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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임원 2명 소환조사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탈세 사건 등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일 론스타 현직 임원 2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론스타 임원들을 불러 탈세와 외화 불법반출 혐의를 조사했으며 전직 임원의 출금을 금지시켰다. 출금자는 수사 일정에 따라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에서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은 전직 론스타 임원 1명이고, 감사원에서도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6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부터 영어와 회계 분야에 능통한 검사 2명과 국세청 등에서 지원받은 전문인력 10여명을 수사팀에 추가로 투입해 최근 론스타 코리아 역삼동 사무실과 론스타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기 시작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고객확보후 정보보호 뒷짐

    국내 인터넷 가입자 10명 가운데 6명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돼 시중에 떠돌고 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헐값에 마구 팔아넘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전체 가입자 1240만명의 62.2%에 이르는 무려 771만명의 개인정보를 사고판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KT, 두루넷, 파워콤, 하나로통신 등 국내 4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고객명단을 빼돌려 1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의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29·서울 화곡동)·김모(27·텔레마케팅회사 대표·경기 시흥시)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로부터 명단을 사들여 인터넷서비스망 영업활동을 한 박모(25·텔레마케팅회사 대표·부산 사상동)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공동구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접속한 이씨 등에게 개인정보 ‘1건당 1원’ 정도씩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 유통된 정보는 국내 4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가입자들의 고객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아이디뿐 아니라 일부의 경우 고객 가족관계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1원에 불과한 것은 그만큼 유출이 광범하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모 인터넷서비스업체 총판매점을 운영하면서 본사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 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 취급·접속권한자에 대한 관리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명단을 산 이씨 등은 이 정보로 타사 고객들에게 접근,“경쟁사에 합병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회사로 계약을 옮기면 사은품·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며 허위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불법 유통되는 것은 인터넷업체간의 치열한 신규고객 유치전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송씨 등에게 가입자 명단을 건네준 인터넷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불법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사 관계자의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서는 끝까지 수사를 벌여 엄단할 방침”이라며 “불법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해서는 각종 인터넷관련 가입시 이름 등 최소정보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FTA 과도한 美요구 경계한다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6월 본협상을 앞두고 한국의 허점을 본 미국은 요구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다. 우리 정부 내에서 벌써 양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FTA 체결 자체가 지고지선한 목표는 아니라고 본다. 한·미 FTA가 국익에 도움이 될지는 결국 협상 결과로 판가름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 국영기업의 민영화 지연을 강력 비판했다. 뼈가 포함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촉구했다. 심지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는 조치가 외국산 오토바이의 한국시장 진입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미 투기자본이 우리 국영기업을 헐값에 사기 쉬운 여건을 만들라는 강요로 들린다. 광우병·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한국이 취한 조치를 무역장벽으로 몰아붙이는 태도 또한 안하무인격이다. 올초 양국 FTA협상 개시선언 전후 정부는 곳곳에서 미측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 쇠고기 수입재개, 자동차배출가스 강화기준 유예, 약값 재평가개선안 유보 등이다. 앞으로 미국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정말 걱정스럽다. 정부 고위층의 언행부터 신중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FTA를 양극화 해결책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경제관료들은 검증되지 않은 분홍빛 전망을 제시하는 데 급급하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인터넷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FTA 졸속추진은 전형적 한건주의며, 남은 임기안에 무엇인가 업적을 남겨보려는 노 대통령의 조급증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제부터라도 서두르지 말고 협상의 주도권을 찾아와야 한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한국내 여론을 미국에 분명히 알려줌으로써 과도한 요구를 싹부터 잘라야 한다.
  • 4월 임시국회는 지방선거 전초전

    4월 임시국회가 3일 30일간의 회기로 개회된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한명숙 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한 지명자의 도덕성과 자질, 사상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김재록 및 윤상림씨 비리의혹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 등 정국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3·30 부동산 대책도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여야는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지방의원의 직무관련 영리행위 금지를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경영성과 부진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 임기만료 전 해임이 가능토록 한 지방공기업법 개정안 ▲지자체의 정보공개를 확대한 정보공개법 개정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금실씨 법무법인 아서 앤더슨에 자문”

    여야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재록 게이트’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파상공세를 편 한나라당이 겨냥한 주 타깃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방호 정책위 의장은 “김재록씨가 관련된 기업 인수합병(M&A) 및 헐값 매각과정을 누가 배후조종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한구 당 김재록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강 전 장관이 대표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이 지난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 과정에서 김재록씨의 아서앤더슨과 한팀을 이뤄 법률자문(아서앤더슨은 컨설팅)을 해줬고, 상식선을 넘는 거액의 자문료까지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진로 인수과정 개입… 거액 자문료한나라당측은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서울 양재동 사옥 인·허가 지시가 서울시가 아닌, 청와대에서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경제인들이 건의해 노무현 대통령이 오케이를 했고,(청와대가) 건교부에 지시해 건교부가 거꾸로 서울시에 압력을 넣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측은 “현대 사옥 문제가 나중에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규제에 관해 최종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서 해답을 줘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강봉균 의장“의혹 살 만한 일 없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정치쟁점화 시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강봉균 의장은 “나는 무슨 청탁이 들어오면 절대 안 받아준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폭로전을 하면 한나라당이 더 깊은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전 장관측은 “부당한 정치공세로, 의혹을 살 만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경기도 양평 남한강 연수원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워크숍을 가졌다. 정동영 의장은 “4월은 대추격의 달”이라면서 “5일 강금실 전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다음날 입당 원서를 쓸 것이며, 같은 날 조영택 국무조정실장도 입당한 뒤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양평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텍’ 흡수과정 지분·비자금 의혹

    검찰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에 나서는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 4742억원, 올해 예상 매출은 9000억원이지만 2015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이다. 19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자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1년 현대투신에 넘어갔으며 이후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됐다.현대차와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예보가 갖고 있던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했다. 예보가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주당 평가액(2658원)보다는 높지만 당시 시가 3425원보다 훨씬 낮아 국정감사 등에서 ‘헐값논란’이 제기됐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을 흡수 합병했는데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합병직전 지멘스에 매각한 회사다.현대오토넷이 합병당시 본텍의 주당 평가액을 23만 3553원으로 책정한 덕분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던 글로비스(정 사장이 대주주)는 합병된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보유하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해외투기자본 탈세수사 시금석

    론스타 수사가 해외투기자본 수사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까. 검찰의 본격적인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해외투기자본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서는 등 연일 론스타에 대한 수사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서도 면밀히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는 147억원의 탈세,860만달러의 외화밀반출,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등이다. 검찰이 해외 투기자본에 칼을 뽑아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삼성물산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로 영국계 펀드 헤르메스를 벌금 73억원에 약식기소했고, 해외로 출국한 헤르메스의 전 펀드매니저 로버트 클레멘츠를 기소 중지했다.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첫 형사처벌이었던 이 사건은 법원의 직권 정식재판 청구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검찰은 또 LG카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와 이 회사 서울사무소 대표 황모씨 등도 조사중이다. 하지만 론스타 사건은 앞선 사건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 헤르메스와 위버그핀커스 사건은 해외투기자본에 대한 본격적 수사라기보다는 주가조작 사건에 가깝다. 주가조작 등의 행위자가 해외투기자본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사건 자체에서 다른 주가조작사건과는 별다른 차이점은 없다. 반면 론스타 사건은 외환은행 헐값매입 사건이 가장 큰 수사의 본체이기는 하지만 나머지 두 혐의에 대한 수사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외화밀반출 혐의는 벨기에 등 조세피난처에 세운 법인에 기업자금을 건네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벨기에, 미국 등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어 이중과세를 할 수 없다. 때문에 벨기에 등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하는 것은 해외 투기자본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 등은 해외 투기자본이 국내에서 실질적 영업을 하는 ‘고정사업자’라고 보고 탈세,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미국과 조세협약을 맺고 있는 일본도 론스타에 대해 “론스타 일본법인을 고정사업장으로 볼 수 있다.”며 140억엔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검찰이 이에 대해 어떤 법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는 앞으로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수사에 실질적 선례가 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론스타 탈법 철저히 파헤쳐라

    검찰이 그제 미국계 펀드 론스타 한국지사와 관련자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탈세 및 외환불법유출,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등 검찰에 고발된 3가지 사안에 대해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 땅에 몰려온 투기성 자금들이 온갖 탈법·편법적인 수법으로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기고서도 세금 한푼 물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검찰이 칼날을 빼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외국계 펀드들은 세금 면탈행위가 ‘선진 금융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탈법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론스타는 범법행위를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 비리로 몰고 가려 하지만 론스타 법인의 위법으로 파악하는 검찰의 시각이 옳다고 본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일정 등을 감안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의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탈세와 외환범죄 혐의 외에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시비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각이 이루어지기까지 로비 의혹과 정책 당국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관계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원 이상을 챙겨 달아날 움직임을 가시화하기까지 법 미비를 탓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대외신인도 추락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심스러운 작태다. 국부를 지키겠다는 자세로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해외자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화돼서는 안 되겠지만 한국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외환銀 매각 김재록 개입?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수사와 김재록씨 비리 수사는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도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굳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렇다면 ‘합수(合水)머리’는 어디가 될까. ●마당발 인맥, 의심 부추겨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 때부터 김씨의 외환은행 매각 개입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던 검찰도 30일 이런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의혹은 김씨의 넓은 인맥 때문에 더욱 부풀었다.2003년 8월 외환은행 매각 당시 경제부처와 외환은행 책임자는 대부분 김씨와 친분있는 인사들이었다. 김진표(현 교육부장관)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정재 금감위원장, 이강원 외환은행장 등이다. 론스타측 법률대리인과 회계대리인 가운데도 김씨와 친분있는 경제부처 고위직 출신이 많았다. 또 김씨는 재경부 담당국장과 스티븐 리의 만남을 주선해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씨의 개입 의혹이 단순히 인맥 때문에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김씨가 설립한 인베스투스글로벌은 2003년 론스타의 자산관리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의 컨설팅건을 수주하기도 했다. 외환은행도 2002년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 인베스투스글로벌에 자문용역을 맡기고 두 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을 건넸다. 당시 외환은행은 자본유치를 해야 할 정도로 자금난을 겪어 사실상 서울은행 인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당시 행장이었던 이강원씨가 자문용역을 인베스투스글로벌에 맡길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5년 11월∼99년 3월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 시절 당시 기아경제연구소 이사였던 김씨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관련 인사들 소환조사 불가피 검찰이 관련 인물들을 조사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이정재씨와 이강원씨를 비롯,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은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은 각종 금융기법과 정부의 정책판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김씨가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는 ‘물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소환, 외환은행 매각 과정 전반과 김씨의 역할 여부에 대해 ‘현미경’을 들이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렇게 보면 두 수사의 ‘합수머리’는 김씨의 로비 전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입’ 규명이 핵심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검찰이 전격적으로 론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런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수사를 미룰 경우 론스타가 막대한 차익을 챙긴 뒤 철수해 버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외환은행 매각 전까지 수사 속도낼 듯 검찰은 일단 ‘수사와 외환은행 매각 일정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설명과 달리 실제 수사는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외환은행 매각동향도 주시하고 감사원의 감사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검사를 4명으로 늘렸다. 또 론스타의 147억여원 탈세사건과 860만달러 외화 불법반출 사건을 수사의뢰한 금감원에서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상당 부분 수사를 마쳤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론스타코리아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과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모두 발부해줬다. 검찰이 이미 론스타측의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수사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도 힘이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수조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를 팔고 챙긴 이익에 대해 부과된 1400억원의 세금도 내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익은 철저히 챙기면서도 법의 맹점을 이용해 세금은 내지 않는다.”는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검찰로서는 현대차 비자금 수사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기자본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 카드를 커낸 것으로도 풀이된다.●147억 탈세·외화 밀반출 혐의도 수사 론스타 관련 사건은 모두 3개. 첫째는 론스타 어드바이저코리아 등 국내에 설립한 16개 법인을 통해 법인세 등 147억여원을 탈루한 사건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스티븐 리 등 론스타 전직 임원 4명을 고발했다. 둘째는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국외법인과 허위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불법 반출한 혐의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핵심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의혹이다. 헐값매각 의혹은 ▲외환은행의 2003년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는지 ▲조작됐다면 누구의 소행인지 ▲론스타 대주주 자격심사 과정의 문제 등이 수사대상이다. 외환은행 매각에는 당시 김진표(현 교육부총리) 재경부 장관과 이정재(현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금감위원장을 비롯, 외환은행의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행장, 이달용 부행장, 정문수(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사회의장 등 고위 인사들이 관여했고, 또 상당수가 현직에 남아 있다. 문제는 핵심인물 스티븐 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티븐 리는 지난해 4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착수되자 곧바로 외국으로 출국한 뒤 다음달 귀국 3일간 국내에 체류하다 국세청의 고발을 앞두고 또다시 출국,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측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소재지를 밝혀낸다고 해도 신병인도까지 최소 6개월∼수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큰 조각이 없는’ 퍼즐을 맞춰가야 하는 셈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압수수색

    론스타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0층 론스타 한국 사무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전 대표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6) 등 2명에 대해 조세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정지 조치를 내리고 금명간 이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미국 본사측은 스티븐 리의 개인범죄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스티븐 리 외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유회원(56) 대표와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정헌주(47) 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 및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문서보관 창고도 수색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관련기사 8·16면
  • ‘金의 입김’ 닿은 M&A기업 당혹

    재계가 또다시 터진 악재에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X파일 사건’과 ‘형제의 난’ 등으로 곤욕을 치른 재계가 이번엔 김재록씨 비리의혹 사건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김씨가 ‘국민의 정부’ 시절 기업구조조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검찰 수사가 현대차그룹에 그치지 않고 다른 그룹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5대그룹 ‘빅딜’과 대우차 구조조정 등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부실기업 인수합병(M&A)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요 그룹들은 ‘서초동’과 정치권에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 수사가 다른 그룹으로 확대되면 엄청난 규모의 ‘게이트’로 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씨의 입김’이 닿았던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000년 두산의 한국중공업 및 고려산업개발 인수,2002년 한화의 대한생명 및 신동아화재 인수,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등은 김씨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대표적 M&A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DJ정부 시절 ‘빅딜’에 참여했던 주요 그룹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재계발(發) 악재들도 다시 떠오르면서 관련 그룹들의 속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옛 안기부 도청 테이프에 나타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배정 의혹 등으로 곤경에 처했던 삼성은 이 사건이 재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사설] ‘김재록 게이트’ 의혹 없게 규명해야

    대형 비리의혹 사건에는 흔히 ‘게이트’란 말을 붙인다. 거물 금융브로커 김재록씨 사건은 벌써 ‘게이트’로 불릴 만큼 많은 의혹에 휩싸였다. 전임 김대중 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 정·관계, 금융권 고위인사들이 연루자로 거론되고 있다. 권력형 비리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련자 규명과 처벌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김씨 사건 처리에 어떤 정치적 고려도 해서는 안된다. 있는 그대로 진상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사법제재가 있어야 한다. 검찰은 지난주 김씨를 구속했다. 은행대출 알선 등을 통해 기업으로부터 14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본다. 김씨는 수십개 기업의 인수·합병과 대출알선에 간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씨 사건을 법조계·금융계에서는 ‘제2의 최규선게이트’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김씨가 영향력을 미쳐 은행대출 혹은 기업 인수·합병이 이뤄진 사례를 샅샅이 조사해 불법이 개입됐는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검찰은 어제 현대·기아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씨에게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김씨는 신동아화재 분리매각을 위한 로비를 시도했음이 이미 드러났고,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간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씨의 로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높은 정·관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김씨를 비호한 배후 인맥을 규명해야 한다. 김씨는 “시중은행장 2명을 내가 추천했다.”고 큰소리칠 정도로 고위급 인사와의 연분을 과시했다. 전·현직 경제관료, 거물 정치인, 금융권 고위 인사가 망라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브로커 윤상림씨 사건과 비슷하다. 윤씨 사건은 온갖 소문이 무성하지만 검찰은 변변한 수사결과를 못 내놓고 있다. 명확한 증거를 못 찾아 고민하고 있다고 검찰은 변명한다. 그러나 불법로비 인맥의 진상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수사 의지가 확고한 것인지 검찰은 돌아보기 바란다. 이번에 또 변죽만 울리고 수사성과가 없다면 대형 의혹사건을 다루는 검찰의 자세에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 정부, 외환銀 ‘3대 매듭풀기’ 고심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21일 선정될 것으로 전해지는 등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풀리지 않는 ‘매듭’ 때문에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 ▲외환은행 지분 매각시 론스타에 대한 과세 여부 ▲외환은행 인수 이후의 은행권 독과점 문제 때문이다.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과 관련해선 감사원이 지난 13일부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상대로 국회 청구에 따른 감사를 벌이고 있다. 국회가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대검찰청 중수부는 “감사원 감사가 끝난 뒤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고의로 낮춰 론스타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은 터무니 없는 것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자금 가운데 일부가 여권의 선거자금에 쓰였다는 정략적 시각에 따른 것으로 “정치놀음 때문에 국민과 국가경제가 멍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차라리 감사를 받는 게 낫다.”면서 “그래야만 불명예도 벗고 나중에 무고죄로 관련자를 고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뿐 아니라 매각의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팔아 양도차익을 남길 경우 세금을 물릴 수 있느냐는 문제도 논란이다. 정부는 조세회피지역을 경유한 외국자본의 국내 차익에는 원천징수한 뒤 나중에 세금의 환급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론스타의 본사가 있는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느냐는 것. 정부 고위관계자는 “벨기에와의 외교 문제를 감안할 때 결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도 나중에 국세청의 조사로 누가 실질소득자인지 따지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즉 론스타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 해당국과의 조세협약에 따라 과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이론상 그렇다는 뜻이지, 조세협약을 맺은 60여 국가 가운데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설령 있더라도 과세권은 대부분 해당국에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가 론스타에 세금을 물릴 방도는 거의 없다.”고 시인했다. 더욱이 6월 말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국제조세조정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조세회피지정과 별개로 론스타는 매각대금을 챙겨 빠져 나가게 된다. 이 경우 국부 유출에 대한 질타는 정부로 쏟아질 게 뻔하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국내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독과점 여부의 판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이면 과점이지만 점유율과 관계없이 ‘사실상 독과점과 같은 영향을 주면’ 제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조사에 나섰다. 미국처럼 시장점유율을 지역·상품별로 나누면 국민은행이나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독과점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론스타측은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늦어도 이번주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DBS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반대 투쟁에 돌입키로 해 국민·하나은행 등 국내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노조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꽃놀이 패’ 쥔 론스타 선택은?

    텍사스의 ‘외로운 별’ 론스타(Lone Star) 펀드의 위용에 한국 은행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론스타는 다음주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물인 외환은행은 물론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도 모두 론스타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인수를 최종 승인해야 하는 금융감독 당국 역시 론스타의 선택 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은행권 판도까지 바꿔 놓아 금융소비자들도 론스타의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론스타의 엄청난 매각 차익을 목격하는 순간 나라 전체가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것이 론스타 뜻대로 3년 전의 ‘헐값 매입’ 의혹, 탈세, 외환밀반출 등 그동안 온갖 혐의가 불거졌지만 론스타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매각 과정을 진행시켰다. 앞으로도 론스타의 스케줄에는 큰 장애물이 없다. 론스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4월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5월말까지는 인수 대금 및 주식수령이 모두 끝난다. 우선협상자를 직접 고르기 위해 방한한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16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갖고 “외환은행 매각 차익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국민을 향한 론스타의 당당한 해명”이라고 해석했다. 마침 재정경제부도 이날 “외환은행 매각 차익에 대해 현행 제도로는 원천징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론스타는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됐다. ●인수 후보들 낙점만 기다려 국민은행, 하나금융,DBS(싱가포르개발은행)의 치열한 인수전은 론스타가 바라던 ‘황금의 3각 구도’이다. 인수 후보들은 초조하게 론스타의 ‘낙점’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인수 작업을 주도했던 한 관계자는 “혹여 론스타에 밉보일까봐 접촉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그렇다면 ‘꽃놀이 패’를 쥔 론스타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모든 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론스타 역시 가격을 가장 높게 써낸 후보에 먼저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국민과 하나가 7조원대를 써냈을 것으로 추측되고, 다른 여건에서 불리한 DBS는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다음으로 인수대금 조달 방법을 볼 것이다. 어느 후보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부자금이 부족한 하나금융은 이를 의식한 듯 외부자금 조달 방법 및 조달 시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 반면 외부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국민은행은 풍부한 내부자금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가격과 자금조달보다 더 중요한 게 ‘시간’일 수도 있다.5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싶어하는 론스타로서는 큰 잡음없이 팔고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는 쪽에 큰 점수를 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나금융이 다소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독과점 논란이 부담스럽고,DBS는 지루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끌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여론 및 외환노조의 반응이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서 투자수익을 내야 하는 론스타로서는 여론의 지지를 많이 얻는 쪽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조가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론스타는 본계약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DBS가 재빠르게 외환은행의 행명 유지와 완전 고용보장을 약속해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끌어낸 것도 이런 계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WBC] ML “이승엽 받고 싶어요”

    이승엽(30·요미우리)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이승엽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지난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지역예선)의 최우수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투표에서 16일 현재 2만 6000여표 가운데 38.6%의 지지로 1위를 달렸다. 특히 미국의 간판스타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30%·2위)를 제쳐 이승엽의 위상이 이미 메이저리그 스타 반열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이승엽의 1라운드 성적은 타율 .455,3홈런 7타점이고 캔 그리피 주니어는 .750,2홈런 8타점이다. 이처럼 이승엽이 특급 메이저리거들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한 것은 투표항목이 1라운드이지만 2라운드에서 한국이 미국에 완승을 거둔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또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내년에 스카우트할 의사를 밝히는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애너하임시가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지역언론 ‘오렌지카운트 레지스터’는 16일 빌 스톤맨 단장이 “이승엽의 타격을 좋아했는데 (3년 전) 제대로 된 제안을 넣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는 말을 전했다. 이승엽은 2003년 말 애너하임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지만 헐값을 부르는 바람에 일본 지바 롯데로 선회했다. 한국은 또 우승 1순위 후보로 당당히 올랐다. 한국은 ‘누가 우승할까.’라는 설문 항목에 32.1%의 표를 얻어 도미니카공화국(25.9%), 미국(24.6%), 푸에르토리코(13.6%), 쿠바(3.6%), 일본(2.0) 등을 모두 따돌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KT&G-아이칸 오늘 주총 격돌

    KT&G-아이칸 오늘 주총 격돌

    KT&G와 아이칸이 17일 열릴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뉴욕 주식시장 주변의 부동층 소액주주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대리인을 앞세운 ‘뉴욕 표심(票心)’잡기에 막판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칸은 주총이후 제3의 ‘압박 카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뉴욕서 주총 위임장 확보전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KT&G는 아직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외국인 소액주주(지분 23% 추산)로부터 주총 위임장을 받기 위해 자문회사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의 위임장 확보 전문업체 ‘조지슨 셰어홀더 커뮤니케이션스’를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조지슨’은 세계 3500여개 기업·펀드에게 주주 판명조사(SID) 및 의결권 행사권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전문업체로 알려졌다. 조지슨은 SK㈜-소버린 경영권 분쟁 때에도 SK측으로부터 외국인 소액주주 파악 등을 의뢰받아 경영권 방어에 공을 세웠다. 뛰어난 정보력을 활용,SK의 62.5%에 달하는 외국인 주주중에 은행·펀드 뒤에 숨어있는 실제 주주를 90% 이상 찾아내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코카콜라, 캐나다 통신업체 BCE,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SES 등도 주 고객이다. 반면 아이칸 연합은 뉴욕 월가에서 조지슨의 유력한 라이벌로 알려진 ‘이니스프리M&A’를 파트너로 삼았다. 이 업체의 단골이 아이칸 연합의 한 축인 스틸파트너스로, 주로 경영권 공격세력의 편에 서서 SL인더스트리, 유나이티드인더스트리얼 등의 분쟁에서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G는 우호지분을 40%선, 아이칸은 35%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소액주주를 내 편으로 만드느냐 여부에 주총일 승부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주총이후 새 압박전략에 관심 아이칸은 주총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의 대리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소액주주들이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아이칸으로선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단 1명만 뜻대로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칸은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KT&G 경영진이 장기적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11.42%)를 특정인에게 배정·매각하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칸은 자신들이 매수가격으로 제시한 주당 7만원 이하에 자사주를 매각하면 상법상 주주 재산을 헐값에 파는 셈이라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주주제안 방식을 통해 이사 수를 현재 12명에서 정관에서 보장된 15명까지 늘릴 것으로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아이칸은 지난해 6월 KT&G 지분을 주당 4만 3455원에 매입, 현재 26%(15일 종가 5만 4500원 기준)의 미실현평가익을 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이칸이 분쟁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외이사 1명을 갖고 계속 옥신각신하는 것보다 보유지분을 경영진 등에 비싸게 팔아 주가차익에다 추가 수익까지 얻는 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플러스] 외환銀 매각의혹 대검 중수부서 수사

    대검찰청은 13일 국회 재경위가 고발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대검 중수부에 배당해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외환은행 사건을 중수2과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본격적인 수사 착수시점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의 추진 경위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0여개 사학 오늘부터 감사

    감사원이 13일부터 비리가 의심되는 사립학교 120여곳을 감사한다. 감사원은 다음달 말까지 사학과 교육인적자원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육재정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1월23일부터 초·중·고교·대학을 망라한 전국 2032개 사립 학교 모두에 대한 자료분석 등 예비감사를 벌였다. 또 지금까지 170개교 266건의 비리가 제보됐다. 정부 지원금 횡령이나 학교 자금 사적 지출, 수의계약 과정에서 이사장 친인척의 리베이트 수수, 교원채용 및 편입학 비리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제 소지가 있는 사학을 중심으로 대학 20여곳을 포함해 감사대상을 120여개교로 압축했다. 일부 종교계 사학도 포함됐다. 이번 감사에서는 ▲보조금 집행 등 재정운용 ▲학교 설립·운영 관련 법정의무 이행여부 ▲교육·수익용 재산관리 ▲교원채용 및 편입학 등 학사운영 등을 중점 점검한다. 아울러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사학 지원·감독 시스템도 살필 계획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사가 사학 지원·감독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비리나 문제 소지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우수 학교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은 국회의 감사 청구에 따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한 감사도 13일 착수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도 부지 헐값매각 잇따라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조성원가 이하의 헐값에 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부지매각비로 기반시설비를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대책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미 합작 기업인 (주)셀트리온에 송도국제도시 4공구 2만 9567평을 평당 82만원에 매각했다. 앞서 2001년에는 이 회사에 4공구 2만 8000평을 평당 51만원에 팔았다.인천경제청측은 고도기술수반사업으로서 투자액이 5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매각가를 감면할 수 있다는 인천시공유재산관리조례에 따라 조성원가에서 각각 25%와 50%를 감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2·4공구의 평당 조성원가는 111만원이며, 현재는 500만∼6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또 시립인천대에 4공구 15만 6000평을, 연세대에 5·7공구와 11공구 55만평을 각각 평당 50만원씩에 매각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는 관련법 근거도 없이 대학이 앵커(거점)시설이라는 이유로 정책적 결정을 한 것이다.5·7공구와 11공구의 경우 조성원가가 아직 산정되지 않았지만 2·4공구보다 20∼30% 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매각 수익으로 매립 및 기반시설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조성원가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비는 14조 7000억원. 이 가운데 70%인 9조 1000억원이 1단계 사업기간인 2008년까지 소요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중 국고 지원 8216억원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외국기업에 대한 감면은 외자유치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민간대학에까지 부지를 헐값에 매각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단체장의 실적 쌓기용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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