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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철 “난 이영애와 함께 소주 마신 사이”

    김영철 “난 이영애와 함께 소주 마신 사이”

    개그맨 김영철이 배우 이영애가 의외로 술을 잘한다며 경험담을 털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KBS 2TV ‘사이다’에 출연한 김영철은 “나는 이영애와 소주를 함께 마신 사이”라고 밝혀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김영철은 ‘술을 마셔도 한결 같은 모습을 유지하는 사람’으로 이영애를 꼽으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영애 씨의 예전 영화 출연작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쫑파티에서 함께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연 김영철은 “이영애 씨가 의외로 술을 잘 드신다. 보통 원샷으로 드시더라.”고 폭로해 스튜디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날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최민식 등 최고 배우들이 모였다.”고 말을 이은 김영철은 이영애가 소탈하게 술을 털어 넣는 모습을 흉내 내는 익살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철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영애 씨는 술도 산소처럼 드시는 것 같다. 나보다 더 많이 마셨던 것 같은데 끝까지 흐트러짐 없이 똑같았다.”고 말해 주변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출연자들은 이영애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 김영철을 유독 부러워했다는 후문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 & 30] 당신의 ‘오피스 스파우즈’는 누구?

    [20 & 30] 당신의 ‘오피스 스파우즈’는 누구?

    직장인들에게는 과중된 업무 스트레스, 회사 동료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토로하며 고민을 나눌 그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최근 직장에선 이성 동료간 ‘이성적 감정’ 없이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만큼은 실제 배우자보다 더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 ‘오피스 허즈번드’(office husband) 혹은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라고 불린다. 실제로 마음의 벗이 되는 사무실 배우자(오피스 스파우즈)가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2030 직장인들에게 그들의 사무실 배우자에 대해 들어봤다. ●사무실 내 나만의 구원투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양모(27·여)씨는 소설가 양귀자와 같은 훌륭한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대학졸업 후 2년간 계속된 백수생활은 그녀의 꿈을 앗아가버렸다. 취업으로 눈을 돌린 양씨. 기왕이면 글을 쓸 수 있는 홍보실이나 문화재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해 그 희망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양씨는 2년 전 가까스로 IT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문외한인 양씨의 회사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고, 매일 컴퓨터 언어, 코딩, 알고리즘 등 생소한 용어와 지식을 익혀야만 했다. 그런 그가 3년째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선배이자 ‘오피스 허즈번드’인 김모(32)씨의 배려 덕분이다. 김씨는 다른 회사에 다니다 양씨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경력사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씨는 업무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양씨가 계속 한직으로만 떠도는 것이 안타까워 그녀의 특별과외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다.6개월간의 과외로 양씨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IT업무 전반을 이해하게 됐다. 이젠 간단한 프로그램도 혼자 짤 수 있고, 일에 흥미도 갖게 됐다. 양씨는 “김씨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회사를 그만뒀을 것”이라면서 “사무실에서 만큼은 김씨가 남자친구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마케팅 회사에서 2년 4개월째 근무 중인 최모(31)씨는 세상 그 누구보다 훌륭한 ‘오피스 와이프’를 뒀다고 자부한다. 그의 오피스 와이프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입사 동기 김모(24·여)씨. 최씨는 가끔 자신의 실제 부인보다 김씨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 두 사람은 입사 초기 대졸 신입사원과 상고를 졸업한 계약직 경리사원으로 만났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같은 부서에 배치받은 뒤 서로 허물없이 고민을 터놓는 사이가 됐다. 익숙지 않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두 사람은 어려운 부분들을 조금씩 도와주면서 우정을 키워 나갔다. 컴맹이었던 최씨는 외국 바이어 앞에서 진행할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책을 구입해 열심히 공부했다. 아무리 책을 봐도 어떻게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었다. 어느 누구도 최씨를 도와주지 않을 때 선뜻 구원의 손을 내밀어 준 게 김씨였다. 상고 출신의 김씨는 ‘컴퓨터 도사‘로 불릴 만큼 능숙한 프로그래밍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최씨는 김씨의 도움을 받아 만든 프레젠테이션으로 무사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김씨 또한 ‘오피스 허즈번드’인 최씨의 도움으로 매번 위기의 순간을 넘기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영어와는 담을 쌓고 지낸 김씨에게 부장이 외국 거래업체와 주고받는 서류를 정리하는 업무를 맡겼다. 영어사전과 한참을 씨름해도 짧은 영어 문장을 해석하기 힘든 김씨의 구원투수는 최씨였다. 영문과 출신의 그는 김씨가 하루종일 시간을 투자해도 불가능했던 영어 업무를 능수능란하게 처리해줬다. 김씨는 “오피스 허즈번드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업무뿐 아니라 일상적인 고민, 갈등도 해결해주는 만능 카운슬러죠. 그가 없는 직장생활은 상상할 수 없어요.” ●꼴불견 상사 때문에 맺어진 오피스 스파우즈 부산의 한 은행에 근무 중인 성모(26·여)씨와 박모(27)씨는 둘 도 없는 직장 동료이자 ‘오피스 스파우즈’다. 올해 초 입사해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뒤 서로 다른 지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둘은 직장 선배들로부터 “서로 사귀는 사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친하다. 이들은 메신저와 전화로 하루에도 스무 번 이상 대화를 나눈다. 성씨는 “박씨와 이렇게 자주 연락한다는 것을 상사들이 알면 둘 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일에 대한 불만과 상사들의 뒷담화가 둘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번은 직장 상사 때문에 속상해하던 성씨에게 박씨가 “선배가 나무랄 땐 그냥 아무 대꾸하지 말고 ‘정말 내가 잘못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는 표정만 지어주고 속으로는 ‘오늘 뭐 먹지?’ 이런 생각을 하라.”고 조언해줬다. 성씨는 이 방법을 터득한 후 신기하게도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이상 받지 않게 됐다.“직장생활을 하면서 답답하고 속상한 일을 누군가에게 믿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오피스 스파우즈는 그런 의미에서 2030 직장인들에겐 필수적인 존재랍니다.” 9급 공무원인 박모(27·여)씨의 오피스 와이프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입사 동기 정모(29)씨다. 그들이 오피스 스파우즈의 인연을 맺은 데는 같은 부서의 괴팍한 성격의 50대 노총각 과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상사는 후배들의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시비를 걸어왔고, 후배들에게 결코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때론 자신의 기분에 따라 후배들을 대하는 태도도 시시각각 급변해 최악의 직장 상사로 평가받는다. 이런 상사 밑에서 잦은 업무보고와 야근 등의 스트레스를 받던 박씨와 정씨는 동기라는 이유만으로도 뭉칠 수 있었다. 한 번은 과장이 별다른 이유없이 시비를 걸며 박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부렸다. 이날 박씨는 정씨의 제안으로 단 둘이 술을 마시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는 자신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동기가 한 없이 고마웠다. 정씨도 가끔 과장의 부당한 행동에 화가날 때마다 오피스 와이프인 박씨와 술잔을 기울인다. 자신의 여자친구보다 과장의 부당함을 잘 아는 박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기분이 나아지기 때문이다.“박씨가 없었다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을지 막막해요. 가끔은 여자친구보다 더 저를 잘 이해해준다니까요. 이러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연인으로 발전할까봐 걱정이에요.” ●내 배우자와 더 친밀한 오피스 스파우즈 회계사인 정모(35)씨는 자신의 오피스 와이프 때문에 아내로부터 바람피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 정씨의 부인은 남편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직장 여성동료와 장시간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확신했다. 부인은 남편이 다른 직장 동료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유독 그 여성동료만 칭찬하는 걸 의심했다. 정씨가 야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아내의 의심은 드라마 ‘사랑과 전쟁’ 수준으로 극에 달했다. 의부증에 시달리던 정씨는 특단의 조치로 부인에게 오피스 와이프인 유모(32·여)씨를 소개시켜줬다. 몇번의 만남 이후에야 부인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성적 관계가 아닌 그야말로 업무적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오피스 스파우즈 관계란 걸 이해했다. 이후 몇번의 만남을 가진 부인과 유씨는 서로 취미와 관심사가 같다는 이유로 돈독한 사이가 됐다. 때론 정씨의 회사 생활을 오피스와이프인 유씨가 부인에게 일일이 보고하기도 해 정씨가 곤란스러울 정도이다. 하지만 정씨는 아내와 오피스와이프의 절친한 사이가 그리 나쁘지 않다.“아내가 오피스 와이프와의 관계를 이해해줘서 다행이에요. 직장내에선 오피스와 이프가 제겐 둘도 없는 벗이고 인생에 있어선 아내만큼 훌륭한 친구가 없답니다.” 인천의 무역회사에서 7년째 근무 중인 정모(35)씨는 요즘 회사 생활이 ‘옥살이’ 같다. 오피스 와이프인 직장 후배 이모(32·여)씨가 회사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을 아내에게 실시간으로 보고하기 때문이다. 정씨와 이씨는 대학 시절 둘도 없는 같은 과 선후배였다. 졸업 후 1년간 백수생활을 한 이씨는 정씨의 제안으로 지금의 직장에 입사하게 됐다. 그 이후로 정씨와 이씨는 학교뿐 아니라 직장 선후배 사이로 누구보다 가깝게 지냈다. 특히 정씨는 아내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아내와 동갑인 이씨에게 조언을 구했고 이씨는 회사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정씨의 도움을 받으며 의지하게 됐다. 서로 잘 챙겨주다보니 정씨는 아내로부터 “유부남이 너무 여자 후배와 가깝게 지내는 거 아니냐.”는 항의도 많이 받았다. 이에 정씨는 이씨를 아내에게 소개시켜준 뒤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서로 동갑이라 편하게 지내더니 요즘은 나보다 더 가깝게 지내며 내 험담도 함께 늘어놓아요.”집에서는 아내 눈치, 회사에서는 오피스 와이프 눈치 보느라 행동이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오피스 와이프가 아니라 정말 회사내에 와이프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아요. 가끔 갑갑하긴 하지만 가정과 직장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아내와 후배가 있다는 게 행복하기도 하지요.” 황비웅 장형우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용어클릭 - 사무실 배우자(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 직장내에서 이성적으로 사랑하진 않지만 마치 아내와 남편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는 직장 동료를 일컫는 신조어다. 미국에서 생겨난 용어로 하위개념으로 오피스 와이프(사무실 부인·Office wife)와 오피스 허즈번드(사무실 남편·Office husband)가 있다. 미국의 한 온라인 백과사전(www.urbandictionary.com )에선 오피스 와이프에 대해 ‘직장에서 자주 접하는 이성 동료이며, 당신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그 어떤 신체적 접촉은 하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있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강남경찰서, 기업형 룸살롱에도 ‘性戰’ 칼날 주택금융公, 직원엔 펑펑 서민엔 찔끔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캐릭터뷰] 박철민이 말하는 ‘불광동 배용기’ 그리고 ‘배우 박철민’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 [씨줄날줄] 아이슬란드/구본영논설위원

    북구의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는 국토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다.865년 경 바이킹이었던 프로키가 얼음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명명한 국명이다. 그런 열악한 자연환경이야말로 북유럽 문학의 정수인 사가(Saga)를 꽃피운 배경일 듯싶다. 영웅들의 모험담을 들으며 오로라만 번쩍이는 긴 겨울밤을 보내야 했기에…. 특히 풍부한 지열 이외엔 변변한 자원도 없는 나라다. 산업이라고 해야 어업, 관광업 정도였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는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의 하나로 꼽혔다.1인당 소득이 6만달러대로 최상위권이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소득뿐 아니라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등을 종합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도 세계 최고였다. 이처럼 인구 31만여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단기간에 부국으로 발돋움한 비결은 무엇일까.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알루미늄 제련업과 금융산업의 육성이 일차적 해답이다. 특히 중앙은행은 지속적 고금리 정책으로 아이슬란드 국내기업과 가계의 적극적 해외자본 차입을 유도했다. 그런 모범적 강소국(强小國)이 요즘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그제 아이슬란드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아이슬란드 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화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자국 화폐 크로나화가 폭락을 거듭하자 갖가지 자구책을 강구 중이다. 러시아에 수십억 규모의 유로화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주요산업인 어업을 보호하기 위해 망설이던 유럽연합(EU)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산업으로 일어선 아이슬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형국은 퍽 역설적이다.AP통신은 “이번 위기는 아이슬란드인의 뿌리깊은 부채문화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이나 정부 할 것 없이 은행빚이나 외채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얘기다. 냉엄한 국제경제질서 하에서 웬만큼 거센 바람에도 끄떡없으려면 뿌리가 튼실해야 함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우리 또한 얼마 전 무분별한 차입경영으로 IMF위기를 자초하지 않았던가. 구본영논설위원 kby7@seoul.co.kr
  • 칠전팔기 인생담 듣다보면 희망이…

    김재현 구청장이 고단한 삶을 사는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4일 강서구에 따르면 오는 22일 내발산동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사 대강당에서 ‘구청장과 함께하는 주민 희망특별강좌’를 연다. 새터민, 자활사업참여자, 공공근로자, 등 저소득 주민 3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김 구청장이 강사로 나서 자신의 인생역정과 고난극복 사례 등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60분 동안 자신의 어려웠던 성장기와 취업 전 경험담, 사회생활 실패 극복기 등은 물론 구청장의 역할과 비전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참석자들이 활력을 찾도록 하는 자리로 만든다. 구는 이에 앞서 새터민으로 광복 63주년 서울보신각 타종 행사에 초청받았던 버스기사 유금단(38·여)씨가 한국에서의 적응과 역경을 이겨낸 이야기도 듣는 시간을 갖는다. 7년 전 북한에 남편과 아들을 두고 단신으로 떠나와, 방황과 우울증의 역경을 극복하고 남편, 아들과 재회를 이룬 드라마틱한 삶을 산 그는 지난 6월 ‘대한민국 환경 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돈을 많이 벌어서 경치 좋은 곳에 노인복지시설을 만들어 어렵게 살고 있는 분들과 함께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그의 소원이 우리 가슴을 ‘행복’으로 물들게 할 것이다. 송권식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이번 강의는 주민 스스로 잠재된 열정을 찾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 서울시 노인 자살예방 포럼 개최

    10년 사이 노인 자살률이 3배 이상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노인 자살 예방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포럼을 열어 서울시 노인 자살 문제의 현황과 원인을 살펴보고, 생존자 경험담과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 인프라 구축체계 등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한국자연의학 연구원장인 이시형 박사가 ‘노인의 저력’이란 기조 강연을 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혜성 “남자 좋아할 수도 있다” 깜짝 고백

    김혜성 “남자 좋아할 수도 있다” 깜짝 고백

    꽃미남 게이 둘이 만나면 어떤 일이? MBC 일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민호’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혜성이 퀴어 영화로 제 13회 국제부산영화제를 찾았다. 김혜성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피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토크 좌담회 ‘아주담담’(亞州談談)을 통해 단편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예쁜 미모를 한껏 뽐냈던 김혜성은 이번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서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는 게이 소년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하이틴 스타로만 여겨졌던 그는 15분 분량의 단편 독립영화를 통해 ‘리얼’ 배우로서의 길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단편인데다 대사가 없는 영화의 특성상 모든 상황을 눈빛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기는 ‘하이킥’에 비해 훨씬 안정된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꽃미남’ 스타들이 나이가 들 수록 남성미를 강조하는데 반해 김혜성은 ‘퀴어’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에 접근,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낸 것. 이날 ‘아주담담’ 오픈토크에서도 그는 “대사가 아닌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연기에 대해 좀더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의의를 밝혔다. 이어 “퀴어·독립 영화라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배우 입장에서 역할을 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독립영화, 장편영화가 서로 다르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큰 부담은 없었다.”고 답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제가 굉장히 여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 그렇진 않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영화의 막바지 촬영 즈음엔 정말로 내가 형(상대 배우)을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깜짝 고백 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영화 속에서도 남자로서는 다소 작은 키와 하얀 얼굴, 그리고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촉촉한 눈망울을 ‘무기’로 소녀 뿐 아니라 소년 팬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햔편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이 영화를 만든 김조광수 감독의 경험담에서 탄생한 퀴어 영화 ‘소년,소년을 만나다’는 오는 11월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 13회 부산 국제 영화제 ‘아주담담’에 참석한 배우 김혜성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부산)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 초·중·고 불조심 영어웅변대회

    인천 부평소방서는 오는 30일 부평구 갈산동의 소방서 3층 강당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하는 ‘불조심 영어웅변대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격은 부평구에 있는 초·중·고교 재학생으로, 15일까지 참가신청서와 발표할 원고의 영문 및 한글 번역본을 각각 작성해 소방서에 방문접수하면 된다. 주제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개인 경험담이나 생각 등으로, 분량을 3∼5분 이내로 맞춰야 한다. 시상은 초·중·고 3개 부문별로 최우수 3명, 우수 3명을 각각 선정하며 최우수 입상자는 11월28일 인천 불조심 영어웅변대회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소자본 창업 특별강좌 실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29∼30일 동작구청 5층 대강당에서 ‘2008 하반기 소자본창업 특별 강좌’를 실시한다. 하루 6시간(오후 1∼7시)씩 총 12시간 강의가 진행된다.28일까지 200명을 선착순으로 뽑는다. 강의 내용은 ▲소상공인 지원제도 ▲창업환경 분석 ▲선배 기업가의 체험담 ▲인터넷 홍보기법 ▲마케팅 전략 ▲사업계획서 작성 실습 등이다. 지역경제과 820-1180.
  • 살고 싶었던 자들의 마지막 메시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27일 오후 11시20분)가 자살하는 이들이 본능적으로 지닌 삶의 욕망과 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가는 죽음의 동인이 무엇인지 등을 조명한다. 최근 자살한 탤런트 안재환씨의 사례에서 보듯 유명인이 목숨을 끊으면 갖가지 추측보도가 이어진다. 반면 뉴스에 오르내리는 일반인의 죽음은 짧은 수식어로 간단히 묻힌다.‘생활고나 실연을 비관해서’라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죽음의 배경은 단순하지 않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죽음을 생각하는 중에도 매순간 살고 싶은 본능이 충동질한다고 증언한다. 전남의 한 병원에서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 4명이 잇따라 자살했다. 이들은 모두 유서나 일기에서 직장상사의 괴롭힘을 지적했다. 가족들은 회사 책임을 주장하며 산재신청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개인문제’라며 승인을 거부했다. 오랜 투쟁 끝에 결국 산재신청 요구는 받아들여졌지만 가장 최근 자살한 최모씨의 유가족은 여전히 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회사에서 문제를 인정하는 대신, 사태를 무마시키려고 고인과 가족에 대해 근거없는 험담을 늘어놓았던 것. 고인의 부인은 “산재승인이 안 났다면 나는 억울하게 남편을 잃고 가정문제로 남편을 자살로 내몬 가해자가 될 뻔했다.”고 절규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여전히 나약한 정신에서 비롯된 ‘개인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 반면, 우리보다 자살률이 높았던 일본에서는 최근 자살백서를 펴내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자살자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자살 이유를 함부로 넘겨짚지 말자는 반성이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촛불,이후/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아마 실패한 민란 뒤가 대개 이러했을 듯싶다. 밤마다 사람들은 숨죽여 두런거린다. 어젯밤은 뒷집 최씨네, 오늘 밤은 앞집 이씨네, 그리고 내일 밤은? 어젯밤은 MBC, 오늘 밤은 KBS, 내일밤은 YTN 그리고 그 뒤는? 지난 100여일, 온 나라를 뒤흔든 촛불집회가 스러지자 도처에서 ‘학살극’이 연출되고 있다. 주동자 색출이란 이름으로, 제대로 ‘공안’정국이 만들어졌다. 슬그머니 미스터리 여간첩도 끼여 있다. 촛불정국에서 상상도 못할 입법안들도 버젓이 고개를 쳐들고, 원인 제공자였던 정부 일각의 협상 당사자들마저 볼멘소리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협상은 잘된 협상이었다. 문제는 단지 MBC ‘PD수첩’이 국민을 오도하고 선동했을 뿐이다.’ 질세라 정치권도 거든다.‘우리는 설거지만 했을 뿐, 일은 이전 정권이 저지른 것이다.’ 돌이켜보자. 도대체 촛불이 무엇이었고 또 무엇을 원했던가. 그 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국민들은 대통령 방미중에 쇠고기협상이 전격 타결된 것이 우선 이상했다. 바로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그 무슨 새우깡보다 작은 뼛조각 하나만 나와도 전량 반송되던 미국산 쇠고기가 하루아침에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로 둔갑해 버렸는데 어느 누가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러고 나서 그 협상 내용을 들여다보게 된 사람들은 조금씩 경악하기 시작한다.‘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해도 괜히 꺼림칙했는데,30개월 이상도 안전하고, 수입금지 품목이던 내장 등 부산물도 안전하고 심지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수입금지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은 사실 ‘얼굴없는 공포’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정부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에이즈 등과 같은 질병과 비교해 그 빈도는 분명 매우 낮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촛불을 든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정권이 바뀌자마자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꾸는 관료들의 태도와 뻔뻔함 때문이었다. 나아가 (인간)광우병이 ‘통제’가능한 질병임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를 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아니하는 무책임과 그저 이를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데 절망했던 것이다. 시민들은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했고, 그런 의미에서 촛불은 사실상 하나의 자구행위였을 뿐이다. 이들은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에서 그 가능성을 스스로 찾아내었다. 그런 점에서 공안당국이 생뚱맞게 웬 사회주의 조직을 배후로 들이대고, 여간첩을 찾아내는 것은 헛짚어도 한참을 헛짚은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사회주의와도, 북한과도 전혀 무관한 아무리 과장되게 해석해도 ‘급진 민주주의 이상’이 아니다. 정치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 스스로가 주권자임을 나서서 선언함은 그 자체로 우리 민주주의의 위대한 일보 전진으로 보아야 한다. 쇠고기 재협상여부가 논란이 되었을 때, 촛불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이를 ‘명령’하였다. 이는 반미도 친미도 아닌 그저 정부가 그 마땅한 의무인 식품안전을 위해 협상을 다시 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다. 과연 촛불은 무엇을 남겼나. 한참 늦게 국회가 촛불민심에 반응해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도, 가축법 개정 특위도 만들었다. 조사는 했지만 나온 것은 없고, 가축법이 좀 바뀌긴 했지만 족탈불급이다. 연인원 수십, 수백만명이 모였건만 도대체 된 것이 무언가. 어지간한 나라에서 이 정도면 정권이 바뀌어도 너댓번은 바뀌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수배자들이 간난신고를 겪고 있고, 정부측의 묻지마 기소는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촛불집회로 구속되어 짧은 감방생활을 하고 나온 활동가 한 사람이 체험담을 들려준다.“안에 있을 때 교도관도 재소자도 너무 잘 대해줘 아주 잘 지냈다.” 이 분들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당신들 아니었다면 우리가 제일 먼저 미국 쇠고기를 먹었을 것 아닙니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한가위 공연] 고궁 뮤지컬에서 가족극까지 입맛 따라 골라보세요

    [한가위 공연] 고궁 뮤지컬에서 가족극까지 입맛 따라 골라보세요

    한가위 선물치고는 매정하게 짧은 3일간의 연휴다. 귀향·귀경길 걱정에 고향방문을 뒤로 미뤘다면 모처럼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좋을 뮤지컬, 아이와 보면 유익할 연극, 연인 또는 맘맞는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유쾌해질 무대를 소개한다. ●부모님과 함께 휘영청 달밝은 고궁 야외무대에서 즐기는 공연은 어떤 기분일까. 고궁뮤지컬을 표방한 대장금이 그 답이다. 드라마 ‘대장금’에 충실했던 초연 당시의 버전과 달리 이번 작품은 공연 장소인 경희궁의 장점을 살려 웅장하면서 함축적인 합창극 형태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30일까지 월∼토 8시. 일요일은 쉰다.1544-1555. 연극 잘자요, 엄마는 자신이 선택한 삶의 또 다른 방식인 자살을 엄마에게 설득시키려는 딸과 그런 딸을 끝내 이해해야만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절제된 감성으로 표현했다. 나문희, 손숙, 서주희, 황정민 등 연기파 여배우들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11월2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02)766-6007. ●자녀와 함께 아동·청소년연극의 보증 수표인 학전과 극단 연우가 손잡은 대장만세는 버림받은 아이들의 성장통을 동물 세상에 빗대 따뜻하게 그린 가족극이다. 음악극적인 요소와 그림자극이 더해져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10월12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만 4세 이상.(02)763-8233. 퓨전 국악극 마법의 동물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법에 걸린 동물 친구를 구하기 위해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두 친구의 신비한 모험담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 등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11월2일까지 창조콘서트홀1관.(02)747-7001. 드로잉쇼는 국내 최초의 미술 공연이다. 무대 전체를 화폭 삼아 손으로 그린 작품들이 마법처럼 눈앞에서 펼쳐진다. 무기한, 대학로 질러홀.24개월 이상.(02)766-7848. ●연인과 함께 눈으로만 즐기는 공연이 따분하다면 직접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뮤지컬 제너두가 제격이다. 단 매회 30명에게만 혜택이 주어진다. 그리스 여신 키라와 예술 지망생 쏘니의 사랑 이야기가 신나는 음악이 흐르는 롤러스케이팅 무대위에 펼쳐진다.11월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02)745-5570. 연극 39계단은 무대예술만의 고유한 장점을 극대화한 코믹스릴러 작품이다.4명의 배우가 130여개의 캐릭터를 순식간에 넘나드는 장면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에선 결코 맛볼 수 없는 경이로운 감동이다.10월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1544-15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미수다’ “한국 운동선수는 바람둥이죠?”

    ‘미수다’ “한국 운동선수는 바람둥이죠?”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 출연 중인 미녀들이 한국 운동 선수에 대한 선입견을 드러내 눈길을 끈다. 25일 방영되는 92회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최악의 한국인 남편 직업’으로 운동 선수가 거론됐다. 특히 외국 미녀들은 한국 운동선수 중에서도 태권도 선수에 대해 적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방송은 “한국 남자와 결혼한다면 운동선수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토크 주제 아래 진행됐다. 각국의 미녀들은 자신의 국가에서 인기있는 남편 직업으로 운동 선수를 뽑기 시작했지만 한국의 경우는 예외였다. “일본에서는 스모선수가 상대적으로 힘이 쎄고 남자다워서 여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영국 미녀 에바는 “한국에서는 운동선수를 절대 만나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유인 즉 친구들이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바람둥이니 절대 만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것. 에바의 발언에 각국의 미녀들은 “한국 운동선수들은 여자 때린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냐.”는 등 한국 운동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는 한편 “실제로 한국에서 운동선수와 사귀어 봤는데 바람둥이였다.”, “우연치 않게 모두들 태권도 선수였다.” 등의 경험담을 털어 놓으며 남자 패널들을 당황시켰다는 후문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웃는얼굴]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

    [웃는얼굴]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

    화창한 일요일 오후 여섯 시, 잠실 석촌호수 수변무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잠시 후 그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슬며시 짓는 미소도, 웃지 말아야 할 자리에서 실없이 배어나오는 실소도 아니다. 폭발하듯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 그야말로 폭소다. 허허허. 하하하. 호호호. 다양한 연령대와 생김새만큼 소리도 제각각이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서 저렇게 박장대소, 가가대소하는 거지? 행인들이 의아한 얼굴로 쳐다본다. 걸음을 멈춘다. 아예 그들 주변에 자리 잡고 앉은 구경꾼도 있다. 그래도 이 사람들, 배짱 한 번 좋다. 누가 쳐다보든 말든 훈수를 두든 말든 호수가 떠나가도록 웃기만 한다. 여기는 대한민국 최초의 웃음클럽, ‘잠실 웃음클럽’이다. 웃음, 비밀을 푸는 열쇠 웃음클럽에 가입한 지 2년이 되었다는 신진숙 씨는 초등학교 교사다. 동료 교사의 권유로 이곳 회원이 된 그녀가 웃음클럽에 나온 최초의 동기는 소박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것. 신진숙 씨의 바람은 실현되었다. 그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선생님, 지루하지 않게 수업하는 선생님이 되었다. 학급 홈페이지에 우스운 퀴즈를 올리고 아이들이 수업하느라 힘겨워할 때 유머 한 토막 들려주고, 그러면서 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그러나 신진숙 씨가 말하는 웃음의 체험담은 그것만이 아니다. “저는 몸이 많이 약한 편이었어요. 20대에 폐렴에 걸려 한쪽 폐를 잘라냈는데 그 후 늘 힘들었죠. 그런데 웃음클럽에 나온 다음부터 몸이 가뿐해지고 피로도 가시는 걸 느껴요. 그래서 웃음이 운동이고 명약인 거죠.” 심신이 건강한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웃음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었다는 그녀는 “웃음이 기적을 만들었어요”라고 말을 맺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한편 잠실웃음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배광수 씨는 이곳에 들어오기 전부터 웃음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 배광수 회장만이 아니다. 우리는 웃음이 사람을 얼마나 기분 좋게 하는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풍문 같은 이야기를 듣곤 한다. 웃음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심장병과 돌연사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키워준다, 웃음의 운동량은 에어로빅 5분의 효과가 있다, 등등. 그러나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어도 웃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랴. 배 회장에게 웃음클럽은 머릿속으로 알고 있던 지식을 실천하는 첫걸음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더 팍팍해지고 마음은 쉬 황폐해집니다. 웃음은 그것을 치유하지요.” 그러고 보니 그를 비롯한 웃음클럽 회원들의 얼굴이 참 밝다.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책 《시크릿(Secret)》의 주제는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긍정적 사고와 간절한 바람이 만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 원하는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내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시크릿》이 전하는 놀라운 비밀이다. 그렇다면 웃음은 시크릿의 핵심 키워드가 아닐까. 자주, 또 크게 웃는 사람에게 불만스러운 일이 많을 리 없다. 그런 사람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에 침몰당할 리 없다. 윈스턴 처질은 말했다. 웃음이라는 명약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은행에 백만 달러를 저금해 두고 꺼내 쓰지 않는 자와 같다고. “웃음과 행복은 한 집에 삽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 감사합니다.” 웃음을 실천하면서 사업도 인간관계도 잘 풀리기 시작했다는 배광수 회장. 그의 말처럼 우리는 알지만 행하지 못해 수많은 우울과 불운을 형벌처럼 받고 있는지 모른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고 나니까 웃긴 것 최규상 유머전략연구소 소장이 잠실웃음클럽을 시작한 건 5년 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웃음클럽의 시작 뒤엔 최 소장 자신의 역경이 있었다. 2002년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후배의 보증을 섰던 일이 잘못되면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극심한 스트레스의 나날을 회상하며, 그는 웃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웃음밖에 방도가 없었던 지난한 삶 속에서 그는 웃음의 진가를 발견했다. 웃음만이 근심을 이길 수 있다, 가난의 이면에 부유의 상징인 웃음이 있다. 그가 발견한 평범하지만 놀라운 이 깨달음은 웃음클럽 회원들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유머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유머코치, 웃음치료사, 웃음전략연구소 소장……. 그를 수식하는 몇 가지 직함만으로도, 유머가 가진 다양한 영역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기업체 강연을 나가는데요, 조직에 유머가 들어가면 얼마나 막강해지는지 몰라요. 매출이요? 물론 올려줄 수 있죠.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물건을 좋은 사람에게 사고 싶어 하거든요.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웃음 띤 사람, 고객을 웃게 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유머는 조직을 단합시키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머마케팅이라는 분야도 있고요.” 유머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그의 말처럼 누구나 좋은 사람과 대화하기 원하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좋은 사람은 웃는 사람, 웃게 하는 사람이다. 웃음을 장착해야 하는 이유는 이토록 명백하다. 왜 모르겠는가, 웃음이 좋다는 것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 웃고 싶어도 세상사는 힘겹고 고단하다. 웃을 일이 없는 것이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웃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긴다니까요.” 최규상 소장과 유머클럽 회원들의 역발상 속에는 먼저 웃는 사람이 이긴다는 철학이 있다. 인생은 고통을 지배하느냐 고통에 지배당하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고통의 우위에 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웃어버림으로써 웃을 일을 만드는 것이다. 웃음을 통해 승자가 된 그들은,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웃어’서 ‘버리’세요. 고통도, 슬픔도, 아픔도.” 유머는 휴머니즘이다 몇 년 전 김제동이라는 남자가 텔레비전에 등장했을 때, 대중이 그에게 매혹당한 것은 화려한 언변이나 연예인답지 않은 소탈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는 눈이 작습니다. 눈이 작아서 좋은 점이 참 많아요. 일단 아폴로눈병에 걸려본 적도 없고요….” 그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비하도 미화도, 연민도 과시도 없다. 오직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더 나아가 자신을 도구로 가지고 노는 내공이 있을 뿐이다. 그가 대중의 호감을 산 건 콤플렉스를 벗어던진 바로 그 힘 덕분이 아니었을까. 최규상 소장에게도 같은 힘이 느껴진다. “저는 혀가 짧습니다. 혀가 짧으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남들처럼 혀를 깨물어본 적이 없다니까요. 그리고 저는 혀가 짧기 때문에 겸손합니다. 제 혀를 가지고 발바닥처럼, 남을 밟아본 적이 없어요. 제 혀는 오히려 손바닥을 닮았습니다. 키워주고 토닥여주고 쓰다듬어주는 데에 사용합니다.”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콤플렉스 때문에 슬퍼하고 절망한다. 유머가 가진 강력한 힘은 여기에서 발휘된다. 관점을 변화시켜 열등감으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내 키가 작은 게 아니라 남의 키가 큰 것이다. 내가 못생긴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생긴 것이다. 스스로의 결점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즐거움은 유머감각을 소유한 자의 몫이다. 그래서 최규상 소장은 유머러스한 사람은 유머리스트(Humorist)가 되고 유머리스트는 휴머니스트(Humanist)가 된다고 말한다. “유머라고 하면 단순히 남을 웃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일차적인 단계예요. 유머의 가장 큰 힘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일찍이 수많은 현자와 철학자들이 웃음에 대해 역설했다. 웃는 사람은 웃지 않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 웃음은 참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참을 만한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어놓는다, 웃음은 마음의 치료제이자 몸의 미용제이다……. 그러나 웃음의 효과에 관해 아무리 많은 상식과 아포리즘을 알고 있어도 소용없다. 이 순간 웃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노희경 식으로 이렇게 말하자. ‘지금 웃지 않는 자, 유죄’라고. 잠실 웃음클럽·다음 카페 “유머발전소”
  • 멕시코, ‘콘돔 모빌’ 타고 에이즈와 전쟁

    에이즈(AIDSㆍ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가 늘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는 멕시코에서 ‘콘돔 모빌’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나섰다. 여장 남자 3명이 멕시코 정부와 ‘헬스케어’ 등 비정부기구의 후원을 받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투어를 시작한 것. 이들은 ‘콘돔모빌’이라 명명된 자동차를 타고 멕시코 중부와 북부를 순회하며 무료로 피임기구를 나눠주고 에이즈 검사를 해준다. ‘콘돔모빌’은 배트맨이 타는 자동차 ‘배트모빌’에서 따온 이름이다. ‘콘돔모빌’은 8월 말까지 계속되는 투어기간 중 콘돔 8만~20만 개를 무료로 나눠주고 1000여 명을 상대로 무료 침ㆍ혈액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에이즈 감염자로 이번 투어를 기획한 폴로 고메스는 “에이즈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보다 나은 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예방에 힘쓰는 한편 보균자를 조기에 발견해야 에이즈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즈 보균자인 순회기간 중 ‘보균자 경험담’ 강연도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 보건당국에 따르면 멕시코의 에이즈 보균자는 현재 20만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년 평균 8000여 명이 에이즈 보균자 판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5만여 명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문대성의 도전/ 노주석 논설위원

    한때 태권도는 ‘스카이 콩콩’처럼 뛰어다니기만 하고, 유도는 상대방의 옷만 잡아뜯고, 레슬링은 엉겨 붙다가 끝난다는 우스개가 나돈 적이 있다. 올림픽의 격투기 종목이 점수따기와 지키기에 급급해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험담이다. 이중 태권도는 상대적으로 지루한 경기진행과 판정 시비, 종주국 한국의 메달 싹쓸이 등으로 퇴출 위기를 겪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면적을 줄이고 뒤로 빼면 벌점을 매겼다. 서든 데스방식의 연장전을 실시하는 등 경기 방식을 바꿨지만 지루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의 묘미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지만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설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일반 IOC위원과 대등한 자리다.2위보다 1300표나 많은 압도적 1위였다.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도 그의 돌풍에 낙마했다. 다들 ‘무모한’도전이라고 했지만 그는 4년 전 80㎏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에게 전광석화 같은 왼발 뒤후리기로 KO승을 거뒀을 때처럼 이번에도 시원하게 ‘장외´ 금메달을 따냈다. 이변이 아니었다. 문대성은 태권도복 차림으로 아침 일찍 선수촌 식당 앞에서 선수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하루 15시간씩 20일 이상 선거운동을 한 유일한 선수후보였다. 선수나 자원봉사자를 위해 셀 수 없이 ‘발차기봉사’를 했다. 그의 끈기와 진정성은 선수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입버릇처럼 말한 대로 “강하게 몰아붙인”결과였다. 문대성의 도전은 지난해 12월 IOC선수위원 후보로 뽑히면서 시작됐다. 뉴질랜드로 영어어학연수를 다녀왔고 다방면의 지식을 다듬었다. 치밀하게 준비한 선수위원이었다. 그의 도전은 다시 시작돼야 한다.‘문대성표 스포츠외교’를 통해 퇴출설에 흔들리는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흥미진진한 올림픽 게임으로 만들어야한다. 비록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영천 “이소연씨와 별빛축제 즐기세요”

    “우주인 이소연씨와 함께 하는 별빛축제에 오세요.” 경북 영천시는 연중 별이 가장 많고 별빛이 강한 때인 22∼24일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천문대와 인근 충효마을에서 ‘보현산 별빛축제’를 연다.‘별의 수도, 별의 도시 영천에서, 은하수를 찾아가는 보현산 별빛여행’이란 주제로 열리며,5회째 행사다. 축제 첫날에는 대한민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를 초청, 우주체험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날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특강에서는 이소연씨가 지난 4월8일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주일간 체류하면서 실시한 18개의 과학실험 등 우주 경험담을 소개한다. 주요 행사로는 천체 망원경을 통한 천체 관측 및 별자리 맞히기, 전문강사의 천문강좌, 우주 물 로켓 발사, 천문과학 골든벨, 별빛 음악회 등이 있다. 축제 기간에 새 만원권 지폐의 뒷면 모델로 사용된 동양 최대의 1.8m 보현산 천체망원경이 일반에 공개된다. 천문대 입구에 위치한 천문과학관에서는 참가자들이 100∼400㎜ 전체 망원경 13대를 통해 성운 및 성단 등 천체를 관측해 볼 수 있다. 별과 관련한 행사도 푸짐하다.22∼23일 ‘나의 별을 찾아서’란 우주 단편영화가 상영되고,23일에는 광학망원경 모형 조립과 별밤 길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에는 별빛거리 공연 및 별빛동요왕 선발대회, 별빛동화 뮤지컬 등이 선보인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올해 축제에는 천체의 신비함을 체험하고 이소연 박사의 생생한 우주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준비됐다.”면서 “어린이들은 꿈과 희망, 과학에 대한 흥미를 새롭게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보현산 자락에 완공 예정인 보현산천문과학관에 이소연 박사 기념동산을 만들기로 했다.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女談餘談] ‘청와대 불나방’ 유감/윤설영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청와대 불나방’ 유감/윤설영 정치부 기자

    얼마전 한 지인이 “울화통이 터진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이 지인이 가끔 어울리며 지내던 한 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 함께 운동을 하러 갔다고 했다. 여기서 운동이란 이명박 대통령이 “(일 하느라)칠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골프’를 말한다. 운동을 마친 후 자연스레 식사를 하면서 술을 한 잔 마셨는데, 지인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행정관의 입을 통해 나오기 시작했다. 행정관은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써가며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놓았다. 급기야 “좀 있다가 공기업 감사 자리나 가야지.”라는 투의 말까지 했다고 한다. 지인은 새 청와대가 출범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정권 말기에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를 일신을 위해 거쳐가는 자리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고 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새 정부 초기에는 자신의 자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본인의 업무 외에는 못 본 척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가 하면, 출퇴근만 열심히 하는 ‘출퇴근 기계’는 얼리버드를 무색하게 했다. 10년만에 되찾은 정권이라 이 대통령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중에는 열정파도 있지만 청와대 배지 한 번 달아보려고 몰려든 ‘권력의 불나방’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불나방’은 태워버리고 여왕벌에 충성하는 ‘일벌’만 남겨야 한다. 어느 대통령이든 어려움을 겪었지만 확고부동한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역경을 이겨냈다는 것을 지난 대통령들을 통해 알았다. 이 대통령이 ‘불나방’과 ‘일벌’을 구분해내지 못한다면 참으로 운 없는 대통령으로 남을 것 같다. 아니, 참으로 운 없는 국민이 될 것 같아 부탁드린다. 윤설영 정치부 기자 snow0@seoul.co.kr
  • 모유수유 멘토제를 아시나요

    “모유수유에 대한 멘토, 멘티를 들어 보셨나요.” 광진구는 듣기에도 생소한 ‘모유수유 멘토-멘티’ 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모유를 먹여 키우는 데 성공한 아기 엄마(멘토)가 모유수유를 염두해둔 임신부(멘티)에게 충고하고 도움을 주는 자매결연 사업이다. 조언자 역할을 하는 멘토는 올해 ‘광진 모유수유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아기엄마 8명 등 경험 많은 산모 출신으로 15명을 편성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겪은 산 지식을 후배 엄마들에게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여기에 전문적 이론을 보완하기 위한 사전교육을 모두 마치면 ‘모유수유 코치’로서 위촉장도 받는다. 멘티의 경우 모유수유의 장점을 이론적으로 잘 알겠는데, 실제 경험하고 실천하는 데에는 조금 꺼려지고, 이런저런 걱정이 많은 예비 엄마들이다. 15명의 멘토가 1인당 5명씩 멘티와 인연을 맺은 뒤 1년 동안 월 2회 이상 정기모임을 갖고 때에 따라 가정방문도 하면서 노하우를 전하게 된다. 예비 엄마들은 흔히 “신생아가 젖을 물려도 모유를 빨지 않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모유를 먹이면 가슴이 보기 흉할 정도로 처지는 것은 아닌가.”“젖을 물리지 않으면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가.” 등을 궁금하게 여긴다고 한다. 모유수유 코치도 대답을 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면,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올해에는 초보 멘티로서 ‘전담 코치’의 도움을 받지만, 내년에는 자신이 유능한 멘토가 될 수도 있다. 내년 모유수유 대회에서는 멘토와 멘티가 함께 참석해 경험담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광진구 관계자는 “모유수유를 실천하는 산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자평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부사랑 거듭나기 도와드립니다

    부부사랑 거듭나기 도와드립니다

    불쾌지수가 오르면서 사소한 일에도 가시돋친 말들이 오가는 한여름.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사는 부부간의 갈등도 부쩍 늘어나게 마련이다. 고부 관계부터 육아, 성격 차이 등 숨어있던 갈등들이 돌출하기 쉬운 계절, 부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봄은 어떨까. 천주교계엔 이같은 부부대상 피정이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릴 예정이다.(표 참조) ME 서울협의회가 진행하는 ‘ME주말’(02-511-9901)은 원만한 혼인생활을 하는 부부들이 더 풍요롭고 기쁨에 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ME는 ‘Marriage Encounter’의 약자로 ‘혼인의 재만남’‘혼인생활의 새로운 발견’‘부부들이 모여 대화하는 모임’의 뜻. 서울대교구 내 많은 본당에서는 ME 프로그램을 마친 부부들로 결성된 ME모임이 활동 중이다. 참가자는 대부분 천주교 신자이지만, 종교가 없거나 타종교 신자도 참가할 수 있다. 성도미니코 선교수녀회가 ‘서로 다른 우리, 사랑하는 우리’를 주제로 강원도 횡성의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 실시하는 ‘부부피정’(033-343-0201)은 부부가 상호이해를 통해 성숙한 부부로 거듭나도록 돕는 행사.2박3일간 부부가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실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남편, 부인이 없다는 가상 상황을 통해 서로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가 마련하는 ‘약혼자 주말’(02-318-2079)은 약혼한 예비부부와 결혼한 지 1년 이내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앞으로의 부부생활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부부 간에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데 치중하며 선배부부의 경험담도 듣는다. 한편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는 성숙하고 행복한 부부관계 형성을 돕는 ‘부부여정’ 프로그램을 마련, 각 본당에 보급하기에 앞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운영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부부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성격, 대화, 경제, 성, 자녀양육 등 10개의 여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부 사랑의 전도사’ 양성 교육으로,9일부터 9월6일까지 진행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이석록의 대입특강] 자기소개서 잘 쓰려면

    수시 모집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 서류는 수험생이 지금까지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작성하는 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원동기와 진로 계획, 준비 과정, 가정 환경 등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서술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먼저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선발해야 할 이유 등이 기술되어야 한다. 지원 동기는 다양한 꿈과 동기를 기록하되 반드시 모집단위와 관련 내용을 쓰고, 체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집단위 관련 동아리 활동이나 특별활동, 수상경력과 경험담 등 모집단위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담으면 좋다. 진로 계획은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졸업 후 사회 활동이나 연구 활동 계획 등 학업의 궁극적 목적과 야심찬 계획을 포함한다. 지원자를 선발해야 할 이유는 학생부에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의 구체적 능력을 대학이 알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에 근거한 성장배경, 체험, 능력과 계획을 소신껏 기술한다. 지원한 학문을 공부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의 노력을 기술할 때, 학업능력과 특기능력은 수상 경력을 중심으로 쓰되 수상의 이유, 성취의 방법과 노력 등을 사실에 입각해 진술해야 한다. 모집단위 관련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 있으면 자신이 한 역할이나 성과를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과정, 생활여건 등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것은 다분히 개인 경험을 묻는 내용이다. 이것은 수험생을 둘러싼 외적 요소로서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 환경과 수험생은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수험생의 학습욕이나 우정·신앙·꿈·세계관에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기술할 수 있다. 소년·소녀 가장의 경우 고단하고 힘든 일과와 환경, 남들이 갖지 못하는 자신만의 성취감을 쓸 수 있을 것이고, 다른 경우에는 평범함 속에 가정의 안정감과 특징 등을 실감나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 겪은 개인적 방황이나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 꿋꿋하게 견뎌온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진솔하게 쓸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정신적·육체적 갈등과 고민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진솔하게 썼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 재학 때 교내외 활동은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 교내외에서 수행했던 임원활동,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 작성하되, 특히 이런 활동이 지원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기술해야 한다. 임원 활동 여부와 봉사 활동의 양과 질이 평가의 대상이 된다. 동아리·학급 활동은 창조성과 협동성, 그리고 리더십과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경험과 자기발전 과정을 서사적으로 기술한다. 특기 적성이나 계발활동(CA)은 자발성과 전문성, 그리고 정성과 성취감 등을 기술한다. 어학 연수나 체험 활동은 국제적 견문과 체험적 느낌, 외국 학생과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느낌, 활동의 보람 등을 서술하면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기술할 때는 전공 관련 도서가 포함되어야 하고 가능하면 문학, 인문사회, 자연과학, 전공 관련 서적 등을 다양하게 선정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보다 자신 만의 관점과 감상을 기술해야 한다. 또한 느낀 점, 배울 점에만 치우치지 말고 작가의 사상과 그 배경, 내용 전개의 타당도와 인물의 행위에 대한 독창적 해석도 필요하다.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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