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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외국인 소유토지 급감

    최근 국제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에서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땅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국 법인들이 땅 처분에 대거 나서는 추세여서 외국인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헐값으로 사들인 공장부지 등의 가격이 폭등하자 되파는 ‘먹튀’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22일 국토해양부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에게 제출한 ‘외국인 토지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인천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는 547만 9282㎡로 지난 3월 말 676만 210㎡보다 128만 928㎡ 줄어들었다. 이는 면적에서 18.9%가 감소한 것이며, 금액으로는 2조 3149억 4900만원에서 1조 7187억 1200만원으로 25.8%(5962억 3700만원)나 급감한 것이다. 반면 이 기간 제주도의 외국인 소유 부동산은 1089만 4019㎡에서 1172만 4803㎡로 83만 784㎡(7.6%) 증가했으며, 가격은 2136억 6700만원에서 2864억 1000만원으로 34%(727억 4300만원)나 급등했다. 인천의 상황은 일단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공장용지를 처분하고 레저용지나 상업용지 등을 취득하는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인천이나 제주 모두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탈 인천’현상에 대해서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해외법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토공 vs 주공, 1대1 인사 않겠다”

    “토공 직원 한명 쓰고, 주공 직원 한명 쓰는 식의 ‘산술적 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이지송(69)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는 8일 국토해양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통합공사의 인사원칙을 이같이 밝혔다.이 내정자는 노조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변화와 개혁에는 필연적으로 희생이 따른다. 뼈를 깎는 아픔이 있더라도 구조조정은 마무리하겠다. 경영 전부분에서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철저한 일 중심의 인사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집에 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면서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정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통합공사가 출범하면 재무구조개선팀을 구성해 운영토록 하겠다.”면서 “팔 것은 팔되 시기를 조절해 헐값에는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리와 부조리를 일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솔선수범함으로써 1등 공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이 내정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설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근무한 뒤 1976년부터 현대건설에 몸담았다. 2003년 3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2006년 3월까지 재임했다. 경영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현대건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통합공사의 조직 개편 및 업무 조정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입법전쟁 5대 뇌관] (4) 조세특례제한법

    [입법전쟁 5대 뇌관] (4) 조세특례제한법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가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5월 발의한 조특법 개정안은 공기업의 민영화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분할에 따른 등록세를 면제해 주는 등 세제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은 한국산업은행의 민영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3일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공기업을 손쉽게 재벌과 외국에 넘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산업은행처럼 규모가 큰 공공기관의 경우 민영화 등 원활한 선진화를 위해서는 분할이 필수적이다. 개정안은 분할 시 발생하는 취득·등록세를 면제해 주는 것으로 2010년까지 일몰제가 적용된다. ●취득·등록세 면제 2010년까지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공공기관이 2010년 말까지 구조개편을 위해 분할하는 경우 세제지원을 위해 그에 따른 법인설립 등기 등에 대한 등록세를 면제한다는 것이다. 또 자본금을 주식으로 분할하는 경우에는 자본금의 등기에 관한 등록세도 면세 대상이다. 그러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처럼 합병하는 사례는 예외다. 또 공공기관을 매각할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이나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을 인수·합병할 때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한다. 이제까지는 공공기관을 민영화하거나 선별적으로 자산과 부채를 떼어내는 경우 제한적으로 세제지원을 했지만 이번 개정안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공기관의 민영화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외환위기 시절에는 민영화 과정에서 공기업을 합병한 민간 기업에도 등록세 면제 등 세제지원 혜택을 줬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제외됐다. 당시에는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 확충이 선결과제였던 만큼 외국 자본에 공기업을 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직난 해소 공기업 역할론도 한나라당은 방만한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를 명분으로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를 벼르고 있다. 정부에서도 적자덩어리 공기업과 경쟁에서 도태된 공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조특법 개정안을 미디어 관련법과 함께 대표적인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있어 법안 처리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 박병석 전 정책위의장은 “공기업 민영화를 촉진하기 위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폐지하고 부가세·법인세를 비과세하는 것은 재벌과 대기업에 대한 명백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공기업 민영화에 회의적이다. 특히 경제 위기로 실직자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고용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이명박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유지와 창출을 위해 정부와 공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허태학·박노빈씨 무죄 선고

    이건희 전 회장에 이어 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전 대표이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13년을 끌어온 에버랜드 사건이 사실상 종결됐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임시규)는 27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박 에버랜드 전 대표이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 1996년 10월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CB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남매에게 편법증여해 회사에 9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팀 재상고 포기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해온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특검팀은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재판부가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대로 삼성SDS 사건에 대해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해 상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BW 반값 발행 ‘불공정’ 13년 법정공방 마무리

    BW 반값 발행 ‘불공정’ 13년 법정공방 마무리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 W) 헐값 발행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14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결정적인 근거는 바로 ‘7080원’이었다. BW의 적정가를 얼마로 보느냐가 면소와 유죄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보충적 평가방법’을 통해 BW 가격을 7150원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는 친·인척 사이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를 목적으로 하는 매우 보수적인 기준”이라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법인이 취하기에 합당한 평가방법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선택한 것은 ‘유가증권인수업무에 관한 규정 및 시행령’에 따른 방법이다. 이는 원래 기업공개시 유가증권을 분석하는 데 적용하는 방법이지만, 삼성SDS 사건 역시 제3자인 일반인을 상대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봤다. 이 방법에 따른 BW의 적정가는 1만 4230원이다. 재판부는 “BW 적정가가 실제 행사가격보다 1.5배 많은 경우 ‘현저하게 불공정한 가액’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사건에서는 적정가 1만 4230원이 실제 행사가 7150원보다 1.99배나 높아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현저히 불공정한 가액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당시 비상장사의 BW 가격을 정할 때 기준이 되는 법이나 확정된 판례가 없기는 했지만, 피고인들이 진지한 노력을 다 했더라면 위법행위임을 인식했을 것”이라면서 “피고인들에게는 적어도 저가 발행에 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경영판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긴급한 자금 수요가 없었고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 등도 가능했던 만큼 반값에 BW를 발행할 만한 긴박한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1999년 2월 발생한 삼성SDS 사건은 시민단체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며 검찰에 고소·고발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여섯 차례에 걸쳐 불기소·각하 내지는 기각 처분을 했고,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특검이 기소해 10년만에 진상이 밝혀지게 됐다. 특검과 이 전 회장 쪽은 모두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재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이상 대법원에서는 전과 같은 논리로 상고를 기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으로 촉발된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법정 싸움은 이날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건희 前회장 유죄… 집유 5년

    이건희 前회장 유죄… 집유 5년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에 발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는 14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차명주식 거래를 통한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 일부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삼성SDS 이사였던 피고인이 주당 공정한 행사가격인 1만 4230원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인 7150원에 BW를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배정해 회사에 227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또 “피해액을 상당부분 회복하는 등 비난의 정도가 크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SDS 이사회는 1999년 2월 BW를 발행해 이 전무 남매 등 6명에게 배정했다. 한편 이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이학수 전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김인주 전 사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이사와 박주원 삼성SDS 금융본부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실채권 신경전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부실채권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감독당국은 현재 1.5% 수준인 부실채권 비율을 올 연말까지 1%로 맞추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입장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 농협, 하나, 국민, 우리, 신한, 외환 등 7대 은행은 올 연말까지 9조원, 은행권 전체적으로는 20조원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부실채권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은행과 농협, 하나은행, 수협 등은 고민이 크다. 은행들은 부실채권을 자체 상각하거나 자산관리공사의 구조조정기금 또는 배드뱅크를 통환 상환 등을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처리하면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헐값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 목표 비율을 산정할 때 회생 절차,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여신은 빼줬으면 한다.”면서 “현재 기준으로 몰고 가면 은행들은 큰 부담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채권을 처분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일률적으로 비율을 정하고 매각하라고 하면 손해보고 팔라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반면 당국은 부실채권 처리 기준을 낮춰 달라는 은행들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은행별 상황을 고려해 부실채권 목표비율 적용을 일부 조정할 수는 있지만, 일괄적으로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매년 유아 970만명이 죽어가는데…

    매년 유아 970만명이 죽어가는데…

    출근길에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옷이 젖으면 어쩌지? 지각을 하게 되면 뭐라고 하지?’ 이런 걱정을 할 겨를이 없다.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뛰어들어야 한다.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비하면 이런 것들은 대수롭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빈곤층을 돕는 건 인간의 의무 호주 출신의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이렇게 사소한 희생으로 살릴 수 있는 아이가 죽어가는 일은 세계 곳곳에서 매일 2만 7000번, 한해에 1000만번 가까이 일어난다.”고 말한다. 세계 인구의 5분의1이 하루 생활비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에 빠져 있으며, 해마다 5세 이하 유아 970만명이 죽어간다. 그는 이들을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것처럼 인간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며, 부유한 사람들이 포기하고 희생하는 약간의 사치로 가난한 사람들은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신작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피터 싱어 지음, 함규진 옮김, 산책자 펴냄)에서 그 방법으로 ‘기부’에 집중하며, 실제로 우리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얼마를 기부를 할 수 있는지 소개한다. 저자는 책에서 수많은 연구와 통계 자료, 기부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전달하고 자연스럽게 기부를 유도한다. 그리고 우리가 “기부를 하라.”는 말을 들을 때나 남을 도우려고 할 때 갖게 되는 의구심에 대해서도 간파한 듯, 꽤 설득력있게 설명을 덧댄다. 이를 테면 “남을 돕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비난할 수 있나.”, “내가 번 돈으로 차를 사고 집을 산들 누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남에게 해를 끼치며 돈을 모은 게 아닌데 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하지.” 등의 의문이다. ●강요보다 타인 경험 등으로 설득 이에 대해 싱어는 물론 사람은 자기가 번 돈을 마음대로 쓸 권리가 있지만, 그런 권리를 갖는다고 해서 그것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치를 할 권리가 있더라도 당연히 사치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할 윤리적 행동을 외면한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다. 부를 추구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중소기업에 돌아갈 이익을 빼앗을 가능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빈민국의 자원을 헐값에 쓰고, 온실가스를 뿜어내며 후진국 환경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도 힘든데 어찌 남을 돕지?”나 “내가 낸 돈이 누구에게 갈지 어찌 알고?” 등의 질문도 할 것이다. 싱어는 명쾌하게 말한다. “우리는 수백년 전 프랑스 왕보다 잘 살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의 증조할아버지보다도 훨씬 잘 산다.” ‘기브웰(Give Well)’ 같은 자선단체 평가기관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안심하고 기부 활동도 할 수 있다. ●기부는 소득의 5%부터 이제 문제는 ‘그렇다면 어떻게?’이다. 싱어의 방법은 ‘소득의 5% 기부’이다. 이는 연간 소득 10만~14만 8000달러인 사람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는 적정선이다. 연소득이 이를 넘어서면 기부액을 조금씩 더 늘려나가도 생활하는 데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절대 빈곤을 줄이자는 것이지 독자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려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하지 않는 지불을 하고 있음을 일깨우며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지 않고도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 우리 모두가 더 많은 소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싶다.” 저자의 말 그대로 무한한 죄책감을 심으며 기부를 강요하지 않고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하는 점이 책의 미덕이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쌍용차 관리인 “인수의향 기업 3~4곳”

    쌍용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3~4곳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최근 임원들에게 “현재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국내외 업체가 3~4곳이 있다.다만 이들 업체 모두 인력 구조조정의 원만한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고 이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이 관리인은 또 “국내 업체의 경우 40대 그룹 중 하나로, 완성차 메이커는 아니다.”며 “이 회사는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매출 규모를 크게 올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업체는 완성차 업체이며, 어떤 업체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굿 쌍용차‘로 재탄생하기 위해선 매각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하다.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인수전에 뛰어들지가 불투명한 데다 인수에 나선다고 해도 헐값에 인수하려 들 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총파업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지고 강성노조의 이미지가 더욱 부각된 상황에서 제3자 매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데일리는 덧붙였다.  한편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최근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다면 관심을 보이는 투자가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건희 前회장 6년 구형

    29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창석) 심리로 열린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조준웅 삼성 특검팀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에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씩을 구형했다. 이 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오랫동안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책임은 모두 제게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후하게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1999년 2월에 발행,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배정한 BW의 적정가를 얼마로 산정하느냐가 핵심이다. 손해액이 50억원을 넘으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10년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50억원 미만이면 업무상 배임으로 공소시효 7년이 이미 만료돼 면소 판결을 하게 된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⑤

    접시닦이가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들다 ⑤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는 계속되는 비 때문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말레이시아 랑카위는 세금이 없어 쇼핑의 천국이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는 문신 파티가 열렸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계 배우 마가렛 오의 최신 출연작이 최초로 상영되는 웃기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성들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전 세계 도시의 정보가 한 데 모이는 곳이 ‘메트 블로그’다.  자칭타칭 ‘인터넷 말썽꾼(트러블 메이커)’ 숀 보너(34)가 2003년 메트블로그(metblog.com)를 만든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고향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된 지역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나 밤에 집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지름길 정보 등은 지역 신문에 없었다. 정치 이야기와 영화평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이미 블로그 관련 회사를 운영 중이던 친구 제이슨 드필리포와 보너는 ‘우리가 직접 블로그에 유용한 지역 정보를 올리자!’란 취지로 메트블로그를 개설했다. 당시는 블로그의 초창기 무렵이어서 개인 블로그들만 있었지 그룹 블로그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는 자신의 직장이나 가족, 애완동물에 관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메트블로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개인 블로거들은 보너의 아이디어를 환영했고, 12명의 로스앤젤레스 블로거들로 메트블로그가 시작됐다.  처음 메트블로그를 만든 이들은 곧 다른 지역의 블로거들에게도 도시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점점 호응하는 블로거의 숫자는 늘어났다. 몇 달 안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시카고 등이 메트블로그에 참여했고 지금은 세계 56개 도시가 블로그를 하나씩 갖추고 메트블로그로 연결되어 있다.  아쉽게도 서울은 아직 메트블로그에 없다. 보너는 1년 전 2~3명의 서울에 사는 블로거들과 접촉했었지만 이들은 블로그에 글을 쓸 충분한 숫자의 사람을 찾는 데 실패했다. 보너는 조만간 서울도 메트블로그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랐다. 메트블로그는 도시마다 6~10명의 블로거가 정기적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 관한 글을 쓴다. ●블로거는 광고 영향받지 않고 글 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지역 정보를 찾으려고 신문이나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메트블로그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너는 “신문이나 방송은 광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매우 제한된 독자층을 가진 구체적인 지역 정보는 신문이나 방송에 그다지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 때문에 기자들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국가적인 정치 기사를 쓴다.”라면서도 “블로거들은 광고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진정 필요한 정보를 올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인구는 12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매달 300만~400만 명의 사람이 메트블로그를 방문한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나 인도 카슈미르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전 세계에서 방문자들이 몰렸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지진이 파키스탄이 휩쓸었을 때 메트블로그의 블로거들은 실시간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렸다.  2006년 타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정부가 BBC와 CNN의 생중계를 차단했을 때도 메트블로그의 타이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취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타이의 쿠데타를 보도하기 6시간 전이었다.  블로거들이 메트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받는 대가는 없다. 자원봉사 개념으로 일하는 블로거들을 받쳐주는 것은 단지 열정이다.  메트블로그는 특별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으며 광고영업을 하는 인력도 없다. 단지 세계 각지의 블로거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가상의 사무공간만 인터넷에 있을 뿐이다.  대신 메트블로그는 각 도시에 사는 블로거들을 위해 자주 이벤트를 연다. 블로거들과 지역 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메트블로그를 만들기 전에도 여러 가지 인터넷 관련 일을 했던 숀 보너는 ‘보잉보잉(boingboing.net)’의 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숀 보너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의 직업은 접시닦이였으며 지금은 메트블로그뿐 아니라 시민 저널리즘과 각종 인터넷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담과 강연을 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1988년 인터넷 잡지로 시작한 보잉보잉은 연간 1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세계 최고 영향력의 블로그로 성장했다.  4명의 주요 필자가 게임, 여행, 정치, IT 등의 주제에 관해 글을 쓰는 그룹 블로그인 보잉보잉의 성공에 대해 보너는 “보잉보잉은 오랫동안 쿨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인터넷에 주기적으로 써 왔다. 블로거들이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열성적으로 취재한 것이 보잉보잉이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보잉보잉은 ‘개똥녀’가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를 모을 무렵 이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메트블로그에는 심지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들도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문에는 쓸 수 없는 글들을 메트블로그에 쓰고 있는데 지역의 정치기사를 올리거나 이웃에 새로 건물이 들어설 때 문제 제기 등을 한다.  메트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을까.  숀 보너는 “만약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올린다면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블로거가 가진 것은 명성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신문이 잘못된 기사를 보도했을 때는 다음 날 정정보도를 내지만 메트블로그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남고 또 수정하는 글이 올라온다. 즉 메트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류를 감시(fact check)하고 정정 과정도 그대로 블로그에 남는다.  또 아무나 메트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너는 아직 메트블로그를 ‘시민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꺼린다. 메트블로그에 참여하는 이들은 기존에 이미 유명세를 쌓은 파워블로거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의 명성이 메트블로그의 트래픽을 재생산한다. 보잉보잉의 유명 필자인 제니 자딘도 메트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신문과 블로그는 관점이 다르다  메트블로그가 궁극적으로 지역 언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숀 보너는 “지금 수많은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고 있다. 임금이 비싼 훌륭한 칼럼니스트를 해고하고 헐값에 쓸 수 있는 기자들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신문과 블로그는 전혀 관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정 독자층보다는 폭넓은 독자층을 지향하지만 블로그는 이에 비해 훨씬 세세하게 독자층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문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도하려고 한다면 항상 블로그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시닦이에서 시작해 인터넷 전문 컨설턴트로 성장한 숀 보너가 들려주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비결은 ‘소통’이었다. 보너가 인터넷 말썽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화제가 된 여러 사이트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고 관여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일이죠. 남의 블로그에도 자주 방문해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링크를 주고받음으로써 파워블로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너는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휴대전화로 트위터에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의 덕목이 소통과 네트워킹에 있음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로스앤젤레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관련기사 보러가기]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④ 종이신문 없애고 웹으로 승부 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③ 스포츠계 최고 영향력 ‘데드스핀’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② 19살에 미국 가서 유력일간지 기자 된 유새롬신문과 블로그의 빅뱅 ① 한국언론 최초 트위터 창업자 인터뷰
  • 접시닦이에서 세계최대 도시 블로그 만든 숀 보너

    파키스탄의 카라치에서는 계속되는 비 때문에 인터넷과 휴대전화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 말레이시아 랑카위는 세금이 없어 쇼핑의 천국이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는 문신 파티가 열렸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한국계 배우 마가렛 오의 최신 출연작이 최초로 상영되는 웃기는 영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성들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성을 자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전 세계 도시의 정보가 한 데 모이는 곳이 ‘메트 블로그’다. 자칭타칭 ‘인터넷 말썽꾼(트러블 메이커)’ 숀 보너(34)가 2003년 메트블로그(metblog.com)를 만든 계기는 단순했다. 오랜만에 고향인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왔지만 제대로 된 지역정보를 찾을 수 없었다.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나 밤에 집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지름길 정보 등은 지역 신문에 없었다. 정치 이야기와 영화평만이 가득할 뿐이었다. 이미 블로그 관련 회사를 운영 중이던 친구 제이슨 드필리포와 보너는 ‘우리가 직접 블로그에 유용한 지역 정보를 올리자!’란 취지로 메트블로그를 개설했다. 당시는 블로그의 초창기 무렵이어서 개인 블로그들만 있었지 그룹 블로그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미 로스앤젤레스에는 자신의 직장이나 가족, 애완동물에 관한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메트블로그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개인 블로거들은 보너의 아이디어를 환영했고, 12명의 로스앤젤레스 블로거들로 메트블로그가 시작됐다. 처음 메트블로그를 만든 이들은 곧 다른 지역의 블로거들에게도 도시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점점 호응하는 블로거의 숫자는 늘어났다. 몇 달 안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시카고 등이 메트블로그에 참여했고 지금은 세계 56개 도시가 블로그를 하나씩 갖추고 메트블로그로 연결되어 있다. 아쉽게도 서울은 아직 메트블로그에 없다. 보너는 1년 전 2~3명의 서울에 사는 블로거들과 접촉했었지만 이들은 블로그에 글을 쓸 충분한 숫자의 사람을 찾는 데 실패했다. 보너는 조만간 서울도 메트블로그에 합류할 수 있기를 바랐다. 메트블로그는 도시마다 6~10명의 블로거가 정기적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 관한 글을 쓴다. ●블로거는 광고 영향받지 않고 글 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지역 정보를 찾으려고 신문이나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 메트블로그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너는 “신문이나 방송은 광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고, 매우 제한된 독자층을 가진 구체적인 지역 정보는 신문이나 방송에 그다지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 때문에 기자들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국가적인 정치 기사를 쓴다.”라면서도 “블로거들은 광고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진정 필요한 정보를 올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의 인구는 120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매달 300만~400만 명의 사람이 메트블로그를 방문한다. 하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나 인도 카슈미르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전 세계에서 방문자들이 몰렸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지진이 파키스탄이 휩쓸었을 때 메트블로그의 블로거들은 실시간으로 그들이 사는 도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렸다. 2006년 타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정부가 BBC와 CNN의 생중계를 차단했을 때도 메트블로그의 타이 블로거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취재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는 미국의 주요 방송사가 타이의 쿠데타를 보도하기 6시간 전이었다. 블로거들이 메트블로그에 글을 올림으로써 받는 대가는 없다. 자원봉사 개념으로 일하는 블로거들을 받쳐주는 것은 단지 열정이다. 메트블로그는 특별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으며 광고영업을 하는 인력도 없다. 단지 세계 각지의 블로거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가상의 사무공간만 인터넷에 있을 뿐이다. 대신 메트블로그는 각 도시에 사는 블로거들을 위해 자주 이벤트를 연다. 블로거들과 지역 사회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성공의 열쇠는 믿을 수 있는 정보 제공 메트블로그를 만들기 전에도 여러 가지 인터넷 관련 일을 했던 숀 보너는 ‘보잉보잉(boingboing.net)’의 비디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숀 보너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의 직업은 접시닦이였으며 지금은 메트블로그뿐 아니라 시민 저널리즘과 각종 인터넷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담과 강연을 하는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1988년 인터넷 잡지로 시작한 보잉보잉은 연간 100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세계 최고 영향력의 블로그로 성장했다. 4명의 주요 필자가 게임, 여행, 정치, IT 등의 주제에 관해 글을 쓰는 그룹 블로그인 보잉보잉의 성공에 대해 보너는 “보잉보잉은 오랫동안 쿨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인터넷에 주기적으로 써 왔다. 블로거들이 각자 맡은 주제에 대해 열성적으로 취재한 것이 보잉보잉이 성장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보잉보잉은 ‘개똥녀’가 인터넷에서 한창 화제를 모을 무렵 이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의 인터넷 문화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메트블로그에는 심지어 지역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들도 블로거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신문에는 쓸 수 없는 글들을 메트블로그에 쓰고 있는데 지역의 정치기사를 올리거나 이웃에 새로 건물이 들어설 때 문제 제기 등을 한다. 메트블로그에 올라오는 정보의 신뢰성은 어떻게 담보될 수 있을까. 숀 보너는 “만약 우리가 잘못된 정보를 올린다면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블로거가 가진 것은 명성밖에 없다.”라고 단언했다. 신문이 잘못된 기사를 보도했을 때는 다음 날 정정보도를 내지만 메트블로그에는 잘못을 지적하는 댓글이 남고 또 수정하는 글이 올라온다. 즉 메트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류를 감시(fact check)하고 정정 과정도 그대로 블로그에 남는다. 또 아무나 메트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너는 아직 메트블로그를 ‘시민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꺼린다. 메트블로그에 참여하는 이들은 기존에 이미 유명세를 쌓은 파워블로거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의 명성이 메트블로그의 트래픽을 재생산한다. 보잉보잉의 유명 필자인 제니 자딘도 메트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신문과 블로그는 관점이 다르다 메트블로그가 궁극적으로 지역 언론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숀 보너는 “지금 수많은 미국 신문사가 문을 닫고 있다. 임금이 비싼 훌륭한 칼럼니스트를 해고하고 헐값에 쓸 수 있는 기자들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신문과 블로그는 전혀 관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정 독자층보다는 폭넓은 독자층을 지향하지만 블로그는 이에 비해 훨씬 세세하게 독자층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만약 신문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도하려고 한다면 항상 블로그에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접시닦이에서 시작해 인터넷 전문 컨설턴트로 성장한 숀 보너가 들려주는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한 비결은 ‘소통’이었다. 보너가 인터넷 말썽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화제가 된 여러 사이트를 만드는 데 아이디어를 내고 관여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일이죠. 남의 블로그에도 자주 방문해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기고 링크를 주고받음으로써 파워블로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보너는 인터뷰가 끝나자 마자 휴대전화로 트위터에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올렸다. 파워블로거의 덕목이 소통과 네트워킹에 있음을 몸소 보여준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로스앤젤레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후원: 한국언론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유가 공짜”…아르헨 축산업자 이색 시위

    아르헨티나에서 우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유가 남아돌아서가 아니다. 화가 난 축산업자들이 마구 우유를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가격통제에 뿔이 난 축산업자들이 거리에서 봉지우유를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정부가 도매가격을 묶어놓고 있어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헐값에 우유를 파느니 차라리 무료로 나눠주는 게 낫다는 것. 이색적인 ‘무료우유’ 시위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봉지우유를 잔뜩 안은 축산업자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정부의 가격통제를 비난하는 팜플렛을 돌리며 주민들에게 우유를 선물했다. 일부 축산업자는 버스에 올라 승객 전원에게 무료우유를 나눠줬다. 공짜 우유는 바로 민심을 얻었다. “정부가 나쁘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한 주민은 “신선한 우유를 받아 기분은 좋지만 우유를 그냥 나눠주는 축산업자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라며 “정부가 고집만 피우지 말고 생계가 어렵다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료우유’ 항의가 성공을 거두자 아르헨티나 축산업계에선 2차 ‘행사’를 예고했다. D-데이는 오는 17일. 한 관계자는 “생산업자들의 고충이 얼마나 큰지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어 ‘교육적 효과’가 큰 시위”라며 “대형 마트 등지에서 우유를 무료로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정해놓은 우유 도매 값은 현재 리터당 아르헨티나 화폐로 85센트(한화 약 280원). 업계는 최소한 1페소(약 330원)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산업자들은 ‘무료우유’ 시위 전 한때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며 우유를 길에 방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재산 기부]‘청계’ 재단 명칭 유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 활동을 맡게 될 재단법인의 명칭이 ‘청계(淸溪)’로 최종 결정됐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재단법인 설립 추진위원회는 당초 법인 명칭으로 ▲이 대통령 모친의 이름을 딴 ‘태원(太元)’ ▲이 대통령의 아호인 ‘일송(一松)’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이름을 조합한 ‘명윤(明潤)’ 등을 검토했으나 이 대통령과의 협의를 거쳐 또다른 아호인 ‘청계’를 최종 낙점했다. 다만 영문명은 ‘청계’라는 이름이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고 의미를 설명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명박 김윤옥 재단’(Lee Myung-bak & Kim Yoon-ok Foundation)으로 했다. 이 대통령에게 ‘청계’라는 아호를 만들어 준 인물은 ‘초서의 달인’으로 불리는 서예가 취운(翠雲) 진학종 선생.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장인인 고(故)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동생이다. 취운 선생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물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며 초서체로 ‘청계’라는 한자 휘호를 만들어줬다. 이 대통령은 이때부터 이를 아호로 쓰게 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권신화’까지 일궈냈다. ‘청계’는 이 대통령이 젊은 시절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케 한 인연이 있는 단어라는 점도 고려됐다. 서울로 올라와서 대입을 준비하던 이 대통령은 청계천 헌책방에서 헐값에 참고서를 구입해 틈틈이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은 6일 “재단명칭을 ‘청계’라고 지은 데는 ‘맑은 시냇물’이라는 어감이 워낙 좋았고,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사업에 애착을 갖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대통령 재산 기부] 재벌 총수들의 기부는

    [李대통령 재산 기부] 재벌 총수들의 기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재산 헌납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계 그룹 총수들의 재산 기부 약속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는 검찰 수사 등 경영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재단 형태로 거액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특검 수사에서 이건희 전 회장이 차명 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해 조세를 포탈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가 된 계좌의 돈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최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확한 기부 규모와 방식은 이 전 회장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혐의에 대한 법적문제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증여 문제와 이른바 ‘X-파일’ 논란이 불거졌던 2006년 2월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현 ‘삼성 고른기회 장학재단’) 기금으로 8000억원가량을 내놓았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4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당시 “사재를 출연해 1조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2007년 항소심 판결에서 해마다 1200억원씩 7년을 출연해 모두 8400억원을 내는 것으로 확정됐다. 다만 지난해 초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사실상 사재출연에 대한 법적 의무가 사라졌다. 그러나 정 회장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산 환원에 나설 것이라고 현대·기아차그룹 측은 밝혔다. 지금까지 정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당초 약속의 9%에 해당하는 900억원가량을 ‘해비치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룹 경영이 위태로울 때마다 SK C&C, 워커힐, SK증권의 보유 지분 등을 내놓았다. 지난 10여년간 세 차례에 걸쳐 6000억원 이상을 헌납했다. 최 회장은 2007년 4월에는 자신이 보유한 워커힐 주식 40.69% 전부를 SK네트웍스에 무상 출연했다. 1998년에는 시민단체가 대한텔레콤(현 SK C&C) 저가매입 의혹을 제기하자 보유 지분 30%를 SK텔레콤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적지 않다.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대표, 류시문 한맥기업 회장, 정석태 진성토건 회장, 우재혁 경북타일 대표, 최신원 SKC 회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박조신 아름방송 회장,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 홍명보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등이다. 이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회원들로 개인의 경우 1억원 이상(연간 1000만원 이상), 법인은 연간 30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공동투자로 리스크↓ 세금줄여 투자여력↑

    정부가 2일 발표한 투자촉진 및 기업환경 개선 대책은 기업들에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성의를 보일 테니 기업들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으로 화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찬반 논란이 거센 ‘포이즌 필(독약 처방)’ 도입을 전격 결정한 것도 경영권 방어수단이라는 ‘당근’을 주는 대신 거기에서 생기는 여력을 투자 확대에 돌리라는 의미다. ●원천기술·신성장 대폭 세액공제 최근 경제 성장률 등 실물지표는 개선되는 조짐이 뚜렷하지만 투자쪽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투자 선행지수인 기계수주 증가율은 지난 5월 -16.1% 등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기업투자의 부진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총 투자가 -6%일 경우 잠재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핵심 원천기술과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의 각각 25%와 20%를 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35%, 30%까지 세금을 줄여준다. 지금까지는 일반기업은 3~6%, 중소기업은 25%만 깎아줬다. 핵심 원천기술 R&D에 100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 공제액이 기존 최대 6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번 세제 지원은 올해 입법과정을 거친 뒤 20 10년 투자분부터 적용된다. 기존 대출 위주의 설비자금 공급 방식에 더해 기업과 공공부문의 공동투자 방식도 도입된다. 설비투자 펀드는 정부, 국책은행, 연기금 등이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산업은행 등이 패키지 대출을 통해 총 20조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기업 투자분 20조원을 합쳐 40조원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해 이사회 결정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헐값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포이즌 필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차원 설비투자펀드 조성 정부는 또 올해 말 종료 예정인 R&D 관련 설비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201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녹색기술산업 시설투자는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포함되면서 세액 공제율이 10%에서 20%로 인상된다. 여기에 정부는 2013년까지 R&D 분야에 대한 재정투자 규모도 연 평균 10.5%로 확대하고 공공기관의 R&D 제품 구매비율도 현재 5%에서 1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회사 순자산액의 4배로 제한돼 있는 회사채 발행한도를 없애고 발행 형태도 주식 교환이나 상환가능 사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회생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통합도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에 신규자금이 지원되면 공익채권으로 인정하고 최우선 변제항목으로 설정된다. 지금까지는 회생 과정에서 지원된 자금이라도 기업이 도산하면 보호받을 수 없었다. 이밖에 ▲창업 단계를 기존 10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 ▲택지개발사업에 민간이 공동 시행자로 참여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운하 미끼 270억 사기

    충북지방경찰청은 30일 대운하 등 국책사업을 미끼로 헐값에 매입한 토지를 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부동산 업체 대표 박모(38)씨 등 3명을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구속했다. 또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6년 4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충북 충주시 직동, 호암동, 수안보면 일원 토지 54필지(65만 542㎡)를 1㎡당 6800원에 사들인 뒤 735명에게 매입가의 평균 6배를 받고 팔아 27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운하, 충주기업도시 등으로 2, 3년 뒤 몇배의 시세차익을 거머쥘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토지를 매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수십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의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고객상담요령 등을 교육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피해자들이 매입한 토지 대부분은 이익은커녕 원금회수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이적료 대비 EPL ‘최고 대박 영입’ BEST 5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이적료가 연일 화제다. 그의 몸값은 지난 2001년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기록한 4,700만 파운드(약 940억원)를 가뿐히 뛰어 넘는 엄청난 금액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 될 전망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호날두의 이적료는 관심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다. 다소 엉뚱한 질문일 수 있으나, “1,600억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관련해 상품과의 가치 비교를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활 속에서 친숙한 물건 혹은 행위 등과 비교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싸이월드 도토리 16억개, 월드콘 1억 666만 6,666개, 라면 2억개, 무한도전 박명수 기습공격 9만 4117회, 아이팟 터치 32기가 31만 4341대, 프라이드 치킨 1142만 8571마리, 월드컵 8회 총 우승상금 등 다양한 비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호날두의 이적료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 세계 이적료 TOP10 중 지안루이지 부폰(3,200만 파운드)과 호비뉴(3,250만 파운드)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으며,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거액을 주고 사들인 마이클 에시엔, 디디에 드로그바, 페트르 체흐, 플로랑 말루다의 이적료를 합친 금액보다 훨씬 많다. 그럼에도 구단들이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실력과 인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로 하여금 구단의 성적을 올리고 동시에 마케팅을 통해 구단의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영입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값싼 이적료를 통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상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으나, 이적료가 반드시 선수의 실력을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님을 외치는 선수들이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활약하며 축구 팬들에게 너무도 친숙한 프리미어리그 속 대박 영입을 들여다봤다. (* 순서는 순위가 아님을 밝힙니다.) 1. 에릭 칸토나 (Eric Cantona) 리즈 유나이티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120만 파운드(약 24억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역대 최고 선수 중 한명인 에릭 칸토나는, 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용병으로도 뽑힌 그는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며 잉글랜드를 점령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칸토나는 놀랍게도 120만 파운드라는 헐값에 맨유에 입단했다. 감독과의 불화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무엇보다 퍼거슨의 선견지명이 칸토나라는 위대한 영웅을 탄생시켰다. 2. 패트릭 비에이라 (Patrick Vieira) AC밀란 → 아스날 이적료 : 350만 파운드 (70억원) ‘킹’ 티에리 앙리와 함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만든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프랑스 AS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패트릭 비에이라는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을 거쳐 1996년 가을 350만 파운드에 ‘포병대’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밀란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던 비에이라는 아스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며 훗날 아스날의 ‘무패우승’을 이끄는 등 마치 3,500만 파운드와 같은 활약을 펼쳤다. 3. 피터 슈마이켈 (Peter Schmeichel) 브론드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55만 파운드(약 11억원) 명장 퍼거슨 감독이 지난 2000년, ‘금세기 최고의 영입’이라고 밝힌 선수다. 바로 덴마크의 영웅이자 올드 트래포드의 수호신 피터 슈마이켈이다. 칸토나가 최전방에서 맨유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면, 골키퍼 슈마이켈은 최후방에서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주었다. 특히 단돈 55만 파운드에 영입된 슈마이켈은 1999년 당시 아스날과의 FA컵 4강에서 데니스 베르캄프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맨유가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 4. 콜로 투레 (Kolo Toure) ASEC 미모사스 → 아스날 이적료 : 15만 파운드(약 3억원)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콜로 투레는 ‘쇼핑의 달인’ 벵거가 역대 최저가로 영입한 선수이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던 투레는 벵거의 눈에 띄어 2002년 15만 파운드에 아스날에 입단했다. 입단 초기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그는, 오른쪽 풀백을 거쳐 2003/04시즌 아스날 수비진들의 노쇠화를 틈타 중앙 수비수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투레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하나로 현재 ‘어린 포병대’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5. 니콜라스 아넬카 (Nicolas Anelka) 파리 생제르맹 → 아스날 이적료 : 50만 파운드(약 10억원) 벵거 감독의 니콜라스 아넬카 ‘장사’는 대박이었다. 벵거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던 17살 소년 아넬카를 단돈 50만 파운드에 영입한 뒤 2년 후 ‘과소비의 지존’ 레알 마드리드에 2,300만 파운드(약 460억원)를 받고 팔았다. 아넬카가 이처럼 2년 사이에 몸값을 46배나 높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실력 때문이었다. 맨유와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린 아넬카는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해 아스날의 2관왕(리그-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스페인으로 떠난 아넬카는 맨체스터 시티, 페네르바체, 볼튼 등을 거쳐 현재 첼시에서 활약 중이다. * 박지성 (Park Ji-sung) PSV아인트호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료 : 350만 파운드(약 70억원) 이 밖에 맨유의 박지성 영입도 가격 대비 효율성에서 매우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4/05시즌 PSV아인트호벤의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견인한 박지성은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35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이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칼링컵,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등 다수의 대회에서 활약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술품 담보대출 개점휴업… 부자는 불황 몰라?

    한 달 전 한 저축은행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미술품 담보대출이 개점휴업 상태다. 곳간 채울 새도 없이 빌려가기 바쁜 서민대출과는 달리 상품을 만들어 놨지만 정작 손 벌리는 사람이 없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화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 업계 최초로 미술품 담보대출 상품인 아트론(Art Loan)을 내놓았다. 아파트 담보대출처럼 미술작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값비싼 미술품을 갖고 있는 사람이 급전이 필요할 때 소장 미술품을 헐값에 팔지 않아도 돼 미국 등에서는 인기다. 대출기간은 통상 6개월로, 연 17%의 이자만을 내다가 만기 때 원금을 일시에 갚는 방식이다. 대출은 그림 가격(평가액)의 40% 범위에서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돈을 갚지 못하면 그림은 경매 처분된다.상품을 내놓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지금껏 이 대출을 이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삼화저축은행 측은 “국내에서 처음 등장한 상품이라 웬만한 시중은행 상품보다 여론의 조명을 더 받았는데 한 건의 대출신청도 없다는 점은 다소 의외”라고 밝혔다.입질마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달간 문의는 꾸준히 들어와 120건가량 상담이 진행됐다. 박수근·도상봉 화백 등 경매시장에서 수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거장들의 그림을 갖고 있다는 이른바 ‘큰 손’들의 문의전화도 있었다. 현존작가 작품의 가치를 묻는 전화도 이어졌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이 소장한 그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싶어하거나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를 호기심 삼아 묻는 전화가 많았다는 것이 담당자의 전언이다. 은행 측은 “부자들이 아끼는 그림을 담보로 내놓으며 돈을 빌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림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한두 점 갖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거액 자산가는 아닐뿐더러 아직 국내에 낯선 금융상품이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이자 등도 ‘흥행실패’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은 상품 재구성에 들어갔다. 대출대상에서 제외했던 조각이나 도자기, 판화 등도 담보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연 17%로 정한 대출금리도 대폭 낮추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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