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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사슬의 역전…상어 잡아먹는 바다사자

    먹이사슬의 역전…상어 잡아먹는 바다사자

    바다의 ‘사냥꾼’(헌터)으로도 불리는 상어들이 사냥(헌팅)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뉴포트비치 인근 해안에서 고래 관찰 관광 배에 타고 있던 한 사진작가가 바다사자 무리가 자신의 몸집보다 좀 더 작은 진환도상어떼를 습격하는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해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대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는 더 나은 시야에서 사냥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그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포식자가 먹이가 되는 그야말로 자연의 놀라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는 예전에도 바다사자가 작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이날은 서로 다른 바다사자 5마리가 어린 진환도상어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바다사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사냥하는’ 포식자들이라고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설명한다. 바다사자는 오징어나 문어, 청어, 우럭, 고등어 같은 어류는 물론 작은 상어도 먹이로 삼는다. 물론 이들도 결국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에는 먹이가 된다. 반면 이번에 바다사자들의 희생양이 돼버린 진환도상어는 고등어나 다랑어, 게르치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어류를 주로 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갑각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이들은 또 해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닷새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환도상어는 어릴 때 자신보다 큰 상어나 바다사자를 피하지 못하고 쉽게 표적이 되고 만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캠퍼스 산하 상어연구소의 크리스 로우 소장은 바다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작은 상어들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런 사례가 꽤 자주 일어난다”면서 “그들은 1.5m짜리 레오파드 상어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성장하는 진환도상어가 다 자라게 되면 상황은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로우 소장은 말했다. 사진=슬레이터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경선 슈퍼화요일] “정치혁명보다 안정”… 흑인·아시아계 절대적 지지 받은 클린턴

    [美 경선 슈퍼화요일] “정치혁명보다 안정”… 흑인·아시아계 절대적 지지 받은 클린턴

    힐러리 지지 노년층 투표 독려 차량 제공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권 위해 노력…샌더스는 그 같은 활동 하지 않았다” “샌더스도 새롭긴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감 있고 경륜이 있는 힐러리가 대통령이 돼야죠.”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린 버지니아주 알링턴 오로라힐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차려진 ‘버지니아 하이랜즈’ 투표소에서 만난 70대 할머니 바버라 데이비스는 몰고 온 자동차와 재킷 가슴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가 적힌 스티커를 크기별로 붙이고 있었다. 그는 클린턴을 뽑은 이유를 이렇게 밝힌뒤 “힐러리를 지지하는 노년층이 투표를 더 많이 하도록 투표소까지 차량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버지니아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지만 알링턴을 포함한 북버지니아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주변 상당수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힐러리를 더 지지했다. 안정적인 나라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버지니아 투표소에서 만난 상당수 유권자들은 ‘정치 혁명’을 외치는 ‘아웃사이더’ 버니 샌더스 후보보다는 클린턴의 안정감을 택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클린턴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였다. 알링턴 투표소에 가족과 함께 온 흑인 찰리 잭슨(50)은 “우리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며 힐러리에게 한 표를 던졌다”면서 “현실적인 중산층 정책을 바탕으로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시티 투표소에서 만난 멕시코 출신 안토니오 사마(45)는 “힐러리가 히스패닉 등 소수계 인권을 위해 많이 노력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샌더스는 그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젊은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알링턴 투표소에 점심시간을 이용, 단체로 나타난 20여명의 젊은이들은 클린턴과 샌더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생 캘리 헌터(22)는 “힐러리는 여성 후보에 대한 반감보다는 기득권 느낌의 식상함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결국 힐러리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버지니아 주도 리치먼드를 중심으로, 고학력자가 많은 동부 지역과 흑인 등이 많은 남부 지역에서 골고루 표를 얻었다. 미 언론은 “버지니아 결과가 클린턴 지지층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 경선이 열린 11개 주 가운데 버지니아를 비롯,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로 몸담았던 아칸소와 앨라배마, 조지아, 매사추세츠, 테네시, 텍사스 등 7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샌더스를 이겼다. 특히 아칸소를 중심으로 히스패닉과 흑인이 많은 텍사스와 앨라배마, 조지아 등에서 7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얻으면서 ‘남부 방어벽’ 지키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 언론은 “클린턴이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상당수 주에서 승리해 저변 넓히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슈퍼 화요일 대승을 발판으로 7월 최종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 전까지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도 많다. 이날 서민층 백인 표를 앞세워 4개 주에서 클린턴을 누른 샌더스의 거센 공격이 예상되는데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기소를 주장하는 ‘개인 이메일 스캔들’ 등 악재도 배제할 수 없다. 알링턴(버지니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뜬공·땅볼·뜬공… 김현수 “긴장했다”

    뜬공·땅볼·뜬공… 김현수 “긴장했다”

    “긴장했고 생각이 많았다.”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가 미프로야구(MLB) 한국인 루키 중 가장 먼저 시범경기에 나섰으나 부담 탓에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김현수는 2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처음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경기부터 중심 타선에 배치된 그는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윌리엄스 페레스의 직구를 받아 쳤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페레스는 지난해 7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유망주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인 3회 1사에서는 우완 대니 브라와를 상대로 1루 땅볼에 그쳤고 6회에는 좌완 헌터 세르벤카에게 막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 수비 때 교체됐다. 김현수는 시속 140㎞ 중반의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 정도의 볼 스피드는 국내에서도 자주 접한 터라 실전 감각만 끌어올리면 좋은 타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는 무난했다. 4회 닉 마커키스의 안타 타구를 유격수에게 송구했고 AJ 피어진스키의 뜬공은 아웃 처리했다. 이날 경기는 4-4로 비겼다. 김현수는 경기 뒤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긴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공이 없어 타구가 밀리지 않았지만 싱커 등 변화구가 많다 보니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최상의 모습은 아니었고 한국에서처럼 편히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SPN은 “김현수는 이미 클럽하우스 문화에 적응했다. 첫 시범경기에서는 ‘타석에서 갈 길이 꽤 멀다’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와 한국의 긴 스프링캠프에 대해 얘기했다. 한국은 1월에 캠프를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김현수는 새로운 경험을 해야 한다. 오늘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게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건 기쁜 일이다. 부족한 것은 경기를 통해 바로잡아 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만년 유망주’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는 첫 실전 경기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학주는 이날 애리조나주 스콧 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 1도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자랑하던 수비에서 실책 2개를 저질러 0-3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美대통령들은 UFO와 관련됐나?…UFO 진실 밝히는 ‘그 두 번째 시간’

    美대통령들은 UFO와 관련됐나?…UFO 진실 밝히는 ‘그 두 번째 시간’

    최근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확인비행물체(UFO) 등 외계 생명체를 둘러싼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사실 UFO를 언급했던 미국의 정치인은 힐러리만이 아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도 UFO와 관련한 사건과 공약 등으로 관심을 끈 이들이 있었다. 특히 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 중 하나로 UFO 관련 기밀 공개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UFO 문제가 종종 거론돼왔다. 대체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UFO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려 하는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이 문제를 거론하길 꺼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UFO 분야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미 국민에게 UFO는 ‘정보자유’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맹 교수는 1995년 ‘유에프오 신드롬’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일찌감치 UFO에 대한 호사가적 관심을 학문적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맹 교수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은 인권이나 자유 문제에 민감하며 정부가 국민에게 되도록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에게는 국가가 국민에게 국가 안보에 해가 될 정도로 너무 많은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대체로 지배적이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KUFOS)는 한국UFO연구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26일 오후 7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UFO의 진실 밝히는 두 번째 시간’을 갖는다. 지난달 8일 국내 최초로 열린 세미나 이후 두 번째 학문적 접근이다. ‘제2회 KUFOS 연례세미나’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초청 연사로 맹 교수를 비롯해 서종한 KUFOS 소장, 그리고 국내 유일의 UFO헌터 허준씨가 각각 발표자로 나선다. 맹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최근 화제와 관련하여 ‘미 대통령과 UFO’라는 주제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UFO와 관련한 사건과 공약, 청문회 등의 다양한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UFO헌터 허 씨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의도적 대기촬영으로 촬영에 성공한 영상과 함께 당시 상황 설명, UFO 핫스팟(관심 지역)에 관한 생생한 체험담을 공개한다. 마지막으로는 서 소장이 ‘존 브로 방식의 UFO 촬영 기술’과 관련해 맑은 날 캠코더로 100% 포착할 수 있는 UFO 촬영 기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실제 촬영한 놀라운 UFO의 비행 장면 영상과 포착된 UFO 사진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 소장은 “오는 4월, 광화문 광장에서 추진할 의도적 UFO 대기촬영에 앞서 능동적인 UFO 촬영을 어떻게 하는지를 알려주는 세미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퍼블릭 도메인(왼쪽), 한국UFO조사분석센터(KUFO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정부 녹양동서도 UFO 포착…잦은 출몰 이유는?

    의정부 녹양동서도 UFO 포착…잦은 출몰 이유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자주 목격되곤 하는 의정부에서 최근 또다시 UFO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목격됐다. ‘UFO 헌터’(UFO 전문촬영가) 허준(45)씨가 지난 15일 오후 7시 15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역 앞 광장에서 ‘의도적 대기 촬영’을 하던 끝에 UFO로 추정되는 괴발광체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22일 밝혔다. 허씨는 이날 서북쪽 상공인 양주시 방면에서 갑자기 출현한 괴발광체가 동북쪽인 천보산 방향으로 비행하는 장면을 발견한 직후 약 1분간 추적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파란색을 띤 럭비공 형태의 물체는 은은한 빛덩어리로 소음 없이 1분 남짓 비행한 뒤 건물 뒤쪽으로 사라지면서 더는 보이게 않게 됐다고 한다. 그동안 허씨는 의도적인 UFO 대기촬영을 의정부역 앞 동부광장에서 주로 시도해왔으나 인터넷상에 의정부역에서 2km정도 떨어진 녹양동에서도 많은 UFO 목격 보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 촬영을 시도하게 됐다. 또한 녹양동 주변에는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주둔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녹양동에서도 틀림없이 UFO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자체 판단했다는 것. UFO 관찰자들 사이에서는 UFO가 빈번히 나타나는 지역에서 촬영을 목적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허씨 역시 의정부역 근처인 녹양역 앞 광장에서 의도적인 UFO대기촬영을 시도한지 한 달여 만에 UFO를 포착해내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이에 대해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의 서종한 소장은 해당 영상을 분석·검토하고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내놨다. 서 소장은 “당일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통과 시각을 비교한 결과 시간대가 전혀 달라 인공위성은 아닌것으로 보이며 물체의 이미지 크기로 보아 실제 목격 당시 발광체의 크기는 매우 큰 물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괴발광체는 매우 밝은 빛을 발하면서 비행하는데 실시간 확대된 영상에서 보면 불꽃이 튀는 모습이 시종일관 관찰되며 마치 산란 효과처럼 물체 또는 물체 주변의 대기가 점멸과 회전을 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정부는 UFO 핫스팟(관심 지역)으로 불릴 만큼 UFO 출현이 잦은 곳”이라면서 “UFO가 자주 출몰하는 곳은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같은 주요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허준/서종한/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Iceland Desolation 아이슬란드 적요寂寥

    Iceland Desolation 아이슬란드 적요寂寥

    춥고 외로웠다. 그러나 아름다웠다. 알고 있다. 3개의 형용사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나란 인간,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겠다. 1년이 지나서야 일부를 해동해 본다. 약간의 온기를 더해. ‘얼음땡’도 아니고 ‘얼음땅’이라니! 1년 전 나에게는 2월이 가기 전에 써야 하는 유럽항공권 1장이 있었다. 그래서 목적지는 유럽, 시절은 겨울. 동행자는 없음이 자동 결제된 상황이랄까. 파리나 비엔나처럼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유럽의 로맨틱한 도시들을 먼저 떠올렸지만, 그 도시의 어느 뒷골목에 홀로 서서 윈도우를 힐끗거릴 내 모습을 생각하니 ‘성냥팔이 소녀(혹은 아줌마)의 재림’이 될까 두려워졌다. 그나마 심장박동수를 조금이라도 올려 줄 미지의 세계가 필요했다. 이름도 이상한 ‘아이슬란드’. 세상에 ‘얼음땡!’도 아니고 ‘얼음땅’이란 나라가 있다니. 공항 입국장은 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호텔은 전부 아이스호텔이 아닌지. 거리에 온통 스노맨들이 돌아다니고 집집마다 펭귄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건 아닌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무대가 된 나라라니 상상되는 것들마저 만화적이고 SF적이다. 오슬로를 경유해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 도착했다. 이 도시에 아이슬란드 인구 31만명 중 3분의 1이 넘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유는 분명했다. 2월 중순에도 영하 2℃와 영상 2℃ 사이를 오가는 ‘온난한’ 날씨 때문. 좋은 기후의 땅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킹들이 일부러 이름을 아이슬란드로 정했다는 것이다. 더 위도가 높고 인간이 살기 어려운 땅에 그린란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같은 이유라니 일찌감치 작명의 위력을 알았던 걸까. 그러나 아이슬란드에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왔다. 다행이 낮 동안 부지런히 태양이 눈을 녹이지만 문제는 도시가 항상 젖은 느낌이라는 것.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한 용품을 챙기기는 했어도 우산을 고려하지 않았던 내게 비장의 무기는 오슬로에서 구입한 방수재킷이었다. 누군가 아이슬란드에서는 방한보다는 방수가 중요하다고 했었다. 현지인처럼 출퇴근한 투어들 사실 온전히 혼자일 자신이 없어서 예약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G 어드벤처G Adventure 여행사에서 기획한 ‘아이슬란드 로컬 리빙’이라는 자유로운(?) 그룹(?) 여행이었다. 방이 예닐곱개쯤 되는 2층 집 하나를 빌려 15명이 3박 4일간 현지인처럼 살아 본다는 취지였다. 아침은 냉장고의 식료품으로 각자 해결하고, 저녁은 셰프도 아닌 현지 가이드가 양갈비 오븐구이 등의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좋다는 여름을 제쳐 두고 한겨울에 사람들이 아이슬란드를 찾는 이유는 오직 한 가지다. 흔히 오로라라고 부르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역에서 오로라 관찰이 가능하다. 북극권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자다가도 창문 밖으로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헌터들은 더 선명한 오로라를 보겠다고 밤이 되면 인공조명이 없는 외곽으로 ‘헌팅’을 나간다. 일기 예보, 대기 관측을 하듯 오로라 관측 정보en.vedur.is도 시시각각 업데이트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일행에게 내려진 진단은 ‘가능성 희박’.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이틀 연속 밤을 기다렸지만 차를 몰고 나가기도 어려운 악천후였다. 그러니 낮 동안 아이슬란드를 열심히 즐길 수밖에. ‘로컬 리빙’답게(?) 각자가 예약해 둔 투어 프로그램을 찾아 외출했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귀가했다. 그 유명한 블루라군 온천욕부터 골든서클투어, 동굴탐험, 빙하워킹 등이 기본이고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싱벨리르 국립공원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행사 직원 말로는 물에 들어가면 춥지 않다는데, 한국에서라면 휴교령이 떨어질 눈보라 속에서 아이슬란드 학생들은 조깅을 하고 있었으니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다. 남부 해안을 도는 투어 프로그램을 선택한 날 아침에도 눈보라가 거셌다. 눈도 뜰 수 없을 만큼 눈이, 아니, 아이스가 날리고 있었다. 투어가 취소되지 않는 것이 영 불만인 채로 발이 푹푹 빠지는 길을 걸은 끝에 투어 버스에 탑승. 이후 창밖은 온통 하얀 풍경뿐이었다. 눈이 내리는 풍경, 눈이 쌓인 풍경, 눈이 녹은 풍경, 눈이 감기는 풍경, 눈이 휘둥그레지는 풍경, 눈이 멀 것 같은 풍경 등등. 바람은 또 어찌나 센지 ‘스코카포스’처럼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조차 휙휙 넘어가는 책장처럼 허공으로 날릴 정도였다. 머나먼 적요의 땅에서 아이슬란드는 적요의 세상이었다. 전체 국토의 11%가 빙하로 이루어진 황무지. 사람도 건물도 귀한, 천년 이끼의 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땅. 적요의 절정은 레이버렌디동굴Leiðarendi Cave 속이었다. 동굴에는 인공 조명이 없었다. 방문자 센터 같은 것도 없었다. 차에서 내려 헬멧과 헤드랜턴을 하나씩 배급받았고 별다른 이정표도 없는 길을 따라가니 곧바로 동굴 입구였다. 뚝뚝 물이 떨어지고 바닥이 흥건한 동굴 속을 웅크리고 걷다가 비로소 넓은 공간을 만났을 때 가이드는 모두에게 헤드랜턴을 끄라고 명령했다.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도 말고, 소리도 내지 말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여태 이토록 온전한 어둠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눈앞에 손을 가져가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귀가 토끼처럼 커지고, 코가 개처럼 예민해지는 느낌. 가이드의 사소한 ‘트릭’은 아이슬란드 동굴탐험을 일생 기억할 만한 경험으로 남게 했다. 자연스럽게 자연현상을 체험하게 하는 것. 이것은 아이슬란드에서 체험했던 모든 투어에 일맥상통하는 철학처럼 보였다. 자연을 아끼고 보존한다는 ‘오만한’ 접근이 아니라 그냥 그대로 두는 것 말이다. 아이슬란드 남쪽의 유명한 해변인 레이니스피아라Reynisfjara에 도착해 버스를 내릴 때 가이드가 여러 번 반복한 말이 있다. “절대로 바다에서 등을 돌리지 말아요!” 그날 파도는 정말 거셌다. 주상절리대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변이었고 검은 모래사장은 제법 넓었다. 전쟁이라도 하듯이 온몸으로 돌진해 서로에게 몸을 던지는 파도들은 괴성을 지르는 듯도 했다. 저 바다에서 수영을 감행했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했다. 그렇게 무모한 짓은 상상도 해 보지 않은 내가 안전을 자신하며 바닷가로 돌출한 주상절리대 앞으로 나간 순간 거대한 파도가 전속력으로 돌진해 왔다. 설마 하며 뒷걸음질 치는 속도보다 파도가 달려오는 속도가 빨랐고, 이내 발은 무릎까지 흠뻑 젖고 말았다. 이 나라의 날씨가 그러하듯, 아직도 생생하게 활동하는 화산들이 그러하듯, 파도조차도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움직이고 있지 않았다. 투어 버스의 히터가 젖은 부츠를 몇시간 만에 말릴 수 있을 만큼 화끈했기에 다행이었다.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 얼음의 이면, 눈꺼풀의 이면 한 해가 지나 다시 그 부츠를 꺼내 신었는데 발등을 덮은 고무 부분이 칼로 벤 듯 갈라져 있었다. 12월 내내 그 까닭을 고심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아이슬란드 빙하 투어 때문이었다. 흔히 아이젠(이건 브랜드 이름이다)이라고 부르는 크램폰Crampons을 착용했다가 발을 잘못 놀려 신발이 찢긴 것. 남들은 성큼성큼 잘도 돌아다니는데 조금만 비탈이 져도 혼자서 쩔쩔매며 얼어붙어 버렸던 굴욕도 다시 떠올랐다. 스카프타펠Skaftafell 국립공원의 빙하는 생각보다 미끄러웠고, 신비로운 푸른빛이었으며,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해 보였지만 피켈등반용 얼음 도끼에 쉽게 부서졌다. 작은 크레바스 안으로 몸을 웅크려 들어가자 바닥에 얕은 시내가 흐르고 있었다. 두꺼운 빙하를 통과하는 동안 빛조차 파랗게 물이 들어 있었다. 시간이 무한히 농축된 곳. 사실 나는 빙하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몇해 전 안나푸르나의 크레바스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발이 자꾸만 헛디뎌졌다. 크레바스 안이 끝없는 심연의 어둠만은 아니라는 사실에 조금은 힘이 났던 것 같다. 다시 레이카비크로 돌아와 마지막 밤은 혼자만의 숙소를 선택하고 시내에 남았다. 아이슬란드의 필수 코스라는 블루라군Blaa Lonið까지는 거리가 멀기도 했고 원래 로컬들은 가지 않는 곳이라는 말에 힘입어 과감하게 패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 니나 & 효도르Nina & Horður는 성공적이었다. 남다른 인테리어 감각을 지닌 젊은 부부 니나와 효도르의 고급스러운 취향도 맘에 꼭 들었다. 앙큼하게도 공항까지 캐리어를 끌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인 데다가 아이슬란드의 모든 집에서는 수도꼭지를 틀면 온천수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른 저녁 옥상 야외 테라스에 놓인 작은 자쿠지는 김을 모락모락 뿜어내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가소롭다는 듯 눈발이 떨어지고 있었고.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차가운 공기에 머리를 맡긴 채 눈을 감았다. 처음엔 동굴의 어둠이, 곧 이어 빙하의 푸른빛이 보였다. 눈꺼풀을 투과하는 빛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나는 보았다. 희미하게 일렁이는 녹색 장막을. ‘나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은 푸른 작별의 손짓을. ▼아이슬란드를 꿈꾸는 여행자를 위해 G 어드벤처 투어 아이슬란드 로컬 리빙 6일 168만원부터 포함사항 현지 주택 4박, 조식 4회, 중식 1회, 석식 2회(요리교실), 레이카비크 시티 투어, 오로라 관찰(차량 포함) 불포함 사항 항공료 및 기타 식사, 개별 선택 투어 | 한국 대리점 신발끈여행사 02 333 4151 gadventures.kr 나이스트립(주) 꿈꾸는 여행 아이슬란드 7일 여행 529~549만원 포함사항 런던 경유 항공편 및 전일성 식사 및 숙소, 교통편, 가이드, 일정표상의 관광지 입장료 포함 불포함 사항 개인경비 및 가이드, 기사 팁 출발 1~2월 매주 수요일 예정 02 771 1932 www.icelandtour.co.kr 샬레트래블앤라이프-자체 여행 전문가팀이 제작한 <아이슬란드 101>은 국내에서는 드문 한국어 가이드북으로 감성이 넘칠 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숙소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맞춤형 여행도 예약할 수 있다. 02 323 1280 iceland.chalettravel.kr 글·사진 천소현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연간 수억대 수입 1인 창작자 나동현 씨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연간 수억대 수입 1인 창작자 나동현 씨

    국내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고, 인터넷 개인 방송만으로 인기 연예인 부럽지 않은 수입에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1인 창작자 또는 소셜 크리에이터, BJ(Broadcasting Jockey) 들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발달로 콘텐츠 이용과 생산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부상 중인 직업인이다. ‘대도서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1인 창작자 나동현(38)씨를 만나 봤다. 그는 아프리카 TV와 유튜브에서 게임 중계로 유명해진 1인 미디어 창작자다. 유튜브 중계에서만 월 2000만~3000만원을 벌고 광고까지 여러 편을 찍는 등 연간 수억대 수입을 올리는 잘 나가는 창작자다. 지상파 방송의 시청율 하락현상은 나씨같은 1인 창작자들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매스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1인 창작자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인터뷰는 나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지난 6일 했으며 이후 전화로 취재를 보완했다.   자신이 하는 방송을 ‘유교방송’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했더라. 무슨 뜻인가?-1인 방송의 70% 이상이 게임 방송이다. 게임 방송은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 얼굴을 드러내 놓고 하려면 부담스럽지 않으냐, 그래서 많다. 나머진 먹방, 토크쇼 등 일상적 소재를 다루는 방송인데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다. 그런데 국내 개인 방송 중 욕설을 하거나, 선정적인 모습으로 방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는 중계시 욕설이나 거칠 표현을 하지 않는다. 나 나름의 이미지 관리측면에서 유교방송이라고 한 것이다. 대도서관이라는별칭의 의미도 궁금하다.-대도서관은 내가 초기에 게임했던 ‘문명’이라는 게임에 나오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따온 것이다. 다양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방송은 주로 저녁에 하나?-그렇다.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4시간 정도 생방송을 한다. 각본없이 하다보니 힘들다. 1인 방송은 2개 유형이 있다. 우선 아프리카 TV처럼 라이브스트리밍 생방송이 있다. 구독자들끼리 방송을 보면서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나는 방송 중간에 화장실에 갔다오기도 한다. 하지만 생방송이라 연예인도 힘들어 한다. 다른 방송이랑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른 유형은 이러한 생방송을 30분 내외로 편집해서 VOD형태로 올리는 유튜브 방송이다. 여기서는 주로 댓글로 소통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유튜브형의 VOD콘텐츠가 대세다.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유투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검색해서 원하는 시간대에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프리카 생방송에서 많이 보는 인기방송이라면 5000명에서 1만명 정도가 보는 방송이다. 유튜브의 경우, 최소 3만에서 최대 20만명이 보기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구독자는 얼마나 되나?-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해, 지난해 7월 100만명 돌파에 이어 현재 115만명이다. 나이로 보자면 17세에서 30대 초반이다. 중·고고생들과 대학생이 상당수다. 남여비율로 보자면 53 대 47정도다. 그런데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다. 팬미팅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다. 2년 전 한국방송공사의 ‘이소라의 가요광장’이라는 라디오 프로에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다. 오픈 스튜디오 행사였는데 일주일에 한번 갈 때마다 나를 보려고 많은 여성들이 나와 있더라. 지난해 8월에 팬미팅을 네이버에서 생중계한 적이 있다. 그때 당시 행사연출팀이 나보고 정말 놀랬다고 하더라. 기존 연예인들 팬미팅에서은 대체로 좋아하는지 음식, 동물은 무엇인지 등 개인적 관심사항을 묻는 데 비해 나에게는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1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선망하는 직업인으로서 묻는 식이었기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나는 예능진행자이기도 하다. 중·고생 등 청소년들도 많이 구독한다면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 늦은 시간에 방송을 시청하는게 옳은 일인지 궁금하다.-그 시간에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게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학생들이 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내 구독자 중에 고3들도 있었는데 대학에 잘 들어갔다. 현 교육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되지 않는다.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된다면 오히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4시간 방송하지만 구독자들은 적절히 조절해서 본다. 게임방송이라고 하지만 구독자들은 나의 예능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다. 직장인의 경우, 밤에 야근하면서 듣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라디오처럼 듣는 사람들도 있다.해외구독자도 있다고 들었다.-구글에서 알려줬는데 구독자가 80만명이 되었을 무렵 조사한 결과, 해외구독자가 40%였다. 현지인도 있겠으나 아마도 유학생들인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 대한 향수때문이 아닌가 싶다. 독일에 친척 동생이 있는데 거기서도 나를 안다고 하더라. 구독자가 많은 걸 보니 타고난 말재주꾼같다. 1인 방송에서 언변과 콘텐츠 중 어느 게 더 중요한가?-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물론 아프리카 생방송을 하려면 말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유튜브는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리기때문에 말을 잘 못해도 편집의 묘를 살릴 수 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신의 성공포인트를 꼽으라면?-기존의 게임중계는 특정 게임을 평가하고 이기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공략방송’ 중계식이었다. 나는 여기에다 예능쇼 기능을 가미했다. 스토리텔링 요소를 넣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등 ‘실황’대목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서 괴물이 나오는 장면에서 깜짝 놀라는 목소리를 집어넣는 등 구독자와 함께 즐기며 소통하려 한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같다. 하지만 단순한 중계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유튜브에 게임영상물이 많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게임만 올리는 것보다 중간 중간에 어떻게 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내 중계방식을 콘텐츠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게임회사도 나에게 자기네 게임으로 게임해달라고 요청한다. 나만의 콘텐츠를 인정한다는 것 아니겠느냐. 하지만 나는 기업에서 요청받고 게임을 중계하지는 않는다. 내가 판단해서 재미있는 게임 중심으로 한다. 외국 게임회사에서 자기 게임을 중계해줬다고 고맙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누구나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했던데.-생방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시간 혼자 오디오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유투브 형태에서는 가능하다. 유튜브에서는 ‘선한 경쟁’이 가능하다. 두명의 크리에이터가 같은 콘텐츠를 올려도 서로 피해가 되지 않는다. 유저들이 비교해서 볼 여지가 있어서다. 말을 잘 못해도 3~5분으로 녹화분을 축약하면 되기때문에 기획력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다. 특히 주부층들이 1인 창작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육아 쇼핑 청소 요리 등 주부들이 지닌 다양한 상식들을 현재는 블로그에서 소화하나 요즈음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영상을 찍기가 편하지 않느냐.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블로거에서 유튜부로 유입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한국 집에서 영상을 만들어도, 미국으로 나가는 등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 외화획득도 가능하다. 외화를 버는 방식이 궁금하다.-구글에서 돈을 받기때문에 외화를 버는 것이다. 유튜브는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 기존의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으로는 해외진출이 힘들다. 국내에서 보기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유튜브를 이용하면 한국 집에서 영상을 올려도 미국에서도 볼 수 있다. 내가 영어로 제목을 단다면 말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 광고가 아닌 미국광고가 나오기때문에 미국 단가기준으로 수익이 생기는데 우리 단가보다 7배나 된다. 우리나라는 크리에이터에게 조회당 0.8원에서 1원을 준다. 반면 일본은 3.8원에서 4.6원이고 미국은 7.2원으로 우리의 7배다. 이런 차이는 광고 수주 가능성때문이다. 국내에 광고시장이 있다고 하지만 외국에 비해서는 적다. 국내에서도 영어를 잘한다면 영어 콘텐츠로 세계를 공략할 수있다. 외화획득은 국가적으로도 유익한 일 아니냐. 나의 경우, 유튜브에서만 월 2000만~3000만원을 벌고 이와 별도로 자동차나 음료 등 국내외 기업의 광고출연도 한다. 현재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키즈(kids) 콘텐츠에서 핵심을 찾으려 한다. 유아에게는 별도의 언어가 필요없다. 그쪽이나 이쪽 모두 3~4세가 보는 프로로 제목과 자막만 영어로 달아준다면 영어권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유야방송의 경우, 팬심을 가진 구독자 연령대가 30~40대로 나오는데 엄마, 아빠들이다. 이들이 자녀를 위해 검색해서 보는 것인데 영어나 러시아 등 외국어 타이틀을 내걸면 된다. 싸이의 해외진출도 유튜브 공이 커다.  1인 창작자로 성공하려면 뭘 갖춰야 하나?-우선 꾸준함이다. 동영상 콘텐츠를 매일 꾸준히 1년 정도는 올려야 한다. 매일 올리기 힘들면 일주일에 3편 정도는 올려야 한다. 그리고 올리는 주기를 월·수·금 이런 식으로 공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이용자들이 그 주기에 맞춰 들어와 볼 수 있지 않느냐. 다음으로는 기획력이다. 어떤 콘텐츠를 소재로 해서 중계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5000원으로 하루 지내기’ 등 자신만의 콘텐츠 기획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번째로는 인내심을 들고 싶다. 처음에는 방송을 하더라도 이용자들이 당연히 없거나 적을 수 밖에 없다. 꾸준히 인내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주부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인 창작자로서 저작권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같다.-게임 중계시 상황에 따라 음악을 가미하는데 저작권있는 음악은 쓰지 못하고 있다. 음원 구입비용이 멜론에서 한 곡당 700~800원인데 1만원 이상을 주고서라도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일부 1인 창작자들의 경우, 저작권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구독자가 얼마되지 않으면 저작권 협회에서 방치하다 유명해지면 나중에 몰아서 저작권료를 달라고 청구하는 식이다. 한 곡당 쓸 수 있게 해주면 저작권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인데 그런 플랫폼이 없다는 게 아쉽다. 단가는 조회수별로 단가를 매길 게 아니라 구입할 때 매기면 된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저작권자 입자에서도 좋은 일인데 그런 플랫폼이 없다는게 아쉽다. 앞으로 1인 미디어는 더 늘어날 것이고 인디 가수들의 수입도 늘어나지 않겠느냐. (CJ E&M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은 E&M이 보유한 음원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고 CJ E&M 관계자가 부연설명을 함) 수억원을 버는 인기 BJ가 과거에 불법다운로드 받은 게임으로 중계했다는 것이 최근에 문제가 됐다. 본인은 고소운운까지 했던데 어떻게 된 일인가.-사과했다. 3~4년 전 초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한 마인크래프츠라는 게임을 중계했는데 돈을 주고 구입한 게임이 아니었다. 최근에 이 문제를 누가 제기했는데 3~4년 전의 문제를 마치 내가 지금 한 것인양 걸고 넘어저 순간적으로 감정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고소 운운했다 바로 사과했다. 이후 그 게임도 정식으로 돈을 주고 구입했다. 요즘은 모두 내가 구입한 게임으로 중계한다. 방송하면서도 정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1인 BJ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은 우호적인것 같지는 않다. 별풍선을 얻기 위해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BJ를 지칭하는 비속어인 ‘별창남·별창녀’라는 표현들이 그러한 예다. 인식을 바꿀려면? -나는 욕설이나 거친 표현 등을 하지 않아서인지 BJ 중에서 별풍선은 적게 받는 편이다. 다른 BJ들도 변하려 한다.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안되나 개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MCN(Multi Channel Network)- 1인 미디어 시장의 산업화는 MCN(Multi Channel Network)에서 알 수 있다. MCN은 지상파 등 대형 사업자 위주의 콘텐츠 제작, 유통분야에서 대도서관같은 1인 창작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려는 미디어 사업자다. 연예인에게 연예 기획사가 있듯이 MCN은 콘텐츠 기획, 마케팅, 홍보, 교육, 저작권, 수익관리 등 1인 창작자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창작물에서 생기는 광고 수익을 동영상 플랫폼, 창작자와 공유한다. 대표적인 사업체로는 CJ E&M, 트레져헌터 등이 있다. 대도는 CJ E&M의 1호 크리에이터이다. CJ E&M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2013년 7월 이 사업에 나섰으며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독립 스튜디오도 두고 있다. 현재 DIA TV라는 이름으로 MCN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TV도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진출과 대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앙띵, 악어, 김이브 등 성공한 창작자들이 만든 트레져 헌터라는 MCN스타트업도 있다. 트레져 헌터는 뷰티 전문 MCN을 인수하고 웹드라마를 배급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MBC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KBS는 예티스튜디오로 사업을 펴고 있다. 글 박현갑 온라인뉴스국장 eagleduo@seoul.co.kr 촬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나 홀로 만들어…전 세계인이 즐겨요”

    “나 홀로 만들어…전 세계인이 즐겨요”

    국내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고, 인터넷 개인 방송만으로 인기 연예인 부럽지 않은 수입에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1인 창작자 또는 소셜 크리에이터, BJ(Broadcasting Jockey) 들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발달로 콘텐츠 이용과 생산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부상 중인 직업인이다. ‘대도서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1인 창작자 나동현(38)씨를 만나 봤다. 그는 아프리카 TV와 유튜브에서 게임 중계로 유명해진 1인 미디어 창작자다. 유튜브 중계에서만 월 2000만~3000만원을 벌고 광고까지 여러 편을 찍는 등 연간 수억대 수입을 올리는 잘 나가는 창작자다. 지상파 방송의 시청율 하락현상은 나씨같은 1인 창작자들의 등장과 무관하지 않다. 매스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1인 창작자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인터뷰는 나씨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지난 6일 했으며 이후 전화로 취재를 보완했다. 자신이 하는 방송을 ‘유교방송’이라고 재미있게 표현했더라. 무슨 뜻인가?-1인 방송의 70% 이상이 게임 방송이다. 게임 방송은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된다. 얼굴을 드러내 놓고 하려면 부담스럽지 않으냐, 그래서 많다. 나머진 먹방, 토크쇼 등 일상적 소재를 다루는 방송인데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경우다. 그런데 국내 개인 방송 중 욕설을 하거나, 선정적인 모습으로 방송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나는 중계시 욕설이나 거칠 표현을 하지 않는다. 나 나름의 이미지 관리측면에서 유교방송이라고 한 것이다. 대도서관이라는별칭의 의미도 궁금하다.-대도서관은 내가 초기에 게임했던 ‘문명’이라는 게임에 나오는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따온 것이다. 다양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방송은 주로 저녁에 하나?-그렇다. 밤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 4시간 정도 생방송을 한다. 각본없이 하다보니 힘들다. 1인 방송은 2개 유형이 있다. 우선 아프리카 TV처럼 라이브스트리밍 생방송이 있다. 구독자들끼리 방송을 보면서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나는 방송 중간에 화장실에 갔다오기도 한다. 하지만 생방송이라 연예인도 힘들어 한다. 다른 방송이랑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른 유형은 이러한 생방송을 30분 내외로 편집해서 VOD형태로 올리는 유튜브 방송이다. 여기서는 주로 댓글로 소통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유튜브형의 VOD콘텐츠가 대세다.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유투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검색해서 원하는 시간대에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프리카 생방송에서 많이 보는 인기방송이라면 5000명에서 1만명 정도가 보는 방송이다. 유튜브의 경우, 최소 3만에서 최대 20만명이 보기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 구독자는 얼마나 되나?-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해, 지난해 7월 100만명 돌파에 이어 현재 115만명이다. 나이로 보자면 17세에서 30대 초반이다. 중·고고생들과 대학생이 상당수다. 남여비율로 보자면 53 대 47정도다. 그런데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다. 팬미팅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들이다. 2년 전 한국방송공사의 ‘이소라의 가요광장’이라는 라디오 프로에 게스트로 나간 적이 있다. 오픈 스튜디오 행사였는데 일주일에 한번 갈 때마다 나를 보려고 많은 여성들이 나와 있더라. 지난해 8월에 팬미팅을 네이버에서 생중계한 적이 있다. 그때 당시 행사연출팀이 나보고 정말 놀랬다고 하더라. 기존 연예인들 팬미팅에서은 대체로 좋아하는지 음식, 동물은 무엇인지 등 개인적 관심사항을 묻는 데 비해 나에게는 초등학생에서부터 중학생,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1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선망하는 직업인으로서 묻는 식이었기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나는 예능진행자이기도 하다. 중·고생 등 청소년들도 많이 구독한다면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 늦은 시간에 방송을 시청하는게 옳은 일인지 궁금하다.-그 시간에 공부해야 한다고 하는게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학생들이 다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내 구독자 중에 고3들도 있었는데 대학에 잘 들어갔다. 현 교육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교육이 되지 않는다.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된다면 오히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4시간 방송하지만 구독자들은 적절히 조절해서 본다. 게임방송이라고 하지만 구독자들은 나의 예능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다. 직장인의 경우, 밤에 야근하면서 듣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라디오처럼 듣는 사람들도 있다.해외구독자도 있다고 들었다.-구글에서 알려줬는데 구독자가 80만명이 되었을 무렵 조사한 결과, 해외구독자가 40%였다. 현지인도 있겠으나 아마도 유학생들인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 대한 향수때문이 아닌가 싶다. 독일에 친척 동생이 있는데 거기서도 나를 안다고 하더라. 구독자가 많은 걸 보니 타고난 말재주꾼같다. 1인 방송에서 언변과 콘텐츠 중 어느 게 더 중요한가?-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물론 아프리카 생방송을 하려면 말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 유튜브는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리기때문에 말을 잘 못해도 편집의 묘를 살릴 수 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자신의 성공포인트를 꼽으라면?-기존의 게임중계는 특정 게임을 평가하고 이기는 방법을 안내하는 등 ‘공략방송’ 중계식이었다. 나는 여기에다 예능쇼 기능을 가미했다. 스토리텔링 요소를 넣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등 ‘실황’대목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서 괴물이 나오는 장면에서 깜짝 놀라는 목소리를 집어넣는 등 구독자와 함께 즐기며 소통하려 한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같다. 하지만 단순한 중계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유튜브에 게임영상물이 많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게임만 올리는 것보다 중간 중간에 어떻게 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내 중계방식을 콘텐츠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게임회사도 나에게 자기네 게임으로 게임해달라고 요청한다. 나만의 콘텐츠를 인정한다는 것 아니겠느냐. 하지만 나는 기업에서 요청받고 게임을 중계하지는 않는다. 내가 판단해서 재미있는 게임 중심으로 한다. 외국 게임회사에서 자기 게임을 중계해줬다고 고맙다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누구나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될 수 있다고 했던데.-생방송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시간 혼자 오디오로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유투브 형태에서는 가능하다. 유튜브에서는 ‘선한 경쟁’이 가능하다. 두명의 크리에이터가 같은 콘텐츠를 올려도 서로 피해가 되지 않는다. 유저들이 비교해서 볼 여지가 있어서다. 말을 잘 못해도 3~5분으로 녹화분을 축약하면 되기때문에 기획력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다. 특히 주부층들이 1인 창작자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육아 쇼핑 청소 요리 등 주부들이 지닌 다양한 상식들을 현재는 블로그에서 소화하나 요즈음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영상을 찍기가 편하지 않느냐.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블로거에서 유튜부로 유입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한국 집에서 영상을 만들어도, 미국으로 나가는 등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 외화획득도 가능하다. 외화를 버는 방식이 궁금하다.-구글에서 돈을 받기때문에 외화를 버는 것이다. 유튜브는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다. 기존의 국내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으로는 해외진출이 힘들다. 국내에서 보기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유튜브를 이용하면 한국 집에서 영상을 올려도 미국에서도 볼 수 있다. 내가 영어로 제목을 단다면 말이다. 이 경우, 우리나라 광고가 아닌 미국광고가 나오기때문에 미국 단가기준으로 수익이 생기는데 우리 단가보다 7배나 된다. 우리나라는 크리에이터에게 조회당 0.8원에서 1원을 준다. 반면 일본은 3.8원에서 4.6원이고 미국은 7.2원으로 우리의 7배다. 이런 차이는 광고 수주 가능성때문이다. 국내에 광고시장이 있다고 하지만 외국에 비해서는 적다. 국내에서도 영어를 잘한다면 영어 콘텐츠로 세계를 공략할 수있다. 외화획득은 국가적으로도 유익한 일 아니냐. 나의 경우, 유튜브에서만 월 2000만~3000만원을 벌고 이와 별도로 자동차나 음료 등 국내외 기업의 광고출연도 한다. 현재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키즈(kids) 콘텐츠에서 핵심을 찾으려 한다. 유아에게는 별도의 언어가 필요없다. 그쪽이나 이쪽 모두 3~4세가 보는 프로로 제목과 자막만 영어로 달아준다면 영어권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유야방송의 경우, 팬심을 가진 구독자 연령대가 30~40대로 나오는데 엄마, 아빠들이다. 이들이 자녀를 위해 검색해서 보는 것인데 영어나 러시아 등 외국어 타이틀을 내걸면 된다. 싸이의 해외진출도 유튜브 공이 커다.  1인 창작자로 성공하려면 뭘 갖춰야 하나?-우선 꾸준함이다. 동영상 콘텐츠를 매일 꾸준히 1년 정도는 올려야 한다. 매일 올리기 힘들면 일주일에 3편 정도는 올려야 한다. 그리고 올리는 주기를 월·수·금 이런 식으로 공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이용자들이 그 주기에 맞춰 들어와 볼 수 있지 않느냐. 다음으로는 기획력이다. 어떤 콘텐츠를 소재로 해서 중계를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5000원으로 하루 지내기’ 등 자신만의 콘텐츠 기획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번째로는 인내심을 들고 싶다. 처음에는 방송을 하더라도 이용자들이 당연히 없거나 적을 수 밖에 없다. 꾸준히 인내하며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주부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1인 창작자로서 저작권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것같다.-게임 중계시 상황에 따라 음악을 가미하는데 저작권있는 음악은 쓰지 못하고 있다. 음원 구입비용이 멜론에서 한 곡당 700~800원인데 1만원 이상을 주고서라도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일부 1인 창작자들의 경우, 저작권있는 음악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구독자가 얼마되지 않으면 저작권 협회에서 방치하다 유명해지면 나중에 몰아서 저작권료를 달라고 청구하는 식이다. 한 곡당 쓸 수 있게 해주면 저작권자 입장에서도 좋은 일인데 그런 플랫폼이 없다는 게 아쉽다. 단가는 조회수별로 단가를 매길 게 아니라 구입할 때 매기면 된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저작권자 입자에서도 좋은 일인데 그런 플랫폼이 없다는게 아쉽다. 앞으로 1인 미디어는 더 늘어날 것이고 인디 가수들의 수입도 늘어나지 않겠느냐. (CJ E&M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은 E&M이 보유한 음원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고 CJ E&M 관계자가 부연설명을 함) 수억원을 버는 인기 BJ가 과거에 불법다운로드 받은 게임으로 중계했다는 것이 최근에 문제가 됐다. 본인은 고소운운까지 했던데 어떻게 된 일인가.-사과했다. 3~4년 전 초등학생들이 많이 이용한 마인크래프츠라는 게임을 중계했는데 돈을 주고 구입한 게임이 아니었다. 최근에 이 문제를 누가 제기했는데 3~4년 전의 문제를 마치 내가 지금 한 것인양 걸고 넘어저 순간적으로 감정관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고소 운운했다 바로 사과했다. 이후 그 게임도 정식으로 돈을 주고 구입했다. 요즘은 모두 내가 구입한 게임으로 중계한다. 방송하면서도 정품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1인 BJ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은 우호적인것 같지는 않다. 별풍선을 얻기 위해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BJ를 지칭하는 비속어인 ‘별창남·별창녀’라는 표현들이 그러한 예다. 인식을 바꿀려면? -나는 욕설이나 거친 표현 등을 하지 않아서인지 BJ 중에서 별풍선은 적게 받는 편이다. 다른 BJ들도 변하려 한다.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안되나 개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MCN(Multi Channel Network)- 1인 미디어 시장의 산업화는 MCN(Multi Channel Network)에서 알 수 있다. MCN은 지상파 등 대형 사업자 위주의 콘텐츠 제작, 유통분야에서 대도서관같은 1인 창작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려는 미디어 사업자다. 연예인에게 연예 기획사가 있듯이 MCN은 콘텐츠 기획, 마케팅, 홍보, 교육, 저작권, 수익관리 등 1인 창작자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창작물에서 생기는 광고 수익을 동영상 플랫폼, 창작자와 공유한다. 대표적인 사업체로는 CJ E&M, 트레져헌터 등이 있다. 대도는 CJ E&M의 1호 크리에이터이다. CJ E&M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인 2013년 7월 이 사업에 나섰으며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독립 스튜디오도 두고 있다. 현재 DIA TV라는 이름으로 MCN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TV도 파트너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진출과 대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앙띵, 악어, 김이브 등 성공한 창작자들이 만든 트레져 헌터라는 MCN스타트업도 있다. 트레져 헌터는 뷰티 전문 MCN을 인수하고 웹드라마를 배급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MBC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KBS는 예티스튜디오로 사업을 펴고 있다. 글 박현갑 온라인뉴스국장 eagleduo@seoul.co.kr 촬영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2015 연구결산] ‘알쏭달쏭한 반려동물’ 고양이의 모든 것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고양이는 의외로 과학적인 연구로도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동물이다. 특히나 고양이는 개처럼 길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개가 인간과 3만년 이상을 함께 해온 반면 고양이의 반려역사는 ‘고작’ 수천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진화가 야생과 인간사회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2015년 한해 고양이를 주제로 한 세계 각국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들을 정리해봤다. 1. 고양이는 왜 박스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할까?  지난 2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연구팀은 박스 안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 분석을 통해 고양이가 ‘대응기제’(對應機制)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박스를 활용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다소 생소한 단어인 대응기제는 주변의 위협이나 위험등에 처할 때 이에 대처하는 반응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고양이는 박스를 일종의 대피소이자 안식처로 여기는 것. 위트레흐트대학 수의학 박사 클라우디아 빈크는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장소로 여겨 본능적으로 박스에 끌리는 것”이라면서 “하루 18시간~20시간을 자는 입장에서 고양이에게 자신을 숨기는 박스같은 장소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고양이가 꼭 박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몸을 적절히 숨길 수만 있다면 박스는 물론 쇼핑백, 서랍, 심지어 주전자 안에도 들어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러나 이와는 다른 주장도 있다. 일부 동물학자들은 고양이의 '박스 사랑'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론을 내놓고 있다. 정답은 고양이만 알고있다.   2.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에 의지해 먹이를 찾는다 지난 2월 영국 링컨대 동물학 연구팀은 고양이는 후각보다 시각을 더 지배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개와 더불어 고양이 역시 후각이 발달해 이 능력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찾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의 지배적인 감각이 후각보다 시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양이의 후각 능력은 개에는 못미치지만 인간에 비해 14배나 뛰어나며 청력 또한 좋다. 그러나 날카로운 눈을 가진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는 않다. 고양이는 대체로 흐릿한 모습으로 사물을 인식하며 6m 앞 밖에 보지 못하는 ‘근시’ 다. 또한 인간이 다양한 색상을 인식하는 반면 고양이는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우리가 갖지 못한 고양이 만의 장점도 있다. 고양이는 커다란 각막과 망막 뒤 쪽에 있는 타페텀(tapetum)이라는 반사층 덕분에 인간보다 어두침침한 빛을 6~8배나 잘 인식한다. 특히 인간이 180도의 시야를 가진 반면 고양이는 이보다 더 큰 200도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3. ‘고양이 목숨은 9개’ 비결은 바로 비타민D 서양 속담에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궁지에서 탈출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대 소속 왕립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고양이의 목숨이 9개’일 수 있는 비결은 비타민D라고 밝혔다. 비타민D 수치가 높은 덕분에 극심한 상처나 질병에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팀은 교내 동물병원에 입원중인 생명이 위독한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명 ‘태양비타민’이라고 부르는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고양이들은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30일 가량을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어류나 달걀 노른자위 등에 풍부하며, 사람의 경우 햇볕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에만 생성된다. 반면 고양이는 비타민D가 포함된 음식을 통해서도 영양 흡수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4. 왜 고양이는 개와 달리 주인을 ‘개무시’ 할까? 지난 9월 영국 링컨대학 동물행동전문가인 다니엘 밀스 교수 연구팀은 고양이가 왜 개보다 더 독립적인지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듯 개는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고양이의 이같은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일명 ‘낯선 상황 테스트’(SST)를 실시했다. 이 방법은 주로 유아를 여러 상황에 두고 그 반응을 지켜보는 테스트로, 연구팀은 20마리의 집고양이들을 낯선 환경에 주인, 처음 보는 사람, 홀로 놓고 그 반응을 관찰했다. 이같은 실험에서 보통 개는 주인과 더 밀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이는 개의 경우 주인을 (자신을 보호해주는) 안전한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개는 처음보는 사람이나 홀로 있을 때 크게 짖거나 수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격리불안(separation anxiety) 증세를 보인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고양이는 주인이 없어도 격리불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낯선 환경에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더 크게 우는 행동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를 격리불안 증세가 아닌 불만의 표시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밀스 교수는 “개에게 있어서 주인은 안전지대를 대표하는 존재”라면서 “이에반해 고양이는 낯선 환경에 스스로 대처하며 더욱 자주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의 이같은 특성은 ‘외로운 헌터’의 피(본성)가 아직도 흐르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주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5. 고양이 털 색깔에 따라 ‘공격성’ 다르다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수의학과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을 대상으로 자기 고양이의 공격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털 색깔에 따라 고양이들의 공격성 정도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엘리자베스 스텔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삼색털 고양이(calico cat)는 유독 공격적’이라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삼색털 고양이란 흰색을 주요 바탕으로 하여 다른 색상의 털 두 종류가 함께 나는 고양이를 말한다. 두 종류의 얼룩 색상은 검은색과 주황색이 대부분이다. 삼색털 고양이는 거의 다 암컷인데, 얼룩에 해당하는 색상들이 X염색체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 수컷이 삼색털을 가지고 태어난 경우 이는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며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불임증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74명의 고양이 주인들에게 자기 고양이가 하루 중 상황별로 내비치는 공격성의 수준을 점수를 매겨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암컷 삼색털 고양이, 흑백 얼룩고양이, 회색·흰색 얼룩고양이 등이 ‘상대적으로 인간에게 보다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 나아가 상황별 고양이들의 공격행동을 분석해보면 흑백 얼룩고양이들의 경우 손으로 들거나 만질 때, 회색·흰색 얼룩고양이들은 동물병원에 데려갈 때에 특히 공격적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삼색털 고양이들의 경우 일상 속 인간과 접촉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격적 행동을 취할 확률이 높았다며, 따라서 이 종류의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월등히 인간에게 적대적”이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적고 친화력이 높은 고양이는 검정, 회색, 흰색 고양이나 범무늬 고양이(tabby cat) 등이었다. 6. ‘와장창!’ 왜 고양이는 물건을 쓰러뜨릴까? ‘와장창!’ 소리에 거실로 나가면 어김없이 깨진 화병. 그 옆에는 고양이가 당신을 멀뚱히 쳐다본다. 이를 성가신 장난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고양이가 왜 이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는지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소개했다. 고양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동은 사냥과 같은 동물적인 본능이 아니라 바로 당신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유명 동물병원인 ‘더 캣 프렉티스’(The Cat Practice)의 에릭 도거티 박사는 “우리가 개를 길들이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생존에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다”면서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배가 고프거나 아프다는 것을 말하는 등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우리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실제로 사냥을 할 때는 테이블 위나 선반 위에 가만히 있는 물건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방바닥을 가로지르는 작고 빠른 대상을 쫓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베네딕트 컴버배치 ‘아내와 함께’

    [포토] 베네딕트 컴버배치 ‘아내와 함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오른쪽)와 그의 아내 소피 헌터가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 유럽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던전 헌터5,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함께 신규 업데이트 완료

    던전 헌터5,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함께 신규 업데이트 완료

    게임로프트가 모바일 핵 앤 슬래시 액션 RPG ‘던전 헌터 5’의 신규 업데이트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던전 헌터 5는 악마의 습격은 막아냈지만 폐허가 된 발렌시아 왕국을 배경으로 5개의 세계와 수 많은 던전을 오가며 복수의 여정을 떠나는 현상금 사냥꾼이 되는 내용의 게임이다. 최근 ‘버려진 사막’ 컨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던 던전 헌터 5는 새로운 스토리와 미션, 일일 이벤트 등을 선보였고, 자동 전투 모드를 추가한 바 있다. 이번 신규 업데이트는 가장 거친 용사만이 가질 수 있고 그 어떤 적도 이길 수 있는 전설급 장비가 추가되었으며, 수녀의 사원을 찾으면 새로운 미션과 다양한 스토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세 가지 무기와 세 가지 강력한 방어구를 얻을 수 있는 아쉬카디안 티켓도 등장했다. 아쉬카디안 티켓은 위험하고 거친 ‘버려진 사막’에 새롭게 등장한 특별한 던전을 돌파하고 수문장 히포시스를 쓰러뜨린 용사만이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네 가지 새로운 미니언을 획득해 요새를 더욱 강력하게 방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주 간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플레이와 다양한 퀘스트를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장비와 미니언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버려진 사막’을 뒤덮은 눈과 모래 속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 ‘던전 헌터 5’ 업데이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게임로프트 코리아 공식카페(http://cafe.naver.com/gameloftkr), 트위터(@gameloft_kr)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gamelof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이 ‘노잼’인 이유는 가까운 친구 탓” (英연구)

    “당신이 ‘노잼’인 이유는 가까운 친구 탓” (英연구)

    타인에게 웃음을 안겨주길 원하나 ‘능력’이 되지 않아 흔한 말로 ‘노잼’ 이라는 비난을 듣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 연구진은 누군가를 웃기고 싶은데 매번 실패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가까운 친구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1~13세 남녀 청소년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지, 또 각자의 유머감각은 어떠한지 등을 나타내는 질문지에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유머의 코드는 타인을 놀리는 내용을 담은 '공격적인 유머', 스스로를 낮춰 타인에게 웃음을 주는 '자학 유머', 본인을 과장되게 높게 평가해 유머감각을 뽐내는 '과장 유머'등으로 분류됐다. 이중 공격적인 유머는 초반에 매우 인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이 지난 뒤 다시 실험참가자들의 유머감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에는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지칭한 친구 사이에서 ‘유머 코드’의 공통점은 찾을 수 없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의 유머 코드가 유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친한 친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공격적인 유머를 좋아할 경우, 또 다른 한 친구도 전과 달리 공격적인 유머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한다는 것이다. 즉 A라는 사람이 즐겨하는(또는 좋아하는) 유머가 타인의 웃음을 유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A의 친한 친구가 재미없는 유머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염’된 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헌터 박사는 “애초부터 ‘유유상종’이기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 한 쪽의 특정한 유머 코드를 따라가는 경향이 짙었다”면서 “이러한 유머 스타일이 관계를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6개월 후에도 여전히 베스트 프렌드로 남아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사춘기, 청소년 관련 국제학술지인 ‘청소년 저널’(The Journal of Adolesc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워홈, 인천국제공항에 최초로 ‘치맥’ 판매

    아워홈, 인천국제공항에 최초로 ‘치맥’ 판매

    아워홈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최초로 판매한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인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위치한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 앤 키친’에 ‘치맥헌터’와 ‘인천별미’ 등 13개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푸드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 앤 키친은 기존의 버거헌터, 타코벨 등을 포함해 모두 18개 브랜드, 27개 개별 코너를 확보하게 됐다.  아워홈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탑승동 서편의 치맥헌터와 니맛, 여객터미널 동편의 인천별미 등 모두 3곳이다. 치맥헌터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판매한다. 또 인천국제공항 내 유일한 할랄 인증 레스토랑인 니맛은 불고기와 닭갈비를 주요리로 한 한식세트 2종과 할랄 커리류를 선보인다.  인천별미에서는 인천 신포시장의 원조 레시피와 식재료를 사용해 ‘화평동 세수대야 냉면’과 ‘신포우리만두 쫄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워홈의 대표 한식 브랜드도 다수 입점했다. 한우 육수와 현장에서 즉석으로 뽑은 면을 사용하는 고급 탕반·냉면 전문점 ‘손수헌’은 여객터미널 서편에 있다. 한식 퀵서비스 레스토랑인 ‘밥이답이다’는 탑승동 서편에 새로 문을 열었다. 팔도지역의 신선한 특산물로 만든 가정식 반상 전문 브랜드 ‘손수반상’은 지난 7월 첫 개점 이후 큰 호응을 얻어 여객터미널 동편에 추가 입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해마다 4500만명에 달하는 세계인이 찾는 인천국제공항이야말로 글로벌 입맛을 가늠하는 시험대로서 최적의 장소”라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브랜드를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차세대 먹거리’ 동영상 콘텐츠 확보전 가열

    이동통신 업계에 동영상 콘텐츠 확보 경쟁이 뜨겁다. 이통 3사가 미디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유튜브’와 ‘아프리카TV’ 같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핫질’을 출시했다. ‘핫질’은 연예인과 인기 BJ, 동영상 사업자 등이 자신의 채널에 동영상을 올려 이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아이돌 그룹, 여행, 반려동물, 인터넷 강의 등의 콘텐츠가 총 23개 채널에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연령과 성별, 시청 이력 등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는 UI(이용자 환경)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는다. 콘텐츠 제작사에 직접 투자를 통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양띵, 김이브, 악어 등 유명 1인 창작자를 보유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문기업 트레져헌터에 50억원을 투자해 트레져헌터의 동영상 콘텐츠를 핫질에서 제공한다. 최근 미디어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서비스 이용의 패러다임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통3사는 데이터를 통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각종 동영상 콘텐츠를 총망라한 ‘LTE 비디오 포털’을 출시하고 최신 미국 드라마를 발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KT는 이통3사 중 가장 많은 16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보유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최근 CJ와 미디어 산업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이통 3사 간 미디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BA, 2015 글로벌 IR-DAY 성황리 개최

    SBA, 2015 글로벌 IR-DAY 성황리 개최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주형철)은 초기기업 및 성장펀드를 운용하는 DSC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벤처기업을 해외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판로를 개척하는 ‘2015 글로벌 IR-Day’를 2015년 11월 3일 오후 2시 강남구 역삼동 MARU180 이벤트홀에서 성황리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해외 벤처캐피탈을 초청하여 우수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벤처 캐피탈의 경우 Altos Ventures, Big Basin Capital, JAFCO Investment, LB인베스트먼트 차이나 등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했으며, 국내에서는 ㈜뮤토스마트, ㈜토이스미스, ㈜플리토, ㈜트레져헌터, ㈜메이크어스, 만나씨이에이㈜, ㈜스탠딩에그, ㈜와이브레인, ㈜네오펙트, ㈜트라이팟 스튜디오스로, 총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벤처캐피탈을 연결하여 해외자본 투자와 해외 판로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다. 이번 글로벌 IR Day 참여기업들은 높은 호응을 보였고, 해외 벤처 캐피탈과 향후 진행될 성과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SBA는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예산과 2015년 설치한 서울산업진흥기금을 활용하여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BA는 서울소재 중소기업에게 투자, R&D, 컨설팅, 유통 등 기업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기금을 1,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하고 매년 창업초기기업, 성장도약기업 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여 우수한 중소,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2015 글로벌 IR-Day’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 담당자에게 문의(SBA 창업보육본부 투자지원팀 이민석, 070-4880-3073)에게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터가 헌팅 당해…상어떼 잡아먹는 바다사자 무리 포착

    헌터가 헌팅 당해…상어떼 잡아먹는 바다사자 무리 포착

    바다의 ‘사냥꾼’(헌터)으로도 불리는 상어들이 사냥(헌팅)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뉴포트비치 인근 해안에서 고래 관찰 관광 배에 타고 있던 한 사진작가가 바다사자 무리가 자신의 몸집보다 좀 더 작은 진환도상어떼를 습격하는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해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대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는 더 나은 시야에서 사냥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그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포식자가 먹이가 되는 그야말로 자연의 놀라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는 예전에도 바다사자가 작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이날은 서로 다른 바다사자 5마리가 어린 진환도상어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바다사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사냥하는’ 포식자들이라고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설명한다. 바다사자는 오징어나 문어, 청어, 우럭, 고등어 같은 어류는 물론 작은 상어도 먹이로 삼는다. 물론 이들도 결국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에는 먹이가 된다. 반면 이번에 바다사자들의 희생양이 돼버린 진환도상어는 고등어나 다랑어, 게르치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어류를 주로 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갑각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이들은 또 해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닷새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환도상어는 어릴 때 자신보다 큰 상어나 바다사자를 피하지 못하고 쉽게 표적이 되고 만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캠퍼스 산하 상어연구소의 크리스 로우 소장은 바다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작은 상어들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런 사례가 꽤 자주 일어난다”면서 “그들은 1.5m짜리 레오파드 상어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성장하는 진환도상어가 다 자라게 되면 상황은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로우 소장은 말했다. 사진=슬레이터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사를 ‘창조적’으로 배우는 방법/박상숙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역사를 ‘창조적’으로 배우는 방법/박상숙 국제부 차장

    “1100명이 바다로 떨어졌지만, 316명만 떠올랐어. 상어가 다 먹어 치웠거든.” 1975년 나온 영화 ‘죠스’에서 퀸트 선장은 식인 상어를 증오하게 된 사연을 괴롭게 회상한다. 영화에서 퀸트는 2차 대전 때 자신이 승선했던 미국 해군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호의 침몰로 상어밥이 된 동료의 복수를 위해 상어 사냥에 나선 것으로 묘사됐다. 허구의 인물이 내뱉은 한마디에는 사실 숨겨진 역사의 비극이 담겨 있다. 1945년 7월 인디애나폴리스호는 원자폭탄 수송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일본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 두 발을 맞고 12분 만에 가라앉았다. 당시 해군은 극비리에 진행한 히로시마 원폭 투하 계획이 드러날까 우려해 구조 신호를 묵살했고, 망망대해에서 5일을 버티던 장병들은 상어떼의 습격에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영화 개봉 20년이 지난 1996년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살던 11살 소년 헌터 스콧에게 TV 속 퀸트 선장의 대사는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역사 발표회를 앞두고 주제를 찾던 소년은 흥미를 느꼈다. 아버지와 함께 도서관으로 달려간 헌터는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관련 자료가 거의 없었다는 것과 당시 함장이었던 찰스 버틀러 맥베이 대령이 사건 은폐를 위한 희생양이 됐다는 점이다. 해군 당국은 침몰을 함장의 부주의 탓으로 몰고 가 그를 군사재판에 넘겨 50년형을 받게 했다. 나중에 무죄 선고를 받긴 했으나 희생자 유가족의 비난과 항의에 괴로워하던 맥베이 대령은 1968년 권총 자살했다. 헌터는 부모와 교사의 격려 속에 남은 생존자 150여명에게 연락을 취했다. 놀랍게도 대부분 반세기 동안 품고 있던 자료를 기꺼이 내주고, 일부는 소년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려주기도 했다. 인디애나폴리스호 침몰 사건의 진실은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헌터는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의 도움을 받아 1998년 맥베이 함장의 명예회복을 위한 결의안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 2년 뒤 의회를 통과한 결의안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맥베이는 사후 32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초등학생의 왕성한 호기심과 집념, 이를 지나치지 않고 조력자 역할을 다한 어른들의 성숙함이 역사를 다시 썼다. 국정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헌터의 이야기가 새삼 떠올랐다. 교과서 무용론이 나올 만큼 급변하는 교육 환경과 국정 교과서로 돌아가겠다는 복고적 정책의 동거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게다가 1970년대 ‘한국적 민주주의’로 무장한 국사책을 열공한 학생들이 이후 가장 반국가적(!) 세대가 된 것만 봐도 ‘올바른 역사’의 앞날은 대충 짐작할 만하다. 다양성을 무시하고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으로는 헌터와 같은 아이들을 길러 낼 수 없다. 애국심은 주입식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한 편의 영화를 계기로 스스로 역사를 공부하면서 참전 용사들의 조국애를 배운 헌터는 현재 해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헌터의 스토리에 감동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사연을 영화로 만들어 세계에 내다팔 계획이다. 국정이든 검인정이든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고 자유롭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 시급하다. 그래야만 진실도 밝히고, 애국심도 기르고, 덤으로 부가가치도 창출하게 되면 이 정부가 염불처럼 되뇌는 창조경제도 실현되지 않을까. alex@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광주의 ‘씨앗’이 경기서 꽃피게… 창업, 국가생존 차원 접근을”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광주의 ‘씨앗’이 경기서 꽃피게… 창업, 국가생존 차원 접근을”

    박근혜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7월까지 전국 17곳에서 문을 열고 창조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삼성이 지원하는 대구센터를 비롯해 각 센터는 국내 주요 그룹과 1대1 협력으로 운영되면서 예상대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본지는 지난 8월 첫째 주부터 지난 12일까지 전국 17곳의 센터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했으며, 그 최종회로 주요 센터장 및 전문가를 초청해 센터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봤다. 대담은 14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센터 회의실에서 주현진 산업부 차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선일 (삼성)대구센터장, 유기호 (현대차)광주센터장, 박용호 (CJ)서울센터장, 한종호 (네이버)강원센터장, 그리고 남정민 단국대 지식재산벤처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경쟁을 뚫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센터의 장으로서 임기(2년) 내 목표가 있다면. 김선일 정부·지방·기업이 함께 협력·지원하고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성공 스토리가 계속 나오고, 센터를 응원하는 박수 소리가 이어지도록 하겠다. 성공 여부는 오롯이 저와 직원들의 몫이다. 주말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유기호 센터의 주어진 미션뿐 아니라 지역에서 바라는 희망사업들이 많다. 지역 사업까지 센터가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다. 박용호 조센터의 열기가 일부 도시에 머물지 않고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도록 서울센터를 창조경제의 모티베이터로 만들겠다. 지난 1년 8개월간 누적 12만여명이 방문했고 10억여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창업 기업을 다수 배출하고 몇몇 기업은 외국에도 진출했다. 한종호 강원센터가 강원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의 추동자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지역 기반으로 센터가 운영되는데. 한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악지역이고, 나머지도 상수원 보호 구역 등의 규제로 묶여 있어서 산업 인프라가 취약하다. 인재의 외부 유출이 심각하고 인구도 정체 상태다. 창업 분위기가 성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센터에서는 기업가 정신 교육을 비롯한 창업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지방이 일관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중요하다. 유 센터의 지리적인 한계를 보완하려면 센터 간 연계와 교류가 강화돼야 한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의 씨앗이 경기도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환경,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광주에서 산업화될 수 있는 환경이 그것이다. 센터 간 상호 교차 근무나 파견도 해법이 될 수 있다. 남정민 중요한 건 대기업들이 창업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약속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창업지원은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다. 창업기업의 설립과 성장, 해외 진출까지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데, 혁신센터의 운영은 경진대회 같은 1회성 행사에 치우치고 있다. 초기 설립 이후에 필요한 시드머니(초기 자금) 및 엔젤 투자도 부족하다. 박 서울에 몰려 있는 인적·물적 자원들을 지방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 센터가 노력해야 한다. 나아가 서울센터는 강력한 벤처를 육성해 국내 시장으로 진출시킬 뿐 아니라 중국으로, 미국으로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주도 창업이어서 빠른 속도만큼 한계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남 국내 창업지원사업과 지원기관은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해 중복사업 문제가 생기고 있다. 실제로 한 지역의 혁신센터에서는 정부기관들이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1년 내내 경쟁적으로 운영한다. 유사 경진대회와 지원사업을 옮겨다니며 중복 지원을 받는 ‘좀비 벤처’도 늘고 있다. 한 정부가 창조경제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서면서 정부의 지원금만 따먹으려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 즉 ‘무늬만 창업자’들이 더러 나오는 게 사실이다. 창업 생태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이 같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지만 창업 활성화라는 큰 방향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 구글이 서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캠퍼스를 내는 것은 인재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그게 바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개방형 혁신’이다. 우리 기업들도 각지에서 센터를 통해 개방형 혁신을 하도록 정부·지역·기업이 함께 움직이는 플랫폼이 창조센터다. 정부 주도라는 이유로 무작정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이 문제다. 해외에서 대기업과 창업·벤처 육성을 연결한 우리나라의 창조경제 모델을 부러워하며 우리를 배우러 찾아오고 있다. 유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각국에서 이미 정부 주도로 창조경제 붐이 일고 있다. 오히려 우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지역·기업까지 같이 움직이는 모델이 나온 것이다. 이것은 큰 경쟁력이다. 박 세계 선진국들도 이름만 다를 뿐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축과 창업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리의 스타트업 창업자 수는 외국과 비교할 때 아직 매우 적은 수준이다. 우리는 정부 주도, 기업 및 지방 협력이란 틀을 이용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려는 것이다. 관성처럼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혀 (창조센터의) 뒷다리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생존 과제다. →혁신센터가 벤처 육성과 혁신산업의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 센터와 기업,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박 다시 강조하지만 창업은 국가 생존에 필수라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념과 진영 논리가 아닌 국가 존속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민관합동의 지원 정책, 이념과 진영을 떠난 혼연일치의 격려와 배려가 절실하다. 유 혁신센터 스스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역할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법률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센터의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한 창조경제는 단일 모델이 있는 게 아니고 각 지역의 최적한 모델을 찾는 게 관건이다. 강원도는 산림 자원과 문화적 자산, 지속 가능한 대안적 경제모델을 실험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강원도형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 생각이다. 김 전기차 테슬라를 만든 일란 머스크는 차 엔지니어도 아니고, 차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전기차 혁신을 일으켰고 세상은 바뀌고 있다. 우리는 혁신 없이는 도태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센터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1인창업 기업’이란 개념을 지양해야 한다. 1인창업 가게는 있어도 1인창업 기업은 없다. 모든 것은 협동이고 팀워크다. 남 17개 기업 스스로 자발적으로 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기업의 노하우와 경험, 지식을 스타트업에 전수해야 한다. 또 창업기업이 성장해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까지 최소 7년이 걸린다. 장기 투자 개념으로 지분투자, 창업보육 등 지원사업도 펴야 한다. 전국에 산재된 기술과 노하우, 인력 등을 한곳에 모으고 경쟁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필요하다. 혁신센터가 그 중심이 돼야 한다. 정리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토] 시애라, 섹시디바의 면모

    [포토] 시애라, 섹시디바의 면모

    가수 시애라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MC 로우스 링컨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더 라스트 위치 헌터(The Last Witch Hunter)’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시애라, 완벽 뒤태

    [포토] 시애라, 완벽 뒤태

    가수 시애라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AMC 로우스 링컨 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더 라스트 위치 헌터(The Last Witch Hunter)’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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