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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소매채권 직접투자 증권사 객장 4곳 가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고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채권에 대한 직접 투자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은 수수료는 ‘마음대로’ 책정하고, 투자위험에는 ‘나몰라라’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의 채권 거래액은 1조 268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6636억원보다 1.9배 급증했다. 앞서 6000억~7000억원대를 유지하던 개인의 월간 채권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7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부터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개인 채권거래액 1조 넘어 일반적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는 회사채의 경우 10억~100억원 단위로 발행되지만, 증권사를 거쳐 100만원 단위로 쪼갠 소매채권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객장 4곳을 무작위로 방문한 결과, 회사채를 발행한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 등 투자 위험을 사전 설명해 주는 곳은 없었다. 특히 자산운용사에 문의한 결과, 증권사에서 권유한 회사채 중에는 펀드 투자대상 종목에서 제외된 기업도 버젓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달 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투자자 보호 조치가 강화됐지만, 채권은 장내가 아닌 장외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공개시장인 탓에 사실상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결국 기업 도산 등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고스란히 투자자 몫으로 떠넘기는 셈이다. 또 주식의 경우 증권사별로 수수료율을 제시한다. 반면 채권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으로부터 얼마에 인수 또는 매입한 뒤 투자자에게 넘기는지 확인할 수 없다. 증권사에서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투자금액과 수익률 등만 알 수 있을 뿐, 투자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은 없다. 게다가 유사한 종류의 회사채에 매겨지는 수수료도 증권사마다 자의적이라, 제각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거나 만기가 길수록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율은 높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위험이 높을수록 증권사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를 권하는 것도 비용부담이 적어 수익이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수료율 표준화 기준도 없어 이와 함께 채권에 대한 ‘묻지마’식 직접 투자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통상 채권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반비례한다. 금리 하락기에서는 채권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상승기로 접어들면 채권 수익률은 만기까지 고정돼 있는 만큼 상대적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다른 관계자는 “2~3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기 이전에 중도 환매할 경우 환매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중도 환매하더라도 예상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는 헐값에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예상 수익률은 물론, 투자 기간, 기업 신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엔 공습’ 두얼굴

    ‘엔 공습’ 두얼굴

    ■내수 활성화 엔화가 몰려오고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엔당 1600원선까지 치솟자 일본의 거대 자본들이 엔고(高)-원저(低) 환경을 최대한 활용, 국내 부동산과 기업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관광객들도 밀물처럼 몰려와 악화일로에 빠진 국내 소비를 떠받치는 데 일조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외자의 ‘먹튀’를 씁쓸하게 지켜본 경험이 있는 만큼 대일 경제 종속의 심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5일 코트라(KOTRA)에서 열린 ‘일본기업 투자유치 상담회’에 참석한 구도 료세이 일본 정책 투자은행 참사역은 “지금이 한국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엔화가 100엔당 900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 투자자는 한국의 자산을 절반 가까운 헐값에 살 수 있게 됐다. 일본 부동산투자 사모펀드인 바나월드는 이날 코트라와 인천 송도경제자유지역에 30억달러 규모의 개발사업을 벌이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상담회에는 일본 벤처캐피털 및 금융회사 14개사, 부동산개발 6개사, 서비스업 4개사 등이 참여했다. 2박3일간 한국에 머물며 55개 기업과 90여건의 투자 상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 자본의 유입은 외화 유동성 위기와 투자 및 내수 위축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분명 희소식이다. 그러나 대일 무역수지 적자(2008년 327억달러)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핵심 자산이나 금융, 유통, 정보기술(IT)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까지 일본 자본의 통제 아래 놓인다면 장기적으로 대일 경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박사는 “일본 자금의 유입은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의 경우 일본 투자자들이 실수요자가 아닌 만큼 환차익과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대거 빠져나가면 한국 시장이 요동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엔 환율 급등 국면을 잘 활용해 대일무역적자의 주범인 부품·소재 수입선의 다변화와 국내 양산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찬바람 제주 5일 오후 제주시 연동 G호텔 주변. 주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가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원화가치 하락과 엔고 바람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는 일본인 관광객이 넘쳐 나지만 제주에는 엔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호텔주변에서 10년째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44)씨는 “다른 지역은 엔고 특수라면서 난리들인데 제주에 일본 관광객이라곤 노인들뿐이고 돈도 잘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5일 법무부제주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로 입국한 일본인은 전년보다 1만여명 감소한 15만 1138명에 그쳤다. 지난해 환전실적도 엔화는 1억 2104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지난 1월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만 547명으로 전년 1월의 1만 651명보다 1.0% 감소했다. 2월에는 1만 402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가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 52%, 부산 39%의 증가세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해 엔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나가시 마사노부(48)는 “제주는 일본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인데 대형 쇼핑센터가 없는 게 이상하다.”며 “할인점에서 인삼이나 김을 사는 게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쇼핑의 전부”라고 말했다. 한해 6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제주는 관광의 핵심 인프라인 대형 쇼핑센터가 없는 게 현실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수년 전부터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품 아웃렛 쇼핑센터 설치 등을 추진해 왔지만 시내 상권이 무너진다는 상인들의 반대여론에 떠밀려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 가운데 50대 이상이 9만 1623명으로 60.6%를 차지했다. 구매력이 왕성한 20~40대는 35.4%에 불과했다. 일본관광객 가이드 현모(34)씨는 “일본 노인 관광객은 패키지 관광요금만 지불하고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면서 “일부는 쇼핑센터를 안내해 달라고 하지만 마땅하게 추천할 곳도 없어 난감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매력이 있는 일본의 젊은층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쇼핑과 위락시설, 의료관광 등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글ㆍ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민주노동당 설계부터 잘못됐다” 노 전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해놓곤… 교육 의료에 자본의 논리 불어넣자고? WBC 타이완전 지상파로 본다 열차와 트럭에 깔리고도 멀쩡한 사내 어느 연예 전문기자의 소신
  • 단돈 220원에 재료로 팔린 ‘희귀 멸종 새’

    멸종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 새가 필리핀 시장에서 단돈 220원(영국 돈 10펜스)에 음식재료로 팔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스터 세가락메추라기류(The Worcester buttonquail)라는 새는 수십 년간 자취를 감춰 조류학계에서는 잠재적 ‘멸종 새’로 알려져 있었다. 이 새는 최근 우연히 한 사냥꾼에 의해 필리핀 고산지대에서 전통적인 사냥방식으로 잡혔다. 그리고 ‘전통 새 사냥 방식’을 취재차 이 모습을 담던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생생히 담겼다. 하지만 사냥꾼은 이 새가 거의 멸종된 매우 희귀한 새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가금시장의 상인에게 우리 돈 220원이라는 헐값에 팔아넘겼다. 이 영상이 TV를 통해 공개되자 조류학회인 필리핀 월드버드클럽(World Bird Club)은 희귀종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개체 수 보존을 위해 바로 담당 TV프로그램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이 새는 시장 상인이 음식재료로 팔고 난 뒤였다. 해당 학회의 회장인 마이크 루는 “이 영상에서 멸종됐던 것으로 믿었던 새가 다시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이렇게 귀중한 새가 헐값으로 거래돼 허무하게 죽었다는 말에 충격받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스터 세가락메추라기는 수십 년 동안 그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견본이 남아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 새는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행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에 포함되는 등 조류학계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새로 분류됐다. 이 새는 필리핀의 라손 지역의 고도목초지초원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공판중심으로 유전자를 바꿔라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공판중심으로 유전자를 바꿔라

    대검 중앙수사부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수사검사와 수사관이 집결된 곳이다. 그래서 자존심도 대단하다. 검사라면 누구나 한 번 그곳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한다. 굵직한 사건은 중수부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있지만, 보다 세간의 관심을 끌 만한 사건은 중수부가 도맡아 왔다. 바로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 중수부에 요즘 비상이 걸렸다. 중수부가 기소한 사건에서도 무죄 선고가 잇따르고 있는 까닭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인수 의혹, 석유공사 비리 의혹 사건 등 10건 넘게 무죄를 선고받았다. 체면을 한참 구긴 셈이다. 한 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격분, 담당재판부에 이메일을 보내는 ‘굴욕적인 사건’도 있었다.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 전 법정에서 놀랄 만한 장면이 목격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이 방청석에 앉아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공판에 참여 중인 검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경청하며 열심히 메모했다. 수사기획관은 통상 공판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중수부장을 도와 과장들의 수사를 총괄 지휘 감독하고,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홍 기획관의 법정 출현은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중수부가 칼을 대는 사건은 대부분 대형 로펌에서 변호를 맡는다. 한 사건에 10명 남짓 저명한 변호사들이 가세한다. 호화변호인단에 비해 공판에 들어오는 검사들이 수적으로 열세인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변호인단에 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검찰도 이같은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수사 50%, 공판 50%” 홍 기획관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수사도 중요하지만 공판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최근 8명의 검사를 차출받아 수사진을 보강했다. 무죄 선고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피고인의 입장에선 선물이고, 검찰로서는 치욕이다. 무죄 선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심 사건의 무죄 선고 비율은 2000년 0.08%에서 2002년 0.11%, 2004년 0.17%, 2006년 0.21%, 2008년 0.29%로 급등했다. 항소심도 1% 이하이던 것이 2005년 1.5%, 2007년 1.8%로 뛰었다. 이는 법원이 ‘공판중심주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 아래서는 모든 증거자료가 공판정에 집중된다. 법정에서 이루어진 증거조사를 토대로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사기관이 작성했던 조서를 중심으로 증거를 삼는 ‘조서중심주의’에 가까웠다. 이에 따라 법원은 당사자 진술이 바뀌는 등 증거의 신빙성에 의심이 가면 가차없이 무죄를 선고한다. 검찰과 변호인은 창과 방패에 비유된다. 방패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대형 로펌은 유능한 수사검사들을 영입해 성을 견고히 쌓고 있다. 이에 맞서려면 방패를 뚫을 수 있는 수사검사들을 키워야 한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는 “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라고 주문한다. 검찰도 유전자를 바꿀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다. poongynn@seoul.co.kr
  • 금품수수 KBS 前예능팀장 파면

    KBS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해선 전 예능팀장을 파면했다. KBS는 13일 특별인사위원회를 열고 ‘연예비리’에 연루된 박 전 팀장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파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KBS 관계자는 “직원으로서의 청렴 및 품위 유지 의무 등을 위반하는 등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박 전 팀장은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잠적했다가 지난 2일 체포돼 구속됐다. 박 전 팀장은 연예기획사 대표 4명으로부터 소속 연예인 출연 및 연말 가요대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된 청탁 대가로 1억 4500만원을 받고 우회상장 직전의 팬텀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를 헐값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내사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가운데 한 명인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회삿돈 횡령과 조세포탈,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잡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또다른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64) 회장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뒤이은 것으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겨냥한 ‘제2 사정(司正)’ 수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13일 강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하고 정치권에 불법 자금을 건넨 정황 등을 포착하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2004년 불법 대선 자금 수사 과정에서 법인세 탈루 등의 혐의가 드러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함께 벌금 15억원, 추징금 2억원, 몰수 3억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그동안 강 회장의 혐의를 밝혀 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 등을 발부받아 5,6개월 전부터 계좌추적 등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좌추적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휴켐스 헐값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도 태광실업 박 회장을 최근 연이어 소환해 불법 정치자금 전달 의혹을 캐고 있다. 이와 관련, 이인규 중수부장은 최근 “박 회장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지원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강 회장에 대한 검찰의 내사 사실은 강 회장이 2005년 납부했던 벌금을 빼돌려 주식투자로 탕진한 서울중앙지검 7급 공무원 강모(37)씨가 지난 12일 체포되면서 알려졌다. 강 회장에 대한 계좌 추적과정에서 수표 일부가 강 계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이 드러났고, 검찰 조사 결과 2005년 4월부터 서울고검 경리계를 맡던 강 계장이 벌금 30억여원을 같은 방식으로 빼돌려 쓴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강 계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구속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5] 장진호 “준국유화·NPO 은행 대안으로”

     ●어떤 점에서 지성의 위기인가.  역사의 관성일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조선시대에는 명나라와 청나라,일제시대에는 일본,해방 이후는 미국으로 엘리트 재생산의 근거를 두어왔다.자기 눈으로 사태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외부의 권위를 동원할수록 우월한 지위를 얻는다는 역사로부터 배운 것이란 점에서 역사의 관성이다.  국내 학계가 미국 학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고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학위에 필요한 것만 얻지,미국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고 오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 공부했으니 미국을 잘 안다고 택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관료로 입신하는 데 미국에서 공부한 학위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선 관료의 입지를 검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권위를 외부에서 찾는 게 단기간에 더욱 극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교조적으로 추구하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무조건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엎드린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은행을 절대 외국인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우파지만 게임의 룰을 알고,만들어본 경험이 있어 두 팔을 쓴다.강만수 같은 이는 환율주권론을 얘기할 때 1980년대 미국에 가보니까 환율을 조작하더라,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우리도 환율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과 미국의 경제 규모가 다르고 국제경제적 위치가 다른데 국제적 자본시장이 통합된 과정에 80년대의 일차원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중심부 국가들은 3차원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데 우리만 1차원적으로 논다.우석훈 박사가 인문학의 위기,철학의 위기라고 말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한국의 지배 엘리트들이 자기 시각이 없다.국제금융기구나 선진국 지배엘리트들이 어떻게 신자유주의란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는지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얼마나 복잡한 정치적 계산과 힘이 얽혀있는지를 꼼꼼히 들여다 보지 않고 교조적으로 따른다.  초국적 신자유주의 세력과 이해관계가 닿는 것도 있다.97년 경제부처 수장들의 자제들이 초국적 금융 관련 컨설팅이나 회계법인 등에 영입된다.고위직 공무원이 GE 에너지부 부사장으로 갔다.추상적 개념 이상을 들여다보지 않으려는 데 우리 지배 엘리트의 문제가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윔블던화를 주장하던데.  윔블던 효과는 1986년 영국의 금융빅뱅 이후 외국계 은행들이 영국 금융시장의 안방을 차지하게 된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영국에서 열리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이 코트를 누비고 우승 상금을 싹쓸어가는 현상이 금융시장에서 되풀이된다는 뜻이다.국내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시중 4,5대 은행에서 윔블던화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은행 뿐아니라 블루칩 기업도 외국계 자본에 잠식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글로벌 금융위기에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심하게 노출되게 된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공공적 관점에서 경제가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연동돼 금융이나 기업이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대중의 겅제를 향상시키는 것보다 주식시장 참여자나 자산가들을 위한 경제구도로 가져가는 데 초국적 탈국적화가 영항을 미쳤다고 보아야 한다.  외환위기때 정부가 은행에 구제금융을 지원했는데 부채는 국민경제적으로 줄지 않았다.기업 부채는 줄어드는 대신 정부와 가계 부채가 늘었다.이 과정에서 탈국적화된 은행은 이중의 이득을 봤다.  ●반전시킬 방법은 없나.  정부가 은행에 중기 지원을 많이 하라고 압박하지만 소용이 없다.정부 말을 더이상 들을 필요가 없게 됐다.은행은 정부 지원은 받되 더 이상 공적인 역할은 안 하겠다는 것이다.이익은 주주들이 가져가고 손실은 사회화,국민들이 메워주는 기형적 구조다.  과도한 민영화 비중을 낮추는 것이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산업은행마저 포스코처럼 됐다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더 이상 은행 민영화를 막아야 할 뿐아니라 국유화된 은행을 만드는 노력까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사실은 미국도 AIG를 대마불사시키고 있다.미국이나 유럽,일본은 두 가지 카드를 갖고 있는데 위기 시에는 현실주의 정책을,보수적인 정권이 사회주의적 정책을 실행한다.한국은 한 패만 고집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도 은행 국유화로 자본거래를 통제했다.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는 외환위기때 말레이시아의 은행 국유화를 엄청 때리다가 나중에 당시로선 잘했다고 칭찬을 했다.제대로 하면 인정해주더라는 얘기다.우리는 너무 눈치를 본다.  ●금융위기의 충격이 어느 동아시아 국가보다 폭력적으로 나타나게 된 원인은.  외환위기 이후 처리 방법과 분리될 수 없는데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돼 구조개혁이 방향을 잘못 잡았고 그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 현재 위기가 터져나왔다.97년 위기의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은 정실자본주의 문제,잘못된 규제,국내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짚었는데 IMF가 주문한 내용에 재벌의 이해관계를 덧붙여 4대부문 구조조정을 실시했는데 이게 규제완화가 됐다.그 중에서도 특히 금융시장 육성 명목으로 주식투자자가 저금을 빼내 유동성이 증가했는데 국내 자본시장을 세계경제와 밀착시켰다.외국자본이 시세차익을 얻어내고 탈출하려는 데 국가가 이들이 팔고 떠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일개 헤지펀드 투기세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공매도하는 데 자금을 대준 기관투자가의 대표가 국민연금이었다.국민들이 노후 대비로 정부를 믿고 맡겨놓은 돈이 국민경제를 파괴하는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이명박 정부 들어 국민연금의 관리 주체가 펀드매니저 등으로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노무현 정부 때는 시민단체와 노동단체 대표가 참여했는데 그마저 없어졌다.  국민연금은 공매도 세력에 돈 빌려주고 수수료 더 받았는지 모르지만 환율급등을 불러왔다.  국민연금이 해외 사모펀드(블랙스톤)와 합작투자해 헐값으로 자산관리공사(켐코)가 했던 역할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다.불량채권을 우량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론스타에게 팔아먹는 데 급급했다.경제가 회복되면서 채권의 가치가 올라 어마어마한 횡재를 챙겨 다시 외환은행에 투자했다.  외환위기 때 가계 불량채권,중기 대출 채권을 다 팔아버리고 론스타는 잘라서 매각하는 방식으로 했다.국민경제적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 우려스럽다.국민연금을 공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상할 만큼 논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연금은 조공이라 할만 하다.프랑스 경제학자는 ‘Imperial Tribute’라고 정의했다.주변부 자본주의 국가에서 중심부로 이전되는 잉여차익이나 노동가치를 적나라하게 짚은 것이다.  법무법인 김앤장이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보다 더 많은 납세 실적을 낼 만큼 돈을 벌고 있다.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법적 일을 다 처리하면서 엘리트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누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다 알려줬다.그 대가로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일제시대 이완용이 뭐가 다른가.노무현 정부때 이런 일이 이뤄진 것을 보면 친일파 청산한다고 해놓고 뒤에선 이런 짓을 하고 있었다.  현재의 잘못은 되풀이되면서 역사는 청산되고 있다고 국민들을 속였다.  ●은행 소유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은.  새로운 국책은행을 만드는 방안과 국민연금을 활용하면서 비영리(NPO)에 기반한 지역밀착형,사회연대형 은행을 사회운동 형태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시중은행들이 공공성과 거리가 멀거나 역행하기 때문에 그 빈자리는 남겨져 있는 것이다.지역은행조차 탈국적화에서 안전하지 않다.은행업에서 공공성 지향을 하도록 촉구하고 압박하는 노력은 필요하다.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지 않느냐.  일방적으로 민영화가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하는 건 일차원적이다.이상이 교수가 말한 토종 의료제도처럼 우수한 제도를 금융에서는 왜 만들지 못하는가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규제와 감독이 아니라 은행 소유와 통제 개혁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었던 것 같다.한데 정권이 바뀌거나 국가발전 모델의 틀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안바뀔 수 있고,정권 내에서 방향이 바뀌면 틀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국민적 합의를 통해 의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물론 정치세력의 관성은 지대하지만 정권교체가 모든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실행 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인 대안을 진보진영이 보여야 한다.관료들도 납득할 수 있게 보고서를 만들어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대안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고민이 더 치열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제조업과 1차산업을 포괄하는 비금융업의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제조업의 기반이 건실해야 장기적으로 재생의 여지가 남아있다. 여기에 더해 선진국이 우리와 다른 것은 (정부 지원을 주면서까지)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용흡수의 안전판이 존재하되 보다 다양화되는것도 중요하다.  ●미네르바의 경제전망을 평가한다면.  현 정부의 환율정책 등을 구체적 수치들을 가지고 비판하는 점에서는 경청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하지만 비판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시장원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이 없어 보인다.현 정권을 심하게 비판하는 것이 대중적으로 어필하는 차원도 있는 것 같다.큰 그림은 맞는데 세밀한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정치적 효과를 얻기 위한 대중적 글쓰기에 성공한 경우다.하지만 기준이 편의적이다.정부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비판할 때는 공공성을 비판하고 다른 때는 시장의 원리를 근거로 비판하는 이중잣대가 없지 않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준에서 발빠른 데이터를 제시한 것은 공부 안하는 교수보다 훨씬 나았다고 본다. ●미네르바 박모 씨와 신동아 K가 확연히 갈리는 게 중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전망이었다.중국 경제는 어찌 될 것인지.  중국 경제는 미국의 경제상황과 분리되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중국의 내수 성장 시도가 이뤄졌지만 차이메리카라 할 정도로 양국 경제는 연동돼 있다.경제적 운명 공동체로 보는 것 같다.1980년대 니치메이라 불릴 정도로 미국과 일본 경제는 한 몸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중국 자체만으로 승승장구하기는 어렵다.단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한국의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지난해 엄청 커 충격적이었다.별도로 중국 경제가 잘 나가기는 어렵다.  우리 경제도 수출지향적으로 간다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내수를 진작시켜야 하겠다는 데는 절대적으로 찬성한다.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문제는 내수 진작에 대한 고민이 정부당국에도 있지만 대운하와 도로 건설이라는 견해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안정과 장기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비관적이다.  외환위기 10년 동안 내수가 살아나지 않은 것은 양극화에 있다.소득 재분배가 되어야 한다.미국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했지만 증시 부양 등을 통해 자산 증식이 이뤄져 내수가 반짝 살아나고 대출로 내수를 떠받치고 금융기관 외채 발행 등으로 반짝 진작을 시켰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과가 없었다.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제를 확충하는 한편,교육과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세로 인한 재정 폭탄으로 돌아올 것이다.정부가 취할 수 있는 것은 민영화나 소유 주식 지분을 매각하는 것인데 레이건 대처처럼 위기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1차 충격요법과 얼마나 다르게 이명박 정부의 2차 충격요법이 나올지에 대해선.  1차 충격요법 당시에는 그래도 미국 경제가 한국의 수출을 흡수할 여지가 있었고, 정규직에서 퇴출된 이들의 퇴직금 등 여유가 좀 남아 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이제 자영업마저 위기에 봉착하면 전망이 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정권을 교체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궤도 수정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정권의 주체를 바꾸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보수와 진보개혁 세력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공유하거나 무지. 단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맹종에서 벗어나야 한다.보수와 진보를 떠나 보다 정치경제의 작동방식에 천착하고 세계의 상황에 대한 ‘현실주의적’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한국의 보수정권은 중심부 자본주의 국가의 보수와 달리 권위의 근원을 외부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개혁자유주의 정치세력도 수사와 달리 여기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끝)  ■ 장진호씨가 걸어온 길  장진호 연구원이 누구인가를 따로 정리하지 않고 오디오 파일을 올려놓습니다.인터뷰 전과 후에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에서 오간 얘기라 장 연구원이 경제사회학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공부하면서 느꼈던 고민,학계의 분위기 등에 대한 소감들이 솔직합니다.글자보다 오히려 더 정감있게 그와 고민을 공감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단 고위 인사의 실명이 나오는 점은 경칭을 붙여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냥 나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앞 대목이 조금 잘리면서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으실 것입니다.여러 인사들 이름부터 시작되는데 장 연구원이 번역한 책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구조조정’(신장섭 장하준 공저)을 출판사쪽이 이들 인사에 전달했다는 것을 얘기한 뒤 이어진 얘기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 [강주리기자의 고시 Talk] 고시생들의 ‘잔인한 2월’

    ‘2월이 빨리 갔으면….’ 고시생들에게 ‘잔인한 달’은 4월이 아닌, 2월이다.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시험들이 몰려 있어서다. 18일 사법시험을 시작으로, 21일 행정·외무고시, 22일 변리사시험, 28일 공인회계사시험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당연히 초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고, 몸에 ‘이상 신호’도 울린다. 하루 10시간 이상 책과 씨름하는 고시생들은 두통, 변비, 소화불량, 목근육통, 허리디스크 등 한마디로 온몸이 ‘종합병원’이다. 하지만 1분, 1초가 아쉬운 고시생들에게 운동은 사치나 다름없다는 분위기다. 행시생 이모(26)씨는 “변비와 소화불량이 심해서 약을 자주 복용한다.”면서 “운동도 하고 싶지만 2월에는 시험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T헬스장 관계자도 “시험이 몰린 2월에는 이용객이 다른 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때문에 요즈음 고시 관련 인터넷카페에는 헬스클럽 이용권 등을 팔겠다는 고시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수험생은 “운동할 여유가 없다.”면서 “2개월 넘게 남았는데 8만원에 양도하겠다.”며 급매물로 내놓았다. 통상 3개월 이용권이 1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 헐값에 파는 셈. 또 다른 사람에게 이용권을 넘길 때는 1만원의 위약금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 이용권을 팔겠다는 수험생들이 수두룩하다. 반면, 한의원이나 병원들은 ‘고시생 환자’들로 북적인다. 김지숙 인재한의원 원장은 “빵·커피·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자극적인 식당음식으로 인해 위경련 등 탈이 날 수 있다.”면서 “밥을 제때 챙겨먹고 무리한 근력운동보다 요가, 절 운동 등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자세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연예비리’ KBS前예능국장 영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오수)는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잠적했다가 체포된 KBS 박해선 전 예능팀장(국장급)에 대해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8월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PD의 비리 의혹 수사 과정에서 범죄 정황이 포착된 뒤 잠적했던 박씨는 지난 2일 체포됐다.박씨는 연예기획사 대표 4명에게서 소속 연예인 출연 등의 청탁 대가로 1억 400여만원을 받고, 우회 상장이 예정된 팬텀엔터테인먼트 주식 2만주를 헐값에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C&중공업 처리 채권단 이견

    ‘해외매각이냐, 퇴출이냐.’ 퇴출 후보에 오른 C&중공업의 처리를 놓고 채권단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C&중공업의 퇴출 여부는 2월 초를 넘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C&중공업의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는 C&중공업 매각을 위해 해외업체 2곳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의 투자회사로 알려진 이 해외 업체들은 최근 각각 “C&중공업을 사들이고 싶다.”는 인수의향서를 보내 왔다고 메리츠화재가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퇴출보다는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이미 퇴출결정을 내린 우리은행 등 다른 채권단은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실제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인수 의지는 정말 있는지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주 초 회의를 열어 ‘매각’ 또는 ‘퇴출’을 최종결정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사간 이권이 엇갈린다. 메리츠화재로서는 어떠한 방법이든 매각을 해 빨리 배를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일반채권을 지닌 은행들의 입장에서는 영업 개시를 떠나 제대로 인수 가격을 받는 게 먼저다. 또 다른 채권은행 관계자는 “이미 자금지원 불가(D등급) 판정을 내린 C&중공업에 후한 가격을 쳐줄 리 만무하다.”면서 “너무 헐값이라면 오히려 퇴출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3만원짜리 도자기, 알고보니 2000만원?

    영국의 한 여성이 몇해전 사들인 헐값의 도자기가 고가의 희귀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몇 해 전 서머셋으로 여행을 갔다가 골동품 가게에서 작은 도자기 호리병을 발견했다.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이 그려져 있던 이 호리병은 10cm 높이의 작은 크기로 가게 구석에 전시돼 있었다. 이 여성은 20파운드(약 3만8000원)도 채 되지 않는 헐값에 도자기 호리병을 구입한 뒤 몇 년 째 자신의 집 진열장에 넣은 채 잊고 살았다. 얼마 전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가족들이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작고 먼지에 뒤덮인 도자기를 발견하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호기심을 가진 가족들은 골동품 전문가를 불러 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이 도자기 호리병은 유럽 최초 자기 브랜드인 ‘로열 워체스터’(Royal Worcester)의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51년에 설립된 로열 워체스터는 유럽에서 최초로 설립된 도자기 상품 브랜드로 오리엔탈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던 서양인들에게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문양으로 사랑받았던 로열 워체스터의 도자기들은 현재 희귀 상품으로 남아 경매에서 고가에 팔리는 등 수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문가 가이 슈빈제(Guy Schwinge)는 “이 도자기 호리병은 너무 작고 먼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나조차 쉽게 알아볼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감정 결과 영국 내에서 5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매우 드문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도자기 호리병의 주인들도 이 물건의 진정한 가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것은 유럽 도자기 작품 중 매우 걸출하고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도자기의 생산년도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최소 1만 파운드(약 2000만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0cm 정도로 작은 크기에 비해 매우 높은 값을 자랑해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 도자기 호리병은 오는 2월 5일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환銀 관련 무죄 판결 불만” 현직 검사, 판사에 항의 메일

    현직 검사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해당 재판부 판사에게 항의의 뜻을 담은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29일 확인됐다.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던 대검찰청 소속 A검사는 지난해 11월 법원이 배임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담당 재판부 B부장판사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A검사는 이메일에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변 전 국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내용 등을 들면서 재판 결과가 부당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읽기에 따라서는 항의의 수준이 도를 넘은 문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쪽은 B부장판사가 공식 절차가 아닌 이메일로 이런 의견을 표현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A검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런 행동에 대해 곧바로 재판부에 사과를 했고, B부장판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일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장판사급 10여명 줄줄이 사의

    다음달 초로 예정된 법원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10여명의 부장판사급 이상의 고위 법관들이 사표를 내는 등 법복을 벗는 판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손기식 사법연수원장과 오세빈 서울고법원장, 박용수 부산고법원장 등 고법원장급 법관 3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송진현 서울행정법원장과 이윤승 가정법원장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인 서울고법 부장판사 4명도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에 대한 사건에서 주요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 또는 면소 판결을 내렸던 민병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최근 개인 사정으로 법원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민 부장판사는 현재 휴켐스 헐값매각 비리 의혹사건으로 기소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 등의 재판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법과 서울행정법원의 부장판사 3명을 포함해서울과 지방의 부장판사 다수가 사표를 내거나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판 진행의 문제 등으로 정기인사 직전까지 판사들의 사퇴를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음달 고위법관 인사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조카 상대訴’ 각하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동생이 설립한 회사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조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송 대상의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각하됐다. 수원지법 민사9부(재판장 문영화 부장판사)는 노 전 대통령이 “오로라씨에스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입힌 손해 중 28억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친조카 호준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지난 9일 각하했다고 21일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高환율 ‘달러 U턴’ 희비

    고환율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밖으로만 나가던 돈이 국내로 역류하고 있는 데 반해, 외국자본이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면서 또 한번 국내 자산의 헐값 처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재외동포 등이 국내에 반입한 재산 등은 14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 6000만달러의 5.5배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재산반출액은 14억 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억 8000만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이는 200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환율 급등세가 본격화된 10월에는 재산반입액이 4215만달러로 전년 동월 406만달러의 10배를 넘었다.해외교포 등이 국내로 송금한 국내송금도 지난해 1∼11월 70억 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2% 늘었다. 그러나 내국인이 해외 거주자에게 보내는 대외송금은 같은 기간 동안 69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가 줄었다. 이 때문에 송금이전수지가 1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2000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가 됐다.고환율과 자산가치 폭락으로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 경기는 침체되고 있지만 ‘IMF사태 학습효과’ 덕분에 언젠가 자산가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치고 있어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에 매물로 나와 있는 대형 빌딩 시세가 전고점 대비 25~30%가량 떨어져 있다. 최근 신생 자산운용회사인 제이알자산관리가 매입한 광화문 금호생명 빌딩도 3.3㎡당 17~18%가량 낮은 1400만원선에 거래됐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각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각종 부동산을 내놓을 경우 가격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 투자에는 해외펀드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환위기 때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빌딩을 사들였다면 지금은 이들 투자은행의 빈 자리를 사모펀드들이 메우고 있다. 이들은 국내 빌딩을 싼값에 사들여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달러나 엔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독자적인 투자보다는 최근 설립된 신생 자산운용회사들이나 국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빌딩 매입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승부사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승부사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승부사가 이번엔 패를 접나.’ 한화그룹 김승연(57) 회장이 사실상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20일쯤 협상 결렬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최근 그룹 실무진에게 “현재와 같은 경제상황에서 그룹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너무 무리한 인수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 마지막 카드로 이미 제시한 일부만 쪼개서 사는 방안(분할매입)이 안 된다면 손을 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사회의 의결사항도 있기 때문에 설령 협상이 깨지더라도 무리할 수는 없다.”면서 “분할매입 외에 새로운 카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계약 깨지면 산은과 이행보증금 법정다툼 계약이 깨지면 한화는 매각주체인 산은에 이미 낸 이행보증금 3000억원을 날리게 된다. 한화는 산은이 대우조선 실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이행보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받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과의 법적 다툼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협상이 깨지면 한화는 애초부터 무리한 인수시도였다는 비난에 시달리게 된다. 기업 이미지도 크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극적인 반전을 통해 그룹을 일궈 왔던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번만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주변의 예상을 깨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때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한화가 두산, GS·포스코 컨소시엄을 잇달아 제치고 인수전의 최종승자가 되자 “놀랍다.”는 게 그룹 안팎의 반응이었다. 한화가 조선업과 무관하고, 자금 동원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들어 인수작업이 제대로 마무리될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김 회장도 “한양화학과 대한생명 인수에 이어 인생의 가장 큰 승부수를 대우조선해양에 걸고 있다.”면서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 만큼 마른수건을 짜내는 심정으로 위기대응체제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한 달 뒤인 11월 이런 메시지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냈다. (대우조선 인수가) 리스크가 크지만, 그때만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한화의 덩치를 키워 왔다. 1981년 임원들의 반대 속에서도 한양화학을 인수해 1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올려놨다. 2002년에는 대한생명을 사들이면서 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대우조선까지 인수하면 한화는 재계 12위(지난해 자산기준)에서 일약 ‘톱10’에 진입하게 된다. 때문에 인수작업에 더욱 공을 들여 왔다. 하지만 글로벌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이 꼬였다. 현금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본계약도 어렵사리 1월 말로 한 달을 늦췄다. 한화 내부에서조차 “인수자금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지난달 말 열린 이사회에서도 대우조선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사내외 이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갤러리아 백화점, 장교동 및 소공동 빌딩 등의 자산을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헐값’에 정리하려고 한다는 비난이다. 조선업이 불황인데다 계약 당시 6조원이 넘었던 대우조선의 자산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도 부담이 됐다. ●이번주초 협상결렬 여부 결판날 듯 결국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진 한화는 산은 쪽에 일부만 쪼개서 먼저 사고 나머지는 상황이 좋아지면 매입하겠다는 최종방안을 통보했고, 산은은 이번주 초쯤 협상결렬을 선언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양측의 대응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변양호의 두부/박정현 논설위원

    출소하면서 두부를 먹는 풍습이 생긴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두부처럼 하얗고 깨끗하게 살라는 뜻이 있다고도 하고, 영양보충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감옥에서 나와 갑작스레 과식을 할 경우 배탈을 걱정해서라고도 한다. 콩으로 만든 두부는 다시 콩으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는 감옥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해석이 더욱 깊이 있어 보인다. 소설가 박완서는 산문 ‘두부’에서 “산천이나 초목처럼 저절로 우아하게 늙고 싶지만 내리막길을 저절로 품위 있게 내려올 수 없는 것처럼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라고 하면서 두부를 곧 자유에 비유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그제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두부를 먹었다. 현대차 그룹으로부터 채무조정(탕감)을 받도록 해달라면서 2억원의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그가 대법원에서 무죄취지의 원심파기 판결을 받았다.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석방,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 무죄확정이라는 반전과 대반전을 거듭했기에 그의 두부는 각별했을 게다. 그가 구치소를 나서면서 던진 말은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광기와 검찰이 갖고 있는 공명심의 희생자가 됐다.”는 것이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곤욕을 치른 이가 어디 변 전 국장뿐이랴. 문민정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비리와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무죄판결을 받았고, 며칠 전 화려하게 KT 사장으로 복귀했다. 옷로비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됐던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무죄 판결 끝에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정부정책 결정과정에서 앞장서 봐야 자신만 다치기 때문에 정책결정에 손을 놓아버리려는 ‘변양호 신드롬’도 생겼다. 변 전 국장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상처받은 공무원들의 자존심은 쉬 회복되기 어려울 듯하다. 그가 외환은행 헐값매각 재판에서 두부를 먹는 날은, 공무원 사회가 그처럼 소신있게 일해도 뒤탈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공무원 책임 자유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헐값에 SUV기술 확보… ‘손해 없다’ 판단한듯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의 장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현지실사를 위해 입국한 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 등을 만났다. 구조조정 소문에 긴장한 노조는 협상 테이블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하이차측은 어떤 자구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어 새해가 시작되고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 이사 6명과 사외이사를 포함해 한국인 이사 3명이 참석한 이사회가 열렸고, 9일에는 쌍용차 법정관리라는 사실상의 경영권 무장해제 선언이 이어졌다. ●유동성 위기 오자 손떼… ‘먹튀’ 논란 실사에서 법정관리 결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결국 쌍용차 고용문제와 한국 완성차 업체의 재편 가능성 등과 같은 정치적·사회적인 문제는 애초부터 상하이차의 고려할 변수가 아니었던 셈이다. 반면 상하이차의 철수 가능성에 쌍용차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평택의 지방 경제가 휘청이고 협력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되는 등 국내 산업계는 충격에 휩싸이게 됐다. 쌍용차 문제가 한·중간 외교적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다. 지난해 저조했던 쌍용차 판매 실적을 보는 시각에서도 상하이차측과 노조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3만 9165대와 수출(조립생산 방식 포함) 5만 3500대 등 총 9만 2665대를 팔았다. 2007년에 비해 실적이 29.6% 감소했다. 지난해 초에는 고유가가, 연말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설이 발목을 잡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편중된 차종은 위기를 부채질했다. 저조한 판매는 지난해 12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상하이차가 긴급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점은 상하이차뿐 아니라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를 방관하는 원인이 됐다. 그런데 노조 등은 쌍용차의 위기가 상하이차의 방관과 무책임한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주장의 핵심에는 기술유출 의혹까지 자리잡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까지 한 사안이다. 지난해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된 SUV 차종의 특화는 원래 쌍용차의 장점으로 평가받았었다. 19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쌍용차는 SUV에 집중하며 관련 기술을 집약적으로 발전시키고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91~98년에는 독일 벤츠사와 기술 및 자본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렇게 쌓인 기술을 상하이차가 기술제휴 등의 명목으로 가져간 데다 적절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특히 상하이차는 최근 쌍용차의 카이런을 빼닮은 SUV 로웨를 신차로 내놓았는데, 이 차량을 3년 동안 공동 개발한 쌍용차는 상하이차로부터 240억원의 라이선스 계약금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로 상하이차 상황 자체가 좋지 않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쌍용차 회생, 난제 수두룩 이날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해 책임을 질 여지는 대부분 사라졌다. 상하이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법원이 청산 결정을 내리면 상하이차는 지분을 처리하면 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에도 한 발짝 물러서 있게 된다. 법원이 법정관리 결정을 내릴 경우 회생 절차를 거친 뒤 쌍용차 인수에 나설 회사를 찾는 것도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상하이차 사실상 철수

    상하이차 사실상 철수

    중국 상하이차가 결국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먹튀’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최신 기술 등 알맹이를 충분히 빼먹은 상황에서 굳이 손해 보는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검찰 수사결과 등을 통한 기술유출 시비와 함께 쌍용차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철수 아니다” 쌍용차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쌍용차 이사회가 내릴 수 있는 특단의 결정이자 고육책”이라고 강조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상하이차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쌍용차의 독자생존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쌍용차는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았다. 7500여명의 임직원 고용은 최대한 보장하는 대신 ▲희망퇴직 ▲순환 휴직(평균임금 70→50% 축소) ▲2년간 임금 삭감(10∼30%) ▲채용 동결 ▲복지지원 중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지급된 지난 12월 임금은 이날 지급했다. 그러나 정작 경영정상화에 필수적인 추가 자금 지원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엄청난 파장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상하이차는 자연스럽게 쌍용차에서 손을 털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장하이타오 대표이사는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애초부터 상하이차의 꼼수를 경계했다. 상하이차는 2004년 10월 5900억원에 쌍용차 지분 48.9%를 인수하고 지분율을 51.3%까지 늘렸다. 그러나 쌍용차의 회생은 뒷전으로 미룬 채 기술을 빼가는 데만 열을 올렸다. 상하이차는 형식적으로 기술이전료 지급 계약을 맺었으나 통상 한 차종 개발비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200억원이란 헐값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지금까지 약속한 금액의 절반은 지급하지 않았다. ●기술이전료 1200억 중 절반만 지급 상하이차가 중국형 카이런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로웨를 제작하는 대가로 내놓은 기술 이전료는 250억원뿐이다. 상하이차는 또 쌍용차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소형 SUV(프로젝트 이름 ‘C200’)에 기술료 명목으로 고작 4500만 달러(약 600억원)만 내고 차량 플랫폼(뼈대)을 비롯한 모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내수용은 현지 생산키로 했다. 결국 상하이차의 무성의한 경영으로 쌍용차는 자금난에 빠지고 파산 위기까지 치달았다는 지적이 많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5년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가 기술 유출을 반대하는 한국 경영진을 경질하면서까지 최신 기술을 빼갔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하이차의 결정은 5∼6년 전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라면서 “상하이차의 기술 반출로 한국과 중국간 SUV 기술 격차는 4년반에서 3년반으로 단축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쌍용차가 파산에 직면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서울 지하철역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저소득층의 ‘로또 전쟁’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물품을 대는 ‘업자’들이 편법 계약으로 운영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업자가 챙기는 꼴이 됐다. 이를 감독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이같은 편법거래를 알면서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사실상 직무 유기이다. 당첨된 저소득층도 ‘직접 운영이 힘들다.’며 편법 계약의 불가피성을 항변한다. 지하철역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둘러싸고 ‘서울메트로-저소득가구-업자’간 이상한(?) 거래를 취재했다. ●임대시설 운영권은 ‘로또 복권’ 서울시내 지하철1~4호선 역내의 음료수자판기(242곳)와 신문판매대(129곳), 복권판매대(10곳), 간이매점(13곳) 등의 주인이 지난 1일부터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2011년까지 3년간 운영한다. 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의 경쟁률은 평균 26.3대1. 모두 1만 352명이 지원해 394명이 당첨됐다. 당첨자는 대부분 장애인(1~2급), 65세 이상 노인, 한부모 가족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로 임대시설의 신청 자격을 장애인과 노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등급 1~2급과 65세 이상 노인 등은 신청자격 1순위에 해당돼 당첨 확률이 가장 높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나오는 월 40여만원(1인가구 기준) 외에 수입이 없는 이들에게 임대시설 운영권은 이른바 ‘로또 복권’으로 통한다. ●임대시설 수익은 ‘업자 몫’ 지난해 11월 중계동, 수서, 일원동 일대의 임대아파트. 업자들이 지하철내 임대시설 신청 1순위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명의를 빌려주면 현금 8만원을 주고, 당첨이 되면 이에 따른 별도의 계약으로 이어진다. 업자들이 추첨에 앞서 신청 자격 1순위자를 저인망식으로 싹쓸이한 것이다. 일원동에 사는 한 주민은 “커피자판기 회사들이 노인들 중에 기초생활 수급증명서와 장애인수첩 등의 구비 서류를 가져오면 8만원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면서 “내 주변에도 (돈을)받은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임대시설 운영권 모집 공고에 앞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많이 사는 임대아파트 일대에서 돌았던 ‘돈주고 명의를 산다.’는 소문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첨 뒤에는 당첨자와 물품업자간 편법계약이 이뤄진다.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탓에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당첨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거나, 몸이 심하게 불편한 장애인이어서 직접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직접 운영으로 소득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에서 떨어질 수 있는 데다 벌어들인 수입만큼 정부 지원금이 삭감되기 때문이다. 물품업자들은 이같은 당첨자들의 현실을 교묘히 활용해 헐값에 운영권을 매수한다. 음료수자판기는 월 10만~20만원, 간이매점은 월 20만~6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서울시의 저소득가구 지원 목적이 사라지고, 물품업자의 ‘배’만 부르게 하는 꼴이다. 임대시설을 운영한 한 시민은 “장애2등급 이상이면 대리인을 둘 수 있고,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해 물품업자의 운영을 교묘히 감춘다.”면서 “하지만 실질 계약내용은 전대차와 전매에 해당돼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90% 이상 편법운영 서울시도 소수의 물품업자들이 지하철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 독점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편법계약도 알고 있지만 ‘불법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감사담당관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해 임대시설 운영권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운영권의 90% 이상이 편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해 서울메트로에 통보했다. 서울메트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도 ‘업자들의 독점’이 불보듯 뻔한 상황임에도 무대책으로 진행했다. 오히려 기존 서면 접수를 인터넷 접수로 바꿔 인터넷에 서투른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신청 때부터 물품업자들의 의존도를 더 올려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수조사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조례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부대사업팀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메트로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의 조례 개정을 통해 경쟁입찰 도입과 이에 따른 저소득층 지원이 별도로 진행되고, 신청 1순위자의 자격 변화도 있어야 물품업자들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지하철5~8호선)는 올 6월에 임대시설 운영권을 모집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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