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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한일 월드컵 세계축구 재조명] (3)엇갈린 선수들 명암

    ***호나우디뉴 뜨고 -지단 지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이변이 많았다.특히 무명의 선수가 일약 스타로 도약한 반면 맹활약을 기대한 월드스타는 오히려 고개를 떨구는 등 뜬 별과 진 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뜬 별= 브라질의 ‘쌍포’ 호나우두와 히바우두에 이어 호나우디뉴는 이번대회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호나우디뉴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스페인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밝히는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16강전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머리로만 5골을 넣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헤딩력을 보여줘 AS로마와 계약을 맺었다. 안정환도 이번 대회가 낳은 ‘스타중의 한 명이다.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특히 자신이 소속된 이탈리아의 페루자구단주가골든골을 질시라도 하듯 ‘방출’위협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터키의 하산 샤슈는 강렬한 외모만큼이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브라질과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매 게임 플레이메이커와 킬러로서 맹활약,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16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져 빛은 바랬지만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도 3경기에서 4골을 넣어 대회 초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지만 팀의 예선 탈락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의 ‘주포’파프 부바디오프도 탁월한 골감각으로 3골을 넣어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도 조별리그 벨기에와 러시아전에서 연이어 골을 터뜨려 ‘일본의 별’로 부상했다. ◇진 별= 프랑스 지네딘 지단은 팀의 2연패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회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허벅다리 부상으로 신음하다 1경기에만 출전,참담한 심정을 안고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가 대표선수로의 고별 무대였지만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눈물을 흘려야 했다.게임메이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도 부진속에 주로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교체투입되는 신세를 면치못했다.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주역중 한명인 주앙 핀투는 한국전에서 비신사적인 태클로 퇴장당하자 주심을 폭행해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오명을 안았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때 크로아티아를 4강에 진출시키며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도 1골도 넣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못한 채 물러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FIFA, 2002월드컵 특징 분석 “”공격축구 보편화””

    2002한·일월드컵은 역동적인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대회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28일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회 조정자2명 중 한명인 유르그 네페르가 분석한 이번 대회 특징을 보도했다.각국 대표팀의 전·현직 코치 11명으로 구성된 기술연구회는 조만간 300쪽 분량의 분석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특히 네페르는 자국 축구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감독의 열성,우수한 경기장 및 잔디상태,높은 수준의 연습장,관중 열기 등이 역동적인 공격 축구를 가능케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또 골키퍼들의 실력이 큰 편차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올리버 칸,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한국의 이운재 등이 돋보였다고 밝혔다.그의 분석은 신흥국들의 급부상과 이변,아시아 첫 대회라는 점 등으로 경기 질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불식하는 것이다. 다음은 보고서 요지. -최전방 공격수의 1인 공격- 브라질의 호나우두,스페인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을 들 수 있다.공격수가 한명뿐이라는것이 아니라 다른 공격수들은 최전방 공격수를 축으로 움직였다.98년 대회의 진영이 4-4-2(혹은 3-5-2)였던 반면 이번 대회는 4-5-1이 주를 이뤘다. -미드필드의 밀집- 상대팀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미드필드의 밀집도가 높아졌다.상대 선수가 공을 잡으면 8∼9명이 달려들어 마치 농구를 보는 것 같았다.이 때문에 98년 대회보다 팀플레이가 좋아졌다.화려한 개인기에도 불구하고 골 수가 떨어진 것은 이 때문이다. -측면 위협- 중앙돌파의 시대는 지나갔다.측면 공격수나 수비수들이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길 주저하지 않았다.헤딩골이 많이 터진 것도 측면 위협이 강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압박축구- 4년 전만 해도 90분동안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팀은 2∼3개에불과했다.이제는 많은 팀이 압박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체력상의 큰 진보를 의미한다. -골키퍼의 실력차- 전체적으로 볼 때 골키퍼 실력은 중간 정도였다.그러나 그동안 취약한 모습을 보였던 아시아,아프리카 골키퍼들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한국의 이운재,세네갈의 실바 등이다. -공격축구-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경기당 평균 골 수는 2.48로 98년의 2.66보다 떨어졌지만 공격축구가 보편화했다.수비로 몸을 사린 팀은 거의 볼수 없었다.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수준 높은 경기장,양질의 잔디 상태,열광적인 응원 등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브라질·독일 오늘 결승 격돌

    [요코하마(일본) 송한수 류길상특파원] ‘브라질은 발,독일은 머리’ 30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은 팀 컬러만큼이나 다른 양팀의 득점포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전차 군단’독일의 탄탄한 조직력 대결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3R’로 불리는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호나우디뉴(Ronaldinho)의 삼각편대가 주도하는 브라질의 득점은 대부분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득점왕을 노리는 호나우두의 6골,히바우두의 5골,호나우디뉴의 2골,주니오르,에드미우손,호베르투 카를루스의 각 1골씩 등 16득점이 모두 발재간으로 이뤄낸 것이다. 이에 견줘 독일은 팀득점 14골 가운데 8골이 헤딩으로 얻은 것이다.5골로 득점왕 경쟁에서 호나우두를 바짝 뒤쫓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득점이 모두 헤딩으로 얻은 것이고 미하엘 발라크가 2골,토마스 링케가 1골을 헤딩슛으로 보탰다. 이에 따라 양팀의 결승전 대책도 브라질은 공중전에 대한 방어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독일은 브라질의 발재간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어느 팀의 준비가 더욱 치밀하냐는 것.수비진의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의 땅볼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공중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브라질은 우선 ‘골든 헤드’라는 별명을 얻은 클로제를 마크하는 데 치중한다는 방침.클로제가 비록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공중볼 다툼에서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점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꼽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아무리 독일의 공중 공격이 뛰어나도 우리 수비진이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만큼은 브라질에 비해 훨씬 낫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자신감도 만만치않다. 골키퍼 올리버 칸은 조별리그 아일랜드전에서 내준 동점골이 유일한 실점일정도로 신들린 선방이 압권이고,수비형 미드필더 2명과 찰떡 궁합을 이루는 스리백도 ‘철조망’으로 불릴만큼 여간해선 뚫리지 않는다. 브라질 ‘3R’의 공세를 허리에서 차단한 뒤 번개같은 고공 폭격으로 브라질 문전을 흔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루디 푈러 독일 감독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브라질을 꺾을 비책이 있다.”며 “수비진이 브라질에 너무 많은 틈만 주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onekor@
  • 월드컵/태극전사 4人 나란히 2골씩 “월드컵 통산최다골 내가 쏜다”

    ‘고락을 함께했지만 월드컵 통산 최다골은 양보할 수 없다.’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을 앞두고 대표팀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경쟁이 치열하다.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3,4위전에서 저마다 개인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욕에 넘쳐 있다. 현재 안정환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등 무려 4명이 나란히 2골을 기록중이다.이들중 한 명이 터키전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안정환은 미국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전 골든골로 이번 대회서만 2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포에 물이 올라 월드컵 최다골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특히 포르투갈전부터 황선홍 대신 선발 출장하면서 경기 시간도 늘어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다.공교롭게도 취약점인 헤딩으로만 2골을 넣은 안정환은 터키전에서는 주특기인 반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팀을 월드컵 3위에 등극시킬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황선홍도 마지막 경기인 터키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94년 독일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황선홍은 8년 만에 폴란드전에서 골 맛을 보며 득점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터키전에서도 후반 교체출장이 예상되는 만큼 뛰는 시간은 안정환에 비해 짧지만 날이 갈수록 노련미가 더해져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특히 스페인전에서는 점프하는 상대 수비수 다리 밑으로 슛을 때리는 기상천외한 프리킥을 선보여 내로라하는 골키퍼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98년 벨기에전 동점골과 지난 4일 폴란드전 추가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유상철의 중거리포도 만만찮다. 주로 공격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다보니 슈팅찬스는 안정환 황선홍에게 뒤지지만 벌칙지역 밖에서도 언제든지 ‘캐논포’를 가동할수 있기 때문에 파괴력은 더 크다.특히 유상철은 큰 키(184㎝)에서 뿜어 나오는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코너킥 때마다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수비의 핵 홍명보도 한 골만 넣으면 월드컵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부터 한국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온 홍명보는 94년 스페인전과 독일전에서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는이번 대회들어 수비에만 주력하며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있지만 슬금슬금 하프라인을 넘은 뒤 벼락 같은 중거리슛을 때려 상대 골키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최다골 후보들은 하나같이 “골 욕심을 내기보다 팀이 이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중 한 명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3골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한국의 4강 신화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한편 하루 반나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등 터키전 대비에 돌입했다. 경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브라질-독일,유럽이냐 남미냐 자존심 한판

    남미의 브라질이냐,유럽의 독일이냐.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컵이 당초 예상대로 남미와 유럽의 대결로 압축됐다.‘삼바축구’브라질과 ‘전차군단’독일이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결승전은 그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해 온 남미와 유럽 모두 매우 중요하다.양 대륙은 지난 98프랑스대회까지 치른 16번의 월드컵에서 사이좋게 8차례씩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또 1958년 스웨덴대회(브라질 우승)를 제외하곤 개최 대륙에서 매번 우승컵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따라서 ‘제3의 장소’인 아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대륙이 진정한 챔피언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대륙을 대표하는 정상급 축구로 세계 축구계를 호령해 왔다.브라질은 첫 월드컵인 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오르면서 통산 4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독일도 역대 성적에선 브라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30년과 50년 대회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본선에 진출했고 3차례 정상에올랐다. 양 팀은 본선 무대 단골 손님이었지만 월드컵 맞대결은 단 한차례뿐이었다.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74년 서독대회에서 브라질이 동독을 2라운드에서 1-0으로 눌렀다.그러나 독일축구의 ‘적자’가 서독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월드컵 이외의 맞대결에선 브라질이 3승1무1패(1992년 이후)로 앞서있다.가장 최근의 맞대결(99년)에서도 브라질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브라질은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건재하고 여기에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퇴장 당해 준결승전에 나오지 못한 호나우디뉴까지 가세,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반면 독일은 ‘헤딩머신’미로슬라프 클로제가 건재하고 수비에선 철벽방어를 자랑하는 노장 골키퍼 올리버 칸이 버티고 있지만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미하엘 발라크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박준석기자
  • 유럽 빅리그 “태극전사 모셔라”

    한국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태극전사들의 해외 진출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탈리아 세리에A,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세계 빅3리그구단들이 본격적인 영입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표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선수는 미국전에서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역전 골든골을 터뜨린 안정환(26·페루자).이탈리아에 모욕을 안겼다는 이유로 한때 소속 구단으로부터 ‘방출’ 위협을 받기도 한 그는 오히려 이 사건으로 명문 클럽들의 스카우트 명부에 이름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 등 2개 구단과 스코틀랜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도 300만달러 이상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차두리(22·고려대)도 80년대 아버지 차범근 MBC 해설위원이 선수로 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다. 설기현(23·벨기에 안더레흐트)의 에이전트사인 ‘캄’의 책임자 마이클 달시는 “한국의 베스트 11중 6∼7명이 유럽 구단의 영입 대상자로 에이전트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말해 대표선수들의 유럽진출을 뒷받침했다. 일본 J리그 출신들도 유럽파 대열에 합세하는 분위기다.박지성(22·교토 퍼플상가)은 유럽 팀의 영입 제안을 받은 데 이어 폴란드 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유상철(31·가시와 레이솔)도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몸싸움에 능해 유럽형 플레이어로 평가되는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도 유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고 송종국(24·부산 아이콘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FC 바르셀로나의 입단 제의를 받아 놓은 상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전차군단’ 부활 날갯짓

    ‘전차군단’독일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독일은 25일 ‘아시아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한국의 붉은 열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했다. ‘축구 명가’를 부활시키기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어놓은 셈이다.독일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7번째.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뒤 74년 서독 대회,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브라질(4회)에 이어 이탈리아와 통산 타이틀 3회의 영예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면 브라질과 함께 최다 우승국 반열에 올라선다.66년 잉글랜드와 82년 스페인,86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3위도 2차례에 이른다. 독일은 이번 대회 개막 당시만 해도 결승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내부에서도 ‘16강에 진출하기만 하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축구 명가’의 전통은 경기를 치를수록 되살아났다.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8골로 두들기면서 ‘이변’은 예고됐다.16강전부터 파라과이와 미국 등 한 수 아래의 팀들을 만나는 대진 운도 따랐다.한국과의 4강전은 독일의 힘과 높이,탄탄하면서도 효율적인 수비를 재확인시켰다. 독일 전력의 핵심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골키퍼 올리버 칸과 미하엘 발라크가 지배하는 미드필더,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올리버 비어호프의 위협적인 헤딩슛. 독일이 2006년 자국에서 열리는 18회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이번 월드컵에서 발굴한 클로제 등 새내기 스타를 앞세워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한국축구 22일간의 드라마

    조별 예선 첫 경기.본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됐다.그러나 초반부터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워 폴란드를 압박했다.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꽉 메운 붉은악마의 함성이 점점 커지면서 양상은 한국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드디어 백전노장 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열었다.첫 승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후반 8분 유상철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렸다.2-0 승리. 한반도는 붉은 물결로 출렁거렸다.그토록 갈망했던 월드컵 본선 첫 승을 이룩한 것이다. 최강으로 꼽혔던 포르투갈이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D조는 혼전 양상을 띠었다.본선 첫승의 기쁨도 잠시,상황은 좋지 않게 돌아갔다.16강을 위해서는 미국을 꼭잡아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까,전반 24분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취골을 내주면서 한국은 다급해졌다.이을용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더욱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러나 후반 33분 안정환이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한국은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맞았지만 골로연결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앞선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기록했지만 16강 진출은 자신할 수 없는 상황,1승1패의 포르투갈도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가 전반 초반부터 미국을 앞서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한 골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16강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힘을 얻은 태극전사들은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당황한 포르투갈은 거친 플레이로 일관,급기야 2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후반 25분 박지성이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왼발 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갈랐다.1-0 승리.꿈에도 그리던 16강에 오른 순간이었다.‘대∼한민국’이 온 나라에 울려 퍼졌다. 상대는 월드컵 3차례 우승의 ‘아주리군단’.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룬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없었다.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8분 선취골을 내주는 순간 꿈이 무산되는 듯했다.그러나 신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다.후반 종료 2분을 남겨두고 극적인 설기현의 동점골이 터졌다.상황은 돌변했다.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태극전사들은 기진맥진한 상대를 거칠게 몰았다.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겨놓고 안정환이 그림 같은 역전 헤딩슛으로 아주리군단을 거꾸러뜨렸다. 2-1 승리.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8강이었다. 상대는 ‘무적함대’스페인이었다.객관적 전력상 스페인을 앞설 수 없었다. 간신히 전반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국은 후반 들어 서서히 스페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승부차기에서 황선홍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그리고 골키퍼 이운재가 큰일을 했다.스페인의 네번째 키커 호아킨의 킥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 미소를 보냈다.4-3으로 앞선 상황.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에게 모든 것이 달려 있었다.홍명보의 발을 떠난 볼은 정확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4강이었다.모두들 ‘기적’이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뿐 아니라 전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결승전이 열리는 일본 요코하마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상대는 ‘전차군단’독일. 한때 ‘녹슨 전차’라고 불렸지만 그래도 높이를 앞세운 고공 공습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다.태극전사의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다.예상을 깨고 선전을 펼쳤지만 후반 30분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는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상징한다.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3·4위전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4강전 한국-독일, 그대들은 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해 들어온 올리버 노이빌레의 간결한 센터링이 골문 안쪽으로 날아들었다.문전을 쇄도하는 미하엘 발라크의 모습이 골키퍼 이운재의 눈앞에 들어왔다. 번쩍이는 발라크의 오른발 슛.이운재의 움직임에 동작을 빼앗긴 발라크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이운재의 가슴을 맞고 튕겨나갔다.그러나 좀더 멀리 날아갔어야 했다.공은 동작을 멈추지 않은 발라크의 왼발 앞에 바로 떨어졌다.그의 왼발 슛이 다시 한번 바람을 갈랐다.넘어진 채 다음 동작을 잃어버린 이운재의 몸을 스쳐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공. 6만여 관중들의 안타까운 탄성.하지만 아쉬움에만 머물 시간이 없었다.‘대∼한민국,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자극하는 구호가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전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좌우와 중앙을 넘나드는 스피디한 반격.파상공세가 독일 진영을 괴롭혔다.수비는 더 이상 필요 없었다.최전방 수비수 홍명보 대신 선발 멤버에서 제외된 설기현이 후반 35분 공격진영에 투입됐다. 헤딩으로만 5골을 터뜨려 득점선두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마저 후반 24분 쫓아내는 등 어느 팀보다도 거센 태극전사들의 총반격이 이어졌다.‘전차군단’독일의 대응은 시간끌기.그만큼 다급했다는 얘기다. 태극전사들은 더욱 빠른 움직임이 필요했다.공을 빼앗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이영표의 왼발 슛이 반대편 골대를 향했다.하지만 아깝게 골포스트를 스쳐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45분 설기현의 왼쪽 돌파에 이은 박지성의 문전 슈팅이 다시 한번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그러나 공은 역시 허공을 갈랐다. 그라운드의 시계는 45분을 넘기고 있었지만 추가로 주어진 시간은 4분.만회 골을 잡기에는 충분한 시간. 공만 잡으면 멀리 쳐내는 독일 수비진.공만 잡으면 골문 안으로 밀어넣는 한국 공격진.밀고 밀리는 공방전에 그라운드는 더욱 열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멈춰야 할 시간이었다.마침내 주심의 휘슬이 가슴을 파고드는 비수처럼 날카롭게 울려퍼졌다. 후반 26분 이천수의 페널티박스 왼쪽 돌파만 성공했어도…,후반 27분 송종국의 오른쪽 외곽 중거리 슛만 칸의 손길을 벗어났어도…. 그러나 최선을 다한 경기,선수들에게 후회의 빛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송한수 이동구 류길상기자 onekor@
  • 월드컵/히딩크-푈러 감독 출사표

    ■히딩크 한국감독 “한발 더 나갈것” “승리에 대한 목마름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사령탑으로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독일전 승리에 대한 집념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지만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승리를 갈망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우리가 하루를 덜 쉬고 4강전을 치르지만 불평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의 최대 강점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 능력이다.한국 선수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이를 재빨리 극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우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발한발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말로 지금 목표는 오로지 결승 진출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자만은 금물이라는 의미다.그는 이어 “독일은 앞서 상대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팀”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독일은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하며 세트플레이에서 뛰어난 면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상대에 대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끝났음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지더라도 염려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주 큰 비만 아니라면 스피디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오히려 우리의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푈러 독일감독 “목표는 우승뿐” “목표는 우승이다.” 4강 진출 확정 직후만 해도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한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목표를 우승으로 높여 잡았음을 드러냈다. 현 대표팀 전력이 부실해 독일 국민들조차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4강까지 오르면서 새로이 자신감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지역 예선 성적부진과 선수 선발 등으로 아직 독일 현지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푈러 감독의 우승 의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경기내용이 시원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우리는 우승후보가 아니었다.지금까지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펼쳤다. 푈러 감독은 “이제는 우리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마지막 경기가 좋았고 가면 갈수록 경기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전 전략에 대해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에 기대를 걸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그는 클로제가 최근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하면서 “작은 부상에서 회복해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그의 헤딩슛이 터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푈러 감독은 또 홈 팬들의 일방적 한국팀 응원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한국전 승리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어린 선수들에게 붉은 티셔츠가 가득찬 경기장에서 함성을 들으며 경기하는 것은 꿈 같은 일이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월드컵/‘독일통’ 필승비책 훈수-미드필더 압박·스피드로 승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百戰不敗)-독일은 스피드로 잡아라.’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직접뛴 한국 선수를 비롯,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광명 부위원장 등 한국내 대표적‘독일통’들은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의 중앙 침투’가 독일을 깰 수 있는 비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미드필드 압박이 독일의 위협적인 ‘고공 세트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빠른 중앙 공격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압박과 세트플레이 때 적극적 대인마크가 ‘요코하마행 결승 티켓’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은 “독일은 예나 지금이나 힘에 의지한 직선적인 축구가 특징이자 가장 큰 강점이다.”면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미드필드에서부터 압박해 들어간다면 수비라인 돌파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8년부터 5년6개월 동안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김광명 부위원장은 “독일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긴 하지만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보다 결코 강하지 않아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독일팀이 원래 헤딩을 잘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최근들어 고공 플레이에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측면에서 넘어오는 크로스패스에 이은 헤딩은 막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김 부위원장은 “따라서 미드필드에서부터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고 위험지역에서는 파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6개월간 뛴 이동국은 “독일은 수비수들의 대인마크와 몸싸움 능력 역시 만만치 않은 팀”이라면서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매서운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워드컵/전술.전략 스타일 비교/4강전은 ‘감독 개성 경연장’

    ‘2002월드컵 4강전은 4인4색 경연장’ 이번 대회 4강전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령탑들의 4색 대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월드컵 4강전이 유럽 국가의 독무대이거나 유럽과 남미의 맞대결로 이어져온 데 비춰 이번 4강전은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의 혼전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흥미를 갑절로 만들고 있다. ‘돌풍의 핵’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눈에 띈다.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한 승부 근성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이탈리아전 후반 18분 0-1로 끌려가던 히딩크 감독은 수비수 김태영 대신 골잡이 황선홍을 집어넣었으며,그래도 골이 안 터지자 종료 7분을 남겨놓고 홍명보 대신 차두리를 투입해 공격수를 5명이나 배치하는 ‘초강수’를 썼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히딩크의 이런 기질은 0-0 무승부로 연장을 코앞에 둔 스페인전 후반 45분 김태영을 황선홍으로 교체한 데서도 입증된다.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전통을 탈피한 실용주의 노선으로 브라질축구를 수렁에서 건져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지역 예선 중 감독이 4번이나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전술과 거친 몸싸움을 도외시한 채 개인기에만 의존하던 삼바축구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렸다. 유럽식 축구를 접목해 롱패스와 공중볼을 적절히 혼합,운동장을 넓게 쓰기 위해 노력했고 4-4-2의 틀을 벗어 던졌다.또 세계 최고의 좌우 사이드백으로 불리던 카를루스,카푸를 나란히 미드필드로 끌어올리며 수비틀을 3백으로 전환시켰다. 독일의 루디 푈러 감독은 83년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90이탈리아 대회 우승 주역답게 ‘전차군단’의 전통적인 공격 방식을 되살리면서 신예 골잡이들을 중용해 성과를 거뒀다. 선수 시절 독일 축구를 풍미했던 일명 ‘바이스바일러 킥’을 득점의 주요 수단으로 삼은 것이 도드라진 변화였다.개발자의 이름을 딴 ‘바이스바일러 킥’은 헤딩득점을 손쉽게 하는 수단으로,슈팅을 방불케 하는 강한 측면 센터링을 가리킨다.푈러 감독은 이 킥을 이용해 직접 발탁한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의 머리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으로 이름을 날렸던 세뇰 귀네슈 터키 감독은 성적과 관계없이 2004년까지 감독직을 약속받고 있어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휘두르고 있다.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등 국내 프로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자신과 선수들의 응집력을 높였다.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경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통해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해 ‘투르크식 공격’의 맛을 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씨줄날줄] 전차군단

    전반 39분 미국의 골 문전.장대 같은 독일 선수들이 페널티 라인과 나란히 일렬횡대로 진을 쳤다.수비수 한 두명만 빼고 거의 전원이 총출동했다.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날아드는 것과 동시에 6∼7명의 독일 선수들이 일제히 문전으로 쇄도하며 하늘로 솟구쳤다.그중에 유난히 높게 솟아오른 독일팀의 발라크.공은 그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지난 21일의 독·미전에서 독일팀이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따내는 이 장면은 2차 세계대전에서 위용을 떨친 독일군 전차부대의 전격전을 떠올리게 한다.독일 축구팀을 ‘전차군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다. 전차의 유례는 고대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리스·로마시대의 전투용 2륜마차인 채리엇(Chariot)도 그 한 예이다.현대적인 전차는 1차 세계대전 초기 독일군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영국이 개발했다.당시 연합군은 기관총과 대포 등 강력한 화력과 철조망·참호로 구축된 독일의 방어선을 돌파하지 못해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다.1914년 영국의 육군 중령 E 슬라인튼은 트랙터에 화포를 장착한 전차를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해군장관이었던 W 처칠은 육군성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지원해 세계최초의 M1 전차를 완성했다.그러나 무게 28t에 최고속도 6km/h,항속거리약 20km로 성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1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전기·광학·무선통신 기술이 활용되면서 전차는 현대전의 총아로 등장한다. 전투에 전차를 가장 잘 활용한 나라가 2차 세계대전 때의 독일이다.이른바 전격전.우세한 화력을 이용한 기습공격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가해 적을 조기에 무력화시키는 군사작전이다.독일군은 1939년 폴란드 침공 때 지상군과 공군의 합동작전으로 그 위력을 입증했다.전차의 화력과 기동력을 이용하는 전격전 전술은 이후 독일의 로멜이 북아프리카 사막전에서,미국의 패튼은 유럽전에서 각각 활용했으며,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중동전에서 채택하기도 했다. 내일은 결전의 날.한국 대표팀이 전차군단 독일팀과 대망의 월드컵 결승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전격전의 핵심인 스피드와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태극전사들이 또 한번의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염주영/ 논설위원
  • 월드컵/ 전차군단 4강은 용병의 힘?

    ‘독일 축구의 힘은 용병?’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1위,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지만 최근 몇년새 ‘녹슨 전차군단’으로 평가받았다.예선 통과조차 힘겨워보이던 독일이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을 수 있게 된 저력은 고스란히 폴란드 출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스위스 출신 올리버 노이빌레로부터 나왔다. 헤딩으로만 5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득점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로제는 ‘전차군단’을 ‘고공 폭격기 군단’으로 탈바꿈시킨 신예 스트라이커다. 클로제는 78년 폴란드 오폴레에서 태어나 9살때 독일로 이주했다.월드컵을 앞두고 독일과 폴란드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독일을 택했다.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매경기 뛰어난 헤딩력을 보였다.그 결과 폴란드의 예지 엥겔감독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며 그를 잡지못한 아쉬움의 눈물을 뿌린 반면 루디 푈러 독일 감독은 연일 쾌재를 불렀다. 171㎝의 단신 노이빌레는 아버지가 프랑스어권의 스위스인이다.스위스 프로리그,스페인리그 등을 거친뒤 지난 97년 독일 국적을 취득하고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으로 옮겼다. 독일대표팀으로 첫 선발출장한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현란한 드리블과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공격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한국이 25일 독일에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이 두 ‘용병 공격수’를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4강상대 독일팀 약점은/전차군단 순간돌파로 깨라

    ‘전차 군단에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25일 한국과 결승 티켓을 다툴 독일은 우승과 준우승 3회씩의 관록을 지닌 강호지만 최근 수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해 결코 어렵기만 한 상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특히 한국과 객관적인 전력이 엇비슷한 미국과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몇 가지 허점을 드러냈다.독일의 급소는 과연 어디일까. -기습 속공을 노려라-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독일의 수비수들이 전진배치되는 점과 좌우 측면 돌파에 취약한 점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설기현 이천수등 몸싸움에 능하거나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을 활용한 순간 돌파에 승부를 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일은 8강전에서 미국의 스피드에 혼쭐이 났다.랜던 도너번-브라이언 맥브라이드 투톱의 빠른 발에 수 차례나 최종 수비라인까지 뚫리는 상황을 맞았다.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은 모면했지만 속공에 취약한 수비망을 그대로 노출했다. -움직임이 둔한 스리백의 배후를 노려라-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오른쪽 수비수 토마스 링케의 순발력이 떨어지므로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략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장신의 수비수들이 허둥대며 방공망이 뚫리는 모습을 자주 드러낸 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킥의 속도와 각도만 잘 조절하면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충분히 헤딩 득점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한 물고 늘어져라- 독일은 ‘전차군단’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승기를 잡으면 거세게 몰아붙이는 파괴력이 강점이다.한국이 경기 초반과 막판 15분에 바짝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공격 루트가 단순하고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 고비만 넘기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조 위원과 강 위원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독일의 벤치멤버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급소로 꼽힌다.4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12명인데서 보듯 교체멤버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다.주전을 대체할 만한 ‘조커’가 마땅치 않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94년 미국대회에서 후반 무쇠 같은 체력으로 독일을 당황하게 만들었듯이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진을 뺄 수 있다면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한국-스페인,태극전사 투혼 “아디오스 에스파냐”

    전·후반 90분의 사투 결과는 0-0.양팀 모두 16강전에 이은 또 한번의 연장전.그러나 승부를 가리기에는 연장전도 모자랐다.너무나 가혹한 승부차기가 필요했다.골키퍼 이운재의 표정에 힘찬 결의가 서렸다. 황선홍-페르난도 이에로,박지성-루벤 바라하,설기현-에르난데스 사비로 이어지는 양팀의 3차례 킥은 모두 성공했다. 이어 한국의 4번째 키커 안정환 역시 성공시킨 뒤 맞은 스페인의 4번째 키커 호아킨.그의 표정에 두려움이 스쳤다.아니나 다를까,그의 발을 떠난 볼은 이운재의 거미손에 걸려 골문 밖으로 튕겨 나갔다.이제 한국의 마지막 키커 홍명보만 성공하면 됐다.놓칠 홍명보가 아니었다.가볍게 성공.4강이었다. 호아킨의 실축 때에 이은 두번째 우렁찬 함성이 경기장을 흔들었다.한국의 승리였다.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한국의 슈팅 단 한개.40분 문전 혼전중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으로 흘러나온 공을 이영표가 왼발 슛,반대편 골포스트를 빗나간 게 전부였다. 반면 전반 중반 이후 스페인의 공세는 ‘무적함대’다웠다.전반 17분 바라하의 문전 오버헤드킥으로 처음 한국 골문을 탐색한 스페인은 2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프리킥과 27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마우스 정면 헤딩슛 등 점차 공격의 빈도를 높여갔다.두번의 슛 모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을 허용했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반 31분 결국 김남일 대신 이을용을 교체투입,미드필드에 힘을 보탰지만 스페인의 혼신을 다한 공격은 여전히 한국 진영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쏜 이에로의 문전 헤딩슛으로 전반을 마감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계속했다. 후반 4분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뒤엉킨 채 공중볼을 마크하던 김태영의 몸을 맞고 공이 한국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하지만 스페인 선수의 파울이 먼저였다.노골 선언.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9분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박지성의 돌파가 효과가 있었다. 후반 20분 골포스트 왼쪽에 버티고 서 있던 박지성의 왼발 터닝슛.골키퍼 이케르카시야스의 돋보이는 선방.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하늘을 갈랐다.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었다.기회는 다시 찾아올 터.물론 연장이 기회일 수도 있었지만 승부차기의 주역 이운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광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가자! 요코하마로…

    ‘독일 꺾고 요코하마로 간다.’ 국내외 축구 전문가들은 파죽지세인 한국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독일과의 준결승이 스페인과의 8강전이나 이탈리아와의 16강전보다 오히려 쉬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은 수비수들의 발이 느려 센터링을 자주 허용하는 등 ‘전차군단’의 옛 명성을 잇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21일 8강전에서 경기 내내 빠른 측면돌파와 투지를 앞세운 미국에 밀리다 단 두 차례의 찬스 가운데 한 차례를 헤딩골로 연결시켜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송종국과 박지성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가 정상 수비라인을 갖추기 전에 침투한다면 좋은 득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도 “한국이 격전을 치른 이탈리아·스페인과의 경기에 비해 수월하게 독일을 물리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과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결해 2-3으로 패했지만 8년이 지난 이번월드컵에서는 두 팀의 우열이 뒤바뀐 형국이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가장뛰어난 제공권을 갖고 있다.현재 5골을 넣어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모두 헤딩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카르스텐 양커 등 장신 공격수들의 고공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미국전에서도 미하엘 발라크가 머리로 결승골을 넣고 클로제가 헤딩슛으로 골 포스트를 때리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높이에서 열세인 만큼 양쪽 날개에서 올라오는 센터링을 막고 김태영 최진철이 클로제를 밀착방어,헤딩슛의 기회를 주지 말아야 승리를 따낼 수 있다. 체력도 독일이 앞서는 대목이다. 한국이 예선부터 강호들과 매번 혈투를 벌인 것과는 달리 독일은 사우디아라비아 파라과이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을 상대해 체력소모가 적었다. 한국이 바닥 상태인 체력을 4강전이 열리는 25일까지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느냐가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한국축구 첫승서 4강까지/‘이변 아닌 실력’ 입증

    ‘첫 승에서 4강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한편의 드라마였다.한국축구는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왔지만 국제 축구계에서는 변방에 불과했다.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이변을 만드는 ‘경이의 팀’으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지난 18일 3회 우승 관록을 지닌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강인한 근성과 체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 단숨에 세계 축구의 중심권으로 진입했다.22일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120분의 사투와 승부차기 끝에 침몰시키고 4강에 뛰어 올라 신화창조의 행진을 이어 갔다.한국은 이제 유럽 남미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당당한 한 축을 이루게 됐다. 한반도를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격동의 19일’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지난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 경기 시작 5분만에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파상공세에도 빗장수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후반 43분.설기현의 왼발 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분위기는 휘어 잡았지만 연장전에서도 아주리의 빗장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코칭스태프가 승부차기 키커를 정하려는 순간 이영표의 센터링을 안정환이 번개처럼 솟아 헤딩슛. 8강 골든골이었다.연장전 후반 11분이었다.120년 한국 축구의 집념이 담긴 한판 117분이었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경기장.1무1패로 벼랑끝에 몰린 포르투갈이 불맞은 멧돼지처럼 덤벼들었다.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한반도를 감싼 것은 후반 25분 박지성의 왼발 슛이었다.16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나흘전인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팀.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전반 24분 미국의 클린트 매시스가 선제골을 넣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패색이 짙어지는 듯 한 후반 33분 이을용의 왼발 프리킥을 안정환이 골문을 향해 머리로 살짝 넘겼다.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는 아쉬움보다는16강에 갈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한판이었다. 지난 4일 설렘과 긴장속에 맞은 폴란드와의 첫 판.전반 26분 ‘황새’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안기면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달아올랐다. 후반 8분 유상철이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그토록 목말라한 월드컵 1승을 움켜 쥔 순간이었다.바로 한국이 세계를 뒤흔든 ‘축구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8강전 세네갈-터키,만시즈 한방에 검은돌풍 ‘소멸’

    전·후반 0-0.스코어만 보면 의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그러나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듯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문제는 다시 오기 힘든 4강 진출 기회를 잡은 양팀 모두 수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소득은 없었다는 점. 전반 27분 하산 샤슈의 완벽한 패스를 하칸쉬퀴르가 헛발질,골문을 빗나가면서 경기장에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골이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 12분 뒤 하칸쉬퀴르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맞았지만 다시 어설픈 플레이로 무산시키고 말았다.에르귄 펜베의 크로스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놓친 것.하칸쉬퀴르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터키 벤치에서는 탄식이,관중석의 응원단에서는 탄식과 함께 야유가 터져 나왔다. 하칸쉬퀴르의 어설픈 플레이로 두 번이나 기회를 놓친 터키는 5분 뒤 세네갈 수비수 오마르 다프의 몸을 던지는 투지에 거의 손에 쥐었던 골을 다시 한번 날려 버리는 불운이 계속됐다.아크 부근에서 하칸쉬퀴르의 패스를 받은 하산 샤슈가 로빙 패스한 공을 일리디아 바슈튀르크가 헤딩슛했고 공은 실바옆을 비켜 골문을 향해 굴러갔으나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바슈튀르크를 뒤쫓던 세네갈 수비수 오마르 다프가 다리를 뻗어 넘어지며 밖으로 쳐낸 것.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주도권은 터키쪽에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골을 결정지어주는 선수가 없었다.결국 슈퀴르 대신 일한 만시즈가 투입됐고 그는 연장 전반 4분 ‘골든골’의 주인공이 됐다. 위미트다발라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센터링을 일한 만시즈가 골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논스톱 터닝 슛,반대편 포스트 안쪽그물에 꽂았다. 오사카(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양팀 감독의 말 ◇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겼고 좀더 일치감치 끝낼수 있었다.다만 여러 차례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고전했을 뿐이다.오늘 경기는 매우 공정했다.세네갈의 플레이도 과격하지 않았다.4강전에서 격돌할 브라질에는 조별예선에서 패했지만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에 의한 것이었다.우리는 여전히 강하다. ◇브뤼노 메추 세네갈 감독= 우리는 오늘 우리팀이 세계 정상급임을 과시했다.오늘경기는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장전까지 몰고 간 점에서 우리 선수들을 영웅이라 부르고 싶다.우리는 아프리카 축구의 신기원을 이룩한 사실에 만족한다.터키는 매우 강한 팀이다.승리를 축하한다.
  • 월드컵/ 전차군단 4강 ‘진군’

    [시즈오카(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영원한 우승 후보’브라질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방패를 뚫고 월드컵 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전차군단’독일도 북중미의 신흥강호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12년만에 4강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21일 시즈오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23분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전반 막판 히바우두가 동점골을 뽑고 후반 5분 호나우디뉴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 5호골을 넣은 히바우두는 팀 동료 호나우두,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이뤘다. 브라질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사이타마에서 터키-세네갈 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무패기록(3승1무)을 이어가며 최다우승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브라질은 또 남미와 유럽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잉글랜드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0승8무3패의 절대우위를 지켰다.반면 잉글랜드는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 뒤 16강 전에서 덴마크를 3-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탔으나 끝내 브라질의 덫에 걸려 36년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통산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도 울산경기에서 전반 미하엘 발라크의 헤딩 선제골을 지켜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FIFA랭킹 11위인 독일은 이로써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5승2패(월드컵 2승)로 앞서며 90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뛰어올랐다.독일은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스페인의 8강전(22일)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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