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헤이트스피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여론조사 왜곡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시스템 최적화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제 선순환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정 공휴일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
  • 서울시 이어 서울대도… ‘성소수자 차별 금지’ 인권가이드라인 논란

    서울대가 동성애 등의 성소수자 권리조항을 명시한 총학생회의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을 놓고 학내 안팎의 논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국내 대학 최초로 추진되는 것으로, 대학 본부 측의 승인 과정만 남은 상태다. 서울시 인권헌장도 같은 이유로 논란이 커지면서 2014년 말 사실상 폐기된 바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20개조로 구성된 인권 가이드라인이 지난달 7일 열린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달 중 대학 본부에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논의는 2012년 대학원생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학교 본부 산하 인권센터는 3년간 세계인권선언, 헌법 등을 참고한 작업 끝에 가이드라인을 완성했으나 올해 초 일부 문구를 놓고 학교 본부 내부 의견이 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지난 3월 총학생회에 가이드라인 제정을 맡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소수자 권리를 두고 논란이 커졌다. 성별과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종교,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반대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등을 ‘혐오폭력’으로 금지하는 부분이 문제였다. 이날 학내에는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세이 노’가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반대 대자보를 붙였고, 지난 4일 한 종합일간지에는 서울대 출신 변호사, 교수, 학부모 등이 참여한 인권 가이드라인 반대 광고가 실렸다.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는 “법이 도입되면 동성애 반대자들만 처벌된다”며 “각자 자신의 신념의 자유를 누리면 되는데 이 가이드라인은 종교, 학문 등 여러 방면에서 상대방의 신념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인권 가이드라인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학생사회에서 인준됐으며,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 이어 서울대도… ‘성소수자 차별 금지’ 인권가이드라인 논란

    총학 “반대 측과 공청회 고민” 서울대가 동성애 등의 성소수자 권리조항을 명시한 총학생회의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을 놓고 학내 안팎의 논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국내 대학 최초로 추진되는 것으로, 대학 본부 측의 승인 과정만 남은 상태다. 서울시 인권헌장도 같은 이유로 논란이 커지면서 2014년 말 사실상 폐기된 바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20개조로 구성된 인권 가이드라인이 지난달 7일 열린 전체 학생 대표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달 중 대학 본부에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논의는 2012년 대학원생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학교 본부 산하 인권센터는 3년간 세계인권선언, 헌법 등을 참고한 작업 끝에 가이드라인을 완성했으나 올해 초 일부 문구를 놓고 학교 본부 내부 의견이 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지난 3월 총학생회에 가이드라인 제정을 맡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소수자 권리를 두고 논란이 커졌다. 성별과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종교, 장애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반대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 등을 ‘혐오폭력’으로 금지하는 부분이 문제였다. 이날 학내에는 ‘서울대 인권 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세이 노’가 인권 가이드라인 제정 반대 대자보를 붙였고, 지난 4일 한 종합일간지에는 서울대 출신 변호사, 교수, 학부모 등이 참여한 인권 가이드라인 반대 광고가 실렸다. 조영길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는 “법이 도입되면 동성애 반대자들만 처벌된다”며 “각자 자신의 신념의 자유를 누리면 되는데 이 가이드라인은 종교, 학문 등 여러 방면에서 상대방의 신념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인권 가이드라인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학생사회에서 인준됐으며,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공청회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일, 1년 6개월 만에 통화 협력 재개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통화 협력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당초 정부는 양국 재무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도 “이번 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중 유 부총리가 긴급 제안을 하고, 일본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통화스와프 체결 추진이 합의되자 정부가 이틀 만에 입장을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통화스와프가 원칙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지만 다만 상대방이 있고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발언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가 당초 예정에 없던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는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변수와 함께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이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말 양국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과 지난 5월 일본 정부의 혐한 시위 등 ‘헤이트스피치’를 막기 위한 법률 제정 등 두 나라 사이의 정치적 ‘데탕트’(해빙)도 이번 통화스와프 재개 추진 합의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최전선서 조총련과 맞섰지만…동포 줄면서 조국도 잊더군요

    일본 땅에서 교포의 권익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모국과의 다리 역할을 해 온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올해로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와의 격렬한 노선 경쟁, 일본 사회의 차별시정 투쟁 등 민단 70년의 굴곡과 현재의 모습을 ‘재일교포의 요람’으로 불리는 오사카와 도쿄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바라봤다. 민단은 1946년 10월 3일 도쿄 히비야 공회당에서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란 이름으로 결성됐다. 일본 땅에 설립됐던 ‘재일조선인연맹’(조련)이 북한 쪽으로 기울자 이에 반발한 이들이 뜻을 같이한 여러 단체들을 합쳐 민단을 세웠다. 창설 당시 일본에 남은 한국인은 64만 7000여명이었다.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4년 재일 한국인은 193만 6843명까지 불어났다가 광복 후 귀국 대열에 끼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이었다. 지난 19일 현재 민단 등록자는 33만명(8만 2091세대)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중앙단과 전국 48개 지방본부, 276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처럼 대단한 재외 국민 조직은 일본 말고는 없다. 그러나 세월의 풍화 속에 주역이 바뀌면서 민단도 흔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70~80세의 고령이 이끄는 조직이 돼 버렸다. 젊은 세대는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잦은 이사에 어디로 갔는지 파악조차 안되는 경우도 많다. 민단의 위상이 추락한 직접적인 원인 동포 수 감소에 있다. 귀화자까지 포함해 1995년부터 한 해 1만명 이상이 줄었고, 2011년 이후에도 한 해 8000~1만명이 감소했다. 1993년부터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아졌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귀화한 재일 한국인은 34만명으로 파악됐다. 1970~80년대에는 해마다 4000~5000명이 귀화하다가 1995~2005년에는 한 해 1만명이 넘게 귀화자가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금과 단원 회비도 줄고 있다. 단원 20만명이 활동하는 ‘민단의 고향’이란 오사카 등 긴키지방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민단 오사카 본부 관계자는 “수억·수천만엔의 뭉칫돈을 내놓으며 단합을 주도하던 지도자들도 사라져 가고, 지방 말단 지부와 산하 단체들도 슬그머니 없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까지는 재일 한국인들은 민단을 거쳐야 재외국민신고도 하고, 여권도 발급받을 수 있어서 조직 유지가 수월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뀐 뒤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며 조총련과 대척점에서 팽팽하게 맞서던 활력도 시들해지고 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당시 조총련과의 화합 정책 등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다시 조총련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한 원로 단원은 “대한민국 최전선에서 북한·조총련과 치열한 싸움을 해 왔던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며 섭섭해했다. 1959년부터 시작된 북송으로 10만 가까운 재일교포가 북한으로 속아서 넘어갈 때 국교도 없던 그 시기 민단은 시위를 벌이며 북송 저지에 안간힘을 썼다. “한국전쟁 때 642명의 재일 학도병들이 자유민주주의 편에서 참전, 135명이 산화한 것만으로도 민단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고 민단신문의 배철은 국장은 강조했다. 민단 중앙의 하정남 사무총장은 “모국에선 조총련은 잘 알면서 오히려 민단은 잘 모른다”며 “재일동포의 역사, 민단 역사를 역사책, 교과서에 넣어 주고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뒤 특별영주권 신청 운동, 조총련계 동포 모국 방문 사업 등도 민단이 벌였고, 지난 5월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한 발언인 ‘헤이트스피치 해소법’에 대한 일본 내 입법화도 민단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도쿄·오사카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혐한 방지법 입법 성과… 귀화·영주권자도 받아들여야”

    “혐한 방지법 입법 성과… 귀화·영주권자도 받아들여야”

    민단학교 학생수, 조총련계 30% 정체성 유지 위해 4곳서 더 늘려 올해 창설 70돌이 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현재 어떤 모습이며,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지난 19일 오공태(70) 민단 중앙본부 단장을 만나 들어 봤다. →민단이 현재 봉착한 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70년 넘게 흐르면서 2~3세대가 중심이 되는 등 구성원 변화가 크다. 한 해 한국 국적 출생자는 일본 전체에서 10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과거에 비해 10분의1에서 15분의1로 줄었다. 젊은 세대 대다수는 일본 사람과 결혼하고 있다. 1985년 국적·호적법 개정으로 부모 가운데 한쪽이 일본 국적이면 그 자녀들은 일본 국적을 얻을 자격이 된다. 민단은 미래를 보고 활동 방침을 바꿔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변화의 방향은. -재일 한국인들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한국 국적의 특별영주자(재일교포), 영주권자, 국교 정상화 이후 1970년대 들어온 ‘뉴커머’…. 민단은 이제 여러 부류의 사람이 다 모일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일본 국적자, 귀화한 이들도 다 포함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나는 것도 모색한다. →단장으로서 계획은. -정체성 유지를 가장 고민하고 있다. 차세대들이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 본국과 어떤 식으로 연계성을 유지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초·중·고 등 학교가 더 필요하다. 민단 계열의 민족학교는 도쿄한국학교와 오사카 건국·금강학교, 교토 국제학교 4곳뿐이다.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앞서 국민의 정부 시기 등에는 민단이 조총련과 화해·공존을 모색했다. -“일본에서부터 먼저 통일을 시작하자”는 소리가 있지만 조총련하고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었다. 그들이 실제로 전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총련은 없어지지 않았고, 일본 정부의 제재에 엎드려 있을 뿐이다. →조총련이 건재하다는 건가. -조선 국적의 조총련은 3만 4000명만 남았다. 조총련 간부들이 핵심이다. 그러나 조총련 산하 조선학교를 다니는 학생수가 6000명이나 된다. 민단, 한국계 학교 학생수는 2100명에 불과하다. 조선학교를 다니는 사람의 70~80%는 한국 국적자다. 동창회를 하면 큰 숫자가 모이고 회비도 낸다. 한국인들이 조총련에 돈을 내고 지원하는 꼴이다. 한국 국적자인데…. →2012년 단장에 취임한 뒤 성과를 들면. -한국인 혐오 발언인 ‘헤이트스피치’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 일본 정계의 다양한 이들을 만났고, 유엔에 대표단을 보내 관련 실상을 알렸다. 지난 5월 입법화를 성과로 꼽겠다. 집권 자민당은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5년 동안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한 ‘혐한 함정’에서 빠져나오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 →힘든 세월을 어떻게 버텨 냈나. -고생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등을 보고 자란 우리들은 한국인임을 한시도 잊을 수 없었다. 재일교포들이 다 (귀화해) 일본 사람이 된다면 우리 역사가 없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역사의 증인이다. 우리에게 “한국말도 못 해. 한국사람 아니다”라고 손가락질할 때가 제일 섭섭했다. 재일 동포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 우리 역사의 소중한 부분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EU, 소셜미디어기업들과 ‘혐오발언’ 금지 협약 체결

     유럽연합(EU)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포되는 ‘헤이트스피치’와 극단주의 선동 금지에 앞장섰다. 헤이트스피치는 특정 민족이나 인종, 국민,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을 말한다.  EU 집행위원회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기업들과 헤이트스피치 금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보유한 인터넷 기업들은 헤이트스피치 같은 불법적 온라인 게시물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전문 인력을 고용해 불법 콘텐츠를 가려내고 필요할 경우 이를 24시간 이내에 삭제해야 하며 헤이트스피치에 대응하는 ‘대항 담론’도 적극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베라 주로바 EU 법무·소비자·양성평등 담당 집행위원은 “인터넷은 헤이트스피치가 아니라 자유 언론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 만큼 온라인에 폭력과 증오를 부추기는 선동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테러 공격은 불법적인 온라인 게시물을 단속해야 할 필요성을 환기시켰다”며 “소셜미디어가 젊은이들을 극단화하는 테러 조직의 도구로 이용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사를 모집하는 등 사이버 공간이 극단주의 세력의 선전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EU는 극단주의 세력의 사이버 테러 및 선전전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등 사이버 선전 대응능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 앞서 EU 집행위는 온라인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EU 사법당국과 인터넷 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U는 지난해 7월 유럽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 산하에 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온라인 선전전을 차단하는 ‘대(對) 테러 웹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혐한 시위’ 억제법 제정… 실효성 의문

    일본에서 ‘혐한 시위’로 통하는 ‘헤이트스피치’ 억제 법률이 제정됐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24일 본회의에서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심각한 사회적, 외교적 문제가 됐던 혐한 시위와 같은 행동을 법으로 ‘용인하지 않는다’고 처음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법안에 금지 규정과 벌칙이 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재일 한인의 삶을 위협하는 혐한 시위 근절을 향한 첫발로 평가된다. 헤이트스피치는 특정 인종이나 민족 등에 대한 혐오 시위나 발언 등을 의미하며,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을 겨냥한 혐오 발언 및 시위와 동일시된다. 법률은 “차별 의식을 조장할 목적으로, 공공연히 생명과 신체, 명예, 재산에 위해를 가하는 것”과 “현저히 멸시하는 것”을 ‘부당한 차별적 언동’으로 정의하고 “용인하지 않음을 선언한다”고 명기했다. 또 민족 차별 행태를 반복하는 가두 활동이나 발언 등을 해소하고 이에 따른 분쟁 방지를 위한 체제 정비 등을 국가 의무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헤이트스피치와 관련된 상담 체제를 정비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 및 계몽 활동을 충실히 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2012년 4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일본 전국에서 확인된 혐오 시위와 가두 행진은 1152건이며 지난 한 해 동안 약 250건에 달했다. 일본의 일부 우익단체는 주말이면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나 한인 상점 앞에서 불특정 다수의 한인을 대상으로 ‘죽어라’, ‘일본을 떠나라’ 등의 욕설을 퍼붓는 등 시위를 벌여 왔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발의한 이 법률은 지난 13일 참의원(상원)을 통과했다. 앞서 헤이트스피치 억제 법안은 지난해 민주당(현 민진당)과 사민당 의원 등에 의해 국회에 처음 제출됐었다. “언론과 발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처리가 보류됐다가 금지 규정과 처벌 조항을 뺀 수정법안으로 제정됐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은 최근 2∼3년간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최대 과제로 삼고 전국 조직망을 동원해 지방의원과 국회 등을 상대로 법안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호소했다. 일본 시민사회도 재일 한인에 대한 혐오 발언 등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아베 신조 총리도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둔 지난 3월 19일 국회에서 헤이트스피치에 대해 질문받자 “국민과 일본의 품격이 걸린 일”이라며 “배척주의적 행위가 일본에서 일어난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출발 한·일 관계] 관계악화 파장과 해법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등 방문자 수가 올해 2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관광공사 도쿄사무소에 따르면 한류 열기 속에 2012년 351만 9000명까지 치솟았던 방한 일본인 규모는 2013년 274만명, 지난해 228만명으로 가파르게 줄었다. 한·일 관계 냉각이 가장 큰 이유였다. 방한 일본 관광객들은 2013년에 17%, 2014년 22% 각각 줄어 같은 기간 엔저 영향으로 해외에 나가는 일본인 관광객 전체 감소 평균이 2013년 5.5%, 2014년 3.3%인 데 비해 무려 3배에서 7배까지나 더 많이 준 셈이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태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2013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나빠지면서 절정이던 한류는 사그라졌고 대신 혐한·반한 저술과 강연 활동 등이 ‘히트 상품’이 됐다. 백화점 진열대에서 한국 상품들이 슬그머니 사라졌고, 국내 한 휴대전화 업체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지역은 그사이 한국인 가게들이 20% 가까이 문을 닫았다. 오영석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장은 “한인 상점의 매출이 한창때의 절반 이하”라고 말했다. 재일동포 단체인 민단의 한 간부도 “지난 3년여 동안 한국인을 겨냥한 ‘헤이트스피치’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관계 악화가 경제에 주는 악영향은 무역액 변화에서 더 명확하다. 2011년 1000억 달러대를 돌파했던 무역액은 2014년 85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대일 수출만 볼 때도 2013년 10.7%, 2014년 7.2% 각각 줄어들었고,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9.4%나 감소했다. 엔저를 감안하더라도 감소세가 가파르다. 한 일본 경제 전문가는 “중국 경제의 감속 현상 속에 한국 기업들의 위험 분산을 위한 경제적 다변화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일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인재 교류 등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구체화하고 내실을 다져 나갈 때”라고 말했다. 3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일본을 앞섰던 한국의 위기감이 크다”며 3년 반 만의 정상회담 실현의 배경에는 경제적 요인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 또한 ‘한국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의 TPP 가입 요청에 일본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朴대통령과 미래 함께 만들길 기대”

    방한 중인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8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 예방 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잘 부탁한다’는 아베 총리의 전언을 포함해 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도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가 전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여성 인권에 관련된 테마이며 당사자가 고령화되고 있어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으며 일본의 안보법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정보교류를 해왔지만 더욱 강한 투명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변국이 안심할 수 있는 대응을 부탁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로 혐한시위를 뜻하는 일본 내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국민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인 정부 간 해결을 향한 노력을 기대하며 서로 노력해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여러 과제에 대해 강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안보법제와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 미·일 안보 억지력을 높임으로써 평화적인 해결을 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핀란드 백만장자 총리,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몇 명 수용될까?

    핀란드 백만장자 총리,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몇 명 수용될까?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정보통신(IT) 기업인 출신 유하 시필레(53)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중부 킴페레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내년 1월 1일부터 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킴페레의 시필레 총리 집은 그가 총리직 수행을 위해 핀란드 수도 헬싱키로 이사한 이후 비어 있는 상태다. 시필레 총리는 핀란드 방송 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모든 일을 사회가 하도록 맡기기는 쉽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스스로 행동할수록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이트스피치(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연설)를 멈추고 난민들이 핀란드에서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필레 총리의 집에 구체적으로 몇 명이 어떻게 수용될지는 아직 모른다. 기업가로 큰돈을 벌어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선 시필레 총리는 지난 4월 자신이 당수로 있는 중도 성향의 중앙당이 의회 전체 200석 가운데 49석을 얻어 제1당에 오르면서 총리가 됐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사진 = 연합뉴스 (난민들에게 우리집 내주겠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핀란드 백만장자 총리, “우리집 내주겠다” 왜?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정보통신(IT) 기업인 출신 유하 시필레(53) 핀란드 총리는 핀란드 중부 킴페레에 있는 자신의 집을 내년 1월 1일부터 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킴페레의 시필레 총리 집은 그가 총리직 수행을 위해 핀란드 수도 헬싱키로 이사한 이후 비어 있는 상태다. 시필레 총리는 핀란드 방송 M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각자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모든 일을 사회가 하도록 맡기기는 쉽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이 스스로 행동할수록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헤이트스피치(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연설)를 멈추고 난민들이 핀란드에서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日 헤이트스피치 제동] “한·일 국교 50주년 해, 혐한 규제 법제화 꼭 이룰 것”

    [日 헤이트스피치 제동] “한·일 국교 50주년 해, 혐한 규제 법제화 꼭 이룰 것”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은 해방 70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규제 법제화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있다. 민단이 헤이트 스피치 근절에 나서게 된 이유 등을 오공태(69) 민단 중앙본부 단장에게 6일 들어봤다. 다음은 오 단장과의 일문일답. →민단이 파악하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의 실태는 어떤가. -동포가 많이 사는 도쿄와 오사카가 주된 피해 지역이다. 어른보다 학생들이 정신적 상처를 많이 입은 것이 제일 문제다. 얼마 전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사쿠라이 마코토 회장이 퇴진하고 새 인물이 회장이 됐다. “한국인을 죽이자” 등의 과격한 언사 대신 “일·한 국교를 단절하자”는 식으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헤이트 스피치에 쏟아지는 부정적인 여론을 피하자는 의도인 것 같은데, 민단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연구하고 있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민단이 헤이트 스피치 대책에 너무 늦게 나섰다는 지적도 있다. -늦은 감이 있다. 맨 처음 도쿄 신오쿠보에서 헤이트 스피치 데모가 발생했을 때 민단이 직접 나서면 한국인 대 일본인의 대립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헤이트 스피치와 인종차별을 극복하자는 모임인 노리코에넷을 후원하는 등 뒤에서 조용히 움직였다. 그러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것을 보고 민단이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해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했다. →법제화를 위해 민단은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각 지역의 민단 지부를 통해 지방의회에 헤이트 스피치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채택하도록 부탁하고 있다. 현재 24개 의회가 채택했고, 목표는 1500곳이다. 지방의회의 의견서는 총리에게 가기 때문에 일본 정부와 국회가 법제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각 정당의 헤이트 스피치 검토 프로젝트팀과도 접촉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규제 법제화에) 소극적이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단독으로 법안을 내려 한다. 민주당은 공산당, 사민당 등과 함께 법률안을 만들었는데 지난해 말 중의원 해산 때문에 제출이 무산됐다. 민단은 민주당 주도의 법률안에 찬성해 달라고 공명당에 요청하고 있다. 참의원의 경우 자민당이 소극적이어도 공명당이 찬성하면 과반을 넘길 수 있다. 참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중의원도 가능성이 있다. 연내 참의원에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헤이트 스피치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일 관계 경색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민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답은 민간 외교밖에 없다. 민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친선협회로서의 활동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스포츠 등을 통해 공조를 모색해야 한다. 올해 10월쯤 큰 스포츠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축구나 야구 등의 종목에서 한국팀과 일본팀이 친선 경기를 치르는 내용이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헤이트스피치 제동] “혐한 시위에 손님 끊겨” “차별 금지법 만들겠다”

    [日 헤이트스피치 제동] “혐한 시위에 손님 끊겨” “차별 금지법 만들겠다”

    “길거리에서 데모를 하는 통에 여성 손님들이 무섭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일본인 친구들이 인터넷에서 봤다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조선인은 조선반도에’라고 말한답니다.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6일 오전 일본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의 한 음식점. 한국 식당 상인과 인근 주민들의 입에서 나오는 생생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피해 증언에 일본 연립여당 공명당 의원들은 연신 놀라워했다. 공명당의 헤이트 스피치 대책 프로젝트팀 소속 도야마 기요히코 중의원 등 의원 3명은 이날 헤이트 스피치 피해 실태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방문에 나선 길이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내 ‘혐한’(嫌韓) 정서가 팽배해지면서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들은 헤이트 스피치의 주된 타깃이 돼 왔다. 의원들은 30여분간 상가를 돌며 재산 피해 상황 등 궁금한 점을 묻고 애로 사항을 경청했다. 프로젝트팀의 좌장인 도야마 의원은 “헤이트 스피치로 인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집계된 바가 없기 때문에 실태를 조사하는 중”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인종차별은 안 된다는 것을 선언하는 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게 질의하고 3월 중 법무상에게 당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는 헤이트 스피치를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는 법 정비를 요구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최고재판소가 헤이트 스피치 피해를 입은 교토 조선학교에 대해 대표적 혐한단체인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본 지방의회에서 잇따라 헤이트 스피치를 법으로 규제하자는 의견서를 속속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법률 제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아리타 요시후 민주당 참의원을 중심으로 법안 제정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가 갑작스레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입법이 실현되지 못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혐한단체 리더 ‘의문의 사퇴’

    日 혐한단체 리더 ‘의문의 사퇴’

    ‘나비넥타이’의 남자, 사쿠라이 마코토(42). 언제나 멜빵바지와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일본의 대표적 혐한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시위를 진두지휘하던 그가 돌연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재특회에서 탈퇴까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을 한 것일까. 사쿠라이 회장은 지난 11일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생방송’에 출연, 16일로 예정된 재특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그는 오는 30일 회장 임기가 끝나면 재특회를 탈퇴한 뒤 “한 개인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회장 후보로 나선 야기 야스히로 부회장이 후임 회장을 맡을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재특회가 결성된 2006년 12월부터 회장을 맡은 사쿠라이 회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언변으로 추종자들을 끌어모았다. 재특회는 일개 인터넷 소모임에서 1만 5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다. 재특회는 최근 몇 년간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등에서 헤이트스피치(특정 인종·집단을 혐오하는 발언)를 일삼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헤이트스피치를 규제할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권고하고 여당인 자민당도 ‘헤이트스피치 검토 프로젝트팀’을 만드는 등 재특회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다. 사쿠라이 회장의 퇴임이 일본 내 이런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서 ‘거리로 나온 넷우익’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혐한 문제 전문가이자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49)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특회는 궁지에 몰려 있다. 재특회 회원 5명이 도쿄 지요다구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지난달 체포되면서 사쿠라이 회장도 경찰 조사를 받을 거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쿠라이는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쿠라이 회장은 배외주의적 활동을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재특회를 떠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재특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 차기 회장은 도쿄대 대학원 출신의 회사원으로, 사쿠라이 회장만큼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전했다. 사쿠라이 회장이 물러나면서 재특회의 영향력은 쇠퇴하겠지만 혐한 등 배외주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의 헤이트스피치는 용납 못할 인권에 대한 도전”

    “일본의 헤이트스피치는 용납 못할 인권에 대한 도전”

    “자매결연을 한 서울시와 도쿄도처럼 지자체 간의 풀뿌리 외교가 과거사로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마스조에 요이치(66) 도쿄도지사는 25일 서울대 강연에서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서울대 일본연구소 초청으로 관악캠퍼스 국제대학원 소천 국제회의실에서 ‘한·일관계의 오늘과 미래 전망: 도쿄도에서 바라본 시점’을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했다. 강연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학생, 교수 등 80여명과 국내 투자 일본기업 모임인 서울재팬클럽(SJC) 소속 기업인 10여명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폭탄 하나만 있어도 건물을 파괴할 수 있지만 파괴된 건물을 재건하려면 많은 사람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한·일 젊은이들이 새로운 건물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공동 작업하면 새 건물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과거사 문제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두 나라 국민이 노력해 달라는 당부가 담겨 있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최근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헤이트스피치’(인종차별적인 거리 선전활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 ‘헤이트스피치’가 벌어지는 것은 인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라며 “인종, 언어, 국경을 넘어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스조에 도지사는 도쿄도민을 대표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방한 첫날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면담한 뒤 세월호 희생자들의 위패가 있는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