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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면(永眠)을 기원하는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오전 8시쯤부터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일부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보도에 주저앉기도 했다. 조문은 10여명 단위로 한꺼번에 진행됐는데도 기다리는 행렬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지하철2호선 시청역 지하대합실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인근까지 3㎞ 넘게 꼬불꼬불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길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노사모 회원은 “경남 봉하마을 빈소 등 전국 분향소에서 오늘 하루 30만명이 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향소를 찾았던 시민 중 500여명이 오후 8시10분쯤 “시민광장인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며 시청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때 시청에서 충정로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전날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추모객 중 일부가 도로를 점거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자마자 곧장 이들을 에워싸고 인도 쪽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무원 곽모(50)씨는 “훌륭한 대통령을 떠나보낸 게 한없이 부끄럽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여대생 임모(22)씨는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버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부천지역 노사모가 송내역 북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와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수원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서면 장학회관 6층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강태룡 총동창회장이 직접 추모객을 맞이한 가운데 동문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른 아침에 분향소를 찾았다. 시민·학생·시민단체 등 100여명은 전날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시작한 촛불추모제를 이날 오후에도 계속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지였던 광주지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더니 오후 한때 조문 행렬이 100여m나 이어졌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형배·이형석 전 비서관 등 이 지역 참여정부 인사들이 온종일 분향소를 지키며 애도했다.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문화광장 분향소를 찾은 이모(40)씨는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딸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니 심적인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특집 코너가 마련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글머리에 ‘▶◀근조’ 리본을 달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는 이날 자정 현재 16만여명의 네티즌이 헌화와 함께 ‘지못미(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의 추모 게시판에는 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애도 글을 남겼다. 아이디 ‘조국’은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힘들어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전국종합 서울 김승훈 오달란기자 jhkim@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진보도 보수도 “가슴 아프다”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소식에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침통해했다. 서울광장 등 서울 시내에서는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검은 옷 차림의 시민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검찰의 과잉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후진적 정치문화를 꼬집으며 다시는 이 같은 역사의 비극이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반 시민 김수현(34·여·약사)씨는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감옥에 수감됐던 전 대통령들도 버젓이 잘사는데 너무 꼿꼿하신 분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인숙(40·여·주부)씨는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비록 측근 비리에 연루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권력에 저항해 왔던 본인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다는 권시영(48·회사원)씨는 “호탕하고 너그럽던 그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우리 시대에서 바른 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른이었다.”고 기억했다. 강희철(29·회사원)씨는 “사회의 일원으로 엄청난 충격이고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지 않고 너무 강경하게, 표적형으로 진행된 게 가장 큰 원인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인터넷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애도하는 국민들의 글이 이어졌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서명란이 개설돼 오후 6시 현재 모두 8만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네티즌 ‘이성재’씨는 “추하고 악한 인간들과 비추어 보니 님은 비록 먼저 갔지만 더욱 빛이 납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 ‘승경(seung-kyung)’은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해다미’는 “아귀다툼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큰 별이 졌다.”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들’에 개설된 추모게시판에도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찾았다. 아이디 ‘산유화’는 “이렇게 아프게 님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햇살 고운 날에 맑은 차 한잔 하고 싶었는데….”라며 글을 맺지 못했다. ●학계 진보 성향의 학자인 서울대의 임현진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통령이 받은 액수에 비하면 적은 것은 분명한데, 자신이 평소 이야기했던 도덕성에 비춰 아마 검찰의 압박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너무 압박을 가한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도 성향의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국 정치 풍토의 구조적 책임”이라며 “검찰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는 방향으로 기획 수사됐고, 살아있는 권력은 120%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이는 역사의 후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아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망신주는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은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서울대의 박효종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도 이번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직면하는 ‘비극’은 다른 대통령에게도 공통적인 일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단체는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 진보연대 장대현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할 때 친정권 성향 인사보다 노 전 대통령 측에 훨씬 가혹했던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일부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사실을 갖고 수사를 한 검찰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계 참여정부 시절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에 임명됐다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로 사퇴한 황지우 시인은 “자초지종이 어찌됐든 세상을 의롭게 살려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한 오류가 압박으로 다가왔을 때 죽음 이외에는 선택의 길을 열어주지 않는 우리 사회의 강퍅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안타까워했다. ‘노사모’ 회장을 맡기도 했던 배우 명계남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은 “뉴스를 보고 너무나 놀랐다.”면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충격을 드러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연기자 권해효는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개인 문제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애도했다. ●종교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권오성 총무 이름으로 낸 애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은 80년대 인권 변호사로 앞장섰으며 결국에 참여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뤄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천주교 신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은 “국민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문을 내놓았다. 이순녀 홍지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봉하마을 공식 분향소 설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가 24일 오전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오전 11시30분쯤 설치가 완료된 공식 분향소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임시 분향소 바로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다.분향소 안에는 수천송이의 국화로 만든 제단과 영정· 위패 등이 자리잡았다. 공식 분양소 설치 후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영정을 안치했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위패를 들고 뒤따랐다.이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술을 따른 뒤 절을 올렸고 이해찬 전 총리가 참여정부 인사를 대표해 헌화했다.이 과정에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은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된 직후 공식 분향소에는 조문객이 밀려들면서 행렬이 50m 이상 길게 이어지고 있다.시간이 지날 수록 조문객들의 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식 분행소가 마련됨에 따라 봉하마을에는 공식 분향소와 노사모 자원봉사센터에 자리잡은 분양소가 각각 운영된다.천막으로 만들어진 임시 분향소는 곧 철거될 예정이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 행사를 열었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4명씩 분향과 헌화를 한 뒤 대한문 앞 광장에 남아 촛불을 켜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 날 경찰은 27개 중대 3000여명 규모 병력을 동원해 임시 분향소 주변을 통제했다. 대한문 앞 광장을 경찰버스로 둘러쌌고 건너편인 서울광장도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23일, 경찰이 추모집회를 봉쇄하려는 목적으로 서울 시청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진입로를 통제해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대한문 앞에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한 네티즌의 제안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오후 6시까지 약 1000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찾아 영전에 헌화를 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지하철역인 시청역 출입구를 비롯해 주변 통행로를 모두 통제했다. 이같은 대응은 노 전 대통령 추모를 위해 덕수궁을 찾았던 시민들의 화를 부추겼을 뿐 아니라 주말 저녁 나들이객들과 이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불편을 끼쳤다. 항의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계단 위에서 카메라로 채증하는 모습이 눈에 띄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의 한 지휘관은 “추모집회가 폭력 시위로 변질될 위험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통제 이유를 밝혔다. ‘지하철역 채증’에 대해서는 “현장을 직접 보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며 해명을 피했다. 경찰은 분향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된 천막을 압수했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은 탁자 하나와 영정사진 하나만을 놓고 헌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 서울도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촛불’ 켜졌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작 논란 박수근 ‘빨래터’ 제3의 작품 전시

    위작 논란 박수근 ‘빨래터’ 제3의 작품 전시

    2007년 위작논란이 제기된 박수근의 ‘빨래터’(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4호 크기의 제3의 ‘빨래터’가 전시된다. 서울 관훈동 가람화랑은 18~30일 열리는 ‘한국근대미술명품전Ⅱ’에 박수근의 ‘빨래터’를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는 이날 “근대 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박수근을 비롯해 도상봉, 오지호, 장욱진, 박고석, 정규, 최재덕, 황염수 등 작고 화가 8명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면서 “특히 지난 30여년간 공개된 적이 없는 15.8×33.4㎝ 크기 박수근의 ‘빨래터’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번 전시되는 빨래터는 위작 논란을 겪고 있는 서울옥션 경매 작품이 아니라 1975년 문헌화랑의 ‘박수근 10주기 기념전’에 걸렸던 그림”이라고 출처를 밝힌 뒤 “당시 박수근의 부인인 김복순 여사의 지인이 부인을 찾아와 이 그림을 팔겠다고 했으나 출품이 늦어져 당시 도록에는 실리지 못했고, 1985년 출판된 열화당의 ‘박수근’ 참고 도판에 소재 불명으로 명시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당시 호당 20만원으로 계산해 80만원으로 제시됐지만 75만원에 팔렸고, 그때 이후로 소장가가 한 번도 전시에 내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 송 대표는 이어 “이번 전시되는 박수근 전시작 중 ‘절구질하는 여인’은 팔지만, 빨래터는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반 고흐도 해바라기를 5점이나 그린 것처럼 화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소재를 반복적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빨래터의 경우도 존 에릭스 릭스가 소장했던 빨래터(서울 옥션 경매품)와 화가 유강렬이 소장했던 빨래터, 시공사 도록에 소개됐고 1995년 갤러리 현대의 ‘박수근 30주기 기념전’에 처음으로 공개됐던 빨래터, 1996년 9월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던 빨래터, 유족들의 사진첩에 들어 있는 미발표작 등 모두 6점이 확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수근이 빨래터를 즐겨 그린 이유로는 아내 김복순과 처음 만난 장소가 빨래터였던 것. 가람화랑이 공개한 박수근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는 ‘…일전에 당신이 우리 어머니와 빨래를 하러 같이 가셨을 때 어머니 점심을 가져간다는 핑계로 빨래터에서 당신을 자세히 보고 아내로 맞아들이려고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1939년 가을’이라고 쓰여 있다. 반도화랑 시절부터 박수근 작가와 인연을 맺어왔던 갤러리 현대 박명자 회장은 “이중섭이나 박수근 선생 등은 동일한 소재와 제목의 작품을 3·4호부터 40호까지 다양하게 그렸다.”면서 “자신의 부인을 그린 ‘절구질하는 여인’, 큰딸을 그린 ‘애기 업은 소녀’, ‘나무와 두 여인’도 다양한 크기로 각각 10여 점이 있다.”고 말했다. (02)732-617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쓰촨 대지진 1주년… 단결의 힘 입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죽은 자에게는 안식을, 산 자에게는 용기를.’  8만 6633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쓰촨(四川) 대지진 1주년인 12일 중국은 또다시 슬픔에 잠겼다. 오후 2시28분 운명을 가른 ‘그 시간’에 중국 전역은 모든 것을 멈추고 희생자들을 생각했다. 그리곤 주먹을 불끈 쥐고 ‘재건’(重建)과 ‘재생’(重生), ‘굴기’(堀起·우뚝 솟음)를 부르짖었다.  이날 오후 2시20분 진앙지인 쓰촨성 원촨(汶川)현 잉슈(映秀)진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중국 정부는 구조 및 복구활동에 도움을 준 20여개국 외교사절을 초청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신정승 주중대사가 참석했다. 헌화, 국기 게양, 국가 제창,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된 추모행사에서 후 주석은 “거대한 재난 극복 과정에서 단결이 힘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 앞날의 어려움과 위험에 과감히 맞서 신중국 건국 60주년을 뜻깊게 맞이하자.”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4일간 임시 개방된 몐양(綿陽)시 베이촨(北川)현 옛 읍내에서는 희생자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먼저 간 가족들을 생각하며 통곡했다. 학교 부실공사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5335명에 이르는 학생 피해자 가족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등 후유증도 아직 만만치 않게 남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11일 후 주석이 전격 방문한 베이촨 중학교 신축 부지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옛 베이촨 중학에서는 단식농성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
  • 연둣빛 봄날 ‘토지의 어머니’ 그리워…

    소설가 고 박경리 선생의 타계 1주기 추모식이 5일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엄숙히 열렸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신전리 미륵산 자락 박경리 추모공원에서 이날 열린 추모식에는 고인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과 문인, 전국 각지의 추모객, 이군현 국회의원, 진의장 통영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문학정신과 삶을 기렸다. 영혼맞이 춤을 시작으로 봉행된 추모제는 추모식 낭독과 추모사, 헌다, 헌화, 봉향 순으로 진행됐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추모사에서 “선생은 삶과 죽음을 예술을 통해 유희처럼 넘나드셨던 분”이라며 “지난해 5월5일은 한국문학계가 모친상을 당한 날로 선생이 없는 빈자리가 여전히 크고 허전하다.”고 애도했다.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은 어머니 타계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추모집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를 영정에 바치고 생전에 즐겨 드시던 산나물과 돔, 전복 등 통영의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올리고 큰절을 했다. 추모집은 지난해 영결식과 추모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읽었던 추모사와 조시 등을 비롯해 타계 후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실렸던 문인, 지인들의 추모글들이 수록됐다. 이어 고인이 평생을 실천한 생명사상을 이어 가기 위해 묘소 주변에 생명의 집(새둥지) 20여개를 달고 행사는 마무리됐다. 통영시는 참가자들에게 박경리 애송시 20선과 어록을 모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란 소책자를 배부했다. 한편 고인의 타계 1주기를 맞아 4일부터 강구안 문화마당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참배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일왕 방한은 시기상조/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왕 방한은 시기상조/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한·일 양국의 역사학계와 매스컴 등 관련 단체에서는 2010년을 앞두고 여러 가지 학술회의나 행사 혹은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2010년은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병합 된 지 100년째가 되는 역사적인 해이기 때문이다. 이 중 우리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것은 일본의 진보 인사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일왕의 방한 제안이다. 즉, 아키히토 일왕이 한국병합 100년을 맞이하는 해에 한국을 전격 방문하여 고종과 명성황후 묘소에 헌화하고 참회하는 의식을 행함으로써 한·일 간 역사적인 민족 화해의 길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2010년 일왕의 방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본의 정치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일본정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총선에서 아소가 이끄는 자민당과 오자와의 민주당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당면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와 심각한 일본의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느라 혈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외교 이슈는 일본국민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주제가 아니며 더더욱 한·일 과거사 문제는 정치권의 관심 사항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본은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한반도 정책수립에 나서기보다는 기존의 구태의연한 자세를 답습하고 있다. 일왕 스스로는 한국의 방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키히토 일왕은 정치적으로는 리버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국제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헌법문제나 군사문제에 대해서도 부드럽고 온건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 대해서는 간무 일왕의 생모가 백제왕족의 딸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는 등 조선에 대해 특별한 친근감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사이판 방문 시에는 전쟁 중 조선인이 고통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와병 중에 있는 고령의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식민지배 문제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면 일본과 한국의 역사화해에 큰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키히토 일왕의 방한은 단지 일왕 개인의 선호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일왕의 방한 문제는 집권당과 내각이 정치적인 차원의 결정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데 현재 자민당 내의 분위기나 외무성을 비롯한 일본 정부 내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기 방한 실현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일본 사회 내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여 고개를 숙이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만만치 않게 존재한다. 일본 정부로서는 만약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여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다면 한·일관계는 화해는커녕 오히려 그로 인해 수습하기 어려운 갈등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1992년 중국을 방문하여 역사적인 중·일 화해 분위기 조성에 일조한 바 있으며 2000년에는 쇼와 일왕의 1971년 최초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네덜란드를 방문하여 암스테르담에 있는 전몰자 기념비에 헌화함으로써 역사적 화해에 기여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 이래 일왕의 한국 방문을 의례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번 정상회담 시 일왕의 한국방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일왕의 방한문제를 한·일 간의 구체적 외교 어젠다로 다룰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할 것이다. 한·일 민족 대화해 실현이라는 목표가 아무리 시급하더라도 일왕의 방한을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는 없다. 교과서문제나 일부 일측 인사의 역사망언, 독도분쟁 등 불씨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일왕의 방한-사죄 문제가 새로운 외교쟁점으로 부상한다면 한·일관계는 또 한번 과거사 갈등의 악순환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중구 “충무공 464번째 생신 함께 해요”

    중구 “충무공 464번째 생신 함께 해요”

    오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64주년을 앞두고 충무공 탄생지인 중구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중구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충무공이 태어난 옛 건천동(현 인현동 1가) 일대에서 가장행렬과 연극공연, 다례행사 등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일대에는 현재 충무아트홀, 청계천, 석호정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창작 뮤지컬 ‘이순신’은 충무공 탄신일인 28일 구민에게 무료로 공연된다. 이윤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전쟁영웅이 아닌 아버지, 남편, 아들이었던 인간 이순신을 그려낸다. 공연은 5월3일까지 이어진다. 28일 충무아트홀과 명보극장에선 거북선 가장행렬이 펼쳐진다. 서울경찰악대, 국군의장대, 경찰기마대, 국군취타대, 학생 등 1200여명이 참여하는 행렬에는 대형 거북선 모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행렬은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충무공 생가터 표석이 있는 명보극장 앞까지 계속된다. 같은 날 오전 명보극장 앞에선 충무공 탄생 다례 행사가 열린다. 덕수이씨 12대 손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헌화한다. 군의장대의 무술시범 및 민속예술단의 승전 북울림 연주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22~24일에는 남산중턱에 있는 국궁장 ‘석호정’에서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궁도 시연 관람 및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24일에는 청계천 광통교에서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모형 거북선 띄우기 행사도 열린다. 27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이순신 시서화 초대전이 예정돼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연말까지 19억원을 투입해 돈화문로에 충무공 탄생기념 테마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백지,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에 영상편지

    장백지,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에 영상편지

    지난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 처럼 자살한 배우 장궈룽(張國榮·장국영)의 추모식이 아시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배우 장바이즈(張柏芝·장백지)가 그를 향한 애틋한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홍콩에서는 故장궈룽이 출연했던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의 재상영 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 내 레드카펫에는 ‘In Memories of Leslie Cheung’(Leslie Cheung은 장궈룽의 영어이름)이라는 기념판이 준비됐으며 장궈룽과 함께 열연했던 량차오웨이(양조위), 류자링(유가령), 린칭샤(임청하) 등 최고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냈다. 특히 지난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바이즈는 아들 루카스와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 “거거(哥哥·’오빠’를 뜻하는 말로 장궈룽의 애칭), 당신이 너무 그리워요. 나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낳았어요. 아들을 안고 당신의 영화를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라며 “내 아들은 나중에 커서 엄마가 얼마나 좋은 사람과 알고 지냈는지 알게 될거예요.”라며 애틋한 그리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린칭샤는 장궈룽과 함께 영화를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동사서독’을 찍는 내내 매우 힘들었지만 ‘거거’ 덕분에 매우 달콤한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해 린지링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량차오웨이는 “그는 매우 재능있고 프로패셔널한 배우였다.”면서 “이런 행사가 아니어도, 잠을 잘 때에도 나는 ‘거거’를 그리워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장궈룽이 숨진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앞에서는 지난 31일부터 추모 헌화 행사가 시작됐으며 중화권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 팬들의 발길이 계속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해피투게더’, ‘아비정전’ 등을 재상영하는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이 열려 그에 대한 식지 않은 사랑을 입증케 하고 있다. 사진=’장바이즈의 영상편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농림부 장관이 왜 넥타이 매나”

    “농림부 장관이 왜 넥타이 매나”

    │오클랜드(뉴질랜드) 이종락특파원│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농업 개혁을 화두로 내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오클랜드 식물식품연구소로 직행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1984년 농민단체 주도로 성공한 농업개혁에 힘입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뉴질랜드 농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연구원에서 열린 현지 민·관 농업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뒤 여전히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농업의 변화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농촌도 많이 발전했는데 아직 투자에 비하면 농산물 경쟁력이 썩 높지 않다.”면서 “농업개혁 전의 뉴질랜드와 같이 한국 농촌은 여전히 (정부) 지원을 받아서 하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전 대통령 특별기 내에서 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고령화 얘기를 자꾸 하지만 요즘 다 기계로 농사를 짓는데 (농업을) 선진화·합리화하면 된다. 나이 60은 청년인데 고령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업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주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수행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왜 농림부 장관이 외교통상부 장관과 같이 넥타이 매고 양복 입고 다니느냐.”고 농담성 질책도 했다. 현 정부들어 농림부장관이 해외 순방을 수행한 것은 처음이다. 철저한 농업 개혁을 위한 사전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시내 호텔에서 열린 교포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은 위환위기 때 금모으기를 하는 등 위기를 만날 때 힘을 모으는 특수한 DNA가 있다.”며 “그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위기에는) 노동자, 노동조합도 임금을 줄여서라도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하자고 한다.”며 “기업, 노동자, 정부, 국민이 합심해 일자리를 지키자는 나라는 세계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질랜드 총독 관저에서 열린 존 키 총리 초청 만찬에 앞서 뉴질랜드의 한국계 골프 선수인 대니 리(19·본명 이진명)를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니 리에게 “차세대 타이거 우즈가 꼭 돼라. 곧 더 좋은 뉴스를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미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 2월 유러피언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뉴질랜드의 ‘골프신동’,‘국민영웅’으로 급부상한 선수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클랜드 전쟁기념관 내 무명용사탑을 찾아 헌화, 참배한 뒤 아난드 사티아난드 뉴질랜드 총독의 관저에서 열린 현지 전통방식의 국빈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jrlee@seoul.co.kr
  •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집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입속의 검은 잎’으로 한국 문학계에 큰 울림을 남긴 고(故) 기형도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다음달 5일 ‘기형도 시를 읽는 밤’이란 행사가 열린다.  중앙일보 기자였던 기형도 시인은 29세 젊은 나이에 서울 시내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짧은 생을 마쳤다. 그의 유고시집은 40만부 이상 팔렸으며 ‘빈집’ ‘엄마 생각’ 등은 애송시로 사랑받고 있다.  홍익대 앞 이리카페에서 열리는 ‘기형도 시를 읽는 밤’ 행사에는시인이자 대중문화 평론가인 성기완씨가 사회를 맡아 성석제, 한강, 이문재, 황인숙 등 문인들의 시 낭송과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리더 백현진씨의 음악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많은 이들이 “내 20대를 지배했던 시인, 그를 다시 읽고 싶습니다.” “10대때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생이 메마를 때마다 여전히 ‘입 속의 검은 잎’을 펴듭니다.”란 댓글을 남기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은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의 4주기이도 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시작된 추모 행사에는 빠른 속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25살의 젊은 나이에 스러진 아름다운 여배우에 헌화하고 있다.  이은주씨의 팬클럽과 전 소속사 등에서는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21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그녀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료로 상영된다.  ‘요절’이란 공통점때문에 사람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로는 고 김성재씨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한 청바지 광고에 가수 김성재씨의 생전 모습이 다시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불붙고 있다. 그의 의문사를 재수사하라는 네티즌들의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 이주일과 고 이소룡에 이어 사후에 광고모델이 된 가수 김성재씨의 의문사는 네티즌들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재수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공소시효가 2년 남아있기는 하지만 2심에서 살인 혐의를 받던 여자친구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의 상고심도 기각됐으며 당시 판결이 잘못됐다는 새로운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대통령 “희망·용기 갖고 다함께 나아가자”

    이대통령 “희망·용기 갖고 다함께 나아가자”

    이명박 대통령은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레바논 동명부대,전방부대 근무자들과 화상·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7시50분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을 포함한 장관급 인사,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대통령특보 등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이 대통령은 현충문 옆에 비치된 방명록에 “새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다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신년 메시지를 남겼다.이어 참배를 함께 한 인사들과 청와대로 이동,관저에서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청와대 집무실에서 레바논 동명부대 및 전방부대 근무자들과 통화하면서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동명부대 송경호 부대장과 가진 화상통화에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인정받고 존경받으려면 평화유지군이 필요한 곳에 우리 군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흥 나로도 민경주 우주센터장과의 전화통화에서는 “대한민국 한반도 남단에서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면 국민의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해병 6여단 이영주 여단장과의 통화에서 “올해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새해부터 희망과 용기를 갖고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장병들도 용기를 갖고 임무를 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노인도 뿔난다

    [신경림 누항 나들이] 노인도 뿔난다

    ‘엄마가 뿔났다’라는 텔레비전 드라 마가 한참 인구에 회자된 일이 있다.그중에서도 노인의 사랑 이야기가 단연 화제였다.“아하,노인도 사랑의 감정을 가졌고 사랑을 할 줄도 아는구나!”라는 다 아는 사실을 환기시켜 준 대목이 말하자면 이 드라마의 절창이었다.실제로 우리 문학에서 노인의 사랑의 감정이 표현된 것은 역사가 오래여서,가령 신라 때의 향가 ‘노인 헌화가’에도 “짙붉은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하고 나오지만,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그러한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노인은 감정도 없고 능력도 없고 힘도 없는,우리 사회의 짐만 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크게 퍼져 있다는 뜻이다.몇 해 전 한 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노인들은 투표장에 나오지 말고 그냥 집에 계시라는 뜻의 말을 했다가 크게 곤욕을 치른 일이 있지만,이야말로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얼마나 심한가를 잘 보여주는 예다.노인이 보편적으로 보수적이어서 한 말이겠지만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노인 폄하의 생각은 당하는 사람들로서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것이었으리라.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는 결코 노인을 홀대하는 나라는 아니다.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노인석이 지정되어 있고 게다가 전철은 아예 공짜다.새로 탈 노인을 위하여 젊은이들은 노인석이 비어 있어도 앉지 않는다.극장은 할인을 해주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곳에 따라 무료다.65세 이상 노인의 전체 인구의 60%는 매월 8만원가량의 노령연금을 받으며 의료에서도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이만하면 노인을 위한 천국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그러나 막상 한국에서의 노인의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회에 팽배해 있는 뿌리깊은 편견이 그 원인이다.일정한 나이에 이른 사람이면 그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아무 쓸모도 없고 아무 능력도 없는,생각도 감정도 없는 존재로 취급한다.마침내 함께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하고 함께 어울리려 하지 않는다. 노인이 가는 찻집이 따로 있고,젊은이가 가는 술집이 따로 있다.어쩌다 노인이 젊은이가 다니는 술집엘 잘못 들렀다가 입장을 거부당하는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이것이 너무 심하다 보니 외국을 다니다가 노소 차별 없이 어울리는 것을 보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 망측한 생각까지 든다. 늙었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을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는 말은 서경에 나온다.이 말은 뒤집어서,비록 늙은이의 말이라도 지혜로우면 들어야 한다는 소리로 해석할 수 있다.늙은이 가운데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노인처럼 84일 동안이나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도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도 있고,투르게네프가 산문시 ‘노인’에서 충고한 바대로,그대로 몸을 오므리고 자기의 회상 속으로 들어가 아직도 생생한 푸름과 애무와 봄의 힘을 가지고 사는 사려깊은 사람도 있다.경제적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 옛날에 비슷한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의 지혜를 오직 늙은이의 말이라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타당하게 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노인 등의 최저임금을 법정 이하로 내리겠다는(비록 양해를 얻어서라는 단서가 붙지만) 궁색한 발상마저 나오는 것 같다.이것도 연령차별로서 있을 수 없는 얘기겠지만,더 중요한 것은 노인을 공경의 대상 또는 도움의 대상으로만 여기지 말자는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지식이나 경험이 우리 사회에 아직 유용하다면 더 활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그들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다.공경의 대상이 되는 것도,동정의 대상이 되는 것도 노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함께 얘기하고 함께 일하면서 함께 사는 것만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뿔나는 것은 엄마만이 아니다. 시인 신경림
  • 삼척 증산동~동해 추암동 해안 산책로 추진

    군부대 철책으로 일반인의 왕래가 불가능했던 강원 삼척시 증산동∼동해시 추암동 간의 해안선이 산책로로 연결된다. 8일 삼척시에 따르면 시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통행 편의를 위해 군부대 경계 철책 등으로 막혀 있는 증산동∼동해시 추암동 사이 263m 해안선에 산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해안 절경을 따라 닿아 있는 추암동은 촛대바위와 해맞이 일출 관광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삼척시 증산동 지역은 신라향가의 하나인 ‘해가(海歌)’와 ‘헌화가(獻花歌)’에 나오는 수로부인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산책로가 만들어지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시는 관할 군부대에서 산책로 개설을 적극 돕고 있어 인접한 동해시와 협의한 뒤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추암∼증산간 산책로는 해안 도로를 따라 바닷가 조망이 가능하도록 해안선의 경계 철조망 일부를 철거하고 산책로를 따라 안전로프와 가드레일을 설치해 조성된다. 해안초소도 관광형 초소로 바꾼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해안 절경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지면 삼척과 동해의 또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러시아서 위로 전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친 김홍조옹의 빈소가 차려진 마산 삼성병원에 이날 정오쯤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부친의 영정 앞에서 한참 묵념한 뒤 헌화했다. 빈소에서 김 전 대통령은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 “며칠 전 병문안을 했을때 겨우 힘을 내 ‘자네, 잘 있거라.’라며 힘을 내 말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고는 전혀 눈길조차 주시지 않더니만…”이라며 부친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 이날 빈소에는 김 전 대통령 가족들을 비롯해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이 조문객들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은 매우 정정한 모습인 데 비해 부인 손 여사는 양쪽에서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 걷는 등 거동이 불편해 보였다.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 최규하 전 대통령 유가족, 김형오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빈소안 오른쪽에는 이 대통령, 왼쪽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박근혜 의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관계와 재계·언론계 등 각계에서 보낸 조화 150여개도 빈소 입구까지 줄지어 놓였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분쯤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리덩후이 “댜오위다오는 일본땅” 물의

    리덩후이 “댜오위다오는 일본땅” 물의

    리덩후이(李登輝·85) 전 타이완 총통이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일본 땅이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25일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리 전 총통은 전날 오키나와에서 이같이 말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은 센카쿠 열도로 부른다. 강연과 평화기념공원 헌화 등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2일 오키나와현으로 건너간 리 전 총통은 하시모토 도루 오키나와 지사와의 오찬에서 “댜오위다오는 일제 때부터 일본 영토였고 당시 타이완 역시 일본 영토였기 때문에 타이완 어민들이 댜오위다오에 가서 고기잡이를 했던 것”이라며 “댜오위다오가 점령당하진 않았지만, 타이완 어민들이 계속 고기잡이를 하겠다고 고집해 다툼이 일어난 것”이라고 일본어로 말했다. 타이완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 열도가 타이완 땅이라고 강조했다. 뤼슈롄(呂秀蓮) 전 부총통은 “리 전 총통이 일본에 가니 타이완 총통을 지낸 사람이라기보다 더 일본인같이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리 전 총통은 오찬 후 타이완 기자들을 만나서도 “타이완은 역사적으로 댜오위다오를 소유한 적이 없다.”면서 “지나가는 여자가 예쁘다는 이유로 ‘내 아내요.’라고 말한다고 효력이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길에선 민심 잡는다고

    한나라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11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박 대표는 홍제동 순직자 동판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일에 박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파고다공원에서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어 서울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연휴기간 시·도당별로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과 종교편향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12일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해 민생치안을 점검하고, 일선 경찰을 격려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시위 진압 등으로 노고가 많은 젊은 전·의경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석 명절을 정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확산시키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 동안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추경예산, 교육정책 등을 ‘부자·특권층 정책’으로 규정하고, 부가세 30% 인하 등 서민·중산층 정책이 담긴 특별당보 3만부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인상과 사교육비 증가 등 바닥 민심에 민감한 현안을 전면 이슈화해 ‘진짜 민생 VS 가짜 민생’ 구도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12일엔 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13일엔 서울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불우시설을 찾고,14일엔 임진각 망향대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국민과 함께 국정감사를 치르기 위해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10만원으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서민 장보기’ 행사를 벌였다. 강 대표는 추석맞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 후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1% 재벌특권 정책을 막는 7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58년만에 재현

    인천상륙작전 58년만에 재현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인천 상륙작전이 58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재현됐다. 해병대원들은 9일 오전 50여분 동안 월미도 앞 바다에서 한국형 수륙양용 상륙장갑차(KAAV)를 타고 연막을 헤치며 해안에서 150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해 해상퍼레이드를 벌였다. 연막탄으로 포연에 휩싸인 바다를 상륙 장갑차가 거센 물살을 가르며 돌입하는 동안 헬기 8대가 엄호 작전을 벌이며 상륙군 엄호 작전 등 침투 작전도 펼쳐졌다. 해병대원들을 태운 상륙장갑차는 상륙함(LST) 향로봉함의 호위를 받은 대형수송함 독도함에서 쏟아져나오며 인천 앞바다를 장악했다. 헬기를 이용한 침투작전 등 상륙군 엄호 작전도 함께 이뤄졌다. 헬기들이 고도를 낮추자 잠수부대원들이 1명씩 바다로 뛰어들었고 낙하산 부대도 뒤를 이었다. 이날 상륙작전 재연에는 해병대원, 육군, 해군 장병 등 1500여명의 병력이 참가했다고 해병대측은 밝혔다.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는 261척의 함정이 투입됐다. 당시 상륙작전 2주일 만에 남한 전 지역을 재탈환하는 등 전세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륙작전 재현에 앞서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는 행사를 주관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등 기념식이 열렸다. 또 독도함에서도 21명의 학생, 시민대표 등이 인천상륙작전 당시 전사한 영령에 대해 헌화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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