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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①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표정을 하고 산다.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행복한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해서일까? 따지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바로 내 자신 옆에 붙어 있다. 큰 일로 인해서 행복해진다는 것은 극히 어렵고, 아주 작은 일로부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내가 행복했다는 사실을 아주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주 시시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나를 크게 행복하게 만들었던 일들을 모아본다. 1. 해바라기 100개 1969년인가, 1970년인가에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 “해바라기(Sunflower)”를 나는 개봉하자마자 일본 동경에서 봤다. 구소련을 배경으로 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10년 후쯤 개봉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비토리오 데시카라는 거장감독이 연출을 했고, 영원한 배우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출연하는 매우 서정적인 영화였다. 우크라이나에 피어있는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보면서 나는 숨이 멎었다. 이상하게도 한 개 두 개 있을 때는 별것 아닌 것 같은 꽃인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이 피어 있으니까 큰 감동을 주었다. 다른 꽃들과 달라서 모두가 한쪽(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해바라기를 향일화(向日花)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영화는 2005년에 중국에서, 200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상영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 다 큰 사랑을 받았다. 해바라기-수십만 송이는 아니더라도 100송이만 심어놓고 봤으면 좋겠다. 2. 마늘빵 두 개 자장면이 중국음식이 아니라 한국음식으로 인식되듯이, 피자도 이탈리아 음식이 아니라 미국음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내 입에는 이탈리아 음식이 잘 맞는다. 그래서 이탈리아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가끔 간다. 주로 파스타를 시켜먹는데, 국수도 좋거니와, 그보다 더 맛있는 것은 마늘빵(Garlic Bread)이다. 중국식당에서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잘해야 맛있는 식당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내 생각). 그렇다면 이탈리아 음식은 마늘빵과 파스타를 잘해야 좋은 식당이 아닐까? 그 마늘빵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집은 마늘을 너무 많이 바르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어떤 집은 너무 바싹 구웠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어떤 집은 빵이 너무 두껍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그러고 보니까 식당 해 먹기도 쉽지 않겠군. 아무튼 와인 석 잔에 잘 구워진 마늘빵 두 개는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3.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00년, 미국 남부지역인 조지아주의 한 가정에 예쁜 딸이 태어난다. 이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등교거부의 이유는 수학공부가 싫고, 특히 수학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모들은 며칠 동안 딸을 설득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밤 12시께, 어머니는 어린 딸을 마차에 태워서 30분 정도를 달려갔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더니 어머니는 딸에게 불에 타서 폐허가 된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을 자세히 보라고 말했다. “이제 다 봤니? 그럼 가자!” 딸을 데리고 마차를 달려서 다시 30분 정도 되는 마을에 당도했다. 이곳은 불에 타지 않고 건강한 모습의 큰 집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어머니는 역시 딸에게 행복하게 잘 사는 마을을 구경시켰다. 그리고 마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아침 어린 딸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한참 잠 잘 시간에 자기를 데리고 폐허가 된 마을과 잘 사는 마을을 구경시키고 아무 설명도 없이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왜 그러셨어요?”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니? 그렇다면 내가 설명해주마. 먼저 찾아간 폐허마을은 자체적으로 힘이 없어서 남북전장 때 북군의 침략을 받고 불에 타버린 곳이다. 나중에 본 곳은 스스로 자체방어를 잘 해서 피해를 보지 않고 잘 살고 있단다. 네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마라. 그러나 네 자체 힘을 기르지 않으면 폐허마을처럼 살 수 밖에 없단다. 결정은 네가 해라.” 어머니의 설명을 들은 이 어린 딸은 그 날부터 열심히 학교에 다녔고, 훗날 신문기자 생활을 하게 된다. 몇 년간의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이 여인은 6년 반에 걸쳐 대하소설을 완성한다.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설책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큰 감동을 주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가 그 소설이고, 이 작가가 바로 마가렛 미첼이다. 나는 이 소설과 영화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것보다도 “어머니와 딸”이야기가 더욱 큰 교훈을 주기 때문에 이 소설을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4. 밀짚모자 여름철 이것보다 더 시원한 모자는 없다. 시원한 것뿐만 아니라 보기에 모양도 멋있다. 밀짚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 6·25전쟁 이후 밀짚모자 테두리는 영락없이 영화필름으로 둘러져 있었다. 그 바람에 영화필름이 아주 많이 없어졌던 것이다. 전에는 밀짚모자가 헐값이었다. 하지만 21세기 지금은 귀한 존재가 되어 있다. 사람도 나이 들면서 귀한 존재가 되면 행복하지 않을까? 글 정홍택 상명대학교 석좌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몸 바짝 낮춘 공기업

    새 정부가 공기업 개혁에 예상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해당 공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겉으로는 “공공 금융기관 민영화가 우선순위 아니냐.”며 애써 태연한 표정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불도저’ 성격을 의식, 대응논리를 마련하는 등 내심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관가에 따르면 새 정부가 민영화 가능성을 거론한 주요 공기업은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등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와 ‘가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공공재인 데다 네트워크 산업이라 당장 민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전력, 가스, 수도 등 기본산업의 민영화는 한국에서도 쉽지 않다.”고 말한 대목도 이들 공사의 여유 배경이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 지분이 50.37%이지만 이미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민영화가 시급한 숙제는 아니다.”라면서 발전 자회사들도 단계적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첫번째 추진 대상인 한국남동발전은 상장가격이 잘 맞지 않아 진통 중이다. 공모 예정가(1만 8200원)가 장부가액(3만 580원)에 크게 못미쳐 회사측에서 ‘헐값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덤덤한 곳은 가스공사다. 가스공사측은 “정부 지분이 26%(한전 지분 제외)에 불과해 민영화가 이뤄지더라도 큰 변화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직원들이 민영화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들은 “국가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 당장 민간에 넘기기 힘들 뿐 아니라 (민영화의)실익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공사는 이같은 입장을 지난 3일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전달했다. 건교부는 7일 인수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주공은 지금과 같은 공기업 체제의 유지 당위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토지공사측도 “행복도시, 혁신도시 등 지역균형 발전 관련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공공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가 늘고 있는 데다 외국에서도 토지 공개념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당장은 민영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을 대신한 특별강연에서 “공기업 개혁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광진공이 국가와 사회에 왜 필요한 가에 대한 논리를 잘 세워서 대응하면 고객과 국민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KBO, KT 창단 8일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새해 첫 이사회를 열어 KT의 프로야구단 창단 여부와 회원 자격 취득을 심의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1996년 창단한 현대 유니콘스가 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KT는 현대를 대신하는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KBO가 KT와 협상과정에서 역대 신생팀 가입금 중 최저액인 60억원을 제시하는 동시에 서울 입성에 따른 보상금 54억원까지 면제해준 데 따른 ‘헐값’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도 ‘무조건 8개구단을 유지하자.’는 지방구단과 ‘구단 가치가 지나치게 평가절하됐다.’는 수도권 구단의 논쟁이 예상되지만 KT의 신생팀 창단이 물 건너 가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등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이 현재 4%에서 2배 이상인 8∼10%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는 국내 산업자본과 외국인과의 역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 현행 법은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4%(지방은행은 15%)로 제한하고 있다.4% 초과분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밝혔던 대로 인수위원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원칙만 정해지면 정부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대안을 말하기엔 시기가 이르지만 4%를 8∼10%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해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대신 금융감독기관의 지속적인 감시와 검사를 통해 규정을 어길 경우 징계 등 일벌백계를 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부처 고위직 출신의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도 “현재 법으로 4%로 규제하고 있는 것을 10% 정도로 완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은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이라면서 “증권사 등을 통한 투자은행(IB)이면 몰라도 순수한 은행을 보유해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장사를 하려고 할 대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대 선우석호(경영학) 교수는 “금융기관을 외국인들에게 다 뺏기고 나서 규제를 풀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경쟁자가 없으니까 외국인들이 헐값으로 국내은행을 인수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자금 등 재벌들의 잘못된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기는 없겠지만 펀드를 통해 은행 경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난 뒤 기업의 제도 개선과 감독기관 강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다 마련되면 규제 완화의 폭을 넓히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외국의 금산분리 실태 한국금융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개별 산업자본의 수는 총 292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9.0%인 260개는 우리나라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한도인 4% 미만이었다.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자본은 전체의 93.8%인 274개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와~ 싸다 프로야구

    최대 유선 통신망 기업 KT가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시리즈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현대구단은 1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는 사실상 역대 최저인 60억원에 매각돼 ‘헐값 처분’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프로야구단의 가치가 폭락,“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적인 협상절차가 마무리되면 KT와 더불어 8개 구단이 내년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KT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고지는 서울로 하기로 했다. 두산,LG에 이어 세 번째. 내년 시즌 참가를 목표로 선수 수급 등을 실무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KT는 새해 1월 이사회를 거쳐 법인 설립과 팀명, 엠블럼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홈구장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목동구장은 현재 서울시가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에따라 1996년 창단된 현대는 역사의 한 쪽으로 밀리게 됐고,KT가 새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현대는 95년 쌍방울을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돼 ‘0’원에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KT는 가입금으로 60억원 만을 KBO에 내면 된다. 두산이 김동주에게 제안한 4년간 최대 62억원보다도 적은 액수. 일부 구단의 관계자들은 “이럴 수 있나.”라며 배를 아파하기도 했다.하지만 내년 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경기수가 줄어 TV중계권료 등이 삭감되는 등 구단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게 확실해 드러내놓고 반대도 못한다. 연간 구단 운영비도 200억원 안팎에 이르고,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흑자 구단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어렵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KT가 야구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가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지급했던 430억원의 6분의1 수준의 가입금만 필요해졌을 정도로 프로야구단의 가치는 그동안 폭락, 씁쓸함과 함께 야구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에서 외국자본 이탈이 본격화됐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이 최근 중국 주요은행의 지분을 대대적으로 내다 팔기 시작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건설은행 주식 2억 8000만주를 홍콩증시 시간외 거래로 처분했다. 매각분은 주당 7.09홍콩달러로 모두 19억 8500만홍콩달러(약 2억 6400만달러)어치였다. 이날 홍콩증시 종가보다 4.9%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브프라임 관련액수 뒤늦게 실토 앞서 테마섹은 중국은행 주식 10억 800만주를 역시 홍콩증시 장외시장에서 시장가격보다 3.5% 할인된 주당 4.09홍콩달러에 팔았다. 지난해 말 현재 104억 7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테마섹은 중국은행 2대 주주다. 앞서 중국은행은 골드만 삭스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당하기도 했다. 신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중국의 은행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커보인다는 점을 중시했다. 중국 건설은행은 1억 3900만달러로 발표했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을 최근 3억 3600만달러라고 고쳐 발표했다. 중국은행도 관련 액수를 당초 12억달러라고 했다가 8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한 달 사이 20% 넘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다가 한때 48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003.33으로 5000선을 회복하며 전날에 비해 약간 반등했다. ●유동성 억제까지 겹치면 최악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뉴욕증시의 영향과 주가 급락에 대한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했다. 최우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주가에 대한 테마섹의 투매를 일부에선 해외자본이 중국 기업주에 대해 대량이탈하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차단 조치까지 겹쳐 해외 자본의 연쇄 이탈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는 면소재지가 있는 중심지이자 하동에서도 가장 연대가 오래된 마을로 손꼽힌다. 하동군 자료에 따르면 기원전 5000년쯤 이미 마을이 형성됐고 삼한시대인 변한 때는 악양을 중심으로 일어난 낙노국의 심장이었다. 이후 1633년 상촌, 성지촌, 성후촌으로 불렸고,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원정서, 상신, 주암, 성덕을 합해 정서리가 되었다. 지금은 상신(새터말)과 정서로 크게 나뉜다. 마을 북서쪽의 형제봉∼신선대 능선은 섬진강 조망이 뛰어난 산행 코스로 특히 철쭉이 만개한 5월에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이 길은 19번 국도에서 시작해 해발 1116m의 형제봉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 영신봉(세석대피소)으로 이어진다. 19번 국도에서 지리산 쪽으로 열린 2차선 아스팔트 도로변 한쪽에 ‘조씨 고가’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조씨 고가는 1876년 개항으로 신문물이 쏟아져 들어올 때 조재희라는 사람이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부를 얻어 지은 집으로 완공까지 무려 17년이란 세월이 소요됐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사흘간 불에 탔으며 그 뒤 다시 지었다. 흔히 ‘조부잣집’으로 더 유명한 이 집의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서면 정서리 상신마을에 닿는다. 마을의 가장 끝 집, 그래서 지리산과 더 가깝게 살을 부빈 곳에 이제 막 귀농하여 터를 잡은 젊은 부부가 산다. 개띠 동갑내기 서교철·김형예 부부는 2003년 늦은 나이에 결혼, 이듬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으로 내려왔다. 신출내기 부부의 산중 생활이 출발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처음엔 아랫동네에서 다른 이의 집을 얻어 살았다. 금방이라도 천장이 내려앉을 듯한 낡은 집이었는데, 몇 번의 누전 사고 끝에 결국 화재로 모든 게 불타버렸다. 김형예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하다. “다행히 젊은 부부가 열심히 산다고 주위 분들이 기특해 하셨어요. 집 뒤의 둥근 산을 이곳에선 꽃뫼산(화봉산)이라고 부르는데, 저를 꽃뫼새댁이라고 부르며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서씨 내외가 지금의 터에 집을 짓고 민박(작은영토,055-882-6263) 간판을 내건 건 1년이 조금 넘었다. 민박 외에도 솜씨 좋은 아내 김씨가 차와 효소를 만들고, 남편은 매실, 감, 밤 등 과실 농사에 주력한다. “차밭은 산 귀퉁이에 있어요. 비료도 퇴비도 없이 그저 풀과 같이 크는 차나뭅니다. 쑥차용 쑥도 농약 오염 때문에 논이나 밭두렁에선 절대 캐지 않습니다. 감잎차도 산속 똘감잎의 새순만 골라요. 먹는 사람이야 그런 정성을 알아줄 리 없지만 몸이 아픈 사람에겐 재료 선택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런 차라면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가격은 늘 김형예씨 마음 내키는 대로다. 투병 중인 사람이 오면 헐값에 주기도 하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 오면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팔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셈하는 것조차 잊었다는 그다. “황토집을 짓는 동안 3번이나 119에 실려갔어요. 기본 토대만 목수가 만들었지, 실질적인 집 짓기 작업은 저희 부부가 1년간 했거든요.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게 어디 있나요? 지금은 코펠에 라면만 끓여도 호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영토’의 좁은 채마밭 안으로 지리산 능선을 타고 온 초겨울 햇살이 그득히 쏟아지고 있었다. 주섬주섬 농기구를 손보는 서씨의 어깨 한쪽엔 푸른 꽃이 활짝 피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이 부부의 지리산 희망꽃이다. # 교통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화개행 버스를 탄 후 화개에서 다시 악양행으로 바꿔 탄다. 경상권에서 올 경우엔 하동에서 하차해 악양으로 이동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들어서 하동IC로 진입한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이용해 악양으로 갈 수도 있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고검장급 3인 프로필

    ●권재진 대검 차장(54·사시 20회·연수원 10기)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사안의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정책판단 및 기획연구 능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시 원칙에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검 형사 3부장을 맡았던 2000년에는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면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해 주목 받았다. 부인 최보숙(49)씨와 2남.▲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부산지검 공안부장 ▲서울지검 형사3부장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서울 북부지청장 ▲울산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박영수 서울고검장(55·사시 20회·연수원 10기)은 호방한 성격으로 한국검찰에 ‘강력통’ 검사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한 주인공이다. 전국 조직폭력 계보를 꿰뚫는가 하면 그가 부임한 곳에는 조폭의 씨(?)가 마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대검 중수부장에 이례적으로 2년 연속 근무하면서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등 특수수사에도 정통한 면모를 보였다. 부인 오영희(52)씨와 1남1녀.▲서울대 철학과 ▲대검 공안기획관 ▲청와대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안영욱 법무연수원장(52·사시 19회·연수원 9기)은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 스타일 및 상황 대처 능력이 탁월하다.1992년 울산지청 선거사범 전담반장을 맡아 현대 계열사 사전선거운동을 전면적으로 파헤쳤고,1995년에는 대검 선거상황실을 진두지휘하는 등 선거사건을 무리 없이 처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인 신숙정(52)씨와 1남1녀.▲서울대 법대 ▲대검 공안 2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서울지검 1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부산지검 검사장 ▲서울중앙지검장
  • 검찰 수뇌부 ‘지각 변동’

    정상명 검찰총장이 23일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검찰 수뇌부에도 지각변동이 일게 됐다. 22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차장에는 권재진(53) 대구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명동성(53) 광주고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박영수(55) 대전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연수원 10기다. 연수원 9기(사시 19회)인 안영욱(52)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성 광주고검장은 ‘기아그룹 비리’ 수사를 지휘했고,1998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 때는 농림부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예산 수백억원을 낭비한 전산화사업의 문제점을 수사했다. 대검 차장으로 유력한 권재진 대구고검장은 2000년 서울지검 형사3부장 시절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면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해 이목을 끌었다. 서울고검장에 유력시되는 박영수 대전고검장은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 분식회계’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파헤쳤다. 청와대는 이날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3일 인사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재조정 요구… 진통 예상

    삼성비자금 특검법안이 22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 제1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오후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소위법안의 재조정을 요구,23일 법사위 전체회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경영권 승계 의혹을 포함시킨 특검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 특검법안이 무효가 될 위기에 처한다.”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안 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수사대상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안을 조합해 ▲삼성SDS에서의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발행, 증거조작, 증거인멸교사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과 관련된 사건 ▲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 등이다. 법안은 특히 한나라당이 요구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에 대해서도 수사의 길을 열어 놓아 파장이 예상된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3인 가운데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3인의 특별검사보를 두고 40명 이내 특별수사관을 두도록 했다. 파견공무원은 파견검사 3인, 파견공무원 50인으로 제한된다. 수사는 특검 임명 후 20일간의 준비기간을 제외한 60일 동안 진행하되 1차 30일,2차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에 특검을 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날 내놓은 공식 논평을 통해 “내년 경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靑 ‘삼성 특검법’ 반대

    靑 ‘삼성 특검법’ 반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이 정치권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옮아가며 대선정국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은 14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대선을 ‘반부패 대 부패’ 세력으로 몰고 가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대선자금 및 소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을 포괄적인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독자적인 특검 법안을 15일 제출하기로 해 특검법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는 “특검의 수사기간이 너무 길고 수사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며 각 당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부분 내용이 조정되지 않을 때는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 창조한국당 김영춘 의원은 이날 3당 소속의원 150명의 공동발의로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관리 및 뇌물공여 의혹사건과 불법상속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수사 대상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불법상속 의혹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언론계, 학계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 사건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의 은행 차명계좌 의혹사건 및 관련 사건으로 명시했다. 3당은 특검법이 97년 이후 삼성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대상으로 명시한 만큼 노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특별검사는 20일간의 준비활동과 90일 이내에 사건 수사를 완료해야 하며, 두 차례에 걸쳐 최장 90일(1차 60일,2차 30일) 동안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이 15일 제출할 특검법은 수사대상을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그룹이 조성했다는 비자금의 존재 의혹과 조성 경위, 사용처에 관련된 의혹 ▲비자금이 대선 자금 및 최고 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수사대상에는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시중에 떠도는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검법안이 ▲수사 대상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검찰이 수사 중인 SDS 관련 부분이나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에버랜드 관련 부분은 특검 수사 대상으로 부적절하며 ▲과거 특검이 최대 90일 이내에 이뤄졌던 데 비해 수사기간을 200일로 지나치게 길게 잡은 점 등을 들어 통합신당측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용 재산증식 또 도마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잇단 폭로로 삼성전자 이재용(39) 전무의 재산증식 과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는 1994년쯤 아버지에게서 60억여원의 현금을 증여받았다. 이 재산이 주식 평가액만 1조원 가까이로 불었다. 무려 167배 늘어났다. 논란의 핵심은 이 재테크의 주체와 과정이다. 사제단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계열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이 전무의 재산 증식을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측은 “이 전무가 개인 돈으로 알아서 투자한 것”이라고 맞선다. 사제단이 삼성의 내부문건이라고 공개한 ‘JY(이 전무의 영문 이니셜)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전무는 1994년 10월11일 당시 비상장 상태였던 에스원 주식을 주당 1만 9000원에 5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듬해 12월29일 에스원이 상장(상장가 1만 5000원)됐고, 주가는 치솟았다. 이 전무는 1996년 8월부터 에스원 주식을 주당 19만∼30만원에 팔아 총 27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주식도 사고팔아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이 돈으로 이 전무는 다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전무는 지금도 에버랜드의 1대 주주다. 사제단은 “이 전무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경영권 승계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면서 “당시 20대 후반의 유학생(일본 게이오대) 신분이던 이 전무가 이같이 복잡한 거래를 수십차례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2003년 에버랜드 사건이 검찰에 기소되면서 이 전무의 에버랜드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면서 “(사제단이 폭로한) 내부 문건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이 전무의 주식 취득 현황을 일자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떡값 검사 리스트 12일까지 내라”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 비리 고발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9일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측에 “12일까지 떡값검사 리스트를 제출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한다.”면서도 “하지만 고발인 측이 (떡값검사)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12일까지 명단제출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명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12일까지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1부나 특수2부를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하지만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자료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비리를 처음 폭로한 김 변호사를 부르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다만 김 변호사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김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김 변호사가 머무르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압수수색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조카 영장 기각

    서울중앙지법은 8일 회사 땅 일부를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로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의 아들 호준(43)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 비자금’ 본격수사 착수

    대검찰청이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사건 폭로와 관련,‘떡값 리스트’ 공개 여부와 별개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1부에 맡기고 김 변호사와 학연·지연이 없는 검사들을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리도록 할 방침이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고발인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김 변호사 측과 접촉을 통해 리스트 확보에 주력했지만 이들이 선(先) 수사착수를 요구하면서 거부하자 수사를 먼저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김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지난 5일 상임이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 변호사 사건에 대해 이사들간 이야기가 있었고, 비밀준수 의무 위반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징계절차를 개시하거나 징계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 개별 사건에 대응하는 측면보다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연구해보기로 하고 외국 입법례와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거대한 범죄행위를 고백한 내부 고발자를 격려는 못할 망정 변협이 성급하게 징계를 검토하기로 하는 듯한 발언은 법률가 단체인 변협이 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 변호사는 “미국 변호사는 장래에 일어날 범죄에 대해 정보를 얻은 경우에는 그것을 공개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범죄에 대한 정보에 대해선 비밀을 준수해야할 의무가 엄격하다.”면서 “김 변호사의 경우 미국 기준에선 명백한 비밀준수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다만 “우리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변호사가 아닌 사람에게 고용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김 변호사가 삼성에서 근무했을 때를 변호사 신분으로 봐야할 지에 따라선 의무 수행 여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관계자는 “김 변호사로부터 ‘기존에 알려진 4개의 차명계좌 외에 추가의 차명계좌가 더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계좌의 갯수와 금액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노태우 前대통령 조카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7일 회사 땅 일부를 헐값에 팔아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노 전 대통령의 동생인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씨는 지난 6월 모 냉장회사 땅 일부를 공동대표인 P씨의 동의없이 자신의 개인회사에 팔아 이 냉장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징돼야 할 돈으로 재우씨 측이 부동산을 사고 회사를 설립한 뒤 일부 회사 재산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다는 회사 내부의 진정과 “동생에게 맡긴 돈으로 추징금을 내야 하는데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노 전 대통령의 탄원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실체규명 검찰로…본격 수사 ‘저울질’

    삼성그룹 법무실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 조성, 불법 로비 등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은 결국 검찰이 맡게 됐다. 김 변호사-정의구현사제단-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으로 이어졌던 삼성에 대한 비리 폭로는 참여연대 등의 고발로 검찰로 공이 넘어왔다. 하지만 검찰은 신속·엄정한 수사를 다짐하면서도 뇌물받은 검사 명단 공개를 요구했고, 참여연대 등은 “지금까지 공개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맞섰다. ●수사 쟁점은 김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은 삼성의 만성적인 비자금 조성과 관리 실태다. 불법대선자금, 부의 상속, 뇌물 모두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게 김 변호사 등의 주장이다. 따라서 수사 초점 역시 비자금 조성 및 출처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 등이 얼마나 확실한 자료를 확보했는지는 미지수지만 검찰 수사에서 단서가 발견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과 이미 종결된 불법대선자금 사건 등의 재수사 단초가 될 수도 있다. ●검찰, 배당부터 난관 대검 김경수 홍보기획관은 “엄정히 신속하게 수사한다. 우리는 검찰이 관계된 것이라도 엄정하게 할 각오가 돼 있다. 떡값을 받은 검사가 있다면 엄정하고 응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떡값 리스트는 아무래도 검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껏 수사해 놓고 리스트에 수사검사 이름이 들어 있으면 진위를 떠나 공정성에 치명타를 맞기 때문이다. 김 기획관도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로비 대상’ 검사들의 명단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명단 확인 없이는 공정한 사건 배당이 어렵다.”면서 배당이 늦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참여연대와 민변은 “책임 회피성 구실 찾기에 불과하다.”면서 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검찰 내부에서는 김 변호사와 지연·학연이 없는 검사로 수사팀을 구성하는 게 낫다는 얘기도 있다. 검찰이 일단 수사에 착수하면 삼성에 대한 전면 수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가 확보한 자료의 신빙성 여부에 따라선 압수수색, 소환 등 강제 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본인 스스로 범죄인이라고 칭하고 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변호사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와 수사 대상에 이 회장을 올릴지도 주목된다. 검찰의 한 간부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검찰의 소명이라지만 밑그림이라도 그릴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소환을 하든 수사를 하든 할 게 아니냐.”고 푸념한다. 여기에는 2003년 12월 에버랜드 CB사건 관련자 일부 기소,2004년 5월 불법대선자금 수사,2005년 12월 안기부 X파일 사건 등 삼성과 관련된 굵직한 수사에서 핵심을 못 찔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던 검찰의 아픈 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참여연대,“자료는 공개 못해“ 참여연대와 민변 등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우리는 김 변호사 대리인으로서 고발하는 게 아니라 김 변호사의 폭로 내용을 접하고 법률가 단체로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삼성을 고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수사 단서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법적처벌 가능성은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49)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 등과 관련해 폭로한 주된 내용은 ▲2002년 불법대선자금 출처는 회사 비자금 ▲본인명의 차명계좌에 50억원 입금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 수사·재판의 증거·증언 조작 ▲판·검사 등에게 뇌물 제공 등이다. 검찰은 2004년과 그 다음해 수사에서 불법 대선자금 출처에 대해 “그룹이 관리하던 이 회장의 개인 돈”이라고 규정했다. 참여연대 등은 “재수사를 해야 한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저촉되지도 않고 증거를 조작했다면 재심사유가 된다.”고 말한다. 당시 수사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비자금 조성은 새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수사와 관련,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소장은 “김 변호사의 고백이 검찰 수사에 중요한 단서와 증거가 될 것이고, 대법원 상고 사건에서도 중요한 심리 자료가 될 수 있다.”면서 “위증한 증인들에 대해선 별도로 위증죄 처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에서의 위증은 공범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판·검사 등에 대한 떡값에 대해서는 김 변호사가 직접 전달했다고 고백함에 따라 관리 대상자들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다만 대가성 여부가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삼성 전방위 로비 의혹’ 실체 밝혀야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언론을 통해 폭로한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가 제기한 의혹 가운데 이건희 회장이 직접 로비를 지시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삼성이 대체로 시인했고, 김 변호사 명의로 된 거액의 차명 계좌의 존재도 확인됐다. 문건의 ‘회장 지시사항’에는 “금융관계·변호사·검사·판사·국회의원 등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돈을 안 받는 사람(추미애 등)에겐 호텔 할인권이 부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추미애 전 의원은 2004년 이전에 상당한 액수의 선거자금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문건만 본다면 삼성은 사회지도층 전역에 걸쳐 전방위 로비를 한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삼성은 “돈이 아니고 마음의 정표를 주라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없다.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김 변호사는 법무팀 시절 자신이 유력 검사의 명단을 작성하고 명절 때마다 500만∼2000만원씩 돌렸다고 주장했다.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으로 기소됐을 때 담당 재판부에 30억원을 건네려 했다는 그의 주장은 특히 충격적이다. 심지어는 증인도 증언도 다 조작됐다고 했다. 결국 삼성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로비에 써왔다는 게 김 변호사 주장의 골자이다. 나라를 뒤흔들 수 있는 엄청난 의혹이 제기된 이상 검찰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검찰이 로비 당사자로 지목된 만큼 떡값 받은 검사가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등 관련기관들도 눈치를 볼 게 아니라 비자금 조사에 즉시 나서야 한다.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쟁점

    삼성그룹과 김용철(49·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가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직접 나서 2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김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 왔으나 2차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뒤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과 이에 대한 삼성의 입장 등을 부문별로 알아본다. 강국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자금 조성의혹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에 출연해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핵심 임원들, 필요에 따라서는 주요 부서 부장들의 명의를 쓰는 것도 봤고, 차명 계좌를 썼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삼성에서 근무한 임원들, 특히 전략기획실의 임원이라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차명계좌에 대해 삼성그룹이 ‘그룹 내 다른 임원이 김 변호사의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삼성에서 개인적인 거래라고 하는데, 그런 거래를 공개한다고 하니까 왜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이 집 앞까지 와서 만나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가방 속에 인감도장을 갖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감증명이나 위임장을 써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다만 제 명의를 차용하고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차명은행계좌 3개와 증권계좌 1개를 공개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200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 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연이율을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말한 차명계좌 50억원은 개인간의 거래로 당장 조사해 보면 나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李회장 문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검찰을 비롯해 국세청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매년 명절과 여름 휴가를 전후해 현금과 상품권 등 정기적인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인사에게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줬다.”면서 “국세청은 이보다 단위가 더 컸으며, 언론에는 10만∼3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 전달에는 검찰 간부들과 학연·지연 등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삼성 임원들이 주로 동원된다.”면서 “삼성 구조본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이른다. 처음에는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회장님이 주신 돈’이라고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지시 사항은 무조건 이행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호텔신라 숙박권을 100만원인가 150만원인가 대량으로 구입해서 나도 몇십 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지난 3일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에는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에게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니 따로 조사해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회장 지시사항 문건의 대부분 내용은 국제경제동향, 제품개발 등에 관한 사안으로 문제가 된 와인과 호텔 할인권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에버랜드 사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 당시의 증인과 증언이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물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 과정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자신이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증인이나 증언 모두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법 증여를 주도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대신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이 혐의를 받도록 시나리오를 짜고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 김 변호사측은 삼성측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 담당 재판부에 30억원을 건내려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아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한 사건으로, 검찰은 당시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허태학·박노빈 전 에버랜드 사장만 기소해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에버랜드 1·2심에서도 모두 혐의는 인정했고 이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 과정에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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