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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카페 느티나무’와 재벌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카페 느티나무’가 모범적으로 세금을 내는모습은,재벌을 선두로 탈세와 조세회피가 만연한 세태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재벌들은 2세 등에게 부(富)를 부당하게 물려주기 위해 법의 허점을 이용해왔으며 자영업자들은 고객들이 낸 부가가치세를 횡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정부는 이런 탈세를 엄벌해야 성실한 납세자인 대다수 샐러리맨과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지 않고 조세형평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이 출자한 서울 안국동의 카페 느티나무는 한달 매출액이 1,700만∼2,200만원인데 지난 3·4분기에 부가세로350만원을 냈다고 한다. 비슷한 규모의 인근 업소가 낸 40만∼80만원보다 최고 8.7배나 많다.법에 정해진 규정대로 세금을 내는 이 카페가 주변 업소들에게 ‘불편한 존재’가 될 만큼 자영업소들의 탈세는만연한 상태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자영업자들의 납세교육을 강화하고탈세를 엄벌해서 그릇된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세금도둑이 중죄’에 해당한다는 인식은 내로라 하는 재벌들에도결여된 것처럼 보여 문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삼성,LG 등 재벌은 소유주의 아들,친·인척들에게 주식을 시세보다 헐값에 팔아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액을 변칙 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재벌들은 지난 수년간 여러차례나 변칙증여를 일삼았는데다 이번에는 그 금액이 더 커졌다. 게다가 탈세와 조세회피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을 보면 대기업들이 법의 허점을 의도적으로 악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소규모 장사치도 아니고 국제적으로 이름이 난 대기업들이 보인 이런 행동은 한심스럽다.검찰은 공정위가 고발한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탈세를엄벌해야 한다.정부도 더욱 교묘해지는 재벌의 조세회피를 조사하기위해 인력보강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재벌들은 변칙 富대물림·시민단체 가게는 모범납세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이 2조4,638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것으로 드러나 총 441억9,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특히 현대와 삼성은 각각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에게 비상장 실권주를 시세보다 싸게 팔아 63억8,700만원과 3억원을 변칙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G도 구본무(具本茂)회장의 형제,친·인척들에게 주식을 헐값에 팔아 146억1,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안긴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적으로 부당 지원 행위를 한 현대중공업,삼성카드,LG상사,SK글로벌 등 4개 업체가 부당내부거래와 관련해 처음으로 검찰에 고발됐다.또 중소 벤처기업 3곳이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드러나는 등 4대 그룹의 위장 계열사 8개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4대 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공정위는 조사결과를 조만간 국세청과금융감독원에 통보할 계획이다. 그룹별 부당내부거래 규모는 SK가 1조631억원으로 가장 많고,현대 5,654억원,LG 5,042억원,삼성 3,311억원이며 이를 통해 20개 계열사에 모두 1,262억원을 지원했다. 과징금은 현대가 141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그 다음은 LG(122억6,100만원),삼성(99억7,700만원),SK(78억3,600만원)의 순이다. 이번에 적발된 위장 계열사는 현대가 KM뮤직(음반 녹음테이프 제조업) 등 2개,삼성이 렉솔아이엔씨(초고속 모뎀 제조업) 등 3개,LG가 LG IBM,SK가 정지원(부동산개발업) 등 2개이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해외 금융기관,현지법인 등을 통한 부당내부거래를 단속하기 위해‘해외내부거래 조사팀’을 구성,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그룹은 공정위의 이같은 조사결과에 강력히 반발,주식거래 등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이의신청 또는 소송제기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시민단체 가게는 모범납세. ‘시민단체가 두렵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출자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철학카페느티나무’ 주변 업주들의 푸념섞인 하소연이다.지난 98년 9월 문을연 느티나무 카페가 개업때부터 ‘투명한 세무 신고’를 고집,주변업소에 비해 5∼6배나 많은 부가세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무당국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소를 운영하는 홍남숙(洪南淑·37·여·참여연대 회원)씨는 “자영업자들이 왜 탈세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는 말로 곤혹스러운 입장을 대신했다. 이 업소의 한달 매출액은 1,700만∼2,200만원.매출액 중 카드 결제액은 400만∼500만원,나머지 1,300만∼1,700만원은 현금이다.지난 3·4분기 이 업소가 낸 부가세는 350만원 정도.매년 1,400만원 내외의 부가세를 내고 있다.60평 규모에 좌석 70석인 이 업소와 비슷한 규모인 주변 업소들은 현금 매출액을 한껏 줄인 덕분에 분기별로 내는부가세는 40만∼8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느티나무 카페는 성실하게 신고한 탓에 지난 2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에야 흑자로 돌아섰다. 홍씨는 “얼마 전 호프집을 운영하는 주변 업주로부터 부가세로 30만원을 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속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느티나무 카페의 ‘투명과세’는 주변 업소들에 눈엣가시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45)는 “비슷한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매출액을 그대로 신고하고 세금을 낸다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할 세무서인 종로세무서 관계자는 “부가세를 자진 신고하면 비슷한 업종·규모의 다른 업소와 비교해 신고사항을 분석한다”면서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현금매출률과 신용카드 사용률을 맞춘다면 구체적인 매출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업소 세무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홍성국(洪城國·46)세무사는 “허위신고 및 탈세,높은 세율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소비자는 가급적 카드를 사용하고 당국은 형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게 세무제도를 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증시 한파로 공기업 민영화 ‘꽁꽁’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통신과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 기획예산처와 관련기관 등에 따르면 당초 한국통신은 올해 말까지 정부의 지분을 국내외 매각과 전략적인 제휴(15%) 등을 통해 59%에서 33.4%로 낮출 계획이었다.또 2002년 상반기까지는 남은 지분(33.4%)을 모두 매각해 완전 민영화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올해 말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5%의 지분을 넘겨주는계획은 주식시장 침체보다 외국기업들의 눈치작전 때문에 늦어지고있다. 외국기업들은 연말로 예정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한통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경우에만 제휴를 하겠다는 뜻이다. 담배인삼공사의 사정도 비슷하다.정부와 금융기관이 보유한 63%의지분을 올해 말까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등을 통해 처분하면서 민영화를 할 계획이었지만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내년 이후로 넘어갔다.담배인삼공사가 지난해 10월 상장될 때의 공모가격은 2만8,000원이었지만 지난 8일의 주가는 1만8,800원으로 1만원 정도 밑돈다.다만기업은행 지분중 10%는 12일쯤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의 한 관계자는 “우량공기업의 주식을 헐값에 처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정부의 입장도 비슷하다. 한국중공업은 12일 국내경쟁 입찰을 통해 지분 36%를 넘길 계획이다.입찰에 성공하는 기업에 나머지 지분 24%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권을 줘 내년 상반기에는 민영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98년 정부가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하기로 한 11개 공기업중 국정교과서·한국종합기술금융·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 등 4개사는 11일 현재 완전 민영화됐다.한국종합화학은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남은 공기업 6개사는 늦어도 2002년까지는 민영화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내년에도 주식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계획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주식시장에 물량 부담을 줘 가면서 싼 값에 처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韓電 ‘분할·매각후 민영화’ 급물살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 민영화가 급류를 타게 됐다.민영화 관련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분할·매각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자회사 매각과정에서 외국인과 재벌의 참여허용 여부,부채에대한 연대보증 해소방안 등 쟁점이 남아있어 민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한전노사가 3일 밤 파업철회에 합의하면서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이면(裏面)합의를 맺었다는 의혹과 함께 한전내 화력발전노조가 다시 조직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파행으로 이어질 불씨는 남아있다. ■민영화 일정 정기국회에서 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하는 대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한전 자회사의 분할작업에 착수하게 된다.이에 따라한전은 화력부문 5개 자회사와 원자력·수력부문 1개의 자회사로 나뉘게 된다.화력부문 5개 자회사는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산업자원부는 조만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전매각 초안을 바탕으로 자체안을 마련,내년말까지 5개 자회사 중 1개사의 매각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과제 파업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워낙 강해 파업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화력부문의 한노조지부장은 “파업철회는 노조의 뜻이 아니라 집행부의 독단적 판단이었다”며 “새 집행부를 구성,투쟁하는 방안을 다른 노조지부와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간 이면합의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3일 밤 중노위에서진행된 노사 협의에서 △분할과정에서 자회사로 옮겨가는 한전직원의봉급을 15% 인상하고,성과급을 120% 지급하며 △전력수당을 10% 추가해 별도 협의한다는 등 8개항을 담은 노사합의서가 노출돼 이면 합의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이에 대해 한전은 4일 “현재까지 노사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는 앞으로 분리될 발전자회사 직원에 대한 임금문제, 전력수당 인상 문제, 생활관 신설, 전력노조회관 확보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탄력 받은 공기업 개혁… 아직 ‘산넘어 산'. 한국전력 노동조합이 지난 3일 한전 민영화를 사실상 수용한 데 이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4일 한전 민영화법을 처리해 공기업 개혁도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하지만 한전 사태가 수습된 것은 공기업민영화를 위한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됐다는 것일 뿐 앞으로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공기업 민영화도 중요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하는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해임하는 등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 9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명예퇴직금으로 뭉칫돈을 주거나 퇴직금 누진제를 존속하는 등 대부분 공기업들의 경영은 아직 방만하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진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게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하지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방만한 경영뿐 아니라 경영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경질하는 등으로 공기업 개혁을 더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높다. 전문성을 고려하지도 않고 공기업 경영진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도 공기업 개혁에는 걸림돌이다.서강대 이우용(李宇鏞) 부총장은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부인사는 ‘봐줄 사람’ 때문에 개혁하지 못하는 것을 외부출신은 할 수도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것도 공기업 민영화에는 변수다.한국통신이나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를 해야 하는 대표적인공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이 나쁜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식을 처분할 경우 헐값매각과 국부유출 등의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는 탓이다.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주식시세에 따라 처분하기 때문에 헐값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주가가 낮으면 부담스럽다. 곽태헌기자 tiger@
  • ‘은행 부실 청소’ 성적 F

    은행권의 연내 부실여신 감축계획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 연말까지 적게는 5,000억원에서많게는 6조원 상당의 부실여신을 털어낼 계획이었다.하지만 11월 말현재 대부분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다. 동아건설·대우자동차 등 ‘대마’의 잇딴 부도 등으로 부실여신이추가 발생한데다 정부가 워크아웃 여신의 자산관리공사 매각에도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은행권 공동 CRV(구조조정전문 투자회사)에 부실여신을 넘길 복안이었으나 CRV의 연내 설립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대손상각도 은행 자체의 충당금 여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해당기업의 반발과 금융 당국의 ‘은근한’ 견제까지 겹쳐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클린 뱅크’로 재도약한다는 은행권 청사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부실여신 감축노력,헛수고=은행권은 지난 3·4분기까지 부실여신을 나름대로 줄여왔다.그러나 ‘11·3 기업퇴출 조치’ 등으로 예정에없던 추가부실이 생기면서 그간의 감축노력은 헛수고가 돼버렸다.국민은행은 지난달까지 1조1,000여억원을 줄였으나 신규 발생분을 제하고 나면 순 감소분은 7,340억원에 불과하다.조흥은행도 3,000억원을줄이는데 그쳤다. ◆워크아웃 여신 처리 골머리=산업은행 관계자는 “부도나 화의 업체 등의 부실여신은 상당부분 처리했으나 문제는 워크아웃 여신”이라고 털어놓았다.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은행권은 자산관리공사에 헐값에라도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정부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제동을 걸고,재계도 ‘국부유출’이라며 반발하는 바람에 벽에 부딪친 상태다.은행권 공동 CRV도 실무접촉이 여러차례 이뤄지면서 추진 작업에 ‘속도’가 붙고있지만 연내 설립은 힘들다.결국 조흥은행이 1조3,000억원어치를 대손상각하기로 하는 등 손실 발생을 감내한 상각으로 돌아서고 있다. ◆정부·은행권 신경전=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손상각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전액 대손상각은 고사하고 얼마전 워크아웃 여신 중 일부를 부분상각하려 했으나 해당기업들이 지원노력을 중단하려는의도 아니냐며 경제단체와 정부당국 등을통해 거세게 압력을 가하는 바람에 중단했다”고 털어놓았다.이 관계자는 “국부유출 등 명분싸움에 집착할 게 아니라 회수가능성이 없는 여신은 과감히 상각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박창섭 경영지도팀장은 “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을 하든,상각을 하든 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은행이)감독 당국의 견제를 핑계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은행권의 부실여신 감축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해“아직 한달 가량 시간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전 파업전야 표정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의 국회통과를 놓고 한전 노사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자칫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마저 우려된다. [중노위 중재] 23일 오후 2시40분부터 시작된 중노위 특별조정회의는진통의 연속이었다.노조측은 책임있는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의출석을 요구하며 회의진행을 거부,밤늦도록 정회가 계속됐다. 노사 관계자들은 정회 도중에도 계속 ‘물밑 접촉’을 유지하며 막판타결을 모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뚜렷한 접점을 찾지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장관이 조정회의에 출석해 한전 민영화에 대한재검토 의사를 밝힐 경우 조정기간의 재연장 등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압력전을 계속 폈다.오경호 위원장은 “파업돌입을 앞두고 노조에서 전력공급 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조정신청을 냈는데도 정부에서 차관보급 이상의 인사를 내보내지 않은 것은 대화에 뜻이 없다는증거”라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한전측은 “조정회의는 노사와 중노위 3자가 참석하는 것”이라며 신장관의 참석요청을 거부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특별조정회의에는 노동부 중앙노동위 김원배 상임위원과 한전측에서 최수병사장과 이경삼 관리본부장,함윤상 노무처장이,한전노조측에서는 오경호 위원장과 이성동 부위원장,양성호 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전노조 움직임]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23일 밤 한전 노조는 긴장감에 휩싸였다.삼성동 한전 본사 강당에는 이날 자정 넘어서까지 1,2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결과를 기다리며 ‘파업의지’를 다졌다.노조 지도부는 “전국 2만4,000명의 노조원 중 2만명 안팎이 참가했다”며 “중노위 중재가 결렬되면 모든 조합원이 곧바로 여의도 한국노총으로 자리를 옮겨 24일부터 본격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한전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 대부분을 대기시킨 채 파업 대비책과 대체투입 인력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사업소 직원의 50%를 전력계통 교대근무(대체투입)조로 편성,전력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했다. 경찰은 산업자원부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전경 3개 중대를 한전본사 외곽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쟁점은 뭔가] 한전은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판매 등 전력산업의 전 부문을 독점해온 공기업이다.자산규모만 49조원에 연간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예산의 30% 가량을 외부차입에 의존해온 탓에 지난 10월 말 현재 차입금이 26조8,534억원에 이를 만큼 비효율적인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이러한 비효율성 때문에 한전 민영화는 90년대부터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한전의 발전부분을 원자력 1개사,화력 5개사로 분할한 뒤 화력 1개사를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송전부문도민영화한다는 내용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안을 마련, 국회에 올린 상태다. 정부는 전력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나한전노조는 민영화 이후 고용불안과 요금인상,전력수급불안, 헐값 매각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해왔다. [직권중재란] 필수공익사업의 노사 양측이 단체협약 등을 둘러싸고합의된 조정안을 도출해내지 못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으로중재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중노위가 필수공익사업에 대해 중재회부 결정을 내리면 15일 동안 해당 사업체 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도록 돼 있다. 오일만 전광삼기자 oilman@
  • 노벨평화상 시상식 MBC 독점중계 논란

    MBC가 새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시청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독점중계하게 돼 논란을 낳고 있다. MBC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두달전인 지난 8월 유럽 중계권 대행사인 TWI와 시상식 독점중계권을 1만달러(한화 1,100만원)에 계약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여부가 불확실했던 당시로서는계약금을 날릴 위험까지 감수한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헐값에 중계권을 따낸 셈. 그러자 KBS와 SBS가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한 방송사가 독점하는 것이온당치 못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시상식이 국가적 행사인 만큼 MBC가 양보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주장.이에 대해 MBC측은 “화면에 MBC로고를 붙이는 것을 전제로 협의해볼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MBC의공격적 경영의 전리품을 아무렇게나 나눠줄수 있겠느냐”고 맞서고있다. 손정숙기자
  • 구조조정 실패하면 장기불황 빠질 우려

    21일은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만3년이 되는 날이다.3년 동안 외환보유액,경제성장률,환율,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그러나 당장 연말부터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등 경제 상황은 3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도 “위기는 2∼3번에 걸쳐 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속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IMF 3년의 평가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개선된 것은긍정적인 부분이다. 98년 마이너스 6.7%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9%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7년 말 88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 10월 말 현재 927억달러로 급증,외환 위기는일단 피해갔다.20년간 우리 경제를 지배해왔던 재벌의 지배구조 등에‘메스’를 대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반면 IMF 이후 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인에게팔렸고 해외 네트워크가 무너진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자산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환율 급락 등으로 부의 분배구조가 왜곡돼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위기는 끝났나? 전문가들은 멕시코나 남미처럼 위기는 한번 오고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또 한번의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명대 경제학부 정지만(鄭智晩)교수는 “지금까지 외형적인 구조조정에만 치우쳤다면 앞으로 4∼5년 동안은 꾸준히 내부 시스템 정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과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년이 재도약이냐,남미식의 추락이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개혁이 중단되거나 실패하면 일본처럼 심각한 장기 불황에 빠질 수도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려대 경영학과 장하성(張夏成)교수는 “IMF3년은 고통스러운 것이기는 했지만 재벌지배구조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부터가 재도약이냐,장기 침체로 가느냐를가늠할 고비가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홍기석(洪基錫)연구원도 “정부가 일관성 있는잣대로 개혁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한전 민영화 왜 표류하나/ 현황과 문제점 진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구조개편작업이 고비를맞고 있다. 한전 민영화의 모법이 될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23일 공청회를 거쳐 29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지난달 27일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은 물론 한전 민영화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표명,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한나라당 9명,민주당 7명,자민련 2명으로 구성돼 있는 산업자원위에서 민주당 이탈표가 나올 경우 전력산업 구조개편 관련법안 상임위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 법안은 지난 해에도 국회에 상정됐으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전 노조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의 반발을 우려해법안처리를 미루는 바람에 정기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한전 노조는 민영화를 극구 반대하며 현행법을 어기면서도 24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은 결코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민영화는 사실상물건너 가는 셈이 된다.정부는 지난 해 외국의 투자가들에게 한전의 구조개편을 전제로 해외 DR(주식예탁증서)을 발행했기 때문에 구조개편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대외적인 신인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지난 40여년간 발전·송전·배전 및 판매 등 전력산업 전체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온 한전은 자산규모 49조원에 예산 26조원,종업원 3만명에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 공기업이다.정부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가운데 30%가량을 외부 차입에 의존해 온 탓에 10월말 현재 차입금 규모가 26조8,534억원이나된다.지난 해의 경우 이자비용만 2조6,000억원이 지출됐다. ‘거대 공룡’ 한전의 민영화는 90년대 초 이후 정부의 해묵은 과제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발전회사의 경우 통상 400만㎾일 경우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한전은 지난 90년(2,102만㎾)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했다.이같은 지적에 따라 94년 한전에 대한 경영진단이 실시됐고 97년 전력산업구조개편위원회가 구성돼 99년 1월 구조개편에관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송전부분을 제외한 발전·배전·판매부분을 다수의 회사로 분할해 독점 체제를 경쟁체제로 전환,효율성을 높이고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지만 문제의핵심은 ‘돈’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지난 61년 37만㎾에서올 8월말 기준 4,788만㎾로 129배 가량 성장했다.발전설비 기준으로따지면 세계 17위 규모다. 현재의 수요증가 추세라면 오는 2015년에는 지금보다 2배나 많은 7,906만㎾로 증가할 전망이다.이를 충당하기 위해 55기의 발전소를 새로 건설해야 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자금을 모두 전기요금에 부과할 수도 없고 추가증자도 어려운 상황이다.현행 한전 체제로는 앞으로 필요한 막대한 규모의 발전소를건설하는데 한계가 있다. 산자부 이희범(李熙範) 자원정책실장은 “독점체제로 운영돼 온 전력산업은 이미 90년대부터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한 상태”라며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구조개편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쟁점 뭔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구조개편에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구조개편이 되면 고용불안 등 부작용이크고,요금인상,수급불안,헐값매각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주요 쟁점들을 짚어본다. ◆요금인상=민간기업들이 기업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기요금을인상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에 대해 한전은 발전부문의 경쟁이 시작되면 각 발전업체가 설비투자의 합리화와 부하율 개선 노력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새로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의 요금이 기존 사업자의 요금보다 훨씬 낮았다.미국은 주별로 몇몇 민간 전기사업자가지역별로 분할,독점하고 있다.이 때문에 캘리포니아,메사추세스주 등에서는 다른 주보다도 요금이 심지어 2배 이상 비싸 소비자의 불만이 높았으나 이들 전력회사의 비효율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그러나경쟁 도입으로 신규 사업자의 요금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밝혀지자 기존 전력회사는 커다란위기를 맞았다. 발전 자회사간 담합에 의한 전기인상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인 전기위원회 설립외에 최종 소비자 요금에 대한 인가제 유지,전력거래소 확대 등의 보완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력 수급문제=전력산업은 장기간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다.투자여력이 많지 않은 민간기업들의 초기 신규투자기피로 전력 수급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전의 경우 자금조달을 외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조개편 이후에는 증자,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원이 다양해지고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신규진입이 자유로워지면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한전은 전망하고 있다. ◆고용불안=현재 한전 종업원은 발전부문에 종사하는 1만2,000명 등2만9,575명이다.한전이 분할되더라도 종업원의 고용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국회에 제출한 ‘전력산업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고용계약을 포괄적으로 승계하도록 명시,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또 우리나라 전력 수요의 성장률(연 5∼6%)을 감안할 때 2015년까지 현재보다 2배의 설비증설이 이루어져야 하고 해마다 400만㎾ 규모의 신규설비가 건설·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혜리기자. *노조측 입장. 한전노조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 중인 한전 민영화 등 전력산업구조개편방안은 전기요금 인상,수급 불안 등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아 국가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노조는 특히 정부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압력에 못이겨 한전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동력 공급의 원천인 한전이 외국 기업에매각될 경우 국부 유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전국전력노조 비대위는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세계적 추세는 경쟁요소 도입이지 수직통합 공기업의 분할·매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공기업 독점체제를 해체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력산업구조를 개편한 나라는 영국이 유일하며 미국·독일·일본·북유럽 등 대다수 국가는 수직통합 민영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개방만 추진하거나 경쟁체제만 도입하고 민영화를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압적 구조개편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향후 세계 각국의 구조개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나가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게 전력노조의 주장이다. 오경호(吳京鎬)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구조개편방안에 반대하는 2만4,000여 조합원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 등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한전 민영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전력설비가 현재의 2배 이상 확보되는 2015년 이후로 미루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네티즌 이슈] 朴正熙 전대통령 평가

    *”혹평은 지나친 편견이다”. 역사의 전개는 결코 논리적이거나 인과적이지 못하다는 예를 본다.만주군관학교 출신·친일파라는 식으로 비판하며 박정희 흉상에 일장기를 씌우는 것은 국수주의 짓이고 철없는 행동에 불과하다.국수주의적인 관점과 민족주의적 관점의 싸움에서 어느 한쪽이 승리한다고 해서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상반된 관념이 싸우면 어느 한쪽이 이기기보다 엉뚱한 제3자가 득을 보기도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박정희 출현은 단연 혁명에 가깝고,항일과 친일의이전투구 판을 종식시킬 수 없던 역량부재의 시대에 등장한 한국현대사의 ‘개척자’라는 점이다.그런데 먹고 살만해져서 인지 물질과 정신이라는 황당무계한 논리까지 들이밀면서 그를 혹평한다.일본제국주의니 미국제국주의니 하는 류는 식민주의사관의 연장에서 한치도벗어나지 못한 딸깍발이들에 다름아니다. 이런 목소리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히는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한국전쟁을 일으킨 북쪽 책임자의 거대한 동상들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그가 항일운동을 했다고 해서 그런가?역사적으로 기억하고 추억할만한 인물이라면 기념관이 무에 대수인가.국민 상당수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손에 꼽는 지도자로 박정희가빠지지 않는다.반대 여론은 그야말로 소수의 운동권적 시각이라고 본다. 혁명은 그 자체로 한 시대를 바꾸어 놓은 일대 사건인 것이다.분단의 상처와 그로 인해 만연한 이데올로기 싸움도 박정희가 종지부를찍었다.그뿐인가.모두가 가난에 허덕일 때,뭔가 총체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시대에 그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경제개발이다 뭐다 하는 건 박정희시대가 이룬 이념에 비춘다면 각론에 불과한 것이다.특히 유감인 것은 특정정파나 지역색마저 가미된 듯한 점이다.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일단의 시류에 휩쓸려 그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보이지 않는 국가의 손실이다.이런 일들은 이제 멈춰야 할 것이다. 박종환 GTVnet이사. * “청산위한 행동 정당하다”. 박정희 전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였는가?그는 권력유지를 위해 1970년대에만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으로 260여명,긴급조치9호위반으로만580명을 구속했다.‘인혁당 재건 주동자’라는 덫을 씌워 사형선고받은 양심수들을 다음날 바로 사형시켜 ‘(국제)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라는 오명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테러·납치도 서슴지 않았다.김대중대통령도 당시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는가.중앙정보부로 대변되는 고문·공작 정치는 바로 그의 유산이다. 경제성장만큼은 이뤘지 않느냐며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경제성장은가난한 노동자·빈민·농민의 뼈빠지는 노력이 이뤄낸 것이다.그럼에도 박정희는 성장의 과실을 국민에게 주지 않고 소수 자본가에게 나눠주었다.당시 100대 기업에는 세금으로 세운 공기업이 많았는데 이것이 몇사람에게 헐값으로 넘어가 오늘날 재벌이 성장한 것이다. 결국 박정희정권 말기 빈부격차는 사상최대에 이르렀다.이에 따라전태일의 분신으로 시작된 노동자의 생존권 저항은 점점 커져 79년저 유명한 YH사건으로 이어지며 박정희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경제성장에 성과가 있다 해도 권력유지를 위한 인권유린이 용서받을 수는없다. 70∼80년대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도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처벌을 요구받지 않은가. 우리는 단 한번 박정희의 인권유린을 평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현정부는 박정희기념관을 지원하겠다고 한다.세금으로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기념관'을 지원하겠다니 당연히 항의해야 하는 것이다.이번 철거는 지역감정을 무마하려고 독재자 미화에 앞장서는 현정부를 규탄하는 성격도 매우 크다.더구나 흉상은 5·16쿠데타,즉 불법적 역사를찬양하는 기념물이다.이런 기념물을 철거하지 않는 것은 ‘쿠데타를하더라도 그 뒤 잘하면 그만'이라는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다. 흉상철거를 계기로 박정희시대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 오늘날겪는 고통을 극복하는 데 교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대우車 감량경영만이 살길

    대우자동차가 부도를 내고 가동을 멈추면서 9,000여개의 협력업체(종업원 약 30만명)들이 연쇄부도의 위기를 맞고 있다.채권은행들은지난해 8월부터 15개월동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통해 대우차회생노력을 기울였으나 2조원의 추가손실만 입고 두 손을 들었다.공장을 돌리자니 매달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가동을 멈추자니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문닫아야 하는 부실덩어리가 대우차의 현주소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대우차가 활로를 찾고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우차의 획기적인 구조조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는 회사는 생존할 수 없다”며 “대우차가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초(超)감량 경영’ 이외에다른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좌승희(左承喜)원장은 “회사의 감량경영이 최우선적인 과제”라며 “이대로 끌고가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우차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정부가 실업기금을 대폭 확충,대우차와 협력업체의실직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정해왕(鄭海旺)원장은 “구조조정이 안된 상태에서 대우차를 계속 끌고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수익이나지 않으면 대우차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3년전 우리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몰아간 기아자동차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대우차를 이익이 나는 회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 만큼 시간여유를 갖고 내부적인 구조조정을 해서 대우차를 정상화해야한다”며 “매각은 정상화 이후의 문제”라고 말했다.대우차 처리가시급성을 요구하지만 헐값 매각을 피하려면 시간여유를 갖고 정석대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교수는 “분할매각을 해서는 제값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포괄매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법정관리에 들어간뒤 해외 매각하는길밖에 없다”며 “이제는 제값 받고 팔려면 경영진과 노조가 합심해구조조정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교수는 “공기업으로 만드는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대창(李大彰) 한국자동차 산업연구소장도 “단기적 처방보다는 장기적으로 대우차의 경쟁력을 어떻게 살리는가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대우차의 인력감축과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이 되살아나야 해외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鄭씨일가 ‘바람 잘 날 없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현대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집이 아들들의 경영권 분쟁,유동성 위기,현대건설 부도위기로 이어지며 바람 잘 날 없는 가운데 정전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인영(鄭仁永) 전 한라그룹 명예회장 집에도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정인영 전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몽원(夢元·전 한라그룹 회장)씨가 한라콘크리트 주식을 헐값으로 매각한 것과관련, 가택수색을 받은 데 이어 금명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택수색 배경 정몽원씨가 검찰로부터 가택수색을 받은 것은 참여연대의 고발에 따른 것.참여연대는 “한라시멘트가 100억원대 계열사보유주식을 헐값으로 위장계열사에 매각,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주장했다.계열사인 한라콘크리트의 주식을 매입한 대아레미콘은 몽원씨가 운영하는 위장계열사로 알려졌다. 정씨 측은 그러나 “대아레미콘과는 어떤 관련도 없으며 법적으로정당한 지분 매각이었다”고 주장한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기업인수합병(M&A)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부상 자본금이 아니라 합병 당시의 기업가치”라며 “한라콘크리트가매각 당시 적자 투성이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기업가치는 3억원이안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영 복귀 수순? 정씨는 현재 한라건설을 제외하고 한라시멘트·만도기계 등 대다수 계열사를 매각한 상태여서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못한다.그러나 한라시멘트 지분 30%와 만도기계 지분 20% 등 각사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경영 복귀도 가능하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우車 향후 처리 전망

    8일 최종 부도처리된 대우자동차는 분할매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그러나 청산은 물론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당초 목표했던 50억달러(5조원)이상의 매각대금 확보는 힘들 전망이다. ◆헐값 처분 불가피할 듯 금융당국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최소한 5조원 이상 선에서 팔리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8월 워크아웃 이후부터 지난 10월13일까지 대우차에 지원된자금은 모두 2조2,600억원이다.여기에다 워크아웃 이전에 공장 등을담보로 해 빌려준 자금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5조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도처리됨으로써 벌써 부평공장이 9일부터 가동이 중지되는등 기업가치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헐값 처분 가능성이 높다. 현재 GM측은 예비실사를 거의 끝내고 정밀실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밀실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격협상을 법원측과 하게 된다. ◆쌍용자동차 다임러 등 다른 해외업체를 상대로 개별매각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GM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대우자판,캐피탈도 분할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현지공장과 법인 생산법인 19곳과 판매법인 29곳 등 48곳의현지법인들은 대부분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이 경우 법인은 없어지고공장부지와 설비를 떼어 팔게 된다.폴란드 승용차공장(FSO)은 현대자동차 등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산 때는?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되면 청산절차에 들어간다.담보채권자들은 이때 담보권을 행사한다.예컨대 공장을 담보로 잡은 채권단은 공장을 파는 식이다. 담보채권자들이 담보권을 실행한 뒤,여유 자금이 있으면 투신사 등무담보채권자들이 채권행사를 하게 되고 주주는 그 다음이다. 그러나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등 무담보채권자들이나 주주는 한푼도 못받을 가능성이 높다.3조1,161억원 규모의 대우차 무담보채권을 1조여원선에 사들였던 캠코의 경우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鄭몽원 前 한라회장 出禁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9일 한라시멘트 부도 이후 이 회사보유주식을 위장 계열사에 헐값으로 매각, 참여연대 등에 의해 고발된 정몽원(鄭夢元·45) 한라그룹 전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정전회장의 자택에 이어 전 임원 2명의 집 등을압수수색,경리장부와 계열사 지분매각 관련 계약서류 등이 담겨 있는플로피디스켓 등을 확보했다.아울러 이들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금융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참여연대는 정전회장이 1조1,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도산해 7,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라시멘트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30일 한라시멘트가 한라콘크리트에 400억원을 출자토록 한 뒤 다음날 한라콘크리트 지분 100%를 위장 계열사인 대아레미콘에 3억원을받고 매각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고발했었다. 정전회장은 한라시멘트가 갖고 있던 한라건설 주식 70여만주를 무상으로 확보하는 등 주식 가치만으로 1,000억원대의 이익을 챙겼다. 한라그룹은 18개 계열사 모두 부도처리된 뒤 14개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했으나 만도기계·한라건설·한라시멘트(현 라파즈한라시멘트)·한라콘크리트는 정상화돼 정전회장이 상당부분 경영권을 장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파란만장 대우자동차 최종부도까지

    대우자동차가 끝내 부도로 넘어간 과정은 97년 기아자동차 사태와너무도 똑같다.인력감축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결렬도 그렇다. 차이라면 기아차는 2개월간 부도유예협약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반면,대우차는 1년3개월 동안 워크아웃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대우차의 파란만장한 운명은 지난해 8월26일 12개 대우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이듬해 1월 입찰사무국이 설치됐고,2월에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 등 5개업체가 입찰참여의향서를제출하면서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6월말 1차 제안서를 접수해 포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매각에 성공했다는 성급한 추측이 노조를 비롯한 대우차 내부에서 나돌았고 대우차 앞날은 ‘장밋빛’처럼 비춰졌다.그러나 ‘백마타고 온 왕자’로 알았던 포드가 지난 9월 파이어스톤 타이어리콜 문제 등을 이유로 느닷없이 인수포기를 선언하면서 매각작업은 수포로돌아가기 시작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적어도 1∼2곳을 선정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무려 7조원대를 웃도는금액을 써냈다는 이유만으로 포드 한곳을 덥석문 채권단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도 이때였다. 오호근(吳浩根)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 의장이 물러나야 했고,구조협은 해체돼 모든 권한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채권단은 재입찰에 들어온 GM이 대우차를 헐값에 사려는 의도를 내비치자 지난달 이종대(李鍾大) 신임 회장 등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매각작업을 위한 정지작업(구조조정)에 나섰다.‘선구조조정,후매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대우차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지난 6일.재료비 441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났고,채권단은 자금지원의 조건으로 노사측에 ‘자구계획 단일안’을 요구했다. 막판진통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채권단은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보고 ‘부도’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우차 대손충당금 2조1,700억 적립

    대우자동차의 최종부도에 따라 은행권이 추가로 쌓아야할 대손충당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대우차 여신 12조4,432억원에 대해평균 43.1%인 2조1,7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차가 이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여서 대손충당금을 꾸준히 쌓아왔기 때문에 추가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르면 법정관리 업체에 대한 대손충당금 의무적립비율은 담보여신일 경우 20%,무담보여신은 50∼100%이다.5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다. 한빛은행은 8,323억원 여신에 대해 44%선인 3,03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앞으로 2,000억원을 추가적립,적립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3,717억원 여신에 50%인 1,865억원을 쌓았다.관계자는“기준요건인 50%를 채웠으므로 추가적립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미 79.3%와 75%를 각각 적립,추가적립 부담이 없다.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무담보여신에 대해 각각 63%·80%씩 쌓아놓아 부담이 덜하다.현대건설에 발목잡혀있는 외환은행도 54.1%를 쌓았다. 다만 우량은행인 한미은행이 의외로 적립비율이 36.7%에 그쳐 저조했다.관계자는 “최대주주로 부상한 칼라일 컨소시엄과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는 4·4분기에 100% 충당금을 쌓기로 약속돼 있다”면서연말까서 900억원을 추가적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차 여신이 가장 많은 산업은행은 대부분 담보여신이라 대손충담금 부담이 크지 않다.관계자는 정확한 수치 공개를 거부한 뒤 “담보여신 적립요건인 20%이상은 쌓았다”고 밝혔다.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은행권의 추가부담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금감위는 워크아웃 개시 이전의 기존대출금에 대해서는 75%,신규대출금에 대해서는 65%를 쌓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차가 청산되거나 헐값에 매각될 경우에는 은행권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청산될 경우에는 대우차 여신이 100% 손실로 분류되게 된다.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경우 8대 시중은행의 추가 충당금 부담액이 8,499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은행별로는 한빛(3,855억),조흥(1,833억),외환(1,214억)은행 등 3개은행의 추가부담규모가 1,000억원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대우차 매각대금이 40억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1조2,800억원의추가손실이 발생해 공적자금의 추가조성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연내매각 물건너 가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면 대우차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나아가 대우차 부도처리는 연내 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려던 정부계획에도 큰 차질을 주게 돼 금융시장 불안은 내년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대우차 최종부도처리는 해외매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당국으로서는 매각차질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연내 매각 물건너 갔다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돼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당좌거래가 중지되면서 수천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잇단도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이는 대우차 공장가동에 차질을 주게 되고 매각주체가 채권단에서 법원으로 바뀌면서 대우차 인수의사를 보인 GM-피아트 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매각작업에도 상당한 차질을 주게 된다.대우차 매각이 늦어질수록 대우차의 적자와 총부채 18조원(회사채 포함)에 대한 이자 등 매달 2,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협력업체 진성어음을 채권단을 통해 대신 결제하는 등대우차 부도에 따른 협력업체 경영난 타개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동의서 확보가 급선무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밤까지 대우차 노조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안에 동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동의서가 있어야만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게 되고 당초 일정대로 대우차의 해외매각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이와 관련,대우차를 부도유예협약을 통해 최종 부도를 막은 뒤,경영권 포기각서와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받아 자금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값 받기 어려울 듯 대우차가 부도났다고 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 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 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모두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 그대로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GM(제너럴 모터스)이 대우차의 최종부도 위기를 보고 받고서도 채권단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산업은행 박상배(朴相培) 이사는 “GM이 대우차 상황을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박이사는 “부도 뒷수습이 시급하지 매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대우車, 청산 가능성도 배제 못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자동차가 최종 부도처리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과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됐다. 금융당국은 대우차 노사간에 구조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대우차를 최종부도 처리,법정관리로 간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 받아들여질까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법원이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별개 문제다.계속 기업을 가동할 때의 가치가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높지 않으면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이지않는다. 대우차는 현재 매달 1,500억원 정도 운영자금이 투입돼야 해곧바로 청산작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정관리 되면 매각주도권은 법원으로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 대우차 매각주도권은 산업은행에서 법원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매각일정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채권자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게 돼 채무규모가 확정됨으로써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돼 매각작업이 오히려순조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법정관리를 받게 하면서 국내 업체의 위탁경영 등 다른 처리방안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쇄부도 방지 대비책 정부와 채권단은 최종부도가 날 경우에 대비,400여곳의 1차 협력업체 등 수천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에 대한자금지원 방안을 마련,연쇄도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대우차가 물품대금을 결제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이를 대신 결제,연쇄부도를 방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대우차 법정관리는 다른 계열사와 은행에도 차질준다 대우차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 대우·대우중공업 등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영정상화 작업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대우차로부터 받을 채권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차의 총부채는 18조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기관 여신이 11조9,500억원이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65%의 대손충당금을 쌓고있다. 박현갑기자
  • 1차부도 대우차 앞날은

    채권단의 ‘부도 불사’ 입장이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대우자동차의운명이 바람앞에 등불이 됐다.채권단은 ‘노조의 자구계획 동의서가없는 한 자금지원은 없다’는 원칙론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있다.정부도 채권단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팔짱을 끼고 있다.따라서대우차는 노조의 양보가 없는 한 최종부도 상황을 면키 어렵게 됐다. ■최종부도는 시간문제 대우차는 6일 445억원을 결제하지 못했다.이돈을 7일 결제하더라도 이날 돌아올 300억원이 또 기다리고 있다.이어 8일 320억,9일 350억,13일 240억원 등 총 1,690억원의 진성어음이일주일새 줄줄이 대기중이다.채권단이 파악한 대우차의 동원가능 현금은 50억원선.채권단의 ‘수혈’ 없이는 2차부도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노조 항복 겨냥한 채권단의 배수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라도 나와야 이를 토대로 다른 채권금융기관을 설득할 것 아니냐”며 자구안조차 없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동의를 받아내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굽히지 않는 노조 노조는 밀린 임금부터 해결돼야 구조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사측 자구안대로 인원을 40% 감축하더라도 인건비절감이 총 자구계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몇개월씩 밀린 임금도 주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주장이다.노조는 정부·채권단·회사·노조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해 놓고 있다. ■GM과의 매각협상은 최종부도가 나면 대우차는 법정관리로 넘어가게된다.법원이 법정관리신청을 기각할 경우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법정관리든 청산이든 연간 납품실적이 4조7,000억원이 넘는 1차 협력업체 500여곳은 연쇄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대량실업 사태도 예상된다.대우차 고위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채권과 채무가 동결된다.그러나 매각작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원매자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수도 있다.회사가치가 떨어져 헐값인수가 가능한 데다 채권·채무가 동결되는 법정관리 조건을그대로 넘겨받을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법원판결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매각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하다.기아·삼성차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매각됐다. 안미현기자 hyun@
  • ‘금감원 로비’ 실체 접근

    금융감독원 로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조만간 ‘목표지점’에 이를전망이다. 사건 초기부터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던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가 최근 “유일반도체의 로비자금 10억원을 동방금고 유조웅사장에게 주었다”고 말문을 열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유사장이 금감원 로비를 주도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로비상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발뺌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으나 검찰의 수사 움직임을 볼 때로비의 ‘타깃’에 대해 어느 정도 진술을 확보했을 것으로 이해된다. 이씨는 미국으로 도주한 유사장에게 로비의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있으나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이라는 거금을 건넨 이씨가 유사장으로부터 로비의 중간보고를 받았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로비 당사자인 유사장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이씨가 받은 ‘보고내용’과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이 들었다는 ‘전문(傳文)’은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이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발행과 관련,로비의혹이 제기된 금감원 조사총괄국간부 등을 지난주말 소환해 조사하면서 ‘뇌물이 왜 필요했는지,필요하다면 어느 부분에 필요했는지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부분과 맥을 같이한다. 말하자면 검찰이 이·정씨의 ‘간접증거’와 금감원 간부들의 진술을 통한 ‘정황증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형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보다 설득력 있다. 따라서 검찰은 조만간 로비대상이 된 금감원 국장급 이상 간부를 소환,이같은 증거로 완결된 모자이크를 들이대면서 항복을 종용하게 될것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장래찬 금감원 전 국장이받았다는 헐값의 주식과 투자손실 보전금 명목의 돈 ▲유일반도체가민원 해결을 대가로 건넸다는 10억원 ▲정현준씨의 기업 인수·합병(M&A) 등과 관련된 로비자금 등 3종류 검은 돈의 흐름을 쫓아 실체에거의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張씨 유서 ‘꾸민 흔적’

    금융감독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자살한 금융감독원 국장 장래찬(張來燦)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은 가공됐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렇게 보는 것은 ▲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없는데다 글씨체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유서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불렀던 장씨 옛 직장동료의 미망인 이모씨(55)의 진술과 유서내용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유서에서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한 시점을 5월6일로 적었으나 다시 매입시기를 이보다 훨씬 앞서인 1월10일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6장으로 된 유서에서 ‘자살입니다’라고 적은 한장은 글씨체가 엉망이나 주식투자 경위 등을 밝힌 나머지 5장은 밑줄이 있는 다른 종이에 글씨도 또박또박 적은 점으로 미루어 작성 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한국디지탈라인(KDL) 주식 손실보전금 5억원을 요구하지 않았고 ▲평창정보통신 주식매각대금 7억원을 장씨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하는 등 유서내용을 부인하는 것도 장씨가 유서 내용의 일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유서가) 같은 시기에 쓰여진 것같지 않다”며 “‘자수용 경위서’ 4장을 작성한 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마음이 바뀌어 유서 한장을 더 쓰고 목숨을 끊은 것같다”고 말했다. 즉 자수할 것을 대비해 작성한 문건인 만큼 이미 알려진 ‘주식을헐값에 매입하고 투자손실 보전금을 받았다’는 부분은 인정했으나다른 부분은 의도적으로 감춘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씨가 ‘금감원의 다른 직원들은 모든 일과 관계가 없다’고 밝힌 부분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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