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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낳은 64세 여성, 양육권 박탈돼

    쌍둥이 낳은 64세 여성, 양육권 박탈돼

    지난 2월 쌍둥이 아기를 낳은 64세 스페인 여성이 아기들의 양육권을 박탈당했다. 9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엘문드와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유럽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부르고스 출신의 모리시아 이바네즈는 7주 된 쌍둥이 아이들에게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는 이유로 양육권을 빼앗겼다. 쌍둥이들은 임시로 다른 가정에 맡겨진 뒤 향후 이바네즈의 상태를 최종적으로 검토해 안정적인 가정을 찾아 입양될 예정이다. 이바네즈는 2월 ‘스페인 최고령 쌍둥이 출산모’로서 논란 속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페인 역시 출산 연령 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국까지 건너가 시험관 아기시술을 받아 아이들을 출산했기 때문이다. 그는 직업을 갖고 있긴 했지만, 고령을 이유로 쌍둥이 양육에 우려가 표명되면서 아이를 낳자마자 가족지원센터에 정기적으로 참가할 것을 명령받았다. 그는 6년 전 58세 되던 때 시험관아기시술을 통해 첫 아이를 가졌지만, 양육 소홀을 이유로 아이는 사회복지센터에 보내졌고, 현재는 캐나다에서 친척들의 보호 속에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는 엘문드와 인터뷰에서 "3년의 시간이 지난 뒤 엄마와 딸을 헤어지도록 한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충격적인 일이었다"면서 당시 시정부의 결정에 대한 이바네즈의 충격과 슬픔을 전했다. 시 사회복지당국은 이번 결정을 6개월 뒤 다시 한 번 검토한 뒤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1930년대 유아인-임수정-고경표 스틸 ‘치명적 눈빛’

    시카고 타자기, 1930년대 유아인-임수정-고경표 스틸 ‘치명적 눈빛’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은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80년 전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시카고 타자기’ 제작진은 8일 2회 방송을 앞두고 극중 과거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앞선 첫 회에서 2017년 ‘현재’의 모습이 공개된 유아인과 임수정은 ‘현재’와는 확연히 다른 ‘과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유아인은 앞머리를 내린 헤어스타일과 우수에 찬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고, 임수정도 ‘현재’와는 다른 보이시한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첫 회에서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고경표의 실루엣도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1회에서는 세 사람의 과거 모습이 잠깐 비춰졌다면, 2회에서부터 고경표가 본격적으로 등장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과연 과거 세 사람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시카고 타자기’로 인해 현재에서는 어떤 인연을 이어가게 되는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 분)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분),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분),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킬미 힐미’,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 ‘공항 가는 길’ 김철규 감독을 비롯해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등 최고의 배우들이 모인 드라마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오늘(8일) 토요일 저녁 8시 tvN에서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중 정상, 악수는 했으나 기자회견 없이 헤어져

    미중 정상, 악수는 했으나 기자회견 없이 헤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에서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이 나오지 않았다. 두 정상이 북핵 문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 트럼프 미 대통령 소유의 별장인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 결과를 간접적으로 밝혔다.두 정상은 이 곳에서 6일 환영 만찬, 7일 확대정상회담과 실무오찬 등 1박 2일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남중국해 문제 등 3대 갈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틀간의 양국 정상 회담에도 불구하고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 등은 나오지 않았다. 정상 간 합의도출 난항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공동성명이라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미중 정상회담도 그랬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한 이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처음 만난 2013년 6월(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열린 2014년 11월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의 워싱턴 방문으로 개최된 2015년 9월 정상회담 등에서 빠짐없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를 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미중 정상간 첫 회담에서 논의해야할 의제들은 많았으나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등으로 각종 의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립외교원의 김현욱 교수도 “공동 기자회견이 없었다는 것은 양국이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낼 수 없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틸러슨 장관이 전한 미중 정상의 북핵 관련 합의 사항도 가시적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틸러슨 장관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프로그램)의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공유했다. 두 정상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았다. 한편 두 정상은 향후 중국에서 만남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중국을 국빈방문할 것으로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른 시일내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래 또 만나 보세” 지키지 못한 김주열의 약속

    “장래 또 만나 보세” 지키지 못한 김주열의 약속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친필 메모가 발견됐다.전북 남원문화원은 1959년 김 열사가 남원 금지중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동문 친구들과 함께 쓴 졸업 축하 글이 담긴 책자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자는 당시 김 열사의 금지중학교 동문이었던 박병금씨가 졸업을 앞두고 김 열사를 비롯한 친구와 후배들에게 받은 졸업 축하 메모 66매를 묶은 것이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서 추억박물관을 운영하는 박재호씨가 자료를 정리하다 발견해 남원문화원에 알려 왔다. 메모에 있는 바탕 그림은 친구 박병금씨가 그린 것이다. 김 열사의 글은 이 책자 16번째 장에 있다. 김 열사는 페이지 상단 오른쪽에 자신의 주소와 성명, 생년월일, 희망 등을 적은 뒤 “졸업을 축하한다. 사막을 걸어가던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때를 생각하여 지금은 헤어졌을지라도 장래 또 한번 만나 보세. 군의 성공을 바라며”라고 썼다. 장래 희망은 ‘은행 사장’이라고 적었다.남원문화원은 “그동안 장래 희망이 교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던 김 열사가 마산상고에 진학한 동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열사는 자신의 별명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김 열사가 마산상고를 간 이유는 어머니 고향인 마산에 친인척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열사는 마산상고 1학년이던 1960년 3월 15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시민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김현식 남원문화원 사무국장은 “김 열사가 썼던 교과서 등은 남아 있으나 친필이 담긴 유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발견자가 이를 남원 금지면에 있는 김 열사의 기념관에 임시 전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반하나 ‘그대가 나를 본다면’ 발표한 지 3년 됐는데 ‘차트 43위 껑충’ 역주행

    반하나 ‘그대가 나를 본다면’ 발표한 지 3년 됐는데 ‘차트 43위 껑충’ 역주행

    가수 반하나의 곡 ‘그대가 나를 본다면’이 차트 역주행 중이다. ‘그대가 나를 본다면’은 종합 음악 포털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6일 새벽 70위권으로 진입한 후 조금씩 순위를 상승시키다 43위까지 올랐다. 정오에도 70위권을 유지하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대가 나를 본다면’은 2014년 발매된 그의 첫 번째 싱글이다. 길을 걷다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마주치게 되는 모습을 상상하는 여자의 감정을 간절하고 호소력 있게 표현한 발라드 넘버로, 발매 당시에도 멜론 차트 11위에 오른 바 있다. 반하나의 역주행은 SNS의 힘이다. 며칠 전 관련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 나가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소속사는 “‘그대가 나를 본다면’의 역주행은 SNS가 음원 차트에 미치는 큰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반하나는 동영상 하나로 500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가수로 SNS 상에서 4만 명 이상의 팬을 갖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그대가 나를 본다면’ 외에도 싱글과 드라마 OST 등으로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리쌍 사실상 해체, 길 개리 불화설 “어쩔수 없이 관계 유지..비지니스 관계”

    리쌍 사실상 해체, 길 개리 불화설 “어쩔수 없이 관계 유지..비지니스 관계”

    힙합듀오 리쌍이 사실상 해체한 것으로 전해지며 멤버 길 개리의 불화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리쌍 길 개리는 과거 MBC ‘무한도전’ 조정특집에 출연했다. 개리는 당시 방송에서 무한도전 조정팀 출정식에서 “절친 길성준과 함께 한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조금이나마 친해진 것 같아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장난기가 발동한 유재석은 “리쌍은 조정 하면서 훨씬 친해졌죠?”라고 물었다. 개리는 “그렇다. 1집 내는 기분이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길은 과거 방송된 MBC ‘놀러와’에서 “개리와 리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지 9년이나 됐다. 알고 지낸 것은 15년이나 된다”며 “실제로는 사이가 조금 좋지 않다”고 불화설을 인정했다. 이어 “고깃집을 2개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개리와 비즈니스 관계임을 털어놓은 바 있다. 길과 개리는 2002년 그룹 리쌍을 결성해 ‘광대’, ‘눈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5년 7월 발표한 싱글 ‘주마등’을 끝으로 개별 활동에만 집중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독립 레이블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솔로 활동과 후배 양성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상은 해체 수순을 밟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 길은 5일 전해진 개리의 결혼 소식에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 사이 왕래가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허수경 김수용 정진수 이은희 형주현, 휴메이저ENT와 전속 계약

    허수경 김수용 정진수 이은희 형주현, 휴메이저ENT와 전속 계약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로 유명한 휴메이저는 자회사 휴메이저ENT를 설립하고 허수경, 김수용, 정진수, 이은희, 형주현 등과 전속 계약을 했다.새롭게 합류한 김수용은 젊은 층에게 ‘수드래곤’이라 불리며 물오른 예능감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예고, 다양한 예능과 방송활동을 통해 이웃집 아저씨 같이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OKsusu에서 웹 예능 ‘김수용의 구경’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형주현은 IFBB PRO 코리아 그랑프리 비키니 모델 노비스 부문 1위로 머슬퀸에 올랐고 걸그룹 몸매관리 프로젝트에서 여러 스타의 멘토로 출연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 ‘리벤지 포르노’ 막는다

    페이스북, ‘리벤지 포르노’ 막는다

    페이스북이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복수 포르노) 확산 차단 툴을 공개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5일(현지시간) “최근 14세 소녀의 누드 사진 게시와 관련해 소송을 당한 바 있는 페이스북이 리벤지 포르노 확산 차단을 위한 새로운 툴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리벤지 포르노란 헤어진 연인과 찍은 나체 사진이나 성관계 영상을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보복성 포르노를 말한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확산 차단 툴은 상대방 허락 없이 게시된 이미지가 신고돼 삭제되면 사진 매칭 기술을 사용해 이들 사진을 재공유할 수 없게 했다. 누군가 페이스북이 리벤지 포르노와 관련해 이전에 내렸던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려고 할 경우,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페이스북·메신저·인스타그램에서 특정 사진을 공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팝업 메시지가 자동으로 뜬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안전 책임자인 안티고네 데이비스는 “이런 사진의 공유로 인한 피해자의 93%가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82%는 다른 측면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의 특별한 상처로 인해 우리는 이 문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또 민간 기구와 협력해 리벤지 포르노 희생자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리벤지 포르노를 게시한 사람의 계정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공공보건연구소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25명 가운데 한 명은 동의를 받지 않은 이미지 공유로 인해 고통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헤어진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사진·동영상을 유포하다 검거되는 등 ‘음란물 보복’은 느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35개 주가 리벤지 포르노 금지법을 제정하고, 영국·독일·이스라엘 등도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쌍 사실상 해체 “개리 결혼 몰랐던 길..갈등의 골 깊어”

    리쌍 사실상 해체 “개리 결혼 몰랐던 길..갈등의 골 깊어”

    힙합듀오 리쌍(개리, 길)이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스타뉴스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리쌍이 몸담고 있던 리쌍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밝혔다. 리쌍컴퍼니는 리쌍이 전 소속사 정글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2011년 공동 설립한 매니지먼트사 겸 공연전문기획사다. 보도에 따르면 리쌍은 이미 리쌍컴퍼니 소속 직원들을 모두 정리한 상황이다. 리쌍컴퍼니에 근무했던 A씨는 “현재 리쌍컴퍼니에 근무하는 직원은 없다”며 “설립 당시 냈던 음원 수익들이 여전히 들어오기 때문에 회사만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리쌍은 지난 2015년 7월 발표한 싱글 ‘주마등’을 끝으로 개별 활동에만 집중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독립 레이블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솔로 활동과 후배 양성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상은 해체 수순을 밟기 위한 행보였다는 것. 해체의 주된 이유로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의 해묵은 갈등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쌍의 여러 측근들은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이 다시 재결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리쌍 활동 시절부터 두 사람 사이가 그리 원만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며 “그래도 비즈니스적으로 행사 일정은 같이 소화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두 사람이 공동 투자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리쌍컴퍼니 빌딩은 매물로 나왔다. 길은 현재 서울 상수동에 작업실을 차리고 작곡 프로듀싱 레이블 ‘매직 맨션(masic mansion)’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리는 신사동에 양반스네이션을 설립하고 독자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길은 5일 전해진 개리의 결혼 소식에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 사이 왕래가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길과 개리는 2002년 그룹 리쌍을 결성해 ‘광대’, ‘눈물’,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22년 지기 친구를 만났다/윤가은 영화감독

    [문화마당] 22년 지기 친구를 만났다/윤가은 영화감독

    현정이를 다시 만난 건 고등학교 졸업 이후 무려 7년이 지나서였다. 우리는 중학교 내내 붙어 다니며 별별 파란만장한 역사를 함께 써 나갔고, 그런 우정으로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해 같은 동아리까지 들어 또 3년을 함께 보낸 절친한 사이였다. 그런 친구와 단지 각자 사는 게 빠듯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될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연락이 닿아 대학로 한복판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내가 진심으로 믿고 좋아했던 단짝의 모습 그대로였다. 십대 시절 마치 세상의 주인인 양 함께 깔깔거리며 소리치다 또 아무도 모르게 소곤소곤 비밀을 나눴던 우리는, 오랜만의 해후가 무색하게 꼭 어제 만난 것처럼 웃고 떠들며 그간의 은밀한 상처들을 조용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리 바빠도 자주 연락하자고, 이렇게 우리 우정의 새로운 챕터를 다시 써 나가자고 굳게 약속하고 헤어졌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만나지 못했고, 영화처럼 또 7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3년 전 여름 첫 장편영화 촬영을 앞둔 나는 유년 시절을 보낸 성북구의 주택가들을 종일 이리저리 배회하며 돌아다녔다. 영화의 또 다른 얼굴이 될 로케이션 헌팅은 캐스팅만큼이나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특히나 저예산 독립영화의 프로덕션에서는 감독이 직접 발로 뛰며 찾는 게 여러 모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로 멋지게 포장했지만, 사실 속내는 그저 괴롭고 속상했기 때문이었다. 예산은 빠듯한데, 준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시나리오는 여전히 마음에 안 들었다. 오랜 시간 꿈꿔 온 일을 너무나 제한적인 상황에 맞춰 얼렁뚱땅 해치워 버리는 느낌만 들었고, 그 어떤 과정도 즐겁지 않아 더더욱 괴로운,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오직 걷는 것밖에 없었던. 그런 시기였다. 그날도 그렇게 잡다한 상념에 사로잡혀 종일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동네 떠나갈 듯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 젖혔다. 바로 현정이었다. 작은 승용차에 너댓 살쯤 되는 딸과 친구들을 가득 실은 그녀가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언제나 밝고, 명랑하고, 기운찼던, 그 시절 내 단짝의 얼굴 그대로였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하며 어쩐지 기묘해 보이는 각자의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는, 금세 다시 볼 것처럼 기쁘게 헤어졌다. 이후 우리가 잠시나마 스치듯 인사할 기회를 잡았을 때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내 첫 영화가 개봉한 무렵이다. 다시 영화처럼 순식간에 2년의 시간이 흐른 뒤였다. 며칠 전 그런 현정이와 오랜만에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 제대로 약속을 하고 만나서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건 대학로에서의 만남 이후 10년 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말의 어색함도 없이 꼭 중학생 때처럼 떡볶이와 김밥을 입속에 잔뜩 욱여넣은 채 수다를 멈추지 않았다. 이미 수십 번은 곱씹었을 그 시절 사건 사고들을 새로운 무용담처럼 늘어놓는가 하면, 또 난데없이 탄핵 인용을 축하하며 정체성을 숨긴 급진좌파로 마주해야 했던 고통스럽고 웃긴 일화들에 대해 경쟁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한순간 시간에 쫓겨 이젠 정말 자주 보자고, 꼭 열다섯 살 소녀들처럼 온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헤어졌다. 이제 우린 또 어떤 세월을 지나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까.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먼 훗날의 만남을 고대하며, 나는 오늘 하루 또 이렇게 힘이 난다. 더 잘 살아야겠다.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대권 도전의 법칙들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대권 도전의 법칙들

    ‘5·9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때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던 대선 주자들도 대부분 교통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30년의 역사가 만들어 낸 다양한 ‘대권 도전의 법칙’들이 눈에 띈다. 먼저 입법부 경험이 없는 대선 주자들에게 대권은 이른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원리’가 지배하고 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의원직을 거치지 않은 대통령은 단 한 명도 없다. 최근까지 거센 바람을 일으키다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안희정·이재명 후보 등도 의원 경험이 없다. 꾸준히 정치적 주목을 받기 쉽지 않은 데다 당내 세력화의 제약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원내 5개 정당이 배출한 후보들 역시 모두 전·현직 의원이다. 국무총리 출신들은 아직 ‘승자의 저주’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래 권력’으로서 진영의 대표로 주목받기보다는 ‘지난 권력’의 2인자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게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황교안 총리, 2012년 대선 정운찬 전 총리, 2007년 대선 고건 전 총리 등은 출마 요구에 화답하지 않았다. 출마론에 부응했던 인물은 이회창 전 총리가 유일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서울시장 출신들은 ‘완주의 딜레마’가 고민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대선 때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력 주자로 부각됐지만 흐지부지된 경우가 다반사다. 1997·2007년 대선에서는 각각 조순·고건 전 시장이 ‘제3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중도 포기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박원순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은 결국 불출마를 선택했다. 직선제 도입 이후 서울시장 출신으로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고 대권까지 거머쥔 인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간선제 대통령으로는 윤보선 전 시장이 최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차기 서울시장은 차차기 대선 주자’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첫 시험대는 완주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출신들은 ‘탈당의 법칙’이 주로 작용해 왔다. 대권 도전을 위해 당적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997년 대선 때 이인제 전 지사(신한국당→국민신당), 2007년 대선 손학규 전 지사(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 이번 대선 남경필 지사(새누리당→바른정당) 등이 해당된다. 당적을 바꾸지 않고 대권 경쟁을 벌인 인물은 김문수 전 지사가 유일하다. 경남지사들에게 지사직 사퇴는 ‘시간의 문제’처럼 자리매김됐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대권 도전이 줄을 잇는 가운데 단체장직을 먼저 던지고 경선전에 뛰어든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현 민주당 의원)가 지금까지 유일했다. 김 전 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은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돼 조만간 지사직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이런 법칙들은 결과를 보고 만들어 낸 것일 뿐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징크스’(불길한 징조)로 여기기보다는 현상으로 보는 게 낫다.
  • “사진 모델로는 해리슨보다 클랩턴이 더 낫죠”

    “사진 모델로는 해리슨보다 클랩턴이 더 낫죠”

    뮤즈에게 딱 잘라 물었다.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레일라’예요. 하지만 언플러그드 버전은 좋아하지 않아요. 원곡의 열정과 깊이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죠.”세기의 뮤즈 패티 보이드(73)가 한국을 처음 찾았다. 자신의 인생을 담은 사진전 ‘로킨 러브’(ROCKIN LOVE· 28일~8월 9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와 관련해서다. 보이드는 4일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국내 언론과 만났다. 팝 역사상 최고 밴드인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과 세계 최고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에릭 클랩턴과의 삼각관계로 유명한 그녀다. 이 관계 속에서 비틀스의 ‘섬싱’, 클랩턴의 ‘레일라’와 ‘원더풀 투나이트’ 등이 태어났다. “포스터에 쓰인 사진은 에릭과 헤어지고 나서 여전히 슬픔에 빠져 있을 때예요. 외출을 준비하던 제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어요. 긴 시간을 지나 이 사진이 한국 분들과 만나게 될 줄 상상하지 못했어요.”그 유명한 노래들을 처음 들었을 때를 돌이키기도 했다. “조지는 ‘섬싱’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들려주며 저를 위해 썼다고 말했죠. 에릭은 제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몇몇 곡은 그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기도 했어요. 어느 날 에릭과 외출 준비를 하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한참 시간이 지나 아래층으로 내려갔어요. 에릭이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저를 보더니 아름답다며 ‘원더풀 투나이트’를 들려줬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자 연인으로서 해리슨을 치켜세웠던 그녀는 모델로서는 클랩턴이 더 낫다고 평가했다. “차려입는 것을 좋아했던 에릭은 옷을 입으면 근사한 부분이 있어 사진 찍기가 쉬웠어요. 에릭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잡아줬다면 조지는 제가 훔친 경우죠. 평온하게 있을 때나 장난을 치며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때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롤링스톤스의 론 우드도 제가 찍어 주는 것을 좋아했죠. 미국 솔로 투어를 앞둔 링고 스타의 사진을 찍어 줬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팝 역사상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모델이었던 그녀는 그러나, 카메라 앞보다는 뒤가 편하다며 웃었다. “저는 사진작가가 더 좋아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죠. 카메라 뒤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할 때가 더 좋습니다.” 취미로 사진 찍기를 시작했지만 그는 1960~70년대 록의 부흥 시대를 기록한 중요한 사진작가로 평가된다. 사진전은 그러한 자부심의 결과물이다. “두 아티스트와 결혼했을 당시에는 특별한 생각 없이 사진을 찍고 봉투에 담아 치워 두고 생각도 안 했어요. 나중에 혼자가 된 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제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사진들을 찾아봤더니 꽤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사진전을 찾는 분들이 제 사진들을 작가의 작품으로 봐주기를 희망합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한선화, 애교 가득 비하인드컷 ‘귀요미 커플’

    ‘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한선화, 애교 가득 비하인드컷 ‘귀요미 커플’

    ‘자체발광 오피스’ 이동휘 한선화의 반전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됐다. 4일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극 중 헤어진 연인으로 나오는 이동휘와 한선화의 사랑스러운 스틸을 공개했다. 한선화는 활짝 웃으며 손가락을 쭉 뻗어 이동휘를 가리키는 데 이어 손가락을 접어 하트로 만들어 깜찍한 애교를 발산하고 있어 시선을 끌어 모은다. 극 중 헤어진 연인인 이동휘에게 시종일관 매몰차게 대하던 모습과 달리 반전 귀요미 애교를 선보여 미소 짓게 한다. 이동휘 또한 무뚝뚝한 표정을 짓다가도 이내 한선화의 손가락 하트를 받아 입으로 쏙 집어넣는 제스처를 취하며 깨알 심쿵을 유발한다.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진은 “이동휘와 한선화는 서로 장난을 주고 받으며 촬영 현장의 해피 바이러스 같은 역할을 자처해 유쾌한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극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 부탁 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어깨 뒤덮은 아프로 헤어…음악도 패션도 ‘유니크하게’

    [포토] 어깨 뒤덮은 아프로 헤어…음악도 패션도 ‘유니크하게’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OL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BUILD Speaker Series’ 인터뷰에서 싱어송라이터 La‘Porsha Renae가 자신의 데뷔 앨범 ’Already All Ready‘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인슈타인 머리 닮은 5살 꼬마소녀 화제

    아인슈타인 머리 닮은 5살 꼬마소녀 화제

    귀여운 다섯 살 소녀가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같은 고충을 안고 있어 화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썬 등 현지외신은 희귀한 유전질환으로 인해 부스스한 머리모양을 갖게 된 한 소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영국 더비 출신의 라일라 그레이스 바로우. 라일라의 머리 스타일은 좀 남다르다. 항상 머리털이 솜털같이 모로 서 있고, 잘 가라앉지도 않아서 ‘솜사탕 꼬마’라고 불린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겨우 100명 정도에게만 나타난다는 ‘엉킴털 증후군’ 때문이다. 독일 본 대학병원의 과학자들 연구에 따르면, 엉킴털 증후군은 3개의 유전자(PADI3, TGM3 and TCHH) 중 하나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일어난다고 한다. 돌연변이 유전자는 머리 모양과 세기, 모낭 등 머리카락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원래 라일라는 한 올의 머리카락도 없이 태어났다. 1년 반이 지나자 희미하게나마 잔털이 돋아나기 시작했지만 부드러운 아기 머리털과는 촉감부터 다른 쭈뼛쭈뼛하게 선 거친 머리털들이었다. 부모는 아이의 머리카락이 위로 뻗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모두들 단지 아기머리일 뿐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내버려뒀다. 그랬더니 머리가 점점 말을 듣지 않는 상태가 됐다. 가족들 모두 어두운 색에 가까운 생머리인데 반해 라일라만 금발의 뻣뻣하게 헝클어진 머리였다. 아이의 머리카락을 길들여보려 수많은 헤어제품을 사용해보고, 얽히고 설킨 머릿단을 풀기 위해 빗질하는데만 몇시간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용 없었다. 엄마 알렉스(28)는 “라일라가 어렸을 때, 머리가 바짝 서 있곤해서 빗질을 할 때마다 아이가 울었다. 가끔 아이의 머리를 다 밀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웃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신들의 머리상태와 똑같다고들 얘기한다. 한 디자이너는 '아이의 머리틀 탈색한 적이 있냐?'면서 '이런 머리를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엄마 알렉스에 따르면, 엉킴털 증후군이라하면 단순히 지저분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은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유리 섬유 같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부부에겐 라일라의 머리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특별하다고. 특히 곱슬곱슬한 머리로 잘 알려진 아이슈타인도 같은 고충을 겪었다고 들어서 더 뜻깊다고 느낄 정도다. 부부는 “우리 딸과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을 실제로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딸에게 아주 희귀한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일러주며 자신의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해준다. 지금 생각하면 독특한 머리카락이 라일라의 재밌고도 엉뚱한 성격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뜻깊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라일라의 엄마아빠는 현재보다 더 조심스럽게,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사랑으로 라일라를 키울 생각이다. 한편 엉킴털 증후군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 앤드류 메신저는 “38년 전문의를 지내면서 단 3건의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그것도 모두 아이들에게서 나타났다. 애석하게도 영국이나 다른 어느곳에서도 이 증후군에 관한 치료방법이 전무한 상황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열린세상]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우리가 명사로는 흔히 사용하지만 동사로는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욕망’이라는 말이다. 철학 에세이나 문학담론 같은 데서는 물론 ‘욕망하다’라는 동사를 종종 쓴다. 욕망하다라는 ‘문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면 어떨까. ‘나는 무엇을 욕망하는가’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어떤 성찰적인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욕망하지 않고 살 수 없을까. 욕망이 고갈된 삶은 무의미한가. 분명한 것은 욕망하는 이들이 꿈꾸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는 거대한 심연이 가로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환상 앞에 현실은 무력하다. 욕망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사(正邪) 감각이 마비된 벌거벗은 욕망이 난무한다. ‘욕망하는 동물’들의 세상이다. 근본을 망각한 이기적인 욕망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된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당사자들에게는 진실한 것일지 모르지만 평균적인 국민의 눈으로 볼 때는 한갓 불륜에 불과한 사랑, 그 불온한 욕망의 이중주를 그들은 세상에 당당히 밝히기까지 했다. 인간은 고립된 섬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과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은 다르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인간의 기본이라면 욕망을 표백하는 방식 또한 예의를 지켜야 마땅한데도 말이다. 홍 감독을 두고 어떤 이는 “첫사랑에 빠진 소녀 같다”고 했다. 사람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은 단 한 번뿐,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라는 말도 있고 보면 홍 감독은 인생을 돌고 돌아 지금 비로소 세상에서 처음으로 진심어린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빛을 애써 외면한 채 어둠으로 빠져드는 치명적인 불륜의 사랑, 그것은 뽀송뽀송한 첫사랑의 질감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의 장면이 떠오른다. 열여섯 살의 주인공 블라지미르는 공작부인의 딸인 스물한 살 이웃집 처녀 지나이다를 흠모한다. 그는 생전 처음 느끼는 사랑의 번민으로 번개 치는 밤을 하얗게 지새운다. 무릇 첫사랑이란 사랑을 해 본 적이 없기에 몸 안의 피가 방황하고 심장이 더욱 죄어드는 그런 것이다. ‘첫사랑’에는 블라지미르의 사랑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아버지 또한 지나이다를 욕망한다. 정상이 아니다. 가정도 도덕도 관습도 아랑곳하지 않는 자기파멸적인 사랑, 세상은 그것을 불륜이라고 부른다. “너는 너의 것이란다. 그것이 바로 삶이란다”라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라고 가르치던 아버지는 결국 아들에게 ‘여자의 사랑을 두려워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죽는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불륜 커플로 흔히 이탈리아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스웨덴 출신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을 든다. 욕망의 결합을 감행한 이들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결국 헤어졌지만 버그먼은 “모두 불륜이라고 비난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불륜의 중독성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의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런 오래된 믿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도덕적 엄숙주의의 잣대를 들이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요컨대 최소한의 소설적 진실도 담보하지 못하는 낭만적 거짓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인생이든 예술이든 마찬가지다. 한번 낙인찍힌 공적 인물에 대한 대중의 아름답지 못한 기억은 오래간다. 대중의 분노가 빗나간 사랑의 속물들을 시들어버리게 만들고 나아가 그들이 속한 분야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다.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는 사실조차 추문 속에 잊혀질까 두렵다.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연출하며 사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적어도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내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요 삶의 이법(理法)이다. 세상에 대한 고려 없이 자신의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자신만을 위한 삶은 자기뿐 아니라 남까지도 폐허로 이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 욕망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 진서연, ‘올드보이’ 오디션 탈락 고백 ‘떨어진 이유는?’

    진서연, ‘올드보이’ 오디션 탈락 고백 ‘떨어진 이유는?’

    배우 진서연이 과거 영화 ‘올드보이’ 주연 배우 오디션을 봤다가 탈락한 사연을 밝혔다. bnt는 31일 진서연과 함께 한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따스한 봄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분위기부터 여성스러운 면모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만의 화보를 완성시켰다. 진서연은 해당 인터뷰에서 영화 ‘올드보이’ 여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을 봤다고 밝히면서 “당시 한 장면이지만 대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진짜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강혜정 씨가 오디션 장에 횟집에서 쓰는 칼을 가져왔다고 하더라”라며 자신이 오디션에서 떨어진 사실을 고백했다. 2003년 개봉했던 영화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여주인공 ‘미도’ 역에는 배우 강혜정이 발탁돼 열연했다. 강혜정은 2009년 방송됐던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해당 작품에서 횟집 요리사인 ‘미도’ 역에 대한 욕심 때문에 회칼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강혜정은 “회칼을 구하지 못하던 때 마침 건물 1층에 참치 횟집이 있어 간곡히 부탁해 회 뜨는 칼을 빌려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진서연은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이브의 유혹-좋은 아내’로 데뷔했다. 이후 MBC 드라마 ‘뉴하트’, KBS2 드라마 ‘전설의 고향’, MBC 드라마 ‘볼수록 애교만점’,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등에 출연했다. 특히 2013년 SBS 화제의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는 배우 손현주(최민재 역)의 아내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진서연은 화보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한효주와 함께 출연했던 영화 ‘반창꼬’를 계기로 숏컷으로 바꿨다며 운을 떼었다. “극중 한효주 씨가 긴 머리다. 계속 붙어 있는 장면들이 많아서 뭔가 상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자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여자들은 머리만 말리는데 1~2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하지만 짧은 헤어는 금방 끝난다. 예전에 외출 준비만 2시간 걸렸다면 지금은 10분 정도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bn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초롱아 고마워, 내 개로 와줘서

    [김유민의 노견일기] 초롱아 고마워, 내 개로 와줘서

    누군가 2001년에 잃어버렸던 작은 강아지를 아직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있을까봐 아니면 그 때 목줄을 놓아버린 것에 죄책감을 느낄까봐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노견의 마지막을 지켜준 어느 반려인의 이야기 2001년 여름날. 쏟아지는 장맛비로 재래시장은 물난리가 났어요. 다들 복구공사로 정신이 없는데 이모가게로 조그마한 녀석이 들어왔어요. 목줄을 맨 채, 흙탕물을 뒤집어쓴 하얀 푸들. 꾀죄죄해도 눈빛만은 초롱초롱했는데, 개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초롱이’가 반지하 우리 집으로 오게 됐습니다. 마당에서 키우던 주인집 셰퍼드도 꼼짝 못할 정도로 용감했고, 마당에 나가려고 방충망을 뜯을 정도로 자유를 신봉했고, 조기축구 아저씨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공만 보면 사족을 못 쓰던 씩씩한 녀석이었어요. 학교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 때도 아빠와 산에 갈 때도 늘 함께였지요. 함께한 지 16년. 반지하방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초등학생이던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졸업을 했네요. 그 시간동안 침대 아래,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주던 내 개는 좋아하던 공놀이를 할 수도 없고,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열일곱과 열여덟 사이 노견이 되어버렸네요. 불린 사료에 약을 섞어 한 알씩 입에 넣어줘야 했고, 똥오줌이 마려울 때쯤 화장실로 옮겨줘야 했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리 힘이 없어 걷지 못했어요. 치매가 온 건지 가족들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초롱이를 볼 때마다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며 무너졌습니다. 집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내 개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것이 다행이었어요. 누워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언제나 예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아직 찬바람이 부는데.. 초롱이는 마지막 계절을 아주 조금 남겨 놓고 내 곁을 떠났습니다. 부자 주인이 아니어서 많은 것을 해주진 못했습니다. 너무 사랑했지만 가끔 혼도 냈어요. 초롱이를 만나 조건 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함께 한 모든 시간에 감사합니다. 나이든 강아지와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헤어짐의 두려움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지요. 그래서 함께하는 많은 이들이 우리의 이야기는 이러했다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초롱이와 만나고 헤어진 이 이야기가 부디 누군가의 위로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 김동성 “장시호가 영재센터 참여 권유…거절하자 최순실 협박”

    김동성 “장시호가 영재센터 참여 권유…거절하자 최순실 협박”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31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설립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을 협박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 설립에) 가담하지 않기로 하자 최씨가 ‘이러고도 네가 한국에서 살 수 있겠냐’라고 말했냐”는 검찰 측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후 (영재센터 설립에 빠지지 말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면서 “보복성 (문자)도 많이 받았고 협박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15년 3월 24일 최씨 소유의 한 카페에서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을 만나 영재센터 설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회동 이후 장씨와 연락을 끊고 영재센터 설립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4명이 미팅할 때 김종 차관을 보고 나서 두려움이 생겼다”며 “사단법인을 만드는데 굳이 정치 쪽과 연관이 돼야 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당시 와이프와 관계를 소홀히 해 이혼절차를 밟고 있었다”면서 “이혼을 안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장씨가 먼저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라고 권유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장씨가 저랑 사귀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2014년 저한테 먼저 연락해 ‘너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나자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레이드마크 ‘올림머리’ 고수 어려울 듯

    트레이드마크 ‘올림머리’ 고수 어려울 듯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구속되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 인생 중 상당 기간 올림머리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이는 머리를 위로 올려붙여 모양을 내는 헤어스타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9일 전 검찰 소환과 30일 영장실질심사에도 어김없이 매끈한 올림머리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이후에도 전속 미용사인 토니앤가이 정송주 원장 자매를 매일 오전에 불러 집에서도 이같은 스타일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이날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됨에 따라 그의 올림머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올림머리는 머리핀을 최소 10개 이상 고정하는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돼 혼자서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치소에서는 올림머리에 필요한 머리핀 반입도 금지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 관계자는 “올림머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머리핀 10∼20개가 필요하고 시간도 1시간 넘게 소요된다”며 “숙달된 사람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평소 올림머리를 직접 해오지 않은 이상 스스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치소에 수감되면 ‘영치금품 관리지침’에 따라 머리핀을 포함한 몸에 지닌 액세서리는 모두 반납해야 한다”며 “이후 영치금으로 머리핀 등을 살 수는 있지만 흉기가 될 수 없는 플라스틱 제품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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