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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구청 농성’ 민주화운동 규정

    지난 87년 12월 13대 대통령선거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구로구청 농성사건과 대우어패럴,원풍모방 사건 등이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되고,관련자 95명은 민주화운동가로 결정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 이우정)는 6일 제14차 회의를 열고 “구로구청 농성 참가자 문모씨 등 3명은 부정선거 방지와 공명선거 정착 등 민주헌정질서 확립에 기여한 부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또 서모씨(37) 등 6명은 대우어패럴사건으로,정모씨(41·여) 등 2명은원풍모방사건과 관련,보상신청을 해 명예회복대상자로 선정됐다.나머지 신청자들은 대부분 유신반대운동 참가자들이다. 구로구청 농성사건은 대통령선거시 부재자투표함이 밀반출되자 공정선거감시단원과 학생,시민 등이 구청을 점거,건물에 불을 지르고 투표함 공개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항의농성을 벌인 일이다.이후 검찰은 1,034명을 연행,208명을 구속했다. 대우어패럴 사건(85년)은 노조결성과 관련,노조간부 3명이구속됐고,원풍모방 사건은 80년대 초 신군부 집권 시절 500여명의해직근로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이들 사건 모두 80년대 노동운동의 분수령이 됐다. 최여경기자 kid@
  • 격동의 페루정국 전망

    일본에 체류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이 지난 20일 사임의사를 발표,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전 국가정보부장의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로 시작된 페루 정국의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페루 내각은 대통령의 퇴진과 더불어 이번 주중으로 총사퇴할 예정이며 새 정부가 구성될 내년 7월까지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이새 내각을 구성,국정을 꾸려나가게 된다. 후지모리는 신변의 안전을 우려,일본에서 사임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제 페루로 귀국할지는 미지수다.체류가 예정보다 길어짐으로써 ‘일본 망명 모색설’이 제기되고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회(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안에도 그의 ‘말레이시아 망명설’이 나돌았으나 본인과 페루정부 각료들은 정상회담이 끝나는대로 귀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페루 언론들은 후지모리의 조기퇴진 발표가 장래에 드리워질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야당의원 매수 스캔들과 몬테시노스의 부정축재,인권유린 사건에 대한 특별수사 확대로 대통령의 입지가 좁아졌고,새 국회의장에 야당인 국민행동당 발렌틴 파냐과의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야당의원의 국회의장 당선으로 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장악할 경우몬테시노스 청문회 또는 부정축재수사 특별법 등 후지모리 자신은 물론 현 정권에 불리한 법안이 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큰 부담이됐다는 지적이다.이 때문에 그가 조기 퇴진을 앞당긴 것은 일반시민신분으로 돌아간 뒤 수사가 본격화 될 내년 4월초 총선에 다시 출마,의원 면책특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통령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페루여성 민주전선’ 등 일부단체들은 수도 리마에서 “후지모리의 사퇴는 민주화를 갈망하는 페루 국민의 승리”라며 축하하는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주기구(OSA)는 대통령의 전격사퇴 발표가 페루 정국위기의 심화와 민심불안을 확대시킬 것을 우려,“페루 국민이 이런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고 헌정질서를 지켜줄 것을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진아기자 jlee@
  • [오늘의 눈] 검찰탓만은 아니지만 自省을

    요즘처럼 검사들이 흥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4·13 선거사범 수사는 정말 공정했는데 탄핵이라니…”, “정치권이 검찰을 이렇게 흔들어서는 헌정질서가 위태로워진다”, “검찰이 의혹 해소 기관이냐”는 등등의 불만섞인 하소연이다.검찰총장의탄핵 발의를 계기로 정치권이나 언론 보도에 대해 쌓여온 불쾌한 감정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긍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검찰력에도 한계가 있고 법논리와 법감정은 분명히 다르다.검찰이 그동안 의혹 해소에 ‘동원된’ 것도 사실이다.사회적으로,정치적으로 풀리지 않는 사건은 모두 검찰이 떠맡은 것이다.법적 처리가 따른 것도 있었고 순전히 의혹 규명 목적도있었다. 의혹을 풀어내지 못하면 검찰은 법논리나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야권이나 여론의 집중 화살을 받아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다.검사들의 말마따나 정치 논리에 검찰이 희생됐다고도 할 수 있다.이번 탄핵발의도 같은 배경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검찰은 국가 기강의 근간이다.기강이 흔들리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엄정 중립을 강조하는것도 이런 까닭이다.중립은 국민과 정치권,또 검찰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검찰은 중립이 훼손됐던 전력을 적지 않게 갖고 있다.정치권이 그 선봉에 섰었다.검찰 스스로도 외풍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늘의 현실은 이런 과거의 유산이다.자업자득이요,자승자박이다.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죄과를 아들이나 손자가 지고 있다는 비유가 적절할까.‘모든 게 업보(業報)’라는 고위 검사의 말도 같은 뜻일 것이다.이제 현실의 불만을 발전의 초석으로 승화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내 탓이오”를 외치는 모습이 큰 검찰이 되는 길이다.할아버지의잘못을 왜 내게 따지느냐고 할지도 모른다.하지만 공평무사한 미래의 검찰상을 정립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탄핵사태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정쟁의 후유증만 남긴 채 끝이 났다.그러나 검찰의 중립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고 검찰 스스로도 뼈를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새삼 일깨워준 것은 이번 사태가 남긴 소중한 소득이다. 손성진 사회팀 차장 sonsj@
  • 여야, 한밤 ‘의장 쟁탈전’ 촌극

    여야는 17일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 방법을 놓고 표결불가와 표결 처리로 맞선 채 하루종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민주당은 탄핵사유가 안된다며 표결은 물론 상정불가 원칙을 고수했고,한나라당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만큼 국회법에 따라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맞서다 자정을 넘겨 본회의가 자동 유회됨에 따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다. ■탄핵안 처리 무산 안팎. 여야 의원들은 검찰총장 탄핵안을 처리키로 한 17일 밤 서울 여의도국회의사당에서 ‘의장 쟁탈전’을 벌였다. 이만섭(李萬燮)의장은 밤 11시 본회의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대정부보충질문이 모두 끝난 뒤 탄핵안 투표함 설치를 위한 정회를 선포했다.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몰려가 “우리당이 의원 총회를 하면 시간이 길어지니 의장실에서 좀 쉬시라”며 퇴장을 재촉했다. 이의장이 의장실로 자리를 옮기자 이미경(李美卿)·허운나(許雲那)의원 등 민주당 여성의원 8명이 의장실로 뒤쫓아가면서 민주당의 본격적인 의장실 봉쇄작전이 시작됐다.이의원 등은 “이의장의 혈색이좋다”며 애교작전을 펴기도 했다. 의장실에 같이 자리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 등은 “투표함 설치가 끝났으니 빨리 본회의장에 들어가자”고 이의장의 본회장행을 종용했다.그러나 이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김방림(金芳林)의원과 박광태(朴光泰)의원 등이 몸으로 막아 이의장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의장실은 30여명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뒤엉켜 맞고함을 쳤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길을 비키라”고요구했고,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이의장은 탁자를 내리치면서 “왜 의원총회를 한다고 해놓고 여기와서 이렇게 못나가게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상연기자 carlos@. ■민주당. 민주당은 17일 자정을 넘겨 본회의가 자동 유회됨으로써 검찰 수뇌부 탄핵안이 자동 폐기되자 “당연한 귀결”이라며 태연한 입장을 보였다.당초 의도대로 탄핵안 상정을 저지함으로써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한나라당이 탄핵의 대상도 사유도 되지 않는 것을 무리하게 몰고간 이유는 국회가 파행으로 가더라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자기당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를 계기로 당리당략에 따른 무리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민생국회에 전념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한나라당.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가 17일 민주당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되자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이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며 초강경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민주당 의원들이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을 ‘연금’한 상태에서 국회 본회의가 자정을 넘겨 자동유회되자 “민주당은 향후 정국파행의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향후 국회 의사일정의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 제출된 안건을여당이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폭거”라며 강경투쟁을 선언했다.한나라당은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채 본회의가 자동유회되자 18일새벽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여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김상연기자
  • 구국의 뜻 되새기자/ 독립유공 이젠 이념의 굴레 벗어야

    일제하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가운데는 명백한 독립운동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못한 경우가 상당수 있다.그 이유는대개 두 가지로 압축된다.첫째,조선공산당 등에 가입해 좌익활동을 했거나또는 해방후 월북한 자 둘째,건국후 간첩죄 등의 죄명으로 실정법상 처벌을받은 자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당국의 미포상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독립유공자 포상은 일제하 독립운동 공적에 대한 포상인만큼 해방 이후의 행적을 이유로 포상에서 배제한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것이다.또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인 경우 좌익활동이 독립운동의 방편이었을 경우 이를이념에 구애없이 포괄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최근 남북한 관계개선을 계기로 ‘이념의 굴레’에 묶인 독립유공자에 대해 적극적인 포상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의거 10년 뒤인 1929년 11월 발생한 ‘광주학생의거’의 주역으로 의거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그로 인해 최종선고에서 징역 4년의 최고형을받은 인물로 장재성(張載性)이란 인물이 있다.4·19후 민주당정부는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높이 평가하여 그에게 건국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그러나 5·16후인 1962년 3월 1일 당시 독립유공자 공적심사 주무부처였던 내각사무처는 돌연 장씨에 대한 국민장(3등급·현 독립장)서훈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내각사무처는 서훈취소 이유로 신원조회 결과 장씨가 “해방후 조선공산당에 가입,활약하다가 1948년 2월 월북,공산당 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가 남파된 후 체포돼 7년형을 받고 복역중 6·25 후퇴시 피살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동일한 사안에 대해 정권마다 독립유공자 포상에 대한 잣대가달랐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하겠다. 장재성이 반공이데올로기의 희생자라면 죽산 조봉암(曺奉岩)은 정치적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일제 당시 3·1의거 참가 등으로 3차례에 걸쳐 8년여동안 옥살이를 했고,해방후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 부의장을 지낸 조봉암은 독립유공 공적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수립에도 공이 적지않은 인물이다.그러나그에 대한 독립유공 포상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는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유공자가 달고 있는 ‘빨갱이’ 꼬리표와는 또 다르다.죽산에게는‘간첩죄’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다.이승만정권 시절 진보당을 창당,급진적 정치노선을 표방했고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이승만을 위협하기도 했던 죽산은 ‘국가변란’을 기도한 간첩혐의로 59년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나 그가 이승만의 정적으로 몰려 ‘정치재판’에서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정황·증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한편 죽산 사후 그의 동지 및 유족들은 그의 명예회복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으나 아직까지 그에 대한 사면·복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에 대한독립유공 포상 역시 한 발자국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보훈당국은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자로서 형을 받은 자는 그 서훈을 취소한다’는상훈법에 의거,그에 대한 포상을 거부하고 있다. 보훈당국으로선 실정법에 의해 사형집행을 받은 자가 사면·복권이 안된 상태에서 포상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그러나 문제는 독립유공자 포상제도가 공적 자체보다는 이념의 굴레와 정치적 잣대에 휘둘려 왔다는 사실이다.현행 독립유공자 포상제도가 적잖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보훈처 관계자들 역시 일부 수긍하고 있다.통일시대를 맞아 독립유공자포상과 관련,일대 정책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하겠다.지난 95년광복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데올로기 문제로 포상에서 제외됐던 이동휘(李東輝)선생 등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이 실시된 것이 그 첫걸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달 분단후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해방후 월북,북한정권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출신 인사들에 대한 포상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임꺽정’의 저자이자 1927년 결성된 민족 단일조직인 신간회(新幹會) 부회장을 지낸 벽초 홍명희(洪命熹·내각 부수상 역임),국어학자 출신으로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른 이극로(李克魯·조국전선 의장 역임)선생 등이 대표적 인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한 정치학자는 “통일시대를 앞두고 민족사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독립유공포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남북간 역사적 동질성을 모색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3년 黃鈺사건 주도 金始顯의사. 생전에 무려 일곱 차례에 걸쳐 24년간 감옥살이를 한 초인적인 애국지사가있다.감옥생활 가운데 16년은 일제하에서 였으니 독립유공 공적이 결코 적지 않다.의열단원 출신으로 1923년 소위 ‘황옥(黃鈺)경부사건’의 주모자로체포된 김시현(金始顯)의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 의사는 거듭된 거사-투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해방을 맞은,몇 안되는 지사형 애국지사다.그러나 김 의사에 대한 독립유공 포상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유족측은 “보훈처가 지나치게 신중을 기한 나머지 서훈이 지연되고 있다”며 보훈당국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 의사에 대한 포상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김 의사의 공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해방후 김 의사와 관련된 정치사건의 ‘전과딱지’가 김 의사의 독립유공 포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김 의사는 1954년 1월 이승만 대통령 암살미수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나중에 무기로 감형됨)를 받고 복역중 4·19혁명으로 풀려났다.평소 의협심이 강했던 김 의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헌정질서를 짓밟고 독재정치를 펴자 동지유시태(柳時泰)와 함께 그를 처단하려다 미수에 그쳤다.이 일로 구속된 김의사는 4·19의거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진 후 석방되었으며,특별사면(1960.6.25)까지 받았다. 김 의사의 아들 김봉년(金峯年·78)씨는 “부친이 당국으로부터 특별사면을받은 만큼 그 사건과 관련해서는 원인무효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4·13총선 D-9/ 여야,낙선명단 반응·대책

    여야 정당은 ‘2호 태풍’인 ‘총선연대 낙선대상자 명단’이 발표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호 태풍’인 ‘후보자병역·납세 공개’의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소게임을 벌이는 후보들,특히 수도권 지역 출마 후보들에게는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해당자가 적은 점을 들어 야당에 대한 공세를강화했다.한나라당은 애써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자민련은 불법이라며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으며,민국당은 총선연대 발표로 양강구도의 총선판도가달라질 것을 기대했다. ◆민주당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3일 “총선연대가 후보들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것을 긍정 평가하고,관심있게 경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러나 김공동대변인은 “낙선운동은 실정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위기를 맞은 후보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종로의 이종찬(李鍾贊)후보가 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자 경쟁후보의 약점을 공격하며,구원에 나섰다. 김공동대변인은 “한나라당 J모 후보가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계엄본부 군법회의 검찰관이었으며,지난 96년 ‘구치소 필로폰 파티 사건’ 때 구치소 미결수들에게 필로폰을 전달한 변호사였다”는 당시 ‘언론 보도’를 상기시켰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우리당 소속 대상자들을 전부검토해본 결과 이미 소명이 다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총선시민연대 발표를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대상자들 중에는 민주질서 파괴자와 교육 유린 장본인이 빠졌다”며 공세적 자세도 취했다. ◆지난번 낙천 대상자 명단발표에 ‘음모론’을 강력히 제기했던 자민련은이번에도 선관위의 강력한 단속 및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했다. 이규양(李圭陽)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총선연대의 낙선운동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역설했다. ◆민국당 김철(金哲) 대변인은 “시민연대의 정치권 정화를 위한 고심은 인정하나 병역·납세 의혹 대상자 중 상당수가 누락되는 등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다”며 양비론을 폈다.그러나 김대변인은 “정치를 혼탁시킨 주범인민주당,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당연하다”며 기세를 올렸다. 강동형기자 yunbin@. *당사자 해명등 표정 .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로 선정된 여야 후보들은 일제히 ‘시민단체가 너무 나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선거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러나 대응 방법을 놓고 여야 후보들은 엇갈렸다.민주당 후보들은 ‘무대응’입장이 많았고 야당후보들은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정치적 배후’를 의심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후보들은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봉호(金琫鎬·해남 진도)의원측은 “매를 맞을 만큼 맞았고 검증받을 만큼 받았다”고 밝혔다.한영애(韓英愛·화순 보성)의원측은 “야당이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폭로공세를 하는 데 대해 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것이 잘못이냐”며 오히려 ‘충성심’을 강조했다.이종찬(李鍾贊·서울 종로)후보측은 “국보위 참여를 헌정질서 중단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펄쩍 뛰었다.이성호(李聖浩·경기남양주)의원측은 “비리에 연루됐다면 4선의원의 재산이 1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부분 반발강도가 높았다. 이사철(李思哲·부천 원미을)의원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은 시민단체라는끄나풀을 이용하고 있다”며 “총선연대가 지역에서 불법낙선운동을 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흥분했다.김중위(金重緯·서울 강동을)의원은“민주당후보 당선을 위한 것”이라며 “총선연대 지도부 인사들을 상대로 30억원의 명예훼손 소송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정형근(鄭亨根·부산 북강서갑)의원은 “낙선자 발표는 총선승리를 위한 현 정권의 전략이고 흐름”이라고 정치적 배후를 의심했다.하순봉(河舜鳳·진주)의원도 “총선연대는 정권의 공작적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치적 의도’를 주장했다. ◆자민련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도높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의원은 “문민정부 때 정치보복으로 억울하게투옥됐다”고 주장했다.한영수(韓英洙·충남 서산태안)의원은 “국방위 방청거부는 위원들의 결의로 한 것”이라며 “선거 후 법적 대응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의원은 “어차피 낙천자명단에 넣었을 때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 아니냐”며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최환(崔桓·대전 대덕)후보는 “나같은 우익 성향의 인사가 국회에 들어오는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법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흥분했다. ◆민국당 후보들도 “표적사정에 의한 사건을 문제삼는 것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윤환(金潤煥·구미)후보측은 “문제되는 부분이 과거 표적사정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광일(金光一·부산서)후보측은 “이곳 유권자들에겐 오히려 탄압받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다”고 주장했다.허화평(許和平·경북 포항북)후보측도 “15대 총선 때 옥중 당선돼 이미 면죄부를 받았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밖에 한국신당 이상만(李相晩·충남 아산)후보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야당탄압”이라고 몰아붙였다.무소속 서석재(徐錫宰·부산 사하갑)의원은 “14·15대 선거에서 당선됨으로써 이미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홍문종(洪文鍾·의정부)의원은 “일상적인 선거운동 과정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했던 것 자체가 구태”라고 역공을 폈다. 최광숙기자 bori@
  • “연합공천 더 이상 미련없다”…이한동 신임총재 문답

    이한동(李漢東)자민련 신임총재는 16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조도,공동정부도,연합공천도 더이상 미련없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민주당과의 총선 공조는 어떻게 되나.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 보도하는데 지난달 27일 헌정질서파괴 규탄대회에서밝힌 기본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민주당 조세형(趙世衡)고문이 전날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해 무슨 얘기를 나눴나. 김명예총재의 금혼식(金婚式)날이어서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자세한 얘기를 못들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논산·금산에 출마한다는데. 공조운운하며 선대위원장을 우리당 ‘심장부’에 공천할 것같은데 가타부타얘기하고 싶지 않다.우리당은 훌륭한 후보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우대방침은 변함없나. 능력·전문성·참신성·도덕성·신보수주의 이념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도출해내겠다.관례적으로 보면 현역의원들은 현실적 이유로 해서 결과적으로 존중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공천경합지역부터 인선해달라는 요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장기간 방치하면 전력에 손실을 입을 수 있고 조직에 혼선도 있고 해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공천심사위원장에게 그런 방향으로 깊이 생각해달라고말씀드렸다. ◆당직개편 계획은. 평상시라면 모르지만 총선을 두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폭 개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성수기자
  • 총선연대 제안 공천기준 요약

    총선연대가 8일 제시한 공천기준은 1인 보스나 소수 계파 리더에 의한 일방적 공천,밀실에서의 나눠먹기식 공천 등 잘못된 공천 관행을 개선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3개 분야,10가지 기준을 간추린다. ◆‘공천기준’에 대한 제안1.총선연대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부패,헌정질서 파괴,선거법 위반,반인권적 행위 등 공천반대 인사 선정 7가지 기준을 공천심사에 반영하고,명단에포함된 의원들은 공천에서 빼야 한다. 2.지위와 연령, 연고와 배경을 떠나 정치,사회개혁을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춘 깨끗한 인사가 공천되어야 한다.‘나눠먹기식 공천’을 하는 것은 월권행위다. 3.비례대표후보는 직능 대표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선정해야 한다.공천을대가로 한 현금수수 등은 배제하고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적극 배려해야 한다. 4.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시 ‘여성 30% 할당’을지켜야 한다. ◆‘공천기구’에 대한 제안5.공천심사위원회에서 계파정치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배제해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 6.공익적 인사들을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공천심사 과정의 신뢰성을 되찾고,여과 및 검증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7.총선연대의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반대한다. ◆‘공천절차’에 대한 제안8.밀실심사에 의한 공천은 민주적 공천 절차를 규정한 헌법과 정당법 위반이다.공천은 민주적이고 공개적이어야 한다. 9.정당법 31조에 따라 지역구 당원의 후보 추천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상향식 공천이 되어야 한다. 10.대통령이나 야당총재 등 1인 또는 소수의 독점적 영향력 행사에 의해 공천이 좌우돼서는 안된다.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은 철저히 독립적이어야한다. 이랑기자 rangrang@
  • 총선연대 ‘15問15答

    총선연대는 2일 공천반대 인사 2차 명단을 발표하면서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제기되는 궁금증을 문답 형식(15문 15답)으로 풀었다.내용을 간추린다. ◆낙선운동으로 왜 선거판에 개입하는가. 정치참여는 국민의 기본권이며,정치개혁을 위해 낙선운동이 필요하다.◆정치구조 개혁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개혁을 외면하는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정치개혁이 가능하다. ◆시민단체가 선거법을 어기면서까지 해도 되나.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소 조항이다.◆시민단체가 유권자의권한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 시민단체들은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할 뿐 최종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정치권 냉소에 편승,정치권 전체를 매도해도 되나. 총선연대의 활동은 성실한 의원에게 도움을 주고 유권자의 냉소주의를 줄인다.◆시민단체가 권력화하는 것 아닌가. 참정권을 찾으려는 시민단체의 연합은 자구적 저항일지 몰라도 권력남용은 아니다.◆수백개의 단체가 모여서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나. 단체의 성격은 다르지만 정치개혁이라는 목적은같다.◆명단 선정기준은. 1차는 7가지,2차는 5가지였다.부패,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는 1·2차에 모두 포함돼 있다.◆선정기준에 해당하는 주요 정치인들이 제외된 이유는. 선정기준에 따라 선정했을 뿐 고의적인 누락은 없다. ◆국회의원의 정책과 소신을 판단해도 되나. 원칙적으로 소신도 판단 대상이지만 자료가 부족해 적용하지 않았다.◆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명단에 포함한 이유는. 음성적 정치자금 수수관행을 차단하지 않고는 깨끗한 정치를기대할 수 없다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했다.◆한보관련 인사 가운데 일부만포함된 이유는. 한보관련 15대 의원 24명 가운데 20명은 명단에 넣고 4명은혐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급진보적 시각으로 보수근대화 세력을 말살하려는 것인가. 5·16,12·12,국보위,5·18사건은 명백히 의회제도를 파괴하는행위다. ◆특정 정치세력을 궁지에 몰려는 것 아닌가. 음모론은 지역주의를이용하려는 정당의 정략적 주장일 뿐이다.◆총선연대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패·무능 정치인의 낙선,유권자 참여 확대,깨끗한 정치,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민련, 총선연대 수사 요구

    일부 시민단체들의 낙천 대상자 명단 발표를 둘러싸고 자민련측이 장외집회를 강행하고,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은 민주당과의 공조파기 가능성을공식거론하고 나서는 등 공동여당이 출범 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자민련은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및 당원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총선시민연대 등에 대한 검찰수사와 ‘청와대와 민주당측의 공작정치 중단’을요구했다. 이 대행은 대회에서 “민주당과의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미련을 오늘을 기해 던져 버리자”고 공조파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민련은 또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 지시에 따라 ▲시민단체와 민주당에대한 대공세 ▲공동정부 탈퇴 ▲보수대연합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3단계 공동정부 철수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및 민주당측은 28일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신임인사차 예방 등을 통해 자민련측과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이마저 거부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를 적시해 시민단체와 연계됐다고 말하는 것은 밖에서 뺨맞고 집안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라면서 “위험수위를 넘는 선거전략은 공동여당이 함께 자멸하는 길이며 자제해야 한다”고 자민련의 자제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공동여당 갈등 수습해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와 관련해 자민련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와 공동여당간의 공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음모론의 요지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시민단체를 내세워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자민련을 고사(枯死)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자민련쪽으로부터 시민단체와의 커넥션으로 지목당한 당사자들은 명단 작성에 관여했다는 자민련의 주장을 터무니 없다며 펄쩍 뛰고 있고,총선시민연대도 시민운동을 매도하는 주장이라며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김명예총재가 명단에 포함된 사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김명예총재가 국무총리로서 국정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음모론은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그러나자민련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자민련은 어제 예정돼 있던 김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대행의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고 국회에서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 결의대회’를 강도높게 열었다. 음모론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은 시일이 지나면 밝혀지겠지만 자민련이 선거법 협상에서 민주당과의 공조 중단을 선언하고 공동정권 철수까지 거론하고나오는 마당이라 국민들은 공동정권에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소수정부로 출범해서 어렵사리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극복하고 국정 전반에 개혁을 추진해온 공동정권에 결정적이 균열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음모론이 사실무근이더라도 민주당이 나서서 자민련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씻어줌으로써 공동여당간의 갈등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번 대선에서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이 손을 잡음으로써 헌정 50년사상 처음 이뤄낸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탄생됐다.국민이 선택한 정부라는 뜻이다.어떤 시민단체도 국민의 선택에 우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사실을 뒤집어 생각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공동정부를 구성해서 국정을 이끌어가라는 당초 국민들의 명령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통한 의석수로 말하기 때문에 총선에 사활을 거는것을탓하기는 어렵다.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이 창당된 것이나 자민련이 보수색채를 강화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이해가 간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총선까지는 느슨한 공조 속에 어느정도 각개 약진을 할 수도 있다.또한두 당이 각개 약진을 하는 것이 공동여당이 절대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각개 약진에도 한계가 있다.만에 하나 어느쪽이든 총선의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공동정부를 깨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국민들은 가차없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사실을 두 당은 유념하기 바란다.
  • 자민련, 끝내 2與공조 파기로 가나

    자민련이 결국 여여(與與)공조파기를 선택할 것인가.27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서 열린 자민련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의 분위기는강경했다.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가 청와대 등 여권핵심부와 연결됐다는 ‘음모론’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을 비롯,지도부와 당원 등 2,000여명이 참석,청와대와 민주당,시민단체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보수세력 궐기하여본때를 보여주자’,‘급진세력 헌정파괴 자민련이 막아낸다’는 거친 구호들이 나왔다.일부 당원은 혈서를 쓰고 ‘자민련 사수’를 다짐하는 등 야당의장외집회를 방불케했다.규탄대회는 국회본관 앞으로 이어졌다. 첫번째 연사인 강창희(姜昌熙)의원은 “내각제와 공조는 분리할수 없으며,우리의 마음은 이미 떠났다”고 포문을 열었다.김학원(金學元)의원은 “신의를 저버리고 약속을 어긴 사람들이 누구에게 칼을 들이대냐”고 비난했다.변웅전(邊雄田)의원은 2차대회에서 “내가 태어난 이후 가장 큰 실수는 96년‘DJP’라는말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행은 “개인과 개인사이에 신의·성실의 원칙이 중요한데 국가최고지도자와 정당지도자간에 문서로 한 약속은 더 말해 무엇하느냐”면서 “DJP합의문서가 복덕방에서 만든 전세계약서보다도 못한 것이냐”고 내각제문제를 다시 거론했다.이어 “이제 공동여당(민주당)에 대해 더 이상 약속을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양당공조니,공동정부니,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미련을 오늘을 기해서 모두 던져버리자”고 2여 공조파기 의사를 비쳤다. 오후 의총에서도 강공은 계속됐다.“선거법 87조를 없앤다면 어떻게 될지전율을 느낀다”(李麟求)“민주당과는 끝난지 오래다”(李元範)“민주당은거짓말대회 1등할 사람들이다”(金許男)등 비분강개가 여과없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대행은 오전보다는 어조가 다소 차분해진 듯했다.이대행은 “정치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신의를 배반한 공동여당(민주당)측을 강력히규탄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을 충분히 밝혔다”며 당분간 관망기를 가질뜻을 내비쳤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李漢東대행 “공동정권 철수여부 신중 결정”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은 26일 공동정권 철수 논란과 관련,“27일 ‘헌정질서 수호 결의대회’를 가진 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모시고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행은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열린 비상 당무회의에서 “지금 당장 공동정부에서 탈퇴하자는 의견에 가슴으로 공감하지만 뒷날 후회가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대행은 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의 “자민련에는 교도소에갔다온 사람들이 많다”는 발언과 관련,민주당측에 이위원장을 즉각 사퇴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긍규(李肯珪)총무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발표와관련,“명백한 실정법 위반인 만큼 검찰수사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지 않을 경우 3당 총무회담을 통해 국회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고 국정조사 요구 방침을 시사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대통령 연두 기자회견] 정치권 반응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천년민주당은 회견의 핵심이 정치안정과 개혁에 있다고 보고 당 차원의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자민련과 한나라당은 회견내용을 시민단체의 낙천운동과 연계,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국정 전반에 걸쳐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담겼으며,경제안정과 정치개혁을 통해 새로운 천년을 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회견의 골자는 정치안정과 개혁 없이 국가발전은 있을 수없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7,000만 민족의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해 정치안정과 개혁작업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연두회견에 담긴 사회 각 분야의 국정운영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공천심사 과정에서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갖춘 인사들을 발탁,국민의 정치개혁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자민련 “시민단체의 헌정질서 파괴행위와 자민련 죽이기에 대한 한마디사과나 유감을 표시하지 않은 회견”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특히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에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포함된 것과 관련,김대통령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말로만 어물어물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내각제에 언급도 명확하지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은이같은 상황이라면 2여 공조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나서 김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두 여당의틈새 벌리기도 시도됐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새천년민주당 총재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총선 승리에 집착한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내건 공약 역시 총선만을 의식한 초단기적 충격요법 위주”라고 지적했다.또 “당파적 수사만 있을 뿐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지도자의 목소리는 없다”고 꼬집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여야 ‘큰뜻’되새김 보다 ‘물어뜯기’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와 관련,정치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공동여당에서 철수할 의도까지 내비쳤다. ◆민주당=공천과 당직인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신중론으로한발 물러섰다.당내 반발기류 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25일 “공정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명단이 공천이나 당직자 인선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당 차원에서 해당자들의 소명자료도 받을 계획이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한 뒤 “냉정한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당이심혈을 기울여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모론에 대해서는 “당치도 않다”는 반응이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역사적 필연론을 제기했다.그는 “시민단체가 불을 당기자마자 정치불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면서 유권자 운동을 ‘태풍’에 비유했다.이위원장은 “정치권은 이 태풍을 그저 맞을 수 밖에 없고 많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신보수세력을 말살하려는 진보주의 인사들의 체계적인 공격으로규정하고 의회민주주의와 선거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이같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런 기조에서 자민련의 분위기는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을 비롯,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3역,그리고 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은 말과 행동으로 시민단체를 공격했다.청와대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과 이재정(李在禎)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배후세력으로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3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의 김 명예총재 신당동 자택 방문때 합의한 DJP회동도 거부했다.이 자리에는 이대행도 합석키로 돼 있었다.26일에는 비상당무회의를 열어 당무위원들의 ‘쌓인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낼 계획이다. 또 27일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소속 의원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헌정질서수호 결의대회를 개최,강도높은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할 방침이다.여기에는 자민련의 입장에 동조하는 시민들도 다수 참석시킬 예정이다.김총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2여(與)공조 파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런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전날까지 관망 자세를 보였던 한나라당도 보다 높은 ‘톤’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당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에서 사실인정잘못,민주주의 기본원칙 무시,형평성결여,헌법상 기본원칙 무시 등 4가지를 들어명단선정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정치개혁을 통해 우리정치를 선진화시키려는 시민단체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원칙,불공정성,객관성의 결여 등이 제거된 상태하에서만 시민운동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순봉(河舜鳳)총장도 “명단에 대해 사전교감설,공작설 등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공동여당간 ‘틈새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이사철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중에는 이제 DJ의 시민단체를 이용한 JP에 대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시작됐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칼을 빌려 목적을 달성한다)’이라는 고사성어까지 동원했다. 김성수 박준석 이지운기자 sskim@
  • 자민련 “2與공조 어렵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은 25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인사 명단 발표와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헌정질서가 파괴되고 공동정부와 커넥션이 있는 외부세력이 우리 당의 존립근거를 말살하고 있는 상황에서 2여 공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단계적으로 (공조파기)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양당이 이념과 헌정질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지금처럼 크다면 2여간 연합공천도 의미가 없다”며 독자 총선체제 구축에 돌입했음을 강조했다.이어 “선거법 협상에서 2여 공조는 앞으로 없다”고 잘라 말한 뒤“사안에 따라 한나라당과도 공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자민련 몫’으로 공동정부에 진출해 있는 박태준(朴泰俊) 총리의 철수 가능성과 관련,“갑작스러운 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당원들의 절규가 커지고 국가적 상황이 그것을 요구한다면 당론을 모아 생각할 수 있다”며 박 총리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장은 특히 총선연대의 발표와 관련,“김성재(金聖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정책위의장 등이 시민단체와 연계해 상당한커넥션을 갖고 6개월 동안 비공개로 작업을 해왔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적당한 시기가 되면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에 대해 “6개월 운운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일고의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민련은 2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헌정질서 수호결의대회’를 갖고 총선연대의 발표에 대한 규탄과 함께 대국민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27일 갖기로 했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의 청와대 회동도 거부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총장 기자간담 안팎

    자민련 마포당사는 25일 내내 전의(戰意)로 불탔다.긴급 당5역회의를 두번이나 하고,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당사를 지켰다. ‘독려’ 차원으로 읽혀진다.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던 분위기는 김현욱(金顯煜)총장의 기자간담회로 정점(頂點)에 달했다.간담회를 자청한 김총장은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공개를 겨냥해 ‘헌정질서를 전면 부정하는 사태’로 규정하고는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2여(與)공조는 없으며 연합공천도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폭탄선언’을 했다.공동정부와 연계돼 있는 외부세력이 (자민련을) 말살하고 부인하는 터에 공조의 의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한술 더 떠 선거법 협상에서도 2여 공조는 없으며 따라서 한나라당과도 사안별 연대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총장은 “청와대 수석 등이 시민단체 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은헌정질서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당의 존립근거를 부정하고 김 명예총재의 정치적 입지를말살하려는 음모”라고 흥분했다.그는 “루비콘강에 안개가 자욱하지만 회군(回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경우에 따라서는 공동정권의 ‘상징’인 총리직 철수도 검토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오는 27일 헌정질서수호 결의대회를 열고 장외집회 개최를 검토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자민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합공천에 대한 미련을 접고,독자총선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차제에 총선구도를 보수 대 진보로 재편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하지만 당장 공동정부를 파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공동정부에서 철수하면 갑작스런 혼란을 겪게 되고,나라에 도움이 안된다는 생각이 조금은 우세한 것 같다. 김총장이 “당원들의 절규가 커지고 (공조파기를 위한) 시기와 환경이 된다면 당론을 모아 생각해볼 것”이라고 유보적 태도를 견지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따라서 청와대와 민주당측이 자민련을 어떤 수준에서 달래느냐가 사태해결의 본질로 해석된다.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이 재추진하고 있는 DJP회동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부정부패 연루 40여명으로 최다...명단분석

    공천반대 인사 명단에는 부정부패 및 비리,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반인권 전력을 가진 인사들이 가장 많았다.‘7가지 부적격 가이드 라인’ 가운데우선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보·수서 비리 등 이권 개입에 연루됐거나 부동산 투기 등으로 축재 의혹을 받았던 부정부패관련 인사가 40명 가량으로 전체의 반수 이상을차지했다. 한보비리 사건으로 가장 많은 17명이 명단에 올랐다.수서비리 사건으로도 3명이 포함됐다. 선거법 위반 연루자도 12명이나 됐다.총선연대는 이들에 대해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항소·상고심에서 구제됐던 인사들로 사법부의 정의가 제대로 서있었더라면 모두 의원직을 상실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5·16 군사 쿠데타,12·12 군사반란,80년 5공 출범 당시 국보위 관련자 등총선연대가 ‘헌정파괴행위로’ 평가한 사건의 관여자들도 12명이 포함됐다. 공안사건 관련자로는 김기춘(金淇春··한나라당·89년 검찰총장 재직시 서경원 밀입북 사건 은폐 관련),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축소 은폐 핵심역할) 김중위(金重緯·한나라당·권인숙 성고문 사건 당시‘권양 정신감정 필요’ 발언 등 반인권 반민주 전력)의원 등이 들어갔다. 조홍규(趙洪奎·새천년 민주당),김호일(金浩一·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감정조장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15대 전·후반기 국회의장인 김수한(金守漢·한나라당),박준규(朴浚圭·자민련)의원과 14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황낙주(黃珞周·한나라당)의원 등 전·현직 입법부 수장들도 비리와 부동산투기 등으로 모두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특정법안이나 정책 등에 대해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로 명단에포함된 인사는 거의 없었다.특정정책에 대한 의원 개인의 소신을 문제삼을경우 시비가 일 수도 있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법안 통과] 의미 및 제정까지

    ‘한국판 진실과 화해위원회’는 과연 열리는가’ 역사의 변방에 몰렸던 민주화 희생자들을 제 위치에 놓기 위한 소중한 작업이 시작됐다.캄캄했던 폭압적 환경 속에서 말 없이 사라졌던 의문사의 주인공들도 이제 희미하나마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및 보상 등에 관한 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은 어두웠던 과거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밝은 미래를 받쳐주는 디딤돌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번 법 통과는 대통령의 의지와 정치적 절충점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 관계자들의 피눈물 어린 투쟁의 결정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를 중심으로 이들은 기나긴 투쟁을 벌여왔다. 89년 2월 기독교회관에서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135일간의 농성을 시작으로 대국민 서명운동,의문사 재조사를 위한 청원서 제출,여러 차례에 걸친 민주화 희생자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학술회의 개최,대국민 캠페인 등 10여년간 쉼없이 고단한 싸움을 벌여왔다. 98년 9월에는 마침내 이번에 통과된 두 법의 기초가 된 시안을 발표하고 국회에 입법청원을 냈다.그리고 대통령을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약속을받아내기도 했다.대한매일도 98년 8월부터 독재체제에 저항하다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산화한 열사들의 진실을 재조명하는 ‘민주열사열전’을 5개월간연재,이들과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는 번번이 벽에 부닥쳤다.출신 배경이 틀린 공동여당,보수색채를 띤 야당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 자체가 폐기될 뻔한 적도여러 번.항의 과정에서 유족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유가족들은 마침내 지난해 11월4일 국회 앞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을 시작했다.하지만 그들의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을 뿐 결국 소득 없이 해를 넘겼다. 이후 유가족들은 28일까지 장장 420일간 노숙농성을 벌이면서 비상한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그리고 마침내 금세기를 넘기기 전 두 법을 통과시켜 새천년을 새로운 희망과 함께 맞을 수 있게 됐다.하지만 아쉬움도 많다.이상훈 변호사(34)는 “두 법은 이념적으로는 남아프카공화국의 ‘진실과 화해위원회’의 정신을,법률체계는 기존의 보훈 및 국가유공자 관련 법을 참조해 만들었다”고 밝혔다.하지만 여러 번의 손질을 거치면서 애초의 취지가 다소후퇴한 것이 사실이다. 87년 경찰의 고문치사로 사망한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는 “법안이 손질되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란 명칭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바뀐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보훈단체와 참전군인 단체,경찰 관계자들의 반발이 커 절충점을 찾아 수정된 것이다. 의문사를 재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상당히 약해 사실상 재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거기다 2000년 12월까지만 재조사를 위한 진정을 할 수있게 돼 있어 사실상 한시법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도 충분한 조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박정기씨는 “두 법을 집행하는 과정을 모든 국민이지켜보며 희생자들의 죽음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법제정 일지 ◆97년 12월 전국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추모연대) 주최 송년회에서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 제정추진 결의◆98년 7월24일 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8월3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결성(향린교회)◆9월2일 민족민주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98년도 2차학술대회에서 두 가지 법 시안발표◆9월15일 국회에 특별법 입법청원◆10월20일 유가협 및 추모연대 대표 청와대 방문.대통령과 면담에서 특별법제정 약속받음◆11월4일 유가협,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노숙농성 돌입◆12월28일 민주화운동 관련 유공자 명예회복 및 예우 등에 관한 법률안 국회 법사위에 상정◆99년 7월9일 국민회의,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당안으로 국회에 제출. ◆8월2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여당안으로 국회 제출◆12월17일 두 법안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12월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통과◆12월30일 유가협,422일간의노숙농성 풀고 해단식 예정 ** 법안 요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 민주화운동 과정에서희생된 사람과 그 유족에 대해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키고 보상을 함으로써민주주의 발전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법은 ‘민주화운동’을 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민주 헌정질서의 확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활동으로 규정했다.3선개헌 발의일인 1969년 8월7일 이후의 활동으로 기간을 제한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에는 민주화운동과 관련,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상이(傷痍)를 입은 사람,대통령령이 정하는 질병을 앓거나 그 후유증으로사망한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유죄 판결·해직·학사 징계를 받은 사람 등이 포함된다. 국무총리 산하에 심의위원회를 두고 관련자와 유족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등을 심사한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행방불명된 사람의 유족 등에 대해서는 보상금이 지급된다.액수는 사건 당시를기준으로 월급여,장래 취업가능기간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상이를 당한 사람은 치료와 보호를 받는다.생존자는 생활보조금을 받는다.관련자 등으로 인정된 사람들은 증빙서류를 첨부,심의위원회에신청을 하면 된다.신청기간은 2001년 12월31일까지다.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의문의 죽음이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왔으나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려거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에서 발의됐다.‘의문사’는 의문의 죽음으로 사인이 밝혀지지 않고,위법한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행사로 사망했다고인정할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이다.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둔다.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며 10년 이상 재직한 판·검사,군법무관,변호사들과 대학교수 등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의 친족이거나 의문사에 대한 특별한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진정은 2000년 12월31일까지 해야 한다. 의문사사건의 진상을 밝히거나 증거,자료 등을 발견 또는 제출한 사람은 보상 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위원회가 의문사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에는 직권으로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 위원회는 조사 개시 후 6개월 이내에 조사를 마쳐야 하며 한 차례에 한해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조사결과 진정내용이 사실로 확인되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검찰총장에게 고발을 의뢰한다.위원회는 조사를 위해동행명령제도를 도입,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사람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있고 이를 거부하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 ‘金大中내란음모’ 진실 가려달라

    지난 80년 전두환(全斗煥) 당시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에 의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관련자로 몰려 유죄판결을 받았던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의원과 고 문익환(文益煥)목사의 부인 박용길(朴容吉)여사 등 25명이 23일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재심청구를 준비하기는 했지만 관련자 대부분이 재심을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의 대리인인 최재천(崔載千)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특별법 제정과대법원 판결 등으로 5·18과 12·12사건이 헌정질서 파괴범죄로 규정된 만큼5·18에 맞섰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관련자들의 행위에 대한 법률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죄목별로는 고 문목사의 부인 박여사와 이문영(李文永),예춘호,김상현(金相賢),송기원,설훈(薛勳),이해찬,이석표씨 등 9명이 내란음모,계엄법 위반,계엄법 위반 교사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그러나 당시 사형을 선고받았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빠졌다.김 대통령은 측근을 통해 “통치권자로서사법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서남동 변호사의 아들 서영수,한승헌(韓勝憲),이해동(李海東),한완상(韓完相)씨 등 10명은 계엄법 위반,계엄법 위반 교사죄에 대해,김 대통령의 동생 대현씨와 장남 홍일씨,김옥두씨,한화갑씨 등 6명은 계엄법 위반과 계엄법위반 방조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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