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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봄 나들이 명소 분수

    새봄 나들이 명소 분수

    봄을 재촉하는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을 향해 솟구쳐 봄볕에 움트는 새싹들을 촉촉히 적신다. 겨우내 움츠렸던 새싹들도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맞으며 어느새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다. 서울의 봄을 알리는 ‘분수’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노오란 산수유와 개나리 사이로 시내 분수들이 새봄을 알리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분수들은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로, 밤에는 멋진 야경으로 시민들에게 따사롭고 즐거운 봄을 선사한다. ●봄을 재촉하는 시원한 물줄기 서울 시내 분수와 벽천(벽에 붙인 조각물 등에서 물이 나오는 분수), 인공폭포, 계류(시냇물) 등 수경시설은 모두 134곳. 지난달 1일 청계천에 있는 고사분수와 리듬분수 등 10곳이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광장의 바닥분수가 물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분수와 양천구 파리공원 분수, 월드컵공원 분수 등 나머지는 모두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서울숲 분수와 서대문구 독립문소공원 분수, 용산구 원효로 분수, 마포구 밤섬공원 벽천 등 16곳이 새로 생겨났다. 수경시설들은 오는 10월말까지 가동된다. ●하루 6∼7시간 가동 가동 시간은 시설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7시30분, 낮 12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가량씩 가동해 하루 6∼7시간 물을 뿜는다. 조명시설이 설치된 61곳은 하절기(7∼9월) 오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야간에도 가동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의 수경시설은 누구나 좋아하는 놀이시설이자 도시의 랜드마크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어린이들에겐 바닥분수가 ‘짱’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바닥분수는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있는 분수다. 바닥분수는 울타리나 보호대가 따로 없는 개방형 분수대로 사람들이 직접 분수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직접 분수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분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다. 대표적인 곳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바닥분수와 서울숲 바닥분수, 월드컵 공원 별자리광장의 바닥분수 등이다. 서울광장 바닥분수 도심의 명물이다. 가로, 세로 12.5m의 정사각형 모형의 분수로 121개의 구멍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며 52개의 모양을 만들어 낸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형형색색의 물보라를 일으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서울숲 바닥분수 체스판 모형으로 여름철에는 분수에서 놀기 위해 일부러 공원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서울숲에는 프로그램분수와 폭기분수, 소형분수 등 곳곳에 분수가 있어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월드컵공원의 별자리광장 이곳의 바닥분수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특히 하천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난지연못 주변에는 데크가 설치돼 연못가에 앉아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이밖에 강동구 둔촌어린이공원의 발물놀이장과 마포어린이공원 분수 등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화사한 봄꽃들과 앙상블 봄꽃이 활짝핀 산책길 사이로 뽀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공원들은 봄나들이 장소로 더없이 좋다. 청계천의 봄은 청계광장 시점부 폭포에서 시작된다. 산책로를 따라 화려한 봄꽃들과 함께 곳곳에 설치된 분수들이 반긴다. 청계천 청계광장 폭포를 비롯해 삼각동 워터스크린, 세운교 폭포, 오간수문, 리듬벽천, 시점부 프로그램분수, 세운교 고사분수, 오간수교 프로그램분수, 옥류천 분수, 터널분수 등 10곳의 수경시설이 산책의 재미를 더한다. 곳곳에 핀 노란 산수유와 개나리, 산철쭉, 자산홍 등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보라매공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연못 한가운데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는 낮밤으로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로 28m, 세로 8.5m에 238개 노즐과 조명등이 설치된 높이 10m의 음악분수다. 연못에는 관찰데크가 설치돼 연못의 각종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보라잔디광장, 지압보도,X게임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구암근린공원 강서구 가양동 허준기념관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공원 연못의 음악분수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로 16m, 세로6m 규모로 최대 물줄기 높이는 15m. 헝가리 무곡과 아름다운 강산 등 명곡들이 물줄기와 조명에 따라 움직인다. 용마폭포공원 중랑구 아차산의 최고봉인 용마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높은 인공폭포다. 용마폭포는 그 높이가 51m에 이르고, 좌우에는 20m 높이의 청룡폭포와 백마폭포가 있는데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마치 자연폭포와 같은 느낌을 준다. 폭포 앞에는 중앙잔디 광장과 원두막, 의자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 관악산 맨발공원 관악산 등산으로 지친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이다. 공원 안에는 시원스레 물이 뿜어져 나오는 원형분수광장과 2개의 인조연못이 꾸며졌다.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놀 수 있다. 이 밖에 잘알려진 봄나들이 명소인 서울대공원에는 조각분수와 장미원벽천, 장미원분수, 장미원 바닥분수 등이 있으며, 어린이대공원에는 정문분수와 후문분수가 유명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항아리… 버섯… 눈길끄는 이색분수 눈길을 끄는 독특한 모형의 수경시설이 나들이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강서구 개화동길 항아리분수는 항아리 위로 물줄기가 솟아나는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개화로 행주나들목에서 김포공항 입구에 이르는 2.7㎞의 ‘전통이 숨쉬는 특화 거리’에 있는 이 분수는 주변의 조형물들과 어울려 삭막한 도심 가로변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송파구 남부순환로의 송이분수도 이색적이다. 남부순환로 방이 1동 한양 3차 아파트에서 대림아파트까지 350m 구간에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조형물 및 분수대가 있다. 인근에는 병자호란 당시 인조임금이 시냇물을 건넜다는 ‘주억다리 설화’의 역사성을 살려 폭 1m, 깊이 30㎝의 실개천과 소형분수대가 있다.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도심 속 생태공간이다.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씨줄날줄] NATO의 세계화/이목희 논설위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이다. 초강대국 미국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국이 포진하고 있다. 나토는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냉전이 끝난 뒤 해체되거나 역할이 주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나토는 활동영역을 계속 키워왔다. 나토는 통일독일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크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틀이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 전체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으로 활약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를 가입시켰고, 코소보사태 등 유럽내 분쟁을 해결하는 첨병 노릇을 했다. 이어 추구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나토 깃발 아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이뤄졌다. 테러와의 전쟁은 어느 한 지역을 막아서 될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지역동맹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선언할 태세다. 이른바 ‘글로벌 방위체제’ 구축. 나토는 영역확대 대상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참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군사질서의 말석에나마 앉게 된다. 쟁쟁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이다. 자위대와 나토간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내를 알고 있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은 중국·러시아 포위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계지도를 보라. 유럽을 석권한 나토가 한국·일본과 함께 러시아 턱 밑의 우크라이나까지 포괄한다면 중국·러시아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다. 해양국가 일본은 미국·영국과 힘을 합쳐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의 세력확대를 막는 게 국익에 도움된다고 본 셈이다. 나토는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지나 정치결사체로 가고 있다. 중국·러시아를 바로 옆에 둔 한국은 고민스럽다. 미국·일본·유럽과 중국·러시아간 신냉전이 시작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나토에 참여해 단기 실익을 추구할 건가, 장기 국제질서를 내다보고 신중할 것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을 넘어서는 과제가 우리 정부에 주어졌다. 선택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망명신청 탈북자 4명 입국

    북한의 국영회사 직원을 포함한 일행 4명이 지난 22일을 전후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 현재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관계당국이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이들이 외교관 혹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국영기업체 직원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외교통상부는 “최근 북한 외교관이 망명을 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들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탈북자’의 신변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언론의 확인 요청에 내내 함구로 일관했다.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북한 권력 내부의 핵심인사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정부 소식통은 “거물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망명 경위 등은 조사 중이나, 현지에서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큰 실책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는 북한측 공관이 없어 이들이 오스트리아 등 인근국에서 헝가리 쪽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헝가리와의 외교관계를 감안, 조용한 절차를 밟아 국내로 입국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이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정보를 파악한 뒤 이들의 신병을 한국으로 보내지 말 것을 헝가리측에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EU ‘北인권’ 공식적 관심 첫걸음”

    |브뤼셀 함혜리특파원| “유럽 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공통적 견해를 나타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의회의 첫 북한인권 청문회를 주최한 이스트반 젠트-이바니 의원(EU의회 한반도 위원회 제 1부위원장)은 22일 “유럽의회 청문회는 북한 인권문제가 인류 공통의 관심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보다 실질적인 접근을 통해 인권향상을 도모하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헝가리 외무차관을 지낸 젠트-이바니 의원은 2004년부터 진보좌파 성향의 ALDE소속으로 유럽의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의회와 유엔총회가 북한인권결의문을 채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유럽의회 청문회가 갖는 의미는.-유럽에서는 북한인권이 열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이 없었다. 이번 행사는 공식적인 관심표명의 첫 출발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북한인권에 대한 EU의회 내부의 평가는.-북한이 고립된 공산주의 국가라는데 모두 공감하지만 정확한 실상을 알지 못하고 있다. 대북지원국으로서 의회는 정확하게 누가 혜택을 입는지, 얼마나 주민들의 생활이 향상되는지, 인권 향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니는지를 모니터하고 싶어한다. 정확한 실태파악이 안된다면 무조건적인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북한 인권과 관련한 앞으로의 활동방향은.-유럽은 유엔이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북한인권문제 향상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유도하고 의회차원에서도 북한인권문제가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개인적인 동기는.-나는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자유가 훼손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모든 사람에겐 인권을 존중받고 민주주의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lotus@seoul.co.kr
  • 유럽통합 주인공은 저가항공사?

    버스요금만큼 저렴해진 저가항공이 유럽인의 삶을 진정한 ‘유럽인’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 이후 유럽 각국 정부가 국영 항공사에 대한 보호를 축소하면서 저가항공의 인기가 급증했다.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2000년도의 700만명보다 5배나 늘어난 3500만명의 승객을 지난해 실어 날랐다. 점점 많은 숫자의 유럽인들이 외국에 별장을 사면서 크로아티아와 포르투갈의 해변에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유럽연합(EU) 내의 통근자도 늘어 외국에서 일하고, 주말은 가족과 보내는 사람도 많다. 주말을 맥주 한 파인트(약 500㏄)에 1달러밖에 하지 않는 슬로바키아 같은 동유럽에서 보내는 것은 영국, 아일랜드, 독일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이 됐다. 싼 치과치료를 위해 헝가리로 가는 영국인도 많다.1990년대 중반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파리까지 항공료가 600달러였으나 지금은 50달러면 된다. 저가항공 덕에 2004년 이후 EU에 가입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는 항공 여행객이 70% 이상 늘었다. 술 좋아하는 영국 남자들이 총각 파티를 술값 싼 동유럽에서 하는 것이 새로운 유행이 됐다. 런던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내는 180달러면 런던에서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까지 왕복 항공편에다 술값, 하룻밤에 10달러인 호스텔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고도 남는다.브라티슬라바까지 72달러에 왕복항공권을 산 로(27)는 “런던에 있는 것보다 주말에 해외로 나가는 것이 (여행도 하고)돈도 더 절약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형파문’ 상처 딛고 남현희, 국제대회 우승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25·서울시청)가 ‘성형 파문’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성형수술로 인한 훈련 소홀로 지난 1월 대한펜싱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남현희는 서울시청 소속으로 출전한 5일 중국 상하이 국제펜싱월드컵대회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시프리아니를 11-9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팀이 6일 밝혔다. 남현희는 ‘성형 파문’ 이후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SK텔레콤그랑프리대회에 첫 출전했지만 8강 진출에 실패했다.당시 16강전에서 패배를 안겼던 에리나 크나펙(헝가리)과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15-9로 깨끗이 설욕했다. 남현희는 소속팀과 함께 상하이에서 훈련을 계속한 뒤 오는 10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사랑은 흘러간다 열정적 사랑, 용기 없는 사랑, 파괴적 사랑 등 세 남녀가 들려주는 세 가지 빛깔의 사랑이야기. 원작은 헝가리 작가 산도르 마라이의 소설 ‘결혼의 변화’. 채승훈 연출, 남명렬 이항나 박인서 출연.334-5915. ■ 타이피스트 3∼4월30일 인켈아트홀2관. 하루의 일상에 40년의 인생을 담아내는 기발한 2인극.‘휴먼코메디’의 사다리움직연구소가 만든 신작이다. 임도완 연출, 정은영 김재구 등 출연.(02)744-0300. ■ 3월의 아트 4월30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그림 한 점 때문에 생긴 오해를 풀어가는 세 남자들의 이야기. 야스미나 레자 작, 황재헌 연출, 송승환 정원중 김일우(화목토)김석훈 오용 이성민(수금일) 출연.(02)764-8760. ■ 그린 벤치 1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을 각색했다.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등 출연.(02)745-0308. ■ 복어 6월11일까지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미술 ■ 천경자 작품전 8일∼4월2일 사간동 갤러리 현대·두가헌 갤러리. 천 화백이 1950∼1960년대에 그린 미공개 작품 6점과 1970∼1990년대 대표작 30여점 공개. ■ 백남준에게 헌정하는 요제프 보이스 전 10일∼4월 20일 갤러리 더 컬럼스. 보이스의 인물 사진이 담긴 오리지널 및 에디션 사진 70여점과 백남준의 TV 설치작품 모차르트, 첼로 등 2점. 뮤지컬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 초연 50주년을 앞두고 36명의 배우와 2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1544-1599. ■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 3∼4월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의 줄거리에 대중가요, 팝을 입힌 편집뮤지컬. 이원종 연출, 이휘재 춘자 안정훈 등 출연.1588-7890. ■ 벽을 뚫는 남자 4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자유자재로 벽을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소심한 남자의 인생 역전기. 임도완 연출, 박상원 엄기준 등 출연.1588-7890. ■ 빨래 4월23일까지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어린이 ■ 큐빅스 대모험 5일까지 대학로 컬투홀. 아름다운 미래도시 버블타운에서 벌어지는 로봇 큐빅스와 아이들의 신나는 모험담.1544-1555. ■ 재크와 요술저금통 5월28일까지 명동 펑키하우스. 꿈나무가 자라는 요술 저금통을 보며 저축의 소중함을 깨닫는 재크의 이야기.1588-1089. 클래식 ■ 토스카 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4일(오후 3시),5일(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중국의 촉망받는 지휘자 리 신차오 지휘.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서울대 교수) 등 협연. ■ 옌스 페터 마인츠 첼로 독주회 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독일 함브르크 출신인 마인츠의 첫 한국 독주회.‘첼로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3번과 6번 등 연주.
  • 벨기에·EU대사 정우성

    외교통상부는 21일 주 벨기에ㆍ유럽연합(EU) 대사에 정우성 전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주 호주대사에 조창범 주 오스트리아 대사, 주 태국 대사에 한태규 전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주 오스트리아 대사에 김성환 전 외교부 기획관리실장, 주 네덜란드 대사에 최종무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준비기획단장, 주 브라질 대사에 최종화 주미대사관 공사, 주 이스라엘 대사에 신각수 주 유엔 차석대사, 주 아르헨티나 대사에 황의승 전 중남미국장, 주 싱가포르 대사에 박준우 전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임명됐다. 학계 출신으로는 주 콜롬비아 대사에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 우크라이나 대사에 허승철 고려대 교수가 발탁됐다. 주 도미니카 대사에 인병택 국정홍보처 홍보협력단장, 주 몽골대사에 박진호 APEC 준비기획단 총괄부장, 주 나이지리아 대사에 이기동 전 공군작전사령관이 임명됐다. 주 멕시코 대사로 원종찬 전 주 콜롬비아 대사, 주 헝가리 대사에 엄석정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 주 리비아 대사에 이남수 전 주 스리랑카 대사, 주 터키 대사에 김창엽 전 주 프랑스 공사, 주 세네갈 대사에 최동환 주 프랑스 공사, 주 캄보디아 대사에 신현석 전 홍보관리관, 주 레바논 대사에 박찬진 전 주 이라크 공사, 주 카타르 대사에 김종용 주 영국 공사참사관, 주 네팔 대사에 남상정 주 페루 공사참사관, 주 동티모르 대사에 문호준 전 여권관리관이 각각 임명됐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AI 공포 엄습… 유럽 전역이 떤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유럽 7개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가운데 덴마크와 헝가리에서도 15일 야생 조류가 떼죽음을 당해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7개국서 H5N1바이러스 검출 덴마크 보건 당국은 이날 발트해 팔스터섬에서 5마리의 백조가 폐사하는 등 최소 9마리의 백조가 숨진 채 발견돼 AI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팔스터섬은 앞서 H5N1 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으로 확인된 독일 북부 뤼겐섬으로부터 불과 50㎞ 떨어진 곳이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도 다뉴브강 인근에서 숨진 야생 오리가 발견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헝가리 일간 닙서버드차그가 보도했다. 농업부 대변인은 “1차 조사 결과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열흘 후에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도 전날 남부지방에서 폐사된 백조 2마리가 1차 조사 결과 H5N1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샘플을 영국의 유럽연합(EU) 연구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H5N1형 바이러스가 확인된 유럽 국가는 그리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 7개국으로 늘어났다.●나이지리아도 전국으로 번져 이미 감염 사실이 알려진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 남부에서는 전날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본격적인 철새 이동철을 맞아 AI가 유럽에서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농업부는 가금류 방목 금지를 예정보다 앞당겨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고 오스트리아도 죽은 백조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반경 3㎞ 이내를 보호지역으로,10㎞ 이내를 감시지역으로 정했으며 계란은 물론, 모든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시켰다. 유럽 최대의 가금류 생산국이며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프랑스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한 정부 관리는 “프랑스에서 AI가 발생하는 일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AI가 처음 발생했던 나이지리아는 카두나 주에서 시작된 발병 소식이 북부 8개주로 번졌다가 다시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다. AI는 지금까지 전세계 20여개국에서 발생, 최소 9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광규시인 獨 군돌프문화상 수상자로

    시인이자 독문학자인 김광규(65) 한양대 교수가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독일 학술원이 주관하는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 2006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리드리히 군돌프 문화상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저명한 문예학자였던 프리드리히 군돌프(1880∼1931)를 기려 1964년 제정됐으며, 독일 문화의 해외 소개와 교류를 위해 공헌한 외국의 문화계 인사들 중 해마다 한 사람씩 선정해 시상한다.김 교수는 독문학 전공 학자로서, 한국과 독일어권 간의 현역 작가교류 등 다양한 문화 활동과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 42명 가운데는 재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 테스(1997)를 비롯해 빅토르 랑에(1966) 전 프린스턴대 교수 등 저명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1982년 일본의 도미오 데추카,1988년 중국 독문학자 팽 지가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김 교수는 12일 “한국 문학을 유럽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5월10∼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독일학술원 정기총회의 마지막날 진행된다. 상금은 1만 2500유로이다.이순녀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 ■ 사랑에 관한 일곱개의 변주 19,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로미오와 줄리엣’‘카르멘’‘사랑의 묘약’‘러브 스토리’등 사랑의 원형을 현대 발레로 재해석. ■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창단 30주년 공연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홀로아리랑 6’(안무 이윤경) ‘2006 초혼’(안무 박명숙) ‘실크로드 3’(안무 육완순)등. ●미술 아뜰리에 사람들 Ⅳ-졸업 20일부터 2월12일까지 가나아트갤러리 가나아트센터의 제2기 ‘가나 아뜰리에’ 입주 작가 9명의 입주기간 마감 기념전. 고낙범은 작업실 벽에 직접 페인팅을 한 후 그 장면을 사진과, 회화, 설치를 이용하여 전시장에 직접 재현한다.(02)720-1020. ■ 사진과 회화사이 18일부터 2월11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사진과 회화의 관계라는 현대 미술의 오랜 탐구과제를 재조명하는 전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사진과 가까운 형상을 한 김성진, 이사라, 전상옥, 허유진의 회화와 ‘사진스러움’을 버리고 회화의 옷을 걸친 권두현, 목나정, 선병재, 정창기 등의 그림 같은 사진들이 나란히 걸린다.(02)720-5789. ■ 이경애 사진전 26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 갤러리. 폐지, 캔, 페트병 등 다양한 쓰레기 더미를 소재로 소멸되어가는 것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카메라에 담았다.(02)3701-5760.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일~2월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괴테의 명작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힌 뮤지컬.2000년 초연 이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대표적인 창작뮤지컬로 각광받고 있다. 고선웅 작·조광화 연출, 엄기준 조정은 민영기 출연.(02)545-7303. ■ 미스터 마우스 21일∼4월9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일곱살 영혼을 지닌 서른둘 청년이 뇌수술로 천재가 된 뒤 겪는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 프로듀서스 2월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제작자 맥스와 레오의 사기행각을 그린 코믹극. 빌 번즈 연출, 송용태 김다현 최정원 출연.(02)501-7888. ■ 렌트 26일까지 올림픽홀. 뉴욕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로 구성된 투어팀의 첫 내한 공연.(02)512-7986. ●어린이 ■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2월4일까지 호암아트홀. 위기에 처한 백설공주를 구하려다 마법에 걸린 일곱 기사의 이야기.(02)368-1515. ■ 할아버지 보물창고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삭막한 도심속 보물창고에서 벌어지는 할아버지와 어린 남매의 한바탕 대소동.(02)396-5005. ●클래식 ■ 예술의전당 심포닉 시리즈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헝가리 민속음악과 피아노음악에 관심을 기울인 20세기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르토크의 음악세계 조명. ■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 27일 오후 7시30분 서초동 모차르트홀. 모차르트의 실내악 곡들로 엮은 갈라 콘서트. ●연극 소풍-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상병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으로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희곡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연출가 양정웅의 어머니인 김청조씨가 극본을 썼다. 중견 배우 정규수가 초연에 이어 천 시인으로 분한다.(02)3673-1390. ■ 릴레이 19∼29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죽도록 달린다’‘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출가 서재형과 극작가 한아름의 신작. 이지하 김은석 출연.(02)744-7304. ■ 해일 27일까지 행복한극장. 전쟁터에 낙오된 두 군인의 혼란을 통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되돌아본다. 이해제 작·연출, 권오진 이천희 출연.(02)747-2070. ■ 이 22일까지 극장 용. 연산군이 사랑한 남자 광대 공길의 이야기.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돈’으로 읽는 지구촌 오늘] 가진罪의 덫 ‘뜨끔’

    미국 수사당국이 주로 뉴욕 맨해튼의 부자들을 상대로 매춘영업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해 고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수사당국이 매춘조직과 거래한 5000여명의 명단을 확보, 탈세 및 불법 매춘 혐의 등에 대한 정밀 수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뉴스데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최근 모델과 포르노 스타 등을 고용해 월스트리트 금융가와 할리우드 영화계 및 스포츠 관계자 등 부유층들을 상대로 매춘을 해온 국제 매춘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에스코트 업체로 위장한 국제 매춘조직 ‘뉴욕엘리트’를 설립한 뒤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원하는 장소나 도시로 보내 주는 영업을 해왔다. 특히 고객이 전화하면 개인정보를 받아 함정 수사에 나선 경찰이나 정부 단속반원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거래를 진행했으며, 손님이 원하면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접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손님들로부터 시간당 500∼1500달러, 주말을 함께 보낼 때는 1만 5000∼5만달러의 봉사료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약 135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 미국 외교관이 “호주에서 뉴욕으로 가는 여성 중 일부가 매춘에 종사하고 있다.”고 제보하자, 독일·헝가리·루마니아·체코·러시아·호주 등지 여성들의 불법 유입을 조사하던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반(ICE)이 매춘조직을 적발하게 됐다. 뉴욕 연합뉴스
  • ‘바르토크’ 공연 올해도 쭉~

    관현악 팬들의 관심을 모아온 예술의전당 심포닉 시리즈가 올 상반기 ‘바르토크’를 주제로 계속 이어진다. 첫 공연은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심포닉 시리즈는 예술의전당이 지난해 가을 2005∼2006 시즌을 열면서 ‘브루크너 & 바르토크’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것.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서양 음악사를 장식한 두 작곡가 브루크너와 바르토크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다. 지난해 2회에 걸친 브루크너 연주회에 이어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바르토크 무대를 마련했다. 바르토크는 평생동안 헝가리 민속음악과 피아노음악에 관심을 기울인 20세기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인상파의 화성법, 쇤베르크의 표현주의, 스트라빈스키의 원시주의 등의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인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로메오 림부) 연주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놀라운 만다린’ 등을 들려준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고현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3월3일 열리는 두 번째 바르토크 연주회에선 뤼디거 본 지휘로 드보르자크의 ‘발트타우베’, 바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 최희연)·‘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2만∼3만원.(02)580-1300.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5) 유 도

    위기의 한국 유도는 도하아시안게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해 카이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금메달 4개 노려 한국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1,2월 가노컵대회(남자), 파리오픈(남녀), 헝가리오픈(여자), 오스트리아오픈(남자), 독일오픈(남녀) 등에 1진을 연이어 파견한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탄 유럽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가라앉은 전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다. 아시안게임에는 전통의 강호 일본이 최대 적수지만 최근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국세도 만만찮아 힘든 대결이 예상된다. 남녀 대표팀은 각 금메달 2개가 목표다.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자는 금 2·은 2개, 여자는 금 2·은 3개를 땄다. 남자는 이원희·김재범(74㎏), 황희태(90㎏), 조남석(60㎏) 등이 금후보. 특히 2003세계선수권과 2004아테네올림픽을 거푸 제패한 이원희와 ‘무서운 신예’ 김재범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이원희는 김재범과의 대결에서 3승4패로 열세.2003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황희태는 맞수인 일본의 이즈미가 관건으로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이 무난할 전망. 조남석 역시 일본의 베구사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누른 적이 있어 기대를 부풀린다. ●중앙아시아와 중국이 복병 여자는 박가연(70㎏), 김영란(48㎏), 김경옥(52㎏)이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박가연은 ‘얼짱’ 배은혜를 꺾어야 하지만 지난달 후쿠오카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킨 동야를 물리치며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최근 상승곡선을 그어 주목된다. 지난해 스페인 월드컵대회에서 금메달을 챙긴 김영란은 물론 지난달 제주 코리아오픈에서 전 경기 한판승을 거둔 김경옥도 일본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다. 특히 김경옥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요코사와 유키를 제압한 바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울고 웃은 16강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세계 축구전쟁’의 최후 승자는 몇 단계의 통과의례를 거친 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76년 동안 절차는 수차례 변신을 거듭했고, 바뀐 ‘의례’에 따라 여러 나라가 울고 웃었다. 대한민국 축구가 그토록 열망하던 16강 무대가 생긴 건 불과 20년 전 일이다.1회 우루과이 대회엔 불과 13개국이 출전,4개조가 조별리그를 벌여 각조 1위 4개팀이 월드컵의 주인을 가렸다. 이후 78년(아르헨티나) 대회까지는 16개국이 본선에 나서 조별리그를 통해 8개팀 혹은 4개팀을 가린 뒤 녹다운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뽑았다. ‘16강’이라는 월드컵 지상 최대의 명제가 생겨난 건 24개국 본선 체제인 86년 멕시코대회 때부터.16강을 위한 방정식도 바뀌었다.4개팀 6개조가 조별리그가 벌여 각조 상위 2개팀씩 12개 팀에다 각조 3위팀, 이른바 와일드카드를 추가해 16강을 추렸다. 한국은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과 A조에 묶인 한국은 1무2패의 성적으로 16강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불가리아도 단 1승을 못 거두고 2무1패에 그쳤지만 와일드카드라는 ‘보너스’ 덕에 16강 무대를 밟았다.E조의 우루과이도 같은 성적으로 스코틀랜드(1무2패)를 밀어내고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C조의 헝가리는 1승(2패)을 거두고도 상위 2개팀에 티켓이 제한된 조의 운명 때문에 16강을 놓쳤다.D조의 북아일랜드도 마찬가지.32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건 98년 프랑스대회 때부터다. 이후 적어도 ‘불평등한’ 16강 배정 방식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조별리그 이전부터 상대 전력에 따라 경우의 수를 저울질해야 할 만큼 ‘숫자놀음’은 더 복잡해졌다. 어쩌면 채 스무살에 불과한 ‘16강’의 의미는 지난 76년 동안의 월드컵 역사보다 더 클지도 모를 일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아시안게임(3) 레슬링

    ‘세대교체로 강국의 명성 이어간다.’ 레슬링은 아시안게임에서 말 그대로 ‘효자 종목’이었다.1974년 테헤란대회 페더급에 출전한 양정모는 한국레슬링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2년 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의 사상 첫 금메달을 예고했다. 황금기는 86년 서울대회부터. 이전 대회까지 단 2개의 금메달이 고작이던 한국 레슬링은 한국의 전체 메달(93개) 중 10%에 가까운 9개의 금을 굴리며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섰다. 이후 베이징대회에서 5개로 주춤하던 메달 사냥은 히로시마(94년)와 방콕(98년)에서 최다 타이(9개)를 기록한 데 이어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금·은메달 각 6개를 일궈내며 자존심을 유지했다. 꾸준한 인적·물적 투자의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올 대회의 메달밭 전망은 조심스럽다. 세대교체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 지난 아테네올림픽에서 단 1개의 금메달에 그친 한국 레슬링은 세대 교체를 단행, 이후 국제대회를 위한 메달 밭을 다시 갈기 시작했다. 지난해 박장순 등 황금기 마지막 세대의 코칭스태프가 뒤로 물러나고 문의제, 김인섭 등 대표팀의 기둥들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10월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굴한 그레코로만의 신인 박은철(상무·55㎏급)을 비롯, 김민철(경남대·66㎏급) 등 차세대 주자들은 불안감 속에서도 미래를 밝힐 등불로 낙점됐다. 박은철은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11월에는 핀란드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신고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바뀐 경기 규칙에도 불구하고 동메달(66㎏급)을 목에 건 김민철도 ‘특급 신인’. 유일한 아테네올림픽 금 정지현(66㎏급)은 자타가 공인하는 ‘믿을 맨’이고, 이얼(한국체대 1년·96㎏급)은 중량급의 한계를 깨뜨릴 재목으로 평가된다.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조병관(주택공사·74㎏급)은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고,55㎏급의 양재훈(상무)도 오는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 1순위로 꼽힌다.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부산)에서 은메달을 메친 이나래(55㎏급)는 물어볼 것도 없이 여자 레슬링의 간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 ‘가스대란’ 현실화

    |파리 함혜리특파원|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수출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배관을 통해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서유럽 국가들의 에너지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배관으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인접국의 가스압력이 낮아지는 등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스압력이 낮아지면 가스량이 그만큼 줄어든다. 헝가리의 가스 도매업체인 MOL은 러시아산 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 압력이 40%나 떨어져 에너지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헝가리 경제부는 러시아산 가스를 많이 소비하는 업체들에 에너지원을 석유 등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오스트리아의 석유·가스 회사인 OMV도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20% 감소했다. 오스트리아는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59%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50%, 크로아티아와 슬로바키아는 각각 33%,30% 정도 가스 압력이 낮아졌으며, 루마니아는 하루 500만㎥의 가스가 줄어들었다. ●우크라 배관 사용국 가스관 압력 낮아져 이에 대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산더 메드베데프 부회장은 2일 “우크라이나가 중간에서 가스를 가로챘기 때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하루에만 1억㎥의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할 때 빼돌려졌다며 2500만달러(약 250억원)어치나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즈프롬측은 우크라이나행 가스 공급을 끊으면서 유럽으로 가는 가스 물량은 유지된다고 안심시켰었다. 가즈프롬의 가스는 보통 하루에 3억 6000㎥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 국가들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가로채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만약 기온이 떨어지면 그러겠노라고 밝혀 양국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반 플라치코프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기온이 영하 3∼5℃로 떨어지면 현행 계약에 따라 가스 통과 대가로 지나가는 가스를 일부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즈프롬측은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는 우리 가스관을 이용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 공급에도 제동을 걸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가스 수요의 40%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여온다. 이는 러시아산 수입량보다 많은 물량으로 러시아 가스관을 경유한다. ●獨·佛등 서유럽도 수급차질 우려 서유럽 국가들은 가스 수요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 가스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한다. 독일의 경우 30%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아직 수급에 큰 차질은 없지만 공급 중단이 확대될 경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가스 수입국들은 비축량을 줄이든지 대체 공급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4일 25개국 에너지 관리들이 참여하는 긴급 회의를 열어 가스 수급 계획을 점검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카엘 글로스 독일 경제·에너지 장관은 “G8 의장국인 러시아가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양국의 협상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쓴다는 의문을 낳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즈프롬은 가스값 인상(1000㎥당 50달러→230달러)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자 전날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lotus@seoul.co.kr
  • [부고]

    ●김현곤(삼성전자 상담역)의곤(유비플러스 사장)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김형래(교보증권 마케팅기획실장)씨 빙모상 29일 원주의료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33)760-4603●신찬식(전 화양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공호(금호석유화학)규호(자영업)삼호(연합뉴스 증권부장)씨 부친상 김병우(우성플랜트 대표)김현곤(국방부 사업2과)씨 빙부상 29일 여수 경산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61)663-0135●장명식(동화농수산 대표)영은(숙명여대 독문과 교수)씨 모친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921-9899●한태근(기아자동차 대리점지원실장)씨 별세 29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384-4634●최정필(엠코 총무팀)씨 부친상 최문규(정유개발 대표)한주석(노원구청 총무과)씨 빙부상 29일 을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970-8746●박고지(전 오리온관광)동규(전 국세청)동국(한컴 기획본부장)순자(대구 가톨릭대학)씨 모친상 2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30분(031)787-1523●정의영(전 정화여고 교장)씨 별세 우정(한국존슨다이버시 이사)씨 부친상 29일 한양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2290-9460●이언(가천의대 길병원 기획부원장)한(스카이라이프 방송운용팀장)씨 부친상 29일 가천의대 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32)471-6361●정영조(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대 교수)상조(인선전기 사장)창조(미국 세리토스신경재활병원장)씨 부친상 박재순(박재순신경정신병원장)함영자(부천고강초등학교 교사)임봉실(미국 마루턴루터킹하스피탈 의사)씨 시부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30분 (02)3410-6914●장진호(GS칼텍스 오일주유소장)정아(대한항공 대리)씨 부친상 신창렬(LG애드 국장)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46●두원수(하나로텔레콤 상무)윤수(한국바스프㈜ 기술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서문훈(대신회계사무소 공인회계사)유학용(삼성SDI 헝가리법인 인사팀 차장)송철우(한국산업교육센터 책임전문위원)씨 빙부상 29일 오후 8시1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2006년 1월1일 오전 7시 (031)903-3799
  • 신년음악회 박물관서 즐기세요

    지난 10월 문을 연 국립중앙박물관이 새해맞이 신년음악회를 1월4일 연다. 박물관에서 열리는 첫 신년 음악회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복합문화 공연 ‘극장 용’을 박물관내에 설립한 덕분이다. ‘극장 용’은 개관과 함께 장장 70여일간 오프닝 페스티벌을 열어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과 실력 있는 신진 연주자들의 수준 높은 클래식 무대를 선보여 전문 공연장으로서 신고식을 톡톡히 해냈다. 내실있게 잘 짜여진 기획프로그램에, 시내 접근성도 좋아 박물관이 공연장으로서까지 역할을 확대하는 데 한몫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확대 편성된 서울 바로크 합주단과 소프라노 박정원, 테너 김영환, 바리톤 최현수 등 3인 3색의 성악가들이 펼치는 희망찬 무대로 꾸며진다. 테너 김영환은 첫 순서로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와 토스티의 ‘빛은 여명으로부터’를 열창하며 밝은 새해의 문을 연다. 국내 최정상의 소프라노로 인정받는 박정원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삼손’ 중 ‘빛나는 세라핌’과 모차르트의 ‘모테트 엑슐타테 유빌라테’ 중 ‘알렐루야’로 무대의 분위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의 바리톤 최현수는 헨델의 오페라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세르세’ 중 ‘라르고’로 더 잘 알려진 아리아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와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친숙한 바로크 시대 성악곡들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정원과 바리톤 최현수가 함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바니’ 중 ‘손에 손을 맞잡고’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바로크합주단은 이들 성악가와의 협연외에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사라사테의 두대의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나바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등 신년에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02)1544-5955.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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