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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수취인 불명(캐스린 크레스만 테일러 지음, 정영문 옮김, 세종서적 펴냄)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에 출간돼 독일 나치의 해악을 방관했던 영미권 지도층에 경종을 울리고 나치의 잔학상을 고발한 미국 소설. 히틀러의 등장을 전후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대계 미국인 막스와 사업 파트너인 독일인 마틴이 주고받은 19통의 편지로 이뤄졌다.8300원. ●살아있는 김수영(김명인·임홍배 엮음, 창비 펴냄) 시인 김수영의 작품론과 시세계를 조명한 글 15편을 엄선해 엮었다. 강연호 김규동 김재용 남진우 유성호 최하림 등 문단 활동이 왕성한 평론가와 시인들이 김수영 대표작들에 대해 해설을 붙였다.1만 8000원. ●허니문(제임스 패터슨 지음, 임정희 옮김, 베텔스만 펴냄) 젊은 은행가가 의문사하자 FBI 요원 존 오하라는 유일한 목격자이자 은행가의 약혼녀인 노라 싱클레어를 의심한다. 부유층 인사의 죽음 옆에는 번번이 노라가 있었지만, 사람들은 아름다운 그녀를 의심하지 않는다. 미국인 작가의 신작 스릴러.8800원. ●현대문학상 수상시집(김사인 외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04년 제50회 현대문학상을 받은 김사인의 시 ‘노숙’을 비롯해 고진하·문인수·문태준·박형준·조용미·박정례 시인 등 수상 후보작들이 함께 실렸다. 현역 대표시인들의 근작시가 7편씩 실려 시단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듯.7000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권진아 옮김, 책세상 펴냄) 전5권. 영국 BBC의 라디오 대본작가였던 저자가 1978년 라디오용 코믹 과학소설로 시작했다가 폭발적 인기를 끈 뒤 TV 드라마, 컴퓨터게임, 연극 등으로 확장한 소설 시리즈. 지구를 초지성적인 외부 종족이 설계한 슈퍼컴퓨터로 설정하는 등 시공을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모험담.1996년 국내에 4권까지 번역됐으나 절판됐다가 완역 출간됐다. 각권 8000원.
  • [학교소식]

    ●현직 중학교장 경험 담은 책 출간 성산중학교 정근화 교장은 가정교육 지침서 ‘아이의 공부를 방해마라’를 펴냈다. 과외를 시키거나 학원을 단 한번도 보내지 않고 두 아들을 미국 MIT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전액 장학금 박사로 키운 경험담을 담았다. 자녀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한 가정교육의 중요성과 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해 자식 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에게 바람직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지성사.1만 5000원. ●초등생 46명 2주간 영어체험캠프 대모초등학교(www.daemo.es.kr)는 24일(월)∼2월5일(토) 서울시학생교육원 가평수련원에서 ‘제2회 대모영어체험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에는 대모초등학교 재학생을 포함해 일원·방배·대방·개포·원묵·원촌초등학교 3∼6학년 학생 64명이 참여한다. 캐나다·미국·아일랜드 출신 원어민 교사들과 2주일 동안 수련원에 함께 머물며 영어권 국가의 문화를 체험한다. 영어 연극(Drama Festival), 용산 미군기지 방문하기, 학생 스스로 영어방송 진행하기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캠프가 끝나는 날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부모들에게 발표할 수 있는 ‘학부모 방문의 날’행사도 열린다. ●3개 박물관 견학 이색문화 체험 구로초등학교(www.guro.es.kr)는 18일(화)·20일(목)·27일(목) 사흘에 걸쳐 박물관 체험행사를 연다.18일에는 종로구 와룡동 떡·부엌살림박물관(www.tkmuseum.or.kr)을 방문해 우리나라 전통떡을 만들고 함께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갖는다.20일과 27일에는 종로구 삼청동 부엉이 박물관(www.owlmuseum.co.kr)과 종로구 소격동 티벳박물관(www.tibetmuseum.co.k)을 찾아 이색 문화체험 행사를 경험한다. 1∼3학년 120여명이 3차에 걸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구로초등학교 어머니 봉사회원 12명도 함께 참여해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을 돕는다. ●수학·과학·컴퓨터 심화 수업 연지초등학교(www.yonji.es.kr)는 21일(금)까지 수학·과학·컴퓨터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겨울방학 테마캠프를 연다. 수학은 5∼6학년 25명, 과학은 4∼6학년 61명, 컴퓨터 4∼6학년 19명이 참여해 매일 4∼6시간의 심화 수업을 받는다.18일(화)에는 테마캠프 참가자 모두가 남산 탐구 학습관과 안중근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체험활동 시간도 갖는다. ●청소년 가치관정립 길잡이 펴내 중동고등학교(www.joongdong.hs.kr) 교사 5명은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바람직한 가치관 정립을 돕는 대안교과서 ‘Who am I?-나는 내가 만든다’를 냈다. 정창현·안광복·한채영·강동길·최원호 교사가 2년 동안 기초연구과정을 거쳐 3년 동안 수학·철학·국어·영어·과학 과목의 실제수업에 활용한 체험기를 담았다. 사계절 출판사.8500원.
  • 오카방고의 숲속학교/트래버스·앵거스· 메이지·오클리 지음

    사자들이 떼지어 어슬렁거리는 야생의 들판에서 뛰어놀고, 발 밑에서 부스러지는 흙과 뺨에 부딪치는 바람만을 느끼며 아프리카 대지 위를 달리는 파란눈의 아이들. 문명에 길들여진 시선으로 보기엔 짜릿한 모험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그 속엔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과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뚫고 나아가야만 자연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기에, 아프리카에서 살고있는 아이들이 직접 쓴 ‘오카방고의 숲속학교’(홍한별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에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 담겨있다.‘낭만’으로 포장될 수 없는 생생한 자연과, 이 속에서 훌쩍 성장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시선 속에 빛나는 것. ●아이의 눈에 비친 자연의 법칙 1999년 책을 쓰기 시작할 당시 6∼16세였던 메이지·트래버스·오클리·앵거스(사진 왼쪽부터)는 5년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체험한 일들을 번갈아가며 기록했다. 진화생물학을 공부하다 내친김에 영국에서 아프리카로 이사하기로 결심한 엄마 케이트를 따라나선 아이들은, 오카방고 삼각주에 있는 마운의 새 집에서 아프리카의 생활을 시작한다. 말라리아가 위협하고 오물이 섞인 물이 나오는 ‘이상적’이지 않은 생활 앞에서 처음엔 멈칫대지만 이내 적응해간다. 야생동물이 우글대는 숲으로 소풍길을 나섰다가 코끼리나 사자떼에 놀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사자를 연구하는 피터아저씨를 따라 숲속 산타와니 캠프로 이주해, 울타리 없이 바로 야생과 호흡하는 천막 생활에 들어간다. 아이들은 곧바로 피터아저씨의 사자 연구 프로젝트를 돕는다. 책의 장점은 흥미진진한 야생의 생활뿐만 아니라,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는 점. 아이들은 사자 연구를 통해 “동물에 대한 이해가 자연을 보존하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숲속 상황에서 “난관에 봉착하면 그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야생동물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면서 “관광객들이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총을 쏴서 맹수를 제압하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마치 잘 쓰여진 모험 성장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경험담 속에 깊이있는 시선이 번뜩이는 것. 아이들이 썼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인 관찰력과 섬세한 감수성이 녹아든 문장도 한 몫했다. ●가족의 의미 함께 일깨워 새아빠가 된 피터아저씨와 함께 사랑 속에서 자라나는 이들의 모습도,‘정상 가족’의 이데올로기에 젖어든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족과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듯싶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사람,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젊은이, 대안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 등 다양한 독자들을 만족시킬 책이다. 책 뒷부분에는 백과사전이나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이들만의 ‘사자 관찰 파일’을 실었다.1만 50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논술 약한 중·고생 이런책 ‘도움’

    논술 약한 중·고생 이런책 ‘도움’

    방학이 되면 논술에 도움되는 추천도서 목록이 넘쳐나지만 모두 다 읽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 방학은 유명 논술 강사 4명이 추천하는 책을 중심으로 독서를 해보면 어떨까.‘고려 갈 논구술 연구소’ 오장수 소장은 고등학생에게 ‘반쪽이의 육아일기’(최정현 지음, 여성신문사)를 권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느낀 저자의 체험담을 만화로 보여주는 책이다. 가족, 성역할, 여성, 가사노동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중학생에게는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한국글쓰기연구회, 보리)을 추천했다. 한국 글쓰기 연구회 선생님들이 선정한 좋은 글들을 장현실의 민화와 함께 담고 있다. 메가스터디 강사 이석록씨는 ‘작은 인간’(마빈 해리스 지음, 민음사)을 고등학생 추천도서로 꼽았다. 중학생에게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의 역사’(에릭 뉴트 지음, 끌리오)를 권했다. 과학사를 연대기가 아닌 사건과 과학자들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BS 논술특강 강사인 박정하씨는 고등학생이 읽으면 좋은 책으로 ‘프리바토피아를 넘어서’(피에르 부르디외 등 지음, 백의출판사)를 선택했다. 중학생들은 ‘공자, 지하철을 타다’(김종옥·전호근 지음, 디딤돌)를 통해 쉽게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을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종로학원 강사 정영철씨는 고등학생에게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최병권·이정옥 엮음, 휴머니스트)’를 추천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출제되었던 프랑스의 대학 입학 자격 시험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 문제와 답안이 실려 있어 논술 실전에 유용한 책이다. 중학생에게는 ‘논리를 모르면 웃을 수도 없다(박우현 지음, 책세상)’를 권했다. 유머 속에 담긴 논리의 문제를 분석하면서, 논리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성&남성] 직장여성 자기관리 이렇게 하라

    “비록 편견과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필요할 때만 남녀평등을 찾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빌미를 주지 말라.” ‘공주를 키워주는 회사는 없다’(박성희 지음, 황금가지 펴냄)는 25년 동안 사회생활을 해 온 여선배가 젊은 직장여성들에게 회사 조직과 경쟁의 원리를 솔직한 표현으로 전해 주는 자기관리 지침서다. 지은이는 1980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 현재 논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중견 언론인. 의욕과 열정만으로 사회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알지 못하거나 간과하기 쉬운 세상살이의 원리를 ‘현실’을 바탕으로 다섯 개의 카테고리,74가지 체크포인트로 정리해 적나라하게 제시하고 있다. ●2% 서비스정신이 성패 갈라 지은이는 먼저 솔직담백한 어조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회사 쪽에서 보면 사원은 소모품이고, 누구나 때로는 교활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는 것. 너무 솔직한 사람, 자기 의견을 딱부러지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은 이 때문에 코너에 몰리고, 일 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잘난’ 부하를 상사는 경계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실력있는 내가 공정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를 주는 것은 내가 아닌 남”이라면서 “98%의 실력보다 2%의 서비스 정신이 승패를 가르며, 아부도 실력”이라고 단언한다. 젊은 시절 ‘빽’도 없으면서 주장이 강한 여자로서 갈등하며 체득한 교훈이라고 밝힌다. ‘살아남은 자의 교훈’에서는 “선배를 대접하고, 험담이나 불평에 동조하지 말 것이며, 상처를 숨기고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말라.”고 여성들이 흔히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조목조목 지적한다.“시야를 넓게 갖고 자료를 공유하라.”는 충고는 사소한 일에 인색하게 굴곤 하는 여성들의 ‘약점’을 찌른다. 시간을 엄수하고 회식에 참석하라는 보편적 성공원칙과 함께, 애정이건 우정이건 풍부하게 표시하고 외모를 관리하라는 ‘여성으로서의 전략’도 소개했다. ●신데렐라는 없다… 책 통해 경쟁력 키워야 ‘경쟁력을 키우는 길’에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아보고, 책임의 반은 내 몫이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말 것이며, 역할 모델을 정해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흑인 여성으로 최고 방송인이 된 오프라 윈프리가 참혹한 성장기를 겪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꿈을 지켜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책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라.”고 당부한다. 지은이는 마지막으로 ‘특히 여자들에게 필요한 처방’으로 “수많은 여성이 신데렐라를 꿈꾸지만 신데렐라는커녕 남성보다 두세배 일해도 살아남을까 말까 하는 것이 조직의 세계”라면서 “현실을 보라.”고 일침을 놓는다. 결국 ‘착한 여자 콤플렉스’와 ‘슈퍼우먼 신드롬’에서 모두 벗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곳곳에는 자신의 체험담과 동서고금의 명언, 유명인들의 처세 원칙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9000원.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책꽂이]

    |일반| ●가치혁명과 사회시스템 개조론(사카이야 다이치 지음, 이윤정 옮김, 아이필드 펴냄) 20세기가 노력과 조직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개성과 브랜드의 시대로 정의하고, 새시대에 걸맞은 가치관을 모색한다.1만 5000원. ●타키투스의 연대기(타키투스 지음, 박광순 옮김, 범우 펴냄) 로마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인 타키투스의 로마 역사서. 티베리우스 황제로부터 네로 황제까지 55년간의 로마 제정 초기의 역사를 담고 있다.2만 8000원. ●어머니,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신현림 등 지음, 월간조선사 펴냄) 신현림, 장상, 신달자, 강부자, 윤무부, 이계진, 하일성, 복거일 등 각계각층의 명사 43명이 전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9500원.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신광영 지음, 을유문화사 지음) 장기화된 불황과 신자유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 속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를 계급주의적 시각에서 분석했다.1만 2000원. |실용| ●10가지 생존의 기술(조길선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가 밑바닥 시절부터 세계 최대 솔루션기업 오라클의 상임이사까지, 한 한국 여성의 생생한 성공담과 생존 전략.9500원. ●성공한 커리어의 5가지 패턴(제임스 시트린·리처드 스미스 지음, 신시란·서은경 옮김, 물푸레 펴냄) ‘자신의 가치를 깨달아라’‘관대한 리더십을 보여라’‘승인 패러독스를 극복하라’등 성공한 경력의 5가지 패턴.1만 2500원. |유아·아동| ●꾸러기, 학교에 가다!(조나단 런던 지음, 송민영 옮김, 애플트리태일즈 펴냄) 영어CD가 들어있는 그림동화. 개구리가 주인공인 구연동화를 우리말과 영어로 섞어 들으며 언어감각 익히기.3세 이상.9000원. ●색깔을 훔치는 마녀(이문영 지음, 비룡소 펴냄) 색의 혼합원리를 쉽게 설명해주는 창작그림책. 하얀색에 질린 꼬마마녀가 마술봉으로 숲의 색깔을 모두 빼앗는데….4세 이상.9000원. |어린이·청소년| ●꿀벌의 일생과 역사(찰스 미쿠치 지음, 연진희 옮김, 주니어김영사 펴냄) 꿀벌의 생태와 역사, 쓰임새 등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정보그림책 시리즈.‘개미의 일생과 역사’‘땅콩의 일생과 역사’가 함께 나왔다. 초등저학년.8500원. ●행복한 일기쓰기 365(조혜원 지음, 삼성당i 펴냄) 아이들에게 일기쓰기 습관을 다져주는 실용서. 작가가 어린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 날짜에 맞춘 적절한 글감을 귀띔해준다. 초등생.1만 2000원.
  • [본지 ‘술자리 女 vs 男 워스트 5’ 조사] 추근대는 男·오버하는 女 ‘꼴불견’

    [본지 ‘술자리 女 vs 男 워스트 5’ 조사] 추근대는 男·오버하는 女 ‘꼴불견’

    해마다 돌아오는 연말·연시가 악몽같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다 보면 과음이 뒤따르게 마련이고, 결국 피로와 숙취에 젖은 심신만 남을 뿐이다. 연말 무사히 ‘생존’했다고 해도 시무식이 끝나면 다시 회식이 기다린다. 직장의 술자리는 업무의 연장이라지만,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실종된 술자리라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서울신문은 빙그레, 동원F&B, 해태제과, 한국야구르트,CJ, 웅진식품, 서울우유 등 7개 기업 남녀 직장인 1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이 말하는 술자리 ‘여 대 남(女 vs 男)’ 워스트 5를 선정했다. 여성은 술을 강요하는 남자를, 남성은 술을 못먹는 여자를 최악으로 뽑아 너무나도 상반된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女 “이런 남자 싫다” 2년차 직장인 한모(27·여)씨는 회식자리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술자리의 분위기를 틈타 은근슬쩍 어깨에 손을 얹거나 바짝 다가앉아 스킨십을 시도하는 상사나 동료들 때문이다. 불쾌하지만 분위기 좋은 술자리에서 정색하고 화를 낼 수도 없어 속앓이만 한다. 여성들이 지적한 최악의 술자리 유형도 ‘은근한 스킨십을 시도하는 남성’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자 49명 가운데 13명이나 이를 꼽았다. 친밀감으로 포장됐지만 여성들에게는 성희롱에 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워스트 2위는 욕설이나 험담, 폭언 등 말을 함부로 하는 남자다.3위는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강요하거나 추근대는 남자다. 만취해 시비거는 남자와 술을 강요하는 남자도 여성들에게는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상대로 뽑혔다. 이 밖에 술자리에서 군기잡는 남자, 말 안하고 술만 먹거나 술을 버리는 남자, 택시비를 안주는 남자 등도 기피 대상이라는 소수 의견이 나왔다. ●男 “이런 여자 싫다.” 남성이 뽑은 최악의 여성은 ‘일편단심 못먹어요형’이다. 또 술은 먹지 않고 안주만 집어 먹는 여성도 남자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2위는 만취해 울거나 시비를 거는 여자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공주형’ 여자도 남성들이 싫어하는 상대였다. 평소와 달리 연약한 척하거나 상사에게 애교를 부리는 여성, 자기 자랑이나 남자친구를 자랑하는 것도 꼴불견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술자리 내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여자도 남성들의 원성을 샀다. 소수 의견으로 1차에서 사라지는 여자, 술자리가 끝났는데 뒤늦게 발동걸려 더 먹자는 여자, 눈치없이 3차까지 남는 여성도 기피 대상이다. ●남녀 ‘음주 강요형 상사’가 1위 술을 강권하는 직장 상사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기피 대상이었다. 남녀 직장인 모두에게 최악의 상사 1위는 직급으로 압박하며 음주를 강요하는 형이 뽑혔다. 술자리에서조차 시종일관 업무 이야기를 하거나 잔소리, 부하 직원을 나무라는 ‘초지일관 업무형’상사도 ‘밥맛없다.’는 사람이 많았다. 여성 2위, 남성 3위를 기록했다. “우리에게 끝이란 없다. 동틀 때까지 고(go)”를 외치는 ‘먹고 죽자형’상사도 직원들에게 문제아로 지적됐다. 또 혼자서만 이미 했던 이야기를 또하는 스타일의 ‘네버앤딩스토리형’ 상사도 기피 대상이 됐다. 여성들은 남자와 달리 기름기나 고추가루가 묻은 술잔을 마구 돌리는 비위생형 상사도 싫어했다. 이 밖에 돌아가며 소감을 발표하게 하는 상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술자리를 벌이거나 집까지 바래다 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사, 술자리에서 잘 지내자고 하고는 다음날 ‘갈구는’ 상사, 부하 직원을 머슴부리듯 심부름 시키는 상사 등 재미난 의견도 많았다. ●술자리에서 먼저 사라지는 후배가 최악 남성과 여성 모두 온갖 핑계를 대며 술자리에서 빠지거나 먼저 사라지는 ‘뺀질이형’직장 후배를 최악으로 꼽았다.3차 가자고 분위기만 띄우고는 사라지는 후배도 원성의 대상이 됐다. 여성은 분위기 못 맞추는 ‘목석형’ 후배가 1위였다. 또 술에 취해 울면서 “저 정말 서운했어요.”라고 대책없이 눈물을 떨구거나 만취해 날뛰는 후배 등 ‘오버형’도 선배들에게 기피 인물로 찍히는 지름길이었다. 여성들은 술자리에서 친한 척 반말을 하는 후배를, 남성들은 상사에게 아부하는 후배를 싫어했다. 술자리에서 고기굽는 임무를 선배에게 떠맡기면서 술도 안 따라주는 후배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이 밖에 비싼 안주만 시키는 후배, 폭탄주 먹자고 나서는 후배, 술자리 내내 지루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 후배도 꼴불견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sunstory@seoul.co.kr ■노래방 워스트 5-우울한 노래로 분위기 깨는 사람 ‘음주가무’가 망라되는 송년회의 피날레는 노래방이 장식하게 마련이다. 직장인들은 노래방에서도 지켜야 할 예의와 규칙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동원 F&B의 1년차 사원 김성희(26·여)씨는 입사 초기에 대학시절 애창곡을 부르던 도중 동료가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며 ‘취소’버튼을 눌러 당황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김씨는 “단호하게 노래를 끊어버리는 동료가 야속했지만, 요즘에는 혼자 분위기 잡는 사람들이 있으면 흥이 깨진다.”고 변화한 취향을 설명했다. 김씨는 왁스의 ‘오빠’와 장윤정의 ‘어머나’를 맹연습해 송년회에서 히트를 쳤다. 직장인들이 꼽은 ‘노래방 기피대상’ 1위 역시 우울한 노래로 분위기 깨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이 노래하고 있는데도 마이크를 놓지 않는 사람이 그 뒤를 이었다. 발라드만 골라 부르면서 블루스 추자고 하는 남성이 싫다는 여성 응답자도 47명 가운데 15명으로 전체 기피대상 순위 3위에 올랐다. 다른 사람이 1절을 끝내자 꺼버리고 자기 노래 하는 사람, 노래방 예약시간이 끝날 만하면 카운터로 달려 나가 시간을 연장하는 사람이 각각 4,5위에 올랐다. 남성들은 이밖에 발라드에 취해 우는 여성, 끝까지 빼면서 노래 안부르는 여성을 노래방 꼴불견으로 꼽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 임은경

    영화 ‘여고생 시집가기’ 임은경

    조막만한 얼굴에 큰 눈망울. 왠지 톡 건들리면 신기루가 되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버릴 것만 같은 그녀는, 그 이미지에 하나둘 피와 살을 붙이고 숨결까지 훅 불어넣었다. 사람이 되기를 꿈꿨던 인형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 그녀는 하늘을 날았고 힘껏 발을 찼으며 몸을 신나게 흔들어댔다. 마치 크리스마스의 꿈처럼 ‘인형 같은 신비소녀’에서 ‘왈가닥 터프 걸’로 변신한 배우 임은경(21). #신비소녀, 왈가닥 ‘쌈짱’으로 변신하다 23일 개봉하는 ‘여고생 시집가기’(제작 더존필름)에서 임은경은 와이어에 몸을 매단 채 발길질을 해대며 불량배 몇 명쯤은 거뜬히 해치우는 여고생 ‘쌈짱’인 평강이 됐다. 평강은 평강공주 귀신이 붙어 16세가 되기 전에 온달을 만나 결혼해 1년 안에 애를 낳지 않으면 죽을 운명이란다. 어느날 온달(은지원)이란 이름의 남학생이 전학을 오고 적극적인 구애작전이 시작된다. 목욕타월만 걸친 채 장미꽃을 입에 물고 온달을 유혹하질 않나, 시집 보내달라고 부모를 협박하질 않나…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이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팬들도 많은 것 같아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왜 이미 많이 나온 캐릭터로 느닷없는 변신을 하느냐.’고 떠들지 모르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이해가 갔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은 건 지난해 10월쯤.“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이라는 만화 같은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주변 캐릭터들도 귀여운데다, 활발하고 사람다운 평강 역이 끌려서” 선택했던 영화가 제작에 난항을 겪으면서 1년여를 질질 끌었다. 그 사이 ‘인형사’와 ‘시실리 2㎞’에 출연하면서 인형 같은 이미지는 더 굳어졌고,‘어린신부’‘내사랑 싸가지’ 등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면서 캐릭터의 독창성마저 위협받게 됐다. 하지만 임은경이 이 영화에서 바랐던 건 ‘변신’만은 아니었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배우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었다. 배우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는다면 다시 인형이 되든 신비소녀가 되든 문제가 될 건 없었다.CF를 통해 남들이 부여한 이미지의 알을 깨고 배우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이 필요했을 뿐. #“연기는 ‘나’를 찾아가는 긴 여정” 임은경은 올 한해 3편의 영화를 촬영하면서 훌쩍 컸다.1999년 TTL 광고로 뜬 여고생 스타에게 그동안 연예계는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힘든 곳이었다.“제게 갑자기 CF 모델 제의가 들어왔던 것도 알고 보면 행운의 선물이었어요. 하지만 선물을 이용할 줄 몰랐죠. 그냥 내내 힘들다는 생각만 했어요.‘내가 뭐 하고 있지?’란 생각만 했죠.” 어딘지 모르게 주눅이 든 아이처럼 고개만 푹 숙인 채 말없이 앉아 있던 소녀는, 이제 자신의 생각을 똑똑히 말하는 성숙한 성인이 됐다.“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됐다.”면서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으면서 살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한결 여유있는 진심이 담겼다. 이제 스물하나. 조급해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걸음걸이를 떼기에 딱 좋은 나이니까. 임은경은 ‘끼’보다는 ‘노력’이 앞선 배우다. 많은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마다 희열과 자신감이 생긴단다. 다음 작품부터는 캐릭터를 많이 생각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녀에게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을 물었다.“나를 찾을 수 있는 역할요. 앞으론 휴먼 드라마에서 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형 같은 모습에서 사람의 향기를 품은 배우로 거듭나려는 그녀의 의지는, 막 날아오른 나비의 날갯짓처럼 아름다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꿈꾸는 소녀 임은경의 부모는 알려진대로 청각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란 그녀도 어린시절 다른 장애인들을 보면서 두려움을 느꼈다.“아무도 장애인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고, 관심 자체가 없었어요. 장애인에 대해 뭔가를 깨달았을 때에도 그 감정은 불쌍하다는 동정에 지나지 않았죠.” 그래서 그녀는 오랜 고민 끝에 동화책 ‘소녀의 꿈’에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기로 했다. 어린시절 장애인 부모와 함께 살면서 상처를 받고 힘들었던 점을 그녀의 눈으로 솔직히 그려냈고,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를 써온 고정욱 작가가 집필을 했다. 책은 내년 4월쯤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돈 때문에 책을 낸다는 일부의 비난에 적잖이 힘들기도 했다는 그녀. 지난 1년 내내 가장 큰 숙제였단다.“제겐 정말로 의미있는 일임을 깨달았어요. 엄마와 같이 보면서 함께 느끼고 얘기를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을 주는 저만의 새해 선물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 ●날마다 날마다 놀라운 일들이 생겨요(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이경혜 옮김, 문지어린이 펴냄) 만물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날마다 새롭게 만들어진다는 이치를 알려주는 그림책. 색대비가 강렬한 그림이 화려하다.6세까지.9000원. ●엄마 옆에 꼬옥 붙어잤어요(이지호 엮음, 웅진닷컴 펴냄) 아이들의 꾸밈없는 생각이 드러난 동시 20편. 시적 운율을 부담없이 맛볼 수 있으며, 천진한 배경그림이 동심을 붙든다.6세 이상.9800원. ●처음 친구 집에서 자는 날(버나드 와버 지음, 김영선 옮김, 보림 펴냄) 난생처음 다른 집에서 자야 하는 아이의 심리는 어떨까. 아끼는 물건에 대한 애착과 낯선 곳에 대한 불안심리가 잘 묘사됐다.6세∼초등2년.6500원. |초등·청소년| ●청소년을 위한 철학이야기(제레미 휘트 지음, 조광제 옮김, 미래M&B 펴냄)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에서부터 현대의 푸코까지. 위대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다. 철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줄 듯. 초등고학년 이상.1만 5000원. ●카라반 이야기(빌헬름 하우프 지음, 박민수 옮김, 비룡소 펴냄) 지은이는 19세기 독일의 민중동화 작가. 아라비아 상인들(카라반)의 모험담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비판 정신에 눈뜨게 된다. 초등5년 이상.1만원. ●손수건 위의 꽃밭(아와 나오코 지음, 양미화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소인가족이 사는 신비한 술병을 갖게 된 우체부 요시오 부부 이야기. 비밀을 지키지 못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이성과 절제의 미덕’을 생각하게 되는 팬터지 동화. 초등5∼6년.7800원. |실용| ●인디언 기우제(고영건 지음, 정신세계원 펴냄)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 정신’으로 성공을 일군 15인의 삶.1만 2000원. ●공병호의 성공제안-기록하는 리더가 되라!(공병호 지음, 이한 펴냄) 기록하는 습관이 학습과 지식 습득으로 이어짐을 강조하면서 쓴 기록의 다양한 노하우.9500원. ●주머니 속의 행복 초콜릿(카렌 스캘프 라이너멘 지음, 이순영 옮김, 글로세움 펴냄) 결혼생활, 자녀양육 등의 고단함에 지친 여성들에게 일러주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 행복의 열쇠를 발견하는 14가지 방법.9800원. ●세무사와 나만 아는 절세법(김근호 지음, 국일 증권경제연구소 펴냄) 하나은행 세무부교수로 재직중인 세무사가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조언한 경험을 살려 정리한 절세 비결.1만 3500원. ●‘나’만의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창해 펴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나만의 재능 찾기. 젊은이들을 위한 처세학.8000원.
  • “공무원에 돈봉투…” 외국인이 본 부패사례

    “분명히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지 않았는데도 경찰에게 돈을 줘 보내더라고요. 이상하죠?”(레인·캐나다·학원강사) “너무 많은 걸(비리) 알고 있다고 나가라더군요.”(게이츠·여·미국·지방대학 강사)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 부패상의 단면들이다. 부패방지위(위원장 정성진)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수기(手記)를 모았다. 한국에서 겪었거나 보고 들은 부패상을 들려 달라는 것.7명이 선정됐고, 부방위는 16일 이들을 시상하면서 수기를 공개했다. 우수상을 받은 미국인 조지 코스의 체험담. 그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취업비자가 없어 사실상 불법취업 상태다. 어느날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이 사실을 알고 찾아 왔다고 한다.“이 공무원이 ‘적당히 조사해 문제를 해결토록 하겠다.’고 말하자 사장이 돈봉투를 꺼내더군요.” 그는 이 돈이 건네졌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공무원의 말에 대해 뇌물을 달라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장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부산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캐나다 출신 레인은 슈퍼마켓을 하는 한국인 친구와 겪은 부조리를 전했다.“내 (한국인)친구가 미성년자에게 우유를 팔았는데,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술을 팔지 않았느냐며 다그치더군요. 잠시 후 친구는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돈을 꺼내 그 경찰관에게 쥐어 주었습니다.” 레인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돈을 주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경찰과 따져 봐야 영업에 지장만 받는다.’고 하더라.”며 혀를 찼다. 경기도의 한 대학 강사를 지낸 미국인 여성 디미트리 게이츠는 “원어민 강사에게 지급돼야 할 주택보조금을 학교 직원이 부동산 투기에 전용했다.”고 고발했다. 자신에게 지원되는 주택을 학교 직원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매입한 뒤 부동산 가격이 뛰면 파는 방식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누려 왔다는 것이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이 직원이 찾아와 ‘집이 팔렸으니 나가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했다.”면서 “2002년 11월 강사계약을 갱신하려 했으나 이 직원이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으니 나가야겠다.’고 말해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고 원망했다. 이밖에 광주에서 대학강사를 하는 미국인 잭슨은 교사 재훈련프로그램에서 본교 졸업생들에게 유리하게 성적을 조작하는 등의 대학 비리를,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마난가야는 출입국관리소 공무원과의 연줄을 이용해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 취업 브로커 실태를 각각 고발했다. 수원에서 학원강사를 하는 뉴질랜드인 미키넌(여)은 상습적으로 외국인 영어강사의 월급을 체불하는 악덕 학원장과 허위모집공고 사례 등을 신고했다. 부패방지위 김의환 대외협력과장은 “주한 외국인들이 경험한 부조리는 상당부분 구조적 부패보다는 개인간 약속을 깨는 데서 비롯되는 신뢰감 상실로, 이런 모습들이 한국 전체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대부분 학교 촌지와 같이 관행화된 부조리를 안타까워한다.”면서 “불법정치자금 같은 거창한 부패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벌어지는 작은 부조리들부터 하나씩 고쳐 나가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책꽂이]

    |유아·아동| ●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알렉산드로 온라두 지음, 임은숙 옮김, 주니어파랑새 펴냄) 나무 꼭대기를 힘겹게 기어오르는 작은 달팽이가 주인공. 인내와 여유의 가치를 일깨우는 그림책.5세까지.9500원. ●개구쟁이 피카소(김순희 지음, 다빈치기프트 펴냄)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대표작들에 동시 같은 해설을 붙여 명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어린이 미술책.5세이상.8500원. ●지구의 나이테(김동광 지음, 아이세움 펴냄) 그림으로 보여주는 지구 생태계의 역사. 인간과 환경과의 뗄 수 없는 관계를 간명하게 웅변한다.7000원. |초등·청소년| ●알렉산드로스 대왕(피터 크리스프 지음, 남경태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2300여년 전 페르시아제국을 정복한 영웅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성취를 화보로 보여주는 ‘위대한 발자취’ 시리즈. 관련 일러스트들이 사진만큼 세밀하다. 초등생용.1만 2000원. ●피노키오(카를로 콜로디 지음, 정미애 옮김, 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의 모험담을 그린 완역본. 시원한 삽화가 곁들여져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초등저학년용.1만 2000원. ●개구리랑 같이 학교로 갔다(이승희 엮음, 보리 펴냄) 밀양 상동초등학생 20명이 함께 쓴 동시집. 지방도시의 생활과 넉넉한 자연의 정서가 아이들의 천진한 시선에 잡혔다. 초등생용.7000원. |실용| ●희망요리수첩(김혜경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살림하면서, 요리하면서 느낀 것들을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부엌일기. 요리와 연관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수필로 풀어낸 뒤 관련 요리의 조리법을 함께 실었다.1만원. ●세상에서 가장 힘든 협상(스콧 브라운 지음, 노혜숙 옮김, 세종서적 펴냄) ‘아이를 꾸짖기 전에 부모의 감정부터 다스린다’‘아이의 감정조절을 도와준다’‘귀기울이고 이해한다’등 협상전문가가 쓴 7가지 자녀교육법.1만원. ●성공하는 사람들의 다이어리 활용법(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권일영 옮김, 황금부엉이 펴냄) 단순한 스케줄 관리를 넘어, 숨어있는 시간을 찾아주고 인맥과 정보관리까지 겸할 수 있는 다이어리 활용 노하우.7800원. ●부모가 항상 더 문제다(찰리 앤 봄비치 지음, 조형숙 옮김, 아침나라 펴냄) 부모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아이와 함께 삶을 즐길 수 있는 365가지 방법.1만원.
  • [토요일 아침에] 밝은 마음을 갖자/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사람들은 흔히 우리 주위에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선한 사람은 가까이하고 악한 사람은 멀리하라는 충고를 자주 듣는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늘 자신을 괴롭게 하며, 인간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만든다. 더욱이 가까운 부모 자식과 배우자와 형제 사이에도 좋고 나쁜 사람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문제가 많다, 성질이 나쁘다, 이기적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싫어한다. 이는 사실 그렇게 보는 나의 눈이 문제인 것이다. 자신의 시각이나 관념이 그렇게 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판단인 것이다. 진정으로 살펴보면 이들은 모두 나를 일깨워주고 성숙시켜 주는 소중한 인연들뿐이다. 나에게 잘하는 사람은 나의 좋은 모습을 일깨워주고, 나쁘게 대하는 사람은 나의 나쁜 모습을 보여주는 거울인 것이다. 내가 보는 상대의 장점은 바로 나의 장점이다. 이를 받아들이면 나의 마음은 더욱 밝아진다. 반면에 내가 만나는 사람의 허물은 나의 허물이다. 이를 수용하면 나의 단점이 소멸된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의 게으름이 보여서 답답하면 이는 나 자신이 게으른 것이다. 그들의 고집에 화가 나면 이는 내가 고집이 센 것이다. 이처럼 보기 싫은 나의 모습을 상대가 가지고 있을 때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러므로 내가 마주하는 사람의 문제는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이들이 해결된다. 마음에 붙들고 있는 것을 돌아보며 자각의 빛을 비추면 이들이 스스로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모르고 살면 그러한 모습에 강한 집착을 하게 되며 엉뚱하게도 그것을 상대에게 투사하여 그가 문제라고 생각하며 화를 내고 속상해 한다. 내 마음속의 필름에 다른 사람에 대한 어두운 모습이 찍혀 있으면, 나는 항상 사람의 어두운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밝으면 세상도 밝은 모습을 보게 되며 그런 사람들과 만난다. 이처럼 모든 만남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나의 마음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는 이미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이를 깨어나서 조용히 바라보면 정말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된다. 가까운 인연일수록 나 자신을 정확히 비춰주는 거울이다. 때문에 언제나 남을 고치려 하지 말고 먼저 내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밝고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손쉬운 비결이 있다. 그것은 만나는 사람들을 깊이 인정하고 사랑하면 된다. 그들을 귀하게 여기고 존경해야 한다. 가슴이 훈훈해 질 때까지 사람을 소중히 하고 감사해 보자. 그러면 점점 인간에 대한 어두운 상념이 지워지고 밝은 인상이 남게 된다. 나의 마음이 차츰 깨끗하게 닦여질 것이다. 우리의 만남이란 지중한 인연이 아니면 이렇게 한 세상을 마주하고 살 수가 없다. 내 앞에 스쳐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살펴보자. 이들은 모두가 나의 내면에 있는 밝고 어두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를 살피고 발견해야 한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주위에는 나를 비춰주는 은혜로운 인연들로 둘러싸여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지 않고 상대를 비난하며 세상을 험담하면서 괴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거울삼아 유심히 바라보자. 그러면 그 순간 모두가 나를 일깨우는 고마운 스승이 될 것이다. 권도갑 원불교 도봉교당 주임 교무
  • [재계인사이드] 경영철학 책 내는 CEO들

    평소 다독다작(多讀多作)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단행본을 쏟아내고 있다. 사뭇 CEO의 ‘출판의 계절’로 불릴 정도다. 이들 책은 경영 철학이나 직원에게 보냈던 격려편지 내용 등을 간추린 것으로, 회사경영의 전반은 물론 CEO 개인의 인생관도 엿볼 수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독서광들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가인 안철수 사장은 최근 단행본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김영사)을 출간했다.9번째 단행본으로,CEO로선 가장 많은 도서를 발간한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홈페이지에 실었던 10여개 칼럼은 물론 직원들과 주고받은 편지, 틈틈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54개 칼럼을 엮어 냈다. 책 갈피에는 건전한 기업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의 태도, 전문가와 리더,IT 강국, 글로벌 시대의 성공,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CEO다 등 사회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을 다뤘다. 또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빌 게이츠도 성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비판적 글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01년 ‘영혼이 있는 승부’를 낸 뒤 3년 만에 선보인 것이다. 이에 앞서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으로 유명한 웅진식품 조운호 사장은 제품개발 노하우와 경험담을 담은 경영에세이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책바치)를 최근 펴냈다. 책은 ‘그래, 어디 보자’로 시작하라,‘정말 그럴까’를 끊임없이 반복하라,‘그러니까 된다’로 밀어붙여라, 명예로운 성공이 아니면 탐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아이디어를 묻지 말라 등을 위기돌파 기법으로 내세웠다. 그는 “충분한 시장 조사와 끊임없는 자문 끝에 얻은 결론이라면 관행이나 주위 반대 때문에 확신을 꺾지 말라.”고 조언했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월요일마다 경영 소회를 적어 전 직원에게 발송한 ‘CEO의 월요편지’를 묶어 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96주 연속 전 직원에 보내진 편지는 200자 원고지로 환산하면 책 한권 분량인 2000장에 달한다. 편지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비전은 물론 인생철학 및 경험담, 좋은 책 소개 등을 담고 있다. NHN 김범수 대표도 올해 초부터 2개월에 한번 전 직원에게 CEO 편지를 쓰고 있다. 아름다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 글로벌을 위한 도약 등 앞서가는 인터넷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란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언젠가 단행본으로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EO 중에는 바쁜 일정 속에도 다독다작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읽고 쓰는 것은 기업을 이끌어가는 CEO로서 직원들과도 가까워지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올바른 길을 제시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4)거문도의 역사와 삶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4)거문도의 역사와 삶

    ●英 침략행각 고스란히… ‘포트 해밀턴’ “186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해군 함정과 상선이 거문도에 드나들었고,1885년부터 1887년까지는 해군이 기지를 두었다. 그 동안과 그 후 몇 해 동안 해군 사병과 해병대원 10명이 이 섬과 근처 해역에서 사망하여 섬에 묻혔다.1886년에 사망한 2명과 1903년에 사망한 1명의 해군 병사의 기록은 비문에 새겨져 있으나 나머지의 묘지는 이제 알 길이 없다.” 거문도를 ‘포트 해밀턴(Port Hamilton)’으로 병기한 거문도 영국군 묘지에 가면 ‘주한 영국대사관, 한·영협회, 영국부인회는 한·영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 이 패를 세웠다.’는 동판이 세워져 있다. 묘지의 주인공에만 관심을 갖는 위 기록으로 보면 워낙 표현이 온건하여 영국군이 잠시 나들이라도 나왔다 간 것 같은 인상마저 준다. 그러나 거문도 무단점령은 두 말할 것 없이 제국주의적 침략 행각이었다. 거문도는 남해안과 제주도의 중간에 있는 섬으로 대한해협과 대마해협의 문호에 해당한다. 영국은 일찍이 거문도를 주목,1845년에 사마랑을 보내 탐사를 한 뒤 해밀턴항으로 명명했다. 서구열강은 이곳이 동북아의 군함과 무역선 중간기착지로 적당하다고 판단했다.1866년 미국의 아시아함대 슈펠트 제독도 5일간의 정밀탐사 끝에 ‘해군기지로 손색이 없다.’고 결론내렸다.1878년에 이곳을 다시 찾은 영국 실비아호 선장 존은 아예 ‘영국이 이곳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항을 찾던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대한 대응이란 관점에서 무단점령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해석상의 명분일 뿐이다.35세에 외무차관,39세에 인도 총독, 후일 옥스퍼드대학 총장이 된 커즌은 소용돌이에 휘말린 조선에 관해,“블라디보스토크나 나가사키 사이에서 함부로 차는 축구공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거문도 점령은 동아시아에서의 거점확보가 핵심 의도였다.1885년 영국군은 거문도를 해군기지화하면서 22개월간 장기 점령한다. 김윤식 등 조선정부의 요인들은 보고를 받고도 섬의 위치조차 몰라 강화도 앞의 주문도와 착각하기도 했다. 조선정부의 무능이 이 정도였다. ●섬 3개 사이 만 숨어있어 군항에 딱 이 엄청난 국제적 사건을 이해하려면 한번쯤은 이곳에 들러봐야 한다. 거문도엘 가다 보면 뱃길을 따라 초도, 손죽도 등이 펼쳐져 이곳이 다도해임을 누구나 알게 된다. 동·서도가 삼산교라는 교각으로 연결되며, 그 가운데에 고도(현재의 거문리)가 자리해 삼산도(三山島)라 불렸다. 등대로 가다 보면 3개의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늑한 만이 요새처럼 숨어 있어 군항으로는 그만인 곳이다. 초대형 선박의 입·출항은 어렵지만 중간 연락항으로는 그만이다. 영국이 욕심 낸 이유를 알 만하다. 제국주의의 살아 있는 전시장과도 같은 섬 거문도. 영국군 묘역 바로 아래 바닷가에는 중국과 통신하던 해저 케이블이 남아 있다. 당시만 해도 전선(電線)은 ‘제국주의 침탈의 동맥’이었으니, 이는 본국과 교통하며 우리나라를 삼키려 한 야욕의 증거이기도 하다. 집단취락의 흔적인 일본식 여관, 소화13년(1938)에 건립한 거문항 확충비, 삼도(三島)신사터 등 식민의 흔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야마구치(山口縣)현의 기무라 추다로(木村忠太郞)가 무인도를 개척하여 거문리를 조성한 까닭에 왜인들 사이에서는 더러 ‘목촌(木村)의 거문도’라거나 ‘왜도(倭島)’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왜인 후손들이 일본에서 ‘거문도회’를 조직, 이따금 이곳을 찾아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한다니 그것도 참 우스운 일이다. 삼치와 고등어, 갈치잡이가 주업이다. 일본인도 예전에 이곳에서 주로 어업에 종사했다. 그 고등어가 이곳에 ‘거문도 파시’를 열었다.5월말에 시작,10월까지 파시가 이어졌는데, 이 전통은 일제시대부터 76년 무렵까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60∼70년대에는 겨울 동안에 삼치파시도 이어 열렸다. 고등어와 삼치가 한창 들던 60∼70년대는 거문도의 전성시대였다. ●60~70년대엔 고등어·삼치 많이 잡혀 이곳에서 어획된 삼치는 모두 일본으로 수출됐다. 한창 삼치가 들 때는 배 한 척이 출어해 보통 2∼3t, 많게는 6t까지 잡아 올리기도 했다. 경남 통영이나 삼천포 등지에서 200여척의 배들이 몰려 장관을 이뤘다.17세부터 어업에 종사해온 정복래(81)씨는 ‘파시평(波市坪)’이란 역사적 용어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이 말뜻을 ‘온갖 장사치들이 모여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곳에서 동·서도를 잇는 삼선교까지 이런 배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술집은 말할 것도 없고 옷과 비단, 신발가게에 강진 칠량에서는 옹기배까지 찾아들어 고기와 물물교환을 했다. 거나한 술판에 싸움 잘 날이 없었던 때도 이 무렵이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인 유곽이 들어차 포구에 창녀들이 진을 쳤다. 당시 거문리에는 우물이 12곳이나 있어 수백 척의 배들이 몰려들어도 식수 걱정이 없는 곳이었다. 영국군이나 일본인이 동·서도를 마다하고 굳이 거문리로 몰려든 것도 풍부한 식수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거문도 사람들은 고등어보다 삼치를 더 가깝게 기억한다. 고등어 잡이가 경상도 선망배에 의해 독점되었고, 그 선망배들은 밤에 작업한 뒤 낮에 잠깐 항구에 들러 물만 얻어 싣고 떠나 주민생활과 깊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고등어는 모두 부산에 모였다. 그렇지만 폭풍이라도 불라치면 이곳에는 인근의 고깃배들이 몰려들어 며칠씩 묵어가는 바람에 골목길이 흡사 장터 같았다. 한 척에 수십명이 타던 시절, 어선 수십 척만 들이밀어도 그들이 푸는 돈이 만만치 않았다. 1970년대 중반을 지나며 거문도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어족자원이 고갈되면서 더 이상 어로선단이 몰려들지도 않았고, 많은 거문도 사람들이 원해나 원양어선을 타고 외지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지금은 오로지 갈치잡이만 성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말린 갈치나 생갈치 위판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여기서 솟구친 의문 하나. 왜 60∼7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어획고를 올리던 거문도가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었을까. 사실 답은 간단하다. 한·일어업협정이 발효되면서 대일 청구권자금에 의한 노후 선박과 그물이 대거 유입되었다. 이를 계기로 ‘기다리며 잡던 어업’에서 ‘쫓아가 잡는 어업’으로 변신, 단기간에 엄청난 어획량을 올렸으나 그만큼 어자원은 급감했다. 여수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김진영 박사의 말을 듣자.“삼치나 고등어는 떼를 지어 움직이는 외해종(外海種)이다. 서식 공간은 정해져 있고 먹이도 제한돼 있어 이들 어류는 자기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고등어를 우리는 연간 20만∼40만t씩 잡아 올린다. 엄청난 양이다. 치어기의 생존 조건이 좋으면 일시적으로 급증하기도 하지만 어류 번성의 주기는 2∼3년이다. 확실히 우리의 ‘어획 강도’가 너무 높다. 샅샅이 뒤져 씨를 말리는 ‘완전어획’으로 연안을 찾아든 외해종 치어까지 모조리 잡아버려 결국 어자원 고갈에 이르게 된 것이다.” 결국은 ‘느림의 철학’이 여기서도 문제가 되고 있었다. 한 마리라도 더 잡아들이고 싶은 욕망은 끝이 없을 터이니 작은 놈들까지 싹쓸이할 것이 뻔한 이치 아닌가. 자원이 고갈되면서 우리는 고작해야 1년생 고등어를 사먹고 있으니, 이덕무가 ‘청장관전서’에서 말한 바 ‘소년어’를 잡아먹고 사는 격이다. ●또 하나의 명물, 100년된 등대 거문도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또 있다. 바로 거문도 등대이다. 백도의 아름다운 절경도 소중하지만 이 섬의 역사를 알려면 이 등대를 찾는 게 훨씬 정확하다.1905년에 세워진 등대이니 내년이면 100년. 열강이 각축하던 100년 전에 등대가 세워졌다는 것은 거문도가 전략적 요충지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등대로 가는 바닷가 벼랑길은 지나치기 아까운 절경이다. 동백나무 터널을 수백m나 통과해야 한다. 등대가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이만한 숲이 남아 있을 턱이 없다. 한준봉(56) 소장은 “등탑 자체가 문화유산 감인 데다가 숲조차 뛰어나서 연간 1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해양수산부에서 거액을 들여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어디에서나 등대지기의 삶은 고달프다. 한 소장도 평생 오동도와 백야도, 소리도, 거문도 등 등대만을 돌아다녔다. 그는 아내의 출산 경험담도 털어놨다. 병원없는 절해고도에서 애를 낳는 바람에 자신이 직접 탯줄을 자르고 뒤처리까지 했다. 그렇게 아이를 키우다 앓기라도 할라치면 장장 6∼7시간이나 배를 타고 여수까지 나가야 했다. 이렇듯 등대지기의 애환은 끝이 없다. 이곳에는 한 소장 말고도 김계인(54)·한현성(29)씨 등 2명의 등대원 ‘홀아비’들이 더 있다. 이곳에 초임 발령을 받은 한씨는 총각이다.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묻자 “등대에서 살겠다는 아가씨만 있다면….”이라며 말꼬리를 감춘다. 농촌 총각 문제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남들 모르는 ‘등대총각’은 어쩌랴. 혹시라도 동백꽃 피고 지는 등대섬에서 살 뜻이 있다면 누구든 나서 보시라. 마침 관사도 비어 있어 새 삶에 운이 트이기도 할 것이니. 단, 등대의 삶이 결코 낭만이 아니라는 점은 알아둘 것. 영국군 묘지, 등대 100년, 일본인 어촌은 언뜻 무관한 항목 같다. 그러나 여기에는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거문도 위쪽 손죽도에는 왜구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이대원 장군의 사당이 있으니 이 역시 외세와 관련된 역사의 일부이다. 구한말 거문도의 지식인이었던 귤은(橘隱)은 거문항의 만(灣)을 삼호(三湖)라 명명했다. 호수처럼 잔잔하다는 뜻인데, 실제로 거문도는 역사 속에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 [5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학생 10명 중 9명은 받고 있다는 사교육의 허와 실은 무엇이며 사교육 체제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우리나라 사교육의 허와 실을 짚어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는 고집을 부려 성실을 데려다 준다며 같이 내려왔는데 마침 안교감과 마주쳐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유없이 우는 준이에게 일어나라며 소리 지르던 와중, 준이의 몸부림에 밥상이 허물어지자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창수. 그 모습을 본 안교감은 창수의 따귀를 때린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풍성한 채소와 담백한 닭고기가 어우러져 불판 위에서 맛의 조화를 선보이는 춘천 닭갈비. 곱게 다진 갈비살에 맛있는 양념이 밴 정성의 맛 떡갈비. 닭갈비와 떡갈비의 진정한 맛대결을 선보인다. 조형기, 컬투, 박찬민, 안선영, 윤기원, 진재영, 현영, 은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가뭄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겐 삶의 일부다. 인구가 밀집된 고지대를 벗어나 이동하는 것이 생존의 관건이다. 어떤 때는 덥고 메마른 저지대가 오히려 생산력이 좋을 수도 있다. 에티오피아 저지대에서 목축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유목민의 생활을 살펴본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호동이의 실험실’에서는 모성애의 놀라운 힘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본다. 올해 초 영국에서는 모성애가 유발되는 엄마의 뇌반응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뇌반응이 일치하는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다. 과연, 아이와 사랑에 빠진 엄마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여진족에게 평화협상을 제의하는 이순신. 곱단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하지만 북병사 이일은 포로송환 문제에 소극적이다. 여진족 내부에서도 포로교환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던 터에 종성부사 원균이 민간 백성과 밀거래를 하던 여진족을 참수하는 일이 발생한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후 8시20분) 학자들은 인류가 어류에서부터 기원됐을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느러미로 헤엄치던 어류에게 어떻게 그리고 왜 다리가 생기게 됐는지는 진화의 측면에서 오랜 세월동안 수수께기로 남아 있었다. 인간이 다리를 갖게 된 배경을 데본기의 어류에서부터 알아본다.
  • [보러갑시다]

    ■ 사석원 작품전 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특유의 해학적인 동물그림과 산 시리즈. ■ 우창훈 개인전 7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태초’‘카오스의 궤적’등 연체동물을 연상케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 ■ 이응노 아틀리에전 31일까지 이응노미술관(02)3217-5672.‘통일목침’‘문자추상’ 시리즈 등의 작품과 100여 의 기록사진 등. ■ 공간유희전 5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공간해석’을 주제로 한 박은선 박충흠 박선기 황인기 황혜선 이동재 등 6인의 그룹전. ■ 이한우 작품전 내년 1월30일까지 조선화랑(02)6000-5880. 오방색으로 그린 몽환적 분위기의 한국 풍경. ■ 근대조각 3인-로댕·부르델·마이욜전 내년 2월6일까지 로댕갤러리(02)2014-6552. 로댕 ‘지옥의 문’, 부르델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 마이욜 ‘드뷔시를 위한 기념비’등 서구 근대조각을 이끈 작가들의 대표작. ■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 내년 3월3일까지 김영섭사진화랑(02)733-6331. 스위스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작품전. 대표작 ‘미국인들’등 25점. ■ 모스키토 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 사랑은 비를 타고 31일까지 인켈아트홀(02)764-7858. 이동선 연출, 김장섭 김정민 백민정 출연. 가족을 위해 희생한 큰 형과 가출했던 막내의 화해를 그린 국산 뮤지컬. ■ 아이 러브 유 내년 1월30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 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대지의 샘 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65. 부활을 꿈꾸는 대지의 열망을 담은 생명의 춤. 서울시무용단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 최준명의 춤, 살푸리 2004 6·7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2280-4114. ■ 우봉 이매방 춤인생 70주년 대공연 3일 오후7시30분,4일 오후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38-6420. ■ 김수미 바이올린 독주회 2일 오후7시30분 금호아트홀(02)497-1973. ■ 요한 세바스찬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7일 오후7시 영락교회 베다니홀(02)545-2078. ■ 마드리 실내악단 2일 오후7시30분 영산아트홀(02)2265-9235. ■ 김화영 피아노 독주회 5일 오후3시 금호아트홀(02)545-2078. ■ 서울바로크합주단 제105회 정기연주회 7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2-5728. ■ 윤도현밴드 전주 콘서트 4·5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1588-0766. ■ 인권콘서트 4일 오후 5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02)763-2606. ■ 자크 루시에 트리오 콘서트 5일 오후 3시,7시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02)586-2722. ■ 안산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2일 오후7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31)481-3177.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나뭇잎 프레디 5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454-3041. 장난꾸러기 나뭇잎 프레디와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담. ■ 몽실언니 31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작품을 토대로 만든 가족극. ■ 이발사 박봉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버자이너 모놀로그 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라이방 12일까지 마로니에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윤진호, 최무인 출연. 인생역전을 꿈꾸다 돈 많은 노파의 집까지 털게된 택시기사 3명의 좌충우돌 이야기. ■ 피의 결혼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 김정옥 연출, 박정자 박웅 권병길 출연. 결혼식날, 정부와 도망간 신부를 쫓아간 신랑과 정부가 격투 끝에 둘다 죽음을 맞는다는 비극. ■ 겨울 코끼리 이야기 26일까지 연우소극장(02)764-8760. 남동훈 연출, 박중곡 박승배 김유철 출연. 동물원에 모여든 실패한 인생들이 주는 사랑, 희망, 덧없음. ■ 청춘예찬 내년 1월2일까지 블랙박스 씨어터(02)762-0010. 박근형 작·연출, 김영민 고수희 출연. 남루한 일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에 대한 예찬. ■ 플라스틱 오렌지 5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3-2274. 이난영 작·윤우영 연출, 최일화 김선화 출연. 베트남전 참전용사 가족의 비극.
  • 당당해진 욕…병든 사회의 ‘신음’

    당당해진 욕…병든 사회의 ‘신음’

    욕, 악장거리, 악구, 험담, 험구……. 우리말에는 욕설을 가리키는 말도 많고 욕 자체도 많다. 소설가 정태륭씨가 우리 욕을 수집해봤더니 일단 추린 것만 해도 6000개였다 한다. 욕이라 해봤자 ‘바카’(말과 사슴을 구별 못하는 바보),‘칙쇼’(畜生·짐승) 정도인 이웃 일본과 큰 차이다. 그만큼 욕은 우리의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표현양식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욕설의 범람 배경에는 아무래도 권위주의의 종말이 첫째 이유로 꼽힌다. 억눌렀던 힘이 사라지자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욕을 하나의 유행으로 치부할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는 욕설을 “권위나 위계질서, 규범·비규범의 경계가 무너진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민주화일 수도, 아노미상태일 수도 있다. 인터넷 문화와 대중매체의 상업주의가 부추기는 측면이 있지만 자율적이고 평등한 문화가 자리잡을수록 점차 사라지리라고 전망했다. ‘개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욕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해석도 있다. 사실 ‘개성’이라고 불리는 문화적인 코드치고 유행에 떠밀리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충남대 황인덕 교수는 이 때문에 “자기 존재에 대한 과잉의식”으로서 욕을 정의했다. 또 갱그룹(Gang Group·또래집단)을 찾게 된다. ‘범생이그룹’에 속하지 못하는 평범한 학생들이 ‘문제아그룹’에 억지로라도 끼기 위해 욕을 해대는 것이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그룹 구성원들보다 더 ‘오버’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초선의원들의 막말행태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에다 비합리적인 우리 사회의 병폐도 욕을 부추긴다. 꽉 막힌 사회적인 의사소통을 욕은 단번에 뚫어주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욕은 상소리가 아니라 강조어법이나 효과적인 전달 방식으로 자리잡기도 한다.‘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이란 책을 낸 계명대 김열규 석좌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의 포기 혹은 파괴로 인해 마지막으로 나오는게 욕”이라면서 “자위권의 발동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쨌든 욕은 욕일 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신대 김종엽 교수는 “기층 민중들의 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바로 욕”이라면서도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욕은 어디까지나 우회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막말 퍼레이드’ 어디까지 모 야당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과 총리를 공개적으로 ‘무식한 꼴통’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야당 의원은 현 정권을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이라고 퍼부어 댔다. 막말을 하는 데는 물론 여야가 따로 없다. 헌법재판소를 ‘헌법제작소’, 헌법재판관을 ‘법복 입은 정치인’이라고 비아냥거린 여당 의원도 있다. 욕 권하는 사회 탓인가. 개인의 인격 부재인가. 새 정치에 대한 기대 속에 출범한 17대 국회의 ‘선출된 인재’들이 펼치는 험구정치에 국민은 피곤할 따름이다. 욕! 그것은 응달의 언어였다. 그런데 지금 욕은 벌건 대낮의 말이 됐다. 대한민국 한 복판에서 중인환시리에 당당히 토설하는 뻔뻔스러운 언어가 돼 버린 것이다. 어디 정치뿐이랴. 영화고 연극이고 소설이고 욕은 이미 문화까지 접수했다. 온통 막말 퍼레이드다. 어떤 이는 이 강파른 세상에 어떻게 욕 안하고 살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입 사나운 걸 탓하기 전에 세상 사나운 걸 탓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욕은 필요악인가. 문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욕을 하느냐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언젠가 빛고을 광주에서는 전국 욕쟁이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음습한 뒷골목에서 나뒹굴던 쌍소리가 양광에 삽상한 바람까지 쐬는 호사를 누린 것이다. 대회장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도 대표들의 옹골진 욕에 사람들은 배꼽을 쥐었다. 그 때 욕은 상스럽지도 더럽지도 않았다. 거기에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민족의 얼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라리 ‘욕의 복권’이었다. 욕을 하지 말아야 함은 당위에 속한다. 그럼에도 욕은 어지럽게 춤춘다. 대중문화 그중에서도 특히 영화는 욕설의 하치장이다. 조폭코미디의 유행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영화에서의 욕설 횟수는 줄었지만, 문제는 스토리 전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욕설이 습관적으로 끼어든다는 것이다. 요즘들어 12세·15세 이상 청소년 관람가 영화에서는 욕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문자 씹으면 죽구, 전화 안 받으면 더더욱 죽는다.” 청소년들의 삼각 사랑을 그린 영화 ‘늑대의 유혹’의 한 대목이다. 욕설문화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은 단연 인터넷 공간이다. 이른바 사이버 소설은 아예 10대들의 독천장이다. 인터넷 소설카페를 통해 또래문화를 형성한 이들은 온갖 욕설과 은어에 희한한 이모티콘까지 섞어 비문·오문 투성이의 ‘창작글’을 올리기 일쑤다.“그 뭬췐뇬이 나한테 꼬뤼쳤”“이런 뛰발”“이 새퀴들”“졸라”“아가리 묵념” 등의 낯 뜨거운 비속어들이 후렴구처럼 쓰인다. 욕 잘하는 캐릭터가 ‘쿨’한 주인공 대접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존나 머싯는 놈’‘존나 사랑해’ 등 아예 제목에 욕이 들어가는 사례도 줄줄이다. 예술이란 마당에서 ‘활용되는’ 욕은 때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한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거울 구실을 하기도 한다. 이제 욕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그 순연한 카타르시스의 미학,‘욕의 힘’을 되찾아 줘야 할 때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보러갑시다]

    국 악 ■ 제주소리굿 ‘이어도사나’ 25·26일 오후7시,27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콘서트 ■ 김연우 콘서트 26일 오후8시,27일 오후 4시·8시,28일 오후6시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 1588-9088. ■ 럼블피쉬 콘서트 26일 오후7시30분,27일 오후 4시·7시30분 대학로라이브극장 1544-1555. ■ 마야 부산 콘서트 28일 오후 3시·7시 부산 KBS홀 1588-9088. ■ 잔향 부산 콘서트 26일 오후7시30분 인터플레이 1544-1555. ■ 클래지콰이 콘서트 26일 오후7시 워커힐 비스타홀(02)795-4687. ■ 거미 콘서트 27일 오후7시,28일 오후5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02)540-1808. 어린이 ■ 나뭇잎 프레디 12월5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454-3041. 장난꾸러기 나뭇잎 프레디와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담.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무기한 목동그로드웨이홀(02)3273-6885. 인기높은 어린이 경제교육서를 가족 뮤지컬로 각색. ■ 방귀대장 뿡뿡이의 초록별 대모험 27·28일 어린이공원내 돔아트홀.1566-215.EBS 인기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든 뮤지컬. 무 용 ■ 하이브리드 25·2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338-6420. 툇마루무용단 출신 안무가 홍혜전의 첫 단독공연. 클래식 ■ 서울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30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41. ■ 드레스덴 성 십자가 합창단 25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3472-4480. ■ 한국원로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1-5801. ■ 이상연 피아노 독주회 26일 오후5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3-9574. ■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 30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2-0970. ■ 브람스와 말러에 의한 가곡의 밤 26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 미 술 ■ 우창훈 개인전 12월7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태초’‘카오스의 궤적’등 연체동물을 연상케 하는 초현실주의 작품. ■ 사석원 작품전 12월6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특유의 해학적인 동물그림과 산 시리즈. ■ 고승유묵전 30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043)255-1632. 통일신라에서 고려, 조선, 근·현대에 이르는 1500여년 한국 서예의 역사를 고승들의 선필(禪筆)을 통해 조명. ■ 이응노 아틀리에전 12월 31일까지 이응노미술관(02)3217-5672.‘통일목침’‘군상’‘문자추상’ 시리즈 등의 작품과 100여점의 기록사진 등. ■ 문자향전 12월5일까지 김종영미술관(02)3217-6484.‘문자의 향기’를 주제로 한 김영대 김종구 노주환 정광호 최인수 등의 작품. 조각가 김종영의 서예작품도 전시. ■ 공간유희전 12월5일까지 가나아트센터(02)720-1020.‘공간해석’을 주제로 한 박은선 박충흠 박선기 황인기 황혜선 이동재 등 6인의 그룹전. ■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 내년 3월3일까지 김영섭사진화랑(02)733-6331. 스위스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작품전. 대표작 ‘미국인들’등 25점. 뮤지컬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02)501-7888. 배해일 연출, 박완규 김동욱 출연. 예수의 최후 7일을 록음악으로 표현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히트뮤지컬. ■ 모스키토 12월23일까지 백암아트홀(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희원 민대식 출연. 청소년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가상의 상황을 바탕으로 교육과 정치현실을 풍자한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무기한 팝콘하우스(02)766-8551. 박해미 전수경 출연. 코러스걸의 스타 탄생기를 그린 탭뮤지컬. ■ 사랑하면 춤을 춰라 12월31일까지 메사팝콘홀(02)2128-7616. 최광일 연출, 함태영 박성준 출연.100분간 쉴새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 연 극 ■ 이발사 박봉구 12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 고선웅 작·최우진 연출, 정은표 이승비 출연.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쳐 절망할 수밖에 없는 소시민 박봉구의 이야기. ■ 버자이너 모놀로그 12월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02)516-1501. 최진아 연출, 서주희 출연. 여성의 성에 관한 솔직한 독백. ■ 꼽추, 리처드 3세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80-1300. 셰익스피어 작·한태숙 연출, 안석환 장영남 출연. 권력욕에 사로잡힌 광인의 악행과 파멸. ■ 라이방 12월12일까지 마로니에극장(02)745-0308. 송민호 작·문삼화 연출, 지대한, 윤진호, 최무인 출연. 인생역전을 꿈꾸다 돈 많은 노파의 집까지 털게된 택시기사 3명의 좌충우돌 이야기. ■ 플라스틱 오렌지 12월5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43-2274. 이난영 작·윤우영 연출, 최일화 김선화 출연. 월남전 참전용사 가족의 비극.
  • [25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한국 최고의 발레리나를 꿈꾸던 무용학도 김형희씨. 대학시절 예기치 않은 사고로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겪게 되지만 누구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6살 연하의 남편과 함께 ‘여성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고 싶다.’는 김형희씨를 만나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지난해에는 시험 출제과정에 문제점이 있어서 여론이 들끓었지만 올해에는 수험생들의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드러나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예행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수능 시험관리의 문제점과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해본다. ●TV정치교실(EBS 오후 8시10분) 국가가 개인에게 벌을 줄 수 있는 권리, 국가형벌권.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형벌권과 시민의 자유와의 상관관계는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 이번시간에는 국가의 과잉 범죄화 및 윤리적 차원에서 본 국가형벌권, 민주사회를 제한하는 국가형벌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야기를 나눈다. ●미스터리 세계사(iTV 오후 10시50분) 구소련은 왜 히틀러의 죽음에 관한 사실을 50년이 넘도록 은폐하려 한 것일까? 히틀러 전문가들은 ‘히틀러가 비밀협정을 통해 소련으로 이송된 뒤 1971년에 병으로 사망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스탈린과 함께 소련을 한때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장본인은 히틀러였을까?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클레오파트라의 부활’ 코너에서는 클레오파트라와의 전설적인 로맨스가 펼쳐진다. 이번 주는 노벨상의 창시자인 노벨과 영웅 중의 영웅인 제우스 간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벌어진다.‘100초 토론’은 돌아온 일분 논평의 김현철이 출연해 한 주간의 국내외 사건사고를 토론해 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인영은 입양을 해서라도 아이를 가지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호영은 제발 그만두라한다. 순복은 형우에게 수민의 사진을 들어 보이며 데려오라고 하고 형우는 그 아가씨와는 끝났다고 말한다. 수민은 형우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지도 않고 지워버리고 휴대전화도 새로 장만하고 일에 푹 빠져 지낸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8시25분) 정애에게 들은 말 때문에 기분이 상한 영실은 희수에게 분가를 원하는지를 묻고, 영실이 친정어머니를 험담한다고 생각한 희수는 진국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희수에게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영실은 덕배 앞에서 희수를 헐뜯고, 진국은 희수를 위해 처가를 찾아 정애에게 금괴를 선물한다.
  • “시험·정답지 입수” 카페에 글

    광주에서 수능 대리시험자가 적발돼 그동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대리시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처럼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포털사이트 등에 올랐던 대리시험 알선 등에 관한 내용을 고발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괴담’으로 떠돌던 대리시험에 대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인터넷에는 수능시험 전에 대리시험을 제안하고, 수법까지 알려주는 글들이 버젓이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약대 갈 점수 받아달라” 제의 지난 21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대리시험에 관한 경험담이 올랐다. 실명으로 글을 올린 ‘임성현’씨는 “지난해 수능원서 접수 이전에 거액을 제시하며 대리시험을 치러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씨는 “수능원서 접수 때 대리시험을 치를 사람의 사진으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접수하며 이를 위조하는 브로커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제안자는 ‘거액을 줄 테니 지방의 의대나 약대를 보낼 점수를 받아달라.’고 했다.”면서 “대부분 명문대나 의약 계열 학생들 가운데 이런 제안을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고 털어놓았다. 대리시험이 적발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건,2002년 1건이 적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부정행위자의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브로커의 개입 등 조직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관리 감독상 문제를 감안하면 대리시험이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에서 적발된 대리시험의 경우 2교시가 지나도록 대리시험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3교시에야 부정행위를 확인했다. 매 시간 수험표에 붙은 사진과 실제 얼굴을 확인하도록 돼 있는 감독 규정을 감독관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감독관들의 소홀한 시험감독 실상을 고발하는 글들이 많이 오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자칫 망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시험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감독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감독관들에 대한 사전 교육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지 입수” 포털카페 글 수사 경찰은 엄청난 파문을 부를 수 있는 수능시험 문제지의 사전 유출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아이디 ‘가이드’의 ‘수능 시험지와 정답지를 일부 입수했다.’는 글은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있는 한 수능카페의 광주·전남북 지역 대화방에 올려졌다. 경찰은 문제의 글이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지역과 같은 지역의 게시판에만 올려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이 올려진 시점도 수상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출제 교수와 교사들이 작성한 원본 문제지가 인쇄 본부로 옮겨졌다.3일부터 인쇄에 들어갔고 14∼16일 전국으로 발송됐다. 즉, 인쇄가 한창이던 11일 일부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오른 만큼 만에 하나 인쇄 과정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네티즌의 장난이나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노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사실 여부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천 안동환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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