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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할리우드는 늘 목마르다. 펄떡거리는 이야기와 그걸 풀어낼 재주꾼을 찾아 헤맨다. 최근에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영화 다시 만들기에 재미를 들인 모양. 뱀파이어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잔혹 로맨스를 그린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렛미인’(2008)과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닐스 아르덴 오플레프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09)은 각각 맷 리브스 감독과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아이슬란드 국민배우 겸 연출가인 발타자르 코루마쿠르가 주연·제작을 겸한 ‘레이캬비크-로테르담’(2008)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에서 벌어지는 전직 밀수꾼의 모험담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흥미로운 원작을 놔둘 리 없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오만과 편견’ 등 영국식 로맨틱코미디로 시작해 장르의 보폭을 넓혀 온 워킹타이틀이 제작에 나섰다. 코쿠마쿠르가 메가폰을 잡고 마크 월버그와 케이트 베킨세일, 벤 포스터 등 눈길을 끄는 캐스팅을 했다. 22일 개봉하는 ‘콘트라밴드’ 얘기다. 전문밀수꾼 크리스(월버그)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베킨세일)와 두 아들을 위해 손을 씻는다. 하지만 철없는 처남이 마약밀수에 가담했다가 단속반을 피해 물건을 바다에 수장시키면서 사달이 난다. 뉴올리언스 마약밀수 조직 두목 브릭스(지오바니 리비시)는 크리스에게 앤디의 목숨을 내놓거나 70만 달러를 갚으라고 요구한다. 크리스는 고심 끝에 마지막 한탕을 결심한다. 절친 세바스찬(벤 포스터)의 도움으로 팀을 꾸려 파나마에서 슈퍼노트(정밀한 위조지폐)를 밀수하려는 것. 손을 씻었던 왕년의 거물이 가족을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은 할리우드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딱히 새로울 건 없다. 특히 사고뭉치 동생(흥미롭게도 ‘콘트라밴드’에서 브릭스 역을 맡은 리비시가 연기했다)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현업에 복귀한 전설적인 스포츠카 절도범을 그린 도미니크 세나 감독의 ‘식스티세컨즈’(2000)와 여러모로 닮았다. 닮은꼴 영화의 꼬리표를 뗄 관건은 얼마나 독창적인 볼거리를 내놓느냐에 달려 있을 터. ‘콘트라밴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밀수꾼들이 교본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법한 크리스의 “국가대표급 밀수 솜씨”다. 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위조지폐 덩어리를 승합차에 실은 뒤 통째로 컨테이너 안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컨테이너선 안에서 감시를 피해 기발한 방법으로 위폐를 옮기는 장면 등은 제법 흥미롭다. ‘디파티드’(2006), ‘파이터’(2010) 등 묵직한 드라마에서 어둡고, 강인한 매력을 발산했던 월버그의 존재는 이 작품에 오락영화 이상의 무엇이 있는 듯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언더월드’ 시리즈의 뱀파이어 여전사 베킨세일이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북미에서는 1월 13일 먼저 뚜껑을 열었다. 개봉 첫 주말 2434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2500만 달러)를 얼추 건졌다. 18일 현재 전 세계에서 8722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5년 5월.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임무로 조선 청년 ‘탁경현’은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미군 함대로 돌진한다. 하지만 작전에 실패하고 그의 나이 스물넷에 결국, 오키나와 해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역사스페셜’에서는 그가 일본 자살특공대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어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젊은 시절 한번 결혼에 실패한 남편과 7년 연애 끝에 어렵게 결혼한 의뢰인 한씨. 결혼 후 남편은 국가고시에 합격해 어엿한 의사가 되었고, 둘은 행복한 신혼을 보냈다. 하지만 그 행복은 한씨가 임신을 하고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신 소식에 남편은 시큰둥했고, 입덧이 심한 아내에게 낙태를 권하기도 했다는데….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MBC 밤 9시 55분) 강무날, 종친과 대신들을 거느리고 종묘로 향해가던 훤은 윤대형의 사병들에게 포위되고 만다. 반란군의 선두에 선 양명은 훤에게 칼을 겨누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대형은 어서 훤의 목을 베라 말한다. 한편 의금부 도사 홍규태와 함께 은신처로 피신하던 연우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이번주 도전팀은 친절과 미소로 승객을 안내하는 하늘의 꽃, ‘동방항공’ 스튜어디스팀과 함께한다. ‘동방항공’은 중국 3대 민영 항공사 중 하나로 운행승객 수 기준으로 중국 내 2위를 자랑하며, ‘고객만족 우수 서비스상’ 등을 휩쓴 참신한 항공사이다. 과연 이들은 비행과 퀴즈 모두 고공행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환절기만 되면 더 심해지는 손목, 발목의 시큰거림이 시작된다.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도, 걸을 때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니어들이 많다. 나이가 들면 팔 다리뿐만 아니라, 손목, 발목과 같은 미세한 부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 이에 ‘헬스 투데이’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손목, 발목 통증 잡기 체조를 준비했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연예계 대표 골드미스 안선영은 드라마 ‘드림하이’ 출연 당시, 2PM 황찬성의 첫 키스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거기까지. 얼마 전 성동일과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황찬성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는데…. 한편 안선영은 자신의 첫 키스 경험담도 털어놓는다.
  • 새학기, 새친구… 에듀컬로 신나게 출발하세요

    새학기, 새친구… 에듀컬로 신나게 출발하세요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어린이들을 위해 공연계가 풍성한 공연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특히 공연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얻고자 하는 ‘에듀컬’(Education+Musical)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놀이와 성(性), 클래식 등 분야도 다양하다.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테크노마트 프라임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호비쇼’는 놀이 교육 뮤지컬이자 율동과 놀이, 연극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율동 뮤지컬이다. 챌린지 마을의 놀이터를 배경으로 세균 대마왕과 호비 친구들의 대결 이야기를 담았다. 손 씻기, 밥 잘 먹기, 이 잘 닦기, 나무 사랑하기로 세균 대마왕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바른 생활습관·환경 중요성 교육 공연을 관람하는 아이들이 바른 생활 습관과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맞히는 퀴즈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하면 객석에 쏟아지는 공을 던져 아이들의 손으로 세균대마왕을 물리치게 하는 등 아이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영상으로 표현되는 황사, 마술 처럼 사라지고 나타나는 친구들 등 풍성한 볼거리가 공연 내내 펼쳐진다. 3만~3만 5000원. (02)2111-0114. ●뮤지컬로 풀어낸 ‘남녀의 性’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아동 성범죄 뉴스에 부모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이런 가운데 부모들을 위한 눈높이 성교육을 뮤지컬로 풀어낸 공연이 있어 주목된다. 성교육 뮤지컬 ‘마법의 성’이 바로 그 주인공. ‘마법의 성’은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등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시키며 누군가가 내 몸을 만지려 할 때 대처 방법을 관객이 함께 생각해보는 참여 무대도 진행한다. 6일부터 4월 29일까지 서울 경복궁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전석 2만 5000원. (02)305-0525. ‘말러 열풍’ 등이 불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교육 열기가 뜨겁다. 어린이들에게도 예외는 없다. 음악체험 동화극 ‘페페의 꿈’은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을 재미있는 연극과 더불어 아름다운 일러스트 영상도 가미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신개념 클래식 음악 교육의 장 특히 세계적인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미거위모음곡’을 모티브로 클래식 음악에 대해 몰입할 수 있는 ‘신개념 클래식 음악교육’의 장을 마련한다. 주인공 페페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난장이 톰’, ‘미녀와 야수’ 등 관객에게 익숙한 명작 동화 속을 여행하면서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험담이다.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전석 2만원. (02)546-8095.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애니맥스 ‘뉴 마루코… ’ 방영

    애니맥스는 5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에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꼬마 마루코의 새로운 이야기 ‘뉴 마루코는 아홉살’을 방영한다. ‘마루코 시리즈’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에피소드로, ‘마루코’ 특유의 귀여운 말투와 함께 더욱 유쾌해진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자 사쿠라 모모코가 어린 시절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든 ‘마루코는 아홉살’은 일본 현지에서는 39.9%라는 전례 없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20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 [길섶에서] 말 향기/최용규 논설위원

    흔히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한다. 충고가 재앙이 된 경우가 흔치 않은데 범인(凡人) 입장에서야 양약고구(良藥苦口)를 갈파한 공자의 경지를 어찌 가늠하겠는가. 오히려 “좋은 말도 가려서 하고 충고도 살펴서 하라.”는 다산 정약용의 실존적 훈수가 마음에 더 와 닿을지 모른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바싹 마른 충고는 상대에게 비수가 되어 박힐 수 있다. 화자인들 마음이 편할 리 있겠는가. 가슴은 체한 듯 답답하고 머리는 온종일 지끈지끈할 것이다. 그래서 뒷구멍 험담과 막말만 난무할 뿐 충고가 사라지나 보다. 이해인 수녀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라는 산문집에서 좋은 말, 긍정적인 말, 밝은 말을 더 많이 하고 사는 새해 새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그 수도자는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격려하고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축복의 말을 해 주어야지라고 다짐한다. 겨울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달력에 표시된 절기에선 봄 내음이 피어오른다. 말에 봄향기를 입혀야지. 단지 설화(舌禍)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힘들어도 꿈은 좇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힘들어도 꿈은 좇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남편이 사업하다 빚을 져 너무 어려운 나머지 친가로 들어와서 살게 됐고 돈을 갚기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쫓겨 다니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을 때 길이 보였죠.” 주얼리 업체 Y&ME 김유미(41) 대표는 결혼 전인 1995년까지만 해도 유치원 교사였다. 하지만 결혼 뒤 남편의 사업 실패로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김씨는 좌절하지 않았다. 2006년부터 가까운 문화센터를 다니며 자신이 좋아하는 액세서리로 미래를 다시 펼칠 수 있겠다는 꿈을 품었다. 2008년엔 한 사이버대 보석딜러학과에 들어갔다. 지난해는 대학원에도 들어갔다. 처음 노점을 시작해 월 1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금은 10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났다. 가족들의 생계를 완벽하게 책임질 수준은 아니지만 그는 꿈을 얻었다. 그는 “서울시 장년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지난해는 세계한상대회에도 작품을 갖고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힘을 내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좇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40대 이상 장년층 18명의 성공창업스토리를 소개한 전자책 ‘자신만의 스토리로 창업한다’ 시즌 2편을 2일 홈페이지(ebook.seoul.go.kr)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홈페이지(www.sba.seoul.kr)에 게재했다. 막막한 창업 준비과정에서 겪은 경험담과 해결책, 창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북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장년창업센터(02-3430-2230)에서 운영하는 ‘장년창업500프로젝트’를 통해 40대 이상 장년층의 창업을 위해 소그룹 단위 창업 지원, 분야별 전문가 상담, 홍보 및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美 ‘쟁점 조율’ 후속대화 가능성

    북한과 미국이 지난 23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한 북핵 문제 및 인도적 지원 관련 고위급 대화가 24일 끝나면서 협의 결과에 따른 향후 북핵문제 진전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북·미가 이번 대화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첫 번째 탐색전이었다는 점에서 후속 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글린 데이비스 미국 측 대표가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접점을 찾기보다 좀 더 협의해야 할 것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데이비스 대표가 25일 방한, 한·미 수석대표 회담을 통해 향후 대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대표가 밝힌 대로 대화는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고 유용”했지만 미국 측이 제시한 대북 영양 지원 모니터링 문제와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 북한의 식량 지원 확대 등 양측의 핵심 요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 대표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미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대북 영양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이 모니터링 문제 등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영양 지원 대신 알곡 등 식량 지원을 요구해 왔고, 미 측이 제시한 24만t 규모를 늘려 미 측이 2008년 약속했던 30만t 규모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느슨하게 연계한 대북 영양 지원과 6자회담 사전조치 이행도 북·미 간에 적지 않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김 위원장 사망 후 첫 반응으로 지난 1월 11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적대 세력들이 마치 우리가 대국상을 당한 어려움으로부터 식량을 달라고 손을 내민 듯이 고약한 험담을 퍼뜨리고 있다.”며 미 측이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사전 조치와 연계해 정치화했다고 주장했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이 비핵화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도 “북한과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안정돼 북·미 대화에 나왔다는 점에서 회담이 진전을 거두지 못했더라도 평가할 만하다.”며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는 4월은 돼야 모멘텀을 살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영화프리뷰] 스코세이지의 3D영화 ‘휴고’

    1931년 파리의 기차역. 역사 내 시계탑을 관리하며 숨어 사는 열두 살 소년 휴고(아사 버터필드)에겐 숨진 아버지(주드 로)가 남긴 고장 난 자동인형이 전부다. 인형 속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메시지가 있을 거란 믿음으로 휴고는 수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형 부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장난감가게 주인 조르주(벤 킹슬리)에게 아버지의 공책을 빼앗긴다. 설상가상으로 떠돌이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내기로 악명 높은 역무원(사차 바론 코헨)의 눈에 띈다. 조르주의 양손녀 이자벨(클로이 모레츠)의 도움을 빌려 인형 설계도가 담긴 공책을 되찾기 위한 휴고의 모험이 시작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첫 3차원(3D) 영화로 화제를 모은 ‘휴고’의 원작은 브라이언 셀즈닉의 그림책 ‘위고 카브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가장 뛰어난 동화작가에게 수여되는 칼데곳 메달을 수상했다. 앞서 2007년에는 뉴욕타임스 아동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극영화의 시초인 ‘달나라 여행’(1902)의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을 만난 한 소년의 모험담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영화광이자 클래식 필름 복원에 남다른 열정을 품은 스코세이지를 사로잡았다. 가족영화 혹은 모험극의 외피를 둘렀지만 ‘휴고’는 컴퓨터그래픽(CG)과 3차원(3D) 영상 등 테크놀로지를 빌려 영화(혹은 영화사)에 대한 오마주(존경·헌사)를 드러낸다. 중요 모티브인 로봇인형과 ‘달나라 여행’에는 멜리에스와 휴고의 추억과 꿈, 희망이 투사돼 있다. 특히 삶이자 사랑의 대상이고, 꿈을 담는 매개체인 영화에 대한 애정을 감독이 드러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휴고’에는 최초의 영화 ‘기차의 도착’(1895) 상영 때의 모습이 묘사된다. 살롱에 모여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기차가 정말로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오는 걸로 착각, 허둥댄다. 영화란 매체는 시작부터 ‘3D’였던 셈. 이 작품을 3D로 촬영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마주’라고 해서 고리타분한 예술영화는 아니다. 오는 27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기술적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다. 파리의 전경에서 기차역, 시계탑, 시계 속 휴고의 얼굴로 이어지는 첫 장면과 기차역의 인파를 빠르게 뚫고 지나가는 장면, 휴고와 이자벨이 도서관을 훑고 다니는 시퀀스의 공간감과 깊이감, 속도감은 눈부시다. ‘아바타’로 3D 바람을 몰고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지금껏 만들어진 3D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을 정도. 하지만 이야기의 흡인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 ‘성난 황소’(1980)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10) 등 미국 사회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포착해냈던 스코세이지의 단단한 서사를 기대했다면 성에 안 찰지도 모른다. 역으로 전체관람가이지만,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다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미국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영화의 신선도를 93%로 집계했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가킹즈 “마흔 넘어도 힙합으로 승부할래~YO!”

    부가킹즈 “마흔 넘어도 힙합으로 승부할래~YO!”

    평균 나이 36.3세, 올해로 데뷔 11년째를 맞는 장수 힙합 그룹이 있다. 바로 가수 바비킴이 속해 있는 그룹 부가킹즈다. 최근 4년 만에 신보를 내고 타이틀곡 ‘돈 고’(Don‘t Go)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아이돌 그룹의 홍수 속에서도 힙합 그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은 42개월 만이지만, 그동안 셋이 함께 공연 등 활동은 계속 해 왔어요. 세 명의 다양성이 더욱 단단하게 보여지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앨범에 수록된 7곡이 힙합 안에서 다 다른 장르이고, 세 멤버들의 역할 분담도 두드러졌죠.” ‘흥겨움의 제왕’이라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몸이 절로 움직이는 흥겨운 선율 속에 바비킴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가사는 멤버 주비트레인의 연애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돈 고’는 디스코 느낌이 드는 힙합 곡입니다. 조금 색다르게 만들어 보자는 계획 아래 처음 시도해 봤죠. 자이브 같기도 하고 트로트 같기도 하고요. 가사는 일상에서 오랜 연인들이 숱하게 만나고 싸우는 일을 반복하는, 살아있는 이야기를 담았어요.” 리더이자 보컬인 바비 킴(39)을 중심으로 랩을 담당하는 주비트레인(34)과 간디(36)가 뭉친 그룹 부가킹즈. 그들은 십년 넘게 해체하지 않고 장수하는 비결로 멤버들 간의 호흡을 꼽았다. 바비킴은 ‘고래의 꿈’으로 솔로 가수로 성공한 이후에도 “내 인생의 반은 바비 킴, 반은 부가킹즈”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11년 전 제가 한참 어려웠던 무명 시절에 만나 음악을 함께 한 형제 같은 친구들입니다. 힙합은 영감을 주는 음악이고 제 반쪽이기 때문에 부가킹즈 멤버로서 배신을 하는 것은 저 자신을 배신하는 행위와 같아요. ‘부가킹즈’가 제게는 자존심이죠.”(바비킴)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간디도 “바비 형은 셋이 반지하 방에서 살 때나 인기를 얻고 난 뒤에나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큰 형으로서 솔직하고 음악이나 의견도 잘 받아준다. 포용력 있고, 수평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맞장구를 친다. 힙합 1세대로서 서러웠던 시간도 많았다. 주비트레인은 “힙합 공연에 가면 대기실이 없어 편의점에서 대기하던 때도 있었다.”면서 “그보다 힘들었던 것은 힙합을 하는 데 대한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털어놨다. 오랜 시절 무명을 겪었던 이들은 올해부터 좀 더 대중적으로 파고드는 그룹이 되자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 달 10일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콘서트도 갖는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MBC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올라 ‘물레방아 인생’으로 바비킴과 듀엣곡 부르기 미션에서 1위를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태어나서 1등을 해본 것이 처음이었어요. 저희 인지도가 낮아서 혹시 바비 형의 경연에 누를 끼칠까 봐 부담감이 컸죠. 하지만 ‘나는가수다’에 나간 뒤 콘서트 무대에 서면 50대 어르신까지 좋아해 주시고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저희를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주비트레인) 이들은 국내 힙합 그룹의 명맥이 다소 끊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요즘은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도 랩이 들어가는 등 힙합 음악이 가요에 많이 흡수돼 있다.”면서 “언더그라운드에서 후배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10년 전과 비교해 힙합이 패션과 음악 등 문화적으로 정착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잘 조율된 비빔밥 같은 그룹”이라고 평가하는 ‘부가킹즈’가 말하는 힙합의 매력은 뭘까. “랩은 대화랑 비슷하기도 하고, 실생활에 근접한 표현법이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개그의 소재로도 자주 쓰일 정도로요. 무엇보다 힙합은 항상 젊은 느낌이잖아요. 저희도 마흔이 넘어도 힙합을 하면서 젊게 살렵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러 주간지 “김정남, 돈없어 호텔서 쫓겨나”

    러 주간지 “김정남, 돈없어 호텔서 쫓겨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최근 들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기자를 마카오에 파견, 김정남을 특별 취재한 이 주간지는 “얼마 전부터 김정남에게 현금 부족 문제가 생겼다.”며 “고급 호텔 그랜드 라파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남이 밀린 호텔비 1만 5000달러를 내지 못해 얼마 전 17층 객실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그는 담보로 자신의 골드 비자카드를 맡겼지만 그의 신용카드 잔고는 비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간지는 마카오 행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의 아파트비는 중국 정보기관이 대주고 도박과 유흥비에 쓰는 돈은 북한에서 송금해 준다고 전했다. 주간지는 그가 최근 북한의 새 지도자인 자신의 동생 김정은에 대해 권좌를 오래 지키지 못할 것이란 험담을 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김현곤 NIA 단장, 미래성공 전략서 ‘미래 만들기’ 출간

    김현곤 NIA 단장, 미래성공 전략서 ‘미래 만들기’ 출간

      미래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디자인할까?   성공한 인생을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 ‘미래 만들기’(도서출판 삼우반 펴냄)란 가이드 북이 나왔다. 20여년간 IT 기반의 미래사회를 연구해 온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국가정보화기획단장이 펴냈다. 그는 몇개 대학에서 경영 혁신과 미래 예측에 관한 강의를 해왔다. 그의 이력답게 미래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이 책갈피 곳곳에서 예리하게 제시된다.    그는 “복잡해진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단순화된 솔루션을 선호하고 한눈에 알 수 있는 비주얼을 원한다.”면서 “이 책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비주얼 미래성공 가이드”라고 책소개를 했다.  책의 얼개는 ▲성공 만들기 ▲습관 만들기 ▲창조 만들기 ▲미래 만들기 ▲인생 만들기 등 5개 주제로 분류돼 있다.  전체적으로 설명의 전개가 ‘단순하고 비주얼하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각 절의 첫머리에는 간단한 도형과 그래프가 어우러진 60여개의 그림이 등장한다. 모두가 초등학교, 중학교때 배웠던 수학 기호와 기본 도형들이다. 예를 들어 동그라미, 네모, =, 제곱, 그래프 등이 제시된다. 스토리나 우화를 차용한 책들과 다른 점이다. 이런 이유로 부제를 ‘한눈에 들어오는 비주얼 성공 가이드’로 이름을 붙였다. 저자는 “척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쉬운 그림들이지만 파워는 어마어마하다.”고 자신했다.  책의 첫장은 ‘행복과 성공’이란 글로 열린다. ‘성공 만들기’ 이야기가 끝날 쯤이면 성공을 가능케 하는 ‘습관 만들기’ 강의가 이어진다. 여기에서는 신체적 습관 못지 않은 정신적 습관 이야기, 시간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여 제시된다. 저자는 성공한 인생을 이루려면 ‘성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거창함’보다는 ‘조금씩’ 더 나은 방향구조가 인생을 성공시킨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선 아침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처음 목표로 했던 기상시각 아침 6시를 훨씬 초과 달성해 3시33분까지 일어난 저자의 경험담이 소개된다. 그는 이를 위해 달력에 매일 기상시각을 기록하고 목표에 맞게 일어나면 자신을 칭찬하고 어떻게든 보상하려고 했다. 선순한 구조에서 이룬 결실이다.  저자는 “이 책은 미래를 만드는 답안지는 아니지만 맹목적으로 따라 하게 만드는 답안지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되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책에 나와 있는 그림 중에서 하나를 골라 수첩이나 액자 속에 두고 늘 되새기면서 그림의 내용을 실천해 보라.”고 제안했다.  저자는 1961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사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IT 기반의 미래 사회를 연구해 왔으며, 2007년 우리나라의 국가 정보화와 미래 정보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대학에서는 경영 혁신과 미래 예측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미래를 만드는 3대 성공 방정식’을 개발했다. ‘모든 비즈니스는 서비스로 통한다’(2010년), ‘퓨처코드’(공저, 2008년) 등의 저서가 있다. 204쪽. 가격 1만1000원.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모정(母情)/구본영 논설위원

    지난 주말 어머니가 지방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잖아도 허리가 불편한 데다 노령이라 덜컥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어머니는 “많이 안 다쳤으니 올 필요 없다.”고 짐짓 안심시키려 하셨다. 하지만 내려가서 보니 말씀처럼 단순한 타박상은 아니었다. 다리 뼈에 금이 가고 무릎 부근의 인대도 파열돼 있었다. 한 달가량 입원해야 할 정도인데도 서울의 아들을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었던 모양이다. 여든을 바라보는 어머니에게는 한참 전에 중년이 된 자식도 여전히 세살배기 어린아이로 보이는 걸까. 서울행 기차를 타려고 병실을 나서는 등 뒤로 “추운데 감기 조심하라.”는 당부가 들려왔다. 문득 재소자 교화활동을 하는 허전 시인의 경험담이 생각났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아 ‘교화’를 시도해도 심드렁해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시를 낭송하면 모두가 눈시울을 붉힌다고 했다. 그렇다. 어머니야말로 누구에게나 마음속으로 기댈 마지막 언덕이 아닐까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억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지만, 당시 그의 초상화는 미국의 가장 가난한 가정 거실에도 걸려 있었다. 넬슨 록펠러는 미국 최고 석유 부호의 손자였지만 그가 주지사 시절 뉴욕 흑인 식당에 나타나면 주민들이 앞다퉈 포옹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지금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동떨어진 백만장자”라는 비판을 받은 뒤 지지율이 추락했다. 정치인의 부(富)에 관대하다고 알려진 미국인들이지만 부자 정치인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면 호되게 돌아서는 성향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부자 정치인이 국민한테 ‘예쁘게’ 보이려면 사실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케네디는 2차대전에 해군장교로 참전함으로써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과장된 상냥함’으로 계층을 초월한 인기를 얻었다. 반면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실직여성이 불운을 토로하자 50달러를 건네면서 “나는 연설료로 37만 달러를 버는데 그것도 많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토론회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논쟁을 벌이다가 “누구 말이 맞는지 1만 달러 내기할까.”라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 부자 이미지를 쌓는 데 실패했다. 지난주 롬니의 참모진은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플로리다 주민 8명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롬니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사연을 받아적기만 할 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들려주지 못했고 포옹도 없이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1992년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바코드 장비를 보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한 부자”로 낙인찍혀 곤욕을 치른 케이스다. 이를 교훈 삼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텍사스 시골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아버지와 달리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는 텍사스의 농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트랙터를 모는 사진을 선전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을 윈드서핑을 즐기는 부자로 선거광고에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봤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연구한 레슬리 매콜 노스웨스턴대 사회학 교수는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때일수록 부자 정치인에 대한 적개심이 깊어진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통 큰’ 기부를 하거나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인기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게이츠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889년에 했던 경고를 따르고 있는지 모른다. “부자의 의무는 겸손하고 거만 떨지 않는 삶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사치와 치장을 멀리하고 당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기꺼이 제공하며, 남는 돈은 공동체를 위해 써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시민과 기업은 적일까, 동지일까/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시민과 기업은 적일까, 동지일까/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시민과 기업은 적일까, 동지일까? 사회발전을 위해 답이 필요하다. 자본주의는 자본이 주인 역할을 하는 사상일까? 구석구석 살피지 않아도 한국 사회는 자본이 주인임을 알 수 있다. 자본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정치권력을 물려주면 세습으로 비판받지만, 자본을 물려주면 오너 경영의 당위성으로 포장된다. 오너는 수천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하고도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되는 게 관행처럼 돼 있다. 그런 다음에는 기부를 약속하고 면죄부를 받고 풀려난다. 불행하게도 이게 한국적 자본주의이다. 재벌기업의 친가, 외가, 처가를 가리지 않고 2세, 3세까지 골목상권을 점령해도 시민들은 막을 방법이 없다. 대통령과 정치권이 나서자 겨우 빵가게, 순대, 청국장 등 사업 확장을 하려다 주춤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재벌을 향한 시민의 반감은 깊어 간다. 그 증거가 2011년 기업호감지수 조사 결과이다. 100점 만점에서 평균은 50.8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국제경쟁력은 82.8점으로 가장 높고, 생산성 향상은 66.6점으로 다음이었다. 기업의 국가경제 기여는 반신반의 수준인 50.9점이 나왔다. 사회적 책임은 낙제점이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37.0점, 윤리경영 실천은 23.0점이었다. 현장의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며칠 전 스마트폰 구입을 위해 전자 상가를 찾았다. 가게 주인은 애플과 삼성 제품을 가지고 고민하는 고객에게 이렇게 물었다. 국내기업이 미워서 외국산을 사려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국내기업이 밉다고 외국산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도 많다는 말을 전해 주었다. 시민들의 마음이 기업에서 떠나는 증거이다. 무서운 얘기다.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의 발원지이지만 자본주의 산실인 미국 기업은 한국과 다르다. 미국에서 살다 온 한 친구의 경험담이다. 그는 뜻하지 않은 입원진료 후 거액의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병원사회복지사를 찾았다. 이야기를 다 들은 그는 친구를 자료실로 안내해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미국 기업은 돈을 벌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재단을 설립합니다. 누구에게나 위기가 닥칠 수 있지요. 백과사전 한 질 정도의 이 책에 재단 명단이 수록되어 있어요. 이렇게 많은 재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걱정 마세요.” 친구는 몇몇 재단의 도움으로 1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의 의료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참 부러운 얘기다. 미국 기업은 돈을 벌면 재단을 설립한다. 기업가의 재단설립이라면 빌 게이츠를 떠올리지만 작은 기업도 동참한다. 재단의 종류도 무수히 많다. 심장재단, 조산아재단, 장학재단, 아프리카재단 등등. 미국 기업의 친시민 정책은 재단설립이며, 재단을 기반으로 시민과 친구가 된다. 그래서 기업가는 존경받는다. 한국 기업은 돈을 벌면 정치권과 손잡을 비자금 만들기에 바쁘다. 미국 기업은 한 업종에 집중하지만 한국 기업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위기 징후를 네 가지로 꼽았다. 성장 둔화와 경기침체의 장기화, 금융자본의 수익률 저하와 금융위기 출현, 불평등의 심화,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자본주의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 네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저성장 추세로서 지난해 성장률은 3.6%에 불과했다. 금융위기가 언제 닥칠지 아슬아슬하다. 양극화가 더 어울릴 정도로 불평등이 심각하다. 열심히 일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의식은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현상과 다름없다. 모두 반기업 정서의 우회적 표현이자 시민과 기업이 소통하지 않고 멀어지게 되는 이유다. 건전한 자본주의는 시민의 노동력과 기업의 일자리 교환이라는 수평적 관계를 전제로 한다. 이윤창출의 결실을 기업이 독식하지도 않는다. 더 많은 이윤을 위해 기업이 시민의 생존영역까지 손길을 뻗지도 않는다. 과거 이 양자는 친구였지만 이제 재벌이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민은 기업을 친구로 여기지 않는다. 시민과 기업이 적으로 등을 돌리면 그 사회는 끝장이다. 기업의 통렬한 자기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늦기 전에 서둘러야 할 일이다.
  •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 집단폭행·성매매 강요

    자신의 험담을 한다며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일 박모(15)양 등 3명을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5)양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양 등은 친구 김모(15)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며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양은 초등학교 동창인 김양이 자신에 대해 “행실이 좋지 않다.”며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김양이 집을 나와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박양은 지난 5일 김모(15)군 등 초등학교 동창 11명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김양을 불러내 약 1시간 동안 발로 차고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날이 밝아오자 박양 일행은 오전 7시쯤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모텔로 김양을 끌고 갔다. 김양에게 점심값을 요구한 이들은 김양의 수중에 돈이 없자 “그럼 조건만남을 해서라도 돈을 마련해 와라.”라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 약속장소에 나간 김양은 감시하던 학생이 자리를 뜨자 이씨에게 “친구들이 나를 때리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고 곧바로 동대문경찰서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개콘 스타들의 ‘누가 더 웃기나’

    개콘 스타들의 ‘누가 더 웃기나’

    이번 설 연휴는 각 방송사 별로 예능 상차림이 풍성하다. 명절 때마다 선보이는 킬러 콘텐츠부터 인기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번외)까지 각 사의 개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안방 시청자들 공략에 나섰다. 우선 SBS에서는 23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W’가 눈길을 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의 여자 버전으로 김나영과 김주리, 전혜빈, 홍수아, 김주희 아나운서 등 5명의 여성이 원시 부족이 사는 필리핀의 바타크 마을에서 겪는 생생한 정글 체험담이 공개된다. 역시 인기 프로그램 ‘짝’의 스타 버전인 ‘짝 스타 애정촌’도 24일 밤 8시 4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탤런트 박재정·신지수·유민, 가수 앤디·이현, 개그맨 황현희 등 총 11명의 스타가 애정촌에 모여 48시간 동안 생활하며 자신의 짝을 찾게 된다. 24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배우 POP STAR’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배우들이 선보이는 음악쇼다. 현직가수와 관객들이 이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해 대한민국 배우 중 최고를 선발한다. MBC는 이번 설에 추억의 프로그램인 ‘주부가요열창’을 부활시켰다. 23일 오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설 특집 ‘주부가요열창-여왕의 탄생’은 외국인 며느리들로 구성된 댄스팀, 미인대회 출신의 주부 등 다양한 사연과 끼를 지난 12팀이 치열한 본선 경연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추석 때 화제를 모았던 MBC ‘나는 트로트 가수다’도 이번 설에 다시 찾아온다. 김연자, 문주란, 박현빈, 설운도, 조항조, 최진희, 태진아 등 7인의 트로트 가수가 경연을 펼치며 MC는 장윤정이 맡는다. MBC의 명절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아이돌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는 24일 오후 5시 15분에 방송된다. KBS는 ‘개그콘서트’의 멤버들이 활약하는 특집 프로그램들도 눈길을 끈다. KBS 2TV에서 23일 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개콘 브라더스의 완벽한 공연’은 ‘개그콘서트’의 정태호, 송병철, 이동윤, 유민상, 김재욱, 김기리 등 6명이 수몰 예정지인 경북 영주시 평은면 주민들을 위해 펼친 공연을 카메라에 담았다. 24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되는 ‘설 특집 개그월드컵’에서는 최효종, 김원효, 김준호, 송준근 등 ‘개그콘서트’의 스타들이 출연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개그 우승자를 가린다. 23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설특집 글로벌 스타 데이트-더 팬’도 관심이 간다. 한류 스타들을 만나고 싶어 잠 못 자는 해외 팬들이 직접 한국으로 스타를 만나러 오는 과정부터 스타와 팬이 만나는 현장까지 담은 휴먼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죽어가는 꽃에 ‘비아그라’ 줬더니 ‘벌떡!’

    죽어가는 꽃에 ‘비아그라’ 줬더니 ‘벌떡!’

    죽어가는 꽃도 비아그라 주면 OK? 영국의 한 정원사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량의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꽃을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화제로 떠올랐다. 유명 정원사인 데이비드 도머니는 최근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유명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사용해 꽃을 화사하게 가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머니는 “비아그라 단 1mg을 녹인 물을 꽃에 주게되면 생명을 늘릴 뿐 아니라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아그라 성분이 꽃의 생명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아그라에는 산화질소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산화질소는 세포증식을 억제하거나 항균 및 숙주방어효과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지난해 10월 영국의학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에도 “비아그라가 식물을 싱싱하게 만든다.”는 호주 연구팀의 조사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따끈따끈한 충무로 화제작 총출동

    따끈따끈한 충무로 화제작 총출동

    최근 연휴 안방극장의 대세는 충무로 영화다. KBS와 SBS, CJ E&M 등이 2010~11년 충무로 화제작을 엄선한 설 상차림을 내놓았다. 그리고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위해 숨겨 놓은 ‘별미’처럼 양은 많지 않지만, 반가운 할리우드 화제작도 포함됐다. 21일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SBS·밤 11시)와 송해성 감독의 ‘무적자’(OCN·밤 10시), 김진영 감독의 ‘위험한 상견례’(KBS 2TV·밤 10시 5분),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채널 CGV·밤 10시)의 방송 시간대가 모두 겹친다.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부당거래’는 검찰과 경찰, 언론과 조폭이 복마전처럼 얽힌 대한민국 사회의 냄새 나는 뒷모습을 류승범과 황정민, 유해진 등 명품배우들이 담아낸 수작이다. 조연급이던 송새벽과 이시영을 앞세운 로맨틱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도 지난해 259만명을 불러모은 깜짝 흥행작이다. 경상도 여자와 전라도 남자의 연애담을 코믹하게 그렸다. 조니 뎁과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미아 와시콥스카 등 할리우드의 신구 스타들이 모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를 괴짜감독 버튼의 눈으로 재해석한 판타지다. 22일에는 임찬익 감독의 ‘체포왕’(KBS 2TV·밤 11시 35분)이 단연 눈에 띈다. 박중훈과 이선균이란 확실한 투톱을 내세운 경찰수사 코미디물인데 곳곳에서 1990년대 ‘투캅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경찰대와 비(非) 경찰대 출신의 갈등, 담당구역을 둘러싼 경찰 사이의 분쟁 등 흥미로운 설정들이 많다. 23일에는 김윤진과 박해일의 내공이 빛나는 ‘심장이 뛴다’(OCN·밤 10시)가 방송된다. 딸에게 이식할 심장을 찾는 엄마(김윤진)와 뇌사상태에 빠진 엄마의 심장을 결코 내줄 수 없는 양아치 아들(박해일)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 사주인 동시에 슈퍼히어로인 토니 스타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아이언맨 2’(KBS 2TV·밤 8시 50분) 역시 마블코믹스의 팬이라면 놓치기 어렵다. 24일 방송되는 ‘조선명탐정: 각시 투구꽃의 비밀’(KBS 2TV·오전 10시)은 지난해 478만명의 흥행을 낳은 화제작이다. 조선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왕의 밀지를 받은 명탐정(김명민)과 그를 돕는 개장수 서필(오달수)이 공납 비리에 얽힌 관료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모험담을 그렸다. 만화가 강풀 원작을 영화로 만든 ‘그대를 사랑합니다’(KBS 1TV·밤 11시 10분)는 이순재, 송재호, 윤소정, 김수미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소문이 돌면서 두 달여 동안 장기상영을 한 덕에 16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에 전문상담원 둬 사죄·용서 이끌어내야”

    “학교 현장에서도 전문상담 요원을 둬서 가해자와 피해자로부터 진정 어린 사과와 용서를 이끌어 내는 법원의 화해권고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판사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가해자와 피해자 간 화해회복 대책을 제시해 주목되고 있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7) 판사는 지난해 1월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을 맡으면서 청소년 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더 갖게 됐다. 그는 범죄에 빠진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를 2010년 전국 최초로 만드는 등 청소년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 판사는 가해 학생들을 전문 상담기관인 경남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에서 3개월간 부모들과 함께 상담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처음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겪는 고통은 이해하지 못했으나 상담이 끝날 즈음에는 피해자의 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이후 그는 가해 학생 전원에게 죄를 묻지 않는 불처분 결정을 내렸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학교 중퇴녀, 여중생 끌고와 손발 묶고…

    중학교 중퇴녀, 여중생 끌고와 손발 묶고…

    여주 ‘중학생 일진회 사건’의 주요 가해 학생 3명이 6일 구속됐다. 최근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이 잇따라 숨지는 등 학교 폭력 수위가 극에 달한 현실에서 학생 신분이 더 이상 면죄부가 되지 못하게 됐다. 검찰과 경찰은 일선 초·중·고교의 학내 폭력에 ‘불관용 원칙’을 적용, 강경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그동안 여성청소년계에서 다뤘던 청소년 학교 폭력 사건을 강력계에서 맡도록 했다. 6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허경모 판사는 김모(15)군 등 여주 중학생 일진회 사건의 가해 학생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어린 나이임에도) 구속해야 할 사유가 충분하다.”며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여간 하급생 43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는가 하면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공갈·갈취·성폭력특별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 중 A군이 영장이 신청되기 9일 전인 지난달 26일 골프연수를 목적으로 뉴질랜드로 출국해 이날 영장심사를 받지 못했다. A군은 6일 영장심사를 시작한 뒤 2시간여 지나서야 귀국했으며 9일 오후 영장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학교 폭력 가해 학생에 대해 구속수사를 천명하고 나선 경찰은 잇따라 ‘강경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6일 서울 서초경찰서도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며 또래 여중생 김모(15)양을 감금, 폭행한 박모(15)양 등 3명의 가출 여학생에 대해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범행을 옆에서 도운 가출 청소년 이모(17)군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박양 등 3명은 지난달 5일 오후 10시 30분쯤 김양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박양의 원룸 오피스텔로 데려가 청테이프로 손발을 묶은 뒤 상의를 벗기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가위로 김양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담뱃불로 지져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이군 등 남학생 2명은 동영상을 촬영하는 척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범행을 거들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나 함께 어울렸던 김양이 자신들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생활이 문란하다.”는 등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며 보복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 마포경찰서는 관내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1학년생에게 돈을 빼앗아 오라고 지시하고, 액수가 적다며 집단 감금·폭행한 사건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피해 학생의 부모에게 꾸중을 듣자 피해 학생의 친구에게까지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모범생이었던 피해 학생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면서 전교 성적이 70등에서 200등까지 떨어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포서는 사건을 여성청소년계에서 강력계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학교 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강력계에서 추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이영준기자 kbchul@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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