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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을 사랑하게 프로그램된 로봇”

    물에 잠겨 이끼덮인 뉴욕,베니스,암스테르담.지구문명의상징인 도시들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라져버린 어느 미래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췄다.그곳엔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산다.‘진짜 인간’과 ‘메카(기계)인간’.진짜 인간이 로봇인간에게 질문을 던진다.“사랑이 뭐지?” 속이 광케이블로 꽉찬,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생긴 여자로봇이 입력된 정보대로 덤덤히 대답한다.“먼저 동공이 확대되면서 혈관이 팽창하고….”스필버그 감독의 새 SF영화 ‘A.I.’(Artificial Intelligence·10일개봉)가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배경이 있다. 무엇보다 할리우드 최고의 흥행사가 각본,감독,제작까지몽땅 책임졌다는 점.까탈스런 감독이 제작과정을 일절 공개하지 않은 ‘극비’마케팅 전략도 호기심을 부채질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그렇게 만들어진 ‘물건’은 다름아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공들였던 야심프로젝트라는 대목이다.스필버그가 완성시킨 큐브릭의 이 마지막 프로젝트에는 큐브릭의 색깔이 짙게 묻어난다.기계문명의 미래를 연민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로 그려낸 영화는,새삼 큐브릭의 SF걸작 ‘시계태엽 오렌지’를 복기하게 만든다. 로봇 제작 회사의 직원인 헨리(샘 로바즈)는 5년째 혼수상태인 아들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 모니카(프란시스 오코너)를 위해 아들을 똑닮은 로봇 데이비드(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입양한다.데이비드는 인간의 감정을 갖고,인간을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최첨단 인공지능 로봇.헨리 부부의 아들 역할을 대신하던 데이비드는 극적으로 회생한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존재가치를 잃는다. 영화의 중심얼개는 그토록 사랑하던 ‘인간 엄마’에 의해 숲에 버려진 데이비드가 엄마를 찾아헤매는 2,000년동안의 모험담이다.그렇다고 장난삼아 시공을 넘나드는 어드벤처 영화쯤으로 봐선 오산이다.인공지능 로봇이라는 금속성 소재는,엄마의 사랑을 얻고싶은 나머지 진짜 인간을 소망하는 데이비드의 순수애 덕분에 ‘체온’을 얻는다.‘식스센스’‘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등에서 ‘연기신동’ 소리를 들어온 아역배우 오스먼트가 완벽한 감성연기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한다.‘리플리’에서 재벌2세로 나왔던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섹스로봇으로 변신했다. 폐기처분된 사이보그 인간들의 재생장면이나 위기의식을느낀 인간들이 로봇을 불사르는 폐기물 축제 장면 등에서는 비애마저 감돈다.‘멋진 신세계’의 끝이 저기일까.상영시간 2시간24분. 황수정기자 sjh@. ■영화 통해 본 현대과학. ‘데몰리션맨’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이버 섹스를 할때,‘바이센테니얼맨’에서 로봇인간 로빈 윌리엄스가 인간처럼 늙고 병들어 죽고싶어할 때,관객들은 번번이 놀랐다.SF영화는 미래를 앞질러 반영하는 거울이었으므로.그렇다면 ‘A.I.’는 어떨까.영화속에서 인공지능 인간을 소유하는 건 부의 상징이다.인간의 감정을 똑같이 가진 로봇인간은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입력되면 영원히 돌이킬수가 없다. 그런 시대가 정말 올까.현대과학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A.I.’의 데이비드와 같은 인공지능 인간이 출현할 것으로 예견한다.일본 미쓰비시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4,000억 달러의 세계 로봇시장 가운데 가정용·개인용 로봇시장이 4,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로봇산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일본이다.국내 인공지능기술 개발업체인 씨컴테크의 최승석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로봇제작사 IS로보틱스사는 세계최초로 인터넷으로 원격조작할 수 있는 ‘아이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당장 3∼4년 뒤엔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거라는 예측. 국내 기술수준은 반인반수 모양으로 악수나 나무절단 등단순동작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센토’가 개발된 정도다. 재미난 상상 하나.먼미래에 감정을 가진 로봇인간이 진짜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해온다면? 진짜인간은 그 감정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할까.
  • [靜中動 여름정국] (1) 사무총장의 해법

    여야가 연일 막말 싸움을 벌이는 등 무한 정쟁을 벌이고있다. 언론세무조사와 대북 정책 등 쟁점들이 차기 대선을앞둔 여야의 득실 계산과 맞물리면서부터다. 대한매일은 막가파식 정쟁을 지양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여야 정치권 핵심당직자와 중견 인물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 보기로 한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30일 정쟁중단을 위해이미 제안했던 여야 사무총장 회담과 정책위원장 TV토론의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박 총장은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최근 ‘대통령탄핵’ 발언을 상기시킨 뒤 “원래 여야간 대화창구 역할을 하는 원내총무는 민감한 발언을 자제해야 하는데,이 총무가 너무 지나친 말을 했다”면서 “그래서 차라리 총무대신 사무총장끼리 만나 정국 돌파구를 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총장은 또 “한나라당이 정책위의장간 TV토론 제의를 처음엔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번복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야당이 정말 나라를 생각한다면 경제불안 분위기만 조성하지 말고,정정당당하게 TV에 나와 토론을 벌여야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여당의 정책결정·집행에 대한 야당의 건전한 비판조차도 정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우선 정쟁의 기본 개념부터 명확히 해줄 것을 여당측에 요구했다.다만 “상대방에 대한 터무니없는 험담,음모·조작,인신공격적 발언이 진짜 정쟁이며 문제”라면서 이를 중단하자는 것에는 이견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특히 정쟁의 원인을 ‘신뢰성의 부족’에서 찾았다.직접적으로는 여야 영수에 대한 비난이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했고,이것이 더욱 정쟁을 부추기게 됐다고 보는 것이다. 김 총장은 “여당이 야당을 경쟁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고 정국운영의 한 축이라는 기본 인식아래 당장 시급한 경제·민생문제에 머리를 맞대다 보면 점차 서로 신뢰를 찾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막가파식 정쟁에 그동안 우리당은 비교적 이성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면서 “양당이 뒤늦게나마 이성을 회복한 만큼정치권이 민생을 돌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여야가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극심한 경제난의 와중에서 장외투쟁 등 극한 감정대립은 즉각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상규 사무총장이 사무총장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박 총장으로부터 개별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정식으로제의를 받게 되면 대결국면을 완화시키는 중재자로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종락 김상연 이지운기자 jrlee@
  • [클린 사이버 2001] (8)게임중독 실태와 대책

    “마작게임에 빠졌다….TV를 보고 웃고 있는 것도 허무해진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자꾸자꾸 퇴화해 가는 것같았다”(여·20대)“3년전 머리속은 온통 스타크래프트로 가득했었다.3살이던 딸을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그 결과 딸은 언어발달이 지연됐다.유치원 선생님에게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여·30대) “1년전 게임CD를 부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스타크래프트는 4달정도 완전히 끊었습니다.요즘 엄청난 집중력 부족,무기력,대인관계 미숙함을 겪고 있습니다”(모 대학원생)앞의 두 글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개설한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에올려진 컴퓨터 게임중독자들의 경험담이다.뒤의 글은 게임을 끊은 뒤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 대학원생의 고백이다. 이들은 게임중독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마약중독 수준으로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하지만 게임중독이더 깊어지면 일상생활을 파멸시키게 된다.인터넷 확산과 함께 게임중독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디지털시대의‘신종마약’으로 불릴 정도로 넓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해악이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 못지 않다. [중독환자 속출] 최근 한 중학생이 아버지가 경영하는 공장의 지붕을 뜯고 들어가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발각된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다.아버지가 게임에 빠진 아들때문에 집에 있는 PC를 치워버리자 게임충동을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다.또 다른 10대는 똑같은 이유로 PC를 치워버린 아버지를폭행한 사례도 있다. ㈜비즈니스네트워크사가 네티즌 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게임중독 테스트 결과 5∼6%가 위험수준의 게임중독 환자로나타났다.국내 컴퓨터 게임인구는 1,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밤을 새워가며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PC방에서 날밤을 보낸 학생들이 지각을 하는 사태는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게임중독은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지난해 PC방 주인과 30대 회사원이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에 빠졌다가 과로로 사망하기도 했다.며칠간 게임만 하다가 실신하는 중증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출발]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센터는 4가지 임상사례를 중심으로 게임중독 실태를 분석했다. 첫째 남고 중퇴생(17).학교에서 집단폭행을 당하자 학교 대신 게임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한달간 집에 안 들어가고 게임방에서 지내다가 부모에 의해 강제 입원됐다.정신과적 진단은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둘째 남고 중퇴생(18)은 성적은 상위권이었으나 다소 기형적인 귀,굴곡된 다리때문에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질 못했다.컴퓨터에 빠져들면서 외출을 기피했고,특히 부모와의갈등도 심해졌다.정신과적 진단은 우울증과 적응장애.셋째남자 중학생(16),누나 여고생(17).둘 다 성적이 우수해 최근까지 인터넷 사용을 막지 않았더니 게임에 빠져들었다.둘 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아예 게이머가 장래희망이 돼버렸으며 자퇴를 생각 중이다. 넷째 중1 여학생.상담 결과는 이렇다.“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재미있으니까,사람을 사귀니까,자존심이 서니까,공부보다 이 길이 더 나을 것같으니까 등이다.실제로 잘난 척하게되는 게 증상”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소장은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청소년기에 상흔을 남기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과 현실 혼동시키는 폭력성] 99년 미국에서 두 고교생이 학생,교사 등 13명을 죽이고 수십명에게 중상을 입히는사건이 발생했다.이들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남의 나라 얘기로만 생각했던 일이 국내에서도 벌어졌다.컴퓨터 게임에 빠진 중학생이 동생을 살해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일은온라인 게임에서 비롯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수천명,수만명까지 죽이게 된다.네티즌,특히 청소년들을 게임중독은 물론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신적·육체적 부작용] 대학생 L군(22)은 PC게임을 끊었다가 금단현상을 이겨내지 못해 한달만에 다시 빠져들고 말았다.L군처럼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네티즌들도 많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과민반응을보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마우스 수전증도 신종 증후군으로 등장했다.과민성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계별 접근이 필요] 전문가들은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소용없다고 지적한다.내용이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세대 의대 신의진(申宜眞·정신과)교수는 “먼저 본인 스스로 게임을 끊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뒤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환경이나 요인들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꺼번에 끊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므로 서서히 줄여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강조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깨끗한 미디어운동 옥성일교사. “게임중독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 옥성일(玉聖一)교사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실태가방치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진단했다.‘깨끗한 미디어를 위한교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게임내용도 갈수록 더폭력적이고,중독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옥 교사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은 지난해 1월 발족됐다.인터넷,컴퓨터 게임 등을 학생들이 건전하게 이용토록 가르치는것을 주제로 공부하는 모임이다.대부분 일선 학교에서 미디어교육반을 운영하는 30여명의 선생님들이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미디어아카데미에 연수를 다녀온 인연으로 만들었다.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학생들을 가르친 사례들을 토론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모임은 1년반동안 쌓은 노하우와 각종 평가물,사례들을모아 책자를 발간한다.8월에는 초등학생용,9월에는 중·고등학생용을 펴낼 예정이다.전자는 방송위원회,후자는 정보통신윤리위의 지원을 받아 2,000∼3,000부 제작한다.활동상을 인터넷 홈페이지(www.goodteacher.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옥 교사는 “컴퓨터 게임을 안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으며보통 하루 2시간은 하며,서너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학생도많다”면서 “중증인 경우는 한반에 두세명 정도”라고 말했다.특히 “요즘은 초등학생이나 중등학생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워낙 중독성이 강해 게임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산업으로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서 고통받는 청소년과 부모들의 아픔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정부당국과 게임업체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그는 ▲PC방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하고 ▲일부 폭력게임은 13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며 ▲온라인 게임 연속사용 시간을 2∼3시간 이내로 한정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중독이 되면 이런 것들도 안 먹혀드는 만큼 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기자
  • 14일 개봉 ‘아틀란티스’

    현대인들에게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은 영화가 안겨주는 언제나 신나는 경험이다.‘인디아나 존스’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올해는 사라진 대륙을 찾아떠나는 ‘아틀란티스(Atlan tis:The Lost Empire·14일 개봉)’가 찾아온다. 디즈니의 제작자 돈 한은 “조지 루카스,스티븐 스필버그가 ‘스타워즈’‘레이더스’등으로 일으킨 액션 어드벤쳐붐을 부활시키고자 와이드 스크린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지도제작자이자 언어학자인 마일로 싸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아틀란티스를 찾아 떠난다. 최첨단 잠수함 율리시즈호를 타고 떠난 탐험대는 아틀란티스 입구에서 갑각류 모양의 괴물 리바이어던의 공격을 받는다.천신만고끝에 아틀란티스에 도착하지만 탐험대의 대장루크가 아틀란티스 대륙의 생명인 공주 키다를 납치하자 마일로는 그녀를 구하고자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수정의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찬란한 푸른색의 도시 아틀란티스를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아틀란티스어가 새롭게 만들어졌다.전통적인 2D와 디지털 3D가 잘 결합되었으며 화면에층과 깊이를 주는 딥 캔버스,디즈­놀라 기법 등으로 역동적인 모험담을 살려냈다.괴물 리바이어던,잠수함 율리시즈,수정의 힘으로 나는 비행기 등 애니메이션의 상상력만으로만들어진 볼거리도 풍부하다.주인공 마일로는 마이클 J.폭스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착안한 ‘아틀란티스’는 역시 같은 모티브의 일본 애니메이션 ‘나디아’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주인공의 외모,분위기,의상 등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팬들을 실망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빈약한 캐릭터나 고저없는 줄거리에서 혁신의 신선함이나 발전의 놀라움을 찾아볼 수는 없다. 윤창수기자 geo@
  • “방학중 자연학습교실 열어요”

    서울대공원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자연을 배우며 유익하고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여름방학 자연학습교실을 마련한다.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5일간 운영되는 자연학습프로그램은 동물교실과 곤충교실·식물교실로 나눠 운영된다. 동물교실에서는 ‘아기주머니를 가진 캥거루’라는 주제로오전에는 시청각교실을 비롯한 이론학습과 병아리 부화과정,동물생김새 관찰 등의 생태체험교실,오후에는 캥거루가 있는 호주관을 찾아 사육사들의 경험담을 들어가며 직접 만져보며 먹이도 줄 수 있는 현장학습 시간도 마련된다. 곤충교실에서는 야외 동물원 계곡과 산에서 잠자리·나비등 다양한 곤충을 직접 채집하는 것을 비롯,300여종의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문의 (02) 500-7710∼3(동물교실),500-7871∼2(곤충교실),500-7862∼4(식물교실). 최용규기자 ykchoi@
  • 손정민씨 “MC계의 god 되고 싶어요”

    집에 틀어박혀 얌전하게 디즈니의 만화영화나 ‘사운드 오브 뮤직’비디오를 즐겨보던 남매가 각자 연예계에 뛰어들었다.동생 손호영은 god의 멤버로 최고 인기스타가 됐고 누나손정민은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케이블TV에서VJ로 맹활약 중이다. 18일부터 m.net ‘팝스 파노라마’(월∼토요일 오후7시)의새 진행자로 나선 손정민(24)을 이날 만났다.‘팝스…’는최신 팝 뮤직비디오,팝계 최신 동향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팝송을 좋아하는 그와 꼭 어울린다. “동생이나 저나 성격이 소극적인 편인데 어렸을 때 1년 내내 ‘사운드…’비디오를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른 것이 자연스레 방송에 대한 ‘끼’를 심어줬어요.” 98년 iTV 경인방송의 1기 VJ로 시작,현재 아리랑TV의 ‘해피 스테이션’,SBS ‘한밤의 TV연예’,EBS ‘모닝 스페셜’등에서 영어실력과 더불어 매끄러운 말솜씨를 뽐내고 있다.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저지 주립공대를 다니다 귀국 후 지난해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7월부터 SBS‘한밤…’의 리포터로 일하면서 브루스 윌리스,위노나 라이더 등 해외 인기 배우들을 12명 가까이 만났다.미국의 유명 호텔에 가서 온종일 차례를 기다려잠깐 스타를 인터뷰하고 오는 일이지만 처음에는 무척 떨리기만 했다.하지만 이제는 스타와의 인터뷰를 기다리며 현지스태프들과 스타에 대한 험담을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god가 소속된 대형기획사인 사이더스에서 ‘러브콜’이 왔지만 “기획사의 상품이 되긴 싫다”며 과감히 거부하기도했다.VJ와 리포터로 시작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야 실력있는 MC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으로 영어실력이 뛰어난 강점을 살려 VJ와 MC로 활약하는 것 외에 연기도 하고 싶단다.지난달 21일 시트콤 ‘멋진 친구들’에 깜짝 출연,좋은 평을 얻기도 했다. 성악을 공부했던 아버지와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재능을물려받은 데다, 서울예전 재학시절 선배들이 기합으로 시킨기마자세를 1시간이나 견뎌 낸 강단까지 갖춘 VJ 손정민의행보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
  • 박동혁조사관 체험담 수필집 발간

    “위원회에서 황금노파를 모르는 조사관은 간첩?” 수년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찾아 대뜸 “여기서 제일 높은 놈 나와”라고 외치면서 2년여를 뻔질나게 들르던 70대민원인 ‘황금노파’는 한때 조사관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고충처리위 조사관들의 오랜 ‘추억’을 의미하게 될 것 같다. 지난 94년 4월부터 고충처리위원회의 창립멤버로 활동해오던 박동혁(朴東赫·42) 조사관이 국민고충을 들어주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모아 수필집을 발간했다.제목은 가장어려웠던 민원인을 지칭한 ‘황금노파’. 책에는 신랄한 질문과 풍자,대통령전상서,횡설수설 민원,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등 23편의 짧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98년 제1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단편소설 ‘이월이’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조사관의 글이 맛깔스럽다. 특히 황금노파와의 첫 대면을 “민원무림의 고수라고 자부하던 한 조사관은 ‘지게 작대기 짚고’라는 희대의 경공을사용하던 노파에게 일합도 겨루지 못하고 내상을 입고 말았다”고 표현,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최여경기자
  • [굄돌] 부실 관광한국 ‘내 탓이오!’

    운전을 하다보면 9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선포된 ‘한국방문의 해’ 스티커를 붙인 차량이 눈에 띈다.나는 이 스티커를 볼 때마다 몇해 전에 모 종교단체가 내걸었던 ‘내 탓이오’ 스티커 구호와 절묘한 쌍을 이루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한국방문의 해’는 우리 자신이 아닌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관광부가 국가홍보 차원에서 선포한 것이 아닌가.하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관광한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내국인을 상대로 한 전시성ㆍ일회성 축제행사의동네잔치로 전락해 버렸다.마치 최근 내국인 한탕주의에 휩싸인 정선의 카지노처럼. 한편 ‘내 탓이오’ 구호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반성을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놈의 구호는 대부분 뒷유리창에붙여져 뒤따라가는 운전자에게 ‘네 탓이오!’라고 교시를한다.최근 민주당이 당정회의에서 “제주도내에 영어의 제2공용어 지정 및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허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결정한 것이 아니라 용역결과 보고서를 요약한 회의자료가언론에 잘못 보도되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나는 이촌극의 원인을 따지기 전에 보고서 작성자들이 품고있는 관광한국의 ‘탁월한 몰이해’에 삼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우리는 제2공용어로 정할 만큼 영어에 능숙한 곳만 찾아관광을 가는가? 몇해 전 이탈리아 베니스를 여행할 때의 경험담이다.나는 산마르코 광장 뒷골목에 있는 한 가게에서유리공예품을 사려고 영어로 여점원을 찾았다.그러나 점원은 일체 대꾸도 하지 않았다.한데 나를 돌아버리게 한 일이벌어졌다. 한 일본인이 ‘일어’로 가격을 묻자 점원은 대뜸 ‘일어’로 상냥하게 답하고 능숙하게 대화하는게 아닌가. 미국에서 박사까지 한 나의 영어는 일어 앞에서 찬밥신세가 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광의 제1조건이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사람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수상도시의 문화와 유리명품을 찾아 베니스에 가고,‘베니스의 상인’은 돈많은 호주머니를 긁어내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외국인이 한국관광을 기피하는 원인이 꼭 영어가 아님을 말해준다.정작 ‘자랑할만한 문화 컨텐츠’를 가꾸고개발하기보다는 획일적인 문화상품, 진부한 일회성 축제,저질 서비스로 치닫는 ‘내 탓’이 문제라는 말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DJP회동 의미

    25일 저녁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부부동반 만찬 회동에서는 특별한 주제를 정해놓지 않고 정국현안,경제회생,남북문제 등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DJP 회동에서 합의한 7개항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고 국정개혁의 내실을 다진다”는 내용의 제1항이다.이는 최근 법무장관경질파동 등을 통해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깊숙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랄 수 있다.김 명예총재는 이날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와 눈길을 끌었다. 여권의이런 저런 움직임과 관련, 보고 또는 건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두 분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 회동에 앞서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봄 가뭄을 주제로가볍게 환담을 나눴다. 먼저 김 대통령은 “비가 좀 와야 하는데요”라면서 “어제 연천에 갔는데 관정을 파서 물을 끌어올려 생각보다는 가뭄을 잘 극복하고 있더라”고 현장 체험담을 들려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일일교사 활동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경기도 일산 한수초등학교(교장 鄭憲模)에서는 일일교사로 나선 대통령 할아버지 내외와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이 학교를 방문,6학년5반(담임 申順英) 학생들을대상으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했다.강의에 앞서 김 대통령은 신 교사에게,이 여사는 정교장에게 각각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김 대통령은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긴 뒤 학생들이 꼭지켜야 할 덕목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김 대통령이 어릴적회고담과 경험담도 들려주자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워 경청했다. 먼저 “우리는 세계화 속에서 외국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야겠지만 우리의 좋은 점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그 중의 하나가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라고 상기시켰다.아울러 “부모를 존경하고 봉양하는 효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강조한 것은 ▲지식 발전 ▲지적 창의력과 모험심 ▲인생 목표 설정 ▲양심과 정의감▲튼튼한 체력 등이다.특히 체력을 강하게 하려면 술·담배를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할아버지도 궐련과 파이프 담배를 많이 피웠으나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해 83년 1월담배를 끊었다”면서 “술은 저녁에 조금씩 하다가 끊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학교 2학년때 반장이었는데 정치에 취미가 많았던 일본 선생 한 분이 기억나고,그 분은 일본 패망 후 돌아가 외교관이 됐으며,98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만나 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사람]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요즘 불황을 맞고 있는 서점가에서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김영사)는 기업경영 경험담을 소개한 서적이화제를 모으고 있다.출간 한달만에 3만6,000권이나 팔렸다. 경제관련 서적은 많이 팔려야 절판때까지 1만권 정도 팔리는게 고작인데 이 책은 연일 전국에서 날개돋친듯 판매되고있다. 기업체·공단·학교·사회단체,연수원 등지에서 30∼60권씩 인터넷으로 대량주문하고 있으며,벤처기업인·중소기업인,심지어는 심한 좌절감을 맛본 명퇴자들도 이 책을 찾고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이라고…’는 퇴출 0순위 기업에서 3년만에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 업체로 탈바꿈한 한국전기초자의 서두칠 사장(62)과 1,600여 종업원들의 극적인 재기 스토리가 진한 감동과 함께 오롯이 담겨 있다. TV 브라운관 유리와 컴퓨터 모니터용 유리를 생산하는 이회사는 지난 97년 12월말 서 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총부채 4,700억원,부채비율 1,114%,77일째 파업중인 퇴출대상기업 0순위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회사를 6개월간 실사해온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부즈알렌 & 해밀턴 보고서는 한국전기초자가 “캔낫 서바이브(cannot survive)”,즉 도저히 살아남지 못할 기업이라는 사망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99년초에는 매출액을 두배(2,377억원에서 4,842억원)로 끌어올리고 순수익을 600억원 적자에서 307억원 흑자로 탈바꿈시켰다.또 2000년에는 은행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회사로 만들며 1,7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영업 이익률은 무려 35.35%였고,차세대 제품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초박막액정유리(TFT-LCD)사업을 위해 1,800억원의 내부 투자자금을 확보해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그 결과 한국전기초자의 주식은 주당 4,000원에서 현재 8만원선으로 20배가량 뛰었고 외국인 지분이 90%를 차지하는 초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이 감동적인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과 절약이라는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CEO와 1,600명 사원모두가 최고를 지향하는 지식근로자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며,회사를 반석에 올린 전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직원도 자르지 않는다.한국 사람들은 동료가잘리면 불안해서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한국적 구조조정의 대부 서 사장은 부임후 3개월간 1일 3회(새벽 3시,오전 9시,오후 5시)씩 밤낮없이 생산직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한국인의 머리로 신기술을 개발해 로열티를 없앴다.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안팎 협조를 동시에 구해내고,전직원이 책을 읽는 기업문화를가꾸고, 기업활동에 비밀을 없애는 ‘열린경영’으로 기업혁신에 성공했다.그는 부임 직후 직원들에게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대신 더 많은 노동시간을 따냈다.첫달 동안 17번의직원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어 재고의 불량수준과 경쟁사 동향 등을 공개했다. 도대체 서두칠 사장이 어떤 사람이기에 요즘 기업인들이그를 벤치마킹하려고 안달할까.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한국전기초자 사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근로자들의 생일날이나 다름없는데. 지난 3년동안 과장이상 전 관리자는 단 하루의 휴일과 명절도 없이 회사를 지켜왔다.간부사원들은 주1회 정기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경영실적을 분석하는등 경영전반에 참여시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물론 분기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생산·영업·기술 현황,회사의 자금흐름 상태를 일일이 설명함으로써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이를 사내 소식지인 ‘열린 대화방’에 소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지금까지 325호를 발행했다.여기에는 경영자와사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경영자강조사항’과 ‘사원 기고’가 꼭 실린다. ■‘인간중심의 열린경영’이란 무슨 뜻인가,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나는 모든 일을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에서 찾는다.한 가정이 화목하려면 부자(父子),부부,형제간에대화가 잘 이뤄지고 서로를 이해해야 하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다.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싼값에 공급하는 게기업의 최대경쟁력이다.이를 위해 기업 내부적으로 안정되고 화목해야 한다.그 바탕이 되는 것이 인간중심의 열린 경영이다.기업은 사람이 모여 일하는 집단이다.한국사람들은마음만 안정되면 신바람이 나는 민족이다.열린경영이란 단순한 경영정보의 공개가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 사이에마음의 벽을 허무는 정분(情分)의 교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조조정하면 인원 감축,자산 매각,시설 축소를 떠올리는데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도 단 한건의 감원,자산 매각도 없었다.지난 97년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양상을 보였던 노사관계는이젠 이해와 협력으로 바뀌어 4년연속 단 한차례의 교섭으로 끝낼만큼 원만하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하는데. 모든 걸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다.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제조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혁신은 “전체가,동시다발로,숨가쁘게”진행됐다.혁신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혁신(革新)의 혁자는 가죽이다.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불가능하다.전 임직원에게 요구한혁신은 가혹했다.나는 새벽 6시에 나와 저녁 늦게 퇴근하며 공휴일과 명절은 물론 휴가조차 없이 365일을 회사에서지내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간부급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생산직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1시간 작업후 30분 휴식에서,2시간 일한 뒤 10분 휴식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용보장은 사장이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현장자동화에 참여했던 이무근 상무는 이렇게전한다. “우리 회사만한 덩치를 가진 다른 기업의 경우 어떤 일을 기획하고 결재받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두달,석달,길면 6개월 이상도 걸린다.그런데 우리회사의 경우 사장이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다.게다가매일 아침 부서별로 간부회의를 하고 브리핑을 받는다.그날일어난 문제의 해결방안이 즉석에서 도출되고,즉시 실행에들어간다.”)■전 사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해 연차적인 비전을제시했다는데. 비전 설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구체적인 실천사항이 뒤따라야 한다.그래서 사장 부임 직후 3년동안의 목표를 간략한 단어로 압축했다.즉 혁신(1998)-도약(1999)-성공(2000)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혁신은 살갗이 터지는 아픔을 겪으며 휴식시간을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것이고,도약은 패배의식을 딛고 경쟁사를 앞서야 하고,성공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는 일이다. 또다시 재도약(2001)-변혁(2002)-성취(2003)라는 2차계획을 내세웠다.구조조정기에 필요한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의 제시이며,이때는 비전 자체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목표는 단기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사장이 노조를 향해 “이만큼 희생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는. 이는 매우 명확하다.투명경영과 솔선수범에 근거한 당당함에 있다.이는 간단하지만 아주 어렵기도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들은 노조에 감추고 싶은 비밀이 너무 많다.해소방안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알면서도 실천에 옮길만한 생각과 구조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갖는게 좋은가. 솔선수범외에 변화하는 환경과 업무를 이해하며 앞선 생각을 가지고노력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원칙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또 과거에는 위로부터 부여된명령을 정확히 수행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관리자였지만 지금은 주도력을 발휘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사람이능력있는 관리자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실업자 흡수를 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건전한 제조업체들이 많아야 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정보기술(IT)산업,e-비즈니스 등도 제조업을 바탕으로 육성,발전해야 그 뿌리가 튼튼해진다. 벤처기업이나 서비스업만으로는 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에서도 지적했듯이 18세기에는 프랑스,19세기에 영국,20세기에 미국이 융성했던 것도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미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학력 ▲진주고(57)▲경상대 농학과(64)▲연세대 경영대학원(73)■경력 ▲농협중앙회 과장(74)▲대우중공업 과장(76)▲〃이사부장(84) ▲대우전자 이사(88) ▲〃 상무(92)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93) ▲대우전자 부사장(97) ▲한국전기초자 대표이사사장(98∼현재)■수상 ▲대신종합평가 최우수기업상(2000.6 대신경제연구소)▲무역의날 5억불 수출탑(〃.11)▲‘올해의 최고 CEO’선정(〃.12 한경 Business/TOWERS PERRIN 공동)▲경북 산업평화대상(2001.1 경북도)▲올해의 훌륭한 기업가 대상(〃.4한국산업개발연구원)
  • 신간 맛보기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무엇을 할 것인가(김도훈 등 지음,사회평론 펴냄)정보화가 진전됨에 따라 기존의 인문학은 하나의 학문적 제도로서 구조조정을 겪고 있다.그러나 포괄적인 사고력을 기른다는 전통인문학의 교육 이상에는 변함이없다.정보사회의 매체적 특성을 교육적 차원에서 극대화한다면 인문학적 사유의 사회적 효용은 어느 때보다 커질 수있다.이 책의 저자들이 논거로 삼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인문학과 정보화의 행복한 공존’이다.‘유토피아론과 디스토피아론을 넘어서:정보통신사회에 대한 프랑스의 인문주의적 비판과 성찰’등 5편의 논문이 실렸다.1만원. ●합리적인 미치광이(자크 아탈리 지음,이세욱 옮김,중앙M&B 펴냄)프랑스 석학의 문명 비평서.공산주의 붕괴 이후 유일한 이데올로기로 경쟁력만이 남은 상황에서,시장 독재는최첨단 과학의 재앙과 혁명세력의 씨앗을 잉태할 것이라고경고하며 형제애에 바탕을 둔 유토피아를 제안한다.‘나는행복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다시 우리 운명의 주인이 돼야 하다는 것.이 책은 탐사대가 산소를 찾아 우주여행을 떠난 지 47년만인 2106년 지구로 돌아오는 공상과학영화같은 이야기로 서두를 꺼내는 등 중후한 소재를 재미있게풀어냈다.8,000원.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 N.T.퍼킨스 지음,최종옥 옮김,뜨인돌 펴냄)1914년 남극 탐험 도중 배가 난파됐으나 악전고투 끝에 대원 27명 전원을 구해낸 전설적 인물의모험담을 통해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한 10가지 교훈을 제시.1년전 다른 배를 타고가던 북극 탐험대가 전원 사망한것과 대비시키며 리더십의 차이를 분석.섀클턴이 12년 전남겨둔 비상식량을 향해 5마일을 행군하는 등 공동목표를향해 나갈 수 있도록 단결시킨 것처럼 궁극적 목표를 잊지말라고 충고.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 등 사례들도 소개.1만2,000원. ●책방에 나온 사보(김윤정 등 지음,사람in 펴냄)사보(社報)편집인 40여명의 애환과 열정을 담은 글 모음집.사보와 제작,사람,경영 이야기 등 3부로 나뉘어 있다.국민의례 때 경례를 하지 않는 등 무법자가 돼야 100점짜리인 사보사진기자(최경인 롯데제과 홍보팀장),태평양 사보를 만들 당시 평범한 ‘독자 모델’란을 신설해 폭발적 성원을 받은 이야기(신도성 뷰엔필 대표)등 희로애락이 녹아있다.판매 수익은전액 사보 발전과 산간벽지 도서 기증에 쓰인다.8,000원.
  • [편집자문위원 칼럼] 소박한 이야기가 주는 교훈

    올해는 우리나라가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여 관광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내년의 월드컵을 겨냥한 측면도있겠지만 관광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4월 16일자 8면에 실린 ‘한국에 산다’와 ‘외국인에세이’는 그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국내 호텔에서직무연수를 하고 있는 젊은 호주인과 한국에서 일년간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여군 중사가 쓴 글이다.호주인 데이비드 제이믹슨씨는 참 적절한 충고를 해주었다. 프랑스가 곳곳의 고성(古城)을 호텔로 개조하여 활용하고있듯이 한국도 전통 한옥(韓屋)을 숙소로 개조하여 이를관광상품화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미 여군중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카투사의 도움을받아 국내 여러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우리 음식을 맛볼 수있었던 걸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렇다.수만명의미군과 함께 생활하는 카투사를 ‘관광요원화’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단체나 회사의 유명인사들이 말하는 국내 체험담은 의례적 내용인경우가 많다.그러나 이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느낌은 소박하고 실제적이다.기왕에 고정란으로 설정해놓은 것이라면 ‘국제종합’면에 구애받지 말고 ‘사회3’면 등 다른 페이지로 옮겨서라도 주 1회 이상 자주게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월 18일자 9면은 ‘은행 수수료수입 눈덩이’를 톱기사로 다뤘다.99년에 2조 6,084억원이었던 은행 수수료 수입이 2000년에 41.6%가 늘어난 3조 6,926억원을 기록했는데,금융감독위원회가 이를 인상해줄 방침이어서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은행도 영업이익을 추구해야 하는 입장임은 이해한다.그러나 수수료라는 것이 국민의 주머니에서 지출되는 것임을 감안할 때,과연 그 내역이 적절한지 언론으로서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이 다르면 송금수수료를 내야하는 관행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해설이나 기자칼럼이 뒤따르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근래 와서 대한매일의 지면이 많이 달라졌다.지면편집이종전의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사진과 그래픽의 활용이 돋보인다.‘읽는 제목’에서 ‘보는제목’으로 바뀌고 있음도 지면에 잘 나타나고 있다.4월 21일 3면 머리제목 “대학 死학년”은 참 좋았다.그런데 작은 제목에서 잘못된 것이 간혹 눈에 띈다.4월 18일 25면‘칼슘의 왕 맛보러 東海로 오이소’가 그중의 하나다.행정구역상 부산직할시에 속하는 기장읍 대변항을 ‘동해’로 지칭하는 건 어색하다.강원도나 경북 동쪽바다를 ‘동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 개념이기 때문이다.4월 24일 23면의 ‘동네의원 사상 첫 2만개 돌파’도 그렇다.‘2만개’는 ‘2만곳’으로 표기하는 것이 적절하다 4월 28일자 21면에 게재한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인터뷰’는 좋은 기획이다. 선거기사는 해당 지역만의 관심사일 수는 없다.선거결과와 당선자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알고 싶어한다.이 기사는 독자의 그러한 궁금증을 상세히 풀어주었다. 홍 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대표
  • 금감원 실·국 축소 술렁

    금융감독원 인사가 다음주로 다가옴에 따라 임직원들이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조직개편에 따른 이번 인사에서부원장보 자리가 현행 8명에서 5∼6명선으로 줄고 34개 실·국도 대폭 축소될 방침이다.관계자는 17일 “오는 27·28일의 금감위·금감원 합동연찬회 이전에 조직·인사개편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원장보 축소=부원장보 8자리 가운데 이미 4자리는 공석이다.수뢰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김영재(金暎宰)기획관리담당 부원장보 자리와 조흥은행 감사로 옮긴 김상우(金相宇)비은행담당부원장보 자리,충북대로 간 보험담당 김기홍(金基洪)부원장보 자리,지난 14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최장봉(崔長鳳)감독지원·정보담당부원장보 자리다. 남아 있는 4명의 부원장보 가운데 연말까지가 임기인 임용웅(林勇雄)조사담당부원장보도 후배들을 위해 용퇴,증권업계 감사로 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 부원장보가 나간다 하더라도 국장들이 승진하면서 차지할 자리는 2∼3개에 불과할 전망이다.증권선물위원회에조사총괄국이 신설되면 조사담당부원장보 자리는 필요없어지는 데다 이근영(李瑾榮)금감원장이 실무자·팀장·국장·부원장보·부원장·원장으로 이어지는 6단계 의사결정과정을 줄이기로 해 축소가 불가피하다. ◇47년생 퇴출소문=현행 34명의 실·국장들간 자리보전 및 승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이미 47년생 국장들이 퇴출대상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46년생이 대상이었다.이 위원장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겠다고 말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천공항 개항1주일 강동석 사장 인터뷰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은 4일 “이르면이달 말부터 조기 체크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면서“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출국 하루 전에 미리 수속을밟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조기 체크인 제도가 도입되면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출발시간 4∼6시간 전부터 서둘러야 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기대했다. 예를 들면 새벽 이른 시간에 출국하는 승객은 전날 밤 공항에 나와 모든 출국수속을 마치고 공항 보세구역(CIQ)에있는 환승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출국 20분전쯤 탑승구로 나가 항공기에 오르기만 하면 된다. 지난달 29일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일정 첫사이클인 지난 1주일 동안 별다른 사고없이 순항을 계속해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은 개항 직전까지만 해도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의 오류가 잇달아 발생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항공기 이·착륙과 수하물 처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8년4개월여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 사장을 만나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들었다. ■‘순항’이라고 하지만 숱한 고비도 있었다.일단 합격점을 받은데 대한 소회가 있다면. 개항 전날만 해도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기분’이었는데 시스템이 안정됐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조금씩 안정되는 것 같다.그러나 최소한 100일,성수기인 7,8월은 겪어봐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본다. ■지난달 29일 일정에 맞춰 성공적으로 개항한 뒤 어떤 말이 있었는지.또 나름대로 파악한 문제점은 무엇인지. 당일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무사히 개항하게 돼 축하한다’는 전화를받았다. 정부 관계자 등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기대에 보답한 것 같아 감사하다’는 대답만 드렸다.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막상 개항하고 나니 담담한심정이었다. 개항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언론의 지적대로 예상치 못한문제점도 곳곳에서 돌출했다.공항이용 안내판의 경우 직접돌아보고 설치 위치, 내용,행선지소개방법 등에 대해 3차례나 보완지시를 내렸으나 이용자의 편에서 보는 것과는역시 차이가 났다.음식점도 숫자는 적지 않으나 이용객이몰리는 식사 시간대에는 1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 5명으로 특별당직팀을 만들고 여객터미널 중앙홀에 당직사령을 배치,순찰팀과별도로 24시간 순찰을 통해 승객들의 불만과 사건·사고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항 전후로 가장 긴장됐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나. 개항 전야인 28일 밤이 가장 긴장됐던 것 같다.개항을 불과 몇시간 앞둔 상태에서 입주할 업체,기관 등에서 이삿짐을 다 정리하지 못해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함께 걱정하다 29일 새벽 4시 잠깐 눈을 붙이려고 숙소로 가는데엎친데 덮친격으로 함박눈까지 내렸다.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그러나 4∼5분만에 눈이 그치자 주변이 일부러 청소한 것처럼 깨끗해진 것을 보고 ‘하늘이 도우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30여분 뒤 방콕발 아시아나 여객기의 첫 착륙때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신에게 감사했다. ■8년4개월에 걸친 공항 건설과정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나보람이 있었다면. 언론에서 여객터미널 공사현장 지하실에 누수가 있다느니,입찰비리 의혹이 있다느니 하는 등의 질책을 받았을 때는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동갑내기인 아내로부터도 ‘국가의 중책을 맡고 있으면서 의심을 받아서야 되느냐.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도록 일처리는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는당부를 들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국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점에서 송구스러웠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질타가오늘날 더욱 탄탄한 공항을 건설하는데 채찍질로 작용한것 같다.공항공사 임직원들은 물론,시공에 참여한 업체들도 ‘한점의 부끄럼도 없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며자세를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 ■공직에 오래 근무하다 낯선 일에 발을 들여놓았는데 새로운 경험담이 있다면. 독일 뮌헨,일본 간사이,말레이시아 세팍,홍콩 첵랍콕공항등 웬만한 공항은 빼놓지 않고 둘러봤다.중국 푸둥공항등 인천공항과 같은 신공항,특히 동북아 중추공항을 꿈꾸는 ‘경쟁 공항’은 3∼4차례 다녀왔다.미국 콜로라도주의덴버공항은 완공 뒤에도 첨단시설의 오류가 잦아 2년씩이나 개항을 늦췄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덴버공항을보고 나서 서두를 필요 없이 ‘배우면서 건설하자’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게 됐다. ■수하물처리 등 반자동시스템에 대해 걱정이 많다.부실공사 의혹도 여전히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개항 이후 실제로 나타났듯 반자동화시스템이 승객들에게큰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승객들의 입장에서보면 보세구역까지 수하물을 직접 옮겨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시공 부실은 ‘제로’라고 장담한다.단지 화장실 타일 등 마감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점이 발견돼 보완중이다. ■제2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 있다면.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새로운 세기에 첫번째 개방정책이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의지에 의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한국이 아시아는 물론,세계를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강 사장은 지난 달 29일 ‘작은 성공’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6년여 동안 기거해온 컨테이너 막사에서 아내와 설렁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며프랑스산 포도주 2잔을 들이켰다고 전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신문·한나라당 명예훼손 논란

    한겨레신문이 최근 ‘심층 해부 언론권력’ 시리즈를 게재한 것과 관련,정부기관의 자료 제공설을 주장한 한나라당을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으로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특위(위원장 朴寬用)는 15일 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이 언론장악문건의내용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특정 신문을 타깃으로 공격하는자료가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은 반박자료를 통해 “정부기관의 자료 제공에 의해 작성된 기사는 한 건도 없으며,이런 주장은 현장기자들과 한겨레신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특히 “한나라당과 해당 의원들을 상대로 곧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법정에서 진실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은 반박자료에서 “언론권력 시리즈 중 ‘동아마라톤재단 의혹’은 동아투위 출신 해직기자들의 제보를토대로 육상연맹 등에 대한 보충취재를 통해 기사화됐고,‘편법 상속’ 부분은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탈세 등 고소사건의 불기소장을 입수하면서 취재가 시작됐다”고 보도경위를 설명했다.또 “시리즈 5회 ‘자성과 울분’은 조선일보 현역기자의 기고와 현역 정치인의 경험담을 토대로 기사화했고,7회 ‘세금 탈루’는 한겨레신문 경리부가 매년수집한 각 언론사의 회계감사보고서 내용을 공인회계사의분석을 거쳐 기사화했다”고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 NGO활동가 ‘성공시대’ 입성

    18일 오후 10시35분 방영될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는NGO(비정부기구) 활동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지난 97년11월부터 150여명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해왔지만 NGO 활동가를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주 출연자는 바로 송보경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 대표.83년 소시모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뒤 줄곧 소비자들의 권리를 대변해온 소비자운동의 산증인이다.도수높은 안경,어눌한 듯 하면서도 치밀한 언변으로 각종 토론프로에 나와 따져대는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깐깐한 운동가’로 기억한다. ‘성공시대’는 그동안 땀과 눈물을 딛고 선 이들의 감동체험담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면서도 “돈 많이 벌고 유명하면 성공한거냐”“대체 성공의 기준이 뭐냐”는 비판도받아왔다. 연출을 맡은 경력 17년차 이현숙 PD는 ‘성공시대’팀에 합류한지 1개월밖에 안된 ‘새내기’다.이 PD는 송보경 대표를 데뷔작 출연자로 고른 이유로 “성공이 개인적으로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의미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송 대표는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우리나라 소비자운동의 위상을 한차원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여대 교무처장이자 생활교육부 교수로 재직중인 송 대표는 83년부터 소시모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다 95년 회장에취임했다.무남독녀 외동딸로 현재 20평 서민아파트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녀가 소비자운동에 투신하게 된 동기는 ‘배운 자의 책무’때문이라고.많이 배웠다는 건 힘도 기득권도 아닌 사회에진 빚이라는 그녀는 “교수의 벌이로 20평짜리 집이면 충분하다.앞으로 더 많은 것을 사회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송보경 대표는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으로도선출됐다.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식품,에너지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국제관계 속에서 소비자운동을 펼쳐왔던 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조그마한 시민단체가 정부,대기업,미대사관 등을 상대로 벌이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싸움’에서 그녀는 수많은 승리를 얻어냈다.치밀한 검증작업과 UN,영국의회 등에서 얻어낸 공신력 있는 자료가 완벽히 갖춰져야 싸움을 시작하는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내 일은 따지고 싸우는 일이지만 내 삶은 부드럽다”는송 대표.만약 소비자운동이 아니었다면 글을 쓰는 작가가됐을 것이라고 귀띔하는 그녀는 바쁘게 살다보니 아직 미혼이다.“커피 잘 끓여주는 사람 나타나면 결혼하겠다”며 소녀같은 웃음을 짓는다. 허윤주기자 rara@
  • KOTRA 각국 경험담 강연회

    “러시아인들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톨스토이의소설과 푸시킨의 시에 감명받았다고 말하라” “터키에서는 아내가 몇이냐고 묻지마라” “콩고에서 시간은 돈이 아니니 조급하게 행동하지 말라” 해외경험이 많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들로 구성된 ‘세계문화연구회’는 8일 KOTRA 국제회의장에서 창립기념 강연회를 가졌다. 임용탁(任龍鐸) 중동아프리카팀장 등 회원 5명은 창립대회에서 관련업계 종사자와 학생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비즈니스에서의 주의할 점 등에 대해 강연했다. 콩고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근무한 경력이있는 임 팀장은 “우리의 잣대로 풍토가 다른 아프리카를 평가·재단하고,우리의 사고방식대로 그들을 대하려 하는데서실패가 온다”면서 “그들과 비즈니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갖고 문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강조했다. KOTRA에서 러시아통으로 불리는 서기원(徐棋源) 구주CIS팀과장은 “러시아는 물질적으로 어렵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예술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데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그들의 발레와 음악,그리고 문학을 칭찬하면서 대화를 시작하면 부드럽게 상담이 진행된다”고 조언했다. 세계문화연구회는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비즈니스 강연회나기고 등을 통해 일반인들과의 접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02)3460-7659함혜리기자 lotus@
  • “일본이 이 참혹한 짓을 했다니…”

    “역사의 진실을 똑바로 보려고 현해탄을 건너 왔습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가운데 일본 도쿄의 세이소쿠(正則)고교생 130명이 일제 식민정책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6일 방한했다. 3박4일간 서울 독립공원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독립기념관,정신대 할머니들이 기거하는 나눔의 집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이들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 나가사키(長崎)의 원자폭탄 피폭지역을 찾아 전쟁의 참상을 되새겼다. 이 학교의 ‘평화학습 여행’은 스즈키 아키오(鈴木昭夫)교장이 재일교포로부터 일제 침략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본의 역사 교과서가 일제의 만행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학생들이 진실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 94년부터 시작됐다.올해로 8년째다. 지난해 한국여행을 마친 학생들은 일본으로 돌아간 뒤 한국인 학살이나 고문 현장에서 느낀 충격적인 체험담을 담은 ‘한국,나가사키 평화학습 여행 문집’을 엮어내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공원의 옛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히라부시(平伏·17)군은 “일본에서 몇몇 선생님으로부터얘기를 들어왔지만 할아버지 세대가 이토록 처참한 일을 저질렀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수첩에 낱낱이 기록했다.학생을인솔해온 한 교사도 “올바른 한·일 관계 정립을 위해 일본은 전쟁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한국에 사과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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