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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폭 가해 중학생, ‘학폭법’ 헌법소원…헌재 판단은 “합헌”

    학교폭력 가해자인 중학생이 학급 교체 등의 조치에 불복해 학교폭력예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합헌 판단을 내렸다.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학생 측의 소송도 대법원까지 끌고 간 끝에 결국 약 2년 만에 패소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학교폭력예방법 17조 등이 가해 학생에게 사죄를 강요해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등의 취지로 제기된 헌법소원을 심리한 결과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청구인 A군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7년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적발됐다. 교내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는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 사과,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 학급 교체 등의 조치를 요청했고, 학교장은 같은 해 12월 자치위 요청대로 처분했다. A군 측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1년여 동안 사건을 심리한 뒤 학교 징계 처분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A군 측은 즉각 항소하는 한편, 징계의 근거가 된 학교폭력예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헌재는 “서면 사과 조치는 내용에 대한 강제 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적 조치로 마련된 것”이라며 “가해 학생의 양심의 자유와 인격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학교폭력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가해 학생도 학교와 사회가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교육해야 할 책임이 있는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학생”이라며 “학교폭력 문제를 온전히 응보(응징·보복)적인 관점에서만 접근할 수는 없고 가해 학생의 선도와 교육이라는 관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도 있었다. 이선애·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학교폭력을 해결하려면 가해 학생의 반성과 사과가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방적인 강요나 징계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적인 과정에서 교사나 학부모의 조언·교육·지도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학부모 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는 자치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학교장이 반드시 따르게 한 과거 의무화 규정에 대해서는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판단을 내렸다. 헌재 관계자는 “2019년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학교별 자치위는 교육청별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로 대체됐다”며 “헌재는 의무화 규정 도입 당시의 사회적 요청 등을 고려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관들은 피해 학생과 신고·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협박·보복행위 금지와 학급 교체 등 학교폭력예방법상 조치가 가해 학생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분명히 했다. 헌재의 헌법소원 심리가 이어지는 동안 A군 측은 2심과 대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갔고, 징계가 결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난 2019년 10월에야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 스쿨존 ‘민식이법’ 합헌… 헌재 “어린이 보호 위해 과중한 형벌 아냐”

    스쿨존 ‘민식이법’ 합헌… 헌재 “어린이 보호 위해 과중한 형벌 아냐”

    ‘안전 운전 경각심’ 수단으로 적합반대 의견으론“형벌 강화에 의존”‘과도한 입법’ 개정 요구 잦아들 듯‘공분 입법’ 윤창호법엔 잇단 위헌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13세 미만 어린이를 다치거나 숨지게 한 경우 가중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13)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과도한 입법이라며 법 개정을 주장하던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7일 변호사 2명이 각각 청구한 민식이법 관련 위헌 확인 사건에서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어린이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도록 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에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입법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헌재는 가중처벌 조항이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했다. 아울러 개별 범죄의 경중은 법관이 정해진 범위 내에서 판단할 수 있으므로 과중한 형벌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짚었다. 다만 이은애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내고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나 새로운 교통체계 설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형벌의 강화에만 의존해 일률적으로 가중처벌하도록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스쿨존 내 건널목에서 초등학생 김민식(당시 9세)군이 사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개정된 가중처벌 조항을 일컫는다. 당시 이 사건으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공분하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국회는 부랴부랴 법 개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스쿨존에서 주의 의무 등을 위반해 어린이를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숨지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의 가중처벌 조항이 도입됐다. 해당 조항은 2020년 3월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법 개정 직후부터 일각에선 사고 방지 대책 없이 형벌 강화에만 의존한 가중처벌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특히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스쿨존에서 도로로 튀어나와 차량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헌재는 민식이법과 비슷하게 피해자 사망에 따른 여론의 공분으로 만들어졌던 이른바 ‘윤창호법’에 대해선 2021년과 지난해 잇달아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 법은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가중처벌하는데, 처음 위법 행위와 재범 사이의 시간적 제한이 없어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 원칙 등을 위배한다는 이유였다.
  • 헌재 스쿨존 교통사고 가중처벌 ‘민식이법’ 합헌…“과도한 입법 아냐”

    헌재 스쿨존 교통사고 가중처벌 ‘민식이법’ 합헌…“과도한 입법 아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13세 미만 어린이를 다치거나 숨지게 한 경우 가중처벌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13)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이에 과도한 입법이라며 법 개정을 주장하던 목소리는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7일 변호사 2명이 각각 청구한 민식이법 관련 위헌 확인 사건에서 재판관 8대 1 의견으로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를 준수하고 어린이 안전에 유의해 운전하도록 함으로써 교통사고 위험에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입법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주의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상해나 사망에 이르게 한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도록 한 것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안전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수단의 적합성도 인정했다. 헌재는 또 개별 범죄의 경중에 따른 판단은 법관이 정해진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으므로 과중한 형벌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은애 재판관은 반대의견을 내고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나 새로운 교통체계 설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형벌의 강화에만 의존해 일률적으로 가중처벌 하도록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스쿨존 내 건널목에서 초등학생 김민식(당시 9세)군이 사망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개정된 가중처벌 조항을 일컫는다. 당시 이 사건으로 어린이 교통사고에 공분하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국회는 부랴부랴 법 개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스쿨존에서 도로교통법상 제한속도 준수 의무와 어린이 안전 주의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다치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 숨지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의 가중처벌 조항이 도입됐다. 해당 조항은 2020년 3월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법 개정 직후부터 일각에선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대안 없이 형벌 강화에만 의존한 가중처벌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특히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스쿨존에서 도로로 튀어나와 차량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헌재 “주거침입 성범죄 무조건 실형은 위헌”

    헌재 “주거침입 성범죄 무조건 실형은 위헌”

    다른 사람의 주거지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최소 7년 이상 집행유예가 없는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성폭력처벌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3일 전주지법을 비롯한 일선 재판부 25곳의 위헌법률심판제청과 피고인 7명의 헌법소원을 병합 심리한 결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판 대상인 현행 성폭력처벌법 3조 1항은 주거침입죄를 저지른 사람이 동시에 강간이나 강제추행죄를 범할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재판부는 “이 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징역 7년’으로 일률적으로 정해 주거침입의 기회에 행해진 강제추행·준강제추행이 정상을 참작해 감경하더라도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도록 했다”며 “경미한 죄까지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거침입죄와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는 모두 행위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며 “그 법정형의 폭은 개별적으로 각 행위의 불법성에 맞는 처벌을 할 수 있는 범위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법이 과도한 처벌을 규정한 것은 ‘국회의 실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선애 재판관은 별개 의견에서 “국회는 성폭력처벌법 3조 2항의 ‘특수강도강간죄’와 혼동해 같은 조 1항의 ‘주거침입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 심의는 하지 않은 채 법정형을 상향 의결한 사정이 확인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헌재는 이날 법인택시 기사의 최저임금 산정 때 초과운송수입(사납금 제외 금액)을 빼도록 한 현행 최저임금법은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 [속보] ‘주거침입 강제추행 7년 이상 징역’은 위헌… “필요 정도 벗어나 과중”

    [속보] ‘주거침입 강제추행 7년 이상 징역’은 위헌… “필요 정도 벗어나 과중”

    다른 사람의 주거지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7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도록 정한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조항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3일 전주지법이 “성폭력처벌법 제3조 제1항에 위헌소지가 있다”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주거침입의 죄를 범한 사람이 준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헌재는 “주거침입죄와 강제추행·준강제추행죄는 모두 행위 유형이 매우 다양하다”며 “이들이 결합된다고 해서 행위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그 법정형의 폭은 개별적으로 각 행위의 불법성에 맞는 처벌을 할 수 있는 범위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해당 조항은 법정형의 하한을 일률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경미한 강제추행 또는 준강제추행의 경우까지 모두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그 법정형이 형벌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달성함에 있어 필요한 정도를 벗어났고, 각 행위의 개별성에 춰어 그 책임에 알맞은 형을 선고할 수 없을 정도로 과중하므로 책임과 형벌 간의 비례원칙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헌재의 이번 위헌 결정은 전주지법이 주거칩입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을 심리하던 중 헌재에 해당 조항의 위헌법률심판을 직권 제청하면서 나왔다. A씨는 2020년 5월 22일 오전 8시 14분 전북 전주시의 B씨 집에 침입해 B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심리하던 전주지법은 “성폭력처벌법 제3조 제1항은 두 죄를 결합했다는 것만으로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아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에 위반된다”며 2021년 1월 20일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 민주 “與법사위원장 이상민 탄핵 직무유기”…김도읍 “개입 여지 없어”

    민주 “與법사위원장 이상민 탄핵 직무유기”…김도읍 “개입 여지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심판 절차를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소추위원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법사위원장은 소추위원으로서 검사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탄핵에 반대해온 국민의힘 소속으로 업무 수행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압박한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상민 장관 탄핵 심판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탄핵소추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되고 헌재는 절차에 따라 심리를 개시했다”면서 “이 장관도 3명의 대리인을 선임한 상태이지만 정작 김 위원장은 소추위원으로서 소추위원단 구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소추위원으로서 책무는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꼬집은 뒤 “지금 김 위원장은 한 명의 국회의원이 아닌 하나의 기관임이 분명해 정권 엄호와 당리당략이 아닌 국회 결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김 위원장이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법률 대리인단이라도 서둘러 위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TF 단장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도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을 야당과 협의해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진 의원은 “국회는 지난 2번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도 여야 협의로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을 구성해 대응한 바 있다”며 “2004년 탄핵 심판에서는 소추인단과 대리인단을 구분하지 않고 67명의 소추·대리인단을 구성했고, 2017년에는 소추인단 9명과, 16명의 대리인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탄핵안을 발의하고 의결을 끌어낸 야당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구성돼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독단적 대리인단 구성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TF 공동 간사를 맡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생각을 좀 버리고 국회가 국회의 권한과 역할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민주당은 탄핵소추의 이유가 차고 넘친다 했고, 그 내용은 이미 민주당이 만들어 헌재에 제출한 탄핵소추의결서와 증거, 참고 자료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탄핵 심판 결정은 이 자료를 토대로 헌재가 법과 원치에 입각해 판단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모욕과 협박을 계속한다면 탄핵소추의 정당성이 부족한 것”이라며 “이제 헌재의 순수한 법률적 판단만 남았고 소추위원이 누구든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단독]‘합의제’ 인권위 결정에 반발…헌재에 개인 논문 낸 상임위원

    [단독]‘합의제’ 인권위 결정에 반발…헌재에 개인 논문 낸 상임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 인권위원이 전원위원회 결정에 대해 “소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피권고기관에 직접 자신의 논문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여당(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으로 선출된 이충상(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은 에이즈예방법 제19조와 제25조의 위헌 여부 판단에 참고하라며 지난 2일 헌법재판소에 개인 논문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4명과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 인권위는 합의제 기관으로 상임위원이 전체 결정에 반하는 개인 의견을 따로 제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인권위는 전원위원회의 경우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에이즈예방법 일부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헌재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의 사생활 침해 이유 등을 들어 “위헌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 에이즈예방법은 19조에서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의도하지 않은 전염까지 처벌하고, 개인의 사생활인 성관계를 엄벌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 위원은 “(이 조항은) 콘돔을 쓰지 않은 성행위처럼 에이즈를 전파할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명백성이 확보돼 위헌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고 헌재에도 자신의 논문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를 두고 인권단체 등에선 인권위 상임위원으로서 HIV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심어 주고, 합의제 기구인 인권위 결정의 효력까지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위원은 통화에서 “기관에 의견을 추가로 밝히는 건 타당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국회에 의견을 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반론보도> 「이충상 국가인권위원」 관련 본지는 2023년 2월 15일자 기사에 “‘합의제’ 인권위 결정에 반발…헌재에 개인 논문 낸 상임위원”이라는 제목으로 이충상 인권위원에 대한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충상 위원의 반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인권위가 합의제 기관이라는 것은 인권위 의견의 결정을 위원장이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위원들이 다수결로 한다는 것이지 다수의견이 정해진 후에는 위원이 그 결정과 다른 의견을 외부에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 환노위가 노란봉투법안을 다수결로 가결한 후에 소수파가 그 다수결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한 사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합의제 기관의 구성원인 인권위원과 국회의원은 표결결과와 다른 자신 개인의 의견을 외부에 표현할 자유가 있고 실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합의제 기관에서의 합의는 ‘合議’이며 그 기관의 구성원들(위원들 또는 의원들)이 의논과 표결을 하는 것이지 ‘合意’(의사의 일치를 이루는 것)가 아닌데도, 위 기사의 소제목 ‘인권단체 “합의 효력 떨어뜨려”’와 본문은 마치 ‘합의(合議, 의논과 표결)를 한 후’가 아니라, ‘합의(合意, 의사의 합치)를 한 후’ 의사를 번복해 ‘合意’의 효력을 떨어뜨린 것처럼 보도하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위 기사는 “상임위원이 전체 결정에 반하는 개인 의견을 따로 제출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하였으나, 저는 다수의견의 잘못을 학술적·객관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한 큰 필요성 때문에 논문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제 논문은 HIV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키스, 악수 등으로 HIV가 감염될 수 없다고 명확히 언급하여 객관적 시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 [단독]‘합의제 기관인데’…헌재에 개인 논문 제출한 인권위 상임위원

    [단독]‘합의제 기관인데’…헌재에 개인 논문 제출한 인권위 상임위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 인권위원(차관급)이 전원위원회 결정에 대해 “소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피권고기관에 직접 자신의 논문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4명과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 인권위는 합의제 기관인데, 상임위원이 전체 결정에 반하는 개인 의견을 따로 제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1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내고 지난해 여당 몫 상임위원으로 선출된 이충상(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은 에이즈예방법 제19조와 제25조의 위헌 여부 판단에 참고하라며 지난 2일 헌법재판소에 개인 논문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1월 에이즈예방법 일부 조항의 위헌 여부를 심리 중인 헌재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의 사생활 침해 등 이유를 들어 “위헌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 에이즈예방법은 19조에서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해서는 안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의도하지 않은 전염까지 처벌하고, 개인의 사생활인 성관계를 엄벌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이 때문에 인권위원 다수는 “‘체액을 통한 전파매개행위’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사적인 행위를 징역형으로 처벌함으로써 비례의 원칙에도 위배한 만큼 위헌”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 위원은 “(이 조항은) 콘돔을 쓰지 않은 성행위 등 에이즈를 전파할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명백성이 확보돼 위헌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고 헌재에도 자신의 논문을 추가로 제출했다. 이를 두고 인권단체 등에선 인권위 상임위원으로서 HIV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심어주고, 합의제 기구인 인권위 결정의 효력까지 떨어뜨린다고 지적이 나왔다. 인권위는 전원위원회의 경우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고, 상임위원회와 소위원회 회의는 구성위원 3명 이상 출석과 3명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 위원은 최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인권위 상임위원회가 “쟁의행위로 인한 기업의 거액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 신청은 헌법상 보장된 노동 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위축시키고,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개인이 탄원서나 의견서는 얼마든지 낼 수 있지만 인권위 상임위원임을 명시하고 의견을 밝힌 건 직위를 이용해 피권고기관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이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현한다는 인권위의 목적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결정문에 소수 의견이 포함되지만 제 의견이 충분히 들어가지 않아 상세히 쓰고 싶었다”며 “누구나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니냐. 기관에 의견을 추가로 밝히는 건 타당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이즈예방법은 위헌이 아닌 걸 위헌이라 하지 말고,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국회에 의견을 내야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노조법 개정과 관련해선 “불법 파업한 노동조합 간부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게 왜 부당하느냐”고 반문했다. <반론보도> 「이충상 국가인권위원」 관련 본지는 2023년 2월 14일자 기사에 “‘합의제 기관’인데…헌재에 개인 논문 제출한 인권위 상임위원”이라는 제목으로 이충상 인권위원에 대한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충상 위원의 반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인권위가 합의제 기관이라는 것은 인권위 의견의 결정을 위원장이 단독으로 할 수 없고 위원들이 다수결로 한다는 것이지 다수의견이 정해진 후에는 위원이 그 결정과 다른 의견을 외부에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국회 환노위가 노란봉투법안을 다수결로 가결한 후에 소수파가 그 다수결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한 사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합의제 기관의 구성원인 인권위원과 국회의원은 표결결과와 다른 자신 개인의 의견을 외부에 표현할 자유가 있고 실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합의제 기관에서의 합의는 ‘合議’이며 그 기관의 구성원들(위원들 또는 의원들)이 의논과 표결을 하는 것이지 ‘合意’(의사의 일치를 이루는 것)가 아닌데도, 위 기사의 소제목 ‘인권단체 “합의 효력 떨어뜨려”’와 본문은 마치 ‘합의(合議, 의논과 표결)를 한 후’가 아니라, ‘합의(合意, 의사의 합치)를 한 후’ 의사를 번복해 ‘合意’의 효력을 떨어뜨린 것처럼 보도하였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또한 위 기사는 “상임위원이 전체 결정에 반하는 개인 의견을 따로 제출하는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하였으나, 저는 다수의견의 잘못을 학술적·객관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한 큰 필요성 때문에 논문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제 논문은 HIV에 대해 왜곡된 시선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라 키스, 악수 등으로 HIV가 감염될 수 없다고 명확히 언급하여 객관적 시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논문 제출자를 ‘인권위 상임위원 이충상’이라고 쓴 것은 한국의 여러 ‘이충상’ 중에서 어떤 ‘이충상’인지를 특정하기 위한 것이지, 상임위원 직위를 이용한 것이 아닙니다. 인권위의 소수의견 위원이 에이즈예방법 조항이 합헌이라는 객관적 논거를 논문으로 써내는 것이 인권위의 목적에 어긋나는 것이 아닙니다.
  • 이상민 탄핵소추의결서 헌재로… 野 ‘김건희 특검’도 속도

    이상민 탄핵소추의결서 헌재로… 野 ‘김건희 특검’도 속도

    국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의결서를 9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해 탄핵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법에 따라 자동으로 탄핵 소추위원이 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이 장관 탄핵 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가결된 탄핵 심판에서 김 위원장은 이 장관 탄핵을 주장하는 검사 역할을 맡게 됐다. 사건번호는 ‘2023헌나1’이 부여됐다. 헌재 관계자는 “심리에 착수했고 ‘무작위 전자배당’을 통해 주심 재판관도 정해졌다”면서 “다만 주심은 원칙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심판을 마치는 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고, 국정 공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의 위법 사유가 없어 탄핵 소추가 기각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속전속결로 심판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자료를 포함해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함께 제출해 김 위원장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은 작다. 김 위원장은 “소추의결서는 늘 민주당이 주장해 왔던 내용이고 국정조사에서 있었던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소추위원이 되는 것에 대한 야당의 우려에 대해선 “결국 헌법재판관이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에 반대해 온 김 위원장이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우려해 탄핵 심판에서 야당의 의견을 반영할 국회 차원의 소추위원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역할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일종의 비공개 특수대응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추위원단 구성 여부는 김 위원장의 재량에 달려 진통이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한 채 이 장관을 탄핵해 ‘입법 독재’라고 해야 한다”며 “의회주의 파괴 정당으로 대선 불복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장관을 계속 두둔하는 윤 대통령은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10일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에 맞춰 ‘김건희 특검’ 추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짤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이 야당으로서 국민에게 호소할 핵심적 대여 투쟁 방안이라고 보고 법사위를 우회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정권의 힘을 과시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국민적 비판이 커져 상황은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며 “이제 김건희 특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 이상민 탄핵 헌재 제출에 여야 신경전 이어져…민주 ‘김건희 특검’ 속도

    이상민 탄핵 헌재 제출에 여야 신경전 이어져…민주 ‘김건희 특검’ 속도

    국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의결서를 9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면서 이 장관에 대한 헌재의 탄핵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여야가 탄핵을 놓고 신경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라 극한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헌재법에 따라 자동으로 탄핵 소추위원이 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이 장관 탄핵 소추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가결된 탄핵 심판에서 김 위원장은 이 장관 탄핵을 주장하는 검사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심판을 마치는 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고, 국정 공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탄핵 심판이 신속하게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의 위법 사유가 없어 탄핵 소추가 기각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속전속결로 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자료를 포함해 상당한 분량의 자료를 함께 제출해 김 위원장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가능성은 적다. 김 위원장은 “소추의결서는 늘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내용이고 국정조사에서 있었던 내용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소추위원이 되는 것에 대한 야당의 우려에 대해선 “결국 헌법재판관이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탄핵에 반대해온 김 위원장이 소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우려해 탄핵 심판에서 야당의 의견을 반영할 국회 차원의 소추위원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역할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일종의 비공개 특수대응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추위원단 구성 여부는 김 위원장의 재량에 달려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공방을 이어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한 채 이 장관을 탄핵해 ‘입법 독재’라고 해야 한다”며 “의회주의 파괴 정당으로 대선 불복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장관을 계속 두둔하는 윤 대통령은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며 “헌재가 국민의 상식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10일 주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에 맞춰 ‘김건희 특검’ 추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짤 계획이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이 야당으로서 국민에 호소할 핵심적 대여 투쟁 방안이라고 보고 법사위를 우회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정권의 힘을 과시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국민적 비판이 커져 상황은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며 “이제 김건희 특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 헌재, ‘이상민 탄핵’ 심리 개시…180일 안에 결론 내야

    헌재, ‘이상민 탄핵’ 심리 개시…180일 안에 결론 내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의결서를 9일 접수하고 심리에 착수했다. 헌재는 이날 중으로 재판관 전원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주심 재판관과 심리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통상 헌법재판의 주심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탄핵 사건은 주심 재판관이 공개돼왔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는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선고해야 한다. 전례를 보면 대통령 탄핵 사건은 2∼3개월(노무현 전 대통령 64일·박근혜 전 대통령 92일) 만에 처리돼 길게는 수년씩 걸리는 다른 헌법재판에 비해 일찍 결론이 도출됐다. 이 때문에 헌재가 이번 탄핵 사건을 ‘적시 처리 사건’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적시 처리 사건은 처리 지연으로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중대한 손실이나 사회 전체의 소모적 논쟁이 예상되는 경우 지정된다. 재판부의 집중 심리가 이뤄져 선고 기일을 앞당길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트랙’ 방식이다. 박 전 대통령 사건 때 활용됐다.재판관 9명 중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이 3∼4월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사건 심리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재판관은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는데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의 후임자는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 몫이다.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재판관 후보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만,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어 본회의 표결 없이 윤석열 대통령이 곧장 임명한다. 전·후임 교체기라 해도 헌재법상 재판관이 7명 이상 있으면 사건 심리가 가능해 헌법재판 절차가 중단될 여지도 크지 않다. 앞으로 열릴 변론과 재판관 평의에서는 이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과 관련해 ‘파면할 만한 헌법·법률 위배’가 있었는지를 놓고 의견이 오가게 된다. 국회는 이 장관의 탄핵 사유로 재난 예방·대응과 관련한 헌법 위반, 국가공무원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위반 등을 들고 있다.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쟁점은 이 장관에게 법 위반이 있는 경우 그것이 파면을 정당화할 만큼 중대한지다. 헌재의 기존 판례는 단순히 법 위반이 있었는지에 그치지 않고 ‘법 위반의 중대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실제 헌재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사건에서 “대통령의 경우에는 파면 결정의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에 파면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법 위반이 존재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공직자는 파면 결정으로 인한 효과가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미한 법 위반 행위에 의해서도 파면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 결정상의 잘못’ 같이 직책 수행에서의 성실성 여부는 탄핵 심판에서 판단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직무 집행상의 과실로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친 경우라면 탄핵 사유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이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가결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을 무시한 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했다”며 “입법 독재라는 말 외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공화국의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미리 쏟아내고 있다. 그럴 거면 탄핵 제도는 왜 있는 것이냐”며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여론을 오도해 참사 책임을 면하기 위한 저열한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 박홍근 “‘이상민 두둔’ 尹대통령,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박홍근 “‘이상민 두둔’ 尹대통령,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야당 주도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대통령실이 ‘부끄러운 역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어처구니없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장관을 계속 두둔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제1 공복으로서 의무를 저버린 무책임한 지도자로 역사에 부끄럽게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로) 159명을 잃고도 참회는커녕 국민 앞에 머리 한번 조아린 적 없는 오만한 정권이 국민을 지키지 못한 장관을 지키려 국회 탓을 하며 적반하장식 막말 쏟아내기에 ‘올인’한다”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이 장관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며 자성하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검찰 공화국의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은 법전 하나만 믿고 마치 헌법재판관이라도 된 것처럼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경솔한 발언을 미리 쏟아내고 있다”며 “그럴 거면 탄핵 제도는 왜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헌재는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독립적인 헌법 전담 재판 최고법원”이라며 “헌재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 책무라는 국민의 상식과 헌법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을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겠다며 민주당 등 야 3당이 공동 발의한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무기명 표결에 부쳐진 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겨졌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것은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 [사설] ‘이상민 탄핵’ 민주, 국정 파행 어떻게 책임질 텐가

    [사설] ‘이상민 탄핵’ 민주, 국정 파행 어떻게 책임질 텐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이 장관의 직무는 바로 정지됐다. 헌정 사상 첫 장관 탄핵소추안 의결인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한 맞불성 ‘방탄 탄핵’이란 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당장 정국이 얼어붙어 여야의 극한 대치가 벌어질 게 뻔하다. 민생법안 표류, 장관 공백에 따른 행안부의 주요 현안 차질도 예상된다. 민주당이 납득할 만한 명분도 없이 오로지 의석수 힘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키긴 했지만 그로 인한 국정 파행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통과시켰다. 169석의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정한 터라 본회의 통과는 예상됐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참사에 부실하게 대응해 헌법상 ‘성실’ 의무를 저버렸고, 유가족들을 향한 2차 가해성 발언을 하는 등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탄핵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이 핼러윈 참사의 도의적·정치적 책임이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법률적 책임은 다른 문제다. 국무위원 탄핵은 직무 집행 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을 때 성립된다. 현재까지 참사 관련 수사에서 이 장관의 헌법·법률 위반이 드러난 건 하나도 없다. 성실함과 품위 유지 등에 문제가 있다고 탄핵을 추진한다면 국무위원 중에 이를 피해 갈 이들이 얼마나 되겠나. 헌법학자들도 헌법재판소의 인용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이번 탄핵 소추는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악용해 수사가 정점에 달한 이재명 대표를 방어하려는 목적이 짙어 보인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헌재에서 기각 결정이라도 내려지면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답답하다. 이 장관의 직무가 정지된 만큼 국가 안전 수장의 공백은 불가피하게 됐다. 행안부는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정부 혁신 등 추진 중인 굵직한 현안이 적지 않다. 대부분 관계 부처와의 협업이 필요해 장관의 존재감이 중요하다. 차관 대행 체제로는 정책 추진력이 떨어질 것이 뻔하다. 정부와 여당이 긴밀히 협력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헌재도 신속히 탄핵안 인용 여부를 결정해 국정 혼란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헌재로 넘어간 탄핵 결정권… 최종 인용 ‘안갯속’

    헌재로 넘어간 탄핵 결정권… 최종 인용 ‘안갯속’

    국회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헌법재판소로 탄핵 심판 결정권이 넘어가게 됐다. 탄핵 심판은 일반사법절차에 따라 소추하거나 징계 절차로 징계하기 어려운 고위직 행정공무원 등이 직무상 중대한 비위를 범한 경우 국회가 헌재에 이를 소추해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 장관은 헌재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권한 행사가 정지된다. 헌재는 청구인 자격을 갖는 소추위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의결서 정본을 제출하는 대로 심리를 시작하게 된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 시작 전 “소추위원은 법적 지위이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활동할 수밖에 없다”며 “아닌 것을 맞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사건 접수 후 재판관 회의 등을 통해 배당하고 주심 재판관을 정하는 등 심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 사건은 통상 공개 변론으로 진행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임성근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사건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공개 변론을 진행한 적도 있다. 헌재는 소추의결서를 접수하는 대로 피소추자인 이 장관에게 접수 통지를 하고 답변서 제출 요청을 하게 된다. 헌재법상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 선고를 내려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더라도 위법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64일, 박 전 대통령은 92일, 임 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은 267일이 걸리기도 했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고,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탄핵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재 심리 과정에서는 이 장관의 탄핵 사유가 헌법이나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대응이 부족했고 국가공무원법, 재난안전법 위반 등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법상 국무위원을 탄핵할 정도의 중대한 법률 위반 사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 巨野 ‘장관 탄핵안’ 역풍 우려에도 강행 처리… 與 “국민이 심판할 것”

    巨野 ‘장관 탄핵안’ 역풍 우려에도 강행 처리… 與 “국민이 심판할 것”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의 책임을 물어 공동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를 통과해 헌법재판소(헌재)의 판결만을 남겨 놓게 됐다. 거대 야당과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까지 정면으로 충돌해 2월 임시국회가 초기부터 암초를 만난 양상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안전 관련 주무 부처 장관인 이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왔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결국 탄핵 후폭풍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우려에도 지난 6일 이 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의정 관행을 고려해 대정부질문 이후에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변경하겠다고 반발했고, 결국 국회법 77조에 따른 변경동의안 절차를 통해 탄핵소추안을 우선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심도 있는 법제사법위원회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법사위 조사 회부를 주장했으나 이는 본회의 투표에서 재석 289명 중 찬성 106명, 반대 18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이날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을 맡은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희생자들은 잊히지 않도록 역사에 기록해 달라고 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중 유족이 공개 동의한 100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하는 거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국회가 이날 탄핵소추안 가결 후 오후 5시쯤 소추의결서를 이 장관 측에 전달하면서 이 장관의 권한 행사도 정지됐다. 이 장관은 가결 후 입장문을 내고 “헌재 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우선 헌법적·법률적 위반이 없기 때문에 탄핵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탄핵을 ‘반헌법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하기 위한 거대 야당의 횡포로 규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이 준 거대의석을 나라를 위해 제대로 쓸 줄 모르고 힘 주체를 못 해서 곳곳 힘자랑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민주당의 폭거에도 국회를 보이콧하거나 외면할 생각이 없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여러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탄핵안은 끔찍한 참사 앞에서도 반성하지 않는 윤석열 정권의 비상식과 무책임을 바로잡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헌재로 공이 넘어간 만큼 탄핵안 인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건 민주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지점이다. 탄핵안이 기각되면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강행한 것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쥐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검찰이 민주당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표결 과정에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검찰 권한 축소 법안의 추진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국이 격화하면서 쟁점 현안 논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 헌재로 넘어간 ‘이상민’ 탄핵절차…행안부 장관직 파면 여부 ‘안갯속’

    헌재로 넘어간 ‘이상민’ 탄핵절차…행안부 장관직 파면 여부 ‘안갯속’

    국회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헌법재판소로 탄핵 심판 결정권이 넘어가게 됐다. 탄핵 심판은 일반사법절차에 따라 소추하거나 징계 절차로 징계하기 어려운 고위직 행정공무원 등이 직무상 중대한 비위를 범한 경우 국회가 헌재에 이를 소추해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 장관은 헌재의 심판이 있을 때까지 권한 행사가 정지된다. 헌재는 청구인 자격을 갖는 소추위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의결서 정본을 제출하는 대로 심리를 시작하게 된다. 헌재는 사건 접수 후 재판관 회의 등을 통해 배당하고 주심 재판관을 정하는 등 심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 사건은 통상 공개 변론으로 진행된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임성근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사건의 경우에는 여러 차례 공개 변론을 진행한 적도 있다. 헌재는 소추의결서를 접수하는 대로 피소추자인 이 장관에게 접수 통지를 하고 답변서 제출 요청을 하게 된다. 헌재는 이 장관의 답변서 외에도 다른 이해관계 기관에도 의견서 제출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도 탄원서 같은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헌재법상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종국 결정 선고를 내려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더라도 위법은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은 64일, 박 전 대통령은 92일, 임 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은 267일이 걸리기도 했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하고,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탄핵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헌재 심리 과정에서는 이 장관의 탄핵 사유가 헌법이나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의 이태원 참사 대응이 부족했고 국가공무원법, 재난안전법 위반 등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법상 국무위원을 탄핵할 정도의 중대한 법률 위반 사유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 [포토多이슈]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포토多이슈] 이상민 탄핵안 가결…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 의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무위원에의 탄핵소추는 75년 헌정사에서 처음이다.무기명 표결에 부친 이 장관 탄핵소추안 투표는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이장관에게 송달된 때부터 이 장관 직무는 정지된다.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이다.이 장관의 직무가 판결 전까지 정지되기 때문에 헌재가 법에 정해진 심판 기간인 180일을 넘기지 않고 판결을 내리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은 표결에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안건을 회부에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부결됐으며 탄핵안 가결 직후 민주당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 [사설] 野 ‘이상민 탄핵안’ 강행, 헌정사 오점일 뿐

    [사설] 野 ‘이상민 탄핵안’ 강행, 헌정사 오점일 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면서 정국이 또 얼어붙고 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이는 탄핵안이 가결된다면 헌정 사상 첫 장관 탄핵소추다. 169석의 거대 야당이 완력으로 세운 기록이 또 하나 추가될 판이다. 민주당이 이 장관을 탄핵하려는 사유는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이다. “159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그 누구도 책임 있게 사과하거나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민주당이 밝힌 탄핵 사유다. 그러나 탄핵소추의 근거로 삼는 헌법 제65조는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돼 있다. 이 장관이 부정부패나 직권남용 등 누가 봐도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보기는 결코 어렵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도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수의 헌법학자들도 탄핵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헌재가 인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견해를 내놓는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이 장관의 직무는 헌재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정지된다. 참사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따지더라도 백번 접어 그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헌재로까지 넘겨 이 혼란을 빚을 문제는 아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무리한 탄핵소추의 후폭풍을 걱정한다. 참사 3개월이 넘어 무리수를 두는 속내는 딴 데 있는 것으로 비친다. 대장동 특혜, 쌍방울 대북 지원금 등 날마다 커지는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 아닌가. 기소가 초읽기인 당대표의 범죄를 비호하겠다고 국정 발목을 꺾으려는 민주당은 지금 이성을 잃었다. 이런 무리수로 이재명 대표의 혐의가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
  • ‘이상민 장관의 탄핵’ 실현되려면 국회·법사위원장·헌재 벽 넘어야

    ‘이상민 장관의 탄핵’ 실현되려면 국회·법사위원장·헌재 벽 넘어야

    야 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실제 탄핵까지 국회의장·법제사법위원장·헌법재판소 등 ‘3개의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정치적 계산기’를 넣어 두겠다고 공언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전날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뒤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이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이 국회 문턱을 넘은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된다. 이 장관의 직무는 탄핵안 처리 즉시부터 헌재 판결까지 정지된다. 야 3당은 8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입장이 변수다. 김 의장이 여야의 협의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내일(8일) 오전까지는 협의 결과를 지켜보실 듯하다”고 했다. 8일 처리가 불발될 경우 오는 24일 본회의까지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탄핵 재판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소추위원을 맡는 것도 난관이다. 탄핵 재판에서 소위 ‘검사’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은 탄핵소추의견서를 헌재에 전달하고 탄핵 청구 이유를 설명하는데, 김 위원장이 야당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재 재판관 중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선애 재판관은 임기가 다음달 29일까지이고, 이석태 재판관은 오는 4월 정년을 맞아 퇴임한다. 후임 재판관의 임명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탄핵 무산에 대비한 방어 논리를 구축 중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설령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민주당은 계산기를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이 하라는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건이 되지 않는 탄핵으로 인해 장관 직무 집행이 정지되고 나중에 탄핵이 기각된다면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도 이달 중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특검법의 법사위 통과가 어려운 만큼 ‘패스트트랙’을 통해 특검을 추진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3(180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들에게까지 손을 내밀면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 이상민 탄핵까지 ‘3개의 벽’…본회의·법사위원장·헌재

    이상민 탄핵까지 ‘3개의 벽’…본회의·법사위원장·헌재

    야 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는 가운데, 실제 탄핵까지 국회의장·법사위원장·헌법재판소 등 ‘3개의 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정치적 계산기’를 넣어두겠다고 공언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도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책임을 묻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은 전날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뒤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안이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이 국회 문턱을 넘은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된다. 이 장관의 직무는 탄핵안 처리 즉시부터 헌재 판결까지 정지된다. 야 3당은 8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입장이 변수다. 의장이 여야의 협의 처리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내일(8일) 오전까지는 협의 결과를 지켜보실 듯하다”고 했다. 만약 8일 처리가 불발될 경우, 24일 본회의까지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탄핵 재판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위원을 맡는 것도 난관이다. 탄핵 재판에서 소위 ‘검사’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은 탄핵소추의견서를 헌재에 전달하고 탄핵 청구 이유를 설명하는데, 김 위원장이 야당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헌재 재판관 중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선애 재판관은 임기가 내달 28일까지이고, 이석태 재판관은 오는 4월 정년을 맞아 퇴임한다. 후임 재판관의 임명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두 명의 재판관이 모두 교체된 다음 재판이 진행되면 야당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탄핵 무산에 대비한 방어 논리를 구축 중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설령 정치적으로 불리하더라도 민주당은 그 계산기는 완전히 내려놓고 오직 국민이 하라는 일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건이 되지 않는 탄핵으로 인해 장관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나중에 탄핵이 기각된다면 그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상민 탄핵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도 이달 중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특검법의 법사위 통과가 어려운 만큼, ‘패스트트랙’을 통해 특검을 추진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5분의 3(180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들에게까지 손을 내밀면 불가능한 선택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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