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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광고 출연 화제모은 목장주 백혈병 딸 수발 목장잃어

    “딸애가 낫기만 한다면 목장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N유업 사람들 지독하거든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광고로 유명해진 한창희씨(54·경기도 여주군 정동면)는 이제 목장주인이 아니다. 한씨는 지난해 3월 악성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던 막내딸 경신양(20)의 골수이식을 위해 수술비 8,000여만원을 마련하느라 50여마리의 젖소와 목장을 남의 손에 넘겼다.수술 후 1년만에 병이 재발,다시 수술을 받았다. 경신양이 악성빈혈 판정을 받은 것은 6살때인 지난 80년.유치원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넘어져 코피가 났는데 2시간이 넘도록 멈추지 않았다.병원을 찾은경신양은 골수이식을 받지 않으면 끊임없이 수혈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골수이식을 하지 못한 경신양은 그후 14년 동안이나병마에 시달렸다. 한씨는 골수이식 수술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수술비 마련을 위해 주변사람들로부터 돈도 빌리고 헌혈증도 얻었다.입원비,수혈비,수술비 등으로 1억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한씨의 애끓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신양은지난 20일 다시 수술을 받았다. 목장을 남에게 넘긴 뒤 보호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씨는 “하루 입원료가16만원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으나 돈 때문에 딸의 생명을 버릴수는 없었다”면서 딸의 손을 꼭 움켜잡았다.(이순란, 서울은행 34204-1677502)이랑기자 rangrang@
  • 백혈병소녀 돕는 착한 청년

    “무균실에 있는 윤정이는 하루에 두세번씩 알코올로 몸을 닦아줘야 한대요 국회경비대 소속 이병효(李兵孝·21) 일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얘기하지만,동료들은 그의 헌신과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일경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최윤정양(19·전북 무주군 적상면)을 알게 된것은 지난해 9월 논산훈련소에서였다.우연히 펼친 한 월간지에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윤정양의 딱한 사정을 접하게 됐다.‘주위 사람들의 도움만 있으면 살아날 수도 있다’는 말에 퇴소를 1주일 앞둔 그는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생사의 기로에서 고통받고 있을 윤정이를 생각하니 갑자기 코끝이 찡해오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는 자신의 것은 물론,동료들을 설득해 헌혈증 모으기에 나섰다.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동료들도 이일경의 열정에 감동해 헌혈증 38장과 3만4,000원을 모았다.이일경은 윤정양이 다니는 전북 장수군 백화여고에 희망과웃음을 잃지 말라는 격려의 편지와 함께 헌혈증 등을 부쳤다.이일경이 지금까지 윤정양에게 보낸 헌혈증은 모두 79장.편지도 13통이나 된다. 윤정양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뒤 현재무균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수술이 끝난 뒤인 지난 5일에야 첫대면이 이뤄졌다.짧은 만남이었지만,그에게는 윤정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일경의 동료 소대원 15명은 지난달 초 여의도 성모병원에 혈소판 검사를받으러 갔다.결과는 전원 합격.이들은 윤정이에게 2,3일마다 A형 혈소판을공급해주는 임무를 맡게 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이웃돕기 모금함속의 사랑

    매년 연말이면 소외된 이웃돕기 행사가 여기저기서 벌어지지만 모아진 성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문제가 자주 제기됐다.이런 연유로 성금을 투명하게 집행할 법정모금단체가 98년 1 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강영훈 전 국무총리)라는 기구로 출범되었다.사랑 희망 나눔을 활동주제로 세개의 붉은 열매를 상징물로 정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국 각 시·도별로 지회가 설치됐고 중앙회의 총괄 아래 운영되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시 지회에서 근무하게 된 필자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00년 1월 30일까지 희망2000년 이웃돕기 모금 캠페인 일환으로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협조로 각 지하철 역사 매표창구 앞에 입식 모금함 158개를 설치하였다.모금함의 개당 제작비가 10여만원 이상 소요된 것이기 때문에 모금액 실적에 적잖게 신경을 썼는데 결과는 미진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함을 열 때마다 따뜻한 이웃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만나는 것 같아 작은 감동을 맛보곤 했다.10원짜리,50원짜리,100원짜리,50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1,000원짜리가 두세번 접힌 채로,또는 고액권이 광채를 띠듯 들어있었다.어떤 곳에는 깨끗한 봉투 안에 고액권 몇장이,또다른 곳의 모금함 속엔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려던 돈이,신입사원 동료들이 한끼 식사비를 모은 돈이,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젊은이의 헌혈증서가 들어있어 모금함을 여는 순간순간이 곧 감동의 순간이었다. 역무실에서 집계하는데 한 직원이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부패한 정치꾼들은 이런 걸 보면서 반성해야지.서민들에게 만원 이만원이 적은 것이 아닌데 이 돈이야말로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이 아니겠어요” 그렇다.모금함 속의 한푼 한푼은 그야말로 순수한 돈이다.누가 독려를 했다거나 종을 치면서 호소했다거나 자선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모금함에 시민들이 순수한 십시일반의 사랑을 넣은 것이다.예쁘게 접은 리본을 단 종이지갑에 500원을 넣은 낯 모를 어린이의 코묻은 돈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유수 대기업체나 독지가의 거액 성금도 자선사업에 쓰이기는 마찬가지겠지만 모금함 속의 작은 정성은 이웃들과의 직접적인 사랑의 교감에서 우러난 것이어서 보다 더 따뜻하다.그리고 잘사는 동네를 끼고 있는 지하철 역사보다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역의 모금함 속에 두배 세배 많은 성금이들어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러나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모금함 속에 쓰레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이다.다 쓴 지하철표,광고지,심지어 담배꽁초까지 들어있다.어떤 곳은 모금함이 파손된 경우도 있고 통째로 없어져버린 곳도 있었다.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아직도 먼 시민의식을 탓하게 되지만 그래도 따뜻한 이웃이 더 많은 사회에서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갖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한 끼의 먹거리와 연탄 한 장에 신경쓰며 온몸을 웅크리고 있을 내 이웃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자선모금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였다.또 자신들의 일처럼 모금함을 지켜주고 동전을 세어주는 등 모든 협조를 해준 지하철 역무원 여러분의 태도에서도 진정한 이웃사랑의 따뜻함을 느꼈다. 趙 炳 洙 서울시민공동모금회 사무국장
  • 군인동생 우애·고교생아들 효성이 40代 생명살렸다

    11년간 투병해온 40대가 동생과 아들로부터 간과 신장을 받아 새 삶을 찾게됐다. 육군 햇불부대 김양민(金良珉·29)중사는 1일 만성신부전증과 간경화로 투병중인 형 김장만씨(金長晩·43·전남 완도)에게 간을 이식시켰다. 박봉을 쪼개 형의 약값을 보태오던 김중사는 장기를 기증하면 평생직장으로 생각해오던 군을 떠나야 했지만 형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했다.장기를 기증하면 신체장애 부적격으로 간주해 전역시키는 육군규정 때문. 김중사는 서울중앙병원 수술실에 조카 효동군(17·전남 완도고 1년)과 나란히 누워 이식수술을 받았다.효동군도 11년 전부터 온몸이 붓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중병을 앓아온 아버지에게 건강한 신장을 이식시켰다. 김중사는 9년 동안의 군생활에서 명랑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아온 모범 군인이었다.효동군도 지역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과 효행상을 받은 효자였다.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수술비 1억1,000여만원 마련이 어렵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육군 햇불부대원들과 완도고 교직원,고향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은 겨울방학이 끝나면 도내 전체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효동군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햇불부대원들도 400만원의 성금과 100장의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해병대1사단 임오득중위 7년동안 매월 한번씩 헌혈

    해병 1사단 본부대대 수송관 임오득(26·사관후보 93기)중위가 7년여 동안매월 한 차례씩 헌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임중위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국내 병원에서 혈액이 부족,외국에서 수입한다는 보도를 접한 지난 92년5월부터.이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85차례 헌혈했다. 그는 특히 채혈시간이 전혈헌혈에 비해 6∼10배 이상 걸리는 데다 고통도심해 일반인들이 꺼리는 성분헌혈만 해왔다. 성분헌혈은 혈액에서 혈장 등 필요성분만 추출한 뒤 나머지 피는 몸에 다시주입하는 것이다.임중위는 헌혈증은 모두 불우이웃들에게 기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득정기자
  • [칭찬해요]서울시경 1기동대원들

    “기동대원들이 죽어가던 아들에게 새 희망을 주었습니다.” 지난 5월 말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아들 최준규(25·가명)씨를 데리고 서울로 온 강순남(姜順南·50·여·충북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씨는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8월쯤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아들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 13년 만이다. 준규씨가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기까지는 동생 원규(源圭·23·의경)씨가근무중인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대원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기동대 14중대원 50여명은 수술을 앞둔 준규씨를 위해 기꺼이 헌혈하고 있다.원규씨는형에게 골수를 기증할 계획이다. 충주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화목하게 지내던 강씨 가족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날아든 것은 지난 86년.장남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이었다.동생 원규씨의 골수 조직이 형과 같아 골수를 이식하면 소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술비는 물론 수술에 필요한 혈액도 구하기 어려웠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에 고통은 커져만 갔다. 10년넘게 병마와 싸우는 아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강씨는 지난해 아들의 생명이 시한부에 쫓기게 되자 원규씨와 상의,골수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그러나 수술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혈액을 확보할 길이 없었다.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제1기동대원들이 헌혈에 발벗고 나섰다.대원들은 이달 초부터 헌혈을 시작했다.보름 남짓 사이에 헌혈증이 70여장이나 모였다. 지난 8일 헌혈에 참여한 김영권(金英權·23)의경은 “동료의 형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칭찬해요-군포 산본고 柳根培교사

    경기도 군포시 산본고등학교 유근배(柳根培·51) 교사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고아원으로 향한다. 80여명의 고아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효행원’.그는 의지할 곳 없는아이들에게 6년째 학습지도는 물론,진학지도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때로는 자상한 ‘어머니’처럼,때로는 엄한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부장을 맡고 있어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효행원 방문은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가 됐다. 저녁 식사는 항상 효행원 아이들과 함께 한다.식사를 마치고 초등학생들의보충학습을 지도한 뒤 아이들을 불러 고민을 듣다보면 밤 10시가 훌쩍 넘어버린다. 유교사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아이들의 진로 상담.18세가 넘으면 보육원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25년의 교사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추천해 주고 취업시키는 것이 그의 몫이다. 그는 “대학에 보내고 싶어도 경제적인 능력이나 연고가 없어 아이들에겐꿈에 불과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유교사가 효행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2년.수원농고 재직 때 한 효행원 학생의 대부(代父)역할을 맡아 고아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처음엔 매달 5,000∼1만원의 용돈과 참고서를 사주었지만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진로지도를 해줄 현직 교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같은 유교사의 ‘고아사랑’ 뒤에는 평소 몸에 밴 봉사활동 정신이 깃들여 있다. 그는 학교에서 대한적십자(RCY) 지도교사를 맡아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을 지도하고 있다.몸소 헌혈에 나서 헌혈증도 20장이 넘는다. 학생들과 한달에 두번 효행원을 방문해 현장 봉사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이 때 자연스럽게 효행원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로 맺어준다. 그는 지난 67년 서울 북공고를 졸업하고 육군 3사관학교를 거쳐 공병학교에서 대위로 제대했다.그 뒤 75년 서울 대성고등학교에서 교련 교사로 첫 출발했다.교직생활 틈틈이 공부해 한국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기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유리창 닦다 추락 중태…친구 도와주세요

    “경훈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산이 경훈이를 부르고 있으니까요” 숭실대생들이 지난달 10일 서울 종로의 한 빌딩 5층에서 유리창을 닦다가옥상에 매어놓은 줄이 풀어지는 바람에 추락,두개골이 함몰되고 비장이 파열되는 등 큰 상처를 입은 강경훈(康慶熏·24·컴퓨터학부 3·사진)씨를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제주도 출신의 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휴학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일당 5만원의 건물 유리창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다. 강씨는 사고 직후 인근 이대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겨우 의식을 찾았지만 앞으로도 뇌수술과부서진 팔뼈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예상되는 치료비는 모두 5,000만원 정도. 그러나 강씨를 고용한 청소용역업체가 산재보험에 들지 않은 영세업체여서몹시 어려운 상황이다.이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우선 치료비 560여만원과 헌혈증 700여장을 모아 강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교직원들도 46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총학생회는 지난 17일부터 헌 옷가지 등을 모아 도서관 앞에서 ‘강경훈학우 돕기 바자회’를 열고 있다.산악반 친구 임정혁(林正赫·24·영문3)씨는 “전문산악인을 꿈꾸던 경훈이는 유리창닦기 아르바이트가 암벽타기와 비슷해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다”면서 “ 빨리 건강한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纜Ф遷? (02)820-0821∼2
  • 이런사람이 대접받는 사회-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趙晟完씨

    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3학년 趙晟完씨(23·서울 중구 신당동)는 백혈병환자들과 가족들 사이에서 ‘얼굴없는 천사’로 통한다.그는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백혈병환자들을 돕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 왔다. 趙씨의 선행은 97년초 백혈병을 앓던 같은 학과 친구를 도우면서부터 시작됐다.趙씨는 동기·선배들과 모금운동을 벌여 300여만원을 모으는 한편 헌혈증 1,000장도 모았다.친구는 이같은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친구가 무사히 퇴원해 정상적으로 학교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고 백혈병환자를 계속 도와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충남 공주에 사는 백혈병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로부터 소개받은 2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헌혈증을 모았다.어린이들의 골수이식수술 때는 필요한 혈소판을 위해 혈액형이 맞는 5명의 후배들을 소개했다.모자란 혈액은 10여개 대학교에 대자보를 붙이고 PC통신에 글을 올리고 방송국 등에 전화를 해 40여명의 헌혈지원자도 모았다. “필요한 만큼 혈액이 구해지지 않을까봐 걱정도 했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구하기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이어졌습니다.우리 사회가 황폐화되지 않았다는 믿음을 백혈병 환자를 도우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趙씨는 최근 백혈병환자 후원회인 ‘새빛누리회’로부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오는 4월 골수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金吉香씨(30·여·경북 울진군북면)를 소개받아 돕고 있다. 趙씨의 선행은 백혈병환자 돕기에만 그치지 않았다.지난해 12월에는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가 마련한 ‘양심수의 밤’ 행사에 도우미로 참여했다.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익힌 솜씨를 발휘해 자료집과 포스터,대자보와 플래카드를 만들며 양심수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올해 말 군에 입대할 예정인 趙씨는 “병역의 의무를 끝낸 뒤에도 어려운사람들을 돕는 후원자의 길을 가고 싶다”고 그칠줄 모르는 봉사 의지를 밝혔다.
  • 새 생명주고 이웃사랑 베푸는‘천사 공무원’

    한 여성공무원이 얼굴도 모르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제공해 새 삶을 안겨주는등 수년째 주변 사람들 몰래 선행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경산시보건소 민원실에서 의료기술서기로 근무하고있는 丁海元씨(35). 丁씨는 지난 97년 12월 만성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한 40대 남성에게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자신의 신장을 선뜻 기증해 새 생명을 안겨주었다. 장기기증을 위해 입원할 당시 丁씨는 자신의 지병 치료를 이유로 휴가를 내는 등 1년 가까이 이같은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에서야 우연히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丁씨는 또 지난 90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5∼6회씩 모두 50여차례에 걸친 헌혈로 모은 헌혈증서 모두를 동료와 불우이웃에게 나눠주는 등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대구보건전문대 치위생과를 졸업한 후 88년부터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丁씨는 자신이 맡은 업무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여 지난 95년부터 3년여동안 보건소의 구강업무를 혼자 도맡아 초등학교 및 유치원 등지역 어린이 3만3,000여명에게 출장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丁씨는 지난해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얻어진 경험과 연구결과를 모은 ‘구강보건교육이 아동들의 구강관리 능력향상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을 중앙학술대회에서 발표,대한치과위생사협회로부터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丁씨는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시설 등에 정기적으로 성금을 전달해 오면서도 그 사실을 극구 숨기고 있다. 丁씨는 “내가 한 작은 일이 세상에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며 “하지만 나보다 딱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웃들을 위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PC통신 ‘밝은 마음 동호회’ 환자돕기 3년째

    ◎“백혈병 환자에 희망을 주자”/회원 400명… 헌혈희망자 모집 구슬땀/기금전달 등 어려운 형편속 후원 ‘귀감’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더위도 잊고 유인물을 돌리고 있었다.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PC통신 천리안 ‘밝은 마음 동호회’ 회원들이었다. 헌혈증을 기증받고 혈소판 헌혈자를 모으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PC통신에 헌혈할 사람을 급히 찾는 글이 많은 것을 보고 돕자는 마음에서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96년 11월 이 모임을 결성한 秋鐘鎬씨(33·대전 동구 삼성동)의 설명이다. 회원은 전국적으로 400여명. 자신이나 가족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金鍾翰씨(24·과학기술대3)는 백혈병을 앓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뒤 회원이 됐다. 캠페인에 세번째 참여했다는 金씨는 “선뜻 헌혈증을 내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체하며 외면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회원들은 한달에 5,000원 이상 회비를 내고 후원금과 기금도 모아 환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아버지는노동을 하고 어머니는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생활조차 어려운 李모군(9·서울 중랑구 면목1동)에게 다달이 3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일 호프집을 열어 430여만원을 모아 환자들에게 지원했다. 서울·경기지역 대표인 金慧媛씨(29·서강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는 “돕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 회원들 모두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에 젖는다”면서 “그렇지만 꺼져가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구하자는 각오로 꾸준히 정성과 사랑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 참사랑모임/아동병원·양로원 찾아 ‘사랑 선물’(환경 파수꾼)

    ◎백혈병어린이돕기·청소년 선도 앞장 참사랑 모임(회장 金炯龍)은 지난 96년 12월 10여년 동안 각기 다른 사회봉사단체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여온 21명이 주축이 되어 만든 순수 봉사활동단체이다. 그동안 서울시립 아동병원,무료양로원,소년소녀가장,생활형편이 어려운가정,정애자시설과 보육원 등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이웃 사랑을실천해 왔다.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방지하기 위해 매주 3차례씩 종로구 혜화동과 대학로 일대에서 파출소의 도움 아래 선도활동과 방범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돕기 위한 헌혈캠페인을 벌여 25장의 헌혈증서와 성금을 전달했으며 북한 동포에게 옷보내기 운동도 벌였다. 특히 지난 2월 5일에는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오미례양(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2)이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연을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소개,수술비 3천만원을 걷는데 도움을 주었다. 金 회장은 “대부분 생활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이 성금을 냈다.이 사실을 안 오미례 양의 어머니는 성금 3천만원 가운데 100만원을 더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고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회원이 60명으로 늘어난 참사랑모임은 환경보전활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金 회장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서울신문사가 범 국민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음식쓰레기 50%줄이기 운동에 참여하고 절전,절수 운동 등 갖가지 환경보전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찰의 날’에 더 돋보인 ‘민중의 지팡이들’

    ◎불우이웃 벗으로 청소년 길잡이로/국악인과 함께 14년째 노인위로공연/파출소서 우산·공중전화카드 서비스/헌혈47번·고아된 형제돕기운동까지 21일은 제52회 경찰의 날.여경 1천5백여명을 포함,14만여명에 이르는 ‘민중의 지팡이’의 생일이다. 이들 가운데는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과 예술 활동 등으로 주목받는 경찰관들이 많다. 서울 동부경찰서 중곡2동 파출소 김종태 경사(54)는 우리 민요의 달인.고교 시절부터 장구와 꽹과리 등 국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73년 국악인 박태년 선생에게서 본격적으로 서도민요를 배웠다.이때부터 국악인들과 함께 14년째 외로이 여생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해 위문 공연을 계속해 왔다.내무부장관 표창 등 수상경력만 54회. 서울 성동서 신당2파출소 임채운 순경(24)은 지난 3월부터 신당사회복지관에서 지체장애아들과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어린이들에게 음악과 미술을 가르쳐주고 노인들을 직접 목욕시켜 주기도 하면서 남몰래 선행을 해왔다. 시인이자 복싱사범인 서울 양천서 신동선 경장(42)은 복싱을 통해 불우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왔다.현 WBA주니어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인 최용수 선수의 보조트레이너인 신경장은 강력사건 전담 형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집 ‘할미꽃Ⅰ’과 ‘할미꽃Ⅱ’를 펴내기도 했다. 올해 파출소 부문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서울 동대문서 동묘파출소(소장 이순영 경위)는 파출소에 우산과 공중전화카드를 비치해 놓는 한편 범죄 예방을 위해 부녀자들에게 구원 호루라기도 지급했다. 인천 강화서 이국형 순경(29)은 지난 1월 화재 현장에 질식해 쓰러진 60대 노인을 불길을 뚫고 들어가 구해냈다. 경찰청 감식과 오세양 경위(54)는 정신 이상으로 이름과 주소까지 잊어버린 30대 산모를 끈질긴 지문대조 작업 끝에 가족에게 인계해주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자신의 헌혈증서 47매를 기증한 서울경찰청 제3기동대 최종산경장,지난 7월 남편 살해 혐의로 어머니가 구속돼 사실상 고아가 된 어린이 2명을 위해 모금활동을 벌인 부산 사하서 김정호 경사(49) 등도 ‘참 경찰’로 기록될 것 같다. 전남여수서 우두파출소 조홍무 경사(54)와 석진례 경사(46) 부부는 고아 7명을 직접 키워 결혼시키는 등 20여년전부터 불우청소년들을 보살펴오고 있다.
  • “한국판 「성덕바우만」을 살리자”

    ◎육사생도 전영진군 재생불량성 빈혈에/골수이식만이 치유… 동료들 발벗고 나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난치병에 걸린 4학년 생도 전영수군(22·대구시 서구 비산4동)을 위해 헌혈과 모금을 통한 「전군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5일 육사에 따르면 전군은 졸업을 앞두고 최근 빈혈증이 자주 나타나 지난달 27일 수도통합병원에서 정밀진단 결과,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현재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무균실에 격리 수용돼 있다. 전군의 투병소식이 전해지자 육사 생도들은 잇따라 헌혈에 나서 헌혈증서 2천여장을 수집하는 한편 전군의 치료 및 수술비용 6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생도가 월급을 추렴하는 등 뜨거운 우애를 발휘. 한편 윤용남 육군참모총장은 『전군을 살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육군 차원으로 「전군 살리기 운동」을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 국민헌혈 4% 첫 돌파/작년 집계

    ◎15년새 4배 늘어… 자급기반 구축 우리나라 국민헌혈률이 지난 해 말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7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총 헌혈 인구가 2백만7천명으로 국민헌혈률은 4.5%에 이르렀다. 헌혈률은 지난 80년 41만9천9백44명이 참여,1.1%에 불과했으나 15년만에 4%대에 진입한 것이다.우리나라의 헌혈률은 85년 1.8%,87년 2.2%,91년 3.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94년엔 1백67만여명이 참여해 3.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혈용 혈액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평가다. 이같은 헌혈증가 추세라면 헌혈선진국인 스위스(9.7%) 프랑스(6.9%) 일본(6.6%)에는 크게 뒤지나 미국(5.4%) 영국(5.2%)을 몇년안에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혈우병 환자의 치료제 생산 등에 꼭 필요한 혈장 등은 크게 부족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혈액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핏속의 필요한 성분만 채혈하고 혈구 등은 몸속으로 되돌려 보내는 「성분헌혈제」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성분헌혈에는 대당 1천2백만원 가량인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며 1회 헌혈시간이 30분정도로 비교적 긴 편이다.
  • 백혈병 나한아양에 성금 “밀물”

    ◎충남도청 직원 등 1,300만원 전달 백혈병에 걸린 딸의 수술비 7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을 결심한 충남도청 산림과 나상춘(52)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충남도청 직원들이 한아양의 수술비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서자 본청 직원은 물론 사업소와 의회사무처 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1주일도 안돼 모인 1천3백여만원을 심대평 지사가 19일 나씨에게 전달했다.의회사무처 윤진섭씨는 그동안 모아 둔 헌혈증서 23장을 내놓았다.
  • 심층취재/「삼풍붕괴」 19일째… 남은 과제와 대책

    ◎인명구조·시신 발굴 병행이 “최대 난제”/사체신원 확인 어려워… 유족들 고통/인명­재산피해 보상·유실물 처리 진통 클듯/삼풍직원 재취업·인근주민 손실보살 등 대책 따라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지 16일로 열여드레째를 맞고 있지만 사고대책본부가 처리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명구조와 시신 발굴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최명석(20)군·유지환(18)양에 이어 박승현(19)양이 구조된 뒤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자 사고대책본부는 작업 방향을 신속한 시신발굴과 잔해해체에서 인명구조 쪽으로 바꿨다.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손작업에 의존해야 되나 그렇게되면 작업진도가 늦어져 구조반은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동원해 먼저 잔해제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신원 확인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신이 부패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사체발굴작업도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대책본부ㅒ 모든 주변 여건을 감안할때 생존가능성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시점을 선택해작업 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A동 중앙 에스컬레이터 부근과 A동 승강기탑의 동·서 끝부분,중앙연결통로와 A동사이의 건물 뒷편 등 4∼5곳에서 집중적으로 구조작업을 펴고 있다.한 관계자는 『15일 박양이 구조된 만큼 이번 주중을 마지막 고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확인 한달 소요 그러나 생존자 구조 못지않게 무더기로 발굴되는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도 고민거리이다.장마와 더위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다 붕괴 당시 충격으로 인한 훼손으로 앞으로 발굴될 시신 가운데 적어도 30∼40여구는 지문감식으로도 신원확인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이들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대검 등이 유전자(DNA)감식작업이나 슈퍼임포즈 기법을 동원하더라도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적어도 1개월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따라서 시일이 지날수록 더 커질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요구사항을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유가족과 실종자가족,부상자,백화점 입주상인,대물피해자 등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번 사고로 인한 모든 피해는 삼풍건설산업측에서 보상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피해자 가족대표와의 협상을 중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에 대해 삼풍건설산업측은 이용균 전무이사 등 3명의 임원을 회사측 대표로 지정해 시신 발굴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해자 대표들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아직까지는 발굴작업이 진행중이어서 피해자 대표가 구성되지 않은데다 피해 사례가 워낙 다양해 피해 당사자들간의 의견 조율조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의 유가족과 생업을 팽개치고 사고현장에 나온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진통이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사례 워낙 다양 사고당일 백화점에서 구입한 상품이 현장에 묻혀 손실을 입은 고객들에 대해서는 삼풍측이 유가족대표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물품과 대조작업을 벌여 본인 희망 등을 감안해 선별 보상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고로 유·무형의 손실을 입은 인근 상인이나 아파트 주민들,그리고 대형중기나 인원을 대거 투입해 잔해 해체작업에 참여한 삼성·현대 등 7개 기업체들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에 대한 보상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대형재난에 따른 시민정신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시나 삼풍측의 입장이어서 드러나지 않는 마찰도 예상된다. 실직상태에 빠진 삼풍직원들의 취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삼풍백화점 직원 5백90여명 가운데 현재 사망하거나 실종상태에 있는 48명을 제외한 5백40여명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졸지에 실업자가 될 처지를 걱정하고 있다.삼풍아파트 앞에 본부를 차려놓고 대책을 숙의하고 있는 직원들은 일단 백화점협회에 매장 여직원들의 취업을 부탁해놓은 상태지만 협회차원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여서 직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무너지지 않은 B동쪽 입주업체들에 대한 처리문제도 골치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신사복·가정용품 등 상가에 가게를 세내 입주하고 있던 외부상인들은 빨리 조치를 취하면 물품을 다시 이용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물품을 꺼내줄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작업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입주업체 처리 골치 지금까지 습득물신고센터에 접수된 8백여건의 유류품가운데 유실자가 「미상」인 1백여건의 물품은 1년동안의 유예기간을 거쳐 국고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물론 이 과정에서 소유관계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없는 귀중품에 대해서는 유실자나 그 가족들이 법적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제3자나 「사기꾼」이 나타나 이를 인수하려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있는 백화점 구조물의 철거문제는 대한건축사협회의 구조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한달후쯤에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숫자로 본 「삼풍붕괴」 진기록/사상자 1천6백명… 단일사고 최대피해/구조투입 인원 7만·중장비 7천대/헌혈 1만명… 기자 하루 1천명 몰려/잔해 10만8천t… 현장요원들 소비쌀4백50가마 건국이래 최대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그 피해규모 못지않게 많은 진기록을 남기고 있다. 16일 현재 사망·실종자를 포함,총 사상자수는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피해로 6·25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사고직후부터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에 투입된 각종 인원과 장비,식량등도 가히 「메가톤급」이다. 지금까지 잔해제거및 생존자 구조작업등에 투입된 연인원은 7만3천5백여명.소방본부및 26개 소방서에서 1만2천여명을 투입한 것을 비롯,경찰 3만7천여명,수방사 예하부대등 군요원 1만여명,서울시 직원 2천여명이 갖가지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거나 급식과 음료를 제공한 자원봉사자도 모두 24개 단체,6천여명에 달한다. 구조요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클레인·기중기·탐사용 카메라등 장비도 7천3백여대에 이른다. 대우·삼성·현대 등 7개 민간기업체에서도 6천5백여명의 전문인력과 1천9백여대의 장비를 지원해 사상 유례없는 민·관·군 합동구조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부상자를 위해 헌혈증서를 기증한 사람은 9천8백52명.이 역시 최고 기록이다. 취재경쟁도 어느 사건·사고보다 뜨거워 하루 평균 1천여명의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사고현장 근처인 사법연수원 앞뜰과 삼풍주유소 등에서 투입된 현장요원들이 18일동안 소비한 쌀은 4백50여가마로 4인가족이 1백12년6개월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생수도 1.5ℓ짜리 12개들이 기준으로 8백여 상자로 모두 1만5천여ℓ가 소비됐다. 쌀은 서울시내 각 구청에서 돌아가며 제공한 것과 민간·종교단체 등에서 제공한 것을 합한 분량이고 생수는 대형 전문업체 4곳에서 보내왔다. 간식용 컵라면의 소모량도 만만치않다.하루 1천5백여개씩,모두 2만7천여개의 컵라면이 구조요원들의 밤참등으로 제공됐다. 1회용 커피믹스와 종이컵도 하루 1천여개씩 모두 1만8천여개가 소비됐고 1회용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은 각각 27만여개,밥과 반찬용 플라스틱 그릇은 50만여개가 사용됐다. 사상자 운반이나 실종자 가족·구조요원들의 노숙을 위한 모포는 지금까지 1천장 가량이 쓰였다. 사고현장에서 사용한 전기 소비량도 엄청나다.사고당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2만7천여㎾의 전력이 사용됐다.이는 한달에 1백50㎾를 사용하는 가정이 15년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안치되어 있거나 입원하고 있는 병원은 서울 1백6개,경기 5개등 모두 1백11개. 사체의 신원확인을 위한 경찰의 지문감식도 18일동안 1백60여건에 달해 그동안 한가했던 전문인력이 오히려 부족한 실정이 돼버렸다. 사고현장에서 약사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한 의약품도 마치 날개 돋친듯 나가 연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드링크류만도 하루 2천여병씩,모두 3만5천여병이 구조반원들에게 제공됐다.의약품 무료제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5천만원 어치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명구조와 사체발굴작업을 돕기 위해 11개 시·도,13개 소방서에서 급파된 1백26명의 119구조대원들은 「난리통」에 가정생활마저 잊고 18일째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이들의 출장일수도 사상 최장기로 기록될 전망이다.관할 서초구청 직원들은 물론 사고현장 주변에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지원하는 사무직 공무원들이 현장과 사무실,집을 차례로 오가며 3교대 근무를 하는 것도 근래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집에 들어가는 날이 사흘에 한번꼴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가족들도 이번 사고의 보이지 않는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무너진 A동과 해체예정인 나머지 백화점 구조물까지 포함해 모두 10만8천여t의 잔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이들 잔해가 쌓일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도 이번 붕괴사고의 또다른 피해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 백혈·심장병 딛고 「새생명 감사모임」

    ◎서울대·인천길병원,환자에 「희망심기」·「사랑의 나눔」 자리마련/백혈/완치아들 춤추며 투병자 격려/심장/새 삶찾은 80명 함께 기쁨나눠/그늘진 얼굴 밝게하는데 사회적 관심·사랑 절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는 2건의 행사가 열려 어느때보다 뜻깊은 사랑의 나눔의 계절이 되고 있다.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행사를 가 보았다.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제1회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가 열린 23일 하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제2강의실.사형선고와 같은 「절망」을 딛고 우뚝 선 80명의 어린이가 한데 모여 「호랑나비」반주에 맞춰 저마다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불과 10년전만해도 1백%사망으로 받아들여졌던 백혈병어린이들은 이제 더이상 영화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은 비운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백혈병후원회(회장 김명욱)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밸혈병어린이와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완치된 80명외에도 치료중인 50명의 어린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호부대 장병들은 1천1백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해 격려를 보냈고 럭키화재 새마음회,불교사회봉사회등의 후원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또 서울대병원의 수위 교환원 간호사 교수들로부터도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10년전부터 이들의 치료를 맡아온 서울대병원 안효섭박사(소아과)는 22년 의사생활가운데 가장 보람된 순간임을 회고하고,완치된 어린이 80명의 이름과 병력을 일일이 기억해내며 「황영조선수의 그것보다 더 값진」기념메달을 걸어주었고 부모들은 지난날의 회한에 겨워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는 백혈병따위는 이미 잊고 산지 오래인듯 「그늘」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린이 백혈병은 최근 화학요법의 발달로 급성림프구성의 경우 90%이상 치유가 가능한 병.그러나 「어린애가 무슨 암이냐」 「불치병인데 돈만 들여가며 효과없는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그릇된 인식과 몰이해로 자칫하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쉬웠다. 따라서 백혈병어린이와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 3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씨(29·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절망적인 고통은 결코 예고하며 찾아오지 않습니다.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통은 「왜 하필 나에게…」라는 고립과 단절감이었지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한방울의 피와 정성어린 성금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끔 고통을 분담하려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새생명 만남의 밤◁ 『이젠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실컷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뜀박질도 할 수 있습니다.수술전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강효정·10·인천 대흥국교3년)『처음에는 저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 망설였습니다.하지만 한푼두푼 모은 정성으로 인해 핏기없는 얼굴에 저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특히 운전석옆에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노라면 절로 힘이 솟아납니다』(이범석씨·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 22일 하오6시 인천중앙길병원(원장 이길녀) 가천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는 심장병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난 어린이와 가족,이를 지원해준 교통봉사대원등 후원단체 그리고 의료진등 5백여명이 어울려 새 생명을 찾아준 보람과 새 생명을 되찾은 고마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을 펴온 인천중앙길병원측이 그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 80명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선천성심장병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중 6천여명쯤 발생하며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20세를 못넘기는 난치병. 국내 의료술의 발달로 시설과 의료진이 어느정도 갖춰진 병원이면 손쉽게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 선뜻 수술엄두를 못내는 병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길병원측은 「돈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결과 7개월사이 성금이 3억원이나 답지했고 후원회원만 해도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기업체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국민학생들의 고사리손에서부터 구두닦이모임인 기능미화원과 가축병원협회등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또 택시기사 모임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은 헌혈로 이 운동에 불을 지폈고,아들의 결혼축의금 일체를 성금으로 내놓는 독지가가 나타나는등 「새생명살리기」는 말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길녀이사장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고 발고 명랑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생명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천에서만큼은 병든 이웃이 돈때문에 의료혜택을 못받고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어린이,의료진,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심장병환자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외침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작은 정성도 모아지면 생명까지 건져내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새롭게 일깨워준 자리였다.
  • PC통신이 도운 헌혈운동/유경희 정보산업표준원장(정보통신시대)

    며칠전 하오에 원고를 쓰려고 PC통신을 연결했다.미지의 사람으로부터 애절한 메일이 도착해 있다.두세번 읽고 집사람과 함께 또 읽었다.내용은 『친구 대학생이 백혈병으로 죽어간다.헌혈증을 보내 달라.피가 없으면 금방 죽어 버린다』는 내용의 애절한 사연.헌혈돕기운동에 참여하여 달라는 끝말에 자연히 손가락이 움직였다.『나도 동참하지요.3만원을 보낼까 하는데 온라인 번호를 알려주세요』라고 써넣고 나서 마음먹은 원고의 내용을 이걸로 바꾸어 버렸다.이 친구의 건의대로 돕기운동의 난을 찾아서 읽어보았다.수백명의 젊은이들이 나름대로 위로하고 헌혈증도 보내고 성금도 보내는 내용의 메일들이 즐비하게 널려있다.너무 많아서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모두가 사랑으로 꽉찬 말들….한가지 이상한 것은 모두가 젊은이라는 것이다.나같은 어른들이 동참하는 경우가 너무 적다는 것. 아무리 PC통신이 젊은이들에게 집중되는 것이라곤 하지만 어른들이 너무 사랑이 메마른것 같이 느껴졌다.사랑의 마음이 꽉 찬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감사와 감격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정보통신이 인간을 삭막하게 만든다고 주장하는 어른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게 나타난다. 오히려 사랑이 부족해서 금방 죽어가는 젊은이를 지척에 두고도 알지도 못하고 돕지도 못하는 어른들이 부끄럽지도 않은지.조금은 역설적이지만 정보통신이 인간을 삭막하게 만들기는 커녕 이렇게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정보통신이 첨단기술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들을 하는데 막상 기술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이 나타나지 않으면 정말로 바람직한 정보통신시대라고 볼 수 없는게 아닌가? 오히려 삭막한 세상이란 말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정보통신이 제대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보가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 정보란 무엇인가? PC통신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정을 먼저 아무에게나 베풀어봐요.언젠가는 반드시 어느 누구가 보답을 해준다구요.그래서 정보아니요?』
  • 헌혈운동에 적극 나서자(사설)

    각병원마다 피가 모자라 야단이다. 이는 수혈주부가 AIDS에 감염된이후 헌혈인구가 줄어든 데에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개월동안 헌혈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들었다고 당국은 전한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종합병원에서는 필요한 피를 구하지 못해 환자가족들의 헌혈로 수술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일부 병원에서는 출혈이 심한 응급환자에 대한 수술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헌혈기근을 겪은 것은 지금까지 한두번이 아니다. 문화국민으로 자처하면서도 헌혈에는 너무나 인색해온 게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헌혈률을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스위스 10%,미국과 일본이 7%나 되는데 비해 우리는 2.6%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원인중에는 피는 신성하다든가,피를 빼면 몸에 해롭다고 여기는 막연한 생각과 인식부족에서 헌혈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때문에 당국은 그동안 「건강할 때 헌혈하여 필요할 때 찾아쓰자」는 캠페인을 수시로 벌였고 가두헌혈운동이 있어왔다. 그런가하면 보다 양질의 혈액을 확보하자는 혈액예치제도가 도입돼 현재 혈액증서가 발행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한동안 헌혈인구가 늘어나는 듯 했고 종전의 고교생,대학생 위주의 헌혈이 직장단위,청장년층의 집단헌혈로 확대되는 바람직한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또한 환자가 수술할 피를 구하지 못해 위급하다는 TV뉴스에 자기의 피를 제공하려고 병원을 찾는 이들의 미담이 우리의 가슴을 뿌듯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다시 헌혈기피현상이 일어 본격적인 헌혈운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보사부는 밝히고 있다. 이것은 각병원에 혈액을 공급하는 적십자중앙혈액원의 평균혈액재고량이 적정선의 30%에 불과하다는데서도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헌혈기피의 원인이 40대의 한 주부가 수혈로 인해 AIDS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진뒤 일반이 헌혈을 통해서도 이 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물론 수혈로 인해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가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칫 헌혈기피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헌혈된 혈액의 관리ㆍ보존을 철저히 해야함은 물론 헌혈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연유에서건 헌혈은 기피되어선 안되고 지속적으로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헌혈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호응의 중요성은 위급환자에게 헌혈된 피한방울이 귀중한 인명을 소생시킨다는 기본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한방울의 피가 언젠가는 자신의 생명까지 구하게 된다는 데 있다. 헌혈운동은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 되고 바로 이웃을 돕는 사회애의 발로인 것이다. 일부 부작용을 빚고 있는 헌혈증서가 제구실을 다할 때 폭넓은 호응을 기대하게 되고 일부 청소년 계층만이 아닌 전국민의 참여로 다시 확대될 때 헌혈운동은 효과를 배가시킨다. 국민모두가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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