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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이사회 개최 안팎/ 하이닉스 매각 ‘視界 제로’

    하이닉스반도체 매각협상이 다시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졌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던 하이닉스 문제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마이크론의 무리한요구 탓에 ‘독자생존론’이 급부상하면서 협상의 중대 변수로 등장했다. 채권단과 하이닉스는 18일 각각 운영위원회와 이사회를열고 마이크론이 제시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채권단은 매각대금 등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일부 ‘무리한’ 조항에는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하이닉스는 독자생존론을 강조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채권단,“큰 틀엔 합의,세부사항은 조율”= 독자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딜’을 성사시키는데 무게를 두고있다.‘독소조항’으로 여겨지는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마련,조만간 다시 제시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요청한 신규 자금도 잔존법인(비메모리 부문)의 회생을 전제로 시장가격에 맞춰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매각대금 40억달러를 주식으로 받는 이상 현금이 투입되는 후순위채 인수(4억달러)안에 대해선 거부했다.임시 위탁계좌에 주식 50%를 예치하고 추가 부실을 보상해 주는 요구에도 수용불가 의사를굳혔다. ◆하이닉스,독자 생존이 우선(?)= 이사회에서 독자생존 방안을 먼저 검토하겠다고 결의했다.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지금까지 마이크론에 매각하는쪽에 치중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자세다. 물론 마이크론과 채권단 양쪽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보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협상 결렬때의 대안 수준으로 논의됐던 독자생존 방안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러나 “마이크론과의 딜이 우선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독자생존 가능한가=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 사장은 지난 14일 “채무 재조정과 신규 자금 1조원을 추가 지원하면 독자생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헐값매각 시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의 무리한 요구까지 알려지자 독자 생존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90%가 넘는 소액주주나 정부 일각에서도 선호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홀로서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1조원은 단기적으로 신규 시설투자 비용일 뿐,장기적인 생존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 연구위원은 “D램 가격의 상승세가 2∼3년간 지속되고,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정도는나야 하이닉스의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하이닉스 채권단 역제안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요구한 15억달러의 금융지원 중 시설자금 11억달러에 대해서는수용 여지가 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닉스 메모리분야 매각대금으로 받을 마이크론 주식에대한 단계별 처분조건도 처분제한기간을 단축해줄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추가부실 발생시 매각대금을 부분회수하겠다는 조건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방침을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1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수정 매각안을논의한 뒤 마이크론에 역제안할 방침이다.하지만 독자생존론이 계속 힘을 얻어가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노조원을 85%만 고용승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 대목도 걸림돌이다. [채권단 수정안 역제안]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수합병때인수비용 등을 현지 금융기관이 빌려주는 것은 관행”이라며 대출조건만 정상적이라면 마이크론에 11억달러를 지원할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 매각때 미국 GM(제너럴모터스)에 20억달러를빌려주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4억달러어치 후순위채인수는 비정상적인 조건(만기 30년 연리 2%)을 달고 있어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주식을 1년 후부터 팔도록 한 조항은 “채권단 입장에서도 마이크론 주가관리는 필요하기 때문에 단계별 매각원칙은 수용할 수 있지만 1년은 너무 길다.”며 처분제한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의 50%를 에스크로계좌(임시계좌)에 넣어둔 뒤 하이닉스에 추가부실이 발생할 경우 되찾아가겠다는조항이나,실사결과 하이닉스 유동부채가 자산을 웃돌 경우초과분만큼 매각대금에서 빼겠다는 조항은 “검토 여지가없다.”고 일축했다. [“그래도 매각이 낫다”] 매각이든 독자생존이든 채권단으로서는 신규지원과 부채탕감의 ‘굴레’에서 빠져나갈 길이없어졌다. 그럼에도 매각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첫째,하이닉스보다는 마이크론에 빌려주는 게 떼일 위험이적다는 판단이다. 하이닉스가 독자생존할 수 있다지만 채권단은 “재무제표 개선이 말처럼 쉽지 않다.”며 회의적이다.반도체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둘째,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부담이 덜하다.하이닉스에 빌려주면 40% 충당금을 쌓아야하지만 마이크론은 0. 5%(정상여신)만 쌓으면 된다.셋째,마이크론에 팔면 다만 얼마라도 채권단 손에 들어오는 돈(마이크론주식)이 있다. [“그럴 바엔 독자생존”] 하이닉스와 소액주주,업계 등은채권단이 지나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앞세우고 있다고비난한다.국가반도체산업이나 국부유출 측면을 감안하면 차라리 독자생존시키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하이닉스측은 “한때 1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D램 가격이 최근 4달러선까지육박했고,반도체시장이 내년부터 본격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라면서 “어차피 칼자루는 채권단이 쥐고있지만 마이크론에 빌려줄 1조원을 우리에게 준다면 충분히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헐값 매각 시비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경제5단체 협의회에서 “올해 D램 가격이 5달러만 되면 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의 흑자가 날 것”이라며 “매각에 실패하더라도 독자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마이크론 15억弗 지원 요구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메모리 부문을 40억달러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15일 채권단에 15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이같은 무리한 요구로 하이닉스 매각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이와 관련,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현재의 D램 가격이면 (하이닉스는)충분히 자생력이 있다.”면서 “매각이 아니더라도 마이크론과의 제휴를 통해 반도체 시장판도는 변할 수 있다.”고 밝혀 ‘독자 생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와 채권단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새로 설립하는 마이크론 코리아의 시설·운영자금으로 11억달러,만기 30년에 2% 이자의 후순위채 인수형식으로 4억달러를 신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또 하이닉스 인수대금으로 넘겨주는 자사 주식 50%를 에스크로 계좌(특수조건이 명시된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하이닉스 인수 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경우 이 주식을 다시 가져가겠다는 무리한 조건도 달았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도 협상안 추인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요청에 대해 채권단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채권단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제시한 금액에는 미국 유진공장 부채 10억달러와 비메모리 투자분이 포함돼실제 매각대금은 28억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며 “채권단이 15억달러를 지원할 경우 헐값 매각시비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하이닉스 매각 ‘막바지 수순’/ 잔존법인 부채탕감이 관건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되는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양측은 최대 쟁점이었던 가격차이는 해소했다.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을 마이크론에 40억달러선에 넘기는 것으로 합의했다.가장 큰 장애물은 일단 넘은 셈이다. 다음주초 채권단 협의회와 하이닉스 이사회를 거치면 최종합의안의 통과여부가 결정된다.그러나,최종 본계약이 성사되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잔존 하이닉스 비메모리법인의 부채탕감을 비롯해 신규 자금 지원문제가 남아있다.30만명이 넘는 하이닉스 소액주주의 권리보호도 해결해야 할난제다. ▲‘공은 채권단과 주주의 손으로’=최종안이 나온 만큼 채권단과 주주가 이를 수용하느냐가 협상타결의 핵심이다.그동안 메모리부문의 가격차이를 좁히는데 전력투구해왔다면 이제는 가격이외의 조건에 대해서 채권단 및 주주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은 14일 “채권단이 최종합의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50대 50정도로 본다.”고 말했다.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만만치 않음을 뜻한다. ▲잔존법인 부채탕감이 관건=가격차이를 해소한 만큼 메모리부문을 털고 난 뒤 남게되는 하이닉스 비메모리부문의 부채탕감이 핵심 관건이다. 마이크론측은 잔존법인의 부채수준을 적어도 5억달러(6500억원)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한다.하이닉스의 부채가 6조62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채권단으로서는 부채탕감과 함께 신규 자금 지원으로 이어지는 추가부담을 져야 할 상황이다.일부 은행권은 동조하고 있지만 채권단간에 이견조율이 쉽지않다.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하이닉스 소액주주의 반발도 문제다.매각대금을 전액 채권단의 부채상환에만 쓰게 되면주식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잔존 하이닉스 법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한 소액주주들은 일제히 주식매수청구권(합병 등 주총 특별결의 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사줄 것을 회사측에 요구할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이 경우 하이닉스측은 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조달능력이 없어 ‘딜’자체가 깨질수 있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전문 ‘미니회사’로 자생력을 가질수있을지도 의문이다. ▲‘헐값매각’시비도 부담=40억달러의 매각대금에는 미국유진공장의 부채 10억달러와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비메모리분야투자분(20%선)도 포함돼 있어 ‘헐값매각’논란도 예상된다. 대우증권 정창원(鄭昌沅)책임연구원은 “최근 D램 가격 상승분위기와 인피니온카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받을수 있는 최저금액을 받은 격”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하이닉스 매각, 끝까지 제대로

    하이닉스 반도체를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넘기는협상이 중요한 고비를 넘기고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은 엊그제 “하이닉스 메모리 사업 부문을 마이크론에 40억달러 안팎에 넘기는 것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앞으로 이사회나 채권단 회의 등의 추인절차가 남아있지만 가격과 고용승계 등 협상의 중요 내용에 관해서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최대 걸림돌 중의 하나인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하이닉스가 제값을 받고 팔리면,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가 신인도(信認度)가 높아지는 데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닉스가 제대로 매각되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중요한 변수인 가격 등에는거의 합의했다고는 하지만,이사회와 채권단 회의에서 추인을 거쳐야 한다.추인을 거치더라도 마이크론과는 협상의 초기단계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에 불과하다.그래서 MOU를 맺었다고 해서 최종 본계약까지 순탄할 것이라고 장담할수도 없다.현대투신증권을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넘기기로 MOU를 맺은 뒤 1년 반 이상을 AIG에 끌려다니다 지난달 협상이 결렬된 것처럼 MOU에 서명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또 손해를 볼 수 있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회계법인의 실사(實査)과정에서 부채탕감 등의 돌발변수가 터질수도 있는 탓에 마이크론이 받아들이기 곤란한 새로운 요구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헐값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고,국부 해외 유출에 반대하며 독자생존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이처럼 현 단계에서 하이닉스 매각을낙관만 할 수는 없다. 정부와 채권단,하이닉스 모두 불발로 끝난 현대투신증권의매각을 교훈삼아 끝까지 제값을 받고 처분할 수 있도록 정교한 협상기술을 발휘하기 바란다.마이크론에는 질질 끌려다니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본계약을 맺기전까지는 말을 아낄필요도 있다.매각시한을 성급히 정하는 조급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매각이 성사되지 않고 하이닉스의 기밀사항만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에 고스란히 넘어가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지난해 반도체의 수출은 전체 수출에서 9.5%나 됐다.10년째 수출 1위를 지킨 우리의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외국에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된 데 대해 정부와 업계는 마땅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조흥캐피탈·상호신용금고 매각 의혹의 ‘4각관계’

    조흥은행의 자회사 매각을 둘러싸고 G&G 회장 이용호씨,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조흥은행 위성복 행장과 예금보험공사 이형택 전 전무 등 4자의 관계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있다. 위 행장이 99년 4월 취임한 뒤 매각한 자회사는 모두 4개사.이중 조흥캐피탈과 조흥상호신용금고(현 신안금고) 등2개사가 각각 이용호씨와 신안그룹 박 회장에게 매각됐다. 이씨가 조흥캐피탈을 인수하는 데는 이 전 예보 전무가 개입했다.위 행장에게 이씨가 인수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조 1123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의 대주주는예금보험공사이기 때문에 이 전 전무의 요청을 조흥은행측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란게 특검의 판단이다.이 전 전무는 또 1000억원 상당의 조흥캐피탈 리스 채권을 장부가의 62%로 이씨가 매입할 수 있도록 청탁한 것으로 구속영장에 기재돼 있다.그러나 조흥은행측은 영장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이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은 조흥은행의 자회사였던 조흥증권(현 KGI증권)이 맡았다. 이용호씨와 박 회장,위 행장은 모두 호남 출신.이씨는 박회장의 사무실을 자주 방문하는 등 남다른 관계였다. 박회장 소유의 경기 성남시 100억원대의 토지를 구입하기도했다.그러나 이씨와 박씨는 조흥캐피탈 인수를 놓고 틀어졌다.당시 이씨와 입찰 경쟁을 벌였던 신안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이씨가 뒤늦게 입찰 경쟁에 뛰어들어 박 회장과감정이 상당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 행장은 다른 사람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고말한다. 그는 “4∼5년전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AMP)에서박 회장을 처음 만났으나 친분은 없었으며 이씨는 조흥캐피탈 매각 후 잠시 인사를 나눈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용호씨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으며 이형택씨와도 공식적으로 인사하는 자리에서 서너 차례 본 적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용호씨가 300억원이란 거액을 들여 인수한 것은 이형택씨의 조흥캐피탈 리스채권의 헐값 매입 로비 등을 염두에둔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시세가 150억∼200억대였다는 주장에 대해 조흥은행측은 “매각입찰 한달전 S회계법인에 실사를 한 결과 291억원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위 행장은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로 투명하게 이뤄졌고 조흥캐피탈 리스채권의 헐값 매입 청탁은이형택씨로부터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2000년 9월에 있은 조흥캐피탈 공개 입찰 이용호씨가 301억원,박 회장이 268억원,외국계 펀드인 CWH가 263억원이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하이닉스 “독자생존도 가능”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매각협상을 둘러싸고 ‘벼랑끝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자력갱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마이크론이 요구하는 ‘헐값’에 넘겨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독자생존이 어려우면 마이크론에만 매달리지말고 노후시설의 중국매각을 비롯,제3의 파트너를 찾는 방안도 대안이 될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산자,“독자생존 고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위원장에서 자리를 옮긴 신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은 30일 “협상이 깨져도 D램 가격이 받쳐줄 경우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도가능할 것”이라면서 “128메가 D램 기준으로 개당 가격이3.5달러가 되면 독자생존이 가능하고,4∼5달러가 될 경우자력갱생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신장관은 하이닉스의 헐값매각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으며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에 하이닉스 인수의사를 타진해봤으나 거부했다는 얘기도 여러 차례 밝혔었다. [독자생존 가능한가?]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하이닉스의 현금상황이 개선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메릴린치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많이 올라하이닉스는 현금 흐름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독자생존’을 고려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D램가격이 6달러까지 치솟고, 떨어져도 3달러중반선이 유지되면 독자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하이닉스의 부채가 6조50000억원으로 여전히 자금사정이 어렵고,반도체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것.때문에 ‘분할매각’도 대안으로 제시된다.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마이크론과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하이닉스의 미국 유진공장만 넘기고 노후시설은 중국에,일부 8인치 라인은 국내에 매각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독일의 인피니온 등 제3자와의 제휴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진행 여부 고비] 31일 열리는 채권단회의,구조특위 전체회의에서 협상의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양측이 주장하는 하이닉스 7개 메모리 생산라인의 가격차이는 최대 20억달러나 된다.최종결정권을 쥔 채권단은 ‘헐값’에 넘길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협상이 깨질 경우 주가하락으로 인한 부담도 적지 않은게 사실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1조9350억원에 이르는 하이닉스의 영업권을 마이크론이 인정해주느냐가 변수”라면서 “여러 얘기가 들리지만 진행속도로 볼때 협상이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매각 어떻게 돼가나/ 하이닉스 협상 ‘첩첩算中’

    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막판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당초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늦어지고 있다.하이닉스의 설비시설 매각과 관련한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D램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자칫 성급하게 ‘도장’을 찍을 경우 ‘헐값매각’논란도 일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 하이닉스의 7개 메모리생산라인 매각과 관련해 마이크론의 주식으로 지불한다는 데는 합의가이뤄졌다.비메모리 부문에 대해 20∼25%정도 마이크론이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메모리라인 가격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다.마이크론은 32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반면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32억달러는 지나치게 후려친 것으로 적어도 40억∼50억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번 협상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각가를전달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마이크론의 회신을 기다릴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합의 가능할까?] 미국을 방문중인 박종섭(朴宗燮)사장도 이번주 초 귀국한다.박사장이 돌아오면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를 열고,여기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전략을 새로 짤 예정이다.마이크론의 회신이 온 뒤 서울에서5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능한 한빨리 결론내려고 하지만 현재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 장기화는 하이닉스에 ‘불리’] 협상이 길어질수록하이닉스가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최악의 경우,협상이 깨지면 양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최근 상승곡선을 그렸던 D램가격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공산이 크다.‘시간이 곧 돈’을 뜻하는 반도체업체의 생리상 신규 설비투자가 어려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고민이다.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최악의경우,하이닉스의 일부 라인만 매각되는 선에서 그치더라도 협상이 완전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최종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한두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KT는 공기업 민영화 모범사례”

    ‘공기업 민영화=KT.’ KT가 이번 정부의 최대 업적인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헐값매각 시비등을 불식시키고 가장 성공적인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KT에 따르면 정부차원의 공기업 민영화 계획이 추진된 지난 87년부터 10년간 KT의 정부지분 매각규모는 28.8%에그쳤다.그러나,현 정부 출범 이후 4년만에 42.9%가 매각됐고,나머지 정부지분 28.3%도 오는 6월말까지 전량 민간에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KT 정부지분 30.7%가 매각돼 KT는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가장 모범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민영화 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정부지분을 매각,외자유치와 함께 정부재정 수입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현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총 10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는데 이 중 KT의 지분매각을 통해 유치한 외자가 65억 5000만달러를 차지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KT지분 71.7%를 매각하면서 벌어들인 재정수입은 총 10조 8000억원이며 이 중 현정부 출범 이후의 재정수입만 무려 8조 589억원에 이른다고 KT는 밝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나머지 민영화작업을 맡게 될 주관사선정을 다음달말까지 끝내고 6월말까지 민영화를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제 프리즘] 현대증권·투신 분리매각 고려해봄직

    현대투신증권 매각문제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는 미국 AIG와 지루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못봤다.다른 파트너와 협상하더라도 잠재부실에 대한 책임문제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되돌아 보면 정부와 AIG간 협상이 잘될 것이란 기대는 처음부터 무리였는 지 모른다.AIG를 끌어들인 사람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현대투신사태의 불을 끄기 위해 AIG에 도움을 요청했었다.AIG는 이 전회장을 통해 현대증권 등 국내 금융사를 ‘헐값에 차지할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양측의 계산된 협상은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지난해9월 현대그룹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꼬이기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정부는 AIG에 끌려다니는 처지가 될수 밖에 없었다. 물론 현대투신사태의 잘잘못을 따지자면 여러 주장과 얘기가 나올 수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곱씹어봐야 할대목이 있다. 정부는 그동안 현대투신사태에 대해 현대증권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현대투신을 인수한 장본인이이 전 회장,나아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라는 점,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대주주(보유지분 18%)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태를 책임져야 할 이 전 회장은 금융계를 떠난지 오래다.정 회장은 현대투신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000년 5월 유가증권 등 1조 7000억원어치의 사재를 출연했다. 출연금은 지난해 2470억원으로 평가돼 현대투신에 투입됐다.반면 이 전 회장이 물러난 현대증권은 현대투신과는 달리지난해 70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냈다. 정부는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면서 제2,제3의 AIG와 같은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현대증권·투신을 ‘한데 묶어’처리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튼튼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일괄처리하면 전략상 제약이 많다.살 수 있는 기업은 도와주되, 그렇지 못한 기업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피해를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주병철기자 bcjoo@
  • 월드컵 노사평화선언 추진

    월드컵 대회(5월31일∼6월30일)가 열리는 한달 동안 노사분규가 없는 ‘노사 평화선언’이 추진된다. 또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외국의 첨단 물류업체나 고도기술전문학원에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싱가포르·홍콩에있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작업도 본격화된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대한매일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월드컵 대회 기간중 노사분규를 일시 중단하는 노사 평화선언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미 노동계 등에 노사 평화선언 방침을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총리는 “올해는 희망과 도약의 발판을 다질 수 있는해가 돼야 한다”면서 “재정·금융정책으로 경제체력을 되찾으면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되고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싱가포르·홍콩 등에 있는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다음달까지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장으로부터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의한국 이전 청사진을 제출받아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 부총리는 이어 “대우자동차-GM,하이닉스반도체-마이크론,AIG-현대투신 등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한을 못박기는어렵지만 곧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그러나 헐값 매각은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경부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등에 대한조세감면 규정’을 개정해 외국인투자 기업 조세감면 범위를 지금의 534개 업종(또는 기술)에서 578개로 늘리기로 했다.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진념 경제부총리 대한매일 신년 인터뷰

    “앞으로 2년동안의 경제정책 운용이 5년동안을 좌우할 것입니다.특히 경제가 살아나려면 정치권이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에게 법인세 1∼2% 포인트를 깎아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치적인)보험료’를 내지 않도록 해야 기업활동이활발해집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대한매일 권혁찬(權赫燦) 경제에디터 겸 경제팀장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기업이 일체의 돈(정치자금)을 내지 않도록정치권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제는 선거공영제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고비가 많으셨는데요. 지난 4년간 국민의 정부는 엄청난 일을 하고서도 제대로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지난 2000년 4월 총선을 거치면서개혁의 모멘텀을 상실했던 적도 있었지요.지난해 미국 정보통신(IT)산업이 침체됐고 하반기에는 회복되리라던 미국 경제는 테러사태로 더욱 가라앉았습니다. 경제팀을 바꾸라는 소리가 수십번이나 나왔습니다.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했습니다.하지만 국민들이 참아줘서잘 넘어왔습니다. ■올해는 희망을 걸어도 좋습니까. 그렇습니다.희망을 걸어볼만 합니다.상반기에 회복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 재정·금융정책으로 경제가 체력을 되찾으면 하반기에 가서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인 5%대가 2분기 지속되고 내수와 수출모두 좋아져야 회복세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올해를 희망과도약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는 게 경제팀의 책무입니다. ■선거의 해를 맞아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셨는데,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우려하십니까. 과거에는 선거 등을 의식해서 재정집행을 하거나 선심성정책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입니다.중심을 잡고 경제안정과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경제의 체질강화에 주력해나가야 합니다.현실적으로 경제정책이 정치와 완전히 분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여야정 협의를통해 선거공영제 등 사회적인 합의도출을 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대우차 처리문제 등이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있습니다만. 선거가 없던 지난해에 기업·금융·공공·노사 등의 4대부분 개혁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보궐,대통령 선거 등 3차례의 선거가있습니다.외풍을 막기 위해 미리 구조개혁 시스템을 구축했고 은행법 개정 등의 법적인 장치를 마련했습니다.지난해평화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은행들이 5조원의 흑자를 내지않았습니까? 대우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하이닉스반도체는 마이크론,현대투신은 AIG와 협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시한을 못박기 어렵지만 곧 가닥이 잡힐 것으로 봅니다.우리경제는부활할 힘이 생겼습니다.그동안은 이들 구조조정 현안기업들의 ‘뇌관’이 서로 연결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어느정도 ‘뇌관분리’가 이뤄져 협상에 여유를 가질수 있게 됐습니다.헐값 매각은 하지않을 것입니다.외국인투자가들은 우리를 좋게 보고 있습니다.미 상의가 한국을아시아지역본부로 삼으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선거도 선거지만 올해 월드컵대회는 우리경제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텐데요. 월드컵 대회가 국가 이미지를 살리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합니다.예를들어 울산에서 예선을 치르는 나라의 TV방송국과 협의해서 울산 소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게 좋을 것같습니다.축구경기장의 의미,그곳의 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60년대만 해도 모래사장에 불과했던 울산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는 과정 등을 홍보하자는 것이지요.수원의 경우 삼성전자를 소개하면 될 것이고….산업-문화-스포츠를 연계해야 합니다.월드컵대회가 국가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홍보 전략 등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해 놨습니다. ■새해들어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출발은 좋습니다.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있습니다.국내에서는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의 체감지수도 좋아지고 있어 조기에 경기가 회복되리라는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위험요인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미국의 테러전쟁이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일본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엔약세도 주목해야 합니다.선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최소화해야 합니다. 수출이격감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상반기까지 수출·투자부진을 재정역할 강화 등의내수진작으로 보완하면 하반기부터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봅니다.이렇게 되면 연간 4%의 성장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 윤태식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일부 기자들의 비상장기업 취득 등 장외시장 주식거래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성은 없습니까. 비상장 주식을 산 것 자체가 문제될 수는 없습니다.정보활용과 대가성이 문제지요.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비상장주식을 사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10년 감면혜택의 실효성에논란이 있는데…. 실효성 문제가 있지만 서둘러 폐지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아르헨티나 터키사태 등으로 외국은 더욱 한국을 선호하고 있습니다.외국인투자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됩니다. ■정부가 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조기 배정하는 등의 경기부양책을 밝혔습니다만,한편에선 조기회복 조짐으로 금리가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운용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습니까.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남아있지만 올해 경제운용 방향에서제시한 기본 틀은 유지할 방침입니다. 재정·금융 등의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부문별 내수진작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다만,경기관련 지표의 변화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는 등 경기변동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외국에 비해 국가채무가 아직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늘어날 공공부채를 감안하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난해말 국가채무는 11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3.1%였습니다.채무증가율은 98년 33.7%에서 99년 22.9%,지난해11.1%로 외환위기 이후 나아지고 있습니다.적자를 보전하기위한 국채발행 규모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부분과 국민연금 등의잠재적인 불안요인까지 하면 공공부채가 400조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여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입니다. 올해 국가재정정보시스템이 정비되면 이를 통해 국가채무를 보다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이 발족된지 한달여만에 수상한 금융거래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금융기관으로부터 10여건에 이르는 의심스런 거래보고를받아 자금세탁 관련 여부를 심사분석중에 있습니다.심사결과 자금세탁과 관련해 수사 또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검찰·경찰·국세청·관세청 등 관련기관에 넘길 계획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금융비밀을 다루는 금융정보분석원의 업무특성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습니다. 정리 박정현기자 jhpark@ ◆진부총리 대담 뒷얘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있는 부총리집무실에서 진념 경제부총리를 만났다.증시호황과 경기 회복조짐 탓인지 표정이 매우 밝았다. 개각설이 나도는 시점이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현 경제팀의 성적표가 ‘A학점’이라고 했다.미국 정보기술(IT)산업이 침체되고 테러사태 등의 여파로 성장목표가 달성되지 못해 절대평가로는 ‘B학점’정도지만 어려운 여건을 감안하면 상대평가는 ‘A학점’이라고 자신했다.경제팀이 노력할 만큼 했다는 자평이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2.8%를 웃돌고 무역흑자가 90억달러를 넘은 점이나,4대부문 개혁이 마무리되고 경제개혁시스템이 구축된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개각얘기가 나오자 “1년5개월이나 했는데…”라며 마음을비웠음을 비쳤다. 지난해 경제팀 경질주장이 나왔을 때 퇴진했더라면 불명예 퇴진이 됐을 것이지만,이제는 개혁시스템을 구축해놓아 불명예 퇴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했다. ‘직업이 장관’인 그답게 아이디어도 즉석에서 쏟아냈다. 월드컵대회 개최 도시와 해외 언론을 연계,산업과 스포츠-문화를 패키지로 묶어서 홍보를 하자는 얘기부터 꺼냈다.재외공관에 월드컵홍보전시장을 만드는 식의 홍보는 아날로그시대의 기법이라고 꼬집었다. 노동부 장관을 지냈기 때문인지 유독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했다.중요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기간 중 노사평화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 부총리는 ‘국민의 정부’ 남은 기간이 향후 한국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회복 과정에 나타날 수 있는 자만을 경계했다. 박정현기자
  • [신경영 트렌드] (2)선택과 집중 한화

    ‘죽을 각오를 하면 살고,살고자 하면 죽는다’ 한화그룹 전 계열사 사무실에는 아직도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라는 글귀가 걸려있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전후해 하나둘씩 쓰러져가는 그룹들을보면서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구조조정에 대한 자신의 각오를 알리기 위해 지난 98년 6월 모든 사무실에 걸도록 지시했던 글귀다.주변에서는 한화가 구조조정에 이미 성공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내부에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현재진행형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화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형적인 그룹이다.지난 96년만해도 한화는 1,000%가 넘는 부채비율과 그룹내 팽배한이류의식·패배주의·적당주의로 침몰 직전의 배나 다름없었다. 김 회장은 96년 10월9일 그룹창립 44주년 기념사에서 혁명적 개혁을 선언했다.핵심역량을 집중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음을 절감한 것이다.이후 한화가 키워나갈 업종으로화학과 유통,레저,금융을 선택했다.우선 김 회장은 인사·급여제도를 바꾸고 부서를 재배치,개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본격적인 구조조정은97년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바스프사에 1,200억원에 매각하면서부터.모든 협상은 초스피드로 진행시켰다.알짜배기 회사라 하더라도 협상을 질질 끌다가는 자칫 헐값에 팔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한화바스프우레탄 매각은 협상 5개월만에 본계약 체결,10일만에 매각대금 입급,10일만에 주식을 양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1개월 뒤 한화NSK정밀 매각,4개월 뒤 한화GKN 매각,2개월 뒤 한화기계 베어링 부분 매각 등 알짜기업을 팔아치워 핵심역량에 투자할 자금을 확보했다. 김 회장의 추진력도 구조조정이 성공하는데 한몫했다.김회장은 지난 99년 3월 한화에너지 매각을 위해 현대정유정몽혁(鄭夢爀)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20억∼30억원은손해볼테니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신속하게 협상에 임하자”고 제의,보름여 뒤 매각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계열사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었다.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보도 이후 거래처는 물론 금융기관이 거래를 끊었다.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한화바스프우레탄 등 3∼4개를 팔았지만 대금을 주력기업에 투자할 틈도 주지 않고 채권단이 채가는 바람에 자금난이 더 심각해졌었다”고당시 아찔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한화에너지 매각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유공급회사들도 현금 아니면 원유를 공급해주지 않아 그룹 전체의 자금난은 물론 매각 자체도 어려웠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한화는 △부채비율 축소△상호지급보증 해소△계열사수 축소△내실경영 전환△완벽한 고용승계라는 목표아래구조조정을 추진,97년말 1,20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0년에는 120%대로 낮췄다. 2000년 말에는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도 완전히 해소했고 97년 당시 32개에서 달하던 계열사는 현재 24개로 축소됐다.한화에너지,한화기계 베어링부문 등 선친회장으로부터물려받은 유업을 판 것도 외형보다는 내실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한화는 올해 지금까지 확보한 유동성으로 대한생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융사업군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설정한다는 복안에서다. 또한 선두권에 있는 레저부문은 세계적인 레저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제조업은 신소재 개발 등 고부가가치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도모하는 그룹 재도약의원년으로 삼기 위해 이같은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한화를 이끄는 전문 경영인들. 김승연(金昇淵) 회장이 ‘구조조정의 마술사’라는 칭호를 얻은데는 그의 카리스마 탓도 있지만 보이지 않게 그룹을 이끌었던 전문경영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금융전문가인 박종석(朴鍾奭) 한화그룹 부회장은 구조조정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국민·상업은행장,은행감독원장,증권감독원장 등을 지낸뒤 지난 95년 한화 부회장으로 영입됐다.박 부회장의 금융마인드는 한화가 계열사를 해외에 매각하면서 시세차익을얻는데 역할을 했다. 실제 한화는 지난 97년 12월 독일기업에 한화바스프우레탄을 1,200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원화가 아닌 마르크로 계약을 체결,260억원의 환차익을 얻기도 했다.당시에는자국통화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진주고와 서울대 출신의 박원배(朴源培)한화그룹 부회장은 내부조직 정비와 결속력 강화에 주력,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했다.박 회장이 내부결속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4년 한화에 공채로 입사,37년동안 한화그룹에서만 근무하면서 후배들로부터 신망을얻었기 때문이다.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재정과 관리부문에서근무하면서 김 회장을 보좌해온 김연배(金然培) 구조조정본부장은 한화의 구조조정을 이끌어온 실무책임자.김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수행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현재 제2기 구조조정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대한생명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고-서울법대 출신의 ㈜한화 이순종(李淳鍾) 사장은정통 한화맨으로 IMF 관리체제하에서도 연속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등 경영실적을 개선시켰다. 이 사장은 97년 초 취임하면서 한계사업을 퇴출시키는 등강력한 업무추진력과 선견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충식기자
  • [사설] 尹게이트·언론인 유착 밝혀야

    윤태식씨 주식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관련 공무원을 조사한 데 이어 신문 방송사 기자 등 언론인들도 계속소환,조사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언론 개혁이 국민적관심사가 되어온 마당에 ‘수지 김 사건’의 범인이자 벤처기업 ‘패스21’의 대주주인 윤씨의 비리 게이트에 언론인이 연루되어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일부 벤처 업계와 정계·관계 유착에 언론계까지 포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관련 당사자들은 사회의 감시자가 돼야 할 언론인의 본분을 크게 망각한 데 대해 반성해야겠지만 언론계 전체의 신뢰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응분의 조치를 감수해야 될 것이다. 물론 검찰이 확보한 주주명부에 올라있는 25명의 언론인이모두가 비리와 연계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개중에는 단순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선의로 취득했을 수도 있고,엉뚱하게 이름이 오르내린 이도 있을 것이다.주식을 공짜로 받았는지,헐값으로 샀는지,주식 취득을 전후로 하여 이 회사에 유리한 기사를 써 주가 띄우기에 기여했는지 등의 흑백은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언론사 간부·기자가 ‘패스21’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두 경제지의 경우,‘패스21’이 설립된 1998년 이후윤씨와 이 기업에 관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게재했다고 한다.한 신문보도에 의하면 한국언론재단의 기사검색 사이트를통해 집계한 결과,이 신문들은 모두 90여건의 기사를 취급했으며,이는 관련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다른 두 경제지의 관계 기사 40여건에 비해 2배가 넘는 빈도였다는 것이다.빈도뿐만 아니라 기사의 양이나 내용면에서도 파격적으로 대우를 해줬다고 한다. 증권시장의 주가조작은 이른바 ‘작전세력’만 하는 것이아니다.과거 실적이 거의 없거나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벤처기업일수록 공신력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보도가해당 기업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이런 상황에서 ‘패스21’을 두고 ‘세계 최고 보안인증기술 자신’등의 기사가 나갈 경우, 그 파급효과는 클 것이다.넓게 보면 특정 업체에 ‘유리한 기사’를 지속적으로보도하는 것은 작전세력의 범주에 포함시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언론인들도 취재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여 사익(私益)을 취해서는 안된다는 직업윤리 의식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검찰은 차제에 윤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정·관·언론계의 유착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물론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윤씨 비호 관계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 비상장주식 時價과세 정당

    비상장주식이라도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등을 근거로 과세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이용한 재벌가의 증여와 상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국세청은 지난해 4월 “비상장사인 삼성 SDS가 삼성 이건희회장의 장남 이재용씨 등에게 BW를 헐값에 팔아넘겼다”며 인터넷상 장외가격을 시가로 보아 증여세를 부과해 삼성측의 반발을 샀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韓渭洙)는 3일 종합유선방송사인 K사가 “일회적인 매매로 형성된 비상장 주식의 거래가를 근거로 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K사는 주주와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자 등에게 LG텔레콤의 비상장주식을 매입가로 양도했다고 하지만,양도 전후 장외시장에서 이 주식에 대한 거래가 계속돼 왔고 거래가도 상승세였던 점에 비춰 양도 직전의 거래가를 시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K사가 특수관계자들에게시세에 현저히 미달하는 취득가로 주식을 양도한 것은 회사 자산을 낮은 값에 넘겨 회사 소득에 대한 조세 부담을 부당하게 감소시킨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집중취재/ 실마리 찾은 ‘용산 아파트‘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신축문제와 관련,용산기지 외곽 사우스포스트(남쪽기지)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2만3,351평)와 유엔사(UNC) 컴파운드(1만6,132평) 등 두 곳을 대체부지로 사용할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미 군당국의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그러나 미군측이국방부의 대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고,시민단체들의반발이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3의 부지] 국방부는 지난 14일 한·미 고위급협의회 2차회의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국내 여론 등을 들어 제3의 부지를 제시했다.제임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공군소장)은 18일 기자들에게 “현재 공병단을 통해 대체부지의규모와 건축가능한 높이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제3의 장소 건립 방안은 일단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주한미군이 현재의 장교 숙소를 허물고 아파트를 지으려던사우스포스트는 자연녹지지역으로 서울시의 용도변경 없이는 5층 이상의 아파트 건립이 불가능하다.그러나 국방부가대체부지로 제안한 TMP와 UNC 컴파운드는 용산기지 외곽인데다 일반 주거지역이어서 복잡한 절차없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국방부는 제3의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서울시와도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시는 수송단부지가 제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 용적률 250%가 적용돼 14∼15층짜리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제와 전망] 미군측의 수용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미군측은 국방부에서 제시한 대체부지를 긍정 검토하면서도 현재의 위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군측에서 대체부지를 거부할 경우 아파트 건립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미군측이 수용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의 비판여론은 여전히부담이다.제3의 부지가 용산기지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용산기지 이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에 대해 재향군인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아파트 건립을 허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는 등 국론 분열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용산기지 외곽에 아파트를 지을경우 반대명분이 약해 비판여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솔리간 부참모장은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우리는 언제든지 대체부지와 비용 문제만 해결되면 용산기지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군측이 대체부지를 수용할 경우 아파트 건립이 가시화될전망이다.다만 미군수송부 이전 문제,남산 조망권 문제를 포함한 아파트의 층수문제 등 한·미간,국방부와 서울시·용산구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주한미군 주거실태. 주한미군의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축문제가 한·미 군당국간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이같은 계획의 배경 및 주한미군의 주거환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주거환경] “전력공급의 문제로 에어컨과 다리미,전자레인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기지 밖의 아파트 등에서도 주차공간이나 아이들이 놀 공간이 부족하고,수돗물을 안전하게 마실 수 없었다”,“목욕탕 배수구가 막히는 것은 통상적인 문제였다” 지난 6월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사령관이 미 하원의 군사건축 소위원회에서 ‘주한미군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예산배정을 요청하는 자리에 배석한 전 주한미군제6기병대 사령관의 부인 수전 싱클레어씨가 주장한 주한미군의 주거 실태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이게 그리 큰 문제인가”하는 생각도 든다.증언 내용도 다소 과장된 것으로도 들린다.그러나미군의 입장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일본이나 독일의 사정과 비교하면 주한미군의 숙소가 크게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은 “기존 숙소가 50년대에지어진 건물들로 처음에는 괜찮은 시설이었지만 40년이 지나면서 빗물이 거실로 스며드는 등 시설물이 크게 낡았다”면서 “90년초 전기시설이나 난방 등은 개선했지만,용산기지를 이전하기로 해 주택 보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나 독일의 미군 숙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서 “일본에서 근무하던 장교가 한국으로 발령이 나면 사표를 내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솔리간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은 우수한 군인을 영입하는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보급률] 기혼자를 위한 기지내 주택보급률은 10% 가량으로 70%에 이르는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낮다. 다만 용산기지의 경우 700여가구가 기지 내에 있어 다른 기지에 비해 나은 편이다.나머지 300여가구는 용산기지 인근인 한남동·이촌동 등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제임스 솔리간 부참모장은 “용산기지에 단계적으로 1,06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면 현재보다 300여가구가 늘어나게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그는 “용산기지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합참 건물도 짓는데 우리는 왜 건물을 짓지 못하느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한미군측은 기지내 주택보급률을 2010년까지 25%,2020년까지 50%로 늘리는 장기계획을 추진 중이다. 강동형기자. ■서울시 “원칙 동의”. 서울시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용산기지내 아파트 건립계획과 관련해 대체 부지를 제안한데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나높이와 가구 규모 등 미군측 계획안이 확정되면 장기적인 도시계획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미군측에 일반주거지역인 사우스포스트 건너편의 미군 수송단(TMP) 부지 등 2곳에 아파트를 건립하도록 제의했다는 사실은 용도지역이 자연녹지인 사우스포스트안(案)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미군측이 세부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방부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전달받지 않아 뭐라고 말 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캐피탈호텔에 인접한 TMP 부지 등은 미군이당초 아파트를 지으려던 사우스포스트와 달리 주변에 아파트가 이미 들어선 일반주거지역으로 현재 진행중인 주거지역세분화 절차만 마무리되면 15층 규모의 아파트까지 지을 수있는 곳”이라며 “용도변경 등 별도의 절차없이 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아파트 건립이 용산기지를 계속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일부 시민단체의 지적도 알고 있으나 아파트 건립과 기지 이전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고건(高建) 시장은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에 공여된 105만평 규모의 용산기지는 군부대 이전후 서울 시민을 위해 민족공원 부지로 이미 지정해 놓은 곳”이라며 “미군 숙소 문제를 달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수 있다”고 말해 부지를 대체해 제의할 경우 수용할 뜻이있음을 시사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시민단체 “결사 반대”.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아파트 건립 계획과 관련,국방부가 18일 주한미군에 대체 부지를 제안한 데 대해 미군기지 반환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어느 곳이든지미군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단체들은 미군과 국방부가 수송단 부지를 아파트 건설 예정지로 결정해놓고,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국민들이 예상 외로 강하게 반발하자 양보하는 듯한 태도로 수송단 부지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불평등한 소파(SOFA)개정 국민행동 김판태 사무처장은 “대체지로 알려진 수송단 부지가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된다하더라도엄연히 용산기지의 일부”라면서 “미군이 용산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것은 결국 미군기지 자체를 반환하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군기지 공동대책위원회 김용한 집행위원장도 “아파트 건설은 지난 90년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 계획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국방부와 미군은 아파트 건설을협의할 게 아니라 미군기지를 언제 반환해야 할지를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 김타균 정책실장은 “국방부의 대체부지 제안은용산기지를 시민의 공원으로 만들라는 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최근 국방부의 행태를 보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국방부가 아니라 미군을 대변하는 국방부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용산기지 역사. 지난 56년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용산기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용산의 오욕과 굴종의 역사는 지난 13세기 몽고군이 한반도를 침략한 뒤 이곳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병참기지로 활용하며 시작됐다.그뒤 1882년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 병사 3,000여명이 주둔했다.또 1904년에는 러·일전쟁을 준비하던 일본이 용산 부지 150만평을 뺏다시피 헐값에 사서 아예 군용지로 만들었다.현재 미군이 머무르고 있는 용산기지의 모태가됐다.일본은 이곳에 조선총독부 관저와 2만여명 병력을 상주시키면서 2차 세계대전의 후방기지로 만들었다. 45년 8월 해방 뒤 용산은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이 ‘점령’한 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창설해 지금까지 사용료 한푼 내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 한강에 인접한 용산이 교통과 수송 등 전략적 요충지임을의미한다. 미국은 소파(SOFA·한미행정협정)의 3조1항 ‘공여지에서건물의 개조나 철거,신·개축의 경우 한국 정부에 적시에 통보하고 협의한다’는 내용을 지켰다고 강변하며 아파트 건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불평등한 소파 개정 국민행동’ 김판태(金判太) 사무처장은 “독극물 한강 방류와 기름유출 등 미군이 끼치는 각종해악에다 아파트까지 멋대로 만들려 한다”면서 “국가와 국민의 주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소파를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 자회사 임직원 3명 구속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 자회사 임직원 등이 거액의 사례금을 받고 부도회사의 사업권 등 각종 권리가 딸린 채권을 헐값에 팔아넘겼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車東閔 부장검사)는 10일 D팩토링 전 청산인 성모씨(53) 등 3개 금융기관 전·현직 임직원 3명과 이들에게 사례비를 주고 부실채권을 싼값에 매입한 K건설 대표김모씨(46), 부실채권 인수를 알선한 브로커 서모씨(50) 등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또 K건설 부회장 연모씨(49)를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또다른 브로커 김모씨를 수배했다. 성씨는 D팩토링 청산인이던 지난해 4∼9월 K건설 부회장 연씨로부터 “부도난 S사 등의 액면가 282억원 짜리 어음을 싼값에 사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음을 92억원에 매각한뒤 사례비조로 8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여야 임시국회 입장/ ‘탄핵’여진속 ‘민생’다루나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에 따른 정치권의 여진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여야는 10일 서로 ‘정국을 파행시킨 장본인’이라며 열띤 책임공방을 벌였다.그러나 민생 외면에따른 비난 여론을 감안한 듯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탄핵안사태는 확연히 분리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민주당] 소모적인 탄핵정국에 매달리는 대신 예산안과 계류 중인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조속한 임시국회 소집을 야당측에 촉구해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0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탄핵정국은 끝났으므로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면서 “국회가더 이상 정쟁의 장소로 비쳐져서는 안된다”며 여야 협상을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임시국회 조기소집을 위해 이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에게 회담을 제의해14,15일 양일간 임시국회를 여는 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총무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기금관리법 개정안 ▲5·18 민주화운동 보상법 ▲민주유공자 보상법 개정안 ▲인권법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한나라당 이 총무에게 요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임시국회는 예산안과 밀린 법안들을 최단 시일 내에 여야 합의로 처리해지방자치단체가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고 중앙정부가 내년도계획을 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를 통해“시급한 예산안의 해결을 위해 임시국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하면서도 “검찰총장은 불신임된 것과 같고,검찰은 반신불수가 됐다”며 검찰총장과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상대로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키로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론의 질타를받는 검찰총장을 두둔하며 당 쇄신 운운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주장하는 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쇄신 논의에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그동안 탄핵안 사태에 가렸던 공적자금 문제를본격적으로 물고 늘어졌다.▲정책 실패와 관리·감독 실패 관련 공무원의 책임 규명 ▲제일은행의 과다한 공적자금 지원과 헐값 매각 ▲대우와 현대 등의 특혜 금융지원 ▲부실채권 매입과 매각과정의 특혜와 비리 등을 공적자금 관련 4대 의혹으로 규정하고 집중 추궁키로 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국정조사를 통해 4대 의혹을 해소하고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여권에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는 정기국회에서 취했던 기존의 입장을 이번 임시국회에서도 견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피력했다.자민련이 추진했던 남북교류협력법,남북기금법,탄핵소추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에 주력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한나라당과의 공조를 전제로 추진해온것이어서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 틈이 벌어진한나라당의 협조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적어 대부분 회기내처리가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 총무는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반대했던 이유는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정치적 파국이 이뤄지기때문”이라며 “법률안 처리는 탄핵안과 별개”라고 말하는 등 한나라당과 법안처리 공조에 은근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찬구 이종락 기자 ckpark@
  • 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 인터뷰

    “공적자금은 30년간 누적된 기업의 부실을 메워놓은 돈이지 어디로 갖고 도망갈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자산관리공사는 그 부실을 메우려고 쏟아부은 돈을 회수하기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최근 공적자금 횡령사건이 불거진 데다 회수전망도 밝지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적자금 회수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0일 자산관리공사 정재룡(鄭在龍)사장을 만나 캠코의 공적자금을 둘러싼 논란과 예상되는 회수규모,향후계획 등에대해 들어보았다.정 사장은 내년 1월4일 임기가 끝난다. ◆최근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결과 캠코에서도 횡령사건이 있었는데. 부실채권 경매과정에서 직원 9명이 배당금 20억여원을 횡령했다.이중 공적자금에 해당되는 부실채권관리기금에서 유용된 돈은 5,000만원 상당이다.관련 직원들은 면직된 뒤 형사처벌됐고,돈은 절반 정도 회수됐다. ◆임기 3년간 대과없다가 그 부분이 오점으로 남았는데.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자산규모 2,500억원 이상인 998개 기업이 쓰러지고 이들에 돈을빌려준 은행·금고 등금융기관은 부도 형국이었다.당시 우리나라 경제가 회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캠코는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공적자금)으로 이 금융기관들의 부실을 떠앉은 뒤 이를 털어내느라 불철주야 뛰어왔다.부실채권은정상물건이 아니라 남다른 마케팅 기법이 필요했다.해외로드쇼·개인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거유치,부실채권을 팔았다.나아가 지금은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외국에 돈을 받고 전수할 정도다. ◆부실채권 정리는 어느 정도인가. 지난 99년 21조여원의공적자금(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부실채권)사고 팔기를 거듭하면서 지난 10월말 현재 총 38조4,000억원을 조성,100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이중 부실채권 54조8,000억원 어치를 정리하면서 4년 동안 24조6,000억원을 회수했다.회수율이 64.05%로 양호한 편이다. ◆공적자금 회수규모는. 당초 쓴 공적자금은 21조여원이고 이자까지 합쳐 갚아야 할 액수는 오는 2007년까지 29조2,000억원이다.지난98년부터 2001년까지의 원리금 6조2,000억원은 꼬박꼬박 갚았다. 내년에 3조원,2003년 14조원 등으로 상환 스케줄이 잡혀있다.부실채권을 재매입하는 등 현재 가용현금은 5조원 가량이다.내년에 갚아야 할 원리금도 당장 갚을 능력이 있다. ◆그 정도라면 높은 회수율인데. 지난 99년초 사장으로 오면서 언젠가 공적자금 청문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우리정서상 나중에 경제가 잘 풀리면 당시 부실채권을 왜 헐값에 팔았느냐는 비난을 받을 것이고,경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빨리 팔았어야지 왜 부실을 남겼느냐는 성토를 당하지않겠는가.그럴 바에는 당초 목적대로 부실을 빨리 털어내공적자금을 다 갚는 게 우선 순위라고 생각해 ‘부실을 털어야 나라가 산다’는 신념으로 뛰었다. ◆부실 털기의 비결은. ‘원가에 가까운 조기회수’를 모토로 투명성·공정성·단순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에 입각해 국제입찰을 한 게 가장 큰 보탬이 됐다.유수의 회계법인과 재무자문사를 창구로 객관적인 정보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똑같이 제공하고,입찰결과도 동시에 공표했다.가격만 높게 써내면 무조건 입찰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어 해외투자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돼 치열한 공개경쟁을 유발했다. ◆노하우의 해외전수란. 일본·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체코·멕시코 등 7개국의 15개 기관과 업무협력 약정을 맺었다.예컨대 중국 화룽자산관리공사에서1억2,000만달러 어치의 ABS 발행요청을 받아 수수료만 65만달러를 받았다.베트남과는 내년 1월까지 부실채권정리기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해주고 6만달러를 받기로했다. ◆부실채권 매입금 12조6,000억원을 대우채를 사는 데 썼으나 회수액은 9% 정도인 1조1,000억원에 그쳤는데. 청산법인인 ㈜대우와 대우중공업을 제외하면 자동차·조선·중공업 등은 매각이나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대우 관련부실처리는 결국 우리나라 경제회복이 걸린 일이지만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한국의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계획은. 무엇보다 조성해 쓴 공적자금을 빨리 갚고 캠코를 민영화하는 것이다.부실채권이많이 정리돼 금융기관들은 이제 남은 부실채권을 각자 처리하는 실정이다. 캠코의 직원 1,500명중 1,000여명이 계약직이다.자회사를 만들어 아웃소싱 방식으로 일거리를 줘 내보낼 계획이다. (직장을)한번은 보장해 주는 셈이다.지금은 경쟁력 시대다.그 다음은 직원들이 이익을 내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 ◆정재룡사장 프로필=노동청 사무관으로 공무원 첫발을 내디뎠다.경제기획원에서 물가정책과장,대변인,공정거래위원회 국장,물가정책국장,통계청장,세무대학장,기획관리실장,차관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기획통이다.뛰어난 친화력과 유창한 화술로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장점을지녔다.자산공사 사장 부임시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농성하자 폭탄주를 들며 오해를 푼 유명한 일화가 있다. 행시 10회 선두그룹으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과 막역한 사이.현 정부 들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제관을 정리한 ‘DJ노믹스’를 펴냈다.최현용(崔賢鏞)씨와 2녀. △46년 경기 양평 △경기고·서울대 법대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 석사
  • 현대건설, 서산땅 헐값에 못판다

    현대건설이 서산농장 잔여농지 매각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잔여농지를 구입하기로 한 농업기반공사 요구에 계속 끌려 다닐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일 “농업기반공사가 매입가로 제시한 공시지가의 66%로는 서산농장을 절대 팔 수 없다”며 “일반농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매각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농업기반공사가 현재의 방침을 고수할 경우 서산땅 매각을 보류하고 다른 방법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이는 서산농장을 농업기반공사가 제시한 가격(평당 7,000원)에 팔면 조성원가(2만2,000원)를 크게 밑돌아 장부상매각손실이 3,400억여원에 이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미 평당 2만∼2만6,000원에 땅을 산 농민들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전국전업농 강원도 지회에 서산농장 84만평을 평당 2만원씩 168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75억원을 받는 등 일반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또 일반농민들과 200여만평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매각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와 별개로 농장 매각이 무산될 경우 이라크 미수금을 제외한 해외공사 미수금 2억달러와 국내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구계획을 달성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한편 토지공사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대신 서산농장 위탁매각에 나서 전체 3,082만평 가운데 815만평을 팔았다. 그러나 서산농장 위탁매각을 맡으며 금융권에서 빌린 3,450억원 가운데 매각작업 부진으로 1,999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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