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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도 국경은 없다?…거대 토끼와 고양이의 브로맨스

    우정도 국경은 없다?…거대 토끼와 고양이의 브로맨스

    TV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멋진 남자들의 ‘브로맨스’는 더는 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듯하다. 최근 동물 세계에서도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커플이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토끼와 고양이의 특별한 우정이 인터넷상에서 공개돼 크게 주목받고 있다.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타로 떠오른 수토끼 ‘월리스’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수고양이 ‘거스’를 소개했다. 월리스는 집토끼 가운데 가장 크고 성장 속도가 빠른 ‘플레미시 자이언트’라는 종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태어나 아직 성장 중이지만 덩치는 집괭이와 맞먹는다. 또 월리스는 고양이 거스와 가장 친한 친구가 돼 자신이 반려 묘(卯, 토끼)로서 누구와도 잘 어울려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두 친구의 주인은 인스타그램에 이들이 함께 성장하며 지내는 모험담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사진 속 두 동물은 정말 서로 가장 아끼는 친구인 듯 보인다. 하지만 모든 토끼가 월리스처럼 고양이나 개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토끼는 조심성이 많다고 한다. 물론 월리스와 거스의 주인 역시 두 동물만을 따로 놔두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종이 다른 동물은 만약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당신이 고양이나 개 외에도 토끼를 반려동물로 들이고 싶다면 먼저 충분한 지식을 습득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더 도도는 조언했다. 사진=wallacethewabbit/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로 걷는 북촌 골목

    북촌은 서울 안국동, 계동, 재동, 삼청동을 아우르는 옛 이름이다. 종각 북쪽에 위치한 곳이라 ‘북촌’으로 불렸다. 양반 사대부가 살았던 이곳은, 지금도 옛 모습의 한옥 800여채가 남아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정취와 함께 골목 틈틈이 갤러리와 멋스러운 카페 등이 자리잡고 있어 느릿느릿 눈요기하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고즈넉한 북촌 골목을, 영화를 벗 삼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북촌 한쪽에 자리잡은 작은 영화관 씨네코드 선재가 영화 팬들에게 가을산책을 제안한다. 16일부터 24일까지 북촌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가을 정기 기획전 ‘북촌 영화산책-셸 위 워크?’를 연다. 씨네코드 선재는 2013년부터 북촌으로 떠나는 영화 여행을 주제로 기획전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먹고(Have), 이야기(Talk)하고, 사랑(Love)한다는 세 가지 주제로 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작품이 엄선됐다. ‘리틀 포레스트1, 2’,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미라클 벨리에’, ‘원스’, ‘그녀’ 등 13편이다. 기획전 하이라이트는 야외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오픈 시네마. 16일 오후 7시 씨네코드 선재 인근 정독도서관 야외 정원에서 애니메이션 ‘바다의 노래-벤과 셀키요정의 비밀’이 상영된다. 등대가 친구인 작은 섬에 살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도시로 이사 온 어린 남매가 고향을 찾아가는 모험담을 그린 아일랜드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인디애니페스티벌을 통해 호평받았다. 다음달 정식 개봉 예정이다. 17일에는 영화 DVD와 포스터, 영화 관련 도서들을 할인 판매하는 오픈마켓도 열린다. (02)730-32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강철의 관(헤르베르트 A 베르너 지음, 김정배 옮김, 일조각 펴냄) 유보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서양을 오가는 연합군 측 선박들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독일 잠수함 함대를 말한다. 한때 연전연승을 거두며 독일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졌던 유보트 승조원들은 그러나 전세가 뒤집히며 잠수함 째로 대서양 곳곳에 대부분 수장되는 비극을 맞는다. 유보트 생존자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책이다. 560쪽. 3만원. 미국사(앙드레 모루아 지음, 신용석 옮김, 김영사 펴냄)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문호가 날카로운 안목으로 미국의 정치·사회·문화를 고찰한 역사서의 고전이다. 상당수 미국 역사서가 독립전쟁 이후 국가 수립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신대륙 발견 이전 인디언 역사부터 상세하게 설명한다. 776쪽. 3만원.
  •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생 모집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생 모집

    한국형 고교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가 2016년 3기 입학생을 모집한다. 입학지원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이며 서류 전형 20%, 면접 30%, 인성체험평가가 50% 반영된다. 대상은 중학교 졸업자 또는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이 가능한 학생이다. 학부모 동의를 얻고, 인성영재 캠프를 이수해야 한다. 입학지원은 홈페이지 상단 ‘입학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주어지는 교과과정을 수학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다. 수업, 성적, 시험이 없는 대신 세상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각계각층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자기주도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1년 과정을 이수한다. 실제로 학생들은 다양한 사회 참여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유진양을 포함한 경기학습관 동아리 ‘늘해랑’ 학생들은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거리 환경을 정화하자는 취지로 ‘거리를 내 집처럼’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사람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하고, 안양시와 함께 안양천 살리기를 진행했다. 쓰레기통을 안양 거리에 설치, 실제로 환경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서울시에도 거리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김은비 양 및 벤자민학교 내 동아리 두유노코리아 및 충남학습관 학생들은 세계 위안부의 날 맞아 전통 부채를 직접 제작·판매하였으며 수익금으로 위안부할머니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유학년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전문가 멘토링과 진로 체험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 이동진 청년모험가, 한지수 동화그림작가, 레오정 반도네오니스트 등 지난 한 해 학생들을 찾아와 특강한 멘토들이다. 스스로 도전과 성공을 해본 멘토의 진솔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멘토 특강은 학생에게 감동과 동기부여를 전해주는 특별한 기회다. 그외에도 학생들이 훌륭한 인성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한 명당 2명의 지역사회 전문영역의 멘토가 배정돼 진로 탐색, 프로젝트 수행,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한다. 변호사 멘토는 법원 방문, 재판 과정 직접 참관 기회를 제공했고, 방송인 멘토는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앵커 체험, 촬영 장비 체험, 보도국 견학, 공개방송 프로그램 참가를 안내하기도 했다. 진로 체험 과정에서 방송 작가나 그림 작가 등 꿈을 정한 학생들도 많다. ● 무시험, 무성적. 자기주도적 학습과 체계적 관리시스템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는 대신 매주 1회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한 수업을 받는다. 독서 및 주제토론 등 발표와 논의를 하며 사고력, 발표력, 자신감을 기른다. 자율성에 맡기지만, 학생 관리 시스템도 잘 구축돼 있다. 학생들은 전국 41개의 지역학습관 및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기계발활동, 수업, 벤자민프로젝트, 아르바이트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받는다. 월 1회 개최되는 1박 2일 워크숍에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성, 진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의 특강을 받는다. ● 자신만의 프로젝트와 글로벌리더십 벤자민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하는 창조적 활동이다. ‘행복을 전하는 사진전시회’, ‘영화 시나리오 쓰기’, ‘속초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일주’와 같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운다. 또 자신의 재능을 발현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멘토와 담당교사가 적극적으로 상담해주고 지원한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10일간의 글로벌리더십 과정에 참가할 기회를 갖는다. 미국인 학생, 멘토들과 만나 영어회화, 국제예절, 국제문화를 익히고. 직접 교류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필요성과 다른 문화와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자신의 꿈을 확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 두뇌계발 및 체험중심 인성 교육, 뇌교육 청소년 발달 과정을 고려한 두뇌계발 및 체험적 인성교육 프로그램 뇌교육은 벤자민학교의 핵심 과정이다.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하여 스트레스 해소, 신체 활력을 증가시키고 명상을 포함한 프로그램으로 집중력, 목표의식, 자신감과 성취동기를 강화한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특히 긍정적인 자존감과 리더십, 추진력 등 뛰어난 두뇌 활용능력을 가지게 된 이유다. 또 국학 강의, 지구시민 봉사 활동, 환경보호 활동, 청소년 사회의식 캠페인 활동, 역사 바로 알리기, 고운말쓰기, 학교폭력예방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 참여를 한다. 이는 학생들의 사랑과 존중, 배려와 협동, 홍익하는 마음을 키워 밝은 인성을 함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문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http://www.benjaminschool.kr/)로 하면 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둘리’와 교감 요즘 아이들도 나눠봤으면

    ‘둘리’와 교감 요즘 아이들도 나눠봤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 세대가 어릴 적 느꼈던 한국적인 정서와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죠.” 8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을 만든 김대창(43) 감독은 원래 해외 애니메이션을 수입·배급하는 일을 했다. 창작이 아니라 사업을 한 것. 그런데 다른 나라 작품에서는 우리의 정서를 느끼기가 쉽지 않아 늘 우리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가 하민석 작가의 명랑만화 ‘안녕, 전우치?’를 만났다. 어린 전우치가 500년 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웃인 초등학생 석이와 펼치는 모험담에 흠뻑 빠져들었다. 덜컥 판권을 구입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뛰어들었다. ●“부모 세대가 어릴 적 느꼈던 한국적 정서·재미 느끼게 해주고 싶어 ” 아들에게 밤마다 전우치를 읽어주며 캐릭터 흉내도 내고 상상력을 보태, 짤막한 에피소드로 연재됐던 작품을 긴 호흡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엮어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 한 권을 읽어주는 아빠의 마음으로 작품을 만든 것. 김 감독은 이제 지난 4년의 결과물을 갖고 관객과 만난다. ‘아기공룡 둘리’, ‘검정고무신’, ‘날아라 슈퍼보드’ 등 명랑만화로부터 받았던 정서적인 혜택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 방학 특수, 추석 특수를 모두 비껴갔지만 아쉽지는 않다. 대작들과 경쟁하다 보면 존재감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회 전략을 택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극장판 제작, 투자·스크린 확보 쉽지 않지만 시리즈 제작 등 꾸준히 시장 넓힐 것” 국내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은 열악한 상황. 국내 시장은 캐릭터 완구 판매라는 부가 시장에 무게를 두는 유아용 TV 애니메이션 시장에 쏠려 있다. 극장판 제작은 투자받기도, 또 스크린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극장가는 할리우드, 일본 애니메이션 일색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우리의 이야기로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다. ‘안녕, 전우치!’는 시리즈로 만들어볼 요량이다. 또 다른 명랑만화 ‘을식이는 재수 없어’의 애니메이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요. 저희 작품 말고도 몇몇 토종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함께 흐름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봉준호 신작 ‘옥자’, 제이크 질렌할 등 톱배우 대거 합류

    봉준호 신작 ‘옥자’, 제이크 질렌할 등 톱배우 대거 합류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제이크 질렌할과 틸다 스윈튼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더 랩’(TheWrap)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인 ‘옥자’에 앞서 출연을 확정한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과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가 출연한다. 제이크 질렌할은 ‘브로크백 마운틴’, ‘투모로우’, ‘조디악’,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프리즈너스’, ‘에너미’, ‘에베레스트’ 등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하며 국내 영화팬에게도 익숙한 배우다. 틸타 스윈튼 역시 무비꼴라쥬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인 ‘아이 엠 러브’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많은 국내 영화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폴 다노는 ‘러브 앤 머시’와 ‘유스’에 출연했으며, 켈리 맥도날드는 ‘안나 카레니나’로, 빌 나이는 ‘어바웃 타임’과 ‘러브 액츄얼리’에서 활약했다. 한편 틸다 스윈튼은 지난 2일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열린 ‘비거 스플래쉬’(A Bigger Splash) 기자회견에서 ‘옥자’에 대해 언급해 이목을 끈 바 있다. 틸타 스윈튼은 “아직 초반부라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기대가 크다는 말로도 충분할 것 같다”면서 “영화를 만들 때 초기 단계가 가장 흥미로운 단계다. ‘옥자’도 즐겁게 시작하고 있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벌이는 모험담을 담은 괴수영화로, 2016년 상반기 크랭크 인에 들어간다. 사진=ⓒ AFPBBNews=News1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순위 올려준다며 억대 금액 요구” 폭로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순위 올려준다며 억대 금액 요구” 폭로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순위 올려준다며 억대 금액 요구” 폭로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수 이승환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승환에게 음원 사재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며 “나 역시 측근을 통해 브로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순위를 올려주겠다고 하면서 억대 금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환은 “음악이 처음 소장의 의미에서 저장, 소모의 의미로 바뀌면서 음악계에 종사하는 분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봤다”면서 “그리고 대중도 음악의 가치를 음악인이 번 돈이나 순위로 결정하려 하니 음원사재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폭로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폭로

    가수 이승환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승환에게 음원 사재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며 “나 역시 측근을 통해 브로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순위를 올려주겠다고 하면서 억대 금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경험담도 공개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경험담도 공개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승환에게 음원 사재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며 “나 역시 측근을 통해 브로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순위를 올려주겠다고 하면서 억대 금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음원 사재기, 이승환 “가요계 공공연한 비밀”

    가수 이승환이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승환에게 음원 사재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승환은 “음원 사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라며 “나 역시 측근을 통해 브로커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순위를 올려주겠다고 하면서 억대 금액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北, 朴대통령 유엔연설 비난… “이산가족 상봉도 위태” 위협

    북한이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인용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 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 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처럼 대결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 내외 여론의 일치한 목소리”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남조선 집권자는 유엔총회 제70차 회의에서 ‘북핵은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느니, ‘북의 추가 도발은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치고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느니 하고 악담질을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을 비판하고 핵무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된다”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된다”

    직장 내 근로자 간의 '언팔'도 '왕따 행위'에 해당된다는 흥미로운 판정이 나왔다. 최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페이스북 상의 '언팔'이 근로자의 감정을 상하게 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직장 내 따돌림'으로 판정했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언팔'은 친구맺기(팔로우)를 취소하는 언팔로우(Unfollow)의 약자로 절교의 표현수단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디지털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벌어졌다. 10년 넘게 이 회사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던 여성 레이첼 로버츠는 세일즈 책임자인 리자 버드와 평소 업무를 놓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로버츠는 버드의 업무 지시와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를 버드의 남편이기도 한 사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1월 회의실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면서다. 당시 버드는 로버츠에게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르는 학생같다" 며 비난했고 이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떴다. 이후 버드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않을까 우려했던 로버츠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팔로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는 곧 근심과 우울증을 얻는 계기로 이어져 지난 2월 로버츠는 FWC에 직장내 따돌림을 당했다며 제소했다.   FWC 측은 "로버츠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 면서 "직장 구성원간의 의도적인 언팔 행위는 정서적 성숙 부족이며 불합리한 행동을 의미한다"고 판정했다. 현지언론은 이번 판정에 따라 향후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로버츠는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배상을 회사와 버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이스북 ‘언팔 행위’ 도 직장 내 따돌림 해당”

    직장 내 근로자 간의 '언팔'도 '왕따 행위'에 해당된다는 흥미로운 판정이 나왔다. 최근 호주 공정근로위원회(FWC)는 페이스북 상의 '언팔'이 근로자의 감정을 상하게 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직장 내 따돌림'으로 판정했다.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된 '언팔'은 친구맺기(팔로우)를 취소하는 언팔로우(Unfollow)의 약자로 절교의 표현수단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디지털 시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이번 사건은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부동산 회사에서 벌어졌다. 10년 넘게 이 회사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던 여성 레이첼 로버츠는 세일즈 책임자인 리자 버드와 평소 업무를 놓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로버츠는 버드의 업무 지시와 방식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를 버드의 남편이기도 한 사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1월 회의실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면서다. 당시 버드는 로버츠에게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가 이르는 학생같다" 며 비난했고 이에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자리를 떴다. 이후 버드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지않을까 우려했던 로버츠는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팔로우가 취소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는 곧 근심과 우울증을 얻는 계기로 이어져 지난 2월 로버츠는 FWC에 직장내 따돌림을 당했다며 제소했다.   FWC 측은 "로버츠의 주장이 모두 사실로 인정된다" 면서 "직장 구성원간의 의도적인 언팔 행위는 정서적 성숙 부족이며 불합리한 행동을 의미한다"고 판정했다. 현지언론은 이번 판정에 따라 향후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로버츠는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배상을 회사와 버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면접 때 나만의 경험담 녹여라” 생생한 채용 정보 빛났다

    “면접 때 나만의 경험담 녹여라” 생생한 채용 정보 빛났다

    24일 막을 내린 인사혁신처 주최 2015공직박람회에서 조용히 인기를 누린 ‘대박 공무원’이 있다. 바로 직종별 채용설명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12명이 주인공이다. 인사처의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 사이트(injae.go.kr)에 오른 점만 보더라도 귀감이 되는 이들이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1, C2홀에서 열린 이틀째 공직박람회에서도 메인 무대를 빛냈다. 좌석 200개로도 모자라 예비 좌석을 배치하는가 하면 많은 관람객들은 선 채로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여기저기서 질문도 쏟아졌다. ●관람객들 “공직사회 잘 이해하게 돼”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시작한 일반직 채용설명회에서 한 참석자는 “면접시험 때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성동천(42)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이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 갔다. 성 사무관은 “모르는 내용이라고 해서 당황하다 보면 자칫 엉뚱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으니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첫머리를 열었다. 이어 “물론 솔직한 게 좋지만 무조건 모른다고만 하는 것도 감점 요인”이라며 “지금은 모르지만 평소 생각에 비춰 이렇게 생각한다든지, 나중에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다시 뵙는다면 훌륭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든지, 이런 식의 답변으로 성의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함께 일반직 공개채용·경력채용 5, 7, 9급 설명회에 나선 배선민(30·여) 인사처 주무관도 “본인의 경험을 진솔하게 얘기하되 귀에 쏙 들어가도록 잘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주무관은 “그렇다고 억지로 꾸미거나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 주무관은 “아프리카에 가서 전염병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국가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공무원으로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겨 공직에 발을 들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각오만 다진다면 이미 공무원에 합격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의 남가람(26·여) 중사는 “군인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에서 벗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명예로운 직업”이라고 운을 뗐다. 장교, 부사관 채용설명회를 한 남 중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당당히 도전하라”고 격려했다. 남 중사는 “대기업에 다니다 부사관 다큐멘터리를 보고 도전할 생각을 품었다”며 “부모님 입장에선 결혼 10년 만에 얻은 늦둥이인 데다 외동딸이라 걱정이 많으셔서 몰래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관식 땐 계급장을 달아 주며 “역시 우리 딸이야”라며 어깨를 다독였다고 한다. 설명회엔 김황중(25) 중위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 관람객은 “현직 공무원들로부터 직종별로 생생한 정보를 직접 들어 공직 사회를 잘 이해하게 됐다”며 “공무원시험에 응시할 때 활용할 정보를 챙긴 알찬 시간이었다”며 반겼다. 인사처는 직종별로 관련 부처에 협조 공문을 보내 기관을 대표할 만한 기준에 적합한 소통형 인재 추천으로 12명을 선발했다. 단순히 채용제도를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시험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경험과 이를 극복한 방법 등 구체적인 사례를 대화식으로 전달하도록 배려했다. 지난해 말 국민안전처 출범과 함께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방직 소개엔 중앙소방학교 석지훈(35), 안전처 본청 황희진(33·여) 소방교가 ‘입’ 역할을 맡았다. 석 소방교는 “필기시험 준비와 더불어 체력 또한 중요하다”며 “체력을 갖춰야만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바탕을 닦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소방교도 “선진국일수록 안전을 중요시한다. 공직에 있어 소방이란 블루오션이라고 자부한다”며 “안전 분야의 최일선에서 봉사하며 보람을 얻고 싶다면 소방관에 당차게 도전해 보라”고 미래 후배들에게 권유했다. 경찰 채용설명회에서 조유라(24·여) 경기지방경찰청 순경은 “어릴 적 길을 잃었는데 친절하게 어머니를 찾아주신 경찰을 보고 늘 가슴에 남아 지원하게 됐다”며 “어려운 입장에 놓인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처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권혜림(32·여) 경장은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헬기에 오르지만 한명의 생명을 살린다는 보람으로 응급구조사로서 항공단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웃었다.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면 공직이 딱이죠”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는 인재서(31) 주무관은 “다른 직업보다 직접적으로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작은 일이지만 국민을 위해 정말로 일하고 싶다면 공직에 지원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 권은진(30·여) 관세서기보와 함께 수습 7, 9급 채용설명회를 도맡았다. 권 서기보는 “지역인재 9급 전형이라는 새로운 제도 등 다양한 공직의 길이 열렸으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관 후보자 채용설명회에도 남녀 1명씩 나섰다. 외교부 국제경제국 장수미(28·여·외교통상 5등급) 사무관과 의전장 박철순(27·외교통상 5등급) 사무관이다. 장 사무관은 “외교관이란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와의 최접점에서 외롭게 협상하고 승부하는 직업”이라며 “이런 길에 매력을 느낀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직종과 달리 외국어에 대해 빼어난 자질을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무관은 “외교관 생활을 하면 세계의 많은 사람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되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국익을 실현하며 친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매력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이젠 화성탐사 준비… 우주탐사 모험 계속돼야”

    46년 전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밟았던 미국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85)이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달 착륙에 성공한 1969년 국빈 초청과 2007년 국방부 초청으로 한국에 왔던 올드린은 이번에 세 번째로 방한했다. 21일 올드린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 초청 강연’에서 100여명의 청중 앞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한국과 연을 맺게 됐다”며 말문을 열어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털어놨다. 올드린은 196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함께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그는 1969년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고요의 바다’라고 불린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달 착륙은 어쩌면 제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전 어머니의 성이 문(Moon)이었고, 미국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만든 해인 1903년에 태어나셨거든요. 그로부터 66년이 지나 제가 달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고요. 인류의 꿈을 실현한 순간이었죠.” 올드린은 달에 도착했을 당시 “황량했고, 쓸쓸했으며 생명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는데 당시 달 표면에 꽂은 성조기를 아직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 MIT 항공우주대학원 100주념 기념식에 참석해 과거 케네디 대통령이 가고 싶어한 곳은 원래 달이 아니라 화성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당시 NASA 연구진들이 일주일 동안 화성 탐사 가능성을 알아봤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신 달에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달 탐사 계획이 수립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구순을 앞둔 올드린은 지금도 우주개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케네디 전 대통령이 꿈꿨던 ‘화성 탐사’다. 그는 “현재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화성 도착 경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주개발을 위해 만든 기술이 현재 휴대전화, TV,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의학 분야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우주탐사라는 모험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린은 2020년 달 착륙선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언을 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두선 행자부 회계제도과장의 ‘지방회계법 제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두선 행자부 회계제도과장의 ‘지방회계법 제정’

    공급자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려 든다는 말을 듣기 쉬운 게 정책이다. 그래서 정부는 ‘정부3.0’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통해 정부부처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국민들의 피부에 가닿는 편익을 안겨 주자는 것이다.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에 대해 직접 입안한 담당 공무원에게 주요 내용과 배경, 뒷얘기를 들어본다. 과거 공무원 직급 중 ‘5급을류’란 게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9급이다. 197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금산군 남이면사무소에서 공무원 생활에 첫발을 뗀 최두선 행정자치부 회계제도과장은 읍·면·동사무소와 구청·시청을 모두 거친 데다 30여년에 걸친 공직생활에서도 회계 업무 한우물만 팠다. 지방계약법 제정을 비롯해 업무추진비집행규칙 제정,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 제정 등 지방회계와 관련한 중요한 정책 생산에 참여했다. 그가 요즘 ‘지방회계법’ 제정에 꽂혀 있다. 다음은 최 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얘기다. ●면사무소 9급으로 공무원 첫발 지난해 2월 재정관리과장으로 부임했는데 얼마 전 회계제도과와 재정협력과로 분리되면서 회계제도과를 맡게 됐습니다. 회계제도과는 지방재정 결산과 공유재산 등을 총괄합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리 부서의 핵심 과제를 한마디로 줄이면 ‘지방회계법’ 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법제처에서 법안심사를 하고 있죠. 이달 안으로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고 올해 제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지방회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회계제도를 개편하게 됩니다. 국가재정은 국가재정법과 국가회계법 두 법률로 구분되지만 지방재정은 아직 지방재정법으로만 돼 있습니다. 지방재정법이 포괄하는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회계·결산 등에 특화된 제도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학술단체만 해도 한국재정학회와 한국회계학회가 따로 있듯이 재정과 회계의 경우 성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회계업무 담당 공무원들에게 강연을 할 때면 “회계는 결국 예산집행”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예산 편성을 아무리 잘해도 집행을 잘못하면 헛수고죠. 사실 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전시 감사관으로 일하면서 현장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일선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고충도 많이 들을 수 있었죠. 그 무렵 배운 게 행자부 돌아와서 지방회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자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예산 결산이 실효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산 지적 사항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에 그치는 데다 결산 검사위원 구성 자체가 부실한 곳도 많습니다. ●공직 30여년 회계업무 한우물 지방의회가 임명하는 결산 검사위원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결산 시기도 앞당겨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되도록 하면, 지방재정에 상당한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결산 검사위원 선임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도록 하고 결산 검사위원 실명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려는 게 지방회계법안에서 우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지자체 실·국장을 회계책임관으로 지정해 지자체 전체 회계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내부 책임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법적 근거가 없던 자율적 내부통제제도에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면 비위행위를 더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계공무원이 재정집행을 할 때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 취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한 것도 있습니다. 회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의무화한 건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충을 오래 들어 본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지자체 회계 담당 공무원들이 고민과 경험담을 나누고 정보교류도 하는 ‘예산회계실무’ 카페가 있습니다. 6년 넘게 이 카페에서 상담을 해 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규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부터 시작해 난감한 일이 수두룩합니다. 이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처우개선과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지방계약법 제정 때 끝장토론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기간을 회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지방회계와 관련한 굵직한 제도개선에 참여한 건 충분히 성취감을 느낄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 게 재정정책과 사무관으로서 지방계약법 제정을 준비할 때 지자체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30여명이 경기 평택시 무봉산수련원에서 2주간 숙식을 함께하며 토론을 했던 일입니다. 말 그대로 끝장토론을 거쳐 법안을 다듬었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지금도 가끔 모임을 갖습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을 손꼽자면 지방의원이 가족이나 친구 명의로 회사를 설립한 뒤 관급공사에 수의계약 당사자로 참여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수의계약 상한선이 1억원이라 규제 사각지대였습니다. 그만큼 비리도 심각했고 쇠고랑 차는 사람도 여럿이었습니다. 시행령을 바꿔 상한선을 물품용역 500만원, 관급공사 1000만원으로 낮추니까 전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도 수의계약 비리는 확 줄게 됐습니다. 사실 공무원들조차 회계 업무라고 하면 멀리하는 걸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회계 업무를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고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제도를 연구하고 제도를 개선해서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게 바로 공무원으로 일하는 보람이며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표절 인정 “비난받아 마땅” 어떤 내용이길래?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표절 인정 “비난받아 마땅” 어떤 내용이길래?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소설가 박민규(47)씨가 자신의 데뷔작인 장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과 단편 ‘낮잠’이 각각 인터넷 게시판 글과 일본의 만화를 표절했다는 지적을 인정했다. 6일 문학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발간된 월간지 ‘월간중앙’ 9월호에는 박씨가 문학평론가 정문순·최강민 씨에게 보내는 해명의 글이 실렸다. 두 평론가는 앞서 ‘월간중앙’ 8월호에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 실제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의 옛 팬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거꾸로 보는 한국야구사’라는 제목의 글에 나온 선수 묘사 등 일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소설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만년 꼴찌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를 모티브로 경쟁과 죽음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의 실상을 신랄히 풍자했다. 평론가들은 박씨 단편 ‘낮잠’은 배경과 인물 설정이 일본 만화 ‘황혼유성군’과 우연 이상으로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낮잠’은 요양원을 배경으로 황혼기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과 회한을 담아낸 작품이며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처음 주장이 제기되자 박씨는 “혼자 동굴에 앉아서 완전한 창조를 한다고 해도 우연한 일치가 일어날 수 있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박씨는 그러나 잡지 9월호에 보낸 해명의 글에서 다시 자신이 두 작품에서 표절의 우를 범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박씨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시작부에는 1982년 1년치의 신문 자투리 기사, 사건·사고기사가 필요했고 1982~1985년 3년치의 스포츠 신문 기사와 실제 경험담, 내지는 여러 풍문이 바탕이 됐다”며 “인터넷 글 ‘거꾸로 보는 한국 야구사’ 역시 그때 찾은 자료의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이어 “명백한 도용이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저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인간이었다”며 “다만 아이디어가 있어서 자료를 찾은 경우이지 소재에서 아이디어를 구한 경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씨는 단편 ‘낮잠’에 대해서는 “일본 만화 ‘황혼유성군’은 신인 시절 ‘읽을만한 책 추천’ 등의 잡문을 쓰기 위해 오래전 읽었던 기억이 있다”며 “설사 보편적인 로맨스의 구도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비슷한 면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소설은 인간이 쓰는 것이고 인간은 누구도 자신의 양심과 기억을 장담할 수 없다”며 “미래의 작가들을 위해, 또 문학의 발전을 위해 이는(교육과 조정기구) 정말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사진 = 서울신문DB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외국 유명 호텔 샤워실서 ‘몰카’ 발견…환풍기에 연결

    외국 유명 호텔 샤워실서 ‘몰카’ 발견…환풍기에 연결

    최근 워터파크내에서 촬영된 몰래카메라, 일명 ‘몰카 사건’이 한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한 여성이 미국의 유명 체인 호텔의 샤워실에 몰카 설치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해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하모니 하치(23)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달 28일 트래블로지(미국, 캐나다에 500동 이상의 호텔·모텔을 갖고있는 전미 제13위의 호텔 체인) 영국 옥스퍼드 지점에 객실을 잡았다가 객실 샤워실에서 수상한 것을 발견했다. 샤워실의 샤워기 바로 옆에는 비교적 낡은 것으로 보이는 환풍기가 달려 있었는데, 환풍기 안에서 무언가 유리처럼 반짝이는 것을 본 것. 정체는 다름 아닌 카메라였다. 직접 포크를 이용해 환풍기를 뜯고 보니 환풍기 안에 있던 카메라는 USB케이블이 꽂힌 채 샤워실 내벽 파이프라인을 따라 다른 전자기기들과 연결돼 있었다. 그녀는 곧장 호텔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호텔 관계자는 샤워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뒤 더욱 놀라운 말을 내뱉었다. 호텔 측이 ‘유지관리’(Maintenance)를 위해 카메라를 직접 설치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카메라의 전원이 꺼져 있었고 이것이 곧장 관리실로 연결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꺼림칙한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해 확실한 수사를 요청했다. 그녀는 “여전히 소름끼치고 무서운 일이었다. 내가 샤워실에 들어가기 전 이미 친구 한 명이 샤워를 마친 샤워실이었다”면서 “호텔 관계자가 곧장 올라오더니 카메라를 확인하고는 그 자리에서 철거해서 가지고 나갔다. 이후에야 경찰이 도착했고 나는 경찰에게 호텔 관계자가 도착하기 전 미리 찍어둔 사진들을 보여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흐른 뒤 호텔 측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고, 호텔 내부 장비의 유지관리를 위해 설치했지만 그 안에는 어떤 자료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여성은 자신의 경험담을 인터넷에 올리고 언론사에 알리면서 다른 투숙객들에게도 주의할 것을 권했다. 아이와 함께 혹은 홀로, 연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묵는 객실에 카메라가 설치된지 모르는 채 지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 호텔을 상대로 카메라가 설치된 배경과 또 다른 카메라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24) 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24) 깜깜한 초보엄마를 깨워줄 길잡이가 필요하다

    세 자매 중 첫째 딸로 태어난 숙명이었는지, 지금까지 나의 삶은 주로 혼자 알아서 하는, 길잡이가 없는 시간들이었다. 같은 또래의 언니나 오빠가 없다 보니 뭔가를 배우고 따라할 존재가 별로 없었다. 오히려 맏언니의 역할처럼 항상 내가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었다. 어쩌다 보니 대학 입시에 취업, 결혼, 출산까지 또래들보다 반 박자 정도 빨랐다. 돌아보면 혼자 알아서 해낸 것 치고는 대체로 괜찮은 결과들이었다. 하지만 혼자 가는 길의 과정은 너무 힘들었다. 앞이 항상 깜깜했다. 누군가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시행착오도 줄이고 보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엄마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아기를 품고 낳고 기르는 일이 내 인생 30년 만에 처음 해보는 일이었는데 거의 대부분을 혼자 ‘알아서’ 해야했다. 가까운 주변에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늘 정보에 매말랐다. 사실 온갖 육아 정보는 널리고 널렸다. 오히려 차고 넘쳤다. 너무 많아서 탈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혼자 알아서 하는 삶…육아도 마찬가지 내 몸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를 시작으로 아이가 잘 자라고 있는지까지 모든 것을 닥쳐야 알 수 있었다. 임신한 사실을 알자마자 임신·출산·육아 관련 백과사전을 샀지만, 생후 4~5주 태아부터 24개월까지 아이의 일반적인 특성이 한 권에 모여있다 보니 정작 그 때 그 때 필요한 정보는 한 두 쪽에서 끝이 났다. 막상 아기를 키울 때는 책을 펼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잘 와닿지가 않았다. 육아가 책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 내 아이도 책에 있는 아기들과는 달랐다. 산후조리원 2주 동안이 거의 유일하게 교육을 받은 시간이었다. 그래봤자 하루 한 두번, 분유나 유아용품 업체 직원들이 홍보를 겸한 간단한 육아정보를 전해주는 수준이었다. 그것도 열심히 필기를 해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업체 직원들의 짧은 강의는 조리원에서 쓰기 시작한 로션을 집에 와서도 아기에게 바르고, 신생아실에서 먹던 분유를 계속 먹이게 되는 방식으로 엄마들에게 흡수됐다. 집으로 돌아오니 조리원에서 주워들은 정보도 새까맣게 지워졌다. 강아지도 한 마리 안 키워 본 내가 갑자기 핏덩이 같은 작은 사람 한 명을 안게 됐는데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아기들은 울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책에서 읽었지만, 왜 우는지는 알아야할 것 아닌가. 젖을 먹어도 울고 쉬를 해도 울고. 잠도 안 자고 울었다. 작은 거실 쇼파에 둘이 앉아 하루종일을 그렇게 울면서 보냈다. 몇 주쯤 지나자 남편이 출근하기 위해 문 밖을 나서는 것마저 아쉬웠다. 또 둘만 남겨지는구나, 또 나 혼자 모든 것을 알아내야 하는구나. 두려웠다. 육아에 대한 ‘무지(無知)’는 갈증과 막막함을 넘어 무섭기까지 했다. 나는 원래부터 엄마가 아니었고,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는 게 당연했지만 나의 한 순간 선택이 신생아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까봐 걱정이 됐다. 아기가 조금씩 자라면서도 이 개월수에 이 정도 움직임이 맞는 것인지, 이유식을 왜 이렇게 안 먹는 것인지, 이렇게 안 먹어도 영양 상태에 지장이 없는지 늘 의문 투성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지만 초짜 엄마에게는 그런 대범함이 있을 리 없었다. ●아기에 대한 궁금증, 바로 해소할 수 있는 곳은 ‘카페’ 뿐 그럴 때 바로 물어볼 수 있던 곳이 육아 관련 카페였다. 질문을 올리지 않고도 검색만으로도 대충 필요한 정보를 얻기 충분했다. 가장 먼저 검색해 본 것은 ‘신생아 눈맞춤’이었던 것 같다. 언제 아기가 나를 바라봐주는지 제일 궁금했다. 그 다음 ‘모유수유’ 관련 각종 질문 및 고충들이 가장 많았고, 돌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안 먹는 아기, 이유식 잘 먹이는 방법’ 등을 숱하게 찾아봤다. 다른 엄마들의 경험담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궁금증과 고민을 다른 엄마들도 이미 경험했다는 자체 만으로도 무언가가 조금이나마 해소된 기분이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발간한 ‘영유아 부모의 육아정보 이용실태 및 활용지원 방안’ 보고서에도 영유아 부모들이 육아정보를 찾을 때 주로 이용하는 매체가 퍼스널 미디어(포털·온라인 커뮤니티·SNS)가 59%로 가장 많았다고 나와있다. 그 다음으로 지인(20%), 기관(16.4%), 매스미디어(4.6%) 순이다.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특히 아기가 어릴수록 엄마도 외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의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들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퍼스널미디어를 통한 정보 습득은 점차 줄고, 지인과 기관을 통한 정보습득이 늘어난다고 한다. ●육아 전문가,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도 어려워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정답을 들을 수 있는 통로인 병원은 거리감이 느껴졌다. 제일 처음 생후 6일된 아기를 안고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갔을 때 주사를 맞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와 무채색 얼굴로 너무나 무뚝뚝했던 의사 선생님에 당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정신이 없어서 아기가 황달 증상이 조금 있었는데도 그걸 물어보지 못하고 나왔다. 뒤늦게 생각이 났지만 이미 진료실 문은 닫혔다. ‘괜찮겠지’라고 애써 마음을 달랬는데 2주쯤 뒤까지 아기가 샛노란 얼굴로 변했다. “의사한테 그거 하나 물어보지 못한 바보 엄마”라고 자책하는 일기를 매일 썼다. 그 뒤로는 소아과에 갈 일이 생기면 궁금한 것을 사소한 것이라도 꼭 메모해 간다. 극성맞고 유난스러운 엄마로 보일지라도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가 의사 뿐인데, 의사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으니 어떻게든 붙잡고 매달려야 했다. 나와 아이와 맞는 병원을 찾는 데에도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 동네에도 유명한 소아과가 몇 군데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 그런 곳은 몇 시간 전부터 대기를 걸어야하기도 했다. 정작 진료시간은 10분도 안 된다. 지난해 처음 영유아검진을 예약할 때 몇몇 병원은 무려 1년치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고 했다. “도대체 저출산 국가라고 하더니 영유아검진 하나 예약하기가 이렇게 어렵냐”고 구시렁댔다. 어렵게 약속을 잡고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의사들을 만났지만, 어떤 곳은 과잉진료를 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했고, 또 어떤 곳은 너무 성의 없게 봐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4개월 아기가 콧물을 흘려 데려갔더니 대뜸 “눈 크기가 다르다”면서 “안면신경마비나 시신경마비일 수 있으니 크면 대학병원에나 가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의사가 있었는가 하면, 아기 피부가 벗겨져 물어보니 “몰라요”라고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답한 의사도 있었다. 아기 피부 문제로 대학병원까지 가게 됐지만 무조건 “아토피 기가 조금 있다”는 진단과 연고 처방으로 끝이 났다. 너무 겁을 줘도 또 너무 대충 말해줘도 엄마의 가슴은 항상 철렁했다. ●의사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초보맘 가슴은 ‘철렁’ 나도 직업 특성상 하루에도 100통 가까운 보도자료가 쏟아지다 보니 꼼꼼하게 읽지 못하고 어떤 때는 많은 것을 그대로 휴지통에 버리기도 한다. 아마 의사 선생님들도 비슷하겠지. 하루에도 수십 명씩, 비슷한 감기 증세의 아이들이 몰려오겠지.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의사 선생님들의 단어 하나가 초보 엄마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게 새겨지는지도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아기가 잘 낫는 것도 중요했지만 기왕이면 내가 더 믿고 의존할 수 있는 병원을 정해놓고 다니고 싶었다. 동네 소아과를 5~6군데나 다녀봤다. 결국 마지막으로 정한 곳이 두 곳인데 한 곳은 주말을 포함한 매일 자정까지 진료를 보는 곳이라 복직 이후에 애용하게 됐다. 또 다른 곳을 ‘주치의’ 병원으로 정했는데, 담당 선생님 때문에 마음을 굳혔다. 특별히 진단을 잘 하거나 딱 들어맞는 약을 처방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아기에 대해 걱정하고 조바심을 낼 때 항상 내 마음을 다독여준다. “그건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그런 걸로 아기에게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등의 말을 해주면서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게 되면 모든 게 내 탓인 것만 같아 미안하고 조바심이 든다. 그럴 때 이런 말 한 마디를 듣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대신 집에서 차로 20분 거리, 대기시간 최소 30분을 추가로 써야한다. 몇몇 소아과에만 항상 줄 지어 있는 대기 인원들을 보면, 아마 많은 엄마들의 사정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급할 때 찾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선배 엄마들이다. 심지어 임신부들이 자신의 배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이 주수에 이 정도 배 크기가 맞는 거냐”고 묻기도 하고, 아기 엄마들이 아기의 변 사진을 올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남의 아기 똥까지 엿봐야 할 때마다 짜증스럽기도 하고, 이런 사진들까지 올리는 게 별로 유쾌하진 않지만, 오죽 마음이 급했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심정은 이해가 간다. “아기가 아픈데 지금 병원을 가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라는 질문도 흔한데 역시 그 마음은 아주 조금 알 것도 같다. 아기가 아픈 것 같아 병원에 갔다가 “뭐 이런 걸로 병원에 왔냐”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잦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육아가 간절하다 꼭 의사가 아니더라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육아가 간절했다. 휴직기간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빼놓지 않고 봤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교수와 박사가 병원이 아닌 곳에서 볼 수 있는 전문가였다. 아기가 이유식을 심하게 먹지 않을 때에는 나도 출연 신청을 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 내 얼굴 팔리는 것은 중요치 않았다. 아기의 상황을 짚어보고 싶은 욕구가 더 컸다.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도 좋지만 내 아기와 나에 대한 전문적인 판단이 고비마다 필요했다. 그 갈증은 아직도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 복직을 한 뒤에야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2013년에 시작된 것으로 25개 자치구에 총 132명의 보육반장이 활동한다고 한다. 구별로 4~8명의 보육반장이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고민 해결이나 상담하는 역할도 한다.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배 엄마들이 활동한다. 아직 2년 남짓 밖에 안 됐고 엄마들이 보육반장에 대한 정보 자체에 접근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런 식의 육아 길잡이들이 좀 더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 각 자치구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도 있다. 우리 동네의 경우 1만원의 회비를 내면 장난감을 대여하거나 놀이방에서 놀 수 있고, 문화센터와 같은 아기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설돼 있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데 항상 주변의 손길이 필요했다. 특히 초보 엄마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절실하다.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비해 너무 아는 것도 없이 육아를 시작했다. 내 공부를 하는 것이라면 여러 번 시행착오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이를 두고 겪는 시행착오는 겁이 난다. 누구나 육아 길잡이가 되어주고, 또 누구나 길잡이와 함께 육아를 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19)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20)엄마가 되어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21)아줌마가 되게 해줘서 고마워 (22)외식에 집착하는 외로운 아기엄마의 항변 (23)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1회부터 17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블로그
  • 배변 주머니 ‘인증’한 법대생…“나 같은 청소년들 힘 냈으면”

    배변 주머니 ‘인증’한 법대생…“나 같은 청소년들 힘 냈으면”

    장 질환으로 인해 배에 평생 인공 배변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하는 한 남성이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어린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인증’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같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영국 남성 루크 베넷(20)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일, 만성장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또는 기타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의 지원을 위해 설립된 ‘크론스 앤 콜리티스’(Crohns and Colitis) 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의 사연을 담은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영국 스완지 대학교에서 법을 공부하고 있는 루크 베넷은 16세부터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앓기 시작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결장 내벽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결장에서 출혈이나 고름이 발생하고 심한 복통과 탈수가 일어나는 등 큰 불편과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병이다. 처음 1년 동안 베넷의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2012년에 키프로스 지역을 여행 하던 중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결국 그 후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의사들은 그의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물을 사용해 보았지만 베넷의 몸은 그 중 어떤 것에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년 동안 각종 고통을 감내하며 살던 베넷은 결국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 끝에 자발적으로 대장적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는 배변주머니 부착이 무섭다고 생각하면서도 병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술을 받은 이후로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라며 “처음 2주 동안은 통증이 있었지만 수술 전에 겪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해 수술을 앞둔 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베넷은 “주변의 또래 청소년들처럼 자랑스럽게 몸을 드러내며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몸에 ‘주머니’를 달아야 하는 수술이 두렵다 느껴질 것” 이라며 비슷한 수술을 앞둔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두려워 할 필요 없다”며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거나 수술을 고려하는 상황에 있다면 부디 내 경험담을 통해 앞날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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