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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주, 1년 연봉 7억 옵션 2억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 김동주(32)가 두산에 남는다. 프로야구 두산은 14일 김동주와 1년간 계약금 없이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또 올 시즌이 끝난 뒤 김동주가 일본 진출을 희망할 경우, 조건없이 이를 허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주는 지난해 11월 첫 협상에서 두산으로부터 심정수(삼성)가 2004년 시즌 후 현대에서 옮기면서 받았던 4년 최대 60억원보다 많은 역대 FA 최고액(62억원)을 제시받았지만 이후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KT의 60억원 현대 헐값 매입 논란에 휘말려 대폭 삭감된 금액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주는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OB에 입단한 이후 신인 시절부터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11에 196홈런,729타점을 기록했다. 정확도와 파워를 모두 갖춘 강타자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대접받아 왔다. 지난해 119경기에 출전,382타수 123안타,19홈런,78타점으로 타율 .322를 기록했고, 팀내 타점 1위, 홈런 1위로 중심타자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김동주는 “그 동안 계약 문제로 감독님과 팀, 구단과 팬 여러분의 속을 태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일본 진출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지만 계약을 하고 나니 가슴 속이 후련하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빨리 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반드시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김동주는 주위를 정리하는 대로 일본 미야자키에서 펼쳐질 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15일에는 잠실야구장 베어스라운지에서 기자회견도 가진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김동주, 두산과 14일 최종담판

    거취를 놓고 프로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동주(32)가 협상 타결 초읽기에 들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마감일이 15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하면 1년간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 최근 자존심까지 내팽개치며 일본 진출을 노렸다 실패를 맛본 김동주는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와 선택권을 하나 더 쥔 상태다. 팀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동주가 미국에 알려지지 않아 몸값은 극히 낮을 전망이다. 해외 진출의 뜻이 강한 김동주가 사상 첫 FA의 미프로야구 진출이라는 명예를 위해 ‘헐값’을 무릅쓸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평.김동주는 지난 11일 친정 두산 관계자를 만나 4년간 최고 62억원에서 한 발짝 물러난 4년간 50억원 후반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4일 최종 담판을 내리기로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금감원이 외환카드 합병 권고”

    “금감원이 외환카드 합병 권고”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11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법정 증인으로 나와 지난 2003년 11월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외환카드와 합병하면서 위법한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다. 이제서야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검찰이나 법원에서 증인으로 소환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9일 밤 자진 입국한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경춘) 심리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 423호 법정에서 열린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1심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통역과 함께 법정에 선 그레이켄 회장은 “처음에 외환카드를 감자하고 합병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노조와 주주 등의 반대가 심해 감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가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과 짜고 외환카드 감자를 허위로 발표해 주가를 하락시킨 뒤 외환은행과 외환카드를 헐값에 합병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그레이켄 회장은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 외환은행 인수 때 투자한 12억달러는 물론 전 세계 사업도 위협을 받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03년 11월20일 외환은행이 감자를 전제로 외환카드 합병을 승인했지만 25일 내지 26일에 문제점을 발견, 시가 매입으로 변경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의 공격에도 차분하고 여유롭게 맞섰다.“감자설을 발표하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상식에 동의하느냐.”고 검찰이 묻자 “주가 등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알면 우리 모두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레이켄 회장은 또 외환카드를 합병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강권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외환카드는 자산가치가 부채가치보다 적다고 판단해 청산하려 했지만, 금감원이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며 ‘카드사가 부도 나면 다시 진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합병을 강력히 권고했다.”면서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지 않았다면 더 잘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수사와 재판이 2년6개월이나 진행된 이제서야 증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을 설명할 의향이 있었지만, 한국을 자주 드나들어도 (검찰이나 법원이) 소환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그레이켄 회장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리고 다음주 초부터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해 기소중지 처분을,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중지 처분을 각각 받은 상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KT, 현대구단 인수 백지화

    ‘18년 전으로 돌아가나.‘ 프로야구가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KT가 현대 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하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기 때문이다. KT는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검토해 왔던 프로야구단 창단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인터넷(IP)TV, 와이브로 등 신성장사업에 역량을 모아야 하지만 프로구단 운영으로 경영의 초점이 흐려지고 고객과 주주의 가치 제고에도 부정적이라는 회사 안팎의 반대의견에 부딪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협상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 없는 자세와 일부 구단의 반발, 추측성 보도 등으로 인한 잡음과 갈등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KT “기업 이미지 도움 안돼” 서울에 입성하며 가입금 60억원만 내기로 KBO와 합의한 KT는 ‘헐값 인수’ 논란에 휩싸인 데다 지난 10일 한 스포츠 전문지가 ‘KT가 현대의 부채 131억원, 서울 입성금 54억원을 모두 떠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KT 관계자는 “구단 창단을 검토한 것은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야구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자 했었다.”면서 “여러 가지 잡음으로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백지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번복 가능성은 없으며 앞으로 KBO가 다른 조건을 제시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08시즌은 1990년 쌍방울 창단 이후 18년 만에 7개 구단으로 줄어들 위기를 맞았다.KT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감동 제공 등의 거창한 수사로 창단 추진 이유를 발표한 지 15일 만에 전격 취소, 대기업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초부터 운영난에 빠진 현대 구단 매각에 나섰던 KBO는 농협중앙회,STX그룹에 이어 KT와의 협상마저 어설프게 진행한 끝에 결국 좌초, 인책 논란이 일 전망이다.세 차례 모두 성사되기도 전에 협상 내용이 흘러나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신상우 KBO 총재는 지난 8일 이사회 모두발언에서 이를 의식,“책임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귀추가 주목된다.●협상력 부재 드러낸 KBO 辛총재 책임론 야구계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7개 구단으로 시즌을 출발한다면 정규리그 경기수 축소는 물론 각종 개인타이틀과 포스트시즌 경기방식에 이르기까지 파급돼 연간 관중도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다음주 초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시간이 너무 촉박해 현재로선 7개 구단으로 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경기 고양 원당구장에서 훈련 중인 현대 선수단은 이 소식을 듣고 불안한 미래에 침통해했다. 베테랑 투수 정민태는 “선수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선수단이 해체되면 프런트 등 100여명 가운데 60여명은 갈 곳이 없는 끔찍한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증권측에 협박 이메일을 보낸 전직과장 박모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삼성 비리’에 대한 제보 접수를 받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2명의 특별수사관을 내보내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박 전 과장의 소재를 추적했다.2004년 퇴사한 박 전 과장은 회사 측에 “본사 전략기획실에서 현금을 받아 내가 직접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했다.”면서 차명계좌 100여개를 적은 목록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한남동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검찰로부터 모두 다 인수받았다.”면서 “기록 검토는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자료 검토 뒤 곧바로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 특검의 수사대상은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불법경영권 승계 ▲불법로비 ▲2002년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4가지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을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강찬우 부장검사는 계속해서 불법 경영권 승계 부분을 수사하고, 특검보 가운데 유일하게 검찰 출신이 아닌 제갈복성 특검보가 ‘떡값 검사’ 명단 등을 토대로 불법로비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검찰에 이어 경찰, 국세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특별 수사관과 파견공무원 인선작업도 마무리했다. 검찰 파견 수사관은 20여명으로 형사·특수·금융조세조사부 등 다양한 소속의 베테랑급들로 구성돼 있다. 윤 특검보는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조항을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삼성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삼성 특검팀도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서 동행명령 시행 여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특검은 아울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관련 제보 접수에 들어갔다. 윤 특검보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제보를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인터넷 카페는 다들 관심을 많이 갖는 수단이니 제보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인터넷 제보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이주형 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는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http://cafe.naver.com/samsungspecialpro)’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론스타회장 전격 입국

    론스타회장 전격 입국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재판 증인 출석과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9일 밤 전격 입국했다. 외환은행 헐값 매입 혐의로 기소중지 처분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던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자정쯤 혼자 여행용 가방을 밀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뒤 “재판 과정에서 나에 대한 부당한 부분을 반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입국했다.”면서 “며칠동안 머물 것이고 재판이 끝난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1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 피고인인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허위 감자설 유포 혐의 등과 관련해 진술할 예정이다. 그는 2003년 11월 외환카드 ‘감자 계획’은 허위가 아니었다고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서 유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론스타는 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고 HSBC에 외환은행을 팔 계획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유씨의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부담에도 그레이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그레이켄도 외환은행 지분 매각을 마무리짓기 위해 입국을 선택했다. 친기업 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것도 입국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경제계는 분석한다.HSBC그룹 회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엘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론스타 사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합당한 수익 보장이 필요하다.”며 참여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이 입국 후 조사받기로 했다. 출국 금지 여부는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의 법을 따라야 한다. 사실관계가 복잡하고 통역도 필요한 만큼 조사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2003년 11월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외환카드 감자설이 퍼지며 외환카드 주가가 6700원에서 2550원으로 폭락하자 감자조치 없이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과 소액주주들로부터 싼값에 주식을 사들였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KT창단 60억+α로 가닥

    프로야구 8개 구단이 KT의 참여를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재협상하기로 했다.KT가 더 많이 투자하고 프로야구에 들어오기를 주문한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08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KT의 가입 여부를 놓고 4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창단 가입금이 너무 적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8개 구단 가운데 조남홍 KIA 사장이 이경재 한화 사장에게 위임장을 전달하고 빠졌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는 KT의 창단을 전폭 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든 야구인들과 국민이 염려했던 7개 구단의 우려에서 벗어나 8개 구단으로 출발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전 구단은 이왕 야구 한가족이 되는 KT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KBO에 보다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성의 있는 조치’가 결국 “금액에 대한 재협상”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KT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를 갖고 다시 최종 심의하기로 했다.KT의 자세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다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KBO와 서울 연고지에 따른 보상금 없이 가입금 60억원만 내고 현대를 인수한 뒤 재창단하기로 합의했다. 결국 역대 최저액이란 ‘헐값 논란’을 일으켰고, 기존 서울 연고 구단 LG와 두산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KT는 KBO와 합의한 60억원 이외의 돈을 내지 않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KT 관계자는 “먼저 7개 구단 모두 프로야구 가입을 지지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족으로 붙은 조건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공식적인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매끄럽지 못했던 일처리를 사과한다. 구단의 권위에 상처를 입힌 점을 어떻게 책임질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몸을 던질 각오를 내비쳐 ‘원론’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각론’ 합의에는 실패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오해됐던 부문과 사실이 아닌 부문이 있어 이사회에서 의견 수렴과 설득을 같이 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 처음에는 격론이 장기간 이어졌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웃으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오해와 불신이 많이 해소됐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1년여 주인을 찾지 못한 현대의 운명이 KT의 손으로 다시 넘어갔다.KT가 ‘성의 있는 조치’를 내리고, 그라운드에서 첫선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①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표정을 하고 산다.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행복한 것을 스스로 느끼지 못해서일까? 따지고 보면 행복이라는 것은 바로 내 자신 옆에 붙어 있다. 큰 일로 인해서 행복해진다는 것은 극히 어렵고, 아주 작은 일로부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내가 행복했다는 사실을 아주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주 시시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나를 크게 행복하게 만들었던 일들을 모아본다. 1. 해바라기 100개 1969년인가, 1970년인가에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 “해바라기(Sunflower)”를 나는 개봉하자마자 일본 동경에서 봤다. 구소련을 배경으로 하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10년 후쯤 개봉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비토리오 데시카라는 거장감독이 연출을 했고, 영원한 배우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출연하는 매우 서정적인 영화였다. 우크라이나에 피어있는 수십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보면서 나는 숨이 멎었다. 이상하게도 한 개 두 개 있을 때는 별것 아닌 것 같은 꽃인데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이 피어 있으니까 큰 감동을 주었다. 다른 꽃들과 달라서 모두가 한쪽(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해바라기를 향일화(向日花)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영화는 2005년에 중국에서, 200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 상영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 다 큰 사랑을 받았다. 해바라기-수십만 송이는 아니더라도 100송이만 심어놓고 봤으면 좋겠다. 2. 마늘빵 두 개 자장면이 중국음식이 아니라 한국음식으로 인식되듯이, 피자도 이탈리아 음식이 아니라 미국음식이 되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내 입에는 이탈리아 음식이 잘 맞는다. 그래서 이탈리아 음식을 하는 식당에 가끔 간다. 주로 파스타를 시켜먹는데, 국수도 좋거니와, 그보다 더 맛있는 것은 마늘빵(Garlic Bread)이다. 중국식당에서는 자장면과 탕수육을 잘해야 맛있는 식당으로 인정받는다고 한다(내 생각). 그렇다면 이탈리아 음식은 마늘빵과 파스타를 잘해야 좋은 식당이 아닐까? 그 마늘빵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집은 마늘을 너무 많이 바르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어떤 집은 너무 바싹 구웠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어떤 집은 빵이 너무 두껍고, 어떤 집은 그 반대고... 그러고 보니까 식당 해 먹기도 쉽지 않겠군. 아무튼 와인 석 잔에 잘 구워진 마늘빵 두 개는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3.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00년, 미국 남부지역인 조지아주의 한 가정에 예쁜 딸이 태어난다. 이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다. 등교거부의 이유는 수학공부가 싫고, 특히 수학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모들은 며칠 동안 딸을 설득해 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밤 12시께, 어머니는 어린 딸을 마차에 태워서 30분 정도를 달려갔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더니 어머니는 딸에게 불에 타서 폐허가 된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을 자세히 보라고 말했다. “이제 다 봤니? 그럼 가자!” 딸을 데리고 마차를 달려서 다시 30분 정도 되는 마을에 당도했다. 이곳은 불에 타지 않고 건강한 모습의 큰 집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어머니는 역시 딸에게 행복하게 잘 사는 마을을 구경시켰다. 그리고 마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아침 어린 딸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한참 잠 잘 시간에 자기를 데리고 폐허가 된 마을과 잘 사는 마을을 구경시키고 아무 설명도 없이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왜 그러셨어요?” “아직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니? 그렇다면 내가 설명해주마. 먼저 찾아간 폐허마을은 자체적으로 힘이 없어서 남북전장 때 북군의 침략을 받고 불에 타버린 곳이다. 나중에 본 곳은 스스로 자체방어를 잘 해서 피해를 보지 않고 잘 살고 있단다. 네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마라. 그러나 네 자체 힘을 기르지 않으면 폐허마을처럼 살 수 밖에 없단다. 결정은 네가 해라.” 어머니의 설명을 들은 이 어린 딸은 그 날부터 열심히 학교에 다녔고, 훗날 신문기자 생활을 하게 된다. 몇 년간의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이 여인은 6년 반에 걸쳐 대하소설을 완성한다.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설책이며,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큰 감동을 주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가 그 소설이고, 이 작가가 바로 마가렛 미첼이다. 나는 이 소설과 영화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것보다도 “어머니와 딸”이야기가 더욱 큰 교훈을 주기 때문에 이 소설을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4. 밀짚모자 여름철 이것보다 더 시원한 모자는 없다. 시원한 것뿐만 아니라 보기에 모양도 멋있다. 밀짚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점점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 6·25전쟁 이후 밀짚모자 테두리는 영락없이 영화필름으로 둘러져 있었다. 그 바람에 영화필름이 아주 많이 없어졌던 것이다. 전에는 밀짚모자가 헐값이었다. 하지만 21세기 지금은 귀한 존재가 되어 있다. 사람도 나이 들면서 귀한 존재가 되면 행복하지 않을까? 글 정홍택 상명대학교 석좌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몸 바짝 낮춘 공기업

    새 정부가 공기업 개혁에 예상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해당 공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겉으로는 “공공 금융기관 민영화가 우선순위 아니냐.”며 애써 태연한 표정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불도저’ 성격을 의식, 대응논리를 마련하는 등 내심 분주한 모습이다. 6일 관가에 따르면 새 정부가 민영화 가능성을 거론한 주요 공기업은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대한주택공사·한국토지공사 등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전기’와 ‘가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분위기다. 공공재인 데다 네트워크 산업이라 당장 민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전력, 가스, 수도 등 기본산업의 민영화는 한국에서도 쉽지 않다.”고 말한 대목도 이들 공사의 여유 배경이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 지분이 50.37%이지만 이미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민영화가 시급한 숙제는 아니다.”라면서 발전 자회사들도 단계적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첫번째 추진 대상인 한국남동발전은 상장가격이 잘 맞지 않아 진통 중이다. 공모 예정가(1만 8200원)가 장부가액(3만 580원)에 크게 못미쳐 회사측에서 ‘헐값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덤덤한 곳은 가스공사다. 가스공사측은 “정부 지분이 26%(한전 지분 제외)에 불과해 민영화가 이뤄지더라도 큰 변화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직원들이 민영화 자체에 별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반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이들은 “국가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 당장 민간에 넘기기 힘들 뿐 아니라 (민영화의)실익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공사는 이같은 입장을 지난 3일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에 전달했다. 건교부는 7일 인수위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주공은 지금과 같은 공기업 체제의 유지 당위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다. 토지공사측도 “행복도시, 혁신도시 등 지역균형 발전 관련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공공에서 담당해야 할 업무가 늘고 있는 데다 외국에서도 토지 공개념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당장은 민영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시무식을 대신한 특별강연에서 “공기업 개혁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광진공이 국가와 사회에 왜 필요한 가에 대한 논리를 잘 세워서 대응하면 고객과 국민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KBO, KT 창단 8일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새해 첫 이사회를 열어 KT의 프로야구단 창단 여부와 회원 자격 취득을 심의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1996년 창단한 현대 유니콘스가 사실상 해체된 가운데 KT는 현대를 대신하는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KBO가 KT와 협상과정에서 역대 신생팀 가입금 중 최저액인 60억원을 제시하는 동시에 서울 입성에 따른 보상금 54억원까지 면제해준 데 따른 ‘헐값’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사회에서도 ‘무조건 8개구단을 유지하자.’는 지방구단과 ‘구단 가치가 지나치게 평가절하됐다.’는 수도권 구단의 논쟁이 예상되지만 KT의 신생팀 창단이 물 건너 가는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은행지분 소유 상한 2배 늘릴듯

    대기업 등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이 현재 4%에서 2배 이상인 8∼10%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는 국내 산업자본과 외국인과의 역차별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접근되고 있다. 현행 법은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4%(지방은행은 15%)로 제한하고 있다.4% 초과분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건으로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은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까지 보유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밝혔던 대로 인수위원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원칙만 정해지면 정부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대안을 말하기엔 시기가 이르지만 4%를 8∼10%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해 금산분리를 완화하는 대신 금융감독기관의 지속적인 감시와 검사를 통해 규정을 어길 경우 징계 등 일벌백계를 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부처 고위직 출신의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도 “현재 법으로 4%로 규제하고 있는 것을 10% 정도로 완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대기업들이 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은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이라면서 “증권사 등을 통한 투자은행(IB)이면 몰라도 순수한 은행을 보유해 예대 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장사를 하려고 할 대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대 선우석호(경영학) 교수는 “금융기관을 외국인들에게 다 뺏기고 나서 규제를 풀어봐야 소용이 없다.”면서 “경쟁자가 없으니까 외국인들이 헐값으로 국내은행을 인수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전히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자금 등 재벌들의 잘못된 관행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직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기는 없겠지만 펀드를 통해 은행 경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난 뒤 기업의 제도 개선과 감독기관 강화 등 제도적인 장치가 다 마련되면 규제 완화의 폭을 넓히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외국의 금산분리 실태 한국금융연구원이 2006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개별 산업자본의 수는 총 292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9.0%인 260개는 우리나라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한도인 4% 미만이었다.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산업자본은 전체의 93.8%인 274개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와~ 싸다 프로야구

    최대 유선 통신망 기업 KT가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시리즈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현대구단은 1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는 사실상 역대 최저인 60억원에 매각돼 ‘헐값 처분’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프로야구단의 가치가 폭락,“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적인 협상절차가 마무리되면 KT와 더불어 8개 구단이 내년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KT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고지는 서울로 하기로 했다. 두산,LG에 이어 세 번째. 내년 시즌 참가를 목표로 선수 수급 등을 실무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KT는 새해 1월 이사회를 거쳐 법인 설립과 팀명, 엠블럼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홈구장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목동구장은 현재 서울시가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에따라 1996년 창단된 현대는 역사의 한 쪽으로 밀리게 됐고,KT가 새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현대는 95년 쌍방울을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돼 ‘0’원에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KT는 가입금으로 60억원 만을 KBO에 내면 된다. 두산이 김동주에게 제안한 4년간 최대 62억원보다도 적은 액수. 일부 구단의 관계자들은 “이럴 수 있나.”라며 배를 아파하기도 했다.하지만 내년 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경기수가 줄어 TV중계권료 등이 삭감되는 등 구단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게 확실해 드러내놓고 반대도 못한다. 연간 구단 운영비도 200억원 안팎에 이르고,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흑자 구단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어렵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KT가 야구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가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지급했던 430억원의 6분의1 수준의 가입금만 필요해졌을 정도로 프로야구단의 가치는 그동안 폭락, 씁쓸함과 함께 야구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외국자본 中탈출 신호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증시에서 외국자본 이탈이 본격화됐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관 테마섹이 최근 중국 주요은행의 지분을 대대적으로 내다 팔기 시작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건설은행 주식 2억 8000만주를 홍콩증시 시간외 거래로 처분했다. 매각분은 주당 7.09홍콩달러로 모두 19억 8500만홍콩달러(약 2억 6400만달러)어치였다. 이날 홍콩증시 종가보다 4.9%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서브프라임 관련액수 뒤늦게 실토 앞서 테마섹은 중국은행 주식 10억 800만주를 역시 홍콩증시 장외시장에서 시장가격보다 3.5% 할인된 주당 4.09홍콩달러에 팔았다. 지난해 말 현재 104억 7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테마섹은 중국은행 2대 주주다. 앞서 중국은행은 골드만 삭스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조정당하기도 했다. 신문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중국의 은행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커보인다는 점을 중시했다. 중국 건설은행은 1억 3900만달러로 발표했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금액을 최근 3억 3600만달러라고 고쳐 발표했다. 중국은행도 관련 액수를 당초 12억달러라고 했다가 80억달러로 수정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한 달 사이 20% 넘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6092까지 올랐다가 한때 480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5003.33으로 5000선을 회복하며 전날에 비해 약간 반등했다. ●유동성 억제까지 겹치면 최악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뉴욕증시의 영향과 주가 급락에 대한 일시적 조정으로 풀이했다. 최우량으로 꼽히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주가에 대한 테마섹의 투매를 일부에선 해외자본이 중국 기업주에 대해 대량이탈하기 시작한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차단 조치까지 겹쳐 해외 자본의 연쇄 이탈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jj@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하동군 악양면 상신마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는 면소재지가 있는 중심지이자 하동에서도 가장 연대가 오래된 마을로 손꼽힌다. 하동군 자료에 따르면 기원전 5000년쯤 이미 마을이 형성됐고 삼한시대인 변한 때는 악양을 중심으로 일어난 낙노국의 심장이었다. 이후 1633년 상촌, 성지촌, 성후촌으로 불렸고,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원정서, 상신, 주암, 성덕을 합해 정서리가 되었다. 지금은 상신(새터말)과 정서로 크게 나뉜다. 마을 북서쪽의 형제봉∼신선대 능선은 섬진강 조망이 뛰어난 산행 코스로 특히 철쭉이 만개한 5월에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데, 이 길은 19번 국도에서 시작해 해발 1116m의 형제봉을 지나 지리산 주능선 영신봉(세석대피소)으로 이어진다. 19번 국도에서 지리산 쪽으로 열린 2차선 아스팔트 도로변 한쪽에 ‘조씨 고가’라고 적힌 안내판이 있다. 조씨 고가는 1876년 개항으로 신문물이 쏟아져 들어올 때 조재희라는 사람이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부를 얻어 지은 집으로 완공까지 무려 17년이란 세월이 소요됐다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사흘간 불에 탔으며 그 뒤 다시 지었다. 흔히 ‘조부잣집’으로 더 유명한 이 집의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서면 정서리 상신마을에 닿는다. 마을의 가장 끝 집, 그래서 지리산과 더 가깝게 살을 부빈 곳에 이제 막 귀농하여 터를 잡은 젊은 부부가 산다. 개띠 동갑내기 서교철·김형예 부부는 2003년 늦은 나이에 결혼, 이듬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지리산으로 내려왔다. 신출내기 부부의 산중 생활이 출발부터 쉬운 건 아니었다. 처음엔 아랫동네에서 다른 이의 집을 얻어 살았다. 금방이라도 천장이 내려앉을 듯한 낡은 집이었는데, 몇 번의 누전 사고 끝에 결국 화재로 모든 게 불타버렸다. 김형예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하다. “다행히 젊은 부부가 열심히 산다고 주위 분들이 기특해 하셨어요. 집 뒤의 둥근 산을 이곳에선 꽃뫼산(화봉산)이라고 부르는데, 저를 꽃뫼새댁이라고 부르며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서씨 내외가 지금의 터에 집을 짓고 민박(작은영토,055-882-6263) 간판을 내건 건 1년이 조금 넘었다. 민박 외에도 솜씨 좋은 아내 김씨가 차와 효소를 만들고, 남편은 매실, 감, 밤 등 과실 농사에 주력한다. “차밭은 산 귀퉁이에 있어요. 비료도 퇴비도 없이 그저 풀과 같이 크는 차나뭅니다. 쑥차용 쑥도 농약 오염 때문에 논이나 밭두렁에선 절대 캐지 않습니다. 감잎차도 산속 똘감잎의 새순만 골라요. 먹는 사람이야 그런 정성을 알아줄 리 없지만 몸이 아픈 사람에겐 재료 선택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이런 차라면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가격은 늘 김형예씨 마음 내키는 대로다. 투병 중인 사람이 오면 헐값에 주기도 하고, 여유가 되는 사람들이 오면 정당한 대가를 받고 팔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제는 셈하는 것조차 잊었다는 그다. “황토집을 짓는 동안 3번이나 119에 실려갔어요. 기본 토대만 목수가 만들었지, 실질적인 집 짓기 작업은 저희 부부가 1년간 했거든요.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게 어디 있나요? 지금은 코펠에 라면만 끓여도 호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영토’의 좁은 채마밭 안으로 지리산 능선을 타고 온 초겨울 햇살이 그득히 쏟아지고 있었다. 주섬주섬 농기구를 손보는 서씨의 어깨 한쪽엔 푸른 꽃이 활짝 피었다.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이 부부의 지리산 희망꽃이다. # 교통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화개행 버스를 탄 후 화개에서 다시 악양행으로 바꿔 탄다. 경상권에서 올 경우엔 하동에서 하차해 악양으로 이동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들어서 하동IC로 진입한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이용해 악양으로 갈 수도 있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 고검장급 3인 프로필

    ●권재진 대검 차장(54·사시 20회·연수원 10기)은 친화력이 뛰어나고 사안의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정책판단 및 기획연구 능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시 원칙에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지검 형사 3부장을 맡았던 2000년에는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면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해 주목 받았다. 부인 최보숙(49)씨와 2남.▲서울대 법대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부산지검 공안부장 ▲서울지검 형사3부장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서울 북부지청장 ▲울산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대구고검장 ●박영수 서울고검장(55·사시 20회·연수원 10기)은 호방한 성격으로 한국검찰에 ‘강력통’ 검사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한 주인공이다. 전국 조직폭력 계보를 꿰뚫는가 하면 그가 부임한 곳에는 조폭의 씨(?)가 마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대검 중수부장에 이례적으로 2년 연속 근무하면서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사건 등 특수수사에도 정통한 면모를 보였다. 부인 오영희(52)씨와 1남1녀.▲서울대 철학과 ▲대검 공안기획관 ▲청와대 사정비서관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안영욱 법무연수원장(52·사시 19회·연수원 9기)은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 스타일 및 상황 대처 능력이 탁월하다.1992년 울산지청 선거사범 전담반장을 맡아 현대 계열사 사전선거운동을 전면적으로 파헤쳤고,1995년에는 대검 선거상황실을 진두지휘하는 등 선거사건을 무리 없이 처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인 신숙정(52)씨와 1남1녀.▲서울대 법대 ▲대검 공안 2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서울지검 1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부산지검 검사장 ▲서울중앙지검장
  • 검찰 수뇌부 ‘지각 변동’

    정상명 검찰총장이 23일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검찰 수뇌부에도 지각변동이 일게 됐다. 22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대검 차장에는 권재진(53) 대구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명동성(53) 광주고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박영수(55) 대전고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연수원 10기다. 연수원 9기(사시 19회)인 안영욱(52)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 명동성 광주고검장은 ‘기아그룹 비리’ 수사를 지휘했고,1998년 서울지검 특수3부장 때는 농림부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예산 수백억원을 낭비한 전산화사업의 문제점을 수사했다. 대검 차장으로 유력한 권재진 대구고검장은 2000년 서울지검 형사3부장 시절 영화 ‘거짓말’의 음란성 여부를 수사하면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리해 이목을 끌었다. 서울고검장에 유력시되는 박영수 대전고검장은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 분식회계’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해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는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을 파헤쳤다. 청와대는 이날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23일 인사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재조정 요구… 진통 예상

    삼성비자금 특검법안이 22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 제1법안심사소위는 이날 오후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 법사위 전체회의로 넘겼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소위법안의 재조정을 요구,23일 법사위 전체회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경영권 승계 의혹을 포함시킨 특검법안은 위헌 소지가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 사실상 특검법안이 무효가 될 위기에 처한다.”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안 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수사대상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안을 조합해 ▲삼성SDS에서의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발행, 증거조작, 증거인멸교사 등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위한 불법 상속 의혹과 관련된 사건 ▲97년부터 현재까지 삼성그룹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및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주체, 조성방법 규모 및 사용처 등이다. 법안은 특히 한나라당이 요구한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에 대해서도 수사의 길을 열어 놓아 파장이 예상된다. 특별검사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3인 가운데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3인의 특별검사보를 두고 40명 이내 특별수사관을 두도록 했다. 파견공무원은 파견검사 3인, 파견공무원 50인으로 제한된다. 수사는 특검 임명 후 20일간의 준비기간을 제외한 60일 동안 진행하되 1차 30일,2차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경영환경이 어려운 때에 특검을 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날 내놓은 공식 논평을 통해 “내년 경영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靑 ‘삼성 특검법’ 반대

    靑 ‘삼성 특검법’ 반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이 정치권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옮아가며 대선정국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은 14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대선을 ‘반부패 대 부패’ 세력으로 몰고 가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대선자금 및 소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을 포괄적인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독자적인 특검 법안을 15일 제출하기로 해 특검법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청와대는 “특검의 수사기간이 너무 길고 수사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며 각 당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상당부분 내용이 조정되지 않을 때는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 창조한국당 김영춘 의원은 이날 3당 소속의원 150명의 공동발의로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관리 및 뇌물공여 의혹사건과 불법상속 의혹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수사 대상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헐값 발행,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불법상속 의혹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언론계, 학계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 사건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의 은행 차명계좌 의혹사건 및 관련 사건으로 명시했다. 3당은 특검법이 97년 이후 삼성그룹이 조성한 비자금의 사용처를 수사대상으로 명시한 만큼 노 대통령과 관련한 부분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입장이다. 특별검사는 20일간의 준비활동과 90일 이내에 사건 수사를 완료해야 하며, 두 차례에 걸쳐 최장 90일(1차 60일,2차 30일) 동안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반면 한나라당이 15일 제출할 특검법은 수사대상을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삼성그룹이 조성했다는 비자금의 존재 의혹과 조성 경위, 사용처에 관련된 의혹 ▲비자금이 대선 자금 및 최고 권력층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 등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수사대상에는 2002년 대선 때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시중에 떠도는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검법안이 ▲수사 대상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검찰이 수사 중인 SDS 관련 부분이나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에버랜드 관련 부분은 특검 수사 대상으로 부적절하며 ▲과거 특검이 최대 90일 이내에 이뤄졌던 데 비해 수사기간을 200일로 지나치게 길게 잡은 점 등을 들어 통합신당측에 특검법 재검토를 요청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용 재산증식 또 도마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잇단 폭로로 삼성전자 이재용(39) 전무의 재산증식 과정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 전무는 1994년쯤 아버지에게서 60억여원의 현금을 증여받았다. 이 재산이 주식 평가액만 1조원 가까이로 불었다. 무려 167배 늘어났다. 논란의 핵심은 이 재테크의 주체와 과정이다. 사제단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계열사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이 전무의 재산 증식을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한다. 삼성측은 “이 전무가 개인 돈으로 알아서 투자한 것”이라고 맞선다. 사제단이 삼성의 내부문건이라고 공개한 ‘JY(이 전무의 영문 이니셜) 유가증권 취득일자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전무는 1994년 10월11일 당시 비상장 상태였던 에스원 주식을 주당 1만 9000원에 5억원어치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듬해 12월29일 에스원이 상장(상장가 1만 5000원)됐고, 주가는 치솟았다. 이 전무는 1996년 8월부터 에스원 주식을 주당 19만∼30만원에 팔아 총 273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계열사 주식도 사고팔아 막대한 현금을 확보했다. 이 돈으로 이 전무는 다시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와 삼성SDS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전무는 지금도 에버랜드의 1대 주주다. 사제단은 “이 전무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사들여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경영권 승계 기반을 확보해 나갔다.”면서 “당시 20대 후반의 유학생(일본 게이오대) 신분이던 이 전무가 이같이 복잡한 거래를 수십차례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2003년 에버랜드 사건이 검찰에 기소되면서 이 전무의 에버랜드 주식 매입자금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면서 “(사제단이 폭로한) 내부 문건은 이를 해명하기 위해 이 전무의 주식 취득 현황을 일자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떡값 검사 리스트 12일까지 내라”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촉발된 삼성 비리 고발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9일 고발인인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측에 “12일까지 떡값검사 리스트를 제출해 달라.”고 다시 요구했다.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 사건을 수사한다.”면서도 “하지만 고발인 측이 (떡값검사)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어 12일까지 명단제출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명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12일까지도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조세조사1부나 특수2부를 중심으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하지만 수사에 단서가 될 만한 자료 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삼성비리를 처음 폭로한 김 변호사를 부르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다만 김 변호사가 자료 제출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김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 김 변호사가 머무르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한 압수수색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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