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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서울銀 해외매각』앞으로 남은 과제

    제일은행이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지분을 어느 정도 넘기느냐는 문제다.정부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하려 고 한다.당장은 시장가격 이하로 팔지만 매각 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정부는 51%만 넘길 생각이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7 0∼80%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식 매각가격도 논란이 예상된다.시티은행이 제일은행의 매입가격을 주당 1원으로 제시,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지난 25일 제일은행 주가는 2,750원.홍 콩상하이은행(HSBC)은 매입가격을 1,000원 미만으로 제시,매각 대상에서 멀 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실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도 제일 은행의 주당 가치를 크게 보지는 않는다.제일은행의 무수익여신이 3조5,000 억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도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을 우려,매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점포와 인원의 추가적인 감축도 논란거리다.현재 제일은행의 직원은 4,858 명으로지난해 말 7,965명에서 40% 가까이 줄었다.점포도 413개에서 339개로 감축했다.그러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대폭적인 인원정리 등을 요구,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문화산업을 키우자(5회)-방송영상물

    방송 영상산업은 21세기형 고부가가치산업이다.한번 제품이 나오면 시장이 다양하고 넓다.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 ‘꿩먹고 알먹는’노른자위 산업 이다. 한국 방송제작물 수출은 이제 걸음마에서 걷기로 단계를 높여가는 수준이다 .한국이 해외견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91년부터.초반엔 판매보다 ‘ 씨뿌리기 개념’으로 홍보에 무게를 두었다.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수출이 증 가일로에 있다(그래프 참조).IMF한파로 수입은 줄어든 대신 수출이 차츰 늘 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주장이다. MBC프로덕션의 오주환 영상사업팀장은 “케케묵은 소리이지만 ME(Music and Effect,음향 효과)분리제작이 절실하다”고 말한다.ME분리제작의 필요성엔 제작진도 공감하지만 방영날짜에 쫓기는 제작현실에선 ‘그림의 떡’이다. 국제시장에선 분리제작되지 않으면 상품성이 낮다.가계약한 구입자들도 계 약을 꺼리거나 값을 내리자고 요구한다.분리제작하면 나중에 더빙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아시아권에 치중하는 시장의 확대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KBS 영상사업단의 박인수씨는 “문화 우월주의에 빠진 유럽이나 미국은 드라마로는 승산이 없 어 다큐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제작비가 더 들더라도 작품성 높은 다 큐로 경쟁력을 높이면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것이다.MBC의 자연다큐 ‘어 미 새의 사랑’이 유럽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물론,터키 중국 등 5∼6개 지 역에 진출한 사실은 시사적이다. SBS교양국 전 제작위원 윤동혁씨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국제대회 결선 에서 과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하곤 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효과음악과 나레이션의 보완 ●내셔널 지오그래픽처럼 대사를 줄이는 일 ●국제감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걸음 더 나간 견해도 있다.SBS 프로덕션의 최재영씨는 “한국도 국제적 견본시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중국은 해마다 상해 와 광동 TV페스티벌 견본시장을 열고 있다.정부가 나서 외국 구매자를 끌어 들이니까 해외에 나가서 구입하는 비용도 줄고 홍보도 곁들일수 있다. 말많던 공동부스 문제는 해결의 조짐이 보인다.문화관광부 박민권서기관은 “내년에 우선 MIP-TV와 MIP-ASIA에 종자돈 개념으로 공동부스설치비 1억원 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공동부스 설치에 회의적이던 지상파 3사를 설득하여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서기관은 또 “ME가 분리안돼 헐값으로 파는 경우가 허다했으나 지금 제 작하는 프로는 방송사가 분리제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기존작품은 공익자금을 배정하여 내년 1월 여는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수출지원센터에서 싼 가격에 분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李鍾壽 vielee@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삼성·대우 빅딜 실사 난항 예고/SM5 계속 생산 싸고

    ◎한치 양보없는 대립 삼성­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추진을 위해 23일 시작되는 실사작업이 삼성차 SM5의 계속 생산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으로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실사를 위해서는 대우의 삼성차 운영계획이 명확히 나와야 하지만 삼성과 대우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주장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은 “삼성차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을 막고 삼성차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받기 위해서 대우자동차가 반드시 부산공장에서 SM5를 계속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는 “부산공장이 생산규모에 비해 과다투자됐으며 본사 6,200명과 2,300여개의 협력업체 직원 등 7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굳힌 상태다. 하지만 SM5 계속 생산 여부는 실사기관이 삼성차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실사전에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SM5를 계속 생산할 경우,부산공장의 가치는 높아지지만 그렇지않다면 삼성은 부산공장을 헐값에 대우에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 관계자는 “삼성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삼성차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측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실사 대상의 선정과 실사방법을 정하기도 힘들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삼성전자­대우전자의 빅딜논의 또한 덩달아 난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 한보철강 국제입찰 유찰/제일·서울은행 매각답보/구조조정 두 고비

    ◎한보철강­수의계약으로 인수자 선정땐 헐값처분 가능성/제일·서울銀­외국銀 소액지분 소각 요구 국민부담 2,000억원 한보철강과 민영화 대상인 제일·서울은행의 처리문제가 외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향후 최대 복병은 부도 발생 2년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과 제일·서울은행의 처리 문제다. ●물 건너간 한보철강 연내 처리 제일은행을 비롯한 한보철강의 15개 채권금융기관은 17일 제일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국제입찰을 유찰시키고,수의계약으로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 동국제강은 인수가로 1조원대를 제시한 것이,태국의 철강업체는 한보철강 A·B지구 중 B지구의 일부 설비만을 인수하겠다고 한 것이 유찰의 원인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입찰유찰로 한보철강 처리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실사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월에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인수가를 2조원대로 산정하고 있으며 채권단의 부실이 심해지는 점을 감안,헐 값에 처분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일정은 안개 속이다. ●소액지분 소각 요구는 제일·서울은행 처리의 변수 정부는 당초 두은행의 해외매각 시한을 지난 11월15일까지로 정했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와의 4·4분기 정책협의에서 내년 1월 말로 늦췄다. 홍콩상하이은행 등 해외 유수은행들은 두 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은행들은 소액지분의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나서 해외매각의 변수가 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소액주주들의 피해와 반발을 의식,두 은행으로 하여금 소액지분 주식을 시가로 사들인 뒤 소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학력 낮아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

    ◎‘나의 선택,나의 길’·‘나는 나답게 산다’ 출간/임권택·박준·조태훈씨 등 성공과정 담아 도서출판 산하에서 펴낸 ‘나의 선택,나의 길’,‘나는 나답게 산다’는 학력 장애를 딛고 정상에 올랐거나 적성이나 소질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른바 신지식인들의 이야기이다. 교육부가 실시한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 수기’ 현상공모에서 뽑힌 32편의 원고와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이 된 사회 저명인사 13명의 글을 모아 엮었다. ‘씨받이’‘서편제’를 만든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 임권택.중학3년 중퇴에 빨갱이 자식인 그는 영화판에서 잡초처럼 살아오다 어느날 헐값으로 만들어낸 자신의 싸구려영화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서양 영화의 아류로 부터 벗어 나기로 마음을 먹는다.이후 뼈와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수반하면서 작품마다 엄청나게 땀과 정성을 쏟은 그는 ‘한국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개성을 듬푹 담아 세계라는 꽃밭을 아름답게 가꾸는데’한몫을 한다.그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지금도 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할 수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말한다. 박준씨는 미용가위로 정상이 된 인물.초등학교 졸업이 고작인 그는 60여개 지점이 있는 미용 프랜차이즈 사업체 대표에다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남이 하지 않는 일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그는 70년대 초반 YMCA 미용실을 보는 순간 “내가 할 일은 바로 저거다”라며 미용기술에 빨려 들어간다.“남자가 뭐 할일이 없어서…”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용기술을 습득,국제대회에서 당당히 입상한다.박씨 역시 가위를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미치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신속한 자장면 배달로 유명해지면서 기업체에 마케팅전도사로 불려 다니는 고려대앞 번개외식 연구소장 조태훈씨도 소개되고 있다.그 역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며 “자기 앞에 직면한 모든 일을 즐겁고 보람되게 그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려 했던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 신용카드 위조 ‘식은죽 먹기’/대구銀 BC카드 인출사건

    ◎내부서 개인정보 유출땐 언제든 가능/카드사 직원 등 5명 영장 BC카드 현금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주범인 사채업자 申學容씨(33·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와 BC카드 본사 전산부 직원 宋錦錫씨(33) 등 위조 일당 5명이 대구은행 BC카드 627장을 위조,현금인출기를 통해 226회에 걸쳐 모두 1억5,048만원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는 73회에 걸쳐 4,123만원,예금 인출은 153회에 걸쳐 1억925만원이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인출한 돈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申씨 주변의 채권·채무자를 중심으로 공범자가 더 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신용카드 정보만 확보하면 위조카드를 양산해 돈을 빼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범인들은 외제 카드복제기를 270만원 가량에 쉽게 구입했고 공카드는 시중에서 1,000개 묶음당 35만원의 헐값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5명에 대해 여신금융전문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금액은 모두 BC카드사가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위조◁ 申씨는 카드할인 영업을 하다가 3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이달 초 중학교 동창인 宋씨를 통해 고객 749명의 신용정보를 빼냈다. 申씨는 지난 9월 홍콩으로부터 전화로 구매한 신용카드복제기와 특수 노트북PC를 이용,위조 BC카드 627장을 복제했다. 공카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전화카드의 마그네틱선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宋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5회에 걸쳐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회사 내 정보시스템부 사무실에서 최근에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 749명의 개인정보를 디스켓에 저장하여 申씨에게 넘겨줬다. ▷현금인출◁ 범인들은 국내에서만 187회에 걸쳐 1억2,625만원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홍콩에서도 39차례에 걸쳐 미화 1만8,354달러(한화 2,400여만원)를 현금으로 빼냈다. 申씨는 중학교 선배인 金錫源씨(43·무직·경기 안양시 비산동)를 시켜 지난 21일 홍콩의 4개 은행에서 미화를 인출토록 했다. TV경마장에게 알게된 李哲熙씨(34·무직·서울 강북구 수유5동)와 2,500만원의 채무가 있는 房柱容씨(36·식당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6동)에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과천 경마장 등지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했다.
  • 美 투자가들 한국부동산 20억달러 헐값 인수

    【싱가포르 뉴욕 AFP 연합】 미국 투자가들은 경제위기 이후 한국에서 20억달러 가량의 부동산을 헐값으로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부동산투자 그룹인 E&Y 케네스 레벤탈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서 인수한 100억달러 가량의 부동산 중 한국 것은 20억달러 정도되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가운데 약 60%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60억달러어치며 태국은 20억달러에 부실채권 연계 비율은 75%인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골드만 삭스사는 ‘아시아투자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존 코르진 공동회장이 19일 밝혔다.
  • 美,아시아서 100억弗 상당 부동산 매입

    ◎지난 1년간… 대부분 부실채권과 연계 헐값 인수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투자가들은 지난 1년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10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컨설팅 회사인 E&Y 케네스 레벤털 부동산그룹의 연례 조사자료를 인용,아시아 지역의 부동산이 대부분 은행의 부실채권과 연계돼 있어 미 투자가들이 이 채권을 할인해 인수하는 방법으로 헐값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한국과 태국 정부가 몇주안에 부실은행 자산을 매각하면 미국측의 부동산 매입 규모가 10억달러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레벤털의 잭 로드먼 이사는 “미국의 부동산업자와 투자가들이 아시아에 이처럼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하면서 “10분의1 가격으로 아시아 자산을 줍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뱅커스 트러스트와 골드먼 삭스,메릴 린치 등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감사원,金滿堤씨 소환조사

    포항제철을 특별감사중인 감사원은 29일 金滿堤 전 회장을 감사원으로 소환,기밀비 유용 등 비리 의혹과 경영부실화 책임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金전회장을 상대로 12개 자회사로부터 대외홍보활동비 명목으로 45억원 이상의 기밀비를 조성,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金전회장이 △97년 부도위기에 놓인 삼미특수강의 노후설비를 7,000억원에 인수해 적자를 누증시키고 △95년 하와이의 지반이 약한 부지를 매입,연수원를 짓다가 중단해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고 △1조원 이상이 투입된 광양 제2기 미니밀 및 제 5고로의 건설을 중단하고 △슬롯머신업자 鄭德珍씨 소유인 서울 강남의 그린관광호텔을 매입,헐값에 특정인에게 매각 지시했으며 △쓰임새 없는 도곡동의 대규모 토지를 매입하게 하는 등 경영을 부실화한 책임도 조사했다.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기아 3차 입찰/채권단 동의 최대 변수로

    ◎국내 3社 부채탕감액 싸고 ‘불꽃’ 신경전/포드 수의계약으로 헐값 인수 전략구사/자금력 없는 응찰자 낙찰땐 또 무효될듯 1년 3개월여를 끌어온 기아·아시아자동차 처리문제가 3차 입찰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까. 기아입찰사무국은 오는 19일 주낙찰자와 예비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동의할 지 여부가 불투명해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없는 국내 3사=삼성은 무리하게 기아를 인수하지는 않겠다며 꼬리를 약간 내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우는 4개 응찰업체 중 부채탕감액을 가장 적게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2위 업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채탕감후 남는 부채에 대해 ‘5년 거치,10년 분할상환’ 조건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있다. 채권단은 ‘3년 거치,7년 분할상환’을 제시한 터여서 감점 요인이 된다. ◇수의계약 노리는 포드=가장 많은 부채탕감을 요구했으며 아시아자동차는 주당 인수가를 액면가(5,000원) 밑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드가 수의계약으로 헐 값에 인수하려는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한 미상공회의소 등의 측면지원을 받는 등 국내업체에 비해 여러 모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낙찰자 선정 이후 채권단 동의 여부가 최대 관건=3차 입찰에서 재무상태가 취약한 응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입찰이 무효화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결국 자금력에서 앞서는 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넘길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부채탕감 요구액을 다른 업체에 비해 적게 써내 낙찰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낙찰자가 남는 부채를 갚을 능력이 있는 지,치밀하게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보면 낙찰자의 부채상환 능력은 백지장을 들여다보듯 훤히 파악할 수 있으며,부채상환 능력이 의문시 될 경우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낙찰자 선정이 마무리 되려면 채권단의 동의(담보있는 채권은 80%,무담보채권은 75% 이상 찬성)를 얻어 정리계획안을 작성하고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 처리할 경우 기아사태의 처리지연과 정부개입이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 외국 신용평가 기관의 아시아경제 평가/‘누구’를 위한 평가냐

    ◎전경련 보고서 ‘항변’­역사 짧고 검증 능력 부족.조기경보 역할에도 의문/日 국제금융기관 ‘발끈’­자국 투자자·정부 고려해 他國 실상 왜곡·과장평가/金宇中 회장 ‘불만’­입성한 외국컨설팅사는 오장육부 다 휘젖고.무디스사 등 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 낮추고 기업 헐값인수 속셈이다 ‘한국 경제 죽이기’다 ‘지금 한국경제 죽이기가 한창이다.외국 컨설팅사들이 들어와 오장육부를다 휘저어놓고 무디스 등은 신용평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다 우리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려는 것이다” 최근 金宇中 전경련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로한 얘기다. 국제사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제 신용평가회사들.그러나 이들의 국가신용평가가 담당인력의 한계와 경험부족,국제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미흡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이들의 평가기준이 자의적이고 불명확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대장성 산하 국제금융정보센터에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세계8개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평가를 공표하겠다고 하는 등 이들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제도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S&P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평가는 역사가 매우 짧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변수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84년까지만 해도 S&P와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한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으며 이들 대부분의 등급이 AAA인 선진국이었다”고 전하고 “20년대 대공황 이전에도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투자적격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이 채무불이행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사전에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던 평가기관들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아시아각국의 신용등급을 급격히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일례로 일본 야마이치(山一)증권이 지난해 11월21일 파산했으나 무디스는 이날에 와서야 야마이치의 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수준으로 낮췄고 S&P는 열흘이 더 지난후단번에 5등급을 햐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바트화 폭락이 시작된 지난해 7월 S&P는 태국에 대한 등급조정이 필요없다고 밝혔으나 8월13일 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요청하자 곧바로 심사에 착수,잇따라 등급을 낮추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무려 12등급을 낮췄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미국내 기업에 대한 평과결과는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평가자료 및 담당인력에 한계가 있는 국가신용도 부문에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일본 금융계 일각에서는 무디스 등 외국 신용평가기관이 자국정부나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때로 실상을 교묘하게 왜곡·과장평가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자본자유화에 따라 민간부문의 자본흐름이 커졌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종래 평가과정에서는 이같은 부문이 간과됐다고 강조했다.
  • 기아自 인수 ‘공정 게임’ 실종

    ◎포드 재입찰 불참 선언에 “유찰” 바람잡기/“자동차 2사 체제로 개편” 합의설도 유포/헐값 처분땐 국민부담 가중 우려 목소리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인수전과 관련해 공정한 게임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국제입찰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기아자동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함에도 전경련을 축으로 한 재계에서는 페어 플레이정신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판 깨기 작전=재계는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 포드사가 지난주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재입찰 불참을 선언하자 재입찰도 유찰로 몰아가는 분위기 조성에 혈안이 돼 있다.전경련 쪽에서는 “재벌 총수들이 국내 자동차업계를 2사 체제로 재편하기로 합의했다”는 등의 표현을 흘리는 등 게임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마치 입학원서를 내기 전에 합격할 자신이 없자 실력있는 수험생에까지 피해를 받도록 치를 입학시험이 무효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빅딜(사업 맞교환)을 내실있게 추진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추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기보다는 경쟁사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견제하기 위한 여론몰이식 작전을 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96년 대우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인 프랑스 톰슨사를 입에 다 넣었다가 뱉어냈던 것이 국내 경쟁업체의 견제때문이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았던 것을 연상케 한다. ◇유찰될수록 국민의 세(稅)부담만 는다=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처리가 늦춰질 경우 부작용 역시 커지기만 한다.해외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15일 부도를 낸 이후 1년 2개월 이상 ‘미해결 상태’인 기아자동차 처리를 주목하고 있다.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찰로 결론짓는가 하면 주당 인수가격 등 응찰업체의 응찰서류 내용을 공개하는 등 서투른 국제입찰로 국제 망신을 당한데 이어 재입찰마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信認度)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뻔한 이치다.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부채는 무려 12조8,000억원에 이른다.두 회사가 부도난 이후 26개의 은행을 포함한 89개 금융기관은 엄청난 규모의 부실채권을 떠안아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 기아자동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산고(産苦) 끝에 원금을 대폭 탕감해 주는 등 어떻게 해서든 재입찰을 성사시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재입찰 서류를 받기도 전에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유찰로 몰아가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기아자동차 처리가 지연돼 헐 값에 처분할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부실 심화로 종국적으로는 국민의 세금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과연 누구를 위해 판을 깨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 러 옛 지배층 1,500억弗 빼돌려/佛·獨 신문 부패 폭로

    □표준 뇌물가격 전화 즉시 가설 130만원 병역면제진단서 260만원 대학 경제학과 입학 910만원 형사소송 중단 비용 3,900만원 총리지지 의원 1표 1,950만원 러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인 부정부패의 ‘사례’들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4일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러시아의 시사주간‘논쟁과 진실’ 최신호를 인용 보도하면서 러시아에서 횡행하는 ‘뇌물 표준가’를 공개했다. 러시아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0% 이상이 ‘뇌물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할 만큼 뇌물 관행이 유명하다. 이번에 알려진 표준 뇌물가에 따르면 ‘전화신청 즉시 가설’에는 600∼1,000달러(78만∼130만원),‘정신과 의사 진단서에 의한 병역면제’ 2,000달러(260만원),‘대학의 경제·법학·의학과 입학’ 7,000달러(910만원)만 주면 된다. 또 ‘수사기관의 용의자 추적 중단’ 1만달러(1,300만원),‘형사소송절차의 중단’ 3만달러(3,900만원) 등으로 일반 민원에서부터 형사소추까지 뇌물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의회(두마)에서까지 부패가 만연,의원들의 ‘한표’에도 뇌물이 제공되고 있다. 실제 최근 해임된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에 대한 지지표는 한표당 1만5,000달러였으며 후임으로 지명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 대한 지지표 값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프랑스의 르 피가로 역시 4일 러시아의 정치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구 지배세력들이 지난 91∼98년에 약 1,500억달러(19조5,000억원)를 스위스 은행 등으로 빼돌렸다고 보도,러시아의 부정부패가 총체적인 것임을 시사했다. 이 기간 중 외국 투자가들이 러시아에 투자한 액수는 100억달러였다고 밝히고 러시아의 지배 세력들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원자재들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 자격시비·빚 탕감에 막혀 ‘펑크’ 위기/‘기아입찰’ 어디로…

    ◎기아自­삼성측도 이미 자격상실.2차입찰 실시 강력주장/채권단­자격 박탈된 현대·포드.헐값 인수 노린 시비 불쾌/삼성­추가부채탕감 요구 동기.‘전제조건’ 여부 애매모호/정부­공정·투명성 저해 우려해.발표때까지 ‘침묵’키로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국제입찰 낙찰자 선정일이 임박했으나 기아측과 채권단간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빚고 있다. 기아와 채권단이 막판 의견조율에 실패할 경우 기아문제는 또 다시 대외 신인도(信認度) 추락을 촉발하는 것은 물론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잡음이 생기는 주 요인은 12조6,000억원에 이르는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부채에 대한 추가 탕감 여부 때문이다. 채권단은 금리인하와 상환기간 조정 등 부채 재조정(Rescheduling)으로 6조5,000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했으며,입찰 참여업체들은 원금 등을 더 깎아주길 바라고 있다. 응찰업체들이 입찰서류에 명시한 부채의 추가 탕감 요구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인수를 위한 전제조건인 지,아니면 단순 희망사항인 지 여부를 해석하기가 애매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입찰 공고문에는 낙찰자격 박탈 조건과 관련해 신주의 주당 인수가격을 액면가(5,000원) 이상으로 하게 돼 있으며 부대조건과 관련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 다만 액면가 미만으로 써내 낙찰자격을 상실한 현대와 포드는 국제관례상 부대조건을 달면 낙찰자격을 박탈당한다고 주장하며 입찰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2차 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아측도 부대조건을 단 것은 국제입찰의 관례상 입찰을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채 탕감규모가 응찰업체들의 생각과 차이가 많은 만큼 추가 탕감을 한 뒤 재입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 차이로 인해 1차 입찰에서 삼성이 낙찰자로 결정될 지,재입찰이 실시될 지,수의계약에 의한 인수가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정부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감안,낙찰자를 발표하는 날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자격을 상실한 포드와 현대가 시비를 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드의 경우 기아자동차에 매력을 느끼고,헐 값에 사들이기 위한 전략을 펴는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 노조폭력 절대 안된다(사설)

    생산현장에서 또 다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정리해고에 반대하며 파업중이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노조 사수대원들이 조업을 재개하려는 관리직 사원들에게 둔기와 각목을 휘둘러 임직원 4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각목에 맞아 머리가 깨지거나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자도 꽤 있다고 한다.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불황기에 정리해고를 당하는 근로자들의 절망이나 좌절 또는 회사에 대한 배신감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또 노조가 회사에 대항해 근로자의 권익을 신장하거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협상전략을 구상하는 것 또한 그들의 정당한 권리다.이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절대 합법적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문제는 이 회사 뿐 아니라 파업현장의 폭력이 일상적이라는 사실이다.이 회사만 해도 지난 5월 최초의 파업 이후 이번의 다섯번째 파업에 이르기까지 노조의 불법사례에 대해 총 30건,97명을 고소·고발했다.혐의는 불법파업을 선동했다는 것 외에 업무방해 폭행치상 집기손괴 방화협박 등 다양하다.심지어 부품이나 비품 절취 등 특수절도까지 포함돼 있다.노조원이 검거되자 경찰관 3명을 납치,억류했다가 풀어준 일까지 있었다. 우리 사회에 이런 무법천지가 있다는 사실이 기이하다.과연 우리가 법치국가인지 조차 의심스럽다.사실 지금까지의 여론은 노동권을 탄압하던 권위주의 시절에 대한 반동으로 노조를 경제적 약자로 여겨 상대적으로 동정적이었다.정부 역시 파업이 끝나면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근로자들의 불법을 관대하게 처리해 왔다.이러다 보니 정부나 노조 모두 불법행위에 불감증이 걸렸고 파업현장의 폭력이 상습화되기에 이르렀다. 지금 우리 경제가 목마르게 기대하는 외국자본들이 한국상륙을 꺼리는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불법파업과 파업중의 폭력이다.따라서 이런 악습을 끊지 못하면 새로운 외자의 유치는 커녕 이미 들어온 외자마저 나가버릴 것이다.노조의 과격 폭력에 시달려 기업을 헐값에 넘기고 금리소득에 만족하겠다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결국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까지 막고 있는 셈이다. 노조지도부는 당장 폭력을 버리고 합법적으로 다투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자신들의 파업할 권리와 마찬가지로 파업에 반대하는 근로자들의 일할 권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어느 조직이든 도덕성이 훼손되면 논리적 정당성마저 흠집을 입는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 역시 노사 어느 쪽이든 불법에 대해서는 법을 엄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경제를 살리는 길이 결코 먼 데 있는 것이 아니다.
  • 商議 對정부 애로 개선 호소/설비투자 세액공제기간 재연장을

    ◎車 내수진작 세제감면 등 혜택을/高價설비 해외 헐값매각 방지를 경제계가 자동차 업종의 내수진작을 위해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만 차량을 이용하는 ‘주말차량제’의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해 말로 끝나는 설비투자 세액공제의 적용기한을 2000년 이후까지 연장해주고 세액공제 적용대상에 중고설비를 포함시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5일 ‘업종별 당면애로와 개선방안’이라는 대(對)정부 건의문에서 “중고설비가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헐값에 해외로 팔려나가는 것을 막도록 현행 조세감면규제법상의 설비투자 세액공제 범위에 중고설비를 포함시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저비용 시설개체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 12월31일로 끝나는 생산성 향상 시설투자와 특정설비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기한을 2000년 이후로 연장해 설비투자의 과도한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산업기술개발자금 지원규모를 늘리고 국산기계 구입용 외화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대출한도를 없애는 한편 중소기업의 국산기계 설비 제작에 필요한 원·부자재 구입에도 대출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용 수입 원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관세와 같이 납부를 유예해준 뒤 분기별로 다음달 15일에 정산하도록 해 업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주고 현재 1∼2%를 부과하고 있는 나프타 등 기초 원자재에 대한 관세율 역시 0%로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가동률 43%대라는 극심한 생산감소에 처해있는 자동차 산업의 내수진작을 위해 노후차량 교체시 세제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교통혼잡을 크게 유발하지 않는 주말차량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벌 부실계열사 퇴출시켜야(사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5대 재벌 부당거래 1차조사결과는 재벌 계열사는 아무리 부실해도 쓰러지는 않는 이유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재벌들은 문어발식으로 늘어놓은 계열사 가운데 부실계열사가 퇴출하지 않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4개 재벌의 우량계열사가 망해가는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원금을 되돌려 받는 것조차 불확실한 후순위 채권을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모두 8,400억원 어치를 인수했고 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도 마구 사주었다. 또 우량계열사는 부실계열사에게 부동산을 임대해주고 임대료를 싸게 받거나 아예 헐값으로 파는가 하면 은행에 금전신탁을 하고 은행으로 하여금 부실계열사가 발행한 어음을 매입토록하는 우회적인 지원방법까지 동원했다.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그토록 많은 지원을 받은 계열사 35개 가운데 적자를 계속내어 자본금마저 잠식당한 회사가 9개,1년이상 적자를 낸 기업이 25개사나 된다. 지난 6월 중순 선정된 55개 퇴출기업보다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도 있다. 5대 재벌 계열사는 적자를내도 절대로 도산하지 않는다는 시중의 얘기를 실감케 한다. 부당내부거래는 우량계열사가 연구·개발투자에 써야 할 돈을 부실계열사에 지원함으로써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반면 시장원리에 의해 당연히 퇴출되어야 할 부실계열사는 살아 남는 등 2중의 폐해를 유발시킨다. 또 재벌의 지원을 받은 부실계열사와 경쟁하는 견실한 중소기업이 오히려 퇴출당하는 사태를 야기시킨다. 5대 재벌이 무려 4조원이 넘는 돈을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데 쓰지 않고 우량계열사를 전문화하는데 썼다면 오늘과 같은 경제위기를 맞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대 재벌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결정을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항변하고 있다.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재벌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워 해명하고 있다. 설사 공정위가 적발한 금액보다 부당 내부거래액이 적다는 점을 인정한다해도 그동안 우량계열사 돈이 부실계열사 지원에 쓰여진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로인해 해당회사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본 것에 대해서는왜 말이 없는가. 최근 우량계열사 근로자가 해고을 당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부실계열사을 지원한 데 있는 것 아닌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의 부당내부거래행위를 지속적으로 가려내어 법에 따라 처벌,부실계열사는 퇴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재벌 스스로 우량계열사 위주로 전문화시키고 부실 계열사는 빠른 시일안에 정리하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증권사 적자 3조 육박/작년 334% 증가

    증권회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95년 이후 3년 연속 적자행진이 계속되는 등 부실경영이 심각하다. 증권감독원이 24일 밝힌 국내 34개 증권사의 97 회계연도 당기 순손실은 2조8,873억원으로 96년 순손실 6,644억원보다 334%가 증가했다. 적자가 크게 는 것은 주가하락에 주식을 헐값에 매각,증권매매 손실이 3조6,804억원에 달했고 보유상품 주식의 평가손도 5,960억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반면 위탁수수료는 1조6,000억원,주식매매이익도 9,300억원 등에 그쳤다.
  • “경제난 亞 기업 삽시다”/美·유럽 헐값인수 경쟁

    ◎올 인수규모 작년의 6배까지/한국·일본 매물 74억弗 최다 【홍콩 AFP 연합】 올들어 미국과 유럽이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급증,올 상반기의 인수 거래 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M&A 아시아 매거진에 따르면 특히 한국과 일본 기업체 인수액이 74억달러를 웃돌아 미국과 유럽에 의한 아시아 기업 인수의 큰 몫을 차지했다. 미국의 아시아 기업 인수 규모는 작년 상반기의 12억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58억달러로 급증했고,상반기중 타결된 유럽의 아시아 기업 인수도 43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두 배를 넘었다. 이 수치는 자금력이 풍부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금융 위기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을 헐값에 대거 사들일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당초 예상과 맞아 떨어진다. 미국의 아시아 기업 인수는 대부분 금융산업에 집중돼 트래블러스 그룹은 일본의 닛코(日興)증권과 16억달러 규모의 자본 제휴를 맺었고,메트로폴리탄 생명은 한국의 대한생명에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굵직굵직한 거래가 잇따랐다. 유럽의 아시아 기업 인수 사례중 독일의 BASF사가 한국 대상그룹의 라이신사업을 6억달러에 인수한 것과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가 삼성중공업의 중장비 부문을 5억7,200만달러에 사들인 것이 대규모 거래로 꼽히고 있다. 인수 대상 기업은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인도가 17건으로 가장 많고,태국 11건,홍콩 8건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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