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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野 때리며 계엄 정당성 강조… 지지층 결집·헌재 탄핵심판 대비

    尹, 野 때리며 계엄 정당성 강조… 지지층 결집·헌재 탄핵심판 대비

    법률안 등 42건 재가… 복귀 의지도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담화의 방점은 비상계엄의 정당성 및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데 있었다. 야당을 비판하면서 ‘광란의 칼춤’,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 ‘간첩 천국·마약 소굴·조폭 나라’ 같은 자극적인 표현도 사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29분간 진행된 약 7000자 길이의 4차 대국민 담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조기 하야 로드맵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탄핵 심판과 수사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발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칩거한 지 5일 만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했고, 담화 영상을 촬영한 뒤 관저로 돌아갔다.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이날 담화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검경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에서 구속 및 수사에 대비해 법적 논리를 지지층에 설파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예산 폭주, 탄핵 남발 등을 비판하며 비상계엄 선포를 “뜨거운 충정”이라고 했다. 계엄 선포에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 “통치행위”라며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향후 탄핵 심판과 수사에서도 같은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 후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21건과 대통령령 21건을 재가했다. 국정 운영에 복귀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 ‘탄핵 가결’ 박성재 “추측·의혹에 불과한 탄핵소추 사유 동의 못해”

    ‘탄핵 가결’ 박성재 “추측·의혹에 불과한 탄핵소추 사유 동의 못해”

    “헌재 절차서 충실히 대응” 입장문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탄핵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야당의 국무위원 등에 대해 이어지는 탄핵소추가 행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95인 중 가결 195표, 부결 100표로 ‘법무부 장관(박성재)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점 등이 탄핵소추 사유다. 박 장관은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송달된 이후부터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법무부는 김석우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운영된다. 박 장관은 “다만 탄핵소추 사유들은 추측이나 의혹에 불과한 것으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앞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에서 충실히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장관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21대 국회에서 두 차례 발의됐으나 한 번은 폐기, 한 번은 부결된 바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깊은 검찰 출신 인사다. 사법연수원 17기로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 시절 대구지검에서 함께 일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 폭로’로 대구고검에 좌천성 발령됐을 당시 대구고검장이던 박 장관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민주 “尹, 극우 소요 선동하고 증거인멸 공개 지령”

    민주 “尹, 극우 소요 선동하고 증거인멸 공개 지령”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하고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일갈하며 오는 14일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에 국민의힘이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담화로 이 시각 현재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헌정 수호를 위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고 실패할 계엄을 기획했다는 발언은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고,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는 국민의 요구대로 14일 탄핵 가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와 국회가 취해야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으로, 국민의힘은 즉각 탄핵 자유 투표를 결정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홍준표 “비상계엄에 ‘내란죄’ 프레임, 조기대선 위한 野 책략”

    홍준표 “비상계엄에 ‘내란죄’ 프레임, 조기대선 위한 野 책략”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내란죄’ 혐의는 더불어민주당의 조기 대선 추진을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나는 뜬금없는 한밤의 해프닝이었다고 말을 한 일이 있다. 그리고 수습 잘 하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내란죄로 포장해 국민과 언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치적인 문제를 법리적으로 따지는 게 맞냐는 생각이 들어 그 사이 말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몇 가지 의문점을 짚어보겠다”면서 “내란죄는 원래 정권 찬탈이 목적인데 이미 대통령 자리에 있는 사람이 찬탈할 정권이 있는지”라고 물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권은 국정에 관한 대통령의 권한이고 고도의 통치행위로서 사법심사의 대상이 안 되는데 그걸 두고 내란으로 볼 수 있는지, ▲비상계엄 사유 판단이 부적절하다고 해서 그게 바로 내란죄로 연결될 수 있는지, ▲야당의 20여회에 걸친 탄핵소추로 국정이 마비되고 심지어 자기를 수사한 검사도 탄핵하는 건 입법 폭력으로 국헌문란이 아닌지, ▲검경, 공수처가 경쟁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건 저무는 권력에 대한 하이에나 같은 비열한 짓은 아닌지, ▲국민여론을 탄핵으로 몰아가기 위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적폐청산 프레임처럼 야당이 내란죄 프레임을 씌우는 건 아닌지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하는 짓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흡사하게 흘러가는데 그건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업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최종 판단권은 수사기관에 있는 게 아니고 헌법상 헌재와 대법원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직권남용죄는 될지 모르겠으나, 내란죄 프레임은 탄핵을 성사시켜 사법리스크로 시간 없는 이재명 대표가 조기 대선을 추진하기 위한 음모적인 책략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선동에 넘어가지 말고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미 우리는 선동에 넘어가 감정에 치우쳐 박근혜 탄핵이라는 집단 광기를 한번 겪은 일이 있다”고 경고했다.
  • “입단속 좀 시켜요”…문자폭탄 부른 ‘윤상현 발언’ 뭐길래

    “입단속 좀 시켜요”…문자폭탄 부른 ‘윤상현 발언’ 뭐길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내란공범” “전두환”이라며 고성으로 항의했고, 여당 의원 일부도 “윤상현 입단속 좀 시켜라” “폭탄문자를 부르네”라는 문자를 보내 성토한 것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문자로 확인됐다. 윤상현 의원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옛 사위다. 일부 시민들은 안철수 의원에게 “윤상현 두고 봐라, 인천 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윤상현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에서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대통령이 설사 직무판단에 있어서 위헌 행위를 할지라도 대통령을 처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헌법·법률적 검토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회가 만든 법률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확정된다 해서 위헌 법률을 만든 국회를 처벌하나. 국회가 부당하게 탄핵소추했다가 헌재에서 기각되면 국회를 처벌하나”라고 부연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내란죄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윤상현 의원은 “국헌 문란은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의하지 않고 헌법과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첫번째고, 헌법기관의 강압에 의해서 정복시키고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게 두번째”라며 “(하지만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보면 언론사, 방송사에 군대도 안 갔다. (계엄군은)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만 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 구성 요건인 ‘국헌 문란’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내란공범”이라며 질타했다. 윤상현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북한에 돈을 송금했지만, 통치 행위라고 해서 (법원이) 처벌하지 않았다”며 “1997년 대법원 판례를 보면,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행위, 통치행위로 보고 있다. 2010년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고도의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사법적 판단을 자제한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 의원석에선 “국회에 총을 들고 왔다!” “미쳤어?” 라는 고성이 쏟아졌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군대가 국회에 총을 들고 들어왔다. 그걸 통치 행위로 얘기한다는 게,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하지만 윤상현 의원은 “우리 의장님께서도 대법원 판례 검색을 해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상현 “1년 후에는 다 찍어줬다” 논란윤상현 의원은 8일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배승희 라이브’에 출연해 같은 당 김재섭 의원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재섭 의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자신에게 “형, 나 지금 지역구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떡해야 하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 의원에게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라고도 말했다. 이 내용이 논란이 되자 김재섭 의원은 “제 이름,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윤상현 의원이 중진 의원으로서 악화된 민심, 당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촉구한 바 있다. 그것이 과장돼 일방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송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윤상현 의원은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현재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렸다. 그래서 미래, 또 1년 후 그걸 보고 우리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재섭 의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친한계’ 김종혁 “한동훈, ‘尹 탄핵 불가피’하다고 해야”

    ‘친한계’ 김종혁 “한동훈, ‘尹 탄핵 불가피’하다고 해야”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제는 한동훈 대표가 ‘탄핵이 불가피하나’는 뜻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SBS 김태헌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아서 알 수는 없지만, 용산에 있는 관계자들과 접촉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하야는 없다, 자진해서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탄핵이 된다 하더라도 탄핵이 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 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지금 6명인데, 6명으로도 심의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유권해석을 내려놓은 상태”라며 “6명 중에서 1명이라도 반대를 하게 되면 그게 기각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산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이면 또 헌법재판관 2명이 바뀐다”며 “대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분들인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그런 정치적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전날 대통령 조기퇴진 로드맵 초안으로 ‘2월 하야 후 4월 대선’, ‘3월 하야 후 5월 대선’ 등 두 개 시나리오를 도출해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대통령 탄핵에 따른 퇴진보다 빠른 일정이다. 하지만 여당 계획과 달리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 시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의 적법성을 따지겠다는 입장으로, 이를 다툴 변호인단을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없고, 물러나게 되면 이제 모든 기회가 사라지니까 (헌재 탄핵 심사에서) 역전이라든가,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은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이 (차라리 탄핵 심판을 받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면 탄핵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2선으로 후퇴해도 군 통수권 그대로… 구속 땐 총리가 대행, 尹 옥중 집무 못 막아

    2선으로 후퇴해도 군 통수권 그대로… 구속 땐 총리가 대행, 尹 옥중 집무 못 막아

    궐위 아닌 2선 후퇴, 권한 대신 못 해한시적 책임총리 尹 하야 전제돼야구속 ‘사고’로 본다면 총리가 대신단체장 직무정지 땐 ‘위헌’ 판단도불구속 기소 시 무죄 추정 따라 직무 내란 구속 수사 원칙, 가능성 낮아탄핵소추안 가결 땐 즉시 직무정지탄핵 뒤에 기자간담회도 헌법 위반 검찰과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 오고 여당에서도 탄핵 찬성 움직임이 일부 감지되면서 향후 전개될 상황에 따른 대통령의 권한 행사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헌법학자 6명에게 물은 결과 모두가 윤 대통령은 현재 2선으로 후퇴한 상황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윤 대통령이 긴급 체포되거나 구속될 경우엔 ‘직무 가능’과 ‘불가능’ 의견이 엇갈렸다. 불구속 기소 시엔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에 따라 즉시 모든 권한이 정지된다는 게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2선 후퇴’는 헌법과 법률상 근거가 없다”며 “대통령이 사망·사임·탄핵 등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사안이 아닌 개별 사안에 대해 위임할 수는 있다”면서 다만 “위임할 때도 법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무총리가 인사권, 외교권, 군 통수권 등 대통령 권한 사안에 대해 건의하면 대통령이 승인하는 방식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총리의 국정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고, 그 경우 대통령 2선 후퇴라는 시스템은 붕괴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통령 2선 후퇴 상황이 유지되려면 ‘한시적 책임총리제’로 국정이 운영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즉 하야를 전제해야 한다”며 “이 경우 대통령 권한은 대통령의 이름으로 행사하되 실질적으론 총리가 자기 책임하에 결정하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 또는 구속될 경우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사고’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고로 볼 경우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다. 승 교수는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구속은 ‘사고’라고 보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옥중 직무 수행을 한 경우도 있지만, 헌법상 대통령 직위가 갖는 중대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사고’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이 교수는 “과거 광역자치단체장이 수감 중일 때 직무를 정지하는 법률이 제정됐다. 단체장은 정당한 권한 행사를 막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헌재는 해당 법률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봤다. 헌법과 법률상 무엇이 ‘사고’에 해당하는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기에 구속된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하더라도 제지할 방법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속이 ‘사고’에 해당하는지 유권 판정할 기관이 한국에는 없다”며 “대통령이 옥중 결재하겠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구속을 대통령 유고 상황으로 선언하고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다면 법적으로는 직무 수행과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차 교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작동하기 때문에 불구속 상태라면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임 교수는 “기소 여부가 직무 불능 상태, 즉 유고 상황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불구속 기소라면 직무 불능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내란 혐의는 구속 수사가 원칙이기에 불구속 기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내란죄는 대통령의 형사상 불소추 특권에서도 제외되는 중대 범죄인 만큼 불구속 상태라도 기소 시 ‘사고’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면 권한을 계속 행사하려 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중대 범죄인 내란죄로 기소돼 재판받는 것 자체를 ‘사고’로 간주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되며 한덕수 총리를 시작으로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순으로 권한을 대행한다. 임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돼 직무정지됐을 때 청와대에 기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며 “대통령 자격으로 기자간담회를 한 것이기에 직무정지를 명령한 헌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정지되면 지위만 유지할 뿐 대통령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다만 권한대행이 될 한 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탄핵소추되거나 내란 혐의로 수사받을 시엔 권한대행 체제의 정당성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여야가 합의해 중립적인 인물을 총리로 새로 임명하고 대통령 탄핵소추 시 신임 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직무정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헌재에 탄핵 공직자 첫 가처분 신청[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직무정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헌재에 탄핵 공직자 첫 가처분 신청[서울신문 보도 그 후]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11월 28일자 1·4·5면>에서 밝힌 대로 헌법재판소에 직무정지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간 탄핵안이 가결된 공직자 중 가처분 신청을 낸 건 이 지검장이 처음이라 헌재 판단이 주목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자신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재에 전날 가처분 신청을 냈다. 탄핵 소추에 따라 업무수행을 할 수 없게 된 효력을 멈춰달라는 취지다. 앞서 국회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의결했다. 헌법 65조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소추 대상자의 직무 수행은 즉시 정지된다. 이후 헌재가 심리를 거쳐 국회 소추를 기각하면 복귀하고, 탄핵을 결정하면 파면된다. 이에 이 지검장은 직무가 정지됐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 업무는 박승환 1차장검사가 대행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선진 사법제도를 가진 대부분의 나라는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직무를 정지하지 않는다. 탄핵이 남용된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며 법리적으로 다퉈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바 있다. 헌재는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주심 재판관을 지정하고 변론준비절차에 회부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9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사 탄핵심판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 반도체 버팀목 사라진 韓경제… “외부 역풍 2016년 때보다 심각”

    반도체 버팀목 사라진 韓경제… “외부 역풍 2016년 때보다 심각”

    골드만삭스 “과거 탄핵과는 달라中 경기 둔화·美무역정책 등 직면”朴탄핵 가결 후 코스피 2.55P 상승이번에도 정치적 리스크 해소 관건“尹탄핵 가결, 그나마 증시 친화적”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조차 성립되지 않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셀’(공포 매도)로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오롯이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연중 최저점까지 밀려났다.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 및 지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봤다. 이번 탄핵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칠 악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 보고서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란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3.2%, 2017년은 3.4%로 당시 평균 잠재성장률 2.8%를 웃돌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하며 현 잠재성장률 2.0% 수준을 밑돌 거라 예측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세계 교역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다음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0.52%) 하락했다. 그날 박 전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23.28(1.14%)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다음날(4일) 코스피가 36.10(1.44%) 급락한 것과 흡사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9일 “임기 단축 등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이다. 코스피는 당일 0.26(0.01%), 다음날 5.09(0.26%) 소폭 반등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박근혜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다음날 코스피는 2.55(0.13%)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다음날 코스피는 20.24(0.9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올바름(PC)’을 떠나서 불확실성 해소에 직접 반응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16일 증시는 일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리스크’ 제거란 점에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탄핵안 가결과 헌재 인용, 조기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이 그나마 가장 증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반복해 부결된다면 증시 종목 상당수가 바닥을 뚫고 신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중장기적으론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조차 성립되지 않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셀’(공포 매도)로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오롯이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연중 최저점까지 밀려났다.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 및 지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봤다. 이번 탄핵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칠 악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 보고서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란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2.9%, 2017년은 3.2%로 당시 평균 잠재성장률 2.9%를 밑돌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하며 현 잠재성장률 2.0% 수준을 밑돌 거라 예측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세계 교역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다음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0.52%) 하락했다. 그날 박 전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23.28(1.14%)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다음날(4일) 코스피가 36.10(1.44%) 급락한 것과 흡사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9일 “임기 단축 등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이다. 코스피는 당일 0.26(0.01%), 다음날 5.09(0.26%) 소폭 반등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탄핵안이 폐기되고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인 국정 공동운영’을 밝히자 야당은 “2차 내란”이라며 반발했다. 이튿날 증시는 폭락했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박근혜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다음날 코스피는 2.55(0.13%)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다음날 코스피는 20.24(0.9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올바름’(PC)을 떠나서 불확실성 해소에 직접 반응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16일 증시는 일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리스크’ 제거란 점에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탄핵안 가결과 헌재 인용, 조기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이 그나마 가장 증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반복해 부결된다면 증시 종목 상당수가 바닥을 뚫고 신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주가 폭락에 과도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중장기적으론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전권 쥔 한동훈 ‘시간과의 싸움’… 김태호 “답은 벚꽃 대선”

    전권 쥔 한동훈 ‘시간과의 싸움’… 김태호 “답은 벚꽃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으로 정국 수습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정국에서 얼마나 시간을 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최대한 활용하며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입지를 굳혀야 하는 한 대표로서는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셈이다. 8일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2026년 6월 3일 예정된 제9회 지방선거보다 빠른 대통령 선거를 언급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한 대표는 서울신문에 “제가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를 정한 조기 퇴진과 그 이전 단계에서의 직무 배제는 분명한 예측 가능성을 국민에게, (또) 국제적으로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총리에게 전권을 맡겨라’라고 말했다. 그때 그 ‘솔루션’(해법)을 나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에서는 ‘탄핵보다 빨리’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질서 있는 퇴진의 유일한 방법은 ‘탄핵보다 빠른 조기 대선’이다. 답은 ‘벚꽃 대선’”이라고 썼다. 탄핵은 곧 보수 궤멸이자 정권 교체라는 인식이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2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11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하고 14일 본회의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무슨 ‘시간을 두고 조기 (퇴진인가)’인가. 조기 퇴진의 의미는 지금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시간 끌기’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탄핵 심판 절차에 대비하고자 오는 23일이 시작되는 주에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30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헌재에서 인용 결정(최장 180일 심리)이 난다면 내년 5~6월쯤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도 거론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선거 주기가 맞지 않아 혼선이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해 내후년 지방선거 때 대선도 같이 치를 수 있도록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개헌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가 정국 구상에 감안해야 할 다른 변수 중 하나는 이 대표의 재판 일정이다. 1심에서 이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내년 상반기쯤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3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 선고가 나오는 시점 이후인 내년 6~8월쯤 대통령이 하야하고 8월이나 10월에 대선을 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꼭 탄핵하라고는 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우리는 유불리를 고려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정국을 수습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 급물살 타는 ‘대통령 탄핵 정국’… 대선 시계도 빨라진다

    급물살 타는 ‘대통령 탄핵 정국’… 대선 시계도 빨라진다

    국회서 가결된 뒤 헌재 인용되면박근혜 때처럼 조기 대선 가능성野 정계선·마은혁, 與 조한창 추천헌재 9인 체제 갖춰지면 심리 속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선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반도체 지원법 등 각종 현안 처리가 정지된 상황에서 7일 이뤄질 윤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표결 결과에 따라 정국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을 보면 국회의 탄핵안 가결(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이후 한 달 동안 여야 각 당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했고 대선 선거운동 1개월을 거쳐 2017년 5월 9일 대선을 치러 이튿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탄핵안 처리부터 새 정부 출범까지 5개월여가 걸린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6일 여당 몫 헌법재판관 후보로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낸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55·27기) 서울지방법원장,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함께 여야 추천이 완료됐다. 이 3명의 임명이 완료돼 헌법재판소 9인 체제가 갖춰지면 윤 대통령 탄핵 시 헌재 심리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재가 이를 인용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하게 되면 대선 시계는 멈추게 된다. 야당은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되면 될 때까지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의 동참을 얻어내지 못하는 한 가결 가능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당분간 야당 주도의 정국 운영은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한 야당과 여야 일각의 비판, 국민의 분노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은 이미 상실된 상태다. 가장 시급한 건 내년도 예산안 처리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여당이 반발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계제로의 정국에서 향방을 가늠하는 건 국민 주도의 촛불집회다. 2016년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촛불집회가 주말인 7일부터 본격화되면서 향후 정국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016년 탄핵 정국 당시에도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도입, 임금피크제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집회가 이어지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기점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로 번지면서 정국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김건희여사특검법 촉구를 위한 장외 집회가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모이는 데다 대학가 등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 법원행정처장 “尹 계엄 요건에 상당한 의문”… 헌재, 주심 재판관 지정

    법원행정처장 “尹 계엄 요건에 상당한 의문”… 헌재, 주심 재판관 지정

    위헌‧위법 소지 사법부로선 첫 공개朴법무 “내란죄 판단 다를 수 있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6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법원 간부회의에서 계엄 선포 (법적) 요건이 충족됐는지 등에 관해 상당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비상계엄에 위헌이나 위법 소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헌법재판소는 비상계엄 사태가 위헌인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심리할 주심 재판관을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심리 착수에 나섰다. 천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사회질서 교란으로 사법 기능 수행이 현저히 곤란하다고 볼 수 있는지, 국회 기능까지 제한한 것이 명문의 헌법 규정에 반하는 것 아닌지 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국회를 침탈한 상황은 내란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 부분도 저희들이 상당한 의문을 가졌던 점 중 하나”라면서도 “향후 재판을 맡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한다, 하지 않는다’고 밝히진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법사위에 함께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저도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냈다”면서도 “내란죄 판단에 대해서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 정범들을 이른 시일 내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범으로 돼 있는데 뭐라고 말씀드리겠느냐”면서 “검찰에서 적정한 조치를 통해 수사하지 않겠나. 다만 내란의 정범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비상계엄의 위헌성 논란에 대해 검토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계엄 관련)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에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으며 검토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다만 헌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심을 공개하진 않는다.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례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계엄 선포 관련 사태로 말미암아 국가적 혼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법부는 중심을 잡고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헌재 “비상계엄 헌법소원·검사탄핵 주심 지정… 검토 착수”

    헌재 “비상계엄 헌법소원·검사탄핵 주심 지정… 검토 착수”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위헌성에 대한 헌법소원을 심리할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의 주심 재판관도 지정해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재판관)은 6일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비상계엄 헌법소원과 관련해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에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고,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가 기본권 침해 행위인지 판단해달라며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과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에 대해서도 “주심 재판관이 지정됐고,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하고 수명 재판관(변론에 앞서 쟁점 정리를 담당하는 재판관) 2명도 지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권한대행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서도 “주심 재판관이 지정됐고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해 수명 재판관 2명도 지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헌법이 작동돼야 하고 헌법이 작동되는 것은 헌재가 기능을 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이 와중에 헌정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 野… 이러니 “중독”

    [사설] 이 와중에 헌정사상 첫 감사원장 탄핵 野… 이러니 “중독”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어제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 보류시키기로 했던 탄핵안을 다시 꺼내 강행 처리한 것이다. 여당 의원들이 탄핵에 반발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심각한 업무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장의 탄핵 사유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등의 표적감사와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대한 감사 부실 등을 주장한다. 하지만 최 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현재 진행 중인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를 차단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이 지검장과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의 탄핵 사유 역시 논란의 여지가 심각하게 크다.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과 관련한 직무유기 등을 명분으로 앞세웠지만 향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기소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쏟아진다.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원칙을 막무가내로 훼손하는 시도는 국정 방해이자 헌법 유린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혼돈 상황을 틈타 이런 무도한 시도를 감행한 의도가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떡 본 김에 굿하자는 계산이 아니고서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탄핵의 칼을 이렇게 마구 휘두를 수는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탄핵 시도는 이로써 18명째다. “탄핵 중독”이라는 말이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170석의 제1당이 당대표의 방탄을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것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선언이나 같다. 이제 공은 헌재로 넘어갔다. 법치주의와 헌법이 규정한 올바른 가치에 입각해 공정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
  • 최재해 “감사원 독립성에 심대한 위해 유감”… 심우정 “탄핵 일방 처리 유감”

    최재해 “감사원 독립성에 심대한 위해 유감”… 심우정 “탄핵 일방 처리 유감”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5일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의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국가 최고감사기구인 감사원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이 동시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깊은 유감”을 표했고, 검찰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탄핵안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데 대해 비판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탄핵 추진으로 국가 최고감사기구인 감사원의 독립성에 심대한 위해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은 최 원장의 직무 정지로 감사원법에 따라 재직 기간이 긴 감사위원 순으로 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조은석 감사위원이 권한대행을 맡고, 조 위원이 임기 만료로 내년 1월 17일 퇴임하면 김인회 위원이 이어받는다. 조 위원과 김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됐다. 조 위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 과정을 문제 삼으며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 현 감사원 지도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들 두 위원이 원장 대행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면 현 정부 들어 임명된 감사위원들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감사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소득·고용 통계 조작 의혹, 사드 정식 배치 고의 지연 의혹 등을 감사하고 있다. 심 총장은 이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퇴근길 도어스테핑을 자청했다. 그는 “지금 굉장히 엄중한 시기”라며 “이런 시기에 탄핵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이날 차장·부장검사들과 티타임을 갖고 “헌법재판소에서 이번 탄핵의 부당함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 신속하게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의 직무는 박승환 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대행한다. 조 차장검사가 맡았던 반부패, 강력, 공정거래 사건 지휘는 공봉숙 2차장검사, 이성식 3차장검사가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장의 업무는 같은 4차장 산하에 있는 이승학 반부패수사3부장이 맡는다. 대행 체제에도 중앙지검의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앙지검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 감사원장·중앙지검장 탄핵안 통과… 사상 초유 ‘무더기 직무정지’

    감사원장·중앙지검장 탄핵안 통과… 사상 초유 ‘무더기 직무정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습관적 탄핵 폭거”라며 표결에 불참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이들의 직무는 정지된다.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원장 탄핵안은 재석 의원 192명 가운데 찬성 188표, 반대 4표로 가결됐다. 또 이 지검장 탄핵안은 찬성 185표, 반대 3표, 무효 4표로 처리됐다.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안도 가결됐다. 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로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과정에서의 감사 부실과 국정감사 위증·자료 미제출 등을 꼽았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탄핵안 설명을 통해 “최 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부정하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원 기관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점을 탄핵 사유로 들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표결에 앞서 “김 여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하는 등 면죄부를 준 것 자체로 최대의 범죄를 저질렀다. 역대급 봐주기 수사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검사의 직권남용이자 직무유기”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의결서가 각 기관에 전달되면 최 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의 직무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과거 사례를 비춰 보면 이들의 직무정지 상황은 최소 6개월에서 1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거듭된 탄핵안 발의에 거세게 항의하며 이날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본회의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습관적 탄핵 폭거 사죄하라”,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당 차원의 탄핵 규탄대회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다수의 위력을 앞세운 민주당의 일방적 횡포와 광란의 폭주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는 목표 앞에서 국가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도, 역사에 대한 한 치의 책임감도 없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지켜보던 민주당 일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양심 좀 있어라”, “부끄럽지 않으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여당 의원이 “쇼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면서 장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 탄핵안 가결 땐 ‘6인 헌재’ 권한 논란… 부결 땐 재발의 놓고 진통

    탄핵안 가결 땐 ‘6인 헌재’ 권한 논란… 부결 땐 재발의 놓고 진통

    尹 직무정지 땐 한 총리가 권한대행 ‘3명 공석’ 헌법재판관 임명권 쟁점 법조계, 재발의엔 “일사부재의 위반”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인 200명 이상의 표를 얻어 가결될 경우 탄핵의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간다. 다만 현재 6명의 재판관으로 운영 중인 헌재가 이 체제에서 인용이나 기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임 재판관 선임에 나서더라도 윤 대통령이 권한 정지 사태인 가운데 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명할 수 있을지에도 해석이 엇갈린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당은 임시국회를 열어 재발의한다는 방침이지만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있어 역시 진통이 예상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탄핵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의결서를 헌재에 제출하고 심판을 청구하게 된다. 헌재법에 따라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에 선고를 해야 하지만 실제 선고까지의 기간은 그보다 짧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 의결 및 심판 청구부터 선고까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2일이 소요됐다. 변수는 헌법재판관 3명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헌재법을 보면 탄핵 결정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해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헌재는 지난 10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헌재가 6인 체제가 되더라도 심리를 진행 중인 사건은 계속 심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심리’가 아닌 ‘결정’도 가능한지를 두고 법조계의 판단이 엇갈린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은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기로 했지만,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직무정지가 되는 윤 대통령을 대행할 한 총리가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는 ‘현상 유지’에 그치기 때문에 중요 보직자들을 해임하거나 신규 임용하는 것은 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추천 몫인 3인은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임명하는 것인 만큼 현상 유지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봤다. 야당은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재발의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회법 제92조에 따르면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 또는 제출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0일 이후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안을 다시 내면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장 교수는 “회기를 바꿔서 재발의한다 하더라도 추가적인 탄핵소추 사유가 제기되는 등 사정 변경이 있지 않은 이상 일단 부결된 안건을 재발의하는 것은 법의 일반 원칙에 따라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다음 국회가 구성돼 같은 안건을 재발의하는 것도 아니고 부결된 안건을 재차 의결하는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부결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 전례는 없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나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두 차례 이상 발의된 적은 있지만 기존 탄핵안이 자동 폐기됐거나 철회된 상태에서 발의된 것이다.
  • ‘김건희 불기소’ 검사 탄핵안 통과하자…중앙지검 “사유 안돼” 강력 반발

    ‘김건희 불기소’ 검사 탄핵안 통과하자…중앙지검 “사유 안돼” 강력 반발

    서울중앙지검이 5일 국회에서 이창수 지검장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관련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앙지검은 이날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검사가 법과 원칙에 의해 수사하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 것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됐다.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 여사를 상대로 부실 수사 끝에 불기소 처분을 내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사유다. 중앙지검은 “특정 사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 등으로 평등 원칙과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 탄핵사유이나 소추안을 면밀히 살펴봐도 사건 처리에 대한 불복을 바라는 것일 뿐 헌법상 탄핵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탄핵소추권의 남용으로 중앙지검의 지휘체계가 무너져 주요 현안 사건뿐만 아니라 유사수신,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디지털 성범죄, 마약 사건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 재산과 직결된 민생범죄 수사 마비가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탄핵안 통과로 이 지검장의 직무는 즉시 정지됐다. 중앙지검은 수장 공백 속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탄핵안이 함께 가결된 검사 2명 역시 직무가 정지됐다.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에 복귀할 수 없다. 향후 헌재가 국회 소추를 기각하면 즉시 복귀할 수 있으나 탄핵을 결정하면 면직된다. 중앙지검은 직무대행 체제에 대비해 “수사와 재판 지연으로 인한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각종 민생사건 수사와 재판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尹 탄핵안 제출, 野도 국정 안정에 다수당 책임 다하길

    [사설] 尹 탄핵안 제출, 野도 국정 안정에 다수당 책임 다하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6개 정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안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이 경과한 내일이나 모레 표결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내용적·형식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여야를 막론하고 거세다. 그런 만큼 탄핵안이 재적 3분의2인 가결 정족수를 넘길 수 있다. 또한 헌재 결정에 따라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과도기의 안보·경제 위기와 국민 불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원내 1당인 민주당이 국정의 한 축으로서 국회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며 거대 야당이 전횡하는 국회를 ‘괴물’, ‘범죄자 집단’ 등으로 맹비난한 건 지나쳤다. 하지만 민주당도 책임이 크다. 그동안의 입법폭주 행태를 처절하게 되돌아보고 반성할 순간이다. 어제 예정됐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 3명의 탄핵소추안 의결을 보류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결정이다. 지난 정권의 실정을 덮고 당대표의 사법 방탄용 비판을 무릅쓰면서 국가 중추 헌법기관을 마비시킨다면 그 또한 국민의 용서를 구할 수 없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탄핵 말고도 산적해 있다. 법정 시한을 넘긴 예산안 관련, 무책임한 단독 삭감안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정부·여당과 협의를 거친 재조정안을 만드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폭을 늘리고 일몰 기간을 연장하는 ‘K칩스법’, 반도체 단지에 송전·용수 등 인프라를 지원하는 입법, 불법사채 원금·이자를 무효화하는 대부업법 개정안 등 여야 합의에 근접한 법안이라도 더 미루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제1당인 민주당이 중심을 잡아 주길 바란다. 민생·경제 법안 처리로 국정 안정에 앞장서는 면모를 보여라. 그래야 수권 야당으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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