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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7월 위기설’ 솔솔

    카드채의 만기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4·3 카드대책’의 시효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제2의 시장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7월 위기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감독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차례 더 지원대책을 제시하자니 ‘관치 논란’에 휩싸일 테고,그대로 두자니 시장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혹시 1∼2개 카드사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시장 기반이 두터운지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 모두 확신이 서지 않는다. 민간금융기관들이 SPC를 세워 카드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감독기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금융기관들,“SPC세워 카드채,신용불량자문제 한꺼번에 해결” 이번주 시장에선 민간금융기관들이 주도하는 카드채 대책 2건이 한꺼번에 제시됐다.LG증권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제안해 주도한 해법은 비슷하다.금융기관들이 출자한 SPC에서 안팔리는 카드채들을 인수,CBO(회사채담보부증권)를 발행함으로써 유통시장의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부실덩어리인 카드채를 털어내 좋다.금융기관들도 싼값에 사들인 카드채를 웃돈을 받고 되파니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다는 논리다. 게다가 이 방안은 신용불량자 문제까지 덤으로 해결한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다.이곳으로 넘어간 채권의 신용불량자 기록은 소액이면 곧바로,거액이라도 2∼3년 뒤엔 해제(말소)된다.SPC는 은행연합회 등의 신용정보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다중채무자 신용정보 민간관리엔 한계” 23일 이정재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채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자구책 마련작업은 소홀히 하면서 정부만 조르는 카드사들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그래도 금감원의 고민은 있다.SPC가 잘 돌아가려면 다중채무자의 신용정보를 일괄관리해 처리하는 조율자가 있어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금감원이 떠맡으면 ‘관치’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가격’이 문제 7월 위기설과 관련한 관건은 카드채의 가격협상이 제대로 될지 여부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회복지원회에서 70%까지 주고 매입하겠다는데도 카드사들이 헐값이라며 팔지 못하겠다는 형국”이라면서 “최소한 20% 아래로 값을 후려쳐야 할 SPC에 흥정을 원할 카드사가 몇곳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문수의원의 계속되는 폭로 / 이번엔 “盧재산 의혹 수사”

    노무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의 재산형성 의혹 초점이 ‘건평씨=노 대통령 재산관리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2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재산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촉구해 향후 공세 방향을 시사했다. ●“진영 땅·상가 실소유주 대통령 아니냐” 김 의원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700-166번지 읍사무소 앞 상가와 땅에 대해 “실소유주가 노 대통령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동산은 건평씨와,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 선모씨 등 명의로 돼 있다가 생수회사 장수천 관계로 가압류돼 2001년 4월 경매로 넘어갔다.그러나 낙찰자가 건평씨의 처남 민모씨여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낙찰금은 시가 3분의1인 12억여원으로,당시 민씨는 신용불량자였다.”면서 “경매 전 선씨의 부인 박모씨가 민씨에게 6억여원을 빌려줬지만 정작 박씨는 2000만원의 은행대출도 갚지 못하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도 “건평씨 형제가 뒷돈을 댔느냐.그렇다면 돈이 있는데도 여신상환을 안 하고 뒤로 부동산을 챙겼느냐.”면서 “강제집행 면탈죄,부동산 실명법,증여세 포탈 등 범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전 건평씨의 거제도 별장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매각되기 전 처남 민씨에게 명의이전된 것과,파산한 장수천의 공장과 부지 등 부동산을 민주당 대전 동구지구당 위원장 신모씨가 ‘헐값’으로 낙찰받은 데 대해서도 ‘위장이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지검에 1000쪽분량 자료 제출 김 의원은 또 한국리스여신이 거제도의 연륙교 입구 땅에 설정한 가압류 해제 자금(30억원 추정)을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 이기명씨가 일부 댔다는 청와대측의 해명에 대해 “그동안 이씨 땅은 압류도 안 됐었고 주채무자가 노 대통령인데 왜 그가 갚느냐.”면서 “정치자금이냐,증여냐,대가성 뇌물이냐를 밝히라.”고 요구했다.6명의 연대보증인 가운데 한 명인 이씨가 자신의 용인땅 12만평을 팔아 상환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밖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89년 13대 국회의원 시절 부산 대연동 255-10번지 임야를 매입,가축은 키우지 않고 90년 황령산 개발 계획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분양권 전매를 했다.”면서 모두 1000쪽 분량의 자료를 전날 서울지검에 제출했다.이어 “노 후보가 지난해 5월 관훈토론에서 ‘숨겨 놓은 재산이 있으면 내놓겠다.대통령 후보도 내놓겠다.’고 말해 후보 검증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현장경험 갖춘 감정전문가 육성”최병식교수 세미나서 주장

    지난 92년 7월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에 이중섭의 작품이라는 시가 10억원 상당(진품일 경우)의 ‘흰소’와 ‘황소머리’의 감정의뢰가 들어왔다.감정위는 이 두 작품에 만장일치로 위작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6개월 뒤 “가짜로 판정난 그림인데도 3억원에 두 점을 사겠다는 인물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진품임을 주장하는 측은 “화랑들이 진짜를 가짜로 만들어 헐값에 구입하려는 수법”이라며 비난했다.이 문제는 마침내 법정으로까지 비화됐지만 진위논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위작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미술계에서는 감정(鑑定)문제는 너무나 민감한 것이어서 감정(感情)을 사기 십상이라고 말한다.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감정의 오류’를 줄일 수 있을까. 지난 15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미술품 감정의 이론과 실제’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술평론가인 경희대 최병식 교수는 한국 미술품 감정의 문제점으로 먼저 전문가 그룹의 한계를 꼽았다. 화랑협회는 감정 전문가를화랑운영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적 식견을 갖춘 자로 제한하고 있지만,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최 교수는 “머리 속에 들어있는 파일보다 더 정확한 것은 없다.”면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가 양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근·현대 미술품의 경우 대부분 ‘안목감정’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장전문가 양성은 더욱 절실하다는 것.그는 프랑스처럼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미술품 감정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또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예술품감정학과 이동천 교수는 현대 중국서화감정학의 ‘과학적인’ 방법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폈다.서화감정을 할 때 먼저 작품의 시대풍격을 파악한 뒤 개인풍격을 관찰하고 나아가 인장(印章)·발제(跋題)·지견(紙絹) 등의 요소를 살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국민연금기금 100조 돌파 / 해외투자로 수익성 높인다

    올해 100조원을 돌파하는 국민연금기금이 주식투자와 해외투자로 눈을 돌린다.적극적인 기금운용 전략이다. 지금까지 자제했던 부동산 직접투자에도 나서기 위해 전문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적게 받고 많이 주는’ 기형적인 구조로 재정고갈이 우려되는 탓에 수익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기금운용 전략을 마련했다. ●부동산 직접 투자 국민연금기금은 현행법상 빌딩·토지 등 부동산 직접투자도 가능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높아 아직 한번도 투자한 적은 없다.기금 운용과 관련해 매년 국정감사는 물론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주식투자 등 운용부실이 드러나면 ‘문책’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결과론이지만 IMF 이후 국내 고가부동산을 외국자본이 ‘헐값’에 사들인 뒤 몇년 후 ‘고가’에 다시 내놓자 복지부 내부에서는 우리도 참여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었다. 복지부와 연금공단은 올해 부동산 간접상품인 리츠(REITs)에 1000억원한도에서 투자하는 한편 앞으로는 빌딩,부동산 등 직접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이를 위해 하반기에 연금공단에서 부동산전문가를 추가로 뽑는다. ●주식투자도 확대 4월말 현재 금융부문 기금운용액 76조원 중 주식투자 비중(벤처투자 포함)은 5조 7000억원(7.5%)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이기로 했다.올해 5000억원·2000억원이 각각 한도인 해외투자와 벤처투자도 내년부터 액수를 더 늘린다.구체적인 금액은 이달말 열리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만 현재 가장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금융자산 운용의 92%선을 차지하는 채권투자에 계속 주력하면서 사회간접자본(SOC)투자를 늘려나가기로 했다.국민연금관리공단 조국준 기금이사는 “수익성과 안전성이 높은 SOC 투자를 늘리고 국내 주식시장에도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자세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계별 투자전략 특화 국민연금 적립금은 16일 100조원을 돌파한다.연금공단은 2037년 이후까지를 시기별로 나눠 중장기 투자전략을 마련했다. 1988∼2002년까지는 도입기인 만큼 보험료수입은 크게 늘었지만,연금지출은 많지 않아 국·공채 중심의 투자가 이뤄졌다.성장기인 2003∼2030년은 연금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주식투자와 해외투자 등 대체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2031∼2037년은 정체기로,거둬들이는 보험료보다 연금지출이 더 많지만,자산운용 수익금으로 버틸 것으로 보고 자산부채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정성을 추구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위축기인 2037년 이후는 연금지출이 급증하게 돼 부채관리를 본격화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경제 플러스 / 産銀 “대우증권 자회사화 검토”

    산업은행이 최대지분을 보유한 대우증권을 매각이 아닌 독자생존 방식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유지창 산은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대우증권의 주가가 인수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제값을 받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헐값에 파느니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대우증권을 산업은행의 자회사 형태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유 총재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절실한 산은의 향후 진로와 연관,대우증권은 물론 산은캐피탈 등의 자회사 처리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렇게 되면 증권사 구조조정의 최대 난제로 꼽혀온 대우증권의 매각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 [대한포럼] 독자생존의 함정

    일제하에서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피를 흘렸다.그 독립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만약 누군가가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겨댔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조흥은행에서 벌어지고 있다.조흥은행은 본래 민간은행이었지만 외환위기 때 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국유은행이 됐다. 정부는 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측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그런데 이 은행의 경영진과 행원들이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심지어 노조측은 법원에 매각중지 가처분신청까지 내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그 ‘독자생존론’이 참으로 해괴하다.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나고 있으므로 충분히 ‘홀로 서기’가 가능하다.그러니 팔지 말라는 것이다.일견 타당한 주장처럼 들릴지 모른다.과연 그럴까? 은행측이 지금 독자생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이자 한푼 안 물고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에의지하는 더부살이 경영이지 결코 독자생존이 아니다.오히려 106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민간은행이 세금을 축내며 국가의 신탁통치를 받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따라서 조흥은행의 선택은 두 가지다.독자생존을 포기하고 국유은행으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반납하고 홀로 설 것인지의 선택이다.매각에 반대하면서 홀로 서겠다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그래서 나라 경제에 짐이 되는 ‘독자생존’들이 비일비재하다.아직도 156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의 회수율은 40%를 밑돌고 있다.하이닉스 등 정리하지 못한 거대 부실기업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유산으로 남아 있다.최근에는 신용카드사와 SK글로벌 등 새로운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작은 불씨에도 크게 흔들리는 금융시장의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특히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 민간부문의 구조조정 의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부실은 초기에 손을 쓰는 것이 상책이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실기업 처리의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부실기업을 끌어안고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더욱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이후로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도 없다.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부실기업을 살리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정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때를 놓치지 말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팔 건 팔아야 한다.헐값 매각 시비와 국부유출 주장에 끌려다니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몇배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일이 한두번인가? 하이닉스를 보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에 팔 기회를 놓치고 상계관세의 집중포화로 세계무대의 동네북이 돼 처치곤란 상태에 놓여 있다.한보철강도 2조원에 팔 기회를 놓치고 6년을 질질 끌다 올 초에야 5000억원도 못받고 계약했다.대우차도 70억달러에 팔 기회를 뿌리치고 법정관리 2년 후에 고작 20억달러에 팔지 않았는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보는 경제인들의 눈에 불안감이 가득하다.시장원리가 흔들리고 있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다.얼마 전 철도 노사협상에서 정부가 민영화 포기를 선언한 것도 그런 요인중 하나다. 노동계에 애정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IMF에 한번 더 가자는 것이 아니라면.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조흥銀 1株가치 5900~6900원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재실사를 맡은 신한회계법인은 이 은행의 자산가치를 주당 5900∼6900원으로 최종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1차 실사때보다 주당 650~700원 가량 오른 셈이다. 신한회계법인은 25일 조흥은행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에 재실사 보고서를 공식 제출했다.이에 따라 예보는 오는 28일부터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지주회사와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그러나 은행을 사는 측과 파는 측의 제시가격차가 큰 데다 재실사 가격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내재가치를 주당 5900∼6900원으로 최종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사결과의 핵심인 최저가격은 지난 16일 공개설명회때 제시한 잠정치(5788원)보다 소폭 올랐다.이 숫자대로라면 1차 실사기관인 모건 스탠리의 평가보다 주당 650원 가량 오르게 된다. 여기에 조흥은행의 경영권 프리미엄과 신한은행(신한지주 자회사)과의 통합에 따른 전산비용 절감 등의 가치를 감안해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주당 인수가격을 7000∼8000원이라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지주회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등까지 감안해 정부에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평균 5500원이었다.따라서 양자의 가격 차이는 주당 1500원 가까이에 달해 매각협상의 험로(險路)를 예고한다. 예보 고위관계자는 “재실사 결과는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물건을 파는 입장인 만큼 1·2차 실사결과중 적정한 자료를 협상의 주된 무기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실무팀장은 “1·2차 실사결과가 모두 조흥은행 시장가격(주가,25일 현재 4030원)보다 높다.”고 강조했다.두 실사결과 모두 기본요건은 충족한 만큼,이 가운데 무조건 ‘높은 가격’을 핵심잣대로 활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신한금융지주회사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매각가 변경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못박는다.신한지주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의 1차 실사결과에 대해 조흥은행 노조가 ‘헐값 시비’를 제기하면서 실제 타당성 여부를 가려보자는 뜻에서 재실사가 이루어진것이었지,가격 자체를 바꾸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재실사 가격이 1차가격과 고작 몇백원 밖에 차이가 안난다면 이는 먼저의 산정가가 적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때문에 재실사 결과에 따라 매각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조흥은행 주식은 6억 8000만주로 주당 100원만 올라도 전체 매각가격은 680억원이 오르게 된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시론] SK사태가 남긴 것

    크레스트증권이 SK㈜)의 대주주가 되면서 SK텔레콤을 비롯한 SK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게 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크레스트는 SK㈜ 지분 14.99%를 확보해 SK㈜의 SK텔레콤에 대한 지배권을 무위로 돌려놓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매우 특이한 작전이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단일 외국인 지분이 15%를 넘는 경우 국내 기업도 외국인으로 간주된다.모든 외국인들의 지분이 49%를 넘는 경우 그 이상 보유한 외국인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크레스트가 SK㈜의 지분 0.11%를 더 매입해 15%의 지분을 확보하면 SK㈜는 SK텔레콤에 대한 경영권 행사가 어려워진다. 크레스트측은 앞으로 많은 선택권을 갖고 있다.외국인으로 분류된 SK㈜)에 대한 완전 지배권을 확보하거나 0.11%의 지분을 더 사들여 SK텔레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적대적인 M&A(인수·합병)를 할 수 있다.SK그룹측은 이러한 요구를 전폭 수용하거나 대규모 우호세력을 결집해야 한다.우호세력을 확보한다고 해도 이들과 중요안건을 협의해야하므로 과거처럼 대주주 가족 중심의 선단식 경영은 어려워진다. SK㈜는 오랫동안 수십조원의 주식가치를 가진 SK 텔레콤의 모회사면서도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대표적 저평가 주식이다.과거에는 재벌에 대한 공격시 계열사 뿐만 아니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의 재계가 나서 이를 막았다.국민정서도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헐값에 사는 것을 매우 배척하는 분위기였다.그런데 SK글로벌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총수가 구속되고 경영권이 흔들리는 틈을 타 적대적 M&A를 감행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의 크레스트의 SK㈜ 대주주 출현 사건은 외국인에 의한 재벌기업 지주회사 M&A라고 볼 수도 있으나,국내 경영사의 관점에서 보면 향후 이들의 역할에 따라 가족중심 대주주 경영이 주주중심 경영으로 전환되는 큰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오랫동안 저평가 주식을 들고 있었던 일반 주주들은 크레스트증권 덕분에 2주만에 40% 가까운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이 때문에 이사회를 통해 주가하락을 초래할 향후 기업결정에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또 적정 규모의 배당을 요구하며 경영 각 분야에 글로벌 스탠더드의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SK글로벌에 대한 지원,현재 거론되는 주유소 체인을 높은 가격에 재매입한다는 등의 일을 하기가 어렵게 됐다.이를 은근히 기대했던 금융기관들의 입장에서 볼 때 실망스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1900억원만 동원되면 이 같은 것을 할 수 있었던 국내 기업집단은 왜 잠잠했는가.재벌이 다른 재벌을 샀을 때 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과거 삼성이 기아 매수에 관심을 기울일 때 온 국민이 얼마나 반대했었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기업이 적절한 방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출자총액제한제는 기업에 많은 비용을 지불토록 한다.이는 주식을 헐값에 매각토록 유도함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기도 한다. SK사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빨리 세계 기준에 적응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정직하고 투명한 경영과 탄력적인 금융감독정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웅변해 준 사례인 것이다. 선우석호 홍익대 교수 경영학
  • [카드채 대란](1) 실태분석

    카드사들의 연체율 증가와 부실 파문으로 인한 카드채 기피현상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지 10일로 한달이 되지만 채권 전반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청으로 채권 매물이 증가했지만 거래가 안돼 투신사들은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정부대책으로 약간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금융대란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된다.진정되지 않는 카드채 대란과 정부대책의 효과,해결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카드채,여전히 ‘찬밥’신세 A투신사 채권운용팀 김모 과장은 최근 투자자들의 환매에 대처하기 위해 펀드에 편입된 카드채 30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놨지만 팔지 못했다.매수자인 기관투자자들이 카드채를 헐값에 사기 위해 금리 수준을 너무 높게 제시해 매매가 형성되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일평균 1000억원 규모 안팎으로 거래되던 카드채는 두차례에 걸친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부터 줄어들었다.이달 들어서는 하루 6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삼성·LG·국민카드등 우량 카드채의 거래도 여전히 부진하다.이달 들어 채권별 거래량은 1억∼20억원선에 머물고 있다.한때 10% 이상까지 치솟았던 금리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이달 들어 외환카드는 8.24∼10.24%,현대카드 9.32%,삼성카드는 7%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통시장 정상화가 관건 정부가 등을 떠밀어 은행·보험사 등이 5조 60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성,오는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신사 보유 카드채의 절반을 매입할 예정이다.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브리지론에 의한 카드채 매매가격이 어떤 수준에서 결정되느냐가 관건이다.대투증권 신동준 연구원은 “브리지론의 카드채 매입가격이 결정될 때까지는 관망하려는 심리가 작용,거래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보험사들과 투신권은 이번주부터 적정 매매가격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매수자 및 펀드 투자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9일에도 양자간 협상이 결렬됐다. ●카드사는 망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최근 두차례나 카드채 대책을 내놓은 배경을 ‘카드사 불사(不死)론’과 연결시킨다.현재 90조원에 달하는 카드채권(신용판매+현금대출)을 보유한 카드업계가 문을 닫으면 채권 회수로 인한 개인파산 및 기업도산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도 증자·영업비용 축소 등의 자구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연체율이 꺾이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자신한다.국민카드는 이날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13.5%에서 3월 말 9.7%로 3.8%포인트 떨어졌으며,연체액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낙관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카드채 시장의 회복은 더딜 전망이다.보수적인 채권 투자자들은 연체율 하락 등 가시적인 지표 개선이 있기 전까지 카드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현 상황에서 미뤄보면 연체율은 2분기 이후에나 떨어질 것”이라면서 “대환론 연체도 계속 늘고 있어 이에 따른 충당금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금강산관광 16만~35만원/ 2박3일상품 최고 65% 할인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세일에 나섰다.2박3일에 45만∼54만원이던 해로관광 상품을 4∼5월 두달동안 최고 65%까지 할인·판매키로 했다. 4월의 경우 46만원이던 금강·온천빌리지를 이용한 관광은 학생에 한해 16만∼20만원으로,호텔해금강에 묵는 54만원 상품은 35만원으로,45만원이던 설봉호 투숙 상품은 30만원으로 내렸다.5월에는 4월보다 조금 오른다. 현대아산은 지금 금강산에 가면 관광과 온천욕은 물론 고성항 온천장∼금강빌리지 300여m 도로변의 벚꽃을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상품을 헐값에 세일하는 것은 육로관광 차질과 정부의 관광객 보조 중단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관광객의 감소는 북핵문제 등으로 정부가 관광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또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3월 한달에만 3만여명이 예약을 했으나 관광 중단으로 모두 해약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한나라 “노대통령도 관련”/ ‘생수회사 실소유주’ 의혹제기

    한나라당이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2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받은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및 염동연 전 정무특보뿐만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연관성도 집중 제기하고 나섰다. 박종희 대변인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억원이 유입된 오아시스워터란 생수업체는 안씨가 대표로 있고 권양숙 여사도 투자했으며,모기업인 장수천 역시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 사무국장과 동향친구인 운전기사가 대표로 등재되는 등 실소유주는 노 대통령”이라며 “이번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누락된 수사기록에는 여권 실세들에게 흘러간 로비자금 230억원의 용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99년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의 배경을 의식한 것이지,회사 운영자금으로 빌려줬거나 용돈으로서 대가성이 없다는 해명은 돈을 지하주차장에서 건넸다는 사실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장수천이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거액을 끌어들였으나 결국 부실해져 헐값에 매각되면서 17억원의 손해를 끼쳐 한국리스여신은 공적자금을 받는 신세가 됐으며,생수공장은 민주당 모지구당 부위원장이 낙찰받아 커넥션 의혹이 든다.”면서 장수천 경영의 부도덕성을 제기했으나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홍희곤 부대변인은 “안희정·염동연 두 실세가 청와대에 입성하지 못한 이유가 분명해 졌다.”면서 “나라종금 게이트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사가 돼선 안 된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박 대변인도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강도 높은 추궁을 하겠다.”면서 “미진하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미국의 일방적인 보복 관세

    미국 상무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57.37%라는 초고율의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한 것은 ‘하이닉스 죽이기’를 통해 미국 반도체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미국은 이번 판정에서 하이닉스와 우리 정부의 소명자료를 대부분 배척하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업체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수용했다.국내 채권은행들이 떼일 돈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업적인 판단에서 채무 재조정을 했음에도 이를 모두 정부 보조금으로 몰아붙인 것이다. 우리는 특히 마이크론이 지난해 4월 불발에 그친 하이닉스 매각협상 당사자였던 사실에 주목한다.스스로 정한 매각 시한에 쫓겨 일을 그르친 당국의 책임도 크지만 마이크론 역시 헐값 매각시비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가격 후려치기에만 골몰했던 게 사실이다.이 때문에 당시 업계에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인수에는 관심이 없고 협상과 실사 등을 통해 경영정보를 캐내려 한다는 의구심이 나돌았다.이러한 의구심이 사실이든,아니든 마이크론은 하이닉스를 제소하면서 그때 빼낸 정보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정부와 업계는 오는 6월14일 최종 판정에 앞서 진행될 미 상무부의 실사에서 채무 재조정이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협정에 위반되지 않는 제도임을 납득시켜야 한다.이와는 별도로 이달 말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한국 반도체 상계관세 예비판정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정부와 채권단은 이번 판정을 계기로 세제 및 금융지원 제도를 국제 기준으로 재편하는 한편 하이닉스 처리방식도 분명한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다.
  • 외국인 정말 떠나나...회계법인에 투자컨설팅의뢰 끊겨

    국내 굴지의 한 회계법인은 최근 고민에 빠졌다.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외국계 고객들이 얼마전부터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관련 업무에 종사해온 회계사들을 어디로 재배치하느냐가 큰 숙제가 된 때문이다. 이 회계법인 간부는 “외환위기 직후 2∼3년간 해마다 수십억원대에 이르렀던 외국계 고객들의 의뢰 건수가 최근들어 거의 없다.”면서 “관련 직원들을 회계감사,특별 프로젝트 등에 재배치했으나 이마저 성에 차지 않는 회계사들은 보따리를 싸고나가 아예 자기 사무소를 차렸다.”고 전했다. 외국계 클라이언트의 감소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국내 빅5 회계법인 대부분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또다른 회계법인 관계자는 “소나기처럼 쏟아져들어오던 외국 고객들이 1∼2년 전부터 한순간에 발길을 끊어버린 형국이라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회계법인을 등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해석이 구구하다.외환위기 이후 물밀듯 했던 구조조정이 마무리 국면이라 외국계들이 탐낼만한 매물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대한 워크아웃과 퇴출이 매듭지어지면서 헐값에 살만한 매물이 감소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실사 수요도 자연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을 내몰고 있는 더 큰 요인이 한국경제의 지정학적 불안이라는 분석도 있다.회계법인들의 불경기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급속히 한국을 떠나버리는 최근 징후의 바로미터에 불과하다는 해석이다. 한 회계법인 중간간부는 “최근 FDI(외국인들의 국내 직접투자) 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실사,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씨가 마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경기불안,북핵문제 등으로 한국 투자환경에 대한 외국인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환율이 1250원대까지 치솟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진입 적기인데도 외국계 자금이 꿈쩍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 회계사는 “신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는 마당에 분식회계 파문까지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형국”이라면서 “외국계 클라이언트 사이에는 일단 안전지대로 피신해있고 보자는 심리가 만연해 있는 듯 하다.”고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빅딜의 비극...인천정유 청산 기로… 25일 최종결정

    자산 1조7000억원,부채 2조원,하루 생산 가동률 30%…. 인천정유가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4년만에 달성한(?) 경영실적이다. 1999년 정유업계 사상 대규모 빅딜로 탄생한 인천정유가 수익성 악화와 과다한 부채로 빅딜 기업 가운데 청산 1호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 최근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청산 절차와 함께 정유사업 부문을 분리 매각키로 했다.인천지방법원은 오는 25일 인천정유 청산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빅딜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 인천정유는 사실상 ‘빅딜의 사생아’로 출발했다.당시 현대정유(현 현대오일뱅크)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에너지프라자를 자산·부채 이전방식으로 3조원에 인수했다.그러나 현대정유는 수도권 일대에 1100여개의 주유소를 갖고 있는 한화에너지프라자만 흡수·합병했고 한화에너지는 인천정유로 이름만 바뀐채 독자법인으로 운영하게 했다. 공급과잉 해소를 목적으로 한 빅딜 의도와 전혀 다른 구도인 셈이다.합병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클린 컴퍼니’를 기대했지만 한화에너지가 주인만 바뀐채 시장에서 퇴출이 안됐다는 설명이다.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밀어부쳤기 때문이다. 인천정유는 한화에너지의 당시 부채 2조 5000억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게다가 2000년부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화가 약세가 돌아서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결국 인천정유는 해마다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현대에 버림받은 인천정유 인천정유를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간 것은 현대오일뱅크의 판매망 봉쇄.현대측이 지난해 수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자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리기 위해 인천정유의 물량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인천정유는 당시 하루 생산량 9만배럴 가운데 5만배럴을 현대측 주유소를 통해 판매해왔다.하지만 이마저 막히면서 국내 수입상에 헐값으로 처리하면서 채산성 악화가 더욱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매각 협상 불발 인천정유의 과도한 부채가 매각 협상을 거듭 좌절시켰다.지난해 석유제품 수입사인 타이거오일이 컨소시엄을 구성,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손을 뗐다. 국내 정유업체들도 투자의향서만 제출했을 뿐 자칫 연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 때문에 매각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매각만이 유일한 생존의 길이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미·이라크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뜻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겠느냐”며 청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생존 변수는 있나 인천정유는 법정관리 기간이 연장되면 매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관계자는 “일부 외국 컨소시엄이 북핵사태,경제안정 등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수 의사는 밝혔다.”면서 “미·이라크전이 단기간에 끝나고 세계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매각 협상은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의 청산 결정을 법원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인천정유는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현대車의 현대건설 인수설, 채권단 짝사랑?

    減資뒤 지분인수 구체방안 나돌아 北송금 파문이후 매각작업 숨고르기 “혈세로 살려 현대家에 주나” 비난 부담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건설 처리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연초 채권단은 비공식 루트로 조심스럽게 현대기아차에 현대건설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지난해에도 채권단은 몇차례 의향을 떠보았다.그러나 당시가 탐색수준이었다면 요즘은 ‘감자후 지분인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단 중 외환은행이 지분 일부를 매각,지분률이 12%에서 10.67%로 줄어듦에 따라 산업은행(10.94%)이 최대주주로 바뀐 것도 최근 인수합병(M&A) 논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룹의 대북 4000억원 송금파문으로 이같은 M&A설은 주춤해졌지만 불씨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 팔려 하나 발행주식의 73%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이 주인이지만 현대건설을 이대로 끌고 갈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올해는 그런대로 넘길 수 있지만 내년에는 만기연장된 회사채가 돌아온다. 그렇다고 경영전망이 좋은 것도아니다.부채비율이 770%에 달해 공공공사 수주에 결격사유가 된다.업친데 덥친격으로 해외 부실현장이 속속 드러나 대손충당금 7393억원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줄기차게 추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자를 요구하지만 채권단으로서는 이런 요구를 들어줄 처지가 못된다. 채권단은 주식을 팔아 원금을 회수하려 해도 주가(7일 종가기준 1165원)가 낮아 여의치 않다.현대기아차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4000억원이면 산다 채권단이 갖고 있는 주식 3억 5500만주를 시장가로 치면 4100여억원이다.발행주식(4억 8700만주)의 50%인 2억 5000만주를 사들이는 데에는 2000억∼3000억원이면 가능하다. 문제는 부채.현대건설의 차입금은 출자전환전 4조 4832억원에서 1조 7213억원으로 줄었지만 적은 부담이 아니다. 이에 따라 나온 방안이 감자후 지분매각.일부에서는 발행가와 주가를 비교해 5∼10분의 1로 감자를 하고,직원도 현행 3900여명에서 3600여명으로 줄이는 안이 나돌았다.부채를 떠 안는 대신 감자를 통해 인수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었다.이 안을 기초로 올 주총에서 새 경영진을 갖추자는 얘기까지 돌기도 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자는 쪽은 헐값에 사려하겠지만 파는 쪽은 그게 아니다.”면서 “감자후 M&A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분할매각안이 나돌았지만 이미 2001년을 전후해 엔지니어링과 리모델링,철구사업본부 등은 아웃소싱된 상태여서 분할매각안은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변화 조짐 현대기아차는 채권단의 분위기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옛 현대계열사 매입에 따른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초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인수제의를 했을 때 종전과 달리 입장변화가 엿보였다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얘기이다.크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현대가의 종가로서 뿐아니라 그룹차원에서도 건설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고려산업개발 인수풍문이 돌았었다. 또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에이치랜드㈜’는 위장계열사라는 주장이 나돌아 지난해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임직원이 현대정공이나 현대산업개발출신이 많은데다 현대기아차 공사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여론이 호전되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가격은 “후려치려 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증시에서는 현대기아차 고위경영자가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해보라는 지시도 있었다는 소문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이 이해할까 현대건설을 현대가가 인수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여론이다.실제와 달리 현대건설은 출자전환을 통해 잘나가는 회사로 과대포장돼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차입금이 출자전환전의 절반수준으로 줄었고,당기순이익도 2001년 8096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27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출자전환 포함 2조 9000억원을 지원,괜찮은 기업으로 만들어 줬더니 이제 다시 현대가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비난여론이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 불거진 대북송금 파문은 현대건설의 M&A에 최대악재다.연초 활발히 전개되던 매각작업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라는 게 안팎의 얘기이다.매출은 2001년 6조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5조 5000억원대(추정)로 급감했다.또 부채비율이 높아 웬만한 공사에는 단독으로는 참여도 못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현대건설은 조만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성규 前안산시장 징역6년 선고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허민)는 3일 전매차익을 얻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예정지구 땅을 헐값에 매입하고 주택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성규(67) 전 안산시장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6년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 인수위, 현정부 정책 줄줄이 뒤집기 애꿎은 국민만 골탕

    현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정책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줄줄이 백지화,재검토,사업축소,속도조절 등 ‘브레이크’를 걸면서 애꿎은 국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정책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인수위나 정부 모두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특히 정책수정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을 단순한 집단·개인의 이기주의로만 몰고 갈 게 아니라 국민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혼선을 준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5일 발표된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5년 이상 해외거주→3년 이상 거주)의 유보.교육인적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전교조·교총 등 교원단체,시민단체 등이 1년 이상 머리를 맞대 어렵게 만든 안이지만 인수위가 사실상 백지화했다. 미국에서 3년간 살다가 지난해 귀국,새롭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K(정부산하기관 직원)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해외유학 등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별지시와 재경부·기획예산처·과학기술부의 공동작업을 거쳐 지난해 9월 발표됐던 이공계(理工系) 유학생 국비지원 방침도 인수위의 반대로 사실상 큰 폭의 축소가 불가피해졌다.이 때문에 관련부처에는 난감해진 국비유학 희망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인수위가 경제자유구역 예정지인 인천 송도신도시를 정보기술(IT)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덕밸리벤처기업들과 대덕연구단지 과학기술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이들은 “인수위의 계획은 황무지에 처음부터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발상”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부문에서도 기업들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인수위에 의해 정부안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당장 남동발전 매각에 비상등이 켜졌다.지난달 실시된 입찰에는 포스코,SK㈜,한국종합화학 컨소시엄,해외업체 1곳 등 4개 업체만 참여했다.당초에는 국내외 14곳이 관심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민영화 틀이 어그러지면서 나머지 기업들이 발길을 돌렸다.이로 인해 매각무산은 물론,헐값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축나는 것은 국민세금이다. 경인운하건설사업도 마찬가지다.인수위의 사업 백지화 언급 해프닝 이후 ‘건설 찬성파’(건설교통부와 한국개발연구원,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와 ‘건설 반대파’(인수위와 환경단체 등)의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관련지역 주민과 건설업계는 개발비·보상비 등 복잡한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인수위의 발표 가운데 상당수가 인수위 전체가 아닌 개별 자문위원 차원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한 뒤 국민에게 중요한 ‘정책의 예측가능성’이 손상되는 상황을 우려했다.서울대 박효종(朴孝鍾·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인수위가 정책의 최종 결정기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학교 입학자격 완화 등 이미 입법예고까지 된 정책을 백지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느낄 정책 혼선을 최소화하는 데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우·쌍용CEO의 재기전략/名家재건 불지핀 ‘경영 구원투수’

    어려운 집안치고 눈물겨운 사연 하나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마는 ‘몰락한 명가(名家)’의 회한과 설움을 어찌 말로 다하겠는가.한때 ‘잘 나가는’ 기업으로 세계를 누비다 환란의 격랑에 좌초됐던 대우와 쌍용의 ‘명가 재건’ 노력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이들이 부활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막판 위기에서 등판을 자원한 ‘구원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재를 버리진 않는다.” 대우의 재건을 주도하는 대우건설 남상국(南相國) 사장의 지론은 “어떤 상황에서도 인재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가 그 이전보다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를 듣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남 사장은 “열악한 여건속에서에도 회사를 지킨 직원들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술회했다. 그가 난파선의 선장을 자임한 것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던 지난 1999년 6월.대우는 99년 한해에만 무려 1500명에 달하는 직원을 줄였다.그 와중에서도 남 사장은 기술사·건축사·석사·박사 등 500여명에 달하는 핵심인력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직원들은 다른 기업으로 옮기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남 사장의 애절한 설득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의 구조조정방식은 남달랐다.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노사협의회를 통해 3개월동안 설득과 협상을 벌여 절충점을 찾아냈다.직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았다.경영실적을 임직원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해냈다.취임 이후 대우가 만들어낸 소형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빌’과 ‘디오빌’이 대박을 터뜨린 것도 재기의 희망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그로 인해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수주 5조 5000억원,매출 3조 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올해 목표는 수주 5조 8000억원,매출 4조원이다.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2위로 뛰어올랐다.아파트 공급 규모면에서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워크아웃 직전인 2001년 말보다 나은 실적이다. 남 사장은 “올 상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시 ‘세계 경영’을 꿈꾼다.” 지난해 11월1일 대우전자의 굴레를 벗고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구원투수'는 김충훈(金忠勳·58) 사장이다. 대우전자에서 해외사업과 ‘탱크주의'를 선도했던 그는 지난해 8월 대우전자 채권단의 요청으로 대우전자 우량사업부문을 인수한 대우모터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효성그룹 재무본부장 겸 구조조정본부장이라는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이다. 김 사장은 “누군가 이미 닦아놓은 길을 달리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고통이 없다면 성취감도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3년 안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동시에 상장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약속했다.올해 경상이익을 낸데 이어 2006년에는 매출 2조 5000억원,영업이익 2000억원,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간의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이미 목표달성의 기반은 갖췄다.그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각 사업부문을 통폐합하고,해외거점을 권역별로 조정했다.국내시장에서도 하이마트와의 관계복원을 꾀하는 동시에 영업망을 강화했다.50명을 웃돌던 임원을 26명으로 줄이고,1만명이 넘던 직원을 4000여명으로 정예화했다.최근에는 서울 마포 본사사옥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새로 출범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부채 1조 2000억원에 자본금 4500억원(부채비율 250%)의 건전한 자산 규모를 갖추었다.기존 대우전자의 우량 사업부문(영상가전,냉기,리빙)을 선별적으로 인수,핵심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 사장은 “최근 기업이미지 통합(CI)작업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지만 ‘세계 경영’을 향한 대우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CEO로 남고 싶다.” 김석준(金錫俊) 쌍용건설 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이 아직도 생생하다.회한과 설움으로 점철된 워크아웃의 고통을 한 순간이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토요일인데도 전 임직원들이 조달청의 서울지하철 공사 수주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막상 공사수주 사실이 전해졌을 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었지요.” 그는 “수주금액은 모두 2338억원으로 쌍용이 외환위기 이전에 해외에서 수주했던 금액에 비하면 보잘 것 없었지만 이를 계기로 모든 임직원이 ‘우리도 이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워크아웃 직후 직원들과 가족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팔기 위해 ‘길거리 캠페인'을 벌인 것도 김 사장에겐 큰 힘이 됐다. ‘잘 나가던’ 대기업 오너가 워크아웃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받아야 했던 수모와 눈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워크아웃기업이란 이유 때문에 각종 수주PQ(적격심사)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지난해 서울·수도권의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단독 수주는 고사하고 건설사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으로 지난해 1조 400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렸고 68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김 회장은 “외부로부터 받은 따가운 시선이 나와 직원들을 다시 일어서게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포기하지 않는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쌍용자동차의 워크아웃 졸업이다.쌍용차의 워크아웃 탈출은 GM대우자동차 출범 이후 마지막 남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소진관(蘇鎭琯) 쌍용차 사장은 “일단 매각을 통한 워크아웃 탈출에 비중을 두고 있긴 하지만 회사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헐값 매각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채권단과 회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경우 독자생존을 모색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췄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반응이다.아직 1조원을 웃도는 부채를 안고 있지만 최근의 자동차 경기 호조와 쌍용차의 약진을 감안하면 5년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1999년 8월 무려 3조441억원의 빚을 안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쌍용차가 회생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은 내부 사정과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훤히 꿰뚫는 소 사장의 경영능력과 채권단의 정상화 노력 덕분이었다. 진정한 구원투수는 위기상황에서 더욱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던가.99년 이후 생산·기획·재무부문장을 두루 거치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그를채권단은 일약 상무에서 사장으로 밀어올렸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 사장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면서 “쌍용이 워크아웃 중에도 무쏘와 렉스턴,무쏘스포츠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소 사장의 뚝심과 판단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 사장의 야심작인 렉스턴과 무쏘스포츠는 지난해 엄청난 인기몰이를 통해 쌍용차의 회생을 예고했다.특히 무쏘스포츠는 출시 3개월만에 2만여대나 팔렸다.품질과 가격면에서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를 토대로 쌍용차는 지난해 3조원을 웃도는 매출과 2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매출은 전년 대비 47%,순이익은 1200% 가량 늘었다.. 소 사장은 “지난 시절의 어려움을 되새길 여유가 있다면 한발이라도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업팀 종합 hisam@kdaily.com ***쌍용건설 김석준회장 서울지하철공사 수주 발판 지난해 매출 1조 4000억원 ▲53년 4월생▲대구▲고대 경영학과▲82년 쌍용건설 이사,94년 쌍용그룹 총괄 부회장,95년쌍용그룹 회장,98년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현) ***쌍용차 소진관 사장 렉스턴 무쏘스포츠 빅히트 매출3조 당기순익 2000억 ▲52년 8월생▲경기▲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83년 쌍용양회 종합조정실▲91∼94 쌍용자동차 영업이사,95∼97 관리·인사담당 상무,97∼99 기획·재무·생산부문장,99년 대표이사 사장(현) 소형 아이빌 디오빌 대박 아파트 공급 2년연속 1위 ***대우건설 남상국사장 ▲45년 5월생▲서울▲연세대 정외과▲91년 대우전자 파리법인 대표,94년 대우전자 아시아지역 총괄,95년 동양폴리에스터 상무,98년 ㈜효성 구조조정본부장 ***대우 일렉트로닉스 김충훈사장 하이마트와 관계복원 통해 가전 3사구도 새롭게 재편 ▲45년 5월생▲서울▲서울대 공업교육학과▲81년 (주)대우 수단 현장소장,98년 (주)대우 통합지원실장,99년 (주)대우 대표이사 총괄사장,2000년 12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현)
  • 헌책에 담긴 독서미학,헌책수집가 조희봉씨 ‘전작주의자의 꿈’ 펴내

    ‘e-북’이 나왔을 때 걱정 많은 세상 사람들은 얼마 못가 책이 죽을 거라고들 장담했다.그렇다면 조희봉(33)씨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책을 모으고 있는 건 왜일까.그것도 금방 삭아버릴 듯한 나달나달한 헌책들을.혹시 대안없는 낙관주의자는 아닐까. “얼떨결에 세상에 내놓은 책”‘전작주의자의 꿈’(함께읽는책 펴냄)에서 그는 인터넷 시대에 ‘반동적으로’ 더 빛나는 헌책의 미학을 조목조목 들려준다. “10여년 전부터 헌책을 사모으기 시작했죠.처음엔 그저 학습교재를 헐값에 사겠다는 계산에서 헌책방을 들락거렸는데,나중엔 그게 아니더라고요.헌책더미에서 찾던 책을 발견할 때의 그 짜릿함에 점점 인이 박인 거죠.” 지금까지 읽고 모은 책이 4000여권.사방 벽이 책으로 둘러쳐진 집에서 사는 그는 책의 ‘물성’을 지독히 사랑하는 인문주의자다.표제가 된 ‘전작(全作)주의’는 활자로 된 책을 한권 두권 모으는 과정에서 건져올린 그만의 철학인 셈이다.전작주의란 특정 작가의 모든 작품(全作)을 모아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작가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개념. “어떤 글이든 글쓴이의 내면세계와 분리될 수는 없는 겁니다.누군가의 글을 좋아하고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건 결국 작가의 내면세계 전체에 동의한다는 뜻이니까요.” 그에게 전작주의의 화두를 던져준 이는 소설가 이윤기.그의 작품들을 정신없이 모아 읽었고,급기야 1년 전엔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는 편지를 띄웠다.“이윤기 선생님에게서 ‘제자 1호’라는 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아직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책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 불행했던’ 정보기술 회사를 얼마 전까지 다녔다.‘글 욕심’을 발산해온 공간은 프리챌의 헌책방 동호회 ‘숨어있는 책’(www.freechal.com/booklover).동호회 마스터로 활동하면서 올린 글들이 출판사의 눈에 띈 게 지난해 6월.그때부터 책을 낼 준비를 했다. 다양한 책의 내용은 지은이의 관심이 전방위로 뻗어있음을 잘 보여준다.이윤기 김우창 신영복 안정효 서정주 등 그가 ‘깊이 읽기’를 시도한 국내 대표작가들에서부터 한창 활동중인 젊은 문화평론가들까지 두루 화제의 도마에 올렸다.2부 ‘헌책방 이야기’편에서는 헌책의 수집과정,헌책에 관한 잘못된 인식들,헌책 잘 고르는 방법 등이 망라됐다.그는 요즘 YMCA 인터넷신문 ‘Y타임스’에 독서칼럼을 연재하고 있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 공무원 IMF후 4만명 감소/예산처 ‘공공개혁백서’ 발간

    공무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88만 7861명으로 지난 97년 말에 비해 4만 789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정부는 98년 이후 지난 연말까지 총 24조 3896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가 6일 발간한 ‘국민의 정부 공공개혁 백서’에 따르면 국민의 정부는 제1,2차 조직개편과 함께 공무원인력감축계획을 추진해 97년부터 5년 동안 총 8만 5731명을 감축했다. 그러나 교원 증원 등 새로운 행정수요 발생으로 3만 7833명이 증가해 총 인원은 5.1%가 줄었다. 공무원 수는 지난 82년 64만 7851명에서 87년 70만 553명,92년 88만 6179명,97년 93만 5759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공무원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지난해말 이후 92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기업 및 산하기관은 98년부터 2001년 사이 25%에 해당하는 6만 2000명이 줄었다. 개방형직위제도의 경우 38개 부처 129개 직위가 개방형직위로 지정됐으나 2002년 11월말 현재 충원된 119개 직위 중 민간인과 타부처 출신 공무원 등 외부 임용자는 전체의 18.5%인 22명뿐이고 81.5%인 97명이 해당부처 내부 임용자로 충원됐다. 국민의 정부는 또 98년 7월과 8월 각각 확정된 제1,2차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부유출 우려와 헐값매각 시비 속에 11개 민영화 대상 모기업 가운데 8개 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했다. 현재 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3개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공기업 자회사에 대한 정리도 추진,자회사 82개 가운데 공익성이 강한 5개사 외에 77개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이들 가운데 66개사가 정리됐다. 공공개혁 백서는 기획예산처 홈페이지(www.mpb.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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