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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증상 소 양주에서 발견

    구제역 발생 7일째인 6일 경기도 양주군에서 구제역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소 1마리가 발견돼 당국이 정밀검사에들어갔다.안성·진천 구제역 사태 이후 돼지가 아닌 소에서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양주군 남면 한산리 김모씨 농가의 소 76마리 중 1마리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상이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의사 김모씨(양주군 방성리)는 “소 입 주위에 수포가 발생하고,고열과 혀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고 신고했다. 검역원 이주호(李周浩) 방역부장은 “1차 검사 결과,신고된 소의 코와 발굽 주위에서 염증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구제역 감염가축에서 통상 나타나는 혓바닥 수포와 궤양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주군은 농장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소·돼지 사육농가4곳에 대해 가축이동 금지조치를 취하고 반경 3㎞(위험지역)와 10㎞(경계지역) 지역에 이동통제소 14곳을 설치했다. 양주 한만교·김태균기자 windsea@
  • 구제역 비상…안성서 의사증세 돼지

    경기도 안성에서 의사(擬似) 구제역(口蹄疫)이 발생,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이 병이 진짜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축산업계는 물론,국가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3일 경기 안성시 삼죽면에 있는 율곡농장에서사육 중인 돼지 5000여마리 가운데 새끼돼지 등 280여마리가 지난달 30일부터 집단 폐사했으며 증상으로 볼 때 구제역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혓바닥 수포와 발굽 탈락 등의 증상이 구제역과 거의 같아 일단 의사 구제역으로 발표했으며 4일 오전쯤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진성(眞性)여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우제류(偶蹄類) 동물에서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입(口)과 발굽(蹄)에 물집이 번지면서 앓다가 죽게 되는 질병이다.영어로도 같은 뜻의 ‘푸트 앤드 마우스 디지즈’(foot and mouth disease)로 불린다.돼지콜레라 발생으로 방역 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일어난 것이어서 방역당국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농림부는 발생농장의돼지 8700여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고 위험지역(반경 3㎞이내) 경계지역(3∼10㎞) 관리지역(10∼20㎞)을 설정,사람과 차량의 이동통제 및 긴급방역에 들어갔다.또 남양주 안성 이천 평택 원주 음성 등 인근 6개 가축시장을 잠정 폐쇄했다. 한편 이 농장에서 돼지가 처음 폐사한 다음날 돼지 100여 마리가 출하되는 등 지난 한달동안 트럭 18대 분량(대당30여마리)의 돼지가 이천시로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이천시도 구제역 잠복기(3∼8일)를 감안,지역 250여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구시, 내년 국비 9253억 요청

    대구시는 내년도 현안사업 중 정부지원이 필요한 25건의사업비 9253억원의 지원을 중앙부처별로 신청하고,전담반을 편성해 올 가을 정기국회 때까지 국비확보 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건설분야의 경우 ▲지하철 2호선 건설 2061억원 ▲지하철 1호선 국비지원 불균형분 보전 1578억원 ▲파동∼가창 국도확장 100억원 ▲대구선 철도 이설사업 623억원 ▲경부고속도로(구미∼경주)확장 1500억원 ▲대구∼포항 고속도로건설 2000억원 등을 신청했다.또 수해상습지구 정비사업(2건)과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각각 29억원과 65억원을 요청했다. 2003년 하계U대회 사업비 944억원(운영비 881억원,시설비 63억원)및 노인전문요양원 건립비 8억원,근로자종합복지관 건립비 30억원도 포함됐다. 밀라노프로젝트 관련 사업비로는 ▲섬유정보지원센터 설치비 10억원 ▲섬유개발연구원사업 지원비 20억원 ▲대구테크노파크 조성비 50억원 ▲대구기계 소재 시험평가센터건립비 60억원 ▲직물비축협동화 사업비 80억원 등이 있다. 이밖에 환경분야에서 문산정수장 고도처리시설 설치,달성 습지생태복원사업,대구 생태학습관 설계비로 20억원이 신청됐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獨 학교 총기난사 교사등 18명 사망

    [베를린 연합] 독일 에어푸르트의 인문계중등학교(김나지움)에서 26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이 학교의 퇴학생(19)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쿠텐베르크 김나지움의 교사 14명, 학생 2명,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권총과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은 최근 이 학교에서 퇴학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이날 대학입학자격시험(아비투어)이 치러지고 있는 학교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뉴스 전문 N24방송이 보도했다. 당초 독일 언론들은 범인이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특공대가 학교를 장악하고 다른 범인에 대한 수색을 벌인 결과 제 2의 범인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이미 2차례나 아비투어에 떨어지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퇴학 당했으며 이에 따라 아비투어 시험을 치르는 이날 학교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이 전했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수학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지를 배부하던 중 미리 침입해 숨어 있던 범인이갑자기 총을 빼들고 교사와 학생들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범인이 온통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심지어 장갑과 모자까지 검은 색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쇼크 상태에 빠져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은 현재 심리치료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 2월에도 뮌헨의 한 직업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3명이 사망하는 등 최근 교내 총격사건이 빈발, 교육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99년 4월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래 학교 총기사건으로는 최대의 희생자를 기록했다.
  • 필리핀 여행 자제 권고

    문화관광부는 최근 수년간 테러·납치 등 치안상태가 열악해진 필리핀에 대한 내국인들의 여행을 자제토록 홍보해달라고 관광공사 및 여행업계 등에 24일 공식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2000년 이후 필리핀 내에서 이슬람 반군 및대도시 범죄단체에 의한 인질 납치사건,테러사건 등이 빈발함에 따라 주 필리핀 대사관 및 외교통상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문화부는 특히 납치·테러 위험지역인 잠보앙가 및 바실란,술루,마기다나오,술탄,쿠다라트,코타바토 등 필리핀 남부 섬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한나라 울산 경선 안팎…“盧風 대항마 역시 昌뿐”

    18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울산지역 경선은 영남이 ‘노풍(盧風)’의 영향권에 들어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이회창(李會昌) 후보가 59%의 득표율로 완승했지만 지난 13일 인천 경선 결과(79.3%)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로평가된다.반면 영남 출신인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27.2%의득표율로 선전했다. “노풍을 잠재우려면 같은 영남출신이나서야 한다.”는 ‘영남후보 맞불론’이 어느 정도 표심(票心)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울산 표심(票心)과 경선 향배=울산 경선은 당내 ‘이회창대세론’의 향배를 가늠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볼 수 있다.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노풍이 거세게 동진(東進)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영남의 표심을 헤아릴 척도라고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이날 낙승에도 불구하고 영남 민심의 변화기류를 목도해야 했다. 당내의 ‘이회창 대세론’이 여전히 위력을 떨쳤으나,반대로 ‘영남후보론’이 영남권에서 어느 정도 먹히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실제로 울산의 판세는 5개 지구당 가운데4개 지구당의 위원장이 이 후보를 지지할 정도로 이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었다.산술적으로 이 후보로서는 7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어야 했던 것이다.따라서 투표에 참여한 일반 유권자의 상당수가 이 후보 대신 최 후보를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울산 경선의 결과는 전통적으로 ‘영남기반 정당’인 한나라당을 지지하던 영남의 민심이 ‘영남출신 후보’(노무현 후보)에게도 시선을 돌리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보들 반응=이회창 후보측은 최병렬 의원의 선전에 대해“우리가 선거운동을 느슨하게 한 데 대한 반사이익일 뿐 ‘영남 후보론의 선전’으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못된다.”고평가절하했다.이회창 후보는 개표결과 발표 직후 “여러분의 지지는 정권 교체라는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알겠다.”고만 했다. 최병렬 후보 역시 자신의 선전과 영남후보론과의 연관성을인정하지 않았다.“이번 경선은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철저한 조직선거”라면서 “그나마 27%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5개 지역구 가운데 1곳을 쥐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 시인했다.그는 “앞으로도 조직선거로 진행될 경선은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 등에게 제도 보완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최 의원의 주장에는 이부영(李富榮) 후보도 동조했다.“조직과 홍보·자금을 독식한 이회창 후보가 초반에 앞서나갈수밖에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대의원들도 ‘우물안대세론’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격적인 연설을 했던 이 의원은 “대의원들이 일시적으로 불쾌해하더라도,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민심과 대의원표심간의 괴리를 설파하겠다.”고 역설했다. 울산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사설] 남북 군사회담이 급선무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결과는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 재개 등 막혔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위기 해소를 위한 북·미대화의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데 그의미가 있다.또 지난 1년여동안 북한이 견지해왔던 ‘선미후남’(先美後南) 정책에서 ‘선남후미’(先南後美) 정책으로전환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특히 남과 북이 경의선은 물론 동해선의 도로와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성과로 평가된다.게다가 북한이먼저 동해선 연결을 제안한 것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원하고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고무적이다. 서부전선의 경의선이 복원되고,동부전선의 동해선이 연결된다는 것은 반세기만에 휴전선이 뚫리는 역사적인 일이다.한반도의 긴장완화의 상징성뿐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경의선은 중국 대륙과 연결되고 동해선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두개의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되는 셈이다.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특별하다. 이 두개의 남북 관통철도나 도로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휴전선 개방 등 군사적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그러자면 국방장관 회담 등 남북간 군사회담이 열려야 한다.그러나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 및 도로 연결과 군사당국자 회담을 재개키로 명시는 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다.남북 국방장관회담 등 각급 군사회담을 열어 휴전선 개방문제는 물론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면 북·미대화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주적론’ 논쟁도 해소될 것이다.무엇보다 동서의 휴전선이 개방되고 중국과 시베리아를 잇는 철도가 건설된다면 한반도가 더이상 전쟁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확고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이 한반도 안정에 가장 큰 상징이라는 점에서 하루빨리 군사회담을열 것을 남북 당국에 촉구한다.특히 남북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신뢰회복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군당국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한다. 이번 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 정상들이 간접적으로 정상회담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그 결과 남북정상들이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교류는 물론 경제협력을 재개키로 확인했고 일정도 잡았다.그러나 군사회담 일정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군사회담을 병행하지 않으면 다른 합의들도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남북관계는 합의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불신을 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남북은 기왕의 합의들을 제도화하고 같은 속도로 군사적 신뢰조치들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눈높이 행정/ 강원 인제군 ‘휴대폰 산불 연락’

    산불 비상연락도 첨단화되고 있다. 강원 인제군은 산불 정보와 기상특보를 빨리 전파하기 위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2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산불경계기간이 끝나는 5월25일까지 계속 운용하며 산불 예방철이 올 때마다 가동할 계획이다.전파 대상은 산림관련 공무원과 감시원,이장,군부대,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381명이다.산불 발생 신고가 들어오면 이들에게 시간과 장소를 한꺼번에 알리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인제군 산불대책본부는 이를 위해 ㈜아미시스무선메일과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산불 진화요원들이 현장에 보다 더 빨리 도착,초동진화에 나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초동진화만 잘 되면 큰 산불로 이어지는 것도막을 수 있다. 그동안에는 산림 공무원이 비상연락망으로 각 실·과와군부대,유관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다.화급한 산불 진화에도 불구하고 연락체계가 복잡하고번거로워 초동진화에 애를 먹었다.인제군은 또 매일 산불위험지수와 풍속·습도 등 기상상황을 문자서비스로 제공,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활동에도 도움을 주고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산불진화는 효율적인 전파와 초동대처가 필수적이어서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며 “전화를 통한 비상연락보다 더 빠르고 예산도 더 절감된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2003 대입 수능/ “시험 다음날 가채점 발표”

    ■출제당국 첫 시도. 2003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다음날인 11월7일에 가채점 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2003학년도 수능시행계획’을 통해 “가채점 표집지구 수험생을 대상으로 매교시 직후 답안지를 OMR 답안지 판독기로읽어내 수능시험 다음날,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능시험 출제당국이 직접 수능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는것은 처음이다.수험생들은 지금껏 수능시험이 끝나면 언론사들이나 사설 입시기관이 내놓는 가채점 결과에 의존해왔다. 김성동 평가원장은 “수능시험을 치르고 시험결과가 나오기까지 25일간 수험생들이 겪는 불안감을 없애고 난이도조절 실패에 따르는 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가채점 표집대상으로 평가원과 가까운 서울지역내 11개 시험지구 가운데 최근 몇년간 그 해 수능의 평균분포와 가장 유사한 점수 분포를 보였던 1∼2지구를 선택하기로 했다.표집인원은 2만∼4만명 정도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김 평가원장은“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평균점수나 영역별 최하·최고점 등을 공개할 계획이나 영역별 점수 누적분포표 공개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2003 대입 수능/ 뭐가 달라지나

    2003학년도 수능은 난이도 조절을 위해 출제위원단에 현직교사 32명이 참여하는 등 출제방식이 다소 바뀐다.시험영역,시험시간,출제문항,출제범위,9등급제 등은 지난해와같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수능시험을 전담해 관리할 상시기구를 오는 5월중 설치한다.전문 연구인력 34명을 보강해 기출문항을 분석하고 새로운 문항 유형을 개발한다. 출제위원 160명 가운데 현직 고교교사를 32명 위촉,모든시험영역 출제에 참여시킨다.2002학년도에는 현직교사가 10명뿐이었고 출제영역도 사회탐구,과학탐구,제2외국어 영역으로 제한됐었다. 내년부터 실제 수능과 똑같은 형식의 수능모의평가를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연간 2회 실시해 수험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진단한다.올해는 한번만 실시한다.교수와 교사들로 구성된 계약제 재택출제위원 290명이 문제를 출제한다. 수능모의평가 결과와 시·도교육청이 연간 4차례 합동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난이도 조절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기재용 응시원서만 수험생이 자필로 써서 제출하면 된다.지난해에는 기재용 응시원서와 전산처리용 OMR카드를 같이 냈다.평가원은 수험생의 원서를 토대로 시·도별 지원자명부를 작성하고 시험지구,응시계열,제2외국어선택여부표시,수험번호 등을 부여한다. 토요일 오후 1시 이후 원서를 접수하도록 함으로써 접수창구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따라 마감 요일을 바꿨다.올해는 수요일인 8월28일부터 화요일인 9월10일까지로 조정됐다. 수능 응시 인원이 66만 1214명으로 추정된다.이는 지난해보다 7만 7600명이 줄어든 것이다.아울러 시험의 관리,운영을 위해 응시수수료를 2만 2000원으로 10% 올린다.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일본-시즈오카·사이타마

    “왜 도쿄(東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세계적인 도시 도쿄를 제쳐놓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치르겠다는 일본의 계획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수도의 복잡한 교통상황 탓으로 보이지만 도쿄는 그럼에도 ‘월드컵 특수’를 충분히 누릴 전망이다.시즈오카(靜岡)현과 사이타마(埼玉)시,결승전이 치러지는 요코하마(橫浜)시가 모두 도쿄에서 자동차나 열차로 30분∼1시간 거리에 부채꼴 모양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전문가들은 “일본은 이미 잘알려져 있는 도쿄보다주변 3개 도시의 고유한 멋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관광의 요람 시즈오카= 오사카에서 신칸센 열차로 1시간30분을 달리면 자그맣고 온화한 느낌의 시즈오카시에 닿는다.도쿄에서 1시간 거리. 조용하다 못해 한적한 이곳에서 후지(富土)산의 원추형봉우리를 보며 1시간 정도 달리면 스타디움 에코파에 닿는다.스타디움에 꾸며져 있는 차밭이 인상적이다.이곳은 차주산지로 유명하다.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후지산(3776m)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는 여름 시즌이 월드컵과 맞물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선 2경기(6월 11·14일)와 8강전(6월 21일)이 치러지는 스타디움 에코파 부근의 순푸(駿府)성터는 158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말년에 은거한 곳으로 도쿠가와시대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고성(古城) 가케가와조(掛川城)도 월드컵 기간에 축제를마련,일본 특유의 사자춤을 외국인에게 보여준다. 이즈반도는 스루가만을 품에 안고 해안,산,고원,폭포가만들어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온천 60여곳에 여관이 550곳이나 돼 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있다.시미즈(淸水)와 아타미(熱海) 역시 온천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에도시대 말 미해군 페리제독의 함대 흑선(黑船)이 내항해 미일조약을 체결,일본 개국의 물꼬를 튼 역사적 장소인 시모다(下田) 등도 관심을 끈다. 시즈오카는 또 축구왕국으로 이름높다.현 인구 376만명중 1300팀 4만여명이 축구협회에 등록돼 있을 정도로 축구사랑이 깊다.6월에 ‘서포터즈 빌리지'가 문을 열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마을 주민들이 서포터들과 어울리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현청 월드컵 추진실 이시가와 아키히데(石谷彰英)는 “주민들의 열광적인 축구 열기와 관광자원이 맞물리면 관광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젊은 도시’ 사이타마=풍부한 관광자원을 지닌 시즈오카에 비하면 사이타마는 삭막하기 그지없다.30여년전 오미야(大宮)시와 우라와(浦和)시,요노(與野)시를 묶어 도쿄의 베드타운으로 건설됐다.그러나 지금은 독립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도쿄에서 지하철 난보쿠(南北)선을 이용해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浦和美園)역에 내리니 15분 거리에 있는 사이타마 경기장이 눈에 들어왔다.브로콜리,시금치 밭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수도 주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텃밭인 셈이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 후지쿠라 도시오(藤倉敏雄)는 “도쿄의 배후도시로 이제 막 성장의 틀을 갖추어나가는 단계”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나면 도시의 성장가능성을 정확히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와 어깨를 겨룰만한 사키타마 고분군은 30만평의 역사공원을 자랑하고 8세기 한반도에서 건너간 고구려인의흔적이 남아있는 고마(高麗)신사도 한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을만 하다고 후지쿠라는 권했다. 사이타마는 현민들을 하나로 묶는 상징물로 신도심역 근처에 슈퍼 아레나를 건설했다.경기장 관람석이 자유자재로 바뀌어 콘서트홀,컨벤션센터,실내 육상스타디움,농구경기장으로 바뀐다. 화장실은 남녀 방문객 수에 따라 자유자재로 ‘성 전환’한다.신도심역 종합안내소에 들르면 휠체어와 음성유도 단말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단말기를 든 시각장애인들이 최대 수신범위 20m의 전광 게시판에 접근하면 부저가 울린다.장애인이 들고 있는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전광판은 현재 위치와 가고싶은 장소를 자세히 알려준다. 사이타마 임병선특파원 bsnim@ ■사이타마 경기장 '벼룩시장' 열어 참여 유도. 지난달 24일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 앞마당은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이타마 고속철도 우라와미소노역에서 내린 수만명이 경기장으로 향했다. 사실 이들은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물론 한켠에선 축구 스타들의 사인회가 열리고스타들의 애장품이 경매되긴 하지만 축구경기가 주관심사는 아니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시장이다.사이타마현에서 30년넘게 재활용과 환경운동을 펼쳐온 한 시민단체가월드컵 개최에 맞춰 주민들과 월드컵 경기장의 친밀도를높이기 위해 ‘프리마켓’을 마련한 것이다.일종의 중고물품 교환을 위한 벼룩시장이다.경기장 앞마당을 500구획으로 나누고 각 구획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이웃이 사용하던물건을 모아서 싼값에 교환한다.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도쿄나 요코하마에서 온 사람들은 이 구획 저 구획을돌며 중고물품을 기웃거렸다. 일본월드컵조직위 사이타마 지부에서 일하는 후지쿠라 도시오는 “물론 스타디움 운영상 조금이라도 수입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시민단체가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정기적으로이곳에서 프리마켓을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자원이 보잘것 없는 사이타마는 경기장인 슈퍼아레나 건물 4층에 팝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존 레넌의 기념관을만들어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후지쿠라는 “스포츠아레나 만으로는 외국인을 유인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레넌의 미망인인 이 지역 출신 오노 요코를 설득해 그의유품 등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1만2000명이 이 기념관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구마가야∼미쓰니네구치 57㎞를 달리는 증기기관차 팔레오 익스프레스를 4월부터 11월까지 운행하는 것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몸짓으로 읽힌다. 임병선기자. ■치하라 日 JTB 홍보실장. 일본 여행시장 규모는 17조엔(170억원)이며 관광지출액은330억 달러(세계 3위)에 이른다.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한해 출국자가 1800만명(세계 10위)이며 일본내 여행 연인원은 무려 3억 2200만명(숙박 기준)에 달한다. 그러나 일본을 찾는 외국인은 450만명으로 출국자 수의 4분의1에 불과하다.이른바 ‘출초’(出超)가심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업계는 월드컵 때 외국인들이 대거 일본으로 찾아오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1만 1000여곳이 넘는 일본 여행사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있는 JTB(일본교통공사)의 지하라 쓰구오(千原嗣朗) 홍보실장을 만났다.그는 외국인의 일본방문이 저조한 데 대해“잦은 지진 등으로 인해 일본이 위험지역으로 인식돼 있는 데다,물가도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해외여행 자유화 38년째를 맞아 일본 여행문화가 단체에서 개인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룩 JTB’도 로열,레귤러,슬림 등 3가지로세분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드컵 동안 한국여행은 그다지 인기가 없을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장 입장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이 기간에 사람들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적다고본다.”고 말했다. JTB는 일본 국내 여행을 위해 ‘선라이즈 투어’라는 도심투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도쿄 모닝’ 등 반나절동안 도쿄를 돌아보는상품을 4000∼5000엔에 팔고 있고‘다이나믹 도쿄’ 등 하루 코스를 9800∼1만 2000엔에 판매한다.디즈니랜드 코스는 9500엔,‘게이샤 나이트 투어’는 1만 8000엔 등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정규 직원 2만명에 국내 지점 300여곳,해외 지점 75곳을거느린 JTB는 마케팅연구소가 따로 있어 개인여행 패턴을자세히 연구한다.최근 일본에선 할머니와 어머니,장성한딸이 함께 여행하는 3세대 여행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있다고 그는 전했다. 지하라 실장은 “해외정보 수집력과 상품 기획력 강화 등두가지가 인터넷 활용과 개인여행 선호로 위기에 몰린 여행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괴짜 인생 별난 세상] 정선지킴이 진용선씨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떨어진다.떨어진 올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첩첩산중 강원도 정선에서 잊혀져가는 고향의 소리 ‘정선아리랑’을 지키는 파수꾼이 있다.정선군 신동읍에서 ‘정선아리랑학교’와 ‘정선아리랑연구소’를 운영하는 진용선(秦庸瑄·40)시인이다. 그는 대학 졸업 뒤 한때 서울에서 시를 짓고 영어 강사로 일하며 독일어 번역서를 내는 등 ‘잘나가는 젊은이’였다. 그러던 그에게 고향의 애잔한 아리랑 가락이 ‘환청’처럼 들려오기 시작했다.견디다 못한 진씨는 결국 마법에 걸린듯 모든 것을 팽개치고 88년 낙향,아리랑을 찾아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부모님의 반대 속에 녹음기와 노트 하나만 달랑 들고 채록에 나섰다.‘실없는 젊은이’라는 비웃음도샀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아리랑 채록을 위해 십수년간 정선군산골마을을 이 잡듯 뒤졌다. 이제는 ‘걸어 다니는 정선군 지도’로 불릴 정도다.발품덕에 처음 600수였던 정선아리랑이 1200여수로 채록 수가늘었다. ‘하루종일 불러도 끝나지 않는다.’는 방대한 아리랑을누구나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터전도 마련했다. 91년 신동읍에 정선아리랑연구소 간판을 내걸었고,93년에는 아리랑 학교까지 열었다. 이후 이곳저곳을 떠돌던 아리랑학교는 97년 신동읍 방제리의 폐교(매화분교)에 정착한 뒤 해마다 2000∼3000명의 외국인들이 찾아 이제는 어엿한 한국의 소리와 뿌리를 배우는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이 학교를 다녀간 외국인만 줄잡아 1만명을 넘는다. 처음에는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입양아들이 찾아와 조국의 소리를 배웠지만 이제는 아프리카 등 지구촌 곳곳에서도 들러 짧게는 1박2일,길게는 1주일씩 머무르며 ‘진짜 한국’을 배우고 있다. 98년부터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국관광공사가 우리문화체험지로 선정했고 유네스코 한국본부는 99년외국인을 위한 ‘한국방문 청년캠프’체험지로 지정했다. 주한 외교관과 직원,그들의 가족 등 80여명이 이곳에서 공연과 강의를 통해 한국의 진수에 흠씬 취하기도 했다.민간 홍보대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몇해 전부터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해외로 아리랑을찾아 나섰다.지난해에는 ‘한민족 아리랑 네트워크’를 구축,아리랑 관련 학술대회와 정보 교환에도 애쓰고 있다. 진 소장이 펴낸 책도 16권에 이른다.물론 대부분이 아리랑에 얽힌 책이다.아리랑을 찾아 다니면서 동강지역의 지명 유래,독특한 설화·민요,세시풍속,민속놀이,식생,옷과음식,민간요법,선사유적 등 ‘부수입’도 짭짤하게 챙겨놓아 ‘동강을 살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자료로 쓰이기도 했다. 진 소장은 “질박한 땅에서 팍팍한 삶을 살다간 분들의혼을 모으려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선아리랑이 독일의 로렐라이처럼 세계적인 민요로 인식되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그날까지 이 일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글·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日, 입사시험도 인터넷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제 입사시험은 인터넷으로. 일본의 대형 부동산업체 ‘미쓰비시 지쇼(三菱地所)’가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입사시험 1차 고사를 ‘사이버시험장’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고사장 대여비와 시험지 채점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시험은 자기 소개,계산 문제,일본어 독해,적성검사 등으로 이뤄진다.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기간 동안 언제,어디에서든 개별적으로 부여된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사이버시험장’에 접속,시험을 치르면 된다.커닝이나 대리시험 등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계산, 일본어 독해 분야에 각각 17만개의 문제를 준비,수험생들이 서로 정보교환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또 대리시험 가능성이 큰 영어는 아예 1차 시험 과목에서 제외했다. marry01@
  • 행정·외무·지방고시 ‘철통보안’ 어떻게

    행정자치부는 2002년도 행정·외무·지방고시의 1차 시험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고시과 담당직원과출제위원 등 모두 120여명이 합숙을 시작했다.1차시험이끝나는 오는 27일 오후에야 비로소 이들의 ‘연금생활’이 끝난다. 시험지 유출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한 행자부의 철통같은 준비상황을 알아본다. 고시과 직원들은 고시 1차시험 날짜가 정해진 직후 장소 물색에 들어간다.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전년도에 사용했던 장소는 제외된다.적당한 장소를 찾으면 합숙소 전체를 봉쇄한다.출입구 한 곳만 남기고 모든 창문과 비상구 등을 막는다.비상구나 문은 합판을 막고 뜯지 못하도록봉인한다. 창문은 틈새를 일일이 실리콘으로 밀봉하고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보지 못하게 특수필름으로 코팅한다.종이 한 장이라도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쉽게 부서지는 합판으로 막은 것은 화재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유일하게 남은 출입문에도 이중문을 설치하고 고시과 직원과 보안요원이 지킨다.합숙소 입구도 마찬가지다.이중문 가운데 완충지대를 두고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모든 상황을 기록하고 감시한다.만약 물건이 들어가고 나올 경우 금속탐지기 등을 이용해 검색한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지난 18일 교수들로 구성된 출제위원이 입소했다.이어 20일에는 전년도각 고시과목 최고 득점자 등으로 선발된 시험문제 재검토요원 34명이 합숙소에 들어갔다. 이들은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노트북의 모뎀과 휴대전화기 등을 가져갈 수 없다.전화 통화도 직접 할 수 없고 고시과 직원에게 메모를 전해주거나 받아야 한다. 합숙을 시작하면 음식쓰레기 외에는 어떠한 것도 외부로방출되지 않는다.일반 쓰레기는 합숙생활이 끝날 때까지안에 쌓아 둔다.음식쓰레기도 그냥 나가지 않는다.보안요원과 고시과 직원이 고무장갑을 낀 채 코를 막고 음식쓰레기를 일일이 뒤진다. 합숙소 생활도 고되다.공식 일정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출제의 완벽을 기하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출제위원과 재검토요원이 시험문제를 검토하기도 했다.시험문제를 인쇄소로 넘기고 정답을 작성한다.완벽을 기하기위해 ‘출소일’까지 다시 한 번 시험문제를 검토한다. 산고를 겪고 탄생한 시험문제는 24일 새벽 모처의 인쇄소로 향했다.인쇄소도 합숙소와 마찬가지로 출입구 한 곳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봉인했다.인쇄소 직원들도고시과 직원과 보안요원과 함께 1차시험이 끝날 때까지 갇혀 있어야 한다. 김윤동(金潤東) 고시과장은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완벽을 기하기 위한 고시과 직원들의 노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같은 노력으로 지금까지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고 1차 시험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北, 대화재개로 위기 풀어라

    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 제의에 아무런 응답이 없다.벌써 6일이나 지나 북한이 긍정적인 회신을 보내오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남북 민간단체들이 설맞이공동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니 때 맞춰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다면 화해분위기에 좋은 전기가 될 것이다.그런데도 북한은 대화제의는 모른 척 시침을 떼면서 6·15공동선언 이행 결의나 남북대화 의지를 방송을 통해서만 밝힐 뿐 실제 대화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북·미관계 악화 때문이거나 북한 내부사정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로서도 불행한 일이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미국이 힘의 논리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사실이다.주권국가를 ‘악의 축’이라는 극단적 용어로 공격하는 미국의태도는 일부 국가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다.북한은 미국의 경고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김정일국방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는 것도 북·미관계 악화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남북한은 이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추가해서는 안된다.한국 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외교를 통해 한반도 안정을 보장받아야 한다.북한도 미국과 힘겨루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러기 위해서 북한이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국제질서에 우선해서 남북관계를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북·미관계가 꼬인다고 남북관계마저 문을 닫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남북대화가 이어지고,도로와 철로가 뚫리고,금강산관광이 활성화되고,이산가족이 자유롭게 오간다면 국제사회도 한반도가 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북한을호전적이거나 테러지원국으로 보는 시각도 누그러질 것이다.남북화해와 협력관계가 확고하면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를 만만하게 보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남북교류를 축으로 놓고 국제관계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남한 정부도 한반도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잊어서는안될 것이다.
  • 콜라텍·찜질방·고시원 재난관리대상에 포함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재난관리를 위해 지역안전지수와재난위험지도가 개발된다. 지역안전지수는 전기·가스·교통 등 부문별로 지역안전을평가해 지수화한 것이고 재난위험지도는 재난위험시설과 공사현장,주거용 비닐하우스,재래시장 등을 위험도에 따라 색상으로 표시해 놓은 지도다. 행정자치부는 31일 시·도 재난담당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2년 재난관리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이미 시민단체의 협조로 개발작업이 진행중이며 재난위험지도는 먼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그동안 안전사각지대로 지적돼온 콜라텍·찜질방·고시원·산후조리원·휴게텔·화상대화방 등을 재난관리대상 시설에 포함,위험도에 따라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레저시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 시설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김영중기자
  • 골드컵/ “공격핵 완초페 완전 봉쇄”

    ‘내친 김에 결승까지’ 멕시코와의 사투 끝에 어렵게 북중미골프컵축구대회 4강에진출한 한국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감독이 결승 길목에서31일 마주칠 코스타리카전 전략 짜기에 여념이 없다. 히딩크감독은 4강전 승리의 열쇠가 코스타리카 전력의 핵심인 파울로 완초페(26·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의 득점포를 어떻게 잠재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한국대표팀은 지난 2000년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완초페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막판 2-2 동점을 내줘 예선 탈락한 뼈아픈 경험도 있는 터. 97년 더비 카운티에 입단하며 잉글랜드에서 엘리트 코스를밟아온 완초페는 A매치(대표팀간 경기) 45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중인 골잡이.고교 때까지 농구와 축구를 병행할 만큼 큰 키(191㎝)에도 불구하고 순발력과 개인기가 뛰어나 수비수들이 까다로워하는 공격수다.알렉산데르 기마이레스 감독은 지난달 직접 소속팀의 케빈 키건 감독을 찾아가 골드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갖고 있다. 고트비 비디오 분석관을 통해 코스타리카-아이티 8강전의비디오를 입수,이를 정밀분석한 히딩크감독은 “코스타리카에 대해 잘 모르지만 완초페가 위협적인 선수라는 건 안다. ”며 치밀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히딩크감독은 “현대축구에서 지역수비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에게 1대1 마크는 붙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비책이 서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키가 큰 최진철이 위험지역에서 완초페를 꽁꽁 묶으면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그 자리를 커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완초페를 막는 게 관건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그의 맞상대가 될 송종국은 완초페의 기술이 뛰어나다는 말에“더욱 좋다.선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안정된 수비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이번 대회 8강전부터 선발출장한 완초페는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허리 아래쪽에 통증을 느꼈는데 이제 괜찮다.지난 골드컵에서 본 한국은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었다.우리는 팀플레이가 좋다.승리가 우리의 목표”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한국-멕시코전 이모저모. ♠한국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승부차기때 혹시라도 ‘역적'으로 몰리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상당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 않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2억원대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29일 “악조건속에서도 투지를 발휘,4강에 오른 대표선수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액수는 2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은 4강진출로 4위상금 5만달러를 확보한 상태이며 협회 관계자는 “4위상금의 3배 정도를 격려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컵대회 선수단은 코칭스태프 5명,선수 25명으로 1인당격려금은 600만원을 넘을 전망이며 15만원으로 인상된 훈련수당까지 합치면 약 1000만원이 선수들의 손에 주어진다. ♠이천수가 무릎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다.지난 24일 쿠바전이후 왼쪽무릎 통증을 호소,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천수는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30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국내에서재활치료를 받게 됐다. ■월드컵 예선1위 신흥강호 ‘코스타리카’. 카리브해에 인접한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의 떠오르는 축구강호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함으로써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를 포함해 두번째로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94·98월드컵대회에는 예선통과에 실패했으나 전열을 재정비해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공격수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 등 주전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 간판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가 합류해 파괴력을 더해주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30위로 한국에 앞서 있다.지난 골드컵대회조별리그에서는 한국과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전술적으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면서 측면 공격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이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위력적이다. 박해옥기자 hop@
  • [분필과 칠판] 외우기 수업으로 학력신장?

    이곳 남녘 산하에도 함박눈이 펄펄 내려 맘을 설레게 하더니,무슨 변덕인지 또 며칠은 완연한 봄 날씨였다.때 이르게개나리가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리고,‘번쩍! 우르릉 쿵쾅!’ 겨울 하늘을 가르는 천둥번개와 함께 주룩주룩 질긴 빗줄기가 종일 대지를 적시기도 했다.그러는 동안 겨울 방학도 어느덧 다 지나고 개학이 내일모레다. 눈이 종일 펄펄 내리던 어느 날이다.각 지역에서 모인 초중고 교사들과 함께 광주 K대학에서 ‘홈페이지 만들기’ 직무연수를 할 때였다.우연히 집어든 신문의 독자투고란에서 조금은 ‘고약한’ 글을 읽었다. ‘방학동안 교사들은 놀기만 한다.무노동 무임금이니 방학에는 비싼 월급을 줄 필요없이 계약제로 하고,학생과 똑같이 평가를 해서 실력없는 교사는 퇴출시키자.’ 뭐 이런 줄거리였다. 쓴 입맛을 다시다가 또 다른 신문을 보니 학생의 실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교육개혁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국가가 학생의 실력을 책임지며,실력이 오르지 않으면교사에게 책임을 묻고 과외까지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식 ‘열린 교육’이 아니면 금새 교육이 망할것처럼 했던 우리나라도 또다시 학력신장 쪽으로 방향을 바꿀 모양새다. 새학기를 앞두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강화하고,그 평가를 통해 학생과 교사,학교를 일렬 종대로 세우겠다는 도교육청의방침이 일선에 시달되고 있다. 학생 실력을 높이자는 데 반대하거나 시비를 걸 마음은 없다.그런데 그 방법이 또다시 획일적인 시험지라는 게 문제다.새학기에는 과거의 시험지,학습지가 교실을 도배할 것이다. 수업시간에도 달달달 시험지 문제와 답을 외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이다.그 시험지가 우리들 인생을 좌우할 것이고,학생이 살고 교사와 학교도 사는 길은 오직 그 시험점수일 뿐이다.이쯤되면 점수 올리는 온갖 수단방법이 개발되고 은근슬쩍 동원될 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오고가는 사이,모두들 연수에 열심인 강의실에 갑자기 와르르 웃음꽃이 핀다. 한 선생님이 “선생님! 얘가 자꾸만 건드려요.나 자리 바꿔주세요.”라며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아이들 흉내를 냈기때문이다. “선생님,조금 쉬었다해요.화장실 갈래요.” “쉿,조용! 공부해요,공부! 곧 시험을 볼거예요.일등부터 꼴지까지 집으로 통보할 겁니다.”웃을 일만은 아니다. 김목/ 함평 월야 초등교사
  • [사설] 금강산관광 평화사업이다

    정부가 23일 중단 위기에 빠진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며,이산가족이나수학여행 학생 등에게 경비를 보조하고,금강산 현지에 면세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정부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키로 한 배경은 금강산관광이 현대와 북한간의 경제사업으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 효과가 정치나 평화사업에 미치고 있다는 데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우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의 ‘평화사업’이며,이를 정부와 국민들이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며 환영한다. 사실 금강산관광은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만큼 ‘반민반관’의 형식으로 전환된 것이나 다름없다. 금강산관광이 왜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 평화사업인지는 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지난 1999년 서해교전 때에도 동해에서는 금강산관광선이 오갔고,이런 일들은 국제사회에서 한반도가 전쟁위험지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이되었다. 야당은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지원을 ‘퍼주기’라고 공격하며,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관광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협력기금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올 태세다. 그러나 야당들은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점과 중단했을 때 야기될 문제 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남북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위한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야당들은 이를 제시하고 반대해야 한다.남북협력기금은 평화와 민족협력을 위해 조성한 돈이며 바로 금강산관광사업과 같은 평화사업에 쓸 수 있는 돈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을 주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와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정부가 부인했지만 이런 얘기도 금강산관광이 궤도에 오르기 전에 성급히 나와서는 안된다.금강산 사업은 현대가 착수한 후 30년동안 개발사업권을 갖도록 북한과 협정이 체결돼 있다.이미 관광공사가 참여했고 2005년이 지나면 관광대가 지불도끝나게 되어 수익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는 기왕 금강산관광을 지원키로 했으면 당장 적자를메우기 위해 급한 불을 끄는 지원이 아니라 관광공사의 요청처럼 수익창출 시점까지 무이자 및 원금상환 유예 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마침 북한이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열어 남북당국간 대화의사를표명했다고 한다.북한은 ‘당국 및 민간 차원의 대화와 접촉을 적극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그 내용은 모호하다.정부는 먼저 금강산관광 살리기와 이산가족 문제에 관해북측과 진솔한 의견을 나눔으로써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 아르헨 생활고 극심

    페소화 평가절하 조치와 예금동결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전에 없던 궁핍을 체험하고 있다.다음은 외신들이 전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달라진 생활상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택시운전사 다니엘은 제약회사들의행태가 가장 못마땅하다.가격인상을 노리고 인슐린을 비롯,의약품들을 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예금동결로현금이 없는 사람들은 택시를 타지 않아 수입까지 줄었다”고 이중고를 호소하며 “절박한 건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빵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건값이 일제히 뛰어 예전처럼 바구니 가득 물건을 사는 모습은 희귀한 풍경이 됐다. 사람들도 최소한의 생필품,할인상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며 부족한 현금을 대신해 주로 신용카드로 지불한다.그러나 페소화 속락을 걱정해 신용카드나 수표를 받지 않는 상점들이 늘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컴퓨터사업을 하고 있는 가스톤(30)은 컴퓨터는 여전히 달러로만거래돼 구매가 뚝 끊겼다며 울상이다.친구에게서 빌린 3,000달러를 어떻게 페소로 갚을지가 제일 막막하다.그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미래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이탈리아 영사관측은 비자·시민권 신청이 2주새 3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회계사인 클라우디오 저먼(36)은 지난해 8월 해고된 이후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3,000달러의 저축은 예금동결로 무용지물.집세,공과금 등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한달에 고작 300달러의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이처럼 전문인력의 50%가 일자리를 잃었고 직업이 있어도 평가절하로 월급이 40% 줄어 근로의욕은 바닥이다. 연금생활자들은 “가장 보호를 필요로 할 시기에 무방비로 내쳐졌다”며 절망한다.페소화로 지급되자 연금이 턱없이 줄었기 때문이다. 돈은 묶여 있고 의료보험지원마저 끊긴 지 오래여서 몸이아파도 사설의료시설의 치료는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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