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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혈액백 무더기 발견/1천여개 매몰된채

    ◎경인고속도 공사장서/춘천혈액원 소유 【시흥=김동준기자】 12일 하오2시쯤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330 찬우물부락앞 제2경인고속도로 신설공사현장부근 산기슭에 헌혈 혈액백이 무더기로 묻혀있는채 발견돼 시흥시와 경찰이 매립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혈액백은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동부건설소속 포클레인 기사 이동걸씨(30)가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는 작업도중 발견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경사15도정도의 구릉지에서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던중 깊이 5m 부근에서 일반쓰레기와 함께 검정 비닐봉지가 나오면서 심한 악취가 풍겨 살펴보니 3백㏄짜리 헌혈 혈액백이 수십개 들어 있었으며 주위에 혈액백 1천여개가 묻혀 있었다는 것이다. 매립된 혈액백은 지난 86년 강원도 춘천혈액원에서 헌혈받은 것으로 심하게 부패된 상태이다.
  • AIDS 감염의 심각성(사설)

    수혈에 의한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또 2명 밝혀졌다. 이번에는 국교생과 고교생이다. 성인문화의 불건전성이 만들어내고 있는 이 천형적 죽음의 병이 순진한 새싹들에게 느닷없이 옮겨졌다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보사부가 89년의 헌혈혈액까지 추적해서 AIDS 항체를 판정하고 부모에게 통보하기에 이른 것이 얼마쯤 다행이고 위안일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치유의 가능성은 없는 병이므로 당국이 밝힌 바 위자료가 앞으로 얼마가 되든 이것이 무고한 생명의 보상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관심은 다시 AIDS에 대한 경각심을 반복해 높이는 데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 우리도 이미 확인된 감염자가 1백35명에 이르렀음에도,종합병원마저 아직은 AIDS진료기관 지정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85년 국내거주 외국인 AIDS 환자를 처음 발견해냈던 우리의 한 의대 교수는 그때 쓸데없는 것을 연구한다는 이유로 세무감사까지 받았던 일이 있다. 이것이 여전한 일반적 분위기다. 전세계가 현실로 인정하는 구체적 병에 우리의 대응은 지극히 소극적이며 오히려 기피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AIDS에 관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90년 10월 아프리카 킨샤사에서 열렸던 「국제AIDS연구협의회」는 92년에 AIDS 감염자가 1천만명이 될 것이란 단정을 했다. 5년내에 AIDS 예방백신이 개발될 것이고 현재 가능성을 가진 백신 연구가 30종 이상은 되고 있다는 희망이 있긴 하다. 그러나 AIDS에 있어 「죽음의 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증상은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병원을 전면적으로 극복할 만한 규모를 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는 2000년 이전에 「에이즈 고아」만 1천만명이 생길 것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중요도시 병원들에서 AIDS는 이미 환자 사망의 첫째 원인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지금 경제적으로 아프리카로 더 나아가야 할 입장에 있다. 우리의 확인된 감염자 수는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15만명,프랑스는 9천8백여 명임에 비해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쯤에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환자도 그감염경로로 보면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해외 성접촉·국내 외국인 접촉을 거쳐 내국인간 성접촉·혈액수혈의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번 확인으로 혈액감염만도 12명이 된다. 내국인 성접촉도 40명을 넘는다. 그리고 말하지 않고 덮어두고 버티는 환자는 얼마인지 모른다. 가장 심각한 측면은 혈액 등에 의한 정상인 감염확산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제 감염자를 추계할 때 쓰는 「판명된 감염자×5∼10배」의 방식을 적용하면 현재 실제 감염자는 5백∼1천명쯤 될 것이고 93년에는 5천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정상인 감염수도 같은 비례로 늘 것이다. AIDS병동도 실질적으로 만들고 「혈액사고피해구제법」도 빨리 제정하며,혈액관리의 과학적 정밀성을 더 심각히 추구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의 도덕적 건전성만을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 수혈 10대 2명,AIDS 감염/보사부

    ◎헌혈검사 강화… 「피해구제법」 조속 시행 지난 89년 12월 가정주부 김 모씨(46)가 국내 헌혈액을 수혈받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뒤 이와 똑같은 경로로 미성년자 2명이 새로 감염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보사부는 21일 AIDS감염자 김 모씨(30·남)가 헌혈한 피를 수혈받은 국민학생 고 모군(10)과 고등학생 최 모군(17)이 최근 국립보건원의 최종확인 결과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보사부는 동성연애자인 김씨가 89년 10월 헌혈을 했으며 그때 검사에서는 AIDS항체가 형성되기 직전이어서 무해한 것으로 판명돼 중앙혈액원의 사용승인을 받아 한달 뒤인 그해 11월에 수술을 받은 고군과 최군에게 수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지난 4월 김씨가 헌혈한 혈액을 사용하기 위해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AIDS감염사실이 밝혀져 김씨의 헌혈경위를 역추적해 89년에 처음 헌혈한 피가 고군 등에게 수혈된 사실을 알고 이들을 검사해 감염사실을 확인됐다. 보사부는 『이같은 수혈감염은 AIDS에 감염되더라도 검사를 통해확인할 수 있는 AIDS항체가 일반적으로 6∼14주가 지난 다음에 생기며 개인에 따라서는 6개월이 넘어야 만들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고군 등의 경우도 김씨의 피가 89년 헌혈 당시에는 항체가 생기지 않아 무해한 것으로 판명됐고 고군 등의 몸에 수혈된 뒤 항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군 등은 그 이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사부는 수혈감염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앞으로는 AIDS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가급적 헌혈을 하지 말고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검사를 해주는 「신원비밀검사제도」를 활용할 것을 적극 권유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감염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헌혈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한편 수혈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혈액사고피해구제법」 시행을 서두르기로 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고군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보상해주기로 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87년 7월 AIDS 검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혈액 등으로 인한 감염은 12명으로 늘어났다.
  • 수혈로 AIDS 감염땐 보상/보사부/간염도 포함… 3단계로 나눠

    보사부는 4일 헌혈 또는 수혈로 에이즈(AIDS)나 간염 등 질병에 감염되는 혈액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피해보상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피해보상 대상에는 에이즈·간염·혈액으로 인한 부작용 등 헌혈과 관련된 선의의 피해 등을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보상은 대한적십자사가 전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보상기준은 교수·의사 등 관련전문가들로 피해보상위원회를 구성,크게 3단계로 나눠 보상금액을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 고대생 「사랑의 헌혈」/김성태 명예교수 별세

    심장병을 앓던 중 제자들의 정성어린 헌혈로 수술을 받은 고려대 심리학과 김성태 명예교수(66)가 수술한 지 20일 만인 28일 0시30분쯤 숨졌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풍납2동 서울중앙병원에서 심리학과 학생 9명의 헌혈을 받아 12시간에 걸친 심장병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계속 치료를 받아 왔었다. 김 교수는 고려대 문과대학장,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발인은 30일 상오 8시,장지는 충북 중원군 노원면 선영,연락처 전화 488­2099.
  •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내 신장을 환자에…” 눈물의 인간애 『우리 아들을 살려줘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대학 졸업 한 학기를 남겨놓고 지난해 9월 갑자기 신장병으로 앓아누워 아직까지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신민철군(25)의 어머니 김춘자씨(49)는 신장기증자 김정민씨(26)의 손목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5살 때 고아가 되어 20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씨는 『자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왔으나 경제적인 능력이 닿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신체의 일부를 떼내서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환하게 웃었다. 김씨와 함께 또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 박규식씨(45·한국주택은행 운전사)는 『둘째딸이 국민학교 5학년 때 신장염을 앓아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도 낫지 않다가 결국에는 신앙생활로 고교 2년 때 완쾌됐다』면서 『혈액형이 딸과 같아 내 신장을 떼주려 했으나 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시키기가 어렵다고 해 이식을 못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결국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에게 기증하게 됐다』고 했다. 또다른 기증자인 표세철씨(30·보험대리점 대표)는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여건이 안돼 30여 차례에 걸쳐 헌혈만 해오다 매스컴을 통해 이처럼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몸의 일부라도 떼어내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4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종로2가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열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55) 주최 「생명의 나눔잔치」. 이날 행사에는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51명 가운데 조직형검사 등 모든 검사를 마친 기증자와 이들로부터 신장을 받을 수술예정자 등 10여 명이 참석,생명을 나누는 고마움과 보람으로 극적인 첫 대면을 했다. 기증자 모두는 기증사실이 수혜자는 물론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으나 주최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수혜자들과 만나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처럼 훌륭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모습들이었다.
  • 헌혈때 C형간염 검사 의무화/검사료 반영,혈액값 49% 인상

    ◎보사부,새달부터 실시 고시 보사부는 20일 간질환합병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C형간염의 감염자와 항체양성자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오는 5월1일부터 헌혈 때는 반드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실시하도록 고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혈액검사는 지금까지의 에이즈(AIDS) B형간염 매독 간기능 등 4가지 항목에서 5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보사부는 이와 함께 C형간염 검사비용으로 6천80원을 혈액수가에 반영키로 결정,3백20㏄ 1파트에 1만2천2백원이던 혈액수가가 앞으로는 1만8천2백30원으로 49% 오르게 됐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C형간염의 검사비용은 시약값 6천6백원과 재료비 1천원 등 7천6백원이지만 혈액수가가 인상되는 데 따른 수혈자의 부담을 감안,80%만을 수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형간염은 88년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새로운 간염으로 간경화 간암 등으로 발전할 확률이 B형간염보다 5∼10배나 높다. 한편 서울대 의대 임상병리학교실팀과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이 공동으로 지난 한 햇동안 서울대병원 중앙혈액원을 찾는 헌혈자 9백32명을 표본조사한 결과 0.93%인 11명이 C형 간염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양대병원에서도 만성간질환자 가운데 C형간염 감염자가 3명이 발견됐으며 서울 중앙병원에서는 간암 등으로 입원한 환자,3백41명 가운데 27명이 C형간염 감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는 지난 89년 1월7일 부산 메리놀병원에서 수혈치료 후 급성간염으로 사망한 백 모씨(42·경남 양산군 기장읍)가 C형간염으로 추정돼 혈액을 공급한 부산적십자 혈액원이 3천2백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물도록 부산지법이 판결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 고대생들,노 스승에 헌혈/성대선 「사제 화합의 대화」

    교수폭행사건으로 한 동안 물의를 빚었던 성균관대생들이 8일 교수들과 함께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여는가 하면 고려대생들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퇴직교수를 위해 적극 헌혈에 나서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사회에 아직 사제의 정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균관대 학생들 5백여 명은 이날 하오 2시쯤 학교본관 앞 금잔디 광장에서 구속된 김두선군(23·체육교육학과 4년)으로부터 폭행당했던 김정탁 교수(36·신문방송학과) 등 교수 10여 명을 초청,「교수·학생화합의 한마당잔치」를 열었다. 학생들은 이날 『학우들 모두가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교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교수도 이에 대해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서로를 믿고 앞길을 개척해 나가자』면서 『김군이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검찰에 탄원서를 내고 김군 등 체육학과 학생 3명에 대해 교생실습을 거부한 서울 광신중에도 찾아가 선처를 호소하는 등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려대 심리학과 학생들도 정년퇴임한 교수가 심장수술에 필요한 피가 모자라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선뜻 헌혈에 나서 훈훈한 사제지간의 정을 되살렸다. 김창식군(21) 등 이 학과 학생 16명은 이날 상오 지난해 9월 정년퇴임한 김성태씨(66·실험심리학)가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해 있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을 찾아 김 전 교수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O형 혈액을 헌혈했다.
  • 아직도 사위어가는 이웃이…/진경호/사회부기자(현장)

    ◎「하나로…」회,백혈병환자돕기 공연 「백혈병 환자에게 소중한 생명을」 23일 하오5시 서울 종로구 종로5가 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에서는 사위어가는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공연이 펼쳐졌다.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모임 「하나로 온누리에」(회장 박용건·36)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박모씨(33)등 백혈병 환자 10여명과 지방에서 올라온 자선단체 회원과 시민 등 1천3백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88년 친구의 동생인 이모군(당시 22세)이 백혈병으로 앓아눕자 이를 살리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선 나운성씨(28)등 10여명이 주축이 되어 「하나로 온누리에」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었다. 결국 이군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눈을 감고 말았으나 「하나로 온누리에」의 열성은 더욱 뜨거웠다. 현재 3백여명으로 회원이 늘어난 이 모임은 4차례의 기금마련 공연과 헌혈 등으로 2년여의 기간동안 1백여명의 백혈병 환자들에게 맑은 피를 제공해 왔다.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1년에 1백여명의 환자들이죽어가고 있습니다. 몇달씩 간호했건만 끝내 환자가 숨을 거둘땐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좌절하지 않습니다』 탤런트 송승환씨의 사회로 3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수와 진·황치훈씨 등 가수 10여명이 출연,밝고 따뜻한 노래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서 나온 수익금은 5백여만원. 환자 1명의 평균 치료비 2천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한방울의 피가 아니라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알고 있었다.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며 땅위의 모든 삶들과 함께 살고 싶다던 그 친구는 지금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병에 걸려 절망속을 헤매고 있습니다』박회장은 행사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주리라」 이날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합창한 노래소리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보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다정한 이웃들의 소망으로 승화되는듯 했다.
  • 국내 최다헌혈 박진탁목사/이번엔 「장기 기증운동」 나서(조약돌)

    ○…20여년동안 「사랑의 헌혈운동」에 헌신해온 박진탁목사(55)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기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오는 24일 자신의 신장을 환자에게 이식해 주기로 결정해 화제. 지난 66년 한국신학대를 졸업하고 우석대병원(현 고려대병원) 원목으로 재직할 당시 헌혈로 위급환자를 살려낸 뒤 두달에 한번꼴로 헌혈을 해 「국내 최다헌혈자」라는 칭호까지 얻은 박목사는 이제 또다른 차원의 생명구제에 발벗고 나선 것. 지난 84년 미국으로 이민간 박목사는 그곳에서 장기기증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것을 보고 지난해 9월 단신 귀국,국내 장기기증ㆍ이식수술의 실태를 살핀 뒤 자기신장을 먼저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박목사는 한양대병원에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혈액ㆍ신장검사 등 2개월에 걸친 예비검사 끝에 이모씨(55)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게 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풍림빌딩에 사무실을 차린 박목사는 22일 서울 YMCA강당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 중동대전 눈앞에… 「카운트다운」 돌입

    ◎“전쟁만이 해결책” 공감대 점차 확산/“단기전 시나리오 허점 많다” 군 일부선 우려도/개전 채비에 부산한 미국/워싱턴=김호준특파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미 국민들은 대부분 전쟁발발을 불가피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한가닥 실낱같은 평화해결에의 희망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미 상하 양원이 12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개전의 시기는 전적으로 부시대통령의 손에 달리게 됐느데 부시대통령은 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는 이라크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라면서도 『그러나 의회의 결의가 곧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미 국민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15일 이후 어느때라도 전쟁돌입이 가능하게 되자 미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군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탄약과 연료,장비의 부품 및 의약품 등 물자보급에 더욱 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막의 방패」 작전에 병참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찰스 머레이소장은 『15일 이전에 도착하진 않겠지만 1주일 이내에 30일분의 연료와 부품,의약품들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공수될 것이다. 15일 이후 미국은 전쟁을 치를수 있으며 또 언제까지라도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반전시위도 베트남전 당시를 회상시킬 만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과 의사당 앞에 모여든 반전시위대들은 선전포고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데 대해 『92년 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들이 진실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파견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이제까지 미군 당국이 수립해온 단기전의 필승시나리오에 예상외의 변수와 허점이 많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군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반전시위대로 하여금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전쟁에 대한 찬반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에게 전쟁권한을 부여하는데 끝까지 반대했던 샘 넌의원(민주당)이 결의안 채택후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한데서 알수 있듯이 대다수의 미 국민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위기가 해결될수만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의회가 선전포고 결의안까지 채택한 마당에 후세인이 끝까지 쿠웨이트 철수를 거부한다면 결국은 전쟁이외에 다른 선택방안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론 전쟁이 꼭 일어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5개월 동안 바그다드를 지키다 13일 귀국한 조 윌슨 바그다드주재 미 영사는 『아직도 나는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비록 아주 작은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매달리지 않을수 없는 미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나 존 수누구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이어 현재의 페르시아만 위기가 해결된 후에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의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마지막 타협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할수 있다. ◎“신의 뜻대로”… 대피훈련 사이렌 요란/유류구입 장사진… 공항엔 탈출인파 북적/“폭풍전야의 긴장” 이라크/암만=김주혁특파원 제3신 「전쟁」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시작된 듯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바그다드 공항은 비행기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전쟁터」로 변했다고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외국인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비행기표를 서로 빨리 사려고 밀고 당기고 하는 통에 심각한 혼돈상태에 빠졌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한 프랑스인은 『바그다드 공항의 질서가 곧 완전히 깨질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그는 비행기표를 구입한 많은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차지한듯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환호성을 울리는가 하면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인 1월15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붐비고 있다. 이라크가 불시에 이라크 영공을 폐쇄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를 빠져나가려고 공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공항의 혼돈과는 달리 바그다드시는 긴장감이 돌긴 하지만 조용하다. 마치 폭풍전야의 정적과 같은 분위기이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가끔 대피훈련을 위한 사이렌소리가 바그다드의 정적을 깨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로 장사진을 이루고 식료품점의 쌀·밀·설탕 등 생활필수품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대사관은 거의 모두 철수했다. 소련·프랑스·쿠바 및 아랍국가들도 극소수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그외의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철수시켰다. 한 외교관은 『전쟁이 나면 도망갈 곳도,대피할 곳도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암만에 도착한 아랍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등 아랍국가들과 같이 이라크에서도 헌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이라크에 이어 제3의 전쟁터가 될지도 모를 요르단의 암만 국제공항은 바그다드 공항과는 달리 한산한 편이다. 요르단에 내리는 겨울비는 한산한 암만공항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고 있다. 암만공항은 한산하지만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요르단에서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대피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소리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울리고 있다. 사이렌소리와 함께 D­데이를 향한 초침소리는 더욱 가까이 들리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4일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담후 범아랍권의 이름으로 대미 성전을 촉구했다. 후세인은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는 무신론에 맞서 아랍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대전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다국적군은 전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심속에 14일 열린 이라크 의회가 후세인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불가 방침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전쟁의 불길한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과연 페르시아만에서 다시 포성이 울릴 것인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바그다드를 떠나면서 『페만에 전쟁이 발발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긴박감이 더해가는 중동의 많은 아립인들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되뇌고 있다.
  • 철군시한 D­2… 페만·미국 표정

    ◎이라크 잔류 미 외교관 전원 철수/미사일 공격 대비,바레인선 방공훈련/미반전 시위속 헌혈행렬 줄이어/체니 미국방,“전쟁나도 장기전 안될 것”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의 최종철수 데드라인(15일)이 가까워지면서 페르시아만 전쟁의 당위성을 둘러싼 의회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한쪽으로 헌혈 희망자가 급증하고 반전대모도 기세를 올리는 등 미 전역에서는 전쟁을 향한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에서는 전쟁발발의 위험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외국인들의 탈출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D­2일의 미국 및 페르시아만 표정이다.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조지프 윌슨 대리대사를 포함한 이라크 주재 미 외교관 6명이 12일 하오 다른 서방국들의 외교관 및 시민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바그다드를 출발함으로써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전원을 철수시킬 것이지만 대사관은 현지 직원들로운영토록해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후의 비행」이라고 이름붙인 이라크 항공 소속 보잉 727 전세기는 이날 6명의 미국 외국인과 서방국 외교관들 및 민간인 등 44명을 태우고 낮12시10분(한국시간 하오6시10분) 당초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게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을 이륙,독일의 프랑크프루트로 향했다. 미국 정부가 전세낸 이 여객기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외교관 6명,외교관 신분이 아닌 미 대사관 직원 7명,스위스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서방국 외교관 27명과 알제리 터키 등의 민간인 4명이 탑승하고 있다. ○체니 미국방,TV회견 ○…리처드 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11일 그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라크와의 전쟁이 「수개월씩」이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텔레비전방송에 출연한 체니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예상되는 미군의 사상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그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 이 전쟁이 「장기간」 계속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추산하고 있는 기간은 동맹국들의 규모와 전투능력을 이라크의 그것들과 비교한 결과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전쟁기간을 미리 예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그때 그때 상황에 주로 달려있으며 전쟁이란 것은 기껏해야 불확실한 사업에 불과한 것』이라고 첨언. ○…전쟁가능성의 제고와 함께 미 적십자사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헌혈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이라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현 군당국은 적십자에 대해 헌혈 모집활동을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시리아,철군 강력촉구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은 12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아사드는 이 성명에서 『현재의 사태로 이스라엘만 득을 보면서 영토를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에서의 철수는 우리 아랍국들의 영토를 방위하는데 있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후세인의 용단을 촉구했다. ○“철군시한은 15일 자정” ○…미국 정부는 11일 이라쿠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은 그리니치 표준시간으로 16일 상오5시(한국시각 16일 하오2시)라고 결론지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돼 있는 미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제 오해가 없도록 명백히 해두어 야할 것은 철군시한이 15일 자정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커장관이 언급한 「15일 자정」이 페르시아만 지역의 시간을 말하는지 또는 이 지역보다 8시간이나 늦은 워싱턴의 시간을 지칭하는지 또는 다른 시간대를 의미하는지 의문을 남겼다. ○…제네바에서 있었던 미­이라크간의 최후담판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중동의 관광호텔·대학,이스라엘의 기부츠,미 기업들에게 전해 짐에 따라 전쟁을 우려한 외국인들은 11일에도 「사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우성. 텔아비브와 암만,바레인,리야드,카이로의 공항터미널은 유엔이 제시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위험지역에서벗어나려는 수많은 외국인·학생·관광객·노동자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다. ○중동행 민항 운항 취소 ○…세계의 몇몇 항공사들은 최근 전운고조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자 중동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 또는 제한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 티켓판매 창구 근처에 서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은 『프랑스행 비행기 편이 없다는 설명만을 들었다』고 말하고 『다음부터는 분쟁지역이 아닌 플로리다나 여행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약 1백50만명 가량이 전투지역을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유엔관리가 11일 밝혔다. 유엔재해구조국(UNDRO) 책임자인 모하메드 에사피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난민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3천8백만달러의 재원 마련을 위해 회원국들의 지원을 호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인접국으로 이라크 미사일 사정권내에 들어있는 바레인은 12일 페르시아만 전쟁에 대비,첫 공습훈련을 실시. 이날 무하라크읍 북동부 주민들은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처음 들었는데 목격자들은 주민들이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업무를 계속했다고 전언. ○고르비,새 평화안 제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1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이들 새 제안은 『그들(소련)이 자체의 경로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방안이며 그들이 앞으로 이를 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후세인,막판 극적 철군단행 가능성”/철수시한 며칠 넘긴후 「평화회담」 조건/미 고위관리 전망 미 고위관리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의 평소 성향대로 순교적 희생보다 생존을 추구하는 본능을 쫓아 막바지 순간에 전쟁을 피하기 위한 극적인 철군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예상되는 한가지 시나리오는 후세인 대통령이 철군시한을 며칠 넘긴후 중동평화회담 개최에 대한 다짐을 조건으로 잠정적인 철군 계획을 발표하리라는 것인데 이렇게 될 경우 철군 시한을 무시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아랍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체면유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미 고위관리는 『그(사담 후세인)가 외교적 탈출구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때 진로를 되돌리리라는 것이 우리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은 후세인의 그같은 결정이 이번 게임의 마지막 순간에 나오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바그다드 서방외교관 속속 철수/제네바회담 실패뒤의 중동

    ◎쿠웨이트에 통금령… 치안 대폭 강화/미 퇴역장성들,“개전땐 핵공격” 권고 ○영대사 등 요르단으로 ○…미ㆍ이라크 평화회담 결렬로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발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은 10일 바그다드주재 외교관들을 1명만 빼놓고 모두 철수시켰으며 유엔도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그 가족 수백명을 소개시켰다. 또 미국과 호주ㆍ네덜란드도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 관리들을 철수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이탈리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현재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EC(유럽공동체) 소속 12개국 관리들이 이라크주재 외교관들의 철수를 공동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마지막 소련인 그룹이 9일 밤 본국에 도착했다고 밝히고 다른 소련인 2백90명이 「소련 시설들의 작동을 위해」 이라크에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해럴드워커 대사를 포함한 이라크주재 영국 외교관 5명이 자동차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나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향했다고전했다. ○일선 대사관 폐쇄 검토 또 일본은 바그다드주재 대사관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고 또 유엔은 이스라엘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원 및 가족 2백명을 보잉 707 전세기편으로 키프로스로 이동시켰으며 다른 2백명을 실어나를 2번째 비행기도 곧 키프로스로 출발시킬 예정이다. ○…일단의 전직 미군 고위장성들은 9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조속한 종전을 위해 전략 핵무기 공격으로 이라크에 위협을 가할 것을 권고했다. 주한미군 사령관을 지낸 존 싱글러브중장을 포함한 이들 전직 장성들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동안 페르시아만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저지효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결렬된 9일 점령 쿠웨이트에 전면통행금지 등 엄격한 치안강화 조치를 새로이 단행했다고 런던에서 활동중인 쿠웨이트의 KUNA통신이 현지 주민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통신은 쿠웨이트 주민들과 접촉한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이라크 점령군이 9일 쿠웨이트의 모든 지역에서 치안조치를 강화하고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각 가정의 하인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의 외무장관은 페르시아만 위기사태에 대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이 결렬된 후 유럽공동체(ED)장관들과의 회담을 거부하고 10일 제네바를 출발,바그다드로 향했다. 한편 자크 포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EC와 이라크간의 회담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같다고 밝혔다. ○사우디선 헌혈운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회담이 결렬된 뒤 헌혈을 촉구하는 한편 각급 학교의 방학을 연장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국방부 및 내무부와 협조하면서 전국적으로 헌혈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간에 방송을 중지해 왔던 리야드라디오 방송은 종일 방송을 시작했다. ○일전문가들 평화 낙관 ○…일본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10일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이 결렬됐더라도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중동경제연구소 연구부 주간 다치야마(입산양사)씨는 『미국은 15일이 지나도록 즉각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태가 게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미의회가 압도적인 다수로 대통령에게 무력행사를 인정하는 결의를 하고 미군이 지정으로 전투개시 준비에 들어가게 되면 이라크는 계획이나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흥정재료로 삼아 철수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철수중인 이라크군을 공격할 수 없으며 그것이 1∼2개월간 계속되면 성지순례철과 기후문제 등이 겹쳐 전쟁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백만명 이상이 대치,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철군카드를 내놓는 기회를 잃거나 쌍방이 서로간의 의도를 잘못 파악할 경우 우발적인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현역군 훈련병 AIDS 감염/입대전 동성연애

    보사부는 15일 신병훈련을 받던 박모씨(21)가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항체 양성자인 것으로 드러나 전역 조치됐다고 밝혔다. 보사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입대,육군 모부대에서 신병훈련중 대한적십자 혈액원에 헌혈하는 과정에서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국방부가 지난 12일 박씨를 전역 조치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박씨가 입대전 동성연애를 한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에서 현역군인이 AIDS 감염자로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 “백혈병학우 살리자”우정의 메아리/서울대생들,김경태군 돕기운동

    ◎7월초 발견… 집안 어려워「치료비」애태워/곳곳에 모금함… “헌혈” 호소문도 나붙어 16일 개강한 서울대학교에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학우를 돕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다. 개강 첫날인 이날 서울대학생회관앞을 비롯,교내 곳곳에 「김경태학우를 돕자」는 모금함이 설치되고 수혈에 필요한 A형 혈액의 헌혈을 호소하는 호소문이 붙어있었다.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향학열을 불태우던 김군(23ㆍ공법학과4년)이 백혈병환자로 판정받은 것은 지난달초. 이때부터 카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무균실에서 링게르에 의존해 약물치료를 받으며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텨 가고 있다. 대학원에 진학해 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던 김군은 올들어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현기증이 잦았지만 3년남짓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취생활을 해온 탓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방학을 맞아 잠시 고향인 전남 광주의 집에 들른 김군은 눈에 띄게 초췌해진 아들의 모습을 안스럽게 여긴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광주기독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김군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급성 골수성 백혈병」중증환자임이 밝혀졌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에 빠진 가족들은 「골수이식」을 하면 소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위의 권유에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걸고 백혈병치료전문병원으로 알려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김군을 옮겼다. 하지만 어머니(53)가 막노동을 하면서 전세방을 전전하는 김군의 가족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십만원씩 드는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수술을 포기해야만 할 처지에 놓여있다. 게다가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것은 수술과는 별도로 필요한 매일매일해야하는 수혈도 제대로 못할 형편이라는 점이다. 김군의 경우 백혈병환자들의 일반적인 증세인 「혈소판부족」현상이 심할뿐 아니라 항암제투여의 후유증으로 장내출혈까지 겹쳐 매일 두사람분의 혈소판이 수혈되어야 하나 현재 병원측이 확보하고 있는 양은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혈소판이 제때에 공급되고 「골수이식」이 성공할 경우 김군이 소생할 가능성은 60%정도. 김군이 회원으로 있는「서울대 방송연구회」학생들은 이같이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김군을 돕기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마침 방학중이라 그동안 학우들에게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서클회원 강현아양(24ㆍ사범대 국어교육과4년)은 『서클회원을 중심으로 이제 겨우 20여만원의 성금이 모아졌고 10여명이 헌혈을 했을 뿐』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만이 김군을 하루빨리 우리곁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하고있다.
  • 도로파괴ㆍ악천후로 구조대 접근못해/이란대지진… 아비규환의 현장

    ◎“살려달라”절규에 장비없어 속수무책/생존주민들 여진 두려워 집에도 못가/“신이내린 시련”… 영국ㆍ이라크 등 각국서 원조나서 ○…21일 이란 북부를 폐허화한 강진으로 1만∼2만5천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정신적인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신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인내와 협력을 통해 긍지를 갖고 이 시련을 극복하자』고 촉구.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도 3일간을 공식 추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이란국민들에게 구조작업을 돕도록 당부. ○…이란정부는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IRN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슬프고 고통스러우며 무시무시한 비극으로 지금까지 2만7천여명이 사망하고 2만9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이란의 모든 정부기관은 「전면적인 비상태세」에 돌입했으며 생존자들에 대한 공중구조를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또 하메네이와 라프산자니대통령이 구조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히고 구조활동의 협조를 위해 대통령직속 특별대책반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일선 의료진등 급파 ○…이란 정부는 이번 지진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설명하고 남아프리카와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게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원조를 요청. 이란 당국은 특히 전주민들에게 금요일 기도회에서 헌혈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지진으로 인해 부상한 사람들을 위해 혈액을 공급해줄 것을 호소. 한편 일본ㆍ프랑스ㆍ스위스ㆍ영국ㆍ호주도 앞서 미국에 이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이란에 긴급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일외무성은 이날 이란과 일본간의 우호적인 관계와 인도적인 측면을 감안,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해 1백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며 53만9천달러 상당의 구호물자 및 의료품을 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또한 12명의 구조대와 10명의 의료팀이 외무성 관리 2명 등과 함께 이날 저녁 이란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봅 호크 호주총리도 호주정부는 이란의 구호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영국 민간 자선단체소속 자원봉사대 17명도 이란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위해 현지로 향할 준비를 갖추었다고 이 단체 관계자가 말했다. ○“관계개선 호기”분석 영외무부도 21일 이란정부의 구호 요청에 즉각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고 영국 적십자사도 우선 지진피해자들을 위한 담요ㆍ의약품ㆍ식료품등 구입 자금으로 1만파운드(1만7천2백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제의. ○…이란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미국 및 서방동맹국들이 이란측에 우호적인 태도와 관계개선을 위한 의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 ○EC,1백만불 제공 ○…유엔은 주제네바 구호조직을 통한 즉각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갔으며 유럽공동체(EC)도 1백만 ECU(유럽통화단위ㆍ1백20만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란 제1의 적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21일 새벽 북서부 이란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에게 위로의 전문을 보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후세인대통령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재난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상자 테헤란 이송 ○…희생자들이 몇t씩이나 되는 자갈과 파괴된 건물속에 파묻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조요원들이 사고현장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지진으로 인한 도로파괴와 악천후로 현장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RNA통신은 사고현장으로 통하는 주요도로가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돼 육로를 통해 현장에 접근할 수없어 도로가 복구되길 기다리고 있으며 악천후로 공중수송도 용이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 또한 중상자들의 대부분은 현장치료가 불가능해 테헤란으로 이송되고 있다. ○…구조대가 겪고 있는 또다른 어려움은 정전. 지진으로 송전시설이 모두 파괴되는 바람에 피해지역 도시와 마을사람들은 칠흑같은 어둠에 싸여있어 조명장비 없이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벽돌더미에 깔린채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부상자들의 비명을 듣고도 속수무책인 채로 발만 동동. ○한마을 4백명 사망 ○…전화로 접촉한카스피해 인근 라시트마을의 한 주민은 자기 마을에서만 4백명이 죽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살아남은 주민들도 여진이 두려워 집에 돌아갈 생각을 못하고 길거리에서 서성대고 있다고 울먹. ◎지진지역은 가장 비옥한 차생산지/대부분이 세라믹 벽돌집… 피해 극심 ○…21일 발생한 지진으로 폐허화된 이란 서북지역은 이 나라의 가장 비옥한 토지를 비롯,부유한 마을,경치가 수려한 산들로 이루어진 곳. 이란 관영 매체들은 이번 지진으로 총면적 5만㎢,주민수 4백만명으로 추산되는 길란 및 잔잔주에서만 1천9백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는데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의 국경으로부터 테헤란 북쪽 해안휴양지에 이르는 카스피해 해안을 품고 있는 길란주는 주로 건조한 기후의 이란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다. 길란주 농부들의 주업은 담배경작. 남쪽으로 잔잔주까지 뻗어있는 고원지대에서는 이란이 생산하고 있는 다작물 거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이번 이란의 지진이 엄청난 피해를 부른 것은 이지역 지각을 이루는 2개의 판상이 유동적이며 죄는 형태로 산악지대를 형성,진동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게 지진전문가들의 진단. 게다가 피해지역의 많은 가옥들이 홍수가 잦은 침전된 평야위에 지어진데다 건축자재가 콘크리트 보강재를 사용하지 않은 세라믹 벽돌이어서 외부충격에 쉽게 무너져 내렸다는 것. ○대수롭지 않게 보도 ○…이란 언론들은 21일 2만5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북부이란의 대지진에 대해 별다른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란 언론매체는 지진 보도에 신속성을 보여 이란통신의 경우 지진발생 30분만에 수도 테헤란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타전. 그러나 그뒤의 후속 보도들은 잔잔과 길란지방에서 많은 사상자가 우려된다고 짤막하게 언급했을 뿐 주로 농작물에 피해가 났을 것이라고만 전했다. 게다가 이란관영 IRNA통신의 최초 보도들은 재앙의 정도를 극적으로 과소평가하기도. 이 통신이 이날 늦게 사망자수를 1만명으로 보도한 사이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2만5천명이 죽고 수만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란 라디오방송은 6시간30분 뒤에야 지진보도를 했으며 TV는 한술 더떠 12시간이 지난후에야 아무런 논평없이 북부의 지진현장 장면을 반영. 하셰미 라프산자니대통령이 지진희생자들을 위한 3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음에도 TV는 아동용 만화와 교육프로를 내보내고 이집트와 영국간의 월드컵축구를 생중계하고 있었다. □세계 10대 지진 ▲1556. 1.24 중국 산서 83만명 ▲1737.10.11 인도캘커타 30만명 ▲1526. 5.20 시리아 안티오크 25만명 ▲1976. 7.28 중국 당산 24만2천명 ▲1927. 5.22 중국 난산 20만명 ▲1923. 9. 1 일본 도쿄 14만명 ▲1730.12.30 일본 북해도 13만7천명 ▲1920.12.16 중국 감숙 10만명 ▲1290. 9.29 중국 치흘리 10만명 ▲1201. 3 에게해 10만명
  • “공직자 호텔회합 삼가라”/각의 지시/화환증정ㆍ유흥업소 출입자제

    정부는 12일 각종 행사에 있어 공직자들의 특급호텔 사용을 억제하고 룸살롱ㆍ요정 등 사치성 유흥업소의 출입을 자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직자 새정신운동과 관련,개인별 실천과제를 선정해 이같이 결정하고 과소비현상을 추방하기 위해 공직자들의 분수에 넘치는 호화사치생활을 지양하는 한편 근검절약생활을 솔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25개 특급호텔에서는 공직자의 오찬ㆍ만찬과 간담회ㆍ직원회식 등의 행사를 가급적 갖지 말도록 했으며 외빈접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룸살롱ㆍ요정ㆍ고급사우나장의 출입을 삼가토록 했다. 정부는 혼례ㆍ회갑ㆍ전시회 등 경사시는 화환을 보내지 않기로 하는 한편 조사시는 소속 직원들의 직계가족일 때만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가ㆍ사회적 행사의 경우 국무위원 일동으로 화환을 증정키로 하되 소관 부처장은 별도 증정이 가능토록 했으며 지역행사에는 소관 부처장관만이 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웃사랑도 실천과제로 선정하고 ▲헌혈운동 참여 ▲소년소녀가장ㆍ무의탁노약자ㆍ출소자 등 불우이웃과 자매결연운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각부처 내에서는 대민업무쇄신ㆍ공정한 인사ㆍ화목한 근무분위기 조성 등 3대 과제를 공통과제로 삼아 정부차원에서 이의 추진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
  • 헌혈운동에 적극 나서자(사설)

    각병원마다 피가 모자라 야단이다. 이는 수혈주부가 AIDS에 감염된이후 헌혈인구가 줄어든 데에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개월동안 헌혈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들었다고 당국은 전한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필요한 피를 구하지 못해 환자가족들의 헌혈로 수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일부 병원에서는 출혈이 심한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헌혈기근을 겪은 것은 지금까지 한두번이 아니다. 문화국민으로 자처하면서도 헌혈에는 너무나 인색해온 게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헌혈률을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스위스 10%,미국과 일본이 7%나 되는데 비해 우리는 2.6%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원인중에는 피는 신성하다든가,피를 빼면 몸에 해롭다고 여기는 막연한 생각과 인식부족에서 헌혈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때문에 당국은 그동안 「건강할 때 헌혈하여 필요할 때 찾아쓰자」는 캠페인을 수시로 벌였고 가두헌혈운동이 있어왔다. 그런가하면 보다 양질의 혈액을 확보하자는 혈액예치제도가 도입돼 현재 혈액증서가 발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한동안 헌혈인구가 늘어나는 듯 했고 종전의 고교생,대학생 위주의 헌혈이 직장단위,청장년층의 집단헌혈로 확대되는 바람직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또한 환자가 수술할 피를 구하지 못해 위급하다는 TV뉴스에 자기의 피를 제공하려고 병원을 찾는 이들의 미담이 우리의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다시 헌혈기피현상이 일어 본격적인 헌혈운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보사부는 밝히고 있다. 이것은 각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적십자중앙혈액원의 평균혈액재고량이 적정선의 30%에 불과하다는데서도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헌혈기피의 원인이 40대의 한 주부가 수혈로 인해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뒤 일반이 헌혈을 통해서도 이 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물론 수혈로 인해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가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칫 헌혈기피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헌혈된 혈액의 관리ㆍ보존을 철저히 해야함은 물론 헌혈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연유에서건 헌혈은 기피되어선 안되고 지속적으로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헌혈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호응의 중요성은 위급환자에게 헌혈된 피한방울이 귀중한 인명을 소생시킨다는 기본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한방울의 피가 언젠가는 자신의 생명까지 구하게 된다는 데 있다. 헌혈운동은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 되고 바로 이웃을 돕는 사회애의 발로인 것이다. 일부 부작용을 빚고 있는 헌혈증서가 제구실을 다할 때 폭넓은 호응을 기대하게 되고 일부 청소년 계층만이 아닌 전국민의 참여로 다시 확대될 때 헌혈운동은 효과를 배가시킨다. 국민모두가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하자.
  • 「사랑의 헌혈」대대적 캠페인/병원마다 혈액 모자라“허덕”

    ◎보사부/공무원ㆍ기관단체 중심,계몽 나서 수혈 주부의 AIDS 감염이후 헌혈인구가 부쩍 줄어들어 각 병원이 혈액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계속 헌혈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올해1∼2월 두달동안의 헌혈인구는 14만9천7백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의 15만4천6백48명보다 약4.2%가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필요한 피를 구하지 못해 환자 가족들의 헌혈로 수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사부는 이같이 각급 의료기관에서 혈액부족현상이 점차 심각해지자 6일 김정수장관을 비롯,전직원이 헌혈에 참가한데 이어 이날부터 연말까지 중앙과 지방행정기관의 모든 공무원과 국민들을 상대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 군인헌혈 적극 권장

    이상훈국방부장관은 22일 최근 AIDS 및 마약확산으로 국민들이 수혈을 기피하고 있는 점을 고려,건강한 신체를 가진 군장병들이 헌혈에 적극 참여하여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라고 각 군에 지시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군장병 헌혈률은 45.5%로 전체 헌혈량의 27.4%에 이르고 있으나 이번 헌혈운동을 통해 군장병 헌혈률을 90%로 올려 전국 헌혈량에 대한 군헌혈량을 50% 이상이 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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