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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상회담’ 염정아 “각종 괴담 믿는다” 경험담 공개..스튜디오 ‘비명’

    ‘비정상회담’ 염정아 “각종 괴담 믿는다” 경험담 공개..스튜디오 ‘비명’

    최근 진행된 JTBC ‘비정상회담’에 배우 염정아가 참여해 “각종 괴담을 믿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염정아는 “동탄에 살고 있어 동탄맘이란 별명을 얻었다”며 최근 근황을 얘기 했다. 특히 동탄맘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멤버를 뽑아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염정아는 “최근 괴담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괴담에 대한 안건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염정아는 영화 현장에서 겪은 공포 경험담을 공개해 분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다국적 멤버들은 각 나라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공포 영화와 영화 현장에서 겪었던 기이한 일에 대해 불꽃 튀는 토론을 나눴다. 이어 각 나라를 대표하는 귀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스튜디오가 비명으로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는 후문. 한편, 출연진이 실제로 겪은 기이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특히 기욤이 겪은 미스터리한 일을 공개하자 스튜디오가 오싹해졌다. MC들과 다국적 멤버들은 기욤의 미스터리 사건에 대해 다양한 추리를 벌여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편, ‘비정상회담’에서는 최근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고온 현상과 같이 각 나라 고온 현상과 이상 기후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7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될 JTBC ‘비정상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탁현민, 여성신문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명예 훼손”

    탁현민, 여성신문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명예 훼손”

    여성 비하 논란을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 행정관이 이를 보도한 일부 매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지난달 31일 여성신문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탁 행정관은 지난달 25일 보도된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과 무관한 여성의 학창시절 경험담인데도 제목에 본인 이름을 넣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신문 측은 논란이 되자 기사 제목을 ‘(기고) 그 여중생은 잘못이 없다-탁현민 논란에 부쳐’라고 바꿨다. 또 ‘기고자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제목으로 인해 잘못 읽힐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목과 내용 일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는 탁 행정관이 2007년 저술에 참여한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 속 표현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첫 경험을 설명하며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살 아래 경험이 많은 애였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 “그를 친구들과 공유했다”고 표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전부 픽션”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정찬주의 산중일기]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비가 2주 남짓 하루 이틀 터울로 내리기를 반복하고 나니 내 산방 마당은 풀밭으로 변해 버렸다. 텃밭으로 난 길도 개망초 천국이다. 개망초 꽃을 감상한다는 것은 한가한 소리다. 할 수 없이 나는 이십여 리 밖에 사는 김 농부를 전화로 부르고 말았다. 풀들이 웃자란 탓에 내 산방은 폐가 같고 문을 열어 두어도 꿉꿉하기만 하다. 버스를 타고 올라온 김 농부가 미안해한다. 작년 이맘쯤에는 예초기를 들고 두 번 작업했는데 올해는 장대비가 자주 쏟아져 한 번도 풀을 베지 못한 것이다.예초기를 다루는 김 농부의 솜씨는 신기에 가깝다. 마당은 물론 산방 둘레를 스님들 삭발하듯이 개운하게 깎아 버린다. 나는 예초기 같은 기계 작동에 서툴러서 아예 손을 대지 않는데 김 농부는 무딘 날을 바꾸어 가면서 목표치를 해낸다. 내가 하는 일이란 베어 낸 풀을 갈퀴질해 나무 둥치로 옮기는 정도다. 물론 김 농부에게 실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여름에 화분 두 개와 산방의 뒷문 대형 유리창 한 개를 깬 적이 있다.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돌멩이가 부딪쳐서 튀어 오른 사고였다. 화분은 버렸지만 고가인 유리창은 깨진 부분에 한지를 발라 그대로 사용하는 중이다.그런데도 나는 김 농부를 탓해 본 적이 없다. 미소 지으며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셔 버린다. 김 농부의 부주의가 아쉽기는 하지만 고마움이 더 큰 것이다. 나와 김 농부는 전생에 한 식구였는지 모른다. 공생이나 갑을로 설명할 수 없는 관계라고나 할까. 김 농부는 몇 년째 내 산방 일을 돕고 있는데, 내가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한다. 김 농부는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한나절만 짧게 일하기도 하고 해질 무렵까지 마무리할 때도 있다. 임금 수첩도 김 농부가 가지고 다니면서 일정 금액이 차면 내게 알린다. 커피 같은 음료수도 김 농부가 산방 부엌으로 주인처럼 들어와 찾아서 타 먹는다. 서로 역할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김 농부와 나는 서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이다. 나는 김 농부를 언제나 ‘김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소설가인 나보다 더 입담이 좋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농부다. 조금 전에도 나는 김 농부가 쉬는 동안에 한두 가지 이야기를 듣고는 감탄했다. 내가 ‘법꾸라지’라는 민망한 속어를 꺼내자, 김 농부가 믿거나 말거나 장어와 미꾸라지 이야기를 한다. 장어나 미꾸라지가 미끄러운 까닭은 진흙 속에 살기 때문이란다. 진흙을 뚫고 다니려면 미끄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식당의 수족관으로 옮겨진 장어나 미꾸라지는 미끄럽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확인해 보고 싶다. 이처럼 나는 김 농부한테서 무료 강의(?)를 듣곤 하는데, 도시의 생계형 강의꾼들 이야기보다 더 생생하고 날것이라서 솔깃해지는 것 같다. 내가 맞장구를 치면 김 농부는 자신의 경험담을 더 들려준다. ‘새머리’가 나쁜 줄 아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한다. 새들에게 먹이가 부족한 시기는 불볕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인 모양이다. 김 농부가 어치나 물까치가 고추 속의 씨까지 파먹는 것을 보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웠더니, 새들이 허수아비 머리에 앉아서 어느 고추가 익었는지 살펴본 뒤 고추씨를 파먹더란다. “새머리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는디 새를 무시한 말이그만요. 꿩 새끼도 영리해요. 상수리 잎사구를 물고 도망가다가 그것으로 자기 몸을 숨기드랑께요.” 내가 풋고추들 틈에서 붉은 고추 몇 개를 땄다고 자랑하니까, 이번에는 김 농부가 맞장구를 친다. 요즘 날씨처럼 30도가 넘어야만 고추는 약이 올라 매워진다고 한다. 고추는 불볕더위와 맞서면서 비로소 고추다워진다는 것이다. 김 농부의 무료 강의를 듣다가 나는 문득 중국의 동산 선사가 남긴 일화를 떠올렸는데, 그런 내가 생뚱맞은 것도 같아 웃고 만다. 어느 날 젊은 승려가 선사를 찾아와 “덥고 추울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선사가 “더울 때는 더위 속으로, 추울 때는 추위 속으로 들어가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다. 더위를 피할 것인지, 더위와 맞설 것인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와 몫이 아닐까 싶다.
  • ‘브로드웨이 42번가’ 최다 배역 전수경 “시집가는 딸 같은 작품… 꿈꾸는 배우 등용문 됐으면”

    ‘브로드웨이 42번가’ 최다 배역 전수경 “시집가는 딸 같은 작품… 꿈꾸는 배우 등용문 됐으면”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블록버스터’…21년 작품 롱런엔 칼군무·탭댄스도 한몫 “곧 시집을 앞둔 딸처럼 애틋한 작품이에요. 한국 뮤지컬 역사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의 초연 무대에 올랐고, 그 이후 지금까지 서로 다른 세 캐릭터를 연기해 봤으니까요. 이 작품의 주인공 페기 소여처럼 꿈 많은 배우들이 스타가 될 수 있는 등용문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랍니다.”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 전수경(51)은 오는 5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96년 국내 초연 때부터, 메기 존스를 두 번째 연기하는 이번 공연까지 다이앤 로러, 도로시 브록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맡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왔다. 한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뮤지컬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경쾌한 탭댄스와 화려한 군무가 압권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배우들이라면 한번쯤 서 보고 싶은 쇼뮤지컬의 대명사로 국내에서도 21년간 공연을 이어 가고 있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수경은 초연 당시 이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애썼던 순간을 떠올리며 “지난 20여년간 이 작품이 눈부시게 발전한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돌이켰다. “지금은 1년에 뮤지컬이 수십 편씩 무대에 오르지만 1996년만 해도 신작이 몇 편 안 됐어요. 게다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당시로서는 25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된 뮤지컬계 블록버스터였죠. 배우들 중에 이 작품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춤, 노래, 연기 모두 중요한 작품이라 이 오디션을 통과해야 뮤지컬 배우로서의 위상을 증명받을 수 있다고 여겼죠.”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으로 뮤지컬 댄서가 되는 게 꿈인 코러스걸 페기가 다리를 다친 최고의 여배우 도로시를 대신해 ‘프리티 레이디’라는 작품에 출연, 일약 스타가 된다는 내용이다. 꿈 많은 한 소녀의 성장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한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는 배우와 제작진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까 저희들은 더 재미있죠. 우리가 그동안 꿈꿨던 이야기이고 경험담이 그대로 녹아 있거든요. 초연 때 도로시 역에 이정화 선배님과 더블 캐스팅이 됐는데 저는 개막 20일 이후부터 도로시를 맡기로 되어 있었어요. 뮤지컬 배우들의 수입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어떤 역할이라도 하지 않으면 실업자 신세나 다름없었어요. 그래서 개막 후 20일간은 앙상블 중 비중이 있는 다이앤을 연기했죠. 연기 트레이닝도 하고 귀한 레슨을 받는다는 생각에 재미있었어요. 지금 앙상블 배우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그때의 제가 생각나곤 해요.” 이 작품의 롱런 비결로는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배우들이 선보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완성도 있는 ‘칼군무’를 선보이기 위해 한 장면만 며칠을 연습할 정도로 공을 들인다. 전수경도 배우들이 선사하는 청량감을 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탭댄스를 추는 배우들을 보고 있자면 폭포수 밑에 있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탈탈탈 털리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자리에 앉아 있기만 해도 클럽에 가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기분이 들어요. 연습을 하면서 매번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혹시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된다면 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물었다. 그녀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 보지 못한) 페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페기의 재능을 알아본 에너지 가득한 여인 메기야말로 지금 저한테 더 잘 맞는 배역인 것 같거든요. 배우로서는 줄리언 마시가 탐나죠. 남자 배역이기는 하지만요. 마시는 미국 대공황기에 최고의 공연으로 재기하기 위해 애쓰는 최고의 연출가잖아요. 제가 맡으면 잘해낼 자신이 있거든요. 제가 이 작품을 제작하면 그땐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호호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자이언트 핑크, “고등학생 시절, 데이트 폭력 당했다” 충격 고백

    자이언트 핑크, “고등학생 시절, 데이트 폭력 당했다” 충격 고백

    자이언트 핑크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에 관한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올리브 토크 콘서트 ‘할많하당’ 녹화에는 자이언트 핑크를 비롯 개그우먼 김숙과 손혜원 국회의원, 아트테이너 솔비가 출연했다. 래퍼 자이언트 핑크는 자신의 데이트 폭력에 관한 경험담을 공개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고등학교 시절 데이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 부모님에게 말씀 드리려고 했지만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최근에도 데이트 폭력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연애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 “예전에는 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가사에 담아서 표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래퍼가 된 것 같다”며 자신이 래퍼가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할많하당’은 ‘할 말이 많으면 하는 게 당연하지’의 줄임말로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여성들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속시원히 털어놓았다. 한편 ‘할많하당’은 31일 오후 8시 20분 온스타일과 올리브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 영화] 엘리너 코폴라의 상업물 데뷔작 ‘파리로 가는 길’

    [새 영화] 엘리너 코폴라의 상업물 데뷔작 ‘파리로 가는 길’

    영화계의 거장인 남편에 대한 고발일까, 느린 삶에 대한 찬사일까.● 80세 때 제작… 로맨틱하게 연출 영화 ‘파리로 가는 길’은 엘리너 코폴라(81)가 80세에 찍은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그녀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의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부인이자 ‘매혹당한 사람들’로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의 어머니다. 세계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로열패밀리의 안주인으로 50년을 넘게 영화판을 지켜보며 다큐멘터리 10여편을 연출하기도 했던 그녀다. 이 작품은 2009년 남편과 함께 참석한 칸 영화제에서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었다. 당시 영화제가 끝나고 남편의 동유럽 출장에 동행하려 했으나 심한 코감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남편의 사업상 동료의 제안으로 파리행을 선택하게 됐다. 보통 7시간 걸리는 여정이 40시간이나 소요됐다. 프랑스 남동부를 지나며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수천 년의 역사, 정통 프랑스 음식을 만끽했던 탓이다. 영화에서 엘리너 코폴라의 경험은 아주 로맨틱하게 연출됐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물론, 부인의 ‘입봉’을 전폭 지원했겠으나 한편으로 질투하지는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주인공 앤(다이앤 레인)은 영화 일에 바쁜 남편 마이클(앨릭 볼드윈)에게 서운함을 느끼며 남편의 동료인 자크(아르노 비야르)에게 미묘한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영화는 바쁜 일상에 허덕이며 놓치고 살았던, 조금만 느리게 살았더라면 충분히 간직할 수 있었던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돌아보게 해 주기도 한다. ● 80년대 ‘톱스타’ 다이앤 레인 주연 주연을 맡은 다이앤 레인은 1980년대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 소피 마르소와 함께 만인의 연인 중 한 명이었다. 최근 들어선 DC 슈퍼 히어로 영화 시리즈에서 슈퍼맨의 지구인 엄마 마사 켄트로 이따금 만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의 매력을 오롯하게 접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찬란한 20대를 ‘아웃사이더’, ‘럼블피쉬’, ‘카튼 클럽’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함께했던 그녀가 50대에 접어들며 그 부인의 작품에 출연했다는 점도 재미있다. 프랑스의 연출가 겸 배우 아르노 비야르의 능글맞은 연기도 무척이나 볼만하다. 국내용 포스터에서 앨릭 볼드윈을 보고 영화를 선택한다면 다소 낭패감을 느낄 수 있다. 8월 3일 개봉.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진영의 파티피플’ 헤이즈 “‘널 너무 모르고’는 실제 연애 경험담”

    ‘박진영의 파티피플’ 헤이즈 “‘널 너무 모르고’는 실제 연애 경험담”

    ‘박진영의 파티피플’에 출연한 가수 헤이즈가 히트곡 ‘널 너무 모르고’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박진영의 파티피플’에서는 가수 헤이즈가 히트곡 ‘널 너무 모르고’에 대해 “제 실제 연애 경험담”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헤이즈는 “저는 연애할 때 쿨하지 못하다. 집착 받는 걸 좋아하고, 집착 받는 크기가 사랑의 크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말했다. 이어 “‘널 너무 모르고’는 서울에 와서 금전적 여유가 없을 때 만난 남자친구와의 이야기다. 당시 남자친구가 저보다 여유가 있어서 제게 밥도 사주고 선물도 사줬다. 그래서 나도 ‘나중에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선물도 많이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 분이)없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전 지금도 그 분이 준 선물들이 집에 있어서 기억할 흔적이 있는데, 저는 그 분에게 준 선물이 하나도 없다. 그 분이 저를 기억할 게 하나도 없어 슬펐다. 이후 연락은 안 왔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사진=SBS ‘박진영의 파티피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연극리뷰] ‘글로리아’

    [연극리뷰] ‘글로리아’

    오전 9시 오늘도 어제와 같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 원대한 꿈을 이루겠다며 입사한 회사는 어느덧 일상의 전쟁터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곁에 앉은 동료와 서로의 한탄과 불만을 공유하며 전우애를 나누는 듯하지만 사실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 없는 타인일 뿐이다. 여기서 비극은 싹튼다. 어쩌면 바로 지금 당신 곁에서 그 비극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연극 ‘글로리아’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통해 현대인의 가벼운 인간관계와 어두운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신랄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로 호평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영미 문화권에서 주목받는 극작가 브랜든 제이콥스 젠킨스가 2015년 발표한 작품으로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미국 뉴욕의 한 잡지 편집부 사무실. 지루한 일상에 치여 이런저런 불만에 휩싸인 직원들이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딘은 언젠가는 자기가 쓴 책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어하고 비슷한 꿈을 지닌 켄드라는 그런 딘을 늘 비아냥거린다. 글로리아는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일했지만 정작 친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자 자기 일로 오후를 보내고 있던 와중 평소 조용하던 글로리아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극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총을 들고 나타난 글로리아가 편집부 사람들을 쏴 죽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사건 이후 회사 사람들은 충격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듯 보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글로리아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그녀에 대해 관심도 없었던 이들은 총격 사건 경험담을 토대로 책을 펴낼 궁리뿐이다. 글로리아가 세상에서 사라진 이후에 비로소 존재감을 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잔인함이 극대화된다. 이 작품의 특징은 회사에서 글로리아를 가장 오래 지켜봐 온 로린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1인 다역을 하는 것이다. 특히 움츠러든 글로리아로 나오던 배우 곽지숙이 글로리아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데 혈안이 된 냉혹한 낸을 동시에 연기해 재미를 더한다. 같은 배우의 얼굴을 통해 극과 극의 인물을 감상하는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 순간 작품이 전하는 비극적 상황에 더욱 맞닿게 된다.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 정원조, 손지윤, 오정택, 공예지가 각각 로린, 켄드라, 마일즈, 애니를 연기한다. 새롭게 합류한 이형훈이 딘으로 분한다. 8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4만원. 070-4141-7708.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홍걸 “이언주, 국회의원 이번이 마지막이라 자포자기한 듯”

    김홍걸 “이언주, 국회의원 이번이 마지막이라 자포자기한 듯”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25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잇따른 발언 논란을 두고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그럼 이언주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를 못 받아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감수하겠다”면서 “월급 주는 국민에게 대드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고 봐야 하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알바(아르바이트)하다가 월급을 떼였어도 신고하지 않았다.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됐다. 소득 주도 성장론을 적용할 때에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저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다.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으로, 임금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밖에 이언주 의원은 급식노동자를 “밥 하는 아줌마”, 공무원 증원에 대해 반대하면서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여선 안 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영 “술자리서 폭행당해” 충격적인 이유

    이세영 “술자리서 폭행당해” 충격적인 이유

    개그우먼 이세영이 술자리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세영은 과거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 “지금의 나를 만든 큰 사건 하나가 있다. 이 일은 방송활동 6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세영은 “개그우먼으로 데뷔 후 첫 술자리를 가졌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짜고짜 어떤 분이 나를 발로 차더라. 주저앉아 울었더니 그 분이 나에게 ‘울지 마’라고 했다”면서 “그 순간 ‘그래. 난 당해도 싸다. 내가 울어버리면 이 사람 어떡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정신적 충격으로 방송을 잠깐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쉬는 동안 회의감이 들었다.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남자도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어쩌면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아서 겪은 일 같았다”면서 “내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기 위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정말 많이 배웠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악플을 캡처하기 시작했다. 고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젠가는 선플을 달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캡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세영은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니까 내 외모가 좋아졌다. 얼마 전에는 상도 받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니까 돌아오는 것들이 있더라. 결국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포기하지 말고 파이팅해서 행복해지자는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유정, 직접 결혼 발표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서유정, 직접 결혼 발표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배우 서유정이 결혼을 발표했다. 서유정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결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너무도 귀하고 귀한 분이 저에게 오셨습니다”며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그분을 생각하면 모든 걸 내려놓게 되고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보다 그분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서유정은 “제가 공인이란 직업을 갖고 있기에 이제 한 가족이 될 가족들이 행여 상처 받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노파심이 생긴다”고 결혼 소식을 직접 밝힌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잘살려면 시기와 질투가 아닌 응원과 화합과 축복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누군가 내 가족을 험담하거나 미워하면 가슴이 무너지잖아요. 부디 부탁드릴게요”라고 악플을 달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1996년 MBC 드라마 ‘황금깃털’로 데뷔한 서유정은 드라마 ‘성녀와 마녀’, ‘뉴하트’, ‘분홍립스틱’, ‘우리 갑순이’,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했으며 서구적인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홀’ 김재중, 엄지손가락 7바늘 꿰매..소주병에 부상

    ‘맨홀’ 김재중, 엄지손가락 7바늘 꿰매..소주병에 부상

    JYJ의 김재중이 드라마 촬영 중 부상으로 엄지손가락을 7바늘 꿰맸다. 18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재중은 17일 밤 KBS 2TV 수목극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을 촬영하다 소품으로 준비돼 있던 소주병으로 인해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이 사고로 김재중은 하루동안 촬영을 중단했으며, 당분간 이틀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속사는 “부상이 작지 않지만 극중 김재중의 분량이 많고, 배우 본인의 촬영 의지가 강해서 하루만 쉬고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군복무를 마친 김재중은 ‘맨홀’을 통해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한편 ‘맨홀’은 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주인공의 모험담을 그린다. 김재중과 유이가 주연을 맡았으며, ‘7일의 왕비’ 후속으로 다음달 첫 방영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죽음 마주하는 전쟁터, 병사들 감성 일깨우다

    죽음 마주하는 전쟁터, 병사들 감성 일깨우다

    극한의 경험/유발 하라리 지음/김희주 옮김/옥당/576쪽/2만 3000원15세기부터 오늘날까지 전쟁을 해석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핀 책이다. 저자는 참전한 이들의 전쟁 회고록을 분석 대상으로 삼아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사람이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다른 사람에게 없는 권위를 획득하는가?’. 저자는 이를 위해 15세기와 21세기를 오가며 당대 전투병들의 경험담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쟁 회고록들은 전쟁을 치르며 애국심과 영웅심, 전우애를 깨달았다거나 심한 고통을 겪고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투병들이 느낀 경험은 놀랍다. “죽음이 가까이 있었지만, 전에는 이토록 완전하게 살아 있다는 기분을 느낀 적이 없다”(1993년 모가디슈 전투, 숀 넬슨, 미국)라거나 “전쟁은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벗어날’ 기회를 줬다”(1971년 전사, 헨리 존스, 영국)는 식이다. 이들뿐 아니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배고픔과 추위, 탈진, 부상, 죽음 등에 늘 직면하고 있으면서도 살인의 전율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투의 흥분을 느꼈다고 했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을 군사훈련, 전투 전날 밤, 전투, 부상과 죽을 고비, 살인, 죽음의 목격, 전투 후 등으로 구분해 전투병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한데 중세부터 18세기 이전의 전쟁 회고록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식의 표현도 찾아볼 수 없다. 당시 지식이란 경험이 아닌 성경과 논리의 결합으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변화가 나타난 것은 1740∼1865년 사이다. 저자는 계몽주의와 감성문화,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아 전쟁을 어떤 깨달음의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과거와 달리 육체를 정신의 우위에 두는 태도도 영향을 끼쳤다. ‘감수성×경험=지식’이라는 공식이 자리잡게 된 것이다. 20세기 들어 전쟁을 환멸 경험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명한 참전용사와 미친 참전용사 이미지가 대립적으로 부각됐다. 전투원들은 ‘극한의 경험’으로 현명해지기도 하고, ‘감당할 수 없는 경험’으로 무감각해지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든 전쟁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근현대에 와서야 생긴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는 이후 군사 혁신으로 이어졌다. 전쟁 정치, 군사 이론의 원리까지 바꿔놓았다. 책은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특성화고 취업 극약처방 나선 자치구들

    최근 3년간 50%를 밑도는 낮은 취업률을 보인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서울시 자치구들이 머리를 맞댔다. 구로구는 11일 특성화고 학생을 부사관으로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지역의 동일여자상업고 3학년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희망 취업 캠프’를 실시한다. 서울시내 특성화고는 모두 70곳으로 특성 산업 분야 인재와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구로구가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는 ‘부사관 양성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적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취업 특강과 체험을 연계한 게 특징이다. 지역의 특성화고인 예림디자인고, 서서울생활과학고, 덕일전자공고, 유한공고 등 4곳의 재학생 28명이 참여한다. 교육 과정은 필기·실기 대비반, 진로특강, 견학·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됐다. 필기·실기 대비반 학생들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산악 훈련 등 개별 체력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필기시험 대비 모의 테스트를 보게 된다. 용산구에 있는 전쟁기념관과 예림디자인고에서 진행되는 진로특강에서는 육해공 직업 군인에 대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마련된다. 현장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현역 부사관과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라는 신념으로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취업 문턱이 높은 시기에 이번 프로젝트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금천구의 희망 취업 캠프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실전 모의면접, 스피치 강의 및 연습 등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취업컨설팅 기업인 ‘아이비전’이 맡았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구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알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전문 취업 컨설턴트에게 코칭을 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4년 47.6%, 2015년 49.8%, 지난해 49.2%로 3년 연속 50% 미만을 기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빨강 매퀸과 노랑 미니언이 맞붙고, 짱구와 코난과 도라에몽이 왕좌를 겨루는… 여름, 애니 대전

    빨강 매퀸과 노랑 미니언이 맞붙고, 짱구와 코난과 도라에몽이 왕좌를 겨루는… 여름, 애니 대전

    올해 여름방학 애니메이션 극장 대전은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미국 할리우드와 마니아층을 겨냥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결로 압축된 모양새다. 토종 작품 소식은 아쉽게 들려오지 않고 있다.●폭풍의 레이싱 기다렸다면 ‘카3’ 할리우드 작품 중에서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다. 디즈니·픽사의 ‘카3: 새로운 도전’①이 오는 13일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난다. 자동차를 의인화한 ‘카’는 픽사의 창업 삼총사 중 한 명인 존 레스터 감독이 ‘토이 스토리’에 이어 빚어낸 시리즈로, 2편까지 직접 연출했던 작품이다. 2편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3편에서는 최정상 인기를 누리다 최대 위기에 직면한 빨간색 경주용차 매퀸이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예 스톰과 펼치는 대결을 그렸다. 한국의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스톰의 캐릭터 개발을 맡았다. 매퀸의 복귀를 돕는 여성 트레이너 크루즈와 전편에 등장했던 샐리, 메이터, 루이지 등 매퀸의 든든한 조력자들을 만날 수 있다. 실사 영화 못지않게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장면이 짜릿한데, 이야기는 ‘폭풍의 질주’ 등 기존 레이싱 영화에서 익히 접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달 중순 북미 개봉 첫 주에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하와이언룩 미니언 어때? ‘슈퍼배드3’ 애니메이션계의 신흥 강자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 ‘슈퍼배드 3’②를 선보인다. 북미에서는 지난달 말 개봉해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개봉하기 전까지 일주일간 박스오피스를 지배했던 작품이다. ‘슈퍼배드 3’는 주인공보다 더 인기 있는 조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스핀오프(외전)가 만들어질 정도로 뜨거운 할리우드 애니 시리즈다. 국내에선 1편(2010)과 2편(2013)을 합쳐 관객 200만명을 기록했는데, 2015년 외전 ‘미니언즈’가 262만명의 대박을 터뜨렸다. 3편에서는 세계 최고 악당 자리를 다투다가 가족을 위해 정의의 사도로 변신한 그루에게 실망해 최고 악당을 섬기겠다는 꿈을 버리고 스스로 최고의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들과 그루의 쌍둥이 동생 드루 등이 좌충우돌하는 모험담이 그려진다. 죄수복, 하와이언룩, 멜빵바지 등을 입은 각양각색 미니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밖에 소니픽처스의 작품으로, 스마트폰 속 이모티콘들의 모험을 그린 ‘이모티 더 무비’가 8월 3일 개봉한다.●지난 봄 日평정한 ‘코난:진흥의 연가’ 일본의 장수 캐릭터 짱구, 코난, 도라에몽은 올해도 어김없이 국내 극장 나들이를 한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습격!! 외계인 덩덩이’③가 오는 20일 먼저 출격한다. 인기 만화 ‘크레용 신짱’을 원작으로 한 25번째 극장판 애니다. 지난 4월 일본 개봉 때 역대 극장판 시리즈 최고 성적을 거뒀던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④는 다음달 2일 스크린에 걸린다.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의 21번째 극장판이다.●36번째 극장판 ‘도라에몽:남극 꽁꽁’ 다음은 ‘극장판 도라에몽:진구의 남극 꽁꽁 대모험’⑤의 순서다. 8월 10일 개봉한다. 1980년 첫 극장판이 나온 뒤 무려 36번째로 만들어진 극장판이다. 이 밖에 ‘공각기동대 S.A.C’, ‘동쪽의 에덴’으로 유명한 가미야마 겐지 감독의 최신작 ‘낮잠공주:모르는 나의 이야기’도 8월 개봉 예정이다. 애니도 틈새시장이 있다. 연기파 배우 고 빌 팩스턴의 마지막 목소리 연기를 담은 캐나다 애니 ‘픽시:꼬마요정의 대소동’(7월 중), 러시아의 ‘오즈:신기한 마법가루’(7월 20일), 프랑스의 ‘빅풋 주니어’(8월 9일), 우크라이나의 ‘드래곤 스펠:마법꽃의 비밀’(8월 15일) 등 판타지물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릴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창업 생태계 다양성, 기술의 성패 가른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창업 생태계 다양성, 기술의 성패 가른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최근 산학협력을 통해 학자금 지원 관련 통합 데이터베이스와 범용 장학금 지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특허까지 낸 스타트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거의 비슷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기술 실용화 준비 첫 단계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외부 개발자의 클라우드 서버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국내에 자체 서버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사용료 또한 국내 업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기술의 상업적 완성도’와 ‘고객 만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기업이 누리는 ‘플랫폼 효과’다. 특히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온갖 데이터와 정보가 융합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신성장 분야로 각광받고 있지만 장기적 연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문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벤처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그리고 국가경쟁력 제고와 직결되므로 민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클라우드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기술의 고도화로 과거와는 달리 기술격차(미국과 우리의 기술격차 4.4년)를 따라잡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첨단기술 확보와 관련, 우리의 전략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천인계획’(千人計劃)이라는 인재 유인책과 함께 최고 기술기업의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했다. 중국은 2016년 상반기 전 세계 기술 M&A의 45%를 차지하며 세계 제1의 기술 M&A 국가가 됐다. 물론 그 과정에서 미국, 독일 등 원천기술 국가의 규제 당국과 잡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5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뒤처져 있을 뿐 아니라 120개 전략기술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기술을 단 한 개도 보유하지 못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 기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벤처생태계의 다양성을 키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을 대기업이 아닌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정 분야에 자본과 인재의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한 아이디어의 융·복합을 통한 신기술의 발굴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괴짜’들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당장은 성과가 나기 어렵고 상업성이 떨어지는 기초 연구 및 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는 것이 벤처생태계의 다양성을 도모하는 길이다. 그 한 축을 이루는 것이 산학협력이다. 다행히 작년 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5 대학 산학협력 활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5년 대학 산학협력단의 인력 규모와 수요가 각각 14.1%, 21.4% 증가했고 창업동아리에 참여한 학생도 대폭 늘었다. 다만 산학협력이 ‘과제(예산)를 주는 기업과 실행하는 학교’라는 이분법적 관계 속에서 일회성 톱다운 프로젝트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R&D의 심화와 특허출원을 거쳐 신제품이나 신서비스로 연계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28위)으로 저조하다. 또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창업 프로세스를 경험할 구체 프로젝트가 부족한 점을 매우 아쉬워한다. 개방형 R&D가 확대되면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창업 참여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본다. R&D 지원금 신청 시 사업계획서, 주주명부 제출 등 복잡한 행정절차는 특히 스타트업에는 큰 부담이다. 국가지원금 5000만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려니 7000만원이 소요돼 신청을 포기했다는 어느 벤처기업가의 경험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전문지식을 가진 중립적 기관이 아이디어의 경쟁력을 기준으로 R&D 지원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시급해 보인다. 기술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담대한 비전과 실용적 전략으로 빠른 결정과 집행을 할 수 있는 과감한 리더십이 절실한 변곡점에 와 있다.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한가로운 초여름 어느 날, 유독 얼굴이 하얗고 예민한 성격일 것 같은 깡마른 체구의 한 사나이가 여자 어린이 셋과 함께 보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남자는 평소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만큼은 늘 인기가 좋다. 이 사람의 이름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1832~1898)이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보트에 함께 탄 아이들은 옥스퍼드대의 학장인 헨리 조지 리델의 세 딸이다. 도지슨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보트 위에서 노를 저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호기심 많고 당찬 성격을 지닌 어린 여자아이가 신기한 나라를 방문해서 겪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이다. 말하는 토끼와 웃는 입만 놔두고 모습을 감추는 고양이 등 신기한 동물이 등장하고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말장난이 가득한 그 이야기는 단박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도지슨은 특히 셋째인 앨리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하던 첫 순간이다. 도지슨은 수학자였지만 언어유희를 사용한 재미난 이야기를 써서 가끔씩 잡지에 보내곤 했다. 몇 년 전부터는 도지슨 대신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대학교수인 자신에게서 소설가인 또 다른 모습을 분리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리델 학장의 막내딸인 앨리스는 그날 보트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다. 도지슨은 그해 겨울 자신이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고 안에 그림까지 넣은 최초의 책에 ‘앨리스가 신기한 나라에 가서 겪은 모험’이라는 제목을 달아서 앨리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계획을 세웠다. 이 책을 본 사람들은 앨리스 이야기를 정식으로 출판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했다. 도지슨은 고민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봄날 뱃놀이를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날로부터 몇 해가 지난 1865년 삽화가 존 테니얼의 그림을 넣은 최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책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삽시간에 팔려 나갔고 머지않아 바다 건너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첫 출판으로부터 150년 이상 지난 지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계적인 문학작품이 됐고 유명한 화가들이 이 책에 자신의 그림을 넣었다. 앨리스 이야기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 거의 모든 예술 장르로 뻗어 나갔으며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존 테니얼·앤서니 브라운 등 삽화 참여 앨리스와 루이스 캐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고 그 때문에 운영하는 가게 이름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고 지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수집하기에 좋은 특성을 두루 갖춘 책이다. 1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펴낸 판본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딱히 유명한 삽화가가 아니더라도 독특한 느낌의 그림이 들어간 책을 찾아내 소장하는 일은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초판에 삽화를 넣었던 존 테니얼 말고도, 그 뒤를 이은 아서 래컴, 피터 뉴웰의 초판본을 입수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오늘날엔 헬렌 옥슨버리, 앤서니 브라운 등 뛰어난 그림책 작가들도 앨리스 이야기에 삽화를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처음으로 번역된 것은 1959년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그때 펴냈다고 여겨지는 책은 당시의 신문광고로만 존재하며 그게 실제로 출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1962년에 계몽사에서 어린이동화전집을 구성할 때 펴낸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내 초역본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펴낸 책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고 본문 그림도 존 테니얼의 삽화를 인쇄한 것이라 특별한 점은 없다. 다만 어린이용 과학소설을 쓴 한낙원 선생이 이 책을 번역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한낙원 선생은 영문학을 전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일본어로 된 책을 중역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쐐기벌레’라고 흔히 알고 있는 곤충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에서 담배 피우는 벌레를 ‘팥망아지’라고 번역한 것 등이 재미있다.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앨리스 번역본이 줄지어 나오게 됐다.●수집가들의 타깃 ‘맥밀런 팝업북 ’ 앨리스 이야기는 처음 맥밀런 출판사에서 펴낸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했는데 여전히 수집가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책들을 귀중하게 여긴다. 맥밀런 출판사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판본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것만 모으기도 한다. 나 역시 맥밀런에서 나온 판본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것은 1980년대 초반에 나온 팝업북이다. 이 책은 존 테니얼의 초판 삽화에 채색을 입히고 그것을 팝업북 형태로 만든 것으로 최근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과 비교하면 테크닉에서는 뒤지지만 맥밀런 특유의 빈티지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책이다. 맥밀런 팝업북은 많은 수집가에게 타깃이 되는 책이다. 그 이유는 책을 한번이라도 직접 봤던 사람이라면 안다. 팝업 기술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최대한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 내려다 보니 당연히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팝업북이란 본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라 책장을 몇 번만 넘기다 보면 팝업 부속물이 떨어지거나 찢어지기 일쑤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맥밀런 출판사에서도 이 팝업북을 많이 생산하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는 초판본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출판 150년 기념 도서 출간·우표 발행 출판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앨리스 이야기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삽화 또한 초창기 클래식한 분위기를 넘어서서 지금은 만화 스타일, 오컬트 스타일, 고딕 스타일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2015년 영국의 맥밀런 출판사는 앨리스 출판 15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었고 그에 맞춰 기념도서도 펴냈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루이스 캐럴이 손으로 쓰고 직접 쓴 초판의 모양을 그대로 복각해 만든 앨리스 책이 한 권 놓여 있다. 책 한 권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엮여서 만든 결과일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앨리스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독보적인 콘텐츠의 힘이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 루이스 캐럴 학회가 없는 것은 물론 전문 연구자도 드물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 놀라운 책이 그저 어린이용 동화로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황보, 비키니가 비좁은 몸매 “20대 때 만든 몸”

    황보, 비키니가 비좁은 몸매 “20대 때 만든 몸”

    걸크러시의 원조 황보가 멋스러운 패션 화보를 공개했다. 7일 bnt를 통해 공개된 황보의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그는 화려한 레드 컬러 드레스부터 크롭트 톱과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팬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화이트 비키니로 탄탄한 보디라인을 드러내 섹시미를 발산,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황보는 그간의 공백기와 사업, 여행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줬다.현재 카페와 식당 운영, 패션사업 등을 이끌며 활약 중인 황보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평생 가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카페에 대해 “아지트를 갖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직접 구매한 소품들을 누구에게 주기도 싫고, 아무에게나 팔기도 싫어 붙잡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때가 묻은 공간이라 애착이 가지만 여행과 활동에 제약이 많아 이제는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업을 하며 겪는 고충에 대한 질문에 황보는 장사보다 사람을 대하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는 손님을 대하는 노하우가 생겼다는 그는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시비를 거는 손님들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욕쟁이 사장이라는 핀잔도 듣지만 그 덕에 좋은 손님들만 남았다”고 말했다. 홍콩서 일 년 반 동안 머물다 돌아온 황보. 지금이 아니면 떠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내린 과감한 결정이었다고. 그는 “한 달만 있다 오자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3개월이 흘렀고, 6개월을 머무르면 집이 반값으로 저렴해진다길래 6개월을, 더 지내다 보니 1년 반이 됐다”며 “도움받는 걸 싫어해 주변의 손길을 뿌리치느라 외롭고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전했다. 홍콩을 비롯해 다양한 곳으로 떠나는 즉흥 여행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그.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그 나라의 코카콜라와 성격책을 꼭 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보는 “내가 돈이 많아 여행을 자주 다니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며 “최저가 항공권으로 떠나는 거고, 숙소 또한 저렴한 도미토리에서 머물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보는 샤크라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와 달라진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해서 즐겁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과 다르게 대표님과 충분히 의견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표님이 샤크라 때 매니저라 편하다. 그때는 무서운 분이어서 사이가 안 좋았다”며 “일기장에 매니저 험담을 적기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최근 개성 넘치는 패션 센스를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는 황보는 “어렸을 때부터 옷을 좋아했지만 용돈이 부족해 친구들에게 옷을 빌려 입었다”며 “돈을 많이 벌어서 가지고 싶은 옷과 신발을 모두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티셔츠에 청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다닌다”며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이라 다행”이라는 말로 캐주얼룩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이날 황보의 탄탄한 몸매 관리 비결도 들을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는 그는 “카페를 운영하게 되면서 시간이 없어 최근 2년 넘게 운동을 못 했다”고 전하며 “그런데도 몸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더라. 20대 때 운동으로 탄탄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털털한 성격이 매력인 그. 학창시절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여자 친구들의 시기와 질투를 겪어야 했다고. 그는 “여자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싶었다”며 “혹여 왕따를 당할까 봐 코를 후비는 등 더 털털한 척을 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지난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밝힌 이유도 들려줬다. 황보는 “친척, 가까운 사람들 모두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몰랐다. 잘 이겨내고 있었지만 많이 힘들었다. 다들 뭐하고 지내냐며 근황을 물어보는 게 참 버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모든 걸 보여주고 나니 편하더라. 힘든 걸 티 안 내고 살았기 때문에 내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며 연락을 준 친구들도 많았다. 출연에 전혀 후회는 없다”고 덧붙이며 희미한 미소를 띠어 보였다.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황보. 그가 연예계를 떠났던 이유는 무엇일까. 황보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전에는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스태프들과 관계자들에게 자꾸만 상처를 받게 되는 게 싫었다. 그런데 홀로 사회에 나와 나이까지 들고나니 그분들도 연예인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많더라. 선입견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종종 자신에 대한 댓글을 모니터 한다는 황보는 얼마 전 ‘돈이 떨어지니 다시 나왔다’라는 댓글을 보고 웃음이 났다고. 그는 “‘돈은 10년 전부터 떨어졌다’며 댓글을 달고 싶었지만 회원가입을 하는 게 번거로워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기에 여러 가지 시선을 감내해야 될 때가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때가 많다”는 말로 그들이 겪는 고충을 설명했다. 한편 황보는 2000년 그룹 4인조 걸그룹 샤크라로 데뷔, 이국적인 외모와 파격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4집까지 이어진 샤크라 활동을 뒤로하고 2007년 솔로 활동을 시작, 이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현재 황보는 카페와 식당 운영, 패션사업 등을 이끌며 사업가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병 “덜 익은 패티 받은 적 있다” 소비자 제보

    맥도날드 햄버거병 “덜 익은 패티 받은 적 있다” 소비자 제보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아가 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덜 익은 패티를 받은 적이 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7일 잇따르고 있다.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는 A씨는 맥딜리버리로 햄버거를 시켜 한 입 먹고 맛이 이상해서 뱉었더니 ‘불긋불긋’했다며 “맥도날드가 패티를 레어로 보냈다”는 경험담을 밝혔다. A씨는 맥도날드에 패티가 아예 안 익어서 왔다고 항의하니까 “원래 이 햄버거는 소고기라서 부드러움 식감을 위해 이렇게 익힌다”며 그럴 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햄버거를 회수해 갔으니 눈이 있으면 봤을 텐데 전화 한 통을 다시 안 했다”며 “애들 잘 때 먹어서 다행이다. 애가 먹었을 생각을 하면 소름 끼친다”고 말했다. 실제 A씨가 블로그에 공개한 사진에는 패티 안쪽에 안 익은 붉은색 고기 반죽이 그대로 확인된다. 지난달 KBS 뉴스는 ‘햄버거병’ 논란 이후 독자들이 보내온 ‘유사 사례’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이모씨의 두 아이는 비슷한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중 둘째 아들(20개월)은 HUS(Hemolytic Uremic Syndrome·요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고 1개월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김모씨도 경기도 일산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이가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촬영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패티가 전혀 익지 않았던 것. 매장 매니저는 김씨에게 케이크와 쿠폰을 건네며 사과했고,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덜 익은 패티’에 대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작은 패티랑 큰 패티랑 굽는 시간을 다르게 맞춰야 한다”며 “작은 패티 시간으로 큰 패티를 구우면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한편 맥도날드 측은 6일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는 “한 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겠나”라고 반박하면서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맥도날드 ‘햄버거병’ 고소 사건을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2부(부장 이철희)에 배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원식, 정우택 만났지만 인사·추경 입장차만 확인

    우원식, 정우택 만났지만 인사·추경 입장차만 확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남은 국회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의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상태다.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우 원내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 있는 정 원내대표의 집무실을 찾아가면서 이뤄졌다. 우 원내대표는 인사와 추경안 통과 문제를 연계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 문제인 추경안 처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결국 인사 문제 때문에 막힌 것이 아니냐”면서 “인사에서 정부·여당이 잘 생각을 해서 안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에 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우 원내대표를 쏘아붙였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 자유한국당 의원이 휘젓는 놀이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여당이 야당의 행동에 대해서 좀 너무 심한 험담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여당이 하고 싶은 인사는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다른 것은 다른 것대로 요구하면 그건 협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꽉 막혀있으니까 뚫을 길이 있는지 서로 타진해본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은 아주 원론적인 입장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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