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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방송

    ◎M­TV 「…부재 이상설」 K­1TV 「팔렬중학교…」/잊혀진 독립투사·독립만세 운동을 다뤄 KBS1TV와 MBCTV는 3월1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투사와 독립만세운동의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1편씩을 각각 특집으로 엮어 방송할 예정이다. KBS1TV가 1일 상오8시10분부터 9시까지 선보일 「팔렬중학교의 3월」과 MBCTV가 이날 낮12시부터 하오1시40분까지 내보낼 「이역에 뿌린 망국한 보재 이상설(박재 이상설)」이 그것. 이 가운데 K­1TV의 「팔렬중학교의 3월」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한달뒤인 4월3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에서 수천명이 참가한 대규모 만세시위가 일어나 주민 8명이 일본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한 사건을 다룬 특집이다.「팔렬중학교」는 이 지역 주민들의 제안으로 3·1운동시위도중 숨진 8명의 열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63년 설립된 학교. 따라서 「팔렬중학교…」은 팔렬중학교 설립배경과 함께,강원도 산간지방이면서 오지인 물걸리에서 이처럼 큰 만세운동이 일어난 이유와 과정을 생존자인박상기(당시 17세),변성환(당시 13세)씨의 증언을 통해 추적해간다. 한편 MTV의 「이역에 뿌린 망국한 보재 이상설」은 19 00년대와 19 10년대에 걸쳐 해외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활동내용과 흔적이 거의 조명되지 않고 있는 이상설의 파란만장한 구국활동을 부각시킨 다큐멘터리. 이상설은 역사적인 「헤이그밀행」에서 대표로 활약하며 국권강제침탈사실을 만국에 알렸지만 당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의 대표였던 이준의 빛에 가려 드러나지 않고 있는 인물로 남아있다. MTV의 「이역에 뿌린…」은 충북 진천출신인 이상설의 어린시절과 구국독립운동가로 나서는 과정에서부터 만국평화회의 참석,미국 이민동포를 규합한 국민회 조직,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독립운동기지 한흥동 건설,상해 신한혁명당조직이후 소련 니콜리스크에서 48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역정을 구체적으로 엮는다.
  • 고령자 많이 고용하면 감세(의정중계:16일 본회의)

    ◎본회의 통과 주요법안 내용/운용계획 회계연도전 국회제출/기금관리법/매수인 1주내 철회땐 해약가능/할부거래법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고령자고용촉진법안등 16개 법안과 국회에서의 중계방송등에 관한 규칙안등 2개의 규칙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및 규칙안의 주요골자는 다음과 같다.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방문판매및 다단계판매의 경우 구매자등은 계약서를 교부받은 날부터 각각 7일및 14일 이내에 서면의 발송에 의하여 청약을 철회할수 있도록 함. 방문판매 또는 다단계판매에 관한 계약이 해지된 경우 방문판매자 또는 다단계판매자가 청구하는 손해배상액을 제한함으로써 과도한 손해배상의 청구에 의한 소비자피해를 방지.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안=매수인은 계약서를 교부받은후 7일이내에 청약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기재한 서면의 발송에 의하여 철회권을 행사할수 있도록 함. 매수인은 매도인에 대한 항변사유로서 매도인외의 신용제공자에게도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수 있도록 함. ▲기금관리기본법(대안)=법적용대상의 기금의 범위는 저축장려만을 목적으로 하는 재산형성저축장려금기금,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및 체신보험기금을 제외한 전 정부관리기금과 대통령령이 정하는 민간관리기금으로 함. 기금운용계획은 경제기획원장관과의 협의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승인을 얻음으로써 확정되며,정부는 확정된 기금운용계획을 회계연도개시 80일전까지 국회에 제출하여야 함.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기금을 운용하는 기금관리주체를 국정감사의 대상기관으로 함. ▲고령자고용촉진법안=일정규모 이상인 사업의 사업주에게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고용률 이상의 고령자를 고용하도록 노력할 의무를 지우고 이를 위하여 노동부장관은 이행계획의 제출을 요청하거나 계획의 변경 또는 적정한 실시를 권고할 수 있도록 하며,기준고용률을 초과하여 고령자를 고용한 사업주에 대하여 세제지원을 할수있도록 함. ▲상법개정안=보험산업의 대중화에 부응,보험가입자를 보호하고 보험의 선의성을 보장하며 보험거래현실에 부적합한 규정을 정비. 1976년 해사채권채임제한조약의 주요내용을 입법화하여 책임제한주체의 책임한도액을 증액. 1968년 헤이그·비스비규칙을 수용하여 포장당채임제한을 인정하고,이를 불법행위책임과 사용인의 책임에까지 확장. ▲국회에서의 중계방송등에 관한 규칙안=중계방송은 본회의및 위원회의 회의(국정감·조사포함)를 그 대상으로 함. 중계방송은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를 원칙으로 하되 방송국의 특별한 사정으로 편집방송을 하는 경우,공정성과 객관성이 유지되도록 함. 이밖에 이날 통과된 법안과 규칙안은 ▲파산법개정안 ▲약사법개정안 ▲선박소유자등의 책임제한절차에 관한 법률안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개정안 ▲자동차관리법개정안 ▲유아교육진흥법개정안 ▲환경개선비용부담법안(대안) ▲자연환경보전법안(대안) ▲무역업무자동화촉진법안 ▲부정경쟁방지법개정안 ▲승강기제조및 관리법안 ▲교섭단체정책연구위원임용등에 관한 규칙개정안등이다.
  • EC,유고 4개공에 경원재개/12국 외무합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공은 제외/헤이그평화회담 2주내 개최될듯 【브뤼셀AP연합】 유럽공동체(EC)는 2일 유고슬라비아의 6개 공화국 중에서 휴전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공화국과 그 동맹국 몬테네그로공화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공화국에 대해 경제원조를 재개키로 결정했다. EC 12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및 마케도니아공화국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의했는데 소식통들은 이같은 조치가 곧 외교적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는 숙고끝에 일부 공화국들이 평화과정에 협력치 않고 있으며 따라서 평화 노력에 협력하고 있는 나머지 공화국들이 비협력 공화국들이 져야할 부담까지도 떠맡고 있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평화과정에 협력하고 있는 공화국들에 대해 제재를 계속하는 것이 불합리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몬테네그로공화국은 세르비아의 팽창주의 정책을 계속 지지해왔기 때문에 제재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C는 유고 전체에 대한 2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동결시킨 바 있는데 이날 조치로 4개 공화국은 EC의 재정지원은 물론 최혜국대우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으며 이외에도 24개국 유럽안보협력회의가 동유럽의 시장경제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중 유고에 책정된 10억달러의 원조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회담을 주재한 네덜란드의 한스 반 덴 브루크 외무장관은 최근 유엔이 유고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문제를 타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사이러스 밴스 유엔 특사에게 『상황 진정을 위한 매우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지적하면서 유고평화회담이 2주내에 헤이그에서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UR협상 “갈수록 힘겹다”/거세지는 개방압력

    ◎“연내타결” APEC선언으로 미 입장 강화/쌀 이어 의료·유통·중개업까지 “밀어 붙이기” 쌀시장개방을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연내타결을 목표로 급진전되고 있다. 제네바에서 주요국들간의 부문별협상이 빠르게 진척돼가고 있고 UR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APEC(아태경제협력)서울회의를 계기로 UR연내타결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돼 협상행보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실무책임자 7명으로 구성된 UR실무협상대표단을 16일 제네바로 보내 협상막바지단계에서 우리측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UR협상은 이달말까지 분야별 협상초안을 마련한뒤 이 초안을 중심으로 당사국들간에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다음달말쯤 일괄타결안의 큰 틀을 마무리짓게 될 전망이다.따라서 협상막바지단계에서 쌀시장개방예외등 우리의 입장을 여하히 관철시키느냐가 우리에게는 최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 쌀시장개방문제다. 그러나 「쌀시장은 절대로 개방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제네바현지의 분위기와 주요협상국들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매우 불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UR농산물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EC간의 농업보조금감축문제가 최근 헤이그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미·EC 정상간에 UR협상의 연내타결을 목표로 농업보조금감축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이 이번 APEC 서울회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견제해가며 「UR 연내타결 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예외없는 개방」이라는 기본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미국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따라서 「예외없는 시장개방원칙」이 받아들여져 UR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경우 국내농가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쌀시장개방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서비스분야에서도 미국·EC등의 개방폭확대와 추가개방요구가 높다.우리정부가 지난 1월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8개서비스분야 양허계획서(오퍼리스트)에 대해 미국등 주요국이 시장개방폭을 더 확대하고 법무·의료·프랜차이징(유통체인접)부동산서비스(중개업)등 새로운 서비스분야의 개방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쌀시장 개방예외」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고 서비스분야의 개방폭확대나 추가개방요구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이같은 우리입장을 협상국들에게 설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도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쌀시장은 최소한의 시장접근도 허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힌바 있다. 정부는 이번 UR협상에서 「생산통제를 하는 경우 수입수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GATT 18조2항의 규정등을 들어 쌀개방의 예외를 인정받는 쪽으로 협상상대국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는 현재 캐나다가 자국의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화반대를 위한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항이어서 시장개방 예외의 관철이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항들이 시장개방 예외인정을 받는데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전체대세가 쌀시장개방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우리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도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
  • “미·EC,「농업보조금」 타결”/WP지 보도/삭감규모등 의견 접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과 EC(유럽공동체)는 13일 그동안 난항을 거듭했던 농업보조금문제에 합의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무역구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미국과 EC관리들의 말을 인용,이와 관련한 협상이 지난 9일 헤이그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EC 지도자들간에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관리는 이번 합의에 따라 12개 회원국의 EC가 농업부문 보조금삭감에 대한 명백한 거부입장을 철회했으며 미국은 수용가능한 보조금의 수준을 축소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정상들의 협정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마련했으나 세부적인 주요내용에 대한 협상에는 여전히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힐스대표는 미국과 EC 양측이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농업보조금의 구체적인 삭감규모를 논의하는 한편 외국산 식량에 대한 EC시장의 개방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 서울 APEC 이모저모:이틀째

    ◎“이번 총회 「이씨」성 각료들이 주도”에 폭소/“한­일은 격의없는 「편안한 사이」로”/노 대통령/“「2+4 회담」은 북한 핵개발 저지용”/베이커/청와대 테니스경기로 만찬장 도착 늦어 방한 2번째 지각 기록/베이커 아태경제협력(APEC)제3차 각료회의에 참석한 15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들은 13일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첫날 의제인 ▲아태지역의 경제동향과 현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및 아태지역내 무역자유화 방안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일본 외상 접견◁ ○…노태우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외상취임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을 접견,북한의 핵개발저지와 대일무역 역조문제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40여분동안 의견을 교환. 노대통령은 『누구보다도 한국사정에 밝고 한일관계발전을 위해 일해온 분이 외상에 취임하신 만큼 양국 관계가 한차원 높게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외상취임을 축하. 와타나베 수상은 이에 『취임후 첫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게된 것을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한일관계가 이제까지 바람직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해 왔지만 유럽에서 그런 것처럼 양국외무장관이 와이셔츠차림으로 서울과 도쿄를 오가고 제주도에서 사냥을 함께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편안한 관계로까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와타나베외상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노선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남북한관계도 진전되고 한반도에 안정과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 노대통령은 또 한일간 무역불균형문제에 대해 언급,『국제관계에 있어 안보·경제·무역분야등에 있어 균형이 깨지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다』면서 일본의 시정노력을 촉구. 와타나베수상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동북아평화에 바람직하며 국제사회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했으며 특히 일·북한교섭과정에서 이같은 선언이 나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찬사. ○미,또 과잉경호 ▷한·미 외무장관회담◁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약1시간가량 진행된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최근 자신이 제의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6자회담은 제도적인 장치로서가 아니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위해 관련 국가들이 다자간 협력을 통해 공동노력을 하자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 베이커장관은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마치 은행에 맡겨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표현으로 새삼 재론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확고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회담의 주의제인 북한의 핵개발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문제를 거론. 또 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유자망어업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 이에대해 이상옥외무장관은 『한국은 UR의 성공을 위해 그동안 서비스분야등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쌀을 포함한 농업분야만큼은 국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UR타결시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설명. ○…한미외무장관 회담은 시작전부터 한국의 쌀시장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 미측이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을 위해 모든 외교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느낌. 베이커장관은 『한국이 쌀시장개방을 반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EC측과 얘기한데 이어 한국·일본등 주요 교역대상국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교역체제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한국의 시장개방을 우회적으로 촉구. 이날 회담에 앞서 미국측은 수색견 셰퍼드를 끌고와 호텔 23층 전체를 수색,과잉경호를 편데 이어 사진기자들의 필름까지도 확인하는등 독자적인 경화활동을 펼치기도. ○UR협상 결론 못내 ▷본회의◁ ○…15개 회원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아태지역 경제동향,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문제등을 협의했으나 주요쟁점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4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유보.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UR협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UR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회원국의 정치적 의지를 표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이를 회의 폐막후 발표되는 공동성명에 포함시킬지 또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엇갈려 이날밤 고위실무자회의(SOM)를 통해 조종안을 마련,14일 이틀째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결론. 회의는 또 역내무역자유화문제와 관련,UR타결이후 그 내용을 역내에 진행시키는 문제와 UR타결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부문 처리방안등을 협의. ○일왕 공식 방중 희망 ▷일·중 외무장관회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도 이날 상오 조찬을 겸한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 포기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전반에 대해 논의. 이자리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본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있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를 주요사항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중국측에 공식 전달. 이날 회담에서 와타나베외상은 일중수교 20년이 되는 내년 9월 아키히토일왕이 중국을 공식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15국서 3백명 참석 ▷공식만찬◁ ○…제3차 아태각료회의에 참석중인 15 회원국 대표 3백여명은 13일 하오7시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봉서상공장관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이상옥장관 내외는 하오 6시45분부터 만찬장 입구에서 각국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는데 하미드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이 각료로서는 가장 먼저 입장.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있은 노태우대통령과의 테니스경기로 예정시간보다 35분 늦은 하오7시35분 도착해 방한일정중 두번째 「지각」을 기록. 베이커장관이 입장하기전 각국 대표들은 간단한 음료를 들며 환담을 나눴는데,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유종하외무차관과 10여분에 걸쳐 한중간 인적교류의 확대와 항공협정체결등을 주제로 환담. 이상공장관은 만찬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이상옥외무장관과 이람청 중국대외경제무역부장 이현용싱가포르부수상등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번 서울회의는 「이씨」성을 가진 각료들이 주도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만찬사에서 이외무·이상공장관은 이번 서울회의를 통해 APEC이 아태지역의 경제적 역동성과 다양성을 수용할 수 있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강조.
  • 미도 대 유고 경제제재/부시/석유 금수결의안 곧 유엔제출

    ◎“인종분규 평화해결” 미­EC 공동선언/유고 간부회선 유엔군 파병 공식 요청 【헤이그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 미국이 유럽공동체(EC)가 결정한 대유고슬라비아 경제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유엔의 대유고 석유 금수 결의안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관련,부시를 수행하고 있는 한 관리는 『경제적 영향은 미미할것이나 정치적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적인 제재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은 현재 유고와 무역이나 협력협정등을 맺고 있지 않다. 관리들은 미국이 대부분 기술원조를 위해 매년 5백만달러를 제공하려는 프로그램을 중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 AFP 연합 특약】 세르비아공화국 주도의 유고 연방간부회는 9일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크로아티아공화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문서는 브랑코 코스티치 유고연방 부통령이 서명,드래고스 몬테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내졌다. 【헤이그 AFP 연합 특약】 유럽공동체(EC)와 미국은 소련,동구및 중부유럽에서 일고 있는 인종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9일 발표했다.부시 미대통령과 EC산하 고위관료들 사이의 회담후 나온 이 성명은 소련과 동구및 중부유럽에 있는 많은 국가들이 『인종적인 편협,공격적인 민족주의와 다른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인종간 긴장에 다시 직면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고문제는 대단히 위험스럽다고 적고 있다. 이 성명은 『협상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 지역의 모든 국가와 시민들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기준과 공약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주장했다.
  • 세르비아 전략요충/크로아군,맹포격

    【베오그라드·헤이그 외신 종합】 유고슬라비아내전 4개월동안 수세에 몰려 있던 크로아티아공화국 방위군이 5일 처음으로 세르비아의 거점도시 시드시를 포격했다고 유고관영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베오그라드 서쪽 1백10㎞에 위치한 세르비아공 시드시의 거대한 곡물창고와 몇몇 가옥이 이날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 크로아티아방위군의 포격으로 큰 피해를 냈다고 말하고 시드시에는 경보가 울렸으며 시민 1만2천여명이 지하대피호로 긴급 피신토록 강요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헤이그에서는 유럽공동체(EC)외무장관들이 회동,오는 8일까지 전투를 중지하지 않으면 세르비아에 대한 제반 경제조치를 취할 것을 발표했는데 이 경제조치중에는 EC제국의 대유고 무역및 원조 중지와 석유공급 중단도 포함되어 있다.
  • EC제안 자유연합/세르비아공서 거부/유고 평화회담

    【헤이그 AFP 연합 특약】 EC중재하의 유고평화회담에 참석한 세르비아공화국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25일 정식으로 각 공화국들의 자유연합이란 EC제안을 거부했다.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제안은 안정과 평화로 이르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대신 새로운 불안정과 긴장을 초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를 제외한 유고연방의 5개 공화국들은 지난주 열린 평화회담에서 이 제안을 수락했었다.
  • 세르비아공 「유고평화회담」 거부

    ◎“크로아공 연방군봉쇄 해제 선행돼야”/EC 「자유연합」안 거부… 단일공화국 추진 【베오그라드 AFP 연합특약】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한 연방군의 집중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르비아·몬테네그로공과 코소보·보이보디나자치주 지도자들은 24일 모임을 갖고 25일로 예정된 EC(유럽공동체)중재의 헤이그 평화회담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진영지도자들은 이날 헤이그 평화회담 의장인 캐링턴경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크로아티아공이 지난 18일 정전합의에 따른 크로아공내 연방군기지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회담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계 진영은 각 공화국들의 자유연합이란 EC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 대안으로 세르비아공화국을 점진적으로 확대시켜 유고인구의 절반과 영토의 3분의 2를 통괄하는 단일 세르비아공화국 정부를 수립하는 형태의 연방재편을 독자적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군은 24일 크로아티아공의 유명휴양지로 전투가 격렬했던 두브로브니크시 남쪽 6㎞ 지점의 쿠파리시를 점령,연방국기를 꽂았으며 두브로브니크시와 다른 수개 도시들에 대한 집중적인 포격을 재개했다.
  • 유고 연방군 전면 휴전 선포/크로아공서 2차 철군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19일 정오(현지시간)를 기해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전역에서 전투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벨리코 카디예비치 유고국방장관은 지난 18일 헤이그에서 유럽공동체(EC)의 중재로 유고 연방간부회와 세르비아및 크로아티아 공화국간에 이뤄진 합의에 따라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휴전명령을 발표했다. 카디예비치 장관이 서명하고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이 발표한 이 성명은 『18일 연방간부회의 결정에 근거해 연방군은 크로아티아공화국 영내에서의 발포를 중지한다.이 휴전은 19일 정오를 기해 발효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한편 유고연방군은 이날 크로아티아공화국과의 휴전협정에 따라 자그레브의 병영에서 2차 철수를 시작했는데 코랑티아군에 의해서 1개월 이상 수도자그레브의 보론가이 병영에 갇혀있던 연방군의 차량들이 철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 유고에 진정한 평화를/매일신문(해외사설)

    지난 7일 발표된 유고의 8번째 휴전소식을 들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엔 진짜인가』라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과거 7번에 걸친 휴전이 모두 얼마 가지 못하고 바로 깨진데다 7일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의 독립유예기간이 끝나는 날이었고 두 공화국은 예정대로 독립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혀 한층 긴장이 고조돼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간의 대규모 정면충돌은 피할 수 있게 됐으므로 우선 환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분쟁당사자들이 휴전협정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을 바란다.이번 협정은 쌍방의 전투부대 책임자들이 조인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정치적 협정과는 다르다.또 이번 협정체결로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EC는 이번 휴전협정 체결에서도 큰 역할을 맡았다.EC가 유고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세계의 주요 관심사였다.미소지배의 오랜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데 있어 유고사태는 중대한 과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휴전협정 체결은 어디까지나 휴전협정 체결일뿐 유고사태의 근본적 해결에의 길은 아직 멀다고 할 수 밖에 없다.분쟁의 직접 원인인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민족문제의 해결은 외부에서 보아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공화국이 연방으로부터 독립하는 문제도 일거에 관계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라 몇단계를 거쳐 이뤄져야 할것이다.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낸 발트3국도 경제적인 측면에선 여전히 소련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고의 연방정부도 앞서 헤이그에서 열린 EC주도의 평화회의에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주권국연합을 겨냥하는 한편 소수민족에게 특별지위를 부여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바 있다.이것은 올바른 방향이며 이같은 합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 유고슬라비아의 각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있어 국제여론은 거의 일치돼 있다.각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우선 유고 국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는 EC의 입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할수 있다.
  • 유고 연방군 철수 거부/간부회의

    ◎크로아공내 세르비아인 보호 명분/크로아공 동부선 다시 치열한 교전/「2개공 독립」 승인 유보/유럽의회 【베오그라드 AFP 연합 특약】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이 철수한다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유고연방간부회가 11일 발표했다고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연방간부회를 장악하고 있는 세르비아및 세르비아와 동맹을 맺고 있는 4명의 위원들은 연방군이 철수하는 것은 사실상 세르비아인들이 살해되도록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앞서 유고연방군은 자신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 철수키로 했다는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었다. 한스 반 덴 브뢰크 네덜란드외무장관은 10일 EC(유럽공동체) 주재아래 헤이그에서 열린 평화회담에서 연방군측이 정치적 타결만 이뤄진다면 1개월 이내에 크로아티아로부터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유고연방군과 세르비아공화국측은 11일 그간 포위하고 있던 크로아티아 동부의 부코바르시에 대한전면공격을 개시했으며 이지역 일대의 전투는 포격전에 이어 치열한 백병전의 양상으로 이어졌다. 【스트라스부르 UPI 연합】 유럽의회는 10일 유고슬라비아 사태 선결을 조건으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두 공화국이 강행한 독립을 승인하자는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 크로아·슬로베공 독립/연방 탈퇴 공식선언

    ◎유고 산발 총격전 계속/EC 휴전중재회의 오늘 개최 【자그레브 AP 로이터 연합】 유고연방군이 새로운 휴전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8일 크로아티아 공화국에서는 전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나 크로아티아가 연방군의 휴전조건을 거부하고 유고 제2의 크로아티아정유소가 수류탄 공격을 받는등 아직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유고슬라비아 언론들은 아직도 산발적인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중부에 위치한 시사크 정유소에 수류탄이 떨어져 정유소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7일밤 이래 아직 대규모 전투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로아티아지도자들은 연방군의 자그레브 공습이 있었던 7일 연방군 지도부가 제안한 평화안의 수용여부를 밤새 논의했는데 안톤 바빅 크로아티아 외무부대변인은 연방군의 평화제안이 수용불가능한 것이라며 거부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공화국은 8일 유고슬라비아 연방으로부터 완전독립을 선언했으나 아직도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에 있으며 연방군의 수도 자그레브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만신창이가 된 크로아티아 공화국은 국가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다. 【헤이그·파리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의 세르비아공과 크로아티아공간의 내전종식 압력을 지속하기 위해 유고평화회의가 일정을 1주일 앞당겨 9일 헤이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디그 이스타 네덜란드 외무부 대변인이 8일 밝혔다. 이스타 대변인은 유고에 주재하고 있는 EC(유럽공동체)12개 회원국의 대사들이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벨리코 카디예비치 연방 국방장관등이 참가한 가운데 유고평화회의를 개최할 것을 긴급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EC는 EC감사단이 새로운 휴전협정을 조정할 시간을 주기 위해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의 시행을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중에 로켓탄… 대통령 겨우 대피/연방군 공습으로 긴박한 자그레브시/시민들,“2차대전 방불” 공포/고르비,“군사행동 비난 마땅” ○“생명 건진건 기적”○…7일 하오 연방공군이 크로아티아 대통령궁을 공격했을때 궁안에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메시치 연방간부회의 의장,마르코비치 연방총리등이 회담을 갖고 있었는데 로켓탄이 회담장에 떨어져 폭발했으나 신속히 대피,화를 면했다는것. 마르코비치총리는 이날 탄유그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이 생명을 건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대대적인 공습이 감행된뒤 국내외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연방군 관계자들은 연방군 공군기1대가 2∼4개의 로켓을 대통령궁에 발사,건물의 유리창이 박살나고 정원이 불탄 정도라며 사건을 축소시키기에 급급. 그러나 대통령 경호책임자인 마테 라우지치는 연방군의 최정예 조종사들이 공격을 했다며 크로아티아 정부수반을 제거하기 위한 「정밀 조준폭격」이었음을 주장. ○…이날 공습은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전투가 전개돼온데도 불구 수도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리라는 안일한 사고에 빠져 있던 자그레브 시민들에게 전쟁의 실감을 안겨주었다고. 다미르라는 19살된 한 학생은 『할머니가 오늘 공습을 보고 2차대전 당시 자그레브 상공을 비행해 지나가던 영국 공군기들을 회상하셨다』면서 『2차대전 당시에도 오늘과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할머니는 자그레브가 폭격당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계셨다』고 이번 공습이 의외의 사건임을 강조. 또 시내에서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스트리드 살라양(28)도 『전투가 우리 자그레브까지 미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연방군의 공습후 자그레브 거리는 인적이 끊겨 텅빈 상태였으며 시민들은 지난 36시간동안 12번째 공습 사이렌이 울렸기 때문에 모두 지하실이나 임시대피소로 피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유고 요청땐 파병”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7일 베오그라드 지도부와 연방군 고위 지휘관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크로아티아공내 군사행동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은 사태악화가 유고를 「훨씬 더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유고 연방 지도부는 전세계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외무부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유고 사태의 「완충」역할을 할 병력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파병에 앞서 베오그라드측의 요청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무부는 8일 크로아티아공의 수도 자그레브주재 모든 영사관 요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고 모든 자국 민간인들도 서둘러 유고를 떠나라고 경고. ◎국경선 조정 앞서 영토확장 각축/미·EC등 개입 곤란… 경제제재가 고작(해설) 유고슬라비아의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이 3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종료된 8일을 기해 연방에서 이탈,독립한 것과 때를 같이해 크로아티아에 대한 연방군의 대규모공격이 개시됨으로써 유고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연방군의 이번 전면공세는 공화국 독립을 순순히 허용하지만은 않겠다는 최후의 자존심 선언인 동시에 연방해체가 최종확정되고 본격적인 외세개입이 이뤄지기기 전에 영토를 최대한 확장해보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크로아티아측도 전면전으로 인해 단기간의 피해규모는 늘어나겠지만 그렇다고 독립의 깃발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에 아예 국제사회의 적극개입과 독립승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내전이 확산되기를 내심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르비아공화국과 군장성들이 인수한 연방간부회가 8일 자정(한국시간 9일 상오 8시)부터 휴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기는 했으나 지난 6월25일 독립선언이래 수차에 걸친 정전협정들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성이 멈추고 평화가 찾아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크로아티아공 수도 자그레브에 대한 연방군의 공습이 감행되자 그동안 평화중재역을 자임해온 EC를 비롯,미국과 소련까지도 강도높게 연방군측을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국제적인 분위기는 일단 크로아티아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들 강대국들이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내정간섭의 소지가 있는 무력개입을 제외한 무기금수나 경제제재 정도에 불과하다.유고는 세계적으로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무기수출국인 데다가 장기간 지속돼야 효과를 발휘하는 경제제재도 급박한 현상황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고내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 밖에 없으며 주변강대국들마다 이해관계가 상반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에 대한 독립승인이 이어지고 유엔평화유지군이 파견되는 가운데 복잡한 국경협상을 거치는 수순을 밟게될 전망이다. 독립국으로 새출발하게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유고연방내 6개공화국 가운데 1,2번째로 잘 사는 나라다.합스부르크제국에 속했던 카톨릭문화권으로,오스만터키의 지배를 받았던 여타 공화국들과 다른 점이 많다. 슬로베니아는 면적 2만2백50㎦로 전라도 크기이며 1백94만명의 인구중 90%가 슬로베니아인으로 단일민족구성비가 가장 높다.연방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인구기준 9%,면적기준 8%에 불과하지만 GNP의 20%,수출의 35%를 점한다. 크로아티아는 국토면적 5만6천5백38㎦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합친 크기정도이며 4백76만명의 인구중 약12.5%인 60만명정도가 세르비아인이며 이들 세르비아인 집단거주지역이 분포돼있는 동부와 남부지역을 위주로 국토의 3분의 1을 이미 점령당한 상태다.
  • 유고 「주권공화국연합」 합의 불구/연방군 총공세… 내전 격화

    ◎크로아공,기지봉쇄 해제 요구 거부/“자그레브 진격 가능성”/연방군 장성 【자그레브 로이터 AP 연합】 「주권국 공화국연합」에 대한 공화국간 원칙적인 합의로 사태해결의 발판이 마련됐던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5일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에 대해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함에 따라 또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됐다. 크로아티아 공화국 전역에서 벌어진 양측간 전투로 밤새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방군은 이날 크로아티아의 남부지역 관문인 칼로바치와 두가 레사지역을 고립,이들 지역을 장악하기위해 맹렬한 포격을 퍼부었으며 아드리아해연안의 두브로브니크시 중심지를 향해 진격을 계속했다. 크로아티아 라디오방송은 칼로바치와 두가 레사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했으며 두브로브니크에 대한 연방군의 육,해,공 공격이 계속돼 이 지역의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도 연방군이 두브로브니크 남부의 여러 마을을 장악했으며 크로아티아 동부의 오시예크에서도 전투가 벌어져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연방군 제5군관구 부사령관인 안드리야 라세타장군은 이날 포쿠프스코시에서 공화국 수도 자그레브로의 진격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앞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과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벨리코 카디예비치 연방국방장관등은 4일 EC(유럽공동체)의 중재로 긴급회담을 갖고 휴전및 기존의 연방체를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으로 바꾸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벨리코 카디예비치 유고국방장관은 5일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앞으로 서한을 보내 휴전합의가 효력을 발생하기 앞서 연방군 기지봉쇄의 해제를 촉구했다. 라세타장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은 4일 연방군기지 봉쇄조치의 해제가 헤이그에서 합의된 공화국간 평화협정 이행의 기본요건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연방군 기지봉쇄조치가 해제되면 24시간내에 휴전이 성립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크로아티아측은 5일 연방군이 동시휴전에 합의할때만 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지적,연방군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 유고,연방붕괴 위기/세르비아,연방의회 접수키로

    ◎크로아선 7일 독립강행 계획/연방­크로아군,조건부 휴전 합의 【자그레브·베오그라드 AP 로이터 연합】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 주요 항구들을 일제히 봉쇄,공격을 계속하고 공화국측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7일 독립을 강행하기로 하는등 유고사태가 긴박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고 세르비아공화국은 3일 몬테네그로,코소보등 2개 자치주로 구성된 3개 동맹세력과 합세,연방의회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세르비아의 2개 자치주의 연방간부회 대표들은 연방국방장관인 벨리코 카디이예비치 장군과 여타 군사령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베오그라드에서 회의를 갖고 연방의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록 유고연방의회가 현재 사실상 기능마비 상태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세르비아공화국의 이번 조치는 연방권력의 남은 부분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며,세르비아측이 유고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그동안 벌였던 일련의 노력들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헤이그 AP AFP 연합】 유고슬라비아연방군은 크로아티아 공화국이 연방군 기지에 대한 봉쇄를 푸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 3일간 크로아티아 방위군에 가한 공세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크로아티아측도 봉쇄조치를 조건부로 해제하는데 합의했다.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는 이들 두 적대세력간 휴전합의는 이날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유고 연방 국방장관과 세르비아및 크로아티아 두 공화국의 대통령 그리고 유럽공동체(EC) 중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시간여의 평화협상에서 이뤄졌다.
  • “「통일의 길」 닦는 힘찬 발걸음 될것”(유엔코리아)

    ◎노 대통령 출국·뉴욕 현지표정/“이젠 국제발언권 가져 큰 희망”/3부 요인등 시민 1천여명,정상외교 환송/「지구촌 행사」 만전에 대표부직원들 “비상” ○…노태우대통령내외는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해22일하오 출국하기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 참석,3부요인 정당대표국무위원 일반시민등 1천여명의 환송을 받고 출국인사. 노대통령은 이날 정원식총리와 이연택총무처장관의 안내로 환송식장에 도착,대통령에 대한 경례등 의식절차를 생락한채 곧바로 인사말을 통해 『이번 유엔과 멕시코방문은 열흘간의 일정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떠난다』면서 『저의 이번 여행이 우리힘으로 통일의 길을 개척하는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20세기에 접어들어 남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이래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가진 당당한 나라가 되는 것은 겨레의 오랜 소망이었다』며 을사보호조약후 헤이그에 밀사로 파견됐던 이준열사등의 고난을 예로 들어 유엔가입을 평가한뒤 『온겨레가 걸어온 고난의 역경을 세기며 유엔회원국 대통령으로 세계평화의 전당에 서게된 것은 감회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환송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시민들로부터 『잘 다녀오십시요』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한뒤 화동 김동기군과 김다혜양(서울사대부국 3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가볍게 포옹. 노대통령은 또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조규광헌법재판소장 민자당의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환송인사들과 일일이 악수. 노대통령은 특히 민자당의 김윤환,민주당의 김원기총장들에게는 『잘 좀 해달라』는 말로 순방기간동안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활동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한뒤 3군의장대를 사열하고 도열병사이를 지나 전용기에 탑승. ▷유엔본부 이모저모◁ ○…노태우대통령의 뉴욕 방문을 사흘앞둔 19일 주유엔대표부는 노창희대사주재로 밤늦게까지 회의를 갖고 노대통령영접 계획인 암호명 「지구촌행사」 준비작업을 점검하는등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부산한 모습. 「지구촌 행사」 계획은 노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24일)한미정상회담등 노대통령부부의 3박4일동안 체류일정,30명의 경축사절단 접대등 3가지부분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가 설명. 노대통령은 24일 총회연설을 마친뒤 부시미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방문,올해들어 두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자세한 일정은 주미한국대사관측과 미국무부사이에 협의중이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볼제르 뉴질랜드 총리등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 한편 이상옥외무장관은 노대통령의 20일 시애틀 도착을 영접하기 위해 19일 상오 현지로 출발. 유엔가입 경축정부사절단인 노신영 전총리·최광수 전외무장관이 이날 뉴욕에 도착한데 이어 20일에는 김운용IOC위원,21일 강영훈·노재봉전총리·민관식전민주평통부의장 홍성철민주평통부의장 서기원한국방송인협회장 현승종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식전외무장관 이계순정무2장관등 사절단일행이 속속 개별 도착할 예정. ○…노창희대사는 이날 낮12시50분(한국시간 20일상오1시50분)유엔본부38층 총장실을 방문,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유엔의 정식 대사로서 활동을 개시. 노대사는 이자리에서 앞으로 유엔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거듭 다짐했으며 케야르총장은 『한국이 국제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한 유엔의 활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대표부의 당국자가 전언. 노대사는 신임장을 제정한뒤 기자들과 만나 장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이 남북외무장관 회담을 우리측에 제의했다는 벌언과 관련,『아직 공식 제의받은바 없다』며 『이장관은 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을 비롯,미·일·중·소등 많은 나라 외무장관과 만날 계획이지만 일본을 제외하고는 일정이 확정된게 없다』고 설명. 이에앞서 박길연 북한대사도 12시40분 케야르 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 박대사는 신임장 제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초 평양에서 열린 77그룹 각료회의 아시아지역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정부 대표단을 숙소인 고려호텔에 왜 격리했느냐는 질문에 『그러길래 콜레라에 걸리지 말았어야지』라고 대답.
  • 노 대통령 출국인사 전문

    ◎유엔가입은 통일 앞당기는 현실적 선택/민족의 운명 우리가 결정하는 시대 열려 저는 유엔회원국의 국가원수로서 제46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멕시코합중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려 합니다. 우리나라는 그저께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완전한 성원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교역량으로 세계 열세번째,총생산으로 세계 열다섯번째로 번영하는 나라,민주주의를 하는 나라,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치른 나라로 발전했으나 국제사회의 중심무대인 유엔의 바깥에 머물러 있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냉전체제 때문이었습니다. 지난날 우리와 대결해온 진영의 강대국들이 우리의 가입을 막아왔던 것입니다. 우리의 유엔가입은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 준 냉전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섰습니다. 남북한이 한 나라가 아니라 두 의석으로 유엔에 들어가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잠정적인 단계이며,또한 이러한 과정이 통일의 날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믿음으로 이를 추구해 왔습니다. 우리는 작년 독일의 통일과 함께 동서독으로 나뉜 유엔의 두 의석이 17년만에 하나로 합쳐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엔의 남북한 의석도 멀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며 그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지상과제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질서자체를 바꾸는 이 큰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시간의 문제일 뿐 필연적인 역사의 순리입니다. 그 날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는지는 오직 우리 겨레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북한이 이제까지의 완강한 거부태도를 전환하여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을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남북한은 이제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할 것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다함께 준수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남북한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이루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남북간에 대결을 종식하고 공존공영하는 관계를 이루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20세기에 접어들어 남에게 외교권을 빼앗긴 이래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가진 당당한 나라가 되는 것은 겨레의 오랜소망이었습니다. 을사보호조약 이후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담에 밀사를 보냈습니다. 이준·이상설·이위종은 회의장의 문밖에서 약소민족의 한에 통분해야 했습니다. 나라를 잃은 그 캄캄한 시대 우리는 많은 국제회의장 밖에서 독립을 탄원하고 호소하였습니다. 해방후 나라의 분단도 우리가 없는 곳에서 남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유엔에 처음 가입을 신청한 때로부터도 42년의 긴세월이 흘렀습니다. 온 겨레가 걸어온 고난의 역정을 새기며 회원국의 대통령으로 세계평화의 전당에 서게 된 것은 감회깊은 일입니다.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는 자주의 시대가 열렸을 뿐 아니라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발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대를 맞았습니다. 저는 유엔총회에서 오늘과 내일의 세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겨레가 나아갈 방향을 세계에 밝힐 것입니다. 유엔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으며 건국과 한국전쟁,전후 부흥과 경제발전의 과정을 통하여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의 자리가 그곳에 없었을 때 우리를 돕고 우리를 대변해준 모든 나라,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될 것임을 밝힐 것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등 세계 여러나라와 유엔의 지도자들도 만날 것입니다. 인구 8천만에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멕시코는 중요한 태평양국가일 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권의 지도적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와 멕시코간에는 최근 통상과 경제협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함께 자유무역지역을 형성함으로써 투자등 경제면에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우리의 협력 대상국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 나라를 방문하여 양국관계발전은 물론 중남미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하려 합니다. 이번 유엔·멕시코방문은 열흘간의 일정이나 저는 그 어느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떠납니다. 북방세계의 굳게 닫힌 문을 열어 세계의 모든 나라와 우호협력하는 관계를 이루고,온 세계를 우리 국민의 활동무대로 만든 것처럼 우리는 우리 힘으로 통일의 길을 열 것입니다. 저의 이번 여행이 그 길을 개척하는 힘찬 발걸음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보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 유고군,크로아 공습 계속/EC 외무,파병 논의

    【자그레브·브뤼셀·헤이그 AP AFP 로이터 연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과 이의 지원을 받는 세르비아 민병대들은 전날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19일에도 공군기등을 동원,크로아티아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유럽공동체(EC) 외무장관들은 이날 헤이그에서 유고 평화유지군 파견과 관련한 회원국들간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회담에 들어갔다. 그러나 유고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공화국은 휴전이 존중될때까지 EC가 후원하는 평화회담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혀 사태해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EC 외무장관들은 이날 유고 평화유지군 파견과 관련,서구연합(WEU) 국방장관들과의 협의에 앞서 헤이그에서 회담을 갖고 18일 EC 대표자격으로 유고내 교전 당사자간의 휴전을 중재했던 캐링턴 전영국외무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회원국간 이견조정작업에 들어갔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WEU 방위기구에 대유고 평화유지군 파병을 촉구하는 양국 공동선언에 합의했다고 전했는데 이 선언은 양국 외무장관을 통해 EC 외무장관회담에 제출될 예정이다.
  • 불·이,유고에 파병 추진/독,“전폭 지원”… 미도 지지 시사

    ◎오늘 9개국 외무회담서 본격 논의/유고/휴전 합의 불구,전투 계속 【파리·본 UPI 연합】 서유럽권 국가들은 전황이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는 유고슬라비아에 파병할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고 현지에 급파된 유럽공동체(EC)특사의 휴전 중재 노력에도 불구 전투가 재개되고 있으며 19일 헤이그에서 소집되는 9개국 서유럽연합(WEU)외무·국방장관 특별회담에서 현지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뤼질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특히 프랑스및 이탈리아등에 의해 본격 추진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도 파병이 결정될 경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으며 미국 역시 「현시점에서는 불가」란 단서가 달리기는 했으나 유사시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등 대유고 군사 개입에 대한 서방권의 지지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WEU가 유고에 평화유지병력을 보내기로 확정할 경우 참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17일 모든 당사자들이 유럽평화유지군 배치에 동의하라고 촉구하고 프랑스가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자국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엔과 WEU가 「혼합군」을 구성하는 방안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자그레브(유고슬라비아) 외신 종합】 유고슬라비아 연방군은 유럽공동체(EC) 중재로 크로아티아공화국과 세르비아공화국간에 합의된 휴전 발효시간인 18일 정오(한국시간 하오 7시) 이후에도 육·해·공군을 동원,크로아티아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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