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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심장’, 연예계 막강 입담女들 다 모인다

    ‘강심장’, 연예계 막강 입담女들 다 모인다

    ‘강심장’에 연예계 ‘우먼파워’들이 다 모였다. 2일 오후 방송하는 SBS ‘강심장’에는 고정 패널인 김효진과 정주리를 비롯해 이경실, 이영자, 홍지민, 김숙, 오정해, 안선영 등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무서운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 날 녹화 초반부터 여자 출연진들의 ‘무대뽀식’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후배 개그우먼들은 이경실과의 첫 대면에서 무서웠던 경험담을 거침없이 고백했다. ‘이영자 에피소드’ 폭로전도 벌어졌다. 각각의 게스트들마다 이영자와 관련된 가장 재미있는에피소드를 폭로한 것. 특히 이날 이영자가 “나도 누군가에게 정말 사랑 받고 싶은 여자”라고 말해 눈물을 흘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배우 오정해는 MC 강호동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오정해는 “강호동, 정말 안 웃긴다.”라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해 순식간에 강호동의 얼굴을 홍당무로 만들었다. 이처럼 무서울 것이 없는 연예계의 우먼파워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녹화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직설적인 표현은 물론, 예상치 못한 폭탄 고백 등이 쏟아져 진행을 맡은 MC들 역시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강심장’ 녹화장에는 변우민, 김창렬, 김진수, 고영욱, 시크릿 한선화, 티아라 효민 등이 등장해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이것이 스포츠맨십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벌어진 24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지친 기색도 없이 묵묵히 빙판을 달린 이승훈(한국체대)이 남자 1만m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은 열광하는 관중에게 여유롭게 손을 흔들었다. V자를 그리는 모습은 귀엽기보다 늠름했고 의젓했다. 벅찬 감격과 힘든 훈련 등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질 만도 했다. 하지만 이 청년은 누구보다 밝고 환한 미소로 ‘최고가 된 순간’을 만끽했다. 그 순간이었다. 은메달을 딴 스코브레프(러시아)와 동메달을 차지한 봅 데용(네덜란드)이 이승훈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승훈은 잠깐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가장 높은 곳에서 ‘챔피언의 인사’를 날렸다. 내려온 뒤엔 서로 진한 포옹도 잊지 않았다. 이 모습은 금메달만큼이나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야말로 ‘훈훈’했다. 이승훈은 “둘이 나를 금메달리스트로 인정해 준 것 같다. 정말 영광스럽고 기뻤다.”고 했다.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금메달을 노리는 월드클래스 선수에게도, 출전에 의의를 두는 선수에게도 올림픽은 ‘로망’이다. 모두가 나름의 목표가 있다. 4년 동안 숱하게 포기하고, 좌절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아 왔다. 누구나가 그렇다. 톱클래스 선수라면 당연히 금메달을 원한다. 세계에서 최고가 되는 순간은 상상만으로도 멋지지 않은가. 그렇게 바라며 힘들게 4년을 달려왔다. 그래서 금메달리스트에게 ‘축하한다. 당신은 챔피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핑계를 대기가, 험담하기가 더 쉽다. 하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금메달리스트를 인정했다. ‘최고’를 인정하는 것이 패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에는 내가 더 열심히 하겠어. 내가 이겨야 할 상대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야.’라고 말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이다. 이들은 스포츠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네덜란드 ‘오렌지군단’도 이들 못지않은 ‘챔피언’이었다. 오렌지군단은 자국의 스벤 크라머를 열광적으로 응원했지만 이승훈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훈과 한 조에서 경기한 자국의 반 데 키에프트 아르젠을 추월하는 장면에서도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이승훈의 올림픽 기록을 보고는 모두가 일어서서 환호했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도는 순간까지 쉼 없이 박수를 보냈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각박하다. 하지만 투덜대기 전에 1등을 깨끗이 인정하는 것, 그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설 연휴에 주목되는 영화 두편

    설 연휴에 주목되는 영화 두편

    설 연휴 극장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이하 퍼시 잭슨), ‘울프맨’이다. 둘다 올해 처음으로 전세계 동시개봉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퍼시 잭슨이 고대 그리스 신화를 현대로 끌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울프맨은 최첨단 하이브리드 늑대인간 이야기가 난무하는 요즘 극장가를 역주행하며 고전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각각 모험물, 공포물로 분류되지만 환상적인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 퍼시 잭슨은 무려 130주 동안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릭 라이던의 판타지 소설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이 원작이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특별한 능력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데미갓·demigod)의 모험담을 다룬 이 작품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신화, 전설과 현대 문명이 공존한다는 게 가장 큰 공통점. 자신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캐빈 맥키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퍼시(로건 레먼)에게서 해리 포터의 모습이 겹쳐진다. 반인반마 케이런(피어스 브로스넌)은 덤블도어 교장과 해그리드를 합쳐놓은 것 같은 존재다. 퍼시가 반나절만에 특별한 능력을 깨우치는 데미갓 캠프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21세기 미국으로 옮겨 심어 놓은 점이 흥미롭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는 올림포스 신전으로 갈 수 있는 문이, 내쉬빌에는 파르테논 신전이, 할리우드에는 지옥이 있다는 식이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는 칼립소가 사는 오기기아 섬 같은 인상을 준다. 제우스(숀 빈)와 포세이돈은 청바지를 입고 대화를 나누며, 하데스(스티브 쿠건)는 가죽옷의 록스타처럼 등장한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뱀 머리의 메두사(우마 서먼), 지옥의 문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 등의 괴물도 현대적인 공간에 숨어 있다. 날개 달린 스니커즈를 신고 날아다니고, 방패가 아닌 아이폰 반사광을 통해 메두사와 싸우는 등 신화를 현대식으로 변주한 장면은 신선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지 못한다.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12가지 임무를 완수하는 원조 데미갓 헤라클레스처럼, 제우스로부터 번개도둑이라는 오해를 산 퍼시도 신들의 전쟁을 막기 위해 모험을 떠나지만 맞닥뜨리는 고난은 싱겁게 해결된다. 주된 관객층을 아동으로 설정한 기색이 역력하다. 퍼시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물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이 가장 볼만하다. 퍼시를 비롯해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딸 아나베스(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퍼시의 수호자 그로버(브랜든 T 잭슨) 등 핵심 캐릭터가 밋밋해 아쉽다. 해리 포터 시리즈 1편,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118분. ■ 울프맨 늑대인간은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1930~4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유니버설픽처스의 대표적인 호러 캐릭터다. 인간의 이중성을 반영한 전설로 여겨지는 늑대인간이 스크린에 데뷔한 첫 작품은 1935년 ‘웨어울프 오브 런던’. 하지만 6년 뒤 나온 론 채니 주니어 주연의 울프맨은 당시로서는 최첨단을 달린 촬영기법과 특수효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원조 늑대인간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울프맨은 유니버설픽처스가 1941년작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시간적인 배경이 20세기 초반인 원작과 달리 새 작품은 이성이 동트는 시기인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야기는 익숙하다. 운명의 장난으로 ‘미친 늑대병’(Lycanthrope)에 걸린 한 남성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을 다룬다. 그리스 오이디푸스 비극에서 모티프를 따온 로렌스 텔봇(베네치오 델 토로)과 아버지 존 텔봇(앤서니 홉킨스)의 대결에는 원작과는 다른 반전이 곁들여진다. 여기에 로렌스와 여자 주인공 그웬 콘리프(에밀리 블런트)의 관계 설정이 달라진 점 등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새 작품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른다. 늑대인간의 변신 과정에 21세기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최첨단 특수분장이 동원됐지만 외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강해 인상적이다. 흑백 필름 분위기가 나는 부분도 많아 고전을 보는 듯하다. 늑대인간이 정신병원 탈출을 시작으로 런던을 휩쓸어 버리는 장면은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울고갈 정도로 압권이다. 하지만 창자가 굴러다니고, 팔 다리는 물론,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등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잦은 게 흠이다. 영화는 공포에 짓눌린 탓에 광기에 휘둘리며 이성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비추며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어디인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깊게 파고들지 않는 점이 아쉽다. ‘트래픽’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체’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베네치오 델 토로와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앤서니 홉킨스의 연기는 기대에 어긋남이 없다. 수사관으로 나오는 ‘매트릭스’의 휴고 위빙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할리우드의 시각효과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조 존스턴 감독이 연출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102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설 ‘밸런타인데이’ 영화 2편 주인공들의 가상대담

    설 ‘밸런타인데이’ 영화 2편 주인공들의 가상대담

    이를 어쩌나. 14일은 ‘가족’과 ‘연인’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설날’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쳤기 때문. 이른바 ‘설렌타인데이’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오전과 오후에 가족과 함께하고 날씨가 어둑해지면 애인과 영화 한 편 어떨까. 미국 할리우드에서 한국을 배려(?)했을 리는 만무하지만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할 만한 영화가 두 편 준비돼 있다. 설렌타인데이를 맞아 주인공들의 가상 대담을 꾸며본다. ●주 제 밸런타인데이와 사랑 ●일 시 2010년 2월14일 설렌타인데이 ●장 소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 ●토론자 영화 ‘발렌타인데이’ 주인공 베넷(애쉬튼 커쳐), 줄리아(제니퍼 가너), 카라(제시카 비엘). 영화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주인공 제네비브(니아 발다로스), 그렉(존 코벳). ●진정한 사랑을 믿으시나요 베넷 영화 ‘발렌타인데이’에 출연한 훈남(!) 베넷이야. 꽃집에서 일해. 밸런타인데이 아침, 애인에게 프로포즈 승낙을 받았지만 같은 날 비참하게 차이지. 줄리아 베넷의 둘도 없는 친구 줄리아야. 비참하긴 마찬가지야. 밸런타인데이에 사귀던 남자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아버렸거든. 베넷 그걸 내가 먼저 알았어. 줄리아의 연인이 우리 꽃집에 와서 줄리아와 자기 부인한테 이중 꽃배달을 시켰거든. 카라 난 줄리아의 친구 카라야. 세상에서 가장 싫은거? 밸런타인데이. 고작 이 얘기하자고 모인거야? 제네비브 난 사랑을 믿지 않는 골드미스 제네비브. ‘헤이트 발렌타인데이’ 주인공이야. 그렉 난 제네비브의 상대역. 사랑엔 숙맥이지.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믿어. 베넷 그렉이 나랑 통하네! 맞아. 나도 사랑을 믿어. 특히 오늘은 한국의 설렌타인데이(설+발렌타인테이)잖아. 그 어느 때보다 낭만적인 날. ●밸런타인데이 혐오 = 사랑에 대한 희구? 카라 밸런타인데이? 그게 뭔데? 난 지금까지 ‘안티 밸런타인데이 파티’를 개최해 왔어. 꼴 보기 싫어서. 크리스마스까진 봐주지.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커플들의 닭살 행각 이해해. 근데 왜 밸런타인데이까지 만든 건데? 줄리아 흥분하지마 카라. 난 밸런타인데이 때 내 남자친구가 유부남이란 사실을 들었어. 밸런타인데이는 사랑도 있지만 그만큼 상처도 많은 날일 수 있거든. 제네비브 여기서 좀 차이가 있네. 난 베넷처럼 밸런타인데이 좋아하지만 진정한 사랑 따윈 믿지 않지. 줄리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제네비브 사랑? 그게 뭔데? 내 경험담 얘기해 줄까? 우리 아빠는… 엄마와 날 버리고… 떠나버렸어. 다른 사랑을 찾은 거였지. 그 누구도… 이 상처… 아무도 몰라. 카라 울먹이지마, 제네비브. 제네비브 그래서 마음의 문을 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밸런타인데이에는 그냥 즐기면 되는 거잖아. 쿨하게 계약연애도 하면서. 그렉 하지만 제네비브. 내가 너의 상처를 평가절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나도 상처는 있어. 주야장천 여자한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지만 사랑을 믿어. 밸런타인데이에 그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아. 카라 아주 소설을 써라. 고작 밸런타인데이 가지고 무슨 진정한 사랑이니 뭐니…. 우리가 사춘기도 아니고. 베넷 진정한 사랑이 별거야? 네가 지금껏 마음의 문을 열어 놓은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야. 밸런타인데이도 특별할 건 없어. 그걸 재확인하면 되니까. 줄리아 그건 혹시…너의 절친한 친구인 나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니? 베넷 하하. 글쎄. 절친한 친구와의 사랑은 시작할 때 약간 어색해진다는 단점이 있지. 그렉 그런데 밸런타인데이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사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걸 느껴. 사랑이 없다면 특별한 날도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사랑을 하면 상처를 받는 날조차 의미가 있잖아. 카라가 밸런타인데이를 증오하는 이유도 사랑을 갈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베넷 맞아. 삶은 죽음의 위험을 감수해야 해. 위험은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지. 사랑도 마찬가지야. 그렉 그래서 카라가 밸런타인데이를 싫어하는 것조차 내겐 사랑을 찾는 과정으로 보여. 제네비브. 너도 마찬가지잖아. 사랑을 믿지 않았을 땐 밸런타인데이를 좋아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이를 싫어하게 되잖아. 우리 영화 제목이 왜 헤이트(hate) 발렌타인데이겠니. ●로맨틱 코미디 공식 그대로 따른 두 영화 베넷 화제를 돌리자. 서로의 영화에 대해 평가해볼까. 제네비브 솔직히 ‘발렌타인데이’ 말야. 이거 2003년작 ‘러브액추얼리’ 판박이 아냐? 크리스마스를 밸런타인데이로만 바꿔놓고 다양한 커플의 얘기를 옴니버스식으로 풀어내잖아. 창의성이 없어. 카라 그렇다고 ‘헤이트 발렌타인데이’도 창의적인 영화는 아니잖아. 주인공의 상처와 그 상처가 해소되는 과정, 나사가 풀린 듯한 친구 등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잖아. 피장파장 아닌가. 그렉 그래도 의미는 있어. 발렌타인데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제왕’ 게리 마셜 감독의 작품이고, 헤이트 발렌타인데이는 훌륭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의 두 주인공이 그대로 호흡을 맞췄으니까. 줄리아 그래봤자 모두 할리우드 영화야. 뭘 복잡하게 따지니. 할리우드 영화답게 그저 단순하게 보고 즐기면 되지. 베넷 말대로 한국은 설날이랑 밸런타인데이랑 겹쳤다더라. 연인들에게 짧고 굵게 시간 때우게 해줄 영화면 족하지 않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베스트 리더 조건은 빠른 상황 판단”

    “SK텔레콤에서 최고의 리더가 되려면 ‘상황 판단이 빠른’ 사람이 돼야 한다.” SK텔레콤 사내보 인사이드가 5일 직원 4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베스트 리더’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입사원의 유형으로 ‘빠른 상황 판단’(39.7%)을 꼽았다. ‘성실’(33.3%)과 ‘풍부한 아이디어’(11.7%)가 뒤를 이었다. 또 ‘꼼꼼함’과 ‘뛰어난 유머감각’이 각각 8.7%, 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나이가 적은 직원일수록 ‘상황 판단이 빠른 후배’를 선호했다. 이상적인 신입사원의 유형으로는 ‘의욕과 적극성’(36.7%)이 가장 많았다. 반면 ‘곤란한 신입사원’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요령 피우는 후배’(26.5%)가 1위에 올랐다. ‘사사건건 딴죽 거는 후배’가 23.8%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험담하는 후배’(14%), ‘자기계발에만 전념하는 얌체족’(11.3%), ‘칼퇴근에 회식 때마다 빠지는 신입사원’(10.6%)도 선배들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들은 ‘요즘 신입사원과 가장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한 자기 표현’(36.6%)과 ‘영어 등 외국어 실력’(25.9%) 등을 거론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그동안 공표해 온 ‘야생형 인재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어학 성적이나 출신 대학이 좋은 모범생보다 실패나 좌절을 극복한 경험을 가진 ‘야생형 인재’를 선발해 지난달 현업에 배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책꽂이]

    ●풀밭 위의 식사(전경린 지음, 문학동네 펴냄) 전작 ‘엄마의 집’에 이어 다시 사랑의 본질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지우지 못하는 상처를 가슴에 품은 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누경’, 그리고 그 여자의 곁을 지키는 남자 ‘기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사랑이 가진 아름다운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1만원. ●서유기(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경전을 구하기 위해 서역으로 떠난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린 동양고전 서유기의 보급판. 2003년 전문가용으로 완역했던 10권 분량에서 한시, 주석 등을 제외하고 주요 장면과 스토리만 엮어 3권으로 줄였다. 삽화를 중간중간 삽입해 이해를 도왔다. 각 권 1만원. ●천 년의 침묵(이선영 지음, 김영사 펴냄) 수학이 철학과 만나고, 역사와 몸을 섞은 뒤 신화에 다다르며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이 됐다. 고대 그리스를 무대로 피타고라스 정리를 둘러싼 진실의 추적과 피말리는 암투는, 작가에게 이견 없이 제3회 대한민국 뉴웨이브문학상을 안겼다. 기존 문단에서 보기 드물게 탄탄한 구성과 지적 재료가 긴장감 있게 버무려졌다. 작가의 등단작이자 첫 장편소설이다. 1만 2000원. ●선학동 나그네(이청준 지음, 윤종현 사진, 청년정신 펴냄) 이청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은 임권택 감독에 의해 ‘천년학’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이번에는 사진작가 윤종현의 작품과 어우러져 남도의 황톳길, 남녘 포구의 애잔함, 갯벌의 모성을 함께 읽고, 볼 수 있도록 재탄생했다. 단편소설의 유려한 문장 하나하나가 시편처럼 읽히는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8000원. ●천일야화 1~6(앙투안 갈랑 엮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는 천일야화 원전의 국내 최초 완역판이다. 그동안 알려졌던 판본은 리처드 버턴의 ‘아라비안 나이트’로 원전을 각색하고 이야기를 덧붙인 버전이다. 버턴판본과 비교하면 외설적인 내용과 잔인한 내용이 빠져 있다. 읽는 재미가 덜할 수도 있지만, 흥미진진한 모험담과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 이야기는 왜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히는지 확인시켜 준다. 각권 9800원.
  • 지자체 인사교류 성공하려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방지 및 조직 활성화를 위해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지자체 인사교류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2004년 단행된 중앙부처 간 국장급 의무교류 시책에 따라 부처 간 교차근무를 했던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은 교류자들의 인사상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사교류의 확대와 교류의 제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일 행안부 및 관련부처에 따르면 2004년 중앙부처 간 인사교류로 맞교환되거나 개방직 국장 자리에 임용됐던 고위 공무원은 모두 33명에 달한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현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수 노동부 차관, 김석동·임영록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배국환 감사원 감사위원, 김용민 전 감사위원, 전병성 기상청장 등이다. 물론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의 인사교류와 지자체 실무 공무원들의 인사교류가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시 인사 교류 대상자들의 경험담은 현재 추진 중인 지자체 직원들 교류에 앞서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인적네트워크 확대 큰 도움 한 인사는 “막상 승진 인사철이 되니까 ‘그동안 일한 것은 다른 부서에서 일한 것이니 이번 승진에서는 내부에서 일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약속은 있었지만 공염불이었다. 인사상 불이익으로 공직을 그만둔 경우도 있었다. 유 전 장관은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 파견 나가서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흡수)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후에 어렵게 차관으로 복귀했다. 반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재경부로 파견됐던 김 전 차관은 승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은 사례로 꼽힌다. 또 재경부 출신 장 장관은 농림부 농정국장으로 파견 나갔던 것이 장관 임용에 큰 보탬이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이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일부 인사는 인사에서 당한 불이익에 대한 씁쓸함은 “이야기하기도 싫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다른 인사는 “지금 생각해보면 교류가 그 이후의 인생을 바꿨다.”고 회고했다. ●“우선 승진 등 특단 조치 따라야” 이들은 인사교류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교육부에서 재경부로 파견 나갔던 곽창신 한나라당 수석 전문위원은 “중앙 부처의 조직 이기주의, 지자체의 부패 등을 막으려면 인사교류 경험자를 우선 승진시키는 등 당분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교부세를 인사교류 실적에 연동, 선거로 뽑힌 지자체 장이라도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행안부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교류가 정례화가 되면 인사교류의 폭도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이 아니라 팀을 이뤄가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인사는 “처음 한두 달은 파견 나간 부처 사람들이 공식적 자리 외에는 아는 체도 안하고, 업무를 혼자서 하기도 힘든 만큼 팀을 이뤄서 가는 것이 본인이나 교류 목적을 위해 보다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현주셔츠 안으로 손 넣은 남자는?

    김현주셔츠 안으로 손 넣은 남자는?

    탤런트 김현주가 29일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티셔츠 사이로 남자 손이 들어와 깜짝 놀랐던 사연을 털어놨다.이날 작가로 변신한 김현주가 독자들과 함께 나누는 ‘수다 한땀’의 시간을 보내며 지난 10여 년간 바느질해 만든 소품들과 이에 얽힌 사연, 삶에 대한 단상 등을 직접 재봉틀 실력을 선보였다.유쾌한 대화의 시간이 무르익자 김현주는 가슴팍 사이로 남자 손이 들어와 깜짝 놀랐던 경험담을 털어 놓은 것.이는 박장대소를 터트렸던 기억이라며 김현주가 “남자독자가 있어 말하기 민망하지만 ‘이건 뭐야’라는 말만 배운 4살짜리 남자 조카가 있다.”며 “어느 날 조카를 안고 있는데 V넥 티셔츠 가슴팍 사이로 손이 들어와 만지며 딴청을 하기에 순간 깜짝 놀라 눈이 마주쳤다. 요 녀석이 당황스러웠는지 ‘이건 뭐야’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웃음)”고 말해 독자들을 즐겁게 했다.이후 작가로 잠시 외도한 이유에 대해선 “처음에 집필해주는 작가가 있었지만 나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손수 다시쓰기 시작했다.”며 “소품을 만드는 바느질 취미가 일로 다가오니깐 불안했다. 허나 싫증 나지 않은 이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이어 김현주는 “본연의 직업은 연기이다. 잠시 작가로 외도했지만 곧 새로운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덧붙였다.한편 김현주의(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책은 출간 1주일 만에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일부는 국내외 소외아동지원기금에 사용된다.<다음은 일문일답>▶앞으로 세계여행 계획은 있는가? “게으른 편이라서 간다면 한 국가씩 끊어서 가야할 것 같다. 그리스와 쿠바를 가고 싶고 특히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티 봉사 활동을 갈수 있으면 좋겠다.”▶바느질과 연기를 병행하는데 애로 사항은 없는가? “바쁘지만 그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수양한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면서 평생 가져가야 할 취미라고 생각한다.”▶언제부터 바느질 취미를 갖게 됐는가? “취미를 갖게 된 건 데뷔 후 3년 정도 되는 같다. 너무 바빠 돌파구가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어릴 때부터 만드는 걸 좋아했다. 특히 학창시절 하드보드지로 필통을 잘 만들어서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바느질 하면서 작품 디자인은 직접 하는가? “직접 디자인 하려고 하지만 아직 실력이 미천해서 모방을 많이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듯이 부끄럽지 않다. 나중엔 나만의 작품이 재탄생되는 것 같다.” ▶김현주의 바느질은? 연기는?“바느질은 동행자의 느낌이고 연기는 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연기를 안했으면 바느질을 안했을 정도였다. 인기는 늘 배고픔이라고 생각한다. 가져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 때로는 나약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작품 활동을 안할 때는 평소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주로 친한 친구들과 영화 및 여행을 즐긴다. 특히 국내 여행을 즐기는 타입이며 학창시절 친구들과 담양을 비롯해 지방으로 떠난 적이 있다.”▶바느질 말고 다른 취미는 없는가? “비즈공예를 독학으로 배운 적이 있다. 도예에도 관심 있으며 한복도 만들고 싶다. 특히 옷과 집만들기, 미니어처도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책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가? “처음에는 작가분이 써주셨는데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부족하더라도 나만의 느낌이 더욱 독자와 가깝게 갈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인권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밤샘 촬영하던 시기에 글을 써서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결혼은? “결혼은 아직 생각이 없지만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없다. 나만의 시간을 포기 하면서 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직은 겁이 난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맘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바로 할 수도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르믈·공자·앨리스, 韓·中·美 고전에 매혹된 영화

    구르믈·공자·앨리스, 韓·中·美 고전에 매혹된 영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공자: 춘추전국시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2010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3편의 공통점은 ‘고전미’다.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을 배경으로 했고, 주윤발 주연의 ‘공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상을 담았다. 또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소녀 앨리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현대에서 사라진 고전적 볼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특히 영화 속 섬세하고 아름다운 고전의상들은 가장 큰 볼거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구르믈’ 한지혜, 조선 최고의 기녀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왕의 남자’로 천만 관객을 매혹시킨 이준익 감독이 박흥용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연출하는 작품이다. 차승원과 황정민을 비롯, 홍일점으로 한지혜를 캐스팅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2010년 상반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사극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한지혜는 이준익 감독의 신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서얼왕족 이몽학(차승원 분)의 오랜 연인인 기생 백지 역을 맡아 특유의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발휘한다. 극중 백지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채 한 남자를 갖기 위해 인생을 건 여인이다. 백지로 분한 한지혜는 짧은 저고리와 풍성한 치마, 가체를 동원한 풍성한 머리모양 등 임진왜란 이후의 한복 양식을 선보이며 요염함과 처연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또 이번 영화를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한지혜는 백지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가야금과 시조창에 매진하는 등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 ‘공자’의 여인이자 왕의 애첩, 주신 내달 11일 개봉을 앞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중국사상 최대 혼란기로 꼽히는 춘추전국시대의 지략가 공자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공자로 열연한 주윤발과 ‘와호장룡’의 촬영감독 피터 파우, ‘황후화’의 의상디자이너 예청만 등 중화권 최고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공자를 유혹하는 위나라 왕의 애첩 남자(南子) 역에는 중국 4대 여배우로 불리는 주신이 열연했다. 최근 ‘포브스 중국스타 순위’에서 월드스타 장쯔이를 제친 주신은 춘추전국시대 최고의 미녀 남자로 분해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역사가 ‘자견남자(子見南子·공자가 남자를 만나다)’로 기록할 만큼 유명한 남자는 권력을 이용해 공자와의 만남을 이끌어낸 여인이다. 주신은 의상 디자이너 예청만이 춘추전국시대의 방식 그대로 재현한 위나라 왕실의 화려한 의상과 호화로운 보석에 둘러싸여 고대의 ‘경국지색’을 재현했다. 남자의 의상을 입은 주신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는 주윤발은 “주신은 최고의 매력과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두 명의 여왕들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소녀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원더랜드에서 펼치는 기묘한 모험담을 그린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조니 뎁을 비롯, 감독의 아내인 헬레나 본헴 카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또 주인공 앨리스 역에는 신예 미아 와시코스카를 내세웠다. 극중 앨리스는 빅토리아 시대의 의복 스타일에 따라 줄어든 크기의 소매와 종 모양의 스커트를 입는다. 이상한 나라의 하얀 여왕으로 분한 앤 해서웨이 역시 빅토리안 스타일의 드레스를 선보인다. 반면 붉은 여왕 역의 헬레나 본헴 카터는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는다.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화려한 드레스와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와 보디스, 인위적인 머리 모양과 창백한 얼굴 화장 등은 현실과는 다른 세상의 여왕을 완성했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구 희망나눔 음악회 열어

    중구 희망나눔 음악회 열어

    서울 중구가 희망을 나누는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다. 중구는 관내 충무아트홀에서 강원래·이희아씨 등 장애인 가수가 출연하는 음악회를 개최,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 밤 충무아트홀 내 극장 ‘블랙’에서 열린 음악회는 여느 음악회와 조금 다른 형식으로 치러졌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씨와 인기그룹 클론의 멤버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강원래씨 등 장애인 가수들이 장애인과 그 가족 300여명을 초청해 공연하는 형식이었다. 이씨는 피아노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열창했다. 그는 “장애는 또 다른 하느님의 축복”이라며 피아노를 배우면서 장애를 극복했던 경험담을 청중과 나눴다. 이어 강씨가 무대에 올라 “장애는 극복이 아닌 인정하고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하기까지의 얘기를 ‘희망’이라는 주제로 풀어나갔다. 정동일 구청장은 “힘든 환경에서 생활하는 장애우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황토방의 매력

    하릴 없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자니 황토방에 오종종 앉아 흠뻑 땀을 빼고 있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렇게 땀을 빼고 나면 사나흘쯤 개운하다는 체험담도 이어집니다. 지켜보자니 콘크리트에 타일을 붙인 동네 대중탕과 뭐가 그리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땀이라는 게 이렇게 빼나 저렇게 빼나 모두 인체가 열을 방출한 결과라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는 거지요.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을 바꾸기로 합니다. 언젠가 가족들과 황토방에서 땀을 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도심 사우나나 교외의 황토방이나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느꼈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땀냄새 섞인 흙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듭니다. 모두에게 정겨운 바로 그 흙냄샙니다. 흙냄새를 맡는 순간 어린 시절을 보낸 황토 구들이 생각납니다. 횟가루포대 종이에 기름을 먹인 장판 곳곳이 닳아 좁쌀 같은 구멍이 나있고, 손끝으로 툭툭 방바닥을 건드리면 그 구멍으로 풀풀 새어나는 먼지와 거기서 풍기던 흙냄새.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아, 그것은 우리가 잊어버린 향수였습니다. 사우나에도 목욕탕에도 없는 향수가 황토방에는 있었던 것입니다. 원적외선이니 뭐니 하지만 역시 황토방의 매력은 향수 아닐까요? 다들 한번 가서 직접 느껴 보시지요. jesh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로버트 케네디 이야기-바비

    ‘바비’는 배우로 활동하면서 간혹 메가폰도 잡는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오랜만에 발표한 극장용 영화다. 두 시간 남짓의 영화는 1968년 6월4일 하루 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앰배서더 호텔’에서 벌어진 수만 가지 일들을 담는다. 왜 하필 68년 6월4일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바로 이튿날 새벽, 같은 장소에서 로버트 F 케네디가 총에 맞았기 때문이다. 주연 배우만 대략 스무 명이 넘는 만큼, ‘바비’는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일일이 주워 담느라 바삐 움직이는 카메라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라틴계 노동자는 야근 탓에 야구경기를 못 봐 화가 났고, 은퇴한 도어맨은 체스로 시간을 보내고, 젊은 여자는 남자가 베트남전에 징집되지 않도록 위장결혼을 하고, 백인 사업가는 아내의 허영에 마음이 쓰리고, 호텔 매니저는 전화교환원과 바람을 피우고, 중년의 미용사는 알코올중독에 빠진 여가수와 대화를 나누고, 해고 통보를 받은 주방관리인은 못된 짓을 벌이고, 젊은 선거운동원은 마약에 취하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온 여기자는 인터뷰를 따내려 극성이고, 선거책임자는 예비선거를 치르느라 가슴을 졸인다. 도입부에서 ‘그랜드 호텔’이 언급되는 바, 에스테베즈는 ‘바비’가 걸작의 재현이 되길 바랐던 것 같다. 1932년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그랜드 호텔’은 베를린의 호화 호텔에 모인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일급 스타들의 존재감과 결합시킨 작품이다. 젊은 스타부터 연륜이 깊은 명배우까지 작금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물을 연기하는 ‘바비’가 ‘그랜드 호텔’을 탐하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문제는 영화의 배경이, 극중 ‘그랜드 호텔’과 나란히 언급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시대란 점에 있다. 알다시피 당시는 ‘68혁명이 세계를 뒤흔들던 때’이며, 할리우드에선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물결이 불어닥치던 즈음이었다. 그런데 굳이 1968년의 6월을 찾았으면서도 ‘바비’는 사상적 기반을 온건한 이상주의에 두고, 화려한 고전영화를 지향하면서 스스로의 모순을 드러낸다. 한 인간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슬픔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향수로 68년의 혼란, 불안, 꿈을 채우기란 애당초 버거운 일이었다. 게다가 영화는 한 공간에 모인 인물들 각자의 삶에 예의를 다하지도 못했다. 이건 인물마다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내뱉는 험담이 아니다. 감독은 인물마다 고유한 삶이 있다는 걸 인식하는 듯 보이지만, 스무 명 남짓한 인물들은 오로지 ‘바비’라는 애칭으로 불린 정치인의 죽음 주변에 배치되기 위해 존재한다. 암살당한 정치인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각각의 존재는 목적을 다하고, 아울러 그들의 문제는 휘발되고 만다. 그나마 기대했던 배우들의 앙상블도 훌륭한 편은 아니다. 대다수 배우들이 분명 뛰어난 연기를 펼치고 있으나 경력과 스타일의 차이로 인한 들쭉날쭉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극의 완성도를 저하시킨다. 일례로, 해리 벨라폰테와 앤서니 홉킨스의 안정되고 우아한 연기와 린제이 로한과 애시튼 커처의 어색하고 들뜬 모습 사이에서 영화는 어디에 중심을 둘지 망설인다. 역시 아무나 로버트 알트먼 같은 대가가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영화평론가
  • 솔비 “알몸 찍힌 뒤 목욕탕 못 가”

    솔비 “알몸 찍힌 뒤 목욕탕 못 가”

    솔비가 대중목욕탕에서 초등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찍힌 아찔한 사연을 공개했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QTV의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순정녀’)에 출연해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밀려고 누워 있었는데 초등학생이 나를 찍고 도망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비는 “다행히 바로 잡아서 사진을 다 지우긴 했지만 그 후로는 대중목욕탕에 가지 않게 됐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대중목욕탕에 선뜻 가지 못하는 사람은 솔비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여자 스타들 대부분이 대중목욕탕에 다니지 못한다고 말한 것. 특히 채연은 “섹시 이미지 때문에 목욕탕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안 간지 8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현영 역시 “벽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자세로 때를 밀다가 몸을 뒤집었더니 아줌마 5명이 나란히 서서 날 바라보고 있어서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쿨한 척하면서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여자는?’을 주제로 출연자들의 이미지 순위 토크가 펼쳐졌다. 또 이미지 포토 코너 ‘붐업 포토’에는 ‘이휘재를 유혹하는 잠옷 패션’이라는 주제로 스타 싱글녀들의 섹시 포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QTV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솔비 “알몸 찍힌 뒤 목욕탕 못 가”

    솔비 “알몸 찍힌 뒤 목욕탕 못 가”

    솔비가 대중목욕탕에서 초등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찍힌 아찔한 사연을 공개했다. 솔비는 지난 7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QTV의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순정녀’)에 출연해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밀려고 누워 있었는데 초등학생이 나를 찍고 도망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비는 “다행히 바로 잡아서 사진을 다 지우긴 했지만 그 후로는 대중목욕탕에 가지 않게 됐다.”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대중목욕탕에 선뜻 가지 못하는 사람은 솔비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여자 스타들 대부분이 대중목욕탕에 다니지 못한다고 말한 것. 특히 채연은 “섹시 이미지 때문에 목욕탕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 안 간지 8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현영 역시 “벽을 바라보고 누워있는 자세로 때를 밀다가 몸을 뒤집었더니 아줌마 5명이 나란히 서서 날 바라보고 있어서 화들짝 놀란 적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쿨한 척하면서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여자는?’을 주제로 출연자들의 이미지 순위 토크가 펼쳐졌다. 또 이미지 포토 코너 ‘붐업 포토’에는 ‘이휘재를 유혹하는 잠옷 패션’이라는 주제로 스타 싱글녀들의 섹시 포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QTV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파니 “수차례 성상납 요구 받아” 충격고백

    이파니 “수차례 성상납 요구 받아” 충격고백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 이파니가 연예계 성상납과 관련한 경험담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파니는 오는 9일 밤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QTV ‘모먼트 오브 트루스 시즌2’(이하 ‘MOT’)에 출연해 “성상납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파니가 출연한 ‘MOT’는 자신과 관련된 21개의 질문에 진실만을 대답할 수 있다면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진실게임 토크쇼다. 이파니는 “또래에 비해 개인적, 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겪었던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묵혀왔던 속마음을 토해내고 싶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파니는 “엑스트라 시절에 꽤 많은 성상납 요구를 받았었다.”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몇 번의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이파니는 “플레이보이 모델이라는 이유만으로 남자들이 다른 여자 연예인들보다 나를 더 쉽게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녹화장에는 가수 신해철이 세대를 뛰어 넘는 절친 자격으로 이파니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QTV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디즈니를 고발합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대학생 6명의 ‘디즈니 협력업체 보고서’가 연초 중국 여론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중 광둥(廣東)성의 미국 디즈니랜드 협력업체 공장에 ‘위장취업’(?)한 뒤 자신들의 경험과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한 디즈니측의 임금착취 및 열악한 노동환경 실태 등을 지난 연말 인터넷에 올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동화 속에 가려진 ‘미키마우스의 진면목’이 드러났다며 중국인들은 분노했고, 디즈니측은 잘못을 시인한 뒤 시정을 약속했다. 리원(李聞) 등 장시(江西)성 출신의 대학생 6명이 ‘디즈니 감찰단’을 만든 것은 지난해 4월. 광둥성의 디즈니 협력업체 공장에서 일하던 한 소년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의 의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노동법 등을 자세히 공부한 뒤 가족과 학교에도 알리지 않고 7월 중순 광둥성 선전으로 내려갔다. 완구 및 문구를 생산하는 10여개의 디즈니 협력업체를 미리 조사한 이들은 2인1조로 업체들의 문을 두드려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공장과 노동자들의 현실은 참혹했다. 한 달 동안 6차례의 안전사고를 목격했다. 심지어 봉제기 바늘에 손가락을 관통당한 한 여공은 간단한 치료만 받은 뒤 다음날 또 작업장으로 나가기도 했다. 의료보험 등 각종 보험 혜택을 받는 근로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장기간 화학약품에 노출된 직원들은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선명했다. 여러 명목으로 공제한 뒤 지급받은 임금은 최저임금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하루 12시간씩 12일간 일한 한 참가자의 경우, 800위안(약 13만원)은 받아야 했지만 공장측과의 3차례의 협상 끝에 200위안만 손에 쥘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갈 차비도 안 되었던 것. 지난 연말 발표한 보고서는 이렇게 끝을 맺었다. “디즈니랜드는 2009년 4·4분기에만 19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내 협력업체 공장 노동자 평균 월급의 332만배에 해당한다. 게다가 노동자들은 임금착취 등 온갖 부당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환상의 왕국인 디즈니랜드의 이면에는 꿈을 묻는 공장이 있다.” stinger@seoul.co.kr
  • 방학극장가 ‘애니’ 잔치

    방학극장가 ‘애니’ 잔치

    극장가의 애니메이션 기세가 매섭다. 새해 연휴(1~3일)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2’와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가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비집고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때 개봉했던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는 13위를 달렸다. 1월과 2월에도 애니메이션이 대거 극장가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13일 개봉하는 ‘아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 일본에서 만화의 신(神)으로 추앙받는 데즈카 오사무(1928~1989)가 1951년 발표했고, TV 시리즈로 수 차례 만들어진 ‘철완 아톰’을 3차원 입체영상(3D)으로 되살려 냈다. 로마 시대 검투사처럼 원형 경기장에서 여러 로봇과 펼치는 대결, 화려한 비행, 끊임없이 개그를 펼치는 조연 캐릭터 등 액션과 웃음을 한층 강화했다. 엉덩이에서 기관총이 나오는 등 지금 보면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설정을 유지하는 등 대체로 원작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로봇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살짝 담겨있지만 로봇을 소재로 한 영화 ‘아이, 로봇’이나 ‘A.I’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이 점이 오히려 어린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푸른 하늘 저멀리 랄랄라 힘차게 날으는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주제가에 친숙한 부모 세대는 물론, 어린이 관객도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아톰의 목소리는 프레디 하이모어, 아톰의 아버지 텐마 박사 목소리는 니컬러스 케이지가 맡았다. 이를 유승호와 조민기가 국내 더빙판에서 연기한다. 오사무 탄생 80주년을 기념했던 이 작품은 그러나, 할리우드와 고향인 일본에서 썰렁한 반응을 얻었다. 일본 못지 않게 아톰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국내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기대된다. 월트 디즈니 사상 처음으로 흑인 공주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디즈니의 역대 49번째 작품 ‘공주와 개구리’는 21일부터 극장에 걸린다. 컴퓨터로 만들어지는 3D가 대세를 이뤄가고 있는 상황에서 디즈니가 수작업의 2D 부활을 외치며 내놓은 이 작품은 서양의 고전 동화 ‘개구리 왕자’를 현대식으로 비튼 가족용 애니메이션이다. ‘인어공주’와 ‘알라딘’으로 디즈니 전성 시대를 열었던 론 클레멘츠와 존 머스커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미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미국 주간지 타임이 2009년 세계 베스트 영화 1위로 꼽았다. 7일 개봉하는 일본 특수촬영(특촬)물 ‘파워레인저-엔진포스 vs 와일드 스피릿’도 빼놓을 수 없다. 특촬물 또는 전대(?隊)물은 엄격하게 따지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어린이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르다. 최근 일본에서 ‘파워레인저 엔진포스’와 ‘파워레인저 와일드스피릿’의 별도 시리즈가 방영됐는 데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함께 등장해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운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유료 시사회만으로도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TV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시리즈의 가미야마 겐지 감독과 ‘허니와 클로버’의 원작자인 만화가 우미노 치카가 손잡고 만든 ‘동쪽의 에덴’은 28일 개봉한다. 여대생 모리미 사키와 정체불명의 청년 다키자와 아키라의 11일간의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일본 후지TV에서 지난 4월부터 TV시리즈로 방영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2월에는 덴마크 작품이 첫 포문을 연다. 뮤직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는 ‘춤추는 꿈틀이 밴드’다. 한물 갔다는 디스코 음악으로 땅속 마을 슈퍼스타 콘테스트에 도전한 지렁이들의 이야기다. ‘YMCA’, ‘아이 윌 서바이브’, ‘플레이 댓 펑키 뮤직’ 등 귀에 익숙한 올드 팝들이 배경으로 깔린다. 4일 개봉.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과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스트롱월드’는 11일 나란히 개봉한다. ‘하늘에서’는 주디 바렛·론 바렛 부부의 인기 원작 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대서양 섬마을에서 물을 음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된 뒤 벌어지는 음식 재난 해프닝과 교훈을 그리고 있다. 미국에서 개봉할 당시 흥행과 비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원피스’는 현재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다 에이치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10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상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해적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토종 애니메이션으로는 ‘오디션’이 외롭게 분투 중이다. 2007년 3월 ‘빼꼼의 머그잔 여행’ 이후 2년 9개월 만에 극장에 걸린 국내 장편 애니다. 일반 상영관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용관인 서울 애니시네마에서 지난달 말부터 단관 상영하고 있다. 대안영화 전용극장인 부산 아트씨어터에서도 13일까지 상영된다. 1990년대 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천계영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음악 재능이 빼어난 네 명의 젊은이들이 밴드를 이뤄 오디션에서 우승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0여년 전 그림체라 지금 보면 촌스럽기도 하지만 깔끔한 연출력과 완성도 높은 음악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감사원 ◇전보 △행정지원실장 부이사관 정길영 △행정지원실 인사운영팀장 감사관 김광영 ■노동부 ◇전보 △산업안전보건국 근로자건강보호과장 정진우 ■창원지법 ◇법원서기관 △사무국 총무과장ㆍ법원경비관리대장 겸임 최무갑△사무국 총무과 임성인△사무국 종합민원실장 이병영△사무국 민사과장 박형수△사무국 등기과장 이봉자△마산등기소장 정형석△김해등기소장 조용훈 ◇사법보좌관 △사무국 이진호 박영희△통영지원 사무과 이영복 ■농촌진흥청 △차장 강상조△국립식량과학원장 전혜경△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 고관달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 김학철△도 체육회 사무처장 문부춘 ■삼성전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봉영 김재권 김철교 김태한 남성우 이선종 이재용 이종석 홍창완△전무 강경훈 고동진 김명수 김상현 김석필 김지승 김흥식 D.Steel 민영성 박경정 박명동 박종서 박종환 서치원 엄영훈 옥경석 원기찬 윤승철 이선우 이영우 이영호 전광호 전성호 전우헌 정민형 지완구 최승하 최우수 T.Baxter 한명섭 허상훈△상무 고승환 고주현 고홍선 곽진환 구자익 김경진 김교익 김명건 김범동 김병욱 김사필 김성일 김성진(감사팀) 김영선 김영욱 김용봉 김재우 김중호(한국) 김진성 김진해 김태호(감사팀) 김태훈 김학태 김홍경 김효규 류영수 류원보 류현철 목장균 문양춘 박봉주 박영선 박인철 박진호 박현순 박현종 백지호 변성호 부성종 성낙환 성일경 송기찬 신동훈 신재호 심의경 안재형 엄상재 엄성호 엄태훈 오상훈(VD) 오상훈(북미) 유석영 유승규 윤성혁 윤성희(중국본사) 이강협 이광성 이기연 이상규(무선) 이영국 이재덕 이재엽 이재철(Infra 지원) 이진하 이철영 이평우 인현진 임호순 장수철 전세원 정성미 J.Revie 최방섭 최원진 최정준 최주호 최진규 최훈(S.LSI) P.Barth elet 하주호 한재영 허정호 홍규식 홍두희 홍원학 홍현칠 황호연 ◇연구임원 승진 △부사장 전영현△전무 박노열 박동수 서동일 정은승 조승환 최정혁△상무 강상석 강원석 곽동원 김건수 김광석(프린팅) 김민구 김종일 김진기 김학상 나일구 남석우 노정호 두석광 박종호 변영기 서상범 심재성 안윤순 이남노 이병국 이성수 이승준 이재형 이정배(메모리) 장성진 전병환(VD) 정기태 최승범 최재영(공조) 추신호 한석주 허득만 허문기 홍준성 ◇전문임원 승진 △부사장 김수목 성열우△전무 김윤근 신명훈 이수형 장동훈(무선)△상무 김병주(법무팀) 김석근(무선) 손헌태 송원득 이동근(기술원) 이흥모 조은정 ■삼성증권 ◇부사장 승진 △리테일총괄 반용음 ◇상무 승진 △정영완 Fn고객사업부장△김윤식 FnHonors 삼성타운 총괄지점장△정상교 정보시스템팀장△박인성 채권사업부장△강윤영 FnHonors 삼성동지점장 ■삼성디지털이미징 ◇경영임원 승진△상무 윤병두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김성훈 ■삼성SDI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진건△전무 주재환 윤여창△상무 김승철 박용찬 정지관 ◇연구임원 승진△전무급 장동식△상무급 김근배 김진복 ■삼성전기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이종혁 최치준△전무 김영욱 임우재 홍사관△상무 가철순 류승모 류헌 박봉수 이정수 이종상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남창갑 박흥수 임영환 ■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오세준△전무 김재현 박창호△상무 강중근 금정철 정진평 ◇전문임원 승진△상무대우 김광래 ■삼성SDS ◇경영임원 승진 △전무 박광영△상무 문정수 이병학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임원 승진 △상무 정배현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김성철△상무급 김병희 김혜동 어기한 ■삼성LED ◇경영임원 승진 △상무 김동림 유재형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이용희△상무급 김용천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승진△부사장 박주원 이현용△전무 원윤상 윤영호△상무 김준철 민경태 박효달 이무녕 전창렬 정은수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김재훈 ◇전문임원 승진 △상무대우 이용우 ■삼성테크윈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하윤호△전무 도인록 이정훈 조돈엽△상무 김용준 이영찬 최철영 홍운표 ■삼성토탈 ◇경영임원 승진 △상무 인동열 정원범 ◇연구임원 승진△상무급 장호식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승진 △상무 김승수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승진 △전무 이길환△상무 김일환 김희득 백진오 서태호 ■삼성BP화학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영태△상무 이태의 ■삼성생명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곽상용 한종윤△전무 김도겸 박현정 임영빈△상무 김대환 김도근 남대희 박용시 복의순 유호석 이승철 정상철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이상철 ■삼성화재 ◇경영임원 승진 △상무 권대영 김석태 이덕재 이명호 이종영 장인수 조희종 ■삼성카드 ◇경영임원 승진 △전무 최종수 허봉호△상무 김상기 김석근 김인철 박상만 양문호 최호선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대열 ■삼성증권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반용음△상무 강윤영 김윤식 박인성 정상교 정영완 ■삼성투신운용 ◇경영임원 승진 △전무 한규선△상무 전영하 ■삼성벤처투자 ◇경영임원 승진 △상무 강명구 김민수 ■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신 김창수△전무 김청환 유홍렬△상무 김상윤 신호준 정민영 최준석 한인호 황종국 ■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 승진 △전무 박병근 이경택△상무 김정원 서종해 이기학 전언중 최영우 허철호 황대진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영호△상무대우 나재심 이영일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손병복△전무 강성영 공홍표 백재봉 안대영 최현대△상무 김형수 박진섭 오동진 유지수 이진규 이천구 조범신 지인호 최상 최재훈 ■제일모직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동하 이서현 이재균△상무 문정기 박광식 배재현 신권식 신성재 이승욱 이용희 ◇연구임원 승진 △전무급 장두원 ■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운원 조병학△상무 박준성 박충배 유인종 이현종 정병석 ■호텔신라 ◇경영임원 승진 △전무 차정호△상무 박상오 ■제일기획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임대기△상무 김성종 문재한 오승제 윤석준 ◇전문임원 승진 △부사장대우 최인아 ■에스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능수△상무 김기홍 김만순 김종국 조부관 차영균 ■삼성라이온즈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김재하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이범일△전무 이건혁△상무 김기원 ◇연구임원 승진 △상무급 최인철 황인성 ■삼성인력개발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성인희△상무 송근녕 ■삼성일본본사 ◇경영임원 승진 △상무 이광성 ■삼성중국본사 ◇경영임원 승진 △전무 김흥식△상무 송만식 윤성희 ◇전문임원 승진 △전무대우 김윤근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승진 △부사장 권기창△전무 심재명 ■강북삼성병원 ◇경영임원 승진 △전무 신종도 ■마산삼성병원 ◇경영임원 승진 △상무 황선태 ■LIG손보 ◇전무 승진 △미국법인장 전무 노문근△ 지원총괄 전무 권중원△개인영업총괄 전무 배종기 ◇상무 승진 △인사총무담당 상무 이중삼△강북본부장 상무 최우영 ◇임원 선임 △법률고문 성순제△법인마케팅담당 이사 양태훈△보상담당 이사 이재영△ 부산본부장 이사 김동은 ◇담당 선임 △손해사정담당 김승화△준법감시인 홍성준△장기보험담당 김중식△일반보험담당 김태순 ◇임원 이동 △법인영업총괄 부사장 김병헌△상품업무총괄 전무 이명주△보상총괄 전무 이동형△경영기획담당 겸 마케팅담당 이사 김강현 ■실버TV △회장 이영희△사장 한만균△전략기획실장 진영주△편성제작국장 강상호△매체사업국장 김 영
  • 연말 스크린 大作 大戰

    연말 스크린 大作 大戰

    최근 ‘2012’, ‘뉴문’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흥행 바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대목을 앞두고 펼쳐질 영화 대전(大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작 영화에서부터 판타지, 액션, 뮤지컬,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날선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은 국내 블록버스터 ‘전우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를 흥행 예상작으로 첫 손에 꼽는다. 오는 23일 스크린에 걸리는 ‘전우치’는 조선시대 고대소설인 ‘전우치전’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도술을 배워 탐관오리들을 혼내주고, 민초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던 전우치가 누명을 쓰고 그림 족자에 갇혔으나, 500년이 흐른 뒤 봉인을 풀고 부활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설정. ‘범죄의 재구성’(2004), ‘타짜’(2006)를 통해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과시한 최동훈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기대감을 키운다. 만만치 않은 ‘티켓 파워’(관객 동원력)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그동안 영화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강동원이 주역을 맡았다.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주진모, 송영창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최 감독과 친분이 돈독한 백윤식, 염정아, 김효진의 특별 출연도 보는 재미를 보탠다. 이보다 앞서 17일에는 디지털 입체 영화 ‘아바타’가 개봉한다. ‘터미네이터’(1984), ‘터미네이터2’(1991), ‘타이타닉’(1997)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심해(深海) 관련 다큐멘터리와 TV 드라마를 제외하면 12년 만의 연출작이라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세기, 판도라라는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담이다. 에너지 고갈로 판도라에서 자원을 캐기 시작한 지구인들은 독성이 있는 그 곳 공기를 호흡할 수 없는 탓에 토착 종족인 나비족의 외형과 인간의 정신을 유전적으로 결합시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아바타 프로그램’을 만든다. 카메론 감독이 14년 동안 구상하고 4년 동안 제작했다는 이 작품에는 2억 4000만달러(약 2800억원)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됐다. 영화를 찍을 때마다 최신 기술을 선보여온 카메론 감독이 어떤 비주얼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터미네이터4’로 얼굴을 알린 샘 워싱턴이 주인공. 카메론 감독과 ‘에일리언2’(1986)를 함께했던 시고니 위버의 출연도 반갑다. 23일 개봉하는 판타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도 다크호스다. ‘브라질’(1985), ‘바론의 대모험’(1989), ‘피셔 킹’(1993) 등을 통해 상상력을 뽐내며 골수팬을 거느린 테리 길리엄 감독이 빚어냈다. 악마에게서 딸을 구하기 위해 5명의 영혼을 사로잡는 내기에 응한 파르나서스 박사가 겪는 환상적인 모험담을 그린다. 무엇보다 지난해 ‘다크 나이트’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히스 레저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레저가 이 작품을 찍다가 요절하는 바람에 그가 맡은 정체불명 사기꾼 토니 역할은 마법 거울에 들어갈 때마다 모습이 변하는 것으로 설정이 변경됐다. ‘얼굴도 되고, 연기도 된다.’는 평을 듣는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등이 토니 역할을 번갈아 연기하며 ‘4인 1역’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출연료를 레저의 유족에게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중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쪽에서 먼저 개봉했다. 흥행 성적은 상위권. 세계적인 명탐정을 새롭게 해석한 ‘셜록 홈즈’도 빼놓을 수 없다. 역시 23일 개봉한다. 한 때 팝스타 마돈나의 남편이었고, 재기 넘치는 영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9), ‘스내치’(2001)로 화제를 모았던 영국 출신 가이 리치 감독이 만들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각각 새 감각의 홈즈와 왓슨 박사를 연기한다. 진지한 추리물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액션을 대폭 강화해 흥행 성적표가 기대된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온 코티아르, 케이트 허드슨, 주디 덴치, 소피아 로렌, 그리고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홍일점인 퍼기까지 쟁쟁한 여성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영화도 있다. 남자 주인공 대니엘 데이 루이스가 한없이 부러워지는 뮤지컬 영화 ‘나인’(31일 개봉)이다. 198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을 때 토니상을 휩쓸었던 원작을, 데뷔작 ‘시카고’(2003)로 뮤지컬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롭 마샬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강혜정·한채영·허이재 주연의 ‘걸프렌즈’(17일 개봉)와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31일 개봉)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맨틱 코미디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걸프렌즈’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여인이 한 남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다툼과 우정을 그렸다. ‘러브 매니지먼트’는 완벽한 여자와 빈틈 많고 덜렁대는 남자가 펼치는 예측불허 사랑 이야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이발사/이춘규 논설위원

    토요일 등산을 마치고 동네 목욕탕에서 단골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겼다. 조금 뒤 다른 손님이 와 몇 분이나 기다려야 하냐고 묻는다. 괜히 미안하다. 간발의 차인데. 이발사는 20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즐겁게 대답한다. 두 시간 이상 쉬다가 손님이 연달아 들어왔다며 싱글벙글 콧노래까지 부른다. 아뿔싸! 기다리겠다던 손님이 바빠서 그냥 가겠다며 탕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발사의 표정이 굳어진다. 험한 말이 튀어나온다. “뭐 저런 사람이 있어. 그새를 못 참나. 저렇게 참을성이 없어 뭘 해먹겠어. 기분 나쁘네.” 한참 험담을 퍼붓는다. 부지런히 가위질을 하면서도 영 힘이 빠져 보인다. 가끔 허풍을 떨긴 하지만 얼굴이 곱고 늘 웃는 모습인 64세의 이발사에게 애환을 물었다. 술술 나온다. “평생 이발만 했는데 손님들 비위 맞추는 게 너무 어렵다. 잘 깎지 못했다며 욕지거리에 폭력까지 행사한다.”고 푸념한다. 2~3년 뒤면 은퇴해 고향으로 내려가 여행하면서 편히 살겠다고 덧붙인다. 직업마다 애환도 가지가지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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