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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구직 열쇠는 ‘평판’/“평소 팬클럽 관리하라”

    ‘팬 클럽을 관리하라.’경기불황으로 회사로부터 이직 압력을 받거나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40대들이 헤드헌팅 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헤드헌터들은 전직(轉職) 유형 중 지인·선후배·직장동료들의 추천에 의한 것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경력관리보다는 평소에 대인관계를 잘 쌓아놓는 팬 클럽 관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헤드헌팅 업체의 최근 현황과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전직 전략을 알아본다. ●구인기업 40% 줄고 구직 50% 늘어 헤드헌팅 업계도 경기 불황 여파로 의뢰기업은 줄고 있는 반면 40대 이상 임원급 구직자는 늘고 있다. 헤드헌팅 포털 베스트잡스는 최근 올 상반기 헤드헌팅 업체당 월 평균 7.2건의 구인의뢰를 받았으며,이는 지난해 평균 7.6건에 비해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의뢰기업은 외국계기업이 35.2%로 가장 많았다.이어 중소기업,벤처기업,대기업 순이었다.업종은 정보기술(IT)이 30.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전자·전기,제조업,서비스,금융,의약 등이었다. 헤드헌팅 업체인 벤처피플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구인을 의뢰하는 기업의 숫자가 40%나 줄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헤드헌팅 업체인 유니코서치는 구직자의 경우 부장급 이상의 회원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헤드헌터들은 IT의 구인 의뢰 비중이 높긴 하지만 점점 줄고 있으며,유통·식품·화약 등 소비재쪽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불황시에는 상대 기업의 처우가 다소 낫더라도 움직이려는 직장인이 적은 것과 달리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40대 중반 이상은 내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주변사람 소개가 가장 많아 유니코서치의 주현아씨는 “이직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의 평판”이라고 소개했다.헤드헌팅 업체는 사람을 추천할 때 전 직장은 물론 그 이전 직장까지 사내 윗사람을 포함,동료·부하직원 등으로부터 다면적으로 평판을 조회한다.평판은 공식적인 편지로 문의,여러가지 측면을 자세히 조사한다.특히 임원급은 신세대처럼 준비가 돼 있지 않거나 경력관리가 안된 경우가 많아 주위 평판이 중요하다고 했다. 벤처피플의 김진천 사장은 “경기가 어렵다 보니 기획·관리·재무쪽의 인력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영업·마케팅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계기업은 북핵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수그러지면서 얼어붙었던 수요가 풀리고 있다고 전했다.대기업은 삼성 정도만 꾸준히 수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헤드헌팅은 기업 스스로 충원 노력을 하다 안되면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헤드헌팅의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기업도 굳이 돈 쓸 필요없이 자체 네트워크로 충원하다 구할 수 없을 때만 헤드헌팅 업체에 의뢰한다는 것이다.추천 인력 연봉의 20∼25%가 헤드헌팅 업체의 수수료로 날아가기 때문이다.그는 통계에 잘 잡히지는 않지만,주변 사람의 소개로 전직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구직활동 3개월이상 계속해야 결실 ANS의 정해탁 대표는 “40대 이상은 직장 없이 한달만 지나면 ‘호프집이나 하지 뭐.’라며 자포자기하는 것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특히 과거에 열심히 직장을 찾은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구직활동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포기하지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굴지의 외국계 IT기업에서 이사급 기술매니저로 있던 이의 전직 사례를 소개했다.과거에는 이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은 구조조정이 잦은 IT업계에서 창업을 하거나 국내 대기업 임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불황이다 보니 3개월 이상 구직활동 끝에 새로 생긴 IT회사의 매니저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정 대표는 “40대 초반만 돼도 구직시장에 나오면 사정이 어려운 만큼 최소 3개월이상 열심히 찾아다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헤드헌터들이 공통적으로 소개하는 최고의 전직 전략은 평소 팬 클럽을 관리해서 주변 평판을 잘 쌓아두고 개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것이었다. 윤창수기자 geo@
  • 맹상군은 고대중국의 ‘헤드헌터’?

    지전(智典) 렁청진 편저 /장연 역 김영사 펴냄 수백·수천년 해묵은 역사 속으로 새삼 눈길을 돌려 당대를 풍미한 인물들을 들여다보는 의미.그것은 시행착오 속에서 진리를 건져올린 실존인물들의 삶을 통해 섬광같은 혜안을 뜨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중국인민대학 중문학과 교수이자 중국 전통문화연구가인 렁청진(冷成金·41)이 엮은 ‘지전’(智典·장연 역,김영사 펴냄)은 그런 즐거움을 주는 난세의 지혜의 보고(寶庫)다.책의 텍스트는 ‘사기’‘춘추’‘한비자’‘손자병법’‘논어’‘장자’‘회남자’ 등 동양의 고전들.이들 고전에서 난세영웅들의 빛나는 지혜와 지모(智謀)를 추려낸 이야기가 줄잡아 100여편.그가운데는 ‘합종연횡’의 고사성어를 낳은 전국시대의 책사 장의와 소진처럼 익히 알려진 인물이 있는가 하면,고전의 어느 귀퉁이에서 덜어냈다 싶게 낯선 이야기도 많다. 책이 초점을 맞춘 시간적 공간은 춘추전국시대다.노자·공자·장자·묵자·맹자 등의 이름난 사상가들이 백가쟁명(百家爭鳴)의 국면을 이룬 그 시대야말로 곧 ‘도(道)’와 ‘술(術)’을 근간으로 한 지혜의 틀이 만들어진 시기라는 게 책에서 부여된 의미다. 사상의 출발과 귀결점을 모두 정치에 둘 정도로 정치에 비상한 관심이 쏠렸던 시대.책은 ‘인덕’과 ‘정치’의 관계부터 더듬는다.정치적 야욕을 위해 어머니와 동생을 사지에 몰아넣은 춘추시대 정장공(鄭莊公)의 일화를 들추며,그를 허위와 술수로 성공한 중국역사 최초의 인물이라고 꼽는다.단순히 지은이의 견해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해설 중간중간에 공자의 ‘춘추’가 인용되기도 하는 식이다. 고전의 지혜를 음미하는 과정에서는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 서사의 즐거움도 덤으로 챙길 수가 있다.예컨대 현명한 치자(治者)의 덕목을 소개한 ‘제나라 추기의 깨달음’편.제나라 재상 추기가 자신의 외모를 과대평가하는 아내와 첩,손님의 얄팍한 심리를 읽어내고 제위왕에게 나아가 신민(臣民)의 진실한 직언에 귀기울이라고 충언한 일화 등은 한줄기 교훈에 앞서 부담없이 유쾌한 글읽기의 재미를 안겨준다.최초로 나라를 망친 여인으로 중국역사에 기록된 상나라의 소달기,인재등용의 전범으로 꼽히는 맹상군,소자본으로 왕조를 사들인 대상인(大商人) 여불위 이야기 등도 만날 수 있다. 중국의 문화를 ‘책략형’이라고 정의한 지은이는 주로 치인(治人)의 도(道)를 웅변하는 내용으로 책을 메웠다.단단히 마음먹지 않고서는 도전하기 어려울 방대한 고전들에서 핵심대목만 추려낸 친절함만 해도 성미급한 독자들에겐 미덕이 될 것이다.744쪽.2만 4900원. 황수정기자 sjh@
  • 배고픈 벤처 / 자금난·기술개발 소홀로 휴폐업 속출

    바이오벤처회사에 4년째 다니는 이모씨는 이직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헤드헌터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수개월째 마땅한 회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대부분의 벤처업체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현재의 회사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코스닥 등록과 함께 ‘대박’을 꿈꾸었지만 이제는 단지 안정적인 직장을 원할 뿐”이라며 “3개월째 월급을 못받고 있어 CEO(최고경영자)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들의 경영상태와 CEO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계명대학교 뉴비즈니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벤처기업 39곳 200명 대상의 조사에서 벤처기업 직원들은 회사 경영상태를 64점,CEO의 경영능력를 평균 65점으로 평가했다.지난해 10월보다 각각 4점과 5점 떨어진 것이다. ●벤처경영 ‘낙제’ 수준 벤처 직원들은 회사 생존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CEO의 경영능력을 거의 ‘낙제’ 수준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CEO의 지식정도는 66점,성취동기 68점,신뢰성 64점,위험 대처능력은 63점으로 지난해 10월보다 최고 9점이나 하락했다.회사의 실적 부진을 CEO의 경영능력 부족 탓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김영문 뉴비즈니스연구소 소장은 “상당수 벤처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CEO들이 기술에 중점을 둔 결과 시장 개척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벤처홍보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박근우 팀장은 “안정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신생 벤처기업들은 CEO나 경영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눈 앞의 이익만 보고 창업한 벤처기업들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줄도산' 우려 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벤처기업들의 휴·폐업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날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휴·폐업한 벤처기업은 모두 26개사로 전달(2개사)보다 24곳이나 증가했다.벤처기업 지정이 취소된 업체도 지난 1월 11개,2월 77개,3월 157개,4월 59개,5월 42개 등 모두 346개나 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없다는 점이다.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줄 벤처캐피털들은 자본 회수가 안돼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으로 근근이 버티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00억원대의 벤처펀드 결성은 올들어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여기에 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발행했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에는 이를 상환하지 못하고 쓰러질 벤처기업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벤처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홈페이지에 매일 글 올리는 사장님 / 지식경영 실천 ‘코스닥증권시장’ 신호주 사장

    “거문도에 다녀온 감상기인데 한번 읽어 보겠어요?” 서울 여의도 코스닥증권빌딩 8층.2개의 벽면이 유리여서 여의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이 곳에서 만난 ㈜코스닥증권시장 신호주(辛鎬柱·54) 사장은 ‘꿈 같았던 거문도·백도 여행기’라는 제목이 붙은 A4용지 3장짜리 글을 수줍게 건넸다.그는 지난 1년4개월동안 바쁘게 돌아가는 코스닥시장 사장을 맡아 활동하면서도 매주 등산을 하고 틈틈이 오지여행을 하면서 느낀 단상들을 글로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이야기를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옮기는 일에 열심이다.2개월전 인터넷에 자신의 이름을 주소로 한 개인 홈페이지(www.shinhojoo.pe.kr)를 개설,집 꾸미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 “공무원 생활을 접고 경영자(CEO)가 된 뒤 직원과 고객에게 비전을 말할 수 있는 ‘스토리 텔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래서 용기를 내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는 ‘아마추어’가 만든 것 치고는 디자인이나 콘텐츠 정리가 수준급이다.지난해 KAIST 테크노대학원을 다니면서 익힌솜씨를 발휘했다.직원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홈페이지에 ‘경영자 노트’를 올리려고 보니 매월 냈던 조회사 일부가 벌써 없어졌더군요.자료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눈에 띄는 코너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칭찬 릴레이’.신 사장이 정보서비스팀 신민희 대리의 성실함을 칭찬한 뒤 벌써 9명이 칭찬을 주고받았다. ‘삶의 여유’코너에는 자작시와 좋아하는 명시를,추천자료실에는 경제 전반에 관련된 사이트와 서적, 각종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신 사장은 특히 ‘지식경영’에 관심이 많다.그는 “어느 집단이나 정보를 축적하고,이를 공유·활용해 성과로 연결시키는 지식경영이 중요하지만 경영진 대부분이 시스템(하드웨어) 구축에만 신경을 쓸 뿐,콘텐츠(소프트웨어)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지식경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 사장은 직원들과 1년여째 ‘모험’을 하고 있다.지식경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관련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고 매월2차례 발표회를 갖는다.이런 과정을 거치면 저절로 ‘사람관리’도 이뤄진다고 한다. 코스닥업체와 정보기술(IT)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특히 20∼30대 젊은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만나 등록과정에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신 사장은 “게임벤처 사장으로부터 게임업계의 비전을 배우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IT·인터넷업계의 옥석이 가려져 향후 신경제를 주도할 원동력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지난 4월부터 한국예술종합대 문화예술 최고경영자과정에 등록,벤처 관련 문화와 콘텐츠 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신 사장은 28년동안 재정경제부·산업은행·증권업협회·금융감독원 등을 거치면서,또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으로 온 뒤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한다.그는 “기회가 된다면 퇴직인사들을 포함,능력있는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헤드헌터의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프로야구 FA제도 허와 실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과 마해영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따내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홈런왕 이승엽(연봉 6억 3000만원)은 미국 진출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4년간 최소 40억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최고 기록은 양준혁(삼성)이 지난해 세운 4년간 23억 2000만원.연봉이 3억 8000만원인 마해영도 FA 자격 전 양준혁의 연봉이 2억 7000만원인 것에 견줘보면 사상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몸값은 폭등,효과는 글쎄(?) FA 자격을 딴 선수는 거액의 몸값을 챙겨 ‘스포츠재벌’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구단은 ‘혹시나’하고 큰돈을 쏟아붓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잦다.단숨에 거액을 움켜쥔 선수들 대부분이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먹고 살만해지면서 운동선수의 기본인 투혼이 사라져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물론 FA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교 유망주 등의 해외진출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까지 다년계약을 한 FA 16명 가운데 FA 이전에 견줘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5명뿐.올 시즌의 안경현(두산) 박경완(SK),FA 원년인 2000년의 송진우(한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FA는 ‘빛 좋은 개살구’.올해 3년간 4억원에 계약한 강상수(롯데)는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1군 마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있다.2년간 6억에 눌러 앉힌 박정태(롯데)도 컨디션 난조로 겨우 9경기에 출전해 .22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은 FA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9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2000년에는 이강철이 삼성,김동수가 LG,송진우는 한화와 각각 다년계약을 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한 선수는 송진우 정도.김동수는 3년간 7억 5000만원을 받고 두산에서 삼성으로 옮겼으나 백업포수로 전락한 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SK로 트레이드됐고,이강철은 친정팀 기아로 쫓겨났다. 2001년에는 김기태와 홍현우가 삼성 LG의 유니폼을 입으며 18억원을 챙겼다.하지만 김기태는 그해 .176의 저조한 타율을 올린 뒤 지난해 ‘먹튀’라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SK로 트레이드됐다.홍현우는 올해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진(삼성)은 FA 계약(3년간 8억 5000만원)을 한 2001년 방어율 7.04의 부진을 보이다 그해 가을에 SK로 트레이드됐다. ●진입 폭 넓혀 경쟁체제 유도를 야구계 안팎에서는 현행 FA제도가 기대 효과를 거두지도 못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삼성은 FA제도가 시행된 이후 16명 가운데 5명을 영입하거나 잔류시키면서 무려 70억원을 쏟아부었다.이 과정에서 FA 몸값 ‘거품론’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일.구단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력 이상의 보상이 속출했다는 것.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FA 시장의 진입(New Entry)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무국장은 “현행제도 아래에서는 FA 가운데 16%만이 혜택을 본다.”면서 “전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금이 연봉의 300∼450%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일본의 경우는 100%. 구단 관계자는 “지급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솟기만 하는 계약금을 제한하고 전 소속구단에 대한 보상금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몸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대신 자격 요건을 완화해 FA 시장도 경쟁체제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FA제도란 자유계약선수(FA·Free Agent)는 선수에게 자유로운 구단 선택권을 주고,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해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지난 1999년 처음 도입돼 2000년부터 시행됐다.이전에는 선수들이 한번 입단하면 트레이드되거나 은퇴하지 않는 한 팀을 떠날 수 없어 “불평등 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FA 자격은 프로에 들어온 이후 9년간 매년 정규시즌의 3분의2 이상을 출전해야만 주어진다.이적할 때는 전 소속 팀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와 선수 1명을 넘겨주거나,또는 전년도 연봉 450%를 보상해야 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초 FA는 74년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에이스였던 캣피시헌터.오클랜드가 헌터에게 연봉의 절반인 5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자 헌터는 소송을 제기해 FA 자격을 따냈다. 헌터는 뉴욕 양키스와 당시로서는 최고액인 5년간 370만달러에 계약했다.75년 앤디 메서스미스(LA 다저스)와 데이브 맥낼리(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송 없이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구단 이적의 자유를 인정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선수노조는 76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 6년 이상 선수들에게 FA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김영중기자
  • “인재발굴 내 손안에…”민간 헤드헌터 출신 중앙인사위 이신철 사무관

    “공직사회 참일꾼 발굴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중앙인사위원회가 각계에 숨어 있는 인재들을 찾기 위해 정부 최초로 고용한 민간인 헤드헌터 이신철(37)씨.헤드헌터 회사인 ㈜유니코 퍼스넬 팀장을 거쳐 ㈜하이잡 대표이사를 맡는 등 이 분야에서만 10년 동안 근무한 전문가다.이씨는 업계 전문가 14명 가운데 두 차례의 심층 인터뷰를 거쳐 발탁됐다. 계약직 5급으로 채용된 이씨는 앞으로 정부가 임명할 공직후보자들을 직접 면담해 평가서를 작성하고,공직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인물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공무원들은 ‘국가고시’를 통해서만 채용되는 줄로 알았다.”면서 “국가기관의 핵심 인재를 선발하는 데 헤드헌터 업체의 시스템 기법 등을 활용,능력이 검증된 인사들을 발굴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처음 채용공고를 봤을 때 의아해하면서도 ‘정부가 정말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뒤 “인재발굴 전문가들이 국가 인재풀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공직자들은 정치적 영향력 등 낙하산인사를 통해 임명된다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가 불식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씨는 “미국의 경우 분야와 단체별로 인재를 발굴하는 전담부서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면서 “아직은 공직사회를 꿰뚫고 있지 못하지만,정부의 인재발굴 노하우가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그는 “인재 발탁에서 고객의 요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특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인물이 어디에 있는지,어떤 과정으로 접근하고 어떤 방식으로 찾아낼 것인지 등 인재발굴과 관련한 민간기법을 공직현실에 맞게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헤드헌팅업체 100% 활용하기 / “영역 맞는 업체 정해 이력 주기적 갱신을”

    헤드헌팅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약’과 ‘독’이 될 수 있다. 구직자로서는 헤드헌팅 업체를 잘 활용하면 ‘입맛’에 맞는 기업을 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간만 낭비하기 때문이다.헤드헌팅 업체 100% 활용 전략을 알아본다. 우선 ‘준비된 자’만이 실직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이를 위해 자격증 취득이나 관련 정보를 끊임없이 업데이트 시켜야 한다.특히 자신을 구조조정하고 관리해야 한다.또 자신의 업무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업체(서치 펌)를 정해 놓고 자신의 이력서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연락해야 한다. 너무 조급해 하는 것은 금물.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근로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1개월에서 6개월까지 걸리므로 되도록 기간을 넉넉하게 갖고 구직에 임해야 한다. 인터뷰를 통해 헤드헌터와 개인적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유리하다.현직에 만족하는 직장인이라도 헤드헌팅 업체에 관심을 가지면 보다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처럼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평소 헤드헌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잦은 이직은 자신의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된다.자주 직장을 옮기는 사람은 헤드헌터들 사이에 ‘블랙리스트’로 올라간다.신의를 잃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경두기자
  • 입맛 맞는 직장 + 연봉 업그레이드 / “헤드헌팅에 나를 팔아라”

    ‘직장을 옮겨야 한다고? 헤드헌팅으로 뚫어 보세요.’ 지방의 한 대기업에서 7년째 하드웨어를 개발했던 김모(34)씨는 최근 앞으로의 비전과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 근무를 희망했지만 회사 사정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접하고 실의에 빠졌었다. 하지만 김씨는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아 서울의 유명 벤처회사로 이직하는 데 성공했다.연봉도 30%나 오르는 ‘보너스’까지 챙겼다.엡손반도체 기술영업직으로 입사한 여모(28)씨는 첫 직장을 헤드헌터를 통해 구했다.여씨는 “지원한 회사의 정보나 조건 등을 미리 알고 대비해 취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핵심인재 수시채용 지난해 두배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헤드헌팅(인재 스카우트)을 통해 취업이나 이직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자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핵심인재 및 경력사원을 수시로 뽑으려고 해 그만큼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헤드헌팅 업체들이 임원급 위주에서 대리·과장급은 물론 신규 채용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한 것도 한 요인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27일 자사 헤드헌팅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조사한 결과,지난달 채용공고 수는 648건으로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71%나 늘어났다. 올 들어 헤드헌팅 이용률은 1월 510건,2월 536건,3월 557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지난해의 월평균 채용공고 수 253건보다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IT·제약·유통업체 활용빈도 높아 직종별로 보면 기획·마케팅·홍보직이 가장 많았다.지난 4개월간 총 의뢰건수 2251건 가운데 440건으로 전체 20%를 차지했다.영업부문 의뢰가 402건(1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하드웨어·전자직(8.9%),프로그래머(6.1%),경영컨설턴트(5.8%),자금직(5.2%),인사(4.9%) 등의 순이다. 인크루트 송윤영 컨설턴트는 “수시 채용이 많은 IT(정보통신),제약,유통업체 등이 헤드헌팅을 통해 인재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이들 업종에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미사일방어체제에 910억弗 지출”/美 4000억弗 국방예산 통과

    |워싱턴 AFP 연합|미국 상하 양원은 22일(이하 현지시간) 4005억달러에 달하는 2004년 국방예산을 통과시켰다. 내년 예산은 국토안보비용과 신무기 개발비용을 늘리고 군인복무환경 개선예산을 증액한 것 등이 특징이다. 상하 양원은 각각 98대1,361대68로 가결한 법안을 절충,최종안을 작성해 23일 각각 표결을 실시한 후 대통령에게 송부하게 된다. 상원의 유일한 반대표는 로버트 버드 의원이 던진 것으로 그는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전혀 도전을 받지 않고 있는데도 군사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상하 양원의 법안은 모두 무기구매에 7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미사일방어(MD)체제에 910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또 군인급여를 평균 4.1% 인상하고 테러방지와 생화학무기 확산방지 예산도 늘렸다.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군대는 우리를 위해 훌륭히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군대를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해 의회에서 승인된 4.7% 증액에 대해서는 별 이의가 없어 이날심의에서 논의의 대부분은 새로운 저준위 전술핵무기 연구,군기지의 환경보호법 적용대상 제외 문제,국방부 민간인 직원 재편문제 등에 집중됐다. 매년 논란거리였던 여군과 부양가족의 낙태시 자비부담 해외 군의료시설 이용 허용안은 상원에서는 51대48,하원에서는 227대201로 부결됐다. 하원은 또 새 ‘벙커 버스터’ 전술핵무기와 다른 저준위 핵무기 연구예산에서 2100만달러를 빼내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연구로 돌리도록 한 수정안을 226대199로 부결시켰다. 앞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21일 저준위 핵무기 개발 및 연구를 금지한 1993년 법안을 유지시키려 했으나 이를 금지시키면 미국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의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막을 기술적 선택방안 개발능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원이 통과시킨 법안은 생화학무기 탐지 및 보호기술 개발에 1억 8100만달러,테러리스트에 의한 핵공격 또는 생화학무기 공격시 초기 대응 지원 12개팀에 8억 8400만달러,FA-22 랩터 전투기 20대 구입에 35억달러를 지출토록 하고 있다. 또 옛소련의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해체에도 4억 50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돼 있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4)함께하는 학벌타파 - 변해가는 기업채용문화

    학력(學歷)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다.채용의 가장 큰 기준이 학력에서 능력과 잠재력으로 차츰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입사지원서에 학력란을 없애 지원자들이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채용자들이 알 수 없다.작지 않은 변화다.문제는 능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기업들도 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의 조짐 지난해 말 기업들의 채용 시장에 작은 변화의 불씨가 지펴졌다.국가인권위원회가 입사지원서의 학벌과 성,장애 등 차별적 요소를 조사한 것이다.국가기관이 나서서 채용의 차별적 요소를 조사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하반기에 50명 이상 모집한 공·사기업 38곳이 대상이었다.인권위는 이들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직권으로 차별적 요소를 없애줄 것을 권고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나섰다.특히 학벌 차별의 경우 대상 기업들의 거의 대부분이 학력 사항 중 일부를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LG CNS와 SK건설,동양매직,한국토지공사 등 4곳은 학교 이름과 학교소재지,주간·야간 및 본교·분교 구분 등 학력 사항을 모두 없애겠다고 했다. 인권위 서영호 차별조사2과장은 “조사 이후 대상 기업 외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자료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변화를 꾀하는 일부 기업들의 채용 풍토를 전했다. ●채용방식이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입사지원서에서 학력란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토지공사는 입사지원서에 고졸이니 대졸이니 하는 학력 구분을 하지 않는다.졸업증명이나 대학성적 등의 서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단 부서배치에 참고하기 위해 전공은 표시토록 했다.실제 지난해 11월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는 고졸 출신이 2명이나 포함됐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입사지원서의 기재 양식을 지원자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학력을 포함한 이력을 쓸 수도 있고 쓰지 않아도 된다.출신 고교나 결혼여부,성장과정 등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SK건설도 앞으로 입사지원서란에 학력란을 지원자 자율에 따라 기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공채부터 ‘대졸’로 제한된 지원자격을 없앴다.대신 서류와 필기시험을 통과한 자에 한해 치르는 면접시간을 크게 늘려 조별토론과 임원면접,총재면접 등을 합쳐 1인당 1시간10분씩을 할당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각 직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이같은 방식을 결정했다.올해부터는 면접을 한층 강화,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면접에 활용키로 했다. 대아건설은 본사 직원 200명 중 65%가 지방대 출신이다.건설회사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인사채용 방식 때문이다.채용 안내문도 지방대에 우선적으로 보낸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를 만들어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하면 ‘삼성직무 적성검사(SSAT)’ 성적으로 2차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에서는 2차 때까지의 성적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면접 성적으로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은 지난해부터 2단계에서 3단계로 확대하면서 1인당 면접시간도 60분에서 160분으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측은 “지난 2000년 입사 4년차 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학점과 인사고과를 비교했더니 학점과 업무성적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학 학점보다는 SSAT와 면접점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도구 개발이 절실 일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출신대학이나 학점 대신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SSAT를 활용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적지 않은 비용 때문에 새로운 평가도구를 개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L기업의 한 관계자는 “학력란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는 있지만 능력 검증방식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폐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S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서류심사에서부터 수천명씩 몰려드는 지원자들을 감당하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학력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면서 “인재 발굴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동시에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제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안종철 인권위 차별조사국장 “학벌을 비롯한 각종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안종철(安鍾澈) 차별조사국장은 24일 “학벌차별은 고용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이드라인에는 업종별·직종별 필요한 학력 기준이 포함되며, 인권위는 이를 공기업 뿐만 아니라 사기업 등 모든 채용기관에 권고할 계획이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EEOC는 고용상의 각종 차별을 없애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직종별·업종별로 필요한 학력을 가이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인권위는 EEOC의 사례를 참조,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핸드북을 만들 방침이다. 그는 학벌의 문제점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꼽았다.특정 대학 출신이 무리지어 사회 전 분야에서 권력을 독점하는 현상이 사회의 응집력을 분산시키고 비합리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적자원이 학벌 때문에 너무 소진되고 있습니다.선진사회로 가는 걸림돌이지요.공무원,특히 법조계의 경우 위로 올라갈수록 특정대학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인권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50명 이상 채용하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조사·분석해 차별적 요소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제인총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대 경제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차별 철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그는 “인권위에 시정명령권은 없지만 학벌이라는 비합리적인 요소를 계도적으로 점검하고 척결,완화하는 것이 인권위의 목적”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정권고를 통해 끊임없이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교육부와 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학교,기업,언론 모두 학벌차별을 비롯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헤드헌터 정해탁사장 “구인시장이 이미 학력 위주에서 능력과 경력 위주로 변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트업체 ㈜ANS 정해탁(丁海坼) 사장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학력을 채용 기준의 중요 요소로 삼는데 대해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세계적인 추세가 이미 학력보다는 전공에 따른 능력과 경력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유독 우리나라 기업들은 학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외국기업이라고 학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는 구인을 의뢰하는 외국 기업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경험과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어느 대학을 나왔든 필요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채용의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옮기거나 취업난이 극심해진 면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긴 구직자도 적지 않다.”면서 “일부 지방대 출신자의 경우 전공에 따라 국내 기업들보다는 외국 기업들에 인기가 많다.”고말했다.세계적인 고용 현장에서는 특정 대학의 브랜드가 무의미하다는 것. 그는 “급변하는 고용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학력 쌓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자기만의 전공을 살려 꾸준히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1세기에 학력만 믿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했다가는 금방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 장관 인터넷추천제 공직사회 다면평가 국회 설전

    “인터넷 추천으로 장관을 뽑은 사례가 있나.”(한나라당 임인배 의원) “내가 알기로는 없다.”(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 “그렇다면 (인터넷 추천은) 정치적 쇼가 아니냐.”(임 의원) “인터넷 추천은 꼭 그 추천을 통해 장관이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그런 창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자는 것이다.”(조 위원장) “공직사회에 유행하는 ‘사오정·오륙도’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사오정은 ‘45세에 정년을 준비해야 한다.’ 오륙도는 ‘56세에도 안 물러나면 도둑놈이다.’라는 뜻이다.”(자민련 안대륜 의원) “들어 봤다.”(조 위원장) “다면평가제 좋은데,공직사회를 개혁의 파트너가 아닌 대상으로 삼아서 오는 상실감에서 떠도는 말이 아닌가.”(안 의원) “나도 안다.”(조 위원장) 2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장관 인터넷 추천제’ 및 ‘공직사회 다면평가제’를 놓고 여야 의원과 조 위원장간에 오간 일문일답이다.노무현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쌓인 불만들을 이구동성으로 털어놓은 셈이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다면평가제는 주요보직에 있는 사람은 점수를 잘 받고 변방부서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불공정게임”이라고 지적했다.같은 당 윤철상 의원도 “다면평가제가 정실인사를 합리화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평가자의 주관으로 평가의 특정 항목을 키우느냐에 따라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중앙인사위의 고위직 추천사이트는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면서 “헤드헌터 등 전문가 추천이나 민간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민간정보에 의존한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최경주, 니클로스와 동반/ PGA 마스터스 1R 같은조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에서 잭 니클로스(63)와 동행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회 주최측이 발표한 대회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10일 밤 11시 니클로스,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인 헌터 메이헌 등과 나란히 티오프한다. PGA 투어 최다승(71승)과 마스터스 최다 우승(6회),메이저 최다승(18승) 기록을 보유,‘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니클로스와의 동반 라운딩은 최경주의 경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주와 니클로스는 지난해 메모리얼대회 때 함께 라운딩한 경험이 있고,그 당시 니클로스는 최경주에게 “지켜보고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하루 전날 열린 파3홀 대회에 아들 호준(6)군과 함께 출전했다. 마스터스 파3홀 대회에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어린 아들에게 캐디백을 맡기는 것이 관례.호준군은 테일러메이드가 특별 제작한 어린이용 캐디백에 최경주의 클럽을 담아 라운드에 따라 나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영화채널 홈 CGV ‘바람난 여자들’ 특집

    영화채널 홈CGV는 여자들의 이유 있는 변신을 다룬 ‘바람난 여자들’특집을 7~10일 오전 10시에 마련한다. 7일은 유부남과 바람을 피운 두 여자가 사후 세계의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레이디스 룸’,8일은 남편의 배신에 대한 복수를 그린 ‘은밀한 복수’이다. 9일은 홀리 헌터 주연의 ‘미스 파이어크래커’,10일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에서는 ‘제시카 추리극장’의 ‘안젤라 랜스베리’를 만날 수 있다.
  • 경제 플러스/ 시네마 콤보 DVD 플레이어

    삼성전자는 DVD타이틀 제작업체인 비트윈,20세기폭스 등과 손잡고 콤보 DVD플레이어와 DVD타이틀 40장을 패키지로 구성한 ‘시네마 콤보 DVD 플레이어(사진·모델명 SV-DVD 40T)’를 20일 출시했다.‘사운드 오브 뮤직’,‘타이타닉’,‘디어헌터’ 등 명화 20편과 자연다큐멘터리,학습 전용 타이틀 등으로 구성됐다.가격은 60만원대.
  • 책/’유비쿼터스’,정보화 덫에 걸린 당신

    엘리베이터,주차장,대형 매장,은행 현금지급기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앞에 섰을 때 혹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정보를 밝힐 때 찜찜했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일상의 일거수 일투족이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친친 동여매진 시대.그것이 진정한 보호장치인지,아니면 집단적·일방적인 감시인지에 물음표를 찍게 되는 건 당연하다. ‘유비쿼터스’(리처드 헌터 지음,윤정로·최장욱 옮김,21세기북스 펴냄)는,컴퓨터 없이는 한순간도 돌아가지 않을 것같은 네트워크 세상을 냉정히 들여다본 문명비평서다. 우선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개념부터.물이나 공기가 그 자체로 일상이듯,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상징하는 용어다.그리고 이는 컴퓨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개념이기도 하다.그렇게 탄생한 조어가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특수 시스템을 내장한 휴대전화기가 인공위성과 연결돼 지름길을 귀띔하고,인터넷에 접속한 전자레인지가 최적의 조리법을 스스로 검색해 식탁을 꾸미고,냉장고에 내장된 컴퓨터가 부족한 야채를 자동주문하고….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이렇듯 공상소설에나 나올 설정들을 착착 현실로 옮겨놓는다.그러나 책은 그 ‘빛’보다는 ‘그림자’를 짚는 데 힘을 실었다.연중무휴로 생활 도처에서 개인을 감시,기록,분석하는 사례들은 소름끼친다.2001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범죄자를 색출하려고 길거리 행인들을 상대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해프닝을 소개한 뒤 그것이 사회구성원들을 위한 ‘보호’인지,‘감시’내지는 ‘정보독점’인지 따진다.책은 문명비평서이자 미래사회 지침서다.한톨의 비밀도 허용하지 않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 요구되는 새 역할자가 있는데,이름하여 ‘멘탯’(Mentat)이라는 것.프랑크 허버트의 공상과학소설 ‘모래행성’에 나오는 ‘멘탯’은 대량의 정보를 흡수하고 분석하는 ‘생각하는 기계’인간.가치관이 없는 컴퓨터를 대신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짜정보만을 간추리는 몫을 담당한다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의문.멘탯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릴 때 그를 저지할 대안은 없을까.정보독점을 막을 강력한 카드는 이른바 ‘N정당’으로 통하는 ‘네트워크 군대’.한 곳에 일방적으로 집중된 권력을 거부하고 평등한 정보공유를 실행하는 주체로,이를테면 ‘붉은 악마’나 ‘노·사·모’ 등이 네트워크 군대의 한국식 모델인 셈이다. 지은이는 정보관리 및 보안,사이버 범죄 분야의 미국인 전문가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
  • 김광웅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의 장관론 “장관 정부정책 이해 깊어야”

    “장관 자리,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대부분이 낙점을 고대하고,간부들이 그 앞에서는 허리를 굽히고 부처의 정책을 결정하는 장관 자리가 대단하지 않다는 주장이다.이 얘기를 한 사람은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을 3년이나 지낸 김광웅(金光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다.그는 2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한 장관론(長官論)을 설명했다.김 교수는 최근 ‘새 정부의 바람직한 장관 리더십’이란 논문도 발표했다.이를테면 새 정부의 장관들에게 주는 선배 장관으로서의 조언인 셈이다. ●장관급 위원장을 지낸 입장에서 장관 자리에 대한 평가는. 장관이 굉장한 자리라고 생각하기 쉽고 그렇게들 인식하고 있지만,그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전윤철·진념 전 경제부총리 같은 사람은 예외에 불과하고,많은 장관들이 짧은 임기 때문에 전임 장관의 뒤치다꺼리만 하다가 그만두게 된다.관료사회를 바꾸려면 한 세대가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장관에 취임하는 사람은 정부가 어떤 곳인지를 알아야한다.국회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정부 정책을 상당히 다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실제로 장관에 취임하고 난뒤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다는 얘기를 정치인 출신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있다. ●중학교 교장이 교육부총리로,젊은 여성변호사가 법무장관으로 거론되면서 관료사회가 반발하는 조짐이 있는데. 개혁을 하려면 기관장의 성향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낡은 틀에서 벗어나려면 장관의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하지만 이승만 정부 때 농민이 농림부 장관을 맡았지만 그는 곧 사직했었다.노무현 새 대통령의 진보적 정책공약이 관료체제의 사이클과 맞지 않은 게 많다는 점은 새 정부의 큰 단점이다. ●조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한 장관 인선의 기준이 있다면. 장관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도 감안해야겠지만 노무현 정부의 리듬 속에서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동시에 부처 각각이 아니라 관련 부처간의 관계를 집합적으로 고려하는 게 21세기의 인사방식이다.안보·국방팀,경제팀,사회문화팀,일반행정팀으로 나눠 팀워크를 고려해야 한다.장관과 차관도한 팀으로 봐서 인선을 해야 한다. ●장관에게 필요한 덕목과 자질은 무엇이라고 보나. 첫째,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를 가장 잘 알아야 하고 같은 철학을 가진 사람을 장관으로 뽑아야 할 것이다. 둘째,자신이 맡은 부처의 직원을 독려하고 그들로부터 최상을 끌어낼 줄 아는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국회·언론·국민 등을 대상으로 정책을 설득하는 정치력도 있어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감성적인 지성도 가져야 한다.쉽게 흥분하고 화를 잘내고 의심이 많은 사람도 있고 간부나 직원들을 들들 볶는 장관들도 흔하다. 물론 이런 감성적 지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에 내무행정 관료가 들어가 행정자치부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중앙인사위의 인사전문가가 인사비서관이 됐어야 하는데 내무관료 출신이 임명된 점은 실망스러운 일이다.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이 일부는 본관에서 근무하고 일부는 별관에서 근무하게 되는 점은 잘못된 것이다.비서실 직원 사이에 계층이 생길 것이다.앞으로 인사 때마다 허둥대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면 노 정부 인선 5개년 계획을 짜야 한다. 헤드헌터를 활용하고 직능별 데이터베이스인 ‘탤런트(능력) 은행’을 설립해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美 “佛·獨 치즈·와인 사지말자”이라크戰 나토지원 요청거부에 반감

    이라크 사태로 빚어진 유럽과 미국간 갈등이 양측의 언론전쟁으로 번진 데 이어 경제전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12일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상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이 미 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오랜기간 동맹관계였던 프랑스·독일 등이 미국에 강하게 맞서고 있는 데 대한 배신감으로 보복성 차원의 제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J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프랑스 와인은 소의 피를 청정제로 사용해 미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며 프랑스 생수와 와인 수입을 금지할 것을 검토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워너 위원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한 재정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미의회 의원들이 촉발시킨 불매운동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미국 시장 내 프랑스 치즈와 와인 소비는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으로 치즈를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치즈온라인닷컴’사는 12일 프랑스에 대한 미국의 감정 악화로 미국내 판매율이 15%나 떨어졌다고 밝혔다.프랑스 전통 치즈를 판매하는 ‘프로마제닷컴’ 역시 주문량이 평소 때의 80%로 줄었다. 또한 이들 사이트에는 미국 소비자들의 항의 메일도 폭주하고 있다.한 미국인은 “당신네 나라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으니 우리도 프랑스에 대해 어떤 식으로라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문을 하지 않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 대한 보복 조치로는 독일 주둔 미군 철수가 논의되고 있다.던칸 헌터 하원 국방위원장은 “독일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미국인들의 슬픈 눈물이 너무 빨리 말라버렸다.”며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의 재배치안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논의의 중심은 독일 주둔 미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간의 정치적 감정 싸움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도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조지프 리버먼 의원조차 “프랑스와 독일의 반대 목소리는 유럽 전체를 압도할 정도로 크다는 점에 그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민주당 톰 랜토스 하원의원은 “프랑스·독일·벨기에의 배은망덕함과 비타협적인 태도에 넌더리가 난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도 “우리가 손해를 입지 않고 프랑스와 독일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퍼붓는 등 원색적인 비난까지도 오가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밀레니엄/ CEO이사회 ‘견제,균형’이 핵심

    어떤 형태의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가능케 할까. 수많은 기업들이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탐구해 왔지만 여전히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짧은 자본주의 역사와 오너중심 재벌체제로 낙후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선진 경영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는 미국과 유럽도 사정은 비슷하다.탄탄한 기업지배구조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추악한 스캔들 여파로 잇따라 무너지면서 해답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국내에서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기업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열띤 기업지배구조 논쟁을 다뤘다.핵심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사외이사들간 바람직한 ‘견제와 균형’의 모색이다.전체 대기업의 대다수가 CEO-이사회 의장 겸직체제인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시사점이 많다. ◆바람직한 기업 지배구조 기업지배구조에서 흥미로운 점은 나라별로 특정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는 것이다.독일에서는 각각 감독과 경영을 맡는 두개의 이사회를 따로 두는 것이 보편적이지만,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들은 단일 이사회를 좋아한다.미국에서는 독립된 목소리들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고경영자를 제외하고는 이사회를 전부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반면 영국에서는 이사회에 가급적 많은 경영진들이 포함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독일·미국·영국 등 3개국 모두 회계부정 등 잘못된 경영행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이는 훌륭한 지배구조는 이사회의 형태보다도 올바른 경영행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사회 의장의 바람직한 역할을 놓고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미국에서는 통상 CEO와 이사회 의장을 한명의 ‘보스’가 겸직한다. 이로 인해 CEO와 이사회 의장이 각기 다른 사람일 경우,해당 기업이 쇠약해지거나 불안한 과도기 상태로 접어드는 징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뉴욕증권거래소는 겸직의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CEO의 참석 없이 사외이사들끼리만 정기적으로만나 회의를 갖기를 권고한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많이 바뀌고 있다.저명인사들로 구성된 미국의 기업경영 관련 비영리단체인 ‘컨퍼런스 보드’(The Conference Board) 산하 자문위원회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다른 사람이 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의 이사회 의장으로 CEO는 겸직하지 않고 있는 앤드류 그로브는 이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영국 대기업들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뽑고 있다.금융인 데렉 힉스(Derek Higgs)는 최근 정부 용역을 받아 사외이사들의 역할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그의 견해는 상당부분 미국적인 아이디어와 맥을 같이 한다.그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경영진의 이사회 참석을 선호하는 영국에서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전체의 20%도 채 안된다.또 의장과 CEO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물론,전직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 가운데 큰 논란을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외이사 중에서 수석(首席)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이사회 의장 없이 회의를 주재하고,까탈스러운 주주들을 직접 만나 회사 상황을 알리라고 권고한 대목이다. 이에 대해서는 찬사와 비난이 엇갈린다.헤드헌터업체인 러셀 레이놀즈의 사이먼 바르톨로뮤는 “주주들 사이에 스파이를 두는 끔찍한 일”이라고 비난한다. 반면 옥스포드대의 콜린 메이어 교수는 “사외이사들에게 무거운 책임의식을 부여하고 투자자들과 직접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한다. 힉스는 또 사외이사들이 훌륭한 업적을 올리려면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하며,한사람이 2개 이상의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 안되고,사외이사의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보고서의 내용대로 된다면 헤드헌터들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 같다. 힉스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의견도 피력한다.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회사에서는 사외이사끼리 더더욱 정기적으로 모일 필요가 있다.특히 CEO가 독선적인 경향이 강할수록 그 만남은 중요해진다.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처럼 강력한 ‘수석 이사’를 두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수석 이사를 통해 사외이사의 생각을 CEO에게 전달하고,이사회 의장과 CEO 겸직에서 파생되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CEO와 이사회 의장이 이미 분리돼 있는 영국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한다.그래야만 이런 이원적인 구조가 강력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두 사람이 항상 으르렁대거나,반대로 지나치게 유착돼 있으면 기업이 쇠약해지거나 이사회의 존재가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석이사 같은 제3자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줄 경우,경영진과 이사회간에 형성된 미묘한 힘의 균형이 흔들리게 된다.사외이사들이 의장없이 너무 자주 회의를 갖게 되면 의장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 점도 올바른 기업지배구조를 위해 유념해야 할 부분으로 꼽는다. 사외이사에게 의장 역할의 성과를 1년에 한번 정도만 평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견제와 균형에 너무 치중하면 거꾸로 불균형과 실패를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김일섭 회계연구원 원장 새 정부 출범을 20여일 앞두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벌체제 개혁을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기업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이에 맞춰 한국회계연구원 원장으로 오랫동안 국내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천착해 온 김일섭(金一燮) 이화여대 경영부총장을 만나봤다. 그는 최고경영자(CEO)-오너(재벌총수 등)-이사회의 3각축이 원활히 작동돼야 선진 기업지배구조 구축은 물론,치열한 ‘비즈니스 정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역량있는 CEO가 기업지배구조의 정점에서 풍부한 역량을 펼쳐야만 투명경영·효율경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의사 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게 바람직한가. 기업지배구조의 핵심은 힘의 배분이다.최고경영자는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실행하는 사람’을 말한다.즉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다. 이상적인 기업지배구조는 CEO와 이사회의견제 및 협업을 통해 무게중심이 계속 옮겨가는 형태다.미국의 엔론이나 월드콤이 ‘CEO 독재’ 때문에 회계 부정사건에 연루됐다면 우리나라의 대우나 현대는 ‘오너 독재’로 타격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의 특징은. 기업이 의인화(擬人化)돼 있다.예를들어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보다 ‘이건희’나 ‘이병철’을 떠올리는 식이다.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개인·가족기업으로부터 발전했다. 특히 재벌이라 불리는 대기업에서 보이는 높은 내부 지분율과 소유주의 경영참여에 따른 소유와 경영의 높은 융합도는 세계적으로 특이한 현상이다. ●한국형 지배구조에서도 CEO와 이사회가 힘을 골고루 나눠갖는 모델은 가능한가. 우리나라는 사정이 좀 다르다.다른 나라와 달리 오너의 힘이 강하다.전체으로 CEO-오너-이사회가 각각 60%-25%-15% 정도로 힘을 나눠 갖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한다.최대 관건은 CEO에 어떤 사람이 오는가이다.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는 45세부터 20년간 CEO를 지냈다.이런 인재를 찾기까지 4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또한 이사회의 활성화 없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생각할 수 없다.기업들이 규율있는 시장의 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이사회의 존재와 운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보다 오너에 비중을 더 많이 둔 것은 굳이 오너의 힘을 막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회사의 의사결정 구조가 잘못되면 곧 주가에 반영되는데 불을 안고 뛰어들 오너가 어디있겠는가.다만 시장의 규율이 엄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기업퇴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이 사전·사후 감독을 통해 경영진에 대해 견제 기능을 수행해야 하고 이런 금융기관의 결정에 정치권의 입김도 없어야 한다.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지배구조의 원죄는 상당부분 정부가 안고 있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업지배구조 혁신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지배구조 자체를 고치기보다는 의사결정을 누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우리나라는 이미 기업회계기준의 전면 개정,결합재무제표 작성 의무화,계열회사들의상호보증 금지,상장회사들의 사외이사 선임 의무화,감사위원회 설치 의무화 등을 도입해 시스템 자체는 과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시장규칙을 엄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재벌문제에 있어 더욱 그렇다.이를 위해 시장을 감시할 수 있는 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한국은행을 잘 운영해야 한다.특히 시장도 기업지배구조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관건이기 때문에 세 기관의 수장을 잘 뽑고 이들의 임기보장·인사권독립 등을 실현해 줘야 한다. ●시장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자본시장은 주주의 권리행사와 M&A(기업인수·합병) 활성화 등을 통해,상품시장은 기업의 생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통해 경쟁력 없는 기업을 걸러내야 한다. 경영자시장은 경영성과의 평가를 통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전문 경영자들의 재배치를 주도해야 한다.좁은 의미에서 기업지배구조라고 볼 수 있는 내부규율도 중요하지만 개혁은 시장규율의 활성화 강화로부터 시작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울시, 경영기획단장 재공모

    서울시는 4일 시 재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경영기획단장을 공개모집했으나 응모자가 2명에 불과한 데다 적격자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시는 이번에도 적격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헤드헌터를 통해 특별 채용할 방침이다.시는 “지난달 22일 공모에 응한 2명을 상대로 한 면접에서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면서 “내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0일간 응시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경영기획단장은 연장이 가능한 2년 계약직으로 중기 재정계획 수립,시 재정사업 투·융자 심사,기금 및 부채관리,주요사업 심사평가 등 주로 재정과 평가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731-6136. 박현갑기자
  • 그래미상 8개부문 후보에 노라 존스의 ‘come away with me’

    재즈 보컬 노라 존스가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로 제45회 그래미상의 신인 아티스트,최우수 여자가수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명실공히 차세대 재즈 보컬 디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시상식은 오는 23일. 1979년 뉴욕 태생인 존스는 1996년 재즈 잡지 ‘다운비트’가 재즈학도들에게 시상하는 ‘student music award’에서 ‘최고 재즈 보컬리스트 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재즈 명문인 노스텍사스대학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하고 펑키 퓨전 밴드인 ‘왁스 포에틱’에서 활동하다 자신의 밴드를 결성했다.찰리 헌터의 2001년작 ‘Songs from the analog playground’에서 두 곡을 부른 뒤 평론가 및 팬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앨범의 특징은 모든 노래가 2∼3분대라는 것.재즈의 경우 즉흥연주를 하지 않는 한 짧게 노래를 만드는 게 더 어렵다.부담없이 곡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또 재즈 보컬 신인의 음반에는 유명곡이 많지만 그의 앨범은 수록곡 14곡중 11곡이 자신과 밴드 멤버들의 창작이다.자신감의 표현이다. 첫 곡‘don't know why’는 제시 해리스의 기타와 존스의 보컬이 낭만적인 하모니를 이룬다.타이틀곡 ‘come away with me’는 존스의 곡으로 연인에게 속삭이듯 부르는 보컬이 매력적이다. 컨트리 스타일의 ‘lonestar’는 포크음악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려냈다.대미를 장식하는 ‘the nearness of you’는 청량한 피아노 연주가 보컬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다.EMI. 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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