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홍 법무공단 이사장 돌연 사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법무부가 노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8인회’의 서상홍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틀 뒤인 지난 25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사표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29일자로 이날 부로 서 이사장의 임기는 종료된다. 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지난해 2월 취임한 서 이사장의 임기는 원래 2011년 2월까지다.임기를 1년 넘게 남겨둔 서 이사장이 돌연 사의를 밝힌 데에는 모종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법무부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8인회 축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8인회는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조력자 역할을 했던 연수원 동기들로 서 이사장을 포함해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김종대 헌재 재판관, 정상명 전 검찰총장,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 강보현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이종왕 전 삼성그룹 법무실장 등 8명을 일컫는다.법무부는 이에 대해 “올해부터 법무공단에 대한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에 법무부와 법무공단 사이에 경영 쇄신을 위한 논의가 몇 차례 있었고, 결국 서 이사장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퇴 종용 의혹을 부인했다.하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올 2월 기준으로 법무공단은 41억 5800만원의 총수익을 냈고, 이중 실수익만 10억원 정도를 남겼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영업수익 4억원을 넘기고, 12월 수익이 6억 3000만원까지 올라가 변호사도 추가로 뽑았다.”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이는 재정난 타개를 위한 쇄신책의 일환으로 서 이사장이 사퇴했다는 법무부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라 파장이 예상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