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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의 융복합 현장으로 떠나는 ‘해피버스데이’, 2017년 힘찬 시동

    오는 5월 11일 ‘2017년 해피버스데이 농업·농촌 현장체험’이 동물복지 실현의 메카인 경기 이천시 돼지박물관을 시작으로 6개월의 여정에 나선다. 해피버스데이는 ‘도시와 농촌의 유쾌한 동행’이라는 콘셉트로 도시민들과 함께 매주 우리 농업·농촌의 현장으로 찾아가 농·축산물의 생산(1차산업), 가공(2차산업), 체험·관광(3차산업)이 융복합된 6차산업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농촌 체험프로그램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관해 올해로 5년째 진행되는 행사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7년 해피버스데이는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전국에 위치한 40여곳의 6차산업 선진지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6차산업 우수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전년의 행사와는 달리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외에도 마지막주 토요일이 추가 운행돼 더욱 참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주말에도 참가할 수 있는 농촌체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참가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2017년 해피버스데이는 5년차를 맞이하여 보다 풍성한 테마로 준비됐다. ▲ Challenge ▲ Future ▲ Fun ▲ Healing 총 4가지 테마로, 다채로운 노선이 운행될 계획이다. 각 노선의 테마에 맞춰 예비 귀농·귀촌인, 외국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직장인, 가족 등 다양한 참가자의 신청을 받는다. 각 노선별 테마를 자세히 살펴보면, Challenge 테마는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체험지로 구성됐다. 농업의 6차산업화에 성공한 귀농인을 찾아 실전 노하우를 직접 배우고 귀농·귀촌의 어려움과 즐거움 등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관계자는 “Future 테마는 미래농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기존 농업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을 바꿀 미래 농업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농업인을 만나고 미래농업이 무엇인지 체험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을 위한 Healing 테마도 있다. 농촌만이 줄 수 있는 푸른빛 자연경관과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체험지로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없는 힐링체험을 통해 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느끼게 된다. 참가신청 방법 및 체험 일정,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1] 산불 대응 5인5색

    文, 유세 긴급 취소… 강릉 주민대피소 찾아 洪, 김진태 등 지원팀 파견… 洪부인 자원봉사 安 “靑이 재난컨트롤센터 돼야” 이재민 위로 劉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沈 “안전처를 안전부로 승격” 지난 6일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대형산불 피해가 커지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은 7일 유세일정을 바꿔 재난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지 않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긴급지원팀을 보내고, 부인 이순삼씨가 현장 봉사활동에 나섰다. 애초 강릉 유세가 잡혀 있던 문 후보는 7일 유세를 취소하고 주민대피소가 마련된 강릉 성산초등학교를 찾았다. 문 후보는 “이 정도 산불이 발생하면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히 사실을 알리고 대피 조치가 필요한데 미흡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방과 해경은 독립시키고, 육상 재난은 소방이 현장책임을 지도록 대응체계를 일원화하겠다”면서 “또 청와대가 국가재난에 대한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전날 강원 전 지역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김진태 강원도당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강릉 산불 진압 지원 및 재해지역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지원팀’을 파견했다. 후보 중 유일하게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장 신속하게 대처했다”면서 “의례적 현장 방문만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뚜벅이 유세’를 계획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강릉 종합노인복지관과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국민안전처가 사고 때마다 미흡함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재난컨트롤센터가 돼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대응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당사 기자회견과 대전 유세를 취소하고 강릉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또 강릉·삼척·상주 등 산불 발생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부산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변경, 강릉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찾았다. 심 후보는 “국가안전처를 대통령 직속 국민안전부로 승격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릉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5월 골든위크…구청은 이색 축제에 빠졌데이] 성북구, 성북에선 ‘어린이 親區’ 페스티벌

    서울 성북구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 축제인 제5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구청 내부와 인근 공간을 대거 활용한 게 특징이다. 우선 아트홀에서는 성북 아리랑 동요제가 열린다. 참가자들의 경연뿐 아니라 지역 아동들의 보디퍼커션 공연, 어쿠스틱 기타 연주 등도 무대에 오른다.구청장실을 개방하는 1일 구청장 체험 놀이도 있다. 이 외에도 성북천 솟대 색칠하기, 자전거 발전소, 도로명주소로 감사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 보드게임을 활용한 진로상담, 마음전달 캘리그래피, 전래놀이 마당, 아동학대 예방 페이스 서명 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신비의 나라 마술 체험,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엄마는 교통안전선생님, 공간민들레의 수학으로 논다, 놀이하는 사람들의 전래놀이 마당 등 지역 단체의 프로그램도 구청사 안에서 진행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놀이터로 변신한 구청에서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新지역발전방안 절박”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新지역발전방안 절박”

    행정자치부는 지방행정연구원과 함께 2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지방소멸위기 대응, 신 지역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실천포럼을 열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을 모아 범부처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지역 활력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자생적 혁신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선기 부원장과 이승규·이소영·조기현 박사는 포럼에서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가 시작됐고, 2031년부터는 국내 총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지방의 경우, 청년층 유출과 초고령화 진입 등으로 공동화·지방소멸 위기에 놓여 새로운 전략 마련이 절박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인구감소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6대 전략을 제시했다. 자생적 혁신역량 강화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새로운 인구흐름 촉진 ▲안정된 지역 일자리 창출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균등한 생활서비스 실현 등이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 위험지역을 선정하는 등 25개의 부처 융합 실천과제를 제안하고, 차기 정부에서 재정·세제지원과 특별법 제정 등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원, 분쟁 잦은 금융사에 감독분담금 더 물린다

    민원, 분쟁 잦은 금융사에 감독분담금 더 물린다

     앞으로 민원이나 분쟁이 자주 발생하는 금융사는 금융감독원에 지불하는 감독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금감원은 24일 ‘2단계 신(新)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을 발표하고, 3분기 중으로 민원·분쟁유발 건수를 각 금융사의 감독분담금 산출항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재무 건전성 악화나 금융사고 발생 등으로 검사인력이 집중 투입된 금융사에 대해 감독분담금 할증제도를 운영 중인데, 이를 민원·분쟁 분야에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의 자율적인 소비자보호 노력 강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매년 금융민원 동향을 발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만 6237건이 접수돼 2015년보다 4.3% 증가했다. 업권별 고객(계약 또는 계좌)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은행은 씨티(9.84건), 카드는 하나(17.91건), 생명보험은 KDB(49.05건), 손해보험은 롯데(45.14건), 금융투자는 유안타(3.35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또 민원이 급증하는 회사를 밀착 관리하는 ‘소비자보호 전담관리자’(CRM)를 두기로 했다. CRM은 민원이 급증한 회사에 감축 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월별 이행 실적을 점검한다. 감축 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경영진 면담이나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한다. 특정 회사, 지점, 판매자, 판매채널별 피해 금액 및 건수 등을 기준으로 위험지표를 구성해 민원 쏠림현상을 파악하는 ‘민원 조기경보시스템’도 운영한다.  금감원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보험약관의 내용도 명확히 해 분쟁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가입 전 질병 면책 관련 약관, 복수 장해의 장해율 합산 가능 여부, 최신 수술기법의 정의 및 보장 여부, 운전자보험 약관의 면책 사유, 암 진단 주체 등 10가지가 점검 대상이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인기코너를 모바일 웹 버전으로 개발해 보급한다. 소비자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따라 적합한 금융상품 목록을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능을 ‘파인’에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에르도안 ‘무소불위 술탄’… 과거로 간 터키

    에르도안 ‘무소불위 술탄’… 과거로 간 터키

    세속주의서 정교일치 국가 추구 80세 되는 2034년까지 집권 가능 의회 해산권 등 입법·사법까지 장악 숙원이던 EU 가입 포기 가능성 서구, 이슬람국가 완충지대 잃어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공화정을 수립한 지 94년 만에 터키 정부 형태를 의원내각제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안이 16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통과됐다. ‘21세기 술탄’으로 불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34년까지 장기 집권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물론 ‘서구 지향적 세속주의 국가’ 터키가 권위주의적 이슬람 국가로 회귀하는 분기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유권자 5836만여명 가운데 5060만여명(87%)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개헌안이 찬성 51.4%, 반대 48.6%로 가결됐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명백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가 된 이후 지금까지 터키를 통치해 오고 있다. 2007년, 2011년 총선을 거치면서 총리직 4연임 금지 규정에 가로막히자 201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현 의원내각제 헌법에서도 실질적 1인자의 지위를 누려 왔다. 이번 개헌안 가결에 따라 2019년 11월 대선 이후 새 헌법에 따른 새 정부가 시작된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1회 중임할 수 있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2029년까지 집권하게 된다.하지만 새 헌법은 중임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다시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9년 임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실시한다면 2034년까지도 재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총리직이 없어지는 대신 대통령이 부통령을 임명할 수 있고 대통령은 법관 임명권과 의회 해산권도 갖게 되는 등 사법부와 입법부의 견제도 약화된다. 가디언은 “터키가 병든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위주의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28개 회원국 중 2개국에 불과한 이슬람 국가이자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서방세계의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시리아, 이라크와 인접해 있어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터키는 서구식 민주주의가 이슬람주의와 화해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꼽혀 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국민 지지를 등에 업고 과감하게 자기 색깔을 내 왔다. 국부 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지켜 온 서구 지향적 정교분리와 세속주의 전통을 버리고 이슬람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공공 장소와 대학 등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하던 것을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도 했다. 에르도안이 총리로 재임했던 초기 5년(2003~2007년)간 경제성장률은 평균 7%에 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인 2010~2011년에는 8%대 성장률을 유지해 왔고 지난해 7월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군부 쿠데타 진압 이후에는 지지율이 70%에 육박했다. 실제로 이번 투표 결과 지역별로 이스탄불, 앙카라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개헌 반대표가 앞섰지만 보수적인 내륙 도시에서는 찬성표로 몰렸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친(親)이슬람, 반(反)서방 기조가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개헌안 통과로 터키가 숙원이던 유럽연합(EU) 가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국민투표 승리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에게 첫 메시지로 “(2004년 폐지된) 사형제 부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공언했다. EU는 사형제 국가의 회원국 가입은 금지하고 있다. EU는 터키의 EU 가입 협상을 신속히 진행시키는 대가로 지난해 3월 터키와 맺은 난민송환협정이 폐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데이비드 필립스 컬럼비아대 인권연구센터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터키의 서방 지향은 이제 끝났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드론 체험하고 빅데이터 전문가와 토크 콘서트

    경기 과천시는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4차산업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있다. 과천시 진로체험지원센터는 그동안 견학 위주로 이뤄지던 프로그램을 전문가들이 학교를 방문, 진행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범위도 프로그래밍에서부터 운영, 제작까지 전 과정으로 확대된다. 국립과학관, 통계청,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등의 기관, 전문업체와 협약을 맺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직군별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85개를 운영한다. 특히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찾아가는 드론체험’과 오는 8월부터는 드론 소프트웨어 세팅, 드론 제작, 비행과 촬영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커리어공작소’를 운영한다. 빅데이터 개념과 분석 방법을 전문가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통계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셈도서관에서 통계 분석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심리 스릴러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 예고편 공개

    심리 스릴러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 예고편 공개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공식 초청작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 예고편이 공개됐다.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은 미국 서부의 가정판매원 샘이 모하비 사막의 유령 마을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고편은 CCTV 화면을 통해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는 주인공 ‘샘’(러스티 조이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괴이한 가면을 쓴 사람들의 표적이 된 ‘샘’이 공포에 떠는 모습은 긴장감을 높인다. “난 아무도 안 죽였어”라고 외치는 샘을 끈질기게 쫓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이들의 추격 목적과 사건 전개를 궁금케 한다. 스릴 넘치는 예고편에 걸맞게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은 이미 해외 유수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수작이다. 2016년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제49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부산행’, ‘아가씨’, ‘곡성’과 함께 오피셜 판타스틱 경쟁부문에 초청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외에도 장르 영화의 실험지인 제라르메 국제 판타지 영화제 비공식 경쟁 부문 등 6개 해외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장르 영화로서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영화는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은 4월 13일 디지털 최초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7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핀테크 허브로, 지식혁신창고로… 도시재생 꽃피우는 영등포

    [자치단체장 25시] 핀테크 허브로, 지식혁신창고로… 도시재생 꽃피우는 영등포

    “금융과 관광, 유통이 어우러진 도시로 영등포구를 변모시킬 것입니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5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회색빛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서남권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 한때 서울의 서남권에서 ‘시내 간다’고 하면 으레 ‘영등포로 가는구나’ 할 정도로 높았던 영등포구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다짐이다. 조 구청장은 “2월 16일 서울시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영등포구를 최종 확정했다. 기분이 말도 못할 정도로 좋더라. 5년간 최대 500억원을 지원받는다”면서 “구민들과 함께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가겠다”며 밝게 웃었다.도시재생 대상은 영등포역 일대 78만 6000㎡(약 24만평)이다. 영등포 역세권과 경인로에는 중형 크기의 비즈니스·컨벤션시설을 만든다. 인근의 여의도 국제금융지구와 연계해 미래 금융산업인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산업도 전략적으로 유치한다. 여의도에 비해 싼 임대료가 핀테크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구청장은 “여의도에 집중돼 있는 금융사들로부터 핀테크 창업 기업들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 또한 여의도에 있어 감독 규제가 중요한 핀테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여의도와의 연계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경인로와 맞닿은 고가도로 2개(영등포역고가, 영등포고가)는 단계적으로 철거한 뒤 지하화한다. 비교적 개발이 덜 된 영등포역 뒤쪽에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세운다. 이외에도 영등포구 영신로 대선제분 문래공장 자리에는 ‘지식혁신창고’가 들어서고 섬유공장이 있었던 방림방적 터(1만 2947㎡)에는 ‘서남권 창조문화발전소’가 건립된다.최근에 조 구청장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도시재생 홍보’다. 지난달 도시재생홍보관도 재개관했다. 기존에 있던 홍보관은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유동인구가 적었다. 조 구청장은 “재개관한 홍보관은 당산역 바로 앞에 있어 주민들이 지나가는 길에 손쉽게 들를 수 있다. 주민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보관은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로 꾸며졌다. ‘과거, 현재, 미래로 변화하는 영등포’를 골자로 도시재생사업의 구상안과 활동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인터뷰 중 잠시 생각에 잠겼던 조 구청장은 기자에게 “영동대로(永東大路)에서 ‘영동’의 뜻이 뭔지 아십니까”라고 질문 하나를 던졌다. 눈만 껌벅껌벅하는 기자에게 조 구청장은 ‘영등포의 동쪽’이라고 답을 내놨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의 중심지가 영등포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이었던 셈이다. 그는 “30~40년 전만 해도 영등포구를 따라오는 데가 없었다. 앞으로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하나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 구민들도 많이 참여해 여러 사업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영등포구는 ‘다문화 도시’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171만명 중 5만 7000명이 영등포구에 거주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다.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을 나타내는 ‘인구 집중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조 구청장이 올해 외국인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선 이유다. 우선 오는 7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가장 많은 대림동에 다드림문화복합센터가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올 하반기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어 및 컴퓨터 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취업 강의를 할 수 있는 청소년 다목적실, 상담실이 마련된다. 한국어 강의 개설은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당시 외국인 주민들은 37.8%가 ‘한국어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다문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했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다”면서 “다문화 가족 분들이 민원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역 내 다문화 가족 중에서 2명을 뽑아 구청에 통역으로 배치했다. 일자리 지원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교육’은 여전히 제1의 구정 목표다. 조 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교육은 지역발전을 위한 무엇보다 가치 있는 투자’라는 생각에 따라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 2011년 91억원을 교육 예산으로 배정했고, 올해는 60% 늘어난 145억원을 편성했다.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조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014년 개관한 ‘영등포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는 의지의 산물 중 하나다. 센터는 대학입학정보센터와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로 구분해 운영한다. 지난해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진로 상담과 직업 체험, 36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입학정보센터를 이용했다. 지역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셈이다. 구는 모든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도 힘쓴다. 지난해 86개 학교를 대상으로 20여억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 설치, 화장실 환경 개선 등 249건의 학교 개선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투입,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조 구청장은 “대학 입학률을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보다 명문대에 진학한 학생이 20명 정도 늘었고, 일반대 입학률도 많이 높아졌다”면서 “없는 예산을 그동안 집중해 온 게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 영등포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교육 성과를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조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되는 ‘발달장애인 사업’에도 힘써 왔다. 2011년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 영등포구 내 발달장애인은 980명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통계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5년 장애인통계’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취업률은 34.8%에 불과하다. 대다수가 취업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다. 조 구청장이 단 한 사람의 구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게 그때다.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시작했다. 2013년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꿈더하기 까페’를 설립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 학교’를 개관하고 이들의 사회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에서 직접 채용한 발달장애인은 40명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 구청장은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행정을 지방선거에 쫓겨서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은 진행하지 않듯이 구민이 품에 안아 주지 않으면 쉬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15년간 구의원과 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한 조 구청장은 자타공인 ‘영등포통(通)’이다. 현재 재선 구청장으로 영등포구를 이끌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앨버트로스요? 그거 혹시 새 이름 아닙네까?” “저런~ 김 동지님, 공이 거저 물에 빠졌네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골프장 앞마당의 목련 꽃봉오리를 쓰다듬던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 고객의 골프백을 카트에 옮겨 실으며 라운드 준비를 하던 라세하(36·이하 L)와 김예은(25·이하 K)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제 일이 어이없다는 듯 한참을 깔깔댔다. L과 K는 북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을 등지고 남한에서 ‘새터’를 꾸린 북한 이탈 주민이다. 둘은 골프존유원그룹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이른바 ‘탈북 주민 캐디 만들기’의 세 번째 수료생이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첫해 1기생 4명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2기생 5명에 이어 올해 8명 등 모두 17명을 전국 5개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에 정식 캐디로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시작된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캐디’로 일해 꼭 일주일째다. 8개월 전 부모,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자란 양강도 혜산 땅을 빠져나와 비교적 일찍 남한의 ‘직업 전선’에 뛰어든 K는 골프의 ‘ㄱ’ 자도 모르는 쑥맥이었다. 한두 번 TV에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다가 “뭐하러 작대기 들고 저런 운동을 하나?” 하고 받아 주는 사람 없는 핀잔을 날리던 터였다. 이제까지 북한에서 아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아이스하키뿐이었다. K, 첫날 초짜 고객 덕에 9㎞ 뛰어 말투에는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았지만 영락없는 남한의 20대 초반 젊은이다. “보기가 뭔지, 버디는 또 뭔지 알지도 못하는 판국에 교육 도중에 강사 선생이 앨버트로스를 묻더라구요. 예습하다가 책에서 본 기억이 확 떠올라 ‘그거 새 이름 아닙네까’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러나 호기당당하게 첫 라운드에 나선 날 호되게 ‘신입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필 ‘머리를 올리러’ 온 초보자가 포함된 팀에 배정된 것. 한 라운드 18홀을 걸어서 돌게 되면 보통 7㎞ 남짓 되지만 K는 그날 9㎞ 이상을 걸었다. 평지는 뛰어다니고, 숨이 차도록 언덕을 넘어다녔다. 새 공을 써도 될 법한데 기어코 잃은 공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해저드 너머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전 L에게 들은 농담이 떠올랐다. “개월별 캐디의 특징이 있다는데 말야, 이거 귀신처럼 맞는 것 같아. 초보 1~2개월 캐디들은 일단 친절하고 고분고분해. 게다가 잘 뛰기까지 하지. 4개월까지는 클럽을 두 개씩 갖다 준대. 고객의 비거리를 모르다 보니 채는 전해 줘야겠고…. 그래서 두 개를 갖다 주는 거야. 6개월쯤 되면 엉뚱한 공을 찾아다 준대. 건방기가 솔솔 들기 시작하고 나름 꾀도 생기는 거지. 그러다 1년이 지나면 먼 산 보면서도 제 공 잘 찾고, 골프채도 1개만 갖다 주게 돼. 그동안 내공이 붙은 거지. 2년쯤 된 캐디들은 아예 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쓸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네. 비로소 경지에 오른 거지. 내일 잘해 보자구~.” 어떻게 5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왕초보’ K는 남한에서 처음 벌어 보는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루 18홀 한 번만 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맞으면 오전·오후 두 번을 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오늘 수입의 곱절을 벌게 된다. 일주일에 네 번만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쯤 거뜬하게 벌 수 있겠다고 셈하면서 뛰느라 뻐근해진 다리를 주물렀다. “동지님, 공이 물에 빠졌습니다” 띠동갑 언니뻘인 L은 탈북 13년째인 고참이다. 북한의 핵실험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함경도 길주 출신인 그는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혼자 중국으로 넘어가 7년 동안 살다가 남한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중국어를 3년 동안 공부해 나름 경쟁력도 갖췄지만 골프에 관한 한 초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은 남북한 언어의 정서 차이에서 온 실수였다. 탈북 전까지 군 생활을 하던 L은 라운드에 투입된 첫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판단한 공이 옆의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나머지 “동지님, 공이 물속에 빠졌슴다” 하고 소리쳐 4명의 동반자를 아연케 했다며 웃었다. 또 두 번에 나눠서 가야 하는 거리를 “두 번에 꺾어 쳐야 하는 거리”라고 말해 주위를 갸우뚱하게 했다는 L은 “남한에 살다 보니까 외래어가 낯설기 일쑤인데, 가장 심한 게 골프”라면서 “특히 북한 말은 너무 직설적인 데다 낯간지러워 상대를 대놓고 칭찬하지 못하는 점을 좀처럼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늘 北 가족 생각… 돈 벌어야디요 L의 꿈도 K와 닮았다. 돈 많이 벌어서 남한 땅에서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은 젊든 늙든, 두고 온 가족을 늘 생각한다. L은 “캐디를 하기 전 직장에서 한 달 120만원을 벌었는데 1년에 한두 번 번 돈의 절반을 부모님에게 보냈다. 30%는 중국에 있는 송금 브로커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시간 투자 않으면 오래 못 해 L과 K는 이제 캐디로서 ‘남한 드림’을 꿈꾸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골프장을 거쳐 간 탈북 캐디 모두가 그 꿈을 계속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존에 따르면 첫해 캐디 과정을 수료한 4명 가운데 지금껏 절반인 2명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5명 가운데 1명만 캐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제 남한과 북한 청년들의 삶에 대한 의식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캐디란 게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체력은 물론 버는 돈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0명 도열한 北 핵실험장… 한·미 보란 듯 ‘의도적 노출’

    100명 도열한 北 핵실험장… 한·미 보란 듯 ‘의도적 노출’

    3차 핵실험 한달 전 상황과 유사 위성촬영 뻔히 알면서 정황 노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또다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핵실험장 일대 위성사진 판독 결과 핵실험지원단지 광장에 대형 차량 한 대가 정차돼 있고, 70~100명의 사람들이 대열을 이뤄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8노스 측은 3차 핵실험 한 달 전인 2013년 1월 같은 장소에서 군중 대열이 확인된 것과 유사하다며 “6차 핵실험 징후가 한층 짙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해당 위성사진은 지난 28일 촬영된 것으로 38노스 측은 많은 눈이 내린 것과 군중 대열을 빼면 전반적 움직임이 사흘 전인 지난 25일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72시간 동안 북쪽 갱도(2번 갱도)에서 파낸 것으로 보이는 퇴적물이 더 쌓였고, 계속해서 배수가 이뤄져 관측장비 설치 등을 위한 전 단계로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들어 핵실험장 위성사진에서는 각종 징후가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7일 촬영 사진에는 통제소 건물과 갱도 사이를 차량이 오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이 포착됐다. 이를 근거로 38노스 측은 핵실험 임박설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촬영 사진에서는 더 구체적 움직임이 발견됐다.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대형 차량이 포착됐고, 배수 흔적이 나타났다. 바로 전날에는 이전까지 한 번도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았던 서쪽 갱도(3번 갱도)에서도 트럭과 카트가 포착됐다. 위성으로 촬영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은 왜 각종 핵실험 임박 정황들을 잇따라 보여 주는 것일까. 38노스 측은 “6차 핵실험이 곧 실행된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런 징후들이 아니더라도 북한은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김정은이 명령서에 사인하면 수시간 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게 한·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섯 차례의 핵실험에서 이렇다 할 사전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제2장시호’ 체육특기생 수백명···군입대에도 시험지가 제출

    체육특기자가 군에 입대했거나 대회에 출전 중인데도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제출되는 등 학사관리 부실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최근 논란이 된 ‘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처럼 수 차례 학사경고를 받았는데 학칙과 달리 졸업한 체육특기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체육특기자 재학생이 100명 이상인 한국체대·용인대 등 17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사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장시호씨의 연세대 체육특기생 부정 입학 의혹, 입학 후 학사관리 부실 의혹이 불거지자 1차적으로 연세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이후 다른 학교들로도 조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학생 8명(5개 대학)은 시험에 대리 응시했거나 과제물을 대리 제출한 정황이 발견됐다. 예를 들면 군 입대일 보다 뒤에 치러진 학교 시험에 해당 학생 이름으로 제출된 시험지가 있는 경우다. 일부 체육특기생은 병원 진료사실 확인서의 진료 기간과 입원일수를 고쳐 수업에 빠지고도 학점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런 사안의 경우 학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공·사문서를 위조한 것이므로 해당 학생과 교수를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구단에 입단해 학기 중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도 출석과 성적 인정받은 학생은 57명(9개 대학)이 적발됐으며 이처럼 부실하게 학점을 준 교수 370명도 함께 적발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체육특기생은 대학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라며 “프로에 입단하면 아마추어도, 체육특기생도 아니므로 원칙적으로는 대회 참가에 대한 공결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6개 대학 학생 25명(교수 98명)은 장기간 입원하거나 재활치료로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도 출석을 인정받거나 학점을 땄고, 13개 대학 학생 417명(교수 52명)은 출석 일수가 모자라는데도 학점을 취득했다. 사례별로 중복된 인원(교수 77명·학생 175명)을 빼면 처분 대상은 학생 332명·교수 448명 등 모두 780명이다. 이들 17개 학교의 체육특기생(휴학생 제외)이 418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12∼13명 가운데 1명꼴로 학칙이나 법을 어기고 학점을 따간 셈이다. 적발된 학생들 가운데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운동선수도 10명가량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해당 학생의 학점 취소와 담당 교수·강사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1996년 이후 입학한 체육특기생 가운데 학사경고가 누적됐음에도 학칙과 달리 제적되지 않고 졸업한 이들이 4개 대학, 39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236명, 연세대가 123명, 한양대가 27명, 성균관대가 8명이다. 교육부는 위반 건수 등을 기준으로 해당 대학에 기관경고와 행정 조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체육특기자 재학생이 100명 미만인 84개 대학은 자체 점검 결과 학사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며 교육부는 추후 종합감사에서 이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개인 소명과 이의제기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처분 수위를 정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쯤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실태조사 대상 17개 대학은 한국체육대·용인대·경희대·조선대·고려대·단국대·중앙대·연세대·원광대·동아대·명지대·성균관대·계명대·경남대·한양대·동의대·영남대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벤저스 비행항공모함 현실화?…美 ‘그렘린 프로젝트’ 착착

    어벤저스 비행항공모함 현실화?…美 ‘그렘린 프로젝트’ 착착

    하늘 위를 나는 수송기에서 여러 대의 드론(drone)이 출격해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하는 SF영화같은 장면이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일명 ‘그렘린 프로그램’(Gremlins program)의 1단계가 끝나고 2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름도 특이한 이 프로젝트는 폭격, 정찰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수십 대의 드론을 비행 중인 수송기에서 발사해 귀환시키는 계획이다. 잘 알려진대로 ‘그렘린’은 1984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기획하고 조 단테가 감독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원래 그렘린의 시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파일럿이 목격했다고 주장한 요정의 이름이다. 그렘린을 목격하면 비행기가 고장나는 일이 발생해 ‘악동 요정’으로 더 유명하다. 지난 2015년 처음 그렘린 구상이 발표된 이후 DARPA 측은 록히드 마틴, 제네럴 아토믹스 등의 회사들과 1단계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을 통해 DARPA 측은 하늘 위 수송기에서 드론의 발사와 귀환이 실제 구현 가능한 지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프로젝트 매니저 스콧 위어스보우스키는 "2단계에서는 미군이 원하는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다양한 드론과 이를 운송할 수 있는 수송기에 대한 콘셉트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두 과정을 거쳐 2년 후 테스트 비행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무인 시스템으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면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세계 위험지역에서의 작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DARPA의 그렘린 프로그램은 사실 영화 ‘어벤저스’에서나 볼 수 있는 ‘비행항공모함’과도 유사하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거대한 비행항공모함을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C-130 같은 수송기를 개조해 그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獨 ‘총선의 해’ 메르켈, 첫 전투 승리

    기민당 40.7%… 사민당 29.6%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자를란트 주의회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이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여유 있게 승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오는 9월 독일 총선까지 3차례 예정된 주의회 선거 중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는 임금 불평등 해소 등을 내세우며 인기몰이 중인 ‘슐츠 효과’가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져 주목을 받았다. 선거 잠정 개표 집계 결과, 기민당은 40.7%의 지지를 받아 29.6%에 그친 사민당에 크게 앞섰다. 이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들이 보여준 기민당 37∼35%, 사민당 32∼33%의 지지율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전문가들을 당황케 했다. 슐츠 후보가 등장하기 전인 지난 1월 하순까지 기민당은 사민당을 최대 12%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있었으나 슐츠의 출현으로 사민당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해왔다. 선거 결과 ‘슐츠 효과’가 미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민당과 메르켈 당수는 재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민당의 승리 요인으로는 슐츠 효과에 따른 사민당 등 좌파의 약진에 위협을 느낀 우파의 ‘반사 결집’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메르켈 총리는 선거운동 막바지 자를란트를 찾아가,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달라고 호소하고는 “이제는 한 표 한 표가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지지층을 파고들었다. ‘리틀 메르켈’이라고 불리며 주 정부를 비교적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주 총리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54)의 개인 인기도 한몫했다. 총선 전까지 독일은 5월 7일 인구 290만명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서, 같은 달 14일에는 인구 1800만명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서 차례로 주 의회 선거를 치른다. 특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은 독일 최대 인구 주인 데다, 앞선 주 의회 선거에서도 그 결과가 연방 정권의 운명을 좌우한 적이 있어 양당의 격전이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메디컬 인사이드] 지긋지긋한 재채기·콧물… 천적을 잡아라

    환자 매년 늘어 年635만명 병원행미세먼지·반려동물 증가 등 원인버리고 막고 털고…원인물질 차단 이달 중순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상춘객이 늘고 있습니다. 봄의 향기에 취해 전국이 들썩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봄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입니다. 심지어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괴로워 아예 문을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분도 있습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635만명에 이르렀습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는 데다 최근 수년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고통이 더 큽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등에 의한 ‘통연성 비염’과 꽃가루 등에 의한 ‘계절성 비염’이 대표적입니다. 통연성 비염은 1년 내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비염의 증상은 똑같습니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지속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제대로 알고 대처하면 약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집먼지 진드기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산하 알레르기비염 연구팀이 지난달 대한의사협회지에 공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알레르겐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입니다. 공기 필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물을 자주 씻기는 방법도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김태훈 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양이 항원(알레르겐 입자)은 피부와 털은 물론 소변과 타액에도 존재한다”며 “몸에서 떨어져 나오면 6시간 정도 공기 중에 떠다니며 벽이나 가구 등에 달라붙고, 심지어 고양이를 집에서 내보내도 6개월까지 입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의 입자는 고양이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가 덜하지만, 만약 알레르기 환자라면 가급적 실외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집먼지 진드기는 온도가 20도 이상이고 습도가 75~80%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습도도 40% 이하로 조절해야 합니다. 양탄자, 커튼, 소파, 담요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특수 커버로 침구류를 싸는 것이 좋습니다. 특수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 사용도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 노출을 피하려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미리 확인하거나 화분 알레르기연구회(www.pollen.or.kr)에서 꽃가루 현황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꽃가루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는 오전부터 오후 3시까지입니다. 가급적 창문을 닫고 실내 생활을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간다면 즉시 옷을 세탁하고 침실에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하실과 세탁장, 주방, 음식물 쓰레기통의 곰팡이를 잘 살피고 만약 있으면 통풍을 시키고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물 부스러기는 바퀴벌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일반 천 마스크 대신 ‘KF’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자극을 피할 수 있습니다.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가장 큰 차이는 ‘열’입니다. 김창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세가 가벼울 때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감기와 구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눈이나 코, 입천장의 가려움증, 눈물이 많이 나오거나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나타나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코를 문지른다거나 씰룩거리는 습관이 생기면 코점막이 헐어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역요법으로 완치 가능… 고비용 단점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이나 축농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반응검사’와 ‘혈액검사’로 원인을 찾아내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됩니다. 코를 완전히 틀어막으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주로 회피요법 설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증상부터 없애는 약물요법을 1차적으로 시행합니다. 과거에 개발된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부작용이 심했지만 이후에는 내성이 적고 졸음 부작용을 개선한 약들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염증이 심하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민간요법에 휘둘리는 분이 많지만 현재 병을 완치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은 ‘면역요법’뿐입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환자에게 조금씩 노출시켜 면역반응을 줄여 나가는 방법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료 기간만 3~5년으로, 인내심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 큰 단점입니다. 면역요법은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으로 나뉩니다. 피하면역요법은 주로 3~4개월에 걸쳐 약의 용량을 늘리며 매주 주사를 맞다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설하면역요법은 환자 본인이 혀 밑으로 매일 면역치료 용액을 떨어뜨리는 방식이어서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꾸준히 실천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정재우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면역요법이 알레르기 질환 핵심 치료법으로 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라면서도 “면역 치료에 3년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평생 괴로울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인간연구로 원전 사고 방지

    [재미있는 원자력] 인간연구로 원전 사고 방지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1943년 인간의 욕구에 대한 학설을 제안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 욕구와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 순이다. 안전 욕구는 인간이 생리적 욕구 다음으로 간절히 열망하는 기본적 욕구다. 자기 신체, 정신, 재산 등이 다치거나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우리는 일상 속에서 자동차 사고, 강도나 테러, 화재, 지진 등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위험요소가 아니라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위험을 망각하는 특성이 있다. 바로 ‘안전 불감증’이다. 자동차 사고는 비교적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항공기나 철도사고는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매우 낮아 안전 욕구를 덜 느끼게 된다. 한국은 지진, 화산, 홍수 같은 자연재해 발생 빈도도 낮기 때문에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자력발전소가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줬다. 원전을 실제로 가동하는 운전원은 지진이나 화재로 인해 발전소가 위험에 처하게 되더라도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한 모든 기술적 대책과 매뉴얼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 지진이나 화재 등으로 인한 위험상황에 처해 본 경험이 없다면 후쿠시마 사고 때처럼 운전원이 이런 상황들에 완벽하게 기술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원자력 분야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지진이나 화재 상황에 대한 제어실 실감 모사설비를 개발해 운전원이 위험 상황에서 어떤 인지적 반응을 보이는지 뇌파, 심전도, 피부전기저항 등으로 측정해 확인하고 성공적 대응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극한 환경에서 운전원에게 주어진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상황인식, 정신적 직무부하,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능력 등 측정도구도 개발되고 있다. 이런 연구는 매우 빈도가 낮은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지만 후쿠시마 사고처럼 예상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다. 지진이나 화재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시청각, 후각, 촉각, 진동 자극 등 여러 실감요소를 과학적으로 구현한다면 상황은 다르다. 이런 실감요소들이 개발된다면 이를 통해 원전 운전원들에게 지진이나 화재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지식을 제공해 그 감정과 느낌을 체득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극한 상황에 대한 그들의 대응 능력을 평가 및 훈련시켜 원전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 부산 연제구 침수 걱정 그만… 거제배수펌프장 본격 운영

    부산 연제구 침수 걱정 그만… 거제배수펌프장 본격 운영

    부산 연제구는 주민 숙원사업인 ‘거제배수펌프장’이 최근 완공돼 8일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거제배수펌프장 건립 사업은 거제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구는 사업비 275억원을 투입해 2013년 5월에 착공, 최근 완공했다. 거제배수펌프장은 반송로 107에 대지면적 2174㎡, 건축면적 220㎡ 규모로 펌프장 2곳과 펌프 시설 11개를 갖췄다. 이번 배수펌프장 건립으로 상습 침수지역인 거제동 일대의 침수피해 예방이 가능해졌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거제배수펌프장 준공으로 거제지구 및 온천천 일원 주변 상습 침수지역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 등 5개 직위 이달 개방형 채용

    인사혁신처는 5개 부처의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이달 공개 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인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장,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 국민안전처 지진방재정책과장에는 공무원과 민간 출신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 전문가를 선발하는 경력개방형 직위인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사이버안전과장에는 공무원은 지원할 수 없다. 이번에 공고된 직위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급인 국토부 항공교통본부장은 항공관제 등 항공교통업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항공교통흐름 관리와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 시설 관리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고용노동 통계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등의 업무를 맡는다. 지난해 ‘9·12경주 지진’ 이후 역할이 더 중요해진 국민안전처 지진방재정책과장은 활성단층 조사·연구를 비롯해 국가지진 위험지도를 작성하고, 내진보강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www.gojob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용산 “청소년과 건축 여행 떠나요”

    용산 “청소년과 건축 여행 떠나요”

    서울 용산구가 건축가를 꿈꾸는 지역 청소년을 위해 특별한 현장수업을 벌인다. 전문가와 함께 용산의 건축물을 돌아보며 건축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는 내용이다.구는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건축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름다운 건축여행은 지역 중고생들이 건축가, 건축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지역의 유명 건물과 건축 공사장, 건축사사무소 등을 둘러보며 직업 탐방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내용이다. 탐방지는 ▲용산 관광호텔 공사 현장(3월 24일)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4월 28일) ▲D뮤지엄 (6월 28일) ▲효창제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9월 27일)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소율(10월 27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11월 17일) 등이다. 첫 방문지인 용산 관광호텔은 국내 최대 규모(1710실)의 관광 숙박시설로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며 용산역과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제33회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받는 등 지역의 대표 건축물로 꼽힌다. 용산구는 지역 중·고교를 통해 참여 학생을 모집 중이며 참가 인원은 학교별로 20명 이내다. 학생들은 구청에 모여 버스를 타고 탐방지로 이동하며 약 3시간 동안 현장을 돌아본다. 구는 지난해에도 6개 학교의 학생 91명과 함께 국립한글박물관, 아모레퍼시픽 공사 현장 등을 돌아봐 호응을 얻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막연히 꿈만 꾸는 것보다 현장에서 실제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 학생들이 느끼는 바가 클 것 같아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에서는 지역 학생들을 상대로 진로진학 상담 및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 중이다. 센터 홈페이지(miraeya.or.kr)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GIS 활용 최적 위치에 심장제세동기 배치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긴급한 심정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심장제세동기(AED)를 배치할 최적지를 찾는 기술이 개발됐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유기윤 교수팀은 AED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적정 위치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AED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응급의료기구다.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2007년부터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이 설치 장소를 정확히 모르는 데다 설치 장소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2014년 서울 관악구 지역의 급성 심정지 사건 발생지와 AED 실제 설치 위치를 파악했다. 이를 이용해 현재 AED 배치의 문제점을 찾아 최적 배치 지역과 추가 배치 방안을 도출하는 공간최적화 모델을 찾아냈다. 이를 토대로 심정지 환자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노인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심정지 위험지역으로 판단해 해당 지역에 수요를 늘리고 AED가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장소를 선정했다. 공간최적화 모델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심정지 환자 소생 가능성이 25%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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