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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데이트엔 No!…의외의 행동 5가지

    첫 데이트엔 No!…의외의 행동 5가지

    첫 데이트를 할 때 무심코 저지른 행동 하나가 상대방이 지닌 호감을 일순간에 사라지게 만든 경험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와 비슷하게 아슬아슬한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결국 다음 데이트로 이어가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게 봐왔을 것이다. 누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더라,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는데 너무 오래 통화하더라, 혹은 이전에 만났던 사람에 관해 이야기하더라 등 데이트할 때 금기시 되는 행동은 상당하다. 그런데 최근 설문조사에서 지금까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첫 데이트에서만큼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5가지가 밝혀졌다고 미국 생활정보 매체 라이프해커가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엘리트 싱글스’(Elite Singles)가 싱글 남녀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그러니 어느 정도 고려하고 보는 것이 좋겠다. 1. 너무 갖춰 입는다=응답자의 83%는 첫 데이트로 만날 때는 장소와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캐주얼’한 편을 선호한고 답했다. 2. 식사하는 사진을 찍는다=첫 데이트를 할 때 사진을 찍는 것은 더치페이를 신청하는 것 이상으로 정말 정떨어지는 행동이라고 한다. 3. 셀카를 찍는다=다시 말하면, 첫 데이트를 할 때는 사진 촬영을 잊고 스마트 폰은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둬라. 팁을 내지 않는 것보다 셀카 찍는 것을 더 싫어한다. 4. 충분히 말하지 않는다=첫 데이트 시 상대방이 말할 때는 당연히 들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당신 자신도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응답자의 68%는 데이트하는 상대가 너무 적게 말하는 것보다는 너무 많이 말하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5. 데이트 상황을 SNS에 올린다=데이트 모습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게시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응답자의 20%는 SNS에 게시하는 것은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물론 이번 조사에서는 앞서 설명한 과음이나 장시간 통화, 이전 만남 이야기 등 지금까지 금기시 돼 왔던 행동들 역시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편 지금까지 잘 알려진 두 가지 데이트 함정인 ‘짠돌이’(5%)와 ‘키스 못 하는 사람’(3%)과는 “다음 데이트에 만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거의 없어 실제로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고맙습니다(올리버 색스 지음, 김명남 옮김, 알마 펴냄) 지난해 8월 30일 여든두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의학계의 계관 시인으로 불리는 올리버 색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에세이 4편을 모은 책이다. 그는 삶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쓴 에세이에서 죽음에 대해 놀랍도록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실제 목소리가 담겨 있지 않은데도 문장마다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나지막하다. 김명남 번역가가 색스의 뉘앙스를 최대한 살려낸 덕분이다. 삶에 대한 따뜻한 감사로 가득한 글들에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많은 독자들을 마지막까지 매혹시켰다. 글만 있는 일반판과 영문 글과 그림이 담긴 스페셜 이디션이 함께 출간됐다. 64쪽. 6500원. 스페셜 이디션 128쪽. 2만 6000원. 악어프로젝트: 남자들만 모르는 성폭력과 새로운 페미니즘(토마 마티외 지음, 맹슬기 옮김, 푸른지식 펴냄) 양성 평등국가로 알려진 프랑스에서조차 성폭력과 성차별이 일상적으로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가감 없이 담아낸 그래픽북. 남성인 작가는 여성들의 경험담을 직접 듣고 이를 충실히 그려 냈다. 이 책 자체도 화제가 됐다. 2014년 11월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기념전시회에 초청됐다가 돌연 취소됐고 르몽드 등 프랑스 주요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책은 프랑스 사회의 현실, 공공장소 성추행, 직장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의 낯뜨거운 행태와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모든 남성을 포식자인 ‘악어’로 그려 낸 게 흥미롭다. 184쪽. 1만 5000원.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안니카 외레스 지음, 남기철 옮김, 북폴리오 펴냄) 1990년대까지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프랑스는 현재 평균 출산율 2.1명으로 유럽연합 국가 중 1위를 자랑하고 있다. 독일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대부분의 프랑스 부부들이 아이를 낳기에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으며 출산 후에도 일과 양육을 조화롭게 병행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했다. 책은 국민총생산(GDP)의 3.2%를 가정에 지원하는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보육 정책과 육아와 교육은 정부가 책임진다는 복지 정책 등을 소개하며 출산과 육아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292쪽. 1만 4000원. 마켓바스켓 이야기(대니얼 코션·그랜트 웰커 지음, 윤태경 옮김, 가나출판사 펴냄) 미국 뉴잉글랜드에 지점을 둔 슈퍼마켓 체인 얘기다. 10여평의 작은 식료품에서 75개 매장, 2만 5000명의 직원을 가진 연매출 5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마켓바스켓은 2014년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다. 해고당한 최고경영자(CEO) 아서 T 디물러스를 지지하기 위해 직원들은 파업을, 고객들은 불매운동을, 납품업체는 납품 거부를 벌여 그를 복귀하게 만든다. 기업 이익보다 사람을 더 중시하고, 지역 생산자들에게 입점 수수료 부담을 줄여 줘 판로를 확보하고, 브랜드를 키우는 상생 정책을 펼쳐 온 디물러스의 경영 철학과 기업 운영 비결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320쪽. 1만 5000원. 성전의 상인들(잔루이지 누치 지음, 소하영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교황청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이탈리아 기자가 교황청의 재정 부패 스캔들을 폭로한 책이다. 가톨릭 성인(聖人)을 추대하는 시성 절차에는 75만 유로(약 10억원)가 들며 교황청이 ‘돈 많은 이들을 성인으로 찍어 내는 공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교황청 종교 사업 기구인 바티칸은행이 마피아의 돈세탁에 연루된 의혹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직속 감사단을 구성하고 경제사무국 개혁 기관을 만드는 등 부패 척결에 나섰다. 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승리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작업에 지지를 보낸다. 376쪽. 1만 6000원.
  • 흡연 피해자 직접 출연 금연·흡연경고 캠페인

    “제 이름은 브랫(49)이고, 저는 흡연자였습니다. 담배를 끊었지만 이미 심각한 잇몸 질환에 걸렸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당신의 미소가 당신에 대해 매우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것입니다.” 브랫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의 틀니를 뺀다. 치아가 4개밖에 남지 않은 앙상한 잇몸을 보고서 시청자가 충격에 빠진 사이 브랫의 독백이 이어진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이 금연광고는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제작한 증언형 금연캠페인 ‘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Tips) 광고 시리즈 중 하나다. 배우 대신 흡연 피해자가 직접 광고에 출연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이런 방식의 금연 광고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올해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캠페인 참여자 모집, 사전조사 등을 거쳐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증언형 금연광고를 흡연경고그림 도입시기인 12월에 맞춰 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광고가 있었다. 폐암에 걸린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담배를 피워 온 과거를 후회하며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란 강한 메시지를 던진 금연광고다. 2002년 이 광고가 방송되고 나서 70%에 이르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50%대로 뚝 떨어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강남역 살인 사건] “나도 남자가 무서웠다” 여성들 ‘커밍아웃’… 대화를 던지다

    [강남역 살인 사건] “나도 남자가 무서웠다” 여성들 ‘커밍아웃’… 대화를 던지다

    “3년 전 공용화장실서 피해당할 뻔해” 바바리맨 목격·직장 성추행 글도 올려 회사원 이모(33·여)씨는 3년 전 한 식당에서 조개구이를 먹다가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할 뻔했다. 볼일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또래 남성이 이씨를 밀쳐서 변기에 앉혔고, 이어 바지를 벗기려고 했다. 이씨는 손에 쥐고 있던 화장실 열쇠 뭉치로 남성의 머리를 때렸고 술에 취한 남성이 잠시 중심을 잃은 틈을 타 급하게 도망쳤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으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 (범인을) 잡기 어렵다”는 답만 들었다. 이씨는 당시의 경험담을 최근 SNS에 고백했다. “나만 이런 험한 일을 당한 게 아니고 슬프게도 여자라면 흔히 겪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남자들도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삶에 대해 공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인거죠.” 주부 최모(35·여)씨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비슷한 글을 올렸다. 여고시절 ‘바바리맨’을 보고 놀란 일, 남자 교사가 겨드랑이를 꼬집은 일, 직장에 다니며 차 심부름과 사무실 컵 설거지를 도맡아 한 일 등이다. 최씨는 “7살짜리 아들과 5살짜리 딸을 키우는데, 우리 애들이 성인이 될 때는 성차별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이후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성희롱, 성추행, 성차별 등 여성 혐오에 대한 경험담을 고백하는 SNS ‘커밍아웃’이 늘어나고 있다. 강남역 추모공간에서 피켓을 들고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하는 20~30대 여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대화를 걸고 있다고 했다. 남녀로 나뉘어 싸우기보다 공감을 통해 여성의 문제를 공론화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김신현경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은 23일 “학교에 다니며 남녀평등을 배운 젊은 여성들이 그동안 축적된 감정을 폭발시키고 있다”며 “과거 페미니즘 운동과 달리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지만, 젊은 여성들은 여성운동의 연장선 상에서 전면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NS에서는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선언하는 운동이 벌어진 바 있는데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추행, 성희롱 등 수치스러운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페미니즘 운동은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본인의 피해 경험을 커밍아웃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현상에 대해 “남녀 편을 가르자는 것이 아니며 이런 구조적 문제에 대해 이 사회가 응답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외침”이라고 정의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한국 여성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교육받지만 정치적·사회적 지위는 턱없이 낮다”며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분노하던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숙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찰은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성들은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도 여성을 목표로 한 범죄라고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발표한 경찰에 대한 반감도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누굴 만나도 쏘쏘” 백아연 ‘쏘쏘’ 뮤비 티저 보니

    “누굴 만나도 쏘쏘” 백아연 ‘쏘쏘’ 뮤비 티저 보니

    가수 백아연이 24일 새 디지털 싱글 ‘쏘쏘’(So-So)를 발표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쏘쏘’(So-So)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30초 남짓의 티저 영상에는 무표정을 짓는 백아연의 모습과 함께 신곡의 음원 일부가 담겼다. 곡의 일부만 살짝 들었을 뿐인데도 백아연 특유의 맑은 목소리와 감성은 감칠맛을 남기며 귀를 잡아끈다. 반응 역시 이미 뜨겁다. 백아연의 이번 컴백이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이후 1년 만에 컴백인데다 이번 신곡 역시 백아연이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냈다는 점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곡에는 15&의 ‘사랑은 미친 짓’을 작곡한 김원이 참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백아연의 신곡에 대해 “드라마 같은 판타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사랑은 하고 싶은 싱글들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사진·영상=백아연 “쏘쏘” Teaser Video/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돕는 성북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돕는 성북

    35개 자치단체가 속한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올 하반기부터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제도를 확대한다. 2기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은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18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차원에서 각 자치단체의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공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며 “공공구매 시장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자체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란 노숙인만 판매할 수 있는 잡지 발행처럼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경제 활동을 가리킨다. 성북구는 2012년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공시제를 시행했다. 시행 초기 연 6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액은 지난해 38억원으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이 우선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성북구와 마을사회적경제 센터는 지난 9일 공공시장 혁신방안을 찾고자 민관협력 집중 토론회를 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와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시장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배성기 브릿지 협동조합 이사장은 “늘어나는 저소득층과 빈부격차, 고용불안을 줄이려면 사회적경제가 답”이라며 “저출산 문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부모 교사 채용으로 해결할 수 있고, 경력단절여성 문제는 간병인 비영리재단을 세워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땡큐플레이트, 스플, 아트버스킹 등의 사회적기업도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사회적기업 놀이나무 이원영 대표는 공공시장 진출 경험담을 나눠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성북, 지자체 사회적기업 제품 의무구입 확대

    35개 자치단체가 속한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올 하반기부터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제도를 확대한다. 2기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은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18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차원에서 각 자치단체의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공시제를 확대 시행하겠다”며 “공공구매 시장을 확대하고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자체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경제란 노숙인만 판매할 수 있는 잡지 발행처럼 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경제 활동을 가리킨다. 성북구는 2012년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제품 의무구매 공시제를 시행했다. 시행 초기 연 6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액은 지난해 38억원으로 확대됐다. 공공기관이 우선 사회적경제 제품을 구매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성북구와 마을사회적경제 센터는 지난 9일 공공시장 혁신방안을 찾고자 민관협력 집중 토론회를 열었다. 사회적경제 기업 대표와 공무원이 한자리에 모여 공공시장 확대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배성기 브릿지 협동조합 이사장은 “늘어나는 저소득층과 빈부격차, 고용불안을 줄이려면 사회적경제가 답”이라며 “저출산 문제는 공동육아 어린이집과 부모 교사 채용으로 해결할 수 있고, 경력단절여성 문제는 간병인 비영리재단을 세워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땡큐플레이트, 스플, 아트버스킹 등의 사회적기업도 문화예술분야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사회적기업 놀이나무 이원영 대표는 공공시장 진출 경험담을 나눠 더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적 닦달은 역효과… 스스로 공부하게 도우세요”

    “성적 닦달은 역효과… 스스로 공부하게 도우세요”

    자신이 경험한 자녀교육 비법을 다른 학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전수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책’(Parents Book) 프로그램이 다음달에 3기 과정을 시작한다. 소규모 릴레이 강연회인 이 프로그램은 학교가 초빙하고 싶은 학부모를 정해 시교육청에 신청하면, 해당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가 경험담을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강연하는 학부모는 프로그램 이름과 같이 ‘학부모책’으로 불린다. 시교육청은 ▲학습지도 ▲진로지도 ▲인성지도의 3개 분야별로 3~4명씩, 모두 10명의 학부모책을 이달 중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부모책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1인당 5곳씩 학교를 방문해 강연한다. 학부모책을 신청하는 학부모는 2014년 1기 때 250명, 지난해 2기 때 330명 등으로 늘고 있다. 16일 시교육청이 추천해준 2기 학부모책 3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부의 주인이 누구인지 일깨워야 “성적이 안 좋다고 부모가 닦달하거나 안절부절못하면 안 됩니다. 자녀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해요.” 김순해(43)씨는 중2, 고2 두 딸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공부 잘하는 교육 방법을 제시해 많은 학부모의 공감을 샀다. 김씨는 자녀들에게 단 한 번도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한 적이 없다. 공부의 주인은 자녀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를 ‘공부 주인 찾아주기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김씨는 “많은 학부모가 공부를 자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곤 한다.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은 건데, 그러면 자녀가 공부를 잘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김씨는 자녀가 공부를 안 하더라도 그대로 뒀다. 자녀가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너그럽게 받아줬다. 자녀를 방치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한다. 적은 점수라도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훈련을 시킨 것이다. 결국 김씨의 자녀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렇게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성장하는 자녀는 사춘기도 별탈없이 보낸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그는 “사춘기 때 부모와 자녀가 갈등을 겪었던 원인은 공부였을 확률이 높다”면서 “자녀가 집에 오기 편하도록 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 사춘기 때 갈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 학생도 꿈을 가지게 하면 바뀌어 “우리 아이도 학교폭력으로 곤란을 겪었습니다. 고2 때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심하게 당했지요.” 김미숙(47)씨는 2년 전 어느 날 큰애의 교복을 세탁하다 깜짝 놀랐다. 유성펜으로 된 낙서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2주 동안이나 이어졌다. 김씨는 결국 담임교사를 찾았다. 예상했던 대로 김씨의 아들은 일부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조심스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지 물어봤다. 아들은 “일주일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 아들은 가해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선생님도, 엄마도 이 일을 알게 됐다. 이제 그만 괴롭힌다면 용서하겠다”고 했다. 괴롭힘은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김씨는 “아들이 꿈이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씨가 엄마로서 학교폭력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상담을 통해 얻은 경험 덕분이다. 서울시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 학생들을 상담하는 김씨는 문제 학생을 상담하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꿈’이 없다는 것. 김씨는 이런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학부모책 강연 때 자신이 엄마에게 버려졌다고 생각하면서 1교시부터 6교시까지 점심시간을 빼고는 거의 잠을 잤던 중2학년 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상담했던 별이의 낙서장을 보고 꿈을 갖도록 해주었고, 현재 별이는 웹툰 작가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문제 소지가 있는 행동도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꿈이 있는 학생은 결국 문제학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씨가 학부모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아들은 재수했어요. 사춘기인 고3 딸 아이와 갱년기인 저는 아직도 전쟁 중이지요. 인생을 살면서 학부모 노릇 15년이 가장 힘들었어요. 이제 학부모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경험을 나누고 답을 찾고 싶어요.” 유정은(49)씨는 15년 동안 두 자녀를 길렀다. 자신의 교육방법에 대해 옳다고 확신하는 부분도 많지만, 어떨 땐 자신의 방식이 틀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답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부모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경험을 많이 한 부모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답을 찾으면 좀더 수월할 수 있다. 그래서 유씨는 학부모책 강연에서 일방적인 경험을 전달하기보다 학부모들과의 대화로 답을 찾는다. 예컨대 “자녀가 스스로 정하는 학습 일정에 대해 부모가 얼마만큼 간섭해야 할까요? 만약 자녀가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두고 “담임교사와 엄마가 자녀의 특성에 맞는 학습법을 조언해 주는 게 좋겠다”고 답하는 식이다. 유씨는 “다시 초등학교 학부모로 돌아간다면 어떤 점을 바꾸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 빨리 더 두텁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들썩이는 어린이날 극장가… 한판 붙는 애니·공룡 맞수

    들썩이는 어린이날 극장가… 한판 붙는 애니·공룡 맞수

    어린이날 극장가에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대결만 있는 게 아니다. 어린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한·중 애니메이션 대결, 한·영 공룡 대결이 4일 일제히 시작된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이빈 작가가 1997년부터 장기 연재하고 있는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1980년대 평범한 가정을 배경으로 말괄량이 초등학생 자두를 비롯한 다섯 명의 가족 이야기다. 지금까지 모두 23권의 단행본이 발간돼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2011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시즌 3까지 만들어졌다. 애니 채널 인기 1위다. 극장판은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꿈의 랜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간 자두가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 세계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았다. 중국 애니 ‘매직브러시’는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캐릭터 디자인, 3차원(3D) 효과까지 월트디즈니 차이나의 지원을 받아 할리우드 작품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여준다. 그리는 것은 모두 살아서 움직이게 되는 마법의 붓을 다룬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화가를 꿈꾸는 소년 히로가 백 도사에게서 건네받은 마법의 붓을 흑장군에게 빼앗긴 뒤 이를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렸다. MBC가 제작한 ‘다이노X탐험대’는 앞서 방송에서 선보인 ‘공룡의 땅’과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국내 공룡 최고 권위자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다국적 탐험대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신공룡 ‘다이노X’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몽골 고비사막을 누비는 모습을 담았다. 탐험대가 공룡 화석을 발굴하고 화석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하면 국내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사연을 재연하는 식이다. 공룡 학자들의 작업 과정이 상세하게 담긴 점은 공룡 탐구를 꿈꾸는 아이들이 좋아할 대목. BBC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 대백과’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1억 5000만~7000만년 전 쥐라기에서부터 백악기까지의 공룡 세상을 재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3D CG로 되살아난 공룡이 실재인 듯 생생하다. 30여종에 달하는 공룡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전반부를 장식하는 꼬마 뿔공룡의 성장기는 2013년 선보였던 내용을 압축한 것이다. 여기에 스피노사우루스 등 대형 포식자에서부터 샹롱 등 초소형 공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룡들에 대한 이야기를 백과사전식으로 40분가량 보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린이날 극장가, 애니와 공룡 대결

    어린이날 극장가, 애니와 공룡 대결

     어린이날 극장가에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대결만 있는 게 아니다. 어린이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한·중 애니메이션 대결, 한·영 공룡 대결이 4일 일제히 시작된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는 이빈 작가가 1997년부터 장기 연재하고 있는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1980년대 평범한 가정을 배경으로 말괄량이 초등학생 자두를 비롯한 다섯 명의 가족 이야기다. 지금까지 모두 23권의 단행본이 발간되어 100만부가 넘게 팔렸다. 2011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시즌3까지 만들어졌다. 애니 채널 인기 1위다. 극장판은 가족과 함께 놀러간 ‘꿈의 랜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속으로 빨려들어간 자두가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세계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았다.  중국 애니 ‘매직브러시’는 시나리오 작업에서부터 캐릭터 디자인, 3D 효과까지 월트디즈니 차이나의 지원을 받아 할리우드 작품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여준다. 그리는 것은 모두 살아서 움직이게 되는 마법의 붓을 다룬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화가를 꿈꾸는 소년 히로가 백 도사로부터 건네받은 마법의 붓을 흑장군에게 빼앗긴 뒤 이를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렸다.  MBC가 제작한 ‘다이노X탐험대’는 앞서 방송에서 선보인 ‘공룡의 땅’과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을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국내 공룡 최고 권위자 이융남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다국적 탐험대가 한반도에서 발견된 신공룡 ‘다이노X’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몽골 고비사막을 누비는 모습을 담았다. 탐험대가 공룡 화석을 발굴하고 화석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하면, 국내 컴퓨터그래픽(CG) 기술로 구현된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사연을 재연하는 식이다. 공룡 학자들의 작업 과정이 상세하게 담긴 점은 공룡 탐구를 꿈꾸는 아이들이 좋아할 대목. BBC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 대백과’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1억 5000만~7000만년 전 쥐라기에서부터 백악기까지의 공룡 세상을 재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3D CG로 되살아난 공룡이 실재인 듯 생생하다. 30여종에 달하는 공룡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크다. 전반부를 장식하는 꼬마 뿔공룡의 성장기는 2013년 선보였던 내용을 압축한 것이다. 여기에 스피노사우르스 등 대형 포식자에서부터 샹롱 등 초소형 공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룡들에 대한 이야기를 백과사전식으로 40분가량 보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작보고회 현장] ‘아가씨’ 주역들의 말말말

    [제작보고회 현장] ‘아가씨’ 주역들의 말말말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작품에 얽힌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신예 김태리는 오디션 당시 박찬욱 감독의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으며,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험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유쾌한 말들을 모았습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입니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고자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6월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영상) ‘아가씨’로 칸 레드카펫 밟는 하정우 “기대된다” 

    (영상) ‘아가씨’로 칸 레드카펫 밟는 하정우 “기대된다” 

    영화 ‘아가씨’의 배우 하정우가 칸 영화제 경험담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가씨’ 제작보고회에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아가씨’는 아메리칸 필름 마켓, 홍콩 필름 마켓에서 120개국에 선 판매 되었으며,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면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작품에서 사기꾼 백작으로 새롭게 변신한 하정우는 전작 ‘용서받지 못한 자’, ‘숨’, ‘황해’, ‘추격자’에 이어 다섯 번째 칸 영화제 방문이다. 이에 하정우는 칸 영화제 경험자로서 다른 배우들에게 레드카펫 노하우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 “운이 좋게 칸 영화제에 여러 번 갔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생각보다 주변이 썰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용서받지 못한 자’는 오전에 스크리닝해서 너무 썰렁했다. 집중도 못 받아 우리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추격자로 칸 영화제 방문 당시는 “상영이 끝나고 나니 아주 늦은 새벽이었다. 취객들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그래서 이번(영화제가) 더욱 기대된다. 처음 경험하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박찬욱 감독의 첫 시대극이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고자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6월 개봉 예정.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어느 직장에나 있다…‘성격이상자’ 5종과 대처법

    어느 직장에나 있다…‘성격이상자’ 5종과 대처법

    어떤 직장이든 성격적 결함으로 다른 이들을 힘들게 만드는 상사나 동료는 존재하기 마련이다.그러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반목할 수도 없는 것이 집단생활의 생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리스 캠퍼스(UCLA) 심리학 교수 주디스 올로프 박사가 분류한 5종의 ‘직장 내 성격이상자’들과 이들 각각에 대한 대처법을 통해 보다 원활한 직장생활을 궁리해 보자. 1.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특징: 자신을 가장 중시하며 관심과 칭송에 목마른 자아도취형 인물이다. 대부분 미움 받을 것 같지만 매력적 인물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다.대처법: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을 한껏 위축시킨 후에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러한 의도에 당하고 싶지 않다면, 이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만 한다. 2. 분노중독자(anger addict) 특징: 모든 갈등을 상대에 대한 비난, 공격, 모욕으로 해결하려는 유형이다. 타인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정서적 피해를 입히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대처법: 이들의 도발에 넘어가 덩달아 분노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나중에 후회할 말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상대가 모욕적으로 나와도 말려들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수동 공격자(passive-aggressor) 특징: 분노중독자와 유사하나 더 교활한 사람들이다. 가짜 미소를 짓거나 상대를 우려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의 비난과 분노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때문에 진의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대처법: 이들을 상대하다보면, 상대는 악의가 없는데 혼자 착각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착각이 아니니 괜스레 자신을 탓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4. 죄책감 전도자(guilty tripper) 특징: 한 마디로 ‘책임 전가의 귀재’다. 타인으로 하여금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이를 빌미로 원하는 바를 얻어낸다.대처법: ‘완벽한 사람’(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다. 만약 이들을 상대로 실수를 저질렀다면 ‘잘못한 만큼만’ 보상해 사태를 마무리하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죄책감을 이용해 당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가능성이 크다. 5. 험담꾼(gossip) 특징: 직장 내 스캔들을 퍼뜨리며 인기와 관심을 얻으려는 유형이다. 이런 가십의 직접적 대상이 되는 것도 기분 나쁜 일이지만, 시종일관 험담을 확산시키는 행태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대처법: 험담꾼들의 행동을 완전히 교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이들을 통제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관심을 완전히 끊는다면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국형 에이전트 적극 육성”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국내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5개 종목의 7개 단체, 62개 구단의 마케팅 실무자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프로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는 27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리조트에서 프로스포츠 마케팅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동안 종목 자체적으로 워크숍을 여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프로 구단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직접 주제 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 차관은 국내 프로스포츠산업의 현황을 요약한 뒤 “2011년 4대 프로스포츠의 경제적 가치가 2조 2387억원으로 추정됐지만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3조 7840억원에도 못 미쳤다”면서 “스포츠 마케터, 나아가 스포츠 에이전트를 적극 육성하는 방안을 정부가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우 에이전트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시행 시기를 못 박지 않아 올해 하반기 시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한국배구연맹(KOVO)은 에이전트 개입을 막은 규약의 개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기장 비즈니스 진화’를 주제로 해외 리그 책임자와 경기장 전문가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일본 도쿄돔 코퍼레이션의 아리미쓰 시마 그룹장, 독일 프로축구 FC아우크스부르크의 미하엘 스트뢸 대표이사, 스타디움 설계업체 ‘로세티’의 정성훈 이사 등이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스트뢸 아우크스부르크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한국에서의 여행 및 훈련 캠프 기획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동영상을 통해 같은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태안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해 말 어느 중앙부처 사내 게시판에 간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글이 올랐다.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했는데 최신식으로 한다고 내부를 모두 유리로 교체했다.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생각지도 않은 반응이 있었다. 어느 여직원이 유리 엘리베이터 내에서 남성들의 쳐다보는 눈길이 불편하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다. 한 간부가 내게 묻는다. “이게 성희롱이냐, 아니냐.” 지금 인권위원회 성희롱 기준에 따르면 ‘이상한 눈빛’은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 성희롱의 기준은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느끼는 성적인 불쾌감이나 굴욕감이다. 하지만 게시판 글로 인해 그 기관은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게시판이면 어떠랴. 이렇게라도 직원들의 의견이 언제든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으면 건강한 조직이다. 1980년대만 해도 성희롱은 그냥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다. 말단 직원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 대학교 선배 언니 얘기를 들어 보면 당시엔 내색도 못 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었다. 선배 언니들은 말했다. “음담패설은 아무것도 아니야. 너희들은 좋은 세상에 사는 줄 알아.” 성희롱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불과 20년 전이니 선배들의 말에도 수긍이 간다. 1995년 우리나라 법령에 성희롱이라는 용어가 처음 도입되고 19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그해 7월부터 여성가족부의 전신이었던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성희롱 사건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성희롱이 남녀 차별이라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20년 전에 시작됐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우리보다 먼저 여성의 사회 참여를 경험한 미국은 1980년부터 고용평등기회위원회에서 성희롱을 남녀 차별의 한 형태로 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미시간대 캐서린 매키넌 로스쿨 교수의 ‘성희롱금지제도의 모델 이론’을 제도화한 것이다. 그녀는 미국의 저명한 페미니스트 법률가로 1979년에 성차별의 한 형태로 성희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 만들었다. 최근 모 기관에 근무하는 남자 후배를 모처럼 만났다. 이런저런 대화 끝에 후배가 숨은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 상관이 여자인데 회식 자리에서 엉덩이도 툭툭 치고 성희롱 발언도 무지하게 해요.” 내가 한마디했다. “운영지원과에 고충 신청해요. 아니면 하지 말라고 본인에게 얘기하든지.”, “둘 다 못 하겠어요. 그런 일로 신고한다고 할까 봐요. 제가 참든지 피해야죠, 뭐.”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는 평소에 ‘성희롱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하면 성희롱도 여성이 다 좋아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남자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착각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공기업 여직원들과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공기업은 직원이 1만명 정도 된다. 여성은 10%다. 직장 내 어려움에 대한 얘기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어느 여성 부장이 최근에 놀란 경험담을 말했다. 회식 도중에 젊은 남자 직원에게 덕담을 건넸단다. “이 대리, 요즘 왜 이리 이뻐졌어?” “무슨 일 있었어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놀리더란다. “성희롱이야, 성희롱.” 아무 생각 없이, 특별한 의도 없이 얘기했는데 주위의 반응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나도 여성이지만 상사니까 말조심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아니 이뻐졌다는 말이 어때서?’라는 생각이 교차했지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남자 직원을 대할 때 더 조심한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남성화돼 가 걱정이라는 다른 여자 부장들도 좋은 교훈이라고 한마디씩 던졌다. 제도 도입 초창기에는 ‘단순한 농담 가지고 왜 그러는지?’, ‘여성들이 너무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여성 직원들과는 얘기도 하지 말아야지’, ‘왜 이런 제도는 쓸데없이 만들어 가지고’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요즘은 확실히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여러 고위 정치인, 학교, 군대 내에서의 성희롱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희롱 예방을 위한 정책과 법적 장치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는 만큼 사회의 의식도 같이 따라가야 하는데 사건이 자꾸 일어나는 걸 보면 변화는 여전히 더딘 것도 같다. 불과 20년 전에는 성희롱 개념에 무지했던 우리 사회가 20년 후에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꿈꿔 본다.
  • 싸이, 중학생 300명에 ‘꿈과 열정’ 강연

    싸이, 중학생 300명에 ‘꿈과 열정’ 강연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원래의 초심을 잃기 마련이니 본심부터 파악하세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청소년수련관에 모인 300여명의 중학생에게 ‘꿈과 열정’을 전하기 위해 강단에 섰다. 아시아나항공의 교육 기부 프로그램인 ‘색동나래교실’ 강사로 나선 그는 대본 없이 2001년 공식 데뷔한 이후 2012년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 대열에 합류하기까지의 경험담을 전했다. 강연은 신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50여분 동안 진행됐다. 싸이 강연을 듣기 위해 서울, 경기 지역 중학교 14곳의 학생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았다. 이날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김라영 대리의 ‘꿈 도전기’ 강연도 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장 행정] 납골공원·묘지로…100세 시대 너무나 특별한 소풍

    [현장 행정] 납골공원·묘지로…100세 시대 너무나 특별한 소풍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조용하던 양로원에 신나는 노랫소리가 퍼졌다. 서로 짝을 지어 손뼉을 치는 노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15일 종로구 구기동 청운양로원에선 특별한 교육이 열렸다. 주제는 ‘웰다잉’. ‘100세 시대’를 맞아 행복한 노후와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기 위해 구가 2014년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죽음의 조건·진정한 유산 등 강연 종로의 웰다잉 교육에는 요즘 흔히 회자되는 입관 체험이나 유서 쓰기는 빠져 있다. 젊은이가 아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자연스러운 교육방식을 택했다. 이날 교육은 웰라이프 아카데미의 박재연 대표가 맡았다. 막연한 두려움을 주는 ‘죽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 목적을 뒀다. 숙연한 분위기를 예상했지만 교실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육체를 벗어나며 느낀 행복감 등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람의 경험담부터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진정한 유산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효원납골공원 찾아 인식 전환 노인들은 때로는 함께 소리 내 글을 읽고 때로는 웃고 끄덕이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았다. ‘무엇을 남길까’ 코너에서는 자신의 손을 종이에 대고 그린 뒤 하고 싶은 일과 남기고 싶은 말을 적었다. 누군가는 자주 만나지 못한 형제·자매를, 누군가는 자식들에게 남겨 줄 자서전을 떠올렸다. 노인들은 평생 애써 온 자신의 손을 쓰다듬으며 “고생했다 내 손, 사랑한다 내 손”을 외쳤다. 가족들을 건사하느라 매니큐어 한번 발라 보지 못했던 손을, 그림으로나마 색색의 사인펜으로 곱게 칠했다. ●자서전·장수 사진 촬영 등 지원도 오후엔 특별한 소풍을 떠났다. 경기 화성시에 있는 ‘효원 납골공원’을 찾은 것이다. 납골당·묘지 투어는 이승을 떠나 머물 곳을 미리 살펴본다는 취지로, 장수국가인 일본에서도 최근 인기다. 노인들은 그곳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준비된 죽음’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 하루 동안의 교육이었지만 교육 전과 후, 노인들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무현(77·여)씨는 “나이가 드니 무기력감과 외로움에 시달렸는데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게 됐다”면서 “강의 내용처럼 애벌레의 몸을 벗고 나비가 돼 날아갈 수 있도록 여생을 잘 살고, 잘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웰다잉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자서전 만들기, 장수사진 촬영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헬스케어 플랫폼 30兆 시장’ 애플·삼성 등 치열한 선점 경쟁

    10개월 된 아들을 키우는 주부 김모(34)씨는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부터 수시로 인터넷 육아 카페를 들락거렸다. 신생아 아들 얼굴에 번진 발진은 물론 평소와 다른 변 상태를 확인하려고 기저귀 사진을 찍어 올렸다. 열이 날 때도 대처법을 카페의 ‘육아 고수’에게 묻는 게 순서였다. 김씨는 “매일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아이를 먼저 키운 엄마 선배의 경험담을 들으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초보 맘들이 인터넷 카페에 의존하는 대신 스마트폰에 자녀의 건강 관리를 맡길 날이 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웨어러블 기기로 맥박,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전체 정보, 식이영양, 생활정보를 종합 분석해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정보가 모여 빅데이터가 되고 분석 기술이 고도화하면 질병의 낌새를 알아차려 미리 일러 주거나 적절한 치료법과 병원 의사를 연계해 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의료 패러다임은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와 예방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맞물려 헬스케어 산업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 연장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2017년에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점하려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스마트워치, 핏빗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생체신호와 개인 건강 정보를 가상 저장공간인 클라우드에 실시간으로 업로드하고 정보를 통합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쓰고 환자와 병원을 연계하는 적극적 역할을 한다. ‘연결 산업’인 플랫폼의 속성상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정확도와 질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각 기업은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헬스케어 사업자 가운데 가장 앞선다. 2014년 6월 애플이 선보인 ‘헬스킷’은 애플워치와 900여개의 헬스케어 관련 앱 및 기기, 병원을 연결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미국 주요 23개 병원 가운데 15곳이 헬스킷을 만성질환자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전자건강기록(EMR) 회사 에픽 시스템스, 메이요 클리닉과 협력해 원격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애플이 2015년 3월 내놓은 ‘리서치킷’은 의사, 과학자, 연구자를 위한 질병 연구 플랫폼이다. 전 세계 7억대의 아이폰 내장 특정 센서로 사용자 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해 각종 질병 연구에 활용한다.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등 5개 의료기관이 파킨슨병, 흑색종, 유방암 등을 리서치킷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영상 통화를 통해 아이 얼굴만 보고 자폐증 등 발달장애를 진단하거나 애플워치의 센서를 통해 간질 발생을 예측하는 등 새로운 의학적 진보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킷을 통해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2014년 6월 ‘구글핏’을 공개했다.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보다는 개인 피트니스 정보 활용에 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구글핏의 협력사를 보면 체중감량앱 눔, 야외활동앱 런키퍼 등 건강 관리 서비스와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회사 중심이다. 이는 구글이 과거 개인 전자건강기록 서비스인 구글 헬스를 론칭했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99달러에 개인 유전체를 해독해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앤드미에 투자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 디지털헬스 플랫폼을 발표했다. 각종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뒤 정제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 ‘사미’와 심장박동, 호흡, 혈압 등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심밴드’를 선보였다. 삼성은 플랫폼 강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글로벌 협력사 24곳과 손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보험 핑안보험그룹과 중국 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산업 발전 측면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전략 분야로 꼽히고 있으나 걸림돌이 적지 않다.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관 성남산업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개인정보 보안 및 인증 기술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업 모델을 새로 정립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료법 적용을 받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실제 사용과 확산에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화마당] 아무도 쓰지 않는 책을 재미있게 쓴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아무도 쓰지 않는 책을 재미있게 쓴다/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내가 어릴 때 학교 앞 문방구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괴수대백과사전’이라는 책을 팔았다. 가격이 오백 원이었던가, 세월이 30년 가까이 흘러 가물가물하지만 네스니 빅풋이니 하는 괴수들을 보며 ‘이런 걸 직접 마주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고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궁금해하기만 했을 뿐 직접 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당연히 없다. 왜 당연하냐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는 이렇게 사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와세다대학 탐험부 시절 다카노 히데유키는 텔레호에 서식하고 있다는 ‘모켈레 무벰베’(일명 콩고 드래건)를 찾아 아프리카로 떠난다. 오지의 밀림 한가운데로 들어간다는 것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뜻이니 호기심만으로는 실행하기 어렵다.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링갈라어를 배우고 말라리아와 사투를 벌이며 무벰베를 쫓는데 이 여정은 다카노의 데뷔작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에 기록돼 있다. 글이라곤 써 본 적이 없어서 한 달 동안 빈 원고지만 노려보다가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투로 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으로 완성한 책이 결국 그의 운명을 바꿔 놓을 줄은 스스로도 알지 못했으리라. 이후로 다카노는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아무도 쓰지 않는 책을 재미있게 쓰자”는 모토 아래 탐험(작)가의 길을 걷는다. 아마존강을 하구에서 원류까지 조사하거나, 중국의 변방으로 야인을 찾아가고, 미얀마의 마약 지대에 잠입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준비하는데 하나는 탐험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그 나라의 문학을 읽는 것이다. 이를테면 콜롬비아에 환각제를 찾으러 가기 위해 가브리엘 마르케스를 본다. “소설이야말로 그 나라의 관습이나 문화를 안쪽에서 느끼는 데 필요한 최고의 실용서”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다른 하나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다. 가난해서 통역을 구할 돈은 없고 낯가림이 심해 현지인들과 사귀려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사하게 된 언어는 대충만 따져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라비아어, 링갈라어, 타이어, 베트남어 등이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는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에 묘사돼 있다. 지난 4월 11일 두산아트센터와 문학과지성사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 강사로 초대받아 한국에 온 다카노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대관절 몇 개 국어를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현지인들과 대화를 이어 나가는 데 필요했을 뿐이고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라며 머리를 긁적이는 바람에 약간 감탄했다. 이런 겸손한 성정이랄까 담백한 자세는 그가 쓴 책에도 잘 드러나 있다. 다카노의 탐험담은 무엇을 읽어도 ‘나는 아무나 흉내 내기 어려운 일을 하는 특별한 인간’이라는 식의 더부룩한 대목이 전혀 없다는 게 매력이다. 한데 이렇듯 유쾌한 책들이 국내에도 다섯 권이나 출간됐지만 몇 권은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듯해 안타깝다. 어째서일까. 고민한들 내가 알 수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이렇게나마 그가 계속 탐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싶다는 것이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한 ‘수수께끼의 독립 국가 소말릴란드’와 ‘아편 왕국 잠입기’ 정도는 번역 출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유머러스함과 통찰력을 내가 보증한다고 말해도 그다지 설득력은 없을 것 같지만.
  • 유미 호건 “현수씨, 기죽지 마세요”

    유미 호건 “현수씨, 기죽지 마세요”

    “나도 많은 어려움 있었지만 극복했죠 천천히 열심히 하다 보면 때가 올 것”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들로서 기죽지 말고 열심히 뛰어라. 나도 뒤에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하겠다.”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7일(현지시간)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정규리그 3차전에 앞서 오리올스 소속 코리안 빅리거 김현수(28) 선수와 트윈스 소속 박병호(30) 선수를 만나 이렇게 격려했다. 유미 여사는 이날 직접 경기를 관람하기 앞서 선수들과 만나 응원한 뒤 특파원들에게 이들과 나눈 대화를 생생히 전했다. 유미 여사는 최근 마이너리그 강등 위기 등 어려움을 겪은 김현수 선수에게 “나도 메릴랜드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를 극복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 뒤 “한국에서 잘했듯 이곳에서도 잘해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진전하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천천히 열심히 하다 보면 때가 올 것”이라며 “기다리지 말고 먼저 찾아가 인사하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라”고 조언했다. 유미 여사는 “두 선수가 친형제처럼 지내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했다. 한국의 아들들이 먼 이곳까지 와서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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