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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태국,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문태국,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서 한국인 최초 우승

    첼리스트 문태국(20)이 지난 4~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14일 밝혔다. 상금은 8000유로(약 1069만원)이다.
  •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천년을 완성하다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천년을 완성하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을 무대에서 증명한 성악가가 있다.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카멜레온처럼 넘나드는 소프라노 서예리(38)다. 독일 언론에서 ‘천년을 아우르는 소프라노’라고 상찬할 만큼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으로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을 꿰뚫고 있다. 다음달 3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여는 그의 국내 첫 독주회 ‘바로크 & 현대’는 지난 11년간의 음악적 행보를 압축한 자리다. 고음악(몬테베르디, 쿠프랭, 헨델)과 현대음악(베리오, 진은숙, 리게티)의 레퍼토리를 절묘하게 섞은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음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인터뷰도 이메일로 진행해야 할 만큼 바쁜 연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만 해도 벨기에, 독일, 헝가리, 한국을 넘나든다. “과거에는 들어오는 공연마다 ‘아깝다’는 생각에 모두 받아들였다”는 그는 “지금은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는 공연만 하려 한다”고 했다. 악보 보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공연 도중 쉬는 시간에 다음 연주회 악보를 새로 공부할 정도로 악바리처럼 매달렸다. 1년에 집에 있는 날이 20~30일에 불과할 정도로 강행군이었다. 그 결과 2003년 인스부르크 고음악 페스티벌에서 르네 야콥스가 지휘하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의 닌파 역으로 솔로 데뷔한 이후 필립 헤레베헤, 지기스발트 카위컨, 마사아키 스즈키 등 바로크 거장들의 부름을 꾸준히 받고 있다. 동시에 피에르 불레즈, 진은숙 등 동시대 작곡가들에게도 섭외 1순위다. 내년에 열리는 불레즈 90세 기념 연주회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비결을 묻자 그는 “시대는 달라도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준비, 노력은 다르지 않다”며 “두 시대 음악 모두 당대의 배경을 이해하고 작곡가의 생각과 의도를 간파하는 게 중요한데 그 작업이 즐겁고 해석의 자유도 넓어 푹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매료된 각 시대 음악의 매력은 뭘까. “소박한 음색의 당대 악기, 과장되지 않은 목소리로 표현되는 게 고음악의 매력이죠. 듣기만 해도 마음이 정갈해지는 느낌이에요. 종교적인 칸타타(바로크시대 성악곡)나 바흐의 오르간곡을 들으면 천국의 소리를 엿듣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현대음악의 매력은 의외성이죠. 멜로디를 기억하고 흥얼거리기 어렵다는 말은 그 음악에 익숙해질 수 없다는 뜻인데요. 그러니 감상할 때마다 새로운 소리, 효과가 들리고 작곡가의 의도가 다르게 드러나요. 청중들이 편하게 감상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지만 고압적인 자세도 없죠. 그 안에 깃든 자유로운 기질을 즐기다 보니 이렇게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거겠죠.”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에서 그는 특히 고국의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곡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의 ‘세쿠엔차 III’를 꼽았다. “제가 아이를 낳기 전이었다면 아마도 이 곡을 다채로운 발성들을 표현해 내야 하는 매우 형식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해석했을 거예요. 그런데 아이를 낳은 후 이 곡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이 곡은 느닷없이 울다 웃다 소리를 질렀다가 또 갑자기 조용해지는 아기처럼 예측할 수 없어요. 표현의 변덕이라고 할까. 즉흥적이면서도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본성을 그대로 표현해야 하는 곡이죠.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 보려고 해요.” 주변에서 ‘욕심이 많은 연주자’라는 평을 받는 그는 “고음악과 현대음악 모두 내 것으로 완성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라며 “누구보다 고음악을 맛깔나게 부르면서도 어떤 연주자보다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뜻을 잘 살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3만~7만원. (02)2005-0114.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銀’ 장미…세계사격선수권 25m 권총 개인전

    ‘銀’ 장미…세계사격선수권 25m 권총 개인전

    김장미(우리은행)가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 여자 25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장미는 10일 스페인 그라나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장징징(중국)에게 시리즈 전적 1-7로 져 은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585점을 쏴 8명이 겨루는 결선에 3위로 오른 김장미는 결선에서 명중(10.3점 이상) 21개를 기록하며 결선 성적 상위 2명만 오르는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5발씩 쏴 명중이 많은 선수가 점수를 얻는 금메달 결정전에서 장징징에게 밀렸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토바이 시케(헝가리)가 조용숙(북한)을 시리즈 전적 10-8로 제쳤다. 김장미는 앞서 곽정혜(576점·IBK기업은행), 이정은(573점·KB국민은행)과 더불어 단체전에서 1734점을 합작, 동메달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사격이 세계선수권 25m 권총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단체전 금메달은 중국(1741점)이 차지했고 은메달은 몽골(1739점)에 돌아갔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공연현장에서] BBC 프롬스 무대 데뷔

    [공연현장에서] BBC 프롬스 무대 데뷔

    정명훈의 지휘봉이 허공을 가르고 웅장한 화음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홀을 가득 메운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는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 3악장이 끝난 후. 서울에서라면 몇몇 사람들이 박수를 치다 머쓱해하며 손을 감추었을 테지만, 이곳의 관객들은 오랫동안 박수를 멈추지 않았고, 정명훈은 단원을 일으켜 세울 듯한 동작까지 취하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6000여명의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클래식 음악회의 에티켓을 모르는 문외한도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BBC 프롬스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풍경이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지난 27일 저녁 지구촌 최대 클래식 음악축제인 프롬스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프롬스에는 서울시향 외에도 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의 여러 악단들이 잇따라 초청돼 클래식 음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경향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프롬스의 어원이 된 프롬나드(산책)의 전통은 정식 좌석과 별도로 판매하는 1400장의 입석에 있다. 공연 당일 공연장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은 단돈 5파운드를 내고 입장해 원형 극장의 화려한 조명 아래 1층의 아레나 또는 맨 위층 갤러리에 자리를 잡고, 일어서거나 앉아서, 심지어 누워서 최고 수준의 음악을 즐기며 영국 특유의 격식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정명훈이 관객들에게 건넨 짧은 인사말대로 이 축제의 ‘스타’는 관객이다. 서울시향은 프랑스·러시아의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 외에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음악적 표현력을 뽐냈다. 첫 곡인 드뷔시의 ‘바다’는 조그마한 음량으로 미묘한 색채를 표현해 내며 시작하기에 관객들의 집중력을 끌어내기 쉽지 않지만, 큰 무대에서의 긴장을 극복해 가며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의 중심에는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와 비르투오소 연주자 우웨이가 있었다.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 곡은 적막 속에서 울려 퍼지는 오르간과도 같은 소리로 시작해 진은숙만의 변화무쌍한 리듬과 파워를 여실히 보여 줬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교를 자랑하는 우웨이의 금속성 사운드는 객석에 배치한 별도의 악기군을 활용한 공간감, 타악기 주자를 비롯한 많은 연주자들을 분주하게 만들어 얻어낸 색채와 어울리며 대부분 이 음악을 오늘 처음 듣고 생황이라는 악기를 처음 보았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후반부 서울시향은 차이콥스키 ‘비창’을 통해 정명훈의 개성적인 해석을 체화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1악장의 질풍노도, 2악장의 고전적인 유려함, 3악장의 거친 행진을 거쳐 마침내 모든 절망의 극한에 도달한 후 서서히 잦아들어 정명훈의 지휘봉이 한동안 내려오지 않자 3악장이 끝나기 무섭게 박수를 치던 관객들도 숨을 죽이고 그 침묵에 동참했다. 해마다 여름이면 프롬스를 보기 위해 런던에 온다는 한 이탈리아 남성은 “로마에서 여러 번 정명훈의 말러를 들었는데 한국의 뛰어난 음악가들을 만나니 더욱 기쁘다”며 감동을 전했다. 발을 구르며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브람스 헝가리 춤곡을 앙코르곡으로 선물한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핀란드·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이은 영국 런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올해 유럽 투어를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BBC 프롬스는 1895년 영국 런던 퀸스 홀에서 시작돼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올해 120회째를 맞았다. 매년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전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을 초청해 70~90여개의 콘서트를 연다. 모든 공연은 BBC 라디오를 통해 영국 전역과 전 세계에 방송된다.
  • 춤은 중독…춤은 소통

    춤은 중독…춤은 소통

    전 세계에서 날아든 다채로운 춤사위가 서울의 가을밤을 물들인다. 제17회 서울세계무용축제(다음달 25일~10월 18일)와 올해로 20돌을 맞은 창무국제무용제(오는 28일~다음달 4일)가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세계무용축제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모잠비크,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헝가리 등 19개국 62개 단체의 59개 작품으로 ‘춤에 중독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프랑스 현대 무용을 이끈 안무가 마기 마랭의 신작 ‘징슈필’, 연극, 춤, 인형극을 뒤섞은 독창적 작품 세계로 유명한 ‘심상의 마술사’ 필립 장티의 ‘나를 잊지 마세요’, 유럽 표현주의 무용의 선구자 마리 비그만의 ‘마녀의 춤’을 재해석한 페트로 파웰스의 ‘소르’ 등 무용계 거장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10년 만에 내한한 필립 장티 컴퍼니의 ‘나를 잊지 마세요’(개막작)는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위 이미지와 빛이 만들어 내는 환영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형들이 등장해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과학기술과 춤이 맞부딪치며 끌어내는 에너지가 기대되는 스위스 링가무용단의 ‘신체지도 다시 그리기’도 흥미로운 작품으로 꼽힌다. 로잔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제네바 음대 등의 연구진이 무용수의 팔다리에 부착한 생체 모니터가 근육의 움직임을 소리와 조명으로 변환시켜 무대 위에 새로운 춤의 언어를 뿌린다. 누드 공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19금 작품’도 5편 소개된다. 덴마크 그란회이 무용단의 ‘남자들과 말러’는 20세부터 52세까지 50㎏에서 100㎏에 이르는 남성 무용수 8명이 격투, 경계 나누기 등 남성성을 분출하는 거친 움직임을 펼치는가 하면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유머를 품은 무대를 꾸민다. 구스타프 말러의 장엄하면서도 애수 어린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만~7만원. (02)3216-1185. 창무국제무용제는 이스라엘, 미국,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등 6개국 22개 단체 39개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와 소통하는 춤, 오대양 육대주를 잇는 춤의 향연’이란 주제를 내세운 만큼 세계 무용계의 흐름을 소개하고 우리 춤의 세계화를 고민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28일 개막공연에서는 뉴질랜드 블랙그레이스 무용단이 민속춤에서 빚어 올린 현대무용 작품 4편을 선보인다. 김용걸, 최지연, 한혜경, 김광숙 등 발레, 전통춤, 창작춤 등 우리 무용계를 대표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이 이에 대적한다. 2만~5만원.(02)337-5961~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F1그랑프리] 레드불 리카르도, 벨기에 대회서 3초 차이로 우승

    대니얼 리카르도(호주·레드불)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리카르도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타벨로의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2014 F1 12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7.004㎞의 서킷 44바퀴(총길이 308.052㎞)를 1시간 24분 36초 556에 달려 1위를 차지했다. 2위 니코 로스베르크(독일·메르세데스)를 불과 3.383초 앞섰다. 7월 말 열린 헝가리 대회에서 우승한 리카르도는 1개월 만에 재개된 F1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발테리 보타스(핀란드·윌리엄스)가 3위로 들어와 시상대에 올랐다.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선두 로스베르크가 220점으로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영국·191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리카르도가 156점으로 3위다. 다음 경주는 9월7일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 사소한 실수+단순한 법칙

    역사 = 사소한 실수+단순한 법칙

    우발과 패턴/마크 뷰캐넌 지음/김희봉 옮김/시공사/380쪽/1만 6000원 흔히 큰 사건 뒤에는 그에 상응하는 큰 원인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아주 사소한 원인이 격변을 불러올 수도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그 예다. 1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의 원인은 뜻밖에 택시기사의 사소한 실수였다. 자신의 차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 계승자 부부를 태운 택시기사는 사라예보의 복잡한 길을 운전하다 엉뚱한 길로 접어들게 된다. 한데 그 길에 세르비아 테러조직의 어린 단원이 서 있었고, 난데없이 등장한 황위 계승자 부부를 본 그는 쾌재를 부르며 부부를 암살하고 만다. 이로 인해 유럽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게 됐던 것. 이처럼 예상 밖의 사소한 원인이 종종 거대한 변화의 단초가 되곤 하는데, 새 책 ‘우발과 패턴’은 이 과정에 일정한 법칙이 개입한다는 걸 증명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자가 세상의 급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은 ‘임계상태’와 ‘멱함수’다. 임계상태란 사소한 원인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해 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말한다. 쉽게 말해 무너지기 일보직전의 불안정한 상태다. 저자는 전쟁뿐 아니라 지진 등의 자연재난, 주가대폭락, 전염병의 대유행 등 세계의 모든 국면에서 임계상태가 나타난다고 본다. 그런데 원인은 달라도 격변들 간에 일정한 유사성이 반복되고 있었다. 단순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 이게 멱함수다. 예컨대 미국인들의 재산분포를 조사했더니 10억 달러를 가진 사람에 비해 5억 달러를 가진 사람의 수가 네 배 많았다. 다시 5억 달러의 절반을 가진 사람이 또 네 배 많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진다. 이 같은 규칙성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범위를 넓혀 가면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단순한 패턴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찾아낸 통찰을 우리 삶을 지배하는 제어하기 힘든 현상들과 역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열쇠로 이용하자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년 내로 ‘인공 자궁’ 보편화 된다

    20년 내로 ‘인공 자궁’ 보편화 된다

    지난 1999년 개봉된 영화 매트릭스의 초반부에는 인공지능 컴퓨터(AI)에 의해 태어나자마자 ‘인공 자궁’에 갇혀 생활하는 2199년 인류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런데 머지않아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지도 모른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세계 각국 미래학자들이 “향후 20년 내 인공 자궁이 보편화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공자궁태반, 다시 말해 자궁과 태반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엄마의 실제 자궁이 아닌 자궁 밖에서 태아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인공장기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2000년대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의 심각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신체적 문제, 생식능력 저하 등의 문제로 불임여성이 늘어나면서 인공 자궁의 필요성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 것이다. 물론 고령으로 인한 노산 위험성도 중요한 개발계기 중 하나로 인식됐다. 흔히 인공 자궁을 현재 미숙아 치료실에서 볼 수 있는 인큐베이터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인공 자궁은 수정란(배아) 착상, 태아 성장, 출산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유전자학, 조직공학, 생체공학, 나노공학이 합쳐진 첨단과학의 밀집체인만큼 인큐베이터를 한참 뛰어넘는 개발 기술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해당 기술은 인공 자궁내막, 인공태반, 인공양수가 필요하고 모체의 온도와 흡사한 온도 조절장치와 태아의 감각을 일깨워줄 자극 시스템이 수반되어야한다. 놀랍게도 헝가리 출신 유명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미래학자 졸탄 이스트반은 “최근 과학발전기술 속도에 따르면, 약 20년 후인 2034년에는 주위에서 인공 자궁을 통한 출산 모습을 흔히 접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은 상피세포, 기질세포를 이용한 공생배양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결과는 수정란 착상과 태반 형성에 필수적인 인공 자궁 개발을 가시화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로 이스트반의 예측이 지나치지 않다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기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공자궁 기술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인간만의 영역에 기계기술이 들어가게 되면 고귀한 생명의 탄생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제품처럼 인권이 짓밟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기술이 발전된다 하더라도 뱃속 아이와 부모의 따스한 교감이 재현되기는 힘들며 이것이 향후 아이의 인격형성이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여성인권 단체 측은 “인공 자궁이 만들어지면 출산이라는 고유의 여성권한이 사라지게 된다. 사회적으로 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특수성으로 많은 배려를 받아왔지만 이것이 사라지면 또 다른 역차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무용 총예술감독 윤덕경 서원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무용 총예술감독 윤덕경 서원대 교수

    태초의 언어는 ‘몸짓’이었다. 하여 인간 본연의 모습은 몸으로도 말을 한다. 때로는 귀로 듣는 말보다 진하고, 때로는 노래보다 더 감동스럽다. 허공을 향하는 무한한 몸짓은 구슬프기도 하고 감동의 예술로 승화된다. 그 모습은 영원한 잔영으로 가슴을 붙들어 매게 한다. 작품 하나를 잠시 감상해 본다. ‘열 두발 상모 흥에 취해 돌고 잦은 가락 속에 서로는 어깨를 들썩이고 어느새 판은 하늘 별 구름 달 벗삼네/지난 밤 꿈자리 뒤숭숭해 벌떡 일어나 달빛 고요한 곳에 물받아 올려 몸을 씻는다/고통은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생은 다시 이어지고 어이 할까 어이 하리~/생은 여전하고 나와 너 오늘처럼 여전하기를 펄럭이는 대지가 그저 바람을 닮기를, 그 바람을 타고 여전히 말 달리기를~’ 무용 ‘어~엄마 웃으섯다’에 나오는 장면이다. 이철용(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 전 국회의원의 원작 대본을 새롭게 각색했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21일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소외된 정신지체 장애자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그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장애자들이 가장 소외된 문화장르인 ‘춤’으로 형상화됐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서로의 가슴과 머리를 맞대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이다. 윤덕경(60) 서원대 교수는 1997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이 작품을 의욕적으로 처음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의 얘기를 춤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그랬다. 이후 60여회 공연하면서 사회에 적잖은 이슈를 던져왔고 대표적 장애인 소재의 창작무용으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문화공연의 일환으로 올려질 ‘어~엄마 웃으섯다’는 새로운 안무와 각색을 통해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아픔을 사랑과 주변 공동체의 힘으로 확장했다. 스토리텔링의 극적 전개의 이미지도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문자답의 형식을 새로 추가했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윤 교수가 안무도 하고 직접 출연한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연습실에서 윤 교수를 만났다. 그는 올해로 춤인생 40년을 맞이한다. 그 세월 동안 인간을 주제로 인간이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매김하고 인간 삶의 여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내용들을 주로 다뤄 왔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람과 자연의 올바른 만남을 밖에서 관조하듯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고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춤동작, 춤의 언어로 치열하게 토해냈다. 1982년 서독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연을 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폐회식 때 ‘떠나가는 배’의 안무를 맡아 국내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전문 무용단이 부재했던 1989년 ‘윤덕경무용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체계적인 한국 창작무용의 표현법을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 ‘어~엄마 웃으섯다’를 무대에 올리게 된 배경부터 물었다. ‘~웃으섯다’는 더듬거리는 장애인의 발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 “이철용 선생님을 1995년에 처음 만났을 때 장애인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써줄 테니 무대에 올려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장애인 자식을 둔 아픔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고민을 하다가 시각장애인을 만나 여러 가지 불편한 경험을 들었고 대학로에서 종로5가까지 휠체어를 직접 타고 가면서 자신을 얻었지요.” 1996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소재로 한 첫 작품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를 대학로 아르코극장 무대에 올렸다. 객석이 텅텅 비면 어쩌나 걱정을 했으나 예상과 달리 많은 관객들이 찾아왔다. 대성황이었다. 내친김에 ‘어~엄마 웃으섯다’를 이듬해 무대에 올리면서 지금까지 6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을 하게 됐다. 2000년 독일국제무용예술제에 초청받았으며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일환으로 워싱턴 케네디센터,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공연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하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어~엄마 웃으섯다’는 씻김굿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어머니의 이미지를 한국 정서에 부합해 부모의 아픔을 춤으로 표현하고 결국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에서 함께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으로 장애인에게 무관심한 한국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 수화를 배우고 장애인 자식을 둔 어머니들의 모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체험을 통해 그들의 감정 표현에 충실해 왔다. 특히 2010년에 ‘하얀 선인장’을 통해 국내 무용작품 사상 보기 드물게 신체 장애인 무용수를 직접 무대에 등장시켜 주목을 끌었고 이런 인연으로 장애인 제자까지 생겼다. 이에 대해 무용평론가 김경애씨는 “신체 장애인들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안무자는 의욕을 갖고 멀티미디어를 동원해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기량 있는 전문 무용수들의 춤과 감동을 주는 장애자들의 참여 노력, 그리고 시각적인 연출력으로 상생의 효과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때 윤 교수는 주위를 수소문해 장애1급부터 5급 척추장애, 뇌병변장애 등 8명의 장애인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휠체어 5대가 무대 위에 굴러다니며 음악에 맞추고 흩어지는 춤사위를 연출한 것도 윤 교수만의 독특한 연출 기법이었다. 이렇듯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장애인을 위한 무용에 집중한다. 원래 그는 첫 창작작품 ‘연에 불타올라’(1983년)를 시작으로 한국 여인을 생각나게 하는 ‘가리마’(1986년), ‘사라진 울타리’(1987년), ‘빈산’(1989년), ‘밤의 소리’(1991년), ‘보이지 않는 문’(1992년) 등을 발표하면서 인간에 대한 인식과 확인, 인간과 자연에 역점을 두었다. 다시 말해 그의 춤인생 전반부는 자연의 섭리를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내면의 갈등이나 이념을 표현했으며 중반 이후에 들어서 장애인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춤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예술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겠다. “현실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의욕이 강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사회적인 인식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그런 작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1996년부터 장애인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사회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 사막 한가운데 있는 선인장 같은 장애인들은 하얀 가시로 제 살에 상처를 내며 분노와 절망으로 몸을 방어하며 살아가거든요.” 그의 이 같은 호소와 노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장애인예술과까지 생겨났고 음지에 있던 장애인들을 양지로 나오게 했다. 그가 대극장 무대 위주로 공연을 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 계속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내 3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직접 장애아들을 지도해 오고 있다. 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직접적이고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신념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그동안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무용공연,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융·복합공연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무용과 인연이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하굣길에 우연히 장구 소리를 듣고 그곳을 찾았더니 동네 무용학원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장구를 치고 있는 광경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때부터 자주 무용학원에 들러 장구 치는 모습을 보게 됐고 아버지한테 무용학원에 보내 달라고 졸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무슨 춤이냐, 공부나 열심히 하라”며 반대했다. 이를 본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학원비를 주고 무용학원에 다니게 했다. 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춤을 추고 장구를 배우는 일이 신났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까지 무용을 배웠고 이화여대 무용과에 진학했다. 그때서야 반대하던 아버지도 무용가가 되는 것을 허락하면서 본격적으로 무용 공부를 하게 됐던 것이다. 대학 때는 무용가 김매자씨를 지도교수로 삼았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는 건국대에서 받았으며 고 한영숙 선생과 강선영 선생에게 한국춤을 별도로 배웠다. 현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로 지정받아 한국 전통무용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화여대 무용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창무회’ 대표를 맡아 창작춤 발전에 많은 노력를 하기도 했다. 장애인 무용 외에도 1년에 한 번씩 창작춤 발표회를 갖는다. 오는 10월 1일에는 용산아트홀에서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가 함께하는 융·복합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윤 교수만의 춤의 미학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윤덕경 교수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덕여고를 나온 뒤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 한영숙과 강선영 선생한테 한국 전통춤을 배웠다.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창무회’ 대표를 맡아 창작춤 발전에 많은 노력을 했다. 1989년 ‘윤덕경무용단’을 창단해 현재까지 체계적인 한국 창작무용의 표현법을 연구해 오고 있다. 주요 국외 공연으로는 독일과 미국의 뉴욕, 워싱턴, 하와이, 캘리포니아, 홍콩 등지의 예술제에 참가했으며 헝가리 세계무용제를 비롯해 멕시코·독일·캐나다 국제무용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예술공연제, 중국 선전 등의 공연에도 참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안무를 맡아 서울올림픽 문화기장을 받았으며, 장애인에 관한 문화예술 활동과 복지 증진에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서원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단법인 한국무용연구회 이사장, 사단법인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로 지정받아 한국 전통무용의 맥을 잇고 있다.
  • [뉴스 플러스] 헝가리 의대 2곳 국내 인증 획득

    헝가리 의과대학 2곳이 국내에서 의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의대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헝가리 제멜바이즈 의과대학과 데브레첸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실사를 거쳐 해당 학교 졸업생에게 국내 의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복지부 장관이 국내 의사 고시를 볼 수 있다고 인증한 외국 의대는 26개국 102곳이다. 예비시험 통과 인원은 한해 최대 7명이다.
  • 기분 상하기 십상…세계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기분 상하기 십상…세계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잔뜩 기대에 부푼 해외여행에서 만난 현지인의 불친절로 기분이 상하는 것이 싫다면 다음에 소개할 국가의 도시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콩데나스 트레블러’는 최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친절하거나 불친절한 도시 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리스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다. 이 도시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한 상공업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안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다음으로는 화려한 영화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칸느다. 지중해에 속한 리구리아해에 면한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매우 잊혀지기 쉽고 흥미롭지 못한 곳으로 묘사되며 관광객에 비우호적인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광객에 가장 친절한 도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호주의 멜버른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다음은 각각의 리스트를 나열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1위.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  2위. 칸느, 프랑스  3위. 모스크바, 러시아  4위. 파리, 프랑스  5위. 마르세유, 프랑스  6위. 베이징, 중국  7위. 프랑크푸르트, 독일  8위. 밀라노, 이탈리아  9위. 몬테카를로, 모나코  10위. 나소, 바하마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Top 12  1위. 오클랜드, 뉴질랜드 & 멜버른, 호주 (공동)  3위. 빅토리아, 캐나다  4위. 찰스턴, 미국  5위. 더블린, 아일랜드 & 시드니, 호주(공동)  7위. 시엠레아프, 캄보디아  8위.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  9위. 사바나, 미국 & 세비야, 스페인(공동)  11위. 부다페스트, 헝가리 &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공동)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세계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잔뜩 기대에 부푼 해외여행에서 만난 현지인의 불친절로 기분이 상하는 것이 싫다면 다음에 소개할 국가의 도시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세계적인 여행잡지 ‘콩데나스 트레블러’는 최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친절하거나 불친절한 도시 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리스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다. 이 도시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한 상공업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안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다음으로는 화려한 영화제로 유명한 프랑스의 칸느다. 지중해에 속한 리구리아해에 면한 도시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매우 잊혀지기 쉽고 흥미롭지 못한 곳으로 묘사되며 관광객에 비우호적인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광객에 가장 친절한 도시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와 호주의 멜버른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다음은 각각의 리스트를 나열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불친절한 도시 Top 10  1위.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  2위. 칸느, 프랑스  3위. 모스크바, 러시아  4위. 파리, 프랑스  5위. 마르세유, 프랑스  6위. 베이징, 중국  7위. 프랑크푸르트, 독일  8위. 밀라노, 이탈리아  9위. 몬테카를로, 모나코  10위. 나소, 바하마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Top 12  1위. 오클랜드, 뉴질랜드 & 멜버른, 호주 (공동)  3위. 빅토리아, 캐나다  4위. 찰스턴, 미국  5위. 더블린, 아일랜드 & 시드니, 호주(공동)  7위. 시엠레아프, 캄보디아  8위.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  9위. 사바나, 미국 & 세비야, 스페인(공동)  11위. 부다페스트, 헝가리 &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공동)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조요정’ 코마네치 그녀는 왜 조국을 등졌을까?

    ‘체조요정’ 코마네치 그녀는 왜 조국을 등졌을까?

    지난 1976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경기장. 당시 키 153cm에 불과한 14세 소녀가 이단 평행봉을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 순간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10점 만점에 단 1.00. 심판을 포함 모든 관중들이 당황했지만 이는 9.99점 까지만 표기되는 전광판의 오류였다. 10점 만점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점수였기 때문이다 바로 영원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52)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38년. 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이 코마네치의 사연과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조만간 BBC에서 방영되는 체조관련 한 프로그램에 심판으로 그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체조요정이라는 타이틀로 부와 명성을 한 몸에 누리며 살았을 것 같은 그녀지만 남들은 모르는 그녀 만의 아픔은 있었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코치 생활을 이어갔던 그녀는 루마니아의 ‘보물’이 됐지만 반대로 정부의 혹독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특히 당시 루마니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 코마네치는 “커피 한잔도 내 마음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면서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정부)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조국을 떠날 결심을 하지만 문제는 생이별하게 될 가족이었다. 코마네치는 “내가 망명한다는 것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해 차마 이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면서 “엄마가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며 눈물지었다. 이어 “오빠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더니 나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네 인생을 찾아라’라고 충고해줬다” 면서 “망명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가는 것이 옳다라는 외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치 현재 탈북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목. 결국 그녀는 1989년 다른 6명의 체조선수와 함께 헝가리 국경을 넘은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려 꿈에 그리던 자유를 찾았다. 이후 그녀는 여러 광고 등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1996년 체조선수 출신인 버트 코너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결혼했다. 망명 후 처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뜻깊은 결혼식을 올린 것. 당시 루마니아 언론은 1만명의 시민들이 회사도 가지않고 결혼식장에 찾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탈북자 연상 ‘체조요정’ 코마네치의 아픈 사연

    탈북자 연상 ‘체조요정’ 코마네치의 아픈 사연

    지난 1976년 7월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체조경기장. 당시 키 153cm에 불과한 14세 소녀가 이단 평행봉을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 순간 전광판에 새겨진 점수는 10점 만점에 단 1.00. 심판을 포함 모든 관중들이 당황했지만 이는 9.99점 까지만 표기되는 전광판의 오류였다. 10점 만점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점수였기 때문이다 바로 영원한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52) 전설의 시작이었다. 그로부터 38년. 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이 코마네치의 사연과 인터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조만간 BBC에서 방영되는 체조관련 한 프로그램에 심판으로 그녀가 참여하기 때문이다. 체조요정이라는 타이틀로 부와 명성을 한 몸에 누리며 살았을 것 같은 그녀지만 남들은 모르는 그녀 만의 아픔은 있었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코치 생활을 이어갔던 그녀는 루마니아의 ‘보물’이 됐지만 반대로 정부의 혹독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특히 당시 루마니아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 코마네치는 “커피 한잔도 내 마음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면서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그들(정부)도 모두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숨도 마음 편히 쉬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조국을 떠날 결심을 하지만 문제는 생이별하게 될 가족이었다. 코마네치는 “내가 망명한다는 것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해 차마 이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지 못했다” 면서 “엄마가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며 눈물지었다. 이어 “오빠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더니 나에게 ‘다른 곳으로 가서 네 인생을 찾아라’라고 충고해줬다” 면서 “망명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마음 한구석에 가는 것이 옳다라는 외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치 현재 탈북자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대목. 결국 그녀는 1989년 다른 6명의 체조선수와 함께 헝가리 국경을 넘은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 대사관의 문을 두드려 꿈에 그리던 자유를 찾았다. 이후 그녀는 여러 광고 등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1996년 체조선수 출신인 버트 코너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결혼했다. 망명 후 처음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뜻깊은 결혼식을 올린 것. 당시 루마니아 언론은 1만명의 시민들이 회사도 가지않고 결혼식장에 찾아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연못에 빠진 까마귀 구해주는 곰 화제

    연못에 빠진 까마귀 구해주는 곰 화제

    헝가리 부다페스트 동물원에서 물에 빠진 까마귀를 구하는 곰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면서 영국 매체 미러가 지난 1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곰 한 마리가 연못 돌 틈에서 뭔가를 꺼내려 하고 있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까마귀. 그러나 까마귀는 여전히 연못에 빠진 채 허우적 거린다. 잠시 후 연못 밖으로 나가려고 날개를 퍼덕거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까마귀에게 곰이 다가가더니 앞 발을 뻗는다. 그리고는 입으로 까마귀를 물어 땅 위로 건져낸다. 까마귀를 잡아먹으려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잠시 들게 하지만 곰은 관심 없다는 듯 몸을 돌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과 조각들은 먹는다. 지난 6월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은 현재 580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멋진 곰이다”, “감동이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누리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Aleksander Medveš/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英조지왕자 ‘17년 후 얼굴’ 공개…누구 닮았지?

    英조지왕자 ‘17년 후 얼굴’ 공개…누구 닮았지?

    지난 22일 첫돌을 맞이한 영국 조지 왕자의 17년 후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쿼지터(Inquisitr.com)는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18세 조지 왕자의 얼굴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18세 조지 왕자의 가상 이미지를 보면, 첫 느낌은 아빠인 윌리엄 왕세손을 많이 닮았다는 것이다. 멋진 눈썹과 큼직한 눈, 도톰한 입술, 매력적인 콧대 그리고 시원한 이목구비는 누가 봐도 윌리엄 왕세손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모든 면이 아빠를 닮은 것은 아니다. 볼 주변에 희미하게 드러나 있는 보조개는 엄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모습을 꼭 빼닮았다. 또한 갈색 빛깔의 풍성한 모발도 아빠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헝가리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니콜레트 메세츠(30)는 성인이 된 조지왕자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유아 시절, 청년 시절 사진을 꼼꼼히 분석했다. 메세츠는 “조지왕자의 현재 모습은 윌리엄 왕세손의 어린 시절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러나 조지왕자의 뺨 부분은 엄마인 케이트 왕세손비의 아기 때 모습과 놀랍도록 흡사하다“며 최종 이미지 구현 작업에서 조지왕자의 부모의 모든 얼굴 특징을 결합했다. 메세츠는 윌리엄 왕세손에서는 코·눈썹·이마·입술 부분을, 케이트 왕세손비에게서는 머리카락·귀·보조개 부분을 빌려와 18세 조지 왕자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그녀는 “조지왕자는 적어도 아빠처럼 적은 머리숱 때문에 고민할 것 같지는 않다. 풍성한 모발은 엄마 집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 男펜싱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25)과 오은석(31), 김정환(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 대표팀에 41-45로 분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한국 펜싱의 힘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3위인 대표팀은 16강에서 스페인(19위)을 45-42로, 8강에서는 루마니아(6위)를 45-41로 따돌린 데 이어 준결승에서 헝가리(7위)를 45-3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독일(4위)과 한판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독일에 15-10까지 앞서던 대표팀은 5라운드에서 24-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대표팀의 주축인 국민체육진흥공단 펜싱팀은 최근 서범석 감독이 숨진 채 발견돼 뒤숭숭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2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루마니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들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구본길은 지난 19일 개인전 은메달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이라진(24·인천 중구청)-윤지수(21·동의대)-황선아(25·양구군청)-김지연(26·익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8강에서 이탈리아에 25-45로 져 7위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화단신]

    [문화단신]

    9월 21일까지 동강국제사진제 제1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오는 9월 21일까지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일원에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사진가 46명의 작품 450여점이 전시된다. 구본창 작가는 15년간 작업해 온 사진 시리즈물인 ‘백자’ ‘풍경’ ‘탈’ 외에 40여점 영상물과 작품집, 인쇄물 등을 내놓았다. 호주의 대표적인 사진작가 12명이 참여하는 특별기획전 ‘호주현대사진전’에선 호주의 자연, 역사와 문화를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월군이 주최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예술 축제다. (033)375-4554. 조던 매터 ‘우리 삶의’ 사진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오는 10월 26일까지 미국의 사진작가 조던 매터의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전이 열린다. 매터는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단원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 등 신작 63점을 선보인다. ‘태양의 서커스’ 솔로이스트로 활약한 세계 최고의 폴 곡예사 에두아르 두와예, 헝가리 최고의 공중곡예사 박토르와 함께 센트럴파크 가로등에서 연출한 멋진 장면도 사진으로 기록했다. 트램펄린이나 와이어, 안전장치 없이 도약하는 인체의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는 독창적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02)736-4371.
  •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세계의 창] 이·팔 전쟁도 우크라 사태도 100년 전 잉태됐다

    1914년 7월 28일,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길어야 반년이라던 전쟁이 ‘4년간 36개국 6500만 군인이 참전해 850만명이 죽은’ 총력전이자 참호전으로 변했다. 1차 세계대전이 ‘대(Great) 전쟁’, 혹은 ‘모든 전쟁을 끝낸 전쟁’(the War to end all wars)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가장 큰 변화는 홀대받던 하층노동자와 여성들이 전방 전쟁터와 후방 군수공장에서 흘린 피와 땀의 대가로 ‘신민’(臣民)이 아닌 ‘국민’(國民)으로 거듭났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제 몫이 돌아갈 수는 없는 법. 제 몫을 챙기지 못한 이들 사이에 불만이 일었고 이는 오늘날 다양한 국제분쟁의 뿌리가 됐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등이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리며 내놓은 보도를 통해 1차 대전이 남긴 유산을 짚어봤다. 키워드는 4대 제국의 몰락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1. 중동 분쟁의 뿌리 - 오스만 제국의 몰락 독립을 미끼로 분할통치하는 것은 제국주의의 오랜 수법이다. 영국·프랑스는 독일·오스트리아 편에 가담한 오스만제국을 해체하기 위해 1916년 ‘사이크스 피코 협정’을 맺었다. 오스만제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열망을 부추겨서 제국을 붕괴시킨 뒤 분할통치하자는 것이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바로 이 임무를 수행하는 영국 첩보원 얘기다. 아랍세계의 크고 작은 종족분쟁이 여기서 출발했다. 요즘 뉴스를 장식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도 마찬가지다. 1917년 아서 밸푸어 영국 외무장관은 오스만제국의 일부였던 팔레스타인에다 유대인 국가를 허용한다는 발언을 언론에 흘렸다. 아직 참전하지 않은 미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계 유대인에게 당근을 던져 주자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건국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희망사항’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밸푸어의 발언 이후 현실이 됐다. 반면 오스만제국의 배후를 교란하는 대가로 독립을 약속받은 팔레스타인은 충격에 빠졌다. 양측 대립이 격화되면서 영국은 뒤늦게 “가장 큰 외교적 실수”라고 한탄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이스라엘은 끝까지 건국을 고집했고 1949년 이를 인정받았다. 오랜 분쟁의 시작이었다. 2. 차르가 되고픈 푸틴 - 러시아 제국의 몰락 서구 언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흔히 차르라 부른다. 음험한 권력자의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푸틴의 정책 자체가 러시아제국 시절에 대한 향수를 내포하고 있어서다. 러시아제국 시절과 지금의 국경선을 비교해 볼 때 가장 극명한 차이는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완충지대다. 북유럽에서 중부유럽에 걸쳐 핀란드, 발틱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중부유럽은 예부터 곡창지대여서 늘 주변국들이 탐내는 대상이었다. 산업화로 발전해 나가던 서유럽국가들의 텃밭이자 유럽 진출을 도모하려는 러시아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다. 요즘 우크라이나를 사이에 둔 미국과 러시아 간 다툼도 여기에서 기원한다. 18세기 이후 우크라이나 서부는 독일·오스트리아 쪽에, 중부와 동부는 러시아 쪽에 속했다. 1차 대전 때 독립을 시도했으나 곧 소련에 합병됐다. 공산권이 붕괴하자 바로 독립을 이뤄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1차 대전 당시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 이후 지금까지 서구의 모든 중부유럽 정책이 러시아를 겨냥하는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1차 대전 당시의 지정학은 지금도 여전한 셈이다. 3. EU 출범의 씨앗으로 - 대영제국의 몰락 20세기 초 모든 분야에서 미국은 영국을 거의 다 따라잡았다. 그럼에도 식민지, 해군력, 금융시스템으로 무장한 영국은 최강제국의 위엄을 잃지 않았다. 1차 대전은 여기에 결정타를 날렸다. 전쟁 때문에 돈이 부족해진 영국은 1917년 4월 미국의 지원 없이는 3주도 버틸 수 없다며 미국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려야 했다. 1차 대전 기간 미국이 연합군에 빌려 준 돈만 해도 모두 71억 달러였다. 1차 대전은 유럽연합(EU)의 씨앗을 뿌려 놓기도 했다. 1919년 파리강화회담 중 프랑스 장교 장 모네는 ‘경제적 통합을 통한 전쟁의 종식’이란 아이디어를 내놨다. 독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던 연합군은 이를 무시했다. 기회는 몇 차례 더 있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도, 오스트리아의 백작 리하르트 니콜라우스 폰 쿠덴호프 칼레르기도 ‘변덕스러운 정치 대신 지속적인 경제교류가 평화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은 열렬히 지지했으나 일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2차 대전을 겪고 나서야 유럽인들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경제적 통합을 통한 영구평화의 달성’이란 꿈을 1, 2차 대전에 책임 있는 독일이 이끌고 있다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다. 4. 귀족 세계의 종말 -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몰락 1차 대전이 드러낸 구세계의 빛과 그림자는 단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다. 근대민족국가 설립이라는 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합스부르크 왕가를 정점으로 결성된 귀족 연합체다. 민족의 이익보다 신분의 이익을 앞세운 것이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성격이 강한 지배체제였다. 근대화 바람을 마냥 피할 수는 없었다. 1914년 산업화에 착수하면서 민족 갈등이 불거져 나왔고 이는 곧 1차 대전의 촉발 원인으로 꼽히는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저격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전후 제국은 철저히 해체됐다. 땅은 빼앗겼고 나라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로 삼등분됐다. 반면 민족보다 신분을 앞세웠기에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유대인 탄압이 덜했고 이 때문에 20세기 초 경제학, 심리학, 철학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유대계 지식인들이 수없이 배출됐다. 나중에 이들이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미국은 세계패권뿐 아니라 학문의 패권도 거머쥐게 됐다.
  • 한국펜싱 박경두, 남자 에페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박경두(해남군청)가 한국 펜싱 남자 에페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0위인 박경두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울리 로베르(프랑스·1위)와 맞붙어 12-15로 아깝게 졌다. 박경두는 2011년 이탈리아 카타니아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64강에서 야마다 마사루(일본·133위), 32강에서 벤야민 슈테펜(스위스·55위)을 가볍게 꺾은 박경두는 16강에서 난적 안드라스 레들리(헝가리·6위)를 맞아 4-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어 8강에서 보그단 니키신(우크라이나·2위)를 15-13으로 꺾고 4강에서 엔리코 가로초(이탈리아·4위)마저 15-10으로 제쳤다. 함께 출전한 박상영(한국체대)은 16강에서 그뤼미에 구티(프랑스·7위)에게 5-15로 완패했고 정진선(화성시청) 역시 16강에서 가로초에게 13-14로 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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