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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단독]尹, ‘朴 탄핵심판 대리’ 대통령실 행정관에도 변호인단 선임 의사

    유일하게 朴 탄핵심판·형사재판 모두 맡아尹, 탄핵 경험·대통령실 근무 고려한 듯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국회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변호인단 꾸리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실 행정관도 변호인단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실 민정수석 산하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인 채명성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에게 선임 의사를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채 변호사는 올해 7월 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채용된 인물이다. 당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요청’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14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이에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두 차례 탄핵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는데 채 변호사는 이 청문회를 며칠 앞둔 시점에 채용된 것이다. 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유일하게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형사재판 변호인단을 모두 맡았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는 즉시 헌법재판소 판단의 시간이 시작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탄핵국면을 경험했고 대통령실에서도 함께 일한 채 변호사를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 변호사는 제안을 받은 후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양정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채 변호사는 부산고검 공익 법무관으로 시작해,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윤석열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등을 지냈다. 채 변호사는 박 대통령의 탄핵에 관한 경험담을 담은 책 ‘지나간 탄핵 다가올 탄핵’, ‘탄핵 인사이드 아웃’을 펴냈다. 이밖에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검사장 출신 석동현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석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사기관 변호를 자청하거나 맡기로 수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변호를 맡았던 최지우 변호사도 변호인단 합류를 제안받았지만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무기징역 선고에 손뼉 치며 “감사합니다” 조롱…‘생중계 백주대로 살인’ 유튜버 [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출신 유튜버 살인, 수십만 시청‘돈 벌기’ 촉발된 쌍방 고소·수사 82건애인 이별 통보도 “그×이 조롱해서”“오늘 목숨 걸고 간다.” 남성 유튜버 조모(50)씨는 지난 5월 9일 아침 부산법원으로 가면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는 상호 비방 방송으로 갈등을 빚던 부산지역 남성 유튜버 홍모(56)씨로부터 폭행당한 걸 고소해 오전 11시 예정 재판에 출석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재판 6시간 전 경기 오산을 출발해 부산에 내려왔다. 조씨는 부산으로 오는 중에도 방송을 하면서 “재판부에 제출할 홍씨 엄벌 탄원서”라고 수차례 들어 보이고 낭독까지 했다. 부산역에 도착한 조씨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 방송을 보고 조씨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면서 뒤쫓고 있었다. 조씨는 “법원 앞입니다”라고 방송했다. 그때가 오전 9시 46분이다.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라고 방송했다. 그가 겁 나서 그런 건지, 예감을 하고 방송한 건지는 몰라도 법원 건너편 횡단보도 앞에 서는 순간, 실제로 홍씨의 ‘대낮 살인극’이 벌어졌다. 4분 후 홍씨는 조씨 뒤쪽으로 접근한 뒤 흉기로 등을 한 차례 찌르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홍씨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조씨가 일어나자 홍씨는 왼쪽 가슴을 찔렀다. 조씨는 “악, 하지 마”라는 단말마를 뱉으며 다시 쓰러졌다. 홍씨는 무차별 공격했다. 조씨의 몸에서는 자창 등 12곳이 발견됐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문자메시지로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폭행 재판’ 가며 생중계하다 피살체포 후에도 글 “바다 못 봐 아쉽다”‘벌레, 악귀’…“미안함 없다” 뻔뻔그는 조씨와 끊임없는 고소와 수사로 적개심이 쌓이자 살해하기로 맘먹었다. 조씨가 재판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하고 흉기 두 자루를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았다. 당일 조씨의 방송을 보며 추적했다. 조씨가 법원 주변에 온 것을 알고 차를 몰아 조씨를 찾아낸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기고 간 흉기를 유동 인구 많은 백주대로에서 마구 휘둘렀다. 범행에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씨의 유튜브 방송에 범행 장면이 담겼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고 말을 하는 순간에 홍씨의 습격을 당했고, 비명과 함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서서히 멀어져갔다. 이를 실시간 시청한 구독자는 130여명에 달했다. 범행 이후에는 삽시간에 퍼져 수십만명이 시청했다. 흉기에 찔린 조씨는 행인들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홍씨는 경주로 도망갔다 범행 1시간 40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되자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말미에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글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지난달 20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죄책감이 없다’는 지적과 함께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감사합니다”라고 손뼉을 쳤다. 또 조씨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욕설을 퍼부으면서 퇴정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무기징역 “우발적 범행 아니다”“동생 살려내라”는 유족에 욕설그는 2020년쯤부터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등산, 음악 재생 등 일상적 얘기와 함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 등 자극적 방송으로 구독자(9100여명)와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콘텐츠를 방송하거나 구독자가 겹치는 유튜버들을 공격했다. 이 중에 유튜버 조씨와의 갈등은 극도로 첨예했다. 특히 홍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조씨와 맞서면서 둘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방송은 비방과 조롱 범벅이었다. 홍씨는 그즈음 자기 집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자신 있어? 나는 콜할게, (너도) 빨리 콜해”,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뭘 알고 주접을 떨어라, 이 ××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연방 퍼부었다. 또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또 생중계하냐, 이 ××야. 술 ××고, ×××이 같은 ××야”라며 조씨를 조롱하고 비방했다. 홍씨가 지난 3월까지 조씨를 비방 방송한 것은 모두 24차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홍씨는 지난 2월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했다. 고소장에 ‘그달 15일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으나 그 반대였다. 홍씨는 조씨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것을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 나타나자 폭행한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홍씨는 중한 처벌이 걱정되자 방송에서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조씨는 거부했다. 오히려 그는 이 사실을 자기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고 홍씨를 조롱했다. 판결문은 조씨가 홍씨를 고소해 수사 및 재판 중인 사건이 6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홍씨도 조씨를 14차례 고소했다. 끝내 홍씨는 2월의 고소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던 조씨를 상대로 살인을 자행했다. 홍씨는 검경 수사 과정에서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서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방송법’ 규제 안 받아‘협조’ ‘자정’ 외 없는 ‘아노미’재판부는 “범행 전날 홍씨가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정리를 부탁한 행적을 볼 때 도저히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물리쳤다. 조씨가 유튜브로 본인을 생중계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렌터카를 정차하고 조씨를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공격하고, 경주로 달아나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고 체포된 직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점도 계획적인 범행의 증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유사 사건 재발위험도 있다”며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했다. 이어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다. 둘 다 사후 처방”이라며 “지금 현실에서는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료... 예술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열다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료... 예술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열다

    ‘미래풍경’ 주제로 5일간 축제...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및 예술기업 등 1천5백여 명 참여 AI 휴머니티 등 미래예술 담론, 쇼케이스, 기후위기 워크숍 등 예술과 기술의 혁신적 만남 조명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한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이 예술산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19일부터 5일간 종로구 율곡로 소재 아트코리아랩(Arts Korea Lab)과 도화서길 디파이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예술기업 종사자, 연구자, 학생 등 1천5백여 명이 참석해 예술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미래풍경’(FUTURESCAP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시시각각 새로운 형태로 변모하는 예술 생태계의 모습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했다. ‘AI와 사운드’, ‘AI 휴머니티’ 등 인공지능이 가져올 예술의 변화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컨퍼런스와 함께 예술가와 기업이 함께하는 릴레이 피칭, 융합예술 창·제작 실험 사례 공유, 창업 아이디어 발표 등 미래 예술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특히 22일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AI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 속에서 예술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AI 휴머니티’를 주제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재하에, 튀르키예의 페르디 알리치(Ferdi Alici) 아우치(Ouchhh) 디렉터, 독일의 모츠(Mots, 다니엘라 네도베스쿠(Daniela Nedovescu) 및 옥타비안 모트(Octavian Mot)), 박승순 뉴튠 대표, 이수진 세종대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하여 큰 관심을 모았다. 아우치의 페르디 알리치 디렉터는 “예술과 기술의 만남은 단순한 융합을 넘어 데이터를 그림처럼, 알고리즘을 붓처럼 활용해 인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창조한다”며 “이는 마치 선사시대 동굴벽화처럼 현재의 경험을 미래와 공유하는 매개체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 창업팀 대상의 ‘피칭 어워즈’ 행사도 진행됐다. ‘아트코리아랩 대학연계 아트&테크 창업 활성화 지원’과 ‘다학제 연구 소모임’에서 발굴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우수 프로젝트팀을 선정, 차기년도 아트코리아랩 공유오피스 단기입주와 맞춤형 예술 비즈니스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한성대학교의 위메이크북, 성결대학교의 마이(Ma:i)팀과, DCV&ART 랩, Visual Generative AI & Art Impact 랩이 선정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밖에도 아트코리아랩 입주·멤버십 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기업 등이 참여한 ‘오픈 스튜디오’, ‘토크쇼’ 등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되는 산업적 단면과 관련 종사자들의 경험담을 공유하였다. 또한 키네틱, 인공지능, 기후위기 등 융합예술의 다양한 주제와 접근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워크숍’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술과 이종 분야의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형성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예술-기술 융합의 새로운 미래를 탐색한 이번 행사는 예술의 산업적 가능성의 타진과 창의적 도약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아트코리아랩은 예술과 기술이 만나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예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등병의 편지’ 이젠 아니다…‘MZ 군인’ 선호 발라드 1위는

    ‘이등병의 편지’ 이젠 아니다…‘MZ 군인’ 선호 발라드 1위는

    군대에 갈 때면 누구나 ‘집 떠나와 열차 타고’로 시작해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로 끝나는 가사에 젖어 마음을 위로받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옛말이 됐다. 요즘 젊은 군인들은 ‘이등병의 편지’보다는 ‘걱정말아요 그대’를 듣는다. 원곡 가수인 전인권의 노래도 아니고 리메이크를 한 이적의 노래다. 병사들이 군 생활에 위로가 된 최고의 발라드 명곡으로 가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꼽았다고 국방홍보원이 26일 밝혔다. 국방홍보원이 이달 4~18일 병사 304명을 대상으로 ‘군 생활의 위로가 된 최고의 발라드 명곡’을 조사한 결과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8.6%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육군 15사단의 장모 병장은 “군 생활이 힘든 날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들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가족 생각이 많이 날 때도 이 노래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육군7포병여단 이모 병장은 “이등병 시절 힘들었을 때, 상병 때 친했던 선임이 전역했을 때 ‘걱정말아요 그대’가 내 마음을 건드렸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다른 장병들도 “힘들 때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전주만 들어도 위로가 된다” 등의 말로 지친 군생활을 이 노래가 달래준다고 밝혔다. 명곡 2위는 그룹 노라조의 ‘형’(7.6%), 3위는 윤종신의 ‘오르막길’(5.6%)로 집계됐다. 형이 건네는 따뜻한 조언처럼 느껴지고(‘형’), 오르막처럼 힘든 군생활도 결국엔 넘어설 수 있다(‘오르막길’)는 게 이유였다. 나라를 지키는 강인한 병사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담긴 가사가 큰 힘이 됐다. 군대와 떼놓을 수 없는 ‘불후의 명곡’인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가 4.6%로 4위로 나타났다. 김민우의 ‘입영열차안에서’(3.6%)가 5위,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3.0%)이 6위, 이하이의 ‘한숨’(2.6%)이 7위를 차지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산티아고에서 그는 무엇을 알게 됐을까

    [최보기의 책보기] 산티아고에서 그는 무엇을 알게 됐을까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특별히 그 길이 세계인에게 유명한 이유가 뭘까? 어떻게 유명해졌을까? 한국인들이 유독 많이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어디라도 그만한 길이 없을까? 한국만 해도 그만한 길을 찾자면, 만들자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모든 답은 ‘스토리(Story)’에 있었다. 파울로 코엘료라는 브라질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 전 그의 산문집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으면서였다. 삶과 사람을 담담하게 통찰하는 100여 편의 에세이를 읽은 후 그의 글과 사상에 매료돼 소설 『연금술사』『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연거푸 읽었다. 반독재 투쟁과 투옥, 정신병과 히피문화 심취, 록밴드 결성 등 평탄치 않은, 질풍노도의 삶을 살던 그가 1986년 38세 때 음반회사 중역 자리를 박차고 나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났다. 이 경험이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면서 자전적 소설인 첫 작품 『순례자』로 이어졌다. 이것이 산티아고 길에 세계인의 스토리가 입혀지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경험담을 나누는 책은 매우 많다. 최현덕의 『걷다 보면 알게 될 지도』 역시 그중 한 권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스케치(그림)에 순례 1일차부터 31일차까지 경험이 간단한 일기 형식으로 편집됐다. 다만, 저자의 사진과 스케치 실력이 글솜씨 못지않게 뛰어난데다 모두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것이 남다르다. 일기는 저자의 주관적 감상이나 넋두리를 최대한 절제한 대신 여정의 이모저모를 담담하게, 그림 그리듯 씀으로써 산티아고 초보 순례자를 위한 ‘가이드 북’으로 안성맞춤인 책이 됐다. ‘첫 여행자를 위한 팁 10가지’도 알토란처럼 유효적절하다. 바야흐로 <한국의 길>도 이제 K-POP, 한류의 길에 올라설 때가 됐다. 코리아 둘레길, 서울 둘레길, 경기도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섬 둘레길 등 훌륭하게 조성된 길이 방방곡곡 ‘천지바카리’다. 이 길들 위에 ‘멋진 스토리’를 입히는 과업을 해보고 싶다. 천사(1004)의 섬나라 신안군의 ‘섬티아고’는 이미 스토리 위에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순례의 발길이 분주하다. 저자에게 ‘코리아 둘레길’을 같이 걸어볼 의향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축의금 내고 피로연장 직행, 충격”…그리스 출신 대주교의 韓결혼식 경험담

    “축의금 내고 피로연장 직행, 충격”…그리스 출신 대주교의 韓결혼식 경험담

    그리스 출신으로 26년간 한국에서 사목 활동을 해 온 조성암(64·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가 한국 결혼식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으로 선임된 조 대주교는 22일 서울 마포구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는 가족 간 유대, 사람들 사이의 정(情), 훌륭한 음악적 전통, 춤과 노래가 많다. 왜 이런 아름다운 것을 버리고 미국과 같은 스타일을 모방하는지 정말 안타깝다”며 국내 결혼식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 결혼식에 갔다가 하객들이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는 데에는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축의금을 낸 뒤 피로연장으로 직행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경험담을 전했다. 조 대주교가 한국에 부임했던 초기와 너무 달라진 결혼식 풍경에 놀라 함께 갔던 한국 지인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이게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반응했다고 한다. 조 대주교는 최근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집중하느라 바로 곁에 있는 친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사랑의 부재, 소통의 부재가 어디까지 왔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우리에게 지금 부족한 것은 사랑”이라고 했다. 조 대주교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는 정말 거대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우리는 바로 재앙, 큰 파국 직전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배포한 회견문에서도 “온 지구 생명 공동체를 돌보는 일에 앞장서며, 한국 교회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독려하고,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NCCK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1960년 그리스 아이기나섬에서 태어난 조 대주교는 1983년 국립 아테네대학교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8년 아테네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그해 12월부터 한국 정교회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다. 성 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 주임 사제, 대교구 수석 사제를 지냈으며 2008년 7월 한국 대주교로 착좌했다. 2016년 11월 한국 정교회 대주교로는 처음으로 NCCK 회장으로 선임돼 1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8년 만에 같은 자리를 다시 맡게 됐다.
  • “죽은 딸 침대에 누워야 겨우 눈이 감긴다”…남자친구에 딸 잃은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죽은 딸 침대에 누워야 겨우 눈이 감긴다”…남자친구에 딸 잃은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요구 다 들어줄게” 불러 살해, 훼손광기의 편집증적 집착, ‘괴물’ 속출고교 중퇴인데 “대학 동문이네” 접근2018년 10월 24일 대기업 신입사원 A(여·당시 23세)씨는 서울을 떠나 오후 7시 55분 강원 춘천역에 도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 꽃다운 인생이, 그것도 너무나 끔찍하게 끝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A씨는 마중 나온 남자친구 심모(당시 27세)씨 차를 타고 15분쯤 후평동의 한 국밥집 2층 옥탑방에 당도했다. 남자 집이다. 국밥을 먹은 뒤 둘은 심씨 침대 위에 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심씨가 “회사 그만두고 춘천에 내려와 옥탑방에서 살자”고 고집해 갈등이 있던 터였다. 양가 부모의 상견례도 있기 전이다. 말다툼하던 중 갑자기 심씨는 A씨를 침대 위에 쓰러뜨리고 목을 졸랐다. A씨가 저항하자 몸 위에 올라타 15분간 조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A씨가 의식을 잃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와 마구 훼손했다. 시계는 이날 오후 9시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복형)는 이듬해 9월 심씨의 항소심을 열고 “이른 결혼을 고민하던 A씨를 따뜻하게 위로하기는커녕 소중한 목숨을 빼앗았다. 그런데도 그는 ‘A가 살아서 식물인간이 되거나 ×신이 되는 것이 무섭고 미안해서 완전히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다”며 “이 사건은 그의 극단적 폭력성과 자기중심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각해 1심 형량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었다. 최근 여자친구를 ‘여친’ 어머니 앞에서 살해한 김레아처럼 광기 어린 편집증적 집착, 정신과 진료 기록에는 없는 ‘괴물’이 많아지고 있다. 자녀에게 학교 공부 못잖게 ‘사람 보는 법’을 공부시켜야 할 판이다. A씨는 2014년 서울의 한 스피치 어학원에서 심씨를 만났다. 번듯한 서울 모 대학 1학년생 때였다. 심씨는 “나도 그 대학 나왔는데, 동문이네”라고 접근했다. 판결문에는 ‘고등학교 중퇴’로 적혀 있다. 그는A씨의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스치듯 만났던 심씨가 연락해 온 건 4년 정도 지난 2018년 7월이었다. 그는 A씨에게 “짝사랑했다”고 했다. 만난 지 한 달도 안 돼 심씨는 “그동안 준비가 안 돼 연락을 못했던 것이고, 지금은 준비가 다 됐다”고 결혼을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국회에서 인턴을 했고, 아버지는 아로니아 농장과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데 지자체장 공천도 들어왔다고 떠벌렸다. 당연히 거짓말이다. A씨의 어머니는 사건 후 한 언론과 만나 “(그런 이력의 소유자가) 부모의 국밥집 일을 거드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면서 “돌이켜보면 범인의 거짓말에 우리가 완전히 놀아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대기업 그만두고 춘천 옥탑방 살자”“사랑해서 그랬다”, 어이없는 궤변A씨 부모는 미심쩍었지만 심씨가 장밋빛 ‘결혼계획서’까지 들이밀며 밀어붙이자 받아들인 듯하다. 판결문은 2019년 4월 결혼, 상견례 날짜는 사건 3일 후인 2018년 10월 27일로 적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혼집 위치가 불거졌다. 그는 춘천을 고집했고, A씨는 입사한 지 1개월밖에 안 돼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춘천과 멀지 않은 장소를 제시했다. 심씨는 “회사 그만두고 춘천에 내려와 살자”면서 아파트니, 공방이니 다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A씨는 이견이 계속되자 “신혼집과 직장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상견례와 결혼 일정을 미루자”고 했다. A씨 어머니도 그에게 딸의 생각이 합리적이란 뜻을 전했지만 훈계조 말만 들어야 했다. 어머니는 사건 후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본인 마음대로 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범행 당일 심씨의 행태는 집요했다. 그는 A씨가 출근하기도 전에 카카오톡으로 “네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20여분 후 또다시 메신저를 보내 “오늘 (춘천) 집으로 와줄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옷이 이상해, 오늘은”이라고 답했지만 그는 “오늘 아버지와 어머니 안 계셔”라고 했다. A씨는 “그럼 가게 봐야 하니까 (나를) 못 보잖아”라면서 “재촉 좀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자 심씨는 “1순위가 ○○(A씨), 그 다음이 가게. 보고 싶어”라고 꼬드겼다. 끈질긴 요구에 A씨는 ‘잠깐 다녀오자’는 생각에 퇴근 후 춘천으로 향했고, 심씨는 그날 지인과 통화하며 “우선은 그렇게 해준다고 말로만 하고, 다 따라주는 척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A씨 어머니에 대해선 “없어지는 게 세상에 이롭다고 봐요. 계속 (딸을) 원격조정하면 가만히 안둘 거예요. 저 지옥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아요. 딸과 인연이 끊어질 수 있도록 할 거예요”라고 끔찍하고 황당한 험담을 늘어놨다. 범행 후 심씨는 옷을 갈아입고 옥탑방을 빠져나왔다. 자기 여동생에게 전화해 “오빠 노릇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지인이 있는 10분 거리의 교회로 도피했다. A씨 어머니는 “심씨와 저녁 먹고 오겠다”던 딸이 귀가하지 않아 연락을 했지만 받지 않았다. 심씨도 받지 않았다. 어렵게 그의 부모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통화가 이뤄졌다. 심씨 부모는 옥탑방으로 갔고, 자기 아들이 저지른 참혹한 현장과 마주했다. 긴급 체포된 심씨는 경찰에서 “사랑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기 뜻 거부하면 협박‘성격 결함’판결문에 심씨의 과거 행태와 심리 분석이 있다. ‘과거 다른 여성과 만나면서도 결혼에 집착하고 여성들과 헤어지는 과정에서 자기 뜻에 따르지 않으면 계속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폭력적 성향이 있다’, ‘상대 여성이 호의적 반응을 보이면 매우 다정한 태도를 보이다 거부하거나 이별을 통보하면 자살소동까지 벌였다’, ‘자기에게 일어난 부정적 일을 모두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자신은 젊은 나이에 좋은 조건을 갖췄는데 A씨와 가족은 무능하기 때문에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전문심리위원은 판결문에서 “심씨는 헤어지자는 여성에게 이 사건과 같이 춘천에 올 것을 요구했으나 여성이 ‘무섭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면서 “도구적 여성관을 갖고 있고, 통제 욕구가 강하다”고 했다. “사형해달라”더니 “잘못 생각했다”무기징역 “계획범행으로 보기 부족”A씨 부모는 그해 1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너무나 사랑하는 23살 예쁜 딸이 잔인한 두 번의 살인행위로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심씨를 엄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까 두렵다”고 신상공개를 요구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나 경찰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박이규)는 2019년 1월 살인 및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심씨에게 “진심 어린 반성이 안 보이고 피해자 측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큰 데도 자신의 가족과 면회할 때 출소 이후 삶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면서도 “사전에 흉기를 준비하지 않았고 증거인멸·도주 계획을 미리 세웠다는 정황이 보이지 않아 계획 범행으로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항소심 들어 심씨는 “제발 사형에 처해 달라”고 거짓 반성했다. 그는 곧바로 반성문을 내고 “부정적이거나 무례한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니다. 잘못 생각했다”고 번복했다. 이후 ‘사형’ 얘기는 한번도 안 했다. A씨 부모는 “우리 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혹시나 다시 살아날까 싶어서 흉기로 급소를 수차례 찔러 ‘재확인’했다. 그 다음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방법으로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우발적인가. 분명한 계획 범죄”라면서 “범인을 극형에 처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엄마 “매일 울다가 까무러쳐”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복형) 같은해 9월 심씨의 항소심을 열고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A씨는 학업에 매진하면서도 아르바이트로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는 등 매우 성실히 생활했다. 그럼에도 육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심씨가 범죄 전력이 없고 자기 가족과 유대관계가 좋은 점은 유리한 정황이지만 A씨 가족은 공탁금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한다”고 했다. 이어 “재범 위험이 낮다고 볼 수 없다”면서 1심의 무기징역 선고와 전자발찌 부착 20년 명령을 유지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그해 11월 “원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심씨의 상고를 기각, 확정했다. 사건 후 A씨 어머니는 한 언론에 “울다가 까무러치고, 다시 정신이 들면 우는 일이 반복됐다. 잠이 오지 않아 매일 밤 뒤척였다. 죽은 딸의 침대에 누워야만 겨우 눈이 감긴다”고 참담한 심정을 토해냈다.
  • 김태희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비·두 딸과 명동성당 포착

    김태희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비·두 딸과 명동성당 포착

    배우 김태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태희는 지난 10일 저녁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평신도 주일 강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희는 미사보를 쓰고 독서대에 올라 차분한 목소리로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태희는 “내가 이 자리에 왜 서 있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나도 하루 종일 집에 애들과 땀 뻘뻘 흘리면서 씨름하다가 미사 시간 거의 빠듯하게 맞춰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거창하거나 특별할 건 없지만 한 사람의 신자로서 그리고 감히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서 내가 신앙생활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자신의 신앙 체험에 대해 전했다. 김태희는 “여러분들도 다들 많이 아시다시피 나는 학창 시절에 모범생으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도 맛보았고, 정말 운 좋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도 듬뿍 받아봤고, 지금은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두 딸을 얻어서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 순간이 늘 행복하고 걱정 없고 좋았던 것만은 결코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삶 속에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과 힘듦이 여러분들과 당연히 똑같이 있었고, 아주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에서부터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큰 사건들도 종종 겪으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모든 게 무의미해 보이고 무기력해질 때는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기도 했다는 김태희는 인생 선배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공유했다. 이날 미사에는 김태희의 남편인 비와 두 딸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는 2014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태희를 따라 세례를 받은 후 천주교 신자가 됐다. 두 사람은 결혼식도 성당에서 천주교 예식으로 치렀다.
  • 24·11·29년… ‘애타게’ 기다렸다

    24·11·29년… ‘애타게’ 기다렸다

    오랜만의 속편, 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배우, 원작에서 영화화까지 한참 걸린 작품까지. 11월 극장가에 시간을 달려온 영화들이 찾아온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 2’13일 개봉하는 ‘글래디에이터 2’(왼쪽)는 전작으로부터 무려 24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전편 검투사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년 후를 배경으로,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메가폰을 잡았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스콧 감독은 한국 기자들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많은 사람이 1편보다 별로일 거라고 짐작해 후속 편을 시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결국 전편에서 생존한 루시우스와 그의 어머니 루실라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니 이야기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편에는 폴 메스칼이 새로운 검투사로 나서고, 페드로 파스칼, 덴절 워싱턴, 그리고 1편에서 막시무스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코니 닐센 등이 출연한다. 로마 콜로세움을 실제 크기 60%에 이르는 세트로 직접 짓는 등 고대 로마를 고스란히 재현한 모습도 볼거리다. 박신양, 영화 ‘사흘’로 11년 만에 컴백오는 14일 개봉하는 ‘사흘’(가운데)은 장례가 치러지는 3일 동안 죽은 딸을 살리려는 흉부외과의사 승도(박신양 분), 이상한 존재에 잠식된 승도의 딸 소미(이레 분), 악마를 없애려는 구마 신부 해신(이민기 분)의 사투를 그렸다. ‘박수건달’(2013) 이후 11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박신양이 데뷔 이후 첫 오컬트 연기를 선보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컬트는 악령, 귀신, 주술, 예언, 사후 세계 등을 소재로 하는 공포 장르를 가리킨다. 박신양은 배급사를 통해 “오컬트 장르가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과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이 들었다”며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빠의 심정이 어떤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캐릭터 접근의 시작점이었다”고 첫 오컬트 장르 도전 과정을 소개했다. 소설에서 영화로… 29년 걸린 ‘위키드’오는 20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위키드’​(오른쪽)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마녀 엘파바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가 우정을 쌓아 가며 위기를 맞닥뜨리는 모험담이다. 원작은 그레고리 매과이어 작가가 1995년부터 낸 소설로, ‘오즈의 마법사’ 이전 이야기를 다룬 2차 창작물이다. 앞서 2003년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뒀다.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아 2013년 영화화가 추진됐지만 난항을 겪었고, 우여곡절 끝에 2019년 제작됐지만 코로나19 기간 당시 개봉하지 못하다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소설로부터 영화화까지 무려 29년이나 걸린 셈이다. 영화에서는 뮤지컬이 미처 구현하지 못한 상상 속 세계를 구현해 눈길을 끈다.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최고 뮤지컬 배우 신시아 이리보와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조너선 베일리, 이선 슬레이터, 양쯔충(양자경) 등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 노래하고 연주하는 배우들…이토록 흥겨운 ‘조로’의 세계

    노래하고 연주하는 배우들…이토록 흥겨운 ‘조로’의 세계

    공연이 시작하기도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뮤지컬계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런 설정의 작품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배우들이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점, 그리고 작품이 대단히 유쾌하고 흥겹다는 점이다. ‘조로: 액터뮤지션’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페인의 정열이 가득한 무대는 함께 춤을 추고 싶은 매력이 넘치고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베이스, 카혼, 쉐이커, 아코디언, 캐스터네츠, 탬버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배우들은 작품 내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조로: 액터뮤지션’은 그간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물로 만들어진 이자벨 아얀데의 베스트셀러 소설 ‘조로’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세기 초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의 모험담을 그렸다. 집안의 기대를 뒤로하고 집시처럼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디에고, 동생 디에고 대신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의 후계자 자리를 차지한 형 라몬의 대립구도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러 매력이 있지만 우선 작품 제목에 액터뮤지션을 넣은 대목이 눈에 띈다. 뮤지컬 배우가 갖춰야 하는 노래·춤·연기의 삼박자에 더해 직접 악기까지 연주하는 걸 액터뮤지션이라고 한다. 악기를 활용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등 기존의 뮤지컬과 차별되는 재미를 준다. 제목에 이렇게 대놓고 넣었을 때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인데 ‘조로: 액터뮤지션’은 왜 제목에 넣었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악기 연주를 하지 않는 배우들은 자신의 몸을 악기처럼 쓰며 액터뮤지션에 동참한다. 가면을 쓴 영웅 조로의 활약을 그린 작품인 만큼 액션신도 화려하다. 배우들끼리 형식적으로 합만 맞춘 수준을 넘어 긴장감이 넘친다. 욕망이라는 광기에 사로잡힌 라몬이 폭주하면서 그걸 저지하려는 디에고와의 대결을 통해 작품이 액션신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드러난다. 넘버와 안무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집시 킹스’의 명곡들은 한국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이라 색다른 매력이 있고 배우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를 수 없는 고음들도 넘쳐나 짜릿함을 준다. 화려한 플라멩코 안무 역시 박자감을 살려 음악이 되는 춤을 선보임으로써 흥겨움을 더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매력적인 연출을 만나 대학로 작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원작은 28명이 등장하는데 한국 공연은 17명이 오르는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연출과 각색을 맡은 크리스티안 더럼은 “(원작과 달리) 작은 프로덕션을 만들어 전 세계로 나가면 어떨지 생각했다”며 “작은 극장에서 관객에게 이야기가 친밀하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캐릭터들의 이야기 전달과 각 관계에 큰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터파크 유니플렉스 1관.
  • 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 시키고 돈 모자라 취소한 모자…몰래 대신 계산한 손님 사연

    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 시키고 돈 모자라 취소한 모자…몰래 대신 계산한 손님 사연

    분식집에서 라면 한 그릇과 김밥 한 줄을 시킨 모자가 돈이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다른 손님이 이를 몰래 대신 계산해줬다는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점심에 분식집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좀 보고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라면에 김밥 한 줄을 시켜서 먹고 있던 글쓴이는 한 어머니와 대여섯살 정도 되는 아들이 함께 들어와 그들 역시 라면 하나에 김밥 한 줄을 주문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어머니가 점퍼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서 하나씩 세다가 갑자기 라면을 취소했다고 한다. 주방에 이미 주문이 들어갔기에 취소가 안 되는 상황에 글쓴이는 ‘아이고, 돈이 모자라시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허겁지겁 자신의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가서 “저분들(모자) 것도 같이 계산해주세요”라고 하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면서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한 이용자가 “(라면 주문이 취소됐다면) 둘이서 김밥 한 줄이었을 텐데 엄마는 배고프겠네요”라면서 “진짜 돈이 모자라서 그런 거였다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팔순이 훨씬 넘은 노모가 제가 명절 때 가면 ‘어릴 때 너희들 많이 못 먹여서 내가 지금도 맘이 아프다’라고 가끔 말씀하시는데 댓글 보니 슬프네요. 그때는 거의 다 같이 못살 때였는데”라고 거들었다. 이에 글쓴이는 답글로 “제가 살던 곳이 섬이라 패스트푸드점이 없었습니다. 외가 쪽 가족 행사가 육지의 도심에 있어 어머니와 여동생이 같이 올라가 우연히 터미널 근처에서 패스트푸드점을 보고 햄버거 하나 사달라고 졸라서 가게 된 적이 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주문하는 방법이나 계산하는 방법을 모르고 테이블에 앉아 천원짜리 몇 장과 동전을 합하던 모습이 아직도 제 기억에는 생생하다”라면서 “50원짜리와 10원짜리를 세고 계시던 어머니가 그때는 왜 그리도 창피했는지. 괜시리 그때 어머니한테 성내던 철부지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쓴 글이 그때 상황하고는 같지는 않지만 문득 그때 모습이 떠올라 가슴 한켠이 미어지고 애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가 글쓴이가 대신 계산하고 나온 사연에 “멋지십니다”라는 댓글을 달자 글쓴이는 “전혀 멋지지 않고, 되려 제가 그 어머니께 괜히 자존심을 건드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한 이용자는 “저도 몇 년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혹시나 자존심 상해할까봐 망설이다 결제 못한 걸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두 형제였는데, 지금은 잘 지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을 또) 보게 되면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글쓴이님은 저 같은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이용자는 “요즘 세상이 너무너무 힘든가 봐요. 누군가에게는 작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엄청 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몇몇 이용자가 글쓴이가 적은 사연이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자 글쓴이는 “자작이라고 하기엔 저는 그리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 ‘다섯째 임신’ 정주리 “출산 두 달 남았는데…” 안타까운 소식

    ‘다섯째 임신’ 정주리 “출산 두 달 남았는데…” 안타까운 소식

    다섯째 아이를 임신 중인 개그우먼 정주리가 임신성 당뇨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정주리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임신성 당뇨”라며 “아기 주수가 3주 빠르다. 자연분만 힘들 수도 있다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두 달 남았는데 지금부터라도 관리하면 괜찮을까요? 다섯번째지만 이런 적은 첨이라 참 어려워요”라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임신성 당뇨 관리에 필요한 채혈침과 혈당측정기가 담겨있다. 이를 접한 정주리의 지인들은 격려의 댓글을 달았다. 특히 배우 박하선은 “막달에 경고 받고 한 달 내내 몸무게 똑같이 유지하니 자연분만했어요. 언니”라고 경험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정주리는 지난 9월 자신의 채널 ’정주리‘를 통해 “배가 많이 나왔다. 내년 1월에 다섯째가 나온다. 지난주에 병원을 갔다 왔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다섯째 아이가 이제 21주가 됐고, 내 몸무게는 지금 83㎏이다. 애기 몸무게는 400g”라며 “한 달에 2kg씩은 찌는 거 같다. 나는 이제 그 이상까지는 안 찌려고 노력을 해야하는 거다“라고 말하면서도 빵을 다 먹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정주리는 지난 2015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 그해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어 2017년 둘째 아들, 2019년 셋째 아들, 2022년 넷째 아들을 출산해 ‘다둥이 가족’을 꾸렸다. 이후 지난 7월 다섯째를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성별은 아들로 드러났다.
  • 지방의원 노리는 딥페이크… 금융·협박 범죄 ‘기승’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이미지합성기술) 범죄’가 지방의원에게도 뻗치고 있다. 지방의원 딥페이크는 온라인 성착취 등의 성범죄가 아니라 금품 갈취용으로 이용되는 일종의 ‘금융 범죄’ 양상을 띠고 있다. 7일 전국 시도의회에 따르면 서울과 대전에서 지방의원 대상 딥페이크 범죄가 일어났다. 경찰은 조사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방의원들이 모인 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피해 경험담도 나왔다. 서울의 한 구의원은 “지난 2일 이상한 메일을 받고 경찰서에 신고했고 최소 4명 이상 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른 구의원도 “지난달 피해를 입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전 경기도의원은 최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누군가 보내고 있는데, 절대 열어보지 마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에서는 의원 다수에게 딥페이크 성범죄 협박 메일이 왔다. 시의회가 파악한 피해자는 이날 현재 남성 시의원 12명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인천 서구·계양구의회 소속 일부 의원도 이런 협박성 메일을 받았다. 지방의원 대상 딥페이크는 금품 갈취·협박에 중점을 둔다. 대전시의원들에게 온 딥페이크 메일에는 프로필 사진을 합성해 나체 여성과 이불을 덮고 있는 영상과 함께 ‘당신들의 범죄 증거를 갖고 있다.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는 협박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발신자는 삭제 조건으로 5만 달러(약 6890만원)를 요구했다. 인천 지역 의원들이 받은 메일에도 의원 얼굴을 합성한 나체 사진 등과 5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 화폐를 요구하는 글, 송금용 QR코드가 있었다. 정치인 중 지방의원이 범죄 표적이 된 이유로는 적당한 유명세, 국회의원 등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조직력,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 의정활동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언급된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기존 딥페이크 범죄자가 자극 혹은 자기 과시를 목적으로 했다면 지방의원 대상 딥페이크는 이욕을 노리는, 금융 범죄의 일종이라 여겨진다”며 “딥페이크를 금품 갈취 목적으로 이용하되 이슈화는 덜 되면서 자기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들을 겨냥하는 것이다. 랜섬웨어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의원 대상 딥페이크가 확산한다면 의정활동이 위축되고 이는 지방자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지방의원은 “유튜브 등으로 상임위·본회의 회의가 실시간 송출되는 상황에서 내 얼굴이 불법 영상물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다”며 “SNS에 의정 활동 사진을 올리며 주민과 소통하기도 하는데 딥페이크가 활개 친다면 이 역시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신발·담뱃갑으로 20대 인턴 머리 ‘퍽퍽’…신고하자 “술자리 스킨십”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지회장이 술자리에서 인턴사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10일 부산 남구의 한 식당 술자리에서 신발, 담뱃갑 등으로 20대 인턴사원 B씨의 머리, 목덜미 등을 폭행했다. MBC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갑자기 신발을 벗어 치켜드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어 맞은편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B씨의 머리를 신발로 툭툭 밀쳤다. 약 1시간 뒤 A씨는 식당 밖에서 담뱃갑으로 B씨의 손과 머리를 치고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B씨는 같은 달 11일 경찰에 A씨를 고소하고 20일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폭행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상대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5년…산재 인정 사례 매년 늘어한편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재해는 주로 우울증, 적응 장애, 불안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이다.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자에 대한 산재 신청은 29건이 접수됐고, 이 중 16건이 산재로 인정됐다. 5년여간 최소 16명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괴롭힘 유형은 폭언이 322건(중복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부당 인사 조치 128건, 험담 및 따돌림 46건, 사적 용무 지시 41건, 업무 미부여 32건 등이었다.
  • 욕하며 닮는 나, 그리고 또 하나의 나… 정체성의 위기일까 확장일까

    욕하며 닮는 나, 그리고 또 하나의 나… 정체성의 위기일까 확장일까

    여기 두 명의 ‘나오미’가 있다. 한 명은 캐나다 출신 저널리스트로 ‘노 로고’, ‘쇼크 독트린’ 등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좌파 시민운동가 나오미 클라인. 다른 한 명은 페미니즘 저서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로 유명한 미국 작가이자 사회활동가 나오미 울프. 이 책의 저자인 클라인은 미 월가 점령 시위가 한창이던 2011년 뉴욕 맨해튼 공중화장실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자신과 울프를 혼동해서 험담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점령 시위와 관련한 울프의 황당한 주장이 클라인의 말인 양 오인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울프를 ‘도플갱어’로 느끼며 정체성에 혼란을 빚는다.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어원의 도플갱어는 분신, 복제 등을 뜻한다. 울프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는지 추적할수록 저자의 난감함과 분노는 치솟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울프가 완전히 극우로 돌아서 ‘트럼프의 책사’ 스티브 배넌과 온갖 음모론을 전파하는 모습에 기겁해 책 집필을 결심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경고와 기후 정의 등 진보 운동에 앞장서 온 저자로서는 이런 혼동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고 둘 다 저명한 작가이며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운동가라는 유사성이 대중의 혼동을 야기하는 실마리가 됐지만 소셜미디어 시대에 텍스트를 정독하지 않고 건성으로 읽는 독해법과 자동 완성 알고리즘 기능이 사태를 부추겼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울프를 통해 개인적인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한 저자는 우리 사회의 집단적 정체성 위기로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좌파 인사들이 우파로 건너가 영향력을 키우는 과정에 주목하면서 대척점에 선 양 진영이 거울처럼 상대방과 유사한 어법을 구사하며 서로 닮아가는 모습에 통렬한 경고장을 날린다.
  • 탄탄면·탕수육 흡입하고, 식당 직원 자리 비우자 ‘줄행랑’ 친 커플

    탄탄면·탕수육 흡입하고, 식당 직원 자리 비우자 ‘줄행랑’ 친 커플

    중식당을 방문한 한 커플이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행위가 포착됐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8월 먹튀 피해를 봤다는 식당 업주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해당 커플은 A씨의 매장을 방문해 탕수육, 탄탄면 등 총 4만 40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해 먹었다. 그런데 홀 직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계산도 하지 않고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렸다. A씨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그는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했다. 벌써 두 달이 지났다”며 “이 정도면 계산을 착각했더라도 돌아와서 계산했어야 한다. 자수하고 돈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먹튀를 당했다는 업주의 경험담이 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중식 전문가 정지선 셰프도 자신의 식당에서 먹튀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셰프는 “2명의 혼성 손님이 세트 요리에 단품 메뉴를 더해 주문했는데,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도망가 버렸다”며 “피해 금액은 15만원어치”라고 전했다.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경범죄로 분류돼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를 매길 수 있다. 상습적이거나 계획적인 경우에는 사기죄가 적용돼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 “다문화 인식 바꾼다”… 기아 ‘하모니움 페스티벌’ 개최

    “다문화 인식 바꾼다”… 기아 ‘하모니움 페스티벌’ 개최

    기아가 다문화 미래 세대의 성장과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돕기 위해 새롭게 사회공헌사업 ‘하모니움’을 시작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축제를 열었다. 기아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서 ‘하모니움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야외 음악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문화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참여했다. 야외 무대인 하모니존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는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를 주제로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있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방송인 강남이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야외 음악회는 ‘하모니움: 서로 다른 소리가 만드는 하나의 큰 울림’을 주제로 가수 존 박과 4인조 남성그룹 스윗소로우가 음악을 선사했다. 또 정부와 학계, 다문화 지원 기관과 향후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간담회도 열었다. 하모니움은 조화를 뜻하는 ‘하모니’와 새싹이 돋는다는 의미를 가진 ’움트다‘의 합성어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래세대가 조화롭게 하나 돼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이뤄간다는 뜻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주제로 한 영상 캠페인 제작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하모니움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도 함께 개선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한 ‘초록여행’, 아프리카 등 저개발 지역 자립 지원을 위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 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한 ‘갯벌식생복원’, 기후변화 대응 및 생태보호를 위한 ‘오션클린업’ 등이 대표적이다.
  • 경찰 “‘36주 낙태’, 명백한 살인…구속영장 재신청 검토할 것”

    경찰 “‘36주 낙태’, 명백한 살인…구속영장 재신청 검토할 것”

    한 여성이 임신 36주 차에 낙태(임신중단)를 해 논란이 됐던 ‘36주 낙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된 의사들에게 명백한 살인 혐의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병원장과 집도의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8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분만한 태아는 정상적으로 출생했고 그 이후 방치해서 사망했기 때문에 살인죄가 맞다고 판단한다”며 “태아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피의자들이 태아의 정상 출생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객관적 정황 증거로 봤을 때 명백히 살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태아가 방치돼 사망했다’는 점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태어나면 해야 할 조치가 있는데 이를 하지 않아서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면 모든 게 방치에 다 포함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병원장 70대 윤모씨와 60대 심모씨는 임신 36주 차에 낙태한 경험담을 올려 논란이 된 20대 유튜버 A씨의 낙태 수술을 해 태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36주 태아가 자궁 밖에서 독립생활이 가능한 정도인 만큼 살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도 살인 혐의로 입건됐으며 병원장과 집도의 외 다른 의료진 4명에게는 살인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2명은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윤씨와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앞서 지난 23일 “기본적 사실관계에 관한 자료가 상당 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 주거가 일정한 점, 기타 사건 경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윤씨 병원에서 이번 사건 외에도 추가로 태아 화장을 의뢰한 적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우 본부장은 “수사 과정에서 이 건 외에 다른 내용도 포함해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며 “추가로 입건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 ‘36주 낙태’ 살인 혐의 병원장·집도의, 구속영장 기각…“자료 대부분 수집”

    ‘36주 낙태’ 살인 혐의 병원장·집도의, 구속영장 기각…“자료 대부분 수집”

    ‘36주 낙태(임신중단) 사건’ 수술이 이뤄진 병원의 원장과 집도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병원장 70대 윤모씨와 집도의인 60대 심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에 관한 자료가 상당 부분 수집된 점, 피의자 주거가 일정한 점, 기타 사건 경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검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한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건의 심사에 참석한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윤씨 등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임신 36주차에 낙태한 경험담을 올려 논란이 된 20대 유튜버 A씨의 낙태 수술을 해 태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태아가 A씨의 몸 밖으로 나온 뒤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를 두고 36주 태아가 자궁 밖에서 독립생활이 가능한 정도인 만큼 살인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보건복지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9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며, 윤씨와 심씨 외 다른 의료진 4명은 살인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아울러 윤씨에게는 병원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 경찰, ‘36주 낙태 의혹’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경찰, ‘36주 낙태 의혹’ 병원장·집도의 살인 혐의 구속영장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경찰, 의료진 증거 인멸 의심 ‘임신 36주 낙태’(임신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술이 이뤄진 병원의 원장과 집도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낙태 수술을 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20대 여성 A씨를 수술한 산부인과 병원의 병원장 B씨와 수술을 집도한 의사 C씨 등 2명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A씨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자, 보건복지부는 A씨와 수술한 의사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했고, 수술에 참여한 마취의 1명과 보조 의료인 3명 등 4명에 대해선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B씨 등이 “아이가 이미 사산 상태였다”고 주장하는 만큼, 경찰은 수술 당시 아이의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병원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진료기록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최근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를 포함한 의료 전문가로부터 자문결과를 회신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복지부가 수사를 의뢰하자 의료진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태아의 시신은 수술 18일 뒤인 지난 7월 13일 화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장에게는 병원 내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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