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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반상회 하듯… 주민들이 후보 지지 연설

    동네 반상회 하듯… 주민들이 후보 지지 연설

    反트럼프 세력 많은 12·13선거구유권자 450명 중 250명 교회 모여전체 판세와는 달리 헤일리 약진 15일 저녁 미국 아이오와주 주도인 디모인 시내의 한 교회에 공화당 유권자 25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주내 1600여개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선거구 중 이곳 ‘12·13선거구’에는 450여명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영하 30도를 밑도는 혹한을 뚫고 찾아와 신분 확인을 마친 뒤 분위기를 살폈다. 즉석에서 당원 가입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백인 중장년층이 상당수를 이뤘고 이들은 대부분 “오늘 날씨는 문제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오후 7시가 되자 사회자의 개회 선언 및 기도로 행사가 시작됐다. 곧바로 후보별 찬조 연설이 이어졌다. 이곳에 모인 당원들이 각각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시간이다. 단상에 나온 이들은 5분간 후보의 강점, 정책 등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후보들과 달리 코커스 분위기는 마치 동네 반상회처럼 화기애애했다. 가장 먼저 단상에 나온 이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소신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앞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지만 그는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만 부각하며 과거로 역행하고 있다”며 “디샌티스는 주지사로서 감세를 이뤘고 대중국 정책도 실현했다”고 호응을 보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찬조 연설자는 “그는 원칙과 경험이 있으며 (본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명확하게 누를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했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를 위해 나선 주민도 있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 자신의 플랫폼을 스스로 만들었다”며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정부 부채를 줄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발언에는 앤드루 베일리 미주리주 법무장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이든과 좌파가 트럼프를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연설이 끝나자 앞서 다른 연설자들보다 거센 박수가 쏟아졌다. 12·13선거구의 판세는 아이오와주 전체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12선거구에선 헤일리가 64표로 트럼프(48표)를 제쳤고 13선거구에선 트럼프 42표, 헤일리 41표로 단 1표 차에 불과했다. 디샌티스는 각각 24표, 31표를 얻었다. 디모인 시내에 위치한 폴크카운티는 백인 중산층 지역으로 공화당 중도층, 반트럼프 세력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첫 경선 압도적 1위

    트럼프 ‘51% 득표’ 대세론 재확인헤일리, 디샌티스에도 밀려 3위“트럼프, 바이든 재대결로 다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 대선의 첫 경선 관문인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득표율 51.0%(99% 개표 현재)로 압승했다. 아이오와에서 52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혹한 속에 치러진 선거는 이변 없이 트럼프 대세론을 재확인하며 끝났다. 1위보다 시선을 더 끈 2위 싸움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를 얻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보다 우위에 섰다. 코커스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섰던 헤일리 전 대사는 19.1%를 얻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아이오와는 보수 성향의 백인이 많은 데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코커스 막판 지지율 침체 속 조기 사퇴설까지 나왔지만, 첫 경선에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는 7.7%로 저조한 4위를 기록한 직후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인구 약 320만명인 아이오와는 백인 인구가 전체의 90%를 차지해 미 전체 유권자 지형을 대표한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첫 경선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위와 2배 이상, 아이오와 코커스 역사상 최대 득표차를 기록하며 초반 독주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트럼프는 결과 확정 직후 어번데일 선거본부 승리연설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며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는 “트럼프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면서도 “보수 리더십의 새 세대를 택할 때”라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 재대결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아이오와에 배정된 공화당 대의원 수는 전체 2429명의 1.6%인 40명이며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나눠 갖는다.
  • 99개 카운티 중 98곳 싹쓸이… ‘성난 백인들’ 트럼프에게 몰표

    99개 카운티 중 98곳 싹쓸이… ‘성난 백인들’ 트럼프에게 몰표

    핵심 지지층 복음주의자들 결집예상 깨고 고학력자도 지지 합류‘정부 심판론’ 중도 보수까지 흡수23일 뉴햄프셔… 대세 굳힐지 주목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둔 일방적인 승리는 열혈 지지층인 ‘레드넥’(저학력·저소득 백인 남성 노동자)과 공화당 기반인 보수적 복음주의자, 여기에 ‘백인 화이트칼라’(고학력·고소득층 백인) 당원들의 지지가 보태진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새벽 개표율 99% 현재 지지율 51.0%를 얻으며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를 여유 있게 제쳤다. 아이오와주 전체 99개 카운티 중 98곳의 승리를 챙겼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도시 지역인 존슨카운티에서만 35.52%로, 트럼프를 0.03%의 간발의 차로 이겼다.AP통신 통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비백인에서 각각 51%를 득표하는 등 인종·학력·소득·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백인 지지율은 뒤이어 디샌티스(21%), 헤일리(19%) 순이었고 비백인 계층에선 헤일리(24%), 디샌티스(16%) 순으로 나왔다. 당초 이번 경선에서 공화당 핵심 지지층인 복음주의자들의 표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달랐다. 복음주의 주요 세력지인 북서부 수카운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9%를 득표한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12.3%)는 헤일리 전 대사(15.6%)보다도 뒤졌다. 또 전 소득계층에서 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연소득(2023년) 5만 달러 이하 중 트럼프 지지율은 64%였고 10만 달러 이상 가구에선 41%로 비율이 줄었지만 편차가 크지 않았다.눈에 띄는 부분은 백인 중 대학 비졸업자의 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것은 물론 대학 졸업자의 31%도 그를 지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나 디샌티스 주지사(각각 30%)와 엇비슷하다. 경선 전 여러 조사에서 고학력자의 지지율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우위였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반전을 이뤘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대졸 공화당원 수십 명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한 반발, 다른 후보들에 대한 실망, 안보 및 경제 우려 등 다양한 환경이 이들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 전복 혐의 등 4차례 형사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강경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경제 성과나 남부 국경 문제 대처에 실망한 중도 보수층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봤다. ‘미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로 트럼프 지지자의 63%는 이민을, 54%는 경제와 일자리, 43%는 외교 정책을 꼽았다. 반면 헤일리 지지자는 최대 이슈로 외교정책(40%)을 꼽았고 디샌티스 지지자는 이민(17%), 경제와 일자리(15%) 순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현시점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며 “그러나 요점은 극우 공화당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오는 23일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프라이머리)는 중도층 비율이 높은 곳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불과 한 자릿수 포인트로 추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겐 이곳에서의 승부가 오히려 초반 확실한 대세를 구축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대체로 “아이오와 코커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어마어마한 영향력이 한층 굳어지게 됐다”면서도 “이번 우세로 오히려 뉴햄프셔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뉴햄프셔에서 전의를 다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위 확정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 모든 공격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아이오와 밖으로 나가는 티켓을 끊을 수 있었다”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번 대선은 여전히 트럼프와 나의 2인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저녁 바로 뉴햄프셔로 날아가 유세를 할 예정이다.
  • 트럼프, 재선 향해 첫발 ‘성큼’…공화 아이오와 코커스 압승

    트럼프, 재선 향해 첫발 ‘성큼’…공화 아이오와 코커스 압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을 향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특히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기록, 공화당 내 독주 구도를 증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오후 9시 57분 기준 85% 개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명의 후보 중 50.9%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3%,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9.1%를 각각 득표하며 팽팽한 2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의 득표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역사적 재대결로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경선 시작 이후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경선 승리는 코커스 시작 이전부터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 직후 빠르게 대선 도전을 선언한 뒤 공화당 내 강력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들에 큰 격차로 앞서왔다. 특히 1·6의회난입 사태 배후로 지목된 것을 비롯해 당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해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등 여러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강경 보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견고한 지지를 유지해왔다. 이날 경선에서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투표 시작 직후부터 자체 조사 등을 토대로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을 확정 보도했다. AP 통신은 투표가 시작된 지 불과 31분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전했고, CNN 역시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반 승리 예측 이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우 기분 좋다”며 “이 같은 결과는 매우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번 압승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보수층이 두터운 아이오와와 달리 상대적으로 중도층 비중이 높은 뉴햄프셔주에서 23일 열리는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결과가 트럼프에게 날개를 달아주거나 반대로 제동을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원들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달리 일반 시민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는 표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뉴햄프셔에서는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이곳에서의 승부가 오히려 초반 확실한 대세를 구축할지 아니면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여부를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우세로 오히려 뉴햄프셔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도층 표심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 [속보] AP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속보] AP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표 초반부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과반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미국 선거 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에디슨 리서치가 추정한 각 후보별 득표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59.7%, 헤일리 전 대사가 16.4%, 디샌티스 전 주지사가 15.8% 였다. 미국 공화당은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헤일리 전 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등이 후보로 나섰다.
  • 혹한마저 뚫었다… 트럼프 1000명 세 과시, 헤일리 스킨십 유세 맞불

    혹한마저 뚫었다… 트럼프 1000명 세 과시, 헤일리 스킨십 유세 맞불

    미국 대통령 선거의 첫 번째 경선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주도 디모인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인디애놀라의 심슨칼리지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그가 ‘갓 블레스 USA’ 노래에 맞춰 나오자 ‘USA’, ‘고(go) 트럼프’ 구호가 쏟아졌다. TV쇼 진행자처럼 등장한 그는 음악이 끝날 때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체감 영하 39도의 맹추위가 이날도 기세를 떨쳤지만, 정오 유세를 보러 오전 9시 전부터 지지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행사장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지만 미성년 자녀들을 빨간 목도리와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모자로 중무장시켜 데려온 이들, 갓난아기를 안고 찾은 젊은 부부도 보였다.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은 1, 2층 모두 인파로 채워졌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여기에 모인 여러분을 보니 눈폭풍 영향이 ‘제로’임을 알 수 있다”며 “내일 모두 나와서 역사상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끝내자. 아이오와에서 거짓말쟁이, 사기꾼, 깡패, 변태에 대한 승리가 될 것, 나라를 되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니키) 헤일리(전 유엔대사)가 민주당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 등 정책보다는 경쟁자를 비판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비핵화 담판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며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으며 우리는 안전했다”고 했다. 이어 “대량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전쟁을 할 뻔했지만 잘 해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캠프 자원봉사자 ‘트럼프 코커스 캡틴’인 브래드 보스태드(64)는 “트럼프 집권 시절 미국은 존중받았고 그는 성과를 냈다”며 “경제 투자면에서 미국이 돈을 벌게 하고 국경 문제도 더 좋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30년 이상 파이프라인 건설일을 했다는 밥 슈나이더는 “오늘 같은 날 전기차를 운전하면 바로 퍼진다. 우리 에너지를 두고 무슨 짓이냐”며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기차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이날 오후 디모인 외곽 에임스의 한 식당에서 유세를 펼친 헤일리 전 대사의 말은 논리정연했고, 청중들은 차분하게 경청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록그룹 퀸의 히트곡 ‘라디오 가가’, 영화 로키의 ‘아이 오브 타이거’에 맞춰 등장했다. 취재진 포함 250여명이 운집한 식당은 트럼프 유세 규모에 밀렸지만 상승세는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 연령대 여성들과 젊은이들이 많은 것도 트럼프 캠프 현장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그는 “내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바이든(대통령)을 17% 포인트 앞섰다”며 본선 경쟁력 강조로 운을 뗐다. 이어 이민, 국경, 신뢰감 있는 여성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애썼고 전역 군인 대우도 거론했다. 그는 “국경을 확보하라는 명령, 지출 낭비를 중단하고 경제를 정상궤도로 되돌리라는 명령,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강한 미국을 위한 명령으로, 우리는 두 자릿수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동, 유럽에서 전쟁이 터졌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지지자들은 그녀가 여전히 대선후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원봉사자 그룹 ‘픽 니키 헤일리’ 일원으로 텍사스에서 온 메리 프랜시스(51)는 “헤일리는 분열뿐인 미국을 벗어나서 통합으로 나아갈 적임자”라며 “국경, 부채 문제를 내 딸 세대에게 넘겨주고 싶진 않다. 낙태 역시 트럼프, 론 디샌티스 후보는 너무 강경하다”고 했다. 한 20대 여성은 “트럼프에겐 혼돈이 뒤따른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부터 다른 인물들과 다른 리더십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필리핀인 아내와 함께 온 백인 남성 앤서니(45)는 “아이들은 미국 국적이나 아내가 아직도 시민권 취득 중이라 국경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아내 친척들이 방문비자도 못 받는데 수백만 명이 국경을 넘어오는 상황은 우리 가족에겐 모욕”이라며 헤일리를 믿는다고 했다.
  • 트럼프, TV토론 0회에도 2위 헤일리보다 28%P 앞섰다

    트럼프, TV토론 0회에도 2위 헤일리보다 28%P 앞섰다

    올해 세계 각국에서 치를 선거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다.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공화당의 첫 경선을 숫자로 정리했다. 28%P.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디모인레지스터·NBC 뉴스·미디어컴)에서 얻은 지지율은 48%로, 뒤이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율(20%)의 두 배 이상이다. 헤일리 전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6%)를 합쳐도 12% 포인트 높다. 0.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경선 전에 TV토론에 전혀 나가지 않았다. 2016년 공화당 경선 때 TV토론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도 작동했다. 토론에 나서지 않으면서 사법 리스크 질문을 피하고 정치적 취약점을 숨기는 게 트럼프 캠프의 전략이다. 영하 36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이지만 문제는 북극 한파의 습격이다. 15일 오후 7시 아이오와주의 예상 체감온도는 영하 36도에 달한다. 저학력·농촌·고령층의 유권자 지지세가 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불리한 조건이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투표 참여 당원을 2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혹한과 폭설로 투표율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대도시, 고학력 유권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헤일리 후보에게는 호재로 분석된다. 최근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대졸 미만 공화당원’의 헤일리 지지율은 3%인 반면 트럼프 지지율은 76%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큰 조직을 운영하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자원봉사단체 ‘슈퍼팩 네버 백 다운’은 지금까지 미 전역에 있는 유권자의 집을 300만번 넘게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300만번째 문은 그의 부인 케이시가 두드렸다. 반면 상대 후보 슈퍼팩이 디샌티스 후보에 대한 광고와 우편물 등 네거티브 캠페인에 지출한 비용은 공화당 후보 중 최대인 4650만 달러(약 613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2일 기준 트럼프와 헤일리 후보에 대한 슈퍼팩의 총지출액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다.
  • 이런 ‘X’ 봤나… WSJ이 분석했다, 트럼프 닮아가는 머스크

    이런 ‘X’ 봤나… WSJ이 분석했다, 트럼프 닮아가는 머스크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럼프의 억만장자 포퓰리즘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요즘 머스크에게서 트럼프의 메아리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면서 “수년간 X를 교묘하게 이용해 포퓰리스트 지지층을 구축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X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에 반대하는 발언과 극단주의적 발언을 이어가며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례로 머스크는 지난 9일 X에 기업체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상징하는 약어 ‘DEI’와 관련해 “비행기가 추락해 수백명이 죽어야 이 미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억만장자 사업가 마크 큐반(66)이 “다양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하자 머스크는 2014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큐반을 비난했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응수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X에 큐반이 성공시키지 못한 사업과 관련해 “(사업 실패는) 재정이 문제였나, 그(큐반)가 개자식인 게 문제였나”고 적었는데, 머스크가 이 게시물에 8년 만에 ‘전설’이라는 답글을 달며 다시 큐반을 조롱한 것이다. 또 머스크는 X에서 미국 선거 시스템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 정부가 이민자 수용을 위해 미국인 집을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발언을 이어왔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형적 허세’를 연상시키는 발언도 적지 않다고 WSJ은 짚었다. 앞서 머스크는 마약복용 의혹을 부인하며 X에 “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회사와 우주항공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나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한다”고 적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1월 대선 유세 당시 “5번가 한복판에서 누군가를 쏴도 난 유권자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한 주장과 유사하다는 얘기다. 머스크는 이런 행보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한 뒤 사회적으로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다만, 그 여파로 테슬라 고객층을 잃고 X 광고주 이탈을 겪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X 사용자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뒤이어 X에서 나치 관련 콘텐츠 옆에 주요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한 미디어 감시단체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대기업 광고주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중단했다. 지난해 X의 광고 수입은 2022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반토막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집계했다. 머스크도 X가 광고 수입 감소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잇단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CNN이 조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그는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요’”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무대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조 바이든(82) 대통령을 흉내내며 조롱한 것이다. 하지만 몇 주일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수시티 연설에서 수시티를 수폴스로 언급해 논란을일으켰다. 수폴스는 노스다코타주 도시다. 지난 9월 워싱턴DC 연설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를 2차세계대전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63)를 이겼다고 얘기했다. 2차 세계대전은 1945년 이미 끝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긴 상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77) 전 국무장관이었다. ​뉴햄프셔주 유세에서는 빅토르 오르반(61) 헝가리 총리를 가리켜 “그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 명일 것”이라며 “그는 튀르키예의 지도자”라고 말했다. ​앞서 9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2016년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젭 부시(71)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조지 W. 부시(78) 전 대통령과 혼동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역시 공화당 대선후보인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달 말 취재진에 “지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이나 2016년과는 다르다. 그는 직구 구속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드샌티스 주지사 대선캠프는 ‘트럼프 실수 추적기’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공화당 후보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오른 니키 헤일리(52) 전 주유엔대사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나는 혼동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수를 저격했다. 그러나 이런 실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층에 흠집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월 “뉴욕 5번가 한가운데에서 사람을 쏴도 지지자들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지만, 실제 그해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42) 대변인은 “이미 사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조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에서 넘어지고 연설 중 중얼거리며, 어디로 걸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에어포스원 계단에서 넘어진다”고 맞섰다.
  • 트럼프 “核보유 북한과 전쟁하려 했는데…똑똑한 김정은”

    트럼프 “核보유 북한과 전쟁하려 했는데…똑똑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미국에 대한 ‘공세적 초강경정책’을 천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심슨 컬리지 유세에서 “재임 중 북한과 전쟁하려 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 최근 공화당 내 중도파를 중심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가 민주당의 편을 들고 있다고 집중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잘못된 사고와 정책을 갖고 있는 데다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거친 인물들을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본인은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지도자들과 협상을 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일일이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며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으며 우리는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들과 전쟁을 하려 했었다. 그들에게 대량의 핵 보유고가 있는데, 아마도 그 누구보다 더 많지 않나 싶다.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부연했다. 대량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전쟁을 할 뻔했지만, 본인이 김 위원장과의 비핵화 담판으로 긴장을 해소했음을 과시한 것이다. 2017∼2021년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핵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계속해왔다.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차 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며 강경한 대미·대남 노선을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고와 대화촉구에도 북한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는 등 잇따라 도발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2시 55분쯤에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은 올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27일 만이다.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1, 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약 두 달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에 적용해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 “北 김정은 매우 똑똑해”…트럼프의 황당 극찬에도 지지자들 열광[핫이슈]

    “北 김정은 매우 똑똑해”…트럼프의 황당 극찬에도 지지자들 열광[핫이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 대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가 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에 있는 심슨 대학에서 가진 유세장에 ‘코커스 캡틴’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모자와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1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혹독한 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800여 명에 달했고,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한 마디 한 마디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유세 연설은 ‘트럼프 그 자체’였다. 1시간 40분가량 이어진 그의 연설에는 어떠한 형식도, 잘 갖춰진 ‘기승전결’도 없었다. 예컨대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경제를 망치고 물가를 상승시켰다고 지적하다가, 갑자기 “아이오와 베이컨의 비결이 뭔가. 오늘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당내 후발주자이자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및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대해 비판을 하다가, 뜬금없이 “북한의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 그는 날 좋아했고,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했다”며 북한을 언급했다. 이어 “그들(북한)은 누구 못지않은 대량의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콘서트장 방불케 한 ‘트럼프 찬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두서가 없고 형식도 없는 자유분방한 연설을 했음에도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자들의 응원은 지지율로도 입증됐다. 전날 아이오와주 지역 매체인 디모인레지스터가 NBC뉴스 등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0%의 지지율로 디샌티스 주지사(16%)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연설이 있었던 당일의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일대 최저 기온은 영하 27도까지 떨어졌지만, 참가자가 몰려들었다.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유세장 입구는 지지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15일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혹한을 뚫고 한 사람이라도 더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데려다주는 차량과 운전기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대선 역사상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가 대통령이 된 사례는 지미 카터(1976년)와 조지 W.부시(2000년), 버락 오바마 (2008년) 등 3명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을 포함해 총 16곳에서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5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이오와 코커스는 이번 대선의 첫 일정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혹한 속에서 어느 후보가 지지자를 가장 많이 결집시키는 지가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40도 한파 덮친 아이오와… 트럼프 지지 ‘레드넥’ 파워 여전할까

    -40도 한파 덮친 아이오와… 트럼프 지지 ‘레드넥’ 파워 여전할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를 정하는 첫 번째 경선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주도 디모인 시내는 최강의 북극 한파로 얼어붙었다. 이날 밤 체감온도가 영하 43.3도까지 떨어진 이곳에선 살점을 도려내는 듯 아린 칼바람이 쉴 새 없이 휘몰아쳤다. 인적이 완전히 끊긴 거리에는 성인 무릎 높이를 훨씬 넘는 눈이 쌓였고 오직 현수막만이 이곳에서 코커스가 열린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아이오와주에 부는 찬바람은 생명을 위협한다”며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리는 15일은 이 행사가 출범한 1972년 이래 52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현지 유력 매체 디모인레지스터는 전체 약 320만명의 인구 중 75만명의 공화당원이 있는 아이오와주에서 선거 당일 혹한을 뚫고 투표장을 찾을 유권자가 얼마나 될지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사륜구동차로 노년 유권자를 실어 나를 젊은 유권자들의 조직 동원력이 변수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에 유례없는 혹한이 엄습하면서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과 고령층 지지율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에게 혹한과 폭설 등 날씨 변수가 가장 큰 악재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공화당 내 선거 전략가들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투표자 수가 16만명 이하일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초 예측치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고 17만 500명이 넘으면 그에게 유리할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대사와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 주지사 등 2위 후보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0% 이상 득표해 경선 초반 기선을 제압하고 ‘새 인물론’의 부상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20~25% 범위로 좁히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1 혹한·폭설… 지지자 어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4번의 현장 유세 중 3번의 일정을 취소하고 브레나 버드 아이오와주 법무장관과 함께 화상집회를 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유권자들이 훨씬 더 헌신적이어서 유리 위를 걸어서라도 투표하러 올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2 트럼프 과반 득표할까 맹추위에 전날 유세를 연기했던 2위권 후보들은 이날은 주 외곽 지역을 찾아 막판 표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유세 두 건을 강행한 헤일리 전 대사는 오전 시더 폴스에서 “15일은 정말 추울 것”이라며 “투표소에 사람들과 함께 가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행사 4건을 연기한 디샌티스 주지사는 주 내 99개 카운티를 모두 방문할 만큼 아이오와에 공을 들였다. 그는 “트럼프는 아마 기온이 영상 24도에 달하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유유자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발표된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디모인레지스터·NBC)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8%)은 압도적 우위를 재확인했으나 앞선 여론조사들과는 달리 50%를 밑돌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20%, 디샌티스 주지사가 16%로 뒤를 이었다. 3 복음주의자 표심 향방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언론은 공화당 핵심 지지층이자 아이오와주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복음주의 개신교도의 표심에 주목했다. NYT는 이들 보수 유권자층이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등 대선 때마다 단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여론이 분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수, 리옹, 플리머스 등 복음주의자들이 몰린 북서부 지역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얼마나 표를 끌어모을지가 향후 경선 가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4 ‘레드넥’ 세력 어디로 향할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레드넥’ 세력의 지지 여부를 재확인할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레드넥은 교외에 사는 저학력·저소득 백인 노동자 계층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016년 대선 승리를 안겨 준 핵심 유권자층이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네소타 등 기존 민주당 우위 지역에서 지지를 받은 덕에 선거인단 확보가 가능했다. 반면 백인 고학력·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헤일리 전 대사가 도시뿐 아니라 농촌에서 표를 확보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17일 오후 7시(중부시간)부터 99개 카운티, 1670여개 관구에서 실시된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달리 코커스는 당원만 투표하는 폐쇄형 명부제 방식으로 치러지며 아이오와에는 공화당 선출 대의원 2429명 중 40명이 배정돼 있다.
  • ‘反트럼프’ 크리스티 사퇴… 헤일리, 뉴햄프셔 1위 치고 나가나

    ‘反트럼프’ 크리스티 사퇴… 헤일리, 뉴햄프셔 1위 치고 나가나

    미국 공화당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닷새 남긴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주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뉴햄프셔주 타운홀 미팅에서 “내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가 다시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도록 돕고 싶다. 여러분도 각자 분노에 공감해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2021년 1·6 의회 폭동 사태를 계기로 등을 돌렸다.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며 경선에 도전했으나 지지율이 2~3%에 불과했다. 최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대항마로 부상하자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향해 사퇴 및 후보 단일화 압박이 높아졌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에선 트럼프에게 뒤질 가능성이 높지만,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주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5%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7% 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CNN·뉴햄프셔대 지난 4~8일 여론조사). 크리스티 전 주지사의 지지율(12%)이 반(反)트럼프 결집으로 쏠리면 헤일리 전 대사가 이길 수도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CNN 주최 공화당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1·6 의회 폭동을 “끔찍한 날”이라고 규정하고, 트럼프 면책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토론에 불참한 대신 폭스뉴스와 아이오와 타운홀 행사를 열어 자신의 지향점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를 3개월 만에 제쳤다. 퀴니피액대가 4~8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16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 지지율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발판 삼아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2020년 대선에선 이곳에서 패배했다.
  • 트럼프 ‘과반 득표’ 기선 잡기냐 vs 헤일리 ‘2위 진격’ 돌풍 시동이냐

    트럼프 ‘과반 득표’ 기선 잡기냐 vs 헤일리 ‘2위 진격’ 돌풍 시동이냐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1주일 앞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반 확보, 2위 그룹에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격차를 좁히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330개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는 64.1% 지지율로 헤일리(11.3%), 디샌티스(11.0%)를 50% 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아이오와에서도 트럼프는 51.6%로 1위를 달렸고, 뒤이어 디샌티스(18.0%), 헤일리(17.1%) 순이었다그럼에도 트럼프 캠프는 지지자들에게 연일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투표하라’고 독려하는 등 초기 기선 제압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자칫 과반 미달 1위를 할 경우 2위권 후보들에게 추격 기회와 명분을 허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붕괴되길 희망한다. 내가 재선되면 (대공황으로) 경제 불황일 때 취임한 허버트 후버 대통령처럼 임기를 수행하고 싶지 않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성과를 깎아내렸다.헤일리 전 대사나 디샌티스 주지사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를 뒤집긴 어렵지만 의미 있는 비율의 득표나 깜짝 이변을 내면 트럼프의 조기 후보 확정을 저지하고 새 인물론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제치고 2위를 한다면 다음 경선지이자 또 다른 돌풍지인 뉴햄프셔에서 1위도 넘볼 수 있다고 폴리티코 등은 내다봤다. 헤일리 측은 지난달부터 디샌티스 공격용 선전에 13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등 막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디샌티스 역시 첫 경선부터 3위로 추락 시 정치적 타격이 큰 만큼 배수진을 치고 있다. 앞서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아이오와에 집중해 온 만큼 ‘1위를 못 해도 사퇴는 없다’며 표 다지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 연설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비난하며 흑인 표심을 공략했다. 이곳은 2015년 백인 우월주의자의 무차별 총격으로 9명이 희생된 유서 깊은 흑인 교회다. 그는 “노예제가 남북전쟁의 원인이었다. 이것은 협상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패배한 대통령이 이끄는 마가(MAGA·극우 공화당) 세력이 선거를 훔치려 했고, 이제 역사를 훔치려 한다”고 비난했다. 헤일리가 남북전쟁 원인으로 ‘노예제’ 언급을 회피하고 ‘정부 운영의 문제’라고 해 구설에 오른 데 이어, 트럼프 역시 “협상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발언한 것을 동시 겨냥한 것이다.
  • “美 중심 세계 질서 흔들… 한미일 협력, 美 아닌 한일이 주도해야” [해외석학 인터뷰]

    “美 중심 세계 질서 흔들… 한미일 협력, 美 아닌 한일이 주도해야” [해외석학 인터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 유지는 이제 끝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에서 일어난 두 개의 전쟁이 그 현실을 보여 줬습니다. 미국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캠프 데이비드 성명’으로 한국과 일본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한일이 힘을 합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미국 정치 및 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64)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일본도 올해 상반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크다. 기시다 내각은 위기 대응력이 약화하고, 자민당은 비자금 수사로 어수선한 처지라 일본 정치 지형의 앞날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나카바야시 교수는 지난해 한미일이 추구한 협력 관계가 이런 격변의 시기를 거치면서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미국에서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자국 정치, 역사적 사정에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면서 “미국 주도로 가까워진 한일 관계를 이제는 양국, 특히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하며 이는 곧 지역 안보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제 정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2024년은 한마디로 민주주의 국가의 ‘시련의 해’라고 하겠다.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는 특히 그렇다.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고전 중이다. 미국이 힘을 잃는 것을 넘어서 세계 질서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세계 각국에 미칠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의 평화가 유지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해야 한다.” -미국 일극화가 아예 끝났다고 보는 이유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미는 미국이 혼자서는 안 되니 서로 도울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 준 것이다. 장관급 회의 정례화 등 정권이 바뀌어도 3국이 공조할 수 있는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으로서는 패권 국가로서 힘이 약해진 것을 실감하고 있으니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정을 한국, 일본과 함께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 목적을 공동성명으로 정리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북한을 상대하기도 벅차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가자지구 등 중동 문제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협력해 아시아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까지도 미국에 다녀왔는데 대선 분위기는 어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지만 아직은 약하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정권 교체를 우려하는 이유는. “문제는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이 만난 회담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에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협력을 강조했지만 (캠프 데이비드 당시 합의한 게) 법률상 의무나 권리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친다. 동맹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감축 같은 압박을 했고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친다며 엄격하게 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이외의 부분에서는 불확실성이 크다. 이런 정치 변화 가능성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 4월 총선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이 관계 진전에 대한 틀을 고민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가 그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 부분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끊을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가 패배하게 되면 이후 러시아가 더욱 득세하며 미국은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 대외 지원 문제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나. 그런 그가 또 대통령이 됐을 때의 상황은 예상 가능하다.” -자민당 아베파 비자금 의혹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해 기시다 내각에서 외교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난 게 아닌가. “국내 문제가 있어 복잡한 상황이긴 하지만 정권 교체가 빈번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정권 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시다 총리가 물러난다고 해도 야당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같은 자민당 의원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큰데 각 파벌의 인정을 받지 않으면 총리가 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의 컨센서스를 흔들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일본은 관료의 나라다. 한번 방향을 정하면 그것을 따른다. 이는 한일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은 슬로(느린) 국가라 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다.” -한일 관계 개선의 영속성을 어떻게 이어 갈 수 있을까. “한국도 일본도 정치와 선거가 양국 관계를 지나치게 좌지우지한다. 표를 얻기 위해 한국에서는 반일을, 일본에선 혐한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한일 관계, 정부에만 맡기지 않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국민 레벨에서 친교를 깊이 하는 게 필요하다. 예컨대 경제가 그렇다. 경제 분야에서 민간이 주도해 한일 간 협력의 틀을 만들어 놓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반도체 연구시설을 설립하기로 하고 일본 정부가 보조금을 주기로 한 게 하나의 경제적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다. 또 한국이 (일본 주도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CPTPP하에서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으로 공통 문제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일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공고히 만들어 낸다면 정치와 선거 문제가 있어도 한일 관계 개선을 완전히 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한다는 우려가 크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 토끼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 국제 정세가 그렇다. 미국과 중국 양쪽을 잡으려고 하면 둘 다 놓친다. 지금의 국제 정세는 강권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 간의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뒤에 서방 국가가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일본도 한 국가의 힘으로 지금의 질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처럼 한국과 일본이 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아니지 않나. 현재 미국을 중개자로 삼아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일이 주체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하는 시대가 될 수밖에 없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나카바야시 미에코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미국 연방의회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을 10년 동안 지낸 미국 정치 및 국제관계 전문가다. 미 의회에서 일한 유일한 일본인이기도 하다. 오사카대 대학원 국제공공정책연구과 박사 학위를 땄고 2009년 중의원(하원) 총선 민주당 후보로 출마 후 가나가와현 제1구에서 당선돼 3년간 의정활동을 했다. 이후 와세다대 교수로 재직하며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미국 정치 등에 대해 기고하고 있다. ▲1960년 출생 ▲1992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 석사 ▲1993~2002년 미국 상원 예산위원회 보좌관 ▲2002~2005년 경제산업연구소 연구원 ▲2006~2009년 아토미여대 준교수 ▲2009~2012년 중의원 ▲2013년~ 와세다대 교수 ▲주요 저서 ‘가라앉는 미국 패권’ 등 다수
  •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트럼프 “남북전쟁 협상 가능했는데”…사학자 “초등학교 수준 난센스, 역사적 무지의 소치”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히는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1861~1865)이 협상 가능이었다고 말해 따가운 눈총을 맞고 있다. 결국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존경을 받는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재임 1861~1865·공화당) 당시 대통령을 깎아내린 셈이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뉴턴 유세에서 “남북전쟁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끔찍한 전쟁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여론조사 추세대로라면 같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마이크 펜스(65·재임 2017~2021) 전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53)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46)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조 바이든(82·민주당) 대통령까지 제칠 정도로 대권에 가장 가까운 인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실수가 있었고, 솔직히 말해서 협상할 수 있던 것도 있다”며 “모든 사람이 죽었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비판했다. 전쟁에서 많은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미국에 힘든 전쟁이었다”라고 했다. 링컨 대통령이 협상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역사적 명성을 얻진 못했을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나아가 “그렇게 됐으면 링컨이 누군지 몰라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인식은 노예제 종식을 위한 전쟁이 불필요했으며 링컨 당시 대통령이 유혈 상황을 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는 뜻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오는 15일 예정된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지난달 유세에서 남북전쟁 원인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자 그는 노예제 문제는 기정사실이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후 “당연히 노예제 때문이었다고 말해야 했다”며 번복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즈 체니(58) 전 하원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북전쟁 어느 부분이 협상 가능했겠냐. 노예제냐, (남부 주의) 연방 탈퇴냐”라고 반문하며 “전직 대통령을 지지해 왔던 공화당원들이 이번 발언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공화당원들은 전통적으로 링컨 대통령이 남부의 연방 탈퇴 저지와 노예제 폐지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불세출의 영웅으로 꼽는다. 역사학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정확하다고 잇달아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역사협회 전무이사인 제임스 그로스먼(77) 박사는 WP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남부에서 (노예들은)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고, 탈퇴를 선언한 주들은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 연방을 떠난다고 공언했다”며 “이건 ‘협상’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예일대 노예제 문제 전문가로 길더레먼센터 소장인 데이비드 블라이트(75) 역사학과 교수도 “초등학교 수준의 말도 안 되는 소리이자 역사적으로 무지한 소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블라이트 교수는 “남북전쟁은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중요하고 분열적 사건”이라며 “서사적이고 끔찍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은 이를 일종의 정치적 장난 거리로 축소시킨다”고 꼬집었다. 잇단 비판을 두고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42) 대변인은 “이런 역사학자들은 이른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시달리는 진보적인 민주당 기부자에 불과하다”고 받아치며 깎아내렸다.
  • “민주주의 제물 삼은 트럼프” vs “바이든, 부패·무능 최악 대통령”

    “민주주의 제물 삼은 트럼프” vs “바이든, 부패·무능 최악 대통령”

    미국 1·6 의회 폭동 사태가 일어난 지 꼬박 3년이 지난 시점에 조 바이든(왼쪽 얼굴)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서로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맹비난을 이어 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동 3주기 연설로 본격적인 대선 유세의 막을 올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사태로 자신을 기소한 행위가 오히려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독립전쟁의 상징적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밸리 포지를 찾아 1·6사태에 대해 “그날 우리는 미국을 거의 잃을 뻔했다”고 되새겼다. 이어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그를 위한 것이지 미국이나 당신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제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조지 워싱턴이 독립전쟁 승리 후 권력을 더 유지할 수 있었는데도 연임 뒤 퇴임한 것을 거론하며 “진정한 민주적 지도자들은 억척같이 권력을 유지하려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말했다. 밸리 포지는 독립전쟁 당시 수도 역할을 하던 필라델피아를 영국군에 뺏긴 조지 워싱턴의 군대가 1777~1778년 겨울 동안 주둔하며 승기를 잡은 곳이다. 바이든의 연설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트럼프가 국왕처럼 군림하려는 시도, 그리고 제국의 지배에 저항하며 쟁취한 독립과 민주주의 역사를 동시에 상기시킨 셈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아흐레 후 공화당 경선을 진행하는 아이오와주의 뉴턴 유세에서 “바이든이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진짜 위협”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바이든이 그 터무니없는 연설을 한 이유는 자기가 말할 수 있는 업적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며 “가장 부패하고 가장 무능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한심하게도 공포를 조장하는 유세를 했다. 그들은 정부를 무기화했다”며 “바이든은 조지 워싱턴의 유산을 남용한다”고 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자신이 1·6사태 등과 관련해 기소된 것이야말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한 막말 수위도 한껏 높였다. 특히 경선 초반 풍향계로 꼽히는 뉴햄프셔주에서 헤일리와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며 오차 범위 접전으로 나오자 그를 향한 공격의 칼날은 한층 날카로워졌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디샌티스를 향해 “‘멍청이’는 이제 3위에 머물고 있다”고 했고 헤일리를 겨냥해선 “새대가리는 절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반복하더니 출마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을 심사하겠다며 다음달 8일을 첫 구두변론 기일로 지정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과 메인주 정부는 최근 ‘반란에 가담한 공직자는 공직에 재출마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제14조 3항을 근거로 트럼프의 공화당 경선 참여를 제한하는 판단을 연이어 내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 직접 심리해 달라는 요청을 냈다. 14개 주에서 비슷한 소송이 진행 중이라 연방대법원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 여유있는 트럼프 ‘민주 텃밭 공략, 메인주 소송 제기’ vs. ‘TV 선전전’ 사활 건 2등 후보들

    여유있는 트럼프 ‘민주 텃밭 공략, 메인주 소송 제기’ vs. ‘TV 선전전’ 사활 건 2등 후보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공화당 대선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다른 후보들을 두 배 이상 지지율로 앞서나가며 민주당 텃밭 공략 채비까지 하고 있다. 그는 경선 자격을 박탈한 메인주에 대해서는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인주 법원에 소장을 내고 셰나 벨로즈 메인주 국무장관의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장에서 벨로즈 장관을 “편향된 의사결정권자”로 칭하며 “벨로즈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 사법적 관할권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증거로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5일 대선 후보 경선의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아이오와 여론조사(지난달 8∼15일, CBS·유고브)에서 그는 지지율 58%로, 2위 론 디샌티스(22%) 플로리다 주지사를 더블 스코어 이상 압도했다. 또 주요 경합주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6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서 위스콘신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이같은 초반 여세를 몰아 내친 김에 민주당 텃밭까지 공략해 판세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보수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 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후보가 47.1%를 기록해 민주당에 패배했던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를 거론하면서 “꽤 박빙의 승부 끝에 졌다. 나는 뉴욕이나 뉴저지에서 우리가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야수의 소굴’로 묘사한 뉴욕 공략을 위해 대형 실내 경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빌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런 전략이 2020년 대선 때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 뉴멕시코에서 선거 집회를 열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반면 2위 후보군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 2위 수성을 위해 막판 TV 광고전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NBC가 이날 전했다. 공화당 후보 및 이들의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현재까지 아이오와주에서 TV 광고로 1억 500만 달러(약1376억원)를 집행했다. 여기에 경선일인 오는 15일 전까지 최소 750만 달러(약 98억원)가 TV 광고에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 ‘SFA‘는 지난해 25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사용했다. 최근 2주 사이에만 330만 달러 가까이 TV 광고비로 썼다. 헤일리 후보 캠프도 460만 달러를 썼고, 선거전까지 130만 달러를 더 쓸 계획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네버 백 다운’도 지난해 1760만 달러를 TV 광고에 투입했다. 디샌티스 후보 캠프는 지난해 230만 달러에 이어 앞으로 40만 달러 이상을 쓸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 측 슈퍼팩 ‘MAGA’가 아이오와에 쓴 TV 광고비는 1140만 달러에 그쳤다.
  • 공화당 첫 빅매치… 트럼프 독주 가속이냐, 헤일리 돌풍 시동이냐

    공화당 첫 빅매치… 트럼프 독주 가속이냐, 헤일리 돌풍 시동이냐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첫 무대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오는 15일 열린다. 독주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기양양하게 첫 단추를 채울지, 추격하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돌풍을 확인해 줄지가 단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인구 약 320만명에 불과한 중서부 농업지대 아이오와주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비율이 약 1.6%(40명)에 불과하고 백인이 90% 가까운 인종 구성으로 미국 표심을 대표하는 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는 주라는 이유로 매번 대선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1일(현지시간) 선거분석 사이트 ‘538’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여론조사들을 종합한 결과 트럼프는 50.0%, 론 디샌티스 18.4%, 헤일리 15.7%, 비벡 라마스와미 6.0% 순이었다. 트럼프 캠프는 과신하지 않고 표심을 독려하고 있다. 2016년 아이오와주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불과 3.3% 포인트 차로 예기치 않은 패배를 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경선 날짜에 다가갈수록 크루즈 의원과 격차를 벌리면서 달아나고 있었는데, 정작 경선에선 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이오와주 워털루 유세에서 “‘미친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TV로 경선 결과를 지켜보려 해서는 안 된다”며 지지자들에게 코커스 참여를 격려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른바 ‘코커스 캡틴’ 모집에도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전했다. 중도층을 공략 중인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 20%대 2위’에만 올라도 남는 장사라고 미 언론은 보고 있다. 이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트럼프 대항마로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캡틴들은 코커스에서 트럼프를 찍을 지지자를 모으는 역할을 하며 서약자가 1800여명에 이른다. 트럼프 지지자를 10명 이상 모으면 오는 7월 전당대회 때 트럼프 면담 기회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반면 헤일리와 디샌티스 후보는 각자 정치행동위원회 ‘AFP’(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네버 백 다운’이 가가호호 방문, 중도·부동층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 [특파원 칼럼] 불편한 진실, 정치인의 용기/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불편한 진실, 정치인의 용기/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뜻밖의 역풍을 만났다. 다름 아닌 역사 인식 문제다. 그는 지난달 27일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의 유권자들과 만난 행사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답하며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그는 “남북전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자유와 더불어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나는 항상 정부가 권리와 자유를 확보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질문자가 노예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그는 “내가 무엇을 말하길 원하나”라며 질문 의도를 문제 삼는 태도까지 보였다. 미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재임기에 벌어진 남북전쟁은 남북부주 간의 연방주의·분권주의 갈등, 산업 시스템 차이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노예제를 지지하던 남부주들이 미합중국으로부터 분리를 요구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남북전쟁을 논할 때 노예제를 비켜 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은 이런 핵심을 피해 가려 했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그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남북전쟁 직전 남부주 중 가장 먼저 연방 탈퇴를 선언한 주인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답변에 대한 비판론이 퍼지자 그는 뒤늦게 “물론 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라고 했지만 때를 놓쳤다. 비슷한 예가 한국 국회에서도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쌍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두 특검법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도 했다. 야당이 정략적 목적을 갖고 거대 야당 지위를 이용해 쌍특검법을 통과시켰다 한들 본질은 주가조작 공범들과 달리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이다. 공범들은 1심 유죄판결을 받았고, 판결문에 따르면 김 여사 계좌 2개는 유죄로 인정된 통정·가장 매매 102건 중 48건에 연루됐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공정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여사 소환이나 압수수색 없이 4년 가까이 검찰 수사가 진척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투명한 수사를 했다고 단언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한 위원장은 최근 ‘한 발은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치인은 때론 ‘입안의 가시’ 같은 불편한 진실이라 해도 실체를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공공선도 지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제대로 칭하지 못하는 홍길동식 정치로는 유권자의 표를 얻지도, 궁극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어렵다.
  •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유력… 3월 ‘슈퍼 화요일’ 때 윤곽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유력… 3월 ‘슈퍼 화요일’ 때 윤곽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는 향후 전 세계 역학 질서와 경제·안보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주요 관문이다. 현재로선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재선’ 도전이 수순으로 여겨지고,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다. 재대결이 성사되면 공식적으로는 미국 역사상 일곱 번째 전현직 대결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승부를 가장 최근 사례로 꼽는다. 다만 당시 트루먼 전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면서 아들라이 스티븐슨을 후보로 지명해 실제로는 성사되지 않았다. 공화당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민주당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일제히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한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5일 주요 주들에서 경선이 치러지면 당별로 후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선거인단 방식의 간선제로,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당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최종 승자가 된다.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체감 낮은 경제 성과, 중동과 유럽에서 일어난 두 개의 전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등 기소 상황, 피선거권 문제 등 사법리스크가 약점이다. 각 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제3후보 변수에도 시선이 쏠린다.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건 가능하다. 여기에 낙태 허용 문제와 이민 정책, 인종 갈등, LGBTQ(다양성) 등의 이슈가 결합하면 유권자의 시선을 돌릴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 작가 겸 목사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가 나섰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월가의 지지를 업고 기존 지지율 2위 디샌티스 주지사를 제치고 올라서고 있어 경선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 중도 성향 정치단체인 ‘노레이블스’(No Labels)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양당 후보로 최종 확정 시 대안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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