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헝가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웅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1000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20
  • [책꽂이]

    ●자유, 사랑 그리고 열정 예술의 도시(이태훈 지음, 다른세상 펴냄) 동유럽은 그리스, 로마, 터키 등 동서양의 문화적 흔적들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들로 가득하다. 크로아티아의 스플릿엔 로마 문화가 스며있고, 두브로브니크엔 베네치아의 문화가, 헝가리 페치와 죄르엔 오스만 튀르크족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시가 수십 개나 될 정도로 문화의 보고인 동유럽의 매력을 소개했다.1만 6000원.●실크로드 문명기행(정수일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에게 왠지 낯설지 않다. 고구려 사신이 다녀간 아프라시압 궁전터가 있고, 고선지 장군이 이슬람 대군과 맞선 탈라스 싸움터가 있으며, 곳곳에 카레이스키(고려인)들이 살고 있어서일까. 실크로드학의 대가인 저자는 서울에서 이스탄불로 이어지는 실크로드 3대 간선의 하나인 오아시스 육로를 택해 문명탐험에 나섰다. 오리엔트 문명의 정화를 보여주는 중동 최대의 문명유적 페르세폴리스와 1500여년 동안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조로아스터교의 성화, 라틴문자의 모체인 우가리트 문자가 출토된 현장 등을 추적한다.1만 5000원.●앙코르와트(비토리오 로베다 지음, 윤길순 옮김, 문학동네 펴냄) ‘캄보디아의 영원한 등불’‘신의 정원’‘아시아의 보석’으로 불리는 앙코르와트. 지금은 관광명소가 됐지만 불과 200년 전만 하더라도 앙코르와트는 정글 속에 버려진 유적지였다. 아시아 예술사를 공부한 저자는 크메르인들이 받아들인 힌두신화와 천문학적이고 우주론적인 상징체계를 담은 건축물에 숨겨진 지혜를 밝힌다. 저자는 산스크리트어와 고대 크메르어로 된 비문들을 보면 크메르 제국은 매우 잘 조직된 사회였으며, 인도문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율성과 독창성을 발휘했다고 말한다.2만 3000원.●혈농어수(血濃於水)(강준식 지음, 아름다운책 펴냄) 민족지도자 몽양 여운형(1886∼1947)의 일대기를 다룬 정치소설. 해방공간에서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결성, 좌우합작 정부수립을 추진하던 몽양은 당시 조선 민중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좌우통합을 주장하던 몽양은 좌우 양측으로부터 테러를 당한다. 혈농어수는 몽양이 일본의 고려 신사 방명록에 남긴 글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뜻. 이념이나 사상보다 민족의 하나됨이 중요하다는 몽양의 통합정신이 잘 드러나 있다. 전3권 각권 1만 9800원.●일본 모더니즘 소설 연구(강인숙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일본의 3대 모더니즘 작가를 분석. 저자(영인문학관 관장)는 일본 모더니즘 소설이 이상과 박태원, 이효석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1930년대 일본 문단의 영향 아래서 한국적 모더니즘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일본 모더니즘 작가 연구는 한국문학 연구를 위한 기초작업이라고 주장한다.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일본 문단을 주도한 신감각파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 신흥예술파 류탄지 유(龍膽寺雄), 신심리주의파 이토 세이(伊藤 整) 등의 작품세계를 살폈다.1만 8000원.
  •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월드이슈] 지구촌은 지금 ‘살과의 전쟁’

    지구촌이 ‘비만과의 전쟁’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남미 대륙보다 상대적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여겨온 유럽 각국이 최근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유럽 비만대책 헌장’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유럽, 미국의 실태와 성장 일로의 ‘비만 산업’을 살펴본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출하는 의료비 가운데 7%가 비만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기에 생산성 저하와 보험금 지급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최근 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럽 남성의 23%, 여성의 36%, 어린이의 3분의1이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WHO도 일부 유럽 국가에서 비만 탓에 국내총생산(GDP)의 1%가 낭비되고 보건 비용의 6%가 지출된다고 발표했다. ●비만, 더 이상 ‘미국병’ 아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유럽 대륙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곳은 영국.2001년부터 그리스를 제치고 유럽 최대의 비만 국가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비만 판정을 받은 성인이 가파르게 늘어 2004년 기준 23%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영국 보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는 이같은 위기의식이 짙게 배어 있다. 영국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2010년에는 비만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각각 33%,28%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 비만은 더 심각하다.2∼15세 소녀와 소년 가운데 각각 22%,19%가 만성 비만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는 이미 만연된 비만 관련 질환에 신음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01년 21.9%를 기록한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라인의 원조’로 여겨지던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갈수록 비만율이 증가,1990년 5.8%에서 2004년에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초중고생의 경우 지난해 16%까지 비만율이 증가해 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비만예방에 아낌없는 재정지원 유럽 국가들은 다양한 비만 예방 정책을 마련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만을 방치했을 때 드는 비용보다 이렇게 미리 대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2004년 ‘건강 선택’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학교·병원·직장 등에서의 표준 음식을 규정했다. 또 모든 음식에 설탕·소금·지방 비율을 밝히도록 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운동 선택’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1년 전에 교통부가 실시한 ‘걷고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확대한 것이다. 체육교육·운동, 야외 활동 등을 장려하는 것을 비롯해 정부가 국민들에게 구체적 운동 계획을 제시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8월에는 세계 처음으로 비만 관리를 담당하는 ‘피트니스부’를 신설했다. 또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회사에 ‘비만세’를 물리고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의 방송 광고를 규제했다. 프랑스는 2001년부터 ‘음식물 건강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음식물 관련 8개 부처가 연계했다. 핵심은 ▲건강 음식 공급과 운동 증진 ▲건강 진단 활성화 등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아예 비만식품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또 음식과 청량음료 광고엔 복지부가 제시한 건강관련 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했다. 아울러 광고 수익의 1.5%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스는 2002년 보건복지부 산하 과학 건강 최고위원회에서 ‘성인을 위한 다이어트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에 음식물 정책위원회도 발족, 산하에 5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육류 소비는 줄이고 콩·어류·채소류 소비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소비자에게 음식물의 질과 안전을 주지시키는 방침도 포함시켰다. 3월부터는 과체중을 방지하기 위한 다이어트와 신체 활동을 촉진시키는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또 비만 클리닉과 리서치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비만 환자들에게 다이어트 요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동부 유럽의 대표적 비만 국가인 헝가리는 2003년 ‘공중 보건 10개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이어트용 음식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책 10만부를 배포했다. vielee@seoul.co.kr
  • 통화주의·자유시장 경제학 거두 美 프리드먼 교수 별세

    통화주의의 거두이며 자유시장주의 경제학자로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 교수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심장병으로 타계했다.94세. 1912년 헝가리 유대계 이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리드먼 교수는 30년대 대공황 이후 세계 경제학계를 지배해온 ‘케인스 학파’의 유효수요 이론을 거부하고 통화주의 경제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대를 졸업한 프리드먼 교수는 시카고대에서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시카고학파’를 이끌었다. 그의 통화주의 이론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화폐의 과다공급이 원인이며 일정한 기준에 의해 통화량을 결정해야 물가안정과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른바 ‘K%룰’이다. 그의 이론은 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경제학계의 주류로 자리잡았으며, 케인스 경제학이 과도한 인플레이션에 의한 세계 경제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자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의 이론은 볼커 미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정책에 반영돼 미국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막는 데도 일조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케인스 학파가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재정정책의 효과를 주장한데 대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다.”라는 명제로 통화주의 이론을 방어했다. 한편으로는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정부나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을 반대했다. 그는 슈바르츠와 공저한 ‘미국의 역사´ 출판으로 권위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으며, 레이건 행정부 경제자문, 뉴스위크 고정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명저로 꼽히는 ‘자본주의와 자유’는 부인인 로즈 프리드먼과 공동저술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美대북정책 강경파 빠져라”

    “美대북정책 강경파 빠져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 초 개원하는 미국 110대 의회의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톰 랜토스 의원이 15일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당론으로 대북 정책을 정하지 않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나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의원들이 행정부를 상대로 정책 방향을 주문하는 형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의회 소식통은 “그동안 한·미관계나 북한 문제는 상원보다 하원에서 주도해 왔기 때문에 랜토스 의원의 의견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이 들어서면서 국제관계위원회의 전문위원 자리도 대부분 피터 여 보좌관 등 랜토스 의원측 인사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고 대담한 접근법을” 랜토스 의원은 이날 열린 북한 문제 청문회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북한 정책이 실패한 것은 강경파와 협상파간의 노선 다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랜토스 의원은 이에 따라 “새롭고 대담한 접근법을 시도해야 한다.”면서 국무부에 대북 협상의 기회를 주고 강경파는 빠져라고 협상파의 손을 들어줬다. 랜토스 의원은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한 타결책을 마련토록 협상의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통령실과 국방부에 박혀 있는 강경파에 (대북 협상에 대한)거부권 행사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랜토스 의원은 힐 차관보가 다음달 재개되는 6자회담에 참석한 후 귀로에 “새로운 별도의 협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양에 우리의 평화 의도를 보여주기 위해” 북한을 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국 외교관의 북한 방문을 불허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은 끝나야 하며, 그것도 지금 끝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지도부와 인권엔 강경 입장 그러나 랜토스 의원은 “외교와 강압적인 조치를 적절하게 조합해야 한다.”며 북한 핵 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돼야 하고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의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내라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미 의회의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던 랜토스 의원은 방북 때 만난 북한군 장성들이 최신형 벤츠 승용차를 타는 반면 북한 어린이들은 기아에 시달리는 점을 지적하며 “제멋대로인 북한 지도부는 개인적인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대북 사치품 금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헝가리 출신의 유대인으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에서 생존한 랜토스 의원은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북한에 특권과 박탈이 공존하는 현실은 용납할 수 없는 정권의 고의적인 정책의 결과”이며 “세계의 커다란 수치”라고 지적했다. 랜토스 의원은 이라크와 이란 문제 때문에 북한 핵 문제의 우선 순위가 밀린다는 시각과 관련,“나는 의회에서 북한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dawn@seoul.co.kr
  • 안익태 선생 ‘리스트 음대’ 유학기록 첫 발견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애국가의 작곡가 고(故) 안익태(사진 아래·1906∼1965) 선생이 1938∼1941년 헝가리 유학 당시 코다이 졸탄 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로부터 지도받았음을 보여 주는 학적기록(사진 위)이 공개됐다. 특히 1938년 10월1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1938∼1939년 학적기록에서 안익태 선생은 친필로 자신이 태어난 곳을 ‘조선’이라고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음악예술대학(리스트 음대)은 12일(현지시간)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수개월간 대학 문서보관소를 뒤진 끝에 최근 안익태 선생에 대한 학적부와 기숙사 명부, 콘서트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안익태 선생의 유학시절 학적기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타 안드라시 리스트 음대 총장은 “기록상으로 안익태 선생은 이 곳에서 첼리스트로도 활동했으며,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음악가로 대접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대 최고의 음악가 사사 학적기록표에는 선생이 작곡은 코다이 졸탄, 바이올린-첼로는 쉬페르 아돌프, 실내악은 바이너 레오, 합창 지휘는 웅게르 에르뇌로부터 지도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헝가리 민속 음악을 집대성, 헝가리 민요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코다이와 안익태 선생과의 관계는 선생이 코다이로부터 사사했다는 얘기가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물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었다. 쉬페르는 당대 최고의 첼로 연주자 중 한 명이었고, 실내악을 가르친 바이너 역시 헝가리 최고의 실내악 전문가 및 작곡가였다. 또 코다이와 함께 헝가리 민속음악을 집대성한 바르토크 벨라의 수제자이자 당시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 중 한명인 코샤 죄르지의 반주로 부다페스트에서 첼로 공연을 했던 콘서트 프로그램도 발견됐다. 콘서트에서 안익태 선생은 자작곡인 ‘백합’과 ‘목가곡’을 비롯해 헨델과 바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곡을 연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안익태 선생은 1938∼1939년 친필로 작성한 학적부에서 국적과 모국어란에 일본과 일본어라고 적었다. 그러나 주소란에는 당시 일본 주소 위에 ‘조선’(Chosen)을, 괄호안에 ‘코리아’(Korea)를 써넣었으며, 출생지란에도 ‘재팬’(Japan) 앞에 ‘평양, 조선’(Pyeng Yang,Chosen), 괄호 안에 역시 코리아로 기록해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히고 있다. 생년월일은 1911년 12월5일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선생이 1906년생이지만 당시 나이가 많을 경우 입교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이렇게 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장학생으로 3년 머물러 관련 경력란에는 1930년 도쿄 아카데미뮤직 음악 학사,1936년 필라델피아 음악학교 음악 석사라고 표기돼 있으며, 헝가리내 주소는 부다페스트 6구역에 있는 ‘외트뵈시’(Eotvos) 학생 기숙사라고 적혀 있다. 선생은 이곳에서 외국인 장학생 자격으로 헝가리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3년간 머물렀다. 서울에 있는 안익태 기념재단의 박정미 사무국장은 “헝가리 유학생활을 상세히 알 수 있는 학적부가 발견된 점, 외국인 교환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은 점 등은 선생의 활동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학적부에 평양과 조선, 코리아를 기재한 점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동굴을 ‘관광’하려면 헬리콥터를 타야 한다?

    동굴을 ‘관광’하려면 헬리콥터를 타야 한다?

    세계 최대의 동굴로 등재되려면 도대체 어느 정도 길고 넓어야 할까? 중국 대륙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이 발견돼 세계 최대가 ‘가장 많은’ 중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지질대학 언즈우 교수팀은 최근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한 동굴을 정밀 탐측한 결과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세계 지질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일보(中國日報)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언즈우 교수가 이끄는 중국 지질과학원 암용지질 연구소를 비롯해 영국·아일랜드·호주·헝가리 등 유럽동굴기금회 회원 28명이 참가,다국적 연구팀들이 공동으로 얻어낸 것이다. 언 교수팀에 따르면 화제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은 중국 중부 후베이성 리촨(利川)에 있는 ‘텅룽둥(騰龍洞)’이다.연구팀이 정밀 탐측한 결과 총 길이는 무려 59.2㎞에 이르며,주 동굴은 입구부터 동굴 안 4㎞까지 이르는 확트인 공간(면적 23만㎡)이다. 주 동굴 주위에는 톈촹둥(天窓洞)·류자둥(劉家洞)·수징둥(竪井洞) 등 종유 동굴 뿐 아니라 큰 유람선을 띄워 관광객들이 뱃놀이를 즐겨도 좋을 만큼의 큰 지하 하천도 흐르는 룽구둥(龍骨洞)등의 경관이 빼어난 크고작은 부속 동굴도 거느리고 있다. 특히 텅룽둥은 제4기 중·신생대 포유동물 등의 화석이 많이 발견돼 고고학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팬더곰 등의 화석을 비롯해 곰과·사슴과·소과 등의 동물 화석도 발견됐으며,탄소동위원소측정법을 통해 탐측한 결과 지질연대는 대략 2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됐다. ◆또다른 세계 최대의 동굴은 세계 최고·최대로 꼽히는 동굴은 규모나 깊이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긴 동굴은 미국 캔터키주에 있는 매머드동굴 국립공원.총 길이가 무려 850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20여㎞만 탐사됐다. 깊이로는 지하 1.7㎞까지 내려간 옛소련 연방 그루지야공화국의 보로냐(크루베라) 동굴이 최고다.이는 우리나라 최고로 알려진 정선 유문동 수직굴(깊이 184m)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더 깊은 셈이다. 동굴 내부 공간이 넓기로는 말레이시아의 물루에 있는 사라와크 동굴이 지금까지 으뜸이었다.사라와크 동굴 내 공간은 넓이가 16만 2700㎡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7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하지만 텅룽둥의 발견으로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OECD 6위

    지난 6년새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및 국제통화기금(IMF),OECD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7월말 현재 120.5로 5년 7개월간 20.5% 올랐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 100에서 2002년 106.9,2004년 114.7,2005년 117.8 등으로 상승해 왔다. 마찬가지로 2000년을 100으로 봤을 때 OECD 국가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현재 터키가 380.0으로 가장 높았다. 헝가리 137.9, 멕시코 130.8, 그리스 121.7, 스페인 121.5 등이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6위로 나타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S워드 개발 시모니 우주관광 간다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및 엑셀 프로그램을 개발한 찰스 시모니(58)가 경제전문 ‘포브스’에 꼽힌 억만장자로는 처음으로 우주 관광에 나설 계획이라고 MSNBC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이민 출신인 시모니는 이날 시애틀의 비행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3월9일 발사 예정인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틀 뒤 러시아 스타시티의 우주인 훈련소를 향해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초의 컴퓨터 마니아 출신 우주선 승객”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모니는 지금까지 3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 부호처럼 단순한 관광보다는 우주에서의 과학 실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비용은 이전 승객들이 지불했던 2000만달러보다 많고 앞으로 인상될 2500만달러보다는 적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그의 우주관광 계약을 중개한 스페이스 어드벤처의 에릭 앤더슨 대표가 밝혔다. 시모니는 헝가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우주비행사를 꿈꿔 옛소련을 방문해 직접 우주비행사들을 만나기도 했지만 냉전이 한창이던 1968년 미국으로 이민한 후 컴퓨터 과학자의 길을 걸었다. 1981년 MS에 합류한 그는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WYSIWYG(화면에 보이는 대로 출력되는) 방식을 도입하고 워드와 엑셀 등 MS 최대의 상품들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2002년 MS에서 퇴사한 시모니는 현재 워싱턴주 벨뷰에 본사가 있는 인텐셔널 소프트웨어의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예술과학재단을 만들어 거액을 기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10억달러로 793명의 억만장자 가운데 746위이다. 이란 태생 미국인 여성 사업가 아누셰흐 안사리 등 이전 승객들은 모두 부호들이었지만 포브스지의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연합뉴스
  • [책꽂이]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조지프 아마토 지음,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펴냄) 중세시대 보행자들은 말을 타고 다니는 기사나 귀족을 만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하는 자신의 열등한 지위를 깨달았다.18세기엔 상류층의 산책문화가 생겨나면서 그들만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아하게 걷는 법을 개발해냈다.19세기 말엔 낭만주의 사조가 등장, 고독을 즐긴 사상가들은 걷기를 통해 세상과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했다.20세기 들어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국민에게 같은 음악에 맞춰 행군하도록 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인류가 처음 두 발로 서게 된 6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걷기의 역사를 살핀 책.2만 5000원.●카사노바 나의 편력(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김석희 엮어옮김, 한길사 펴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민법과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방끈 긴 남자,‘문체의 솔직함’으로 단테와 보카치오 이후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작가 반열에 오른 글쟁이. 생계를 위해 이름을 안토니오 플라토리니로 바꾸고 과거에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재판소를 위해 밀정이 된 인물. 조반니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는 그러나 무엇보다 희대의 호색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썩어서 냄새 나는 치즈와 여자 냄새를 좋아한 감각주의자였다. 이 회고록엔 인생향락가 카사노바가 체험한 18세기 유럽 사회의 풍속사가 담겼다. 전3권 각권 1만 5000원.●죽음의 향연(리처드 로즈 지음, 안정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광우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을 둘러싼 진실을 다룬 과학 논픽션.‘원자폭탄 만들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는 광우병의 감염원이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광우병은 감염성은 낮지만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1만 6000원.●클라시커 50 오케스트라(울리케 팀 지음, 이용숙 옮김, 해냄 펴냄) 륄리에서 코렐리, 모차르트, 하이든, 브람스를 거쳐 바르토크와 번스타인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대표적 관현악곡을 중심으로 400년 서양음악사를 살폈다. 요한 슈트라우스 곡의 소재로 사용된 도나우강이 푸른색인 적이 없었다는 사실, 관조적이고 내면적인 바흐의 음악이 사실은 20명의 자녀들이 법석대는 상황 속에서 탄생됐다는 사실, 헨델이나 모차르트 시대에는 연주가 훌륭하다고 생각되면 청중은 연주 도중에도 즉각 감동을 표현했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실렸다.1만 8000원.●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1941년 6월(존 루카치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 1941년 6월22일 발발한 독·소전쟁은 그 전까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던 내전 성격의 전쟁이 전면적인 2차세계대전으로 치닫게 된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6월22일전, 히틀러는 이미 어두운 미래를 예감했으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시아가 히틀러와 맞서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스탈린은 끝까지 히틀러의 침공을 믿지 않으려 했다. 이런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의 불꽃튀는 심리전은 2차대전의 운명을 뒤바꾸게 된다. 저자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역사학자. 히틀러와 스탈린의 모습을 대비시켜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9500원.
  • 반기문 장관 ‘헝가리 자유의 영웅’ 메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헝가리 정부로부터 메달을 받았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시트반 토르자 주한 헝가리 대사로부터 ‘헝가리 자유의 영웅’ 기념 메달을 받았다.1956년 발생한 헝가리 의거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이 메달은 의거를 지지한 공적이 있는 세계 각국 인사들에게 수여된다. 반 장관이 메달을 받게 된 것은 그가 12살의 초등학생이던 1956년 일어난 헝가리 의거 때 지지 편지를 학생대표 자격으로 낭독한 일이 계기가 됐다. 편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 중인 헝가리 국민들을 도와주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다그 함마슐트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반 장관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면서 이런 사연을 짧게 소개했다.1956년 10월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스탈린 체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으킨 헝가리 의거는 소련군의 개입으로 진압됐으나 그 뒤 동유럽 여러 나라에서 반스탈린 운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라바 하디드 주한 알제리 대사로부터 한-알제리 전략적 파트너십 수립에 역할을 하는 등 양국 관계 증진에 노력한 공으로 알제리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유공훈장을 받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부공격 공포 없애야 北 변화”

    북한을 변화시키는 힘은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공포를 제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지 소로스(66)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7회 세계지식포럼(주최 매일경제)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탄압이 심한 북한 정권을 유일하게 정당화하는 것은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공포이며 이 공포가 없어지면 훨씬 덜 위험한 체제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행정부 정권교체 언급이 ‘북핵´ 야기 소로스 회장은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 묘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반대하며, 정권교체 등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정책이었지만 지도자에게 뇌물을 주는 등의 방법(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에 4억 5000만달러가 불법 송금된 사건을 지칭)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북핵 사태로 인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울이 휴전선에서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9·11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안보가 다른 나라의 안보보다 중요하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는 어쩔 수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됐고 이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이란 등 여러 나라들도 국수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사태는 부시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불거진 국제질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리더십을 회복하고 노선을 바꾸면 세계가 균형을 찾고 안정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며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난을 늦추지 않았다. ●새 상황 아니다… 금융시장 큰타격 없을것 북핵 위기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새로운 상황이 아니므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의 근거로 먼저 “북한은 실패한 체제여서 협상할 필요가 있고, 핵실험 등으로 위협하고 있는 이유는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둘째로 “중국과 한국은 북한의 붕괴나 핵무기 개발 모두를 원치 않고, 미국은 다른 문제가 많아 이 문제가 커지길 원치 않는 등 현상 유지를 원하는 여러 당사국”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의 주택거품이 붕괴되었지만 미국 소비자 행태가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연착륙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생산한 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고 다른 나라들은 소비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생산하는 데 만족하는 등, 기꺼이 빌리고 빌려주기 때문에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 가능성에 대해 다른 나라들의 준비가 소홀하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을 내수주도형 성장전략으로 바꾸고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투자 대상을 추천해달라는 말에 “답변이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투자성공의 비결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고 이를 솔직히 시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조지 소로스는 누구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나치 치하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2차대전 후 헝가리가 공산화되자 혼자 영국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 끝에 런던정경대학에 입학했다.‘열린 사회와 그의 적들’의 저자인 칼 포퍼 교수를 만나 그의 이론에 기반해 ‘금융시장은 항상 변하는 비균형적인 것’이라는 자신의 ‘재귀(再歸)이론’을 만들었다. 이후 미국으로 가 1969년 퀀텀펀드를 만들어 연평균 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의 귀재’로 알려지기 시작했다.1992년 영국 파운드화의 대폭락을 예고한 뒤 파운드화를 팔고 마르크화를 사들이면서 영국 중앙은행을 곤경에 빠뜨려 ‘투기꾼’이라는 악명을 얻기도 했다.1990년대 중반 한국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열린사회재단’을 통해 전세계 60개국에서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고 투자철학을 담은 책 ‘오류의 시대’를 펴냈다.
  • 헝가리 8만여명 반정부 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주르차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야당의 주장과 국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규모가 커져 정국이 혼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총리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더 커져, 제1 야당인 청년민주동맹이 이날 오후 4시 부다페스트시에서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는 8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라는 분석이다. 앞서 주르차니 총리는 자신이 ‘거짓말 사건’과 지방선거 패배로 증폭돼온 사임 압력에 맞서 ‘의회 신임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투표 결과 신임에 필요한 193표를 넘는 207표를 얻어 정국 돌파 발판을 마련했다. 불신임 표는 165표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신임 투표는 예고된 결과였고 그것이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를 더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르차니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의 의석수를 합치면 전체 386석 가운데 210석인데다 양당 모두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야당의 장외집회에서 오르반 빅토르 청년민주연맹 총재는 “국민의 말을 들지 않는 총리의 말에 국민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오르반 총재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알람 시계를 시위 장소에 가지고 나오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들도 지방으로 가는 모든 도로를 점령한 채 반정부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정부도 강경 대응할 방침이어서 정국 혼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물대포를 동원하고 전국에서 인력을 차출해 시위진압 인력을 대폭 늘렸다.vielee@seoul.co.kr
  • 원우영 男사브르 동메달

    지난 1일 밤 이탈리아 토리노 오빌 리고토.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25·서울시청)는 세계펜싱선수권대회 플뢰레 개인전 8강에서 마르게리타 그란바시(이탈리아)에게 9-10,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월드컵과 그랑프리를 재패한 남현희는 경기 내내 앞서다 마지막 순간에 역전당한 터라 아쉬움이 컸다. 남현희는 5위에 머물렀다. 이때 남현희 못지않게 아파하던 검객이 바로 그의 오랜 연인 원우영(24·서울 메트로)이다. 원우영은 2일 새벽 이어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선 토너먼트에 나섰다. 여자 친구의 몫까지 챙기겠다는 각오였다. 에이스 오은석(공단경륜본부)이 32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받았지만 오은석의 그늘에 가렸던 원우영은 파죽지세로 4강까지 치고 올랐다. 결승 길목에서 헝가리의 강자 졸트 넴지크에게 10-15로 아쉽게 졌지만 원우영은 한국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한국 남자 펜싱이 세계선수권 사브르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르비 “美, 더이상 민주국가 아니다”

    “미국은 더이상 민주국가가 아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미국 정부를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일방주의에 대해 “미국이 비민주적 국가가 됐다는 방증”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2월 말 외신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오만 때문에 세계가 더 안정되고 안전해질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꼬집은 지 7개월 만이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 20주년을 맞아 크로아티아 프리모스텐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미국은 동맹국뿐 아니라 국제기구와 세계여론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전 세계의 이름으로’ 국제문제의 해결에 나서는 것은 용납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미국 일방주의의 사례로 언급한 것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 대(對)이란 강경 드라이브 등이다. 그는 이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폭력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으며, 국제적 협력만이 최선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테러리즘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대해서도 “모든 위협이 이슬람 세계에서 나온다는 주장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문명 충돌론’,‘이슬람 책임론’의 시각과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국제무대에서 유럽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미국은 기술적으로는 가장 발전된 국가로 남아 있지만 오래전 ‘사회적 지도자’가 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더 많은 지역이 유럽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스티페 메시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 롤랑 뒤마 프랑스 전 외무장관, 야노스 마르토니 전 헝가리 외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동시대에 재임했던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는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만이 비디오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2년 전 세상을 떠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건강이 좋지 않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29일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대한성공회는 창립 116주년과 파이프오르간 이전 기념음악회를 27일에 이어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개최한다. 파이프오르간은 20년 전 처음 설치했다가 성당 증축 후 최근 2층 발코니로 자리를 옮겼다.29일에는 헝가리 출신 오르가니스트 지그논트 차트마리가 초청되어 J A 라인켄의 토카타 G장조, 바흐의 파사칼리아와 푸가 BWV582 등을 연주한다.
  • 순수 공연예술 향연

    순수 공연예술 향연

    올해 6회째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감독 김철리)가 새달 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에서 열린다. 연극, 무용, 음악, 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총 15개국 26개 작품이 참가한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 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하는 행사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은 단연 개막작. 올해 개막작으로는 20세기 마지막 천재로 불리는 영국 출신 여성 작가 사라 케인의 ‘정화된 자들(Cleansed)’이 선택됐다.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격렬하고, 노골적으로 묘사한 잔혹미학극이다. 폴란드의 젊은 거장 크쥐스토프 바를리코프스키가 2001년 초연한 작품으로, 유럽에서 호평을 얻었다. 사라 케인이 스물여덟의 나이에 자살하기 전 쓴 ‘4.48 싸이코시스’도 극단 풍경 박정희 대표의 연출로 무대화된다. 동유럽 연출가들이 들고오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헝가리의 천재 연출가 아파드 실링의 ‘갈매기’와 루마니아 출신 알렉산드루 다비자의 ‘세자매’는 일찌감치 눈밝은 관객들로부터 입도선매 당했다.‘갈매기’는 완전 매진이고,‘세자매’도 남은 좌석이 별로 없다는 게 사무국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광대들의 학교’로 매진사례를 기록한 러시아 포르말리니이극단이 선보이는 ‘개와 늑대사이’도 관심이 쏠리는 공연이다. 복잡한 국제 정세를 반영한 작품도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카메리시어터의 연극 ‘풀리지 않는 매듭’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다룬다. 이스라엘 배우 5명과 팔레스타인 배우 4명이 출연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밖에 중국 연출가 톈친신이 연출한 중국 정통 곤극 ‘도화선’, 프랑스 무용 ‘콜렉시옹 파티큘리에’등도 볼 만하다. 국내 작품 중에서는 브레히트 서거 50주기를 맞아 김광보가 연출하는 ‘억척어멈과 자식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윤택이 연출한 동명의 작품과 비교 감상하는 재미도 클 듯싶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paf21.com)참조.1만 5000∼4만원(02)3673-256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헝가리 시위… 폴란드도 연정 붕괴 EU가입 후 닮은꼴 ‘후유증’

    헝가리 시위… 폴란드도 연정 붕괴 EU가입 후 닮은꼴 ‘후유증’

    중동부 유럽이 유럽연합(EU)에 늦깎이 가입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헝가리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가 2004년 EU에 가입한 뒤 국민들의 개혁 피로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때 함께 가입한 폴란드의 우파 연립정부가 21일(현지시간) 붕괴됐다. 두 나라 집권세력의 무늬는 다르지만 EU 가입 염증 때문에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똑 닮았다. 유럽정책연구센터의 세바스티앙 쿠퍼 애널리스트는 “모든 나라에서 EU 가입은 개혁 추진의 목적이 돼 왔다.”며 “목적이 성취되자 사람들은 그것이 기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개혁 피로감이 표출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연정은 출범한 지 불과 4개월만에 무너졌다. 연정 주도세력인 ‘법과 정의당(PiS)’ 출신인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총리는 이날 특별연설을 통해 연정 파트너인 자위당 총재 겸 부총리인 안드즈 레퍼가 “연정에 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며 그를 해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내년도 예산안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증파 문제로 부딪쳐왔다. 카친스키 총리는 연정 재출범을 위해 다른 정당과 접촉할 계획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조기 총선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그 시기를 11월 하순으로 보고 있다. PiS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제2당인 ‘시민강령당’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으나 연정 구성에 실패한 뒤 지난 4월 자위당, 가톨릭 민족주의 성향의 ‘가족연합당(LPR)’과 연정을 출범시켰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헝가리는 반정부 시위 때문에 ‘늦깎이 모범생’이라는 자부심에 금이 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전했다. EU 가입 이후 미뤄온 유로화(貨) 도입을 위해 재정적자 규모를 2009년까지 EU 기준인 3%대로 줄인다는 정부 발표가 시위를 불러온 근본 원인으로 풀이된다. 총선을 치르면서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에게 고통을 전가시켰다는 분노인 것이다. 부가가치세가 인상되고 무상으로 누려온 교육·의료 혜택이 사라지자 국민적 저항이 시작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천수이볜·아로요 대통령등 ‘탁신 꼴 날라’

    ‘혹시 우리도 탁신처럼’ 무혈 쿠데타로 하루아침에 실각해 다른 나라를 전전하고 있는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의 급전직하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국가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 등이 피플 파워에 의해 내쫓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이들이다. 현재 태국의 정정 불안과 가장 흡사한 모습을 보이는 나라는 바로 타이완. 탁신 총리 사임 여부를 놓고 1년여 정치적 혼란이 지속된 것처럼 타이완 역시 지난 6월부터 총통 퇴진운동이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수도 포위로까지 번져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집권 6년째를 맞고 있는 천 총통은 부인과 사위 등 일가와 측근의 부패 의혹으로 하야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수도 타이베이에서의 퇴진 시위는 이날까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타이완 사상 최대 인원인 100만명이 시위에 가담했고 고교생부터 화이트칼라, 공무원도 동참해 정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야당 등은 최대 국경일인 쌍십절(10월10일)에 맞춰 하야를 촉구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선거 부정을 저지른 데다 부패 의혹까지 겹쳐진 아로요 대통령은 2년 사이 두번이나 탄핵안이 제출될 정도로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월 가까스로 탄핵안이 부결됐지만 땅에 떨어진 권위를 되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2001년 집권 이후 학생과 정치인 등 730명이 의문사를 당하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계엄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아로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피플 파워에 의해 집권한 그가 국민들의 압력에 못 견뎌 하야한다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주르차니 총리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음을 시인’한 녹음 테이프가 공개되는 바람에 결정적 위기를 맞고 있다.18일 밤부터 시작된 총리 퇴진 시위는 19일에도 이어져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 광장을 메운 1만 5000여 시위대는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이들 가운데 수천명은 광장을 빠져나가 여당인 사회당(MSZP) 당사 쪽으로 몰려갔으며 당사 앞에서 진압에 나선 경찰에 돌과 폭죽 등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다. 특히 이날 반정부 시위는 미슈콜츠, 베케슈처버, 니레지하저, 줄러, 세게드, 에게르, 솜버트헤이 등 전국의 거의 모든 도시로 번져가 주르차니 총리의 속을 바짝 태우고 있다. 그는 “어제는 제3공화국 사상 가장 길고 암울한 밤을 보냈다.”면서 “그러나 나는 떠나지 않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퇴진 요구를 일축했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함혜리 안동환기자 lotus@seoul.co.kr
  • 헝가리 “총리 퇴진” 대규모 폭력시위

    1980년대 말 동구권 붕괴 이후 가장 모범적인 서구식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헝가리가 총리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력시위로 17년 만에 최대 정치위기에 직면했다. 시위는 “지난 2년간 집권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았다.”는 주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고백이 담긴 녹음테이프가 지난 17일 공개되면서 시작됐다.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교적 평화적으로 전개되던 시위는 18일 밤부터 폭동 양상으로 돌변, 경찰과 충돌하면서 시내 곳곳에서 투석과 방화가 잇따랐다. 급기야 19일 새벽(현지시간)에는 주르차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영 TV 방송국을 5시간 넘게 점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진압경찰이 출동, 가까스로 시위대를 몰아냈지만 이 과정에서 150여명이 다쳤다. 주르차니 총리는 이날 시위대의 요구에 밀려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폭력시위 확산의 책임을 지고 요제프 페트레타이 법무장관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총리가 이를 반려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방송국과 국영은행, 미국 대사관 일대를 봉쇄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시위의 발단이 된 테이프는 지난 5월 당내 회의 당시 주르차니 총리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헝가리 국영 라디오 방송 인터넷판에 공개됐다. 주르차니 총리는 여기서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으며 2년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거짓말만 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직전 발표된 각종 정부 지표와 관련,“아침에도, 밤에도 거짓말만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데는 총리의 거짓말보다는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화 이후 첫 연속집권에 성공한 사회당 정부는 유로화 도입에 방해가 되는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부가세를 인상하고 연대세를 신설하는 등 세부담을 크게 늘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2년 연속 OECD 1위인 한국 자살률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 또는 국가의 건강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00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00년 이후 자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자는 26.1명에 이른다. 한때 ‘자살공화국’으로 일컬어지던 헝가리(22.6명)나 일본(20.3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러다 보니 10년새 자살이 한국인의 사망원인 순위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자살은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10대와 40대의 사망원인 2위다. 경제활동 핵심인력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개인이나 가족의 불행임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치관의 급격한 붕괴와 더불어 양극화 확산에 따른 소외계층 급증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생명 경시풍조의 확산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병리 현상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자살 예방의 1차적인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일본은 지난해 ‘자살방지대책기본법’ 제정과 함께 관련단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수년전 또는 10여년전부터 자살을 국민건강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선정해 각종 전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9월 ‘국가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긴급 상담전화를 개설하는 등 대책을 내놓았으나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자살대책을 제대로 세우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