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험담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친한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욕실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과일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유죄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75
  • 행정포커스/ 공기업 개혁

    *연찬회 통해본 방향·전망. 공기업 개혁방안을 찾기위한 노력이 정부 안팎에서 활발하다.정부와 공기업측의 꾸준한 개혁추진 노력에도 불구,일부 공기업은 퇴직금누진제 고수,구조조정외면 등으로 ‘개혁 무풍지대’라는 비난을 받고있다. 지난 1주일(23∼28일)동안 경기도 파주 감사교육원에서 열린 ‘공기업 개혁 연찬회’도 같은 맥락에서 마련됐다. 연찬회는 감사원이 지난달 발표한 공기업감사결과에서 나타난 공기업의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국가·지방공기업 대표 및 감사등 180 여명이 참여했다. 연찬회를 통해본 공기업 개혁 추진방향과 공기업내 애로사항 등을점검해본다. ◆ 향후 개혁 방향. 이번 연찬회에서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김병일(金炳日) 기획예산처 차관은 특강을 통해 공기업개혁 추진방향등을 제시했다. 이 감사원장은 3차례에 걸친 ‘공기업 관리자의 역할과 사명’이란주제강연을 통해 “공기업은 그동안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수준의 경영혁신성과를 달성했지만 아직도 주인의식이 미흡하고 경영 또한 방만하다는 비판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개혁에 솔선수범한 대처 전 영국총리,미 자동차 회사인 클라이슬러사의 아이아코카전 회장의 사례를 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기획예산처 차관도 제2기 공공개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한국중공업의 연내 매각,한국종합화학의 11월중 청산절차 개시 등 올해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차질없이 끝낼 것임을밝혔다.김 차관은 이어 감사원의 공기업 감사 지적에 대한 조치실적을 평가하기 위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기업 경영점검·평가단’을 구성,매월 이를 점검한 뒤 우수 공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임을 내비쳤다. ◆ 공기업의 시각. 연찬회 경영혁신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남해화학과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등 공기업 대표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 정립과 민간기업의 경영기업을 도입한 경험을 소개하는 등 공기업 개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분임토의등에서는 공기업개혁추진의 애로사항과 해명도 있었다. 기업의 특성과 여건등을 무시한 획일적인 개혁 가이드라인 설정등의 문제점에 대한 목소리도 분출됐다. 개혁의 큰 방향을 공감하고 지속적인 추진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환경을 고려한 융통성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공기업 개혁과정에서 일정 등에쫓겨 일방적 지시가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연찬회는 정부와 공기업 관계자가 서로의 입장과 견해를 교환하면서 공기업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바람직한 개혁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기홍기자 hong@. *정부의 추진계획과 일정. 김병일(金炳日) 기획예산처 차관은 연찬회에서 ‘공기업 경영혁신’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공기업 구조조정은 내년 2월까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차관이 밝힌 공기업 구조조정 추진 계획과 일정을 요약한다. ◆인력 감축=지난 98년부터 내년까지 4만1,000여명의 공기업 인력을감원하게 된다.지난 9월까지 93%인 3만8,000여명을 줄였고 올 연말까지 3,000여명을 더 줄일 계획이다.출연·위탁기관도 총 1만9,000명중 현재까지 98%인 1만8,600명을 감축했다.감원은 종업원의 인수방식,민간위탁 등 고용불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민영화 등=올해 공기업 민영화 계획은 한국중공업이 지난 9월말 국내 주식공모를 마치고 연말까지 경영권을 매각(잔여지분은 내년 2월까지 매각)한다.경영이 극히 부실한 한국종합화학은 다음 달에 청산절차에 들어간다.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해외DR 발행을 통해,담배인삼공사와 가스공사는 국내 주식공모를 통해 매각하게 된다. 또 민영화와 관련한 전력산업 구조개편 법률과 담배사업법,전기통신사업법 등은 빠른 시일안에 제정 또는 개정할 방침이다.공기업의 자회사 등은 매각·청산·외부위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게 된다.특히감사원의 공기업 감사 지적사항과 관련,모든 공기업으로부터 구조조정 계획서를 받아 추진실적을 평가한다. ◆개혁작업 주체=공기업의 개혁은 2기 공공부문 개혁과 연계해 대통령 자문 민·관합동기구의 정부혁신추진위원회내의 ‘점검·평가특별위원회’에서 부처·기관별 개혁추진 실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개혁의 추진실적은 매월 점검한 뒤 연말에 종합적으로 평가,결과를 공개해 2002년도 예산편성때 차등을 둘 방침이다.특히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기업경영 점검·평가단’을 구성,개혁의 추진실적에 따라인센티브를 주게 된다. 김 차관은 “공기업 개혁은 조직원이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조직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강조했다. 정기홍기자. * 분임토의 어떤말 오갔나. “민영화 등 구조조정 일정이 각 기업의 특성과 여건을 무시,획일적으로 설정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구조조정의 가이드라인은 정부의 목표이지만 기업의 환경에 따라 융통성있게 하는 것이 좋겠지요.다만 편법적인 구조조정은 반드시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감사원과 공기업의 관계자가 참석한 분임토의에서는 국민들의 관심못지 않게 공기업 임원들과 감사원 간부들과의 열띤 의견들이오갔다.공기업 관계자들은 서로간의 경험담을 나누면서도 노조와의 의견차이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닥칠 어려움들을 토로했다. 지방 공기업반의 한 감사는 “이번 모임을 통해 정부의 공기업 개혁정책 방향과 정부 관계자의 견해를 자세히 알게 됐고,아울러 일선 공기업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전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국민들에게 ‘주인없는 기업’이란 불신을 없애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다짐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국가 공기업반의 한 은행 임원은 “공기업 회계감사기법의 강의와공기업 민영화 성공사례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갖춰야 할 많은 노하우를 줬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문은 노조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인데 노조의 무리한 주장을 극복하는 방안과 노사의 대립시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토의나 강의가 아쉬웠다”고 말했다.또 국가공기업반 한 감사는 “감사원의 실무책임자인 감사관에 대한 평소 생각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감사업무 강의의 보강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다른 국가공기업반 임원은이번 행사를 통해 감사원이 ‘융통성없이 원칙에만 충실하는 기관’이란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그동안 공기업의 감사업무가 개별적인 것으로 여겼는데 국가 사정기관인 감사원 업무와 같은 목적을 가진 것임을 알게 됐다”며 인식의 변화를 보여줬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경영전략의 성공사례를 직접 듣고 공기업의구조조정도 노력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졌고,특히 이같은 연찬회가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이들은 또 “앞으로는 문제점등에 대한 공개토론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며,공기업의 미비한 법령을 정비해 공기업 대표와 감사들이 경영에서의 집행의 묘를 기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정기홍기자. *성공사례 발표-곽경재 경마진흥 사장. “간부회의에 노조위원장을 참석시켜 주요 업무는 서로 흉금을 터놓고 토론하고 협의했습니다” 한국마사회 자회사에서 지난 3월 민영화한 경마진흥㈜의 곽경재사장은 회사를 ‘민주적이면서도 투명하게’ 운영한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었다며 공기업구조조정의 발목을 잡고있는 노사문제의 해답을 내놨다. 경마진흥은 TV경마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 회사로,전국 23개 지점의시설을 관리하면서 운영권을 갖고있는 한국마사회로부터 한해에 50여억원의 관리비를 받고있다. “IMF때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매각이 계획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요.그러나 공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구조조정을 끝내고 복지향상 등사원들의 권익보호에 힘썼습니다” 그는 98년 3월 감사로 있을 때 40여명의 정식사원을 계약직으로 돌리는 등 마음속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정부의 매각방침으로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실직위기에 처했을 때 임·직원이 출자하든지 지주회사를 설립,인수해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사장이 된 뒤에도 정당한 사안은 토의를 거쳐 곧바로 시행하는 등회사경영을 투명하게 가져오고 있다. 곽사장은 “감사는 사장이나 사용자 편에 서서 그들의 방패막이가돼서는 안됩니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외이사 문제도 감사의 역할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며 기업체에서 감사의 중요성을역설했다.곽사장은 앞으로의 회사경영에 대해 통신·전기·시설 등에 투자를 주력해 경영상태를 한단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 [오늘의 눈] 피감기관의 협박은 범죄행위

    일반인들이 정치얘기를 할 때 국회의원들을 대체로 ‘○○○의원’으로 부르지 않는다.가족과 친지들이라면 몰라도 통상적으로 이름 석자만 덜렁 부르는 경우가 많다.그나마 이름이라도 제대로 불러주면 다행이다.심할 경우 ‘국회의원 X들’로 불린다.이른바 정치불신의 간접적인 표출이다. 지난 20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놓고 회의장이 달구어졌다.몇몇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극도로 흥분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곽치영(郭治榮)의원은 “한국통신 직원들이 집단으로 협박하고 있다”고 개탄했다.사무실과 집으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고협박을 했다는 것이다.핸드폰은 아예 불통될 지경이었고,전자우편에는 ‘XXX’라는 욕설에서부터 ‘행동 조심하시오’‘은퇴하라’는 등의 험담이 쏟아졌다고 한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의원도 “나도가족들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왔다”고 가세했다.최근 수사기관의 전자우편 감청과 관련한 국감자료를 발표한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측도 보도 직후 관련기관 직원들로부터 전화공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한국통신의 전화비 이중징수와 예산낭비를폭로했다.한국통신 민영화 방안으로 분할매각 필요성을 제기하기도했다.이것이 한국통신 직원들을 자극했고,협박전화의 발단이 됐다. 의원들은 여야 없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협박이 말이 되느냐”“국회의원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철저히 조사해 주동자를 고발하라”며 톤을 높였다 협박전화 파문을 생각하면 적잖이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국민이 존경하고 무서워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어쩌다 피감기관 직원들에게 ‘우습게’ 보였을까.옳고 정당한 일들을 정치인들이 해도 국민들은 이를 온전히 보지 않는 시각까지도 생겨난 것 같다. 그러나 굳이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협박은 폭력이며,범죄행위다.곽의원의 주장이 옳고 그른 것과는 다른 문제다.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해서 전화협박이라는 폭력을 행사할 권한은 비단 한국통신 직원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없다.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장관과 정부 당국은진상을 철저히 가려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진경호 정치팀기자 jade@
  • “軍內 성범죄 위험수위 넘었다”

    지난 98년이후 최근까지 2년반동안 현역 장병들의 성범죄 건수는 강간 244건,동성간 추행 133건을 포함해 모두 666건으로 집계돼 군내성폭력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민주당정대철(鄭大哲)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감사에서 질의를 통해휴가를 나온 사병들을 상대로 리서치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10.5%가 성폭력이나 성희롱을 강압적으로 요구받거나 주위에서 이를 보고 들은 것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폭력,성희롱 피해 형태는 ▲성행위 흉내내기 30.2% ▲신체 애무 15.9% ▲성경험담 발표 14.5% ▲동침행위 12.7% ▲자위행위 9.5% ▲성기 애무 3.2% ▲오럴섹스 1.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병(44.4%),일병(20.6%),상병(7.9%) 등 계급이 낮을수록 피해율이 높았다.발생장소의 경우 내무반이 66.7%로 가장 많았고 근무초소 12.7%,목욕탕·보일러실·화장실이 4.8%,야외훈련시 막사안이 3.2%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주석기자 joo@
  • 性愛·사랑 다룬 소설3권 출간

    사랑과 섹스 이야기가 실패한 도시의 쓰레기처럼 넘쳐나는 이 시대,어떤 소설가가 장미꽃 같은 향기를 자신하며 사랑,섹스 소설을 쓸까. 장미 향기는 둘째 치고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문학적으로 성공한 사랑과 섹스 소설이라고 할 만하다.우연찮게 이런 소재를가지고 최소한 문학을 오염시키지 않는 성과를 거둔 소설책 세 권이최근에 나란히 출간됐다. 마르시아스 심(본명 심상대)의 ‘떨림’(문학동네)은 뻔뻔하면서도건강한 소설이다.강물이 아무리 세차봤자 결국 바닷물로 흔적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듯 모든 이야기를 섹스로 몰고가는 외곬이 뻔뻔해 보일 정도이나 이 뚜렷한 편향성이 어떤 비틀림,발육부진에서 나오지않았다는 데서 건강한 것이다.동일한 1인칭 화자의 성애 고백담 형식을 취한 8편의 연작단편들은 문예지에 발표될 때부터 ‘높은’ 성애담의 수위로 주목되었다.소설은 40대로 막 진입하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털어놓은 10대 후반부터의 여성과의 성적 조우및 경험 이야기로가득 부풀려져 있다. 주인공의 성적 만남은 소수의 남성에게만 가능한 화려·다양함을 갖추고 있고,그의 경험담은 도무지 가림이 없으며그냥 막 달린다. 정사의 상대와 내력이 크레용처럼 다채롭고,성적 인연의 전말이 솜씨있는 유화처럼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성애소설을 어떤 독자가 싫어할까.심상대의 성애소설은 조금 느끼하지만 추하지는 않다.드물게 독자를 정면에서 흥분시키려 하는 이 소설은 나아가 이 야단스러운 성애의 보이지 않는 밑바닥에 대한 철학적인 상념의 물길을 터주려고애쓰기도 한다.그러나 손가락을 보지 말로 저 위의 달을 보라고 작가가 아무리 다그쳐도 독자의 시선은 손가락 위의 허공에 몇 번 닿았다가 금새 추락하곤 한다.어떤 피안(彼岸)을 느낄 새도 없이 씽씽 내달리는 수상스키처럼 건강한 성애소설로 족하지 않을까. 반면 이순원의 ‘첫사랑’(세계사)은 잘해야 3단 기어인,중년의 속도로 달린다.문예지에 발표된 4편의 연작단편으로 된 이 소설도 소설가 주인공이 1인칭으로 말하고 있으나 40대 초반의 주인공은 몇십 년만에 만난 두메산골 초등학교 동창생 남녀친구를 맺어주는 브로커 역할에 머문다.애초부터 흥분할 건덕지라곤 없는 담백한 내용이나 대신30대 중반 이후의 독자, 특히 유년을 시골에서 보낸 독자에겐 오랜만에 눈물샘과 마음의 정화작용을 활발히 자극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산과 들의 풍경처럼 익숙한 가난이 있고, 그리고 기억 속에서 언제까지나 찬란하기만 한 풍광과 같은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있다. 이 소설의 힘은 주인공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은봉이와 자현이라는 두 동창생의 일을 간접적으로 말한다는,‘중년적인’ 자세에 있다. 이 점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을 뿐이지만 심상대의 앞의 소설이 ‘나’에 강한 액센트를 두면서 야한 섹스담의 파열음을 즐기는 것과 멋진 대비를 이룬다.‘첫사랑’은 ‘떨림’의 순한 해독제라 할만하다. 그러나 섹스와 사랑에 시선을 과도하게 집중시킨 ‘떨림’과 ‘첫사랑’은 모두 이런 사시 현상을 풀어줄,비슷하면서도 시야가 넓은 제3의 소설책을 필요로 한다.재일교포 여성작가인 유미리의 ‘여학생의친구’(열림원)는 앞의 두 소설이 일시적 효과를 위해 눈길을돌린사회성을 담고 섹스와 사랑을 바라본다.99년작의 이 소설책은 무기력 속에 자살을 시도해보는 65세의 퇴직 노인과 학교나 가정 생활의 추악한 면에 노출된 채 원조교제를 생각하는 15세 여고생과의 만남,초등학생들이 주체가 된 집단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 등 두편으로 되어있다.독자들은 썩어가는 장미꽃 냄새가 배어나는 이 작품들에서 대국적으로 소설화한 섹스와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아셈 앞두고 가이드북 펴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20∼21일)를 앞두고 한 외교전문가가국제회의 가이드북인 ‘국제회의-참가와 협상’(지식산업사)을 펴냈다. 임홍재(任洪宰·50·외무고시 11기) 한국국제협력단 이사는 외무공무원으로 재직한 20여년 동안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한 경험을 책속에 담았다. 임이사는 머리말에서 “국제회의 의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설득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국제회의의 조직과 진행에 관한 언어능력,규칙에 맞는 토론법 등도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탁월한 국제회의 외교능력은 국가의 대외 경쟁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미다. 전체 17장 700여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국제회의에 참가하기위한 준비사항에서부터 국제회의 개최와 진행·규칙·적용사례 등 전반에 걸쳐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다. 1∼3장은 국제회의 개론이다.국제회의의 정의,종류,이사회와 위원회,임원 등을 설명하고 있다.4장부터는 실무서의 성격이 짙다. 초청장에서 고려해야 할 것,신임장 발급,행정사항 준비,회의에서의적절한 행동,토론,발언권 등 작은 사항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10장은 국제회의 협상,다자협상에 임할 때,타협법,협상능력 강화방법,주요국의 협상스타일 등을 설명하고 있어 회의외교관의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곳곳에 외교에서 문서의 중요성,유머로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던 회의,각국 회의 참가자의 특징 등 여러 국제회의참가 경험담을 담아 재미를 더했다. 최여경기자
  • YS 13일 고려대 초청 특강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오는 13일 고려대에서 특강을 한다.김전 대통령이 국내대학에서 강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8일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학’ 강좌가 개설된 고려대 행정학부의 초청을 받아 이 대학 국제관에서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70분 동안 대통령 시절의 경험담과 대통령자질,남북문제 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일하는 방식 개선 신문고 떴다’

    “칭찬할 만한 업무방식이나 잘못된 관행에 대한 경험담을 알려주세요.” 행정자치부(www.mogaha.go.kr)와 기획예산처(mpb.go.kr) 홈페이지에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각종 경험담을 수집하는 ‘일하는방식 개선 신문고’가 4일 개설됐다. 결재과정에서 반복되는 문서의 재작성,불필요한 야근,비효율적인 근무관행 등 아날로그 시대의 업무방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이곳에 모인 각종 사례를 통해 우수사례는 홍보하고 잘못된 사례는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날 홈페이지에는 기안자에서부터 과장·국장·도지사에 이르기까지 문서가 수정,재작성되던 관행을 벗어났다는 모 도청의 얘기가 잘된 사례로 올랐다.보통 업무담당자가 처음 만든 문서가 결재과정을거치면서 서너번씩 다시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관행을 탈피,문서를수정하는 것만으로 도지사의 결재를 받아냈다는 것이다. 마지막 결재자인 도지사가 “이렇게 지저분한 문서는 본 적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지만 기안자가 작성한 문서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결재과정의 낭비와 비효율을 없앨 수 있었다. 반면 컴퓨터를 하지 못하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자신의 업무를 미루거나 퇴근시간 무렵에 보고서를 다음날 아침 일찍 보자고 해 불필요한 야근을 시키는 버릇이 된 직장문화 등에 대한 경험담도 올랐다. 최여경기자 kid@
  • 野 사무총장의‘욕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독설(毒舌)을 내뱉었다가 톡톡히 ‘대가’를치렀다. 김총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몇몇 방송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호성(嚴虎聲) 말 가지고 대표까지 나서서 저 ××을 하니 무슨 등원을 한단 말이냐.돌대가리들 아니냐.술먹고 한소리 갖고 저렇게들떠들어대니 미친×들이다.인간쓰레기 집합소다”라고 입에 담기 어려운 험담을 했다. 이에 민주당은 발끈했다.한나라당 김총장에 의해 지목된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인권모독행위”라며 불괘감을 감추지 못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말은 사람의 인격을 반영하는데 놀라움을 금할 수없다”고 격분했다.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정치에도 금도(襟度)가 있는 법”이라며 “김기배 총장은 부모도 없고 자식도 없느냐”고 혀를 찼다.이어“나이로 보나 사회적 경륜으로 보나 자신의 부모뻘이고,우리당 대표의 아들뻘인 그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시정잡배도 입에 담기 어려운상스러운 발언을 한데 대해 연민을 보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IMF 잊지말자” 경차타는 이영근 구청장

    ‘작은 것이 아름답다’ 최근 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절약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초자치단체장이 3년전부터 경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및업무를 보고 있어 화제다. 이영근(李英根)부산 남구청장은 지난 98년1월 IMF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비절감을 위해 관용차인 그랜저(2,000㏄)승용차를 경승용차로교체했다.당시 경차인 티코 승용차를 사비(私費)로 구입한 이청장은차량 양쪽문과보닛,트렁크 위쪽 등에 ‘IMF를 극복합시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아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얼마전 정부가 IMF가 끝났다고 공식 발표를 하자 이후부터는 ‘IMF를 잊지말자’라고 글귀를 바꿔 지금까지 계속 타고 다니고 있다. 지난 3년간 경차를 타고 다니며 얻은 경제적 이익이 적지않다. 이청장은 “차량구입비,보험료,자동차세,유류비 등을 계산할때 연간400여만원의 경비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근 고유가로 인한경제위기 우려가 재연되고 있는만큼 사회지도층과 공직자들부터 근검절약하는 모범을 보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중형 관용차를 경승용차로 교체하자 일부에서는 인기를 끌기위한 쇼맨십이다,정치적이라는험담과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한다. 또 IMF가 끝나자 주변에서 차량을 바꿀 것을 권유하는 사람도 많았다.그는 골목길을 갈때나 현장 방문때 경차가 아주 편리하다며 ‘경차 예찬론’을 펴며 공직에 있는 한 계속 경차를 몰고 다닐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가정불화 성토장 된 행자부 홈페이지

    정부 홈페이지가 가정문제 성토장으로 변하고 있다.얼마전 광주 모파출소장의 딸이 가정불화를 폭로한 데 이어 최근 한 공무원의 부인이 실명으로 남편에 대한 험담을 정부 홈페이지에 올려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2일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에는 ‘지식만 있는 나쁜 고시 서기관’이라는 글이 올랐다.게시자는 이지현씨.이씨는 글 속에서 ‘현직환경부 최○○ 서기관의 안사람’이라면서 남편의 실명을 그대로 썼다. 이 글 첫머리에는 “속아서 공무원과 결혼했습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이 들어있어 어떤 내용의 글인지 짐작할 수 있다. 글에는 이씨가 최서기관과 결혼을 하게 된 때부터 2억원 가까이 빚을 지게 된 일,시댁·친정과의 관계,현재의 생활 등을 상세하다 못해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친딸이 엄마의 불륜을 인터넷에 공개해 간통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파출소장 김모 경위의 글이 행자부,서울경찰청 등 관계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랐다. 이밖에도 ‘공무원 아내’ 또는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가정문제를 성토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같은 글들에 대해 “불쌍하다”,“용기를 잃지말고 새 삶을 찾아라”는 등의 동정어린 시선도 있지만 “가정불화는 집에서 풀어라”,“이런 글들 때문에 짜증난다”는 반응도 만만찮다. 홈페이지는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행자부 관계자는 “실명을 적어가면서 험담을 하는 것을 보면 사이버테러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원인이 쓴 글을 함부로 지울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곤혹스러워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시드니올림픽 D-31/ 남북남매 마라톤 동반우승 일군다

    ‘시드니-,기다려라’15일로 시드니 올림픽 개막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올림픽 사상 최초 남북한 동시입장 등 가슴설레는 지구촌 축제를 준비하는 한국대표팀의 발걸음이 바쁘다.올림픽을 앞두고 남북마라톤 동반우승을 노리는 ‘남남북녀 쌍돛대 작전’,출전선수 화제,태릉 선수촌의 마무리 훈련 등을 살펴본다.대한매일은 올림픽 개막일까지 시드니를 빛낼 스타들,시드니 소식 등을 실을 예정이다. 시드니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코리아 물결’로-. ‘남자마라톤 우승 한국 이봉주,여자마라톤 우승 북한 정성옥’.한민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 볼만한 가슴 벅찬 드라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1위로 들어서는 이봉주와 정성옥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에서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용틀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민족의 올림픽마라톤 ‘남남북녀 동반우승’은 결코 꿈만은 아니다.전문가들조차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일 펼쳐질 남자부에서는 한국의 이봉주(30·삼성전자)가 일찍부터 우승후보 ‘0순위’에 올라있다.이봉주는 현재 뉴질랜드 해밀턴에서 막바지 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는 98로테르담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8분벽을 돌파(2시간7분44초)하는 등 상승세를타고 있다.지난 2월 도쿄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또 한국신기록을세웠다.시즌기록에서도 세계 3위. 여기에다 마라톤 강국 케냐가 선수들과 연맹의 불화로 내분을 겪는등 주위 상황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특히 지난 도쿄대회에서 이봉주를 제치고 우승한 자페트 코스게이와 보스톤 3회 우승기록을 지닌 모제스 타누이가 최근 올림픽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은 이봉주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마친 뒤막바로 호주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현재 이봉주는 하루 30∼40㎞씩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9월 24일로 예정된 여자부에서도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깜짝우승’한 정성옥(26)이 우승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놓았다.정성옥의 불참설이 국내의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돌았으나최근에는 개마고원에서 ‘비밀훈련’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오는 25일 최종 엔트리가 마감돼야 출전 여부를 확실히 알수 있을 전망이다. 세비야 우승 뒤 정성옥은 은퇴설까지 나왔으나 지난 4월 평양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확인돼 올림픽 출전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더구나 북한은 정성옥 말고도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창옥(25)을 비롯해 올 시즌 2시간29분8초의 기록을 낸 함봉실,30분대 초반의 홍명희 강금신 정영옥 오성숙 등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어 누구를 출전시키든 우승권에 접근할 수 있는 전력이다.여자부에서는 시즌 기록상으로는 케냐와 일본의 강세가 점쳐지지만 시드니마라톤 코스가 ‘지옥의 코스’로 불릴만큼 험난해 정신력이 뛰어난 북한선수들의 이변 연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 *태릉선수촌 폭염속 사기 충천. ‘밀물같은 후원,치솟는 사기’-.시드니올림픽 개막을 한달 앞둔 태릉선수촌은 활기로 가득차 있다.각계 각층의 뜨거운 후원이 복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새로운 투혼을 북돋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모두 20억4,000여만원.96애틀랜타올림픽때의 3억여원에 견주면 엄청난 액수다.후원금은 선수단이 시드니로출발하기 전까지 계속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의 사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원금 전액이 격려금으로 지급된다.지난 4월과 6∼8월에 각각 한차례씩 지급됐고 시드니 현지에서 경기직전 또 한차례 지급될 예정이다.메달을 땄을 경우에만 현지에서지급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 또 얼마전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에 대한 경기력 향상 연금이 월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크게 인상된 것도 사기 진작에 한몫을 하고있다. 지금까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23개 종목 282명.얼마전 테니스 남녀복식이 와일드카드를 따내 4명이 늘었다.이달 말에 있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일부가 추가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전문기술 훈련에 매달린 선수들은 남은 기간동안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이에 따라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슈퍼서킷’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슈퍼서킷’은 일주일에 두번 선수촌내 트레이닝장에서 1시간정도 실시되는데 설치된 전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강도높은 훈련이다.이 지옥훈련은 희망하는 선수만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추세. 새달 8일 선수단 본단이 시드니로 출발하는만큼 이달 말까지 선수촌 훈련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여기에다 항상 선수들에게 긴장감을심어주는 등 정신력 강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개봉을 완등한 엄홍길씨도 초빙해 귀중한 체험담을 들을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 박재택 국장 “자원봉사 궁금증 해결해 드려요”

    공직자가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 뉴스거리가 아니다.하지만국민고충처리위원회 박재택(朴載宅·53) 국장의 홈페이지는 뭔가 다르다. 그의 홈페이지(www.netian.com/∼pjt) 소재는 ‘자원봉사’. 93년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 인력기획부장을 맡게 된 90년부터 자원봉사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자원봉사는 남을 돕고 동시에 내게도 도움이 되는 흔치 않은 활동”이라는 박국장은 “자원봉사활동 속에 나의 미래,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재가 자원봉사인 만큼 그의 홈페이지 주요 방문객은 초·중·고교생과 자원봉사 종사자들.하루 100여명이 방문한다.98년 10월 홈페이지 문을 연뒤 지금까지 2만2,000여명이 방문했다.단일 아이템을 가진 개인 홈페이지로는 꽤나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페이지에는 자원봉사 이론,방법,노하우,국내외 소식,전문기관의 자료,경험담,아이디어 등 자원봉사에 대해 총망라한 자료가 수시로 경신되고 있다. 최근에는 활동 영역을 조금 넓혔다.매주 한번씩 회원으로 가입한 네티즌에게자원봉사에 대한 정보를 E메일로 보내주는 E메일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또홈페이지를 위해 모은 자료 가운데 좋은 글들을 행자부 열린마당에 올리기도한다. “부처 홈페이지 열린마당이 요즘 너무 삭막한 것 같더군요.가끔씩은 가슴이 훈훈해지는 글들로 삭막함을 식혀주고 싶었습니다” 박국장이 일주일에 한번쯤 밤을 새워가며 홈페이지에 공을 들이고 좋은 글,알찬 정보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최여경기자 kid@
  • 4번째 시집 ‘꽃과 운명’ 낸 김영환 의원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이 8일 시집 ‘꽃과 운명’을 발간했다. 지난 88년에 펴낸 첫 시집 ‘따라오라 시여’에 이은 4번째 작품이다. 김 의원은 노동운동과 함께 치과의사 개업을 준비중이던 88년 첫 시집 발간 이후 94년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를 펴냈고,15대 국회에 등원해선 동시집 ‘똥먹는 아빠’를 발간하는 등 꾸준히 시작(詩作)활동에 몰두해왔다. 김 의원은 3년만의 시집 발간에 대해 “분주하기도 했지만 시를 읽고 쓰는데 정성을 모으는 일이 어려웠다”면서 “거리에서 삶터에서 틈틈이 적은 기록도 그것대로 소중하지 않느냐”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욕설과 험담,몸싸움이 난무하는 ‘정가 풍경’에 대해 “대변인 논평이 상대 당을 흠집내고,대정부질문장이 고함과 삿대질로 아수라장이 되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면 언제나 그곳엔 푸른 하늘이 있었다”고 ‘시인’다운 심정을 드러냈다. 정치와 시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상생의 정치를 위해 상생의 문화를 가꿔야 한다”면서 “그 문화의 시원(始原)은 정치 언어를순화시키는 것부터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산불 지킴이들의 진솔한 현장체험담 ‘아까시 꽃‘

    “남편 좀 쉬게 해주세요,봄이면 산불 때문에,산불이 뭔지요….산불이 난정상에 물펌프를 지고 도착했다.내가 이곳에 선 것은 직업의식 때문일까.생존의식 때문일까” 산림청은 4일 산불 지킴이들의 진솔한 현장체험 이야기를 담은 ‘아까시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발간했다.이 책은 지난 4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하면서 잿더미가 된 산야를 지켜본 산림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산과 숲에 대한 애정과 애환을 수기 형식으로 엮었다. 책은 195쪽에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1부는 50편의 시를 통해 산불을 바라보는 애타는 심정을 그려내고 있다. ‘산불마당’으로 이름붙인 2부에는 산불 진화 체험담 17편을 담았다.또 3부는 수상 및 수필로,대형 산불이 다시는 이땅에 없기를 바라는 공직자의 글 16편을 실었다. 책의 제목은 아까시꽃이 피면 산천이 풀로 덮이고 산불이 일어나지 않아 매년 봄이면 산림 공무원들은 아까시꽃이 피기를 기다린다는 데서 따왔다. 산림청은 발간한 1,200권을 중앙부처 및 지자체,임업 기관 및 단체에배부했다.비매품. 정기홍기자 hong@
  • 접대부 고용도 인터넷으로

    ‘19세 이상,키 165㎝ 안팎의 몸매좋은 아가씨를 찾습니다’ 유흥업소의 접대부 일자리를 알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이 사이트를 보고 찾아오는 미성년자들의 유흥업소 취업자가 늘고있고 현재로선 단속할 법적 요건이 없어 대책이 요구된다.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 2만여개의 업소를 회원으로 유흥업소 예약 서비스 등을 하고 있는 A사이트의 구인·구직란.‘용모 단정한 19세 이상 여종업원’이라는 제목과 함께 ‘월 600만∼1,000만원 수입보장’ ‘왕복 비행기표,숙식 제공’ 등을 내세워 일본과 괌,미국,심지어 브라질에 젊은 여성들을 취업시켜 주겠다고 유혹한다. 유흥업소 구인·구직 전문 B사이트에는 ‘나이 제한 없음’의 다방 구인광고와 구직란의 53개 글 가운데 10개는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싶다’고 적혀있어 충격적이다. C사이트에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만난 러시아 여성과의 이른바 ‘2차’ 체험담도 올라 있다. 게시물의 상당수는 “미성년자는 절대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일부는 나이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데다 취업자가 나이를 속이거나 업주가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미성년자를 고용해도 막을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YMCA 청소년상담실장 이명화씨는 “이런 사이트를 통해 미성년자의 유흥업소 취업이 이뤄지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면서 “사이트 운영자측은 이용자를 철저히 검색하고 미성년자 취업이나 사기 피해 등이 발생하면 운영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존슨, 육상 200m 은퇴 번복

    [오스틴(미 텍사스주) AP 연합] 육상 단거리의 마이클 존슨(33·미국)이 200m 은퇴 선언을 하루만에 번복했다. 존슨은 26일 US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00m를 완전히 그만둔다고 말하지않았다”며 전날 발언을 뒤집었다.그의 에이전트인 클라이드 하트도 “올해에만 200m를 뛰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존슨이 모리스 그린의 험담과 선발전 좌절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풍수해 보험’ 있으나 마나

    호우와 태풍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이 정작 경기북부상습수해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96년부터 3차례 큰 홍수피해를 봤던 문산읍과 연천읍 주민들은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렵다.손해보험사들이 상습침수지역으로 손실률이 높다며 이지역 주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을 드러내놓고 거절하고 있어서다. 11개의 손보사들은 화재보험 등 일부 보험에 풍수해 위험을 담보해주는 풍수해 위험담보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보험기간은 주로 1년으로 화재보험료에 일정률의 보험료를 추가하는 형태다.예를 들어 문산 시가지내 건평 50평짜리 철근 콘크리트 단독주택의 경우 주택화재보험료가 연간 2만여원이면 상습수해지임을 감안,7만여원을 더 받는 식이다. 주민들은 “지난달말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려 했으나 ‘상습수해지라 가입이 안된다’며 거부당했다”며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쓸모없는 보험상품은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손보사는 주민 비난을 의식,‘생색내기’로 동산·부동산을 합쳐 재산평가액이 1,000만원이 안되는 소수의 임대업자나 영세가구의 가입만을선별해 받아들이면서 상해보험 등 다른 상품을 끼워 파는 횡포도 부리고 있다. ‘문산 인재를 규명하는 투쟁위원회’ 이인곤(35·여) 위원장은 “한번 수해를 입으면 전 재산을 송두리째 잃지만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는 주민들에게는 풍수해 보험이 최소한의 대비책”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림의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측은 “손실률이 너무 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풍수해 위험이 높은 지역은 보험료를 차별화하거나 전 국민이 가입하는 의무보험 도입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집중취재/ 표류하는 조기유학정책

    * 변칙유학 급증. 정부의 유학 관련 방침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변칙적인 조기유학이 급증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조기 유학 전면 허용 방침을 발표했으나 9개월이 넘도록 최종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아직까지 17세 이하의 조기유학은 불법이다. 하지만 조기유학 허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죄책감’없이 유학을 떠나거나 준비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도 조기유학을떠나려는 학생들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유학 방침의 표류가 조기유학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가 지난 5,6월 전국 1만여곳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기 유학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99학년도(99년 3월∼2000년 2월) 조기 유학생 수는 1만1,2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IMF 이전인 97학년도 1만2,01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98학년도의 1만738명보다는 4.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행 규정을 위반한 불법 유학생은 모두 1,650명으로 98학년도 1,129명에 비해 46.1%나 늘었다. 99학년도 적법 유학자는 ▲예·체능계 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 등으로 정식유학 인정서를 받은 189명 ▲이민 부모의 자녀 5,709명 ▲외교관 및 기업체해외 주재원의 동행 자녀 3,689명이다. 불법 유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은 405명으로 98년 208명의 두배 가까이나 됐다.전체 불법 유학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5.4%로 98학년도 18.4% 보다 7% 포인트 증가했다. 무분별한 조기 유학으로 귀국학생도 늘고 있다.특히 초등학생이 많다. 99년 1·2학기 중 조기 귀국한 유학생 6,510명 가운데 초등학생이 3,879명으로 전체의 59.9%이었다.더욱이 해외체류기간이 2년 미만인 학생이 1,817명,2∼3년이 987명으로 정상적인 유학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 이와 함께 학년 초에 유학을 떠나는 예년의 추세와는 달리,99년에는 2학기조기 유학생 수가 5,658명으로 1학기의 5,579명보다 더 많아 조기 유학 허용방침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 유학생 수는 서울지역 5,288명,경기 3,213명,부산 586명,인천 459명,대전 443명,대구 312명 순이었다.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서울 서대문구 박모씨(41·여)는 “유학 절차 등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근 조기 유학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중학교 담임 김모교사도 “이미 유학을 떠난 학생이 있기 때문에 지금 반에서 조기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2∼3명을 말리기 어렵다”면서“정부가 빨리 정확한 방침을 확정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교육부 방침 어떻게 돼가나. 교육부는 최근 조기유학과 관련,당초 전면 허용에서 단계적 허용으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 2월 전면허용 방침을 담아 입법예고했던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을수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조기유학전면 허용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이다. 발표 당시만 해도 ‘17세 이하의 조기 유학자에 대한 국외여행 허가 제한규정’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판결과 경제 회복 등의 주변 여건이 맞물려 전면 허용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 관련 단체 간담회,여론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조기유학은 시기상조’였다.특히 국내 경제 전망이 밝지 못한 상황에서 서둘러 조기유학을 전면 허용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상황이 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3월로 잡았던 조기유학 전면 허용 시기를 미루고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전면 허용 ▲단계적 허용 ▲전면 유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한 끝에 단계적 허용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절충안을 택한 것이다. 단계적 허용은 중학교 졸업자 이상의 조기유학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골자다.교육부 관계자는 “초·중학생까지 유학을 허용하면 국가관이나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아 자칫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경제적 상황 등이 호전되고 조기유학이 정착단계에 들어서면 초등학교졸업 이상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조기유학과 관련,단계적 허용 방침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국회 교육위와의 협의 과정이 남아있다.국회 교육위는 과외대책에 대한 입법 절차를마무리한 뒤 조기유학 문제를 풀어가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국회와의 협의는 빨라야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조기유학과 관련해 혼선을 빚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국회 교육위와 협의해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성공 가능성 10%의 함축. 이른바 ‘나홀로 조기유학’은 10명 가운데 9명이 실패한다’고 한다. 교육부 조차 조기유학의 성공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이다. 따라서 조기유학을 떠나기 전에는 ▲뚜렷한 목표 ▲수학 능력 ▲학비 조달능력 ▲충분한 준비 시간과 함께 유학정보 등을 갖출 것을 권한다. 다음은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고 고충을 겪은 학부모들의 사례이다.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 40대의 A씨(여)는 두 자녀만 일찍 유학보낸 것을후회하고 있다고 한다. 6년전 중학교 2학년인 아들(20)과 고교 1학년이었던 딸(22)이 조기유학을떠났다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결국 불량 학생들과어울리고 성적은 떨어졌다. 현재 전 가족이 이민을 가 아이들을 다잡은 끝에 간신히 현지 대학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자식들이 기대에 못미치게 성장,‘차라리 한국에서 공부시켰으면…’이라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을 다니는 B군(20)도 고교 1년때 당시 고교 3년생인누나(24),어머니와 함께 이민을 왔다.조기유학을 위해서였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대기업 간부로 근무한다.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다.어머니 C씨는 1년중 절반 이상을 자녀들과 보낸다. C씨는 국내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동안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려 학업은 뒷전이었다”면서 “아직 정체성이 완전히 형성되지않은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두는 것은 부모의 직무유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학원의 한 관계자는 “확고한 목표가 없는데다 의지가 약한 자녀를 홀로내보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가능한 한 자녀들이 자신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언어 등의 사전 준비를 어느 정도 갖춘 상태에서 유학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유학준비 어떻게 할까. 최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이용,값진 유학정보를얻고 있다. 유학원을 통하면 수십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조금만 품을 들이면 저렴하고 쉽게 유학 길잡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어학연수 및 유학 설계,수속,출국 등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많은 ‘인터넷 유학원’이 존재한다. 특히 유학정보를 수시로 바꿔 줘 최신 정보가 가득하다. 지오넷(www.geonet.co.kr)은 미국·영국·캐나다의 중·고교에 입학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교육제도와 학교 선택시 유의점,입학 수속절차,사립학교정보도 담겨있다. 유학뱅크(www.yuhakbank.co.kr)는 초·중·고교 유학 정보 뿐만 아니라 예·체능계 학교 정보도 띄우고 있다.유학비자 발급방법과 국가별 생활비,수업료 할인 학교,기숙사생활도 알려준다. 유학넷(www.uhak.net)은 조기유학 전문 사이트로 중국·프랑스·독일·이태리 등의 유학정보가 돋보인다. 유학 관련 책과 학교별 유학생 장학금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준비하는 유학’이란 뜻의 DI유학(www.diyuhak.com)은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의 조기유학 정보를 띄운다. 조기유학을 떠난 여고생 이세희양(17·myhome.naver.com/saehee17/)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궁금증을 남기면 유학 체험담 등을 들을 수 있다. 박홍기기자
  • 한국인 징용 피해 증언집 낸 일본인 하라야마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한국인 징용자들의 체험담이 일본인에 의해 책으로 나왔다.책을 펴낸 사람은 ‘태평양전쟁 강제연행 생존자 증언집편집위원회’대표인 하라야마 시게오(原山茂夫·72)씨. 책이름은 ‘채인 돌’로 가로 15㎝,세로 22㎝ 200쪽 분량으로 크지않지만경남 창녕출신으로 징용됐다가 살아남은 55명이 경험했던 처절한 기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채인 돌’은 모두 300권이 발간돼 200권은 국내 도서관과 관련 기관·단체 등에 보내졌고,100부는 일본으로 발송됐다. 이 책의 증언자들은 한결같이 굶주림과 추위,중노동을 견디지 못해 탈출을감행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고문을 받았으며,일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채 조국으로 돌아와 53년간 가슴속에 묻어뒀던 사연들을 토해냈다. 해방되기 4년전인 1941년 일본으로 끌려갔던 하이병(河二秉·78·창녕군 대합면)씨는 “유황탄광에 투입돼 탈출을 시도하다 일본 헌병에게 붙잡혀 사흘간 굶은후 하루 네차례씩 고문을 당했다”며 “고문을 견디지 못해 실신하면찬물을 끼얹는 고통을당했다”고 증언했다. 또 21살에 징용된 김원석(金源錫·77·창녕군 대합면)씨도 “조선소에서 도망치다 잡혀온 조선사람을 일본인 감독들이 숙소 천장에 매달아 고문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아픈 기억을 되살리며 치를 떨었다. 이 책을 펴낸 하라야마씨는 “고향인 나가노(長野)시 인근에 조선인들이 징용돼 전쟁 최고사령부인 대본영과 천황 일족들을 피난시키기 위한 지하참호를 건설하다 수없이 죽어간 사실을 알았다”며 “일본인으로 사죄하고 역사의 진실을 후세에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하라야마씨는 교사출신으로 지난 95년 일본에서 구성된 ‘대본영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 건립추진위원회’사무국장으로 일한 바 있다. 창녕 이정규기자 jeong@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 핵심 내용

    대법관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열린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청문회에 나선 대법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사법개혁의 과제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이날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특위에서 특위 위원들과 대법관 후보간에 오간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孫智烈 후보자. 손지열(孫智烈)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청문회는 ‘김현철(金賢哲)사건’,한보사건 등의 판결과정과 함께 사법권의 독립 등 사법개혁에 대한 견해에관심이 모아졌다.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사법개혁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한 손 차장의 경력 때문이다.야당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 손차장의 부동산에 대해 투기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하급심 법관들은 대부분 대법원 판례에 따라 획일적으로 판결한다”고 사법권 독립에 대한 법관들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도 “사법개혁의 방향은 사법부의 민주화,독립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질문과 더불어 주문을 곁들였다.손 차장은 “사법개혁은 우선 업무량 과다로 소송이 지연되고 심리가 불충실해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사법부가 보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고말했다. “하급심 판사 시절 재판을 신속히 하는 법관이 유능한 것처럼 비쳐졌다”는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경험담에 대해서는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취임 이후 신속한 재판보다는 충실한 심리가 강조되고는 있으나 법관들의 과중한 소송업무를 덜어줄 확실한 방법이 현재로서는 마땅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치적 사건에 있어 사법부와 정치권,언론,여론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의 질문에 “여론으로부터의 독립이 보다 큰 과제”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李揆弘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들은 이규홍(李揆弘) 제주지법원장에게 국가보안법,사법개혁등에 대한 소신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대법관 후보자는 민감한 문제에는 “답변하기 부적절하다”며 회피,위원들로부터 연신 “소신 없다”는 질책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과거에 국가보안법으로 사형당한 양심수들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지금이라면 사형을 당했겠느냐”고묻자 “그런 업무를 처리할 사람이 아닌 만큼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말했다.국가보안법의 합리성에 대해서도 “답하기 부적절하다”고 피해갔다. 부실경영 책임자들의 재판과 관련,같은 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이 “손해는수조원인데 죄값은 가볍다”고 지적하자 “그런 사건을 재판할 가능성이 있어 형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한보사태 관련자들의 형량이 낮았다는 물음에는 “다른 재판관이 내린 형량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총리서리제도의 적합성에 대해서도같은 대답을 되풀이해 빈축을 샀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묻는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독립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법관이 공정한 판결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절차를 충분히 밟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답변했다.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의향을 묻자 “우리나라 범죄 현상,국민의 도덕적 수준 등을 검토해 국민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李康國 후보자. 대법관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열린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진행됐다. 청문회에 나선 대법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사법개혁의 과제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이날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특위에서 특위 위원들과 대법관 후보간에 오간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대전지법원장인 이강국(李康國)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사법부의독립성 등 대법관으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여성문제와 음란물 영화에 대한 기준 등 후보의 ‘철학’과 ‘진보성’을 묻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내린 위헌도,합헌도 아닌 변형 결정이 대법원에서 기속력(羈束力)을 갖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변형결정에 대한 법원의 기속력 문제는 대단히 어렵고 미묘하다”고 직답을 피했다. 호주제 폐지 등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한 후보자의 ‘철학’도 도마위에 올랐다.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여성계에서 주장하는 호주제 폐지에 대한 견해와 영화 ‘거짓말’ 등 성표현물에 있어서의 음란성과 예술성의 판단기준은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이 후보자는 “여성문제는 우리 어머님,누님,누이동생의 문제로 파악하면 해결이 쉽다”고 호주제 폐지에 찬성의견을 보였다.이어 “음란성 여부도 의식변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고다소 진보적 성향을 나타냈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시대상황이 변하면 대법원의 판례도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찬양·고무죄부터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 임용에서 탈락한 사법연수원생 3명이 낸 임용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을기각한 데 대해서는 “학생운동권 출신이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그 이전인 72년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원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