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팅턴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기근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디자인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8
  • 인간염색체 인공합성 성공/미 연구팀/유전자요법 질병치료 도움

    【뉴욕 AP UPI 연합】 최초의 인조 인간염색체가 미국연구팀에 의해 합성됐다.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의과대학 유전학과장 헌팅턴 윌라드 박사는 인간DNA의 조각들을 합성,인조염색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윌라드 박사는 유전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4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염색체 구성에 필요한 3가지 요소인 보통DNA,합성해서 만든 중심절,특수DNA를 시험관속의 세포에 주고 세포로 하여금 이것들로 염색체를 합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윌라드 박사는 시험관속의 세포는 9개의 미니염색체를 만들어 냈으며 이중 4개를 정밀분석한 결과 두개가 인공적인 염색체임이 밝혀졌다며 이 두개중 하나는 세포에 주어진 3개의 요소로 만들어졌으며 나머지 하나는 이 3개의 요소에 세포에서 나온 DNA가 추가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기술이 종국적으로 유전자요법에 의한 질병치료와 다운증후군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명권 갈등 해소 가능하다/월터 클레멘스(해외논단)

    상이한 문명권간의 갈등과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한 새뮤얼 헌팅턴 교수의 주장에 맞서 보스톤대학의 월터 클레멘스 주니어 교수는 문명간 갈등은 충분히 해소될수있으며 상호 건전한 협조가 가능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다음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분에 실린 클레멘스교수의 기고문 「문명간 협조는 가능하다」의 요지. 범지구적인 문명통합은 21세기에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며 그 대신 서구는 이슬람,힌두,일본,중국,정교 및 서구 기독교 가치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타 문명들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문명간의 갈등은 무기나 무역불균형 문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그런 문제들은 쉽사리 사라질 것같지 않은 가치들의 충돌에 뿌리를 두고있다.다른 문명들도 현대화할 수있지만 서구화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근저에 깔린 것은 미국이 범대서양 통합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다.만약 서구 국가들이 서로 뭉치지 않는다면 그들은 뿔뿔이 흩어질 수도 있다.서구인들은 다른 문명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서구와 비서구 문명간의 없어질 것같지 않은 깊은 단층이 있다는 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다.이러한 주장은 하바드대) 올린 전략문제연구소 소장인 새뮤얼 헌팅턴교수의 새 저서 「문명의 충돌과 세계질서의 재편」에서 강조된 것들이다.헌팅턴은 그의 저서에서 각 문명에 대한 존중을 요구했다.만약 그의 견해가 맞다면 그것들은 미국외교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세계의 화약고 보스니아는 헌팅턴의 주장에 대한 예가 되고 있다.보스니아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로마제국을 둘로 나눈뒤 2개의 문명이 형성된 곳에 위치하고 있다.수세기후 기독교 정교회가 세르비아에 자리잡았고 반면 서구 기독교는 크로아티아를 흡수했으며 세번째 문명인 회교는 오스만 터키가 15세기 보스니아를 차지했을때 유입됐다.그 이래로 3개의 다른 문명은 전쟁과 평화를 반복해왔다.티토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때는 갈등이 억제되기도 했으나 공산주의가 종말을 고하면서 문명충돌은 발칸반도에서 재현됐다. 그러나 헌팅턴의견해는 과장됐을 것이다.이 점이 우리에게는 다행이다.문명적인 영향을 강조하다보면 우리들의 인식을 왜곡시키고 갈등을 심화시킬수 있다.그러나 금세기들어 어떠한 주요 분쟁도 문명간 충돌로부터 발생하지 않았다. 1914년 2차대전때 신교도국인 독일은 가톨릭국가인 오스트리아 및 이슬람교인 터키와 동맹했다.이에 맞서 정교도국인 러시아는 가톨릭국 프랑스,신교국 영국과 연합했다.2차대전의 침략국들인 이탈리아,독일,일본,옛소련은 문화적 전통이 달랐지만 개전초기 서로 협력했다.그러나 나중에 히틀러가 옛소련을 공격하자 처칠은 스탈린이 정교회 기독교도인지 공산주의자인지를 불문에 붙였다.영국은 즉각 소련에 연합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이후 몰아닥친 냉전은 문명권의 경쟁과는 관계가 없었다.그것은 헤게모니 쟁탈전이었다.즉 서방과 옛소련의 대결이었다.모스크바 진영은 때때로 중국과 기독교 정교회 국가가 아닌 나라들을 포함했고 반면 워싱터의 파트너들은 많은 비서구 국가들이었다.1945이후의 전쟁은 대부분이 한국,베트남,캄보디아,소말리아,이라크와 쿠웨이트등 동일 문명내의 라이벌사이에서 벌어졌다. 어떤 문명도 그 스스로 단일화돼있지 않다.수니파의 이라크와 시아파의 이란은 신학을 위해 다투는 것이 아니라 수로(수노)를 확보하기위해 싸운다.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회교도들은 예지자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그들은 성지가 아니라 토지와 자원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즉 문명들 사이의 알력은 세상사의 다른 요인들에 비해 2차,3차적인 것들이다. 국가들은 전과 마찬가지로 현재도 국가이익에 토대를 두고 협력하거나 충돌할 수있다.상호의존의 심화와 기술의 발전은 점점 더 문명이라는 경계선을 뛰어넘어 협력하는 것을 가능케하고 유용하게 만들고 있다. 문명은 진화한다.헌팅턴이 서구적 방식의 토대로 파악한 신교도의 개인주의와 거리가 먼 포르투갈,스페인,일본과 다른 국가들에서 최근 수십년간 민주적 가치가 꽃피어났다. 우리는 「서구와 나머지 문명」사이에 해소할 수 없는 갈등이 있다고 가정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우리는 잠재적 갈등요인들을 상호이익이 돼도록 바꾸어야만 한다.〈미 보스턴대 교수/정리=유상덕 기자〉
  • “문명권 내부갈등이 분쟁 유발”/로널드 스틸(해외논단)

    미국 새무얼 헌팅턴 교수의 「문명의 충돌」 개념이 냉전이후 세계질서의 새 패러다임으로 회자되는 가운데 미국 정치주간지 뉴리퍼블릭의 로널드 스틸 논설위원은 이 잡지 최근호에 게재된 글 「되찾은 패러다임」을 통해 앞으로 상이한 문명간의 충돌보다는 각 문명 내부의 갈등이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냉전의 「옛시절」 우리는 세상을 파악하는 틀인 하나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었다.이것은 우리가 알고자 하는 모든 것을 잘 설명해줬다.러시아는 왜 그토록 잔인한가,왜 미국은 아시아에서 싸워야 하는가,왜 수천개의 핵 미사일을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가.자유와 공산주의 간의 이데올로기적 투쟁이 당시 우리의 패러다임이었다.이것은 몇년전 소련과 함께 붕괴될 때까지 수십년 동안 성공적으로 봉사해왔다. 그후 잃어버린 옛 것을 대신할 새 패러다임을 엮어내려는 몇몇 시도가 있었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공산주의 실패로 더 이상 논쟁을 벌일 이렇다할 사상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역사의 종말」 시대가 온다고말했다.그러나 역사는 이념 이상의 것이다.역사는 치열한 전투로도 이루어지는데 이 점에서 역사는 변함없이 잘 굴러갔다.부시 미국대통령은 잠시 한때 민주주의,자결주의,자본주의를 표방하는 고전적 윌슨주의가 인정많은 미국파워의 날개아래 만개하는 「세계 신질서」를 주창했다.걸프전은 이 새질서가 주조될 용광로가 될 수도 있었으나 불행히도 그런 식으로 사태는 전개되지 않았다.이후 미국은 보스니아,소말리아,르완다 등에서 미래의 환상에 찬물을 끼얹는 혼란이 발발했을때 전연 무력하거나 방관하는데 그쳤다.우리는 반세기 사상 처음으로 기댈 패러다임이 없는 처지가 됐다. 이때 새무얼 헌팅턴이 등장한다.3년전 이 하버드대의 유명한 정치학자는 국가간의 국경선보다는 서로 다른 문명간의 충돌이 미래의 전투지역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굳이 말하자면 새 패러다임은 이데올로기나 지정학 대신 지문화에 관한 것이다.『인류를 크게 분열시키고 분쟁의 최대 씨앗이 되는 것은 문화일 것』이라고 그는 선언했다.헌팅턴의 포고는 세미나실 뿐아니라 싱크탱크,그리고 정부기관까지 파문이 물결쳤다.그의 주장은 이데올로기의 종언과 함께 이제 모두가 형제가 되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독실한 신도로 손을 맞잡게 되었다는 행복한 전망을 흔들어 버렸다.이 세상엔 보편적 가치관이란 것은 없으며 세상은 점점 더 비슷해진다기 보다는 각문화가 서로 자기의 문화를 고수하는 시절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여러 문화가 생산적으로 병존한다는 다문화주의는 위험한 착각에 불과하며 각 문화는 각자의 핵심 가치에 순종해야만 살아남는다고 강조된다. 이것의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하다.서양은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것.그래서 아시아등에선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논제를 「서양 대 그 나머지」란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이란·이라크전 좋은 예 헌팅턴을 반박할 자료는 아주 많다.제1,2차 세계대전은 물론,이란­이라크전등도 같은 문명끼리의 충돌이다.문명의 구분도 인위적인 것에 불과하다.다문화적인 개별 사회들이 내적으로 평화로울수 있다면 여러 문화권으로 이루어지는 세계는 왜 반드시 충돌을 겪어야한단 말인가.그러나 가장 중대한 문제는 그가 헌 때를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채 새 패러다임을 찾아나섰다는 점이다.그는 국가들이 서로 의심에 사로잡혀 분쟁을 피하지 못한다는 이른바 「현실주의적」 사고를 타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도 이 현실주의적 논리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다.그는 현실주의자들의 이 「국가」개념을 단지 「문명」이란 말로 바꿨을 따름이다.결국 그가 처방내리는 정책은 냉전 때와 아주 유사하다.러시아 대신 중국이나 회교도나 힌두가 「다른 편」 「나쁜 편」이 된다.그에겐 아직도 세계는 서양대 나머지의 구도인 것이다. 문명 사이의 갭에 천착해 그 갭들은 어떻게 해도 메울수 없다고 선언하는 대신 헌팅턴은 각 문명의 내부에 내재한 갭을 파헤치는데 자신의 뛰어난 분석력을 활용했어야 했다.그러면 그는 가장 위험한 충돌선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서양문명과 여타 문명이 서로서로 뒤썩인 마당에 회교도와 서구인,일본인과 힌두교인,중국인과 남미인 등 외형적으로 상이한문명권들간에는 분쟁의 전선이 형성되지 않는다. ○상이한 문명간 충돌없어 충돌은 오히려 근대화주의자와 전통주의자 사이에 생기는 것이다.사우디의 엔지니어와 벽지의 율법학자,중국 상해의 사업가와 문맹 농부들 사이이며 가진 자와 못가진 자,혹은 맥도널드 햄버거가 있는 곳과 전통의 벽에 갇혀 있는 곳 사이에 충돌이 있다. 이런 갈등들은 심각하기가 종교에 비할만 하지만 종교적 갈등은 아니다.이 갈등은 문명의 경계를 무시하고 일어나며 세상을 헌팅턴이 말하는 것보다 더 비조직적이고 취약한 곳으로 만든다.이 갈등은 서양 대 그 나머지의 구도라기 보다 모든 문명이 모두 자기 스스로와 맞서는 대결구도이다.〈미 정치주간지 「뉴리퍼블릭」 논설위원/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문명충돌과 세계질서 재편/새뮤엘 헌팅턴(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안내를 월 2회씩 싣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세계,서구문명으로의 통합은 착각 3년전 포린에페어스와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미국 등 서구는 물론 한국에도 「문명의 충돌」이란 용어를 크게 유행시켰던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교수의 동일 개념 상술저서.세계는 서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단일 문화로 수렴돼 이제 더 이상 역사적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냉전직후 세계를 풍미했던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과는 아주 상반되는 세계관을 피력하고 있다. 세계가 서구 문화·문명으로 통합되고 있다는 생각은 교만하고 잘못된 생각이며 대부분의 세계는 실은 서구를 무시하거나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 헌팅턴의 핵심 사고.이는 본질적으로 통합할수 없는 「문명」의 존재 때문으로 서구 문명은 세계 8대 문명권의 하나에 불과하며 비서구문명은 근대화할수록 전통 문화,가치관으로 회귀하면서 예전과 달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헌팅턴은 다양성 측면에서가 아니라 「충돌」의 자기 이론을 더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세계에 여러 문명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지적을 받는다.서구는 자기 문명이 세계보편적이며 세계가 이를 한마음으로 뒤따르리란 「착각」을 버려야 한다고 헌팅턴은 누누히 역설하고 있는데,다른 문명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니라 그 착각을 버리고 「서구끼리」 뭉쳐야 서구는 살아남는다고 서구인에게 말하고 싶어서 그런다는 것이다. 원제는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king of World Order」이며 Simon & Schuster사 출판,367쪽,26달러. ◎더이상의 미국인은 안된다/조지 앤 게이어/미의 반이민물결 적나라하게 비판 미국인들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하면서 미국의 반이민 물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다.이민의 나라인 미국에서 「이민자가 불청객」이 돼가고 있는 현실을 진단한뒤 이민자 문제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미국내 현안이므로 대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는 논지를 32 있다. 30년동안 시카고 데일리 뉴스지의 외국특파원과 유니버설 프레스 신디케이트의 컬럼니스트로 활약한 저자 조지 앤 게이어(Georgie Anne Geyer)여사는 미국은 각국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분열된 미국」이라는 황량한 이미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정부의 이민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언론매체들도 이민자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그는 광범위한 조사와 함께 수많은 학자와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곁들이면서 미국은 더이상 정체성이 있는 국가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또 미국시민권이 이민자들에게는 하나의 특권이 돼가고 있는 사회적 현실에 대해 개탄하고 미국시민 정신을 되살려 분열된 미국을 막기 위해 언어의 경우 영어가 미국의 유일 공용어가 돼야 한다는 공화당적 시각을 전개했다. 원제는 「Americans No More」,애틀란틱 먼슬리(Atlantic Monthly)출판사 간행,23달러. ◎현대경제의 불평등성/페에르­노엘 지로/중국 등 문명발상국 경쟁 도래 예언 프랑스의 유명 그랑제콜 가운데 하나인 파리 광산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피에르­노엘 지로(Pierre-Noel Giraud)가 지은 국제경제 분석 저서.지로교수는 이 책에서 국제 경제의 세계화로 인해 앞으로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국경의 개방으로 모든 나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생산비가 동일해져 가고있다.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불평등사회구조는 세계경제의 평준화로 선진국 내부사회에서 더욱 심화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는 결국 경제적 중산계급을 없애고 말것이라고 저자는 예고한다. 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경쟁력강화는 기존 직업질서에 또다른 위기를 심어주게 되는데,유럽의 경우 경쟁력을 추구하다보니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수입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반면 미국에서는 실업증가없이 수입의 불평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저자는 중국·인도·브라질·멕시코 등의 국가들이 저임금으로 국제경제시장을 뚫고 들어오는데 주목하고,21세기에는 그리스·중국·인도등의 문명발상국들이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다.나아가 저자는 중국의 발전을 가로 막고 일본의 번성으로 가능해졌던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시대는 20세기말로 끝난다고 전망한다. 원제는 「L'inegalite du monde economie du monde contelporain」이며 가이마르(Gallimrd)출판사 발행.352쪽 37.50프랑(한화 약6천원).
  • 뇌질환/초파리 이용해 치료법 연구

    ◎미 캘리포니아공대 민경태 박사 세미나서 발표/채매·파킨슨씨병 등 원인·결과 조사/뇌결함의 진행­저지방법 등도 실험 초파리 연구를 통해 치매와 같은 인간 뇌질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미국에서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연구원 민경태 박사(35·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원)는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과학센터 개원 3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세계에서 최초로 초파리를 이용한 뇌질환 실험동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츠 하이머병,파킨슨씨병,헌팅턴씨 무도병,크로이츠펠트­야콥병(사람 광우병)과 같은 뇌퇴화 질병은 인간의 노년기에 발병,느리게 진행하다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되나 그 원인과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질병은 치료법도 전무한 상태이다. 인간 뇌퇴화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것은 시료(인간 뇌)를 얻기가 어려워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으로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형질 전환 쥐를 이용해 뇌질환을 유발,뇌질환을 연구하려는 노력도 많이 행해졌으나 이들 질병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뜻하지않은 실험상 오류가 발생,연구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 민박사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가졌으면서도 사고나 시신경 전달기능등을 유지하고 있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뇌퇴화 현상을 보이는 돌연변이를 생성,인간의 뇌질환과 유사한 상태를 재현해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민박사가 재현에 성공한 초파리 실험동물은 크게 세종류이다.즉 초파리 뇌세포가 동그랗게 변형돼 달걀말이모양(에그롤)을 하고 있는것,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스펀지케이크),혹처럼 부풀어 불거진 모양(팝콘) 등이 그것이다. 민박사는 「에그롤」에서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타이삭스병,니만 피크 질병때 뇌의 상태와 유사한 점이 발견됐으며 「스펀지 케이크」는 광우병 소동을 벌였던 크로이츠펠트­야콥병과 같은 수수깡 모양의 변형이,「팝콘」에서는 흑피증과 유사한 혹 모양이 확인됐다는 것이다.이들 형태를 보인 초파리들은 정상적인 초파리에 비해 성충에서 일찍 죽는것이 확인됐다. 실험 모델 개발은 그 자체가 하나의 큰 성공이지만 연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민박사는 『앞으로 초파리를 대상으로 분자 레벨에서 뇌결함이 시작된 경위와 뇌결함을 일으킨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같은 유전자가 사람에게도 존재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이같은 연구는 뇌결함이 일어난 원인과 그 결과,결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진행 과정을 밝힘으로써 사전에 이를 저지하거나 진전을 중지시킬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결정적 열쇠를 제공할수 있으리란 것. 민박사의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에도 소개될 예정이다.민박사는 오는 11월부터 KIST에 연구원으로 초빙되며 이를 계기로 KIST에서는 뇌과학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연구결과가 기대된다.
  • 전략 정보전쟁·일본경제의 역사적 전환(해외신간 안내)

    서울신문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계의 전문가 및 석학들이 펴낸 해외신간 소개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려 싣기로 했습니다.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국제정치·첨단과학기술·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간되는 화제의 신간들을 서평을 곁들여 소개합니다. ◎전략 정보전쟁/미 랜드연구소 발간/정보전쟁 발발시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나 추상적 의미를 넘어선 실제 공격·방어의 정보전쟁 개념은 생겨난 지 오래되지 않아 모호한 점이 많다.랜드연구소의 전문학자 3명이 공동저술한 이 책은 1백5쪽으로 두껍지는 않지만 정보전쟁에 관해서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먼저 정보전쟁의 중요한 사안들을 간략하지만 아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특히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미국사회를 실질적으로 가동시키고 있는 수천수만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막는 문제를 집중적을 다룬다.이어 이 책의 특징인 정보전쟁이 실제 터졌을 경우를가상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독자들이 스스로 실행해 보도록 하는 「훈련」부문으로 이어진다.이 부문은 정보망 공격이 행해지는 「그날」,「그날 이후」,그리고 「그날 이전」 의 3파트로 되어있다.독자들은 정보전쟁 상황에서 여러 순간적인 선택,결정을 내려보게 된다. 이 훈련은 많은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테스트해 본 것으로,정보전쟁이라는 앞으로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갈 현대의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탐사해보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받았다. 원제는 「Strategic Information Warfare」,저자는 로저 몰랜더,앤드리 리디레,피터 윌슨 등 3명.랜드연구소 출판,1백5쪽,15달러. ◎일본경제의 역사전 전환/나카타니 이와오/진정한 「선진국 일본」이 되기위한 근본변화 80년대 말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일본은 오랜 불경기에 빠져 들었다.최악의 실업,엔고현상,해외에서 잇따라 터지는 일본은행들의 금융사고,대규모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처리 등 숱한 난제들을 안게 됐다.지난해 말부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타니 이와오(중곡암)히토쓰바시대학 교수는 일본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그는 우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이해해야만 하고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고 전제한다.그는 20년대 이후의 경제사를 현재와 비교하면서 현재의 위기가 20년대와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평가한다.장기번영 끝에 찾아든 「제도 피로」,기업과 산업계의 보수성,새로운 산업혁명(20년대는 내연기관과 전기동력의 2차 산업혁명,90년대는 정보혁명)에 대한 뒤늦은 반응 등이 그러하다. 그는 선진국을 따라잡기까지 일본적인 요소들,예를 들면 종신고용제와 연공서열제,관민유착,평등주의,선진국의 아이디어 모방 등이 잘 기능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선진국이 되려면 창조성과 이노베이션이 없이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저자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투명성」이 요구되며,개개인이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에 빛이 던져지는 사회로 재편돼야 한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동양경제신보사가 출판했으며 값은 1천6백엔. ◎이슬람과 대결의 신화/프래드 할리데이/“이슬람사회 「서방세계 잠재의 적」 아니다” 런던경제학교 국제문제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중동문제의 대가 프레드 할리데이가 중동의 이슬람 세계를 해부하고 앞으로 서방세계가 이슬람권역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상호보완적인가를 제시한 저서. 특히 프랑스의 르몽드에서 발간하는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지는 이 책을 「중동문제의 대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서 새뮤얼 헌팅턴이 이슬람사회를 「서방사회의 잠재적인 적」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그는 이슬람사회를 역사·이데올로기·정치·경제 등의 면에서 종합 분석하면서 서방사회의 적이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소비에트를 대신해 이슬람의 테러리즘을 서방사회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 서방언론의 보도태도를 비난하고 있다.또 이슬람의 실체를 지역적인 문화요소를 보존하려고 저항하는 것으로 바라보는 반제국주의 개념에 대해서도 통렬히 비난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의 중동연구가 현상황분석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며 중동은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물결에 개방돼있는 보다 광범위한 구조적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원제는 『Islam and the My­th of Confrontation』,런던의 IB타우리스출판사 발간으로 2백55쪽,12.95파운드(한화 약 1만5천5백원).
  • 「복지법」 거부권 최대한 행사/기차유세 이틀째… 발언과 향후일정

    ◎폭력근절 위해 전과자 총기구입 금지 클린턴 대통령을 태운 「21세기 특급」열차는 과연 그를 재선고지에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인가.기차유세 이틀째인 26일 밤 클린턴대통령은 오하이오 북부의 공업도시 톨리도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 자신이 서명한 저소득층에 많은 불이익을 가져오는 사회복지법안의 보완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항목별 거부권을 최대한 활용할 것임을 밝히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하오 시카고에서 개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생방송으로 장내에 중계된 톨리도의 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또한 폭력근절을 위해 폭력전과자의 총기구입을 금지토록 하겠다고 강조,박수를 받았다. 루스벨트,트루먼 대통령 등의 기차유세를 본뜬 이 열차는 25일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헌팅턴을 떠나 오하이오주 주도인 콜럼버스에서 첫밤을,26일은 오하이오주 북부 공업도시 톨리도에서 둘째밤을 지낸 후 27일에는 폰티악 등 미시간 동부의 공업도시들을 지나 주도인 이스트랜싱에 도착했다.28일에는 최종목적지인 인디애나주 미시간시티에 도착한 후 클린턴 대통령은 이곳에서 29일 헬기를 타고 대회장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로 입성,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지명수락연설을 하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유세기간중 국민들의 계속적인 관심을 붙들어두기 위해 ▲25일에는 청소년 마약문제 ▲26일에는 폭력전과자의 총기금지 ▲27일에는 문맹률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28일에는 환경문제 등 매일 한가지씩 집중적으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 미 민주 전대 오늘 개막

    ◎“기회·책임·공동체” 21세기 비전 제시/「공화 열기·4년전 그 인물」 부담 대이벤트로 만회/클린턴 중부 돌며 3일간 기차유세 『시카고 불스의 영광을 민주당에…』 지난 6월 세계 농구의 최고봉인 미 프로농구(NBA)의 정상을 네번이나 시카고 볼스팀에게 안겨준 불스의 홈구장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미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26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현직 정·부통령인 클린턴­고어 팀을 재지명,오는 11월5일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민주당원들의 단합을 과시하고 미국민들에게 21세기의 비전을 선사하는 국민축제로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2주전 샌디에이고에서 공화당이 돌­켐프를 지명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과 더불어 경합없이 현직을 재지명함으로써 자칫 국민들에게 신선감이 결여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민주당으로써는 부득이 감동과 희망을 일궈내는 획기적인 이벤트 행사로 치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하이라이트는 클린턴 대통령의 「기차유세」로26일 웨스트 버지니아주 헌팅턴을 출발,켄터키·오하이오·미시간·인디애나주 등 미중부지방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직접 유세를 벌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배편으로 미시간호를 건너 전당대회장에 입장,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한다는 것이다. 「21세기 특급」이라는 이름의 이 기차유세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기회·책임·공동체」라는 민주당 정강정책을 주제로한 미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약속들을 소개하게 된다.이는 지난 92년 고어 부통령과 함께 벌여 큰 성공을 거뒀던 「버스유세」처럼 유권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일 하오4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되는 주행사에서는 전당대회 위원회가 엄선한 각계각층의 연사들이 나와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가장 주목을 끄는 키노트 스피치(대표 기조연설)에는 40세로 패기만만한 인디애나주의 에반 베이 주지사가 나서게 된다. 한편 1만5천여명의 미디어를 포함,이번 행사와 관련해 모두 3만5천명이 모여들게된 시카고 시당국은 만일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테러에 대비,행사장인유나이티드센터는 물론 시내 각 호텔의 경비도 강화하고 있으며 시위자들을 위해 별도의 시위공간을 마련하는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해외논단­새뮤얼 헌팅턴 미 하버드대 교수 주장

    ◎“미·중 대치 「제2냉전시대」 온다”/중 동아주축세력 이뤄 미와 경제·안보 등 대립/일 우려불구 한반도 통일은 동아안정에 기여 3년전 「문명충돌론」을 발표해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미국 하버드대 새뮤얼 헌팅턴 교수가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냉전불가피론을 주장하고 나서서 동아시아지역의 안보문제와 관련,또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헌팅턴 교수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발간하는 「This is Yomiuri」지 5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다음은 헌팅턴 교수의 발언요지. 문명충돌론을 발표한 뒤 3년동안 세계의 움직임은 세계정치에서 문명이 차지하는 중심적 역할에 대해 내가 말한 것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다.유럽의 경우 냉전시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속했고,그리스와 터키는 NATO의 일부였다.그러나 지금 발칸반도에서 불가리아 세르비아 그리스등 소위 정교회 기독교도들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고 비동맹국으로 한때는 중국과 깊은 관계에 있던 알바니아와 터키의 회교 커넥션이 부상하는 등 세력재편이 일어나고 있다. 「문화적 동맹」의 움직임은 동아시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해외 화교를 축으로 하는 「대중화권」의 역할이 좋은 예다.그들은 앞장서서 중국본토에 투자하고 무역확대에 나서는 한편 본토와 대만의 경제관계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교들 대중화권 형성 문명충돌론은 회교권 나라들로부터는 극단적인 적대감이 가득한 비난을 받았고 일본등 동아시아 국가들로부터는 찬성과 반대가 뒤섞인 반응을 받았다.유럽 국가들은 문명충돌론을 접하고 기분이 좋았던 같다. 중국이 앞으로 10년정도 착실히 경제발전을 계속해 세계,특히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떨치게 될 경우 일본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이다.미국은 중국에 대항해 나갈 것이고 일본은 어느 정도는 미국측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일본은 미국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 강화와 핵무장의 길을 선택하든가,아니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과 동맹관계를 모색해 나가든지 할 것이다.그 어느 쪽을 택하든 일본은 앞으로 10여년 사이에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중의 하나는 바로 앞으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점이다.중국의 역할은 ▲중국경제가 과거 15년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발전을 지속할 것인가 ▲등소평사망 후에도 통일국가로 남아 있을 것인가 ▲후계지도체제가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라는 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통일국가 유지가 관건 만일 통일국가를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계속해 나간다면 중국의 세력은 대외적으로도 계속 증대될 것으로 봐야한다. 미국과 일본과의 사이에는 무역마찰이란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심각하게 대립할 일은 없다.이에 비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무역은 물론 인권,핵확산,중·대만문제등 미국으로서도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다. 긴 안목에서 볼 때 미·일관계가 전반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의 성장 발전 여부,그리고 이에 일본이 어떻게 반응해 나가느냐와 연관돼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일본이 가담할 경우 미국은 자기들이 주도하는 비중국권 대 중국권이라는 「제2의 냉전」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미·중 2대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등소평 자신이 이미 새로운 냉전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미·중간에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말이다.중국정부의 수뇌진은 분명히 미국을 「적대국」으로 보고 있다. 제2의 냉전을 피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된다.물론 미·중간에 「열전」이 있을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양국간에는 경제문제 안보문제 인권문제등 여러 문제가 즐비하다.앞으로도 두나라 사이에는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은 채 논쟁이 계속될 것이다. 「일본의 아시아화」에 대해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경계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최근에는 중국의 존재가 가장 신경쓰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아시아 경제통합의 움직임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본토를 포함한 중국 문화권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일본과 한국은 다르지만,다른 동아시아 나라들에서 경제를 쥐고있는 것은 중국인들이다.그들은 중국본토와 「대나무 네트워크」로 불리우는 긴밀한 커넥션을 구축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동아시아는 경제적으로 통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 동아시아에서 경제통합이 진척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중국인을 축으로 하는 것이 될 것이다. ○동아경제 축 이룰것 일본은 주요한 경제대국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어떤 종류의 경제공동체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뭐니뭐니해도 그것은 중국이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미국은 기본적으로 이를 환영하더라도 일본은 「통일한국」을 위협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그럴 경우 통일한국으로 인해 동아시아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동아시아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이다.지금까지 동아시아와 일본의 안정에 있어 주요한 위협 중 하나는 핵무기가 사용되는 제2의 한국동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었다.따라서 남북한이 통일되면 동아시아 전체에 커다란 안정요인이 될 것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신흥 민주국가 「민군관계」재정립 성공적/새뮤얼 헌팅턴(해외논단)

    ◎군의 정치개입 최소화… 민간 우위의 틀 마련/경제자유화·부패부화·다당체제 확립엔 고전 많은 권위주의 체제의 국가들이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이들 국가의 쿠데타 재발 여부는 아직도 관심거리다.그러나 미 하버드대의 저명한 정치학자 새무얼 헌팅턴교수는 존스홉킨스대 계간학술지 「저널 오브 데모크러시」에서 최근 민주화를 달성한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군관계 개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다음은 논문 요지이다. 지난 20년간 무려 40개국이 독재적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정치 혁명을 이루어 냈다.그 국가들은 라틴아메리카의 군사정부,공산주의 국가와 대만의 일당지배 체제,스페인·필리핀·루마니아등 개인적 독재정권,남아공의 인종 과두정치등 여러가지 형태의 권위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그러나 이들 국가가 민주화된 이후 각종 권위주의적 요소들은 개혁대상이 됐다.이들 신생 민주화 국가에서 진행되는 개혁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그것은 민­군 관계가 「민간 우위로 자리매김」돼야 한다는원칙이다. 사심없고 편견없는 민간정치인의 객관적인 군부통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군은 고도로 전문직업화하되 전문직으로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한다.또 외교·군사정책의 기본 틀을 수립하는 민간 정치지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종속된다.정치지도자들은 일정 범위에서 전문직업으로서 군의 권한·능력 및 자치권을 인정해준다.이 결과 군의 정치개입과 군에 대한 정치 개입이 최소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권위주의 체제의 민·군관계는 어떤 양상이었을까.군사정부에서는 민간에 의한 통제는 있을 수 없으며 군부지도층과 군사조직들은 정상적 상황에선 군의 임무라고 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한다.개인적 독재정권에서 통치자는 자신의 권력유지 하수인인 심복들이 군을 통제하고 조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한다.일당 지배 국가의 군인들은 당의 한 도구로 인식되며 정치위원과 당세포가 정상적 군 지휘계통과 병행해 포진돼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새 민주전환 국가들은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민군관계를 선진국가형으로 근본부터 바꿔야 하는 어려운 일에 직면했다.이 일은 그러나 이 국가들이 극복해야 할 여러 도전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이들 국가는 국민대중이 인정하는 진정한 권위를 수립해야 하고,헌법을 새로 제정하고,경쟁적 정당체제등 민주정치의 기구·제도들을 창설해야 하며 또 국가가 마음대로 지배해온 경제체제를 자유화·민간화·시장화해야만 했다.또 인플레와 실업률을 억제하면서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하고 범죄·부패와도 싸워야 했다. 이런 도전적 난제들을 새 민주국가들은 얼마나 잘 해결하고 있을까.아무리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어도 과거보다 못한 사례가 훨씬 더 많다.「이른바 민주주의란 것이 비효율과 무규율만 키우고 있다」는 싱가포르 이광요전수상의 비판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떡일 지경이다.대부분의 나라들은 오히려 경제분야에서 뒤처졌다.경제개혁은 많은 방해를 받았고 일반대중에게 인기를 잃었으며 예전 권위주의하의 엘리트들만 이득을 얻도록 왜곡됐다.범죄와 부패는 늘어나기만 했다.정당제도도 능력있는 여당과책임있는 야당을 출범시키지 못하고 개인화·분열화하기 일쑤였다.몇몇 나라만 제외하고 새 민주정부는 썩 좋은 정부가 되지 못했으며 일부에서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풍조가 만연됐다. 그러나 이처럼 전체 평점이 잘해야 보통 수준에 머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새 민주국가의 민·군관계는 산뜻하다 할 만큼 우수한 점수를 거뒀다. 새 정부들은 군 최고위층들을 정화·숙청했으며 정치개입 제한을 비롯한 여러 제약을 군에 가했다.쉽게 군을 통제할 수 있도록 국방부·중앙참모진의 위상 및 조직도 재정립했다.군사적 임무가 아닌 비군사적인 활동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설치됐다. 어째서 민주전환 국가들은 대부분 민·군관계 재정립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첫째,군의 전문직업화 및 군부에 대한 민간통제 이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추세 덕분이다.둘째,선진국식으로 객관적 민간통제를 지향하는 것이 군과 민간 지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뿌리깊은 경제·사회·정치 문제를 단숨에 풀어내는 「왕도」란 존재하지 않으며 군의 정치개입은 군 자체의 통합,효율,규율에 파괴적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군 장교 스스로 알게 된 것이다.셋째,경제개혁과는 달리 민·군 개혁은 사회에 대가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광범위한 혜택을 산출해내기 때문이다. 앞으로 새 민주국가의 민·군관계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다면 군 보다는 민간 부문에서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민주전환국들이 민·군 관계의 개혁과정에서 거둔 성공을 유지하는 길은 군 바깥,즉 사회 전반에 널린 각종 병폐와 난제를 얼만큼 순조롭게 해결해나가느냐에 달려있다.
  • “지구촌 민족분쟁 비관할때 아니다”/메이네즈(해외논단)

    ◎냉전때보다 잔인성 덜하고 열강 패권의도 없어 냉전 종식과 더불어 고개를 내밀던 지구촌의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민족분쟁등으로 어느새 많이 퇴색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하지만 미국의 계간 외교정책전문지 「포린 팔리시」의 총편집인인 찰스 윌리엄 메이네즈씨는 이 잡지 최근호에서 「비관할 때가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비관적 태도와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그의 글을 소개한다. 많은 머리좋은 학자들이 미래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강력 표명하고 있다.로버트 카플란은 평화도 법도 없는 무정부의 세계를 전망하고 있고 매슈 코넬리와 폴 케네디는 이민과 인구동태를 바탕으로 이같은 무정부상태를 미국에 국한해 전개하는가 하면 새무엘 헌팅턴은 중국·동양의 황화와 회교과격주의에 대한 서양의 내재된 공포를 증대시켰다.존 미어스하이머에 따르면 냉전이후 국제관계가 한층 불안해져 유럽 주요국들이 모두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냉전이 더 낫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그들의 생각이 옳은가. 물론 이런 사상가들은 시대를 이끈다기 보다는 세태를 반영한다.미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보수적인 시대를 거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비관주의는 잘 살거나 정치적 현상유지를 바라는 계층이 선택하는 정조이다.비관주의는 자포자기할 수 밖에 없는 못 사는 사람들의 곤궁에 대한 상류계급들의 수동성을 정당화해준다.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대신 식량증가는 산술적으로 밖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맬더스나 자기외에는 만인이 모두 적이라는 홉스 등이 가장 고전적인 예라 할 수 있다.여기에다 어떤 것을 덧붙일까. 94년 유엔개발계획은 인간개발보고서에서 89년부터 92년까지 모두 82건의 분쟁이 터졌다고 밝히고있다.세계1,2차대전이나 베트남전에 비하면 소규모이긴 하지만 이중 79건이 내전 성격의 분쟁으로 수천명이 죽었다.비슷한 분쟁이 발발할 소지는 수없이 많은데 이를 방지할 대책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제상황이 심난한 사고덩이로 보이는 것은 우리들의 기대치가 높은 탓도 무시 못한다.지나간 냉전을 너무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탈냉전과함께 갈등을 억누를 수 있었던 두 동맹체제가 사라진 연유로 새 민족분쟁들이 속출한다고 설명하는 정치학자들이 많다.그러나 실은 냉전은 지금 시기보다 훨씬 폭력적이었다.냉전기간 동안 두 초강국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참혹한 대리전을 벌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편리하게도 망각해버린다.3백만 이상이 한국전에서 죽었으며 베트남전에서는 2백만명 이상이,아프가니스탄에선 1백만명이 죽었다. 이 숫자에 중국내전으로 죽은 수천만명,지난 65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산주의 소탕작전 희생자 30만명,중앙아메리카 여러나라의 내전과 중동지역 국가간 전쟁으로 죽은 수십만명,전쟁과 정부의 고의적 방치로 남부아프리카에서 이름없이 죽어간 수십만명 등이 보태져야 한다. 이들 숫자들을 배경으로 하면 지금의 세계는 참으로 평화스러워 보인다.보스니아 같은 곳에서 잔인한 분쟁이 계속되고 르완다에서 말 그대로의 종족대학살이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같은 종족갈등은 냉전의 대리전이 보여준 조직적인 잔인성에는 못 미친다. 냉전의 종식으로 잠재한 종족갈등을 가리고있던 담요짝이 들춰내졌지만 또 모든 인류의 머리 위를 감싸고 있던 공포의 먹구름도 걷혀졌다.더 이상 인간을 흔적없이 휩쓸어갈 청천벽력의 원자 천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예전의 백만명대 희생자 시대에 비해 현재의 숫자는 수만,수십만명에 그친다. 물론 쓸데없는 헛된 죽음은 우리를 화나게 하지만 최근래에 우리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대가 겪어야만 했던 끈질긴 살육전을 보지 않아도 된다.보스니아전은 처절한 비극이나 희생자 수는 중앙아메리카나 레바논에서 보다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또 앙골라와 수단 전쟁은 공포스러운 것이지만 현대전쟁의 사나움과 사정없음은 결여되어 있다. 우리에게 또 다행스러운 점은 전쟁승리의 과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전쟁은 잘하면 이문이 남는다는 것을 역사는 가르쳐왔다.그러나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이스라엘 점령지역 등이 예시하듯 요즘 전쟁은 이겨도 별로 큰 이득이 없다.이해다툼 전쟁이 최근 아주 드물어진 이유를 알수 있다. 패권주의 강국의 시대는 지났다.과거의 헤게모니 다툼은 이데올로기와 세력숭배에서 기인되었지만 프란시스 후쿠야마가 설파했듯 적어도 예측가능한 미래에는 이데올로기는 죽은 신세다.세계를 휘어잡으려는 헤게모니 추진력을 주는 이데올로기를 찾기가 어렵다.한창 맹위를 떨치는 이슬람은 공격보다는 방어의 신조다.세력 숭배도 한물 갔다.특히 아시아에서 힘은 내부적 발전에서 오지 외부적 팽창에서 오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성공적 정권이 증명했다.예를 들어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과 함께 스프래틀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이 이 섬들을 힘으로 차지한다고 해서 중국의 아시아대정벌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사람은 소수다. 많은 시사평론가들은 세르비아를 영토확장에 혈안이 된 히틀러 제3제국의 현대판으로 저주한다.분명 세르비아의 여러 행위들은 발칸반도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버렸지만 그렇다고 세르비아가 한때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유럽 전체의 안보를 뒤흔들고 있는것은 아니다.독일의 침략행위는 단지 모든 독일인을 제3제국이란 한 국가에다 결집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력숭배의염을 안고 이 강력한 제국을 이용해 유럽전체의 헤게모니를 잡고자 한 것이었다. 오늘날 표면적으론 더 많은 동란이 불거져 나오고 있지만 강대국중 어느 한 나라도 헤게모니를 움켜쥔 패자가 되고자 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국제간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아주 건전하다고 할수 있다.
  • 신흥 민주국 민군관계 선진형 변모/미 국방관계 연구소 분석 보고

    ◎민간 지도부 효과적 군장악·군역할 인정/군의 정치력은 줄어들고 전문성 높아져 미의회와 국방부가 공동 운영하는 연구소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 민주주의 국가들의 민·군관계 변화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에 내놔 눈길은 끈다. 이 보고서는 지난 93년 미유럽 군사령부에 설치된 조지 마셜 오럽안보센터가 국제민주주의연구포럼과 공동으로 지난 3월 워싱턴에서 「민·군 관계와 민주주의 강화」란 제목의 포럼을 갖고 그 결과를 정리해 작성된 것. 이 포럼에서 하버드대의 새무얼 헌팅턴 국제전략 언구소장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 민주주의 국가들의 민·군 관계가 「선진형」으로 바귀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특징으로 ▲군의 정치력 감소 ▲민간 지도부의 효과적인 군장악과 군역할 인정 및 ▲군의 전문성 제고 등을 들었다. 그는 신흥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민·군관계가 이처럼 재정립 되고 잇는 이유로 군의 전문성과 민간의 군통제를 인정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군의 계속적인 정치 개입이 군 스스로에 부담이 되는 것을 물론 많은내정 현안들을 푸는 데도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헌팅턴 교수는 그러나 민·군관계 재정립에 여전히 「근본적인 도전」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쿠데타 위험 상존 ▲한국 등 「군이 여전히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몇몇 국가들의 군부의 반발 위험을 거론했다. 그는 「쿠데타 기도 상한선」이란 표현을 쓰면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1천∼2천5백달러인 경우 「쿠데타가 (일어나도) 대개 실패」하며 2천5백달러 이상에서는 「쿠데타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브라질,칠레,니카라과 및 터키와 함께 『군이 정치에서 손을 뗀 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보유해 (민간정부에)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민간 정부가 군인사 및 예산에 대한 그들의 권위를 갈후록 많이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의 「바람막이」가 약해지는 것이 『군부의 반발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한 헌팅턴 교수는 신흥 민주주의 국가들의 향후 민·군관계가 그 성격상 군사적특성보다는 민간 지도부의 판단에 의해 갈수록 주도되는 족으로 갈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 미 유통·서비스업/24시간 영업 급속확산

    ◎제조업 철야 늘자 밤고객 집중공략/금융계 적극활용… 매출 10∼5% 증가/임시직 많이 투입 비용절감 효과도 『그것은 앞으로 미국의 서비스 및 유통산업 전체에 몰아닥칠 시대적 「조류」입니다』 미 클리브랜드의 자동차 보험회사인 프로그레시브 코프의 브루스 말로씨는 최근 미국 서비스산업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24시간 영업체제」를 이렇게 평가한다.이 회사는 주말과 야간 등 보험업계의 사각시간대를 개척,4년만에 시장점유율을 두배로 높이면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요즘 미국에서는 작업활동의 「공백」으로 간주된 밤시간을 집중 공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특히 제조업체 종사자중 야근자의 숫자가 급격히 늘면서 이들을 고객으로 흡수하기 위해 24시간 영업체제를 구축하는 서비스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들 가운데 전체의 40% 이상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따라 통상적인 퇴근시간인 하오 5시 이후부터 다음날 출근시간인 9시까지의 시간대에 활동하는 경제인구도 그만큼 늘어났다. 미 정부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야간 활동인구가 자그마치 7천5백만명에 달해 케이블 방송인 CNN의 성공비결도 따지고 보면 이들 인력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지난 5월 개장한 롱아일랜드의 하트랜드 골프파크는 발상전환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중의 하나다.이 골프장은 밤늦게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위해 새벽 3시까지 문을 열고있어 불과 3개월만에 2시간가량 기다려야 코스를 돌 수 있을만큼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복사점 체인인 킹코도 야간 비즈니스에 성공했다.전국 8백3곳의 깅코 복사점은 야간고객을 붙들어 두는 「자석」이라는 시샘을 받기도 한다.특히 이 회사는 시카고의 호텔로비에 팩스와 복사기를 함께 갖춘 점포를 개설해 24시간 비즈니스 분야에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 24시간 영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막대한 투자를 하는 업종은 역시 금융기관.이미 오래전부터 자동금전출납기(ATM)를 설치,심야에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온 은행들은 최근 전담요원을 배치하는가 하면 심야 서비스를 안내하는 홍보책자를 배포하기도 한다.헌팅턴 뱅크셰어즈 은행의 경우 은행대출 업무중 약 10%가 심야에 이뤄질 만큼 야간 비즈니스는 은행업계엔 중요한 항목으로 취급되고 있다. 더욱이 국제자본시장의 덩치가 크지고 국제화 추세를 보여 모건 스탠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 은행들은 국내는 물론 런던,홍콩등 주요 자본시장의 기준시간대에 맞춰 업무 운용이 가능하게끔 첨단컴퓨터 네트워크 설치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24시간 영업방식의 확산은 투자비가 적게 드는 반면 남는 이익은 매우 크다는데서 비롯된다.한 시장조사 회사의 추산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백기간으로 남아있었던 밤시간을 활용할 경우 매출액을 5%정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낮은 수치로 보일지 모르지만 요즘과 같은 불황기에 5%의 매출신장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영업시간 확대에 드는 비용이라고는 소수의 인력증원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지출이 고작이다.최근 기업체는 경비절감을 위해 계약직등 임시직 채용을 선호하는데다 야간의 에너지 비용은 주간에 비해 평균 30%정도 저렴해 사실상 투입되는 돈이 얼마되지 않다는 설명이다. 24시간 영업이나 작업체제를 대세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산재등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로 남는다.체르노빌 원전사고나 인도의 보팔 가스누출사고 등 지금까지 발생한 세계 최악의 산업재해는 주로 야간에 발생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피로에 따른 각종 사고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8백억달러에 이르러 24시간 영업에서 생기는 이익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반론의 요지다.
  • 21세기 아시아의 명암/새뮤엘 헌텅턴 교수 특강

    ◎빠른 경제성장이 정치발전 유도/「강한 중국」 출현… 아주패권 조심/등사후 권력이양 순조… 개혁 가속 새뮤얼 헌팅턴 미국 하바드대학 석좌 교수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산업개발은행 협의회 창립총회에 참석,「21세기 아시아의 명암」이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연을 했다.내용을 간추린다. 21세기 아시아에 병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전적인 요소와 불안정한 요소는 상호작용을 통해 아시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아시아는 지난 30년동안 극적인 경제발전을 계속해왔다.20세기 후반 세계경제에 있어서 가장 뚜렷한 발전의 하나였다.지난 6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이 지역의 경제발전은 NICS를 거쳐 아시아 전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아시아지역의 경제규모는 현재 전세계의 5분의 2에 달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그 규모가 더욱 커져 세계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아시아의 급격한 경제발전은 아시아지역내 국가간 혹은 아시아와 세계 여러 국가간에 형성되어온 힘의 균형을 변화시켰다.이는 국가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됐다.서유럽과는 달리 서로 다른 문명의 복합체로 각기 다른 경제발전단계와 다양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으며 영토분쟁·군비경쟁·경제불균형등 많은 갈등요인도 있어 언제 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정한 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이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강력한 중국의 출현이다.지난 2천년동안 이 지역에서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여온 중국은 최근 경제력의 증가를 군사력·정치력 강화로 전환,아시아의 맹주로서 자신의 역할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경제발전의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서구의 여러 국가 또한 급속한 경제발전이후 대외국력확장과 제국주의경향을 나타내어 왔다.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면 주변국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성장하는 힘에 균형을 취하든지 연합을 구성하여 대항하든지 하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유럽에서는 다국체제에 의한 힘의 균형유지가 외교정책의 근간이었다.그러나 아시아지역에서는 힘의 균형추구보다는 강국으로의 예속이었다.따라서 일본이 아시아패권을 두고 중국과 경쟁하지는 않을것이다.대다수의 이 지역 국가들도 이러한 중국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21세기 아시아의 평화는 중국의 주도를 주변국들이 순응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성장은 아시아에서 서구,특히 미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면서 아시아와 서구와의 갈등은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사회체제·외교정책 등의 상충요소로 인해 중·미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유럽과 동아시아지역에서 강대국의 출현을 억제하는 정책을 계속 취하여왔으며 이러한 정책기조는 현재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미국은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대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일본·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서유럽에서와 같은 힘의 균형을 아시아지역에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같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이 아시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서구와의 갈등만을 야기시킨다고 단언하기만은 어렵다.경제발전은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발전을 촉진하고민주화를 유도하기 때문이다.이러한 현상은 이미 한국과 대만에서 나타났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하는 중국 유교문화의 전통은 현재 민주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남부중국을 중심으로 인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경제력의 축적으로 중산층 발전이 촉발되었다.더욱이 중국 인민이 무역·투자·교육 등을 통해 외부세계와 깊게 관련되는 등 민주화를 위한 사회적 기본여건이 성숙되고 있다. 민주화의 기본조건은 관료체제내의 개혁세력의 등장이다.등소평사후 첫번째 권력이양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 이후는 확실치 않다.중국남부에서는 독립적인 사회세력이 등장,정치적 발언권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21세기에는 남부중국에서 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의 지원을 받는 정치단체의 출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만일 이러한 민주화운동이 남부중국에서 성공한다면 북경내의 개혁주의자와 더불어 민주화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길을 열 것이다. 중국에서의 민주화전망은 밝다.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동아시아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만일 중국이 스스로 개방주의노선을 걸어간다면 아시아의 불안정한 요소는 사라질 것이고 중국과 서구의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또한 중국은 아시아의 지도국으로서 21세기 세계의 빛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지구촌 안방」 공략(일본 「21세기 야망」:8)

    ◎치밀한 문화 침투… 「의식의 일본화」 모색/위성방송 활용,아시아전역 24시간 “장악”/전세계 가정용 만화영화시장 65% 석권/「종합안보」 일환… 친일세력 저변확대 노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새뮤엘 헌팅턴 하버드대학 교수는 『냉전후 국제정세는 문명·문화의 갈등과 충돌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문화의 갈등이 국제정세의 핵심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그의 유명한 「문명 충돌론」은 세계를 7∼8개의 문명권으로 분류하며 그 중에는 일본 문명권도 포함된다. 헌팅턴 교수는 문명충돌론에서 일본문화를 「이질적 문화」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아시아경제 지배가 강화되면서 「이질적 문화」라는 일본문화가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범람하고 있다. 일본문화는 국경 없는 전파매체를 타고 아시아 전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홍콩에 본부를 둔 스타TV는 일본의 드라마 만화 등 많은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아시아의 많은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일본의 대중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문화는 NHK 위성방송의 전파를 타고도 하루 24시간 한국·중국·대만등 아시아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일본문화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재팬」을 통해 미국과 유럽에도 전파되고 있다.텔레비전 재팬은 더욱이 오는 4월부터 아시아 방송국들과의 계약을 통해 NHK등 일본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아시아방송을 본격화한다.일본문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아시아 곳곳에 침투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문화의 해외전파는 고유한 전통문화보다는 대중문화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그중에서도 만화영화,TV프로그램,만화,가요,비디오,컴퓨터게임등의 해외시장 진출은 놀랍다.자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프랑스에서도 일본만화영화의 인기는 대단하다.한국의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프랑스의 어린이들도 일본만화영화 「드래곤 볼Z」를 즐기고 있다.일본만화영화는 세계의 가정용 만화영화시장(연2조8천억원 규모)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대중문화가 이같이 아시아등지에서 범람하게 된 것은 자연발생적이 아니다.일본은 50·60년대 동남아시아국가등과 국교정상화를 이룬 후 수십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문화보급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일본은 특히 고도경제성장을 이룩한 70년대부터 「종합국가안보전략」 차원에서 문화외교를 적극화했다. 적극적인 문화외교의 첫작품은 1972년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 내각때 만들어진 「일본재단」.72년 다나카 총리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순방때 방콕·자카르타등에서 격렬한 반일시위를 경험한 일본정부는 아세안국가와의 상호이해를 위한 문화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재단을 설립했다.그러나 70년대 초의 석유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재단의 실패이후 본격적인 문화외교는 70년대 후반 후쿠다 다케오 총리의 이른바 「후쿠다 독트린」으로부터 시작됐다.후쿠다 총리는 일본의 아세안 프로그램으로 5백만달러의 「아세안 문화기금」을 창설했다.그후 81년 스즈키 젠코 총리는 아세안 순방중 「인적자원개발기금」으로 1억달러를 지원하고 아세안 각국에 연수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은 이같이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일본은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침략자라는 굴레에 얽매어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를 주저했던 일본문화의 정체성을 이론적으로 정립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일본은 특히 아시아국가들의 반일 감정을 고려,문화교류에서 아세안과 동등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신중한 접근을 했다. 그러나 문화교류는 대부분 외형상으로는 호혜·평등의 형식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일방적 유입」의 형태를 나타낸다.할리우드의 영화,코카 콜라,팝송,블루진으로 대표되는 미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그 좋은 예이다.일본과 아시아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일본대중문화가 일방적으로 아시아국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은 또 미국이 2차대전후 세계지배를 위해 의도적으로 대중문화를 활용했듯이 일본문화 보급을 적극화하고 있다.문화의 보급은 문화상품의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가이익과도 직결된다. 그러나 그러한 경제적 요인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일본문화의 확산은 수요자들의 민족적 고유성을 위축시켜 가치관과 생활양식을 「일본화」할 위험성이 있다는데 더 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그런 가운데 일본은 문화확산을 통해 아시아등에서 일본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영향력을 증대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30여개의 일본문화원은 일본문화보급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으며 저질·퇴폐의 비난 속에서도 일본 대중문화의 세계적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경제·정치·군사대국화에 대한 경계만을 논의하는 사이 일본은 문화보급을 강화하며 세계 곳곳에 친일세력을 키우고 있다.일본의 그러한 문화확산전략은 21세기에 더욱 적극화될 것으로 보인다.
  • 유럽의 새모색/「카리스마」보다「융합의 리더」찾는다(신지도자론:3)

    ◎“발전적 EU건설” 외교력을 제일 덕목으로/불/좌파 개혁실패에 민의 우파 선호/독/화학적 민족통합·경제성장 기대/영/강력개혁 대처 영국병 치유 업적 21세기의 유럽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프랑스의 한 국제문제연구소는 『민족주의 강화로 21세기가 반드시 장미빛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미국의 석학 새뮤얼 헌팅턴은 『앞으로 민족문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민족과 문화에 대한 비전이 미래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그와 함께 현재 경제적 통합의 중간지점까지 진전된 유럽연합의 앞날을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과의 협조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자질도 요구된다고 보고 있다. 선택은 국민에게 달렸다.시대 변화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국가지도자상은 늘 바뀌어 왔다.유럽 여러나라 지도자들의 진퇴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국민은 지난 58년 드 골장군을 막강한 권한까지 주면서 대통령으로 택했다.그러나 11년 뒤에는 그에게 심한 거부반응을 보여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했다.프랑스는 2차 대전이 끝난뒤 정치·사회적인 불안이 계속되는 데다 당시 식민지 알제리에 주둔하던 군부의 쿠데타조짐까지 겹친 위기상황을 맞자 초야에 묻혀 있던 드 골장군을 불렀다.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외교·국방·내치에 방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5공화국 헌법을 통과시켜주면서 프랑스의 영광을 재현해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드 골대통령은 카리스마적인 국가경영으로 전반적인 안정기를 이룩하지만 60년대말 새로운 지도자를 요구하는 바람이 불어닥친다.국제적으로는 미국의 월남전 참전에 대한 젊은층의 반전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었고 국내적으로 2.7%라는 당시로서는 높은 실업문제와 학교시설 개선문제 해결등이 요구됐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조르주 퐁피두,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이 등장해 경제적 안정을 이루지만 변화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던 것같다.81년 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프랑수아 미테랑의 사회당 정권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미테랑 대통령에게 가히 혁명적인 개혁을 기대했다.사회당 정권의 출범에 겁을 먹은 일부 부유층은 해외로 도피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이상적인 사회주의 정책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점차 퇴색했고 실패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는 두번의 좌우 동거정부에서 나타난다. 프랑스는 오는 5월 대통령선거에서 21세기 지도자를 선출할 예정인데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크 들로르 전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의 인기가 높았다.이들은 정치인 출신이 아닌 행정관료에다 경제전문가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 프랑스의 미래 지도자상을 읽을수 있게 한다. 사회당 집권 14년에 대한 염증에다 사회당 후보로 유력시되던 들로르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 선택은 우파로 결정될 것 같다.새로운 지도자의 자질로는 3백만명을 넘어선 실업자 문제 해결책,유럽통합(EU) 비전,외교력의 균형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프랑스가 비교적 폭넓은 지도자의 변화를 추구했던데 비해 이웃나라 독일은 경제및 통일지도자를 한결같이 요구해왔다고 할수 있다.아데나워 총리(재임 49∼63년)은 패전국이던 서독에 완전한 주권을 회복케 하는 강력한 지도자로 적합했고 에르하르트 총리(63∼66년)는 경제부흥을 위한 경제전문가로 등장했다. 경제적인 기적을 이룬 독일국민들이 통일이라는 정치적인 기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선택한 지도자는 빌리 브란트(66∼74년),헬무트 슈미트(74∼82년),헬무트 콜총리(82년∼)등으로 이어진다.특히 89년 역사적인 통일을 이룬 콜 총리의 신속한 상황판단과 기민성은 새시대의 지도자 덕목으로 지적된다. 콜 총리는 85년 옛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등장해 신데탕트시대를 맞이하자 이를 적극 활용해 89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독초청으로 2차대전의 남은 숙제를 해결한다.나아가 그는 동서독과 4대전승국간 회담을 통해 독일통일의 열매를 거둔다. 콜 총리는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거듭 지지를 받아 16년동안 최장수 총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국민이 요구하는 그의 활약상은 분명 바뀌고 있다.이제는 통일이후 문제해결과 화학적인 통합,경제성장을해야 한다는 쪽이다. 종전이후 영국에 나타난 현상은 국영기업의 비효율성,저조한 생산력,전국을 마비시킬 수 있는 호전적인 노동조합등 이른바 영국병의 만연이었다.대영제국의 광영은 커녕 유럽내 2류국가로 전락할 상황에서 국민이 요구한 것은 강력한 지도력이었다. 그래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여사가 79년 등장해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노조의 파업에 강력히 대응하는등 개혁조치를 취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대처 총리가 11년만에 다우닝가를 내준 것은 주민세 추진같은 비타협적인 강경함에 국민들이 반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존 메이저 총리는 합의를 중시하는 온건정책을 펴면서 북아일랜드와의 휴전같은 내치문제로 눈을 돌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제 유럽은 카리스마에 의한 강력한 지도력을 지닌 지도자들이 아닌 합의와 조화를 추구하는 지도자들의 시대가 되고 있다. 결국,지도자란 시대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읽고 목표를 설정하며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 그 목표를 달성케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 미 노인대학 「엘더호스텔」/못다한 공부하며 봉사의 기쁨까지

    ◎우리도 배울만한 「실버산업」 프로그램/작년에만 60세이상 29만명 참가… 큰 인기/장애어린이 보살피고 “사회에 보답” 보람 최근 우리나라의 몇몇 대학에서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한 기획강좌가 마련돼 세인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원기왕성한」퇴직 노년층의 문제가 우리사회에도 그만큼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은퇴한 60세 이상 노인들 사이에 함께 숙식을 하며 가치있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종의 유료 노인 기숙사 대학인 「엘더호스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이 관심을 끈다. 뉴욕타임스지 최근호는 지난 75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학문의 재충전기회를 주기위해 세워진 비영리단체 「엘더호스텔」(보스턴 소재)의 참가자가 지난해만도 전세계 1천8백개 지역에서 29만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자원봉사등의 교육프로그램으로 확대된 이곳 외에도 각 대학의「엘더호스텔」까지 합한다면 그 수는 더 많다고. 새로운 엘더호스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대학은 뉴욕대나 맨해턴의 포드햄 대학등.「햄릿론」등의 문학강좌와 실용예술에서부터 장애아복지시설 자원봉사에까지 다양하다.자메이카의 고교교사로,폴란드에서 영어교사역할을 하러 떠나기도 한다. 많은 은퇴노인들이 6박7일 정도의 프로그램에 참가비 2백75달러에서 4백달러를 내가며 자기개발및 자원봉사에 기꺼이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하는 노인들은 전직 법관,교수,교사,간호사,회계사,외무부관료 등으로 퇴직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했던 직종종사자가 비교적 많은 편.은퇴후 생활의 급격한 이완으로 우울증과 폐쇄증에 빠지는 것을 막아보려고 나선 이들은「엘더호스텔」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사회에 보답하는 길을 찾았다』며 한결같이 기뻐한다. 전직 컬럼비아주 대법원 청소년담당 법관인 오먼 캐첨씨(75)는 최근 19명의 은퇴노인들과 함께 영화배우 폴 뉴먼 등이 우드랜치시에 세운 중증 장애아 시설을 찾아 그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자원봉사를 했다.가발을 쓰고 아이들앞에서 춤을 추는 어릿광대역이 특기인 그는 『아이들이 나를찾으며 즐겁게 웃는 것 이상으로 기쁜일이 없다.이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삶이다』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혼자살고 있는 독신 남녀노인들에겐 동성의 친구를 사귀는 장점외에도 새로운 황혼의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곱명의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은 곧 바로 각 대학등의 「엘더호스텔」프로그램 참가비로 낸다는 전직 부동산 중개인 카예 토빈할머니(64·뉴욕 거주)는『헌팅턴시에 사는 손자의 사진만 바라보고 사는 청승맞은 생활은 이제 끝났다』고 밝힌다.함께「엘더호스텔」에 참가하고 있는 동료 할아버지·할머니들과 프로그램의 내용과 할일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노인들의 대화주제인 「식이요법과 신세한탄」이 끼어들 틈새가 없다는 설명이다.
  • 4각외교의 구도와 원칙/김 대통령 북방외교를 보고…/박근(기고)

    이번 러시아 방문을 마지막으로 김영삼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에의 순방을 일단 끝낸 셈이다.장차 이러한 4강 순방이 우리 국가원수에게 요구되는 관례적 외교행사로 정착하게 될는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하겠지만 이 시점에서 4강 외교의 근본을 철학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잘 알려진대로 이조말엽에 중국 외교관 황준헌은 「조선책략」이라는 논문에서 친중 연미 결일 반로노선을 우리에게 제시한 바 있다. 냉전시대에 들어서는 4강도 양분되고 우리민족도 양분되어 우리 편이 누구인가가 항상 분명하고 확실했었으나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그러한 양분도 흐트러지기 시작하였다.러시아를 새 우방으로,미국과 중국을 등거리로 취급해야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고 일본을 가상 적국으로 삼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베스트셀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중·러의 대북관계나 우리에 대한 자세가 변하고 있고 미국도 북한 핵문제가 없었더라면 주한미군을 대폭 감축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일본에서도 대미 유대를 중심으로한 기존 외교노선에대한 반성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이데올로기와 체제간의 갈등대신 경제적 갈등과 협력이 표출되고 있고 힘과 문명의 영향력 겨루기가 움트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우리 4강 외교의 출발점은 먼저 우리의 최고국가 이익이 무엇인가를 확정짓고 그 이익을 추구하는데 가장 적합한 외교구도와 원칙이 무엇인가를 설정하는데 있다고 하겠다.우리의 최고 국가 이익은 국가안보와 자유민주 개방사회에의 건설,경제적 번영,자유안에서 통일,그리고 민족적 영광의 추구라는 다섯가지로 집약된다고 할수 있다. 첫째 국가안보에 있어서는 적어도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전구도의 잔재와 타성이 소멸될 때까지,즉 자유안에서의 통일이 달성될 때까지는 기존 한미 안보유대를 대체할 대안이 없고 또 있을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자유민주 개방사회의 건설과 경제적 번영 추구는 근본적으로 국내목표이지만 이를 떠받친다는 것은 중요한 외교적 과제의 하나라는 점이다.한 국가의 정치·경제적 발전은 그 국가의 대외관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한­미유대가 우리의 민주발전에,한­일유대가 우리의 경제도약에 얼마나 중요하였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주변 4강과의 관계를 고찰해 볼때 미­일과의 협력을 통해 실력을 배양하여 중­러에 진출한다는 기본 협력진출 도식이 우리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셋째 자유안에서의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통일이 4강중 어느 한나라에도 위협이 되거나 해가 되지않는다는 것을 다짐하기 위한 선린외교 원칙이 필요하다.동시에 그들도 우리에게 위협이나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그들에 대한 경계적 태세를 견지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우리 선린외교는 「불가근 불가원」의 자세가 담긴 경계적 선린외교가 되어야 한다. 끝으로 민족적 영광은 앞서 말한 국가이익을 성공적으로 추구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영예라고 할수 있다.예컨대 자유 속에서 통일된 우리민족이 북방에 진출하고 개척자가 되어 중국과 러시아를 세계사의 주류에 합류시키는 일에 주역 노릇을 다하게 될때 당연히 누리게 되는 정신적 보상인 것이다. 이상에서 비춰볼때 우리의 4강외교는 미국과의 안보협력과 일·중·러에 대한 경제적 선린외교,정치·경제적 발전을 위한 미­일과의 발전협력,진출과 개척을 위한 중­러와의 진출협력,나아가 4강에 대한 주체적 견제라는 다섯가지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특히 주체적 견제는 조정이나 균형작업 보다 쉽고 덜 위험하기 때문에 4강외교에 있어 꼭 견지해야 할 원칙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 두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외교는 으레 국내정치의 이용물이 되기 쉽다.그러나 4강의 틈바구니에 끼어 놀아야하는 우리 외교에는 그러한 집권자의 사심을 허용할 여지가 없다.우리 외교의 지정학적인 판도가 이를 배격하게 한다. 다음은 4강의 문명권 속에서 헌팅턴교수가 말하는 문명적 분열국가로 전락하지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문명권에 대한 개방외교,즉 문명적 다원주의 국가건설에 힘써야 할줄 안다.
  • 식물세포 동물이식 성공/멕시코연구팀 개가

    ◎인간질병치료에 응용 가능/생명의 기원 규명에도 도움 멕시코 사회안전연구소의 약초전문학자인 하비에르 로소야 박사와 이식 전문학자인 이그나치오 마드라소 박사는 사상처음으로 식물세포를 동물에 이식하여 이를 증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로소야­마드라소 박사팀은 일련의 생물공학실험을 통해 식물인 함수초의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이를 흰쥐의 피하에 이식했다. 로소야 박사는 『흰쥐의 조직은 이식된 세포에 거부반응을 나타내지않고 오히려 이식된 식물세포 주변에 혈관이 형성되어 식물세포와 섞이면서 식물세포에 혈액과 영양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식물세포는 흰쥐의 조직속에서 성장했으며 이를 제거해도 증식은 계속되었다고 마드라소 박사는 밝혔다. 『이는 식물과 동물의 세계가 그 기원이 같다는 과학적인 증거이다.따라서 이번 실험결과는 생명의 기원을 생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은 물론 인간의 질병치료에도 이를 응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마드라소 박사는 말했다. 마드라소 박사는 예를 들어 약이적인 성분이 있는 식물의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하면 이 식물세포속에 들어있는 화학적 약재가 분비되어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쓰이고있는 약품의 대부분은 식물에서 나온 것이다.따라서 이러한 가정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환자는 별도의 투약이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마드라소 박사는 말했다. 그는 특히 이식수술에 의한 뇌질환치료에는 인간의 조직대신 식물조직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드라소 박사는 최근 인간의 태예와 배자의 조직을 이용하여 파킨슨씨병과 헌팅턴병 같은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발표하여 세계의학계의 주목을 받은 일도 있다.
  • 일본도 중국도 변화시켜야/김진현(시론)

    일본은 변할 것인가. 일본정치는 호소카와 정권의 등장과 더불어 1955년 체제가 무너졌고 이들 신주류가 정착될수 있다면1940년 군국체제의 원형까지도 깨고 21세기엔 신일본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난2월 호소카와총리의 방미에서 미일간의 무역문제가 타결되지 못하고 미국은 슈퍼301조를 발동하게 되었다.호소카와의 대미타협을 끝내 저지시킨 것은 야당이 아닌 일본의 관료들이라는 것이 통설이다.가장 유력한 설은 총리를 수행했던 외무·통산관료들이 일제히 사표를 써 위협했다는 것이다. 경도대학의 사와(좌화륭광)경제학 교수와 오카다(강전절인)생물학교수간의 대담을 읽은 적이 있다.42년생의 사와교수는 화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조직원리는 정보·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올라가는 현재에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일본형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되고 따라서 지금 자기붕괴가 시작되었다고 낙관론을 폈다.이에대해 27년생의 오카다교수는『나도 붕괴되었으면 하는 입장이나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세계발생생물학회 회장을 지낸 생물학의 원로답게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생물이라는 것은 식물을 보아서도 잘 알수 있듯이 「죽이지 않는한 죽지 않으려는」시스템을 갖고 있다.자르는 것으로는 죽지 않는다.실제 도마뱀은 아무리 꼬리를 잘라도 뇌가 지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하지않는 한 계속 재생한다.일본이라는 사회는 도마뱀꼬리 자르기에 비상하게 우수하다』. 일본 관료세력,관료체제 역시 아무리 행정개혁이란 이름의 도마뱀꼬리 자르기를 많이해도 40년 군국주의 동원체제는 그대로 재생할지 모른다.한국은 자기 생존과 지역평화를 위하여서라도 어떻게 하면 일본의 40년 체제가 붕괴되도록 일본의 개혁세력,리버럴리스트세력,민간 자유세력이 클수 있는가를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사히(조일)신문이 지난 2월말 전국 유권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재일한국인의 지방정부 참정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7%,반대 41%였다.특히 20∼30대 전반까지는 60%를 넘었고 20대는 68%였다. 한일양국의 인간주의,민간주의세력이 힘을 합치면 반드시 도마뱀의 꼬리가 아니라 일본의 뇌를 바꿀수 있다.우리 한국의 뇌속에도 「한국적」인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불교적인것,유교적인것,크리스천적인것들 즉 외생적인 것들로 우리 뇌도 풍화되어 왔듯이 일본의 뇌도 변경시킬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역사시인이라 불릴만큼 통찰력있는 현대사가 존 루콕스는 1898년 독일의 비스마르크가 죽기전 다음 세기에 중요한 사실은 미국인이 영어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면서 『20세기 후반 아니 21세기에 들어가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러시아인들이 백인이라는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런 글을 읽으면 바로 하버드대학 새뮤얼 헌팅턴교수의 「문명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지금 미국과 일본간의 무역전쟁,미·영과 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인권논쟁을 이런 문명충돌,문화갈등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실적일지 모르겠다.그렇다면 21세기에 있어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일·중국인은 결국 황인종」이라는 사실일까. 그러나 이같은 문명,문명불변론에 선다면 한국 한민족의 생존,평화,복지가 더 지켜질 수 있을까. 우리는 북쪽 대륙의 중국,남쪽 해양의 일본이라는 지나간 2천년의 역사·지리·문화 매김에서 늘 불행했다.탈냉전과 미·소의 후퇴와 더불어 중·일의 가운데 낀 한반도는 우리의 의도적 노력이 없으면 고전적 역사로 복귀할 것이다.대문명사적 전환에서 자율적 노력을 하지않고 탈냉전이라는 좁은 시각,단기적 이익에 몰두하다간 우리가 2천년을 경험한 중·일틈에 낀 「불행에의 복귀」를 면할 길이 없다. 문화도 문명도 뇌도 그 주체들이 하기에 따라서 바꿀수 있고 바꾸어야 한다.특히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폐쇄적 섬나라 근성과 중국의 배타적 중화주의의 뇌를 바꾸어야만 우리의 평화와 복지가 확보된다.일본의 폐쇄시장 그리고 중국의 인권탄압에 대하여 한국에서도 소리를 높이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역사는 변하려는 힘과 변하지 않으려는 힘이 공존한다.오직 주체적 노력만이 역사에 변화를 일으키고 역사의 주도자와 피해자를 결정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