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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테러지원국 재지정 영향 주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AP통신이 입수해 28일 공개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원장에 품목을 허위로 작성하거나, 가짜 레이블을 붙이고, 원산지와 목적지도 허위로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또 이를 위해 기업활동이나 자산이 없는 유령회사와, 심지어 해외 범죄조직까지 동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무기류의 수출 최종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여러 유령회사들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서 압수된 35t의 북한산 재래식 무기류를 싣고 있던 화물 여객기는 아랍에미리트연합 회사 소유로, 그루지야에 등록돼 있고, 뉴질랜드에 등록된 유령회사에 리스된 뒤 다시 홍콩에 등록된 회사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무기류 수출을 숨기기 위해 부품들을 분해해 수출한 뒤 북한 전문가들을 해외로 파견, 현지에서 조립해 구매자에게 전달했다. 일례로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에서 압수된 무기류를 조립하기 위해 기술자 수십명을 콩고공화국에 파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그룹은 북한의 수출화물의 첫 기항국 항구와 북한발 화물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상당수의 무기류 등 불법거래를 위해 해외의 범죄조직과 연계해 이들로 하여금 수송과 배송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미얀마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을 수출한 사실이 유엔 조사 결과 밝혀짐에 따라 이같은 사실이 향후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가 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에 지정하려면 최근 6개월내에 테러행위를 감행했거나 국제적인 테러리스트단체나 테러지원국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이란과 시리아는 현재 미 국무부에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한 대량살상무기를 이들 국가에 수출한 사실만으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는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물론 이란에 수출된 탄도미사일 부품과 기술이 테러단체로 지정된 헤즈볼라 등에 전달됐거나 수출하려 했던 사실이 확인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지만 보고서는 방콕에서 압수된 무기류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여하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때 이번 보고서와 제재위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 kmkim@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테러지원국 재지정?… 美 고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책으로 테러지원국 재지정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주로 미 하원의 공화당 진영과 보수 성향의 한반도 전문가들 쪽에서만 제기돼 왔고, 민주당 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게리 애커먼(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면서 미 의회 분위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 국무부도 최근 북한이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에 무기수출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발언으로 불거지면서 관련 증거 수집 및 분석작업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천안함, 그날의 아픈 기억…이 어뢰가 그동안 민주당과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천안함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볼 수 있느냐를 놓고 이견이 있어왔다. 일반적으로 테러행위는 불특정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최종조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남북한 군대간 충돌은 테러행위가 아닌 ‘전쟁행위’에 해당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미 국무부가 특정 단체나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려면 최근 6개월 사이에 국제적인 테러단체나 테러지원국인 수단, 시리아, 쿠바,이란 등을 지원한 증거 등을 확보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시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로 집중되고 있다. 대북제재위는 지난 한햇동안 회원국들로부터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 위반 사례 4건을 보고받았다. 제재위는 특히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공항과 앞서 두바이에서 압수한 북한산 무기의 최종 목적지에 대한 판단을 아직까지 내리지 않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주장대로 헤즈볼라 등에 수출하려던 것이었다면 재지정 요건을 충족시킨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에는 타격이 되고, 6자회담 재개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이 과연 어느 선까지 밀어붙일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실제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이뤄질지 불투명하나, 한국과의 연대를 통해 북한을 견제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언론 “北, 헤즈볼라에 스커드미사일 공급 합의”

    │도쿄 이종락특파원│ 시리아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에 스커드 미사일을 제공하는데 대해 기술 지원국인 북한이 동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 시리아 북한대사관이 최근 시리아 측 요청에 대해 “헤즈볼라에 스커드를 넘기는 데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시리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제3자에게 넘길 때에는 기술 제공국인 북한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1990년대부터 시리아에 스커드C 미사일(사거리 500㎞), 2000년부터는 스커드 D 미사일(사거리 700㎞)을 수출해 온 가운데 시리아가 헤즈볼라에 넘기려는 미사일은 스커드 D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jrlee@seoul.co.kr
  • 사면초가 모사드… 수장 경질론 ‘솔솔’

    사면초가 모사드… 수장 경질론 ‘솔솔’

    친절한 미소로 신분을 감춘 미녀 정보요원과 테니스 복장을 한 암살단, 투숙한 호텔 방에서 전기충격과 질식으로 숨진 채 발견된 무장정파 핵심 간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 하마스 간부 마흐무드 알마부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가 지목된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모사드 수장인 메이르 다간(64) 국장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세계 유대계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유대통신(JTA)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와 모사드는 주요 암살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해 왔듯이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부 일부 군사·외교 전문가들은 모사드 국장을 교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간 국장 경질론은 모사드가 이번 알마부 암살에는 성공했지만 정보원의 위조여권 사용 적발, 호텔 폐쇄회로(CC)TV를 통한 암살 과정 노출 등에 이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 승인설까지 퍼지자 유럽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한 계산에서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비난의 화살이 모사드를 넘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간 국장의 경질을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자국을 둘러싼 국제 갈등 중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가장 경계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다간 국장이 모사드 수장으로서 최고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2002년 부임한 다간 국장의 임기는 올해 말에 끝나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JTA는 다간이 4번째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모사드 사상 유례 없는 장기 집권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 전 총리가 임명한 다간 국장은 취임사로 “이 사이에 칼을 문 것처럼 일하라”고 지시하며 암살 작전을 강화할 방침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그의 취임 이후 모사드의 암살 작전은 급증했다. 2008년 시리아에서 발생한 의문의 차량폭발로 헤즈볼라 고위간부 이마드 무그니야가 숨진 사건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 관리와 하마스 대원들이 탑승한 버스 폭발 사건에 이어 같은달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대원 2명이 숨진 차량 폭발 사건에도 모사드가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이란 핵물리학자인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가 출근길에서 폭탄공격을 받고 숨지자 “전형적인 이스라엘식 수법”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히브리어로 ‘기구’, ‘교육기관’ 등을 뜻하는 모사드의 공식 명칭은 중앙공안정보기관(Central Institute for Intelligence and Security)으로 1949년 창설됐다.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 정책을 위해 1951년 총리 직속 기관으로 편성된 후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이후 첩보활동 및 비밀정치공작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1960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체포하면서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고 1972년 9월 뮌헨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에게 테러를 가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의 간부 20여명을 7년간의 추적 끝에 암살하는 끈질긴 면모도 보였다. 하지만 모사드는 자신들이 배후로 지목된 수많은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시인이나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로켓탄 방어용 ‘아이언 돔’

    로켓탄 방어용 ‘아이언 돔’

    이스라엘이 로켓탄과 포탄까지 격추할 수 있는 신형 방어시스템의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다. ‘아이언 돔’(Iron Dome)이라 이름 붙은 이 장비는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기, 지휘소로 구성되며 다른 대공미사일 시스템과 비교해 미사일의 크기가 작다는 점이 특징이다. 덕분에 소형 트레일러로 운반할 수 있어 기동성이 뛰어나다. 특히 아이언 돔은 단거리 로켓탄이나 포탄 등을 막기 위한 시스템이란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들은 크기가 작아 탐지가 어렵고, 탐지를 하더라도 사거리가 길지 않아 대응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동안 대응체계를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미사일이 포탄보다 더 비싸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도 있다. 로켓탄과 포탄의 가격이 불과 수백 달러인데 비해 아이언 돔의 대공미사일은 약 3~5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 아이언 돔은 꼭 필요한 무기다. 2006년 레바논 분쟁 당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의 하이파(Haifa)시를 향해 약 4000발의 단거리 로켓탄을 발사해 44명의 시민이 숨지고 25만 여명이 위협을 피해 이주했으며 약 100만 명이 방공호에서 생활해야 했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이어진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서도 8000발에 가까운 로켓탄과 포탄이 남부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와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이스라엘 국방부는 아이언 돔을 3월 초까지 이스라엘 남부에 실전배치하고 올해 중순에는 북부에도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Rafael社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랍 여가수 ‘흑인 원숭이’ 노래했다가…

    아랍 여가수 ‘흑인 원숭이’ 노래했다가…

    아랍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레바논 여가수 하이파 와흐비(35)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발매한 신곡이 이집트에 사는 흑인 누비아족을 비하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 등은 이집트누비아연합(ENA) 소속 변호사 30여명이 와흐비와 작사가 무스타파 카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와흐비의 신곡 ‘아빠는 어딨어’의 가사 가운데 ‘누비아 원숭이’라는 두 단어가 논란의 발단이다. 변호사들은 고소장에서 “누비아인을 심하게 모욕한 이 노래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제가 된 노래를 포함, 와흐비의 새 앨범을 이집트에서 판매·방송 금지하도록 가처분 신청도 냈다. 미스 레바논 출신의 와흐비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인기를 한몸에 누리고 있지만 크고 작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아랍 남자를 착하고 귀엽다고 표현하는 등 도발적인 가사와 몸을 꽉 죄는 섹시한 의상은 보수적 중동 사회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2006년에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일으킨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공개적으로 두둔해 물의를 일으켰다. 와흐비 측은 문제가 커지자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와흐비는 “노랫말을 붙인 이집트인 작사가 카밀이 ‘누비아 원숭이는 대중적인 어린이 오락게임’이라고 주장해 그 말을 믿었다.”며 정중하게 사과했다. 그러나 누비아인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압둘 모하메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동물에 비유하는 것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모욕이다. 와흐비는 누비아계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가디언은 “이번 논란이 단일국가의 정체성을 앞세우고 소수집단을 외면해 온 이집트 사회의 문제의식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곧 로켓포탄이…” 문자메시지 보내기로

     이스라엘 정부가 로켓포탄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를 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국내전선 사령부 고위 간부 칠릭 소페르의 말을 인용,로켓 감지장치가 타격이 예상되는 지대를 집어내 그 지역의 모든 휴대전화에 경보를 발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우리는 경보를 보내기 위해 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며 현재 통신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고 방법으로는 진동은 물론,음성 경고나 섬광,문자메시지 형태가 거론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무장게릴라 헤즈볼라가 암약하는 레바논,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와 이웃하고 있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로켓 공격에 피해를 입고 있어 군당국과 정부로선 조금 더 특정화된 공습 경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해제땐 국가 인정”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으로 미국이 제시한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할 의향을 내비쳐 주목된다. 물론 몇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독립 인정을 촉구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 연설에 대한 원론적이고 제한적인 화답으로 풀이된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외 소재 바르 일란 대학에서 30여분 동안 진행된 중동평화정책 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이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무장을 해제한다면 평화협정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연설은 상대가 먼저 총을 버려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란, 레바논의 헤즈볼라 등과 동맹을 맺지 않고 이스라엘을 유대 국가로 인정하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948년 이스라엘 국가의 건국으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와 관련,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팔레스타인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동예루살렘과 관련해서도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예루살렘은 통합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아랍 국가들과도 만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총리는 “팔레스타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아랍 지도자와 경제인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연설은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동판 ‘햇볕정책’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에 목말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기존의 갈등만을 재확인했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사엡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네타냐후는 협상에 대해 얘기했지만 정작 협상할 어떤 것도 남겨두지 않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미래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네타냐후는 과거 역사만을 되풀이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며 공을 다시 미국으로 넘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이 언제 어떻게 공을 다시 이스라엘로 넘기는지 바라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설로만 서로의 뜻을 주고받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언제쯤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에 나설지가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이란대선 끝나도 ‘보·혁 갈등’ 여진

    이란대선 끝나도 ‘보·혁 갈등’ 여진

    지구촌의 ‘뜨거운 감자’ 제10대 이란 대통령 선거 투표가 12일(현지시간) 이란 전역 4만 571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당초 오후 6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선거가 1시간 연장됐을 정도로 투표율이 높았다. 이란 선관위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슬람공화국 30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이번 선거의 대내·외 관전 포인트를 알아봤다. ●대외 : 대미 관계, 향후 방향은? 반서방 기치를 내걸고 있는 강경·보수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친서방 후보인 개혁파의 미르 호세인 무사비의 양강 구도는 대외적으로도 첨예한 문제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관계 변화 속에 친서방 진영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가 커진 까닭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최근 상극의 관계를 걸어 왔던 이란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이란 국민이 오바마의 실험에 어떻게 화답할지다. 일단 핵문제가 화두다. 개혁 진영이 정권을 잡게 되면 한층 유화된 핵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무사비도 핵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아마디네자드의 강경 노선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개발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에도 힘이 된다.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집중하는 이른바 ‘아프팍 전략’으로 대표된다. 아프간 전쟁을 위해 지정학적으로 이란의 도움이 절실한데, 미국은 주요 교두보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란-헤즈볼라-하마스로 이어지는 중동의 반미 구도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물론 이란이 신권정치 국가인 만큼, 대외정책의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역량은 한계가 있다. 그는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제의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개혁 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대미 관계에 즉각적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을 때보다 미국과 이란의 화해무드는 탄력을 받게 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일단 관건은 무사비의 당선 여부다. 2주 전만 해도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이 거의 확실시됐지만 도시 중산층과 젊은층, 여성 유권자 등이 무사비 주변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정치평론가 셰이드 랑야즈의 말을 인용, “무사비 전 총리가 유권자 55~60%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아마디네자드의 패배를 점쳤다. ●대내 : 보·혁 갈등의 파장 이란 내부에서는 민감한 이슈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보수와 개혁’이라는 사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단 후보들은 인권 신장을 약속하고 있다. 로이터는 “모든 후보들이 표현의 자유와 여성 인권 신장을 약속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무사비 후보는 아마디네자드의 종교를 중시하는 강경책을 (반여성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선거에서는 여성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여성 인권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이란의 여성운동가들은 무사비 후보 등 아마디네자드의 라이벌들에게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0일 무사비 후보의 선거운동을 비난하며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군 조직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친 민병대 조직까지 통제하고 있는 이란의 주요 권력기구다. 무사비의 개혁에 대한 반발심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선거가 끝난 뒤 보·혁 갈등이 첨예해지면 무력 충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대선이 끝나도 이란 내부의 갈등 구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3) 현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국민투표’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무사비 후보의 질주가 눈부시다. 수개월 전만 해도 ‘역사책 속 인물’에 불과한 존재였다. 8일 AP통신은 무사비 후보의 등장이 진보의 목소리를 되살리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선거에서 취약할 것이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무사비의 지지율은 54%로 비약적으로 치솟은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무사비가 승리할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친미정책·여성인권 향상” 젊은 표심 유도 개혁 성향의 무사비 후보는 보수파와 개혁파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 8일 테헤란 중심가 발리아스르 거리에는 녹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24㎞에 걸친 ‘인간사슬’을 만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란·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88년에 총리를 지낸 그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평이다. 무사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포함, 지속적인 핵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경제회복을 염원하는 도시 중산층류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주의 확대, 여성 인권 향상도 내걸어 변화를 원하는 젊은층과 ‘히잡’을 벗어던지고픈 여성들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밤 테헤란에서 연설할 예정이던 아마디네자드는 대규모 군중으로 혼잡해지자 일정을 취소했다. 라이벌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이 수만명 운집한 것에 실망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2005년 취임 후 벌어들인 28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원유수익을 낭비, 물가상승을 불러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를 맴도는 실업률도 불만거리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미공세로 고립을 자초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외교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정당이 패하면서 레바논, 이란, 시리아를 잇는 반(反)서방노선이 무너졌다. 이는 4일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이 중동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빈민층의 구세주 아마디네자드 ‘반격’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빈민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재임 중 빈민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 수령액을 두배로 늘렸다. 그 자신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중하류층 동네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교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칭송도 따라붙는다. 이란 정책결정의 정점에 서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도 얻었다.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12일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19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30년 간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화해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선거는 이란이 30년 전 이란혁명으로 추구했던 ‘개혁’의 의미를 캐기 위한 ‘사투’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가 내세우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 무사비가 주장하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민주주의. 이 둘 중에 국민들은 ‘밥벌이’를 충족시켜 주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보수사회에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시켜, 사회적 자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사회학자 하미드 자라이푸어는 “이번 선거운동은 이란 사회가 정부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레바논 총선 친미파, 헤즈볼라에 압승

    국제적 관심 속에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7일(현지시간) 치러진 레바논 총선에서 친서방파 여권그룹이 시아파 헤즈볼라가 주도하는 야당동맹을 누르고 승리했다.지아드 바루드 내무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반시리아 연합이 전체 128석 중 71석을 차지해 57석 확보에 그친 야당동맹을 14석 차이로 압도했다고 밝혔다.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당동맹도 앞서 패배를 최종 인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친미파 여권그룹인 이른바 ‘3·14 연합’이 승리하면서 향후 이슬람권의 정치지형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헤즈볼라의 패배는 당장 이들을 후원해온 이란과 시리아에 정치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시아파 이슬람의 종주국인 이란은 레바논 남부지역에 근거지를 둔 헤즈볼라를 전폭적으로 후원했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도 지원을 공식 선언해 왔다. 그러나 헤즈볼라의 패배로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으로 구축돼온 ‘반(反)서방 라인’이 무너지게 됐다. 제도권으로의 세력확장을 꾀해온 헤즈볼라 역시 향후 투쟁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한편 이번 선거결과를 이슬람권 변화의 조짐으로 파악하는 시각도 있다. 레바논 총선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책에 대한 최초의 시험대로 해석하는 분위기들이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카이로 대학에서 이슬람권과의 화해 의지를 담은 연설을 한 이후 이슬람권에 급격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8일 보도했다. 실제로 오바마가 연설한 지 사흘 만에 실시된 총선의 투표율은 52%로 예상보다 높았으며, 접전 과정에서 친서방파의 손을 들어준 결정적인 투표 세력은 온건 기독교 유권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22일 레바논을 차례로 방문, 차기 레바논 정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하며 친서방파를 적극 지원해 왔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레바논 총선, 헤즈볼라 집권 촉각

    레바논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레바논은 이슬람교 수니와 시아, 그리스정교 등 18개 종파가 대립하고 있는 ‘모자이크’ 국가다. 게다가 종파별로 주변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레바논 총선이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7일 치러지는 총선은 친서방파 여권 그룹인 ‘3·14 동맹’과 반서방 그룹의 ‘3·8 동맹’간 대결로 압축된다. 3·14 동맹은 시리아 의존 정책을 탈피하고 친 서방 노선을 걷는 정파로 2005년 총선에서 128석 가운데 과반인 72석을 획득, 집권에 성공했다. 수니와 이슬람 정당, 일부 기독교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반면 3·8 동맹은 이슬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주축으로 한 야권 그룹으로 친 시리아, 반 서구 기조를 표방한다. 초점은 헤즈볼라의 집권 여부다. 헤즈볼라의 야권 블록은 4년 전 총선에서 56석을 얻는 데 그쳐 집권에 실패했지만 레바논 전쟁 이후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만일 이란과 시리아의 후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집권하게 되면 중동 정세는 이란과 시리아,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반달 모양의 반(反) 서방 라인이 구축돼 중동 정세는 한층 더 복잡해진다. 이번 총선 결과에 가장 긴장하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2006년 헤즈볼라와의 전쟁에서 자국군 158명이 사망하며 철수해야 하는 ‘굴욕’을 경험했으며 그 뒤로도 헤즈볼라와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화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중동의 분위기 속에서 헤즈볼라의 집권은 다시금 싸늘한 바람을 몰고 올 공산이 크다. 레바논 리서치 정보센터의 압도 사아드 소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종파와 정파들의 투표 패턴 등을 고려할 때 야권이 여권보다 2∼3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이란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이 20일(현지시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패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사실상 핵보유국에 접근, 중동의 군비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의 화해 무드로 다소 수그러들었던 중동의 안보 상황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사일 위력 얼마나 되나? 일단 이란의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이란은 중동의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제 어떤 적이든 지옥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이란측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최장거리 미사일로, 이란의 미사일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전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 미사일을 과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사거리가 늘어난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엔진 상의 문제 등으로 사거리가 단축, 당초 목표물을 타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연구원은 “지난 여름 가동되기 시작한 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동국가 국방비 지출 전세계의 5% 문제는 주변국에 미치는 여파다. 중동의 패권구도는 ‘중동의 맹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친미 국가들과 비아랍 친미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간의 균형이 주축을 이뤄왔다. 과거 중동 전쟁으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친미’라는 공통점 아래 서로 유연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같은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중동의 균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균형에 변수가 됐던 것이 바로 시아파 반미국가 이란이었다. 이란은 핵개발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친미 수니파 국가들에 위협이 됐고, 무장단체의 테러리즘과 더불어 중동의 군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전세계 군비 지출의 5%에 아르며, 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0%를 지출하고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 성공은 중동의 군비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란의 핵무장은 중동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균형’에 공을 들인 미 입장에서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다가갈수록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미국의 대응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개발 중인 애로 요격용 미사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도 계속 묵인하기로 했다. 다자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다자제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바마 ‘스마트 외교’ 이란에 통할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 외교’의 본격 가동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력(曆) 새해에 맞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란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제의했다. 그는 이어 핵프로그램과 이스라엘과의 적대관계에 대해 이란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기존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운 하드파워 이외에 외교와 문화교류, 원조 등 소프트파워의 조화를 이룬 이른바 스마트 외교를 강조한 것. 미국에 대한 위협을 거둔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잡을 수 있다고 밝혔고, 비디오 메시지는 이같은 선언에 대한 첫 제스처인 셈이다.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앞으로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추가적인 화해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화해 제의가 일과성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란의 반응은 미국의 화해제의의 진정성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1일 이란 북동부의 라샤드에서 수만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의는 ‘구호’에 불과하다며 30년간 지속된 적대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화해제의에 대한 이란의 첫 공식 반응이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과 테러리즘 지원을 계속 문제 삼는 한 화해 제의는 구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달 초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연장한 조치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이 1953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축출하는 데 관여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스라엘과의 관계 전면 재검토,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및 미국내 이란 자산동결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화해제의가 그렇다고 덮어 두고 관계개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직무대행이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를 통해 핵개발 의혹과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테러단체 지원 등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미국의 중동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추가적 화해조치로 이란에 대한 여객기 부품 판매금지 해제, 미국 내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은 이란을 중동정책의 핵으로 보고 있다. 이란과의 관계개선 여하에 따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테러정책,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등이 달려 있다고 본다. 언제쯤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이란의 직접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kmkim@seoul.co.kr
  • [월드이슈] 오바마 ‘중동 프렌들리’ 의 한계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프렌들리’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동의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으로 미국에 대한 반감은 더욱 깊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침묵을 지켰던 사실도 회의론을 더욱 부채질했다. ●분열하는 중동국가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배후엔 미국이 있고 오바마도 그 틀을 벗어날 수 없다.”고 연일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알 자지라 등 방송은 가자사태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연과 이스라엘의 만행을 24시간 내내 아랍어와 영어로 방영하고 있다. 하지만 반미 기치 아래로 중동국가들이 모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동 국민들의 반미 정서는 대단하지만, 정작 정권의 지도층은 미국과 깊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는 중동 제일의 친미국가다. 걸프전에서 미국으로부터 수혜를 입은 쿠웨이트, 미군의 공군기지가 있는 카타르 등도 마찬가지다. 1950~70년대 중동전쟁을 이끌었던 중동의 맹주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을 맺은 뒤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방이 됐다. 이후 중동 내부의 분열은 가속화됐다. 특히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교적 논쟁은 분열을 더욱 부채질했다.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시아파 세력과 이집트와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수니파 국가간의 보이지 않는 패권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분열된 중동의 상황은 오바마 정부에는 상당한 호재다. 중동이 내분에 휩싸이는 동안 미국은 그 틈새를 공략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까닭이다. ●통합하는 무장세력 하지만 오바마는 부시 전 행정부로부터 ‘무장세력의 통합’이라는 유산도 물려받았다. 반미 구호를 외치는 중동 정권은 이란 등 손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은 더 강한 통합력을 보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수니파 세력인 하마스, 레바논 시아파 헤즈볼라, 수니파 근본주의자 알카에다 등은 종파를 초월해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 당연히 악재다. 오바마가 대(對)중동 ‘햇볕정책’을 구사하든 않든 무장세력에는 관심 밖이다.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에 반환하고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 이상 그들과 타협점을 찾기란 어렵다. 회의론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AP통신 등 외신은 오바마의 테러정책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점쳤다. ‘9·11의 상흔’이 큰 상처로 남아 있는 미국민들에게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이들 무장세력과 손을 잡는 모습을 오바마가 보여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바마가 중동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도 말로만 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말처럼 오바마도 ‘경우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월드이슈] “이스라엘 편애 불변”… 냉담한 중동

    [월드이슈] “이스라엘 편애 불변”… 냉담한 중동

    ‘오바마 쥐’가 손을 내민다. 쥐구멍에서 나온 ‘이란 대통령 쥐’가 그 손을 잡을까 말까 망설인다. ‘내 편’인 것 같은 ‘오바마 쥐’의 뒤에 ‘힐러리 고양이’가 지키고 서서 눈을 희번뜩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만평의 한 장면이다. ‘중동 평화 드라이브’를 기치로 내건 오바마 행정부의 행보를 지켜보는 중동의 속내가 딱 이렇다. 기대와 회의가 교차한다. 그 자신이 무슬림 국가에서 성장하고 그곳에 친척을 둔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해왔다. 부시 정권의 실책을 시인하고 중동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으로 무게 이동 오바마 정부는 외교정책의 무게중심을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길 전망이다. 이라크는 지난달 30일 순조롭게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국가안정과 자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대선공약인 16개월 내(2010년 5월) 철군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받아온 오바마는 지난 1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년 내 미군의 상당수를 조기 철수시킬 뜻을 밝혔다. 반면, 알카에다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경계는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3만 6000명을 아프간에 파병한 미국은 향후 12~18개월간 3만명을 추가로 파병, 국경지역의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CNN은 2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오바마 대통령과 1만 5000명 추가파병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근본적 변화에 대한 회의론 대두 이란과 이스라엘에 관한 정책에 있어서는 이전 정권과의 변화를 감지할 수가 없다. 미국에 이란은 핵 개발과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 알카에다 등 테러와의 전쟁,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시리아와의 관계까지 맞물려 있는 요주의 국가다. 오바마는 이란과의 대면 접촉으로 대화채널을 열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변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부시행정부와 별 다를 바 없다는 해설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 편들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10일 열릴 이스라엘 총선에서 매파인 벤야민 네타냐후의 당선이 유력함에 따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강조한 미국의 입장이 더 무색하게 됐다. 조지 미첼 신임 중동특사에게서 변화의 조짐을 읽으려는 시각도 물론 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미첼 특사가 75%가 무허가 건물인 서안지구 자체가 이-팔 평화의 장애물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만큼 오바마 정부가 서안을 장악하려는 네타냐후의 야욕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워싱턴의 완고한 외교정책과 ‘현실적 손익 계산법’이 오바마의 이상주의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중동은 이제 (미국의)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엄청난 변화가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뉴욕타임스 기자인 패트릭 타일러는 미국의 중동정책을 비판한 최근 저서 ‘변화의 중동’(Shifting Sands)에서 “미국은 반세기 동안 중동을 잘못 판단해 왔으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일관성이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동 석유에 대한 탐욕과 이스라엘 감싸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미국의 셈법이 오바마 정부에서는 어떤 변화를 낳을지, 지금 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휴전 말라”… 이란, 하마스에 압력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란이 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이집트의 휴전안이 전해진 직후 이란은 고위 관리 2명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급파해 하마스 지도부와 접촉,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할 경우 무기 공급과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집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은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과 간접적으로 싸우길 원한다.”면서 하마스와 헤즈볼라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배후설’은 이번 이스라엘의 대 하마스전쟁 이전부터 이스라엘 우파 진영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예루살렘에 있는 샬렘 센터의 아델슨 전략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요시 클레인 할레비 등은 지난 4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가자에서 진짜 적은 이란’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하마스가 이란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니파가 주를 이루는 하마스와 시아파인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연계가 없다. 하지만 이란이 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물심양면으로 하마스를 돕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 총리 “목표달성”… 전쟁 종반 신호음?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 수위를 오히려 더 높여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땅굴과 무기제조창 등을 60여차례 공습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은 유엔의 휴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증파하는 ‘3단계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전쟁이 종반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스라엘, ‘마이동풍’의 역사사실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국제사회의 압력에 크게 개의치 않아 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2006년 11월에도 오폭으로 1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자 유엔 총회가 비난성명을 채택했지만, 이스라엘은 무반응이었다. 오히려 당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무장세력에 책임이 있다.”면서 결의안을 비난했다.같은 해 레바논 전쟁 때도 이스라엘은 유엔의 휴전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레바논 남부를 폭격했다. 지금의 상황과 판박이다. 당분간 공격이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문제는 미국이다. 사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심 지지세력이라고는 하나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면 조심스레 이스라엘을 제지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당시에도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이례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특히 수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번 사태에서는 미국이 더 이상 이스라엘을 지지할 명분도 약하다. ‘대화 외교’를 주창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하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인한 외교 공백으로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공격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이 임박했음에도 오바마는 이렇다 할 입장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유독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나온 데는 미국의 미온적인 역할이 한몫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AF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은 최근 이집트가 휴전 조건으로 내건 ‘가자지구 무기 반입 금지’를 미국 측이 보증해주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휴전협상 대상자로 미국을 1순위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자마자 중동 사태를 전반적으로 다룰 특별 팀을 창설할 것”이라면서 “이 특별 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 유엔학교 폭격은 오폭 주장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가 거의 달성됐으나 하마스에 대한 공격은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애초에 설정한 전쟁의 목표들에 다가가고 있으나 이들 목표에 도달하려면 더 많은 인내와 결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는 여운은 남겼지만 총리의 입에서 ‘목표 달성’이란 말이 나온 것은 그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마탄 빌나이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유엔 안보리의 휴전 결의는 우리에게 많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상전을 끝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제사회의 휴전 중재 노력도 계속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주초 이집트와 이스라엘·레바논 등을 순방할 예정이며,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도 이날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지난주 휴전 협상차 이집트로 파견했던 아모스 길라드 국방부 외교군사정책국장을 조만간 카이로로 다시 보내 휴전안의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벌이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AP통신은 “지난 6일 가자지구 유엔 학교 폭격에 대한 이스라엘 군 당국의 자체 조사결과 한 발이 목표물을 벗어나 유엔 학교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팔·하, 카이로서 휴전 협상

    이스라엘이 프랑스와 이집트가 제시한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 3자가 휴전 협상에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당사자간의 이견을 좁히고 중재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마게드 압델아지즈 유엔 주재 이집트 대사는 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연관된) 모든 당사자측 협상 대표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이집트와 프랑스가 제시한 휴전안을 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협상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자 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일정 기간 휴전한다는 내용이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하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중단과 이집트 국경과 연결된 지하 터널을 통한 가자 지구로의 무기 밀반입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좋지만 자유로운 통행 보장 방안에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하마스는 가자 지구 봉쇄 해제를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휴전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동안 가자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레바논이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를 3~4차례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도 레바논을 공격했다. 전날 레바논의 무장 강경 정파인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헤즈볼라가 로켓포 발사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모두 헤즈볼라와 로켓포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로켓포 발사 주체가 밝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공격이 확대될 경우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총리 주재 안보회의를 열고 가자 지구에 대한 강도 높은 지상전을 포함한 ‘3단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확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결정이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7일 오후 1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는 포성이 사라졌다. 가자 지구에 구호품 전달 등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한시적 휴전 요청을 이스라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했다.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자 주민들은 생이별했던 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이들의 전쟁에 대한 분노가 가자 지구를 뒤덮었다. 또 유엔의 구호물자를 수송하던 트럭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트럭 운전자가 사망, 이스라엘군이 조사에 착수했다. 약속된 시간이 지나자 이스라엘은 어김없이 폭격을 재개했다. 이집트와 연결된 지하 터널 수백개가 밀집해 있는 가자 남부 도시인 라파에 공습을 예고하는 전단지를 살포한 뒤 다음날 새벽부터 이 지역을 40여차례 맹공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 하마스 휴전 제의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에 돌입한 지 사흘째인 5일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탱크와 전투기 등을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중심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까지 진입했다. 이스라엘 병력이 가자지구의 남북을 갈라놓으면서 북부에 거점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가 탄약과 군수품 보급통로가 끊겨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마스는 “조건 없는 휴전을 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에 휴전을 제의했다. 다마스쿠스에 은신 중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부위원장은 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협상을 위해 이미드 알 알라미와 모하메드 나스르 정치국 위원이 이집트 방문 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5일 EU 대표단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와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며,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스스로 (공격을) 멈추기로 결정할 때까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도록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사망자 수는 이미 500명을 넘어섰으며, 휴전 가능성이 희박해 전쟁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예루살렘포스트는 4일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했다고 보도, 이-팔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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