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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왼쪽) 국세청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마리안 바나시 폴란드 국세청장과 세정 협력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폴란드와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돌며 각국 국세청장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세청 제공
  •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 국세청장, 폴란드 등 4개국서 ‘세정 외교’

    한승희(왼쪽) 국세청장이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마리안 바나시 폴란드 국세청장과 세정 협력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폴란드와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돌며 각국 국세청장을 만나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세청 제공
  • 트럼프, 유럽의 ‘반(反)이민 주축’ 헝가리 총리에 “당신은 존경받아”

    트럼프, 유럽의 ‘반(反)이민 주축’ 헝가리 총리에 “당신은 존경받아”

    “당신은 어쩌면 나처럼 다소 논란이 많지만 괜찮다.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해왔고 당신의 나라를 안전하게 지켰다. 유럽 전역에서 존경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이같은 찬사를 보내며 환대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양국 정상이 ‘브로맨스’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극우 민족주의·반(反)서구 성향의 인사다. 1998년 불과 35세 나이에 총리 자리에 오른 뒤 장기 집권하면서 정부에 비판적 언론을 측근이 인수하도록 돕고 법원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해 민주주의와 법치를 훼손했단 비난을 받아왔다. 유럽연합(EU)은 그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이며, 미국 내에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헝가리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다. 2002년 실각한 후 2010년 2차 집권에 성공한 오르반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단 한번도 백악관으로 초청받지 못했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르반 총리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집권으로 인한 헝가리의 민주주의적 퇴행 논란에 대해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다. 나는 그가 터프한 사람인지 알지만,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이민정책에 있어 올바른 일을 해왔다고 많은 사람이 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불법 이민 및 테리러즘과의 전쟁과 전 세계의 기독교 공동체 보호에 있어 미국의 대통령과 함께 서 있는 게 자랑스럽다. 우리는 일정 부분 비슷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 모두 강경한 반(反)이민 레토릭을 지지해왔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오르반 총리의 백악관 초청은 미국이 헝가리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약화를 시도하는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백악관 회담을 둘러싼 미 의회와 언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들의 냉대를 받았던 극우 지도자를 만났다”고 꼬집었다. 상원 외교위 여야 인사들은 앞서 공개서한을 보내 “오르반 총리에게 민주주의적 뿌리와 가치들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스트롱맨’과 각별한 브로맨스를 나눠왔다. 지난 3월엔 일명 ‘열대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서로를 치켜세웠으며 같은 달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전방위 견제 속 유럽 빨아들이며 ‘차이나 벨트’ 확장하는 中

    美 전방위 견제 속 유럽 빨아들이며 ‘차이나 벨트’ 확장하는 中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계획이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중 견제 속에서 시험대 위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 달러(약 23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등 전방위적인 대중 견제를 하나하나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거침없었던 일대일로의 질주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대일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패권적 야심이 담긴 전략이자 부채에 기반을 둔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하면서 견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불참하는 등 보이콧을 선택, 적극적인 견제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식과 표준, 지속성, 포용적 발전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해외 군사기지 건설과 연계된 패권 전략으로 인식하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경제적·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해당 지정학적 요충지들을 군사거점화로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다. 지난 2일 일부 공개된 ‘중국의 군사와 안보 발전’ 연례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가 “해당 프로젝트의 진전이 중국 군대를 해외로 보내도록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은 무역분쟁 등 미중 전방위 갈등 속에서도 지난달 말 열린 정상포럼을 계기로 미국과 대등한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힘과 위상을 과시했다. 이어 유럽 등 전 세계 국가들의 일대일로에 대한 더 많은 참여 의사도 확보하는 등 더 속도를 낼 기세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130개 국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65개 국가에서 도로, 철도, 항만 건설 등 각종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견제 조치는 아직 일대일로의 약진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우방 유럽 국가들조차 일대일로의 강한 흡입력 속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현실도 그렇다. 유럽 국가들의 일대일로 ‘불참 공동전선’은 지난 3월 말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유럽연합(EU) 경제규모 3위인 이탈리아의 참여 결정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어 룩셈부르크와 유럽의 강소국 스위스도 일대일로 참여 입장을 공식화하는 등 일대일로 참여 쪽으로 분위기가 옮겨 가고 있다. 2년 전 2017년 첫 일대일로 정상포럼 당시 유럽국가들은 일제히 일대일로 협력을 거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13년 시작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과의 협력에서 이제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중점이 옮겨지고 있는 양상이다. 스위스는 지난달 정상포럼 직후 협력 의사를 공식화했다. 당시 정상포럼에 참석했던 우엘리 마우러 대통령은 베이징 체류 일정을 연장해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등에서 양국 협력을 약속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홍콩 명보는 “스위스는 일대일로 협력을 약속한 세 번째 서유럽 국가지만 유럽에서 21개 국가 및 지역기구가 일대일로 가입을 준비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탈리아, 그리스처럼 경제 부진 속에 빠져 있는 일부 유럽 국가 및 옛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중국의 ‘차이나 머니’에 경기 부양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도 이 같은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를 거치면 바로 중국과 이어지는 근접성 때문에 유럽은 철도 등 육로 실크로드 사업에 관심이 크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와 함께 일대일로 사업에 경계심을 보이면서 이탈리아의 참여를 비판했지만 독일 기업들은 이미 ‘일대일로 효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 왕국 독일의 대표 고급차 포르셰는 지난달부터 독일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잇는 일대일로 철도로 매주 두 차례씩 차량들을 운송하면서 기존 화물선보다 3주나 운송 시간을 단축시켰다. 지난 4일 포르셰 측에 따르면 독일∼중국 충칭 구간 1만 1000㎞를 18일에 주파한다. 열차 한 번 운행 때마다 최대 88대의 포르셰 자동차를 수송하는데, 독일에서 출발한 화물열차는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을 거친다. 중국 내에서는 우루무치, 란저우, 시안을 거쳐 종착역인 서부 내륙의 거점 쓰촨성 충칭에 도착한다. 중국이 지난해 한 해 포르셰 8만대를 수입한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은 일대일로 루트에 유럽 국가들이 왜 끌려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유럽의 다른 국가와 주요 기업들도 지구촌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겨냥해 일대일로의 활용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포털’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중국 48개 도시에서 유럽 14개국 40여개 도시와 철도 노선이 연결돼 있는 상황도 더 속도를 내는 유럽과의 연결 상황을 보여 준다. 운송 품목도 식료품, 전자제품 등 200여개에 이르는 등 크게 늘었다. 포르셰의 철도 운송을 맡은 물류회사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는 “다른 자동차 제작사와 수출업체들에도 철도 운송을 주선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더 많은 주요 유럽 국가들의 일대일로 철도 활용이 전망된다. 한편 일대일로를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으로 보며 미국과 함께 부정적이던 일본은 그동안의 무시 및 관망 태도에서 선회해 관여와 견제라는 ‘이중 대응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기업 진출 등 실질 협력을 지향하면서도, 이 사업이 자칫 일본의 지역 및 글로벌 전략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외교·전략적 포석에 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일본의 대응 및 전략은 지난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도 두드러졌다. 당시 유럽 순방길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탈리아, 프랑스 및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기존 일대일로 프로그램에 제약을 가하는 지적과 원칙들을 내놓았다. 인프라 사업의 재정적 지속가능성 및 투명성 보장 강조와 ‘채무 함정’ 제기 등이 그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인프라 사업 관련, 국제 원칙을 제안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시설 이용의 ‘개방성’, 사업자 선정의 ‘투명성’, 장기적인 이용가능한 ‘경제성’, 변제능력을 배려한 ‘대상국가의 재정건전성’ 등 4원칙을 공동 문서 등의 형태로 채택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한편으로는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집권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보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면서 미소 전략을 구사하며 개입 전략도 가동했다. 중국은 커지는 ‘채무 함정 외교’라는 비난과 문제점을 의식해 최근 “협력상대국의 채무 부담능력을 고려해 채무 지속성을 중시하고, 더 정교한 일대일로 융자 지침과 지속 가능성 채무의 분석 체계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일대일로 조성을 위해 실크로드 펀드와 다자간 개발 융자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시 주석에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정치적 명운을 건 시도다. 실패한다면 권위 실추와 함께 정치적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 거시적으로는 중미 패권 경쟁에서도 향후 양국의 판세를 가늠할 시험대로 여겨진다. 미국은 최근 일대일로 사업 영역 확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철도를 노르웨이·핀란드 철도와 연결하는 등 북극 항로와 연계하려고 하자 이를 반대했다. 중국이 ‘북극 주변국’을 자처하고, 북극 정책 수립에 관여하려고 시도하자 미국은 “(중국이 북극 주변국이라는) 그런 용어는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확장 시도가 일대일로 갈등을 북극까지 번지게 한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남관표 주일대사·고노 외상 첫 만남…냉각된 한일 과제 극복 위해 한마음

    남관표 주일대사·고노 외상 첫 만남…냉각된 한일 과제 극복 위해 한마음

    양국 관계 개선 전기 될지 높은 관심“청와대에서 요직에 계셨고 일본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 분이 오셨으니 여러 가지 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싶습니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고노 대신(외무상)께서 한일 관계에 높은 기대를 표명하셨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남관표 신임 주일 한국대사) 지난 10일 취임한 남관표 주일 대사가 13일 오후 일본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근무일 기준 취임 이틀 만이다. 주일 한국대사의 교체가 얼어붙은 양국 관계 개선에 하나의 전기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터여서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남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중대한 시기에 대사로 부임해 매우 큰 책임감을 느낀다. 재임기간 중 양국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이에 “한일 국민 사이에는 상호 방문객이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 간 관계가 어렵지만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어 여러 과제를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 대사께서 힘을 보태 달라”고 화답했다. 남 대사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고노 대신과의 대화가 내가 일본에서 할 소통행보의 출발점”이라며 “한국도 일본도 현재 상태에 대해 뭔가 개선돼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그런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앞서 이날 오전 주일 대사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대처하되 한일 양국 간의 실질협력은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일 관계 전반이 과거사 문제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7년 전 일본에 부임해 3년간 근무했는데, 그동안 한일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한국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외무고시 12회로 입부해 1992~1995년 주일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주헝가리·스웨덴 대사를 거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 있던 지난 3월 주일 대사로 내정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男 아이스하키, 3위로 세계선수권 마감…벨라루스와 최종전 4-1 승

    男 아이스하키, 3위로 세계선수권 마감…벨라루스와 최종전 4-1 승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된 와중에도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끝난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벨라루스와의 최종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3차례 이기고 2차례 패해 승점 9점을 챙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6개팀 중 상위 2개팀에 들지 못한 한국은 2020 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이 무산됐다.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가 내년 월드챔피언십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헝가리와 슬로베니아와의 1~2차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1부 리그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뛴 7명의 특별귀화 선수 중 3명만 출전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히려 선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개최국인 카자흐스탄에 1-4로 패했으며, 4차전에서도 리투아니아에게 1-2로 발목을 잡히며 1부 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한국은 내년에도 2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 벨라루스와의 최종전에서는 1피리어드부터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2피리어드에 신상훈이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신상훈은 3피리어드에도 세 골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신상훈 홀로 한국의 네 골을 모두 책임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선수권 3골 3도움 존재감…김상욱 KHL ‘한국인 1호’ 되나

    세계선수권 3골 3도움 존재감…김상욱 KHL ‘한국인 1호’ 되나

    러시아대륙간리그 트라이아웃 참가 亞리그 9시즌 97골 249도움 맹활약 키 180㎝·85㎏ 체격… 경기력 농익어 ‘김상욱은 원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9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31)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김상욱은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2골 2어시스트,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서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두 경기 만에 3골 3어시스트로 벌써 6포인트(골+어시스트)를 쌓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5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한층 경기력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오는 9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러시아대륙간리그(KHL) 쿤룬 레드스타의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한다. 여기서 코칭스태프 눈에 들게 되면 한국 선수 최초로 KHL에 진출하게 된다.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이스하키 리그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 개최 장소이자 KHL 25개팀 중 하나인 바리스 아스타나의 홈구장(바리스 아레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원대한 계획’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키 180㎝, 몸무게 8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김상욱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간판 공격수다.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2011년부터는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귀화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왔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도 9시즌 동안 정규리그 289경기에 출전해 97골 249어시스트를 올렸다. 2011~12시즌에는 아시아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6~17시즌에는 한국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포인트왕(14골·54어시스트)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란 평가가 김상욱을 따라다녔다. 김상욱은 2012년 7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했던 ‘핀란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핀란드 2부 리그의 HC 게스키 우지마에 임대 형식으로 합류한 적이 있다. 김상욱은 당시 11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같은 해 12월 귀국길에 올랐다. 비록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7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한번 더 큰 무대를 향해 발을 내딛고 있다. 김상욱은 IIHF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만약 기회를 잡게 된다면 KHL에서 꼭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2일), 리투아니아(4일), 벨라루스(5일)와의 경기를 남겨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57위 반란 4강의 ‘재현’

    준결승전 스웨덴 팔크에게 3-4 역전패 20세로 28년 만에 한국 최연소 메달 따 첫 세트를 잡고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한 역전패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도나우 강변에서 마무리하려던 남자탁구 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의 ‘유쾌한 반란’은 그렇게 4강에서 그쳤다. 세계랭킹 157위의 안재현은 2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 16위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3-4(11-8 7-11 11-3 4-11 9-11 11-2 5-11)로 역전패했다. 세계 10~20위권의 상위 랭커들은 물론 4위의 ‘탁구 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와 ‘대표팀 형님’ 장우진(미래에셋대우)까지 4-3으로 꺾고 4강에 진출, 생애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던 안재현은 이로써 본선 6경기 만에 ‘돌풍’을 멈추고 녹색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안재현이 결승에 올랐다면 한국탁구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역대 남자단식 최고 성적인 은메달(2003년 파리대회·주세혁)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지만 4강 진출자에게 주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 남자단식 메달은 2003년 주세혁의 은메달과 1991년 지바 대회 김택수(남자대표팀 감독) 동메달, 2005년 상하이 대회 오상은(미래에셋대우 코치) 동메달, 2007년 자그레브 대회 유승민(IOC 선수위원) 동메달,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이상수 동메달 등 5명 뿐이었다. 안재현은 김택수 감독이 21세 때인 1991년 일본 지바 대회 동메달을 따낼 당시의 한국선수 세계선수권 최연소 메달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안재현은 “4강 길을 내준 (장)우진이 형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한 뒤 “5세트, 7세트 잘 나가다가 갑자기 소극적으로 내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힘이 들어가니까 내 장점도 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아쉽지만 좋은 경험으로 삼겠다. 더 열심히 해서 다른 색깔의 메달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대표팀 김택수 감독은 “세계 150위권 선수가 4강까지 온 건 기적이다. 한국탁구에 스토리를 만들었다”면서 “경기 내용에선 밀리지 않았지만 5세트를 서둘다 내주는 등 경험 부족으로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부다페스트에서는 지금 안재현의 4강 진출이 최대 이슈”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유럽의 최강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등 많은 관계자가 놀라워하고 있다”면서 “중국도 결승에서 만날까 긴장하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스피드나 파워가 부족하면 4강은 힘들다”면서도 “오히려 이 점이 더 희망적이고 기대가 되는 대목”이라고 총평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 피아니스트 거장 플레트네프,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

    러 피아니스트 거장 플레트네프,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미하일 플레트뇨프(63)가 6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1978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무대에 자신을 알린 플레트뇨프는 그레고리 소콜로프와 함께 현존 러시아 최고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음악가다.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와의 친분으로도 유명한 플레트뇨프는 1988년 미소 정상회담에 초청됐고, 고르바초프의 전폭적 지원으로 러시아 최초 민간 오케스트라인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이끌어 왔다. 2006년 현대 피아노의 음질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지휘자 활동에만 매진하기도 했고, 국내 유명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거론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모스크바에서 피아니스트로 6년여 만에 복귀해 지휘자와 연주자로서 모두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베토벤 중기를 대표하는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과 ‘헝가리 광시곡’ 등 리스트의 피아노 소품을 들려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리모토 제친 안재현, 대표팀 선배 장우진도 넘어섰다

    하리모토 제친 안재현, 대표팀 선배 장우진도 넘어섰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 한국탁구의 역사 새로 쓴 주인공20세 메달로 남자단식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로도 이름 남자탁구 세계랭킹 157에 불과한 안재현(20·삼성생명)이 생애 첫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 4강을 움켜쥐었다.안재현은 2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코리아오픈 3관왕(단식·복식·혼합복식)의 대표팀 선배 장우진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12-10 10-12 7-11 11-3 11-5 8-11 12-1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탁구는 국제대회 3~4위에 들면 동메달을 받는다. 본선 1~2회전에서 자신보다 훨씬 높은 랭킹 10~20위권의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이변을 예고한 안재현은 지난 8강전에서는 일본의 간판이자 세계 4위의 하리모토 도모카즈(16)마저 꺾은 데 이어 이날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 20세 나이에 역대 한국 남자단식 최연소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이 21세 때인 지난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여자 선수 중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리스트 양영자가 1983년 도쿄대회 당시 19세로 따낸 은메달이 최연소다.한국 탁구의 역사를 새로 쓴 안재현은 27일 세계 16위 마타아스 팔크(스웨덴)을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노크한다. 이기면 11위 마룽-9위 랑징쿤(이상 중국)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안재현은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이겨 기선을 잡았다. 장우진도 다양한 서브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 3세트를 가져가며 전세를 게임 스코어 2-1로 뒤집었다.안재현은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끈질긴 수비로 실책을 유도했고, 당황한 장우진은 서브 실패로 세트를 3-11로 내줬다. 5세트에도 안재현은 허를 찌르는 포핸드 공격으로 장우진을 흔들어 11-5로 이겨 게임 스코어 3-2로 앞섰다. 6세트를 다시 잃어 승부는 최종 7세트로 넘어갔지만 듀스 대결을 12-10으로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무 살 막내 ‘배짱 스매싱’… 日탁구천재 무너트렸다

    “해볼 만한 상대… 메달 도전” 우승 욕심 8강서 장우진 만나… 男대표팀 銅 확보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57위에 불과한 탁구남자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세계 4위의 일본 ‘탁구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즈(16)마저 돌려세우는, 한국탁구에 몇 안 되는 ‘대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안재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16강전에서 하리모토를 4-2(11-7 3-11 11-8 11-7 8-11 11-9)로 제압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생애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일궈낸 벼락 같은 쾌거다. 대회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부터 대회를 시작한 안재현은 본선 1회전에서 세계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하더니 32강전에서는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까지 잡아내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지난해 ITTF 그랜드 파이널스 우승자이자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 1순위의 하리모토마저 돌려세우며 지난 두 차례의 승전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을 증명했다. 첫 세트부터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재현은 2세트는 뺏긴 뒤에도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4세트 9-3으로 앞서다 내리 4점을 내줬지만 두둑한 배짱으로 위기를 넘겼다. 되레 하리모토는 잇따라 실책을 범하며 쫓기다 6세트 9-9 접전에서 잇따라 공을 허공으로 보내며 안재현에게 승리를 넘겨줬다. 안재현의 26일 8강전 상대는 대표팀 선배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이다. 장우진은 16강전 상대인 티모 볼(독일)이 고열 증세로 기권하면서 8강에 선착했다. 우리 선수끼리 8강에서 맞붙으면서 대표팀은 4강에 주어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경기를 마친 뒤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8강에 올랐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면서 “하리모토와는 5년 전까지 4승1패로 앞서 있어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3-2로 쫓기면서 살짝 불안했지만 오늘 기세대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진이 형과 8강에서 붙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치고 싶다. 여기까지 온 이상 메달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대표팀 ‘맏형’ 이상수(29·삼성생명)는 단식 16강전에서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에 1-4(13-11 8-11 8-11 5-11 6-11)로 역전패, 두 대회 연속 메달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정영식(27·미래에셋대우)도 세계 3위 린가오위안(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0-4(8-11 9-11 9-11 )로 완패해 탈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로 복원한 고전영화 ‘성춘향’을 만나다… 영상자료원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전 개최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고전영화 ‘성춘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새달 2∼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 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사운드와 컬러, 특수효과, 입체영화 등 영화 기술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로 오리지널에 가깝게 복원한 작품 등 총 32편을 상영한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자료원이 2년에 걸쳐 4K 디지털 본으로 복원한 신상옥 감독의 ‘성춘향’(1961)이다. 원본에 가깝게 144분 분량으로 복원했으며 1960년대 기술로 재현한 총천연 색채를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내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1960년대 제작된 3D 입체영화 ‘악마와 미녀’(이용민 감독·1969)도 만날 수 있다. 해외 명작 영화도 즐길 수 있다.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헝가리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입양’(1975) 디지털 복원본과 2018년 개봉 50주년을 맞아 디지털화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등이 상영된다. 새달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김태용 감독이 작업한 복합공연 ‘필름 판소리, 춘향’을 선보인다. ‘성춘향’의 영상에 재즈 선율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이다. 영화제 시작에 앞서 2일부터 8일까지는 한국영화 발전을 이끈 영화 기술들을 대표 작품들과 함께 살펴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토키영화(발성영화) ‘미몽’(양주남 감독·1936)을 포함해 동시녹음 시대를 연 ‘심봤다’(정진우 감독·1979), 최초의 컬러영화 ‘무궁화 동산’(안철영 감독·1948) 등이 상영작 목록에 포함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14위 무너뜨린 ‘스무 살 막내 반란’

    세계 14위 무너뜨린 ‘스무 살 막내 반란’

    탁구 세계랭킹 157위권의 남자대표팀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첫 출전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세계 10위권 선수를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재현은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세계 14위의 웡춘팅(홍콩)을 4-0(11-3 11-5 11-8 11-9)으로 제압했다. 웡춘팅은 단식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2016년 중국오픈과 지난해 독일오픈에서 각각 4강에 오르는 등 최근 3년 동안 ‘톱10’ 이내에 들었던 세계 정상급 선수다. 주니어를 마감하고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안재현은 비록 랭킹은 157위이지만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홉 살 때 처음 탁구 라켓을 잡은 그는 큰아버지인 안창인 중고탁구연맹 실무 부회장 집에서 생활하며 실력을 키웠고, 동산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우승한 이후 연령대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오른손 셰이크핸드로 포핸드 드라이브가 위력적이고 롱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지구전에 강하다. 특히 집중력이 좋아 리드를 잡힌 상황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았고, 어린 나이에도 두둑한 배짱을 갖춰 ‘강심장’으로 불린다. 대회 예선을 치르고 본선 1회전(128강)에 오른 안재현은 이날도 ‘큰형’뻘인 27세의 웡춘팅을 만나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강한 드라이브로 웡춘팅을 요리하면서 첫 세트를 8점 차로 여유 있게 따냈고, 2세트도 6점 차로 가져왔다. 3, 4세트 웡춘팅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안재현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이어 펼쳐진 2회전(64강)에서도 안재현은 트룰스 모레가르드(스웨덴)에게 4-2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지난해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에게도 맥없이 지고 포기하는 경기가 많았다”면서 “기술력이 뒤지고 세밀함이 없었다는 걸 느꼈다. 국제대회에서 지더라도 경기 내용이 좋아지도록 집중적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안재현의 32강 상대는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이다. 이기면 일본의 간판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순위, 세계 4위의 하리모토 도모카즈(16)와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하리모토와 어릴 때 맞붙어 제가 4승1패 정도로 앞섰다. 한번 붙어 보고 싶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TTF 집행위원 된 유승민 “내년 세계선수권 단일팀 추진”

    ITTF 집행위원 된 유승민 “내년 세계선수권 단일팀 추진”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탁구 스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지난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TTF 정기총회에서 참석자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은 2024년까지. 한국인으로는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11년 만이다. ITTF 집행위원은 유 위원까지 11명이다. 유 위원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부산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관련, “내년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개최되기 앞서 집행위원이 된 건 의미가 크다”면서 “내년 남북단일팀 구성을 ITTF에 지속해서 요청했고, 바이케르트 회장도 적극 협력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유 위원은 “사실 ITTF 회장이 최종 목표”라면서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현역에서 물러날 무렵 고 조양호 전 탁구협회 회장이 IOC 위원이 되도록 많이 도와주셨고, 최근에는 ‘ITTF 회장을 꿈꾸라’고 북돋우셨다”면서 “이제 그 말씀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男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출전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에 출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3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했다. 한국(16위)은 오는 29일 헝가리(20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리투아니아(25위), 벨라루스(14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상위 두 팀은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3부리그로 강등된다.MLB 시즌 최고 구속 167㎞ 힉스 미국프로야구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3일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선수로 세인트루이스의 2년 차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23)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2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나온 가장 빠른 공인 104.2마일(167.7㎞)의 싱커를 던졌다. 올 시즌 가장 빠른 공 상위 15위까지가 모두 힉스의 공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00.5마일(161.7㎞)로 전체 선수 중 유일하게 100마일을 넘었다.
  • 탁구 대표팀 맏형 이상수 “아빠 된다니 더 잘해야죠”

    탁구 대표팀 맏형 이상수 “아빠 된다니 더 잘해야죠”

    지난 2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출전한 대표팀 ‘맏형’ 이상수(29·삼성생명)의 어깨는 더 무겁다. 남녀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데다 ‘예비 아빠’의 막중함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상수는 22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헝엑스포 체육관에서 “아내가 임신 15주째”라면서 “오늘 연락을 받았는데 사내아이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상수는 지난해 12월 여자대표팀 출신 박영숙(31)과 결혼했다. 이들은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중국을 꺾고 은메달을 따낸 ‘핑퐁 커플’이다. 또 같은 해 부산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중국과 일본을 누르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노리는 ‘예비 아빠’ 이상수는 “결혼하면서 더 책임감이 생겼는데 이제 아빠가 된다니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부진 표정을 지었다. 아내 박영숙의 제안에 따라 아이의 태명을 ‘땡구’로 지었다는 이상수는 아이를 탁구 선수로 키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탁구 선수의 길을 원한다면 응원해 줄 수 있지만 억지로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는 2017년 뒤셀도르프 세계선수권대회 때 한국 선수 중 유일한 남자단식 메달리스트였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07년 자그레브 대회 때 남자단식 동메달을 수확한 이후 10년 만에 단식 메달을 따냈다. 이상수는 “이제는 가장에 아빠까지 됐으니 꾸준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138개국 600여명의 선수가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서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장우진과 정영식(이상 미래에셋대우), 이상수, 박강현, 안재현(이상 삼성생명)으로 남자대표팀을 꾸렸고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최효주, 이시온(이상 삼성생명) 등으로 여자대표팀을 구성했다. 부다페스트 공동취재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태원 “SK이노, 배터리사업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로”

    최태원 “SK이노, 배터리사업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로”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을 새로운 ‘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 만들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19일 방문한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서다. SK이노베이션 서산 사업장은 2012년 처음 자동차용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한 SK 배터리 사업의 국내 생산 거점이자,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2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이 희망이고 여러분이 열심히 해 줘서 그 꿈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서산 사업장은 지난해 하반기 서산 제2공장을 완공하면서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서산 제2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400㎞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힌다. 최 회장은 이날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으로 사회, 환경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의 폭이 큰 만큼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을 ‘딥체인지 2.0’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관련 글로벌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는 2016년 말보다 약 13배 늘어난 430GWh 수준이며,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미국·중국·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투자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에서 ‘화석화한 세균’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에서 ‘화석화한 세균’ 발견”

    헝가리 과학자들이 또 다른 화성운석에서 미생물의 ‘징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성 생명체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헝가리과학원(HAS) 산하 천문·지구과학연구센터 등 연구진은 ‘앨런힐스 77005’(ALH-77005·Allan Hills A77005)로 명명된 한 화성운석에서 유기체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질감과 특성, 즉 생물학적 징후(biosignatures)를 발견했다고 밝혔다.헝가리 연구진은 일본국립극지연구소(NIPR)가 1977년 남극의 앨런힐스에서 발견해낸 이 운석의 질감 등을 살피기 위해 그 단면 표본을 광학현미경과 적외선 기술 등 다양한 첨단 영상 기술로 분석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운석에 포함된 광물과 다른 물질을 조사하고 생명체에 필수적인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동위원소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운석 표본 내부에서 화석화한 화성 미생물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세포질의 미세섬유를 발견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거기에는 미세한 필라멘트(실) 가닥들이 존재하는 데 이는 철의 녹을 먹어 생존하는 세균 즉 ‘철산화세균’의 존재를 가리킬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사실 이런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9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 역시 이번 운석보다 뒤늦은 1984년, 같은 장소인 앨런힐스에서 미국 연구자들이 발견한 화성운석 ‘앨런힐스 84001’(ALH-84001·Allan Hills 84001)에서 비슷한 생명체 징후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Science)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그 증거로 운석은 생물학적 과정으로 발생하는 방향족 탄화수소(PAHs)를 함유하고 있고 탄소 내에서 자철광이 발견됐는데 이는 주자성 세균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 그리고 지렁이처럼 생긴 크기 20~100㎚ 정도 되는 나노화석이 발견됐다는 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대부분 반론됐다. 먼저 방향족 탄화수소는 이미 소행성이나 혜성, 운석, 그리고 우주공간에서도 풍부하게 존재하는 물질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니어도 생성될 수 있다. 탄소의 결정구조와 자철광의 결정구조가 일치하는 점은 탄소가 결정을 이룬 뒤 만들어진 것으로, 생물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나노화석의 경우 유기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 크기는 150㎚로 여겨지는데, 그보다 작으므로 생물이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끝으로 나노화석에 대해서는 사망 후 세포가 줄어들었거나, 생물체 파편의 화석일 확률이 있다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의 대표적인 학술 출판사 발터 데 그루이터가 출간하는 오픈엑세스(OA) 학술지 오픈 아스트로노미(Open Astronom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Open Astronomy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일, 美 압박에도 화웨이 5G 배제 안한다...균열된 전선

    독일, 美 압박에도 화웨이 5G 배제 안한다...균열된 전선

    독일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요헨 호만 독일 연방통신청(FNA) 청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포함한 어떤 장비업체도 특별히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화웨이를 반대하는 어떤 지침도 받지 못했다”면서 “독일 내 다른 기관이 믿을 만한 그런 지시를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왔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의 스파이 노릇을 하며 안보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 장비 금지를 동맹국에게 요구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기술패권 싸움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이 5G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는 상황에서 중국은 화웨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리처드 그리넬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독일 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독일이 중국산 5G 장비를 사용하면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일과 공유하는 정보를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에 대한 테러정보 의존도가 매우 높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동맹국들에 안보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배제를 압박해 왔지만 독일 사례처럼 명시적으로 경고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호만 청장은 화웨이를 배제하면 자국 통신업체들이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이미 화웨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갖고 있고, 화웨이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를 시장에서 배제하면, 5G 통신망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 공세에 응한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이다. 독일, 영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3)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우리나라 최장수 기업 두산가(家)의 장손취임 3년만에 재무구조개선과 신사업발굴이뤄야구광으로 두산베어스의 ‘화수분 야구’ 정착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3월 28일에 취임 3년을 맞았다. 올해로 창사 123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기업의 ‘오너 4세 경영시대’를 연 것이다. 박 회장은 취임 당시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침체로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하락세에 있었다. 자산매각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영업활동에 있어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를 안정화시켰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1년 만에 전 계열사가 흑자 전환하고, 2017년에는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 2159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기록했다. 올해도 매출 20조 1528억원, 영업이익 1조 4716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취임 이래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신사업 발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다만 지난해 두산건설의 선제적 대손충담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부채비율이 304%로 치솟은 것은 박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박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두산의 미래 성장동력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수주액만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축적된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연료전지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터드론(Inter Drone)’ 전시회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처음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로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전자 소재와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재료를 생산하는 ㈜두산 전자사업부는 지난해 전지박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전지박은 2차 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 활물질(전지의 전극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에서 발생하는 전자가 이동하는 경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다. 박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지박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헝가리에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연간 5만t 규모의 전지박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박 회장은 중공업, 기계 위주의 굴뚝산업이 상징인 두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중국, 유럽, 북미와 국내에 출시했다. 두산커넥트를 통해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의 위치와 가동 현황, 엔진과 유압 계통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 및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다. 격식에 치중하기보다 보고의 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파워포인트(PPT) 보고를 없앴다. 지난 2월부터는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PC 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해 임직원의 ‘워라밸’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두산은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캐주얼 데이’를 확대해 올해부터 매일 전 계열사가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두산 직원들은 업무 특성이나 개인 성향에 따라 캐주얼과 정장 중 편한 복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남의 눈칫밥을 얻어 먹어봐야 경영인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다”는 그룹의 전통에 따라 1년 넘게 일본 기린맥주에서 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동양맥주 과장으로 두산그룹에 재입사했다. 두산의 관리본부 총괄 전무, 두산 상사BG 사장, 두산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과묵하고 소탈한 성격의 박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시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약앴다. 이런 영향으로 팀플레이와 인재 육성을 중요시한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 베어스에서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를 정착시킨 이유다. 부인 김소영(54)씨는 공군 창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씨의 딸이다. 슬하에 딸 상민(29)씨와 아들 상수(25)씨를 두고 있다. 상민씨는 2017년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7) LS산전 전무와 결혼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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