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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1000대 기업 CEO, SKY 출신 30% 무너졌다

    학벌보다 능력 중시… 탈학벌 가속 예상 이공계 출신은 51.6%… 절반 처음 돌파 전공은 경영학과 졸업자 21.5%로 최다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스카이’(SKY) 출신 비중이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30% 이하로 떨어졌다. 이공계 출신 CEO는 올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며 약진 중이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는 13일 국내 1000대 기업(반기보고서 매출액 기준, 금융업 제외)에서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한 CEO 1328명을 분석, 이같이 집계했다. 1328명의 CEO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391명으로 29.4%였다. 2010년 조사 당시 이 3개 대학 출신 CEO 비중은 43.8%였는데, 10년 만에 14.4%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 59.7%와 비교하면, 더 큰 하락폭이 나타난다. 올해 CEO 중 서울대 출신은 202명(15.2%)이고 연세대 101명(7.6%), 고려대 88명(6.6%) 순이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합쳐도 189명으로 서울대 출신보다 적은 수이다. 3개 대학 출신 다음으로 한양대 80명, 성균관대 38명, 중앙대 31명, 부산대 30명, 한국외대 28명, 인하대 27명, 서강대 25명, 영남대 23명, 경희대와 경북대가 22명씩이다.CEO 출신 대학 SKY 편중 현상이 약화된 것은 학벌보다 능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능력 중심의 인재선발 시스템이 정교하게 안착하면 탈학벌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2010년 조사 때 43%였던 이공계 출신 CEO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51.6%로 첫 과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세부전공까지 살피면 여전히 경영학과 출신 CEO가 21.5%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CEO가 25명으로 단일 대학 학과 중 가장 많았다. 이공계 학과에선 기계공학(6.8%), 전자공학(6.7%), 전기공학(3.0%), 금속공학(2.6%), 건축공학(2.3%) 출신 CEO가 많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웹드라마, 문화상품의 새 희망...정부·기업 지원이 절실”

    韓 ‘웹드라마 대부” 강영만 감독이 말하는 현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웹드라마’ 제작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 산업을 지원할 당국의 인식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적입니다. 또 웹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새로운 산업으로서 관심이 절실합니다. 좋은 작품 제작에 골몰해야 할 제가 웹페스티벌 활성화에 더 몰두하는 실정입니다.” 웹드라마의 축제와 경쟁의 장인 ‘서울웹페스티벌’을 설립한 강영만(53) 영화감독은 기자와 두번째 만난 지난 8일 “웹드라마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당국자들은 변화를 싫어하는 일본과 같이 칼라파고스의 섬이 되는 것같아서 답답합니다”고 말했다. 웹페스트와 웹드라마에 대한 지원을 신청하면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의 시각에서 평가하면서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드라마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찬밥’은커녕 ‘무대접’을 받는 한국 웹드라마의 ‘대부’인 그에게서 생소한 웹드라마와 웹페스티벌 등에 대해 물어봤다. “기존 영화제 심사위원들, 영화 시각서 무시해외 웹시리즈 다양 발전 … 한국선 ‘무대접’”- 웹드라마에 대해 설명하면. “TV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을 인터넷인 웹을 통해 유통·배급·소비되는 시리즈물입니다. 한국에선 로맨틱 드라마와 코미디 물이 많아서 웹드라마라고 하지요. 기존 방송 드라마가 30~50분 길이와는 달리, 웹드라마는 보통 5~10분가량의 에피소드가 연속적으로 최소 3편 이상 업로드됩니다. 물론 에피소드에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지요. 외국에선 이를 ‘웹시리즈’라고 하는데 드라마 뿐만 아니라 코미디, 액션, 스릴러, 호러, 공상과학, 애니메이션, 뮤지컬, VR, 다큐, 리얼리티까지 장르가 다양합니다. 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 보지요.” - 웹드라마 인기가 많아진 이유는.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는 구독자라 부릅니다만, 시청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짬이 나면 볼 수 있어 시간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집에 TV도 없고, 혼자 극장에 가기가 뻘쭘한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웹드라마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1인 위주 생활 패턴에 맞춰 웹드라마 제작이 급성장하고 있지요. 유튜브를 많이 보는 우리나라 실버세대에 맞춰 이젠 웹드라마도 콘텐츠가 확장되고, 제작에도 실버세대가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웹드라마가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대가 참여하고 즐기는 사회·문화적 현상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웹드라마 제작상의 장점은. “영화나 TV드라마 제작엔 거액이 들지만 웹드라마는 ‘초저 예산’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시킬 수 있지요. 자본에서 독립되니 감독이, 우리는 ‘크리에이터(Creator)’라 부릅니다, 외부 간여나 영향을 받지 않고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 대형 배급사가 없어도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본이나 배급사의 횡포에서 벗어나니 ‘표현의 자유’가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물론 영상의 질을 높이려면 예산이 올라가지만, 전반적으로 영화 제작비보다는 훨씬 적게 듭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회의 평등’이죠. 즉, 기존의 주류 영화 인맥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재능만 있다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여성 크리에이터가 엄청 늘어났습니다.” “웹드라마, 젊은층 전유물서 실버세대 확장도자본·배급 횡포 벗어나 ‘표현의 자유’ 더 만끽스마트폰 활용시 ‘최저 예산’ 98만원 제작 가능주류 영화 인맥 필요 없는 ‘기회의 평등’ 열려”- ‘초저 예산’이라면 얼마나 드나. “요즘 스마트폰의 동영상 화질이 정말 좋아 웹에서 보는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올해 러시아 웹페스트인 ‘리얼리스트 웹페스트’ 초청 작품 중에 스마트폰을 세워서 촬영한 버티컬 영상 웹시리즈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2000년에 첫 영화 ‘큐피드의 실수(Cupid’s Mistake)’란 작품을 제작하면서 98만원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이 미국 영화 상영관에서 개봉되기도 했는데, ‘최저 예산 영화관 개봉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습니다.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은 디지털로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넷플릭스처럼 영화못지 않게 어머어마한 자금이 투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 감독은 자신을 ‘영화 감독’보다는 크리에이터로 불러 달라고 한다. 영화는 분업이 잘 된 산업이다. 감독, 연출, 작가, 배우 등이 기능과 역할로 나눠 있지만 웹드라마는 예산이 빠듯하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로 직접 나서기도 한다. 1인 다역의 멀티플레이어여서 뭉뚱그려서 크리에이터라는 말이 적당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 웹드라마가 연간 얼마나 제작되나. “글쎄요, 이를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곳이 없으니 …. 영화제와 유사한 개념의 웹페스트 출품작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웹시리즈 월드컵’에 등재된 웹페스트에 들어오는 작품 수로 가늠하면 미국은 1년에 500~600편, 캐나다 200편, 유럽과 남미 각각 300~400편,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200~300편으로 추정됩니다. 연간 전세계에서 1500편에서 1900편정도가 출품되는 셈이지요. 웹페스트에는 일정한 요건 즉 포맷에 맞는 작품만 출품할 수 있습니다.” “웹시리즈, 세계적으로 年1500편 이상 제작유료 플랫폼 다양… 경쟁 치열, 스토리 재미한효주 주연 ‘뷰티인사이드’ 리메이크 작품韓작품 ‘연애플레이리스트’ 첫 4억뷰 돌파”- 웹드라마, 유튜버에서 볼 수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플랫폼이 유튜브이죠. 국내에선 자체 웹시리즈 플랫폼으로 KT의 올레TV가 대표적입니다. 유료 회원들에게 스트리밍, 다운로드 기반이나 광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유료회원 위주의 폐쇄적인 플랫폼도 많습니다. 미국의 전문 플랫폼은 훌루, 비키, 시카티비 등이 있고, 대규모 제작·배급사들 넥플릭스, 코미디센트럴 등에서 웹시리즈도 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트위스티드 미러티비, 독일은 스네픽, 싱가포르는 비디시가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요즘에는 아르헨티나의 플릭소처럼 가상화폐로 웹시리즈를 구독하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구독자가 유료이든 무료이든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금만 지루하면 바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저예산으로 만든 웹시리즈라도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거나 영상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 소위 ‘대박’ 웹드라마는 어떤 것이 있나. “세계적으로 수백만 뷰를 기록한 웹시리즈는 대박 축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한국의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최초로 현재까지 4억뷰를 돌파했습니다. 인도 웹시리즈 ‘뭄바이 온’은 유튜브에서만 5000만 뷰를 넘었습니다. 에콰도로 크리에이터인 호르게 우요아가 운영하는 엔초페TV의 유튜브 구독자가 2000만명에 이릅니다. 웹시리즈로 시작한 여성 크리에이터 이자 래는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해 자체 쇼를 가지고 있는 등 할리우드 진출도 많습니다. 2016년 서울웹페스트에서 베스트 공상과학상을 받았던 프랑스 작품 ‘오스모시스’가 넷플릭스에 리메이크 판권으로 팔렸고, ’매니악’ 웹시리즈가 네플릭스에 팔려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하이 메인터넌스’는 HBO가 샀지요. 우리나라 유명 배우 한효주가 주연한 영화 ‘뷰티인사이드’도 리메이크된 경우로 오리지널 판권은 미국 인텔·도시바사의 브랜디드 웹시리즈입니다. 2001년 웹시리즈 ‘언더커버브라더’ 크리에이터 존 리들리는 2013년 ‘12년 노예’로 아카데미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새로운 산업으로써 정부가 더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상품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강 감독은 어떻게 웹드라마에 빠지게 됐을까.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그는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뉴스쿨대 영화연출과를 마치고, LA로 넘어가 영화감독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0년대에 만든 ‘큐피드의 실수’는 미국에서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감독생활을 하는 동안 유튜브가 나오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탄생한 웹시리즈에 빠져들었다. “할리우드의 메인 스트림 영화의 벽은 너무 높습니다. 그러나 웹시리즈는 인간 유대 관계나 연줄, 배경이 없어도 되잖아요.” -서울웹페스트를 설립한 계기는. “2014년 세계 최대 웹페스트인 LA웹페스트에 참석했는데, 한국은커녕 일본, 중국에서 단 한편도 출품되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웹드라마 제작이 7~8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세계 시장에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죠. 크리에이터들도 우물 안의 개구리 식으로 작품을 국내 포털사이트나 유튜브에 올리는 것으로 끝이더군요. LA웹페스트 설립자 마이클 아자퀴의 권유도 있고,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자는 의욕에 2015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2015년 설립 서울웹페스트, 아시아 유일한국 작품들, 세계 시장 진출시키고자 설립올해 300여편 출품… 해외서 100여명 참가“‘이짓 왜 하나’ 회의감… 지자체 팸투어도”- 서울웹페스트, 국제적 위상은. “서울웹페스트는 아시아에서 유일합니다. 중국은 웹드라마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간섭이 심하고, 인터넷 환경이 폐쇄적이어서 웹페스트 설립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서울웹페스트에 300여편이 나왔고,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60여편 출품했습니다. 해외 크리에이터가 100명 정도 자비로 방문했지요. 올해로 5회째였던 서울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비교적 초창기에 생겨난 셈입니다. 웹페스트는 세계적으로 미국에 20여개, 유럽에 17개, 남미에 6개, 오세아니아에 3개 등 세계적으로 약 50개가 있습니다. 서울웹페스트의 경우 지원이나 스폰서 없이 국제 행사를 치르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국내 대표적 IT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귀를 아예 막고 있어 질려버렸습니다. 정부 지원 심사위원들은 기존 영화제의 문법으로 평가하기에 웹에 대한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웹시리즈를 무시합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노릇이죠.” - 서울웹페스트 운영, 어떻게 하나. “예산이라 말하기에는 창피할 정도입니다. 많이 힘들지요. 그래서 ‘내가 이짓을 왜 하나’ 하는 회의감이 몰려올 때가 많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일부 도움을 받습니다. 자비로 참여한 해외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해당 자치단체에서 관광 홍보의 일환으로 짧은 일정의 팸투어를 합니다. 이들이 해당 지자체에서 보고, 듣고, 먹고, 잠자는 모든 것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지도 등에 다 올립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이런 소셜미디어의 ‘박사’들이니깐요.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말로 전세계에 해당 지자체가 홍보되는 것이지요. 전남 여수, 경북 상주, 전북 담양, 강원 춘천이 대표적인 그런 지자체입니다. 이런 팸투어의 결과로 여수시에서는 동백 웹드라마가 스페인 빌바오웹페스트에서 초청받아 상도 받았습니다. 독일 기센 웹페스트에서는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로테의 생가가 있는 베츨라어 시와 롯데월드타워가 공동합작한 웹시리즈 ‘롯데하우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반응이 좋아 독일 측이 괴테의 고향 생가를 배경으로 후속편인 시즌2를 기획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팸투어는 지자체에겐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에, 크리에이터에겐 로케 헌팅 등 1석2조 효과가 있습니다.”강 감독은 한국과 프랑스 홍보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2016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웹페스트 행사에서 마르세유 시장으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인맥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팀에 참여했던 3D 전문가들과 극장용 4D 영상을 연출했다. 2011년 작품인 ‘4D 익스피리언스’를 영화관에 처음 개봉하기도 했다. 클라이언트는 현대자동차.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휴먼드라마 ‘아이티 노예 어린이들’ 다큐는 2010년 지진이 난 후에 바로 아이티로 들어가 어린이들의 참상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티 참상을 본 이들이 후원을 하기도 했다. 2006년 뉴욕 독립영화제 베스트 액션 영화상, 2002년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 은상, 빅베어국제영화제 아시안 아메리칸 쇼케이스부문 최우수영화 관객상 등을 받는 등 약 20건의 영화제 수상 전적이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다음은 강 감독이 제작한 웹드라마 한편이다.
  • ‘80명 성폭행’ 와인스틴 반성 없어…“유명해서 겪는 일”

    ‘80명 성폭행’ 와인스틴 반성 없어…“유명해서 겪는 일”

    80여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전세계적인 미투(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최근까지도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방송 CNN은 4일(현지시간) “하비 와인스틴은 약해지긴 했지만 변하지 않았다”며 와인스틴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재판이 끝나면 유럽에 건너가 영화계에 복귀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폭로했다. 와인스틴은 영화사 미라맥스 설립자이자 와인스틴 컴퍼니 회장으로,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등 유명 작품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이 거물의 추악한 면모가 드러난 건 지난 2017년 10월이다. 지난 30년간 우마 서먼, 귀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를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까지 그의 성범죄 피해자가 100여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와인스틴의 친구 2명을 인터뷰한 CNN은 그가 결백을 주장하면서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와인스틴은 그간 여성과의 성관계가 모두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과 인터뷰에 응한 와인스틴의 두 친구에 따르면 미투 폭로 이후 와인스틴은 주로 맨해튼 자택에서 홀로 지내면서 자신을 고발한 여성들과 재판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글들을 읽는다. 이어 “와인스틴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명성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과 15분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과 여성들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단순한 애정행각(simply affairs)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와인스틴은 (미투 고발보다) 권력을 잃은 것에 더 괴로워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달라지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와인스틴의 한 친구는 “와인스틴은 감옥에 가는 것에 대해 겁먹고 있다.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10월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서울 드래곤 시티 스카이 킹덤에서 개최하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메트로시티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20SS 패션쇼’와 참석자 모두가 소통하며 즐기는 ‘애프터 파티’로 구성된다. 20SS 패션쇼는 #NEO CLASSIC #MILANO ORIGIN #CRAFTMANSHIP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성의 가치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밀란 패션위크를 방불케 하는 유수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번 시즌에는 어떤 스페셜 게스트가 참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컬렉션에는 레전드 모델인 케이트 모스와 헐리우드 톱 셀럽 제시카 알바, 로지 헌팅턴 휘틀리, 톱 모델 바바라 팔빈, 니시우치 마리야 등 세계적인 톱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DJ 공연과 퍼포먼스, 프로모션, 칵테일&케이터링 파티 등으로 구성된 애프터파티가 진행된다. 지난 19FW 시즌에는 마미손과 태민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달군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가장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나나 영롱 킴과 스페셜 게스트인 더 콰이엇&빈지노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참석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고자 미미미 및 롯데주류, 컬쳐앤네이처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라며, “이탈리아 밀라노의 역사와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안하는 메트로시티와 함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초대권 이벤트에 참여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메트로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5일까지 20SS 메트로시티 애프터파티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20SS 컬렉션 패션 필름은 지난 10일 메트로시티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란의 영화, 조커 흥행 대박 조짐

    논란의 영화, 조커 흥행 대박 조짐

    악당을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논란의 영화 ‘조커’가 북미 극장가에서 10월 개봉작 중 첫 주말 최대 수입 기록을 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이날 ‘조커’가 북미 4374개 영화관에서 개봉해 9350만 달러(약 1115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소니픽처스 ‘베놈’이 세운 종전의 기록 803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조커’는 또 해외 73개국 시장에서 1억 405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적으로는 2억 3400만 달러(약 279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워너브러더스는 이 영화 제작비로 5500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미 제작비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조커’는 배트맨의 최대 숙적 조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다룬 영화로 악의 기원을 그렸다는 평가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 역을 맡아 외로운 광대에 불과했던 이 인물이 어떤 경로를 밟아 광기를 상징하는 악당으로 거듭나는지를 시실감 있는 표현했다. 일각에서는 악당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그의 악행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극중 조커를 추종하는 젊은이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폭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모방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의 벨라테라 쇼핑센터에 있는 센트리극장은 조커 상영을 최근 취소했다. 현지 경찰이 위협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는 이 영화가 조커를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LA 등장한 로보캅, 신고하려 버튼 누르니 “비켜라!”

    美 LA 등장한 로보캅, 신고하려 버튼 누르니 “비켜라!”

    지난 6월 미국의 한 도시에 투입된 ‘로보캅'이 '밥값'도 못하는 능력으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LA 도심에서 몇마일 떨어진 솔트레이크 공원 주차장에서 벌어진 사건 소식을 보도했다. 두 사람 간의 시비에서 폭행으로 번진 이번 사건이 주목받은 이유는 그 중심에 로보캅이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코 게바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우연히 두 사람의 폭행 사건을 목격하고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로보캅에 달려가 비상버튼을 눌렀다. 실제 '인간' 경찰에게 신고를 해 도움을 요청한 것. 그러나 로보캅의 반응은 황당했다. 경찰서로 연결되기는 커녕 빨리 비키라고 말했기 때문. 게바라는 "로보캅이 길을 막지 말고 빨리 비키라고 말했다"면서 "계속 소리가 울리면서 나를 계속 밀치기까지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로보캅은 '공원을 청결히 사용해달라'는 말만 하면서 제 갈길을 갔다"면서 "결국 전화로 사건을 신고해 15분 후 경찰이 도착했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이 로보캅의 정식 이름은 ‘HP 로보캅’(HP RoboCop)으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기업인 나이트스코프가 개발했다. ‘스타워즈’의 R2-D2를 닮은 HP 로보캅은 키 152.4㎝, 무게는 136㎏이며 시속 4.8㎞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360도 비디오 카메라를 장착해 고해상도 영상을 경찰에 전송할 수 있으며 1분 만에 1200장의 번호판을 스캔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이에 LA 헌팅턴파크 경찰서는 HP 로보캅을 경찰관으로 임명해 로봇 경찰이 더 이상 공상과학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NBC 뉴스는 "HP 로보캅의 비상버튼이 아직 경찰서가 아닌 나이트스코프로 연결되어 있다"면서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관계로 로보캅이 임무를 잘 수행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이트스코프는 최근까지 총 70대 이상의 로보캅을 만들어 경찰서는 물론 쇼핑몰, 병원, 경기장 등에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6년간 대통령 8명에 안보 전략 제공한 ‘펜타곤 추기경’

    66년간 대통령 8명에 안보 전략 제공한 ‘펜타곤 추기경’

    제국의 전략가/앤드루 크레피네비치·배리 와츠 지음/이동훈 옮김/452쪽/2만원무기 대신 냉철한 이성으로 싸운 마셜 中 ‘은둔 제갈량’ 日 ‘전설의 전략가’ 불려 현대 군사전략 탄생·굴곡진 역사 더듬어중국 고전을 읽다 보면 수많은 책사를 만난다. 삼국지 유비에겐 제갈량이, 손권에겐 주유가 있었고, 초한지의 유방에겐 장량, 항우에겐 범증이란 비범한 책사가 있었다. 한신처럼 탁월한 전략가이면서 직접 전장을 누볐던 장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무려 육십갑자(60년) 동안 한 나라의 최고 전략가 지위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런데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그런 인물이 있다. 음지에서 미국의 실질적인 안보 전략을 설계했다는 ‘국방 설계자’ 앤드루 마셜(1921~2019)이 바로 그다. 책은 무기 대신 냉철한 이성으로 싸운 한 인물의 발자취를 통해 현대 군사전략의 탄생과 그 굴곡진 역사를 서술한다. 냉전 시대에서 출발해 이슬람 테러리즘의 발호를 거쳐 중국의 부상에 이르는 현대사의 중요한 국면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그에 따라 세계의 군사지도는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살피고 있다.마셜이 내놓은 핵심 개념은 ‘총괄평가’다. 미국의 무기체계와 전력, 군수 등 국방의 모든 영역을 경쟁국과 철저히 비교해 군비 경쟁에서 미국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고, 미래의 문제와 전략적 이점을 예견하는 것이 평가의 목표였다. 이런 총괄평가의 개념 구조는 1970년대 초반 냉전체제 때 처음 등장했지만 정밀 유도무기와 중국의 급부상, 핵무장 국가의 증가 등 과거와 크게 변한 전쟁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셜은 1973년 국방장관 직속의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ONA) 초대 국장에 취임한 후 2015년 93세 때 공직에서 은퇴할 때까지 42년간 이 조직의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1949년에 들어간 국책기관 랜드연구소(RAND) 재직 기간을 포함하면 무려 66년에 달하는 시간이다. 그동안 그는 대통령 8명, 국방장관 13명에게 각종 안보 전략을 제공했다. 그의 경력을 두고 미국과 유럽에선 영화 ‘스타워즈’의 제다이 마스터 ‘요다’에 비유했고, 옛 소련에선 ‘펜타곤의 추기경’, 중국에선 ‘은둔의 제갈량’, 일본에선 ‘전설의 전략가’로 불렀다.마셜의 공적은 베일에 싸여 있다가 이제야 조금씩 드러난다. 대표적인 업적 하나는 냉전시대 소련을 대상으로 세운 ‘경쟁전략’이다. 1970~80년대 미국의 가장 큰 고민은 소련의 군사비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였다. 당시 중앙정보국(CIA)은 소련이 GNP의 6~7%를 군비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마셜은 30%를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과도한 군비 지출이 소련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판단한 뒤, 계속해서 과잉 투자하도록 유도해 소련 붕괴를 재촉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용 강요 전략’이라고도 불리는 이 경쟁전략은 결국 소련 해체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소련 해체 후엔 미군의 군사혁신 논쟁을 주도했고, 향후 안보환경의 변화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예측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회귀 정책’을 제시했는데, 이 역시 중국으로 하여금 천문학적 비용이 소모되는 해군력 증강으로 출혈을 강요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재 양성도 주요 공적 중 하나다. 마셜은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엘리슨, 새뮤얼 헌팅턴 등 얼추 120명에 이르는 기라성 같은 인재를 키워내 국방부 등에 포진시켰다. 마셜의 제자들로 이뤄진 이 집단 지성은 훗날 ‘성 앤드루 학당 동창회’라고 불리게 된다. 미국의 외교·정책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마셜의 삶은, 단순히 ‘미국 전략 노장’의 전기가 아니라 세계 강대국의 이익 셈법과 더욱 복잡해지는 국제관제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국의 마셜’을 향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단점이랄까.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40년 만에 제출한 나의 ‘청춘 반성문’

    40년 만에 제출한 나의 ‘청춘 반성문’

    어느덧 청춘을 회고하는 일에는 공감이 뒤따르기 힘들어졌다. 동년배가 아니고서야. “우리 땐 말이야”로 시작하는 꼰대스러운 시선이거나 아니면 “지나고 보니 좋았더라” 하는 식의 무대책과 낭만이 범벅이 되니까. 그런데 은희경이라서 모종의 기대가 일었다. 그라면 적어도 그 시절을 마냥 아련하게는 그리지 않을 것 같아서. 소설가 은희경이 가진 대표 수식어가 ‘세상에 대한 냉소’ 아니었던가. ‘냉소의 아이콘’ 은희경(60) 작가는 실은 ‘은블리’였다. 신작 장편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 출간에 부쳐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꽃무늬 블라우스에 테니스 스커트, 하이힐 차림이었다. 웃을 때마다 나풀거리는 짧은 웨이브 머리가 발랄했다. ‘빛의 과거’는 2017년의 ‘나’가 작가인 오랜 친구 희진의 소설을 읽으며 1977년 여자대학 기숙사에서의 한때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학 기숙사는 서울과 지방, 계급과 젠더 의식 등 여러 ‘다름’이 처음으로 섞이는, 다소간 폭력적인 공간이다. 이는 1977년 숙명여대 국문과에 입학한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그는 왜 지금에 와서 1977년을 소환했을까. “그 전까지는 주어진 조건으로 살아오다가 20대부터는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하잖아요? 그때의 첫 경험, 첫 만남들이 굉장한 에너지로 사람 몸에 프로그래밍돼서 오늘의 내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때의 내 모습을 지금에 와서 객관적으로 보는 게, 지금의 내 인생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과 같은 의미더라고요.” 소설에서는 322호와 417호에 살던 8명의 룸메이트 중 하나인 ‘나’(유경)의 서술과 희진의 소설, 1977년과 2017년이 60페이지 안팎으로 교차한다. 1977년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기억을 교차시켜 그 시절을 명료하게 그리기 위함이다. 소설에는 1970년대 대학가 젠더 담론을 알 수 있는 케이트 밀릿의 ‘성의 정치학’이 등장한다. ‘섹스는 사실 남성이 지배자이고 여성은 피지배자임을 확인시켜 주는 정치 행위’임을 역설하는 책은 미국의 페미니즘 붐을 공부하고 돌아온 교수·강사들을 중심으로 대학가에 널리 퍼졌다. “선진 이데올로기이니까 받아들이긴 했지만, 이걸 우리 현실에 맞춰서 권리 주장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소설을 준비하면서 강남역 살인 사건 같은 걸 접했을 땐 비감이랄까, 나의 방관과 도피도 이런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한몫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싸우지 않고 회피했던 것들과 아직도 젊은이들이 싸우고 있어요.” 소설은 그 시절을 지낸 기성세대의 반성문이라고 그는 여러 차례 말했다. 그래서 작가의 소설은 냉소보다는 객관에 가까워 보인다. 부러 세상을 삐딱하게 보기보다 정확하게 보려는 시선 같은 것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유경의 반성이 그렇다. ‘나의 결혼은 길거리 헌팅과 비슷하게 절차를 무시한 타인의 행동력에 의해서 결정되었다.(중략) 약점을 숨기려는 것이 회피의 방편이 되었고 결국 그것이 태도가 되어 내 삶을 끌고 갔다.’(181쪽) “제가 지향하는 건 정확하고 건조한 문장이에요. 적실하게 묘사하기를 좋아하고요. 저는 절대 비관주의자가 아니라 휴머니스트예요. 객관적으로 말하려는 사람은 되게 많이 관찰하고 생각한 사람일 텐데,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면 그렇게 하겠어요.” ‘냉소’라는 평에 대한 그의 귀여운 항변이다. 그렇다면 올해로 환갑인 작가의 객관을 지탱하는 힘은 뭘까. “역지사지를 많이 해요. 저도 무슨 사건이 나면 제가 속한 집단의 입장이 맨 먼저 생각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동시대인인데 자꾸 옛날 생각으로 보면 안 되죠. 몸도 중력 반대 방향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정신도 침잠물이 생기지 않도록 자꾸 섞어야 해요.” 비법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는 후배 작가들의 신작에 제일 먼저 코멘트를 하는 선배다. 트위터 중독이고.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팔로워 400만 中 왕홍의 추락…미성년자 유괴·성매매 혐의 체포

    팔로워 400만 中 왕홍의 추락…미성년자 유괴·성매매 혐의 체포

    중국의 유명 왕홍(중국 SNS 상에서 활동하는 유명인)이 과거 미성년자를 유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 저장성 일대에서 치까이꺼(乞丐哥)라는 아이디로 유명 왕홍이 된 남성 조 모씨. 그는 평소 해외 유명 수입 자동차를 운전, 유흥업소와 번화가 등에서 지나가는 여성에게 ‘헌팅’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전문 왕홍으로 활동했다. 그의 영상을 구독하는 팔로워 수는 400만 명에 달했다. 특히 조 씨의 영상을 구독하는 이들은 평소 그의 영상 속에 등장하는 고급 승용차와 한 벌당 수 천 만원을 호가하는 의상, 유명 디자이너의 시계, 구두 등을 시청하는 것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영상을 제작, 등장하는 남성 왕홍 조 씨가 인터넷 스타로 유명세를 얻기 이전 미성년자를 약취 유인해 성매매를 강요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었다는 점. 실제로 왕홍으로 유명세를 얻기 이전, 조 씨는 하이난성(海南省), 저장성(浙江省) 등을 중심으로 미성년 여성을 유괴, 성매매 업소에 팔아 넘긴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그의 전력은 앞서 조 씨와 공동으로 범행을 모의, 실행했던 일당 중 일부가 공안에 붙잡히면서 밝혀졌다. 지난 2017년부터 전국을 돌며 여성을 납치,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일당이 현지 관할 공안의 추격 끝에 적발된 것. 이들 일당은 공안 수사 중 과거 공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조 씨의 신변을 공안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관할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일당 중 한 명을 수사하던 중 자신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현재 유명한 왕홍이 돼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자백했다”면서 “이들 일당의 수사 협조로 조 씨를 검거하는데 총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공안국은 왕홍으로 활동, 인터넷에서 일액 스타가 된 조 씨의 소재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중 그가 온라인에 게재한 영상 속에 등장한 쇼핑백 봉투에서 증거를 얻었다. 공안국은 조 씨의 영상 속에 그의 자녀가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의약품을 담은 쇼핑백에서 그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 소재한 병원의 상세 주소가 노출된 것. 이후 공안국 측은 해당 지역 관할 공안국의 협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들 수사팀은 조 씨가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는 가택을 급습했으나 그는 이미 도주하고 가족들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 때 조 씨는 자신의 인터넷 생방송 계정을 통해 “공안들은 나를 죽었다 깨어나도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롱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공안국 측은 이후 조 씨의 가족들을 회유, 그가 자수하고 반성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이로부터 약 11일 뒤, 조 씨의 집을 다시 급습한 현지 공안들은 집안에 있었던 피의자 조 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공안에 붙잡히는 순간 “나는 자수한 것”이라면서 “자수한 사람에게 형량을 줄여주는 것은 반드시 공안이 해야 할 임무”라는 등의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책리뷰]4차산업혁명 대응 맞춤형 인재 찾아라...대한민국 괴짜 DB에

    [정책리뷰]4차산업혁명 대응 맞춤형 인재 찾아라...대한민국 괴짜 DB에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무허가 민박업(에어비앤비)이나 자가용을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우버)이 불과 몇 년 만에 세계를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로 떠올랐다. 드론을 이용해 오지 섬에 택배물품을 배달하고 스마트폰으로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물건을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됐다. 언제 어느 날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전대미문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그간 관심을 두지 않던 각 분야의 괴짜 전문가를 추적하고 관리하는 ‘인재풀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영화 ‘아마겟돈’(1998)을 보면 미국 텍사스주 크기만한 행성이 엄청난 속도로 지구로 돌진한다. 미국 정부는 인류 파멸을 막고자 행성에 약 250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서 핵탄두를 폭발시켜 쪼개는 방법을 고안한다. 이어 세계 최고 유정 굴착 전문가인 해리 스탬퍼(브루스 윌리스 분)를 찾아가 작전을 부탁한다. 언뜻 봐서는 형편없어 보이는 해리와 그의 동료는 미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처럼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 정부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서 해당 분야의 달인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이는 이들이 장기간에 걸쳐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목록을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정부도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hrdb.go.kr)에 기반한 정부헤드헌팅 제도다. 2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인재DB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현 인사혁신처)가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정부 고위직 인사는 대통령 등 인사권자의 자의적 판단이나 학연·지연 등에 따른 관행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발하면서 “주먹구구식 인사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자격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객관화된 데이터에 근거한 인재정보 시스템’이 절실해졌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공무원과 우수 인재들의 정보를 모아 놓은 아카이브(기록 보관소)인 국가인재DB가 기획됐다. 당시로서는 선도적인 발상이었다. 20년이 지난 올해 6월 현재 중앙부처 5급 이상·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공무원 5만 8506명과, 국민 추천과 자기 추천을 통해 등록된 민간인 24만 6119명 등 모두 30만 4625명이 등록돼 있다. 해마다 2만명 정도가 새로 등재된다. 사망자는 자동으로 말소된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국가인재DB를 책임진 김정일 전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도 행정고시(32회) 출신이자 민간 인사컨설팅 전문가로 국가인재DB에 등재된 덕분에 책임자가 돼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부가 국가인재DB 관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우수 인재를 골라 필요한 자리에 배치하는 업무는 더욱 고되다. 정부부처에서 자신들이 구하기 힘든 인재가 필요하면 인사처에 스카우트를 요청한다. 그러면 인사처는 국가인재DB에서 적합한 인물을 3배수 정도 발굴해 해당 부처에 추천한다. DB에 적임자가 없다면 재야의 고수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한다. 인사처가 인재들을 직접 만나 능력을 확인해 추천하면 각 부처는 이를 토대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를 ‘정부헤드헌팅’이라고 한다. 정부헤드헌팅은 공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사처가 민간 우수인재를 직접 조사해 추천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2015년 7월 제도를 도입한 뒤로 지금까지 모두 39명의 민간전문가가 임용됐다. 국가인재DB와 정부헤드헌팅 등을 통한 민간 인재 영입이 공직사회에 어떤 효과를 줄까. 잘 고른 민간 전문가는 공직사회 전체의 질을 높이는 ‘메기’ 역할을 한다는 게 공직사회의 설명이다. 이동규(74) 기상청 수치모델링센터장이 대표적이다. ‘정부헤드헌팅 1호 공무원’인 그는 32년간 서울대 기상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기상예측 모델을 구축한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한국인 최초로 지구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엑스포드 메달’도 받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장으로 근무한 이철(70) 전 울산대 총장도 민간 영입의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그는 국내 대형병원의 인턴, 레지던트 수련교육과 실습을 체계화시킨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들은 더이상 돈이나 명예가 필요 없을만큼 세계적인 성과를 낸 분들”이라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을 바꿔 보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임해 고맙고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애초 국가인재DB는 고위 공직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재난대응 분야 전문가를 찾지 못해 대한민국 전체가 혼돈에 휩싸였던 뼈아픈 경험이 계기가 됐다. 우리 사회의 전문가 부재 현실을 절감한 정부는 영화 ‘아마겟돈’에서처럼 평소 민간 전문가 정보를 잘 관리해 뒀다가 예측 불가능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축척에 나섰다. 최관섭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국가인재DB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정보를 올려 달라. 이미 DB에 등재된 분들도 꾸준히 정보를 업데이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헤드헌팅은 여성 인재의 사회 진출도 돕는다. 올해 8월 현재 정부헤드헌팅으로 개방형직위에 임용된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은 36.3%로 전체 고위공무원단 여성 임용 비율 7.1%를 크게 앞선다. 특히 올해 정부 주요 부처 인사에서 국장급 직위에 정부헤드헌팅으로 발굴된 여성 민간전문가 출신이 잇따라 임용돼 화제가 됐다. 조은정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과 서정아 금융위원회 대변인, 김희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공무원교육원장 등 여성 민간전문가가 속속 선임됐다. 2017년에는 김명희 전 SK텔레콤 본부장이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에 발탁됐다. 인사처 관계자는 “그간 여성 진입이 어려웠던 분야의 유리천장을 깨고 정부혁신과 변화를 이끌 여성 민간인재를 정부 주요 직위에 배치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다고 해서 민간 스카우트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공직사회의 경직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중도에 사퇴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민간 분야 전문가 시절에는 업계 최고 권위자로 존경받으며 자신의 본업에만 충실하면 됐지만, 고위 공직자가 되면 기획재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예산을 따 오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재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생겨난다고 한다.또 정부헤드헌팅 대상은 현업에서 최고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이다. 지금의 위치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어 정부부처로 이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특히 정부가 지급할 수 있는 급여가 현재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다 보니 대의에 공감해도 스카우트에 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부처에서 고위직 인재 1명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최소 30~40명은 만나야 어렵사리 최종 후보 3~4명을 추릴 수 있다는 것이 인사처의 설명이다. 애국심에 호소해 후보자를 설득해도 열악한 처우를 이유로 가족들이 반대할 때도 많다고 한다. 정부기능 업그레이드에 정말로 필요한 민간 인재들이 공직사회에 큰 부담없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숙제라고 할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보물찾기’ 취미 英 커플, 땅 속에서 ‘75억원 은화’ 발견 횡재

    ‘보물찾기’ 취미 英 커플, 땅 속에서 ‘75억원 은화’ 발견 횡재

    함께 보물찾기를 하며 데이트를 즐기던 영국 커플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월 서머싯의 한 사유지에서 발견된 은화 꾸러미가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동전들로, 그 가치는 500만 파운드(74억 9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담 스테이플스(42)와 리사 그레이스(42)는 지난 1월 금속탐지기를 들고 서머싯의 한 사유지로 향했다. 이른바 ‘보물찾기’을 취미로 하는 이 커플은 이곳에서 1066년 주조된 은화 2571개를 무더기로 발견했다. 스테이플스는 보물전문잡지 ‘트레져 헌팅’과의 인터뷰에서 “한두 개도 아니고 수천 개의 은화가 무더기로 쏟아져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고를 받고 지난 7개월간 감정을 거친 대영박물관 측은 이들이 발견한 은화가 1066년 해럴드 2세가 재위하던 당시 주조된 것이며 우리 돈으로 약 75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해럴드 2세는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왕으로 1066년 1월 왕위에 올라 같은 해 10월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헤이스팅스 전투는 영국 남동부 헤이스팅스에서 노르망디 공국의 정복왕 윌리엄과 헤럴드 2세가 맞붙은 전투로, 헤럴드 2세는 이 전투에서 적군이 쏜 화살이 눈을 관통해 전사했다. 이로써 앵글로색슨 시대는 막을 내렸고 이후 윌리엄이 잉글랜드의 윌리엄 1세로 왕위에 오르며 노르만 왕조가 성립됐다.이처럼 해럴드 2세의 재위기간이 단 9개월로 매우 짧기에 이 기간 주조된 은화는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그 가치 또한 상당하다. 대영박물관에 따르면 해럴드 2세 당시 주조된 은화는 현재 한 닢당 2000~4000 파운드(약 300만 원~60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후 즉위한 윌리엄 1세 당시 주조된 동전의 현재 가치가 1000~1500파운드(약 150만 원~220만 원)인 것과 비교해 그 가치는 2배 이상이다. 영국의 동전 전문가 나이젤 밀스는 “이 은화들은 헤럴드 2세가 전사한 1066년부터 1072년 사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500개가 넘는 동전들은 당시에도 상당한 액수였을 것이다. 왕족의 소유가 아니었나 추측된다”고 밝혔다. 동전 사이에는 윌리엄 1세 당시 주조된 은화도 일부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로색슨 시대의 마지막 은화가 발견된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감정을 거친 대영박물관 측은 “대단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하고 “소유권을 인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물을 발견한 스테이플스와 그레이스는 박물관 측으로부터 감정가에 준하는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은 이 은화가 이번 주 후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며, 보상금은 토지 소유주와 절반씩 나눠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폭행피해 日여성 “‘헌팅’ 당한 줄도 몰랐다…살해 공포”

    폭행피해 日여성 “‘헌팅’ 당한 줄도 몰랐다…살해 공포”

    “제 말을 믿어주신 한국인들께 감사”경찰이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여성 피해자가 폭행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피해 일본인 여성 A씨는 인터뷰에서 “살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먼저 왼쪽 손을 강하게 맞았다. 머리카락을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어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한국어를 전혀 모른다. ‘헌팅’을 당한 사실조차 사건이 생긴 후에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욕을 하며 쫓아오는 가해 남성을 향해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일행이 맞받아 대꾸한 적은 있지만, 자신들이 먼저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A씨는 “지금 한일 관계가 안좋은데, 다른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일부러 싸움을 걸 리가 없지 않느냐”며 소중한 여행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신고를 미뤘을 뿐이며 늦게라도 남성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남성의 인터뷰를 보고) 화가 났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남성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인정했으면 좋겠다”며 “제 말을 믿어주신 한국분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전날 A씨를 불러 2차 조사를 했다. A씨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남성 B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조사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10여분간 “거울 봐. 야! 너 AV(음란물 배우)지?” 등의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하는 내용도 담겼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여성으로 보이는 넘어진 여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사진도 함께 올라와 논란이 확산했다. 경찰은 24일 동영상에 나온 일본인 여성 A씨와 한국인 남성 B씨를 불러 각각 조사했다. B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촬영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나라 망신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무슨 잘못이 있냐”며 폭행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日여성 폭행 논란… 도마 위 오른 외국인 헌팅 문화

    日여성 폭행 논란… 도마 위 오른 외국인 헌팅 문화

    피해 女 “진정한 사과 없어… 처벌 원해” 온라인서 외국 여성 헌팅 방법 ‘우후죽순’ “실제 범죄 이어지지 않으면 처벌 어려워”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여성 일행과 시비가 붙어 이 중 한 여성을 폭행하는 정황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른바 ‘외국인 여성 헌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가해자가 주장하는 ‘영상 조작’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동영상에 등장한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피해 여성 A(19)씨는 “한 남성이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면서 “당시 사과하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으며 엄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반면 가해 남성 B(33)씨는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강력 부인했다. 이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술김에 몇 마디 건넸고 상대 측이 조롱하듯 말해 시비 끝에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것은 사실이나 폭행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성 측이 촬영한 영상과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B씨가 주장한 영상 조작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B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리에서 이성에게 무작위로 관심을 표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이른바 ‘헌팅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간 헌팅이라는 이름으로 길을 오가는 여성들에게 무례하게 말을 걸거나 성희롱하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이어져 왔다. 특히 한국에 잠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헌팅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일부 유튜버는 이런 행위를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상에 유통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한국 남자가 외국 여자를 헌팅하는 방법’, ‘한남충인 내가 외국 여성의 번호를 딸 수 있을까’, ‘홍대에서 외국인 헌팅하기’ 등의 동영상이 우후죽순 게시돼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헌팅 방송’을 진행하면서 일반인을 무작위 섭외해 해당 여성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내보낸 한 인터넷방송 진행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경찰에서는 헌팅 행위가 실제 성폭력이나 폭행 등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하지 않다고 토로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보다 성 감수성이 올라가고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성범죄에 대해 예민해졌지만 현재로선 헌팅 행위만으로는 범죄 성립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쫓아오면 스토킹으로 보고 경범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아기사자 안고 인증샷?… “사냥 부추기는 관광하지 말아달라”

    최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킹’(2019)을 좋아하는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초원을 거니는 사자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 싶어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곳곳에는 약 300곳에 달하는 사자사육센터가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관람객은 아직 젖도 떼지 못한 새끼 사자를 품에 안거나,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사자들이 누워있는 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러한 남아공 사육센터의 서비스가 도리어 밀렵을 성행하게 하고, 더 나아가 사자 개체수를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동물구조단체인 IAPWA의 관계자인 베스 제닝스는 영국 메트로와 한 인터뷰에서 “인간과 사자의 상호작용은 사자에게 이롭지 않다. 사람들에게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보게 하고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은 캔드 헌팅(canned hunting)을 부추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로피 헌팅으로도 불리는 캔드 헌팅은 어릴 때부터 동물원이나 사육센터에서 길들인 사자가 다 크면 며칠간 굶긴 뒤, 일정한 돈을 낸 사냥꾼에게 풀어주는 방식을 뜻한다. 어릴 때부터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으며 자랐기 때문에 사냥꾼을 두려워하지 않고,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다가간 사냥꾼에게 목숨을 잃는 것이 캔드 헌팅의 결말이다. 동물보호단체인 ‘본 프리 파운데이션’(Born free Foundation)에 따르면 현재 남아공 전역의 약 300개 시설에 8000~1만 2000마리의 사자가 사육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육센터는 새끼가 태어나면 어미와 강제로 분리시키고, 이후 새끼 사자를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이나 ‘사자와 함께 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이용한다. 물도 없는 좁은 우리 안에 갇힌 채 생활해야 하는 새끼 사자는 잠을 자야 하는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인증샷과 포옹을 위해 쉬지 못한다. 몇 년 후에는 이 사자들을 트로피 사냥을 원하는 사냥꾼들에게 팔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사자의 뼈는 합법적으로 동아시아로 보내져 의약품에 이용된다. 사육센터 측은 고아가 된 새끼 사자가 다 클 때까지 보호한 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진정한 야생동물 보존 프로젝트가 야생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본 프리 파운데이션의 정책 책임자인 마크 존스는 “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지만, 남아공 정부는 통조림 사냥과 사자 뼈 거래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행위를 막는 것은 여론에 달려있다”며 남아공의 사자사육센터를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과기부 우정공무원교육원장에 김희경… 첫 민간 출신 여성 임명

    과기부 우정공무원교육원장에 김희경… 첫 민간 출신 여성 임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공무원교육원장(국장급)에 최초로 여성 민간전문가가 임용됐다. 김희경(52) 전 LG CNS L&D 센터 교육·역량개발 상무다. 인사혁신처와 과기부는 김 전 상무를 정부 헤드헌팅으로 발굴해 우정공무원교육원장에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정공무원교육원장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실현 등 우정사업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교육을 총괄한다. 인사처는 “김 신임 원장은 약 29년간 대기업에서 프로그래머 실무자와 정보통신기술 관리자 및 교육·역량 개발 총괄 임원을 지낸 융합형 인재”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에서 심리학으로 학사학위를, 고려대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신임 원장은 현장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리더십과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사처는 전했다. 정부 헤드헌팅은 공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각 부처 요청에 따라 민간 인재를 인사처가 직접 조사하고 추천하는 맞춤형 인재발굴 서비스다. 2015년 7월 제도를 도입한 뒤 지금껏 39명의 민간 전문가가 임용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설문조사원·방과후 매니저·독서 강사…CF서 잘나가는 어르신모델도 키워요

    설문조사원·방과후 매니저·독서 강사…CF서 잘나가는 어르신모델도 키워요

    강남시니어클럽에선 인력파견형 3개, 제조판매형 3개, 서비스제공형 13개, 공동작업형 2개, 고유사업 3개 등 5개 분야 24개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인력파견형 등 5개 분야 24개 사업 진행 인력파견형은 수요처 요구에 맞는 업무 능력을 갖췄거나 일정 교육을 마친 어르신들을 해당 수요처에 파견하는 것으로, 각종 채용이나 자격시험 감독을 하는 ‘시험감독관’, 여론조사기관에서 모니터링 등을 하는 ‘설문조사원’, 헤드헌팅·시설관리·예술·정보기술(IT) 등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실버인력파견’이 있다. 제조판매형은 아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공공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맞벌이 가정 아동이 방과 후 자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관리하는 ‘애프터스쿨매니저센터’, 설문조사작업장을 꾸려 지역 복지·공공기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욕구·만족도 조사를 하는 ‘골든리서치클럽’, 블록·퍼즐 등 다양한 창의수업을 통해 아동들의 집중력·창의력·공간지각력·추론적 사고를 길러 주는 ‘꿈나무교실’이 있다.서비스제공형은 교육강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육시설에서 놀이·안전 지도를 하거나 동화를 구연하는 ‘사랑느낌’을 비롯해 숲생태지도자클럽·종이접기·독서지도·풍선아트 등이 있다. 서비스제공형엔 택배로 대변되는 전문 직종 사업단도 있다.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소화물을 배송하는 ‘해피콜지하철택배’, 강남권 내 택배 물량을 빠르게 배송하는 ‘적토마지하철택배’, 대한통운 등 민간 택배업체와 협약을 맺고 지역 아파트단지 내에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스마일아파트택배’가 있다. 공동작업형은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어르신 적합 일자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아동 대상으로 케이크·쿠키 등 요리체험교실을 진행하는 ‘쿠킹클래스’, 디퓨저·석고방향제 등 고품격 향기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향기로운 그대’가 있다. 고유사업은 정부 지원금 없이 기관 내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어르신 모델을 육성해 광고 등에 출연하게 하는 ‘시니어모델 두드림’, 여성 어르신들을 보육 전문가로 양성해 맞벌이나 다자녀 가정에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아이케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오감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는 ‘교육강사파견’ 등이 있다. ●“초등생 대상 교육 수요 많고 만족도 커요” 구 관계자는 “모든 사업에서 어르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강남구가 교육 도시인 만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수요가 높고 만족도도 크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산만하던 아이가 꿈나무교실에 다니면서 집중력도 좋아지고 차분해졌다”며 “어르신들이 아이에게 맞는 창의수업을 해 주고, 친절하고 세심하게 돌봐 주는 등 사설 학원이나 키즈카페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종근당,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 완공

    종근당,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 완공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나섰다. 종근당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고 같은 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 승인을 받았다. 현재 생산제품의 허가를 위해 시험생산을 진행 중이며 품목 허가 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이번에 준공한 공장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1만 2588㎡,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으며 연간 약 16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의 제품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항암제 젬시타빈과 파클리탁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주요 항암제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혁신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헌팅턴증후군 치료제가 유럽과 미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종근당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인 ‘네스벨’은 올해 일본 정부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네스벨은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효과적이며 약물 투여 빈도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지속형 제품이다. 종근당은 네스벨의 주성분인 다베포에틴 알파의 신규 제조법을 개발해 2014년부터 국내를 비롯해 유럽, 일본, 미국 등 총 9개국에서 제법특허를 획득하며 2조 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2018년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의 일본법인과 네스벨의 완제품 수출을 포함한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금융위원회 새 대변인에 서정아

    금융위원회 새 대변인에 서정아

    금융위원회 새 대변인에 서정아(50)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이 임용됐다. 인사혁신처는 서 전 부국장을 정부 헤드헌팅으로 발굴해 금융위 대변인(국장급)에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서 대변인은 금융위의 첫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사례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약 26년간 언론사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다. 서울신문과 머니투데이를 거쳐 싸이월드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정부 헤드헌팅은 각 부처 요청에 따라 민간 우수 인재를 인사처가 직접 조사, 추천하는 맞춤형 인재 발굴 서비스다. 2015년 7월 제도 도입 뒤 지금까지 모두 38명이 임명됐다. 세종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천재의 조건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천재의 조건

    영화 ‘굿 윌 헌팅’은 수학 천재 이야기다. 보스턴 빈민가의 노동자인 20살 청년 윌 헌팅(맷 데이먼 분)은 난해한 수학 문제를 푸는 게 취미다. 윌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이 대학 수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수학자인 램보 교수는 학생들을 시험하기 위해 교실 밖 복도 게시판에 난해한 수학 문제를 출제한다. 어느 날 누군가가 정답을 칠판에 쓴다. 캠퍼스 전체가 술렁거린다. 다들 누군지 궁금해하지만 알 길이 없다. 어느 날 램보 교수가 복도에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윌을 목격한다. MIT 수학과 교수들도 못 푸는 문제를 애들 장난처럼 쉽게 풀어 내는 천재 수학자를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영화는 허구다. 하지만 수학, 음악, 체스(바둑)에서는 이런 천재가 종종 등장한다. 대부분의 분야는 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향상되는 데 반해 이 세 분야에는 항상 신동(神童)이 출현한다. 나이는 오히려 장애물이다. 15살에 스승 조훈현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둑 천재 이창호, 12살에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임을 혼자 깨친 파스칼, 5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한 모차르트 등이 떠오른다. 이 세 분야는 ‘일상생활의 경험’을 겪기 이전의 동심(童心)이 어른의 경험을 능가하곤 한다. 어린 나이가 천재의 조건인 셈이다. 세계적 체스 거장이 대회 도중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부정행위를 하다 현장에서 적발돼 화제다(서울신문 7월 14일자). 만 58살인 라우시스는 1992년에 연맹의 최상위 선수 칭호인 그랜드마스터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수년간 라트비아, 방글라데시, 체코의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체스는 30대 이후에는 기량 성장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만큼 젊은 두뇌 스포츠다. 그런 분야에서 60을 바라보는 선수가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오픈에서 경기 도중에 부정행위를 저지르다 연맹 관계자에게 적발된 것이다. 왕년의 천재가 부정행위로 늙음을 버티려다 무너진 사건이지만, 천재의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시켜 준 사건이기도 하다. 2005년 여름에 만난 이 유쾌한 아이들도 천재라 부르고 싶다. 보는 이에게 순수한 기쁨을 안겨주는, 어른들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비범한 능력자들이기에.
  • [포토] 류현진, 벌랜더와 올스타전 ‘선발’ 격돌

    [포토] 류현진, 벌랜더와 올스타전 ‘선발’ 격돌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7.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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