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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원대 태권도학과 신입생 150명 입학식 대신 사랑의 헌혈

    대학 입학식을 헌혈행사로 대신해 화제다. 경원대학교(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사회교육원 태권도학과 신입생 130명과 교수 5명은 태권도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5일 오후 입학식장인 국제회의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단체 헌혈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태권도학과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사회교육원장 이봉(태권도학과) 교수와 입학식 진행절차를 논의하면서 태권도 교육의 참 목적인 희생과 봉사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갖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던 중 채택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단체헌혈 의사를 통보했고,적십자사도 학생들의 취지를 존중하겠다며 헌혈차 3대를 입학식 행사장에 투입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정규과정인 생활과학대학 태권도학과 재학생 70여명도 헌혈에 동참하는 등 참가 열의가 높았다. 신입생 대표 이중열(36·국일태권도관장)씨는 “태권도를 배우는 목적은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데 있는 게 아니며,이를 바탕으로 이웃에게 사랑과 봉사를 베푸는 것이라 생각해 헌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경원대 부설 사회교육원은 학점은행제 도입에 따라 고교졸업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4년 과정의 태권도학과를 올해 처음으로 개설했다.신입생 연령층은 정규학과와 달리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지만 4년 과정을 이수하면 4년제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를 받는다. 성남 윤상돈기자˝
  • 수혈받은 9명 간염 걸려

    대한적십자사가 공급한 혈액을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 9명이 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적은 지난 2000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수혈용으로 의료기관에 공급된 혈액 1622만건 가운데 혈액 판정의 오류가 의심되는 2550건을 분류,수혈자 감염 여부를 추적조사한 결과 9명이 간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B형 간염 4명,C형 간염 5명이다. 조사 대상 혈액 2550건은 공급 직전의 헌혈 검사에서 전혀 이상이 없었으나,과거 동일 헌혈자 혈액이 B형 간염(2144건),C형 간염(99건),에이즈(307건) 등에 양성 반응을 보여 폐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한적은 덧붙였다. 수혈자 가운데 에이즈 양성 반응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적 관계자는 “일단 이들 9명은 수혈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최종 확인을 위해 수혈 병원에 다른 감염 요인이 있었는 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2000년 4월 혈액관리법 개정에 따라 혈액검사에서 각종 전염성 질병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경력자는 헌혈 자체를 못하도록 금지됐다.그러나 양성반응 경력자를 추후 가려낼 수 있는 혈액정보관리시스템(BIMS)이 지난해 5월부터 가동돼,양성반응 경력자 혈액이 수혈용으로 잘못 공급되는 오류가 생겼다고 한적은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디컬 라운지]고대 구로병원 ‘헌혈릴레이’

    고대 구로병원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원내 본관 앞에서 의료진 등 직원과 환자 보호자,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생명을 밝히는 헌혈릴레이’ 행사를 갖는다.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직접 헌혈에 나서 헌혈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수혈받을 혈액의 부족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02)818-6406.˝
  • TBS 20일 ‘사랑의 헌혈…’

    교통방송(TBS)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특별 생방송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친다. 중계차가 서울 종로 삼성증권빌딩 지하 밀레니엄플라자 무대로 나가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교통방송 사옥 휴게실을 비롯해 남부혈액원·노원역·영등포역 등에서도 헌혈을 받는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강승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탤런트 김성환·안문숙,개그맨 박희진·박명수 등 교통방송 인기 MC들이 총출동하여 릴레이로 진행한다.˝
  • KBS 1TV '사랑의…’ 300회 특집 6년간 320억 모아 불우이웃에 희망

    평소 생각은 있어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뻗기에 쑥스럽거나 귀찮았던 사람들에게 이 프로그램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웠던지.1997년 10월 첫 방송 이후 지난 6년간 매주 변함없이 전화 한통화로 사랑을 전달할 수 있게 해준 KBS 1TV ‘생방송 사랑의 리퀘스트’가 14일 300회를 맞는다. 제작진에 따르면 2003년 12월까지 ARS로 모금한 금액은 모두 323억 979만여원.2003년 기준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한 명당 13만원씩을 기부한 셈이다.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장애인,독거노인 등 소외계층과 백혈병 및 종양 환자 등 총 3053명의 불우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심어주는 ‘거름’으로 쓰였다. 14일 방송은 300회 특집으로 꾸며진다.‘사랑의…’를 통해 세상의 소리를 듣게 된 이상혁군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특집은 6년간의 발자취를 좇아보고 ‘이웃 사랑은 계속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다 ARS 참여자와 최다 연예인 성금기탁자 등을 소개하고 출연 연예인들과 수혜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강원래의 희망 프로젝트’에서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고가의 전동휠체어를 전달하고,K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의 중견 탤런트 서승현·이보희는 소아백혈병을 앓는 지혜를 만난 뒤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동안 출연했던 연예인들의 아름다운 선행도 이 프로그램을 빛내온 보석.개그맨 강호동은 CF출연료의 일부인 5000만원을 비밀리에 기부하겠다는 전화로 제작진을 가슴 벅차게 했고,인천의 소녀가장 집에서 딱한 사정을 들은 영화배우 정준호는 그 자리에서 3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이세현 담당 프로듀서는 “매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방송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 영광”이라며 뿌듯함을 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이란 강진… 최소 4000명 사망

    |테헤란 외신|이란 남동부 케르만 주(州)에서 26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리히터 규모 6.3의 강력한 지진으로 사망자수가 적어도 2만명에 이를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대재난이 빚어졌다. 이란 의회에서 케르만 주를 대표하는 하산 코시루 의원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 관리들이 사망자 수를 최대 1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CNN방송은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6면 그는 주민들로부터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고,주민 대부분이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 지진이 덮쳐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란 내무부는 즉각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내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폐허 속에 매몰된 사람들을 찾아낼 구조장비와 수색견,담요와 의약품,비상식품 등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이들 품목의 지원을 호소했다.성명은 특히 겨울철이어서 날씨가 추운데다 지진으로 가옥들이 대부분 파괴돼 이재민들이 거처할 곳이 없다면서,조립식 주택 등의 건설이 시급하다며 주택 건설 지원을 촉구했다. 이란 국영 TV 방송도 이날 발생한 지진 희생자 수와 관련,“최소 4000명이 숨지고 3만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날 지진으로 이 지역 주택의 60% 이상이 파괴됐다.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 케르만주 주지사는 방송에서 구체적인 사망자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사망자 수가 매우 많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 남동쪽 1000㎞의 밤 지역에서는 폐허 속에 많은 사람들이 매몰됐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밤 지역 근처 3개 마을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매년 수천명의 관광객이 찾는 중세 요새인 밤 요새가 파괴됐다고 전했다.이란 TV방송은 새벽 5시28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인구 8만명이 사는 밤 인근이며,첫번째 지진에 이어 여러 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여진 중에는 리히터 규모 5.3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뉴스 진행자는 “당국이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즉각 헌혈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며 “밤 지역은 전화도 끊겨 당국은 무전기와 위성전화를 통해 현장과 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헤란 남쪽 480㎞의 마스제드 솔레이만 시에서도 오전 8시10분 리히터규모 4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 이란 대지진 이모저모/인구20만 도시 완전 폐허로

    26일 진도 6.3의 강진이 엄습한 이란 남동부 밤은 도시 전체가 대규모 폭격을 당한 듯 완전히 폐허로 변했다.거리 곳곳에 시체가 즐비하게 널려 있고,지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혹시라도 살아 있는 가족들을 찾아볼까 폐허더미 속을 뒤지며 애타게 울부짖고 있다. 이날 지진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깊이 잠든 새벽 5시에 발생,피해가 더 컸다.특히 진앙지 인근에 위치했던 고대 도시 밤은 대부분의 건물이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았다.이란은 지진이 매우 자주 발생함에도 불구,지진에 대비해 설계된 건물이 거의 없어 1990년에는 3만 5000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을 만큼 지진 발생 때마다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전화가 불통돼 정부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현재 위성전화와 무전기를 통해 현장과 교신하고 있다.이곳의 수도와 전기 공급 또한 중단돼 적신월사는 대규모의 구조 손길을 요구하고 있다.적신월사는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국적 규모의 헌혈을 촉구하고 나서 피해 규모가 만만치 않음을 내비쳤다. 현장에서는 구조견을 동원,생존자 수색작업에 돌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구조작업은 매우 느린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 내무부는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특히 추운 날씨 속에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돼 이재민들이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게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이란 당국은 급한 대로 텐트를 쳐 이재민들을 수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기·수도마저 끊긴 상황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 경찰은 피해지역으로 이르는 모든 도로를 차단,구조팀의 신속한 이동을 돕고 있다.테헤란,에스파한,케르만 등에서 헬리콥터를 이용한 많은 구조요원이 이 지역으로 급파됐다.군당국도 구조에 나섰다.그러나 지진 소식에 인근 거주민들이 친척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밤으로 나서는 바람에 곳곳에서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케르만주 주지사 모하메드 알리 카리미는 집에서 전화가 복구되기를 기다려달라고 촉구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수천명의 사람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이번 지진에서 밤에 위치한 병원두 개가 무너졌으며 남은 병원조차 만원을 이뤄 인근 도시로 후송되고 있다. 카리미 주지사는 엄청난 사망자 수 외에도 고대 도시인 밤의 유적이 대부분 없어졌다는 점에서 ‘대재앙’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란 정부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인도적 지원 약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깊은 애도”를 표시하며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독일 외무부와 독일 적십자사도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독일은 현재 SEEBA라는 해외긴급대응구조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도 우선 25만유로를 이란 정부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잔해 속에 깔린 인명구조를 위해 25명의 구조요원을 이란에 파견키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위로전화를 했다.푸틴 대통령은 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이미 구조요원과 장비를 실은 항공기 2대가 이날 오후 이란으로 떠났다.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재난부 장관은 이 항공기에는 수색견을 포함한 4개 구조팀이 탑승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밤'은 어떤 도시? 26일 강진으로 완전히 폐허로 변한 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진흙벽돌 성채로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이란 문화유산의 신비로 꼽혀온 곳. 이슬람교가 도입되기 전인 2000년 전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밤의 벽돌 성채는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아 이란의 보물로 불렸다. 벽돌 성채 외에도 이란 전성기이던 16∼17세기에 건설된 38개의 망루도 유명하며,불을 숭상하는 배화교의 사원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끌어들였다.극동지역과 유럽을 잇는 옛 실크로드의 상업·무역 중심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바레즈와 카부디 산맥 중간의 평원지대에 자리잡은 데다 오아시스까지 있어 ‘사막의 에메랄드’로 불릴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도 했다. 세계 주요 지진 약사 ●2003년 5월21일 알제리 리히터 규모 5.8 강진.2200여명 사망. ●2003년 5월1일 터키 남동부 6.4 강진.167명 사망. ●2003년 2월24일 중국 서부 신장 6.8 강진.최소 266명 사망. ●2002년 6월22일 이란 북서부 6.0 강진.최소 500명 사망. ●2002년 3월25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5.8 강진.1000명 사망. ●2001년 1월26일 인도 7.9 강진.최고 3만명 사망 추정. ●2001년 1월13일 엘살바도르 7.6 강진.700여명 사망.
  • 올해의 선행 공무원 23명 포상

    정부는 26일 국내 최다인 400여회의 헌혈기록을 가지고 있는 통계청 전남통계사무소 손흥식(별정 6급)씨 등 23명을 ‘올해의 선행 공무원’으로 선정,포상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손씨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주고,다른 수상자들에게도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손씨는 지난 84년부터 현재까지 400회가 넘는 헌혈을 했으며 신장·간 기증과 골수기증 예약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장기 기증운동을 선도하는 공로를 인정받았다.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 표창 한봉석(철도청 공업서기관) 조봉현(부산지방국세청 세무주사) 이기홍(충남 논산경찰서 경사) 김종태(충남 서산소방서 지방소방교) 나경호(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지방환경연구사) 손준학(경기도 과천시 지방기능 8급) 엄지호(경북도 지방서기관) 충남 공주시 우성중학교(단체 표창) ●국무총리 표창 김대중(행정자치부 별정8급) 임홍철(통계청 행정주사보) 백옥분(특허청 별정6급) 심재천(행자부 중앙119구조대 소방위) 김미애(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기능8급) 김연진(철도청 구로차량사무소 기능7급) 이민수(철도청 용산차량사무소 기능8급) 강정렬(경남 진주세무서 세무주사) 김영철(강원 철원경찰서 경사) 한재식(경남 창원소방서 지방소방교) 김태웅(경기도 부천시 지방기능8급) 강성조(경기도 시흥시 지방토목서기) 이영국(경북 성주군 지방임업주사보) 황숙자(경남 김해시 지방사회복지주사보)
  • “공부보다 봉사가 더 소중”자원봉사 대통령상 서울 온곡중

    최근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나루터 공동체.천보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사회복지시설인 이곳에 낯익은 친구들이 찾았다.서울 상계동 온곡중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이었다.14세부터 50대 중반까지 30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쉼터는 친구들의 방문에 활기를 얻었다.한겨울 산의 정적은 즐거운 소란으로 기분좋게 깨졌다. 매월 한 차례 찾는 친구들의 방문에 이곳 가족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장난기가 어렸다.이선영(20·여)씨는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마중을 나왔고,김정룡(33)씨는 어눌한 말투로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평소 또래 여학생들을 따르는 박상인(13)군은 여학생이 한 명만 온 것을 알고 시무룩해졌다. 이곳을 찾은 친구들은 모두 21명.온곡중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교사들이다.준비해온 햄버거와 과일을 나눠먹으며 그동안의 일들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어느새 방 안은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찼다.장애우 이승훈(33)씨는 신이 나서 만화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운동장에서는 축구가 한창이었다.2인 1조로 벌이는 경기로,얼굴은 함박웃음이었다. 3학년 소민성(16)군은 봉사활동에 시간을 뺏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엄마와 함께 찾은 차승형(16)군은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봉사활동이라는 데 엄마와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졸업한 뒤에도 봉사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모두 ‘좋은 친구들’이라는 교내 동아리 회원이다.부모와 교사도 참여한다. 현재 온곡중 내 봉사동아리는 모두 12개.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들만 활동하는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내용도 헌혈 캠페인,숲 가꾸기,장애노인 목욕,보육원 위문 등 다양하다.동아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여러 봉사활동 중 직접 하나를 골라 참여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봉사를 위한 기초교육과 각종 행사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학부모지도봉사단과 학생봉사활동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다. 봉사활동이 전교생에게 생활화되면서 학교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사춘기를 맞아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한층 밝아졌다.아이들 걱정만 하던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서 걱정도 덜고 보람까지 얻었다.학부모 최영두(42·여)씨는 “아이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속마음까지 열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뿌듯해했다. 학부모 김종미(43·여)씨는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아이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별도의 봉사모임을 만들어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온곡중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자원봉사 대통령상 학교로 선정됐다. 양주 김재천기자
  • 2004 전문대 입시 /독특한 특별전형

    ‘간호나 유아교육·보육에 소질이나 관심있는 남학생,자동차 기계에 관심 있는 여학생,약물남용 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자,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4·3사건 유가족…’ 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곳이 늘어나면서 이색적이고 독특한 다양한 전형기준들이 선보였다. 정원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152개교 5만 6611명,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35개교 2만 1843명으로 정원내 전형인원의 절반에 가깝다.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154개교에서 모두 5만 3344명을 모집한다. 만학도를 뽑는 곳은 조선이공대 등 96개교,환경미화원이나 실직자 자녀·노인동거 가족 등을 선발하는 곳은 대구과학대 등 39개교이다. 선행상이나 3년 개근상,봉사상 수상자는 충청대 등 94개교에서,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는 강원전문 등 27개교에서 특별전형한다.소년·소녀 가장도 대덕대 등 52개교에서,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도 마산대 등 39개교에서 지원 자격을 준다. 김천과학대 등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나주대 등 40개교는 전업주부를 신입생으로 선발한다.전주기전여대에서는 약물남용 금지 및 비흡연을 서약한 자를 선발 기준으로 내세웠고,경북외국어테크노대·순천청암대 등은 애견대회 입상자에게 지원 자격을 준다.장의업종을 운영하는 자는 서울보건대와 창원전문대에,여군 전역자는 주성대에,축제도우미 참가자는 공주영상정보대나 전남과학대 등에 지원하면 우대받는다. 경문대와 구미1대·영남이공대·익산대 등은 자동차나 기계·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적십자간호대 등 12개교는 간호에 소질이 있거나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뽑는다. 대구미래대와 대구보건대는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게 지원 자격을,순천제일대·양산대 등은 산업재해 직계가족이나 교통장애 직계가족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했다. 박홍기기자
  • 백혈병 주부사원돕기 온정 줄이어/전국 새마을금고 직원 1680여명 성금모금·헌혈

    전국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헌혈과 모금으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동료 주부사원을 도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새마을금고 박상배(朴相培·사진·55·동작구의회 의원) 이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이 금고의 주부사원 신현순(申鉉順·42·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지난달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입원한 뒤 백혈병 판정을 받자 3700만원을 모아 21일 신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전국 각지의 새마을금고 직원 1400여명으로부터 답지한 돈이다.헌혈증서를 보낸 금고 직원도 242명에 이른다.40여명은 신씨가 입원 중인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중환자실을 직접 찾아 혈청을 뽑아주기도 했다. 신씨는 소기업에 다니는 남편(45)과 딸(12),아들(10)을 두고 어려운 살림에도 홀시어머니(74)를 극진히 보살피는 효부로 알려졌다.이번에 받은 성금 덕분에 일단 수술을 받게 됐지만 완치율이 50%이고 치료비가 1억원이나 예상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병세가 악화돼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신씨는 “어렵게 직장을 잡았으나 평소 별 힘을 보태지못해 동료들에게 죄송했는데 이렇게 큰 도움을 줘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평생 이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신씨 돕기에 나선 사당새마을금고 박 이사장도 “세태가 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우리 사회가 메마르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성금계좌는 사당새마을금고 0914-09-003344-1.문의는 (02)584-8500. 송한수기자 onekor@
  • ‘수혈에이즈’에 헌혈도 뚝

    ‘피’가 모자란다.헌혈하는 사람이 크게 줄면서 수혈용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군인 등 단체 헌혈이 감소한데다 최근 발생한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 사건의 여파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수혈용 혈액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군인 헌혈감소는 말라리아 주의지역에서 지난 7월부터 헌혈이 금지된 영향을 크게 받았다.군인헌혈자는 지난 해 8∼9월 두달동안 13만명이었으나 올들어 같은 기간 9만 5000여명으로 뚝 떨어졌다. 전체 헌혈자의 29%를 차지하는 군인헌혈이 줄면서 월평균 20만명이던 헌혈자는 18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학교 등 단체헌혈도 줄었고,수혈로 인한 에이즈감염 사실이 알려진 뒤 일반 헌혈자도 크게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적혈구 농축액 적정 보유량은 하루 평균 450봉지지만,9일 현재 보유 혈액은 120봉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중요한 장기이식 수술 중단이 우려된다.삼성서울병원의 경우도 적혈구 농축액 보유량이 하루 평균 적정 수준의 50% 정도다. 적십자사는 전국 16개 혈액원의 적혈구 농축액 적정 재고량을 7일분으로 잡고 있지만,현재 3일분(1만 3374봉지)만 보유하고 있다.혈소판 농축액 재고량도 적정 수준(3일분)의 3분의 1인 4375봉지(1일분)다. 적십자사는 앞으로 기온이 떨어져 감기와 독감환자가 늘면서 헌혈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져 혈액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메트로 플러스 / 백혈병 어린이돕기 헌혈행사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관내 기업체 직원,고교생들이 참가하는 ‘이웃사랑 실천,백혈병 어린이 돕기 헌혈’ 행사를 갖는다.수년째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여고 1년생 A양(16)을 위해 참가자의 헌혈증서를 모아 기증할 예정이다.480-1313.
  • 메트로 플러스 / 오늘 ‘사랑의 헌혈운동’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구청 강당에서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한다.헌혈할 경우 B형 간염항원,C형 간염항체,매독,말라리아 검사 등을 해준다.이러한 기본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혈액에 대해서는 추가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480-1313∼4.
  • [사설] 에이즈 혈액관리 또 구멍 뚫렸나

    혈액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한 시민단체는 1일 “에이즈 매독 B형간염 말라리아 등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 수백여명의 혈액이 수혈용 또는 의약품 원료로 출고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최근 2명이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됐고,문제의 혈액을 원료로 사용한 의약품이 뒤늦게 전량 폐기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지 며칠만에 또다시 혈액관리의 안전성에 강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참으로 아찔하고 겁나는 일이다.요즘 ‘에이즈가 무서워 수혈 받기가 겁난다.’는 환자들의 하소연이 이해된다.이에 대한적십자사는 전산체계가 동명이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빚어진 문제라고 해명했다.그간 적십자사의 혈액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매독 말라리아 등의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잘못 수혈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날 때마나 적십자사는 전산망의 오류라고 둘러댔다.따라서 ‘지난 5월부터 전산망을 고쳐 더이상 문제가 없다.’는 적십자사의 설명에 썩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6월 현재 모두 2258명으로 456명이 사망했다.이중 수혈이나 혈액제제로 인한 감염자는 41명으로 최근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채혈에서부터 에이즈 간염 등의 위험인자 확인,유통,수혈까지 혈액관리의 허점은 곧바로 환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이어진다.우리는 보건당국과 적십자사에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아울러 부패방지위는 시민단체가 넘겨준 관련 자료를 토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또 현행 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하기 바란다.
  • “에이즈 혈액 또 유출”

    에이즈나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우려되는 혈액이 대량 유출돼 수혈되거나,의약품 원료로 쓰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건강의료분야의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적십자사 내부자로부터 에이즈 감염 등이 의심되는 헌혈자 수백여명의 혈액이 수혈용 또는 의약품 원료로 출고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강주성 공동대표는 “제보 내용은 에이즈,매독,B형간염,말라리아 등 병원균 감염이 의심되는 헌혈자들의 혈액이 출고됐다는 것”이라며 적십자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대표사례 7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운데 4건은 에이즈 검사 결과 양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나 헌혈유보군으로 분류,관련 혈액을 출고하지 말아야 했는데도 수혈용으로 병원에 공급됐거나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기 위해 적십자사 혈장분획센터로 출고시키는 등 혈액안전관리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했다.또 B형간염 보균자가 40여차례 헌혈한 경우도 있었고,총 11회 헌혈한 사람에 대한 B형간염 검사 결과 음성이 1회,양성이 10회로 나타나 당시 음성 결과가 위음성(음성이 잘못나온 것)으로 간주돼 양성일 가능성이 있는데도 해당 음성혈액을 수혈용으로 공급,수혈자가 B형 간염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네트워크는 제보와 관련한 수백건의 자료를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하고 위원회가 신속하게 사실 확인 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적십자사 안전관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과거 전산시스템의 오류로 헌혈자 경력 조회가 잘못돼 양성인 사람의 혈액이 일부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 조사를 진행중이며 전산시스템은 지난 5월부터 정비돼 제대로 가동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권맨은 ‘錢視如糞’ 가슴에 새겨야/증권선교 26년 김원철 목사

    하루에도 수조원 규모의 돈이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 여의도 증권시장.이곳 중심부에 있는 증권업협회 20층 동우회실은 26년째 증권업계의 직장선교 활동을 이끌어온 증권단선교회 김원철(金元哲·57) 담임목사의 보금자리다. 27일 만난 김 목사는 오후 6시가 지났지만 선교회 임원들과 함께 9월부터 진행할 사회복지기관 봉사활동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1973년 공채 2기로 증권업협회에 시황방송 아나운서로 입사,24년 동안 협회에 몸담았던 ‘증권맨’이다.지난 98년 증권연수원 신축본부장을 끝으로 퇴사했지만 77년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증권단선교회의 창단 멤버로 선교회를 이끌면서 목사로 변신했다.81년 선교회 담임목사를 맡은 뒤 증권 유관기관 및 증권사 신우회 30여개에 소속된 임직원 12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장애우(友) 봉사활동에서 해외선교까지 나눔을 베풀고 있다. ●드라마틱한 57년 인생 언뜻 생각해도 증권맨에서 목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 목사의 경력은 특이하다.그의 삶을 들춰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연상시킨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증권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전도사 생활을 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의 꿈을 접지 못했습니다.신우회 활동과 함께 신학공부를 계속 하면서 목사가 됐지요.” 일제시대 때 신학공부를 한 아버지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김 목사를 비롯,7형제를 키웠다.그러나 자식들이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중풍으로 누웠고,어머니가 시장에서 순대장사를 하면서 아들들을 뒷바라지했다.“중·고등학교를 고학으로 마치면서 식당·신문배달·자동차정비 등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지금은 형제 모두가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교사·사업가 등으로 모두 열심히 생활하고 있으니 기쁠 따름입니다.” 어렵게 공부한 탓에 학업에 대한 열의는 남달랐다.협회에 입사한 뒤 기회가 된다면 무엇이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대학원 야간과정을 듣기 시작했다.명지대·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신학 등을 공부한 김 목사는 성균관대 행정대학원,한신대 신학대학원,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잇따라 석사학위를 받았다.“목회를 하려니 철학이나 행정,경영등도 배워야 더 크게 쓰임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0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한신대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박사 논문 제목은 ‘한국 직장선교 활성화를 위한 신우회 교육개발 연구’.직장 선교를 주제로 한 박사 1호가 됐다.현재는 한신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마지막 석사 논문학기를 보내고 있다.지난 5월부터는 극동방송을 통해 매일 저녁 ‘성경강해 설교’도 하고 있다. 만학도의 꿈을 이루게 된 감회를 묻자 김 목사는 세월에 낡은 듯한 수첩을 꺼내 맨 앞장을 보여줬다.거기에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 있다가 죽는 사람이 되자.’,‘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는 사람이다.’ 등 고등학교 때부터 품어온 좌우명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김 목사는 “힘들 때마다 ‘내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면서 “내 자신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헌신할 준비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딸도 목사 고시를 통과한 예비목사로,3대째 목회를 하게 됐다.남을 위해 봉사하는삶을 사는 아버지의 소리 없는 가르침을 따라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김 목사는 “직장선교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직장과 학원,군대 등에서 선교활동을 통한 ‘에브리데이 봉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선교 중요성 커…봉사는 천직” 김 목사가 이끌고 있는 증권단선교회는 복음으로 증권업계의 ‘금전사고’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소년소녀가장·노숙자·출소자·치매노인 등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년 7월17일 개최하는 장애우 봉사캠프와 백혈병환자 돕기 헌혈행사,11월 자선음악회 등을 통해 40여개 사회복지기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 보람이 크다고 김 목사는 전한다. 지난 7월17일 개최한 ‘장애우 초청 1일 수영캠프’에서는 장애우 300여명과 선교단 회원 200여명이 함께 물놀이를 하면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장애우들은 달력에 마치 생일처럼 7월17일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고 기다립니다.그들이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 때문이죠.”또 25년째 이어져온 자선음악회에서 거둬들이는 후원금도 매년 늘어나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김 목사는 “후원금은 복지기관과 1대1로 연결된 신우회를 통해 전달되고,소년소녀가장 등을 따로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해외선교에도 눈돌려 조선족·북한선교에 이어 중국·태국·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컴퓨터·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봉사대상을 넓히고 있다. 김 목사는 “사회복지학 공부를 마치면 하나님 뜻대로 어디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배운 것을 나눠주며 봉사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라면서 “특히 노숙자·노인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증권연수원에서 ‘명강사’로도 활동중인 김 목사는 강의 때마다 ‘전시여분(錢視如糞)’이라는 말을 즐겨 한다.증권맨들은 ‘돈 보기를 변처럼 해야 한다.’는 뜻이다.자칫 돈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증권맨들이야 말로 믿음으로 무장,직장선교를 통한 나눔을 베푸는 삶이 필요하다는 김 목사의 마지막 말이 머리 속에서 한동안 맴돌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에이즈 혈장’ 약 제조 파문

    수혈에 의해 에이즈(AIDS)에 감염된 사람들의 개인신상이 담긴 대외비 공문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12월 논산훈련소에서 A(21)씨가 헌혈한 혈액으로 인해 B(61),C(64)씨가 감염된 것과 관련,세 사람의 개인신상을 누출한 직원을 찾아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의료전문변호사인 전모씨가 법원 출입기자들에게 제시한 정부공문에는 세 사람의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기본 인적사항과 감염자의 질병상태,직장전화번호,부인의 직업,가족의 휴대전화번호 등이 모두 기록돼 있다. 이 공문은 지난 14일 국립보건원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보낸 것으로,‘감염자의 인적사항이 절대 외부에 누설되지 않도록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명시돼 있다. 공문은 국립보건원 또는 적십자사 직원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행 에이즈예방법에는 에이즈감염자의 보호 관리에 관한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 등은 재직 시나 퇴직 후에도 감염자의 신상을 누설하지 못하게 돼 있다.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전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씨의 혈장으로 시중 제약회사에서 수술환자용 알부민과 글로블린을 만드는 데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조남선 안전부장은 “문제의 혈장이 약제조에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완제품으로 시중에 판매되기 전 발견돼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전량 폐기됐다.”고 해명했다. 적십자사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A씨의 감염사실을 최종확인하고도 에이즈감염경로 파악에만 주력하느라 두 달이나 지난 7월에야 문제의 혈장이 약제조에 사용된 것을 파악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 또 ‘수혈 에이즈’ 당국 한달간‘쉬쉬’/훈련병 혈액 수혈받은 60代 2명 감염

    수혈을 통해 60대 남자 2명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지난해 12월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면서 헌혈을 한 A씨(21·남)의 혈액을 같은 달 26일 수혈받은 B씨(62)와 C씨(65) 등 남자 2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이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와 서울의 병원에서 각각 수혈을 받았다.국내에서 수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89∼95년 10건이 발생한 뒤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보건원에 따르면 헌혈 당시 A씨의 혈액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올 3월 부대 헌혈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보건원은 군당국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아 A씨의 헌혈기록을 토대로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60대 남성 2명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수혈 당시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C씨는 병원에서 간암 수술 도중 수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보건원 관계자는 “현재의 항원·항체효소면역 검사법으로는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초기 감염자의 에이즈 감염 여부를 밝혀낼 수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보건원은 지난달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한달 가까이 공개하지 않은 것은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B형간염 완치돼도 바이러스 남아 日연구팀 “수혈때 타인 감염 우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급성 B형간염이 완치되더라도 바이러스가 간장에 장기간 남아 혈중에 침투한다는 사실이 일본 의학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병원 오사카 의료센터 등의 연구팀은 “완치된 환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수혈감염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어른이 돼 감염될 경우 만성화하지 않고,급성 증상을 치료한 뒤 반년 이상 경과하면 헌혈도 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온 만큼 헌혈의 안전관리 체제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B형 간염은 정상적인 면역을 가진 어른의 경우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가 체내에 생겨 만성화하지 않고 치료되며 그 이후에는 재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발병한 뒤 2년∼9년반 경과해 간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 급성 B형 간염 환자 14명을 재검사한 결과,3명의 혈액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뿐만 아니라 3명 중 2명을 포함한 9명의 간장 조직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전원 바이러스가검출됐다.9명 중 7명은 가벼운 염증도 계속되고 있었다. 일본 적십자사가 실시하고 있는 헌혈 안전검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혈액 1㎖당 1000∼2000개 이하이면 검출해 내기 어렵다.그러나 1㎖당 50개 이하의 바이러스를 보유한 혈액이라도 감염되면 사망하는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환자 3명은 각각 혈중 바이러스 숫자가 770개,1300개,2만 4000개.바이러스가 검출이 어려운 두 사람의 혈액은 수혈할 경우 타인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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