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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심폐소생술 받던 한명 됐을지도”…목격자도, 시민도 트라우마 우려

    “나도 심폐소생술 받던 한명 됐을지도”…목격자도, 시민도 트라우마 우려

    직장인 조모(24)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았다가 곧바로 참사 현장을 목격했다. 긴박하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구급대원과 시민들 너머로 창백한 얼굴과 힘없이 늘어진 팔다리가 보였다. 눈 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장면을 믿을 수 없던 조씨는 ‘무슨 사고일까, 그래도 구조 중이니 모두 살아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 아침 사망자 수를 확인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조씨는 1일 “사람들이 CPR을 받던 장면이 계속 떠오르고 이들이 죽어갈 때 내가 놀고 있었다는 게 너무 괴롭다”면서 “‘조금만 빨리 갔으면 나도 그 중 한명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는 현장에서 살아남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과 지인뿐 아니라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에게도 깊은 정신적 상흔을 남겼다. 한 사람이라도 더 회복되길 기원하는 마음에 오랫동안 참사 현장을 지켜보거나 당시 영상이나 뉴스를 찾아 본 게 오히려 이들에게 트라우마로 남게 된 것이다. 참사 현장 한가운데 있던 직장인 김모(26)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돌아다니는 당시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마다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사람들이 바로 구조받지 못하고 몇몇만 겨우 담을 넘어 인파를 빠져나오던 아비규환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죄책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마음을 달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경기 의정부에서 연차를 내고 방문한 직장인 김경아(30)씨는 “이태원 인근 녹사평에도 합동분향소가 있지만 그곳으로 가면 마음이 무너질 것 같아 이곳으로 왔다”면서 “희생자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안타까운데 악몽까지 꾼다는 친구들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와 같은 사회적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친구와 함께 온 박모(24)씨도 “요즘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갈 때면 심박수가 오른다”면서 “죄책감이 들었는데 함께 애도를 하니 비로소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도 현장에 있었거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은 시민들에게도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과 이태원광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 옆의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 현장상담소’와 25개 자치구 정신보건센터 시민상담소 등에서 시민들이 무료로 참사 트라우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광장 옆 상담소를 찾은 나완수(50)씨는 “희생자들이 계속 떠올라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에 매일 하루 1시간 정도밖에 잠을 못 잔다”면서 “합동분향소에 헌화하고 상담을 받으니 한결 나아졌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집 근처 병원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상담사는 “충격을 받았을 때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면 안도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증상이 심각한 경우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태원 합동분향소 조문 정의선 “너무 안타까운 일…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이태원 합동분향소 조문 정의선 “너무 안타까운 일…편안한 곳으로 가셨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은 1일 서울시청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굳은 표정으로 헌화하고 묵념했다. 정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너무 안타깝게 가셔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부상자들도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른 기업들과 같이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걸고,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5일까지 그룹 소셜미디어(SNS) 계정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한다. 오는 4일 장애·비장애 예술인 합동 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 尹대통령 부부·여야 지도부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尹대통령 부부·여야 지도부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마음으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7분쯤 이곳을 찾았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검정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헌화를 위한 국화 한 송이를 받아 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약 2분간의 조문 시간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조문 이후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총리는 “좀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도 이날 나란히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 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의 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비대위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국회 회의장 걸개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로 내걸었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소속 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분향소에 도착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헌화하고 짧은 묵념을 했다. 이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가서 각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찾아 용산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에게 “차도하고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  
  • 먹먹한 눈물만 흘립니다

    먹먹한 눈물만 흘립니다

    “나와 친구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참사였습니다. 부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31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검은색 재킷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백팩을 멘 20대 청년이 국화꽃을 헌화한 뒤 무릎을 꿇었다. 이내 참고 있던 울음이 터지면서 마스크를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또래 청춘들에 대한 위로이자 비통함의 눈물이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곳곳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집 교사의 손을 꼭 잡은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 백발의 노인, 외국인까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특히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비슷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청년들의 줄이 길게 늘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뒤 가장 먼저 조문을 한 고재호(27)씨는 “내 또래인 20·30대가 희생자로 이런 일을 당해 마음이 아팠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동안 억압받고 답답했던 일상에서 하루 재미있게 보내려고 했다가 비극적인 참사를 당해 슬프다”고 안타까워했다.대학생인 김민영(23)씨는 “희생자들이 대부분 또래라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안전 대책이 미흡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방명록에 ‘하늘에서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 다 하시면서 편하게 사시길 빌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추모객들 모두 사는 곳과 연령대는 달랐다. 하지만 누군가의 가족 혹은 친구, 또 누군가가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을 위로하는 마음은 같았다. 강승희(70)씨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에서 출발해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십여년 전부터 가정 보육으로 돌보던 아이들이 이맘때면 ‘할머니, 핼러윈은 가면 쓰는 날이에요’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났다”면서 “자식 같은 아이들이 희생됐다기에 마음으로라도 추모하고 싶어 혼자 왔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경리단길에 사는 강경호(77)씨는 “꿈도 못 펼쳐 보고 떠난 젊은이들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눈시울을 붉히거나 땅이 꺼질 듯 한숨을 몰아쉬는 시민들도 있었다. 지난 7월부터 경기 남양주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랜디(24)는 “친구들이 한국의 핼러윈을 보여 주겠다고 해서 지난 주말 이태원으로 여행을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제때 구조받지 못하는 상황을 보며 무기력하고 슬펐다”면서 “자주 가던 거리에서 또래 친구들을 잃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밤잠을 설쳤다”며 울먹였다. 대학생 박영화(26)씨는 “세월호 참사 때는 고등학생이라 직접 추모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꽃 한 송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면서 “누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겠느냐”며 고개를 숙였다. 택시기사 원종선(41)씨는 “내가 태웠던 승객 중에 희생자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3년 전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서 승객을 태워 봤기에 ‘올해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테니 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안전 조치를 강화해 달라는 민원 하나 넣지 못했다”며 손글씨 편지를 남겼다.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5시 기준 4038명이 다녀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도 이날부터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구청 광장, 구청사 로비 등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이날 녹사평역 광장을 포함해 자치구마다 설치된 합동분향소 28곳에는 총 5339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여야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애도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여야 지도부도 한마음으로 애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31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여야 지도부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마음으로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공식 운영되기 직전인 오전 9시 27분쯤 이곳을 찾았다. 이날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검정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손으로 헌화를 위한 국화 한 송이를 받아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이 놓여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약 2분간의 조문 시간 동안 침통한 표정으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조문 이후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한 총리는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치권도 이날 나란히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비대위원들과 함께 헌화하고 묵념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썼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회의장 걸개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로 내걸었고, 국가애도기간 동안 소속 의원 전원이 검은 리본을 달도록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도 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헌화하고 짧은 묵념을 했다. 이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가서 각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찾아 용산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에게 “차도하고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포토] 이태원 압사사고 합동분향소 찾은 ‘세월호 어머니의 눈물’

    [포토] 이태원 압사사고 합동분향소 찾은 ‘세월호 어머니의 눈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재단, 4·16연대 소속 유가족 등 27명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임시 추모공간에서 묵념한 뒤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김종기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갑작스러운 비보로 고통에 잠겨있을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같은 아픔을 먼저 겪은 아빠로서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상황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고 대비하면 막을 수 있던 인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8년 넘게 싸워왔는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습과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이후 모든 상황을 희생자와 유가족 입장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 책임을 묻고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또다시 국민이 비극적 참사의 유가족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 “그 꽃다운 나이에...가슴이 미어집니다.” 3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추모객들은 국화꽃으로 가득 찬 분향소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하며 불의의 사고로 짧은 생을 마친 영혼들의 넋을 기렸다. 일부 시민은 한동안 고개를 떨군 채로 흐느끼기도 했다. 갓난아기가 새근새근 잠든 유모차를 끌고 분향소를 찾은 젊은 여성도 눈에 띄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대학원생 정원우(25) 씨는 “광주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같은 동네 사람”이라며 “관련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소중한 생명이 갑자기 꺼져서 슬프다”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기성세대는 젊은이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지 못한 데 대한 죄책감을 털어놨다. 침통한 표정의 이혜령(44), 박영모(46) 부부는 “그동안 청년들이 함께 놀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안 그래도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그들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우리 같은 사람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태원과 가까운 녹사평역 앞 합동분향소에도 오전부터 찾아온 추모객들로 긴 줄이 형성됐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다 휴가차 한국에 왔다는 이모(59) 씨는 “아들이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이태원에서 자주 놀아 남의 동네 같지 않다”며 “숨진 아이들이 내 아들 또래여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왔다”고 했다. 이태원 주민 김성옥(74) 씨는 헌화하며 줄곧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씨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왔다. 사고 당일 직접 현장도 갔었다”며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났다. 그 꽃다운 나이에…”라고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전날 마련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에는 이날도 무겁고 침통한 공기가 내려앉았다. 역 한쪽은 시민들이 두고 간 꽃과 술, 희생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한 분이라도 더 살렸어야 했는데 죄송할 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용기가 없어서 못 도와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등 당시 생존자가 직접 쓴 메시지도 눈에 띄었다. 국화꽃 한 무더기를 두고 간 추모객은 “그때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이 거리에 온 순수하고 열정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닥친 불의의 사고에 마음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더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해 딱 154송이의 국화꽃을 헌화한다”고 했다. 눈물을 흘리던 구본영(48) 씨는 “아이들은 그냥 좀 즐기러 나왔을 뿐인데 그걸 탓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우리는 (젊을 때) 안 놀았었나. 젊은 날 이 거리에서 함께 즐겨보지 않은 이가 얼마나 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결국 안전을 미리 챙기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라며 “가슴이 너무 미어지고 먹먹했다. 모두 편안한 곳으로 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포토多이슈] 이태원 참사 곳곳에서 추모물결

    [포토多이슈] 이태원 참사 곳곳에서 추모물결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서울시청 광장과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 등 전국 곳곳에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서울시청 합동분향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해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되어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번 주 토요일까진 누구나 이곳에서 조문 가능하다.윤석열 대통령도 오늘 오전 9시30분쯤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조문했다.이태원 사고현장 인근 추모공간에는 국화꽃과 음식이나 술을 올리고 시민들은 추모의 글과 편지를 남기고 있다.사고 현장에서는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오후 2시부터 전담수사팀과 국과수가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와 관계기관도 같은 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 [서울포토]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합동분향소 조문

    [서울포토]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합동분향소 조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낀 채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받아든 다음 분향소 내부로 이동했다. 이어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한 다음, 자리를 떴다. 굳은 표정의 윤 대통령은 약 2분간 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조문록을 작성하지 않았다. 이후 조문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조문록을 썼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조문록을 쓰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합동 분향소가 오전 10시부터 일반 국민에게 개방됐고 거기가 오픈된 공간이다 보니 여러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혼잡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대통령이 일찍 방문했고 그래서 동선이나 체류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조문록은 비치돼 있으면 쓰기도 하고, 비치가 안 돼 있으면 일부러 그것을 요구하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공식 개방 전에 분향소를 찾은 윤 대통령의 동선에는 조문록 작성 장소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문록은 동선 반대편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현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나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사망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았을 때도 조문 뒤 별도의 조문록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다.
  • 한총리, 합동분향소 조문…“野 정쟁 끌고 가지 않아 긍정적”

    한총리, 합동분향소 조문…“野 정쟁 끌고 가지 않아 긍정적”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14분쯤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한 총리는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조문록에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들의 유족들께서 느끼실 헤아릴 수 없는 참담함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야당과 협조를 계속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야당 쪽에서도 핼러윈 참사를 너무 정쟁적으로 끌고 가지 않고, 국가를 위한 큰 정책에 있어서 개선을 (하려는) 모습인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사망자에 대해선) 신원 파악이 거의 끝난 것 같고 소수 외국인이 한두 명 정도 남은 것 같다”며 “신원을 밝히고 적절한 장례 절차를 밟고, 정부로서는 참혹한 압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가 협조해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만드는 게 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 [포토多이슈] 이태원 사고 분향소 찾은 윤대통령 내외

    [포토多이슈] 이태원 사고 분향소 찾은 윤대통령 내외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1일 오전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을 한 윤대통령과 김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빈소를 찾은 윤대통령 내외는 국화를 헌화하고 20초가량 묵념 후 분향소를 떠났다. 이날 서울 곳곳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31일부터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서울광장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희생자 조문

    尹대통령 부부, 이태원 희생자 조문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분향소에 도착해 헌화하고 목례했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여러 참모진들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회의를 이어가며 이번 참사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태원 참사로 제주도민 여성 1명 사망… 도청 1청사 별관에 합동분향소

    이태원 참사로 제주도민 여성 1명 사망… 도청 1청사 별관에 합동분향소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 중 제주도민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30일 사망자 중 1명의 주소지가 제주도로 확인됨에 따라, 유족 피해 지원 등 사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피해자는 제주로 이주한 여성으로, 현재 유족의 요청으로 대전으로 사망자를 이송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서울본부 세종사무소 직원을 대전으로 급파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제주도 차원의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대한 국민적 애도와 추모를 위해,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스마트워크비즈니스센터)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31일부터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조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배치돼 분향 및 헌화를 안내하고 조문록도 비치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 수 있도록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에는 도, 행정시 및 읍면동 청사 등에 조기를 게양한다. 이와 함께 각 부서에 시급하지 않은 각종 행사는 가급적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애도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간소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30일 오전 도 차원의 신속한 비상 대응책 시행을 촉구하는 특별요청사항 3호를 발령하고 도민 피해 상황에 대한 사실 파악과 수습을 지시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도지사와 간부공무원들이 합동 분향할 예정이다.
  • [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26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왼쪽)과 고인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 등 유족이 헌화 및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경기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 노태우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장남인 유족대표 노재헌 씨 등 유가족과 함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

    박정희 전 대통령 43주기 추도식이 26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거행됐다.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파독 광부·간호사협회 관계자 17명,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 제례에 이어 추도식,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육성 청취, 진혼곡, 묵념,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추도사에서 “나라 경제와 서민 살림살이가 어렵고 국민의 희망이 자꾸 움츠러드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대통령님의 청렴하고 검소했던 삶과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던 빛나는 리더십, 뜨거운 애국심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낙동강의 기적과 동해안의 기적을 일궈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오직 민족중흥과 부국강병 일념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뤄냈다”면서 “반도체,방산,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해 님이 사랑한 고향 구미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주변 역사기념관, 보릿고개 체험장,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을 둘러봤다. 이날 오전 11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제43주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이 열렸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4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하숙한 집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박정희 43주기 추도식… 눈물 흘리는 박근령

    [포토] 박정희 43주기 추도식… 눈물 흘리는 박근령

    박정희 전 대통령 43주기 추도식이 26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거행됐다.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구자근, 김영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파독 광부·간호사협회 관계자 17명,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 제례에 이어 추도식,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육성 청취, 진혼곡, 묵념,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주변 역사기념관, 보릿고개 체험장,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을 둘러봤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날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43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
  • ‘K드라마’에 뿔난 수리남서 엑스포 홍보 나선 대통령실

    ‘K드라마’에 뿔난 수리남서 엑스포 홍보 나선 대통령실

    남미 수리남을 방문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홍보에 나서며 ‘K드라마’로 어색해진 양국 관계 달래기에 나섰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 기획관은 지난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수리남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하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장 기획관은 20일(현지시간)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미래지향적 양국 간 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지지를 요청했다.이에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과 수리남의 국정 철학은 다르지 않다”며 “양국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는 엑스포에 대해 “한국의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각료들과 상의해 심사숙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외교당국이 전했다. 특히 이날 예방에서는 넷플릭스의 K드라마 시리즈 ‘수리남’이 화제로 올랐다. 장 기획관은 이 드라마에서 수리남이 마약국가로 부정적으로 묘사된 데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창작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되 넷플릭스 및 제작사 측과 협의해 영문 제목 변경을 하도록 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산토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한 뒤 픽션인 드라마로 인해 전쟁 참화를 통해 다져온 양국 관계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고 밝혔다. 장 기획관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약·부패와의 전쟁, 국가안보 등을 중시하는 산토키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언급하자 산토키 대통령이 “양국 간 새로운 관계 속에서 새 넷플릭스 드라마를 함께 찍자”고 농담으로 화답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수리남 정부는 ‘수리남’ 드라마 시리즈가 자국을 ‘마약국가’로 몰아갔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제작사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와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장 기획관은 전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을 찾아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수리남에서는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 소속으로 115명이 참전했으며, 이들 중 현재 생존한 용사는 2명이다. 장 기획관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카리브해 지역 국가를 방문해 부산 지지 홍보 활동을 한 뒤 귀국한다.
  • “아픈 현대사 치유”… 여순사건 정부 주도 첫 추념식

    “아픈 현대사 치유”… 여순사건 정부 주도 첫 추념식

    여수·순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이 첫 정부 주최 행사로 열렸다. 오전 10시 추념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전역에는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렸다. 19일 광양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유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소병철·김회재 국회의원, 전남 동부권 6개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조화가 무대에 세워졌고, 한 총리의 영상 메시지도 이어지는 등 사건 발생 7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추념식은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 줘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추모 공연과 진혼무 등 위령제, 헌화 분향으로 진행됐다. 여순전국유족총연합 광양유족회 김명자(74)씨는 “경찰이 ‘산사람’을 잡는다는 구실로 총을 얼마나 쐈는지 시신들이 피범벅이 돼 아버지를 찾을 수도 없었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떠나 유족들 마음속에 핀 눈물꽃을 가슴으로 안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에 속도를 내겠다”며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를 해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을 바로 세우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일 한 총리의 주재로 제3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를 개최해 여순사건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공식 인정했다.
  • ‘평택 빵공장 끼임 사고’ 119 신고까지 10분 걸렸다

    ‘평택 빵공장 끼임 사고’ 119 신고까지 10분 걸렸다

    안전장치 미비, 말뿐이었던 ‘2인 1조’ 작업, 12시간 야간노동 등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20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가 열린다. 전국 1000곳에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망사고를 규탄한다. 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측은 19일 SPC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추모와 책임자 처벌 촉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SPC 본사 앞에는 ‘추모의 벽’이 설치되고 시민들의 집단 헌화도 예정돼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호 장비가 없고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과 이윤을 중시한 노동환경은 사고 방지에 매우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망 노동자 A(23)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부검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가 아닌, A씨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동료 직원은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 A씨를 발견한 뒤 기계 안의 내용물을 비우고 A씨의 상태를 확인했으나 의식이 없었다. 동료 직원은 오전 6시 17분 야간 현장 관리자에게 유선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야간 현장 관리자는 A씨를 발견한 지 10분이 지난 오전 6시 25분에야 119 신고를 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근무한 A씨는 교대 시간 2시간 정도를 앞둔 오전 6시 20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끼임 사고 방지 장치(인터록)나 덮개 같은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기계가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기계는 2019년 제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식품가공용 혼합기는 2013년부터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 기계·기구에 포함돼 회전날 접촉 위험이 차단된 구조로 제조·사용돼야 한다. 고용부는 2인 1조 작업을 회사 지침으로 정한 이유도 살펴보고 있다. 회사가 해당 기계를 이용한 작업 공정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2인 1조 작업을 지침으로 정했다면 위험을 알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실장은 “추가로 수당까지 줄 정도로 어렵고 힘든 작업을 혼자서 하는데도 그동안 개선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선감학원 사건 있을 수 없는 일…진심으로 사과”…김동연 경기지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헌화

    “선감학원 사건 있을 수 없는 일…진심으로 사과”…김동연 경기지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헌화

    김동연 경기지사가 19일 “경기도지사로서 선감학원 사건 유가족께 진심으로 유감과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선감학원사건 희생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안산 단원구 선감동 공동묘역을 찾아 “공권력에 의해 인권이 침해된 선감학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선감학원이 문을 닫은 지 40년이 됐지만, 당시 정부와 또 관선 지사 시절이기는 하지만 경기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의료 대책,생활 대책,또 지금 많은 분이 계시는 이곳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것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대한민국의 인권 회복을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상 규명과 함께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사과 발언에 앞서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김영배 회장 등과 함께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공동묘역 내 봉분에 무릎을 꿇고 헌화했다. 그는 ‘돌아온 포켓단 초코롤’ 과자를 국화 옆에 놓고 추도한 뒤 “그 당시 어린 나이에 선감학원에 수용됐는데 지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산지역사연구소 정진각 소장은 “묘역에서 과거에 쌍둥이 형의 뼈가 발견됐는데 국과수에서 ‘영양이 부족해 단백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감식이 안 된다’고 했다”며 “당시 담당 검사가 여러 가지 봤을 때 형의 묘가 확실하다고 해 동생이 유골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고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공동묘역의 사연을 전해 들은 김 지사는 “선감학원에 수용된 소년들과는 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제가 중학교 다닐 때 판잣집에 살다가 강제로 광주대단지로 이주했다”며 “국가에 의해 강제 이주해 어렵게 살았다.먹고 싶은 것도 먹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공동묘역은 2400㎡ 규모로,추정 유해수는 180기 이상이며, 지난 26~30일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무연고 추정 봉분 5기를 시굴한 결과 치아 68개, 철제단추 4개, 플라스틱 단추 2개 등이 발견됐다. 치아는 고등학생 나이로 추정됐으며,단추들은 선감학원 하계 원복 플라스틱 단추와 동계 원복 철제단추로 추정됐다. 김 지사는 공동묘역 방문에 앞서 선감역사박물관, 선감학원사건피해자신고센터, 선감학원 옛 건물등을 둘러봤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유린한 수용소다.
  • 야간노동·안전장치 미비·말뿐인 2인 1조…SPC 빵공장은 직원 지킬 의지 없었다

    야간노동·안전장치 미비·말뿐인 2인 1조…SPC 빵공장은 직원 지킬 의지 없었다

    안전장치 미비, 말뿐이었던 ‘2인 1조’ 작업, 12시간 야간노동 등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경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20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인 1인 시위가 열린다. 전국 1000곳에서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사망사고를 규탄한다. 파리바게뜨 공동행동 측은 19일 SPC 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추모와 책임자 처벌 촉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SPC 본사 앞에는 ‘추모의 벽’이 설치되고 시민들의 집단 헌화도 예정돼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호 장비가 없고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노동자의 안전보다 생산성과 이윤을 중시한 노동환경은 사고 방지에 매우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SPC그룹이 노동자의 안전 확보 책임을 다했는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사망 노동자 A(23)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밝히려면 부검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 1조 근무가 아닌 A씨 혼자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전날 오후 8시부터 근무한 A씨는 근무 교대 시간 2시간 정도를 앞둔 오전 6시 20분쯤 사고를 당했다. 이 공정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미 사고가 발생한 기계에 끼임 사고 방지 장치(인터록)나 덮개 같은 어떤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경찰과 고용부는 해당 기계가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식품가공용 혼합기는 2013년부터 자율안전확인신고 대상 기계기구에 포함돼 회전날 접촉 위험이 차단된 구조로 제조·사용돼야 한다. 2013년 이전에 제작된 기계도 사업주는 덮개 등을 설치해야 한다. 고용부는 ‘2인 1조’ 작업을 회사 지침으로 정한 이유도 살펴보고 있다. 회사가 해당 기계를 이용한 작업 공정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2인 1조 작업을 지침으로 정했다면 위험을 알고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서다. 현재순 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실장은 “20㎏에 가까운 소스통을 넣는 것으로, 배합 수당까지 줄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며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혼자서 하는 데도 그동안 개선 조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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