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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전원일치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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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율 20% 넘으면 징역·벌금’ 합헌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사람을 형사 처벌하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일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이자제한법 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구인 A씨는 2018년 12월 B씨에게 1억 8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선이자 3000만원을 떼고, 2019년 3월까지 갚지 못하면 매월 9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정했다. A씨는 이후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8차례에 걸쳐 총 6300만원의 이자를 받아 당시 최고이자율 연 24%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혐의로 2020년 11월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행 이자제한법은 연 2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고이자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고, 2021년 4월 개정된 대통령령은 이를 연 20%로 정했다. A씨는 항소심 중 해당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지난해 2월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이자의 적정한 최고한도를 정함으로써 국민 경제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입법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또 “최고이자율의 상한은 2007년 제정 당시 연 40%에서 현행 연 25%까지 지속적으로 낮춰 왔다”며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신고가 나날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최고이자율 초과 부분을 무효로 하는 것만으로는 그 폐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헌재 “법정 최고이자 위반시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 벌금 합헌”

    헌재 “법정 최고이자 위반시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 벌금 합헌”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사람을 형사 처벌하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일 법정 최고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이자제한법 8조 1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청구인 A씨는 2018년 12월 B씨에게 1억 8000만원을 빌려주면서 선이자 3000만원을 떼고, 2019년 3월까지 갚지 못하면 매월 900만원을 이자로 받기로 약정했다. A씨는 이후 2019년 4월부터 11월까지 약 8차례에 걸쳐 총 6300만원의 이자를 받아 당시 최고이자율 연 24%를 초과해 이자를 받은 혐의로 2020년 11월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행 이자제한법은 연 2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고이자율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고, 2021년 4월 개정된 대통령령은 이를 연 20%로 정했다. A씨는 항소심 중 해당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하자 지난해 2월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이자의 적정한 최고한도를 정함으로써 국민 경제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입법 목적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또 “최고이자율의 상한은 2007년 제정 당시 연 40%에서 현행 연 25%까지 지속해 낮춰왔다”며 “불법사금융 피해 상담·신고가 나날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최고이자율 초과 부분을 무효로 하는 것만으로는 그 폐해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 “해외 체류 중 출산한 아들, 韓국적 포기하려면 병역 먼저”

    “해외 체류 중 출산한 아들, 韓국적 포기하려면 병역 먼저”

    해외에 임시로 체류하던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남성은 병역을 해결해야만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도록 한 국적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헌재)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국적법 제12조 제3항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는 A씨의 헌법소원을 관여 재판관(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미국에 유학하던 한국 국적 부모 사이에서 2000년 태어난 A씨는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한 채 생활하다가 2018년 한국 국적을 이탈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국적법에 따라 반려됐다. 국적법은 A씨처럼 친부모가 영주할 목적 없이 외국에 체류하던 중 낳아 이중국적을 갖게 된 남성이 병역 의무를 해소해야만 한국 국적을 포기(국적 이탈)할 수 있도록 정한다. A씨는 “국적법이 정하는 ‘영주할 목적’은 내심의 뜻으로 판단 기준이 불명확해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국적법 조항은 복수국적자가 국적이탈을 편법적 병역기피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회주의적 행동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단어의 사전적 의미나 입법 취지를 고려할 때 법 집행기관의 자의적 집행을 초래할 정도로 불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국적법 조항이 없다면 남성 국민이 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보유하게 됐다는 사정을 빌미로 국적을 이탈해 병역 의무를 회피해도 그 의무를 부담시킬 방법이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외국에 주소 있는 경우에만 국적 포기 가능”도 합헌 헌재는 복수 국적자가 외국에 주소가 있어야만 국적 이탈을 신고할 수 있게 한 국적법 제14조 제1항이 위헌임을 확인해달라는 B씨의 헌법소원도 관여 재판관(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B씨는 “조항의 문언만으로는 외국에 실거주하는 주소지가 있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래 거주해야 실거주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불명확하고, 외국에 생활 근거를 두기 어려운 미성년자 등의 국적이탈 자유를 불합리하게 제한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외국에 주소가 있다는 표현은 법률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사용되며 실질적인 생활의 근거가 되는 장소를 뜻해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외국에 생활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납세·국방 등 헌법적 의무를 면탈하기 위해 국적을 이탈하는 행위는 국가 공동체의 기본원리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국적협약 등 여러 해외 입법례에서도 복수국적자의 기회주의적 국적이탈을 막기 위해 ‘외국에 생활근거가 없는 자의 국적이탈 제한’을 규제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헌재는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로 국내에서 생활하며 대한민국과 유대관계를 형성한 자가 단지 법률상 외국 국적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사정을 빌미로 국적을 이탈하려는 행위를 심판대상조항에 의해 제한받는다고 해서 과도한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 학폭 서면사과·학급교체 ‘합헌’

    학폭 서면사과·학급교체 ‘합헌’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에게 ‘서면 사과’와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 금지’, ‘학급 교체’ 같은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한 학교폭력예방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학폭 문제로 교내 징계 처분을 받은 가해 학생이 불복 소송에 이어 헌법소원까지 청구하며 사건 발생 6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최근 ‘아들의 학폭’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 사태에서 보듯 ‘학폭 방어용’ 소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등에서 ‘접촉 금지’ 등 교내 징계가 가해 학생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심리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서면 사과’ 조치는 ‘사죄 강요’가 아닌 반성 기회 제공 측면에서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징계 조치는) 가해 학생에게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피해 학생의 피해 회복과 정상 학교생활 복귀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과 적합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학폭 가해자인 A군은 2017년 교내 자치위원회에서 서면 사과와 학급 교체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던 중 학폭예방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기각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 헌재까지 간 학폭…‘서면 사과’ 등 교내 징계 조치 ‘합헌’

    헌재까지 간 학폭…‘서면 사과’ 등 교내 징계 조치 ‘합헌’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에게 ‘서면 사과’와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 금지’, ‘학급 교체’ 같은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한 학교폭력예방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학폭 문제로 교내 징계 처분을 받은 가해 학생이 불복 소송에 이어 헌법소원까지 청구하며 사건 발생 6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최근 ‘아들 학폭’으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 사태에서 보듯 ‘학폭 방어용’ 소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등에서 ‘접촉 금지’ 등 교내 징계가 가해 학생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심리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서면 사과’ 조치는 ‘사죄 강요’가 아닌 반성 기회 제공 측면에서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징계 조치는) 가해 학생에게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피해 학생의 피해 회복과 정상 학교생활 복귀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정당성과 적합성이 인정된다고 봤다. 학폭 가해자인 A군은 2017년 교내 자치위원회에서 서면 사과와 학급 교체 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던 중 학폭예방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기각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에서 심리하는 동안 A군은 불복 소송을 거듭하다 2019년에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정 변호사의 아들도 2017년 학폭 사건으로 전학 처분을 받았지만 대법원까지 소송을 끈 뒤 패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교폭력 가해자인 중학생이 학급 교체 등의 조치에 불복해 학교폭력예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합헌 판단을 내렸다.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학생 측의 소송도 대법원까지 끌고 간 끝에 결국 약 2년 만에 패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등이 가해 학생에게 사죄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을 심리한 결과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청구인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7년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적발됐다. 교내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요청했고, 학교장은 같은 해 12월 자치위 요청대로 처분했다. A군 측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1년여 동안 사건을 심리한 뒤 학교 징계 처분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A군 측은 즉각 항소하는 한편, 징계의 근거가 된 학교폭력예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서면 사과 조치는 내용에 대한 강제 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적 조치로 마련된 것”이라며 “가해 학생의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가해 학생도 학교와 사회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며 “학교폭력 문제를 온전히 응보(응징·보복)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수는 없고 가해 학생의 선도와 교육이라는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있었다. 이선애·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가해 학생의 반성과 사과가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나 징계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적인 과정에서 교사나 학부모의 조언·교육·지도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학부모 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는 자치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학교장이 반드시 따르게 한 과거 의무화 규정에 대해서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판단을 내렸다. 헌재 관계자는 “2019년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교별 자치위는 교육청별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로 대체됐다”며 “헌재는 의무화 규정 도입 당시의 사회적 요청 등을 고려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관들은 피해 학생과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와 학급 교체 등 학교폭력예방법상 조치가 가해 학생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헌재의 헌법소원 심리가 이어지는 동안 A군 측은 2심과 대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갔고, 징계가 결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난 2019년 10월에야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 헌재 “주거침입 성범죄 무조건 실형은 위헌”

    헌재 “주거침입 성범죄 무조건 실형은 위헌”

    다른 사람의 주거지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최소 7년 이상 집행유예가 없는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성폭력처벌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3일 전주지법을 비롯한 일선 재판부 25곳의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피고인 7명의 헌법소원을 병합 심리한 결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판 대상인 현행 성폭력처벌법 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를 범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재판부는 “이 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징역 7년’으로 일률적으로 정해 주거침입의 기회에 행해진 강제추행·준강제추행이 정상을 참작해 감경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도록 했다”며 “경미한 죄까지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거침입죄와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는 모두 행위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며 “그 법정형의 폭은 개별적으로 각 행위의 불법성에 맞는 처벌을 할 수 있는 범위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법이 과도한 처벌을 규정한 것은 ‘국회의 실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선애 재판관은 별개 의견에서 “국회는 성폭력처벌법 3조 2항의 ‘특수강도강간죄’와 혼동해 같은 조 1항의 ‘주거침입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 심의는 하지 않은 채 법정형을 상향 의결한 사정이 확인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헌재는 이날 법인택시 기사의 최저임금 산정 때 초과운송수입(사납금 제외 금액)을 빼도록 한 현행 최저임금법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 [속보] ‘주거침입 강제추행 7년 이상 징역’은 위헌… “필요 정도 벗어나 과중”

    [속보] ‘주거침입 강제추행 7년 이상 징역’은 위헌… “필요 정도 벗어나 과중”

    다른 사람의 주거지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7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도록 정한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3일 전주지법이 “성폭력처벌법 제3조 제1항에 위헌소지가 있다”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주거침입의 죄를 범한 사람이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헌재는 “주거침입죄와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는 모두 행위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며 “이들이 결합된다고 해서 행위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그 법정형의 폭은 개별적으로 각 행위의 불법성에 맞는 처벌을 할 수 있는 범위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해당 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일률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경미한 강제추행 또는 준강제추행의 경우까지 모두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그 법정형이 형벌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달성함에 있어 필요한 정도를 벗어났고, 각 행위의 개별성에 춰어 그 책임에 알맞은 형을 선고할 수 없을 정도로 과중하므로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헌재의 이번 위헌 결정은 전주지법이 주거칩입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을 심리하던 중 헌재에 해당 조항의 위헌법률심판을 직권 제청하면서 나왔다. A씨는 2020년 5월 22일 오전 8시 14분 전북 전주시의 B씨 집에 침입해 B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심리하던 전주지법은 “성폭력처벌법 제3조 제1항은 두 죄를 결합했다는 것만으로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아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에 위반된다”며 2021년 1월 20일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와 시위를 일괄적으로 금지한 현행법은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 주요 인사 관저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다 넓게 보장될 전망이다. 헌재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에서 규정한 ‘100m 집회 금지 구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되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면 혼선이 초래될 수 있어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로 국회가 해당 집시법 조항을 2024년 5월 31일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이후 조항의 효력을 잃는다. 다만 개정 시점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 금지 조항은 유지된다. 헌재는 “국민이 집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 대통령 관저 인근은 그 의견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장소”라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를 전면·일률적으로 금지한 것은 집회의 자유의 핵심적인 부분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인근의 일부 집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기능이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면서 현행 집시법에는 폭력·불법 집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최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수단이 있고 대통령경호법으로 경호구역 지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막연하게 돌발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과 전직 대통령 사저 반경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회가 논의 중인 집시법 개정안도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 헌재 ‘지휘 규칙’ 권한쟁의 각하… 경찰국 신설 절차 논란 일단락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근거가 된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의 제정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낸 권한쟁의심판이 각하 처리됐다. 이로써 행안부가 경찰국 설치를 추진하면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경찰위의 권한쟁의심판을 각하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상 국가기관 사이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에 대해 다툼이 생길 경우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절차다. 헌재는 경찰위를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인 ‘국가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없으므로 심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논란 끝에 경찰국을 신설하며 해당 규칙을 함께 제정했다. 그러자 경찰위는 해당 규칙 제정은 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이므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행안부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제정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경찰법에 의해 설립된 경찰위는 국회의 경찰법 개정 행위에 의해 존폐 및 권한 범위 등이 좌우된다”면서 “해당 국가기관이 헌법에 의해 설치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지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경찰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앞서 2010년에도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통령 간 권한쟁의 사건에서도 인권위를 ‘법률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보고 당사자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헌재는 “경찰위 제도의 채택 문제는 우리나라 치안 여건의 실정이나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 등과 관련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대해 경찰위는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충분한 변론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각하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냈다.
  • 헌재 ‘지휘규칙’ 권한쟁의 각하… 경찰국 신설 절차 논란 일단락

    헌재 ‘지휘규칙’ 권한쟁의 각하… 경찰국 신설 절차 논란 일단락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 근거가 된 ‘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의 제정 과정에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낸 권한쟁의 심판이 각하 처리됐다. 이로써 행안부가 경찰국 설치를 추진하면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경찰위의 권한쟁의심판을 각하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상 국가기관 사이에 권한의 존재 여부나 범위에 대해 다툼이 생길 경우 헌재가 유권 판단을 내리는 절차이다. 헌재는 경찰위를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인 ‘국가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심판을 청구할 자격이 없으므로 심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논란 끝에 경찰국을 신설하며 해당 규칙을 함께 제정했다. 그러자 경찰위는 해당 규칙 제정은 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이므로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행안부가 일방적으로 규칙을 제정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경찰법에 의해 설립된 경찰위는 국회의 경찰법 개정 행위에 의해 존폐 및 권한 범위 등이 좌우된다”면서 “해당 국가기관이 헌법에 의해 설치되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받고 있는지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경찰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앞서 2010년에도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통령 간 권한쟁의 사건에서도 인권위를 ‘법률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로 보고 당사자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울러 헌재는 “경찰위 제도의 채택 문제는 우리나라 치안 여건의 실정이나 경찰권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 등과 관련해 입법정책적으로 결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대해 경찰위 측에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와 시위를 일괄적으로 금지한 현행법은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 주요 인사 관저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다 넓게 보장될 전망이다. 헌재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에서 규정한 ‘100m 집회 금지 구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되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면 혼선이 초래될 수 있어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로 국회가 해당 집시법 조항을 2024년 5월 31일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이후 조항의 효력을 잃는다. 다만 개정 시점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 금지 조항은 유지된다. 헌재는 “국민이 집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 대통령 관저 인근은 그 의견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장소”라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를 전면·일률적으로 금지한 것은 집회의 자유의 핵심적인 부분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인근의 일부 집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기능을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면서 현행 집시법에는 폭력·불법 집회에 대응할수 있도록 주최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수단이 있고 대통령경호법으로 경호구역 지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막연하게 돌발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헌재는 2003년과 2018년 ‘외교기관’, ‘국회의사당’ 및 ‘각급 법원’ 등 인근에서 집회를 막은 조항에 잇따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과 전직 대통령 사저 반경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회가 논의 중인 집시법 개정안도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 대통령 관저 100m 내 집회 가능해진다…금지조항 ‘헌법불합치’

    대통령 관저 100m 내 집회 가능해진다…금지조항 ‘헌법불합치’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야외집회와 시위를 일률적으로 금지한 현행법이 과도하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가 정한 ‘100m 집회 금지 구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막고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심판 대상 조항은 2024년 5월 31일 이후 효력을 잃는다. 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대통령 관저 인근 일대를 광범위하게 집회 금지 장소로 설정하고 있다”면서 “막연히 폭력·불법적이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가정만을 근거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헌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자 3년 이상 징역, 합헌”

    헌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배포자 3년 이상 징역, 합헌”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배포 행위를 3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한 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제11조 제3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헌법소원을 청구한 A씨는 아동 성 착취물을 온라인에 게시해 배포한 혐의(아청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아청법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배포한 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A씨는 이에 대해 “피해자의 노출 정도나 피해자가 특정될 가능성, 성 착취물 배포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3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 또는 비례원칙을 어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청법상 강제추행죄나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다른 여러 범죄와 비교할 때 성 착취물 배포를 벌금 없이 3년 이상 징역으로만 처벌하도록 한 것은 형벌 체계상 균형을 잃어 평등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그러나 헌재는 이에 “현 정보통신매체 기술 수준에서 성 착취물이 일회적으로라도 배포되면 즉시 대량 유포와 복제가 가능해 피해를 광범위하게 확대할 수 있고, 피해 아동·청소년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처벌 수위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은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안길 뿐 아니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성에 관한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가치관을 조장한다”며 “청구인이 제시한 다른 범죄들과 평면적으로 비교해 법정형의 경중을 논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2019년 12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개정 전 범죄 명칭)을 제작한 사람을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한 구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도 합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 박경석 전장연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2심도 무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2심도 무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낙선 운동’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조광국·이지영)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의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가 이 사건의 광고물 게시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면서 “해당 조항이 효력이 상실돼 법원은 공소사실에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은 위헌 결정이므로 대법원 판례에 따라 개정시한 이전이라도 이를 근거로 처벌할 수 없다는 게 항소심 판단이다. 헌재는 지난 7월 공직선거법 90조 1항에 대해 일반 유권자의 표현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한한다고 판단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개정 시한을 내년 7월 31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현수막 등 광고물을 설치·게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 조항을 시한 내에 개정하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 박 대표는 2020년 4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회의원 후보자 5명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기자회견을 하면서 피켓을 들어 광고물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전장연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홍준표(현 대구시장) 전 의원 등이 과거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혐오·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 헌재 “일괄적 혼인 무효는 과도한 조치… 혼인의 자유 침해”

    헌재 “일괄적 혼인 무효는 과도한 조치… 혼인의 자유 침해”

    축출이혼 악용·자녀 복리 등 우려재판관 4명 ‘근친혼 금지’ 반대도헌법재판소가 27일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결정한 건 현행 가족제도의 합리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절충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헌 결정이 난 근친혼 금지 자체에 대해서도 재판관들의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가족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재판관들이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815조 2호에 대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혼인의 자유 침해’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혼인 무효 사유로 8촌 이내 근친혼을 규정하면서 어떠한 예외 조항도 두지 않았다. 각 부부의 관계나 사정을 고려치 않고 일괄적으로 혼인을 무효로 하는 게 과도한 조치이며 오히려 가족제도의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봤다. 8촌 이내 근친혼 관계가 확인되면 배우자 일방의 뜻대로 혼인을 무효로 할 수 있어 이른바 ‘축출 이혼’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당사자뿐 아니라 그 사이 태어난 자녀의 복리를 현저히 해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하면 사실상 8촌 이내 근친혼 금지 규정 자체의 효력도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호적 제도가 폐지된 상황에서 혼인 당사자들이 8촌 이내 관계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8촌은 같은 고조 할아버지를 둔 친척 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혼인 신고 과정에서 행정청이 친족 관계를 심사하는 것도 아니여서 당사자들의 뜻에 따라 혼인과 혼인 취소가 가능한 상태가 되는 셈이다. 다만 헌재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한국 사회의 가족제도는 사회 변화에 따라 당사자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확대돼 왔다. 헌재는 1997년 동성동본 금혼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국회는 2005년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한 현행 민법을 개정했다. 이날 합헌 결정이 나긴 했지만 재판관 4명은 8촌 이내 근친혼 금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유전학적 연구결과에 의하더라도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혼인이 일률적으로 그 자녀나 후손에게 유전적으로 유해한지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혼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봤다.
  • 헌재, “8촌 이내 근친혼 금지규정 합헌…혼인무효규정은 헌법불합치”

    헌재, “8촌 이내 근친혼 금지규정 합헌…혼인무효규정은 헌법불합치”

    헌법재판소가 27일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조항을 헌법불합치로 결정한 건 현행 가족제도의 합리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사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절충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헌 결정이 난 근친혼 금지 자체에 대해서도 재판관들의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가족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재판관들이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815조 2호에 대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 ‘혼인의 자유 침해’ 때문이다. 해당 조항은 혼인 무효 사유로 8촌 이내 근친혼을 규정하면서 어떠한 예외 조항도 두지 않았다. 각 부부의 관계나 사정을 고려치 않고 일괄적으로 혼인을 무효로 하는 게 과도한 조치이며 오히려 가족제도의 취지에 반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이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봤다. 8촌 이내 근친혼 관계가 확인되면 배우자 일방의 뜻대로 혼인을 무효로 할 수 있어 이른바 ‘축출 이혼’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당사자뿐 아니라 그 사이 태어난 자녀의 복리를 현저히 해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하면 사실상 8촌 이내 근친혼 금지 규정 자체의 효력도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호적 제도가 폐지된 상황에서 혼인 당사자들이 8촌 이내 관계인지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8촌은 같은 고조 할아버지를 둔 친척 관계를 의미한다. 특히 혼인 신고 과정에서 행정청이 친족 관계를 심사하는 것도 아니여서 당사자들의 뜻에 따라 혼인과 혼인 취소가 가능한 상태가 되는 셈이다. 다만 헌재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합헌적 개선 방법을 강구하고 구체적 입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입법자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 사회의 가족제도는 사회 변화에 따라 당사자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확대돼 왔다. 헌재는 1997년 동성동본 금혼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국회는 2005년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한 현행 민법을 개정했다. 이날 합헌 결정이 나긴 했지만 재판관 4명은 8촌 이내 근친혼 금지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유전학적 연구결과에 의하더라도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혼인이 일률적으로 그 자녀나 후손에게 유전적으로 유해한지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금혼 조항이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봤다.
  • [사설] 통신 조회 남발에 헌재가 제동, 법 개정 서둘러야

    [사설] 통신 조회 남발에 헌재가 제동, 법 개정 서둘러야

    헌법재판소가 정보·수사 기관의 과도한 통신자료 수집을 용인한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헌재는 어제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 등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 4건에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 당사자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는 것은 물론 자료 제공 이후에도 통지되지 않는 것은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헌재의 결정은 국가인권위원회 판단과도 맥을 같이한다. 인권위는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에 적법성 논란이 일자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돼 국민의 통신 비밀이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당시 “모든 수사기관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통신자료 제공 관행의 개선”을 촉구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문서 1건당 검찰이 8.8건, 국가정보원이 9.0건, 공수처가 4.7건의 개인 통신자료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럴수록 위헌 논란이 일찍부터 불거진 법 조항을 손보지 않은 채 방치한 정치권에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인권위는 앞서 2014년 2월에도 같은 조항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법부에 개선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정치 상황에 따른 유불리로만 이 문제에 접근했던 여야는 정작 국민의 권리 신장에는 무책임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헌재는 ‘정보·수사 기관의 통신자료 조회’ 자체는 합헌으로 판단했다. 앞으로도 이용자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자료 수집에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국회는 21세기 정보통신의 시대, 헌재 결정 이상으로 국민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헌재,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었다

    헌재, ‘무차별 통신조회’ 수사관행 제동 걸었다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서 가입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사후통지 절차’를 두지 않은 현행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 지적대로 향후 사후통지 절차 등이 마련되면 가입자 몰래 마구잡이로 정보를 가져가는 수사기관의 ‘무차별 통신조회’ 관행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1일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 중 수사·정보기관이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위헌이라는 4건의 헌법소원 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내년 12월 31일까지 대체 입법을 만들도록 시한을 정했다. 국회가 그때까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즉시 효력을 상실하고 ‘입법 공백’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헌재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는 경우 이용자에게는 통신자료 제공 요청이 있었다는 점이 사전에 고지되지 않으며 이동통신사가 수사기관 등에 통신자료를 제공한 경우도 이런 사실이 이용자에게 별도로 통지되지 않는다”며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군, 국가정보원 등은 수사와 재판 등을 위해 해당 조항을 근거로 이동통신사에 통신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이동통신사 협조를 통해 가입자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공수처가 ‘고발 사주’ 수사 명목으로 기자 등의 통신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며 위헌성 논란이 커졌다. 법이 개정되면 수사기관의 자의적인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 헌재, “경유차 소유자만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합헌”

    헌재, “경유차 소유자만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합헌”

    환경개선부담금을 경유차 소유자에게만 부과하도록 한 현행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1991년 환경개선부담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합헌 결정이다. 헌재는 5일 경유차 소유자로부터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징수하도록 한 환경개선비용부담법 9조 1항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유를 사용하는 소형 화물차 소유자인 A씨는 2019년 경남 창원시가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자 해당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 중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경유에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경유차 소유자에게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는 건 이중과세금지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환경개선부담금의 법적 성격이 조세가 아닌 경유차 소비 및 사용 자제를 유도하고 환경개선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정책실현목적 부담금으로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A씨는 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차등 부과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점이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고 휘발유차 소유자에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환경보전이라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과 부담금 부과라는 수단의 적합성을 인정했다. 또 제한된 행정력과 부담금 액수 등을 고려한 침해의 최소성과 간접적 규제로 부과된 부담금이 법익의 균형성에도 반하지 않아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특히 경유차가 휘발유차에 비해 대기오염물질과 환경 피해 비용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이유를 인정해 평등원칙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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