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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발목 잡은 ‘10억弗 흥정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론스타는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근거없는 검찰의 수사’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부당한(?) 수사 때문에 매각 차익을 확실히 담보해 줄 수 있는 국민은행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검찰 수사 자체가 아니라 검찰이 조만간 발표하게 될 2003년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기소 내용 때문에 론스타가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당초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아야 매각 대금을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론스타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국민은행으로부터는 도저히 대금을 받아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명백한 불법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계약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론스타가 먼저 파기한 것은 론스타가 파악한 기소 내용이 예상외로 심각할 수도 있다. 2003년 헐값 매각과 관련해 검찰은 현재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 “론스타의 요구사항인 ‘10억달러’와 ‘51% 지분조건’에 맞춰 매각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이 전 행장은 이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BIS비율을 8% 미만으로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기소 내용도 이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변 전 국장과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사전에 흥정했고, 이 과정에서 론스타가 불법 로비를 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면 론스타가 계약을 깬 직접적인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10억달러’ 흥정설이 론스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6일 “론스타는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먼저 거액의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면서 “검찰수사 발표 이후 악화될 여론을 고려한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계약 파기가 던진 과제

    미국계 사모(私募)펀드 론스타가 검찰수사를 문제삼아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그제 파기했다. 기업간 상거래에 대해 우리가 뭐라고 간섭할 계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검찰수사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가뜩이나 좋지 않은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불거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특히 북한 핵 등 이유로 올들어 외자가 점차 빠져 나가는 판국에 한국 금융시장의 이미지 훼손이 심히 우려된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일 때, 헐값 매입과 그 과정에서 일부 불법 의혹을 받았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외국 언론은 한국의 반(反)외자 정서를 침소봉대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 또는 국민감정 차원으로 몰아가는 행태를 보였다. 수사 대상인 론스타 임원들은 검찰에 대놓고 “미국에 와서 조사하라.”는 둥 거만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검찰과 법원이 체포영장을 놓고 옥신각신할 때는 마치 자기들은 아무 죄가 없는 양 호도하는 발언도 예사로이 했다. 자본이 영리를 위해 움직이는 것을 탓할 일은 못된다. 그렇다고 불법을 용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검찰은 론스타의 비협조와 움직임에 위축되지 말고 증거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면 된다.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의 토양이 외자가 불법을 저질러도 될 만큼 불투명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도 따라야 할 것이다. 투기성 외자의 불법과 횡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깨끗해져야 한다.
  • 유회원씨 영장기각 재항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4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재항고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대법원의 판단 결과를 지켜본 뒤 유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민족주의에 편승한 마녀사냥’으로 비유한 외신들에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하면서 검찰 수사를 탓한 것에 대해 “은행 매각은 당사자간 문제로 검찰이 수사를 하며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장 재직시절 전산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 등에서 업체로부터 5억 5000만원을 챙긴 이강원 전 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론스타 또 한국 홀렸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 파기로 국민은행은 물론 금융권 전체가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외환은행을 차지하기 위해 론스타와 ‘두뇌 싸움’을 벌여온 국민은행은 파기 선언 20분 전에야 파기를 통보받을 정도로 론스타에 완전히 허를 찔렸다. 국민은행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다 잡았던 ‘대어’를 검찰 때문에 놓쳤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중은행들은 물론 내로라하는 인수합병(M&A) 전문가와 증권사들도 “론스타가 계약을 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결합 심사를 하던 공정거래위원회와 합병 승인 심사를 해야 하는 금융감독위원회도 계약 파기라는 변수는 생각하지 못한 채 오직 검찰 수사만 지켜 보고 있었다. 결국 한국 정부와 검찰, 금융권은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싼 가격에 인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론스타의 전략을 읽는 데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론스타펀드에 돈을 댔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반환 요구 때문에 론스타는 국민은행 카드를 버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미 거액을 투자한 ‘큰 손’들을 설득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애초부터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수익 반환 시기를 일임받았을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론스타가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론스타는 국민은행 말고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밝혔다.4조 5000억원을 일거에 받는 것은 불가능해졌지만, 적정 수준의 배당을 통해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고, 이후 법원의 판결을 봐가며 국민은행과의 협상재개 또는 경쟁입찰, 부분 매각(블록세일) 등으로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계약이 파기된 후에야 론스타의 속셈을 일부나마 예측하게 됐다.”면서 “검찰 기소 후 법원의 1심 판결에서 론스타 관계자들이 무죄 선고를 받으면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재협상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죄 판결이 내려지면 국민은행도 홀가분하게 다시 인수에 나설 수 있는데다 론스타가 이미 일부를 배당받은 뒤여서 지난 9월 본계약 당시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려 ‘헐값매각’의 멍에를 벗을 수 없게 되면 론스타는 해외 금융기관과 사모펀드 등에 외환은행 주식을 분할 매각할 수도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한국은 또 비싼 수업료를 내고 외국 거대 자본의 투자와 이익극대화 전략을 배웠다.”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체들도 이번 사례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수사후 계약재개 가능”

    론스타의 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의 진로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론스타가 제3의 후보자를 미리 낙점하고 계약을 깼을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부터 피소될 게 뻔하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M&A 전문가는 “론스타가 고배당을 받은 뒤 검찰수사 및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론스타는 이 기간 동안 배당과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외환은행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외환은행은 누구 품으로 들어갈까. 국내에서는 여전히 국민은행이 유력하다. 론스타가 배당금을 챙겨 간다면 국민은행은 재입찰을 통해 가격을 대폭 삭감한 뒤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강정원 행장은 “계약 재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여 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상처’만 입은 국민은행이 다시 인수를 시도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후보군 중에서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는 2003년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은행법상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JP모건이나 메릴린치 같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은 한국의 소매 시장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도이체방크,HSBC 등이 거론된다. 씨티은행과 SCB는 이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각각 인수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그동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가능성이 별로 없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檢 “제트기처럼 빠른 수사중”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선언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날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사건은 외국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절차상 허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최대한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 엔론사태 수사의 경우 미국 검찰은 4년4개월이나 걸렸다.”면서 “외국의 경우 대규모 사건 수사는 몇 년이 걸리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채 기획관은 “외환카드 주가조작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월에 수사 의뢰를 받아 한 달여 만에 구증을 끝낸 것”이라면서 “제트기처럼 속도가 빠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장기화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4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매각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공모해 10억달러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론스타측으로부터 은행장 유임을 확정받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헐값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외환은 매각 전격 파기

    론스타, 외환은 매각 전격 파기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론스타가 23일 국민은행과 맺었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따라 1년여 동안 계속됐던 외환은행 재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론스타는 일단 배당 등으로 투자수익의 일부를 회수하고,2003년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본 뒤 다시 매각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해외 지점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글로벌 뱅크’로 크려던 국민은행은 해외 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 뿐만 아니라 국내 1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구제 조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미 수차례 연장됐으나 아직도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환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가 최종적으로 끝나게 되면 다시 전략적 선택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지속적으로 우리 회사와 직원들을 검찰의 근거 없는 주장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론스타의 계약 파기 선언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은행 인수 이외에도 자체적인 성장 대안을 준비해 왔으며 향후 이 방안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길게 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번 계약은 완전히 끝난 것이고,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은 현 경영진 체제로 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타격을 받은 영업력과 내부 조직을 추슬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생존을 주장하고 있는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범국민 인수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국민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론스타의 매각 계약 파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중순쯤 론스타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의 계약파기 선언과 상관없이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론스타측은 수사가 연장됐다고 했지만 연장된 적은 없으며, 일정대로 진행돼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락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영장 준항고 기각

    론스타 영장 준항고 기각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2일 매각 당시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잇단 영장 기각과 관련해 청구한 준항고를 법원이 이날 기각함에 따라 24일 대법원에 재항고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로비 여부와 매각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압력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씨는 당초 외환은행 매각에 반대하다가 뒤늦게 매각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강원)는 검찰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속영장 기각은 판사의 명령으로 항고 또는 준항고의 방법으로 불복할 수 없다.”면서 “불복 절차가 없는 것은 입법 미비로 볼 수 있지만 영장재청구 등의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법원의 재항고 결정 이후 유씨를 기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 대표의 기소는 검찰 재항고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다음달 또는 내년 1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헐값 매각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이번 주에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헐값 매각과 관련된 변 전 국장의 추가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법·검 갈등 해 넘기나

    검찰의 론스타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론스타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뭘 밝혀냈나? 검찰의 론스타 관련 주요 수사대상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매각과정에서의 불법로비 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의혹 등이다. 핵심은 물론 헐값매각 의혹이다. 검찰은 2003년 매각 당시의 상황을 검토한 결과, 외환은행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고 매각 가격도 낮춰지는 등 사실상 헐값매각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매각 과정에서의 론스타의 불법행위도 밝혀냈다. 불법로비와 관련해 검찰은 론스타측으로부터 105만달러를 받아 로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종선 대표를 구속, 로비 대상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이사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조약을 준비 중이다.●절반의 실패는? 하지만 검찰수사는 국민들의 의혹을 모두 풀지는 못할 전망이다.우선 정책상의 오류가 아니라 판단했지만 매각 공범으로 검찰이 지목한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당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른 바 ‘매각 몸통’로 불리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변 전 국장에게 매각과 관련한 새로운 혐의를 추가,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핵심인물인 스티븐 리·유회원·정헌주씨 등 이른바 ‘론스타 3인방’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다고 해도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비록 수사의 정당성 등 ‘명분’은 얻었지만 실체 규명이라는 ‘실리’는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검찰, 준항고 기각에 무덤덤 검찰은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해 청구한 준항고 기각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채동욱 대검수사기획관은 이날 “절차에 따라 재항고할 뿐,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감정적인 대응을 않겠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이 이번 결정에 불복, 대법원에 재항고해도 판례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검찰은 대법원에서 기각되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준항고를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는 검찰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법·검 갈등에 다시 불씨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후문이다.김효섭 박경호기자newworld@seoul.co.kr
  • “외환銀 재매각 계약 론스타, 수일내 파기”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며칠 내에 파기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T는 “매각이 철회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의 시티은행’을 꿈꿨던 국민은행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평판도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인터뷰에서 “계약 파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 8월부터 파기 가능성을 언급해 왔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전과는 무게가 사뭇 다르다. 금융권은 여전히 검찰과 국민은행을 향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도 “계약 종료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고, 파기를 통보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론스타에 대해 우호적이고, 한국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을 비판해온 FT가 ‘파기 임박’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언론 플레이’일 수도 있다. 또 국민은행은 여전히 매각 대금을 가장 빨리 입금시켜 줄 매력적인 협상 대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성 발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매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한 인사는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론스타가 이미 해외의 제3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검찰의 수사 발표에서 2003년 론스타와 정부 관료간의 ‘커넥션’이 언급되기만 하더라도 계약은 깨질 수 있다.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 외환은행은 해외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론스타가 해외의 제3후보를 물색했다면 이미 자본시장에 시그널이 왔을 텐데, 아직 조짐이 없다는 게 M&A(인수·합병)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론스타로서는 제3자 매각이 힘들 경우 최근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인 외환은행 배당과 우량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론스타는 2∼3년 더 외환은행을 보유해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잇단 감사요구에 감사원 ‘몸살’

    잇따른 감사 요구로 감사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오정희 사무총장이 22일 “국회, 시민단체 등의 감사 요구가 너무 많아 이를 소화하느라 연초에 수립한 감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감사요구가 봇물을 이룬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국정난맥상이 펼쳐질 때마다 감사원은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부동산 폭등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불거지자 감사원을 향해 감사 요구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정책적 오류인지, 정치권이 개입된 비리 문제인지를 놓고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 이야기’ 문제도 감사원의 감사로 넘겨지면서 잠잠해졌다. 여야 의원들도 국회에서 질문을 하다가 의혹이 있다 싶으면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식이다. 10월 말 현재 감사원에 접수된 감사는 국민감사 건수가 28건, 공익감사 요청 건수는 91건으로 모두 119건에 이른다. 연말쯤 150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연간 따져보면 이틀에 한번꼴로 감사 요청이 있는 셈이다. 국민감사는 국민 300명 이상이 공직자의 부패행위, 법령위반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공익감사는 행정기관의 부당한 업무처리, 예산낭비 등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이 감사를 요청하는 사안이다. 국회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권한을 갖고 있다. 올해 지역균형개발문제, 공공부문의 민간투자 부분 등 6건을 이미 감사원에 접수시켰다. 감사원은 올해 감사청구조사단까지 신설, 늘어나는 감사 요청을 챙기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론스타 수사를 계기로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국민적 신뢰감이 생긴 것 같다.”고 해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석동 금감위부위원장 소환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이와함께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은행법 시행령상 예외 승인 조항을 적용받아 대주주 자격을 승인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김 부위원장의 추가소환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론스타 관련 의혹 사건들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밝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구속기간이 이번 주말에 끝나는 점을 감안, 이 전 행장을 주말 전에 구속 기소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법원·검찰 갈등 어디까지 갈 건가

    론스타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영장기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싸움이 장을 벗어나 꼴불견의 극치로 치닫고 있다. 검찰에 밀실회동을 제안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난받고 있는 법원은 이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검찰이 회동사실을 흘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수임했던 외환은행 사건 약정서가 보도되자 판사들은 검찰의 의도적인 유출로 보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게다가 대법원장은 “음해세력”이란 말까지 동원하며 의혹을 털기보다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형국이다. 사법부의 수장이 음해세력 운운할 때는 그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음해세력이 어디 있느냐.”고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그 음해세력의 정체가 검찰인지, 정치권인지를 밝혀야 한다.“10원이라도 탈세했다면 그만두겠다.”고 무흠결을 주장했으니 어떤 세력이 왜 음해를 하려 드는지를 국민 앞에 속시원히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의 진흙탕 싸움에 불씨를 댕긴 검찰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듭 기각되는 영장의 청구도 모자라 준항고에 대법원 재항고까지 예고하고 있는 검찰은 구겨진 체면을 세우려고 갈 데까지 가겠다는 오기만 남은 모습으로 비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정상명 총장은 어제 주례간부회의에서 “어려울수록 (검사는)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왜 검사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 본질인지 대법원장 의혹이나 음해가 본질인지 혼란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거듭 밝히지만 론스타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과정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라는 게 이번 사건에 임하는 우리의 요구다. 법원과 검찰은 법 질서를 책임진 양대기관으로서 서로의 얼굴에 분탕질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 검찰, 외환銀·대주주 기소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0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LSF-KEB홀딩스SCA를 불구속 기소했다.LSF-KEB홀딩스SCA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2003년 8월 벨기에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로, 마이클 톰슨 론스타 법률자문 이사가 대표다. 은행법에는 은행을 소유한 대주주가 벌금형 이상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도록 돼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법인 대표자 등이 업무에 관해 위반 행위를 했을 때 법인도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론스타 관련 사건을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영장기각 사태로 불거진 법원과 검찰의 갈등에 대해 두 기관이 파문수습에 나섰지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변호사시절 사건수임 의혹까지 번지는 등 논란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 1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장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다.”고 언급한 이 대법원장은 이날 음해 세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음해 세력이 어디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대법원은 이 대법원장의 외환은행 관련 사건 수임계약서를 공개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어려울수록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정 총장은 “검찰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 주고 거시적·사회적인 공분도 풀어야 할 의무를 진다.”면서 검찰의 역할도 동시에 강조했다. 법원은 잇단 영장 기각과 관련해 검찰이 신청한 준항고 수용 여부를 22일 결정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검 ‘영장갈등’ 이용훈 대법원장 수임사건에 불똥

    법·검 ‘영장갈등’ 이용훈 대법원장 수임사건에 불똥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연루자들에 대한 법원과 검찰간 영장 갈등의 불똥이 이용훈 대법원장에까지 튀었다. 변호사 시절 이 대법원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던 외환은행이 최근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장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법원의 ‘줄서기’나 ‘이심전심’이 통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법관 퇴임뒤 대법원사건 335건 수임 이 대법원장은 2000년 대법관 퇴임 뒤 지난해 대법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5년 동안 변호사로서 대법원 사건은 335건, 하급심 사건은 114건을 각각 맡았다.‘법·검 갈등’의 대상이 된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와 관련된 사건도 그 중 하나다. 이 대법원장은 내정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외환은행이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를 상대로 낸 32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았다. 사건을 소개해준 사람은 론스타측의 로비스트라는 의혹을 받고 구속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 변호사다. 이에 앞서 이 대법원장은 2004년 12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유씨와 하씨, 김모 외환은행 부행장 등을 만나 변호사 선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가스에 96억배상 판결… 외환銀 일부승소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 8월 대법원장에 지명되자 즉시 사임계를 제출하고, 수임료 2억 2000여만원 가운데 1억 6000여만원을 돌려줬다. 하지만 최근 끝난 1심 판결은 외환은행의 승소로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김건수)는 지난 17일 “피고는 96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맡았던 또 다른 사건인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 사건의 처리 과정도 주목된다.1심에서 피고인들의 변론을 맡았던 이 대법원장은 “전환사채 헐값 발행으로 주주가 손실을 봤을지는 몰라도 회사 자산이 손실을 본 것은 없으므로 무죄”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두 차례나 재판부에 제출했다. 1심 법원은 그럼에도 피고인들의 배임 혐의를 인정, 유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판단의 변화 기류가 엿보인다. 항소심은 이번에 밀실 회동을 제안한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가 인사 발령 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 재판장으로 있으면서 심리를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대법원장의 고교·대학 후배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변호를 맡아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을 대법원장의 재임 시절에 일선 법관들이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된 판단을 하는 법관들이 모인 사법부가 관료화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검찰 “사법부가 관료화되고 있다” 대법원장들이 변호사 시절 맡았던 사건은 후배 법관들에겐 ‘뜨거운 감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대법원장의 전임인 최종영 전 대법원장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법원장 인선을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 전 대법원장은 대법관에서 물러난 뒤 1999년 8월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항소심을 맡아 보석을 신청했다. 최 전 대법원장은 한달 뒤 대법원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10월 최 전 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최 전 회장을 기소한 검찰측은 “법원이 대법원장의 의중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법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파기 환송된 끝에 징역 5년에 추징금 1574억 9766만여원을 선고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法-檢 ‘영장 갈등’ 재점화

    법·검 갈등이 검찰의 준항고와 구속점유율 공방으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7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준항고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에 배당했다. 준항고는 법관의 재판이나 검사의 처분에 불복, 이에 대한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검찰은 론스타 사건과 관련해 유씨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네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바 있다.●검찰, 준항고 기각땐 헌법소원도 검토 앞서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춘천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장 기각에 불복할 것이고 서울중앙지법에 항고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검찰이 이날 한 준항고는 영장재청구와 달리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불복 신청 절차의 하나다. 대법원에 재항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준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1997년 판례를 통해 구속영장은 항고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검찰의 이번 준항고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판례가 그렇게 되어 있을 뿐 검찰은 항고 대상이라고 본다. 시대 변화에 따라 판례는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준항고를 통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도 압박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영장기각시 상급법원에 항고할 수 있는 영장항고제가 포함돼 있다. 정 총장은 “대검에서는 검찰과 법원의 상호 견제를 통해 국민의 인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각자 역할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본 관계를 정립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검·법 구속점유율 해석도 제각각 한편 대법원은 이날 외국보다 우리나라의 구속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검찰의 주장은 왜곡된 것으로 우리나라의 인신구속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대법원은 “단순히 검찰 접수 건수를 기준으로 이른바 구속점유율이라는 생소한 통계를 산출하는 것은 몰이해에서 비롯됐거나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달 ‘각국의 구속관련 통계’라는 글에서 일본, 미국 등 외국의 구속률을 비교·분석했던 대검 미래기획단 이완규 검사는 “오히려 대법원의 분석에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 검사는 당시 우리나라 구속률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일본 등은 우리나라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구속률에도 즉결심판 사건수나 약식명령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은행 매각, 연내 매듭? 장기 표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당사자들에 대한 구속 및 체포 영장 결과가 엇갈리게 나옴에 따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추진중인 외환은행 재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장기간 표류할지 아니면 연내에 이뤄질지, 중대 기로에 섰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자문 이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론스타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의 구속은 재매각 과정이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외환은행 재매각 측면에서 볼 때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라는 선행조건을 만족시켜야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을 확보한 뒤 2003년 외환은행 매입의 불법성을 입증해 낸다면 재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또 법원의 영장 발부는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어서 론스타에 대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으로선 론스타에 대한 여론 악화가 결코 반갑지 않다. 그러나 헐값매각 의혹의 열쇠를 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재매각을 오히려 빠르게 진전시킬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수사를 조기종결할 수 있다.”는 검찰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의 불법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수사를 조기종결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지난 5월 성사된 본계약은 외환은행의 지난해 말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는 사실을 양측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면 국민은행은 가격 재산정 등의 절차를 피하기 위해 공정위와 금감위의 승인 절차가 나오는 대로 매입 대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인 여론이 문제지만 수사가 미완으로 끝난 마당에는 언제 인수해도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게 경영상 이롭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檢, 론스타 수사 조기종결 검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최근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 따라 론스타 관련 수사를 조기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16일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는 등 수사 여건이 많이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수사 일정을 전면 조정할 것이고, 수사종결이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외환카드 주가조작을 공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해 네번째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헐값매각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채 기획관은 “변 전 국장과 유씨의 영장이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기각됐는데 어떻게 수사를 하느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는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행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정상명 검찰총장은 대검 중수부 검사 전원에게 17일 하루 휴가를 낼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 법원의 잇따른 영장기각에 대한 항의표시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엘리스 쇼트 부회장·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 등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준비가 되는 대로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병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이 체포영장에 명시된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기소가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척돼 있다고 판단된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핵심인물 수사 막혀” 강력 반발

    檢 “핵심인물 수사 막혀” 강력 반발

    검찰의 론스타 관련 수사가 어려워지고 있다.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세번 만에 발부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바람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검찰은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상당부분 깨졌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영장기각 등이 비단 론스타 사건뿐 아니라 강제수사 방식과도 연관되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에 상응하는 대응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또 수사 여건이 크게 제한됐다며 론스타 관련 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장 정상명 검찰총장은 이날 중수부 검사들에게 17일 모두 하루 동안 휴가를 내도록 했다. 검찰은 8개월여동안 계속된 론스타 수사에 지친 검사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법원의 영장기각에 대한 항의표시로 읽힌다. 보기에 따라 검사들이 ‘태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검찰이 이번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검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영장이 기각된 두 사람이 이번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변 전 국장은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함께 헐값 매각의 공범으로 검찰이 지목한 인물이다. 변 전 국장을 통하지 않고는 외환은행-금융당국-론스타로 이어지는 의혹의 고리를 밝혀내기 힘들다는 것. 검찰 관계자는 “변 전 국장은 매각 관련 핵심 인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이 전 행장도 변 전 국장의 범위내에서 움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유씨의 경우도 외환은행 매각인수팀장을 맡아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돼 있다. 그는 구속된 현대해상화재보험 하종선 대표의 로비의혹 사건은 물론,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피의자이기도 하다. 결국 미국으로 달아난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 의혹을 밝혀줄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수사는 모두 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남은 건 이들에 대한 수사인데,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더 이상의 수사는 불가능하다.”면서 “그렇다고 수사도 안하면서 수사하는 척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찰은 결국 영장기각 등으로 수사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의혹을 다 밝히지 못했다며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도 검찰로 쏟아질 국민적 비난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검찰의 반발은 내부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론스타 관련 영장기각 사태에서 검찰총장 직속의 대검 중수부조차 이대로 물러난다면 일선 검찰에서 당장 “중수부도 저런데 이제 더 이상 특수부 수사는 못한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검찰이 내밀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것이 고민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각 로비 수사 ‘숨통’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씨가 15일 구속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숨통’이 트였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돼 외환은행 매각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나, 검찰은 매각관련 로비의혹 등 앞으로의 수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하씨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실리를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씨는 론스타 측에서 돈을 받고 당시 재경부 당국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2003년 6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자격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돈을 받기로 약정하고 2003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홍콩계좌와 미국계좌로 각각 42만달러와 63만달러 등 105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5만달러에 대한 세금 4억여원도 다음해 5월까지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하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42만달러는 론스타의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한 자문료라고 주장했다. 또 구속수감되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하지만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수사 과정이나 법정에서 억울함을 밝히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영장을 발부한 이상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은 “하씨가 증거인멸 및 증거조작을 시도했고 관련자 일부가 도주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하씨의 여러 주장을 고려해도 구속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하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과 정·관계 인사의 로비정황 등을 밝혀나갈 계획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105만달러의 최종 종착지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벌이고 있다. 변 전 국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기각사유를 분석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변 전 국장이 헐값매각의 공범이라는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소명 부족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검찰입장에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과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본사 경영진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청구한 검찰은 이번 영장청구를 마지막으로 하겠다는 배수진을 펴고 있는 모양새다.검찰이 유씨의 영장 발부에 수사력을 집중해 온 것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에서 유씨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체포·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검찰로서는 현실적으로 유씨는 불구속 기소하고, 쇼트 부회장 등은 기소중지 또는 참고인 중지를 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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