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닉스 약국-비닉스 가격-【pom555.kr】-비닉스 파는곳 Visit our website:(vinix55.com)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디즈니랜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이너리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전제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3
  • 중고생 도덕의식, 성인에 뒤져

    한국교육개발원은 ‘한국 사회의 도덕성 지표개발 연구’를 위해 최근 중·고교생 1700명과 성인 1600명을조사한결과 평등·인권 존중 영역을 제외한 책임·협동·근면과경로 효친 덕목 등에서 학생들의 의식과 실천 수준이 어른에 비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어른에게 존댓말을 쓰며 정중하게 대한다는 성인은 87.9%인데 비해 고교생은 69.6%,중학생은 62.9%였다.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나이 드신 분이 타면 자리를 양보한다는 성인은 80.3%인 반면 고교생은 68.1%,중학생은 61. 9%에 그쳤다. 연주회나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을 끈다는 성인은 77.4%였으나,고교생은 52.4%,중학생은 66.4%였다.어른과 식사할때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뒤 식사를 한다는 성인은 75.5%,고교생은 37.5%,중학생은 27.2%로 조사됐다. 지하철·버스에서 임신부나 장애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한다’에 대해 성인의 90.4%,학생의 89.7%가 ‘그렇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자리를 양보하는 비율은 성인78.9%,학생 60.0%로 낮았다. 이기주의적 성향도 뚜렷해 동네에 혐오시설이 들어오면반대하겠다는 성인은 48.7%였지만,학생은 60.3%에 달했다,헌혈한 적이 있거나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성인은 38.8%,학생은 13.1%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혈소판 기증할분 찾습니다”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는 한 초등학생이 골수이식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몸 속에는 없는 혈소판을 구하지 못해 주위를 애태우고 있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이모(12·초등 6년)군은 다음달 12일 이 병원에서 누나(14)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수술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수술을 전후해서 필요한 건강한 20대의 O형 혈소판 기증자 20여명을 찾지 못해 수술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수술을 위해서는 혈소판 기증자들이 25일까지 성모병원에 입원,제반검사를 마친뒤 병원측의 요청이 있을 때 혈소판 헌혈을 해야 한다. 김상화기자 shkim@
  • [발언대] 양심적 병역거부 안된다

    요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예전에는 대부분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특정 종교 신자들이 병역을거부했으나 최근에는 다른 종교 신자들도 나섰고 인터넷에는 징집 반대모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집총이나 전투에 종사하는 것이양심에 반하는 절대악이라고 주장하며 병역을 거부할 경우양심적 병역거부로 인정,법 규정에 근거해 병역을 면제해준다. 반면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이를 병역 기피로 여겨군복무 기간보다 10개월이나 긴 3년형이 선고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법원이 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형을 낮춰 1년6월을 선고한 데 이어 법률적 제재에대한 위헌법률심사 제청까지 제기하자 이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공익근무요원과 같이 대체복무제도에 편입시켜달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그들 가운데 눈에 띄는 사람이 오태양씨다.오씨는 독실한불교신자로서 불살생계(不殺生戒)라는 불교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병역을 거부하며,이를 대신해 무의탁 노인들을위해 무료급식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해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사장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던 사람이 심경의변화를 일으켰고,그의 편의에 맞춰 법을 집행한다면 나라의 법 질서는 어떻게 되겠는가. 문득 한 인기 탤런트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글이 생각난다.“군인은 참으로 고마운 사람들이다.나라를지키는 기본적인 의무 외에도 홍수가 나면 먼저 달려오지,병충해가 생기면 방역도 하지,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고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헌혈하는 것도 군인들의몫이다.” 오태양씨,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떳떳한 26개월의 군복무야말로 당신이 믿고 있는 다른 어떤 형태의 봉사보다도 의미있고 값진 기회라는 점을 진심으로 충고한다. 송두표 서울병무청 징모과장
  • “헌혈하면 영화표 드려요”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를 견디다 못한 대한적십자사 산하혈액원들이 고육책으로 영화표까지 주며 헌혈을 호소하고있다. 전체 헌혈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화를 좋아하는 신세대라는 점에 착안했다. 서울 중앙혈액원은 12일부터 명동과 을지로 인근 영화관들의 지원을 받아 헌혈자에게 영화표를 공짜로 나눠주기로 했다. 서부·남부 혈액원은 이미 지난 1일 영화표와 공연표를 나눠주는 행사를 시작했다.이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서부혈액원 5개 헌혈의 집에는 하루 평균 20∼30명에 불과하던 헌혈 참가자가 10배 가까이 늘어 200여명이나 됐다.부산시 혈액원도 올들어 시내 복합영화관 CGV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표를 구입해 헌혈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0일 종로에서 헌혈한 김현주씨(23·동덕여대4)는 “친구랑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때마침 공짜표를 나눠준다고 해서 임도 보고 뽕도 따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구로구 헌혈의 집 유송희 간호사(41)는 “영화표를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헌혈자를 보면 기분은 좋아지지만 기념품이없어도 자발적인 헌혈자가 늘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수혈용 혈액 재고 3∼4일분 불과

    최근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재고량이 급감하면서 서울지역의 경우 응급환자 수혈용 혈액까지 수급 차질이 예상된다. 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중앙혈액원 등 서울지역 4개혈액원의 지난 4일 현재 혈액 재고량은 전혈 175유닛(Unit·혈액 1팩)과 성분제제 2만2,904유닛 정도로 통상 서울지역 병원의 3∼4일분에 불과하다. 응급환자 수혈용으로 쓰이는 혈소판 농축액(682유닛)과적혈구 농축액(2,652유닛)의 경우 재고가 하루 수요량에도 못미쳐 지방혈액원에서 긴급 조달해 겨우 수요를 맞추고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지역 병원에서 필요한 혈액 수요가 하루 평균 2,000유닛(전혈 기준)정도인데 반해 이달 들어 서울지역의하루 평균 헌혈 인원은 1,500명선으로 떨어져 지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혈액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적십자사는 우려하고 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일반인들의헌혈이 크게 줄었고 겨울방학이어서 학생들의 단체헌혈도끊어졌다”면서 “국민 개개인이 헌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공급용 혈액이 이처럼 부족한 원인은 최근잇따른 혈액사고 등 적십자사의 혈액관리 허점으로 헌혈에 대한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들이 헌혈한 혈액(혈장)이 일부 민간제약업체의 혈액제재 제조에 이용돼 사기업의 돈벌이에 이용됐다는 지적을 받았는가 하면,혈액관리업무의 기초단계인 혈액검사를 잘못해 혈액형이 다른 피를 환자에게 수혈할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혈액형 잘못 판정 병원 공급 ‘사람잡을’ 韓赤

    대한적십자사가 실제와 다른 혈액형이 기록된 혈액제제를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바람에 일부가 환자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서울 서부혈액원은 지난 1월 5일 실제 혈액형이 B형인 김모군(17·경기 J고2)으로부터 헌혈받아 적혈구 농축액 1유니트와 혈소판 농축액 1유니트로 분리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혈액형을 O형으로 잘못 기재했다. 서울 서부혈액원은 이중 적혈구 농축액 1유니트를 인천혈액원을 통해 인천 G병원에 공급했으나,같은 달 9일 병원측이 혈액형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혈액형 오기사실을 발견해 서울 서부혈액원으로 반송했다. 그러나 혈소판 농축액 1유니트는 서울 Y병원에 공급된 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에게 수혈됐다. 혈액형이 다른 적혈구 농축액이 수혈되면 적혈구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나 혈소판농축액의 경우 혈액형이 달라도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형 자동판독기가 고장나 직원이 수기로 혈액형을 기재하다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차1대 팔때마다 ‘사랑의 1만원’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30대 남자가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 1만원씩을 적립한 뒤 연말이면 이 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어 화제다. 기아자동차 서강판매점 강동오(姜東吾·39)소장은 4일 자신이 살고 있는 신수동지역의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80여명에게 김장김치 130포기와 운동복 75벌, 쌀20㎏ 등을 전달했다. 선물 비용은 그가 올해 초부터 고객들에게 자동차를 1대판매할 때마다 1만원씩 모아온 것으로 올해는 170여대를팔아 170여만원이 모아진 상태. 자동차 판매업계에서는 이 정도 판매 실적이면 매우 우수한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해에도 그해 하반기에 모은 80여만원으로고기와 내의,학용품,떡 등을 마련해 상암동의 한 복지시설에 기탁했다. 헌혈 기록만 40여차례에 이르는데다 동네에서는 ‘나누리봉사회’라는 모임까지 결성,남 돕는 일이라면 결코 빠지지 않아 ‘오지랖’이 꽤 넓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는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동안은 앞으로도 이 일을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한포럼] 테러를 키우는 중동분쟁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유엔 안보리에 참석한 뒤 기자들로부터 테러라는 용어에대한 질문을 받았다.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은 북부동맹군에 함락되고 쿤두즈는 공방전이 한창일 때였다.그는 “한때 우리 가운데 테러범으로 묘사됐던 많은 사람들이 현재합당한 정부 대표로 대접받고 있다”며 테러에 대한 상대적 인식을 간명하게 정리했다. 테러범 출신 정부 대표 가운데 유명한 인물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있다.그 아라파트가 지금 곤경에 처했다. 이스라엘군은 3일 가자지구의 PA본부를 폭격하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도 병력을 진주시켰다.지난 1일과 2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하마스의 자살폭탄테러로 예루살렘과 하이파 등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28명이 죽고 210여명이 중상을 입은 데 대한 보복이었다. 9·11 미국테러 참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크게 기뻐하고있을 때 72세의 아라파트는 부상자들에게 헌혈하고 싶다며신속하게 채혈 침대에 드러누웠다.그의 ‘늙은 피’가 실제 수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테러가 발생하자 그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를 자행했다고 선언한조직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조직원을 110명이나 검거하는 등 보복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안팎 곱사등이 신세다.이스라엘 내각에서는 공공연히 아라파트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고 미국 러시아 유럽은 테러 분자의 발본색원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PA를 미더워하지 못하고 있다.말만 앞서지 행동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아라파트의 지도력이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테러 사건을 일으킨 하마스조직은 비상사태는 아예 무시한 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최근 PA는 과격단체원 1명을 체포하는데2,500명의 과격시위대와 부딪혀야 했다. 반면 미국 방문중 테러 소식을 접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부시 미국 대통령을 흉내냈다.“우리는 전시 상황에 처했다.이것은 전쟁이다.인구비례로 따지면 미국인이 2,000명이나 살해당한 것과 같다”고 ‘테러와의전쟁’을 예고했다.샤론이부시와 다른 점이 있었다면 부시는 무력 사용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샤론은 이스라엘로 돌아오자마자 공격을 퍼부었다는 사실이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두고 자위권 발동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9·11테러 사건 이후 이슬람권의 환심을 사기위해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지만 친이스라엘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준것이다. PA는 최근 정치적 입지가 점점 축소돼 왔다.독립국가 건설의 전망도 불투명한 데다가 경제 사정 또한 나아지지 않고 있다.과격파에 의한 테러도 빈발하고 있다.‘실패 국가’,‘실패 정부’가 테러의 온상이 된다는 말은 이 경우꼭 들어맞는다.설혹 아라파트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과격파를 제압하여도,내부에서 잃게 될 것과 외부에서 얻을 것을 비교하면 아라파트의 손에는 남는 것이 거의 없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를 응징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해서 테러를 낳는 정치적·경제적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이나 열정,에너지가 식어서는 안된다.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지금 누리고 있는 유리한 입장도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더욱이 아라파트를 제거하게 될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직 정부 대표가 되지 못한 군소과격단체·테러집단과 일일이 맞닥뜨려야 할 것이다. 테러 억지는 무력만으로는 달성되지 않는다.테러를 억지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상상력’이 함께 필요하다.미국과이스라엘이 PA와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로 나아가고 PA가 더 이상 ‘실패 정부’가 되지 않도록 도와야 서부 아프리카에서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르는 이슬람 벨트의 테러 유혹을 억지할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말이 아닌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강석진 논설위원sckang@
  • 아름다운 20대 청년/ 10년간 110차례 헌혈 증서 모두 사회 기증

    20대 청년이 10년간 매달 1번꼴로 헌혈을 한뒤 헌혈증은모두 기증해온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의 한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임오득씨(28)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확인된 임씨의 공식 헌혈기록은 모두 110차례나 된다. 그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언론을 통해 국내 병원에서 혈액이 부족해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양의 혈액을 수입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지난 91년 6월부터. 이후 본격적으로 헌혈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 것은94년 5월부터인데 전혈(全血)헌혈보다 더 자주 피를 뽑을수 있는 성분헌혈(2주에 1차례씩도 가능)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해 8개월동안 8차례의 헌혈을 했다.이어 이듬해에는 21차례나 피를 뽑았고 96년에도 20차례의 헌혈 봉사활동을벌였다.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6년과 97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은상과 유공금상을 각각 받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헌혈로 이웃사랑 실천을

    몇년전 모 방송에서 RH+ O형 혈액을 급히 구한다는 내용을 보고 처음 헌혈을 하게 된 나는 이제는 일년에 2∼3회씩 헌혈의 집을 찾는다.헌혈은 나에게 건강검진을 하는 한 방편이기도 하다.헌혈 과정에 병원에 가야 할 수 있는 혈압,간기능검사 등을 받아 일석이조이다.더구나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던 어느 중년 부인과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었을 때는 스스로 뿌듯함을느꼈다. 최근 헌혈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 혈액을 수입한다는 보도를 들었다.그럴 때는 평소 알고 지내는 노(老)사제가 생각난다.그는 외국인이면서도 한달에 한두번씩 헌혈을 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그 사제처럼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최종철 [부산 동구 범일1동]
  • 과천청사 ‘확 달라진 가을축제’

    족구대회,단체 영화관람에서 마라톤대회까지.정부과천청사에 직원들 주최의 각종 단합대회가 줄을 이어 공직사회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있다.부처 차원에서 연례적으로 열리는 체육대회가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대회를 기획하고뛰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환경부 공무원직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족구대회는 본부 직원 385명 가운데 무려 선수 101명이 19개팀으로 나눠 대격돌을 벌인 끝에 성황리에 막을내렸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장협의회도 족구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했고,농림부 여직원 모임은 헌혈행사를 주선해 귀감을 샀다.산업자원부 직장협의회는 영화 ‘친구’를 무료 상영했고,재정경제부 직장협의회는 추석을 맞아 전 직원들의 미망인 5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족구대회에 참가한 환경부 직원들이 내놓은 팀 이름도 가지각색이다.환경분쟁조정위원회 직원팀 ‘해결사’,강원도지역 지방환경관리청 출신 직원들이 만든 ‘뜨거운 감자’,공보관실은 ‘파발마’,인사계는 ‘인사만사’,상하수도국은 ‘물절약’ 등 저마다 개성이 만발했다. 나기정(羅基錠) 환경부 직장협의회장은 “직원들이 직접대회를 조직하고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응원전을 펼치다보니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가 몰라보게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산자부와 재경부 직장협의회가 환경부 대회에 자극받아족구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다음달 중순 과천청사 직장협의회 주최로 열릴 ‘부처대항 종합체육대회’에는 마라톤대회가 추가되는 등 당분간 단합대회 열풍이 과천 청사를 달굴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로버트 필 경이 살아있다면

    지난 겨울 언젠가 조간 신문에서 ‘순찰차의 따뜻한 배려’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문을 읽었다. 경북 김천에서의 일이다.어두운 밤 왕복 2차선 외진 도로에서 노부부가 경운기를 운전하고 있었다.그런데 그 뒤에는 경찰 순찰차가 이들의 안전을 위해 헤드라이트를 비춰주며 따라가고 있었다고 한다.글을 쓴 버스 운전기사는 ‘그 순찰차의 모습이 국가원수 경호 때보다 더 엄숙하여 탄성이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경찰에 대한 수많은 글 가운데 이처럼 나에게 강렬한 느낌을 준 글은 없었다. 바로 그 현장이 변화하고 있는 우리 경찰의 모습이라고 느꼈다. ‘봉사’는 경찰 헌장에서 가장 먼저 강조되는 제1의 덕목이다. 1829년 근대 경찰의 아버지이자 영국 런던 경시청장을 역임한 로버트 필 경은 경찰의 본령을 ‘봉사와 질서’라고정의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경찰을 고압적인 집단으로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우리가 따스한 가슴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탓이 아닐까.체온을 느낄 수 없는 봉사는 아무도 감동시킬 수 없다.헤드라이트 불빛은 따뜻한 가슴과 주민의 안전에 대한 체화된 열정이 없이는 비출 수 없는 서광이었다. 1999년 12월 ‘개혁 100일 작전’을 시작하면서 일제 식민 경찰의 어두운 잔영을 털어내야 한다는 결단으로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는 현판을 전국 각 경찰관서의 정문에 내걸도록 했다. 마음의 봉사를 실천하려면 경찰 스스로 직무에 만족해야한다.내부 만족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경영 원리가경찰이라고 다를 리 없다. 그래서 지난 4월 ‘3교대 근무제’를 과감하게 시행에 옮겼다.간신히 24시간 맞교대로 돌아가는 대도시 파출소,나흘을 근무하고 하루를 쉬는 시골 파출소가 ‘초인적’ 근무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육체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근무 구조는 결국 적당주의를 용인하는 직무 포기와 다름없다. 눈에 핏발이 선 격무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얼굴’로돌아온 경찰이 비로소 봉사에 눈을 뜬 것이다. 홀로 남겨진 농촌 노인들을 보며 고향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소외된 도시의 이웃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경찰관,농어촌 일손돕기,헌혈 활동,공원 대청소등을 묵묵히 실천하는성실한 경찰관,부부 둘이서 근무하는 오지의 분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찰관의 모습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로버트 필 경이 살아 있다면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봉사의 참 맛을 알게 된 우리 경찰의 놀라운 변화상을 보고 말이다.그들은 나의 자랑스러운 15만 경찰 동지들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AMERICA UNDER ATTACK

    지난 11일 밤,우리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잠을 이룰 수가없었다.나 역시 텔레비전에서 생중계되는 것을 도저히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전세계인들이 안방에서 ‘AMERICA UNDER ATTACK’이라는 ‘영화’를 밤새도록 보고 충혈된 눈으로 다음날 아침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믿을 수 없는 일이야”“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정말이지 이번 테러 사건은 몇 년전 개봉돼 많은 수입을 올린 윌 스미스 주연의 미국영화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와 커트 러셀 주연의 ‘화이널 디시전(FINAL DECISION)’을 합쳐 놓은 것 같았다.그 배경을 워싱턴과 뉴욕으로 하고 있고 대통령과 비행기,고층빌딩이 영화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 점이 현실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 사건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이 어떻게 그렇게 공격받을수 있을까? 테러범들은 왜 국방부로 돌진했을까?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는 어떻게 그토록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을까? 누가 그토록끔찍하고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까? 세계 최고의 정보망과 과학기술을 보유한 미국에서 동시에4대의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것을 즉각 알아채지 못했을까?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동안 승객과 승무원이 알려 온 핸드폰 통화를 하고서도 왜 최악의 상황을 막지 못 했을까? 워싱턴,뉴욕의 도심 고도 이하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왜 막지 못했을까? 300명이 넘는 뉴욕의 소방관과 수만,수천의 인명피해는 정녕 막기 어려운 일이었을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휴대폰으로 대화를 나누었다는 미국 법무부 차관의 아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세계의 하늘을 손바닥처럼 들여다 보는 미국의 항공우주기술도,그리고 전세계 구석구석을 원하기만 하면 정확하게요격할 수 있다는 국방기술도,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도,하늘을 찌를듯한 건축기술도,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인명구조 시스템과 의료시설도 여객기가폭탄이 돼 감행한 테러 앞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나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첨단과학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평소의 생각을 더욱 굳혔다. 우리는 지금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다.원자력에너지,생명복제기술,신약개발,더욱 미세해지고 치밀해지는 반도체,인간을 능가하는 로봇 등 첨단과학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 일도 바로 이 첨단과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중요한 점은 과학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다. 그 참혹한 테러 현장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헌혈의 인파와희생적인 구조활동 그리고 이러한 국제적인 테러에 분노하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그 어떤 과학보다 우선한다. 사람은 과학보다 아름답다. 김영환 과기부장관
  • 美테러 대참사/ “사랑해…” 통화 15분뒤 ‘쾅’

    지난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 참사 희생자들의 신원이 12일 현재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테러에 납치된 비행기에 탑승한 아들과 급박한 상황에서 나눈 어머니의 전화 통화,실종된 약혼자의 사진을 가슴에 단 채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을 헤매고 다니는 한 여성의 이야기 등 애절한 사연들이 언론에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 대화=납치된 4대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죽음을 앞둔 급박한 순간에 보낸 메시지는 한결같이 “사랑한다”는 말.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추락한 UA 93편에 탑승했던 아들 마크로부터 핸드폰 전화를 받았다는 어머니 엘리스 홀리건은 “아들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던지‘엄마,나 마크 빙엄이야’라고 말했습니다”.그녀는 아들이 비행기가 납치된 것같다는 말을 전하기 전에 자신에게성(姓)까지 말하는 것에 아직까지 가슴이 떨린다면서 “전화가 끊어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준 게 위안이 된다”며 눈물을 훔쳤다.통화가 끊어진지 15분 뒤 비행기는추락했다. 전장터같은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 먼지 속을 오가며 약혼자를 기다리고 있는 질리안 폴크(24)는 지난 11일1차 비행기 테러를 당한 세계무역센터 104층 투자사무소에서 일하는 약혼자가 “지금 대피하고 있다”고 말한 뒤 소식이 두절됐다면서 ”반드시 어디엔가 대피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교 동창생 사이로 10년 넘게 우정과 사랑을키워왔다는 그녀는 “12월 꼭 결혼식을 올린다는 희망을버리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질긴 ‘테러’와의 악연=세계무역센터 테러 실종자 가운데는 전직 연방수사국(FBI) 테러 전문가 존 오닐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미 대사관 폭탄 테러 및 지난해 10월 발생한 미 전함 콜호폭탄 테러사건을 진두 지휘해온 테러대책 전문가. 콜호 테러 배후를 계속 조사해오던 그는 최근 자신이 테러리스트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동료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세계무역센터 보안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왔다. ◆간발의 차이로 엇갈린 운명=호주의 ‘국민적 영웅’인수영선수 이안 소프(18)는 피랍항공기 충돌테러 사건이 발생할 당시 세계무역센터에 들어가려했지만 호텔에 두고온 카메라를 가지러 되돌아가는 바람에 화를 모면했다. 소프는 조지오 아르마니의 의류 홍보행사를 위해 뉴욕을방문중이었고 무역센터로 가던 중 두고 온 카메라가 생각나 돌아갔다는 것.그는 호텔 방에서 TV를 켠 순간 무역센터 테러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소프의 대변인은 소프가 테러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헌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명 인사들도=미 NBC방송 TV 코미디 시트콤 ‘프레이저’의 프로듀서로 에미상을 6차례나 수상한 데이비드 앙헬은 아내 린과 함께 가족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메리카항공(AA)11기를 탔다 무역센터 테러에 희생됐다. 테오도르올슨 미 법무차관의 부인이자 CNN방송의 논평가로 사고 당시 민항기 화장실 문을 잠그고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건바버라 올슨도 미 국방부 건물을 덮친 AA77기에 탑승했으며배우 앤서니 홉킨스의 미망인이자 배우·사진작가로 유명한 베리 베런슨도 AA11기에 탑승했다. 재계 인사로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사 공동창업주인 대니얼 C 루인과 MRV커뮤니케이션즈사의 재정담당 최고책임자인 에드문드 글레이저 등이 AA11기에 탑승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테러 대참사/ 현장 르포

    뉴욕은 손 하나 못써보고 가장 높은 빌딩을 잃었다.그러나 뉴요커들의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외지인들이 탐내온뉴요커의 높은 기상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붕괴와 함께 넋이 달아난 듯허둥대고 망연자실하던 뉴욕 맨해튼이 하루, 이틀 밤을 지내면서 질서와 기운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물론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였던 만큼 일견 회복의 속도와 면모는 보잘것 없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붕괴후 첫 밤이 지난 12일 아침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식품이 도시에 제대로 보급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먼지의 대폭풍에 지구 최후를 맞는 사람만같던 시민들의 도시와 어울리는 걱정스런 고백이었다.그러나 시장의 고민은 기우로 끝났다.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시점에서 지난하고 큰 진척이 없는 구조작업 외에는 시장이 심각하게 걱정해야 될 거리가 없었다. 붕괴 후 이틀째 밤을 보낸 13일 맨해튼은 외면으론 도시기능이 예전의 반밖에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그러나 시민들의 내적 회복 상태는 이의 몇배에 이르고 있다. 붕괴 현장 부근인 맨해튼 14가 이남 지역은 출입이 완전금지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끈기있게 진행중이다.사방 10블록에 걸쳐 있던 5인치 두께의 먼지와 붕괴 잔해들은 소방대원들의 물청소로 상당폭 정리되었다.붕괴 직후 황량한달풍경에 더 가깝던 모습이 점차 지구풍경으로 돌아오고있다. 지하철은 붕괴 당일 오후 늦게부터 부분 개통되었으며 자동차 통행이 전면 금지됐던 다리와 해저 터널이 현장 인근몇 곳을 제외하고는 다시 열렸다. 그러나 붕괴 현장 이북 도심 지역도 곳곳에 바리케이드가쳐지고 경찰들이 교차로마다 배치된 가운데 행인과 차량들이 평소의 3분의 1에도 못미쳤다.현장에서 30블록 정도 떨어진 번화가 타임즈 스퀘어나 50번가대에서도 문을 열지않는 상점들이 많아 언뜻 ‘버려진 도시’ 인상을 주고 있다. 분명 활기있는 대도시의 상징이었던 맨해튼과는 잘 연결되지 않는 조용함과 침체상이다. 그러나 미증유의 테러 공격을 당한 지 사흘이 채 지나지않은 도시,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갇혀 대부분이 사망한것으로 추정되는 수천명의 동료 시민들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낼 길을 아직 뚫지 못한 도시로서는 대단한 평상심의회복인 것이다. 700만 뉴욕시민이 소리내지 않고 평상으로 돌아가고자 애쓰는 가운데 뉴욕시는 맨해튼 서남부의 붕괴 현장 구조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260여명의 소방관과 경찰관이 붕괴 순간 매몰된 현장에는 뉴욕주는 물론 인근 주에서 자원봉사 나온 수백명의 소방관을 포함 2,000명의 구조대들이밤낮을 잊고 붕괴 잔해와 씨름하고 있다.110층이 단 5층으로 압축된 잔해 더미는 바위보다도 무겁고 두껍게 앞을 가로막고 있다. 구조대들은 인근 빌딩 현관바닥에서 한두시간 토막잠으로버티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자원 나온 착암기 전문기사,외과의사도 있다.뉴욕시 인근의 200여 병원은 잔해 더미에서 구조돼 앰뷸런스에 실려올 부상자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헌혈요청 방송에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이나와 8시간이나 줄을 서 헌혈하기도 했다. 적십자 요원들은 많은 시민들을 다음에 오도록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오직 부족한 것은 붕괴 잔해에서 구조돼 치료받고 일어설시민인 것이다. 뉴욕시민들은 동료 시민들의 구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기도와 함께. 11일 사건 당일 110층 철골빌딩을 무 자르듯한 자살 테러범의 악마적인 의지 앞에 700만 보통사람들인 뉴욕시민들은 영영 기가 꺾이고 오금을 못펴는 듯 했다.그러나 이는테러범의 오산이고 텔레비전 화면으로 목격한 전세계 외지인들의 단견일 뿐이다.뉴욕은 이미 일어서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美테러 대참사 이모저모/ “UAE 조종사등 혐의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미 보안당국이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용의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이런가운데 미국은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구조 및 복구작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사사건건 대립하며 정쟁을 벌이던 민주,공화 양당도 엄청난 국가재난에 정쟁을 중단하고사태 수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국민들은 차량 통제 등 당국의 지시에 철저히 따르는 선진 시민의식을 과시하며 자원봉사 및 헌혈 대열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보복’과 ‘응징’을 외치는 국민들의 모습도 보여 미국민들의 뇌리에‘피의 화요일’로 각인될 이날 테러에 대한 분노를 엿보게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안관계자들이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자 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스턴 헤럴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용의자들이 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렌터카를주차하는 동안 그들과 언쟁을 벌인 한 시민의 제보로 관계당국이 용의자들의 차량을 찾아냈으며 적발된 차의 내부에는 아랍어로 된 비행훈련 교본이 있었다고 전했다.보안관계자들은 용의자들중 2명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신의 형제이며 1명은 숙련된 조종사였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에 이용된 여객기의 납치범들은 칼로 무장하고있었으며 공격 감행 전 여승무원들을 흉기로 살해, 조종사들이 승무원들을 돕기 위해 나오자 이를 제압하고 조종실에 들어갔으며 승객들도 흉기로 살해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추락 직전 휴대폰으로 지상의 가족들과 통화한승객들이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앨리스 호글란은 자신의 아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한 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전화를 걸어 “우리는 납치당했다.범인은 3명이며 폭탄을 가졌다고 말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피랍기 탑승객들은 또 동료 승객들이 살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첫번째 추락 직전에 항공관제사들은 피랍기들중 1대의 조종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보스턴 헤럴드지는말했다. 이 신문은 아메리칸에어라인 11편의 조종사가 조종실 내마이크를 켜 놓았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비행기를 납치했다.다른 비행기도 있다”,““바보 짓 하지 마라.너는 다치지 않을 것이다”는 테러범의 얘기를 관제사들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너져내린 세계무역센터의 잔해 속에 파묻힌 생존자 및사망자 수색작업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구조작업은 군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데다 잔해더미가 엄청나 매우 힘겨운 작업이될 게 분명하다.구조당국은 시민들에게 자원봉사에 참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수혈을 위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전역의 병원들이 뉴욕 지역에 혈액을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일반 시민들도 기꺼이 헌혈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맥없이 무너져내린 것은비행기에 실린 수천ℓ의 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는 강력한화염 때문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제트연료가 타면서 내뿜는1,000∼2,000도의 강력한 열이 건물을 지탱하는 철제빔을플라스틱처럼 약화시키고 콘크리트 바닥재가 수직으로 붕괴되면서 110층짜리 건물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국내 항공기 조종 전문가들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아메리칸항공 소속 항공기 2대의 조종사들은 충돌 당시 이미 살해됐으며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건물에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아무리 협박을 받고 있더라도 조종사들이 인구가밀집한 건물에 비행기를 몰고가 충돌하라는 명령에 따를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면서 조종사들이 비행기를통째로 건물에 충돌시키는 극단적 테러 방법은 예상치 못한 채 ‘통상적 공중납치’로만 판단,납치범들의 명령에따라 기수를 돌렸다가 충돌 직전 테러범들에게 살해됐을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 전모를 밝혀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블랙박스의 회수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블랙박스는 고열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이번 폭발같은 상황에선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것. 따라서 사건 당시 조종실에서 벌어진 일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이들은덧붙였다. ■윌리 브라운 샌프란시스코시장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8시간전에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영국PA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브라운 시장이 자신을 “공항 경비원”이라고만 밝힌 사람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뉴스에 밝혔다고 전했다.브라운 시장은 이 전화가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오지 않아서 경고발표문을 낼지에 대해 망설였다고 밝혔다.
  • ‘매독 혈액’환자수혈…적십자사 전산장애 탓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의 전산 프로그램 오작동으로 인해 매독 항체검사 양성반응 혈액이 의료기관에 공급돼 환자 2명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적십자사는 지난 7월 12일 서울 남부혈액원이 혈액검사 도중 헌혈자 2명의 혈액에서 매독 항체 양성반응을 확인,이 사실을 검사의뢰한 경기혈액원에 전송했으나 원인모를 전산 장애가 발생해 경기의료원 컴퓨터에는 혈액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통보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제의 혈액은 경기도내 모 병원에 공급돼 같은달 13일과 14일 두명의 환자에게 공급됐다.그러나 수혈받은15세 환자는 다른 병으로 이미 사망했고 50대 여성도 ‘치료 불가능’ 통보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말라리아 혈액’ 조심

    헌혈 제한지역인 경기·강원도의 말라리아 빈발지역에서한해 6만여명의 헌혈이 이뤄져 수혈용으로 공급된 것으로조사됐다. 19일 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혈액관리 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헌혈 위험·주의지역’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6만6,475명이 헌혈을 했다. 이 가운데 혈액으로 만들어진 적혈구 농축액 2만1,795단위(Unit)와 혈소판농축액 2만1,312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지난 99년에도 이들 지역에서 2만1,014명의 헌혈이이뤄져 이 가운데 적혈구 농축액 5,225단위와 혈소판 농축액 4,799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채혈된 혈액은 말라리아 진단시약에 의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만약 말라리아 균이있다하더라도 자연소멸되는 2주일이 지난 다음에 공급하기때문에 감염 위험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CEO ‘사회봉사 마케팅’ 바람

    ‘사회공헌도 마케팅이다’ 최근 전문경영인(CEO)들 사이에 기업의 사회공헌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사회공헌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고,판매로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중몰이로 특수(特需)노린다=현대자동차는 ‘현장중시경영’을 뛰어넘어 ‘사회공헌’을 마케팅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자동차와 무관한 ‘2010 여수해양박람회’유치를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이 맡은 것도 그일환이다.박람회 유치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特需)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있다.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2002년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로 나선 것도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현대차의 브랜드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돈들여 미래고객 창출=LG전자 구자홍(具滋洪) 부회장은지난 3월 산업기술교육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의미에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 5억원 상당의 생산설비를 기증했다.산학협동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향후 잠재적 수요자도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기획했다.LG캐피탈은 바둑애호가를 위해 지난 6월 ‘제1회바둑대회’를 개최하는 한편,LG바둑카드 발급을 통해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선행(善行)은 기업 이미지=삼성은 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구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연간 1,658억원을 사회복지,환경보전,자원봉사,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데 썼다.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회장,배정충(裵正忠)사장 등 CEO들도 직원들과 함께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삼성사회봉사단은 “그룹에 1,800여개의 봉사팀이 있으며 지난해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은 연인원 28만8,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불우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정보화 및 경제적 지원에 사회봉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6월 표문수(表文洙)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장애청소년 정보검색대회를 가진 데 이어 이달에는 전국 130개 초등학교에서 결식아동 5,000명에게 급식지원과 정보화교육을 제공하는 ‘사랑의 교실’을 열었다.또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노인 등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 이동진료와 건강검진 활동을펴고 있는 글로벌케어에 1억여원을 지원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31일까지 이상철(李相哲)사장을 비롯한임직원과 가족 및 퇴직사원 등 1만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친다.3,000ℓ의 혈액을 채혈,헌혈증서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할 계획이다.또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렛츠 KT 그린캠프’를 이달초 개설하고 행사수익금 400만원을 소년소녀 가장에게 전달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서울시청 직원들 진기록도 가지가지

    구청장만 8차례 역임,타자와 부기 등 19개 자격증 소지,하루 출·퇴근 거리 240㎞,일가족 8명이 서울시와 산하 기관에 근무…. 구청과 구의회,소방서,사업소 등 총 100개가 넘는 산하 기관에 직원수만 4만6,000여명인‘작은 정부’서울시 소속 직원들이 보유한 진기록들이다. 서울시 전자사내보인‘클릭 시청가족’은 최근 개설 1주년기념으로‘서울시청 내가 최고’행사를 개최,다양한 기록 보유자 29명을 선발했다. 이중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지난 78년 도봉구청장을 시작으로 단 한차례 서울시 국장으로 재직한 것을 빼고는 현재까지 총 21년간 7개구,8차례의‘최장수 구청장’을 지내고 있다. 양천구청 민원봉사과의 이용심씨는 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남편을 포함,오빠와 동생 부부 등 가족 8명이 서울시와 산하 자치구,동사무소 등에 근무중이다. 또 청주에서 고속버스로 왕복 240㎞를 출·퇴근하는 구로구청 세무관리과 이상현씨는‘출·퇴근 거리가 가장 먼 기록’을 수립했다. 강서구청 지역경제과 박수진씨는 영문타자,한글타자,주산,부기,워드프로세서,정보처리 등 12종류의 자격증 19개를 보유해‘자격증왕’으로 뽑혔다.박씨는 한글타자 실력이 분당평균 497타,최고 621타를 기록해‘한글타자왕’의 영예도 함께 차지했다. 이밖에 1년에 8장의 인사 발령장을 받은 직원,96년부터 5년간 34회나 헌혈을 한 직원,슬하에 3남4녀 등 7남매를 둔 직원,부부간 나이 차이가 14년7개월에 이르는 직원,부부간 키차이가 25㎝에 이르는 직원,사보나 일간지 등에 400여건의글을 투고해 1,200여만원의 원고료를 챙긴 구청 직원도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