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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주식 배당금’ 대선 자금 연관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사들인 무기명 채권이 2002년 대선자금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과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밝혀 내지 못한 불명확한 부분을 더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마감한 상황보다 확인작업을 더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일부가 무기명 국민주택채권을 사는 데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이 채권이 정치권에 제공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의 구입자금이 차명계좌에서 흘러 나왔다는 사실이 입증돼도 이 돈이 계열사의 분식회계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성된 사실을 밝혀 내지 못하면 형사처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쪽은 이에 대해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을 분산 관리해온 것이라는 소명자료를 특검에 제출하는 등 지난 대선자금 수사 때와 똑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 특검의 마지막 3차 수사기간 15일은 보고서 작성 등에 쓰일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수사기간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상황에서 삼성의 주장이 그대로 인용될 가능성도 크다.‘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날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과 김종환 삼성SDS 전 전무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외국에 나가 있다는 이유로 삼성SDS 사건 피고발인 가운데 유일하게 조사를 받지 않은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도 곧 귀국해 특검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장형우기자wisepen@seoul.co.kr
  • 李회장 삼성생명 차명주식 자금출처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으로 확인된 삼성생명 지분 매입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5일 “차명주식을 회사 돈으로 봐야 할지, 이 회장 개인 돈으로 봐야 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차명주식의 배당금 등을 사용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생명 주식에 대한 배당금의 용처 등을 역추적, 사실상 이 회장이 주식의 주인이라고 결론내렸다. 때문에 이 주식 매입자금이 이 회장 개인 돈이 아니라 계열사를 이용해 조성한 비자금 등 회사 재산이라면 배당금과 매각차익 등을 유용한 이 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삼성은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회장 등을 통해 차명계좌 보유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차명주식을 전·현직 임원에게 명의신탁하는 과정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재산 관리를 맡았다는 측면에서 구조본의 역할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1998년 이 회장과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한 삼성생명 지분 34.4%도 차명주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삼성쪽은 이 주식 역시 이 회장의 개인재산을 명의신탁해놓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에버랜드가 매입한 지분 18.4%(344만 7600주)이다. 이는 차명주식을 증여한 것으로 증여세 50%와 가산세,2∼5배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당시 에버랜드는 310억여원(주당 9000원)에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차명주식이기 때문에 헐값 증여가 가능했던 것으로, 실제 장외거래가격인 주당 70만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가액은 2조 4133억여원으로 세금과 벌금이 최소 5조원대 규모에 이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와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등을 불러 비자금 및 경영권 승계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또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및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과정 등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 등 4명을 추가 고발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李회장 추가 차명주식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들이 과거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이건희 회장의 차명주식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4일 “이 회장과 에버랜드가 1998년 사들인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역시 차명주식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에버랜드는 98년 말 전·현직 임원 명의의 주식 34.4%를 주당 9000원에 헐값으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삼성차 부채를 처리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하면서 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산정했다. 때문에 98년 당시 9000원이라는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명의의 차명주식을 전환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또 전·현직 임원 11명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 16.2%를 차명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이 회장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세법의 기본 원칙인 ‘실질과세의 원칙’을 어긴 것으로, 차명주식의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명의신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조세범처벌법에 의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하지만 불법적 의도를 밝혀 내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경제개혁연대 채이배 회계사는 “삼성쪽이 삼성전자 등의 계열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한 경영권 방어차원에서 차명으로 주식을 관리했다고 주장하면 조세범으로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상속·증여세 포탈도 눈여겨 보고 있다.1994년 1월 기준으로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은 59.0%(1104만주)에 이른다. 특검이 의심하는 대로 이 지분이 고(故)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이 회장이 차명주식으로 돌려놓은 것이라면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국세기본법은 상속인이 제3자 명의로 상속재산을 보유한 경우 상속이 있음을 안 날부터 1년 이내에 세금을 부과하게 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 대해서도 상속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98년 이 전무가 에버랜드의 최대주주가 된 직후 인수한 지분이 이 회장의 차명주식이라면 이는 사실상 상속으로 볼 수 있고, 삼성생명 차명주식을 편법적으로 이용해 상속세를 탈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재 전략기획실)가 개입했다고 보고 핵심 임원들에 대한 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차명주식 거래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이건희 회장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1일 “지금까지 파악한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구조본이 CB 발행과정 등에 개입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전날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김 사장을 다시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캐물었다.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인 양재길(58) 에버랜드 부사장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김 변호사와 그가 로비 담당자로 지목한 최신형(48) 전략기획실 상무, 노인식(57) 에스원 사장 등을 불러 불법 로비 의혹도 조사했다. 김 사장 등 임원진은 모든 책임을 재무 담당 고(故) 박재중 전무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고 박 전무는 이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 책임자로 구조본의 핵심인사였다. 삼성쪽 해명은 해석에 따라 구조본 개입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략기획실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 회장에게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쪽은 대선자금 수사를 비롯, 비자금 문제가 도마에 오를 때마다 모두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 주장대로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이 모두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이라면 이 회장은 소득세법이 규정한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벗을 수 없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소득세법은 대주주의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10∼30%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하고 있다. 현재 특검은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증권 차명계좌 1300여개와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차명주식 일부를 확인한 상태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계좌에만 50억원이 들어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주식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에 대한 세금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고검은 특검의 무혐의 결정에 불복해 참여연대 등이 항고한 ‘e삼성 사건’에 대해 “특검의 처분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기각결정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챔프 MVP도 내가”

    ‘난 레안드로와 다르다. 삼성화재를 첫 통합챔프로 이끌겠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통합챔프에 오르지 못한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 추크(25)를 앞세워 팀 첫 통합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2005시즌에서는 정규리그 1위 자리를 현대캐피탈에 내준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반면 05∼06시즌에서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심지어 ‘괴물 용병’ 레안드로(25)와 김세진, 신진식, 김상우 등 베테랑이 버티던 06∼07시즌에서도 정규리그 1위에는 올랐지만 또다시 현대캐피탈에 3전 전패로 셧아웃되고 말았다. 하지만 요즘 삼성화재 분위기는 밝다. 조직력이 더욱 강화된 데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우승 확정으로 새달 10일 챔프전까지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도 가지는 등 첫 통합 우승에 대한 확신이 크다. 맨 앞에 안젤코가 있다. 그는 이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예약한 상태.30대 초·중반 ‘애기 아빠들’로 넘쳐나는 삼성화재 노장 틈바구니에서 주전으론 유일한 20대답게 줄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용병의 연봉 상한선 28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0만달러의 ‘헐값’이지만, 어느 용병보다 빼어난 성적. 한시즌 최다인 800득점을 돌파한 득점왕과 오픈공격, 후위공격, 시간차공격, 공격종합, 서브에이스 등 개인기록 6관왕을 확정지었다. 만약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통합챔프, 정규리그 MVP는 물론, 챔프전 MVP도 가능하다. 한 시즌에 받을 수 있는 상은 모조리 휩쓰는 셈이다. 신치용 감독은 “기술과 높이, 체력은 물론,‘조직력’이라는 삼성화재 팀컬러를 감안하면 안젤코가 레안드로보다 오히려 낫다.”면서 “어디에서도 이만한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은근히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에서 한국전력을 3-0(25-21 25-20 25-16)으로 완파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올 4%성장도 만만찮다

    올 4%성장도 만만찮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헐값 매각 충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1029원으로 폭등하고 주가는 1600선이 붕괴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채권금리까지 크게 올라 원화와 주가, 채권가격이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화 12년 7개월만에 최저 달러 대비 엔화도 장중에 95.77엔까지 치솟아 12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3∼6% 동반 폭락했다. 국제유가와 곡물가는 계속 치솟고 있고 미국의 신용경색은 국내 금융기관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등 한국 경제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혼란과 실물경기 후퇴 조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며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현실적으로 재조정해 경제를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7일 원·달러 환율은 1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2년3개월 만에 1029.2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에 비해 무려 31.90원 폭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66.27원 급등하면서 3년5개월 만에 1061.5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이 붕괴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25.82포인트(1.61%) 떨어진 1574.44로 장을 마쳤다. 채권금리도 급등했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5.36%로 마감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33%로 0.08% 올랐다. ●유가 연초 예상치보다 25% 올라 미국발 모기지 충격에 아시아 증시도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3.71% 떨어진 1만 1787.51로 거래를 끝내 2년7개월 만에 지수 1만 2000대가 무너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60% 하락한 3820.05로 장을 마감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5.14% 떨어진 2만 1093.02로 거래를 끝냈다. 환율의 급등은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두바이유도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재 22%↑ 운용계획 수정 목소리 따라서 경제성장 목표를 비롯한 정부 전망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 계획에 따르면 성장률은 6%, 소비자 물가는 3.3% 내외, 환율은 940원대, 경상수지는 70억달러 내외 적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낮춰 잡아야 할지도 모르며 물가 또한 3%대를 뛰어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때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반면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100달러를 넘은 두바이유 가격은 정부의 올해 예상치인 80달러보다 25% 상승한 것이다. 즉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도 0.3%포인트 상승하는 요인이다.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도 전년 대비 10% 상승할 때 성장률은 0.2%포인트 떨어지고, 물가는 0.2%포인트 상승한다. 한은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률을 6%로 추정했지만 22.2%까지 치솟은 2월 수입물가로 추정할 때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종찬 문소영 김재천기자 symun@seoul.co.kr
  • 삼성 특검 용두사미 되나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3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사건 가운데 e삼성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나머지 3건의 처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등이 발행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배정받아 대주주 지위와 그룹 경영권을 획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특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e삼성 사건은 다른 3건과 달리 경영권 승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 여부 등 절차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조정본부의 개입을 인정하면서도 이사회 결의 과정과 주식산정법이 적절하다며 ‘무혐의’라고 결론내린 특검이 비슷한 입장을 견지한다면 다른 사건들 역시 기소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번 사건에서 주식매매의 적법성만 판단했을 뿐 이 전무가 취한 이득이나 구조본이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 압력 행사 여부 등은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에버랜드 사건만 하더라도 정족수 미달이라 그렇지 이사회가 열리긴 했다. 또 삼성은 CB와 BW를 발행, 배정할 때 모두 나름대로의 근거로 적정한 가격을 산출했다고 주장하는데 특검이 이번 사건 처리처럼 이 주장들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배구] 배구는 세터 순위가 팀 순위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배구계의 속설을 07∼08 정규리그 70경기를 모두 마친 프로배구 여자부가 여실히 증명했다. 세터의 순위가 결국 팀순위가 됐다. 현대건설의 꼴찌 추락에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세터 한수지(19)의 부진 탓이 크다. 현대건설은 자유계약(FA) 선수인 주전세터 이숙자(28)를 GS칼텍스에 내준 대신 보상선수로 고등학교때부터 국가대표로 뽑혔던 한수지를 데려 왔다. 그러나 화려한 비상을 꿈꿨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속공이 사라진 팀’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가장 많은 속공을 성공시킨 KT&G(206개)의 절반도 안되는 92개에 그쳤다. 속공은 세터와 센터의 찰떡 호흡이 관건. 선수간 손발이 맞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공격수에게 안정적으로 토스를 올려주는 세터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세트’ 역시 한수지는 세트당 7.08개에 그쳤다. 세트 1위는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의 이효희(28)로 세트당 10.83개. 실제로 흥국생명은 FA였지만 KT&G가 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이효희를 ‘헐값’에 데려와 김연경(20), 황연주(22), 마리헬렌(24)의 삼각 편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통합 3연패의 든든한 보증수표로 삼았다. 또한 지난 시즌 꼴찌 KT&G는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27)를 도로공사로부터 영입하면서 팀성적도 2위까지 뛰어올랐다. 김사니는 9500만원의 몸값이 아깝지 않게 가장 많은 팀 속공을 성공시킴은 물론, 시간차와 이동공격에서도 이효희 다음의 성공률을 뽐냈다. 1억원을 베팅해 이숙자를 데려온 GS칼텍스는 3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었다. 도로공사는 김사니를 내줌에 따라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지만 최윤옥(23)이라는 ‘차세대 세터’를 발굴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최윤옥은 팀의 속공 189개를 만들어냈으며 세트당 9.75개의 안정적 토스워크를 선보여 내년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재계 “주총 어쩌나”

    재계 “주총 어쩌나”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기업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소액주주들이 핵심 현안을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어서다. 국민연금까지 가세했다. 해당기업들은 “여론의 관심을 끌려는 연례행사”라고 태연해하면서도 내심 긴장하는 기색이다.“해마다 되풀이되는 기업 발목잡기”라는 우려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을 자극하는 정당한 감시활동”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국민연금 이사선임 반대… 현대차·두산 “기업 발목 잡는것” 현대자동차는 1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주총을 연다. 정몽구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이 핵심안건이다.6대 주주인 국민연금(4.56%)과 외국인 주주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미국 투자자문회사(ISS)는 안건 반대 방침을 정했다. 비자금을 조성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시민단체가 주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측은 12일 “경영자는 실적으로 말한다.”며 “2000년 분가(分家)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주역은 다름아닌 정 회장”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우호지분은 30%가 넘는다. 따라서 이사 재선임이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대차측은 “이런 게 모두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국민연금이 박용성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한 두산그룹도 심사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두산측은 “박 회장의 우호지분이 50%가 넘어 두산인프라코어 이사로 재선임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해 두산중공업 주총 때 (박 회장의 이사 재선임 의결로)주주들의 심판을 이미 받은 사안을 왜 또 끄집어내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경제개혁연대, 한화·신세계 주주대표소송 ㈜한화와 신세계는 경제개혁연대의 주주대표소송에 걸려 있다.㈜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장남 동관씨에게 정보기술(IT) 자회사 한화에스엔씨 지분을 헐값에 넘겼다는 의혹을, 신세계는 자회사(광주신세계) 유상증자 참여기회를 포기함으로써 오너인 이명희 회장의 아들 정용진 부회장에게 실권주 인수 기회를 줬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 ㈜한화측은 “경제개혁연대가 몇가지 요소를 뺀 계산법을 적용해 한화에스엔씨의 주가를 뻥튀기 산출했다.”고 반박했다. 신세계도 “검찰이 이미 무혐의 결론낸 사안”이라고 맞섰다. 특검이 진행 중인 삼성그룹은 논란의 불씨였던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재선임을 포기한 만큼 시민단체와의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의 질타와 해고 근로자들의 항의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LG전자·LG화학도 각각 기름유출, 배터리 사고와 관련해 주총장이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있다.3년 전 홍역을 치렀던 SK는 실적과 최태원 회장의 이미지가 한결 좋아져 상대적으로 느긋한 표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자원외교와 오리발/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시론] 자원외교와 오리발/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오르내리며 고가 안정추세로 진입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탄과 철광석 등의 광물자원에서 밀과 옥수수 등 곡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원자재 가격구조를 왜곡시키면서 전 세계적인 가격폭등을 초래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추세가 일시적이기보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게다가 자원보유국들의 소위 ‘자원민족주의’ 경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새로운 유전이나 가스전의 개발에 대한 외국기업의 참여 제한뿐만 아니라 기존의 계약까지 변경하자고 요구하며 외국계 지분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이다. 자국의 자원이 헐값에 외국에 팔려 나가거나, 지분 참여한 외국기업이 자원을 빼돌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촉발된 현상이다. 하지만 자본이 부족한 이들 국가로서는 자원개발을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도 없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정부는 자원외교를 일류국가 실현을 위한 실용외교의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총리가 직접 나서 자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쌍방통행형’,‘상호 호혜적’,‘윈윈’의 자원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외교를 위해서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내외적으로 정리할 문제들이 존재한다. 첫째는 이들 국가들이 쉽게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원보유국들이 쉽게 자원개발에 한국의 참여를 허용할 별다른 장점을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둘째는 우리의 수요를 채워 줄 자원외교 대상 국가들이 십수개 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이는 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및 CIS 국가들에 한정되어 있다. 더군다나 이들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자원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유럽연합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셋째는 자원외교의 그랜드 플랜 혹은 장기 전략이 부재하고 이를 실행할 조화로운 조직을 아직 못 갖추고 있다는 우리 내부의 현실이다. 자원외교는 우리 생활에서 현실로 다가온 중요한 주제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만들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하는 과제를 우리는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정상급 외교로 이런 문제를 쉽게 돌파하기에는 경쟁 국가를 자극한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통의 외교이다. 자원보유국들이 발전의 과정에서 겪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따라서 이들 국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외교가 자원외교의 근저에 자리잡아야 한다. 이 대목에서 어느 청와대 신임 수석의 ‘오리발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면 위에 오리가 우아하게 떠있기 위해 오리발은 쉬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 그것도 소리 없이 물방울도 튀지 않고 양발이 꼬이지도 않으며 유유히 오리가 수면을 가르도록 해야 한다. 어렵지만 관련부서가 소리소문 없이 은밀하고 조용히 움직여 자원외교를 실행해야 한다. 일사불란한 조화 속에서 정상급 외교에서 자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원외교를 달성할 수 있는 지혜를 짜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군가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기후변화와 자원외교를 책임지고 그림자처럼 움직여야만 오리는 우아하게 수면에 떠 있을 수 있음을 고민할 시점이다. 권원순 한국외대 경제학 교수
  • [과학터치] (16) 충북대 약물동력학 연구실

    약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과 ‘유효성’이다. 그래서 신약개발 과정에는 전임상시험(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인체실험)이 필수적이다. 보통 신약이 개발돼 사람에게 적용되려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비용도 최소한 수십억원이 들어간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신약개발 후진국을 면치 못했다. 지난 90년대에 국내에서 발견된 신약후보물질은 30~40건에 달했지만, 이 중 20여건이 국내에서 개발되는 대신 해외로 헐값에 팔리고 말았다. 그러나 과학기술부가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제약업계와 대학 연구소가 가세한 결과,90년대 말 국내 신약 1호인 위암치료제가 개발됐다.2000년대 들어 쏟아진 수많은 신약후보물질은 한국을 국제적인 신약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단계에서는 신약후보물질을 동물에 투여해서 독성이 없는지와 효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킨다고 해서 바로 인체에 투여할 수는 없다. 바로 ‘약동력’ 때문이다. 약동력은 체내에서의 약물의 움직임을 의미한다.‘약동력학’은 약물이 몸안으로 흡수된 후 각 조직으로의 분포, 대사, 배설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동물의 약동력과 인간의 약동력이 다르기 때문에 동물실험 결과를 곧바로 인간에 적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약동력학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계적인 신약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약물동력학연구실 정연복 교수팀은 전임상 동물실험 ADME(흡수, 분포, 대사, 배설) 데이터를 이용한 약동력학 모델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 교수팀은 세포 수준의 실험데이터로부터 인체 전신 수준의 데이터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정 교수팀은 최근 2년 동안 국제논문 35편과 국내논문 10편을 발표했고, 특허 6건을 등록하는 등 활발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 정 교수팀은 오송보건의료단지의 임상시험센터 및 전임상시험센터와 연계해 전임상 데이터에서 임상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결과 분석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고효율 탐색기술의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막대한 경비가 소요되는 임상시험을 전임상시험 단계에서 최적화시킨다면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SBC ‘외환銀 M&A’ 경쟁제한성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여·수신 및 외환거래 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없다.”며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경쟁제한성 심사일 뿐 은행법 등에 따른 승인 여부는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외환은행 매각에 실질적인 영향은 주지 못한다. 공정위는 이날 HSBC 아시아퍼시픽홀딩스의 외환은행 주식취득 건을 외화예금 등 8개 시장에서 심사한 결과 모두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 이를 HSBC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HSBC는 지난해 9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63억 17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같은 달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말까지 인수를 끝낸다는 조건부 인수 계약이다. 공정위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외국계 은행인 HSBC와 국내 은행간 수평 결합으로 은행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이 관건”이라면서 “HSBC가 국내 금융기관이 아니므로 금융위가 아닌 공정위에 직접 심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 원화예금·원화기업대출·원화개인대출·외화대출 등 4개 시장은 두 은행이 합쳐도 시장 점유율이 5∼7%로 6∼8위 사업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위가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데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보류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4월 말까지로 정한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경쟁제한성 판단과 금융위 결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李회장 CB발행 직접 개입 추궁

    삼성 특검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에 이건희 회장이 직접 개입했는지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에버랜드와 경영권 맞교환 의혹 중앙일보는 1996년 10월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최대주주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의 실권으로 전환사채를 헐값에 배정받았다. 공교롭게도 중앙일보 역시 직전에 CB를 발행했다.1대 주주인 이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이 실권하자 홍 회장은 이 지분을 인수,1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홍 회장의 중앙일보 경영권과 이 전무의 에버랜드 경영권이 맞교환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특히 홍 회장은 2006년 검찰 조사에서 “1997년 초 이 회장을 인사차 찾아갔더니 이 회장이 중앙일보의 지분 변동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CB 발행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삼성쪽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이 회장이 CB 발행을 지시했거나 그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특검 역시 이에 주목, 홍 회장에게 검찰 수사 당시 진술의 진위를 따져 물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조사를 받으러 올라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런 진술을 한 적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안기부 X파일’ 사건의 불법 감청 자료에서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한 내용도 조사했다.●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도 겨냥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 의혹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것이 특검의 해석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중앙일보 주주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홍 회장은 의결권이 없으며,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신탁계약서를 비밀리에 작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명의신탁 의혹과 관련해 대금지급 관계 등 여러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방송사·중앙일보 기자 충돌 한편 홍 회장이 귀가하면서 홍 회장의 보좌진 등이 취재진을 밀치고 잡아당기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방송사의 ENG카메라 한 대가 파손됐다. 해당 방송사측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가 카메라를 세게 밀어 취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중앙일보 사진기자는 “밀친 것이 아니라 포토라인을 지키라고 주의를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이 출두할 때는 삼성SDI 하청업체 전직 노동자가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려다 특검쪽 경호원 등과 충돌하기도 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피의자’ 홍석현씨 8시간 조사

    ‘피의자’ 홍석현씨 8시간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홍 회장의 수사기관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특검 관계자는 “홍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발행단계에서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가 초점이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오후 9시50분쯤 귀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를 막으려는 홍 회장 보좌진 등과 취재진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검팀은 또 대선자금 수사 당시 삼성이 한나라당에 준 것으로 돼 있지만 현물로 확인되지 않았던 72억원 가운데 12억원의 행방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2금융권 관계자와 김용철 변호사 등을 불러 구매 경위 등도 조사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의 소환을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9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수사기간도 한 차례 연장하기로 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사기간을 다음달 8일까지 30일 연장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뇌물 수수 검사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새정부 고위층 인사가 공개 대상에 포함될지 그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홍석현 회장 4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도 이번주 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3일 “홍 회장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것”이라면서 “홍 회장이 에버랜드 사건 수사 당시 검찰에서 이미 조사를 받은 부분도 다시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1996년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중앙일보는 지분 48.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지만, 저가에 발행된 CB 인수를 포기했다. 중앙일보와 다른 계열사의 실권 덕분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CB를 헐값에 배정받았고,25.1%의 지분으로 에버랜드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에버랜드 CB발행 결의 나흘 전인 96년 10월26일에는 중앙일보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3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했는데,1대 주주인 이 회장(26.4%)을 비롯해 제일제당을 뺀 모든 주주가 실권했다. 홍 회장은 이 물량을 인수해 1대 주주가 될 수 있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이 이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넘겨받는 대가로 에버랜드 지분을 실권했는지와 CB발행 과정이 정당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홍 회장을 상대로 안기부 ‘X파일’ 사건에서 검찰 간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1999년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위장 계열분리됐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또 1차 수사기간이 끝나는 9일 전에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날짜는 밝힐 수 없지만,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이는 무기명 채권을 구매한 제2금융권 관계자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이씨는 “지난해 2월 명동(채권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삼성증권의 펀드쪽에서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12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구매했다.”면서 “만기 5년으로 지난해 12월쯤 상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및 차명계좌 운용 의혹 등을 캐물었다.‘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한 유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김 변호사는 유 사장이 비자금 관리 핵심 라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홍석현 “허위주장 명백히 밝혀질것”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홍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발행 단계에서 공모한 사실이 있는지가 중점”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특검에 출석했다. 홍 회장은 “(중앙일보 위장계열 분리라는) 허위주장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잘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상됐던 이건희 회장의 소환을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9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소환은 이번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핵심인물 조사에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 특검팀은 수사기간도 한 차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 특검은 이날 공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사기간을 다음달 8일까지 30일 연장하겠다.”고 보고했다. 글 /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 안젤코 “MVP 내가 찜했어”

    ‘큰 꿈은 시대와 조국의 아픔도 넘어선다.’ 삼성화재 안젤코 추크(25)는 보스니아 출신이다. 지난 1992년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내전의 전화(戰禍)를 겪었다. 평범한 농부였던 그의 아버지 역시 시대의 아픔을 비껴가지 못했고 전쟁에 참여해야 했다. 전쟁은 아홉살 소년을 여느 평화로운 곳 또래 아이들보다 조숙하게 만들었다. 훌쩍 커버린 키는 물론 고통과 참담함을 이겨내는 마음까지…. 소년의 큰 키는 배구선수에 적합했다. 그는 배구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배구에 좋은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크로아티아로 귀화했다. 이후 이탈리아 2∼3부리그를 오가다 지난해 8월 이름도 생소한 한국까지 왔다. 안젤코는 1년도 채 못돼 프로배구 최고의 선수,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우뚝 서 나가며 삼성화재의 ‘우승청부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젤코는 07∼08 프로배구 득점부문에서 662득점으로 2위 보비(대한항공·562점)를 멀리 제쳐놓고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이뿐 아니라 오픈공격(47.89%), 시간차 공격(67.69%), 공격종합 등 3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후위공격 성공률(55.55%)과 서브에이스(세트당 0.336개) 부문에서는 각각 주상용(현대캐피탈·57.44%)과 팔라스카(LIG·세트당 0.338개)에 아슬아슬하게 뒤처지며 2위에 올라 있다. 남은 경기 활약에 따라 5관왕도 가능할 정도다. 그의 몸값은 용병 연봉상한선(28만달러)에 턱없이 못 미치는 10만달러의 ‘헐값’이지만 가치는 100만달러급 이상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다. 지금의 안젤코를 만든 것은 신치용 감독의 혹독한 훈련과 용인술이었다. 한국 생활 첫 대회인 지난해 10월 코보컵에서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넘쳐나는 힘에 비해 공격도, 수비도 엉망이었다. 신 감독은 안젤코가 극도로 싫어하는 러닝과 수비 등을 통해 혹독히 단련시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재용 경영권’ 변화없을 듯

    삼성 특검팀의 수사 결과 경영권 승계의 불법성이 입증되면 삼성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무가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권리를 무효화할 수 없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의 결과를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비상장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한 뒤 이 회사가 상장되면 주식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방법으로 종자돈을 마련했다. 이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배정받아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룹의 지배권을 획득했다. 에버랜드는 삼성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이 전무는 이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서울통신기술 CB를 저가에 발행받아 재산을 불렸다. 특검 수사에서 CB나 BW 발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거나 발행가를 부당하게 낮게 책정한 사실이 입증되면 이에 관여한 계열사들의 대표이사, 이사, 감사 등은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알고서도 묵인했거나 가담했다면 이 전무 역시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정에서의 불법성이 확인되더라도 경영권 승계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원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29일 “CB나 BW를 싸게 배정받아 부당한 이익을 올렸다는 것이 증명된다 하더라도, 증여세를 부과하거나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며, 이 전무가 가진 지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S BW헐값 발행 사건에서 국세청은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가격과 비교해 이 전무 등이 저가에 BW를 인수한 사실을 인정, 그 차액만큼을 사실상 증여받은 것이라 보고 증여세 443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불법증여가 입증됐음에도 이 전무의 SDS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특검을 통한 형사처벌은 ‘무혈입성’을 막는 의미 정도일 뿐 민사적으로 경영권을 다시 빼앗을 방법은 없다.”면서 “하지만 특검을 통해 경영권 승계의 불법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이 내려진다면, 이 전무가 무턱대고 상무, 이사나 삼성 전체의 총수가 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 본격화 ‘초강수’

    경영권 불법승계 수사 본격화 ‘초강수’

    특검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소환이라는 ‘강수’를 던졌다. 이는 최장 수사기간 105일 가운데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경영권 불법 승계 수사의 국면을 전환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승계 수사는 특검 출범 닷새 만인 지난달 14일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 ‘승지원’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특검팀은 이 회장의 자택과 삼성그룹 본관에 있는 이 전무의 사무실을 잇따라 뒤졌다. 그럼에도 특검팀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이에 특검팀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차명의심계좌 개설 및 비자금 수사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차명계좌 명의자를 불러 개설 정황 등을 조사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최근에는 일부 차명계좌에 있는 돈이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그동안 경영권 불법 승계 수사는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4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9명,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5명을 소환조사했을 뿐이다. 피고발인 조사는 고발사건 수사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e삼성 사건은 피고발인만 60여명에 이른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검팀이 지난 14일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하자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불러 혐의사실을 추궁하는 대신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선에 그쳤고,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에 삼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차라리 수사를 검찰에 넘겨라.”며 특검팀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눈앞에 둔 최근에야 국세청에서 이 회장 일가의 과세내역 등을 건네받아 분석에 착수했다. 이 전무는 이날 조사에서 대다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무가 ‘아는 것은 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하지만 답변내용이 우리(특검)에게는 좀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경영권 불법 승계와 그룹 차원의 공모 의혹에 대해 이 전무의 진술을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향후 수사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특검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이 전무를 소환하진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이 전무와의 ‘퍼즐 맞추기’ 싸움에 그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간의 압박을 받고 있는 ‘시한부 특검’으로서는 다른 관련자 소환을 통한 혐의 입증 등 저인망식 수사에만 의존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때문에 이 회장 등 핵심인물을 소환해 삼성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의 최고 정점으로 당초 수사 막바지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 회장의 소환조사도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다음달 9일 전후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금명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이재용씨 삼성특검 출두를 보는 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어제 삼성특검에 출두했다. 이 전무는 특검의 핵심수사 대상인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최대 수혜자다. 그는 지난 1995년 12월 이 회장으로부터 ‘종자돈’ 60억 8000만원을 받아 증여세로 16억원을 낸 뒤 44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 주식평가액 기준으로 4900억원대로 부풀렸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전무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으로 인수한 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된 과정이다. 지난해 5월 항소심 재판부는 전·현직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CB 인수과정에서의 정당성에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했다. 특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공모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e삼성 등 인터넷 벤처기업 14개를 총괄 운영했다가 부실화되자 삼성계열사에 떠넘겨 손실을 끼친 경위도 캐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무는 특검에 출두하면서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지만 혐의 인정보다는 해명과 부인에 주력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특검의 최대 수사시한이 아직 50일가량 남은 상황에서 수사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기회에 삼성은 그동안 제기됐던 모든 의혹을 깨끗이 털었으면 한다.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탈법이나 편법이 있었다면 솔직히 밝히고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국민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든지,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후의 문제다. 특검도 삼성이라는 거대 엔진이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수사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삼성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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