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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길군, 남부서 찾아 헌혈동참에 감사

    “경찰관 아저씨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할께요” 7년 동안 앓아온 백혈병을 훌훌 털어버린 이정길군(14·서울 시흥중학교 1년)이 4일 오전 부모와 함께 그동안 헌혈에 동참해준 서울 남부경찰서 경찰관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5월 이군의 아버지 이문희씨(42)는 남부경찰서 민원실에 “어머니의 골수 이식을 앞둔 정길이가 혈소판이 부족해 수술을 못하고있으니 도움을 간절히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띄웠고 경찰은 곧바로 헌혈단을 모집했다. 지난 2일 정길군이 두 차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퇴원할 때까지 B형 혈액을 가진 경찰관과 전·의경 등 18명이 피를 나누어 주었다. 아들의 수술비로 살던 집까지 처분한 아버지 이씨는 “근무를 마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병원에 찾아와 헌혈하던 모습을 평생 못잊을 것”이라면서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들이 완치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서장 김종명(金種明) 총경은 “정길이는 큰 시련을 이긴 만큼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손을 꼭잡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자랑스런 공무원] 원성1동 직원 尹載弼씨

    헌혈이 ‘특수시책’인 동(洞)이 있다.충남 천안시 원성1동이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원성1동사무소 직원 윤재필(尹載弼·31·건축8급)씨다. 그는 동네에서 ‘헌혈왕’으로 통한다.헌혈 횟수는 모두 84차례.고교 1년때인 85년부터 시작됐다. 올 초 천안시가 발행한 ‘천안 기네스북’에 헌혈 1인자로 올라있다. 1년에 몇차례 하던 그의 헌혈은 지난해부터 부쩍 늘었다.인근 천안역 앞에‘헌혈의 집’이 생겼기 때문이다.매달 두번은 빼놓지 않고 한다. 그 전에는 50여㎞ 떨어진 대전까지 찾아가 헌혈을 하는 열성을 보였다.92년 논산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딘 그는 97년 원성1동으로 와서도 헌혈의 열성은 변치 않았다. 헌혈증서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다.가족을 위해 쓴 것은 지난해 장모가병원에 입원했을 때 한번 뿐이다. 헌혈증서 모두 천안시 소속 동료 공무원과 관내 영세민에게 배포,본인이나가족을 위해 쓰도록 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윤씨는 매달 나환자후원회,한국복지재단,백혈병돕기후원회에각각 1만∼2만원을 보내는 등 이웃사랑에 발벗고 나선다. 자신은 오랫동안 전세를 살다 최근에야 임대아파트로 옮길 정도로 풍족하지 않지만 베푸는 일에는 넉넉하다. 그의 고운 마음씨는 일에서도 배어난다.매일 수십명의 건축 민원인들이 찾고 있지만 짜증 한번 안낸다. 법이나 건축지식을 모르는 민원인에게 언제나 자상하게 상담해준다.때로는알기 쉽게 도면을 그려 설명하고 까다로운 민원은 직접 현장을 찾아 법적 문제가 없는지 가려주곤 한다. 주위에서는 그의 선행을 보고 ‘부전자전’이라고 칭송한다.천안시 성환읍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의 부친(57)은 오래 전부터 소년소녀가장의 생활을 보살피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줘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평소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살피는데 몸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늘 가슴 속에 담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청와대 정책기획실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수석 金聖在)이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정책기획수석실 직원 18명은 지난 13일 오후 헌혈에 참여했다.이를 통해 받은 헌혈증서를 백혈병 어린이 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소재 한식당 ‘우리마을’(사장 양정철)에 15일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마을’은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헌혈증서 한장을 가져오는 손님에게 무료로 불고기 3인분을 제공하고 있으며,헌혈증서 1,000장을 모아 백혈병 어린이 돕기 사랑회에 기탁할 계획이다. 정책기획수석실은 헌혈증서를 제출한 뒤 자매결연을 맺은 ‘청운종합복지원’ 어린이 50명도 초청해 함께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참仁術로 국민신뢰 되찾겠다”

    집단 폐업 1주일만에 완전 정상을 되찾은 전국의 병원은 26일 활기에 넘쳤다.직원들은 외래진료 예약환자를 확인하고 미뤘던 수술 일정을 다시 짜는등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돌아온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조아렸다.환자들은 의사들을 웃음으로 맞이하면서도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이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전공의 695명이 모두 복귀한 서울대병원은 오전 7시부터 응급실,중환자실,입원실 등의 진료를 재개했다.응급환자 750여명이 입원실로 옮겨졌으며,4,000여명이 외래진료를 받았다. 김현집(金賢執) 의대교수협의회장은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진은 2∼3시간 연장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전공의들은 폐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사과하는 뜻에서 오전 9시부터 집단 헌혈을 했다.전공의협의회장 이평복(李平馥·34)씨는 “환자 곁을 떠나 있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다”면서 “심기일전해 더욱 성실히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래진료실도 그동안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몰려 전문의와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입원실에서 환자를 돌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5,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았으며,14명은 수술을 받았다. 병원에 복귀해 백혈병 어린이 환자들을 회진한 전공의 함태영씨(28)는 “병원 밖에서도 아이들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폐업기간 동안 환자들로 몸살을 앓았던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1주일만에 겨우 허리를 펼 수 있었다. 폐업기간 동안 하루 평균 1,500여명의 외래환자와 100여명의 응급환자를 진료했던 국립의료원은 26일 800여명의 외래환자와 40여명의 응급환자만이 찾아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응급실장 황정연씨(40)는 “밀려드는 환자들로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잤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의사들은 더욱 정성스러운 인술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경실련과 여성연합 등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26일 서울 중구 정동 경실련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예정된 약사법 개정은 의사와 약사 및 소비자 3자의 합의를 통해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빼앗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한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폐업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법적 형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치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행정적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window2@
  • 종교계…6·25 50주년 통일기원 행사

    오는 6월25일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종교계의 염원을 강하게 담은 대규모 행사들이 펼쳐진다. 천주교는 25일 자정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역 광장에서 전국 14개 교구와 해외동포,탈북동포 등 6,000여명이 참가하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행사를 갖는다.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동안 서울 동숭로 대학로 특설무대에선 불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 7개 종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로 북한어린이와 전쟁피해아동돕기를 위한 모금운동인 ‘온겨레평화대행진’이 열리며 이에앞서 11일 오후 2시 경복궁 중앙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와 세종로 일대에선 ‘겨레와 평화를 향한 겨레대합창’이 펼쳐진다. 이가운데 천주교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 행사는 춘천교구를 중심으로 가톨릭 전체가 참여하는 이례적인 행사.단순한 통일에의 외침이 아니라 통일에 대비한 가톨릭계의 실천적인 의지를 강하게 담은 행사로관심을 모은다. 같은날 7대종단과 민화협의 ‘온겨레평화대행진’은 종교와 시민단체가 연대해 북한동포돕기와 세계평화 정착운동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신호탄격 행사랄 수 있다. 우선 가톨릭의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날’은 ‘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평화의종’ 타종을 비롯해 현장공연,평화의 제단쌓기,침묵기도,미사,과거회상과 화합의 잔치로 짜여지는 총체적 종교행사.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주교단 주교 13명 등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전쟁전 서울∼원산을 잇던 경원선 노선이 끊어진 곳,월정리역의 철마를 빛과 소리로 부각시킨 공연에 이어 각 교구 대표 250명이 가져온 흙으로 평화의 제단을 쌓게되며 철과 탄피를 녹여 만든 높이 1.7m,직경 99㎝,무게 1톤짜리 평화의 종을 50번 타종한다.이날 행사장에선 신자들이 과거를 회상하며화합을 기원하는 뜻에서 낙태반대 서명과 장기기증·헌혈 증서를 봉헌하며통일후를 가정해 국내 14개 교구가 북녘의 3개시 9개 도와 교류를 위한 결연식도 갖는다. 가톨릭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정치 군사적 성격을벗어나 분단의 아픔을 잘 보여주는 장소로 월정리역을 택해 행사를 갖게됐다”며 “이번 행사가아픔을 되살리는 차원이 아니라 통일의 소원을 적극적으로 이루자는 실행의의미를 담고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겨레평화대행진은 북한어린이와 전쟁피해 아동을 돕기위한 기금모금운동.7대종단과 민화협이 본격적인 북한돕기에 앞서 벌이는 첫 행사인 셈인데 이후 범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상설기구를 발족,남북한 기아아동과 전세계 전쟁피해아동 구호,소년병 파견반대 활동을 위한 모금과 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서초경찰서 소속 의경 5명 헌혈로 출혈 임산부 살려내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태롭던 임산부가 집단헌혈을 자원한 의경들 덕택에목숨을 건졌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신현욱(22)일경등 O형 혈액보유자 5명은 27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은 임산부 오모씨(29·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에게 헌혈해 오씨를 살렸다. 오씨는 이날 새벽 3시부터 제주도 소재 병원에서 진통을 겪다 “출혈이 너무 심하니 대형 병원으로 옮기라”는 병원측의 권유에 따라 항공편으로 상경,오후 6시30분쯤 강남성모병원에서 2.7㎏의 건강한 여자 아기를 낳았다. 오씨는 분만 직후 13시간 동안 겪은 진통과 과다출혈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으며 병원측의 요청에 따라 신일경 등이 긴급 출동해 집단 헌혈했다. 오씨의 형부 이모씨(33)는 “파출소에 연락한 지 1시간만에 달려온 의경들덕분에 처제가 살아났다”고 고마워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김삼웅 칼럼] 분노도 슬픔도 잃은 광주항쟁 20년

    “아우슈비츠 이후에 시를 쓴다는 것은 야만이다.”(철학자 아도르노), “아,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렇게 처참하지 않았으리.”(김남주 ‘학살1’)그래서 어쨌다는 말이냐고 묻는가. 과거보다 현재,미래지향,국민화합,상생정치가 중요한 마당에 어쩌자고 과거사를 꺼내느냐고 힐난하는가. 해방후 친일파 척결하잘 때도 그랬고 4·19후 반민주행위자 처벌하잘 때도 비슷했고 89년 5공청산때도 똑같았고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악순환으로 역사는 역류하고 국민은 피를 흘렸다.청산할 때 청산하지않고 범법자들을 처벌하지 않음으로써 나타난 역사의 악순환인 것이다. ‘게르니카의 학살’보다 더 처참한 광주학살은 지금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것으로 매듭지어진 상태다.“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E H카)라는 것은 중학생도 아는 상식인데 당대사의 진실을 과거라는 무덤에 매장하고 우리는 지금 ‘화해’와 ‘상생’의 신소리나 외쳐댄다.회칠한 무덤가에서 양심에 털난 위선의 합주곡이랄까. 우리는 광주항쟁의 역사성과 혁명성 그리고 현재적 실천성을 거세하고 광주학살을 과거완료형으로 묻어두길 바란다.‘흘러간 과거사’로 화석화하고 ‘광주지역사건’으로 지역화시키면서 ‘오래된 사건’의 하나로 박제(剝製)화를 노린다. ■프랑스혁명과 광주항쟁. 발포명령자,학살자 등 가해자들의 반성과 참회가 없는 터에 피해자들만 용서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설익은 ‘용서의 미학’을 비웃기라도 하듯 민주주의를 압살한 무리들이 민주의 가면을 쓰고 날뛰고,인권을 유린한 자들이민주투사로 행세하고,광주항쟁을 폭도로 매도한 언론인들이 유력한 논객행세를 한다.한 줄기 분노도,슬픔도 잃어버린 당대사(인)의 모순,허위 그리고이중성이여! 근대의 역사는 프랑스혁명·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다고 한다.이미 토크빌이 지적했듯이 혁명가(프랑스)들이 군주제를 철폐하고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보냈음에도 결국 혁명은 중앙집권화를 추구하던 절대주의의 오랜 역사적 과제를 계승해 완성하게 됐다.광주학살은 ‘단두대’는커녕 가해자들의 사과한마디도 받지 못했다.프랑스혁명이 반봉건·반귀족의 부르주아 혁명이라면광주항쟁은 “4·19의 자유민주주의 혁명으로 반독재 투쟁에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하고 그것과 결탁한 외세의 제국주의 침략까지 분쇄하고자 했던 민중해방운동”(전남사회문제연구소·1988)으로서 ‘현대사의 일대 분수령’이다. 80년대 이후의 민족민주운동은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랐다.광주의 피가 아니었다면 6월항쟁은 상상하기 어렵고 6월항쟁이 아니었다면 군부독재의 종식은불가능했다.1789년 프랑스에는 단 하나의 혁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연쇄적인 충돌을 일으킨 세 종류의 혁명 즉 도시하층계급의 분노와 농민들의 불만이 짧은 기간에 지도적인 개혁가들의 의지와 마주치게 되면서 시민혁명으로 나타났듯이 광주항쟁도 현대사의 제반 모순에서 역량을 키워온 민족·민주·민중 세력에 의해 분출됐다.5·18광주민중항쟁은 민주화운동인 동시에궁극적으로는 민족통일운동에 연결되는 위치에 있다.특히 갑오농민전쟁·호남의병전쟁·광주학생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전통에서 5·18의 성격은 그참모습을 찾게 된다. ■무장한 비폭력저항. 신군부가 다시 광주를 무력으로 장악하면서 시민들의 무장은 시작됐다.아우슈비츠나 게르니카에 못지않는 학살에 대항하는 자위수단이었다.그러나 많은 총기가 시민들 손에 쥐어졌는데도 항쟁기간 10일동안 은행·백화점·금은방은 물론 구멍가게 한 곳도 털리지 않았다.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고립무원의 공간에서 라면과 김치를 나눠먹고,총상으로 피가 부족하자 헌혈자들이 줄을 이었다.노점상과 부녀회원들은 김밥과 음료수를 시위대원은 물론 계엄군에도 나눠주었다. 세계혁명사상,민중봉기사상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이런 광주항쟁을 일부에 서 폭력성으로,지역주의로 매도했다.폭력이 아닌 ‘무장한 비폭력주의’의 성격과 함께 왜 광주에서만 항쟁이 일어났는가를 묻기 전에 왜 다른 지역은 침묵했는가를 먼저 물어야 옳다. 광주학살로 희생된 259명의 영령과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수백명의 부상자들 앞에 분노도 슬픔도 잃어버린 생자(生者)들은 어찌해야 하는가.5월은 묻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적십자 지킴이’ 30년 봉사활동 한길

    대한적십자사(총재 鄭元植)는 어버이날이자 제95회 적십자의 날인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5회 적십자 대축제를 열어 팔순을 넘긴 ‘적십자 지킴이’ 송술호옹(宋述鎬·82·대전시 서구 둔산동)에게 봉사원 대장(大章)을 수여했다. 송옹은 일제시절인 37년 철도종사원 양성소를 나와 33년 동안 철도원으로일하다가 69년 적십자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대전 계룡공고에서 철도법 강의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계룡공고에서 강의를 하면서 교내적십자청년회(RCY)를 만들 결심으로 71년에는 철도직을 그만뒀다. 송옹이 만든 계룡공고 RCY는 10년 동안 대전역 광장 청소를 하면서 지역 적십자 활동의 활력소가 됐다.빈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소년원생들의 갱생을 지원하는 등 많은 청소년들을 어버이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86년 계룡공고에서 퇴직한 뒤에는 대전 중앙로 헌혈의 집 상근을 자청,5년동안 근무했다. 적십자사 대전·충남지사 대덕상록회 안종식(安鐘植·62·여) 부회장은 “공원청소나 환경운동도 좋지만 참된 봉사는 눈에 보이는 것에 머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송선생님이 깨우쳤다”면서 “가슴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대로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려운 모든 이들의 벗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방송사 동심 잡는 프로 ‘풍성’

    어린이 날을 맞아 방송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KBS는 1,2TV를 합해 총 665분의 방송을 마련,공영방송 역할을 톡톡히했다.KBS 1TV는 어린이가 뉴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와 지식 등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하는 '생생 어린이 뉴스'(오전10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MBC는 90년 이래 10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오후 2시)의 10주년 특집을 마련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될 이 프로에서는 소아암과 백혈병에 걸렸다가 항암치료로 완치된 어린이 15명이 일본 어린이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일본 후지산을 오르는 장면이 방송된다.이외에도 '100원짜리동전 1,000만개 모으기','혈소판 헌혈 캠페인'등 치료비 마련을 위해 열린 다양한 행사들이 방송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축하공연도 안방으로 그대로 전달된다.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안뜰에서 열리는 인기가수들과 '개그콘서트'(KBS-2TV 인기 코미디프로)팀의 축하공연은 '날아라 하늘 높이'(KBS-1 오전 11시)에서 볼 수 있다.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공옥진 등이 출연해 70분간 진행되는 '어린이날 특별음악회'(KBS1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8회 MBC창작동요제’(오후 5시) 등도 생방송된다. 만화로는 시각장애인과 인도견의 이야기를 그린 '보리와 짜구'(KBS2 오전9시30분), 동물마을의 이야기를 다룬 '꼬끼오 록스타'(SBS 오전 10시40분)등이 있고 수몰지구에서 자연과 하늘을 벗하며 살아가는 어린이의 동심세계를 담은 드라마 '하늘 가두기'(KBS2 오전 11시10분)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 가족용 영화로 '마법사의 선물'(KBS1 낮 12시20분),'101마리의 달마시안'(KBS2 오후 1시),'말괄량이 대소동'(SBS 낮 12시),'미지와의 조우'(EBS 오후 1시) 등이 마련돼 있다. 전경하기자
  • 우유광고 출연 화제모은 목장주 백혈병 딸 수발 목장잃어

    “딸애가 낫기만 한다면 목장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N유업 사람들 지독하거든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광고로 유명해진 한창희씨(54·경기도 여주군 정동면)는 이제 목장주인이 아니다. 한씨는 지난해 3월 악성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던 막내딸 경신양(20)의 골수이식을 위해 수술비 8,000여만원을 마련하느라 50여마리의 젖소와 목장을 남의 손에 넘겼다.수술 후 1년만에 병이 재발,다시 수술을 받았다. 경신양이 악성빈혈 판정을 받은 것은 6살때인 지난 80년.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넘어져 코피가 났는데 2시간이 넘도록 멈추지 않았다.병원을 찾은경신양은 골수이식을 받지 않으면 끊임없이 수혈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골수이식을 하지 못한 경신양은 그후 14년 동안이나병마에 시달렸다. 한씨는 골수이식 수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수술비 마련을 위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돈도 빌리고 헌혈증도 얻었다.입원비,수혈비,수술비 등으로 1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한씨의 애끓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신양은지난 20일 다시 수술을 받았다. 목장을 남에게 넘긴 뒤 보호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씨는 “하루 입원료가16만원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으나 돈 때문에 딸의 생명을 버릴수는 없었다”면서 딸의 손을 꼭 움켜잡았다.(이순란, 서울은행 34204-1677502)이랑기자 rangrang@
  • 해병대2사단·서울 서부署 암환자돕기 헌혈운동 동참

    국토 방위와 민생 치안을 위해 애쓰는 군인과 경찰이 병마와 싸우는 난치병어린이들을 돕는다. 해병대 2사단(사단장 김인식 소장)과 서울 서부경찰서(서장 류정선 총경)는 27일 소아암이나 혈액암에 걸린 어린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혈소판 헌혈’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들은 최근 병원으로부터 “일반인들의 헌혈이 줄어들어 혈액관련 난치병치료에 필수적인 혈소판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장병과 직원들이 흔쾌히 자매결연에 참여하기로 했다. 환자 수혈에 적합한 혈액형을 지닌 수혈자를 요청받으면 자체적으로 동일혈액형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 헌혈토록 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다른 군부대와 경찰서도 병원들과 자매결연해 헌혈 운동에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깨달음의 빛, 나누는 기쁨

    원불교가 28일 원기 85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오는 5월 11일까지 전북 익산중앙총부와 전국 각 교구교당에서 다채로운 봉축행사를 마련한다. 대각개교절이란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득도한 날을 말하는데 원불교는 이 날을 창교일로 삼고 있으며 매년 대각개교절을 전후해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올해 대각개교절 봉축행사는 ‘깨달음의 빛 나누는 기쁨’이란 주제아래 중앙총부가 주관하는 ‘법잔치’,‘은혜잔치’,‘놀이잔치’와 각 교구별로 진행하는 문화예술행사,어린이날민속잔치,특별법회,봉사활동 등으로 꾸며진다. 익산 중앙총부는 24∼28일 반백년기념관에서 특별기도식,24∼28일 대각전에서 특별법회를 여는데 이어 대각개교절인 28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경축기념식을 갖는다.중앙총부는 특히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 20명과 백내장 환자인 무의탁 노인 10명에게 무료시술도 하며 29일 부송동 그린체육공원에선 제1회장애인큰잔치를 연다. 중앙교구는 22일 오전에 익산 배산과 군산 월명공원에서 시민공원가꾸기운동을 펴며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원광대와 군산 월명공원에서 어린이날 민속잔치를 마련한다.서울교구도 지난 9일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신도 200명이참가한 헌혈운동을 가졌고 이달초부터 3년간 일정으로 북한 산모와 신생아에게 ‘분유 1만통보내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충남교구에서는 지난 18일 대전 국립묘지에서 국가유공자 천도재를 가진데 이어 25일 대전소년원에서 소년원생 200명을 대상으로 생일잔치와 공연 음식공양 등으로 이루어진 소년원 대법회를 연다. 김성호기자
  • ‘감동지수’로 票心 모은다

    유권자들을 감동시켜 득표로 연결시키려는 총선 출마자들의 ‘감동지수’선거전략이 백출하고 있다. 젊은 피 수혈론을 노려 헌혈운동을 주도하는가 하면 상가를 찾아 조문하며특유의 정서에 호소하기도 한다.동명이인의 연예인을 동원해 사인회를 계속하며 이름을 알리고 스타 배우인 친동생을 앞세워 유권자의 마음을 끌기도한다.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서 자민련 후보로 출마하려는 김환진씨(43)는 매주 한번씩 뜻을 같이하는 200여명의 대학생들과 헌혈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경실련 부설 지역연구소에서 일해온 이미지를 ‘젊은피 수혈론’과 접목시키려는 계산이다. 전북 김제에서 무소속으로 입후보 채비를 마친 이건식씨는 상가 방문으로선거에서 승리를 굳히려 한다.‘상가는 기본이 20표’라는게 선거에 밝은 이들의 분석이고 보면 선거전략치고는 괜찮다는 평가다. 경기도 수원 팔달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늘푸른주택㈜ 대표 박정수씨는 같은 이름의 여자 탤런트를 회사의 전속모델로 기용해 팬사인회를계속하면서 인물 알리기에진력하고 있다.‘탤런트 박정수 팬사인회’라는플래카드를 내걸었지만 ‘탤런트’는 글씨가 작아 박정수만 쉽게 부각된다. 대전 대덕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김창수씨(46)는 배우로 잘 알려진 친동생 김학철씨(41)를 앞세우고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집중 공략하고다닌다.동생 김씨가 나서 시트콤 형식의 달콤한 동화를 들려준다.어린이들의 ‘감동’은 곧바로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선거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이 최고의 운동원이 되어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남칠우씨(41)도 조금은 엉뚱하다. 유권자의 호기심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만나는 사람마다 부부가 나란히 찍은 사진만이 덜렁 실린 ‘백지 명함’을 돌린다.호기심을 유발해 이름을 알리고 득표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하나같이 여느 출마 예상자들과는 다른 캠페인으로 총선의 관문을 뚫으려는 아이디어 맨들이다.경쟁자를 비방하거나 약점을 폭로하지 않는다.일부는 재력도 있지만 금품선거 따위는 꿈도 안꾼다.유권자들을 찡하게 감동시켜 지지를 얻으려는 이들은 혼탁해만 보이는 선거전에 봄바람만큼이나 상큼한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전국종합 kbchul@
  • 백혈병소녀 돕는 착한 청년

    “무균실에 있는 윤정이는 하루에 두세번씩 알코올로 몸을 닦아줘야 한대요 국회경비대 소속 이병효(李兵孝·21) 일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얘기하지만,동료들은 그의 헌신과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일경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최윤정양(19·전북 무주군 적상면)을 알게 된것은 지난해 9월 논산훈련소에서였다.우연히 펼친 한 월간지에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윤정양의 딱한 사정을 접하게 됐다.‘주위 사람들의 도움만 있으면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에 퇴소를 1주일 앞둔 그는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을 윤정이를 생각하니 갑자기 코끝이 찡해오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는 자신의 것은 물론,동료들을 설득해 헌혈증 모으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동료들도 이일경의 열정에 감동해 헌혈증 38장과 3만4,000원을 모았다.이일경은 윤정양이 다니는 전북 장수군 백화여고에 희망과웃음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편지와 함께 헌혈증 등을 부쳤다.이일경이 지금까지 윤정양에게 보낸 헌혈증은 모두 79장.편지도 13통이나 된다. 윤정양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뒤 현재무균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수술이 끝난 뒤인 지난 5일에야 첫대면이 이뤄졌다.짧은 만남이었지만,그에게는 윤정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일경의 동료 소대원 15명은 지난달 초 여의도 성모병원에 혈소판 검사를받으러 갔다.결과는 전원 합격.이들은 윤정이에게 2,3일마다 A형 혈소판을공급해주는 임무를 맡게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이웃돕기 모금함속의 사랑

    매년 연말이면 소외된 이웃돕기 행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지만 모아진 성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문제가 자주 제기됐다.이런 연유로 성금을 투명하게 집행할 법정모금단체가 98년 1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라는 기구로 출범되었다.사랑 희망 나눔을 활동주제로 세개의 붉은 열매를 상징물로 정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각 시·도별로 지회가 설치됐고 중앙회의 총괄 아래 운영되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시 지회에서 근무하게 된 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00년 1월 30일까지 희망2000년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협조로 각 지하철 역사 매표창구 앞에 입식 모금함 158개를 설치하였다.모금함의 개당 제작비가 10여만원 이상 소요된 것이기 때문에 모금액 실적에 적잖게 신경을 썼는데 결과는 미진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함을 열 때마다 따뜻한 이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만나는 것 같아 작은 감동을 맛보곤 했다.10원짜리,50원짜리,100원짜리,50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1,000원짜리가 두세번 접힌 채로,또는 고액권이 광채를 띠듯 들어있었다.어떤 곳에는 깨끗한 봉투 안에 고액권 몇장이,또다른 곳의 모금함 속엔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려던 돈이,신입사원 동료들이 한끼 식사비를 모은 돈이,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의 헌혈증서가 들어있어 모금함을 여는 순간순간이 곧 감동의 순간이었다. 역무실에서 집계하는데 한 직원이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부패한 정치꾼들은 이런 걸 보면서 반성해야지.서민들에게 만원 이만원이 적은 것이 아닌데 이 돈이야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 아니겠어요” 그렇다.모금함 속의 한푼 한푼은 그야말로 순수한 돈이다.누가 독려를 했다거나 종을 치면서 호소했다거나 자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모금함에 시민들이 순수한 십시일반의 사랑을 넣은 것이다.예쁘게 접은 리본을 단 종이지갑에 500원을 넣은 낯 모를 어린이의 코묻은 돈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유수 대기업체나 독지가의 거액 성금도 자선사업에 쓰이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모금함 속의 작은 정성은 이웃들과의 직접적인 사랑의 교감에서 우러난 것이어서 보다 더 따뜻하다.그리고 잘사는 동네를 끼고 있는 지하철 역사보다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역의 모금함 속에 두배 세배 많은 성금이들어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러나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모금함 속에 쓰레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이다.다 쓴 지하철표,광고지,심지어 담배꽁초까지 들어있다.어떤 곳은 모금함이 파손된 경우도 있고 통째로 없어져버린 곳도 있었다.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아직도 먼 시민의식을 탓하게 되지만 그래도 따뜻한 이웃이 더 많은 사회에서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한 끼의 먹거리와 연탄 한 장에 신경쓰며 온몸을 웅크리고 있을 내 이웃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선모금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였다.또 자신들의 일처럼 모금함을 지켜주고 동전을 세어주는 등 모든 협조를 해준 지하철 역무원 여러분의 태도에서도 진정한 이웃사랑의 따뜻함을 느꼈다. 趙 炳 洙 서울시민공동모금회 사무국장
  • 군인동생 우애·고교생아들 효성이 40代 생명살렸다

    11년간 투병해온 40대가 동생과 아들로부터 간과 신장을 받아 새 삶을 찾게됐다. 육군 햇불부대 김양민(金良珉·29)중사는 1일 만성신부전증과 간경화로 투병중인 형 김장만씨(金長晩·43·전남 완도)에게 간을 이식시켰다. 박봉을 쪼개 형의 약값을 보태오던 김중사는 장기를 기증하면 평생직장으로 생각해오던 군을 떠나야 했지만 형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했다.장기를 기증하면 신체장애 부적격으로 간주해 전역시키는 육군규정 때문. 김중사는 서울중앙병원 수술실에 조카 효동군(17·전남 완도고 1년)과 나란히 누워 이식수술을 받았다.효동군도 11년 전부터 온몸이 붓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중병을 앓아온 아버지에게 건강한 신장을 이식시켰다. 김중사는 9년 동안의 군생활에서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아온 모범 군인이었다.효동군도 지역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효행상을 받은 효자였다.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수술비 1억1,000여만원 마련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육군 햇불부대원들과 완도고 교직원,고향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겨울방학이 끝나면 도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효동군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햇불부대원들도 400만원의 성금과 1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노주석기자 joo@
  • 천안 안서동 ‘세계최다 대학촌’

    ‘안서동은 대학이 5개나 있는 세계 최다(最多) 대학보유 동네다’ 충남 천안시(시장 李根永)가 21일 국내·외에 내세울 정도의 자랑거리 80건을 기록한 ‘천안 기네스북’을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안서동은 주민이 불과 2,600명밖에 안되지만 학생수는 2만4,000명으로 9배가 넘는다. 역시 안서동에 있는 각원사 청동좌불은 동양 최대의 청동좌불상이다.높이가12m,둘레는 30.3m에 이른다. 독립기념관은 동양 최대의 기와집.이곳에는 동판 기와가 4만3,100장 들어가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물은 요즘 노자철학 강의로 잘나가는 김용옥(金容沃)씨와 누나인 김숙희(金淑喜)전 교육부장관 집안이 3대에서 모두 7명의 박사를 배출,천안에서 가장 많은 박사집안으로 꼽혔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선수도 세계적 자랑거리로 들었다. 또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이는 시공무원인 윤재필씨(30·71회),가장 무거운이는 최민종씨(31·154㎏),상을 제일 많이 탄 학생은 한의숙양(18·복자여고3년·107개) 등도 천안시의 기네스감으로 선정됐다. 천안시는 이 책자를 500부 발간,학교와 읍·면·동 사무소 및 원하는 시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새천년 이렇게 맞자] (9)지역갈등 청산을

    지구촌에서는 냉전시대가 가고 국경을 초월하는 새로운 질서가 급속히 구축되고 있다.정보화 혁명과 함께 진행되는 ‘글로벌화’가 바로 그것이다. 개별국가들도 이에 따른 ‘새로운 국가’ 구상에 온갖 지혜를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새 천년의 문턱에서 우리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전근대적인 ‘지역갈등’문제가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통일원년을외치면서도 그 전 단계인 국민통합이 아직도 시대적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언제부턴가 우리 고유의 공동체의식은 무너지고 ‘이쪽’ 혹은 ‘저쪽 사람’이라는 식의 편가르기에 익숙해져왔다. 해방후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룩된 지금 시점에서도 이런 폐해는호전되지 않고 있다.오히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모으려다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야당의 장외집회는 지역색을벗어나지 못했다. ▶관련기사 3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이른바 ‘네거티브전략’은 선거때만 되면기승을 부리는 ‘악마의 주술’이었다.‘지역감정은 만질수록 커진다’는 속된 말 때문에 대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는 출신지역 유세를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가까이는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호남 호황론’이 은근히 영남권의 지역감정을 부추겼다.삼성차의 ‘빅딜’을 놓고 일부 정치인들은 ‘부산죽이기’라며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지역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듯이 비쳤던 충청권에서도 은행구조조정을 ‘지역차별’로 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새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호남도 영남이 집권한 만큼 해야 한다’는 지역패권주의가 소수나마 일각에서 퍼지는 조짐도 보였다. 혹자는 지역주의가 군부통치 하에서 독재를 견제하기도 했다는 순기능적인측면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우리사회에 엄청난 폐해를 안겨주었고,반세기 현대사를얼룩지게 했다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거의 없다. 정치적으로 지역주의는 ‘패거리정치’를 강화시키며 정책부재의 정치풍토를 만들었다.유권자의 지역주의 성향은 ‘수준미달’의 정치인을 양산했고,부패정치인도 그만큼 늘어갔다.선거때마다 사회균열을 가져와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우리사회를 경쟁력 없는 사회로 전락시키는 주범도 지역감정으로 인한 소모적 정쟁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지역주의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징후들이 감지되기 때문이다.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교수가 최근 연령·집단별로 지역주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20·30대는 지역주의 성향이 가장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4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새 천년을 맞아 계층간 격차를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중요한 국가과제다.그러나 지역간 갈등 청산은 우리 사회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물론 통일기반 정비를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달성해야할 국가적 대명제다.지역간 갈등 해소를 통해 사회통합력을 높여줘야만국민의 삶의 질이 진정으로 개선될 수 있다. 새 천년을 맞아 지역을 초월하는 국가의 새 틀을 짜야 한다. 유민 정치팀차장 -지역갈등 청산을…조장 실태와 해결책 지난9월 9일 전북 남원에서는 영·호남이 피를 나누는 행사가 마련됐다.‘영·호남 지리산 우정의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됐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두 지역 적십자 봉사원 1,500여명이 헌혈한 피를 상대지역으로 보냈다.지역갈등 구도를 벗어나려는 민간차원의 노력이다. 정치무대는 오히려 정반대다.여야가 지역감정을 정쟁(政爭)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월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이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답변이 90.2%를 차지했다.현 정권이 들어선지 2년이 다 됐지만 지역갈등 구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부산은 반여(反與)장외집회의 출발점으로 이용됐다.한나라당은 지난7월8일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대상으로 되자 부산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부산출신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정치보복이며 부산경제 죽이기’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가세했다.시민단체들까지 찬반으로 양분됐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달 4일 부산 역광장에서 ‘김대중정권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를 가졌다.1월24일에는 경남 마산에서 ‘김대중 정권 불법사찰 및 경제실정 규탄대회’를 개최했다.또 지난해 9월19일 역시 부산에서 ‘김대중정권의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열었다.이 대회는 9월26일 대구,29일 서울로이어갔다. 지역편중 인사를 포함,각종 지역쟁점을 둘러싼 시비는 끊임없이 계속됐다. 지난해 지방선거는 물론 각종 재·보선 때마다 쟁점으로 부상했다. 부실은행 퇴출 역시 지역갈등의 메뉴로 쓰였다.한나라당은 대동은행,동남은행 등 영남지역 지방은행이 퇴출된 것은 지역차별의 단적인 증거라며 공세를 취했다. ‘영남권 신당설’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한때 물밑으로들어가는 듯 했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론을 계기로 재부상하고 있다.여기에 전직 대통령들도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면서 지역갈등 구도가 심화되는결과로 이어졌다. 모 언론사가 올해 7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주의는 더 다원화하는 경향을 띄었다.영·호남에다가 충청·강원까지 ‘소외감’을 거론하며 가세했다.충청권은 공동정권 운영과 내각제 연기 등에 따른 불만으로 풀이됐다.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서울 종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전정무수석도 부산 영도출마의지를 밝혔다.지역감정을 허물겠다는 여권의 의지를 상징한다. 지난달 23일 유일한 호남출신인 한나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이 탈당했다.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이들 두 사례는 지역감정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여권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이 또다시 지역대결의 장(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낳고 있다. 박대출기자 -전문가 처방 전문가들은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편중인사 극복,제도개혁,국민들의 의식전환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선거구제 개혁을 통한 지역주의 극복방안이 제기됐다. 한림대학교 김재한(金哉翰)교수는 “지역색이 강한 정당들은 정당의 지지도보다 선거에서 더 큰 득표율을 받는 만큼 지역주의는 오히려 선거에서 유리하게 이용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고른 표를 얻은 정당에게는 보너스를,특정 지역에서 몰표를 받는 정당에는 벌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체 의석비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하게 하는 대선거구제를 도입,전국정당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인 정당명부제도입을 통한지역주의 완화 방안을 들었다.황교수는 “비연고 정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지역대표성이 없는 전국구 단위의 비례대표는 전국정당화에 아무런 기여를 할 수 없는만큼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천년 민주신당 이창복(李昌馥)고문은 정치인의 각성과 유권자 의식개혁을 선결과제로 꼽았다.이고문은 “지역정당에 안주하려는 정치인이 사라지는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에 호소하는정치인에게 표를 주지 않는 국민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정지역 중심의 편향 인사와 정책결정에 대한 개선 의견도 많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 도천수(都天洙)사무총장은 “지난 정권까지 영남지역 편중인사가 지속되어온 만큼 호남출신들이 사회 각분야에서 불평등 대우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면서 “실력위주의 인사제도 정착이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YS정권 때는 영남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졌듯이 DJ정권에서도 지역편향인사가 지양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악순환의 고리가 하루 빨리 끊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홍원표(弘元杓)교수는 편중인사와 함께 특정지역 중심의 정책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홍교수는 특히 “특정지역에 이득을줌으로써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정치적 도덕성이 떨어졌다”면서 “지역간 갈등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만큼 지역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주현진기자 jhj@
  • 노숙자들 감동의 헌혈

    “생활이 어렵다고 마음까지 메마른 것은 아닙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일자리를 잃고 실직자 숙소인 ‘희망의 집’에거주하는 노숙자들이 백혈병 어린이돕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2 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 거주하는 60여명의 노숙자들이 주인공이다.11일 서울 구세군 강북사회종합복지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백혈병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임주은(3·여·서울 강북구 우이동)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사랑의 헌혈을 하고 성금도 전달한다. 임양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에서 임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하지만 임양 가족은 아버지가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터여서 입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통원치료비만 한 달에 100만원이 든다.임양 부모는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일거리를 찾는 데 쓰던 1t짜리 트럭도 팔았다.그러나 2,000만원이 넘는 빚을 졌다. 노숙자들은 최근 번2동 복지관이 주관한 ‘99 동절기 노숙자 재활교육’을받으면서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임양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낮에는지하철 도봉구 기지창과 강북구청 공원녹지과,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하고,밤에는 희망에 집에 머물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의 하루 수입은 공공근로사업으로 받는 일당 1만9,000원과 식비 3,000원이 전부다.그러나 헌혈을 마친 뒤 액수에 상관없이 성심 성의껏 성금을 모아 임양 부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노숙자는 “집에 두고온 아이들이 생각나 임양 돕기에 참여했다”면서“조그만 도움이지만 주은이가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말라리아 진단시약 국내 첫 개발

    수입 진단시약보다 정확도가 높고 잠복기에도 진단이 가능한 말라리아 진단시약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대안산병원 임상병리과 임채승(林采承) 교수팀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녹십자와 공동으로 국내 첫 말라리아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새 시약은 말라리아 감염시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세가지 항원물질(MSP,CSP,DBP)을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만든 것으로,이것을 환자 혈액과 반응시키면항원항체반응이 일어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임교수는 “이 시약은 항체검출방법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말라리아 잠복기에도 감염여부를 알 수 있으며,단기간에 대량 진단이 가능해 말라리아 방역은물론 혈액수급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단의 정확도는 평균 80%로 외국제품(60∼70%)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리아는 그동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가 92년부터 휴전선 인근 부대에서 다시 발견된 이후 크게 늘어,98년에는 환자가 3,932명에 달했다.군부대에서의 잦은 말라리아 감염으로 군인의 단체헌혈이 중단되기도해 국내 혈액수급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미 두가지 시제품을 개발,상품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며내년 초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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