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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 초등학교 번질 뻔한 고성 산불 2시간 만에 진화…십년감수

    광산 초등학교 번질 뻔한 고성 산불 2시간 만에 진화…십년감수

    ‘광산 초등학교’ ‘고성 산불’ 광산 초등학교로 번질 뻔한 고성 산불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3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1시 18분쯤 간성읍 광산리 광산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사유림 0.5㏊(고성군청 추산)를 태우고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 11분쯤 꺼졌다. 이 불로 500m∼600m가량 떨어진 광산초교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이 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교직원 등 60여 명이 대형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의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 측은 불이 나자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신속히 다목적실로 대피시키고 버스와 봉고 차량에 나눠 이동시켰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산불 진화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고성군과 산림 당국은 헬기 3대를 비롯해 전문진화대와 군청 직원, 군부대, 소방서 등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이 난 지역에 초속 17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에 대비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남겨 두는 등 산불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이 강풍으로 야산에 옮아붙으면서 번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성을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에는 지난 12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檢 ‘부실 구조’ 해경 소환 검토… 관련 법 적용 고심

    검찰의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해경 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사고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초기 구조활동에서 해경의 역할을 따지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련 법 적용은 만만치 않은 형편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12일 “조만간 선원 등의 일괄 기소가 이뤄진 후 해경 관계자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경의 소극적 초기 대응이 ‘직무유기’인지 ‘직무태만’인지를 가리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수사본부는 그럼에도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의 상황 분석자료와 각종 동영상 압수물, 탑승자의 휴대전화(카카오톡) 내역 등을 토대로 해경의 과실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직무유기죄는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직무를 방임하거나 포기하는 것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해당한다. ‘직무태만’은 형식적으로 일처리를 해 내용이 부실한 결과를 초래했더라도 처벌이 쉽지 않다.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기란 법조계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수사의 핵심은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항로추적 실패 ▲상황실 운영 ▲현장 초기구조 활동 등에 모아지고 있다. 해경 관할 진도 해상관제센터(VTS)는 사고 발생 2시간 전인 지난달 16일 오전 7시 8분 세월호가 관제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레이더로 포착했다. 그러나 당연히 했어야 할 세월호와의 교신을 시도하지 않았다. 첫 교신은 이보다 두 시간쯤 후 침몰 중인 선체가 30도가량 기운 오전 9시 7분이었다. 상황실 운영도 부실했다. 숨진 단원고생 최덕하(17)군이 119상황실에 처음 신고한 것은 이날 오전 8시 52분. 해경은 당시 3자 대면을 통해 위·경도를 묻는 등 56분 57초까지 통화하느라 58분에야 공식 접수했다. 분초를 다투던 시간에 5~6분을 날려 버렸다. 앞서 제주VTS가 세월호로부터 사고 소식을 접수한 것은 오전 8시 55분. 제주VTS는 유선으로 진도VTS에 상황을 알리고, 진도VTS는 9시 5분부터 세월호를 호출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도 소중한 10분이 허비됐다. 합수부는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일 오전 9시 30분쯤~10시 20분쯤 50여분 동안 해경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첫 구조 헬기가 도착한 것은 오전 9시 27분. 항공구조사들은 당시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배 밖으로 나와 있는 승객들을 구조하는 데 급급했다. 이어 9시 35분쯤 도착한 해경 123호 경비정의 승조원 14명도 선원들을 먼저 실어 나르느라 바빴다. 당시 선실에는 300여명의 승객이 공포에 떨고 있었다. 배가 108도가량 기울어진 오전 10시 17분에는 “엄마, 아빠 보고 싶다”는 단원고 학생의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송됐다. 수사본부는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최근 분석한 시간대별 선박 기울기를 근거로 해경의 과실 여부를 집중 살피고 있다. 승객 구조의 마지막 순간이자 기회였으나 구조대가 선체 진입을 시도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해경의 부실한 초기 대응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속보] 고성 산불 1시간 30분여만에 진화…광산 초등학교 대피, 인명피해 없어

    [속보] 고성 산불 1시간 30분여만에 진화…광산 초등학교 대피, 인명피해 없어

    [속보] 고성 산불 1시간 30분여만에 진화…광산 초등학교 대피, 인명피해 없어 강원도 고성군에 산불이나 인근에 위치한 광산 초등학교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졌지만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고성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18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광산리 광산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연기가 광산 초등학교 일대를 뒤덮어 이 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교직원 등 60여명이 대형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의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고성군과 소방당국이 헬기 3대를 비롯해 전문진화대 등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오후 1시부로 진화가 완료됐다. 이날 불이 난 고성 간성지역은 초속 17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고성을 비롯한 도내 12개 시·군에는 지난 12일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이 신속히 진화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산불은 야산 인근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군과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속 110km’ 자동차 정밀 타격…드론의 위력

    ‘시속 110km’ 자동차 정밀 타격…드론의 위력

    원격조종되는 무인기 드론(drone)의 가공할 위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차이나 호수에 위치한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US Naval Air Weapons Station)에서 이색적인 무기 테스트가 실시됐다. 이날 테스트는 일명 ‘죽음의 암살자’로 불리는 무인기 MQ-9 리퍼(Reaper)에 영국이 개발한 브림스톤 미사일을 장착해 전차 및 자동차를 공격하는 것. 총 9차례 실시된 테스트에서 약 6km 상공 위에 떠있는 리퍼는 시속 112km로 달리는 자동차를 그대로 명중시켜 파괴하는 등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다. 이 테스트는 브림스톤 미사일의 개발사인 영국 MBDA가 자사의 미사일을 리퍼에 장착했을때 어떤 위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브림스톤 미사일은 공중발사형 대전차 미사일로 미국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헬파이어가 헬기같은 비교적 저속의 항공기에서만 발사할 수 있는데 반해 브림스톤은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같이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MBDA 측은 “브림스톤 미사일은 리퍼같은 무인기에 장착해도 큰 위력을 갖는다” 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치명적인 인명피해나 예산 절감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MQ-9 리퍼는 조종사 1명과 장비 및 무장 조작요원 1명에 의해 움직이는 무인기로 아프칸 등의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로 불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속질주 자동차 타격하는 ‘죽음의 암살자’ 드론

    고속질주 자동차 타격하는 ‘죽음의 암살자’ 드론

    원격조종되는 무인기 드론(drone)의 가공할 위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차이나 호수에 위치한 미 해군 항공무기 기지(US Naval Air Weapons Station)에서 이색적인 무기 테스트가 실시됐다. 이날 테스트는 일명 ‘죽음의 암살자’로 불리는 무인기 MQ-9 리퍼(Reaper)에 영국이 개발한 브림스톤 미사일을 장착해 전차 및 자동차를 공격하는 것. 총 9차례 실시된 테스트에서 약 6km 상공 위에 떠있는 리퍼는 시속 112km로 달리는 자동차를 그대로 명중시켜 파괴하는 등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였다. 이 테스트는 브림스톤 미사일의 개발사인 영국 MBDA가 자사의 미사일을 리퍼에 장착했을때 어떤 위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브림스톤 미사일은 공중발사형 대전차 미사일로 미국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헬파이어가 헬기같은 비교적 저속의 항공기에서만 발사할 수 있는데 반해 브림스톤은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같이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BDA 측은 “브림스톤 미사일은 리퍼같은 무인기에 장착해도 큰 위력을 갖는다” 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치명적인 인명피해나 예산 절감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MQ-9 리퍼는 조종사 1명과 장비 및 무장 조작요원 1명에 의해 움직이는 무인기로 아프칸 등의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리스트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로 불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질서가 몸에 밴 아이들이었을 뿐인데…

    질서가 몸에 밴 아이들이었을 뿐인데…

    “단체 수학여행 학생들을 많이 접해 봤지만 단원고 학생들처럼 질서 있고 말 잘 듣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의연했던 행동들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생존 승무원들에 의해 나왔다. 학생과 교사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질서정연하게 선내방송 지시에 따랐지만 이 같은 행동이 결과적으로 희생을 키웠다는 아쉬움을 지울 길이 없다. 세월호에서 배식을 담당했던 승무원 김모(51·여)씨는 “밥이나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면서 “때문에 배식 시간이 다른 때보다 30분이나 빨리 끝났다”고 말했다. 조리장 최모(58)씨는 “교사들도 학생들 뒷줄에 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등 그 선생에 그 학생들이었다”면서 “학교 전체가 교육이 잘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들은 ‘침착하게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객실에 그대로 머물렀다. 특히 4층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탈출이 용이한 브리지(조타실)가 객실 앞쪽에 있었지만, 그곳으로 달려간 학생과 교사는 한 명도 없었다. 객실 옆 승무원실에 있던 필리핀 가수들조차 브리지로 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학생들은 방송 지시대로 자리를 지켰다. 당시 선박 지휘부에 해당되는 브리지에서는 이준석(69) 선장과 항해사·조타수 등이 탈출을 도모하고 있었다. 50대 이상 일반 승객 생존율이 학생들보다 높았던 것은 방송을 믿지 않고 밖에 나갔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탈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승무원 김씨는 “말 잘듣는 학생들은 희생되고 방송을 믿지 않은 승객들은 살아남은 결과가 됐다”고 탄식했다. 학생들은 탑승 이후 사고 전까지도 반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승무원들은 전했다. 객실 서비스를 보조한 신모(48·여)씨는 “학생들이 불편·불만을 드러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학생들은 대개 떠들기 마련인데 이들은 서너 명씩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안내데스크 강혜성(32)씨는 선원들의 탈출 사실을 모른 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는 방송을 되풀이하다 나중에 빈사상태로 구조됐지만 검찰에 구속됐다. 구조 매뉴얼상 강씨는 퇴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위가 아니었지만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다. 사고 당일 오전 9시 30분쯤 해경 헬기와 함정이 도착해 소음이 심했음에도 강씨는 승객들을 방치하다 10시쯤에야 밖으로 뛰어내리라는 방송을 내보냈지만 이미 배가 80∼90도 기울어져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한 승무원은 “강씨는 성실했지만 고지식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원칙을 지켰어야 할 선원들이 유유히 탈출한 뒤 식사 대접까지 받는 순간, ‘배운 대로’ 행동한 학생들은 차디찬 바닷속에서 생명이 꺼져가는 순간 누구를 탓했을까.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미제사건 되나…용의자 숨져 사건 미궁 속으로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미제사건 되나…용의자 숨져 사건 미궁 속으로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 청주 여고생 실종사건이 지난 8일로 발생 100일이 됐으나 여전히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졸업을 앞둔 청주 모 고등학교 3학년 이모(18)양은 지난 1월 29일 낮 12시쯤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이양의 가족은 다음 날 오후 9시 2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양의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끝에 지난해 이양이 머물렀던 고시텔의 또 다른 거주자 H(48)씨를 주목했다. 이양이 실종된 당일 오전 H씨가 이양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또 3시간 뒤 H씨가 거주하는 고시텔 인근 CCTV에서 이양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역추적 결과 H씨는 이양의 실종 다음 날인 30일 밤 12시 30분부터 20여분간 고시텔을 잠시 비웠고, 같은 날 오전 5시 55분쯤 자신의 컴퓨터·옷가지 등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짐을 싸서 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H씨가 이양의 실종에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그의 소재 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H씨는 2주 뒤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단서가 될 만한 유서조차 없었다. 인천의 한 중고차시장에서 H씨의 차량을 발견했지만 이곳에서도 이양의 흔적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H씨의 죽음으로 이양의 실종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자 경찰은 지난 2월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수사전담팀을 확대 편성해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 헬기를 동원해 청주에서 인천까지 H씨의 행적을 뒤쫓고, 탐지견을 지원받아 H씨가 찍힌 CCTV 주변을 포함한 인근 야산도 집중 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답보 상태에 머물던 수사는 현재 경찰서 강력 1개 팀으로 전담팀도 축소되면서 사실상 종결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전담팀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건과 병행 수사하는 상황에서 이양의 실종 사건에만 매달릴 수 없는 까닭에 사건 해결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나 단서가 없어 수사의 어려움이 많다”며 “다만 범죄 사실이 확인되거나 범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미제사건으로 넘기지 않고 이양의 소재 파악을 위한 수사는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북한 무인기 3대 모두 북한에서 발진 확인…결정적 증거는? 우리 지역에서 추락한 채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가 모두 북한에서 발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동안 실시한 공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지난 3∼4월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7.9977N, 126.5105E)이 개성 북서쪽 5㎞ 지역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복귀지점(37.8624N, 125.9478E)은 해주 남동쪽 27㎞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들 무인기는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계획과 남측 지역의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38.4057N, 127.4785E)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무인기 3대 모두 다수의 남측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사전에 좌표가 입력됐다”면서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북한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복제한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김종성 국방과학연구소(ADD) 무인기(UAV)사업단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의 무인기와 외형이나 기타 제원 상 특성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 무인기 개발 업체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성열 합참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중국측에 질의했다”며 “답변은 해당 회사가 민간회사이고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아 생산 및 판매 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 침투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해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관련,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지형과 작전환경에 맞는 탐지·타격체계 구축을 위해 이스라엘 등의 대상 장비를 자세히 검토 중”이라며 “중요지역에 대해서는 소형 무인기를 동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는 통합체계를 우선으로 구축하고 다른 지역은 현존 전력과 추가 보강 전력을 최적화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3대의 무인기는 자체 중량이 10∼14㎏이지만 카메라와 낙하산을 제거하면 탑재할 수 있는 중량은 3∼4㎏으로 분석됐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이들 무인기에 4㎏의 폭약을 장착해 건물에 충돌시키면 거의 피해가 나지 않고 살상 범위도 1∼2m에 불과하다”면서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군은 3대의 무인기를 조립해 실제 비행시켜 비행거리와 성능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DD의 김 단장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거리와 관련,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는 비행계획상 (비행거리가) 420여㎞나 됐다”며 “최대 비행한다면 400㎞ 내외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합참의 이성열 과장은 북한의 무인기 운용 의도에 대해 “핵심 군사시설에 대한 최신 영상을 획득하기 위한 정찰 활동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지하철 사고는 전적으로 제 책임”

    “지하철 사고가 있었는데 많이 놀라셨죠?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열린 ‘서울시장 1차 시정 TV토론회’에서 최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에 대한 사과로 토론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생명보다 우선할 가치나 정책은 없다”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대책을 제대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은 지하철 추돌사고와 세월호 참사, 서울시 재난대책 등 안전사고 원인과 대책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초기 대응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면서도 서울시 지하철 사고에 대한 대처가 적절했음을 강조하는 전략을 썼다. 박 시장은 서울시 지하철 사고에 대해 전형적인 인재였음을 인정하면서 “어제도 안전했고, 오늘도 잘 다니고, 내일도 안전할 거라는 안전불감증에 사고의 원인이 있다”고 반성했다. 그는 “현재 20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가 전체의 59%”라면서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1년에 5000억원”이라면서 “중앙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지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에 은근한 압박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에서 정부의 초기 대응을 의식한 듯, 지하철 사고 이후 대응이 적절했음을 부각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 사고 이후 2시간이나 늦게 현장에 나타났다는 지적에 대해 “늦게 간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는 것보다 더 급한 조치를 먼저 취했다”면서 “복구반을 급파하고 부시장을 현장으로 보내는 등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난 다음에 현장에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사고 뒤 병원을 찾은 것이 ‘이미지 정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미지 정치가 아니다. 사고 이후 병원에 갔더니 피해 환자들이 간병인, 자영업자 손해배상 등 여러 가지 요청을 했다”면서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고 이후 제대로 정리, 수습하고 피해자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사람이 중심이고 안전이 중심이라는 가치를 잃어버렸고, 너무 과도한 경쟁을 하면서 나만 잘살면 된다는 사고로 공동체가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으로서 진도와 팽목항에 내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지만, 제가 내려가서 무슨 일을 하겠나”라면서 “현지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헬기 2대와 잠수 전문요원 16명, 소방 기자재 등 구급차 5대를 보냈고, 가족들의 외상후 스트레스를 보살피기 위해 160명의 전문 치료 인력을 대기시켰다”고 말했다.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해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는 치밀함도 보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 재난대책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2012년 첫해 5000억원 정도 늘었고 2013년에는 1000억원 정도 늘었다”면서 “전시행정을 없애고 안전, 생태 이런 쪽에 썼다”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안전 예산이 줄었다고 비판한 보도에 대해서는 “안전 예산이 줄지 않았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집중한 일을 묻는 질문에 “제가 한 일이 없는 것이 맞다. 전시행정, 낭비행정, 시장 개인 브랜드가 되는 것을 안 했다”고 주장했다. 용산 재개발 관련, 말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바꾼 적이 없다. 확인해 보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꼼꼼 원순’이라는 별명처럼 꼼꼼하게만 해서 큰일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작은 일도 못하면서 어떻게 큰일을 하겠나. 세월호 사고 대처는 대충대충 한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부터 과거의 나쁜 관행을 바꾸겠다”면서 “과도한 선거비용 줄이고, 거창한 선거대책위원회 안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물속 동료 손 잡고도 못 구해… 저는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아”

    “물속 동료 손 잡고도 못 구해… 저는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아”

    “물에 잠겨 가는 동료의 손을 붙잡고도 구해 내지 못했습니다. 살아도 산 것 같지가 않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서비스직 승무원들 사이에 빚어졌던 또 다른 비극적인 사연이 생존 승무원에 의해 알려졌다. 생존 승무원 가운데 구속되지 않은 단 2명 중 한 명인 조리원 김모(51·여)씨는 7일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김씨는 동료 이모(56·여)씨와 함께 지난달 16일 오전 9시 10분쯤 배식을 마치고 세월호 3층 조리실에서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겹겹이 쌓아 놓은 식판들이 엎어지고 냉장고와 대형 밥솥 안에 있던 것들이 쏟아져 내렸다. 이들은 선반을 잡고 싱크대 위로 올라가 상황을 살펴본 뒤 심각성을 느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느새 조리실이 50∼60도 기울면서 밖으로 나가는 길목인 선원식당까지 바닥이 언덕처럼 가파르게 기운데다 엎지러진 식용유로 뒤범벅이 되면서 미끄러워 올라갈 수가 없었다. 김씨는 옆에 있는 가스통에 발을 딛고 파이프를 잡고 기어올랐다. 5∼6m 거리였지만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선원식당까지 오르는 데는 성공했지만 도중에 식당 의자가 굴러떨어져 갈비뼈가 부러졌다. 김씨는 이씨에게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쳤지만 이씨는 계속 미끄러지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됐다. 선원식당에서는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사무장 양대홍(45)씨, 아르바이트생 구모(42·여)씨와 합류했지만 배가 80∼90도까지 기울어진 상태라 갑판으로 통하는 문은 천장처럼 위에 있었다. 벽이 돼 버린 통로에는 손에 잡을 만한 것이 없었다. 보다 못한 양 사무장이 벽에 양다리를 걸치고 지그재그로 움직여 겨우 올라간 뒤 김씨와 구씨에게 올라오라고 하자 김씨는 같은 방식으로 올랐다. 음식점에서 일할 당시 10여년간 바위산을 탄 것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구씨는 발만 동동거리고 있어 김씨가 재촉했지만, 구씨는 “나는 무서워서 못 가”라며 울부짖었다. 김씨는 급한 김에 허리를 굽혀 손을 내밀었지만 미치지 못했다. 잠시 뒤 식당에 물이 차올라 어느 정도 거리가 가까워지자 양 사무장은 손을 내밀어 구씨 손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구씨의 몸이 물속 무엇인가에 끼여 있어 빠져나오지 못했다. 방법이 없자 양 사무장은 김씨에게 먼저 탈출할 것을 지시했고, 김씨는 갑판으로 나온 뒤 배 우측 꼭대기로 기어올라가 9시 40분쯤 해경 헬기에 구조됐다. 타이타닉호의 최후 순간보다 더 악몽 같은 30분이었다. 양 사무장과 구씨는 아직 실종 상태다. 병원에서 부상 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받고 있는 김씨는 “살아도 산 것 같지가 않다”면서 “구씨가 오히려 ‘언니는 다쳐 어떡하냐’고 걱정하던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아득하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너무도 안타까운 세월호 초기 대응/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너무도 안타까운 세월호 초기 대응/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세월호 선원들의 비상식적 행위는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 나부터 살겠다고 도망친 사람들 아닌가. ‘책임윤리’나 ‘직업윤리’를 따지는 것도 언어의 사치일 뿐이다. 선사의 행태는 어떤가. 돈 몇 푼 더 벌려고 과적과 증축, 평형수 조작 등 온갖 불법을 일삼았다. 먼저 탈출한 선박직 15명 가운데 8명이 입사 6개월 이하다. 이들은 대피훈련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 월급은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회사는 빚더미에 깔려 있다. 그런데도 실제 소유주는 상표권 사용료 등으로 꼬박꼬박 돈을 빼갔다. 탐욕과 불법의 극치다. 이런 회사의 직원들에게 책임감이나 자존감이 있을까. 결과는 너무 명료했다. 이런 회사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사고 발생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실 꽃다운 생명을 무더기로 앗아간 주범은 구조 당국(정부)이다. 분초를 다투는 사고 초기에 윗선에 상황을 보고하고 대책본부를 꾸리느라 허둥댔다. 가장 아쉽고도 안타까운 점은 헬기운용 문제다. 기동력이 뛰어나다고 뽐내던 장비는 무용지물이었다. 헬기가 처음 도착한 것은 지난달 16일 오전 9시 27분. 이때부터 세월호가 완전 침몰한 10시 20분까지 50여분은 ‘골든타임’이었다. 앞서 진도 항만관제센터(VTS)의 항로추적 실패와 오전 8시 52분 “살려달라”는 단원고 학생의 첫 신고 때 우왕좌왕하느라 허비한 시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였다. 현실은 너무 달랐다. 공중에서 밧줄을 타고 처음 내려온 사람은 항공구조사였다. 이들은 배 밖 승객들을 한 사람씩 바스켓에 담아 올려 보냈다. 대여섯명이 탄 소형선박 전복 때나 적용할 수 있는 구조 방식이다. 당시 세월호는 왼쪽으로 40~45도 기우는 중이었다. 이때 장비를 갖춘 ‘특수구조대원’들이 내려와 선실을 장악했더라면 상황은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조타실에 바로 진입, 탈출방송을 내보낼 수 있었다. 줄사다리 등으로 선실 바닥에서 아우성치는 승객들을 끌어올릴 수도 있었다. 잠수장비를 갖추고 들어가 탈출로를 확보할 시간도 어느 정도 있었다. 이 같은 50분간의 골든 타임은 생사를 가름할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당시엔 해경 123호 경비정도 현장에 도착했다. 주변엔 어선 20여척이 몰려들었다. 배 밖으로 나와 있던 승객들을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다. 해경 특수구조대는 이미 ‘상황 끝’이던 오전 11시 24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이 한 일이라곤 물 밖에 겨우 드러난 선수에 부표를 다는 게 전부였다. 한 해경 간부는 “ 큰 배가 그렇게 빨리 가라앉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상황 판단의 미숙함을 가늠케 한다. cbchoi@seoul.co.kr
  • [사설] 해경, 헤쳐 모여 수준 대수술 필요하다

    해양경찰청의 허술하고 안이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초기 소극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키운 해경이 되레 사고 상황은 축소하고 구조 활동은 과장한 보고서를 청와대와 총리실 등에 보냈다고 한다.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등을 유가족 동의 없이 먼저 들여다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장 경험이 없는 간부들이 지휘부에 대거 포진해 초기 대응 능력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심하고 통탄할 노릇이다. 조직의 사활은 인사에서 비롯된다. 해경의 인사 면면을 보면 전문성 결여와 낙하산·땜질 인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해경이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에게 낸 경감 이상 간부 716명의 근무현황 자료를 보면 총경 이상 간부 67명 가운데 25.4%인 17명은 경비함정 근무 경험이 없거나 한 달 미만(3명)이었다. 지방청장급인 경무관 이상 간부의 절반은 주특기가 행정이며, 항해는 4명에 불과했다. 700명이 넘는 경감 이상 보직자 가운데 잠수 직별은 7명뿐이었다. 또 다른 해경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동·서·남해와 제주 등 지방청 4곳이 생기면서 경감 이상 간부 자리가 80% 가까이 늘어난 반면 경위 이하는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 경찰 승진에서 밀려난 간부들이 해경 고위직을 꿰차고 전문성 없는 간부들이 승진 잔치를 벌이는 사이 해상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해경의 부적절한 행태도 이런 인사 관행과 무관찮아 보인다. 해경은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와 총리실, 안전행정부에 보낸 상황보고서에서 ‘해경·해군 함선 33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됐다’고 밝혔지만 실제 영상에는 구조정 한 척과 헬기 2대가 전부였다. 세월호가 승객 400여명을 태운 채 침몰할 때도 ‘162명에 대한 구조를 완료했다’고 강조하는 등 안일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었다. 일부 유족은 해경이 학생 유품을 부모에게 돌려주기 전에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등을 임의로 빼내 저장 내용을 살펴봤다고 주장한다. 사고 현장과 구조 상황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살 만하다. 사실이라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이 와중에 제주해경 소속 모 경감은 참사 이후 두 차례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총체적 난맥상이다. 해경은 홈페이지에서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 해양경찰이 함께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조직이 계속 존재하기 위해 지켜야 할 핵심 가치로 ‘안전’, ‘헌신’, ‘신뢰’, ‘명예’, ‘창조’를 스스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경이 자임한 존재 가치는 이번 참사에서 여지없이 수장됐다. 해경 조직을 헤쳐모여 수준으로 대수술해야 하는 이유다.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해경을 일대 혁신함이 마땅하다.
  • 헬기와 트럭 합쳐진 ‘멀티콥터’ ,비행 성공 영상 첫 공개

    헬기와 트럭 합쳐진 ‘멀티콥터’ ,비행 성공 영상 첫 공개

    헬리콥터와 트럭이 융합된 ‘블랙 나이트 트랜스포머(Black Knight Transformer)’가 성공적인 시험운행을 마쳤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언론은 이것을 처음으로 이륙에 성공한 ‘멀티콥터’라고 소개했다. 무인항공기(UAV)는 미 국방부의 제작 의뢰를 받은 항공기 제조업체인 ‘어드밴스 택틱스(AT)’가 개발한 것으로, 최근 캘리포니아의 한 사막에서 첫 번째 시험비행에 성공해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무인항공기는 몇 분간 지상 10피트(약 3미터) 높이를 날았다. 그러나 4000파운드(2톤)의 화물을 운반하는 동안은 훨씬 더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능력을 보였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무인항공기는 착륙 이후 프로펠러를 접고 거친 지형을 이동하며 탐색 할 수 있는 트럭으로 변신했다고 덧붙였다. 이 무인 항공기는 외부정보 감지 및 처리 능력과 주행경로를 스스로 결정하는 등 모든 것이 원격으로 조정된다. 특히 자발적으로 적대적 환경에 물품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군인을 후송할 수 있는 구조능력을 갖췄다. ‘어드밴스 택틱스’는 이번에 개발된 무인항공기에 대해 “그동안 자율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장소에 도달하기 위한 미션을 완료할 수 있는 동시에, 이 무인항공기가 임무의 변수와 쉽게 일치하도록 확장성과 확실성이 보장될 수 있는 모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Advanced Tactics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6일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격실 64곳을 모두 열었지만, 실종자 30여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주로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4층에 숙소가 있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통해 대기하라는 말만 믿고 객실에 머물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4층 선수 중앙의 좌현 객실과 선미 우현 객실에서는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 중간발표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층에는 일반인 탑승객들의 객실이, 5층에는 승무원 선실이 있다. 당초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칸에 많이 몰려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3층 식당칸에서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배가 기울면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자 식당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격실로 피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층과 2층은 화물칸으로 자동차와 수화물들이 실려 있던 곳으로 일부 무임승차자를 제외하면 탑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조류가 수차례 지나면서 물살에 의해 선체 내부 희생자들의 위치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장은 “배가 뒤집힌 채 가라앉으면서 물에 휩쓸렸을 수 있다”면서 “객실이 아닌 공용 구역 47곳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색했던 격실에서 잠수요원들이 놓쳤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사들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집기류와 가구 등 부유물을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차 수색은 격실 문을 개방하고 한 번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부유물이나 기자재 사이를 샅샅이 훑어보지는 못했다”면서 “2차 수색을 통해 격실 등을 차근차근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수색을 한다고 해도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베테랑 잠수사는 “개방한 격실들은 이미 두세 번씩 확인을 했던 곳”이라면서 “여전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우영 총괄고문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5층 통로 쪽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유실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수습하다 놓친 시신이 침몰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269명의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선체 밖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업인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도서에 대해 어선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이미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수색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과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경 3009함에서 인천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발성뇌출혈 증세를 보인 정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정 경사는 전날 당직근무(24시간 근무)를 선 뒤 곧바로 이날 오전 9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헬기에서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그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세월호 수색 50대 민간 잠수요원 사망

    세월호 수색 50대 민간 잠수요원 사망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 잠수요원 이 모 씨(52)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동료 잠수사를 투입해 이 씨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해역 입수 5분뒤 통신 두절.. ‘기뇌증’ 가능성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해역 입수 5분뒤 통신 두절.. ‘기뇌증’ 가능성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민간잠수사가 기뇌증으로 사망했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 모 씨(52)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망한 민간잠수사는 지난 5일 세월호 합동구조팀에 합류해 수중 수색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동료 잠수사를 투입해 이 씨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잠수사 이 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박인호 목포 한국병원장은 “뇌 속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피 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았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기뇌증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인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무섭다”, “기뇌증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잠수사마저… 수색작업에도 ‘안전’은 없었다

    세월호 침몰 21일째,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가 숨졌다. 수중 수색 작업을 펼치던 잠수요원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6일 “오전 6시 6분 입수한 민간 잠수사가 통신이 끊겨 구조에 나섰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며 “바지선에서 응급치료를 한 뒤 헬기를 이용해 목포한국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전 7시 36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광욱(53)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 35분 현장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6시 6분 물에 들어갔다. 그는 세월호 3층과 연결된 가이드라인(안내선)을 5층 로비로 옮겨 설치하기 위해 수심 24m까지 잠수했다. 그러나 입수 11분 만인 6시 17분 호흡 소리가 나빠지고 통신에 응답하지 않았다. 구조팀은 곧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22m 깊이에서 의식을 잃은 이씨를 끌어올렸다. 당시 이씨는 안내선에 공기호스가 걸린 상태로 마스크를 벗은 채 엎드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최근 충원된 15명의 잠수사 가운데 한 명이다. 긴급하게 투입된 이씨가 낯선 환경에서 잠수하다가 복잡하게 설치된 안내선에 공기공급선이 꼬여 변을 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는 “고인은 베테랑 잠수사인 데다 내부 수색 작업이 아닌 선체 밖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임무여서 무리한 투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선체 수색을 위한 잠수를 할 때 보통 2인 1조로 투입했던 것과 달리 사고 해역이 낯선 이씨를 홀로 투입한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가이드라인을 옮기는 작업을 할 때는 지금껏 단독 입수를 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직후 이씨가 사용했던 통신장비와 산소공급장비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단층(CT) 촬영 결과 ‘기뇌증’이 확인됐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의학적으로 뇌에 공기가 들어가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인 기뇌증의 경우 드물게는 다이빙과 연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민간 잠수사를 투입하기 전 해경이 건강진단과 안전교육 등을 충분히 하지 않아 사고를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군의관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문진하는 해군 잠수요원 등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은 의료진으로부터 문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잠수사 입수 전 몸 상태에 이상 여부가 있는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거주지인 경기 남양주시는 그에 대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승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64개 객실 문을 모두 열었다. 7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68명, 실종자는 34명이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50대 민간 잠수요원, 입수 5분 만에 의식 잃어.. 끝내 사망

    50대 민간 잠수요원, 입수 5분 만에 의식 잃어.. 끝내 사망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 잠수요원 이 모 씨(52)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동료 잠수사를 투입해 이 씨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 상황보고서 “안일”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오전 청와대 등에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처럼 보고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정확한 상황을 알려 효율적인 대처를 이끌어 내야 했으나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셈이다.  6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해경은 청와대와 총리실,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등에 상황보고서를 전파하며 사고의 심각성은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첫 사고 신고가 접수된지 약 40분 뒤인 오전 9시 30분에 발송된 첫 번째 보고서에는 침수중 침몰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순간 세월호는 45도 이상 기울어져 매우 위태했고, 해경 123정이 인근으로 출동한 상태였다. 세월호가 완전히 전복된 10시 23분에 발송된 두 번째 보고서에는 해경과 해군 함선 33척과 항공기 6대가 10시부로 동원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당시 사고 현장에서 있었던 것은 구조정 한 척과 헬기 2대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시 25분 발송된 세 번째 보고서에선 162명에 대해 구조를 완료했다는 내용에 밑줄이 쳐졌다. 300명 이상의 승객들이 갖힌 채 배가 침몰했다는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안행부의 경우 해경 상황보고서가 중앙안전상황실과 재난역량지원과 등 두 갈래로 접수됐지만 내용이 부실한 탓이었는지 장관에게 대형 사고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첫 상황보고서가 접수되고 30분 지나 열린 경찰 행사에 참석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mamic@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사인은 기뇌증 추정…기뇌증이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사인은 기뇌증 추정…기뇌증이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색 작업을 벌이다 사망한 민간잠수사의 사인이 기뇌증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인은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씨는 세월호 5층 로비 쪽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혼자 물속으로 들어갔으며,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선체에 도착했다”는 말을 남긴 채 통신이 두절됐다. 이후 이씨의 호흡이 거칠어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자 합동 구조팀은 현장에 있던 소방당국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해 이씨를 끌어올렸지만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이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머리에 쓴 공기공급 장비와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상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한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 있다. 이후 선체로 옮겨진 이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의 피검사 등에서는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 특이점은 없고 외관상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이란 수중에서 빠르게 상승해 과도하게 팽창된 질소로 뇌혈관이 막히는 증상이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지금까지 10명의 잠수사들이 체내 질소 농도가 높아지는 잠수병 증상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는 해경에서 민간 업체 언딘 측에 민간 잠수사를 추가로 확보할 것을 요청한 뒤 보강된 민간잠수사로 지난 30년간 화력발전소 등의 수중작업에 참여한 베테랑이지만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는 이날 처음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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