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헐값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인식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33
  • 골프대중화 길은 먼가-⑥’그린코스’의 다양화

    골프의 대중화는 ‘골프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것’을 말한다.이를 충족시키려면 골프장이 많아야 하고 골퍼들이 손쉽게 라운딩할수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골프장이 필요하다.즉 골퍼의 계층에 따라 골프장의 종류도 다양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골프장이라면 으례 회원제와 퍼블릭만 떠올린다.그러나 미국이나 영국 등 골프선진국에서는 순수회원제(Private) 세미회원제(Semi-Private) 상업용퍼블릭(Commercial Public) 공용퍼블릭(Municipal Public) 휴양지(Resort) 등 5가지로 구분된다. 순수회원제란 18홀 기준으로 회원수가 400명 이상은 될 수 없으며 연회비를 낸 회원 외에는 이용할 수 없는 골프장을 말한다.또 세미회원제는 회원과비회원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상업용퍼블릭은 개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만든 골프장이고 공용퍼블릭이란군이나 시 같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골프장으로 누구나 헐값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리조트코스란 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가철관광객을 위한 골프장이다. 우리나라의 순수회원제는 극히 일부분인 반면 대부분은 세미회원제 형태를띠고 있다.그나마 기업들이 이윤보다는 주요인사에 대한 접대를 목적으로 건설한 곳이 많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회원제 골프장은 30%에 그치고 상업용이나 공용퍼블릭골프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대표적인 상업용퍼블릭 코스는 명문 페블비치골프장과 US스킨스게임으로 유명한 PGA웨스트 등이 있지만 퍼블릭의 대부분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용퍼블릭이다.국내의 퍼블릭은 대부분 상용으로 그나마 순수 퍼블릭은 10개 미만이다. 따라서 진정한 골프 대중화를 위해선 골프장의 다변화를 유도하되 퍼블릭코스를 많이 건설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 공기업 ‘內實경영’이렇게…張榮植 한국전력사장

    지난해가 민간부문 구조조정의 해라면 올해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해다.공기업들이 민영화를 포함한 구조조정의 격랑을 헤쳐가고 있다.대한매일은 공기업 개혁을 조망하는 공기업 탐방연재를 시작한다.전력산업을 독점해 온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올해 안에 수·화력 발전소 10여개를 한데 묶어 팔아야한다.鄭鍾錫 대한매일 경제과학팀장이 지난해 1조1,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경영흑자를 낸 한전 張榮植사장을 만나 민영화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사장에 취임하신 지 9개월이 됐습니다.지난 한해를 평가해 주십시오. 지난해는 회사가 창립한 뒤 가장 어려운 해였습니다.상위직을 중심으로 조직과 인력이 대폭 감축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사장으로서 저는 직원들이 과거의 비효율적인 업무관행과 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역점을 뒀습니다.▒지난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여파로 전력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그런데도 한전이 지난해 1조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습니다.비결이 뭡니까.전기요금을 내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까. 지난해 경영흑자는 97년 5,600억원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IMF여파로 전력판매량이 3.7%가 줄었는데도 이처럼 흑자가 늘어난 것은 전적으로 구조조정의결과입니다. 우선 인건비를 줄였습니다.정부의 계획보다 많은 3,765명을 감원해 인건비861억원을 절감했습니다.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줄여 연료비도 크게 낮췄습니다.절감액이 2,361억원 정도 됩니다.군산·영월 복합화력발전소를 미국 회사에 팔아 5,570만달러를 번 것도 한몫했습니다. 오래된 발전소를 헐값에 고철로 팔았던 관행을 깨뜨렸다고 자부합니다.경영흑자가 많이 났지만 전기요금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오히려 북한 경수로건설 지원분담금이 전기요금에 부과될 예정이어서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한전의 민영화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력산업이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한전이 갖고 있는 전국의 수·화력 발전소를 5∼7개의 자회사로 묶고 이 가운데 1∼2개를 해외에 팔 계획입니다. 사상 처음 민간회사가 전력을 생산해 파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내년부터는 주식시장처럼 전력입찰 시장에서 매일 전력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됩니다.▒사장으로서 한전의 민영화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02년까지 수·화력 발전소를 매각하게 되면 국내 발전사업은 원자력발전의 한전과 5∼6개의 국내외 민간회사가 나눠갖는 형태가 됩니다.이는 장기적으로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하게 되겠지만 한전으로서는 자유경쟁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혁신이 필요합니다.사세나 규모를 늘리기보다는실리 위주의 내실경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죠.▒올해의 경영 목표는.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합니다.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이 제정돼 사장인 저뿐 아니라 본부·사업단장과 처·실장 등도 회사와 경영계약을맺게 됩니다.성과가 우수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부진할 경우엔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이 됩니다. 또 모든 단위조직과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노력하도록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계획입니다.고객서비스헌장을제정하고 국민제안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강구 중입니다.▒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한전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 같은데요. 본사 정문 앞의 새마을기를 제2건국기로 바꿔 달았습니다.제2건국운동에 대한 한전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회사 안으로는 고효율·저비용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밖으로는 제2건국운동에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각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 프리뷰-연극세상‘물고기 남자’

    ‘배우 중심’의 모토를 내세운 극단 ‘연극세상’이 오는 5일부터 성좌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물고기남자’는 연극 외적인 요소로도 눈길을 끈다.상업성 강한 뮤지컬이나 재공연이 주류인 근래 연극계 풍토에 ‘세태 풍자’라는 정공법으로 대학로를 찾아왔고 ‘풍자극의 귀재’인 연출자(이상우)와 극작가(이강백)가 처음 만난 것이다. 정통연극이라고 해서 ‘딱딱하거나 무겁다’고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이대연 김갑수의 톡톡 튀는 연기와 박지일 조재현의 진지함이 어울리면서 풍자의 가벼움과 사색의 무거움이 균형을 이룬다. 브로커(김갑수·고인배)에게 속아서 양식장을 인수한 이영복(박지일)김진만(이대연)이 적조로 물고기가 떼죽을 당한뒤 이를 헐값에 사들이려는 브로커의 제의를 놓고 고민한다.그때 대형 여객선의 침몰로 시체를 인양하는 ‘신종 아르바이트’가 횡행하자 진만도 바다에서 한 남자(조재현·노승진)를 건진다. 실종됐다고 보도된 남자의 시신을 건져야 보험금을 빨리 탈수 있는 아내(최혜원)는 거금을 내걸고 이를 안 진만은 ‘무서운기대’에 빠진다.남자가 죽어야 좋은 아내와 진만,이를 반대하지만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못하는 영복의 갈등을 지켜보던 남자는 “내가 죽으면 기뻐할 사람이 더 많다”는 이유로수조(水槽)로 들어가 ‘물고기 남자’가 되는데…. ‘칠수와 만수’‘비언소’로 풍자극의 묘미를 보여준 바 있는 연출가 이상우씨는 “관객이 즉자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일차적 의미와 행간의 숨은 뜻을찾으며 캐낼 수 있는 문맥이 있다”면서 “돈 때문에 인간성이 마모되는 여러 세태를 보여주면서 근본적 대안을 찾지는 못하지만 ‘느림의 선택’으로‘광속의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를 담고자 한다”고 말한다. 지난 29일 대학로 배우협회 건물. 연극세상은 늦은 밤까지 ‘느림의 중압감’과 씨름하고 있었다.연극세상 김갑수대표는 “얼핏 무겁게 보일지 모르는주제를 연출자가 재미있게 풀어 주었다”고 말한다.연우무대의 ‘마지막 손짓’,산울림의 ‘슬픔의 무대’에 이어 세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박지일과 이대연은 “사색과 행동을 상징하는 상호보완적 캐릭터인 영복과 진만의모습을 일상적이고 편하게 풀어가겠다”고 의욕을 비춘다. 한 장면 한 장면을 고쳐가는 이상우씨의 경륜과 귀기울이며 연습에 임하는배우들의 열기는 이번 작품이 순항할 것이란 예감으로 이어졌다.李鍾壽 vielee@
  • 국내銀 해외법인 ‘밑지는 장사’

    6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해외점포 헐값 매각과 현지법인의 부실화 등으로 해외부문에서 순손실이 6억달러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또 지난 97년 말에는제일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한일은행의 현지법인이 총 5,500만달러에 가까운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5일 국회 환란조사특위에 제출한 은행들의 해외현지법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97년말 당기순손실 규모는 제일은행이 1,572만달러로 가장 많고 서울 1,195만달러,외환 546만달러,국민 414만달러, 신한 219만달러,한일 145만달러 등이다. 이들 은행들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부실로 충당금을 쌓는 등 경영을 방만하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흑자를 유지한 곳은조흥 상업 하나 보람은행 정도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홍콩 현지법인의 경우 우리나라가 IMF 체제로 들어서자 홍콩당국이 한국물 유가증권에 대해 엄청난 충당금을 쌓도록 요구,적자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지난해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외점포를 서둘러 정리하느라 자산매각 손실이 크게 늘었다”며 “현지법인의 적자까지 포함하면 6대 시중은행들은 해외 부문에서 각각 1억달러 이상의 당기 순손실을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白汶一 mip@
  • 골프클럽-부품별 반입…국내서 조립·판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불법 골프채는 밀수품이거나 모조품이다.일반 골퍼들의 가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조품 보다는 밀수품의 시장 점유율이점차 높아지고 있다.최근들어 불법골프채는 종전의 일부 품목에 국한되던 것이 골프인구의 증가로 품목도 다양해 졌다.예전에는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세트가 주종을 이뤘지만 1∼2년전부터는 아이언 등 풀세트를 몰래 들여오거나 조립,유통시키고 있다.특히 캘러웨이 X-12아이언이나 혼마 뉴LB-280아이언 같은 인기 제품이 크게 늘었다. 모조품의 경우 80∼90%가 대만에서 제작,국내로 반입되고 있다.유명제품의주문자생산(OEM)을 통해 기술을 축적,가공 기술이 뛰어난데다 헐값으로 쏟아져 나와 국내는 물론 세계 골프채 시장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 김포세관 관계자는 “완제품보다 부품 수입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품명을 속여 들여오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특히국내 카본샤프트의 제작 기술이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어 헤드와 그립만을들어와 조립하는 사례가 많다.지난 96년100억원대의 가짜 골프채업자 20여명이 무더기 적발된 적이 있는데 이들도 부품을 밀수해 국내에서 조립,판매한 것이다. 모조품의 경우 웬만한 정품을 능가할 만큼 정교해 구별이 어렵고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조립돼 자칫 골퍼의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캘러웨이의 경우 정품과 모조품의 가장 큰 특징은 헤드에 샤프트를연결한 절단 부분이 서로 다르다는 것(사진).특히 진품은 S2H2라는 공법을 사용,샤프트의 두께가 모조품 보다 훨씬 두껍다.또 샤프트의 빛깔이 모조품에 비해 짙은 편이다.모조품은 헤드 뒷면의 마무리가 거칠고 조잡하다.‘캘러웨이’라는 영문 디자인도 세련되지 못했다.혼마의 경우에는 구별하기가 더욱 까다롭다.모조품은 헤드 표면의 끝마무리가 거칠고 빛깔이 탁한 느낌을 준다.샤프트에 그려진 줄무늬가 조잡하다.진품의 헤드는 단조물이지만 모조품은 주조물. 그러나 육안으로는 구별이 안된다.따라서 전문가들은 “반드시 유명제품의 직영점에서 구입하고 제품에 붙어있는 바코드의 고유번호를 본사에 확인해보는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김경운 kkwoon@
  • 서울은행 이달중순 매각

    서울은행이 제일은행에 이어 이달 중순 쯤 외국 금융기관에 매각될 예정이다.제일은행을 인수한 미국의 뉴브리지 금융 컨소시엄은 제일은행의 5대 그룹 여신을 대부분 인수하겠다고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계 및 유럽계 금융기관 2곳과 서울은행의 매각조건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제일은행 매각시 정부보유 지분율을 49%로 고수했던 것과는 달리 서울은행 매각에 상당한 유연성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서울은행은빠르면 15일을 전후해 외국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제일은행을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지분율보다 가격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白汶一 mip@
  • 대한광장-경제주권 회복 시급하다

    새해의 긴급한 과제의 하나는 경제회복인데,이를 위해서는 하루속히 IMF 관리체제를 벗어나서 경제주권을 회복해야 한다.IMF의 한국경제에 대한 그동안의 처방은 돌팔이 처방이었다.전 정권의 외환정책·경제정책 실패 직후,IMF가 경제정책 전반에 간섭하면서 돌팔이 처방을 강요하여 한국경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첫째,IMF는 25% 이상의 고금리를 강요하여 한국기업들을 줄줄이 도산시켰다.당시 세계자본주의의 산업자금 이자율은 연평균 3% 이하였다.일본은 고도성장과 국제경쟁력을 위해 1% 이하의 이자율을 유지했다.이러한 국제경제환경속에서 고도성장정책으로 차입비율이 높은 한국기업들에게 연평균 25% 이상의 고이자율을 강요한 것은 처음부터 돌팔이 의사가 한국기업들을 치료하기는 커녕 죽이는 정책이었다. 둘째,IMF는 한국화폐에 대한 과도한 긴축정책을 강요하여 한국기업들을 줄줄이 도산시켰다.한국화폐의 총통화 증가율을 종래의 연평균 19.5%로부터 약 절반인 9%로 일거에 감축시키고 시중은행의 자기자본 준비율을 갑자기 BIS(국제결제은행)기준인8%로 높였다.그 결과 한국은행은 발권력을 갖고서도 한국화폐를 산업자금 수요에 맞추어 공급하지 못했다.절반으로 감축되어 공급된 한국화폐를 받은 시중은행들은 또 BIS기준 8%를 맞추기 위해 금고 속에한국화폐를 그만큼 더 퇴장시켰다.한국기업들은 한국화폐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여 빈혈증으로 연일 도산하였다. 셋째,IMF는 외국기업들을 위해서는 무차별적으로 과도한 국내시장의 즉각·전면개방을 강요하였다.주식시장·채권시장·외환시장이 완전 개방되고,외환시장의 1일 변동폭 10%를 완전 철폐하여 무한변동제도를 강요하였다.그 결과 외국자본은 한국에서 정상적 경제활동 뿐만 아니라,뜻만 있으면 투기행위를 자행해 제2·제3의 외환위기를 얼마든지 초래할 수 있게 되었다. 넷째,IMF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M&A(기업 인수·합병)를 승인하도록 강요하여,한국기업들을 헐값으로 외국자본이 강제매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의 늪에 빠져 파탄 직전에 있을 때,IMF가 210억달러의긴급구제 금융차관을 약속하고 지금까지 약 169억달러의 차관을 나누어준 것은 물론 고마운 일이다.그러나 한국경제정책의 결정권을 앗아간 이후 IMF의정책은 한국기업들을 연속 도산시켜 한국경제를 외국자본의 시장으로 개편하고,채권국의 이익과 이권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들이었다. IMF의 돌팔이 정책으로 우량기업들마저 도산해서 한국경제는 퇴보(마이너스 성장)했고,150만명의 실업자(가족까지 합하면 600만명의 실업자 가족군)가범람하게 되어 경제위기가 ‘사회위기’로 확산되었다.견고했던 ‘가족’마저 해체되고 있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게 되었고,실업범죄가 격증하여 사회윤리마저 붕괴되고 있다. IMF는 1년 후에야 그 정책의 부적합성과 실패를 자인하기 시작했다.우리 대한민국은 경제·사회위기를 벗어나 대대적 재도약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IMF의 질곡·내정간섭을 떨쳐버려야 한다.IMF의 돌팔이들보다 훨씬 우수하고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장기 국가발전계획을 수립하고,동시에 99년과 2000년 ‘국면대전환’의 구체적 정책을자주적으로 수립해야 한다.올해에는 경제자주권을 반드시 완전 회복해서 거대한 ‘민족재도약’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제일-서울銀 해외매각』앞으로 남은 과제

    제일은행이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맺더라도 풀어야 할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지분을 어느 정도 넘기느냐는 문제다.정부는 지분을 최대한 보유하려 고 한다.당장은 시장가격 이하로 팔지만 매각 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제 값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정부는 51%만 넘길 생각이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7 0∼80%선을 요구하고 있다. 주식 매각가격도 논란이 예상된다.시티은행이 제일은행의 매입가격을 주당 1원으로 제시,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지난 25일 제일은행 주가는 2,750원.홍 콩상하이은행(HSBC)은 매입가격을 1,000원 미만으로 제시,매각 대상에서 멀 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실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미국계 금융 컨소시엄도 제일 은행의 주당 가치를 크게 보지는 않는다.제일은행의 무수익여신이 3조5,000 억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도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헐값’에 팔았다는 비난을 우려,매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점포와 인원의 추가적인 감축도 논란거리다.현재 제일은행의 직원은 4,858 명으로지난해 말 7,965명에서 40% 가까이 줄었다.점포도 413개에서 339개로 감축했다.그러나 미국계 금융기관은 대폭적인 인원정리 등을 요구,노조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白汶一 mip@daehanmaeil.com [白汶一 mip@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문화산업을 키우자(5회)-방송영상물

    방송 영상산업은 21세기형 고부가가치산업이다.한번 제품이 나오면 시장이 다양하고 넓다.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 ‘꿩먹고 알먹는’노른자위 산업 이다. 한국 방송제작물 수출은 이제 걸음마에서 걷기로 단계를 높여가는 수준이다 .한국이 해외견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91년부터.초반엔 판매보다 ‘ 씨뿌리기 개념’으로 홍보에 무게를 두었다.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수출이 증 가일로에 있다(그래프 참조).IMF한파로 수입은 줄어든 대신 수출이 차츰 늘 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주장이다. MBC프로덕션의 오주환 영상사업팀장은 “케케묵은 소리이지만 ME(Music and Effect,음향 효과)분리제작이 절실하다”고 말한다.ME분리제작의 필요성엔 제작진도 공감하지만 방영날짜에 쫓기는 제작현실에선 ‘그림의 떡’이다. 국제시장에선 분리제작되지 않으면 상품성이 낮다.가계약한 구입자들도 계 약을 꺼리거나 값을 내리자고 요구한다.분리제작하면 나중에 더빙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아시아권에 치중하는 시장의 확대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KBS 영상사업단의 박인수씨는 “문화 우월주의에 빠진 유럽이나 미국은 드라마로는 승산이 없 어 다큐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한다.제작비가 더 들더라도 작품성 높은 다 큐로 경쟁력을 높이면 ‘난공불락’은 아니라는 것이다.MBC의 자연다큐 ‘어 미 새의 사랑’이 유럽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물론,터키 중국 등 5∼6개 지 역에 진출한 사실은 시사적이다. SBS교양국 전 제작위원 윤동혁씨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국제대회 결선 에서 과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하곤 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효과음악과 나레이션의 보완 ●내셔널 지오그래픽처럼 대사를 줄이는 일 ●국제감각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걸음 더 나간 견해도 있다.SBS 프로덕션의 최재영씨는 “한국도 국제적 견본시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중국은 해마다 상해 와 광동 TV페스티벌 견본시장을 열고 있다.정부가 나서 외국 구매자를 끌어 들이니까 해외에 나가서 구입하는 비용도 줄고 홍보도 곁들일수 있다. 말많던 공동부스 문제는 해결의 조짐이 보인다.문화관광부 박민권서기관은 “내년에 우선 MIP-TV와 MIP-ASIA에 종자돈 개념으로 공동부스설치비 1억원 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공동부스 설치에 회의적이던 지상파 3사를 설득하여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서기관은 또 “ME가 분리안돼 헐값으로 파는 경우가 허다했으나 지금 제 작하는 프로는 방송사가 분리제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기존작품은 공익자금을 배정하여 내년 1월 여는 국제방송교류재단의 수출지원센터에서 싼 가격에 분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李鍾壽 vielee@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삼성·대우 빅딜 실사 난항 예고/SM5 계속 생산 싸고

    ◎한치 양보없는 대립 삼성­대우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추진을 위해 23일 시작되는 실사작업이 삼성차 SM5의 계속 생산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으로 파행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실사를 위해서는 대우의 삼성차 운영계획이 명확히 나와야 하지만 삼성과 대우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기 주장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은 “삼성차 협력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을 막고 삼성차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받기 위해서 대우자동차가 반드시 부산공장에서 SM5를 계속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는 “부산공장이 생산규모에 비해 과다투자됐으며 본사 6,200명과 2,300여개의 협력업체 직원 등 7만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거부 방침을 굳힌 상태다. 하지만 SM5 계속 생산 여부는 실사기관이 삼성차의 미래가치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실사전에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SM5를 계속 생산할 경우,부산공장의 가치는 높아지지만 그렇지않다면 삼성은 부산공장을 헐값에 대우에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대우 관계자는 “삼성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삼성차가 실제보다 높게 평가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측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실사 대상의 선정과 실사방법을 정하기도 힘들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른 삼성전자­대우전자의 빅딜논의 또한 덩달아 난항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
  • 한보철강 국제입찰 유찰/제일·서울은행 매각답보/구조조정 두 고비

    ◎한보철강­수의계약으로 인수자 선정땐 헐값처분 가능성/제일·서울銀­외국銀 소액지분 소각 요구 국민부담 2,000억원 한보철강과 민영화 대상인 제일·서울은행의 처리문제가 외자유치를 통한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향후 최대 복병은 부도 발생 2년을 앞두고 있는 한보철강과 제일·서울은행의 처리 문제다. ●물 건너간 한보철강 연내 처리 제일은행을 비롯한 한보철강의 15개 채권금융기관은 17일 제일은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실시된 국제입찰을 유찰시키고,수의계약으로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입찰에 참여한 2개 사 중 동국제강은 인수가로 1조원대를 제시한 것이,태국의 철강업체는 한보철강 A·B지구 중 B지구의 일부 설비만을 인수하겠다고 한 것이 유찰의 원인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입찰유찰로 한보철강 처리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며 “실사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빠르면 내년 1월에 낙찰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인수가를 2조원대로 산정하고 있으며 채권단의 부실이 심해지는 점을 감안,헐 값에 처분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향후 일정은 안개 속이다. ●소액지분 소각 요구는 제일·서울은행 처리의 변수 정부는 당초 두은행의 해외매각 시한을 지난 11월15일까지로 정했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와의 4·4분기 정책협의에서 내년 1월 말로 늦췄다. 홍콩상하이은행 등 해외 유수은행들은 두 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은행들은 소액지분의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나서 해외매각의 변수가 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소액주주들의 피해와 반발을 의식,두 은행으로 하여금 소액지분 주식을 시가로 사들인 뒤 소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학력 낮아도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

    ◎‘나의 선택,나의 길’·‘나는 나답게 산다’ 출간/임권택·박준·조태훈씨 등 성공과정 담아 도서출판 산하에서 펴낸 ‘나의 선택,나의 길’,‘나는 나답게 산다’는 학력 장애를 딛고 정상에 올랐거나 적성이나 소질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이른바 신지식인들의 이야기이다. 교육부가 실시한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실천 수기’ 현상공모에서 뽑힌 32편의 원고와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이 된 사회 저명인사 13명의 글을 모아 엮었다. ‘씨받이’‘서편제’를 만든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 임권택.중학3년 중퇴에 빨갱이 자식인 그는 영화판에서 잡초처럼 살아오다 어느날 헐값으로 만들어낸 자신의 싸구려영화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서양 영화의 아류로 부터 벗어 나기로 마음을 먹는다.이후 뼈와 살을 깎아내는 고통을 수반하면서 작품마다 엄청나게 땀과 정성을 쏟은 그는 ‘한국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개성을 듬푹 담아 세계라는 꽃밭을 아름답게 가꾸는데’한몫을 한다.그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지금도 할 수 있고 앞으로도 할 수있다는 것은 행복”이라고 말한다. 박준씨는 미용가위로 정상이 된 인물.초등학교 졸업이 고작인 그는 60여개 지점이 있는 미용 프랜차이즈 사업체 대표에다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남이 하지 않는 일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은 그는 70년대 초반 YMCA 미용실을 보는 순간 “내가 할 일은 바로 저거다”라며 미용기술에 빨려 들어간다.“남자가 뭐 할일이 없어서…”라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용기술을 습득,국제대회에서 당당히 입상한다.박씨 역시 가위를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미치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신속한 자장면 배달로 유명해지면서 기업체에 마케팅전도사로 불려 다니는 고려대앞 번개외식 연구소장 조태훈씨도 소개되고 있다.그 역시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며 “자기 앞에 직면한 모든 일을 즐겁고 보람되게 그 무엇보다도 열심히 하려 했던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한다.
  • 신용카드 위조 ‘식은죽 먹기’/대구銀 BC카드 인출사건

    ◎내부서 개인정보 유출땐 언제든 가능/카드사 직원 등 5명 영장 BC카드 현금인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주범인 사채업자 申學容씨(33·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와 BC카드 본사 전산부 직원 宋錦錫씨(33) 등 위조 일당 5명이 대구은행 BC카드 627장을 위조,현금인출기를 통해 226회에 걸쳐 모두 1억5,048만원을 불법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현금서비스는 73회에 걸쳐 4,123만원,예금 인출은 153회에 걸쳐 1억925만원이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인출한 돈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다. 申씨 주변의 채권·채무자를 중심으로 공범자가 더 있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이번 사건은 누구든지 신용카드 정보만 확보하면 위조카드를 양산해 돈을 빼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범인들은 외제 카드복제기를 270만원 가량에 쉽게 구입했고 공카드는 시중에서 1,000개 묶음당 35만원의 헐값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5명에 대해 여신금융전문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금액은 모두 BC카드사가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위조◁ 申씨는 카드할인 영업을 하다가 3억원 가량의 빚을 지자 이달 초 중학교 동창인 宋씨를 통해 고객 749명의 신용정보를 빼냈다. 申씨는 지난 9월 홍콩으로부터 전화로 구매한 신용카드복제기와 특수 노트북PC를 이용,위조 BC카드 627장을 복제했다. 공카드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전화카드의 마그네틱선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다. 宋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5회에 걸쳐 주로 새벽시간대를 이용,회사 내 정보시스템부 사무실에서 최근에 카드를 발급받은 회원 749명의 개인정보를 디스켓에 저장하여 申씨에게 넘겨줬다. ▷현금인출◁ 범인들은 국내에서만 187회에 걸쳐 1억2,625만원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홍콩에서도 39차례에 걸쳐 미화 1만8,354달러(한화 2,400여만원)를 현금으로 빼냈다. 申씨는 중학교 선배인 金錫源씨(43·무직·경기 안양시 비산동)를 시켜 지난 21일 홍콩의 4개 은행에서 미화를 인출토록 했다. TV경마장에게 알게된 李哲熙씨(34·무직·서울 강북구 수유5동)와 2,500만원의 채무가 있는 房柱容씨(36·식당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6동)에게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과천 경마장 등지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했다.
  • 美 투자가들 한국부동산 20억달러 헐값 인수

    【싱가포르 뉴욕 AFP 연합】 미국 투자가들은 경제위기 이후 한국에서 20억달러 가량의 부동산을 헐값으로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부동산투자 그룹인 E&Y 케네스 레벤탈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에서 인수한 100억달러 가량의 부동산 중 한국 것은 20억달러 정도되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가운데 약 60%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본에서 사들인 부동산이 60억달러어치며 태국은 20억달러에 부실채권 연계 비율은 75%인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골드만 삭스사는 ‘아시아투자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존 코르진 공동회장이 19일 밝혔다.
  • 美,아시아서 100억弗 상당 부동산 매입

    ◎지난 1년간… 대부분 부실채권과 연계 헐값 인수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투자가들은 지난 1년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에서 100억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컨설팅 회사인 E&Y 케네스 레벤털 부동산그룹의 연례 조사자료를 인용,아시아 지역의 부동산이 대부분 은행의 부실채권과 연계돼 있어 미 투자가들이 이 채권을 할인해 인수하는 방법으로 헐값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한국과 태국 정부가 몇주안에 부실은행 자산을 매각하면 미국측의 부동산 매입 규모가 10억달러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레벤털의 잭 로드먼 이사는 “미국의 부동산업자와 투자가들이 아시아에 이처럼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하면서 “10분의1 가격으로 아시아 자산을 줍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뱅커스 트러스트와 골드먼 삭스,메릴 린치 등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 감사원,金滿堤씨 소환조사

    포항제철을 특별감사중인 감사원은 29일 金滿堤 전 회장을 감사원으로 소환,기밀비 유용 등 비리 의혹과 경영부실화 책임과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金전회장을 상대로 12개 자회사로부터 대외홍보활동비 명목으로 45억원 이상의 기밀비를 조성,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金전회장이 △97년 부도위기에 놓인 삼미특수강의 노후설비를 7,000억원에 인수해 적자를 누증시키고 △95년 하와이의 지반이 약한 부지를 매입,연수원를 짓다가 중단해 1,000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고 △1조원 이상이 투입된 광양 제2기 미니밀 및 제 5고로의 건설을 중단하고 △슬롯머신업자 鄭德珍씨 소유인 서울 강남의 그린관광호텔을 매입,헐값에 특정인에게 매각 지시했으며 △쓰임새 없는 도곡동의 대규모 토지를 매입하게 하는 등 경영을 부실화한 책임도 조사했다.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기아 3차 입찰/채권단 동의 최대 변수로

    ◎국내 3社 부채탕감액 싸고 ‘불꽃’ 신경전/포드 수의계약으로 헐값 인수 전략구사/자금력 없는 응찰자 낙찰땐 또 무효될듯 1년 3개월여를 끌어온 기아·아시아자동차 처리문제가 3차 입찰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까. 기아입찰사무국은 오는 19일 주낙찰자와 예비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채권단이 동의할 지 여부가 불투명해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없는 국내 3사=삼성은 무리하게 기아를 인수하지는 않겠다며 꼬리를 약간 내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우는 4개 응찰업체 중 부채탕감액을 가장 적게 써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2위 업체와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채탕감후 남는 부채에 대해 ‘5년 거치,10년 분할상환’ 조건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있다. 채권단은 ‘3년 거치,7년 분할상환’을 제시한 터여서 감점 요인이 된다. ◇수의계약 노리는 포드=가장 많은 부채탕감을 요구했으며 아시아자동차는 주당 인수가를 액면가(5,000원) 밑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드가 수의계약으로 헐 값에 인수하려는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한 미상공회의소 등의 측면지원을 받는 등 국내업체에 비해 여러 모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낙찰자 선정 이후 채권단 동의 여부가 최대 관건=3차 입찰에서 재무상태가 취약한 응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될 경우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 입찰이 무효화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결국 자금력에서 앞서는 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넘길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부채탕감 요구액을 다른 업체에 비해 적게 써내 낙찰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낙찰자가 남는 부채를 갚을 능력이 있는 지,치밀하게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보면 낙찰자의 부채상환 능력은 백지장을 들여다보듯 훤히 파악할 수 있으며,부채상환 능력이 의문시 될 경우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 낙찰자 선정이 마무리 되려면 채권단의 동의(담보있는 채권은 80%,무담보채권은 75% 이상 찬성)를 얻어 정리계획안을 작성하고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의계약으로 처리할 경우 기아사태의 처리지연과 정부개입이라는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 외국 신용평가 기관의 아시아경제 평가/‘누구’를 위한 평가냐

    ◎전경련 보고서 ‘항변’­역사 짧고 검증 능력 부족.조기경보 역할에도 의문/日 국제금융기관 ‘발끈’­자국 투자자·정부 고려해 他國 실상 왜곡·과장평가/金宇中 회장 ‘불만’­입성한 외국컨설팅사는 오장육부 다 휘젖고.무디스사 등 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 낮추고 기업 헐값인수 속셈이다 ‘한국 경제 죽이기’다 ‘지금 한국경제 죽이기가 한창이다.외국 컨설팅사들이 들어와 오장육부를다 휘저어놓고 무디스 등은 신용평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다 우리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려는 것이다” 최근 金宇中 전경련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로한 얘기다. 국제사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제 신용평가회사들.그러나 이들의 국가신용평가가 담당인력의 한계와 경험부족,국제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미흡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이들의 평가기준이 자의적이고 불명확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대장성 산하 국제금융정보센터에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세계8개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평가를 공표하겠다고 하는 등 이들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제도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S&P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평가는 역사가 매우 짧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변수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84년까지만 해도 S&P와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한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으며 이들 대부분의 등급이 AAA인 선진국이었다”고 전하고 “20년대 대공황 이전에도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투자적격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이 채무불이행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사전에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던 평가기관들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아시아각국의 신용등급을 급격히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일례로 일본 야마이치(山一)증권이 지난해 11월21일 파산했으나 무디스는 이날에 와서야 야마이치의 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수준으로 낮췄고 S&P는 열흘이 더 지난후단번에 5등급을 햐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바트화 폭락이 시작된 지난해 7월 S&P는 태국에 대한 등급조정이 필요없다고 밝혔으나 8월13일 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요청하자 곧바로 심사에 착수,잇따라 등급을 낮추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무려 12등급을 낮췄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미국내 기업에 대한 평과결과는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평가자료 및 담당인력에 한계가 있는 국가신용도 부문에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일본 금융계 일각에서는 무디스 등 외국 신용평가기관이 자국정부나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때로 실상을 교묘하게 왜곡·과장평가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자본자유화에 따라 민간부문의 자본흐름이 커졌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종래 평가과정에서는 이같은 부문이 간과됐다고 강조했다.
  • 기아自 인수 ‘공정 게임’ 실종

    ◎포드 재입찰 불참 선언에 “유찰” 바람잡기/“자동차 2사 체제로 개편” 합의설도 유포/헐값 처분땐 국민부담 가중 우려 목소리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인수전과 관련해 공정한 게임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국제입찰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기아자동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함에도 전경련을 축으로 한 재계에서는 페어 플레이정신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판 깨기 작전=재계는 1차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 포드사가 지난주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재입찰 불참을 선언하자 재입찰도 유찰로 몰아가는 분위기 조성에 혈안이 돼 있다.전경련 쪽에서는 “재벌 총수들이 국내 자동차업계를 2사 체제로 재편하기로 합의했다”는 등의 표현을 흘리는 등 게임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마치 입학원서를 내기 전에 합격할 자신이 없자 실력있는 수험생에까지 피해를 받도록 치를 입학시험이 무효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빅딜(사업 맞교환)을 내실있게 추진해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추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기보다는 경쟁사의 기아자동차 인수를 견제하기 위한 여론몰이식 작전을 펴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96년 대우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인 프랑스 톰슨사를 입에 다 넣었다가 뱉어냈던 것이 국내 경쟁업체의 견제때문이었다는 얘기가 설득력있게 나돌았던 것을 연상케 한다. ◇유찰될수록 국민의 세(稅)부담만 는다=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처리가 늦춰질 경우 부작용 역시 커지기만 한다.해외 투자자들은 지난해 7월15일 부도를 낸 이후 1년 2개월 이상 ‘미해결 상태’인 기아자동차 처리를 주목하고 있다.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찰로 결론짓는가 하면 주당 인수가격 등 응찰업체의 응찰서류 내용을 공개하는 등 서투른 국제입찰로 국제 망신을 당한데 이어 재입찰마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信認度) 제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뻔한 이치다.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부채는 무려 12조8,000억원에 이른다.두 회사가 부도난 이후 26개의 은행을 포함한 89개 금융기관은 엄청난 규모의 부실채권을 떠안아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 기아자동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산고(産苦) 끝에 원금을 대폭 탕감해 주는 등 어떻게 해서든 재입찰을 성사시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재입찰 서류를 받기도 전에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유찰로 몰아가는 것에 분노가 치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기아자동차 처리가 지연돼 헐 값에 처분할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부실 심화로 종국적으로는 국민의 세금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과연 누구를 위해 판을 깨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